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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 연극 '그때도 오늘'로 7년 만에 무대 복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희준이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 연극 ‘그때는 오늘’로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연극 ‘그때도 오늘’ 캐스팅(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그때는 오늘’의 캐스팅을 1일 공개했다. ‘그때는 오늘’은 내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경대학고 공연예술센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이희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만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초창기 멤버다. 영화 ‘1987’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마우스’ 등 다양한 매체를 섭렵하고 이번 ‘그때는 오늘’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이번 작품에선 1980년대의 해동, 1940년대의 윤삼, 1920년대의 용진을 연기하는 ‘남자2’ 배역을 맡았다.올해 ‘완벽한 타인’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 배우 이시언, 연극 ‘나와 할아버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한 배우 차용학도 ‘남자2’ 배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극 중 2020년대의 은규, 1980년대의 주호, 1940년대의 사섭, 1920년대의 윤재를 연기하는 ‘남자1’ 배역은 현대무용가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설진,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베르테르’로 잘 알려진 배우 박은석, 드라마 ‘여신강림’, 연극 ‘렁스’ 등에 출연한 배우 오의식이 함께 맡는다.‘그때는 오늘’은 4가지 장소와 4가지 시간대를 가지고 총 8명의 배역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형식의 공연이다. 1920년대 광복 전, 1950년대 제주, 192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을 오가며 독립·평화·민주주의를 꿈꿨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가 연출하고 연극 ‘비클래스’ ‘러브 스코어’ 등을 쓴 배우 겸 작가 오인하가 대본을 맡았다. 민 연출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시대 속 배역을 더욱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많은 사람을 관찰하고 즐기고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때는 오늘’은 오는 10일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티켓을 오픈한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도 美셰일업계는 '침묵'…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데도 미국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국제유가가 오를 때 앞다퉈 재투자 및 증산에 나서며 기회를 노렸던 것과는 대비된다. ◇국제유가 올라도 셰일 오일 업체들 ‘조용’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그리고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이날 증산을 일시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영국 등과 공조해 약 7000만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과거엔 같은 상황이라면 미 정부가 나서기 전에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잇단 증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조용하다. 최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이상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세대로라면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수익 창출 기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미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운영자금을 석유·가스 시추에 투입하는 비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 3분기 재투자율은 46%로 역사적 평균치인 130%를 크게 밑돌았다. 전체 셰일 오일 생산량 역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12% 적은 규모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추가 생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탈탄소’기조에 관련 업계 찬바람…“지나친 규체”전문가들은 앞으로 셰일 오일 생산에 대한 재투자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정책이 탈(脫)탄소·친(親)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미국과 캐나다 간 원유 수송 사업인 ‘키스톤 XL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이후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미국 내 석유 시추 제한, 화석연료 기업 보조금 지급 중단, 태양광·전기차 확대 등과 같은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뒤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회사 주주를 미 경제보다 우선시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비판하며, 이들 회사가 휘발유 가격을 7년 만에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규제 기관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화석연료와 관련된 월가의 투자가 일제히 중단됐고, 미 셰일 오일 업계는 운영 자금 대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리서치 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의 케빈 북 이사는 “미국의 대규모 셰일 오일 생산은 국제유가 시장 변동에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지만,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석유업체들의 모임인 미석유협회(API)는 비축유 방출로 유가를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석유산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딘 포먼 A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정부가 예측 가능한 기간 내에 화석연료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면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내 석유 생산업체들이 더 많은 공급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프리토리언 캐피털의 해리스 쿠퍼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이프라인을 없애고 (셰일 오일 생산) 허가를 엉망으로 만들면서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 이익에 대해 논하는 것은 기업들을 화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 '고요 속의 외침'을 비대면으로?…추석연휴 심심하다면
