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폴더블폰만 있나요?…‘갤버즈2 프로’ 지능형 ANC 탑재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프로’ 유출 이미지. (사진=GSM아레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무선이어폰은 어떤 기능을 강화할까. 오는 10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약 5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신작 ‘갤럭시 버즈2 프로’에 대한 주요 기능이 유출됐다. 기존보다 더 많는 외부소음을 차단하는 기능, 360도 오디오 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5일 독일 IT매체 윈퓨처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프로’에는 ‘인텔리전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IANC·지능형 능동 소음 제거)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 ‘갤럭시 버즈’ 모델에 비해 더 많은 외부 소음을 차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을 추가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에 이 같은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무선이어폰은 물리적인 공간 제약 등으로 음질 극대화가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칩과 칩을 하나로 모아서 넣는 ‘시스템 인 패키지’ 방식으로 공간을 절약, 큰 스피커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또한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전 방향에서 균일한 음을 내는 360도 오디오 기능과 선명한 통화를 위한 HD음성 픽업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30분간 최대 1m 높이의 물에 감겨도 문제 없는 IPX7 방수 등급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수명은 한 번 충전시 8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충전케이스를 통해서는 최대 2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충전케이스는 USB-C 포트와 무선으로 충전 가능하다. 외형은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프로’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무광택 마감 처리된 ‘제니스 그레이’ 등 일부 색상도 눈길을 끈다. 최적의 음성 픽업, 소음 제거를 위해 각 버드에 10mm 드라이버, 블루투스 5.3, 여러 개의 마이크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언팩에서 ‘갤럭시 버즈2 프로’를 소개하고, 오는 26일 정식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색상으로는 ‘제니스 그레이’, ‘제니스 화이트’, ‘보라 퍼플’ 등이 있으며 가격은 유럽 229유로, 미국 229달러로 전망된다.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82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75포인트(0.45%) 오른 828.9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에도 기술주가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여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이어졌으나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다만 영국 BOE가 영국의 4분기 경기 침체를 언급했고, 월마트의 구조조정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43억원, 기관은 2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8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1%대 상승하고 있다. 비금속과 통신서비스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와 부품, 섬유와 의류, 종이와 목재, 제약 등도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출판과 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방송 서비스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른 종목들이 더 많다. HPSP(40387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각각 3%, 2%대 강세다. 에코프로(086520)는 4%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1%, 천보(278280) 1% 미만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강세다. 반면 위메이드(112040)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각각 2%대, 1%대 약세다. 컴투스는 3%대 급락하고 있다.
