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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오륜'으로 본 설 개봉작 5편
  • [설연휴 극장가 가이드]'삼강오륜'으로 본 설 개봉작 5편
  • ▲ 설 연휴 개봉되는 5편의 신작 영화들. '베드타임 스토리', '적벽대전' '유감스러운 도시' '체인질링' '작전명 발키리'(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설날에는 가족이 모두 함께 차례를 지내고 집안의 어른들로부터 '삼강오륜'에 따른 덕담을 들으며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곤 했다. 삼강오륜 중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하며 이것은 과거 유교에서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했다. 삼강은 오륜을 통해 구체화되었는데 오륜은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의 다섯 가지로 나뉜다.  마침 올해 설날 연휴를 앞두고 22일 개봉한 영화는 공교롭게도 5편이다. 삼강오륜에 빗대어 올 설 연휴 극장가 개봉작 5편을 살펴봤다.  ▲ '베드타임 스토리'▲ 부자유친 ‘베드타임 스토리’ 부자유친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서로 친하고 아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오륜 중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필요한 도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부모와 자식간에 가깝게 지내라는 맹자님의 말씀이다. 그런 측면에서 설 연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는 것은 부자유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터.  아담 센들러가 주연한 '베드타임 스토리'는 그런 측면에서 설 연휴 개봉작 다섯 편 가운데 부자유친에 가장 안성맞춤인 영화다. ‘베드타임 스토리’만이 유일하게 전체 관람가 등급이다. 미취학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영화의 제목 자체가 ‘침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조카들에게 잠자리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스키터(아담 샌들러 분)가 주인공이다. 영화에는 자극적인 설정이나 부모와 자녀가 보기에 거북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북미 개봉시 아담 샌들러 영화중 처음으로 PG 등급, 즉 부모 동반시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개봉 3주동안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둬들였다. ▲ '작전명 발키리'▲ 군신유의 ‘작전명 발키리’ 군신유의는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봉건시대 주종관계였던 신하와 왕 사이의 불문율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을 맡고 톰 크루즈가 주인공 슈타펜버그 대령을 맡은 ‘작전명 발키리’는 군신유의의 딜레마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작전명 발키리’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군부와 정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히틀러 암살 시도사건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주인공 슈타펜버그 대령은 봉건시대의 왕을 능가하는 권력을 장악한 채 전쟁에 여념이 없는 히틀러를 보고 깊은 회의에 빠진다. 본인은 국가에 충성을 다해야 하는 군인의 신분이었지만 군대의 통수권을 지닌 히틀러의 만행을 자신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 결국 슈타펜버그는 히틀러에 대한 충성과 복종 및 의리를 저버리고 그를 암살하기로 모의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는 열일곱 번 암살시도를 당했지만 살아남았고 2차 세계대전의 패전이 가까워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즉,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는 상황을 스릴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여기에는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스릴러의 거장 반열에 오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군신유의의 관점에서 보면 슈타펜버그 대령은 의리를 저버린 불충한 신하지만, 그런 이들이 있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은 자신들 내부에도 ‘양심과 정의’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었다. ▲ '적벽대전2'▲ 부부유별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은 삼국지의 백미라 꼽히는 적벽대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맺고 적벽에서 일대 격전을 치렀던 적벽대전은 그동안 전쟁의 스케일로 인해 쉽게 영화화 되지 못했다. 지난 여름 전편인 ‘거대한 전쟁의 시작’으로 적벽대전의 서곡을 알린 오우삼 감독은 후편을 통해 본격적인 적벽대전의 불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여기서 뜬금없이 ‘부부유별’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까닭은 '적벽대전' 시리즈의 주인공인 오나라 장군 주유(양조위 분)와 그의 아내인 소교(린즈링 분)의 이야기가 전편에 비해 후편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부부유별은 부부로서 살아가는 데 분별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 남편은 남편으로서 본분이 있고 아내는 아내로서 본분이 따로 있으니 이를 잘 헤아려서 서로 침범하지 않고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오우삼 감독은 주유와 소교 부부의 이야기를 ‘적벽대전2’의 한 가운데다 배치한다. 조조가 오나라를 침공한 까닭이 자신을 취하기 위해서라는 소리를 들은 소교는 남편 몰래 조조의 적진에 들어가 동남풍이 불 때까지 시간을 끈다. 이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설정이다. 적장에 나간 남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남편과 조국을 위해 스스로 조조의 진영으로 가는 소교의 모습은 주유 부부만의 '부부유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주유와 소교 부부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적벽대전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적벽대전2’의 핵심 볼거리는 조조의 100만 대군이 몰락하는 전쟁신이지만 전쟁을 남편과 아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주유 부부의 심리를 엿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 듯 하다. ▲ 체인질링▲ 장유유서 ‘체인질링’ 장유유서는 어른과 아이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로 사람사이, 연장자를 공경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설 연휴 개봉작 중 ‘체인질링’은 관람 1순위에 놓아야 할 영화일지도 모른다. 1930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여든 살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현재 할리우드 내 최고령 현역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마카로니 웨스턴의 명배우에서 이제는 할리우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체인질링’은 영화 내용 자체를 떠나 오히려 유교문화권보다 더 노장의 경륜을 우대하는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반증하는 영화기도 하다. 물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노장에 대한 기대만큼 영화를 잘 만들어 준 덕분일 테지만 말이다. ‘체인질링’은 1920년대 미국 LA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28년 혼자 아이를 키우는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 분)은 회사에 다녀온 뒤 아홉 살 난 아들이 실종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나 경찰은 다섯 달 후 아들이 아닌 아이를 그녀의 실종된 아이라며 데리고 온다. 크리스틴은 이를 계기로 부패된 사회구조와 맞서 싸우게 된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개봉돼 주연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을 비롯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정제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회에 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통찰력 및 스크린의 미학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 '유감스러운 도시'▲ 붕우유신 ‘유감스러운 도시’ ‘유감스러운 도시’는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로 정 트리오라는 애칭을 얻은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세 배우가 그야말로 의기투합해서 만든 영화다. 그런 측면에서 ‘유감스러운 도시’는 한국 영화계가 보여준 ‘붕우유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친구들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맹자님 말씀은 정 트리오에게 일종의 명제였다. 여기에 ‘두사부일체’를 만들며 정 트리오 탄생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김동원 감독도 가세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또 다시 조폭코미디 영화를 만든다. 여기에는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의 흥행을 가능케 했던 한국 관객들에 대한 믿음도 한몫 했다.  영화의 내용은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폭력조직에서 경찰내 스파이를 잠입시키고 경찰 또한 폭력조직에 형사를 잠입시켜 상대 조직의 허점을 노린다. 형사에서 조직폭력배가 된 장충동 역은 정준호가 맡았고 조직폭력배에서 경찰이 된 이중대 역은 정웅인이 맡았다. 그리고 정운택은 장충동에게 조직의 룰을 가르치는 조직원 문동식 역으로 열연했다. 세 배우와 감독이 또 다시 뭉친 데에는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정준호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남자 친구들끼리 설 연휴 극장가를 찾아 아무런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유감스러운 도시’는 적격이다. 문제는 웃음의 종류다. 익숙하고 전형적인 장면들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폭소가 아닌 실소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③]'재탕' 난무 특집 속 '복고 지향' 코미디프로 눈길☞[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②]박미선vs현영, 아줌마와 아가씨 MC 자존심 '대결'☞[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①]이경규vs이혁재, 명예회복 기회를 살려라!☞[스타 설맞이②]소녀시대, "올해 설은 휴가 받아 집에서 보내요~"☞[스타 설맞이①]'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2009.01.23 I 김용운 기자
