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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와 1박, 70만원도 OK"…여행시장 큰손 '펫팸족'
  • "댕댕이와 1박, 70만원도 OK"…여행시장 큰손 '펫팸족'
  • 반려견 전용 수영장 (사진=반디빌리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인 경기도 가평의 반디빌리지는 7월과 8월 주말 객실 예약이 70% 가까이 찬 상태다. 강아지 전용 스파시설이 펫팸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이용료가 70만원에 달하는 대형 객실부터 예약이 몰리고 있다. 1회 이상 투숙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150만원짜리 회원권은 5회 숙박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으로 100건 가까운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박선용 반디빌리지 대표는 “주말, 연휴 기간은 객실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아지 위해서라면…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 급증 애견 전용 펜션에서 뛰노는 반려견 (사진=반디빌리지 제공)반려동물을 여행에 동반하는 ‘펫 관광’이 관광·여행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가구당 2인 거주 기준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200만명으로 이들이 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비율이 90%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반려동물 동반여행이 늘면서 펫팸족은 관광·여행시장에서 귀한 손님이 됐다. 전체 국내여행 중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비중은 당일여행이 12.5%, 숙박여행이 5.5% 안팎으로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일반 여행객에 비해 씀씀이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객의 연간 지출규모는 당일여행 1조3960억원, 숙박여행 918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3147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반려동물 동반여행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67% 외에도 동반여행을 즐기겠다는 신규 수요도 10%가 넘는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증가는 관련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의 이태규 대표는 “경기도 양평 딸기농장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상품으로 매출이 500% 가까이 급증했다”며 “대관령 순수 양떼목장은 반려견을 풀어놓고 뛰어놀 수 있게 만들면서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가 늘면서 펫팸족을 위한 시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 입장이 가능한 카페는 2019년 548개소에서 올해 629개소로 늘어났다. 2016년 70여 곳에 불과하던 반려동물 동반 호텔·펜션은 지난해는 894곳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씀씀이 큰 펫팸족, 여행시장 큰손으로 부상반려견과 함께 하는 딸기농장 체험 (사진=펫츠고트래블 제공)업계에선 펫팸족이 일반 여행객보다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격저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보유한 견주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당일여행 기준 29만9293원, 1박 숙박여행 기준 42만1833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부에선 일반 여행객 5명을 유치하는 것보다 반려동물 여행객을 1명 유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미성 경희대학교 관광산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지불의사 금액은 일반여행보다 5배 정도 높다”며 “지역에선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반 여행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정부, 지자체도 펫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처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울산광역시와 태안군을 선정했다. 전국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억원씩(국비·지방비 각 2억5000만원), 4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펫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울산시와 태안군은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련 분야 창업과 일자리를 늘어나는 동시에 지역 관광시장을 다각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열린 ‘2023 펫 관광포럼’ (사진=김명상 기자)펫 관광시장을 산업적 측면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은 이러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에선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산업적 측면에서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김석 한국관광공사 지역콘텐츠실장은 “강원도 영월과 정선에서 진행한 댕댕 크레인을 비롯해 김포 아라뱃길의 댕댕 크루즈, 울릉도 등대 크루즈, 해남 댕댕이 캠핑 등의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인기를 지역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민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다 여행 중인 반려견과 견주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날 포럼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단기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전략적인 활성화와 육성 노력에 따라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숙박 등 인프라 구축과 대중의 인식 개선, 관련 산업 홍보 등을 제시했다.윤유식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원 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은 향후 4~5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6.30 I 김명상 기자
'호남 홀대' 기류에 민주당, 이틀째 광주 찾아 텃밭 민심 달래기
