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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레저사업 조선호텔에 매각…유동성 선제 확보
  •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조선호텔에 매각…유동성 선제 확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1800억원이다.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과 △실내외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조경사업 등이다.신세계건설은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출 예정이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5개 호텔(그랜드 조선 부산,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따라 개점해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뤘으며,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영업양수도를 계기로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 접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레저사업 부문 양수 자금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리조트 사업과 레저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매우 깊은 만큼, 호텔과 레저를 연계한 VIP 마케팅 등 양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2024.02.14 I 신수정 기자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유동성 선제 확보
  •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유동성 선제 확보
  • 신세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 실내외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 조경사업 등이다.신세계건설은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 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약 1800억원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출 예정이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전까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5개 호텔을 잇따라 개점해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뤘으며,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영업양수도를 계기로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 접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레저사업 부문 양수 자금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리조트 사업과 레저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매우 깊은 만큼, 호텔과 레저를 연계한 VIP 마케팅 등 양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2024.02.14 I 문다애 기자
항공우주제조업 원·하청 상생협약…첫 지역단위 모델
  • 항공우주제조업 원·하청 상생협약…첫 지역단위 모델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항공우주제조업 원·하청 간 근로조건 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상생 협약이 체결됐다. 네 번째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자치단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는 최초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운영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열린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14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경상남도와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석유화학, 자동차산업에 이어 네 번째로 이뤄진 원·하청 간 상생협력 모델이다.경남도와 원청이 힘을 합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지역 단위 상생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의 모델은 기업이나 업종에 기반을 뒀다. 항공우주제조업 매출액의 75%가 경남도에 집중돼 있어 이번 모델을 구상했다.상생협력에 따라 원청사는 △협력사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협력사 숙련인력 확보 △협력사 기술경쟁력 제고 △공정거래 관계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협력업체는 △자사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 및 역량 강화 △연구개발?생산성 향상 노력 등 협력방안 마련에 참여한다. 정부와 경남도는 원청과 협력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상응해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번 협력에 따라 △청년과 숙련인력 유입·양성 △협력사 근로자 근로 여건과 복리후생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약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제조업은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 등에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협력사가 단계적으로 분포돼 있는 데다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인 탓에 근로조건 격차, 인력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원청과 협력사 간 상생은 법률적 규제나 타율적 강제로 해결될 수 없으며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될 때 지속 가능하다”며 “중앙단위에서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중층적인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서대웅 기자
조선업 호황에 밀려드는 수입산...고심 커진 철강사
  • 조선업 호황에 밀려드는 수입산...고심 커진 철강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한 가운데 조선용 후판을 납품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밀려드는 선박 수주 물량에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수입된 후판 물량 199만톤(t)으로 전년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112만3000t으로 56.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대비 73.3% 증가한 것이다.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산의 경우 전년대비 15.5% 줄었지만 43.4%(86만3000t)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선업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후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신조선가지수의 경우 최근 공급자 위주 시장이 지속하면서 18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1.35를 기록했다. 18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5년만이다.이 같은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3사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흑자를 달성했고 한화오션은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신조 발주량 감소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제기했지만 이미 국내 조선사들은 3~4년치 이상 일감을 쌓아둔 상황이다. 이에 조선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을 고수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조선업 호황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수입산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조선사와 철강사간 이뤄진 후판 가격 협상에서 소폭 인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저가 수입산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t당 3만원 인하한 90만원 중반 수준으로 후판 가격을 낮춰야 했다. 