온달장군, 바위 덩어리로 공기놀이 했다는데…
  • 온달장군, 바위 덩어리로 공기놀이 했다는데…
  • [조선일보 제공] 월악산 입구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서 경북 문경으로 넘어가는 하늘재는 소달구지 끄는 서민들의 길이었다. 이 고개 아래 위치한 미륵사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태자, 즉 신라의 마지막 태자 마의태자(麻衣太子)와 그의 여동생 덕주공주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바위산 속 세워진 석불입상, 오층석탑, 석등 등이 남아 있는 미륵사지에 가면 기이하게 생긴 둥그런 바위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천연 바위 위에 누군가 둥글게 깎아 올린 지름 1m 정도의 돌덩이는 온달장군이 갖고 놀던 공깃돌이란다. 고구려 평원왕(平原王) 때 신라군과 싸우기 위해 월악산에 주둔하던 온달장군이 '바위 공깃돌'로 힘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천소영 저 '전설따라 지명따라 한국의 전설기행' ▲ 바위 많은 월악산에 위치한 미륵사지에 서있는‘미륵사석불입상’은‘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구려 땅을 되찾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조선영상미디어  "아빠, 추워요. 난 그냥 여기 있을래요." "여기까지 왔는데, 아빠 말 좀 들어라. 같이 가서 소원 빌고 내려오자." 꽤 두꺼운 트레킹화를 신었는데도 발이 시린 1월 초 오전 9시, 쌀쌀한 산바람을 뚫고 부지런한 부자(父子)가 미륵사지를 찾았다.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아빠의 맨손이 아들의 장갑 낀 손을 잡아 끈다. 지붕도 없이 바위 산 가운데 덩그러니 서 있는 높이 13m의 '미륵사석불입상' 앞에선 한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미륵존불(彌勒尊佛), 미륵존불…'을 읊고 있었다. 아침 일찍 손을 호호 불어가며 촛불을 들고 석불 앞으로 향하는 이들의 뒷모습에서 새해의 소망이 묻어나는 듯하다. '온달장군의 공깃돌'은 석불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있다. 힘껏 손으로 밀어봐도 꿈쩍하지 않는 거대한 돌을 공깃돌 삼아 놀았다니, 그야말로 '전설 같은 얘기'다. '우연히 네모 바위 위에 동그란 바위가 올라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은 금물. 온달장군인지는 몰라도 누군가 동그란 바위 위엔 가느다란 홈을 정성스레 파서 물을 아래로 흐르게 했다. ▲ 온달장군이 힘 자랑하려고 가지고 놀았다는"온달 공 깃돌".전문가들은 불상의 거대한 원통형 몸체, 소박한 조각솜씨, 엉성한 옷 주름 등이 '전형적인 고려 초기 충청도 불상'이라고 말한다. 남쪽을 향하는 여느 불상과 달리 북쪽을 보고 서있는 게 특징이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후 북쪽 고구려 땅을 되찾겠다는 염원을 가득 머금은 '설계'다. 미륵사지에서 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제천에 다다른다. 경계를 넘으면 바로 덕주공주가 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는 '덕주산성'이 나온다. 빈틈 없이 맞물린 현대의 벽돌보다 돌 사이사이 빈틈이 많아 운치 있어 보인다. 산성 위에 누군가 쌓은, 한 뼘 크기의 작은 돌탑에서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 등산화를 갖췄다면 찬 바람에 굳은 몸도 풀 겸 가파른 산성을 계단 삼아 산 위로 조금 올라가봐도 좋겠다. 기암과 계곡, 절벽 위 노송(老松)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멋진 진경산수화 한 폭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을 빌고 싶어진다. 월악산을 빠져 나오자마자 충주호에 닿는다. 마의태자가 충주시 노은면에 있는 국사봉에 올라 남겼다는 예언이 머리를 스친다. "이 국사봉이 물에 비치고 저 아래 뱃재에 배가 오갈 때가 바로 나라를 구하는 시기가 되리라." 쇠락해가는 한 나라의 왕자가 나라를 생각하며 남긴 마음이 거대한 인공호에 잔잔히 비치며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영동고속도로 이천·장호원 나들목→충주→수안보→월악산국립공원→월악산 송계계곡 삼거리→미륵사지 ●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850-6701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1-5140 ▶ 관련기사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소원 빌러 간다
'태사기' 루키 김혁, 남상미-박희순과 한솥밥...열음엔터에 새 둥지
  • '태사기' 루키 김혁, 남상미-박희순과 한솥밥...열음엔터에 새 둥지
  • ▲ 김혁[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태왕사신기'의 루키 김혁이 남상미, 박희순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혁은 남상미, 박희순, 김서형, 온주완, 박효주 등이 소속된 ㈜열음 엔터테인먼트와 21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혁은 지난 2007년 배용준 출연의 화제작 '태왕사신기'에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은 신예다. '태왕사신기' 출연 당시 흑개 장군(장항선 분)의 아들 절노부 흑군 달구 역으로 얼굴을 비친 김혁은 드라마 초반에는 단역에 불과했지만 맡은 배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김종학 감독의 눈에 띄어 종영까지 계속 출연, 많은 팬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영화 '쏜다'에서는 레이싱에 미친 심태용 역으로, '더 게임'에서는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안비서 역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같은 활약은 케이블채널 OCN의 '장감독 VS 김감독' 프로젝트 영화 '색다른 동거'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혁은 '색다른 동거'에서 처녀 귀신의 도움을 받아 훈남으로 거듭나는 주인공 정현 역을 맡아 연기폭을 넓혔다. 김혁을 새로 영입한 열음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혁은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신예다"며 "그런 그의 재능이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 소속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혁은 최근 더 노트의 '그것도 모르고 Part.2'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활동폭을 넓혔으며 곧 차기작을 선정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데뷔작인 드라마 '태왕사신기' 출연 당시 김혁 ▶ 관련기사 ◀☞이지아, 필리핀서 '태사기' 인기 확인...수지니 알아보는 어린이 만나☞배용준 '태사기' 출연료 논란...소속사가 제작 참여해 수익금 배분☞박성웅-신은정, '태사기'팀 축복 속에 결혼 골인☞박성웅-신은정 '태사기' 커플, '땡큐~! 욘사마'☞박성웅 신은정, 러블리 웨딩사진 공개...'태사기' 커플의 환골탈태'
2008.12.21 I 최은영 기자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 메인 소곡주 제조과정과 기구들&nbsp;[조선일보 제공] 갈대 위 후드득 철새가 날아오른다. 금빛 가을의 끝 무렵인 11월부터 겨울 내내 서천은 낭만과 운치가 풍성해진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서천으로 여행을 준비한다. 술 익는 마을이 있고, 서걱대는 갈대숲을 거닐고,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을 만날 수 있는 서천은 명품 겨울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천을 여행한다면 훗날 아련한 흑백사진처럼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주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한산 소곡주를 곁들인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신선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 소곡주와 무형문화재 전수관첫 번째 잔 입 안에 탁 털어 넣으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 주욱 들이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버려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만든다 하여 사람들은 소곡주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한산 소곡주는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음용하던 술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한국 전통주 중 가장 오래된 술이다. 1800년경 주류성의 아래 마을인 호암리에서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9년 7월 3일 고(故) 김영신씨가 선조들로부터 전수를 받아 충남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을 받았다. ▲ 소곡주의 재료들현재는 우희열 씨가 한산 소곡주 무형문화재다. 문화재 기능은 시어머니 김영신(1997년 작고) 씨에게 전수받았다. 스물일곱 살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소곡주를 담갔으니 벌써 40년이 지났다. 10여 년 전부터는 아들 나장연 씨 내외와 함께 술을 빚는다. 소곡주는 연한 미색이 나고 단맛이 돌면서 끈적거림이 있고 향취는 들국화에서 비롯된 그윽하고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술의 재료가 되는 잡곡의 냄새가 전혀 없는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전통곡주다. 소곡주 공장을 안내하던 우희열 씨가 독에서 방금 떠낸 소곡주 한 잔을 권한다. 잘 익은 벼이삭처럼 노릇한 술은 향기로운 누룩향이 풍긴다.&nbsp;▲ 소주고리코끝을 맴도는 누룩향의 단내를 맡으며 한 모금 맛보니 술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입 안이 달콤하다. 독 안의 술을 맛본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잔 두잔 넙죽 받아 마시다 보니 얼굴이 벌게지며 취기가 오른다. 우희열 씨는 소곡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첫 번째가 물이요, 두 번째가 누룩, 세 번째가 술 익는 온도라고 했다. 소곡주에는 찹쌀과 누룩, 향을 위한 약간의 국화잎과 부정을 타지 말라는 의미로 홍고추 서너 개가 들어가는 것이 전부다. 우씨는 한산의 건지산 밑에서 나는 약수로 담가야만 제대로 된 소곡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서천 지역에서도 소곡주를 담가 먹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도 꼭 건지산 물을 가져다가 술을 빚을 정도라고 했다.&nbsp;&nbsp;▲ 소곡주와 도자기 술병세트소곡주를 빚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쌀을 찐 후에 누룩과 쌀로 밑술을 담그고 3일 정도 발효시킨다. 발효가 되면 밑술에 고두밥(찹쌀)을 비벼 덧술을 빚은 후 항아리에 넣고 100일 동안 땅 속에 묻어 발효, 숙성시킨다. 소곡주가 백일주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일주는 약주로는 가장 오래 발효시킨 술이다. 발효 기간이 길어질수록 술 빚기가 어렵고 술이 쉬기 쉽다. 반면 백일주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그 맛도 깊고 은근하다. 소곡주는 18%로 정도인데, 그리고 이 약주를 증류해 매력적인 43%짜리 불소주도 만들어낸다. ▲ 연분홍 한산모시좋은 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산 소곡주의 달콤함은 꽤 오래 혀 끝에 남아 솜사탕처럼 입안이 화해진다. 