  • '호남 홀대' 기류에 민주당, 이틀째 광주 찾아 텃밭 민심 달래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틀째 광주에서 현장 일정을 진행하며 텃밭 민심을 다졌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에서 ‘호남 홀대론’이 나오자 송갑석 최고위원을 필두로 인적 쇄신을 거친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해 광주 군 공항 이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결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정부여당 인사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을 꺼내 들며 대여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 체제 후 주춤했던 호남 민심을 다시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3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 금액도 올려야 하고 지원 대상도 늘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하는 김에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정부여당에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 대표의 ‘기본사회’ 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이후 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 가능성’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의 조치를 요구해왔다.이 대표는 “얼마 전 전두환씨의 손자가 광주를 찾아 사죄했고 광주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줬다”며 “진실과 용서, 화해라는 광주정신이 다시 한번 빛났다”고 칭송했다.이어 그는 “그러나 역사와 정의를 부정한 정부여당의 망언이 끊이질 않으며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 5.18 정신을 계승하겠단 대통령의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며 “망언 인사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국방위원회에서 광주 시민들의 숙원인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처리됐다”며 “4월 국회 회기 내 특별법이 처리되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지난 4일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를 요구(거부권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현장 농민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농심(農心)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위기의 상황에 모든 농산물, 그중 주곡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 되면 심각한 국가위기가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농업을 정부여당과 다르게 안보산업 또는 전략산업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쌀값 정상화법’ 재표결을 진행할 것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의결을 통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전남 나주시 노안면 노안농협육묘장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이 이처럼 호남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은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의 기류 변화가 포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는 81.5%, 전남은 81.1%, 전북은 80.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 전남은 4년 전 지방선거 69.2%보다 크게 떨어진 58.5%, 전북은 48.7%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전주을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심은 민주당계가 아닌 진보당을 택했다.민주당도 이 같은 호남 민심 이상 징후를 의식한 듯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원외 인사인 임선숙 변호사에서 ‘비명(非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으로 교체했다. 당내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에도 비명계이자 호남지역 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가 ‘호남 홀대론’을 가라앉히고 체포동의안 표결 후 격화했던 내홍 속 호남을 다시 찾아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텃밭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광주·전남을 주말농장 같은 텃밭으로 취급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 많은 애정을 기울여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4.07 I 이수빈 기자
봄나물 캐는 엄마의 굽은 허리와 휘어진 무릎 살펴야
  • 봄나물 캐는 엄마의 굽은 허리와 휘어진 무릎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햇살이 따스한 봄,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시기다. 주말농장이나 도시 텃밭을 이용해 직접 밭을 가꾸는 이들과 봄나물을 캐서 식탁에 올리는 주부들도 많다. 하지만 밭일이나 나물을 채취하는 작업은 무릎을 쪼그려 앉거나 오래 허리를 구부리기 때문에 근골격계에 무리를 준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통증이 찾아오기 쉽다.특히 뼈와 관절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중년 이후의 여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농사일로 발생하는 질병의 84.6%는 근골격계 질환인데,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여성의 유병률이 높다. 부위별로는 허리(47.3%)와 무릎(27.3%)이 74.6%를 차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장시간 노동, 반복적인 동작, 불편한 자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부랑 굽은 허리, 척추관 협착증 악화장시간 허리를 구부려 반복적으로 일하다 생길 수 있는 허리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다. 사람의 척추 뒤쪽에는 검지 마디만 한 빈 공간이 있는데, 이것을 척추관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점차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척추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농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이 흔히 겪는 고질병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웅크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빈번한 농사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척추 주변 인대가 더 두꺼워지고 단단하게 변성된다.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쉬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노화로 인해 협착이 진행된 상태라면 직업적으로 농사일을 하지 않더라도 텃밭이나 야산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나물을 캘 때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힘찬병원 신경외과 박진규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척추를 똑바로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잘 때도 바로 누워 자지 못하고 웅크리고 자게 된다”라며 “50~60대 나이 들어서 생긴 허리 통증은 척추관 협착증일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노화현상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척추관이 좁아지는 증세가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래 걷거나 무리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쉬면 괜찮아지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때는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해 주면 척추관이 더 이상 좁아지는 것을 막고 통증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나 보행 장애가 심한데도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척추관을 넓혀주는 다양한 치료가 있다.