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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10곳이 넘는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보다 주력하고 있으며,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은 조건부 허가 신청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백신의 경우에는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사람 대상의 임상을 시작하기 전이거나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아 해외사들과의 경쟁에서는 다소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사진=연합뉴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1곳이 12개의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와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임상 2상 피험자 327명에게 항체치료제 투약을 완료했다.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확인한 후 연내 식약처에 조건부 사용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환자에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지난 9월부터 1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치료제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내년 1월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연내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당국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대웅제약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경증과 중증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GC녹십자와 종근당도 각각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와 CKD-314(나파모스타트)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2상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제약업계는 이들 제약사들이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부광약품, 엔지켐 생명과학,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등이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과 뉴젠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연내 사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는 달리 국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시험이 3건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12월이나 내년 1월 중 논문을 통해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고 임상에 돌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독성·효능평가를 위한 동물실험(비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식약처에 임상 1상 승인을 신청했다.국내 백신은 이미 3상을 진행 중인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여서 이른 상용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백신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제는 백신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이 역시 이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LY-CoV555에 비하면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치료제·개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민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임상이 지연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일부 기업들은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고도 환자 모집이 안 돼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피험자를 모집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면서 “일부 제약사들은 해외 임상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개발 속도가 빠르지만 그 역시 비용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2020.11.29 I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되나…연내 조건부 허가 신청
  • 셀트리온,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되나…연내 조건부 허가 신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셀트리온이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은 임상 2상 환자들에게 항체치료제 투여를 완료했다. 중간 결과를 확인한 후 연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1월 조건부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GC녹십자와 종근당도 연내 2상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에게 투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상 2상에서는 효능과 안전성, 적정 투약 용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 2상 중간 결과 확인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조건부 사용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식약처 허가가 나면 즉시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물질 사진.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만명 가량이 치료받을 수 있는 CT-P59 생산에 돌입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 향후 해외 대량 공급을 위해 연간 최대 150만~20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3상 임상도 개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적인 긴급 상황인 만큼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환자에게 바로 투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의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내년 1월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모스타트는 코로나19가 증식 단계에서 세포에 부착되는 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도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연내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당국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GC녹십자와 종근당도 각각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와 CKD-314(나파모스타트)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투약을 마치고 임상 2상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GC녹십자는 현재 목표 시험자 60명 중 16명에 투약을 마쳤으며, 임상기관을 기존 6개에서 12개로 늘려 환자 모집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6월부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들 제약사들이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다수의 국내 병원에서 치료목적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임상에 진입한 부광약품 역시 임상 2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레보비르(클레부딘)의 코로나19 2상을 승인받았다. 내년 1월쯤이면 임상 2상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엔지켐 생명과학,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등도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받고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과 뉴젠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0.11.25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중간점검, 제조방법 따른 차이점은