무릇 좋은 것일수록 솜사탕처럼 아쉬움을 남길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시 찾고 싶은 여운이 생길 것이니 말이다. 앉은뱅이 술을 뒤로 하고 길 건너편의 한산모시관으로 마실을 나선다. 이곳은 서천의 대표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역사와 직조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이래 1000여 년 동안 진상품이었던 서천군의 명물이다. 모시관 내에는 옛 베틀과 길쌈에 필요한 도구, 다양한 모시 제품이 전시된 전수교육관과 길쌈놀이의 유래, 모시 직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수관, 전통공방 등이 있다. 모시관에서 모시 배틀을 쉼 없이 당기는 할머니의 모습이 애잔하다. 부르튼 입술과 손등을 보니 고집스런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수많은 관광객이 묻는 말에 친절한 대답도 잊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도 정겹다. ▲ 신성리 갈대밭 산책로한산 모시관을 나서 신성리 갈대밭 찾아간다. 서억서억 바람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갈대밭으로 가는 길은 스산한 바람이 을씨년스럽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송광호와 남한군 이병헌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늦가을이 되면 노랗게 꽃을 피우는 갈대밭의 한없는 흔들림을 보며, 날아가는 새들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폭 200m, 길이 1km로 면적이 무려 7만여 평에 이르는 갈대밭은 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꽃이 선선한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 노을과 금강하구둑 가창오리 <사진제공:서천군청>하지만 신성리 갈대밭은 12월에도 매력을 잃지 않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대밭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이 좋다. 철새를 좀더 쉽게 만나려면 금강하구언의 철새 탐조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마량포구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일찍 일어나 서해의 해돋이를 감상해 보자. 서천의 북쪽 서면의 바닷가에 갈고리처럼 매달려 남북으로 뻗은 마량리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마량포구 일출은 12월 20일부터 1월 초순까지는 섬이나 육지에 걸리지 않고 순전히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nbsp;▲ 마량포구 갯벌과 일몰풍경포인트는 마량포구 방파제와 포구 입구 언덕에 위치한 서천해양박물관 앞이 좋다. 12월에는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해가 뜬다. 반면 어느 곳에서 봐도 좋은 낙조는 4시 40분부터 5시 30분 사이. 일몰이나 일출을 감상하고 몸도 녹일겸 서천 해양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함정 모형의 해양박물관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이장복 씨가 전 재산을 들여 완성했다. 1층 전시실은 식인조개 등 패류와 바다의 포악자 청상아리 등 어류 박제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전시실은 각종 어류와 식물의 화석과,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한 송림에 둘러싸인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오전 썰물 때 맛조개나 골뱅이를 잔뜩 잡을 수 있다. ::: 여행정보 ▲ 서천해양박물관 물고기 화석○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천군청 : http://tour.seocheon.go.kr/tour/ - 한산소곡주 : www.sogokju.co.kr ○ 문의전화 - 한산소곡주 : 041)950-0290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 041)950-4224 - 한산모시관 : 041)950-4431 - 금강하구둑 : 041)950-4579 ○ 대중교통 [기차]&nbsp;&nbsp; - 서천역 : 041)953-7788, www.korail.com [버스]&nbsp;&nbsp; - 시외버스터미널 : 041)953-0776 ○ 자가운전 정보 [서울-서천] -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광주-서천] -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고창 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대전-서천] -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장암면-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부산-서천] -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대전순환고속도로 서대전분기점-호남고속도로-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 암면 - 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서천읍> - 남경장 : 041)953-4048&nbsp;&nbsp;&nbsp;&nbsp;&nbsp; - 산호텔 : 041)952-8012&nbsp;&nbsp;&nbsp;&nbsp;&nbsp; - 한일장 : 041)951-7911 - 그린파크장 : 041)951-8871&nbsp;&nbsp;&nbsp;&nbsp;&nbsp; - VIP장 : 041)952-1220 <서면 마량리> - 서천비치텔 : 041)952-9566&nbsp;&nbsp;&nbsp; - 동백산장 : 041)952-3020&nbsp;&nbsp;&nbsp; - 해돋이산장 : 041)952-3013&nbsp;&nbsp;&nbsp; - 춘장모텔 : 041)952-2090&nbsp;&nbsp;&nbsp; - 아드리아모텔 : 041)951-6699 <한산면> - 신성파크 : 041)951-0654&nbsp;&nbsp; &nbsp;- 서광장 : 041)951-0817 <장항읍> - 로얄장 : 041)957-1240&nbsp;&nbsp;&nbsp;&nbsp;&nbsp; &nbsp;- 비치하우스 : 041)956-3230 - 노블레스 : 041)956-3100&nbsp;&nbsp;&nbsp; - 샵모텔 : 041)956-0388 ○ 식당정보 <서천읍> - 삼거리칼국수 : 041)953-0233&nbsp;&nbsp;&nbsp; - 산마루 : 041)953-8087 - 서림가든 : 041)951-445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남경가든 : 041)953-7612 - 갯바우횟집 : 041)953-8348 <홍원항&마량포구> - 서산회관 : 041)951-767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홍원항횟집 : 041)952-0488 - 장벌설농탕 : 041)952-8993&nbsp;&nbsp;&nbsp;&nbsp;&nbsp; - 해돋이회센터 : 041)951-9803 <장항읍> - 군장활어회센터 : 041)956-6531&nbsp;&nbsp;&nbsp;&nbsp; - 웅천식당 : 041)956-0074 - 우리식당 : 041)951-5578&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천장군횟집 : 041)956-5733 ○ 축제 및 행사정보 - 한산모시문화제, 마량포해짐이&해돋이 축제, 기벌포대보름제, 동백꽃&주꾸미 축제, 동백꽃&수선화축제, 자연산광어축제, 홍원항 전어축제, 금강철새탐조투어 ○ 주변 볼거리 - 한산모시관, 신성리 갈대밭, 이상재선생 생가, 비인오층석탑, 서천 해양박물관, 마량포구, 홍원항, 동백정, 춘장대해수욕장 ▶ 관련기사 ◀☞휴양림·송이·열목어… ''청정봉화''가 뜬다☞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 - 경북 봉화 청량사☞홍어와 시간… 열흘간의 징한 사랑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
  •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 월악산
  • ▲ 월악산 미륵리사지에 미륵불이 서 있습니다. 중생을 구원하러 올 미래불입니다.&nbsp;[조선일보 제공] 부처님이 바라보고 있는 저 산자락 위에 또 다른 부처님이 계십니다. 두 부처님은 천년 동안 서로를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서 돌이 되었고, 바위가 되었습니다. 여기는 충청북도 월악산. 황량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미륵리사지 절터입니다. 옆에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 개발된 온천 마을 수안보가 있습니다. 이번 주, 월악산으로 초대합니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세요. ▲ 산 그림자를 충주호에 드리우는 월악산 풍경입니다. 이 웅장한 산 속에 그리움이 숨어 있습니다.망국의 한(恨), 그리고 미륵불 도선 국사가 이랬다지요.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 천지가 개벽하리라.” 그리고 세월이 지나니 예부터 ‘물막이골’이라 부르던 곳에 충주댐이 생기고, 지금 충주호에 산 그림자가 드리워 있습니다. 천지 개벽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 개벽을 희구하는 사람들은 월악산 한가운데에 미륵불을 세워놓았습니다. 미륵불은 현세불인 석가모니에 이어 56억7000만년 후에 나타날 미래불입니다. 사람들은 그 돌부처가 마의태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의태자 아시지요, 통일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 ▲ 고요히 서 있는 부처 아래 스님 한분이 예불을 올립니다. 돌을 쌓아 만든 법당과 미륵불이 주는 분위기는 굉장히 이국적입니다망국(亡國)의 왕자가 경주를 떠나 금강산으로 가던 길이었답니다. 그 도중에 이곳 월악산에 들러 절을 세우고 미륵불을 세웁니다. 전설은 그러합니다. 수안보에서 이정표를 따라 월악산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료를 내고서 들어갑니다. 제법 긴 오솔길 끝에 절터가 있습니다. 텅 빈 공간에는 바람만 쌓이는데, 메마른 풀밭이 소근댑니다. 저거 봐, 외로운 사람 또 왔다. 말 그대로 ‘절터’입니다. 탑 몇 개와 멀리 보이는 돌부처, 그게 전부입니다. 개울을 건너 돌부처를 향해 걸어갑니다. 등에 분명히 비석을 지고 있었을 거북이상이 반깁니다. 비석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정말 큽니다. 크다 함은 이 절의 후원자가 권력과 금력에 막강한 인물이었음을 뜻합니다. 그러니 망해버린 나라의 왕자가 세웠다는 낭만적인 사연은 허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리 믿기로 합니다. 진실과 사실이 언제나 똑 맞아떨어지지는 않으니까요. 미륵불 뵙는 길 조금 못 미쳐 개울가에 동그란 바윗돌이 하나 있습니다. 온달 장군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이랍니다. 온달은 이곳에서 금방인 단양 온달산성에서 전사했으니, 여기까지 장군의 전설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정말 힘이 장사였던 모양입니다. 공깃돌이 어찌나 큰지! ▲ 온달 장군이 던지면서 놀았다는 온달 공깃돌. 미륵리에 있습니다.미륵리라는 이름을 가진 공간에서 저 거대한 미륵불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거친 돌로 쌓아 만든 법당의 낯섦이 여행객을 긴장시킵니다. 경주 석굴암을 본떠 돌로 3면을 올리고 그 벽에 부처와 보살상을 모시는 자리를 뚫어놓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을 불상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서 있는 미륵불은 목 위와 그 아래가 재질이 다릅니다. 신비롭게도, 흰 재질의 불두(佛頭)는 이끼가 끼는 법이 없답니다. 황량함과 신비로움. 그렇기에 더욱 자신 속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여행지입니다. 절터에서 산 속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차도 지나갑니다. 