현재 수입산 후판 가격과 국내산 후판 가격은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국내산 후판 유통가격은 t당 106만원인 반면 수입산 후판 가격은 82만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초에는 79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에 따라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도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계 납품 후판 비중을 점차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체 후판 판매량 중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5%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측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사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 수입산 저가 후판을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비롯해 조선을 줄이고 비조선, 해상풍력, 고부가가치로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조선과 비조선의 밸런스를 균형있게 가져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도 “조선향 후판은 친환경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비조선은 풍력 및 플랜트 산업 중심으로 판매기반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증설 영향으로 조선용 후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철강재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국내 철강제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했음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24.02.14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인플레 완화 기대감 커진다…비트코인·주식 활활-완성차업체가 전기차 가격 내리면 소비자에 150만원 보조금 더 준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초호황 누리는 미·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 채용△종합-“지방시대 열어갈 중심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의사 집단행동 폭풍전야 의협 오늘 공식입장 발표-‘무역현안 해결 적임자’ 차기 무협 회장에 윤진식△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저PBR주’ 꽂힌 외국인 5.4조원 폭풍매수 코스피 오름세 불붙였다-‘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이달 최고 6만달러 찍을 것-‘매그니피센트7’ 랠리 온기 소외된 중소형주로 이동△종합-삼성·SK, 석달 만에 반도체 재고 5조 줄여…부활 탄력 받는 K-반도체-‘가격 내려 보조금 더 받는다’…한숨 돌린 KG모빌리티-최상목 “중산층 두텁게 하고 中企 성장 사다리 강화할 것”-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거세지는 중동發 투자 열풍 <上>-국부펀드만 1경원 굴리는 중동…글로벌 인재·기술 모여든다-MS·구글이 기술 지원…스타트업 참여 경쟁 후끈-유망 섹터 매달리기보다…믿을만한 운용사 선별해 출자 수익△정치-‘당지도부·용산참모도 험지 가라’…與, 수도권 탈환 작전-정부 “한미 핵협의체 NCG, 일본에도 열려 있다”-明文 갈등 소강국면 임종석 경선 길 트여△정치-고가아파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여야, 광진~마포 한강벨트 총력전-이대남 표심 공략하는 개혁신당, 여성 후보비율 꼴찌-조국, 신당 창당 선언하자 “도움 안돼” 선그은 민주-“국제고 신설해 교육 질 업그레이드”-“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추진”△경제-봄바람 부는 수출…반도체 42.4% 급증-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규모 안 줄인다-부영 1억 출산장려금에…尹 “세제혜택 등 방안 강구” 화답-“한국은행에 비둘기·매만 있는거 아냐”△금융-“퇴출 불사” 엄포에…4대 금융 충당금 9조 쌓았다-DGB금융 차기 회장에 쏠린눈 황병우·이경섭 2파전 ‘유력’ -홍콩 ELS 2차검사 착수…은행도 소송전 대비 움직임-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수익률 1위-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K문화 체험’△Global-‘나토 때린’ 트럼프…“주한미군 주둔도 반대”-스포츠 아닌 로맨스 된 ‘슈퍼볼’…주인공은 스위프트-美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우려-“네타냐후…지긋한 놈” 체면구긴 바이든 부글-美의회 “中바이오 우시앱택, 스파이…제재해야”△산업-바닥 친 리튬값…K배터리 실적쇼크 완화 기대감-밀려드는 중국산 후판…조선업황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사들-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여전 올해 JY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LX인터, 니켈 채굴 이어 제련까지 넘본다-삼성전자, 미국 프린스턴대와 6G R&D 맞손△ICT-‘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아쉬운 NHN·네오위즈-카카오 계열사 통제 강화…투자·매각땐 보고해라-이종호 장관 “단통법 폐지 후 선택약정할인 최소 25% 보장”-LG유플러스 스포키 핸드볼 리그 생중계△산업-진격의 큐텐, ‘티메파크’ 이어 美플랫폼 품었다-파주에 국내최대 스튜디오 개관 방송·콘텐츠 힘주는 유진그룹-‘카드론으로 버텼는데’…이자환급 제외에 소상공인 ‘한숨’-도수 16.5도→16도로 순해진 참이슬후레쉬△증권-K팝·버핏·비만약…ETF, 골라 담는 재미-연초부터 주주 환원 바람…자사주 소각 46% 급증-채찍보다 당근으로 투명공시 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 만들어야△증권-저PBR 타고 들어온 외국인, 반도체에 눈 돌렸다-“올들어 시총 3조 빠진 엔터株, 내달 반등 예상”-“뷰티테크 시장의 애플 될 것”-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1위△부동산-강남 1채 값이면 강북 5채 산다…집값 초양극화-매매 기피, 전세 쏠림…봄 이사철 대란 우려-LH, 올해 10만5000가구 인허가·5만가구 착공-‘마피’스텔 전락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1년새 38% ‘뚝’△건강-“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로봇인공관절 수술…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여”-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급성췌장염’ 의심-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BOOK-지구생물체의 고군분투기 “열 받으니까 계속 싸워야죠”-코로나 시국, 10대 미술관이 되기까지-계급·불평등의 공간, 화장실의 역사△MICE-대륙단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연계 마이스상품 만들자-기부도 빵빵 기념품도 빵빵…빵마니아 6000여명 상암벌 달린다-숙소~투어 예약 ‘원스톱’…수원컨벤션센터 국내 첫 ‘마이스 하우징 뷰로’ 서비스-국제회의기획사 A부터 Z까지 한국 PCO협회 숏폼 영상 공개-조각가 300여명 작품 한자리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15일 개막-마카오 ‘파이자 로프트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등재-벡스코 취약계층에 선물키트 전달△오피니언-이스라엘이 보여준 병력부족 해법-당국 과잉 간섭에…금융주 밸류업은 요원-핀테크와 협력 외면하는 금융권△피플-일하는 로봇,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사는 세상 열 것-중기부 첫 여성 국장…80년대생 대거 배치-DGB대구은행·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맞손-BNK부산은행,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 마련 ‘앞장’-서울시무용단장에 윤혜정△사회-편의점 초콜릿도 하나에 2만원 “싸게 사려 중고마켓 전전합니다”-성난 축구팬들 “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쌍둥이는 200만원” 서울 사는 산모들 산후조리비 받는다.-의대정원·대입개편…“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오를 것”-“李 친분 이용 70억 수수” ‘백현동’ 김인섭 징역 5년-영업비밀 침해 땐 최대 5배 손해배상
2024.02.13 I 김진수 기자
연휴 마친 코스피, 1%대 오르며 2650선 회복…흥국화재 ‘上’
  • 연휴 마친 코스피, 1%대 오르며 2650선 회복…흥국화재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1%대 상승세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30.38포인트) 오른 2650.70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외국인이 1102억원, 기관이 581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개인은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째, 기관은 3거래일째 사자 흐름이다. 반면 개인은 1630억원어치 내다 팔며 4거래일째 팔자 흐름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 상승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 반납하는 모양새가 나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 강세분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1월 CPI 이벤트를 대기할 것”이라며 “1월 CPI 이후에는 엔비디아 실적(20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2월 중순 이후) 발표 전까지는 저 PBR과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약보합권인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금융업, 기계, 보험업, 건설업, 전기가스,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오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대, 현대차(005380)는 3%대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종목별로 흥국화재(0005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흥국화재우(000545)가 26%대,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5%대, 한화투자증권우(003535)가 20%대 오르고 있다. 반면 노루홀딩스우(000325)가 7%대, 현대미포조선(010620)이 5%대, 케이씨(029460)가 4%대 하락 중이다.