  • 코로나19 백신 중간점검, 제조방법 따른 차이점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90% 효능이 있다는 중간결과를 밝힌데 이어, 모더나도 백신이 95%에 가까운 효능을 보였다는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개발을 눈 앞에 둔 임상 3상 제품은 약 10개로 집계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개로 가장 많고, 미국 3개, 러시아 1개, 영국·미국과 독일·미국 각각 1개씩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미국은 제조사별로 핵산 백신과 전달체 백신업체별로도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핵산 백신이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mRNA는 RNA의 유형 중 하나로 m은 메신저(messenger)를 의미한다. mRNA가 세포 내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항원이 돼 코로나19 항체가 생기게 한다. mRNA 백신이 상용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제조가 쉽고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적으로 소량의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기존 백신 방식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하지만 대량생산이 어렵고 운송이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유통보관망을 필요로 한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mRNA가 부서져서 효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콜드체인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상업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안전성, 효능 등을 증명할 과거 기록들이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말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존슨,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이다.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의 게놈에 코로나19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를 끼워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면역유지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산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벡터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의약계 의견이다. 미국 노바백스 제품은 합성 항원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사용해 합성, 제조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 방어에 필요한 항원부분만 면역 반응이 일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면역력 형성에 방해가 되는 간섭현상도 줄일 수 있다. 이미 자궁경부암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단백질을 만들어 주입하는 것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내부 모습(사진=AFP)◇중국은 불활화, 한국은 DNA 백신중국 시노팜, 시노백이 만드는 백신은 모두 불활화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다. 불활화 백신은 화학 또는 열처리로 병원성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으로 기존의 백신 개발 방식과 비슷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불활화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으며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방어능력이 늦게 형성되고 방어능력의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기존에 많이 쓰고 있는 게 살아있는 백신을 죽여서 쓰는 백신인 불활화 백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인 결과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논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2상도 준비 중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 내 유전자 DNA를 분리한 뒤 대량생산에 돌입할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빨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25℃에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콜드체인의 필요성이 덜하고 대량생산도 쉽다. 하지만 의약계 일각에서는 DNA 백신은 외부 DNA가 몸으로 들어오면서 쪼개져 아주 소량이라도 염색체에 삽입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전성을 검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넥신 관계자는 “염색체 삽입 위험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미 많은 임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안전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제넥신의 DNA 백신 후보물질 GX-19. (사진=제넥신)
2020.11.17 I 왕해나 기자
제넥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 GX-I7 항암 효과 확인
  • 제넥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 GX-I7 항암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GX-I7을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 환자 대상으로 병용 치료 응급 임상(응급상황 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한 결과 암이 줄어드는 반응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신수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교수, 같은 병원의 박재성 교수와 안스데반 교수는 제넥신과 응급 임상을 진행, 2020년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0)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이들 교수는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6명에게 제넥신의 GX-I7을 응급 임상으로 투여했다. 8명은 테모졸로마이드, 6명은 아바스틴(bevacizumab), 2명은 PCV 화학항암제를 GX-I7과 함께 투여했다.16명 중 5명의 환자가 암이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모두 GX-I7과 아바스틴을 병용 투여한 환자들에서 나온 것으로 아바스틴 병용 투여 환자만을 기준으로 보면 6명 중 5명이 반응을 보이는 고무적인 결과로 분석되었다.이에 더해 암이 커지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또한 전체 16명 환자 평균 약 7.8개월(233일)로 나타났다. 아바스틴 단독 임상의 PFS는 4.2개월이다. 또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의 우려 없이 병용 치료제로 쓰이기에 적합한 제품임을 확인했다.이번 결과를 발표한 의료진은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생존 기간이 6개월 이하로 암의 진행이 빠르고, 기존 치료 옵션이 부족한 악성 암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GX-I7과 표준 요법의 병용 치료가 교모세포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2020.11.12 I 왕해나 기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전문가들 “근거 미약…더 지켜봐야”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전문가들 “근거 미약…더 지켜봐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효능의 근거가 부족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이다.