◇ 쪼그린 자세 피해야, 무릎 건강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일하거나,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밭일의 경우 무릎에 하중이 집중돼 무릎 연골을 닳고 상하게 한다. 무릎 연골은 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부모 세대는 잦은 관절 사용으로 인해 무릎 연골이 닳고 노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무릎의 통증이 주 증상으로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 부어 있는 부위를 만지면 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물이 차서 붓는 증상도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무릎이 오다리처럼 휘는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발병률의 성별을 비교하면 여성층에서 발병 비율이 매우 높다.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고,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가사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농작물을 관리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미 무릎 노화가 진행 중인 경우 무릎 통증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현 원장은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 기질의 변화가 나타나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된다”라며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쪼그려 앉아 하는 작업은 연골 마모를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시킨다”라고 말했다.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 경우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요인들을 줄여주고,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에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방석 의자와 같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고 무거운 물건은 되도록 운반 장비를 활용하여 허리와 무릎에 무게가 더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수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해 주고 평소 허리와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2023.04.05 I 이순용 기자
‘서울농부’들의 텃밭대전…“땅 좀 빌려주세요”
  • ‘서울농부’들의 텃밭대전…“땅 좀 빌려주세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재작년에 똑 떨어져서, 작년엔 회사 사람이랑 알음알음해서 5명에 부탁해 신청했어요. 그랬더니 딱 1건 당첨되더라고요. 올해는 4명에 부탁했는데 안될까봐 걱정이에요.”(서울 강서구 40대 김모씨)2월 말~3월 초는 ‘도시농부’들을 설레게 하는 시간이다. 이 기간 서울 대부분의 구청이 자체 운영하는 텃밭 신청을 받아 분양한다. 평균 평당 1만원꼴 저렴한 비용으로 4~11월 제철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자치구에선 경쟁률이 두자릿수까지 오르는 등 텃밭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구가 오곡동에서 운영 중인 오곡텃밭농장(사진=강서구 제공)5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주말농장, 도시농장, 텃밭농장 등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텃밭은 대개 2~6평 사이로 일부는 무료 제공하거나 대체로 평당 1~2만원 선이다. 2~3평이라 해도 상추를 비롯한 쌈채소는 물론 고추, 열무, 배추 등을 다양하게 심어 수확할 수 있다. 호미, 물뿌리개와 같은 기본적인 농기구도 공용으로 비치돼 있다.서울 구로구의 곽모(49)씨는 “작년에 4평 당첨돼서 가지, 열무 등 넘치게 키워 먹었다”며 “쪽파, 대파, 배추 심어서 김장도 했으니 분양비 6만원에 비료값, 인건비 쳐도 남는 장사였다”고 했다. 곽씨는 “가족끼리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친환경 채소를 직접 길러 먹으니 보람이 있다”며 “올해는 떨어져서 더 비싼 민간텃밭을 알아봐야 할 처지”라고 했다.실제로 구청 관계자들은 텃밭 경쟁률이 오르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텃밭 등을 운영 중인 은평구 관계자는 “2018~2019년엔 7 대 1정도였는데 2021, 2022년엔 14 대 1, 15 대 1까지 몰렸다”며 “올해도 분양 접수 이틀만에 7 대1 수준이니 경쟁률이 두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영등포구 관계자는 “주말농장만이 아니라 상자텃밭 가꾸는 분들도 늘고 있다”며 “20~30대 분들도 전화 문의를 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퇴한 어르신들은 귀농까진 못해도 소소하게 텃밭농사 지으면서 성취감을 느끼시는 것 같고, 건강도 좋아졌다고 하신다” 며 “젊은층은 취미생활로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이 때문에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공급 확충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구청 관계자는 “용산처럼 유휴부지가 없는 지자체는 텃밭을 가꾸고 싶어하는 주민이 있어도 땅이 없다”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작은 규모로라도 텃밭을 더 조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텃밭을 차지하곤 방치하는 이들에 대한 제재 필요성도 제기됐다. 강서구 오곡텃밭농장에서 농사지었던 이모(63)씨는 “여름에 옆집 텃밭의 잡초가 무릎 넘게 자라니까 내 텃밭까지 넘어오더라”며 “구청에서 연락해도 ‘가을에 무 심을 거다’는 식으로 넘어간다니, 이런 사람은 다음에 신청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023.03.06 I 김미영 기자
설 연휴, 해외여행 비행기표 214만원에 구매…변경 위약금은 57만원?