2024.02.13 I 이정현 기자
"저PBR 차익매물 출회로 변동성 확대…소외 업종 주목"
  • "저PBR 차익매물 출회로 변동성 확대…소외 업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심으로 급등한 가운데 앞으로는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저 PBR주에 밀려 소외됐던 반도체와 조선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대신증권)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연휴 이후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화의 하방압력이 커질 조건은 유효한 상태다. 설 연휴 직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경기 둔화도 불가피함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기둔화는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이고, 물가와 기준금리 컨센서스 변화에 따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글로벌 상황 속 국내 증시는 저PBR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월 중 한국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방침이 공개된다는 점도 심리적 부담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저PBR주는 급등했지만, 그만큼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상응하게 실질적인 내용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여전히 저PBR주들의 자체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 간극을 확인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수급 위축으로 저PBR주가 흔들리면 시장 전반이 흔들릴 것”이라며 “저PBR주 차익매물 강도에 따라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수 있겠지만, 외국인 매수강도와 주가·업종 반등탄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즉, 저PBR주들의 변동성 확대, 하방압력 크기가 순환매로 인한 소외주들의 반등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채권금리, 달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경우 순환매 장세가 재가동되면서 업종 색깔이 바뀔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금리와 달러화 하향안정세가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이어지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 업종은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가 하향안정됨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과 종목들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와 조선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미국 물가 레벨다운, 소비 둔화, 제조업 경기 회복의 조합은 한국을 비롯한 제조업 국가들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라며 “최근 저PBR주에 밀려 소외되었던 반도체, 조선 업종의 반등시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이용성 기자
"친환경 대체연료 안전성 의문…퍼스트무버 보상체계 필요"
  • "친환경 대체연료 안전성 의문…퍼스트무버 보상체계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메탄올이나 바이오 선박유조차도 공급 안정성이 확보안돼 운항 측면에서 안전이 담보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죠.”황대중(사진) 한국해사협력센터 해양환경팀 팀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운 부문의 탈탄소 규제에도,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극복되지 않으면 공급망 구축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조선사로 적극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가 이뤄지고 있지만 해운 선사는 아직 안정된 연료 확보가 가능한 상태에서 선박 운용을 원하는 이른바 ‘과도기적 시점’인 만큼 퍼스트 무버가 선뜻 나서기 힘든 환경이라는 얘기다. 즉 자본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 선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보상 체계 마련을 통해 시장의 선도자를 발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황 팀장의 지적이다.실제 해운선사가 대체연료를 선택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의 하나가 가격인데, 따라서 공급망 확보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선박의 특성상 하나의 연료를 채택해서 쓸 경우 변경이 어려운 탓에 안정적인 연료 공급 여부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에 해운 선사가 가진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황 팀장은 “자본력과 리스크를 감내할 여력이 되는 대형 선사가 퍼스트 무버로 나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친환경 대체연료 공급망을 확충하고 중소형사가 따라가는 모양새가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국내 선사 가운데선 HMM을 제외하고 중소형사들은 친환경 선박 발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향후 다가올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국내 해운업계의 경쟁력 악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황 팀장은 “올해부터 유럽에 기항하는 배는 유럽연합(EU)의 배출권거래제(ETS) 적용을 받게 된다”며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 선박이 아니라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친환경 선박이란 중유, 디젤 등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대체연료를 사용해 추진하는 선박으로 우리나라는 2018년 12월 제정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정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발주 선박의 5% 정도였던 대체연료 채택 선박의 발주 비율은 10년이 지난 2023년 현재 50% 수준으로 대략 10배 증가했다. 특히 2018년 IMO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초기 전략’ 채택 및 2020년 선박 황산화물 배출 0.5% 제한 규제 시행 확정 등 선박에 대한 대기오염 환경규제 강화 영향이 컸다.