- "하반기 바이오주 주가 상승 기대…호실적 부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 등 중소형 바이오주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았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고, 역실적장세 속 호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5일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형 바이오주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의미한 반등을 기록 중”이라며 “5월 말부터 대형 바이오주로의 수급 모멘텀 강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이어 “해당기간 셀트리온(068270)의 하반기 및 2023년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호실적 지속 및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 부각,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코나19 재확산에 따른 자체 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5월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9%, 셀트리온은 7.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4%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8.2% 대비 전반적으로 아웃퍼폼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분기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유럽 램시마SC 매출 고성장 본격화를 바탕으로 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4공장 부분가동을 앞두고 선수주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공장 정기보수 여파로 다수 주춤했던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바이오주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역실적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구간에서도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사, 의약품위탁생산(CMO), 의료기기 기업들의 하반기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호적 수급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반등 이후 최근 중소형주로의 주가 반등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기술이전, 학회에서의 임상 성과 공개 등 다수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하반기 주목할 바이오텍으로 레고켐바이오(141080), 알테오젠(1961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메드팩토(235980), 지씨셀(144510)을 제시했다.
- "전형필·이건희 넘볼 수 있나…소장가 아닌 '미술꾼'이라 해주오"[만났습니다]①
- 서울미술관 설립자 안병광 유니온그룹 회장이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에 건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 04-Ⅷ-65’(1965) 앞에 섰다. 지난해 구입해 대중에 처음 공개한 작품이다. 소장품 140여점으로 꾸린 전시가 말해주듯 안 회장은 40년간 한국근현대작가들의 수작 500여점을 수집했다. 1954년생인 안 회장은 제약회사 사원으로 시작해 1988년 의약유통업체 유니온약품을 세우고, 6개 계열사를 둔 유니온그룹을 일궈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석파(石坡). ‘돌언덕’이라더니 이름대로였다. 그 바위를 내리쳐야 하는 일이었다. 깎고 다듬는 잔재주와는 차원이 달랐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이던 ‘석파정’에 미술관이 들어선다는 얘기가 돌았을 때 “쉽지 않을 텐데”란 걱정이 나왔던 건, 아는 사람은 아는, 순전히 그 ‘돌’ 때문이었다. 절반은 맞았다. 2012년 8월 29일,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2800㎡·약 847평)의 미술관이 마침내 개관했으니까. 장장 7년, 완공일 늦추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해냈다’고 했더랬다. 석파정미술관이란 별칭이 더 친근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얘기다. 하지만 절반은 틀렸다. 정작 바위를 깨는 일은 따로 있었던 거다. 짓는 것보다 더 고된, 미술관을 운영하는 일 말이다. 아무리 빛나는 전시여도 관람객 발걸음에만 온전히 의존해야 하는 사립미술관의 사정이란 건 계산기를 두들겨봐야 알 수 있는 게 아닌 거다. 성과와 성적은 다른 문제였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유영국의 ‘산’(1989·왼쪽부터), ‘움직이는 산’(1980), ‘워크’(1988)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게 10년이 흘렀다. 그 지난한 시간을 함께했다면 누구라도 감격스럽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한 사람이 가진 크기에 비할 건 아니다. 안병광(68) 유니온그룹 회장. 바로 바위를 깬 그 인물, 서울미술관을 짓고 또 이끌어온 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아무나 할 순 없는, 미술품 수집가 혹은 소장가로서의 안병광이 또 있으니까.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도상봉, 천경자, 김기창, 임직순, 유영국, 이대원, 이응노, 김창열, 서세옥 등 작고작가는 물론이고 이우환, 박서보, 정성화, 이건용, 전광영, 김태호, 강익중 등 원로·중견작가까지.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들었을 한국근현대작가의 이름은 모조리 안 회장의 ‘소장품 리스트’에 들어 있다. 총 500여점, 그중에는 웬만한 전시장에 걸기에도 버거운 대작이 넘쳐난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관람객들이 김창열의 ‘회귀 SH2000-04’(2000~2004·왼쪽부터), ‘회귀 SH930001’(1993),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1989), 서세옥의 ‘사람들’(1990s) 등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소장품을 굳이 감추려 들지도 않는다. 꼭꼭 숨겨두고 작품은커녕 목록조차 선별공개하는 여느 풍경과는 다른 그림인 거다. 