-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실제로 한국갤럽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고향 방문과 여행 계획 둘 다 없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7%나 됐다.이처럼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집에서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집콕족'과 부모님을 뵈러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자택에 머무를 '혼추족'들을 위해 이번 추석을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함께 보드게임하고 추석 특집 프로그램 시청 (사진=쿠팡)가족들과 집에서 추석 연휴를 지낼 사람들을 위해 쿠팡에서는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집콕 놀이템을 준비했다. 각종 보드게임부터 레고, 피규어, 휴대용 게임기 등 긴 연휴기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줄 다양한 놀이감들이 마련돼 있다.보드게임이 지겨워지면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 된다. 방송 3사에서 추석 특선 영화와 예능을 방영한다.추석 전날인 20일에는 지난 3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를 SBS에서 밤 8시 20분에 시청할 수 있다. 21일에는 KBS2TV가 영화 '엑시트'와 '도굴'을 각각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8시에 방영한다.영화 뿐만 아니라 이번 추석을 위해 마련된 특집 프로그램도 있다.KBS에서는 지난 추석에 시청률 29%로 큰 성공을 거둔 나훈아 콘서트에 이어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수봉 콘서트는 19일 오후 8시에 2TV에서 볼 수 있다.MBC는 추석 파일럿 예능인 '호적 메이트'를 21, 22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의 형제자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으로 배우 김정은 자매, 배우 이지훈 남매, 농구선수 허웅-허훈 형제가 출연해 가족 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이번 추석을 맞이해 15일에 재개봉 했다. 2D뿐만 아니라 4DX로도 상영한다.'랜선 게임'부터 고궁 산책까지... 연휴 동안 심심할 '혼추족'들을 위해 (사진=이미지투데이)가족과 지인을 만나기 어려운 이번 추석에는 줌이나 구글 미트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랜선으로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코로나로 수업, 회의까지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이제는 지인과의 만남도 화상회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일 파티나 연말 파티도 온라인으로 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줌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으로 즐길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실제로 유튜브에 '랜선 게임', '줌 게임'을 검색하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이 많다.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 tvN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에서 자주 등장했던 '고요 속의 외침'이 있다.줌에는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음소거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문제를 내는 사람이 음소거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문제를 맞추는 식으로 게임을 하면 된다.그밖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갈틱폰'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갈틱폰은 각 플레이어가 제시어를 정하면 첫 번째 사람이 이것을 설명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이 이 그림을 통해 제시어를 추측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이 다 끝난 후 플레이어가 원래 의도한 제시어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도 볼 수 있어 화상회의로 결과를 공유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할 때는 잠시 산책을 나서도 좋다. 창경궁 풍기대에 설치한 대형 보름달 모형 (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4대궁(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연휴내내 개방한다.특히 창경궁에서 기상 관측 기구인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가 진행된다. 보름달이 설치되는 장소 근처에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한 집복헌이 있어 달과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이 행사는 17일~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해당 시간대에 창경궁에 방문한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서울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은 중정에서는 민속놀이 마당과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 추석 특집 놀이마당 등을 즐길 수 있다.