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이자 본사. (사진=뉴시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에 따르면 양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했다. 여태까지 4만3538명에게 접종했고 초기 참가자들 중 9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 확진자들 중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비중은 10%에 그쳤고 90% 이상이 가짜 약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백신업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통계를 제대로 뜯어봐야 알겠지만 94명이라도 90% 효능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코로나19 시대 종료에 대한 희망을 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 “화이자 통계 오류 있어”학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화이자가 내놓은 결과만으로는 효능을 평가하기는 힘들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화이자의 임상시험이 신뢰를 얻으려면 더 많은 시험자들에 대한 명백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봤다.백신 전문가로 알려진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90% 효능을 얘기하기에는 근거가 상당히 미약하다”면서 “‘백신을 맞게 될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이 90%가 될 수도 있다’가 정확한 용어다”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화이자가 100명에게는 백신을, 100명에게는 가짜 약을 투여하고 두 그룹 모두 일정기간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다음 일정한 시간 후에 분석했다고 해보자”면서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은 대부분 병에 걸리고 백신을 투여한 그룹은 10%만 병에 걸렸다면 90% 예방효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는 약 4만명 중 초기 시험자 일부가 코로나19 확진됐고, 그들을 확인해보니 86명 정도가 가짜 약을 맞은 사람이고 8명 정도가 백신 맞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라면서 “8명이 초기에 백신을 맞은 사람 전부일 수 있어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은 다양한 인종, 기저질환자, 연령대에서 확인돼야 하는데 94명의 결과를 가지고 효능을 이야기 하기에는 이르다”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어떤 유의미한 결과만 나온다면 긴급사용승인을 해주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내놓은 무리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효능을 평가하기에는 정보가 적다고 봤다. 김 교수는 “화이자가 논문을 내고 임상방법, 백신 투여 그룹은 몇 명이고, 위약 그룹은 몇 명인지 각각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야 결과에 신뢰가 가는데 그게 없다”면서 “현재 백신 투여 후 2개월 남짓 지난 시점인데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밍크와 관련된 변이 이슈가 있는지, 교차면역이 될 수 있을지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임상 97건 진행…美·中 3상 진행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이 진행 중이며 이 중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은 약 10개다. 미국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모더나 제품 총 4개가 가장 이른 개발 속도를 내며 내년 3월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캔시노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에서 4개 제품을 임상 3상 시험하고 있다.국내 백신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전 임상이거나 임상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에는 임상 1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바이오벤처 셀리드와 스마젠 등 외부 바이오벤처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업을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해도 수량과 비용 문제가 있다”면서 “결국 자급률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1 I 왕해나 기자
제넥신-네오이뮨텍, 美 SITC서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성과 발표
  • 제넥신-네오이뮨텍, 美 SITC서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성과 발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제넥신(095700)과 네오이뮨텍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0·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2020)에 참가해 두 회사가 공동 연구개발 중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 ‘GX-I7’(고유물질명:efineptakin alfa)과 머크의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1b/2상 용량 증량(dose-escalating) 시험에 대한 중간 성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번 임상의 1차 목표는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2상 권장용량(RP2D·Recommended phase 2 dose)를 도출하는 것이며 화학요법을 받은 이후 GX-I7/NT-I7을 키트루다보다 먼저 투여하는 용법과 화학 요법 없이 동일한 날에 병용 투여 하는 2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다.용량용법 확정을 위한 이번 용량증량 단계인 1b 임상에는 총 60명의 임상 환자가 참가했다. 고무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하는 GX-I7/NT-I7의 용량을 기존360㎍/㎏부터 1200㎍/㎏ 및 1440㎍/㎏까지 증량하여 진행했다.그 결과 1,200㎍/㎏ 투여군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가 관찰됐으며 전체반응율(ORR)은 28%, 질병통제율(DCR)은 44%로 나타났다.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은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1200㎍/㎏과 키트루다를 동시 투여하는 용량을 임상 2상을 위한 적정용량으로 선정했다.제넥신의 연구소장인 우정원 부사장은 “이번 임상 시험에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임상 2상을 위한 적정 용량과 투여 간격을 찾음으로써, 다음 단계인 임상 2상에서 추가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의 수석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인 Le박사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의 15~20%를 자치하는 주요 질병이며, 재발 후 생존율이 비교적 짧아 치료제가 절실한 암종이다”라며 “이번 용량 증량 임상의 중간결과는 비록 초기단계의 결과이나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며,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화학치료가 아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0.11.10 I 유준하 기자
제넥신 관계사 잇단 상장에 따른 영향은