한 예로 개관 10주년 기념전으로 연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9월 18일까지)은 안 회장의 미술품으로만 꾸렸다. “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한국근현대작가 31인의 140여점을 내놨다”는 전시는 아예 ‘소장품 전’이라 박아뒀더랬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00억원은 호가할 거란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 04-Ⅵ-73 #316’(1973)과 이번에 처음 공개한 ‘아침의 메아리 04-Ⅷ-65’(1965), 여기에 ‘소장가 안병광’을 만들어낸 이중섭의 ‘황소’(1953)조차 그중 한 점일 뿐이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 04-Ⅵ-73 #316’(1973, 면천에 유채, 263×205㎝)가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5억원에 산 ‘황소’ 47억원에 판 ‘소’…이중섭, 인연 그 이상“1991년에 처음 샀다, 이중섭 작품은. ‘은화지’였는데 500만원을 줬다. 1983년 제약사 영업사원 시절 비를 피해 잠시 섰던 명동성당 앞 액자집에서 본 ‘황소’의 사진복제본을 7000원에 샀던 그 이후 처음 구입한 원화였다.”시작이 그랬다. 하지만 의지까지 소소하진 않았다. 복제가 아닌 진짜 이중섭의 ‘황소’(1953)를 끝내 품었으니까. 드디어 미술시장에 나타난, 2010년 서울옥션에 출품된 그 작품을 35억 6000만원에 낙찰받았다. 비 내리는 처마 밑에서 조우한 뒤 27년 만이었다. 유독 이중섭과는 인연도, 애착도 깊다. 어렵게 사들인 작품을 다시 내놓은 것도 여러 번인데. 2019년 미술관의 신관(지하 1층 지상 3층, 900㎡ 약 272평)을 세울 땐 ‘소를 팔았다’. 소장품 중 이중섭의 ‘소’(연도미상)를 처분해 불어난 공사비에 보탰던 거다. 2018년 서울옥션에서 47억원에 팔린 그 ‘소’는 지금껏 경매시장에 나온 이중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한 관람객이 이중섭의 ‘황소’(1953, 종이에 에나멜·유채, 35.5×52㎝) 앞에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중섭과 얽힌 ‘아픈 손가락’ 일화는 더 있다. 2005년 위작파문으로 이중섭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거래가 전면 중단됐던 때, 미술계 지인에게서 한 제안을 받았단다. “이중섭을 살려보자는 얘기였다. 귀한 작품을 경매에 내놔 다시 시장을 움직여보자고. 그런데 그 귀한 작품이 하필 우리집 안방에 걸려 있던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1950s)이었던 거다.” 5000만원을 주고 샀다는 그림은 안 회장의 아내가 아꼈단다.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하지만 작가를 살리자는 데 설득당하지 않을 재간이 있나.” 대신 조건을 걸었다. “7억원으로 출품하고 1년 뒤 내가 찾아오는 걸로 하자고 했다. 절대 팔리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거다. 그랬더니 ‘6억원으로 하자’고 하더라. ‘좋다’고 했다. 6억이든 7억이든 그 돈을 주고 누가 사겠어 했던 거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이중섭의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1950s, 종이에 잉크·유채, 20.3×32.8㎝)이 걸렸다. 안병광 회장의 소장품 140여점을 건 전시에서 유일하게 대여해 온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과연 결과가 어땠을까. 2006년 12월 당시 기사 내용이 이랬다. “추정가 5억∼6억원에 나온 이중섭의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이 6억 3000만원에 팔려 경매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중섭 작품 중 역대 경매 최고가.” 이럴 수가. “몸이 달아 수소문을 했는데 누가 사갔는지 알려주질 않더라. 1년, 2년이 가고 갈수록 다시 사올 수 없는 가격이 돼가고. 16년이 지났다.” 그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이 이번 ‘개관 10주년 전’에 걸렸다. 결국 안 회장이 되사왔을까. 아니다. 16년간 지켜온 소장자에게 ‘빌려’ 전시한 거다. 안 회장은 “다시 만난 걸로도 행복하지 않은가”라며 웃는다. 밝은 과수원에서 과일 따는 아이들과의 한때를 그린 이중섭도 저 순간은 행복했을 거라고.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한 관람객이 전시작을 둘러보고 있다. 이응노의 ‘구성’(1976·오른쪽부터), ‘문자추상’(1964), ‘수탉’(1960)이 나란히 걸렸다. 멀리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2013)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40년 내내 발품 판 수집가…“작품 앞에 두려움 많다”소장가로 산 지 40년. 이쯤 되면 일제강점기에 문화재를 사들인 간송 전형필, 소장품 2만 3000여점을 국민 앞에 덥석 내놓은 이건희 회장의 행보가 남의 일 같진 않을 터. “전형필 선생, 이건희 회장이 했던 일의 무게를 감히 넘볼 수 있겠나. 그림을 수집해보니 알겠더라. 하나하나가 자식 같더라. 돈으로 평가하는 일도 우습더라. 자식을 어떻게 돈으로 계산하고 어떻게 팔아치울 궁리를 하겠나.” 그러곤 “자식이 잘 커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쳤으면 하는 마음이야 모든 부모가 똑같지 않겠느냐”고 했다. 미술꾼이란 ‘신조어’는 그 대목에서 나왔다. “수집가·소장가, 어떻게 불려도 다 무겁다. 가장 가벼운 게 뭘까. ‘미술꾼’이라고 불러주면 안 될까.” 미술품을 수집하면서부터는 세상 최고의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더란다. 하지만 ‘꾼’은 마음의 부자지 물질의 부자는 아닌 것 같더라고 했다. 다만 그 미술꾼의 소장품에 대한 자부심은 예사롭지 않았다. “다른 이들과는 결이 다르다. 발품을 많이 팔았다. 내 기준이 그랬다. 누구는 쉽게 살 수 있는 것조차 난 힘들게 구했다. 작품 앞에 두려움이 많았고 표현도 많았고 사랑도 많았다.” 서울미술관 설립자 안병광 유니온그룹 회장이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에 건 자신의 소장품 앞에 섰다. 왼쪽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78), 오른쪽은 김창열의 ‘회귀 NSI91001-91’(1991)이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러니 아픔도 겪을 수밖에. 가장 큰 가슴앓이라면 1980년대 사들인 동양화 450여점을 꼽아야 한다. 