- '4촌도 연락 안 하는데'…6촌 주식 깜박하면 총수 고발(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수관계인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일인(총수)을 중심으로 혈족 6촌, 인척 4촌까지 규제망에 넣는 것은 직계가족 중심으로 변한 가족형태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7월 6~7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친족범위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조사(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친족의 범위가 3촌까지 봐야한다’고 응답한 비율(34.3%)이 가장 높았다. 직계가족 포함 4촌까지(32.6%), 4촌 포함한 6촌까지(18.3%), 직계가족까지(11.6%) 등 친족 범위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리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전경련이 2010년 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3촌까지 봐야 한다는 응답(18.0%)’에 비해 약 2배가량 응답률이 올라간 셈이다. 반면 4촌까지 봐야 한다는 응답은 13.2%포인트 감소했고, 6촌까지라는 응답도 6.3% 감소했다. 4촌과 6촌을 친족으로 느끼는 인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4촌 친족과의 관계에 관해 ‘1년에 1~2회 만나는 의례적인 관계’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년에 3~4회 만나 어울리는 관계’가 22.3%, ‘전혀 교류 없는 관계’ 16.6% 순으로 나타났다. 6촌 친족의 경우 ‘전혀 교류 없는 관계’(45.2%), ‘1년에 1~2회 만나는 의례적인 관계’(37.5%), ‘1년에 3~4회 만나 어울리는 관계’(9.8%), ‘수시로 만나 어울리는 관계(3.7%)’, 기타(3.8%) 순으로 조사됐다. 4촌도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한 의례적 관계에 불과하고 정서적 유대감이 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특히 경제적 이해관계 여부를 따지는 친족범위는 보다 좁게 나타났다.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는 친족 범위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4.8%가 ‘직계가족까지’라고 응답했다. ‘직계가족을 포함한 형제자매, 3촌까지’(20.9%), ‘기타 또는 누구와도 함께할 의향 없음’(16.3%), ‘직계가족·3촌 포함한 4촌까지’(5.4%) 순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은 이런 인식과 괴리가 있다. 민법에서는 친족 범위를 8촌이내 혈족, 6촌이내 인척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법·상법·공정거래법에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친족’ 범위를 6촌이내 혈족, 4촌이내 인척으로 규정해 경제력 집중 여부 문제를 따지고 있다. 이를테면 공정거래법은 자산 5조원 이상 동일인(총수)은 혈족 6촌, 인척 4촌까지 보유 지분 등을 공정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일인의 확인을 거쳐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에 허위 자료가 있다면 동일인이 고발 대상이 된다.현행 제도는 1987년에 만들어진 법으로, 과거 총수일가를 중심으로 선단식 경영을 했던 과거 재벌 폐해를 막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경제력 집중 문제도 직계가족 중심으로 좁혀지고 있어 현행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자칫 먼 친족의 실수 또는 고의 때문에 동일인이 친족의 보유 지분 등을 잘못 제출할 경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실제 세법, 공정거래법 등 특수관계인을 4촌이내 인척, 6촌 이내 혈족으로 보고 규제하는 법률이 불합리하다는 응답이 53.3%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관련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4.9%, 친족의 범위를 ‘직계가족까지’로 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4.8%로 나타났다. ‘직계가족을 포함한 형제까지’(12.6%), ‘3촌까지’(5.0%), ‘4촌까지’(0.9%) 순이었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최근 친척과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국민의 친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반면,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행법에서 규제하는 친족의 범위 즉,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국민 정서에 맞게 부모·배우자·자녀 등 직계가족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정거래위원회도 국민들 인식 및 대기업 지배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친족범위를 좁힐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부 그룹의 경우 여전히 친족회사에 계열사가 일감을 몰아주는 등 폐해가 남아 있어 공정위도 대폭 친족 범위를 좁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공정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위에 대기업현황 신고 시 친족회사를 대거 누락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 국민인식과 달리 일부 그룹에서 여전히 친족회사와 부당하게 내부거래를 하고 있어 감시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연말께 나오는 용역보고서를 검토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4촌도 잘 모르는데'…6촌까지 옭아매는 시대착오적 규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수관계인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일인(총수)을 중심으로 혈족6촌, 인척 4촌까지 규제망에 넣는 것은 직계가족 중심으로 변한 현행 관습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7월 6~7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친족범위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조사(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95%신뢰수준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친족의 범위가 3촌까지라고 응답한 비율(34.3%) 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직계가족 포함 4촌까지(32.6%), 4촌 포함한 6촌까지(18.3%), 직계가족까지(11.6%) 순이었다. 2010년 조사때 3촌까지 봐야 한다는 응답(18.0%)에 비해 약 2배가량 응답률이 올라갔다. 