  • 제넥신 관계사 잇단 상장에 따른 영향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제넥신의 관계사들이 국내외 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상장이 제넥신에 호재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관계사들이 신약개발 기업인만큼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조달 여력이 생긴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들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제넥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 전시된 제넥신의 DNA 백신 GX-19 임상시약. (사진=연합뉴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과 한독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이날 나스닥에 입성했다. 레졸루트는 희귀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 벤처다. 한독과 제넥신은 지난해 이 회사에 공동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제넥신은 레졸루트 지분의 약 31%를 보유하고 있다.또다른 관계사 네오이뮨텍은 국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통상 해외기업에 대한 예비심사 기간이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 네오이뮨텍은 국내 연구진이 미국에 설립한 바이오 회사로 제넥신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현재 심사를 받고 있으며 언제 심사결과가 나올 지는 금융당국에 달렸다”면서 “한국 코스닥이 미국 나스닥보다 진입장벽은 높지만 상장 이후에는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사가 증권시장에 안착하면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은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졸루트는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의 후기 단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RZ402’는 내년 1분기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 상장도 제넥신에 호재다. 차세대 항암면역 치료제 ‘하이루킨-7(과제명 GX-I7)’은 네오이뮨텍의 핵심 개발자산이며 제넥신의 주요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제넥신으로부터 2015년 기업을 분리하면서 미국, 유럽의 독점 실시권을 이전받았다. 향후 기술이전이 되면 제넥신에도 일정 부분 수익이 배분된다. 네오이뮨텍은 하이루킨-7에 대한 뇌암(교모세포종), 피부암(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제넥신도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GX-I7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반면 두 회사 모두 아직 매출이 없는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라는 점은 부담이다. 양사 모두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순손익이 누적되고 있다. 2분기 기준으로 레졸루트는 2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네오이뮨텍은 1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제넥신도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7억원의 매출과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관계사 실적부진은 제넥신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관계사 상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넥신에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계속해서 쌓이는 적자가 부담일 순 있으나 상장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커지면서 신약개발에 더 힘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09 I 왕해나 기자
제약사 ‘돌파구’ 희귀의약품, 기회와 과제는
  • 제약사 ‘돌파구’ 희귀의약품, 기회와 과제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희귀의약품은 질병 별로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약가가 비싸고 정부 지원 혜택이 있어 수익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0건 이상의 유전·후천성 희귀 질환과 약 200건의 새로운 희귀 질환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4% 정도인 2억9600만명~5억9200만명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희귀의약품의 5%만이 승인된 약물 치료법이 있는 상황이다.글로벌 희귀 의약품 시장 전망. (그래프=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희귀의약품은 일반의약품보다 약가가 월등히 높아 한번 개발하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희귀의약품 중에서는 1인당 청구 금액이 연 3억~4억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 또 자사 제품의 기술력과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회가 되기도 한다.전망도 밝다.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2019년에 890억 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 연평균 12.7%의 성장률로 1834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21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많은 국내 제약사들도 희귀의약품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2013년 4건,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3건, 2017년 8건, 2018년 16건, 2019년 5건, 2020년 현재 9건 등으로 꾸준히 받아왔다. 7년간 총 48건이다. 이 중 한미약품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넥신이 4건, GC홀딩스 자회사인 GC녹십자셀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한미약품(128940)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HM15211’은 지난 3월 원발경화성담관염 치료 적응증으로 희귀의약품 지정됐다. 원발경화성담관염은 원인 미상 간 담도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진행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으로 환자 수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이다.LG화학(051910)의 비만 치료제 ‘LB54640’은 지난 9월 유전성 비만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LB54640은 G단백 결합 수용체의 일종인 MC4R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임상을 통해 식욕·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LG화학 관계자는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 임상시험 보조금을 받고 세금감면이 되며 판매허가 심사비용이 면제된다”면서 “특히 판매 허가 후 미국 시장에서 독점권으로 동일 계열 약물의 진입을 7년간 방어할 수 있는 것이 큰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정된 시장과 개발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제약사들이 희귀의약품 시장에 쉽게 뛰어들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환자 수가 적다 보니 성공적인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약사가 희귀의약품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혁신을 소중히 여기고 임상 결과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의약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개발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맞춤화된 마케팅을 하고 약물 출시 전략과 순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11.08 I 왕해나 기자
제넥신, 3분기 누적 매출액 101억…총포괄이익 1640억