관리·보존의 난관에 봉착해 그중 300여점을 소각처리했다는데. “가져가겠다는 이들에게 100여점을 팔고 나머지는 태웠다.” 굳이 왜? 기증할 수도 있었을 텐데. “누구라도 달라고 했으면 다 줬을 거다. 일단 작품들이 너무 컸다. 1990년대부터 미술품 취향이 바뀌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관심에서도 멀어졌고.” 한국미술시장이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넘어가던 그 시절을 말하는 거다. “아파트가 대량보급되며 집안에 거는 그림도 바뀌기 시작하더라”며 아쉬움을 에둘렀다. “미술관이 돈 많은 유한마담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란 생각은 안 회장의 철학이고 신념이다. 젊은이들이 수시로 들락거릴 문턱 낮은 미술관을 내세우며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를 열어왔다. 그렇게 10년간 50여차례 기획전을 펼쳤고 한 번이라도 들른 관람객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연간 족히 10억원씩은 경영에 보태는 그런 운영을 해왔어도 안 회장이 미술관에서 가진 직책은 따로 없다. 그래 맞다. 미술꾼, 천상 그거였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 전경. 한 관람객이 김환기의 ‘26-Ⅱ-69 #41’(1969) 앞에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거대 금융 정보 저장소 구축...'금융AI 고도화' 첫걸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결합 및 활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금융 데이터 라이브러리(도서관)’를 구축한다. 금융회사가 여러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더 정교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회사는 상품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금융소비자는 금융 비용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사용한 결합 정보, 금융사는 파기...라이브러리에 저장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중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브러리에 참여하는 금융회사 등에 비식별 데이터(가명 정보) 재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현재 금융회사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여러 정보를 결합한 후 사용을 완료하면 이를 파기해야 한다. 결합하는 정보가 가명 처리된 것일지라도 여러 정보가 모이면 식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관인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비금융 정보의 재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 정보에 적용하는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특히 금융회사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예컨대 신용카드 회사가 카드 결제 정보와 통신사 위치 정보를 결합해 맞춤형 상품을 만들더라도, 해당 상품을 개발할 때 사용한 정보는 모두 파기해야 한다. 향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려면 데이터 전문기관에 다시 의뢰해 데이터 결합 및 분석 등 과정을 처음부터 진행해야 한다.데이터 라이브러리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금융회사는 결합 정보를 활용하면 현재와 동일하게 해당 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하지만 정보는 라이브러리에 저장돼 있어 금융회사는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비교하면 절차는 여전히 까다롭지만 금융 정보라는 특성을 감안했다. 또 라이브러리를 한국신용정보원이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금융회사가 정보를 꺼내 쓸 때마다 신정원 판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정보의 무분별한 활용을 막기 위한 장치다.(자료=금융위원회)◇진정한 ‘초개인화’ 금융 상품 나온다라이브러리 구축의 1차 목표는 금융 분야 AI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양질의 빅데이터를 금융권이 공동 확보해 AI를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이 지난 2월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I 개발·도입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은 데이터 부족이었다. AI가 학습을 많이 할수록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이상 거래 탐지, 신용평가 및 여신 심사 등을 고도화할 수 있다.더 정교한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거대한 ‘데이터 댐’에서 금융은 물론 비금융 정보까지 활용이 가능해지면서다. 예컨대 카드업계는 지금도 고객군을 세분화해 ‘초개인화’ 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고도화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은 대출 이력이 없는 고객에 대해서도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 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보험의 경우 네비게이션 정보와 자동차보험을 결합해 활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 정보로 개별 고객의 위험도 판단도 가능해질 수 있다.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정부를 활용하려면 정부가 추진하는 라이브러리 컨소시엄에 참여해야 한다. 