  • 설 연휴, 해외여행 비행기표 214만원에 구매…변경 위약금은 57만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직장인 A씨는 오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한 달 전쯤 주말을 이용해 B여행사에서 항공권 3매를 사고 214만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약 40분 뒤 일정이 잘못된 사실을 알게 돼 취소 신청을 했으나, 해당 여행사는 “휴일은 영업시간이 아니라 취소처리가 안된다”며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 위약금 57만원을 부과했다.사과농장을 운영하는 C씨는 최근 설 명절 선물로 지인에게 사과즙을 택배로 보냈다. 이튿날 ‘배송완료’ 알림이 왔지만 실제로는 지인에게 운송물이 배송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D택배사는 운송물 분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손해배상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학생 F씨는 온라인쇼핑을 통해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형 상품권 1만원권 2매를 구매하고 1만7800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유효기간 내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고 만료되자 이를 구매한 E업체에 90% 환급을 요구했지만 특가 판매를 이유로 환급을 거부당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주변에 선물을 보내거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항공권과 택배, 상품권 등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항공권’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지난 2020년 1만6721건(피해구제율 약 15.4%), 2021년 2951건(16.4%), 지난해(1~11월 기준) 5133건(19.2%)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면서 항공권 연기·취소 문의가 특히 몰렸다. 엔데믹 전환으로 다시 해외 여행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이번 설 연휴에 그간 억눌렸던 항공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명절 선물이 늘면서 설이 있는 1~2월 시기 ‘택배’ 소비자상담 건수도 지난 2020년 884건, 2021년 1106건, 2022년 1195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중 피해구제는 2020년 39건(구제율 약 4.4%), 2021년 49건(4.4%), 지난해 60건(5.0%)에 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품권’ 소비자상담도 677건, 804건, 1018건 등으로 늘고 있지만 피해구제율은 평균 약 8.8% 수준에 머물고 있다.항공권의 경우 예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항공편 지연·결항으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항공사에서 배상을 거부하는 등 계약불이행이 적지 않다. 택배는 물품 파손·훼손 또는 분실 및 배송 지연에 따른 피해가 많았고, 상품권은 상사채권 소멸시효(5년) 이내지만 사업자가 정한 유효기간이 경과했다며 사용 또는 잔액 환급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았다.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항공권은 구매 전 여행지의 출입국 정책과 항공권 판매처의 취소·환불 규정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할인율과 출발지에 따라 취소 위약금이 달라질 수 있어 취소·환급규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위탁수하물의 분실·파손·인도지연 등 피해 발생 시 즉시 공항 내 항공사에서 피해사실 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급증해 배송이 지연되거나 분실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배송을 의뢰하고, 운송장에 종류·수량·가격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분실·훼손 시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상품권 대량 구입 또는 현금 결제 시 대폭 할인 등을 광고하는 곳에서는 가급적 구매하지 않고 구매 전 유효기간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1.16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 막아"···무너진 건설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 막아”···무너진 건설사-“대출 늘려라, 예금 줄여라” 당국 입김에 난감한 은행-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철길까지 막는다-파월 “12월부터 금리 속도조절”△2면-‘돈맥경화’ 지방 중소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4개월 공석 끝···신임 KDI 원장에 조동철 교수 선임-[사설] 민주당 입법폭주, 국정 판 깨려고 작정했나-[사설] 무역적자 눈덩이, 외부 요인 탓만 할 건가△당국 오락가락에 금융권 혼란-예금금리 올리라더니···‘14년 만의 5%’ 은행예금에 딴죽 건 금융당국-“기준금리 올랐는데 대출금리만 어떻게 내리나”-하루 400억 몰리자···5.9% 정기예금 하루만에 없앤 저축은행△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경찰 호위받으며 시멘트 출하···평소 10% 안되는데 철도파업땐 또 타격-정부압박에 9개사 복귀···운송재개 이번 주말 분수령-생존권 보장 외쳤지만···일부 화물기사 고소득 논란△민노총 떼파업에 멈춘 경제-생존권 투쟁 아닌 정치파업 의심···국민 58% “화물연대 파업 자제해야”-미봉책으로 덮은 6월 화물연대 파업···더 큰 피해 낳아-주는 것 없이 투쟁에만 몰두···조합원들 산별노조 탈퇴 본격화△한국수출 전선 비상-‘경제 버팀목’ 수출 뒷걸음, 역대 최대 무역적자···출구 안 보인다-3분기 ‘역성장’ 피했지만···4분기 ‘0%대’ 달성 어려워-구자열 “14년 만에 무역적자 예고···규제개혁 급하다”△종합-20대 ‘영끌족’ 빚 41% 급증···가구당 부채 9000만원 첫 돌파-파월 “과잉 긴축 않겠다”···‘산타랠리’ 올까-“이자뛴다, 신용대출부터 갚자” 5대 은행 가계대출 16조 풀어-‘여가부 폐지’ 논의···여야 입장차만 재확인△경제-예산안 쟁점 놓고 여야 평행선···이번에도 법정시한 넘기나-정부 “올 AI 확산 위험 높아”···가금농장 방역 강화-노란봉투법 ‘민주노총 방탄’이란 잘못된 시그널 줄 수 있다△정치-다시 만난 여야 원내대표···‘이상민 해임건의안’ 놓고 양보없는 대립-당신 비율 높이고 역선택 방지 與 전당대회 ‘룰’ 신경전 치열-방사청, 3년간 1조 이상 투입···K방산 생태계 키운다-‘서해 피격 수사’에 격분한 文-‘특별사면 카드’ 만지작하는 尹△Global-美 민간고용 한달새 ‘반토막’···“연준 긴축, 서서히 효과 발휘”-유로존 인플레 17개월 만에 둔화 ECB도 긴축 속도조절 동참할까-中 “짐단격리 대신 자가격리”···백지시위 통했나-美 민주 하원 첫 ‘흑인 원내사령탑’ 탄생-“앱스토어, 지속가능하지 않아”···머스크 이어 저커버그도 애플 저격△산업-부회장단 글로벌 현장으로···최태원 ‘특명’-ICT 계열사 트로이카 체제로 블리자드·델 출신 인재 영입-반도체 수급난 딛고···국산차 판매 5개월 연속 질주-“2년 안에 점유율 50% 육박” OLED 1위까지 넘보는 中△산업-“넷플릭스 잡겠다는 저작권법 개정, 되레 국내 기업 족쇄로”-LS전선아시아, 68억원 투자 베트남 랜케이블 설비 증설-디지털플랫폼 구축해 공공데이터 개방 보험·청약·등기서비스 편하게 만들 것-두산에너빌리티 ‘암모니아 분해 기술’ 확보 나서△소비자생활-유통업계 푸르밀 생산 PB 손절···“NB 강화가 살 길”-권원강 교촌 회장 복귀 “100년 기업 만들겠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채널 재승인 로비’ 유죄···롯데홈쇼핑, 새벽방송 6개월 금지△아트차이나‘웃음의 역설’ 웬민쥔…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증권-성장주가 되살아났다…코스피, 2500 넘보나-파월에 울고 웃고···네이버·카카오 이번엔 웃나-은행주 배당 매력 ‘쑥’···금융주펀드 10%대 수익률로 날았다-한파 덮친 한반도 뜨거운 도시가스주△증권 -IPO 얼어붙었는데···스팩은 ‘문전성시’-아이큐어 주주들 ‘유증 폭탄’에 뿔났다-“탁트인 바다뷰서 일하니 아이디어가 반짝”-내년 2월부터 불법 공매도 실명 공개···외국인도 예외 없어△여행-낮엔 ‘다낭’ ‘후에’서 유럽풍 길 거닐고···밤엔 ‘호이안’서 뱃놀이△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첫 골, 첫 승 챙길까-‘악연’ 스위스·세르비아, 16강 문턱서 4년 만에 재회-“창의적인 페르난데스·실바 주의···투혼·열정 보여주길”-대상 받은 이정후 “이제 내 야구 하겠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각국 관세 당국과 협력 강화, 수출 걸림돌 통관 장벽 낮출 것-“첨단 탐지장비 활용해 마약과의 전쟁서 승리할 것”△오피니언물, 잘 버려야 잘 산다민생안정 외치면서 민생예산 외면한 정치권누구를 위한 ‘노란봉투법’인가△피플-탈춤에 대한 세계적 관심 반가워···풍자 함께 즐겼으면-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아이들 꿈이 내일의 직업으로 실현되도록 지원할 것”-잡코리아 윤현준 대표 취임-성신양회 신임 대표이사에 한인호 총괄부사장 선임-임대기 제일기획 고문에 은탑산업훈장-11번가, 첫 여성 CEO에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방탄소년단 RM, 美 미술매체 선정 ‘혁신가 35인’에 올라△사회-특수본, 이임재·박성민 등 4명 구속영장···‘윗선’은 언제쯤-내년부터 만든 지 23일된 두부, 57일된 햄 먹어도 된다-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분쟁 최종 승소-대장동 일당 재산···법원, 800억 동결-“코로나19 정점 지났다” 수학자들 감소 점쳤다-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자···헌재 “3년 이상 징역은 합헌”