반면 4촌까지라는 응답은 13.2%포인트 감소했고, 6촌까지라는 응답도 6.3% 감소했다. 4촌과 6촌을 친족으로 느끼는 인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4촌 친척과의 관계에 관해 ‘1년에 1~2회 만나는 의례적인 관계’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년에 3~4회 만나 어울리는 관계’가 22.3%, ‘전혀 교류 없는 관계’ 16.6% 순으로 나타났다. 6촌 친척의 경우 ‘전혀 교류 없는 관계’(45.2%), ‘1년에 1~2회 만나는 의례적인 관계’(37.5%), ‘1년에 3~4회 만나 어울리는 관계’(9.8%), ‘수시로 만나 어울리는 관계(3.7%)’, 기타(3.8%) 순으로 조사됐다. 4촌도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한 의례적 관계에 불과하고 정서적 유대감이 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특히 경제적 이해관계 여부를 따지는 친족범위는 보다 좁았다.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는 친족 범위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4.8%가 ‘직계가족까지’라고 응답했다. ‘직계가족을 포함한 형제자매, 3촌까지’(20.9%), ‘기타 또는 누구와도 함께할 의향 없음’(16.3%), ‘직계가족·3촌 포함한 4촌까지’(5.4%)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행법은 이런 인식과 괴리가 있다. 민법에서는 친족 범위를 8촌이내 혈족, 6촌이내 인척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법·상법·공정거래법에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친족’ 범위를 6촌이내 혈족, 4촌이내 인척으로 규정해 경제력 집중 여부 문제를 따지고 있다. 이를테면 공정거래법은 자산 5조원 이상 동일인(총수)은 혈족 6촌, 인척 4촌까지 보유 지분 등을 공정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일인의 확인을 거쳐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에 허위 자료가 있다면 동일인이 고발 대상이 된다.이는 과거 총수일가를 중심으로 선단식 경영을 했던 과거 재벌 폐해를 막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경제력 집중 문제도 직계가족 중심으로 좁혀지고 있어 현행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자칫 먼 친족의 실수 또는 고의때문에 보유 지분 등을 잘못 제출할 경우 동일인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실제 세법, 공정거래법 등 특수관계인을 4촌이내 인척, 6촌 이내 혈족으로 보아 규제하는 법률이 불합리하다는 응답이 53.3%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관련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4.9%, 친족의 범위를 ‘직계가족까지’로 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4.8%로 나타났다. ‘직계가족을 포함한 형제까지’(12.6%), ‘3촌까지’(5.0%), ‘4촌까지’(0.9%) 순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최근 친척과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국민의 친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반면,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형행법에서 규제하는 친족의 범위 즉,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국민 정서에 맞게 부모·배우자·자녀 등 직계가족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농지투자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한 조언
- 우리가 많이 투자하는 농지의 경우 이용이나 취득에 제한이 있어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해 투자 시 상당한 피해를 입거나, 취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이에 많은 주의가 요구되지만, 분명 농지투자는 소액투자로 리모델링 및 개발을 하면 다른 어떤 토지 재테크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따라서 농지 투자 시에는 취득 문제 여부, 투자 목적에 맞는 활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사전에 검토해 지자체 및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안전합니다.① 도시와 인접한 자연녹지 또는 계획관리지역 농지를 주목하라지목은 현재의 이용상황입니다. 그러나 용도는 미래의 활용을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용도지역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특히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기반 시설이 갖춰진 자연녹지지역과 생산녹지지역, 계획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이 농지투자에서는 꽤 괜찮은 투자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자연녹지지역 농지는 도시지역과 가깝다는 점에서 중단기 투자처로 추천하며, 생산녹지지역도 도시개발축을 고려하면 투자 추천지역에 해당합니다. 더불어 계획관리지역 및 생산관리지역 농지는 비도시지역중에서도 도시용지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토지로 미래가치가 풍부합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 지역에서는 반드시 눈여겨봐야 하는 용도에 해당함을 명심해야 합니다.② 환금성 높은 농지인가를 확인하라농지가 대부분 속해 있는 비도시지역 땅은 도시지역 땅보다 넓은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환금성이 좋은 200~500평 정도로 분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면적의 환금성도 중요하지만, 금액도 역시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5억원 토지 한필지를 매수하는 것보다, 5000억~1억원 정도 토지에 투자해 2~3배 수익률 달성 시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혹은 5억원 토지를 필지분할 하는 것도 환금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③ 주거방식의 변화를 주목하라주거문화는 아파트 위주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세컨드 하우스로 변화했습니다. 주거문화가 고급 단독주택형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그런 단독주택 용지로 바뀔 수 있는 곳이 농지 투자입니다. 인구가 꾸준히 늘고 서울 접근성,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의 농지는 이미 상당 부분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가치가 높은 계획관리지역 농지는 주택, 근린생활, 공장, 창고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도시지역 자연녹지에서도 가능하나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계획관리지역 농지를 활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농지는 인구의 유입, 개발호재, 그리고 투자자의 전략에 따라 과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재테크라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