미륵대원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삼국유사에 이곳에 있었다고 소개되는 절 이름입니다. 그 사라진 절을 한 스님이 화강암 기둥 108개를 세워 복원하겠다고 원(願)을 낸 절입니다. 지금 서른 개 정도 만들었으니, 그 완성은 언제일까요. 무너진 절터와 천년을 뛰어넘는 치열한 맹세. 당신은 무엇을 느끼시나요. ▲ 미륵불이 바라보고 있는 그 자리에 덕주사 마애불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바위에 새겨진 千年 그리움 자, 미륵리와 작별합니다. 월악산자락을 휘감는 송계계곡으로 차를 몹니다. 그 길 끝은 호수. 산그림자가 비추는 충주호입니다. 호수를 만나기 전에 당신은 또 다른 그리움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 이름은 덕주사. 당신을 기다리는 분은 마의태자의 여동생, 덕주공주입니다. 덕주골에 차를 대놓고 산길에 접어듭니다. 굳센 시멘트로 포장해놓은, 편하되 운치는 없는 길을 2km 오릅니다. 길 끝에 있는 덕주사는 마의태자의 동생 덕주공주가 세웠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월악사라는 절을 찾아온 공주가 불교에 귀의하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하지요. 그 공주가 절에 있는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겨넣었으니, 바로 덕주사 마애불입니다. 사람들은 덕주공주 본인의 모습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절은 6·25 전쟁 때 불타 사라졌지만, 대법당으로 쓰인 자리에 마애불이 천년 세월을 견디며 앉아 있습니다. 마애불이 바라보는 정면으로 산자락 속에 미륵불이 서 있습니다. 느껴지시나요, 오라버니가 만든 미륵불과 여동생이 만든 마애불이 천년 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퍼붓는 그리움이. 바위로 뒤덮인 월악산 그림자 속에는 그런 애잔함이 흐릅니다. 마애불을 알현하러 가는 시멘트길,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법 등산이라도 한 듯 다리가 뻐근하고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그럴 때 갈래길이 있습니다. 도로 끝 월악나루로 가서 충주호 유람선 타기, 아니면 길을 돌려 수안보로 가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기. 저는 뒤쪽을 권합니다. 유람선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 유람선은 다음에 타세요. ▲ 월악산 산자락이 호수 속에 숨었습니다온천욕으로 끝맺는 그리움 수안보는 한집 건너 온천이고 한집 건너 음식점입니다. 충주시에서 관리하는 물을 나눠 쓰는 업소들이라 물 품질은 똑같습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신설 업소를 찾으십시오. 수질이 똑같으니 시설 좋은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웬만한 모텔, 여관에서도 객실에 온천수가 공급되니까 이산가족 되기 싫은 가족, 연인들께서는 모텔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프론트에 온천수 공급 여부 확인은 필수. 아 하나 더 있습니다. 수안보에 도착하면 주유소 건너편에 있는 관광안내센터를 꼭 들르세요. 정말 친절한 안내와 각종 할인 쿠폰에 감동 받습니다. 온 세상이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관광지들도 마찬가지고, 감히 여행을 떠날 엄두를 못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월악산 미륵리와 수안보를 권합니다. 헛헛한 마음, 그리움과 텅빈 가슴을 다 던지고 오십시오. - 겨울날, 박종인 드림 ::: 여행수첩 1.가는 길(서울 기준):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나 괴산IC에서 빠진다. 이후 ‘수안보’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수안보에 도착한 후 월악산 국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가면 미륵리사지와 송계계곡, 덕주사를 찾을 수 있다. 2.묵을 곳:수안보 온천 홈페이지 www.suanbo.or.kr를 참고할 것.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3.먹을 곳:온천거리 안에 있는 향나무식당(043-846-2813). 두 명이 가면 상 두개에도 다 못담을 정도로 많은 한정식을 낸다. 1만 원. 또 수안보 명물인 꿩 샤브샤브도 있다. 5만원(4인분). 만리식당도 단골이 많은 추천식당. 더덕요리와 꿩요리를 낸다. (043)846-3206. 4.충주호 유람선:월악나루에서 수시로 출발. 성인 1만원, 어린이 6000원. 운행시간은 문의할 것. 호수 주변을 샅샅이 유람하는 장기 코스도 있다. (043)422-1188, www.betaja.com ▲ 수안보 지도▶ 관련기사 ◀☞황희 정승 강단 느껴지는 길게 뻗은 물줄기
김을동 "판사 며느리, 날 닮아 성격 시원"
  • 김을동 "판사 며느리, 날 닮아 성격 시원"
  • ▲ 탤런트 송일국 부부[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탤런트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국회의원인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이 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을동 의원은 오는 8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OBS ‘정한용의 명불허전’ 녹화에서 “‘일국이 엄마’란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아들을 어떻게 그렇게 멋있게 낳았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제일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nbsp;올해 판사 며느리를 얻은 김 의원은 “확실한 입법 보장을 하나 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며느리가 날 닮아서 성격이 시원시원하다. (일국이가 내성적이어서) 아들하고 대화를 할 때 좀 답답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것을 며느리가 충전을 해준다”며 며느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또 아들에게 항상 존대를 한다는 김을동 의원은 며느리에게도 마찬가지로 항상 조심히 대한다며 “시어머니가 스트레스를 주면 스트레스가 또 나중에 나한테 돌아올까 겁이 나서 착한 시어머니가 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송일국과 같이 전라도 광주에 내려갔다가 송일국을 깜빡하고 혼자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일 등 아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관련기사 ◀☞김을동, "송일국 출마? 본인이 알아서 할 일"☞'장군의 아들 4' 영화화, 법률상 쟁점 세 가지☞김두한 장남, "왜곡된 아버지상 분노"...'장군의 아들4' 제작 입장 고수☞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장군의 아들' 16년만에 부활...속편 김두한 장남 직접 제작 '화제'
2008.11.07 I 유숙 기자
김을동, "송일국 출마? 본인이 알아서 할 일"
  • 김을동, "송일국 출마? 본인이 알아서 할 일"
  • ▲ 김을동-송일국 모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이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이 정치를 해도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OBS '정한용의 명불허전'에 출연해 만약 송일국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절대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정치를 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했지 않느냐"며 "본인이 알아서 해야할 일"이라는 말로 송일국의 정계진출을 말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3대와 6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김두한 전 의원에 대해 “나중에 철들고 보니 아버지의 인생이 참 보람되더라"며&nbsp;"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정치에&nbsp;뜻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 의원은 김두한의 일생을 그린 영화 '장군의 아들4' 제작을 둘러싸고&nbsp;이 영화의 제작자로 나선 동생 김경민 대표와 팽배한 입장차를 보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nbsp;김 의원의 아들인 송일국은 현재 KBS 2TV 대하사극 '바람의 나라'에서 고구려의 대무신왕 무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 관련기사 ◀☞'장군의 아들 4' 영화화, 법률상 쟁점 세 가지☞김두한 장남, "왜곡된 아버지상 분노"...'장군의 아들4' 제작 입장 고수☞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장군의 아들' 16년만에 부활...속편 김두한 장남 직접 제작 '화제'☞[포토]김을동, '손수건으로 눈물 훔치며 빈소 찾아'
2008.11.06 I 김용운 기자
'장군의 아들 4' 영화화, 법률상 쟁점 세 가지
  • '장군의 아들 4' 영화화, 법률상 쟁점 세 가지
  • ▲ 영화 '장군의 아들'[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장군의 아들 4’ 제작을 추진 중인 고 김두한 씨의 아들 김경민 씨 측이 영화 제작에 있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민 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의 고문 박형섭 변호사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영화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률상의 쟁점 세 가지에 대해 설명했다. 박형섭 변호사는 "영화 제작과 관련해 법률상 쟁점 세 가지는 영화에 대한 판권과 소설 홍성유의 '장군의 아들'과 4편이 동일한 것인가, 김두한 의원의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김경민 대표의 상속, 양도 소송 등"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표현을 가져오거나 플롯이 동일하다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으나 우리가 만드는 영화는 소재만 동일할 뿐 구성이나 캐릭터가 다르다"며 "영화 '장군의 아들'(시리즈)과는 별개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김영빈 감독의 제목 소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제목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소년은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외국 작품을 차용하는 것처럼 제목 자체는 저작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장군의 아들’이라는 작품의 제목 저작권은 인정하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A라는 작품과 B라는 작품이 제목이 동일할 경우 각기 내용이 다르다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다. 또 세 번째 퍼블리시티권에 대해 박 변호사는 "김경민 대표가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으로 김두한이라는 실존 인물을 그리는 것에 대한 문제다“며 "퍼블리시티권은 어떤 특정 인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인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김두한 의원이 사망하고 유족만 남아있는 상태라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양도와 상속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소송은 SBS 드라마 '야인시대' 제작사 측이 김경민 대표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드라마가 방영돼 김경민 대표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김두한 의원의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해 진행 중인 항소심을 의미한다. 김경민 대표는 최근 ‘장군의 아들 4’ 제작 사실을 발표했으나 김영빈 감독의 영화 제목 소유권 주장과 김두한 씨의 딸 김을동 의원이 제작에 우려를 표하는 등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관련기사 ◀☞김두한 장남, "왜곡된 아버지상 분노"...'장군의 아들4' 제작 입장 고수☞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장군의 아들' 16년만에 부활...속편 김두한 장남 직접 제작 '화제'☞'장군의 아들' 박상민, 11월9일 결혼...주례는 임권택 감독<!--기사 미리보기 끝-->