라이브러리는 미참여 기관의 고객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 금융회사는 물론 비금융 회사도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신용평가회사, 통신사, 소상공인 매출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데이터 회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비금융 회사도 라이브러리를 통해 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천문학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게 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물론 금융소비자도 각종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AI 개발 위한 물리적 망 분리 허용금융위는 망 분리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망 분리는 금융회사가 업무망(내부망)과 인터넷망(외부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토록 한 규제다. AI 개발·활용을 위해선 외부 API 활용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해 라이브러리 구축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는 셈이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AI 개발·활용에 한해 물리적 망 분리 예외를 허용할 방침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결합 이용 기관이 보다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 금융권의 AI 도입 수준이나 기술을 감안할 때 정책 방향도 당분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과 규제 당국이 긴밀히 소통해 규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리아스·엠디뮨·로제타’ 국내 엑소좀 기업 생산 능력, 1위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엑소좀 관련 바이오 벤처들이 2010년대 초중반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약 30여 개가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상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엑소좀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한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는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하거나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을 원하는 부위로 보내는 ‘약물전달시스템’(DDS)으로 활용하려는 연구 등이 10년 전부터 다양하게 활성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용송 로제타엑소좀 재표가 4일 바이오플러스-잍터펙스 코리아 2022 중‘ 엑소좀의 무한한 확장성’ 세션에서 관련 업계와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고 대표에 따르면 엑소좀은 인간 등 포유류의 동물세포 속에 존재하는 수십㎚(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소낭’(베지클·vehicle)을 의미하는 용어다. 그런데 사실 관련 학계 및 업계에서는 엑소좀 대신 더 넓은 의미를 가진 ‘자연 유래 베지클’(EV)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EV가 이 세상 모든 생명체가 만들어 내는 소낭을 통칭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EV 대신 엑소좀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는 상황이다.고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EV 관련 연구를 수행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포항공과대(POSTECH)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2016년 22건의 EV 분야 원천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로제타엑소좀을 설립했다. 현재 회사는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REX101’의 전임상 연구 및 EV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엑소좀산업협의회에 따르면 2010년대 초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엑소좀 관련 국내 바이오 벤처는 엠디뮨, 로제타엑소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엑소좀 기업들은 관련 신약개발과 함께 자체적인 EV 생산 기술를 보유하려 시도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날 국내 대표 엑소좀 기업이 밝힌 생산 능력을 비교해보면 로제타엑소좀의 생산 스케일이 300L급으로 1위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스케일은 100L, 엠디뮨은 50L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중 엠디뮨이 보유한 압출 방식의 EV 생산 기술은 수용액 내 세포들에 압력을 가하면서 미세 구멍이 뚫린 세포막을 통과시킨다. 이때 분해된 세포의 조각을 EV의 모사체(유사 물질)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막을 통과하며 쪼개진 세포는 자연스럽게 구형의 소낭의 모양을 띠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소낭의 모사체가 EV와 같은 물리화학적 기능을 지닌 것이 알려졌다”며 “50L 이하 수준에서 한 번에 압출로 EV의 모사체를 생산하는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LONZA)와 엑소좀 생산 기술에 대한 협력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이에 고 대표는 “10여년 전 직접 개발한 압출 방식의 EV 모사체 대량 생산 기술을 엠디뮨에 넘겼고, 해당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했다”며 “최근 이를 보완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300L까지 스케일업한 상태다”고 말했다.