2022.12.01 I 유은실 기자
“이대로라면 주말엔 공장 멈춰야…현재 피해액만 수천억원”
  • “이대로라면 주말엔 공장 멈춰야…현재 피해액만 수천억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지 7일째에 접어들면서 시멘트·철강 업계는 물론, 축산업계까지 국내 산업 전반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다음 주부터 문을 닫는 공장도 나올 전망이다. 현재까지 산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액수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시멘트협회·한국석유화학협회·대한석유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사료협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업계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과 함께 안전운임제 폐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만기(가운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화주단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이번 주말 공장 닫아야…공장 중단 시 막대한 피해”이날 무역협회 등은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생산에 문제가 발생한 업계는 없으나 파업 기간이 더욱 길어지면 출하 차질에 따른 제품 재고가 생산시설 내에 쌓이면서 생산을 일부 중단할 수밖에 없는 공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시멘트 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중단되지 않으면 이번 주말부터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이후 평소 출하량의 10% 수준만 출하된 탓이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출하량이 30%까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정상 수준엔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 손실만 180억원에 달할 정도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이번 주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줄이거나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하루 평균 30% 수준만 제품을 출하하고 있어 하루 업계 피해액만 680억원에 이른다. 특히 항만이 마비되면서 수출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최근 석유화학 업체들은 업황이 좋지 않아 이미 각 공장의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동률을 더 내리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해 아예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장을 한 번 멈추고 다시 제대로 가동하는 데까진 최소 2주가 걸리는 만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30일 광주 광산구 한 레미콘 업체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축도 굶어 죽을 위기…“생계형 운전자는 힘들어”이러한 피해 상황에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를 직접 운송해야 하는 ‘로드 탁송’이 늘어나면서 인건비·운영비 등으로 하루 5억원 이상을 추가 부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6월 집단 운송거부 사태 당시 2571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로 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철강 업계는 현재까지 제품 60만톤(t) 출하 차질로 발생한 피해액이 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유 업계는 현재까지는 생산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전국적으로 70%에 이르는 만큼 기름 공급이 끊긴 주유소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화물운송이 멈추자 축산업계도 사료 공급 중단으로 위기에 빠졌다. 농장별로 사료 원료를 보관하는 양이 평균 2~3일에 그치기 때문에 제때 사료 공급이 되지 않으면 가축이 아사(굶어 죽음)할 수 있다. 조정래 한국사료협회 전무는 “이번 파업은 가축 생명도 담보로 하고 있다”이라며 “지금까진 큰 문제가 없었지만 2~3일 이후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화물연대 파업이 민생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은 “석유제품 수송을 막는 일은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일과 같다”고 꼬집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8시까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41개 업체에서 70건의 애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정만기(오른쪽 두 번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화주단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정부 협상안’에도…화주단체들, 안전운임제 폐지 요구이들 단체는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안전운임제의 즉각 폐지도 주장했다. 정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화물차 운임 결정에 정부가 개입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화주와 차주, 운송사업자가 모두 만족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화물연대는 타당하지 않은 안전운임제 상시화를 위한 집단 운송 거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화주·차주·운송사업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도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따른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미봉책으로 이들 요구를 들어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들 단체는 이 밖에도 안전운임제가 △운임 할증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 △차주와 실질적 계약 관계가 없는 화주 처벌 조항이 있다는 점 △제도 취지와 다르게 운수사업자 운임도 함께 고시돼 다단계 거래 비용을 화주가 부담하게 된다는 점 △호주 등 외국에서 비슷한 제도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으며 제도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시적으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상시화하는 동시에 적용 품목도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2022.11.30 I 박순엽 기자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10월 한 달간 할로윈 축제 만끽하세요"