2024.02.13 I 김경은 기자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세계경제포럼(WEF)[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환경 선박 수요가 부족합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밝힌 친환경 해운사 진출 선언의 배경이다. 무탄소 선박의 과도기 격인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이 신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주들이 첨단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기고문 요지다. 그는 “친환경 대체연료의 부족과 막대한 자본투자 탓에 선주들이 주문을 주저한다”고 짚었다. 한화그룹이 조선에 이어 해운업 진출을 선언하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자처하는 이유다.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 부진의 이유는 친환경 연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선사들이 청정 연료와 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드는 이유다. 자료: 수출입은행◇해운 탈탄소 규제 본격화…청정연료 급한 해운사올해부터 해운업 탈탄소 규제로 인한 타격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정 규모 이상(5000GT)의 유럽연합(EU) 역내 운항 선박은 EU 배출권거래제(ETS)을 구매해야 하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따른 등급도 오는 4월 첫 발표된다. 이에 따라 D등급 이하 선박의 폐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상 운송은 전 세계 무역 상품 이동 수단의 90%를 차지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 주요 탄소 발자국의 원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전략을 수정해 2050년까지 넷제로 도달을 약속했다.해운 업계는 금세기 중반까지 순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어떤 연료와 선박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LNG와 메탄올은 완전한 무탄소 연료는 아니지만 현재 선박용 대체연료 가운데 가장 기술적 성숙도가 높다. 100% 무탄소 연료인 수소나 암모니아 등 미래 선박 연료 적용에 앞서 당분간 폭발적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메탄을 배출하는 LNG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커 머스크를 필두로 컨테이너사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메탄올 연료 선박의 수는 올해 30척에서 2028년 200척을 넘어설 것으로 노르웨이 선급(DNV)은 전망했다.바이오매스 또는 재생 에너지에서 포집된 탄소 및 수소로 생산되는 그린 메탄올은 기존 화석 연료에 비해 컨테이너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에서 95%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린 메탄올 등 청정 연료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선사들은 적극적인 첨단 선박 발주를 꺼리고 있다. 그린 메탄올을 탈탄소 수단으로 낙점한 머스크의 해운그룹이 친환경 연료 사업 진출까지 나서는 배경이다. 머스크의 대주주인 덴마크 산업 그룹 A.P. 몰러 홀딩(APMH)은 지난해 하반기 청정 연료 생산을 위해 C2X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서 머스크의 계열사 C2X는 연간 30만t 규모의 선박용 그린 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건설한다. 또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회사인 유럽 에너지, 중국의 CIMC ENRIC 등과 생산 협력을 맺고 있으며 각국 항만에서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과 덴마크, 그리고 최근 이집트에 이어 아시아 주요 운송 허브에도 메탄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는 동남아시아가 유력하다.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CEO는 동남아를 아시아태평양의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나라로 지목하며 “미래 친환경 선박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녹색 연료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韓, 청정 연료 수입에 의존해야 할 판조선 산업 경쟁력 1위의 한국은 청정 연료 공급망에선 배제되는 형국이다. 선박용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바이오매스,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과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친환경 연료를 저장·유통·공급이 가능한 항만 인프라도 확충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친환경 연료 생산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 부족 등으로 계획 단계에 그친다. 친환경 연료 생산능력은 주로 유럽, 북미, 중국 등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항만 벙커링은 물론 청정 연료 역시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외 에너지 기업은 국내 벙커링 수요, 공급가격, 경쟁력 등에 대해 회의적인 상황이다.정부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에 대한 항만운영사들의 낮은 이해 등으로 항내 벙커링에 소극적이고 행정절차 진행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해외 선사들은 한국 항만을 친환경 연료 벙커링이 불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자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수요의 최소 25%를 공공부문이 선제로 공급해 마중물을 대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연료의 공급지 역할을, 석유화학 에너지 기업이 대체연료 공급을 해야 하는 공급망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로 국내 생태계 확보가 시급하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 정유사들은 선박용 연료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앞으로 선사들은 한국을 친환경 연료 공급이 어려운 곳으로 인식해 항로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13 I 김경은 기자
"확장재정으로 대응할 침체 아냐..'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
  • "확장재정으로 대응할 침체 아냐..'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 경기침체가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 정부 재정으로 경기를 끌어올려 안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침체가 구조적·만성적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앞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 집안이 씀씀이만 키우고 빚만 크게 느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한 장병완 예우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 확장재정을 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예우회는 예산·재정 분야 전·현직 경제관료 모임으로, 역대 장·차관 출신만도 50여명에 달하며 전체 회원수는 600여명에 이른다. 장 회장은 2019년부터 6년째 예우회를 이끌고 있다.현 경기침체 원인을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로 진단한 장 회장은 정부의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중에서도 특히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노동개혁이 시급하다”며 “노동개혁이 실패하면 기업가의 도전정신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회전하고 있는 재정준칙의 조속한 법제화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정준칙을 법제화를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는다면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3년차 접어든 윤석열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비교적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는 고물가·고금리에 공급망 불안까지 겹친 글로벌 복합 위기가 발생한 시기에 시작했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보다 크게 글로벌 위기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정부가 금융시장이나 물가가 크게 요동 치지 않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왔다고 본다. 또 재정에서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유혹이 컸고 또 정치적 공세가 있음에도 꾸준히 긴축적 운용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정부가 와도 힘들다. -IMF 등은 한국의 2%대 장기 저성장 전망한다 △우리나라 산업은 저임금에서 시작해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저임금의 장점은 없어진 지 오래고, 아직은 제조업으로 버티고 있지만 경쟁력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중국이 대부분 따라왔고 동남아 국가들도 많이 쫓아왔다. 