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단백질이나 크리스퍼-캐스9 같은 유전자 등의 치료물질을 EV에 탑재해 전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생산 스케일업에도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100L급 수준이며, 이를 1000L까지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배신규 엠디뮨 대표,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방오영 에스앤이바이오 대표,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 등이 ‘엑소좀의 무한한 가능성’ 관련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편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V 관련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 달러(한화 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 달러(한화 약 38조원)로 연평균 약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적으로 보면 스위스 노바티스가 박테리아의 EV를 활용해 만든 최초의 신약으로, B혈청군 뇌수막염 예방백신 ‘백세로’를 개발해 2012년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듬해인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세로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백세로를 허가하는 등 주요국에서 해당 약물이 판매되는 중이다.고용송 대표는 “백세로의 올해 세계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엑소좀 치료제와 전달체 시장은 향후 개발 과정이 본격화될수록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2016년에 나란히 설립된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코디악)와 ‘에복스’(EVOX) 등이 업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코디악은 이미 EV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종을 개발해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론자가 6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40억원) 규모로 코디악으로부터 EV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또 에복스는 아르기닌숙신산뇨증 등 희귀 유전질환 관련 EV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복스는 2020년 일본 타케다제약과 8억8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400억원) 규모로 5종의 EV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리보핵산간섭(RNAi) 물질을 탑재한 EV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한 12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1조 407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오승욱 CSO는 “최근 2~3년간 코디악과 EVOX가 미국 일라이릴리나 론자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맺은 기술 계약 규모가 수조원 이상이다”고 말했다. EV 관련 신약후보 물질 등의 기술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고 대표는 “EV와 관련한 강력한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난치성 신약개발 물질을 발굴하면, 한국 기업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신라젠, 10개월만에 대표이사 전격 교체...거래 재개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거래 재개를 노리고 있는 신라젠이 대표이사 교체 등 경영진 전면 개편에 나선다. 기존 장동택 대표가 엠투엔 관계사로 이동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던 김재경 전 랩지노믹스 창립자가 신임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4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신라젠(215600)은 최근 경영진 개편을 확정했다. 대표이사 포함 사내이사 전원을 제약·바이오 출신으로 구성하고,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중립기관을 통해 사외이사 및 감사를 추천받아 충원하는 것이 골자다.먼저 기존 장동택 대표 체제에서 김재경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김재경 대표 내정자는 4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삼성서울병원 전문의를 거쳐 랩지노믹스(084650) 창립멤버로 유전자분자진단시장을 개척하는 데 공헌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라젠에 합류한 바 있다. 약 10개월만에 신라젠 수장이 되면서 기존 신라젠 사내이사인 박상근 R&D 총괄(전무)과 경영 및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무는 중앙대 약대 졸업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얀센 패밀리 컴퍼니인 악텔리온에서 한국 법인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릴리, 애브비 등에서 임상을 담당했던 마승현 상무가 임상 책임자로 합류했다.반면 사외이사와 상근감사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외부 인사들로 충원했다. 