  • 제넥신, 3분기 누적 매출액 101억…총포괄이익 1640억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제넥신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01억원, 영업손실 266억원, 당기순이익 119억원, 총포괄이익 16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만 봤을 때 매출은 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줄었고,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지잔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늘었따.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 전시된 제넥신의 DNA 백신 GX-19 임상시약. (사진=연합뉴스)제넥신은 이번 총포괄이익의 증가가 중국 파트너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의 지분 가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현재 아이맵 발행 주식의 약 6.14%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맵이 중국에서 임상 중인 5개 파이프라인 중 2개가 제넥신에서 기술 이전한 제품일 만큼 양사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맵은 지난 9월 중국식약처로부터 지속형성장호르몬의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연말에는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GX-I7(중국명 TJ-107)의 대규모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맵의 시가총액은 26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수준이다.제넥신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상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뒤 연구개발에서의 협력을 통해 함께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9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관계사인 네오이뮨텍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중이다. 인도네시아 KG 바이오, 태국 킹젠 바이오텍 등 아세안 지역에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제넥신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내외 유망 기술 중 제넥신의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기업들과 라이선스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1.06 I 왕해나 기자
한창 뜨는 바이오 기업들, 내실은 아직 부족
  • 한창 뜨는 바이오 기업들, 내실은 아직 부족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며 코스닥, 코넥스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장성을 증명할만한 실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 연구개발 인력 충원 등을 선행하면서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 전시된 제넥신의 DNA 백신 GX-19 임상시약. (사진=연합뉴스)25일 제약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 바이오 기업은 7곳이다. 이들이 전체 시총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에서는 8곳의 바이오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이 코넥스 전체 시총의 33%를 담당한다. 하지만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실한 측면이 있다. 코스닥 상위 바이오 기업 7곳 중 2곳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5곳은 대부분 100~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코스닥 시총 3위 에이치엘비는 2017년(연결기준 261억원 적자)부터 올해 상반기(158억원 적자)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종 8위 제넥신 역시 지난해 445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47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한 씨젠과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이어지는 알테오젠,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젤 정도가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코넥스 상위 8대 바이오 기업들 중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선바이오와 바이오코아 뿐이다. 코넥스 시총 1위 지놈앤컴퍼니는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되며 지난해 138억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2위 툴젠은 166억원, 3위 노브메타파마는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업계 전문가들은 중소 및 신생기업이 많은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기술수출 실적, 신약 임상 단계, 연구개발(R&D) 인력이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 상위 기업들인 씨젠은 149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성감염, 호흡기감염, 코로나19 감염 검사제품들을 수출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실적은 부진하지만 미국에 연구개발 계열사 엘레바를 두고 항암제 리보세라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JAK3 Inhibitor)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제넥신도 연구소에 107명의 연구인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의 200%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으면서 코로나19 백신, 항암면역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중국, 유럽, 미국 등에 7건의 기술이전도 이뤘다.이와 비교해 코넥스 상장 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시험 단계가 초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연구개발 인력도 소수에 그치는 곳이 많아 기업의 안정성을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독일 머크사, 미국 화이자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1상 협업 진행 중이며 5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툴젠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유전자가위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전임상 단계에 돌입했고 43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11명의 연구인력을 가지고 있고 임상 1상 중인 신약이 3개, 임상 2상에 들어간 신약이 2개다. 다이노나는 17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4종류의 항체 치료제를 비임상 단계로 개발 중이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 중 당장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잘 내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면서 “임상 1상만 진행해두고 자본금을 유치하기 위해 상장하는 곳도 많아 회사가 연구개발을 잘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2020.10.25 I 왕해나 기자
복지부 차관 "오늘 전문가회의서 독감 예방접종 중단여부 판단"
  • 복지부 차관 "오늘 전문가회의서 독감 예방접종 중단여부 판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서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나자 의사협회 등에서는 접종 중단을 요구하는 등 국민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23일 중 전문가회의를 열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재까지 사망 신고된 분들에 대해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관 회의나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을 때 아직까지는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낮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국민들의 불안이 높다보니 오늘 질병관리청이 조사관과 전문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국민들이 안심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강 차관이 언급한 회의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및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으로, 이 회의에서 독감백신 예방접종 중단 