  •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10월 한 달간 할로윈 축제 만끽하세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10월 한 달간 ‘할로윈 캐릭터 유니버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면서 MZ세대를 비롯한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이스트 광장에 대형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사진=신세계사이먼)먼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국적 풍경의 할로윈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 한다. 미국의 클래식한 펌킨 농장을 콘셉트로 공간을 연출하며, 콘텐츠 창작 스튜디오 초코사이다와 함께 더쿠(DUCKOO) 캐릭터도 함께 선보인다. 이스트 중앙광장 일대에는 6m 규모의 대형 고스트 더쿠 조형물이 설치돼 할로윈 분위기를 연출하고, 웨스트 광장에는 할로윈 복장의 다양한 더쿠와 친구들 캐릭터 포토존 및 올드 빈티지 트럭 등을 설치해 클래식한 미국의 펌킨 농장을 재현했다.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LG생활건강의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와 함께 ‘빌리프 유니버스 인 할로윈(Belif Universe in Halloween)’을 선보인다. 빌리프의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요정들의 세계인 아더월드의 주요 장소와 캐릭터가 온라인 가상공간 제페토 및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된다. 빌리프 허브샵, 비비디 파크 등의 4가지 테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며, 중앙광장에는 빌리프 캐릭터 12종을 만나볼 수 있는 5m 규모의 대형 포토존이 함께 조성된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지난 8월 젤리크루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캐대표 선발전에서 톱10에 선정된 캐릭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톱10 캐릭터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센트럴 가든에는 3~6m 크기의 대형 할로윈 콘셉트 캐릭터 벌룬 조형물 10개가 설치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캐릭터 더쿠와 함께하는 할로윈 축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할로윈 유령, 해적선, 잭오랜턴 등을 모티브로 조성된 다양한 더쿠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중앙 분수광장에는 7m 규모의 대형 고스트 더쿠 에어 벌룬이 설치된다.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전점에서는 행사 기간 내 주말 및 공휴일 동안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할로윈·캐릭터 풍선 2종을 증정한다. 당일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 풍선을, 자녀 동반 고객에게는 할로윈 에디션 풍선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신세계아울렛 앱을 통해 초대장을 발급 받은 고객은 현장에서 이를 제시하면 츄파춥스 피즈 캔디, 후르텔라 오렌지 스틱 등 달콤한 디저트 3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내 주말 및 공휴일 동안 신세계아울렛 베니핏 삼성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 장르에서 신세계상품권 5%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10일까지 매주 금~월요일 기간 동안 일반 삼성카드 및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 신세계상품권 사은행사도 추가 진행한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10월 야외 나들이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할로윈 캐릭터 유니버스’를 기획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로윈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전통시장 민원 1만2천여건…위법·부당행위 최다"
  • "최근 2년간 전통시장 민원 1만2천여건…위법·부당행위 최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2년여간 ‘전통시장’ 관련 민원 1만2001건을 분석한 결과, 환경 정비와 결제 방법 개선, 온라인 서비스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2년 3개월간(2020년1월~2022년3월) 수집된 전통시장 관련 민원 1만2001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5일 발표했다.추석 명절을 앞둔 주말을 맞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별 민원 추이를 살펴보면 명절 연휴 전후로 민원이 많이 발생했고, 특히 2021년 추석 연휴에 전통시장 내 개 도살장 신고 등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민원 유형별로는 △전통시장 내 위법·부당행위 신고(9079건)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장환경 정비 및 개선 요구(1884건)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및 소상공인 지원 요청(528건) △기타 문의 등(510건) 순이었다. 주요 민원 사례로는 전통시장 내 불법 동물도살 및 불법 적치물 등 판매환경에 대한 신고와 노후화된 시장 환경에 대한 정비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예컨대 지난 2월 한 민원인은 “재래시장에서 수십 년간 운영한 건강원의 도살장이 매일 많은 수의 개와 염소, 닭을 불법 도살했다. 망치로 개의 머리를 때려 끔찍하게 도살했고 건강원의 주인이 근처에 소유한 개농장에는 많은 개들이 학대받고 있다”며 “개고기를 다루는 불법 개농장, 도살장, 시장, 건강원을 즉각 단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9월 또다른 민원인은 “재래시장 내 불법 적치물이 소화전을 가리는 것은 물론이고, 화재 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 통로를 막고 있다. 재래시장 특성상 건물이 오래되어 화재에 취약한데 이렇게 방치했다가는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상품 결제 방법을 다양화하고 시장 홍보를 위해 각종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지난해 5월 한 민원인은 “전통시장 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이 사용처로 등록돼 있고 판넬도 붙어있으나 (상인 분이) 결제받지 않는다고 다른 결제 방법만 요구했다”며 “더 발전하는 전통시장이 되기 위해 상인분들께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지난해 7월 또다른 민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의 비대면 온라인 주문 소비 패턴이 확산됐다”며 “전통시장 내 온라인 주문 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권익위는 △방문객 편의 향상을 위한 시장환경 관리 강화 △전통시장 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인식 제고 △전통시장 상인조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개선 필요 사항을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침체된 전통시장 상권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며 “관계기관에서 개선 조치가 안 되는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권익위에서 직접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05 I 이유림 기자