장용재(법무법인 광장 소속변호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 변호사와 정병욱(서울시립대학교 재무금융 교수)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상근감사로는 이영우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가 합류한다. 이들 모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 등 외부 중립기관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알려졌다.신라젠의 이번 경영진 개편은 제약바이오 전문성과 경영투명성을 두루 확보해 거래 재개에 목표를 둔 전략이란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신라젠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거래재개를 위한 과제 중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만 남은 상황이기에 제약·바이오 출신들로 회사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신라젠 측도 김재경 대표 내정에 대해 인정하며, 거래재개는 물론 거래재개 이후까지 고려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이사회에서 의결할 사항이며, 거래 재개뿐만 아니라 거래 재개 이후까지 고려했다. 제약·바이오 출신들이 주축이 돼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2월 18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한 바 있다. 개선기간 종료일은 오는 8월 18일로, 신라젠은 15일 이내(영업일 기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영업일 기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위기 상황 속에서 신라젠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는 장동택 대표는 취임 약 10개월 만에 신라젠을 떠나게 됐다. 김상원 전 대표를 이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장 대표는 모기업인 엠투엔 관계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백경란 "정점 최대 19만…집단면역 불가능" (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정점 시기를 8월 중, 규모는 최대 19만명으로 관측했다. 당국은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것을 가정하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신 ‘5차 접종’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면역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부스터샷 접종률, OECD 최상위권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유행 대응정책 수립 근거가 된, 국내외 데이터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백 청장은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6~7월에) 예상했던 25만명보다는 낮은 수준인 20만명 이내의 수준의 환자 발생 가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더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에 정점이 올 것이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약 11만~19만,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명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백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은 상존하나 백신 접종과 의료체계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먼저 그가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신종 플루 당시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을 보면 미국은 0.02%, 한국은 0.016%였다. 반면, 경제협력기구(OECD)를 대상으로 한 오미크론 치명률 중간값은 0.22%수준이다. 이는 인플루엔자 치명률에 비해 10배 수준이다.백 청장은 “하지만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4%다. 스위스 등과 함께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규 입원률, 중환자실 입원율 역시 OECD 중 최저 수준이다. 추가 백신(부스터샷) 접종률은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높다.그는 “우리가 선진국 대비 낮은 치명률이나 중증도를 보이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높은 백신접종률, 코로나 발생 이후 현재까지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변함없이 헌신하고 계시는 의료, 방역 관계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백신접종을 통해서 중증과 사망 감소 효과는 매우 명백하다”고 강조했다.◇“‘엄격성 지수’, 5000만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아”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등을 분석한 ‘엄격성 지수’를 보면 한국은 OECD 중앙값보다 낮고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이고 있다. 