여부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강 차관은 “이미 사망자가 28명이고 되고 65세 이상 어르신들도 390만명이나 예방접종을 맞는 등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이를 분석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서 2명씩의 사망자가 나온 부분도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회의에서 접종 중단여부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검토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서는 “올해 내에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는 백신을 확보하려고 목표하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임상1상을 실시했고 제넥신이나 진원생명과학은 2022년말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또 해외에서도 이미 임상3상을 실시한 기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말까지는 전 국민의 60%가 맞을 수 있도록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차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안정되다가 세 자릿수로 증가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강 차관은 “특히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 콜센터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특히 독감이라든지 계절적 요인 등 위험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0.10.23 I 이정훈 기자
제넥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中 임상3상 승인
  • 제넥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中 임상3상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넥신(095700)은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중국 약물평가센터(CDE)에서 기존 제품대비 투여 횟수를 줄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GX-H9)의 중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아이맵은 올해 1월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바이오 신약개발기업이다. 제넥신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인 GX-H9을 포함한 3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맵은 이번 임상 3상에서 중국내 224명의 성장호르몬 결핍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에서 주1회 투여 후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GX-H9은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기술(hyFcTM)를 기반으로 만든 성장호르몬(rhGH) 제제로 체내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 1)의 생성을 유도해 골아 세포 및 연골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 작용해 키 성장을 촉진한다.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개발중인 GX-H9은 한국과 유럽에서 진행했던 임상 1상과 2상에서 주 1회 혹은 2주 1회 투여로도 매일 주사하는 제품 지노트로핀(Genotropin) 대비, 우수한 키 성장 효능을 보였다. 현재 소아환자에서 2주 1회 투여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GX-H9이 유일하다.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는 “중국의 성장호르몬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매우 소수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GX-H9과 같이 투약의 편의성과 치료효과가 뛰어난 제품이 출시되면 보다 많은 소아환자들이 좀 더 쉽게 성장호르몬 겹핍증을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 약 340만명 중 오직 3.7%만이 성장호르몬제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성장 호르몬 시장 규모는 6억 달러 규모로 매년 15.7%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성장호르몬 시장은 매일 투약형을 중심으로 2019년 약 46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의 편의성과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등으로 주 1회 혹은 2주 1회 제형이 출시되면 성장호르몬 시장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매일 투약하는 제품은 중국 정부 의약품 보험 목록에 포함돼 있다.
2020.10.05 I 노희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늦어진다...환자모집 난항
  •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늦어진다...환자모집 난항
  • 월드오미터[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모집이 여의치 않으면서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임상 시험을 뒤로 미루는 회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아예 임상 시험 개시 여부를 고민하는 회사도 나타났다. 정부가 지원에 나섰지만, 환자 자체가 적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28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치료제 ‘GX-I7’을 개발중인 제넥신(095700)은 국내에서 임상 시험 개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제넥신은 8월 7일 1상 후기 단계에 해당하는 임상1b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지만 아직 모집된 임상 환자가 하나도 없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진행할지 안 할지 미정”이라며 “미국에서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같은 물질로 FDA에서 임상승인을 받고 조만간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는 데다 국내 환자 모집도 여의치 않아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해야 하는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넥신은 네오미뮨텍이 GX-I7의 코로나19 치료 임상시험계획을 미 FDA에서 승인받았다고 지난 6월에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모집이 여의치 않게 되자 임상 종료 시점을 불가피하게 뒤로 미루는 회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을 가장 먼저 승인받은 부광약품(003000)은 애초 다음달까지였던 임상 마무리 시점을 내년 1월로 변경했다. 다음달에 임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60명의 환자 모집을 아직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 18일에 임상시험 기간을 변경해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며 “내년 1월 이전에라도 환자모집을 끝내면 조기 종료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임상 진행이 가장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대웅제약 역시 임상 기간을 최근 변경했다. 대웅제약(069620)은 원래 이달까지 임상 기간으로 잡았지만 지난 18일 내년 9월로 1년을 미뤘다.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역시 올해 12월까지였던 임상 종료시점을 내달 8월로 변경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7월1일 식약처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지만 두달 가까이 임상 환자 한명을 모집하지 못한 상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임상은 통상 임상 시설과 인력이 갖춰진 종합병원에서 해야 하지만 감염병 특성상 환자 이동에 제한이 많아 대형병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의 공통된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주로 체육관 등을 개조한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에 있다. 