'수성' 양승조 vs '윤심' 김태흠…오리무중 혼전
  • '수성' 양승조 vs '윤심' 김태흠…오리무중 혼전[격전지③]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현직’의 수성이냐 ‘윤심’(尹心)의 탈환이냐. 6·1 지방선거에서 충남을 꿰뚫는 키워드다. 4년 전 민선 7기 도지사로 선출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일꾼론’을 호소한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충남 출마를 택한 김태흠 후보는 ‘강한 집권여당 후보’를 내세운다. 혼전 속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막판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13일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여야가 ‘캐스팅 보트’로 꼽는 충청 안에서도 충남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다. 충북의 승기가 국민의힘으로 기운 상황에서, 양쪽 모두 충남을 확보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초기 국정 동력을 마련할 만한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 전반적 열세에 놓인 민주당은 12년을 지켜온 충남으로 균형을 맞춰야 여당 견제론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대전·세종 등 인근 지역 역시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충남의 분위기가 충청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충남은 여론조사상으로도 최대 혼전지 중 하나다. 조사마다 승패가 뒤바뀌는 결과가 이어지며 깜깜이 기간 직전까지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계속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25일) 기준으로도 판세를 가름하기 어렵다.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가 KBS·MBC·SBS 의뢰로 전국 성인 1만 4020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선 김 후보(43.8%)가 양 후보(34.7%)를 오차범위(±3.5%포인트) 밖으로 따돌렸지만, 같은 기간 조원씨앤아이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양 후보(50.2%)가 김 후보(43.7%)를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본 투표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후보는 모두 ‘천안’에 주력해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은 충남의 수부 도시이자 지역 내 가장 많은 유권자(30.4%)가 있는 곳이다. 양 후보는 지난 주말 ‘무박3일’ 일정을 선언한 뒤 천안의 전통시장과 먹자골목을 돌며 “‘천안의 아들’에게 한 번 더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그 피해를 왜 천안 시민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천안 일대 지정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을 조기 해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최근 김 후보가 양 후보의 성추행 혐의 피소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막바지 깜짝 변수로 등장한 상태다. 양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즉각 역고소로 강경 대응했다. 민주당이 잇단 성비위 문제로 곤혹을 치러온 만큼 후보 간 공방은 당 차원 네거티브로 확전된 모양새다. 여야 모두 중앙선대위에서 논평을 내고 “진실 규명”과 “정치 공작”으로 엇갈린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급기야 지난 2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서며 진화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현장의 목소리도 ‘오리무중’ 판세를 반영한다. 계룡에 사는 임종완(62)씨는 “여긴 군사도시다. 국방부 이전시켜준다는 사람이 낫지 않겠나”라며 김 후보의 편을 들었다. 서산에서 농장을 하는 장재웅(45)씨는 “여기서 일을 해왔던 사람이 사정을 더 잘 알 것 같다”며 양 후보가 낫다고 했다. 천안에 사는 윤모(37)씨는 “안희정(전 충남 지사)부터 시작해 자꾸 저런 얘기가 나온다”면서도 “윤석열(대통령)도 맘 안 드는 건 마찬가진데 누굴 뽑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2022.05.30 I 이지은 기자
대전·충남 지방선거, '부동산 투기 의혹' 최대 이슈 부상
  • 대전·충남 지방선거, '부동산 투기 의혹' 최대 이슈 부상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과 충남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선거 유세 막판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울에 자가 아파트를 두고 지역에서 전세로 사는 후보를 공격하고 있고 충남에선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등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사진=연합뉴스)26일 대전과 충남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불법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가 지역구인 충남 보령에서 농지법을 위반하고 ‘다운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다.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06년 매입한 보령 웅천읍 소재 농지 중 일부를 농사 목적이 아닌 별장으로 전용했다는 주장이다. 또 해당 농지 구입 과정의 다운 계약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는 해당 토지를 ㎡당 1만 1547원(평당 3만8000원)에 사들였는데 이는 같은 시기 인근 토지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운 계약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캠프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제기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민주당 정권하의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증까지 끝낸 사안이고 보령시에서도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이 아니라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도 경찰 고발 운운하는데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를 주장하기 위해선 민주당 인사들의 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해명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양 후보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선대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문진석 