우리의 강점이라 말했던 조선도 이젠 고부가가치 LNG선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범용선박에서는 중국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발전에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낮은 것도 걱정이다.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위기가 다시 올 수도 있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외환위기 같은 경제위기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거다. 현재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외환보유고가 늘어났지만 본질을 외면하고 신뢰를 잃으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외환위기는 ‘달러가 빠져나가서 생겼다’가 아니라 ‘달러가 빠져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달러가 빠져나간 것’이 만든 위기였다. 본질을 외면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어 달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언제든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 -정부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침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우리나라 경기침체의 원인·성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구조적인 경기 침체로 보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침체로 보느냐의 차이다. 일시적 경기침체라면 재정으로 경기를 인위적 부양시켜 경착륙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조적 경기침체에서 빚을 내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앞으로 살림이 나아지지도 않을 집안이 씀씀이만 늘리는 꼴이 된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온갖 지출요인만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위험하다. 그리고 현재 경기침체는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이유에서도 온 침체다. 확장재정이 아닌 구조조정과 혁신을 해야 할 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재정준칙 법제화는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재정준칙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재정준칙은 문재인 정부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국회에 직접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겠다고 공표했음에 안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깨진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도 하향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도가 떨어지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인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세수상황을 고려해 재정준칙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지금 재정준칙도 느슨하다. 추경할 수 있는 사유와 거의 동일하게 재난이나 경기침체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만약 세입까지 재정준칙에 넣는다면 현재도 느슨한 준칙을 더욱 느슨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형태로도 여야가 합의를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정한다면 더욱 합의가 어려울 것이다. -보수정부라 긴축재정을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장 회장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예산을 무조건 쓰고 보자는 현 민주당 입장은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이전의 민주당 계열 정당은 결코 재정에 있어서 지출을 통한 복지 확대만을 강조하진 않았다. 우리나라가 장기재정 운용계획인 ‘비전2030’을 처음 수립한 것도 노무현 정부가 처음이었다. 확장재정과 정치적 성향은 관련이 없다.2016년 열린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에서 6번째가 장병완 예우회 회장이다. 현 한덕수 국무총리(뒷줄 오른쪽 세번째)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첫번째)도 참석했다.(사진 = 연합뉴스)-정부는 규제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규제개혁 방향은 잘 잡았지만 국회의 폭주 내지는 늑장 대처로 실적이 미미한 것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규제개선에서 더 큰 장애물은 지방공무원의 행태적 문제인 것 같다. 인허가권을 가진 지방정부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지연하는 사례가 많다. 기업이 느끼는 규제는 제도적 규제도 있지만 이같은 행태적 규제도 많을 거다. 그래서 꼭 연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접근하고 풀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 공직자 교육이나 사회 분위기 등을 개혁해 제도적 규제와 행태적 규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3월까지 부담금 개편을 예고했는데 부담금을 통한 서비스는 뜬금없는 것도 있겠지만 필요한 것도 있다. 와그너의 법칙(정부예산의 지속적 팽창)처럼 정부 기구는 비대해지고 예산은 확대되니 부담금도 자꾸 커진다. 한 번씩 정리할 필요가 있다. 10년이나 20년 주기로 한번씩 정리해야 한다. 지금은 20년 이상 안 했을 것이기에 필요하다. 다만 단순히 부담 측면만 볼 게 아니라, 부담을 통한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현 정부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인사정책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누구한테 신세를 지거나 약속을 하면서 빚이 생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빚이 없다. 그래서 여야 구분없이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 드림팀을 만들어 국정을 운영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사풀이 너무 좁다.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쓰고 여야의 협치 개념은 실종됐다. 덧붙여 국회 청문회 제도는 어떤 정부건 간에 고쳐야 한다. 그래야 좋은 인재를 쓸 수 있다.장병완 예우회 회장은…△1952년(전남 곡성) △광주 제일고 △서울대 무역학 학사 △미 위스콘신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제17회 행정고시 △기획예산처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기획예산처 차관 △기획예산처 장관(7대) △호남대 총장 △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장 △예우회 회장(2019년~)
2024.02.13 I 조용석 기자
저PBR 돌풍 속에도…"'실적' 옥석 가려야"
  • 저PBR 돌풍 속에도…"'실적' 옥석 가려야" [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대한 기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 중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장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저PBR 매력과 함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통신주 SK텔레콤(017670)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통신업종 내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5세대이동통신(5G) 및 이동통신망 사업자(MNO)시장의 1위 사업자로 지위를 강화하는데다 최근 인터넷TV(IPTV)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1050원, 지난해 연간 배당액을 주당 354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 뒤 지급할 예정이다.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고, 이 가운데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만큼 주주환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192080)도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성수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기대되는 가운데, 슈퍼네이션 연결 편입(11월)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평가다. 더블유게임즈는 14일 실적을 발표한다. 하나증권은 금융주, 특히 증권주에 주목하며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금융지주의 PBR은 0.4배에 불과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진에도 지난해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금리 하락에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또 하나증권은 올 상반기 실리콘 업황 개선에 따라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KCC(002380)도 추천주로 꼽았다. 지난해 기준 KCC의 PBR은 0.34배다. 하나증권은 “삼성물산·HD한국조선해양 등의 지분가치가 약 2조3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코스닥에서는 테크윙(089030)이 증권가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테크윙(089030)이 최근 국내외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속 핸들러를 개발 중이며 연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브레인홀딩스(036830)도 전해질 수혜가 예상된다며 추천주에 올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리튬 가격 하락 속 판가가 연동되지 않아 전해질은 마진 스프레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상 외국 우려 기업(FEOC) 규정에서 전해질은 부품으로 분류돼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2.12 I 김인경 기자