하지만 이런 곳은 임상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이 충분한 곳이 아니다. 코로나19 환자 자체도 해외와 비교하면 많지 않다.실제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 2만3661명이다. 이는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 평균시(GMT) 28일 오전 6시22분 현재 전세계 79위다. 총 확진자 732만명이 넘는 세계 1위 미국이나 인도(607만명), 브라질(473만명), 러시아(115만명)에 견줘 매우 적다. 지난 6월17일 임상 2상시험을 승인받은 종근당 역시 식약처가 관리하는 의약품안전나라에 올라오는 임상정보상 최초 시험대상자 선정일이 공란으로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약회사는 첫번째 환자 모집을 하고 20일이내에 이 상황을 의약품안전나라에 입력해야 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다만 “환자 모집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환자 모집과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 임상시험과정에서 기업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지원을 위해 최근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상역량을 보유한 거점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을 컨소시엄으로 묶어 환자 모집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환자 모집에 유리한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식약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미 FDA에서 지난 8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일양약품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약물재창출로 진행하는 국내 임상과 달리 신약 후보물질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을 허가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도 국내 환자 100명을 포함해 총 102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중이다. 대웅제약(필리핀, 인도, 멕시코)과 신풍제약(남아공)도 해외 임상을 하고 있다.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현황. 9월 28일 현재 (자료=식약처) 맨 오른쪽 날짜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일
2020.09.28 I 노희준 기자
제넥신, 검토의견 '한정' 기업 CB 추가 투자…이유는?
  • 제넥신, 검토의견 '한정' 기업 CB 추가 투자…이유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10일 제약회사 제넥신(095700)은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온(069110)에 지난 2017년에 이어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추가 투자를 감행했다. 코스온이 올해 반기 보고서 검토의견 ‘한정’을 받은 데다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CB를 추가로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넥신이 코스온의 전환사채에 투자한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사채다. 제넥신은 기존에 투자한 CB에 대해 조기상환을 요청하고 새로 발행하는 CB에 투자하는 ‘차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온의 주가가 지난 2017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전환가액이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전환가액이 많이 낮아지는 경우 회사는 새롭게 전환사채를 발행하는데 이번 코스온의 15회차 전환사채 발행이 이에 해당한다”라며 “다음달 중으로 지난 2017년 투자한 50억원 규모 CB를 조기상환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당시 코스온은 제넥신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9회차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전환가액은 1만840원에서 현재 7588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번에 제넥신이 매입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3771원 수준. 주가 급락으로 전환가액도 급격하게 하향조정됐다. 사실 코스온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반기보고서의 감사회계법인인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한정’을 받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484억29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5% 감소했으며 영업적자 372억10만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현재 전환사채 관련 전환 가능주식수 또한 1239만9542주로 기발행 주식 총수인 2220만8793주 대비 55.83%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3월 중국 사드 보복 이후 중국발 화장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황이 안좋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차환을 통해서 코스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양사간 제휴관계 유지 차원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전환사채는 사실 현금 상환보다 지분으로 전환하기 위한 게 주된 목표”라면서 “회사 차원에서는 코스온 지분 투자는 유지하고 싶으니 전환가액이 낮은 사채를 조기상환청구하고 다시 새 전환가액 사채로 바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당시 두 회사는 콜라보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바이오 기업인 제넥신은 물질을 공급하고 코스온이 화장품으로 가공해 팔았다. 제넥신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인 만큼 연구개발이 주된 회사지만 어느 정도 매출도 필요한 만큼 화장품 회사 코스온에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현재에도 회사 물질을 이용한 코스온 화장품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코스온 관계자는 “제넥신과 우호적 관계는 맞으나 회사 차원에서 힘든 상황임은 분명하다”라면서도 “현재 반기 보고서 한정의견 사유인 대여거래 및 건설 중인 자산 문제와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며 3분기 말이나 4분기 들어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09.18 I 유준하 기자
외인·기관 동반매도에 1%대 하락…880선대로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매도에 1%대 하락…880선대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7일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마감했다. 지수는 900선을 눈앞에 두고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에는 890선까지 내줬다.(자료=마켓포인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11.10포인트) 내린 885.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로 줄곧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에는 장중 한때 9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전환해 마감했다. 이어 이날에는 1% 넘게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890선으로 회귀했다.