2008.11.03 I 유숙 기자
김두한 장남, "왜곡된 아버지상 분노"...'장군의 아들4' 제작 입장 고수
  • 김두한 장남, "왜곡된 아버지상 분노"...'장군의 아들4' 제작 입장 고수
  • ▲ 김경민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고 김두한 씨의 아들 김경민 씨가 영화 ‘장군의 아들 4’ 제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민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영화사 사무실에서 ‘장군의 아들 4’ 제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민 대표는 최근 ‘장군의 아들 4’ 제작 사실을 발표했으나 김영빈 감독의 영화 제목 소유권 주장과 김두한 씨의 딸 김을동 의원이 제작에 우려를 표하는 등 논란이 일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영화를 3~4년 전부터 준비해왔고 내년 크랭크인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라 깜짝 놀랐다”면서 “영화 제작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경민 대표는 또 ‘장군의 아들 4’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아버지를 왜곡시켜 그려 아버지를 제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와 있었다. 내가 본 아버지와 남이 본 아버지는 전혀 다르다”며 “그동안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정신이 아닌 주먹으로만 그려진 것이 늘 안타까웠고 왜곡되게 그려진 점에 분노했다. 아버지를 제대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김을동 의원이 영화 제작에 우려를 나타낸 것에 대해 “가족끼리 협의할 사항”이라며 “곧 누님한테 찾아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형섭 변호사와 ‘나는 세상과 다투지 않는다’의 저자 신용산 씨, ‘두사모’(김두한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 등이 함께해 김경민 대표의 의견을 지지했다. ▶ 관련기사 ◀☞'장군의 아들 4' 영화화, 법률상 쟁점 세 가지☞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장군의 아들' 16년만에 부활...속편 김두한 장남 직접 제작 '화제'☞'장군의 아들' 박상민, 11월9일 결혼...주례는 임권택 감독
2008.11.03 I 유숙 기자
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
  • 김을동 의원, 동생 '장군의 아들4' 제작 우려 표명
  • ▲ 김을동 의원[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고 김두한 씨의 딸 김을동 친박연대 의원이&nbsp;영화 ‘장군의 아들4’ 제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을동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생 김경민의 영화제작과 나는 무관하며 일부 언론에 아들 송일국과 내 이름이 거명되는 것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고 김두한 씨의 장남 김경민 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김두한의 생애를 담은 영화 ‘장군의 아들4’의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객관적인 시각에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함에도 흥행을 목적으로 자식이 아버지를 주관적인 입장에서 조명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며 영화제작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김 의원은 또 “영화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동생이 갑자기 ‘장군의 아들4’를 제작하겠다는 것은 뜬금없는 일”이라며 “동생이 1~3편을 제작한 태흥영화사로부터 제목 사용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고 하나 영화사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nbsp;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장군의 아들'은 지난 1990년 개봉해 3편까지 제작됐다. 1편 개개봉 당시 70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한 화제작이었다▶ 관련기사 ◀☞'장군의 아들' 16년만에 부활...속편 김두한 장남 직접 제작 '화제'☞'장군의 아들' 박상민, 11월9일 결혼...주례는 임권택 감독
2008.10.31 I 유숙 기자
  • 한국 최고(最古) 영화관 ''단성사'' 최종부도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종로구 묘동(종로3가)에 위치한 한국 최고(最古)의 영화관 단성사(團成社)가 부도를 냈다.단성사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24일 "단성사가 지난 19일 우리은행 종로3가 지점으로 들어온 15억원의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고, 2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단성사는 지난 2001년 단관(單館)이던 옛 극장을 총 10개 관의 멀티플렉스(건물 하나에 여러 개의 상영관이 있는 극장)로 재건축해 2005년 재개관했고, 지난 5월부터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업체인 씨너스와 제휴, '씨너스 단성사'로 영업해 왔다.그러나 재건축 과정에서 많은 돈을 썼고,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대기업 계열 극장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경영이 악화, 지난해에는 11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년(78억원)의 56% 수준에 불과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성사가 자구책으로 건물을 매각하려고 애를 썼으나, 부동산 경기 둔화와 다른 용도로 바꾸기 어려운 영화관 건물의 특성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단성사의 영화 상영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씨너스 관계자는 "단성사 건물 소유주인 건물법인 '단성사'가 부도를 맞은 것으로, 건물에 입주한 씨너스 영화관은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1907년 공연장으로 문을 연 단성사는 1910년 중반부터 영화관으로 변신, 1919년 10월 27일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의리적(義理的) 구토(仇討)'를 상영했다. 이후 '아리랑'(1926년), '춘향전'(1935년), '겨울여자'(1977년), '장군의 아들'(1990년), '서편제'(1993년) 등의 개봉관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송채환, 음반 ''데이'' 발매 뒤늦게 알려져...수익금은 북한동포에게
  • 송채환, 음반 ''데이'' 발매 뒤늦게 알려져...수익금은 북한동포에게
  • ▲ 송채환(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탤런트 송채환이 가수로 데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송채환은 지난 7월23일 '송채환의 데이(day)'라는 정식 앨범을 내고 숨은 노래실력을 뽐냈다. 송채환의 이번 앨범에는 총 9곡의 노래가 수록됐으며 이중 '행복합니다'와 '보이나요' 두 곡은 대중적인 곡으로, 나머지 7곡은 CCM 장르로 채워졌다. 타이틀곡인 '행복합니다'는 쿨의 이재훈이 부른 '사랑합니다'를 작곡한 위종수가 작곡한 곡으로 '사랑합니다'의 다음 이야기에 해당하는 노래다. '보이나요'는 MBC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 OST에 참여한 경성현과 듀엣으로 불렀다. 송채환은 25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우연치 않게 음반 취입 제의를 받고 약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앨범을 내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10년 전 CCM 앨범을 내려고 다짐을 했던 것을 이루게&nbsp;돼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SBS 파워FM '그대의 향기 송채환입니다'를 진행하며 DJ로 활동 중인 송채환은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앨범이라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모두 북한동포와 탈북자 돕기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2'를 통해 얼굴을 알린 송채환은 90년대 드라마 '첫사랑'과 '옥이 이모'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SBS 드라마 '진주목걸이'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던 송채환은 올해 초 라디오 DJ로 활동 재개를&nbsp;했으며 최근 케이블 채널인 CTS의 기독교 시트콤 '이수일 집사와 심순애 권사'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2008.08.25 I 김용운 기자
'미이라3' 스케일엔 움찔, 스토리엔 허무
  • [할리우드에 딴죽 걸기]'미이라3' 스케일엔 움찔, 스토리엔 허무