'레드스타트' 선율 "업텐션 아닌 솔로 가수로…무대 간절했죠"②
  • '레드스타트' 선율 "업텐션 아닌 솔로 가수로…무대 간절했죠"[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예전보다 무대가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올해는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습니다.”보이그룹 업텐션(UP10TION) 출신 선율(본명 선예인)이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젠 ‘업텐션의 메인 보컬’이 아닌 ‘솔로 가수 선율’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미성이 돋보이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선율은 “앞으로 저만의 목소리로 채운 노래들로 다양한 무대에 올라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선율은 2015년 업텐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부지런히 활동했다. MBC ‘복면가왕’, MBN ‘보이스트롯’, TV조선 ‘미스터트롯’ 등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홀로 무대에 올랐을 때의 진가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를 떠난 뒤 한동안 소속사 없이 지내왔던 선율은 레드스타트이엔엠에 새 둥지를 틀고 2024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작년엔 팬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혼자 준비해서 열었던 팬미팅이 거의 유일한 무대였고, 그렇기에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컸죠. 올해는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1차적인 목표에요. 혼자 무대에 오르는 일이 아직 많이 낯설고 겁도 나는 게 사실인데요. 연습을 통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해요.”선율은 새 소속사를 찾기 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시 무대에 설 날을 고대해왔다. 보컬 트레이너 활동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발성법 또한 재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속사 없이 혼자 지낼 때 많이 힘들었어요. 프리랜서가 쉽지 않다는 걸 체감한 시간이었죠. 그렇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감을 느껴질까 봐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지냈어요. 음식점에서 주방과 서빙 일도 했고, 도자기 가게에서 포장, 진열, 판매 업무를 도맡기도 했죠. 가장 잘맞는 일은 백화점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일이었는데요. 옆 매장에서 스카웃을 당했을 정도로 판매 실적이 좋았어요. 아무래도 연예계 생활이 서비스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이 않아서 일하는 게 수월하더라고요. (미소).”본업으로 돌아온 선율은 현재 방송 중인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을 통해 무대 갈증을 풀고 있다. ‘빌드업’은 4인조 보컬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포맷의 프로그램.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솔로 가수 선율뿐만 아니라 보컬그룹 멤버로 활동하는 선율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보컬그룹 멤버가 되면 더 많은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좋은 성과를 얻어서 팬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끝까지 잘 삼아남아 봐야죠!”업텐션 멤버들과는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다. 선율은 “연습생 기간까지 합하면 10년을 함께한 만큼 멤버들과는 가족 같은 사이다. 멀리 떨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선율은 “단톡방이 아직 활성화 되어 있고, 얼마 전에는 환희의 버블(팬 플랫폼)까지 구독해서 챙겨보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빌드업’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첫 발걸음을 잘 내딛는 것”이 선율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가장 큰 새해 소망이자 과제다. “아직 보컬리스트형 가수분들 중 저와 결이 비슷한 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펼쳐나갈 활동이 더 기대가 되고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되는데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활동해나갈 테니 팬 여러분들도 건강한 한 해를 보내셨으면 합니다.”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2024.02.11 I 김현식 기자
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
  • 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허지은 송재민 기자]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무릎을 꿇었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에는 기지개를 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 규모는 직전 3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거래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유망 대기 매물도 쌓이고 있어 관심이 고조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1월 1일~12월 31일)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완료 기준)은 32조26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3조9024억원을 기록한 지난 2022년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거래 건수 역시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국내서 이뤄진 M&A 거래 건수는 272건으로, 377건을 기록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움츠러들 대로 든 M&A 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지난해 유의미한 거래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의료·헬스케어 M&A 거래가 두각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꾸려 약 2조5000억원에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고 한앤컴퍼니는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1조원에 인수했다. 기업발 M&A도 속속 이뤄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꼽힌다.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 거래 규모가 상반기 대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은 각각 12조9500억원과 19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하반기에 들어선지 두 달 만에 상반기 거래 규모를 제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일각에선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넉넉하다 못 해 흘러 넘친다는 점에서 시장이 올해에는 제대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업 밸류에이션이 크게 내려오지 않아 펀드 자금을 예전만큼 소진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밸류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왔고, 밸류업을 노릴 만한 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미소진 자금을 (시장에)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사모펀드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8 I 김연지 기자
또 다시 불거진 '산업은행 책임론'…HMM 매각 결렬 후폭풍
  • [마켓인]또 다시 불거진 '산업은행 책임론'…HMM 매각 결렬 후폭풍