간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0.00~0.25%)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며 저금리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경기전망이 암울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더 강력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완화적인 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는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며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지수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24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172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의 ‘나홀로 순매수’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째 이어오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8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015억원 순매도로 총 102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도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서비스가 2.60% 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비금속,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지스 등도 2%대 내렸다. 유통, 반도체, 기타서비스, 인터넷, 화학, 제약 등도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컴퓨터서비스, 운송장비와 부품, 종이목재 등 5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60% 내렸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1.51%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4.79% 내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가장 크게 내렸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2.56%), 제넥신(095700)(-2.79%), 케이엠더블유(032500)(-1.91%) 등도 일제히 내렸다. 오른 종목은 씨젠(096530)(0.56%), 에이치엘비(028300)(4.09%) 2개였다. 종목별로는 미국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다고 밝힌 피씨엘(24182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지난해 매출액 대비 280%에 달하는 262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도 15% 넘게 급등해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향 원형 전지 설비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나인테크(267320) 역시 9.90% 올라 마감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22억5466만주, 거래대금은 14조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05개 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0.09.17 I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2020.09.10 I 노희준 기자
면역항암제 `CD47` 기술 이전에 제넥신·유한양행 주목-NH
  • 면역항암제 `CD47` 기술 이전에 제넥신·유한양행 주목-NH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면역항암제 ‘CD47’로 옮겨 감에 따라 관련 업체인 제넥신(095700), 파멥신(208340), 유한양행(00010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4일(미국 현지시간) 중국 바이오텍 아이맵(I-MAB)이 미국 애브비한테 렘조팔리맙에 대한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20억 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렘조팔리맙은 임상 2상 단계의 CD47 저해제다. 지난 3월 길리어드가 포티세븐을 인수하며 CD47 저해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가 부각됐다. 이번 애브비-아이앱 딜로 빅파마들의 CD47 항체 파이프라인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CD47은 암세포가 대식 세포로부터 잡아먹히는 것을 회피할 때 쓰이는 타깃이며 이를 억제할 경우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타깃인 PD-1도 이와 유사한 작용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구 연구원은 “임상 3상 단계로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된 매그롤리맙은 포티세븐이 원 개발사로 길리어드에 인수됐고 임상 2상 단계에서 렘조팔리맙을 아이맵이 애브비에 기술 수출했다”며 “이외에도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CC-90002, ZL-1201, IMC-002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CD47이 PD-1 이후 면역관문억제제의 주요 타깃으로 부각됨에 따라 관련 업체인 제넥신, 파멥신, 유한양행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아이맵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고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IMC-002)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파멥신은 CD47 x PD-L1 타깃의 이중항체(PMC-122)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2020.09.09 I 최정희 기자
  • 코스닥, 개인 사자에 2년 3개월 만에 880선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8일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특히 2년 3개월 만에 장중 880선을 돌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포인트(0.50%) 내린 883.3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84.72로 전 거래일(878.88)보다 상승 출발했다. 장중 한때 885.78까지 치솟으면서 2018년 6월12일(장중 882.9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3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나 개인이 371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시가 저금리 기조 유지할 것이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대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2%대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간외 선물도 유럽 증시 강세에 기대 안정을 찾는 경향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고 분석했다.다만 서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확산되고 있고, 트럼프가 노동절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 대규모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며 “여기에 중국과 거래하지 않으면 수십억달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동맹국들도 미국으로부터 얻기만 하고 있다며 보호무역 확대를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여전히 미중 갈등은 확산하고 있어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대부분 업종이 오름세인 가운데 통신장비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기기, IT부품, IT하드웨어, 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정보기기, 기타 제조, 건설, 운송, 화학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 제약 등은 하락세를 보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펄어비스(263750), CJ ENM(035760), 알테오젠(196170), 케이엠더블유(032500), 에이치엘비(028300)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0.36%), 휴젤(145020)(0.33%)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 이상 밀리고 있고 메드팩토(235980)가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씨젠(096530)(-0.74%), 제넥신(095700)(-0.7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9%), SK머티리얼즈(036490)(-0.51%), 에코프로비엠(247540)(-0.13%) 등이 약세를 보인다.
2020.09.08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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