  • ▲ 영화 '미이라3'[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미이라’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이하 ‘미이라3’)이 공개됐다. 1, 2편에서 주인공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 분)이 상대했던 것이 고대 이집트의 장군과 마법사였다면 3편에서는 아시아, 그것도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의 2000년 전 고대 황제와 병마용들이 되살아난다. 릭과 에블린(마리아 벨로 분) 부부는 유물 발굴 활동을 접고 런던에 정착해 무료하게 살던 중 정부로부터 중국에 신비의 다이아몬드를 돌려주라는 임무를 제안 받고 이를 수락하게 된다. 한편 이들의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 분)는 부모 몰래 대학을 중퇴하고 중국에서 유물 발굴에 나서고 결국 세계적 유물인 고대 황제(이연걸 분)의 무덤과 황제의 테라코타 군대를 발견한다. 황제를 부활시켜 강한 중국을 만들고자 한 중국 군대는 릭과 에블린 부부가 중국으로 가져온 다이아몬드를 빼앗아 잠들어있던 황제를 깨우고 오코넬 가족의 모험은 또 다시 시작된다. ‘미이라3’은 전편들 못지않은 거대한 스케일과 볼거리를 자랑한다. 제작진은 500명의 테라코타 군인들을 직접 제작해 1만 여 군대를 만들어냈고 CG가 아닌 실제 160톤의 인공눈으로 산을 덮어 거대한 눈사태 장면을 사실감 있게 잡아냈다. 에블린의 오빠 조나단 카나한(존 한나 분)은 여전히 웃음을 자아내는 사고뭉치 역으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 영화 '미이라3'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늘 그렇듯 영화의 스케일에서 오는 긴장감만큼 스토리까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2000년 만에 부활한 황제는 깨어나자마자 다이너마이트 같은 신문물에 바로 적응을 하고 부활에서 영생의 힘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황제에 대적할 상대가 없어 너무 손쉽기만 하다. 그 정도로 주인공 가족은 황제에게 그다지 효과적이고 크게 반격하지도 못하고 그럴만한 능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주인공들은 위기 상황에 처하면 설인이나 여사제 등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주인공은 힘에서도 황제에게 한참을 밀리지만 마지막 결투에서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인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황제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지니고 있던 신비한 중국여인 린(이사벨라 롱 분)이 초반의 중요성에 비해 후반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한 요소다.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는 20세 전후의 아들로 설정된 루크 포드와 전혀 부자지간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젊은 외모로 등장한다. 1, 2편의 여주인공 레이첼 와이즈 대신 투입된 마리아 벨로는 레이첼 와이즈만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래도 여사제 역의 양자경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이연걸을 상대로 멋있는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 영화 '미이라3'▶ 관련기사 ◀☞[할리우드에 딴죽 걸기] 반가운 존스, 하지만 이야기는 산으로...☞[할리우드에 딴죽 걸기]'아이언맨', 흔한 영웅주의의 평범한 블록버스터
2008.07.30 I 유숙 기자
  • 10만명 모인 6일의 릴레이 촛불집회, ''24시간의 기록''
  • [노컷뉴스 제공] '동상이몽'의 서울광장 지난 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광장은 한산했다. HID 회원들이 서울광장을 점령한 탓이다. 다행히도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되려 HID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며 정을 배풀고 있었다. 물론 기습적인 서울광장 점거로 인한 부정적인 일부 여론을 걱정하는 일부 회원들이었지만. 받는 사람들도 기분 나쁜 눈치는 아니다. 한쪽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노래가 흐르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애국가가 울렸다. 하지만 서로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동상이몽의 대한민국,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 전의경 부모, "뜨거운 눈물을 말하다" 6일 정오, 인권위원회 앞에서 만난 김정인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군대에 입대한 아들이 군복대신 시위 진압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nbsp;"매일 차안에서 쪼그려 자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 김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은 콧등을 타고 내렸다. 김 씨 옆에 있던 정경원(49.인천 간석동)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도 쇠고기 수입은 반대하지만 제발 경찰과의 충돌은 없기를 매일 기도합니다." &nbsp;정 씨는 "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고 대부분의 전경 부모도 쇠고기 수입 반대는 물론 정부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격분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우리는 시위현장에 함께 할 수 없다.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아이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정 씨는 이어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위문 격려할 예정"이라며 "오늘 집회 만큼은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며 걱정했다. 네티즌 길거리를 삼키다오후 3시, 가두 시위가 시작됐다. 촛불집회로 일약 스타가 된 '아고라' 회원들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아고라를 연호했다. 수고했다는 일종의 선물 같았다. 그 뒤로 인터넷의 각종 동호회 회원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깃발에는 자신들의 카페 이름이 적혀있다. 어림잡아도 수십개는 돼 보였다. 네티즌이 거리를 삼킨 꼴이다. 충북 제천에 사는 김영미씨는 "제천에 살지만 아고라의 공지를 보고 서울로 달려왔다"며 "서울까지 올라온 이유는 군홧발 동영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nbsp; 이제는 '문화 시위'오후 5시, 청계광장과 광화문 일대에는 각종 문화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자들이 화염병 대신 '문화'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부터 시작된 집회 문화가 시위 문화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거리 곳곳에는 문화 행사가 펼쳐졌고, 서로 하나가 됐다. 딱딱한 구호 대신 발랄한 구호로 무장했다. 누군가 큰소리로 선창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따라 외쳤다. 시위자끼리 서로 호흡하며 소통하는 모습이다. 거리 시위자들은 서로 가벼운 농을 건네며 웃고 떠들었다. 서울에 사는 최선일씨는 "공연도 하고 연주도 하고 퍼포먼스도 펼쳐진다"며 "마치 축제의 장으로 시위현장이 변하고 있다"고 신기해 했다. &nbsp; 본격적인 시위 '시작', 전경을 걱정하다저녁을 먹으면서 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나 같이 대통령의 '소통'을 문제 삼았다. 요즘 세대에 있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에서는 항상 '갑론을박'의 토론이 이뤄지고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놓는다. 이처럼 인터넷 토론문화가 보편화된 요즘.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소통이 도마위에 오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nbsp;밤이 깊어지자 청와대 행을 연호사람들이 늘어났다.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광화문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상 바로 밑에 경찰차를 배치했다. 깻잎 한장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샛길도 모두 막혔다. 전경과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찰의 작전인 듯 했다. &nbsp;10시 45분 한 시민이 새문안교회가 뚫렸다고 외쳤다. 사람들은 일제히 그곳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전경 한명이 끌려나왔다. 대열에서 이탈해 어쩔수 없이 시위대 형들과 같이 나온 것이다. 시위대는 '비폭력'을 연호했고 물도 갖다줬다. 방패, 핼멧 등 개인 장구도 꼼꼼히 챙겨줬다. 그들은 동생벌의 전의경들이 투쟁 대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nbsp;그 이후에도 13명의 전경들이 대열을 이탈해 시위대 쪽으로 나왔다. 청주에서 올라온 최재덕씨는 "그래도 전경과 시위대간에 큰 충돌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평화를 외치는 것이 헛구호가 되지 않으려면 폭력은 상호간 반드시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nbsp;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집회현장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났다. 혹자는 시인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 안치환씨가 바로 그다. 안치환씨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를 불러줬다. 시위대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따라불렀다. 아마도 그는 시위대에게 사람보다 아름다운것,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었나보다. 시위현장에서 들은 이 노래는 분명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아 있을것 같다. 줄다리기 하는 시위대를 걱정하다새벽 2시, 세종문화회관 뒷길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람들이 '영차','영차' 구호를 외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상대는 다름아닌 경찰 기동대 버스다.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자동차 도구를 이용해 차를 공중에 띄운 뒤 줄을 당기니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형 버스 면허를 갖고 있는 시위자가 운전대를 잡았다. &nbsp;그러자 곧 첫번째 차가 뚫렸다. 시위대는 기세를 올려 두번째 경찰 기동대 버스에 줄다리기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버스가 뒤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봇대에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사람이 끼었으면 분명 사고가 터졌을 만한 충격이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nbsp;시위대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길거리 안에서 서로 싸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경찰의 공권력이 필요한 상황도 여럿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경들과 대치하게 될 경우 폭력 행사는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뒤로도 빼야할 버스는 2개가 더 있었고 다행히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nbsp;경기도 화성에 사는 권태자씨는 "시위대가 너무 격해 있어 무슨일이 날 것 같다"며 "서로서로 조금씩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며 "통제가 전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 시작, 곳곳서 충돌 발생새벽 6시가 되자 시위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해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문안교회 상황은 여전히 대치중이었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가 해산한 시위대는 광화문사거리까지 밀렸다. &nbsp;오전 7시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이 시작됐다. 시위대는 경찰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곳곳에서 고성이 오고갔고, 긴박한 상황도 연출됐다. 그렇게 1시간 쯤 대치하다 예비군들의 해산요청에 따라 대부분의 시위대는 자리를 떳다. 일부 시위대들은 서울광장과 광화문 방향으로 돌아가 서울광장에 있는 사람들은 휴식을, 광화문 광장쪽 사람들은 시위를 벌였다.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하루는 다시 시작됐다.