  •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 매각이 연달아 불발되면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HMM(011200) 매각 협상이 결렬된 것은 산업은행이 일부 경영권을 쥐고 매각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드러난 매각 조건들과 해운업황의 불황으로 재매각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은행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하림(136480)·JKL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신속한 매각을 앞세우면서 협상에 나섰던 산업은행은 7년 만에 나섰던 HMM 매각에 실패하면서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서야 한다. 10년째 매물로 나와 있는 KDB생명보험이나 매각 골든 타임을 놓쳐 제값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042660)) 등의 사례와 맞물려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HMM 매각이 무산된 것은 지분매각 제한과 잔여 영구채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에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영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이 32.8%로 올라 HMM의 2대 주주가 되고 하림의 지분율은 38.9%로 떨어진다. 구조조정 매물을 매각한 이후에도 경영권 간섭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각의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운다. 하림 측도 “매도자 측이 인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 간섭을 할 우려가 있었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이 동원그룹을 제치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시장에서는 무리한 인수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수대금 조달과 이에 따른 연간 이자 부담 등이 만만치 않아 ‘승자의 저주’에 빠질 거란 관측이었다. 자금조달을 위해 하림그룹은 자회사 팬오션의 6000억원에 3조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조원대의 인수금융, JKL파트너스의 펀딩 6000억원 등을 동원할 계획이었다. 하림그룹의 자금력 부족이 매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자 산은과 해진공이 하림그룹이 아닌 동원그룹을 우선인수자로 선택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전 당시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기자본만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매각 측은 인수전에서 하림그룹이 동원그룹보다 2000억원 높은 6조4000억원을 써내 우협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HMM은 산은과 해진공의 공동 관리 체제로 유지된다. 산은과 해진공의 재매각 시점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재매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해운 사이클이 하향기에 들어서고 있고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기업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점쳐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체적으로 자금 동원이 가능하고 재무 여력이 있는 기업들만 인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미 매각가격이나 조건 등이 공개된 상태인데다 해운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08 I 송재민 기자
장인화 새 포스코 회장후보는 누구
  • [프로필]장인화 새 포스코 회장후보는 누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포스코 새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사장이 8일 낙점됐다.장 전 사장은 포스코 재직 시절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데다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조직 내에 그를 신임하는 직원도 많아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다.장 전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어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강구조연구소장을 역임하고 2011년 2월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전무)로 일했다.장 전 사장은 2018년 권오준 전 대표의 회장직 사퇴 이후에도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었다. 당시 최정우 회장에게 패배한 뒤 포스코 철강II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2021년 3월 임기만료로 포스코그룹을 떠났다.포스코는 조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장 전 사장을 후보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업과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외풍에 자유로울 수 있는 인물을 택한 셈이다.2018년에는 친(親) 권오준 인사로 분류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정치 중립적 성향이 강한 것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장 신임 회장 후보는…△1955년생 △경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 △미국 MIT대학원 해양공학과 △포스코 기술투자 본부장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철강부문장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 후보. (사진=포스코)
2024.02.08 I 이다원 기자
진성·남진에 김호중까지…트롯 스타들, 설 연휴 안방 1열 달군다
  • 진성·남진에 김호중까지…트롯 스타들, 설 연휴 안방 1열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계 스타들이 갑진년 설 연휴 ‘안방극장 1열’을 달군다. 특별한 무대로 명절을 맞아 TV 앞에 모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KBS가 10일 밤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하는 ‘진성빅쇼 BOK(복), 대한민국’ 출연 라인업이 가장 눈에 띈다.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은’은 KBS가 설 대기획으로 준비한 진성의 단독 쇼다. KBS는 2020년부터 명절 연휴 시즌마다 대기획으로 준비한 가수들의 단독 쇼를 선보였다. 앞서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송골매, god 등이 KBS 대기획 공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올해는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진성을 단독 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KBS는 “무명의 세월 동안 한 길 만을 걸은 끝에 최정상에 선 가수이자 혈액암을 극복한 진성의 콘서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름값 높인 트롯계 후배 가수들이 진성에게 힘을 보탰다. MC를 맡은 장윤정을 비롯해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이 무대에 올라 풍성함을 더한다. 나훈아(29%), 심수봉(11.8%), 임영웅(16.1%)의 단독 쇼가 두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돌파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만큼 시청률 수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SBS미디어넷은 ‘영원한 오빠’ 남진의 단독 쇼인 ‘남진 콘서트 : 인생은 바람이어라’를 선보인다. 1964년 데뷔한 남진은 그간 ‘님과 함께’, ‘둥지’, ‘그대여 변치마오’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낸 전설적인 가수다. 지난해 신곡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발표하는 등 식지 않은 음악 열정을 드러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SBS미디어넷은 4K 카메라로 촬영한 남진의 공연을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AI 기술을 통해 청년 시절 남진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연한 ‘AI 남진’도 등장시킨다. 이 방송은 9일 오후 7시 SBS FiL과 SBS FiL UHD를 통해 전파를 탄다. 10일 오후 5시 30분에는 SBS M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남진은 “‘AI 남진’과 함께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꿈에도 몰랐던 일”이라며 “‘AI 남진’과 함께 노래한 모습이 어떻게 담길지 기대된다”고 전햇다. 10일과 11일에는 트롯계 주요 기획사로 떠오른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더 트롯쇼 특집 생SHOW(생쇼)’가 10일과 11일 오후 7시에 SBS M, SBS FiL 채널을 통해 방송한다. ‘생쇼’에는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을 비롯해 금잔디, 영기, 정다경, 강예슬,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가수들뿐만 아니라 문희경, 김승현, 김선근, 허경환 등도 함께한다. 방송을 통해 출연진이 꾸미는 다채로운 협업 무대를 볼 수 있다.이밖에 9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TV조선 ‘미스터 로또’가 설 특집으로 꾸며진다. 고정 출연진인 ‘미스터트롯 톱7’(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이 신수지, 채수현, 진혜언, 한수정 등과 노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밤 9시 40분에 방송하는 KBS 1TV ‘가요무대’에도 다수의 트롯 가수들이 출연한다. 설운도, 현진우, 소명, 소유미, 김다현, 윙크 등이 출연진에 포함됐다.