백 청장은 “우리가 비교적 일상에 제약이 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백 청장은 “업종이나 영업시간 중심의 거리두기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고, 또 전파력이 높은 특성을 가진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는 효과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거리두기 방향은 행동 중심의 감염 예방과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겨울철 추가 재유행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남반구에서 지금 현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가을, 겨울철에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 대응에 대해서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집단감염이 ‘천연두처럼 퇴치라든지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코로나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을 한다”고 언급했다.코로나19의 독감화에 대해서는 “독감처럼 유행기에는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K 3대사업 역량집중 사업재편 속도전 예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SK 3대사업 역량집중 사업재편 속도전 예고-“글로벌 인플레 하반기 정점…물가안정 우선 정책 펼쳐야”-펠로시 대만행에 갈등 최고조…미·중 사이 낀 K반도체-낸드플래시 패권 전쟁 초격차 더 벌린 한국-반도체강화법 국회 처리, 여야 협치 모범 사례 돼야-동남아로 번진 신흥국 경제위기, 강 건너 불 아니다△종합-값올린 주인도, 지갑 얇은 손님도 한숨만-코로나19, 저소득층 직격탄 실직자 10명 중 4명이 영향-“초등학교 만 5세 입학, 국민 98%가 반대”△감사원 중립성 논란 확산-통치행위까지 ‘文정권 전방위 조준’…“감사원, 도 넘었다”-외풍 잦은 감사원…정권과 마찰 빚기도-“국회가 감사위원 일부 추천하는 등 견제장치 필요”△미·중 패권갈등 격화-‘칩4동맹 참여’ 압박 수위 높이는 펠로시…한국, 선택의 시간 다가온다-펠로시 “시진핑 인권 무시”…중, 대만 포위 실사격훈련 예고-‘하나의 중국’ 전세계에 각인-中 태평양 진출 막을 교두보 -한국 온 펠로시 尹 안 만난다△R의 공포에 산업계 지각변동-한화 우주·방산 중심 재편, 포스코 배터리소재 확장…뼛속까지 바꾼다-롯데, 중복사업 정리·통합…이랜드 전문성 살려 분할-스마트폰 버린 LG ‘전장시장’ 질주△종합-삼성 ‘영화 17만편 저장’ SK ‘전송속도 50%↑’…기술력 뽐낸 K반도체-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vs 유지’…국감 ‘최대 화두’-“기준금리 한꺼번에 1%p 올리면 2년뒤 집값 2.8%↓”-누적 2000만 넘은 코로나19 ‘표적 방역’ 들고나온 尹정부△정치-與, 비대위 후 조기전대 가닥…이준석 “끼리끼리 욕하다 비상선포” 반발-‘탈북민 강제북송 금지한다’ 與, 북한이탈주민법 개정 추진-사법리스크 공세에…이재명 “검경 정치개입, 국기문란”-尹대통령 휴가에도 건진법사·논문의혹 등 잇단 악재 터져 △경제-“미·중 갈등에 하반기 환율 1350원 갈수도”-노조파업에 손배소송 불가능해지나 -7월 외환보유액 5개월 만에 증가 전환-우영우가 사랑한 ‘비봉이’ 남방큰돌고래 바다로 돌아간다△금융-‘5%라더니’…대출비교 서비스에 실망했어요-2금융권, 대출비교플랫폼 구축 전쟁-‘TF 꾸리고, 체크리스트 만들고…’ 외환송금 이상거래 방어나선 은행-금융위, 사업재편 추진 기업에 1조 금융 지원키로 △글로벌-中알리바바·텐센트, 역대 첫 매출 감소 전망…“한시대의 끝”-美 주식거래앱 로빈후드 “직원 23% 감축” 예고-스타벅스, 2분기 매출 선전-치솟는 인플레에 美 가계부채 사상 첫 2.1경원 돌파-美 연준 매파적 발언에 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러-우크라 전쟁, CBDC 도입 앞당길 것”△산업-현대차그룹, 지역맞춤 모델·전기차로 아세안 누빈다-LG엔솔 전세계 공장 2025년 RE100 완료 -아시아 첫 탄소포집·저장 동맹…삼성·SK·롯데·GS 뭉쳤다-철강업, 中침체 직격탄 하반기 실적 ‘빨간불’-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 8400억 담수화사업 수주△ICT-‘AI로 위조상품 감시·제거’ 마크비전 -핀테크 “업계 외면 특성 외면…카드사 입장만 대변해”-오딘·우마무스메 연타석 홈런…카켐 실적 대박 -“5G 어드밴스 3년 뒤 상용화…6G ‘위성 경쟁력’ 확보 중요”△제약·바이오-진단키트 이어 백신까지 ‘유망기술’ 흡수…오리온, 바이오사업 날갯짓-SD바이오센서 매출 선전-‘AI 솔루션’ 앞세워 日 의료시장 공략 가속-한국파마·제넨셀, ‘코로나 후유증 치료제’ 임상 추진△과학카페-기획부터 발사까지 15년…열려라, Moon-달에서 지구로 BTS 뮤비 송출 ‘우주 인터넷 시대’ 앞당길 것△증권-‘미·중 갈등’ 4년전처럼 코스피 뒤흔드나-‘수요예측 흥행=주가 강세’ 공식 깨지나 -中, 대만 ‘무역 때리기’에…식품株 일제히 급등 -‘매도세’ 기관, 네이버·현대모비스·셀트리온은 사들였다-“상장후 M&A 통해 슈퍼앱 역량 강화”△부동산-진입 장벽 낮은 오피스텔, 틈새시장서 각광-尹 “조기 개통” 주문한 GTX-A 2년 안엔 불가능, 빨라야 2028년 -오피스텔 ‘인터넷청약’ 확대…분양사고 줄인다-시행 앞둔 ‘층간소음 해소법’ 구멍 숭숭…제도 보완 절실 △문화-국뽕 없이 담백한 전율…한산, 명량 넘을까 -문화대상 이 작품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하이브,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염△피플-“안중근의 청춘 써내는 것, 내 소망이었다”-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서 CSR연구실 고문 맡아-“韓, 광복 이후 10년 주기로 8번의 경제위기 경험”-中여자 골프스타 평산산 은퇴…“평생 선수로만 살 수 없어”-67년간 다저스 중계 맡았던 빈 스컬리 별세…향년 94세△오피니언-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의 한가한 노동개혁 -K바이오 투자의 성공방정식-e갤러스 이상원 ‘떠다니는 사람들’△전국-주택 노후화에 인구 감소…노원 재건축은 생존의 문제-지역은행 설립 속도 들썩이는 충청권-“등떠밀려 정부에 판 땅, 양도세 감면해달라”…3기 신도시 주민들 반발△사회 -통화연결음에 식은땀…전화가 두려운 MZ세대 -‘조국 수사로 좌천’ 송경호 정경심 형집행정지 결정한다-차관도 ‘정책 폐기’ 시사…사면초가 교육부, 출구전략 짜나-마약류 진통제 투약 의심 식약처, 환자 16명 적발-“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근본 원인은 저수가”-안희정 오늘 만기 출소 10년간 선거 못나간다-모집 등록 않고 기부금품 수령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檢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