김승우 "93kg의 거구, 이름없는 배우로 6년...나의 성공기"
  • 김승우 "93kg의 거구, 이름없는 배우로 6년...나의 성공기"
  • ▲ 김승우(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배우 김승우가 방송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대학생들 앞에서 혈연과 지연, 학연 없이도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법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승우는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국제대학에서 이 학교 방송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을 찾는 젊은이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가량 특강을 했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보게된 영화 '러브 스토리'에 감명 받아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는 김승우는 "대학3학년 몸무게가 93kg인 상황에서 '장군의 아들' 오디션에 합격해 연기자로 데뷔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승우는 "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혈연이나 지연, 학연 하나&nbsp;없이 연예계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며 "데뷔후 6년 가량을 거의 무명처럼 지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승우는 장동건이나 정우성처럼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기에 틈새전략을 펼쳤다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노렸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승우는 98년 영화 '고스트 맘마'와 드라마 '신데렐라' 등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고 드라마 '호텔리어' 외에 '라이터를 켜라'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해변의 여인' 등의 영화에서 김승우만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김승우는 "체중감량을 위해 6개월간 유부 초밥 하나 먹고 버틸 정도로 노력한 끝에 20Kg을 뺄 수 있었다"며 "한 순간의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속에 꾸준히 한 길을 걸으면 혈연이나 지연, 학연 없이도 연예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승우는 "처음부터 톱스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작은 꿈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연예계에서 성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며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위해 많이 걷고, 실컷 웃고, 혼자 울고 스스로를 믿는 20대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김승우는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일일이 휴대폰 사진을 찍어주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nbsp;강연 도중에도 학생들의 난처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으로 답해 톱스타로서 관록을 보였다. 199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김승우는 지금까지 약 20편의 영화와 1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5년 김남주와의 결혼후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관련기사 ◀☞김승우 '악성루머' 억울, "가슴 절개해 꺼내보이고&nbsp;픈 심정"☞김승우 "배용준은 이제 연기자의 영역을 벗어났다"☞김승우 "아내 김남주 올 가을 드라마로 복귀, 몸만들기 한창"☞[포토]아내 김남주 병실 찾은 김승우☞[포토]김남주 퇴원 위해 병원으로 들어가는 김승우
2008.05.21 I 김용운 기자
  • 조자룡 내세운 ''질투와 배신의 서사''
  • [조선일보 제공] 4월 첫째 주말 조선일보 영화팀의 선택은 '삼국지: 용의 부활'이다. 어제(3일) 개봉한 이 중국 전쟁 블록버스터는 취향과 세대에 따라 호오(好惡)가 갈릴 수 있다. 특히 원전 삼국지의 열혈 독자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을 것이다. 105분의 러닝타임에 압축된 스크린의 캐릭터들은 활자의 입체감을 보여주기에는 상대적으로 얄팍하고, 원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보다 복고적 향수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하지만 조자룡(유덕화)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2008년 삼국지'는 대중영화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지의 핵심 인물을 커튼 뒤로 밀어내고 불패의 상승(常勝) 장군을 무대 위에 올린 영리한 선택. 특수효과를 자제하고 현실감을 강조한 사실적 액션은 이 영화의 드라마가 지닌 탐미적 허무주의와 기묘하게 어울린다. 주군을 모시고 천하통일을 꿈꿨으나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임을 담담하게 토로하는 비장한 사내. 삶의 정처 없음과 소멸하는 것의 아름다움이 공명(共鳴)을 일으킨다. 여기에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를 떠올리게 만드는 질투와 배신의 서사는 통속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설득력 있다. '삼국지: 용의 눈물'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바로 나평안(홍금보)이라는 허구의 캐릭터다. 상산 출신 조자룡의 고향 선배였지만, 무공과 인품 어느 측면에서도 후배를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사내. 홍콩영화의 맏형으로 홍금보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버럭 화를 낼 만큼 나평안은 이 영화에서 초라하게 그려진다. 승승장구하는 조자룡의 그늘에 가려 언제나 한발 물러서 있어야 했던 비운의 2인자는 결국 시샘과 분노에 사로잡혀 하지 말았어야 할 선택을 하고 만다. 재능은 공평하지 않을뿐더러, 노력과 대가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삶의 역설적 교훈을 새삼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장예모의 '영웅' '황후화' 등 허풍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던 최근의 중국 무협영화가 부담스러웠던 관객이라면, 리얼리티를 강조한 '삼국지: 용의 눈물'의 액션 연출이 반가울 것이다. 물론 장판교 등 몇 차례의 전투 장면에서 대규모로 등장하는 병사들은 모두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적토마에 올라탄 채 단기필마로 조조의 1만 대군을 휘저으며 일대일 대결을 벌일 때의 조자룡 액션은 박진감이 대단하다. 과장과 과잉을 과감하게 버리고 관객이 봤을 때의 실감(實感)을 제1 원칙으로 강조한 탓이다. 유덕화는 "최근 몇 년간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영화"라는 답변으로 이 영화의 현실적 액션을 요령 있게 설명했다. 제목에 쓰인 '부활'이 스스로를 위한 표현인 양, 유덕화는 여러 가지 다양하고 풍성한 얼굴로 관객들을 만난다. 비장미를 너무 강조하는 대목이 조금 거슬리지만, 태평천하의 꿈을 안고 군에 입대했던 원기 왕성한 청년 시절부터 백발이 성성한 백전노장의 말년까지 포괄하는 유덕화는 이 영화에서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하다. 한동안 유덕화에게서 신뢰를 거두어들였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그와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처음 만났을 때는 나평안(홍금보)이 선배였다. 하지만 고향 상산의 후배 조자룡(유덕화)은 한마디로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뛰어난 지략과 무공으로 공적을 쌓는다. 혈혈단신으로 유비의 어린 아들을 구출해 오는 대목이 대표적. 위나라 조조의 일만 대군을 대상으로 거둔 믿을 수 없는 성취다. 촉나라의 영웅으로 존경 받으며 오호장군의 경지에 오른 조자룡은 이제 위나라 황제 조조의 손녀 조영(매기 큐)과 마지막 전투를 벌이기 위해 출정한다. 전문가 별점 ―매끈하게 환골탈태한 고전. 비장미를 얻고 인생철학을 버리다. ★★★&nbsp;&nbsp;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조자룡을 중심에 둔 삼국지. 새로운 해석의 재미보다 신파적 감정에 자꾸 휩싸인다. ★★☆&nbsp; 이상용·영화평론가
  • 충무공의 ''눈물과 분노'', 처음 밝혀진 ''32일''
  • [노컷뉴스 제공] "아버지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충무공 이순신(李舜臣·1545~1598) 장군이 임진왜란 중이던 1595년 을미년 7월에 부친의 생일을 앞두고 쓴 일기다.난중일기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이 내용은 충무공 종가에서 보존해온 '충무공유사(忠武公遺事)'의 번역 작업을 통해 밝혀졌다.이 책에는 국보 제76호인 충무공의 '난중일기(亂中日記)' 친필 초고본과 '충무공전서'(1795)에 포함된 활자본에는 빠져있는 을미년 29일치, 정유년 1일치, 무술년 2일치 등 모두 32일치의 일기가 수록돼있다.이번에 새로 밝혀진 일기에는 충무공의 인간적 면모가 곳곳에 담겨 있다.2006년 말 문화재청의 의뢰로 '충무공유사'를 번역한 순천향대학교 노승석 대우교수는 "기존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전투 상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새로 해독한 '충무공유사'의 일기에서는 부친과 아들 등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쇠약해진 병사들에 대한 연민 등 충무공의 개인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특히, 충무공은 원균에 대해 흉악하고 망령되다고 일컫는 등 권율과 이억기 등 다른 장수와 관리들의 행태를 거침없이 비판하기도 했다.'충무공유사'는 총 38쪽에 글자 수는 1만3천538여 자로 작자와 편찬 연도를 알 수는 없지만 '난중일기'보다 오히려 상세하고 정확한 내용으로 미뤄 실제 자료를 필사한 진본일 가능성이 높다.노승석 교수는 "'충무공유사'의 내용이 '난중일기'와 일치할 뿐더러 일부 글자는 문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데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장수 403명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적시돼있는 점으로 볼 때 현재 전해지지 않는 을미년 일기 초고본 등 18세기쯤 당시의 원자료들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문화재청은 '충무공유사'의 일기 부분이 충무공의 실제 일기로 확인될 경우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난중일기의 정확한 해독과 보완 등 충무공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한편, '충무공유사'는 지난 1968년 난중일기 등과 함께 도난됐다가 부산에서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범인들을 체포해 되찾았으며 도난과 훼손에 대비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본문의 첫 구절을 따 표지에 '재조번방지초'(再造藩邦志抄)라는 제목을 직접 쓴 영인본(복사본) 50부를 제작해 주요 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포했다.