2024.02.08 I 김현식 기자
반도체 등 10대 제조업 올해 110조원 투자…작년보다 10% 늘어
  • 반도체 등 10대 제조업 올해 110조원 투자…작년보다 10% 늘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분야 기업이 올해 국내에서 11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 계획이 순조롭게 집행되도록 세제·규제 등 정책 분야에서 종합 지원에 나선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8번째)이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투자 전략회의’에서 업종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제1차 산업투자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기업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정부와 산업계가 소통하는 최상위급 정례 회의체다. 산업부가 기업의 투자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채널이다.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윤정원 셀트리온 사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안홍상 효성첨단소재 부사장 등이 각 업종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했다.이들 제조업 10대 분야 기업이 계획 중인 주요 설비 투자액은 총 110조원으로 지난해 투자 계획(100조원)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이들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기간 연장,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한 규제 완화 등 종합 지원에 나선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제조시설 투자가 일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관련 지자체가 기업의 투자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 벨트’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산업부는 특히 △용인·평택 세계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울산·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포항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기지 구축 △광양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공장 증설 등 20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담당 과장급 공무원이 매월 투자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정부의 새 산업 정책인 ‘신(新)산업 정책 2.0’ 전략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등 20개 이상의 업종·기능별 산업전략을 발표하는 등 ‘신산업 정책 1.0’을 펴왔는데,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산업의 융합’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한 ‘신산업 정책 2.0’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AI와 산업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AI 산업정책위원회’를 꾸리고 100여명 규모의 작업반 운영을 통해 올해 안에 ‘AI 시대의 신산업 정책’을 수립한다. 또 AI, 소프트웨어, 로봇·기계·장비 등 3대 분야의 핵심 기술을 선별해 상반기 중 ‘AI 자율 제조 기술 로드맵’을 마련한다.안덕근 장관은 “투자는 일자리 창출,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등 일석삼조 효과가 있는 경제 활력 회복의 핵심 요소”라며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전체가 발 벗고 나설 예정인 만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달라” 요청했다.
2024.02.07 I 김형욱 기자
‘종합물류기업의 꿈’ 물거품…‘시장 불신’ 해소 못한 하림(종합)
  • ‘종합물류기업의 꿈’ 물거품…‘시장 불신’ 해소 못한 하림(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하림(136480)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011200) 인수가 무산되면서다. 그간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세부 조건을 두고 2차에 걸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닭’을 중심으로 한 종합식품기업에서 HMM 인수로 종합물류까지 넘봤던 하림의 도전은 ‘자금력’과 ‘시장 불신’이란 현실 앞에 잠시 멈추게 됐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MM 인수 결렬에 하림 “실질적 경영권 담보 안해줘”하림그룹은 7일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께 HMM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과 매각 측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간 막판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입장이다.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던 하림(인수주체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은 매각 측과 7주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주주간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이견이 첨예해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하림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HMM의 현금배당 제한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이 담긴 주주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하림 측은 “그간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하림의 이날 입장문을 보면 HMM 인수 협상 결렬의 이유를 사실상 매각 측에 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해운업계, 심지어 같은 업을 영위하는 식품유통업계에서도 하림의 이번 HMM 인수 도전에 대해 불안감과 의구심을 더 보였던 게 사실이다. 일단 자금 조달면에 있어 하림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 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식품업체 관계자는 “2015년 인수한 팬오션을 포함해 자산총액이 17조원 수준인 하림이 26조원 규모의 HMM을 품에 안는 것 자체가 불안요소가 커 보였다”며 “유통업계에서도 최근 하림의 사세 확장 속도를 보면서 너무 무리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당초 하림은 HMM 인수를 위해 6조4000억원을 써냈다. 하림지주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2900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 역시 46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업계에선 현실성을 낮게 봤다. 국내 조선업체 A사 관계자는 “‘승자의 저주’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컸다”며 “해운산업 차원에서도 자금력이 빈약한 하림이 HMM을 가져가면 글로벌 해운업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HMM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물류사업 키우려 했지만…시장 의구심 해소못해이번 HMM 인수 불발로 인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꿈’도 물거품이 됐다. 1978년 전북 익산 농장을 통해 육계 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1986년 하림식품, 1990년 하림을 설립하며 축산사업 외에도 사료·식품가공·유통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2015년엔 벌크선 중심인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 해운업계에도 발을 들였다. 곡물 유통부터 사료, 축산, 해운, 가공식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HMM는 컨테이너 중심의 국적 선사다. HMM 인수에 성공했다면 하림은 벌크선에 더해 컨테이너선까지 갖춰 해운사업에서도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하림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김 회장의 꿈은 실패로 돌아갔다.하림이 HMM 인수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노조의 반발도 뼈 아픈 대목이다. 해운산업의 핵심은 배를 운영하는 선원들이다. 하지만 HMM 노조가 하림에 대해 “인수비용 조달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결국 10조원 규모의 HMM 현금유보금에 손을 댈 것”이라며 결사 반대해왔다. 전정근 HMM해원노조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선 확실히 시너지가 나는 산업군, 자금력 불안이 없는 대형기업으로 인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림은 이번 HMM 인수 무산과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 당초 인수전 경쟁자 였던 동원그룹도 “이미 끝난 인수건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논의하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2024.02.07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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