- "폰은 침대 밖에"…스마트폰 중독 탈출 5계명
- "SNS를 볼 때마다 지친다"임모(26세)씨는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하며 피로감이 심해졌음을 토로했다. 임씨는 "SNS를 보며 계속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우울해지는걸 알면서도 습관이 돼서 계속 보고 있다"며 "아무 생각 없이 SNS 화면을 계속 보고 있다는 걸 얼마 전 깨달았다"고 말했다.SNS 등 디지털 환경의 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비단 임씨 뿐만이 아니다. 직장인 김윤정(27)씨는 "휴가를 가서도 회사 메신저를 확인했다"며 "수시로 업무 연락이 왔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업무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관리하고 있는 강모(27)씨 역시 밤낮없이 쏟아지는 메시지로 인한 피로함을 호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그중 SNS 등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이 48.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소속감, 연결감을 느끼기 위해 SNS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는 SNS 소통 의존도를 높였다.스마트폰 중독이나 디지털 중독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스몸비 △포모 증후군 △노모포비아 △팝콘브레인 등 과 같은 신조어들이 등장할 정도다.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1.9%에 달했다. 같은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3.3%로 전년대비 3.3%p 증가했다. (사진=이수빈 기자)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기는 더 어려워졌다.2030세대들이 디지털 중독과 퇴근 없는 모바일 메신저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택트'가 아닌 '디지털 거리두기'에 나선 이유다.8월 초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한 김정아(25세)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각종 규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8시간까지도 늘어나 디지털 환경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디지털 디톡스 시작 배경을 전했다.한 달 가까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고 있는 김씨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은 장기적으로 실천 방법 4가지를 소개했다. △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우지 말 것, 그 외 SNS는 지울 것 △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체할 물건을 마련할 것(ex. 수첩, 책 등) △ SNS는 스마트폰이 아닌 PC나 노트북으로 확인할 것 △ 실천 여부를 매일 기록할 것 등이다.김씨는 이와 같은 디지털 디톡스 실천을 통해 ”시간 관리가 수월해졌고, 계속된 연결의 피로도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집중을 깨는 SNS 사용이 줄어 업무 효율이 늘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씨는 디지털 디톡스가 무엇보다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핸드폰 배경화면에 사용 시간을 측정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조절하고 있다는 이유진(29)씨는 "습관적으로 어플에 들어가기도 하고, SNS를 통해 접하는 광고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해 디지털 거리두기를 결심했다"고 답했다.이씨는 디지털 거리두기를 하며 "맛집찾기 등 일상 생활에서의 검색 또는 SNS 할인 이벤트 등을 이용 못하는 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디지털 거리두기로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 현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블로그에 꾸준히 디지털 거리두기 후기를 쓰고 있는 최규림(28)씨는 "디지털 거리두기의 효과로 자기 효능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도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얼마든지 내가 사용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밖에 SNS를 할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 주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든 것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사진=최규림씨 제공/instagram.star_forest_)디지털 거리두기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캠페인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정신건강 비영리단체인 IAMWHOLE과 유튜버 조이 서그(Zoe Sugg)는 '디지털 디톡스 데이'를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이 캠페인은 SNS가 우리의 정신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매년 9월 5일을 디지털 디톡스 데이로 지정하고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9월 4일 손바닥에 원을 그린 뒤 중앙에 'OFF'를 적은 사진을 해시태그(digitaldetoxday)와 함께 SNS에 올린 후 9월 5일 하루 SNS 없는 생활을 하면 된다.워싱턴포스트(WP)는 디지털 거리두기를 위한 구체적 행동 수칙을 제시하기도 했다.△침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지 않을 것 △이메일 계정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멈추고, 이메일 계정에서 로그아웃 할 것 △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알람 기능을 꺼둘 것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 대신 종이책을 볼 것 △온라인 접속 시간을 측정해 통제할 것 등 5가지다./스냅타임 이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