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스타 패밀리②]하정우, 송일국...대 이어 가업, '청출어람' 연예인 2세 봇물
  • ▲ 하정우-김용건, 송일국-김을동, 이루-태진아[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세 연예인들에게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2세 연예인들이 많다. 이중 최근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하정우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에서 출장안마소 여성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연쇄살인범 지영민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알려져 있듯 하정우는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본명이 김성훈인 그는 배우로서 인정받기 위해 김용건의 아들이란 사실을 오랜기간 밝히지 않아왔고, 그래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시간'(2006) '두번째 사랑'(2007)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으며 드라마 '히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주 송일국도 중견 탤런트 김을동의 아들로 유명하다. '해신' '주몽' 등 사극을 거쳐 일약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떠오른 송일국은 대기만성형 스타. 송일국은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김을동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송일국이 톱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후광 탓이 아닌 연기자 송일국으로 안방극장의 신뢰를 얻은&nbsp;까닭이 더욱 크다. 2002년 'TV소설-인생화보'에 열연해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애정의 조건' '해신' '주몽' '로비스트' 그리고 영화 '작업의 정석'을 거치며 인기 스타가 됐다. 현재 송일국은 3월15일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신부를 맞을 단꿈에 빠져있다. 가요계에도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바로 태진아와 이루 부자가 그들이다. 데뷔 초 '태진아의 아들'로 이름을 알린 이루는&nbsp;고민도 컸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섰다.&nbsp; 하지만 이루는 2집에서 '까만안경' '흰눈' 등을 히트시키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루는 지난 16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 태진아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연예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된 2세, 3세들이 많다. 최무룡-최민식, 허장강-허준호, 박노식-박준규, 독고성-독고영재-독고준, 이예춘-이덕화-이지현, 김무생-김주혁, 연규진-연정훈, 주호성-장나라·장성원, 조경수-조승우, 추송웅-추상미·추상록, 서인석-서장원, 최주봉-최규환, 백윤식-백도빈 등이 그들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부모의 뒤를 잇는 2세, 3세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존재감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씨는 "부모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또는 결과물을 선보이지 못하면&nbsp;연예인 2세들은 쉽게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타 패밀리⑥]'윙크' 강주희-강승희가 밝힌 스타 패밀리의 득과 실☞[스타 패밀리⑤]하하母 '유머', 노홍철母 '감동'...'무도' 어머니들 극과극 화제☞[스타 패밀리④]빅뱅 탑 누나, 조인성 남동생...'네티즌은 스타가족과 열애중'☞[스타 패밀리③]'따로 또 같이'...형제·자매 스타 가족 등장 인기몰이☞[스타 패밀리①]新 연예군단 급부상...인기 비결 왜?
2008.02.27 I 박미애 기자
'하야시'와 '기봉이' 사이...배우 신현준, 세번째 스타트 라인에 서다
  • '하야시'와 '기봉이' 사이...배우 신현준, 세번째 스타트 라인에 서다
  • ▲ 신현준(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1990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은 1993년 ‘투갑스’가&nbsp;선보여지기 전까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었다.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했던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환의 젊은 시절을 담은 ‘장군의 아들’은 당시 대규모 신인 오디션으로 충무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신현준의 이름이 대중에&nbsp;알려진 건&nbsp;바로 ‘장군의 아들’을 통해서다. 오디션을 통해 체대생에서 연기자로&nbsp;변신한&nbsp;신현준은 김두환과 대립하는 일본 사무라이 하야시로 분해 관객들이 ‘정말 일본 배우 아니냐’는 질문을 던질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 신현준은 1999년 ‘쉬리’ 이전 최고 흥행 한국영화인 1996년 ‘은행나무 침대’에서 사랑에 맹목적인 황장군 역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현준은 이후 ‘비천무’와 ‘무영검’ 등의 영화를 통해 데뷔 초기 자신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현준은 이후&nbsp;무사 같은 선 굵은 이미지와 액션배우로 한정되는 것에 불만을&nbsp;갖고&nbsp;코미디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nbsp;이때가 바로 신현준의 연기변신 2기에 해당하는 시기다. 신현준은 ‘킬러들의 수다’에서부터 코미디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달마야 서울가자’로 몸을 풀고 ‘가문의 위기’로 코미디 전문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nbsp;신현준은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과 ‘가문의 부활’로&nbsp;연타석 홈런, 코믹 연기의&nbsp;정점에&nbsp;섰다. &nbsp;신현준의 재미로&nbsp;점철된&nbsp;필모그래피에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한 건 ‘맨발의&nbsp;기봉이'에 출연하면서부터.&nbsp;‘맨발의 기봉이’를 보고 있으면&nbsp;과연 기봉이를 연기하는 신현준이 ‘장군의 아들’에서 나즈막한 목소리로 부하들을 제압했던 ‘카리스마 하야시’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nbsp;한동안 코미디에 편향돼 있던 신현준은 최근 연기 변신 3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2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휴먼드라마 '마지막 선물'(감독 김영준,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활동사진)을 통해서다. 신현준은 4일 오후 서울 사간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선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nbsp;최근 5~6년 동안 신명나게 펼쳤던 코미디 연기가 아닌 부성애를 표현해야 하는 정극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현준은 “‘가문의 위기’나 ‘맨발의 기봉이’를 통해 대중들과의 거리를 가깝게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나이 마흔에 들어서니 휴머니즘에&nbsp;무게를 둔&nbsp;작품에 더 끌리게&nbsp;되는 것 같다"며&nbsp;‘마지막 선물’을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무영검’과 ‘비천무’를 연출했던 김영준 감독의 ‘마지막 선물’은 무기징역수 태주(신현준 분)가 친구가 숨겨놓은 자신의 딸 세희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신현준은 이날 공개된 메이킹 필름을 통해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현장이 모인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신현준은 “강태주라는 인물은 변신이 아닌 변신”이라며 “이제 제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배역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만큼 기존 코미디 연기로 인해 배우로서 정체되는 느낌을 가졌었다는 것. 김영준 감독은 “한동안 신현준이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비춰졌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선 다를 것”이라며 “가문 시리즈나 김관장, 기봉이를 통해 웃음을 많이 선사해온 신현준은 사실&nbsp;정극에 더&nbsp;잘 어울리는&nbsp;연기자다”고 신현준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힘을 보탰다. 배우가 연기변신을 통해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혀 간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신현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하야시’로 시작해 말을 더듬는 ‘기봉이’로 연기변신에 성공했고 다시 딸에 대한 부성애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강태주로 분해 진한 눈물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nbsp;그의 변신이 성공할지 실패할지의&nbsp;여부는&nbsp;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nbsp;자신에게 고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배우' 신현준의 노력만큼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지 않을까.&nbsp;마흔에 접어든 신현준이 선보일 또 다른 얼굴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nbsp;▶ 관련기사 ◀☞[SPN 포토]두 아빠 볼에 입맞춤 하는 조수민, '둘 다 좋은 아빠에요~'☞[SPN 포토]신현준 허준호 조수민, '누가 진짜 아빠일까요?'☞[SPN 포토]두 아빠와 딸의 감동적 휴먼드라마 '마지막 선물'☞신현준, 지아 뮤직비디오 위해 스턴트 없이 45m 잠수▶ 주요기사 ◀☞배용준의 키이스트 일본 법인 설립, 직접 공략 나서☞이혼 아픔 겪은 박철 "지난해는 잊고 싶다"☞[스타 주말(語) NO.7] '에로'만기에서 '시니어 무한도전'까지☞'라인업' 데이비드 베컴 출연으로 '무한도전'에 도전장☞김미연 "진지한 만남, 결혼은 아직"... 연인은 美서 도움 준 수호천사
2008.01.04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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