국회의원의 아내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지난 12일 KBS대전방송총국이 마련한 토론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에서는 후보들의 부동산 보유 지역에 대해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과 대전시당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서울 마포구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출마지역인 대전에서는 전세살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이어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에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대전에선 전세를 살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후보가 서울에 집을 두고 대전에서 전세살이하고 있으니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대시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경훈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도 김광신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에 대해 아파트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김경훈 후보는 “김광신 후보는 이른바 입주 전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 차익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있다”며 “2013년 대전시 자치행정국장 재직 시에는 당시 사들인 세종시 장군면의 토지는 현재 주변에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고 주변 시세를 확인한 결과 평당 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총면적 510평(시가 25억원)의 부지를 주말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답변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는 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장철민 의원도 세종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지역구에는 집이 없다. 대전 중구 황운하 의원도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지역구에는 없다”고 반박했다.서철모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후보 캠프도 반박자료를 통해 “최근 민주당 대전시당과 중앙당의 부동산 문제 제기는 명백한 내로남불 행위”라며 “민주당이 자당 대전지역 국회의원인 박병석, 장철민, 황운하 국회의원 모두 대전에 집이 없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인지, 네거티브에 눈이 멀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을 공격하는 ‘팀킬’ 행위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부동산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공격하는 쪽이 이 문제에 대해 깨끗할 때만 효과가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를 공격하고는 있지만 민주당 인사들도 부동산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어 선거 막판에 큰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2.05.26 I 박진환 기자
'호적메이트' 이경규 "여동생 순애, 엄마 모습 보였다" 뭉클
  • '호적메이트' 이경규 "여동생 순애, 엄마 모습 보였다" 뭉클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이경규, 이순애 남매가 서로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하며 애틋한 감정을 공유했다. 4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정겨운)에서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대화, 김정은 김정민 자매의 주말농장 가꾸기, 딘딘과 큰 누나의 티격태격 추억 다지기가 그려졌다.먼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 간 김정은의 깜짝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과 두 달 만의 휴가를 보내고 온 김정은은 “열흘이 열 시간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과 김정민 자매는 반려견을 위한 월남쌈 만들기에 돌입했다. 김정은은 파프리카 손질부터 잔소리를 시작했고, 답답한 동생의 요리 실력에 팔 걷고 나서서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김정은은 반려견을 위해 실내 텃밭을 가꾸고 있는 동생 김정민을 위해 주말농장을 준비했다며 앞장섰다. 농부 복장으로 주말농장에 나타난 자칭 ‘농사의 달인’ 김정은은 동생과 10평 남짓한 밭에 상추, 감자, 완두콩 등을 심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넘치는 에너지로 일을 해결했고, 동생 정민은 그런 언니를 능숙하게 조련하며 일을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은은 동생에게 잔소리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중대장으로,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한없이 스윗한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주말농장의 꽃은 새참과 막걸리. 양은 주전자까지 준비한 김정은은 중화요리를 주문해 동생과 꿀맛 같은 식사를 마쳤다. 화제의 이경규 이순애 남매의 어색한 만남도 공개됐다. 조카들이 자리를 비우자 여동생 이순애와 둘만 남은 이경규는 당황한 듯 주변을 살폈다. 숨 막힐 듯 어색한 공기가 흘렀고 이경규는 이를 두고 “토스트끼리 붙어있는 퍽퍽한 느낌”이라고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적막을 깬 건 여동생 순애였다. 오미자를 좋아하던 오빠의 입맛을 기억한 순애의 배려에 말 문이 트였다. 딸을 시집보낸 부모로서의 공감대도 있었다. 이경규는 “딸(예림) 시집 보내고 나니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가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생 이순애를 위한 오빠 이경규의 첫 요리는 우럭 매운탕이었다. 이순애는 “오빠는 뭘 하면 다 잘한다”며 추켜 세웠고, 이경규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경규는 재료를 손질하고 순애는 뒤처리를 담당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남매의 모습이 비쳤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부모님의 뒷 모습을 찾았다. 순애는 이경규를 바라보며 “요리하는 뒷모습이 아버지 같다”고 했고, 이경규 역시 “여동생을 통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며 뭉클한 감상에 젖었다. 그러나 이어진 호적고사에서 순애는 오빠 이경규의 생일과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기억했고, 반면 이경규는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해 머쓱한 웃음을 보였다.이경규 이순애 남매에 버금가는 딘딘과 첫째 누나 임아리의 서먹한 만남도 이어졌다. 누나를 데리러 가던 딘딘은 만남 전부터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근심 가득한 한숨을 쉬었다. 딘딘은 “큰 누나와 성인이 되고 나서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토로하며 “차라리 전 여자친구를 만나겠다”고 했다.누나 임아리의 단골 빵집에 함께 간 두 사람은 각자 쟁반을 들고 전혀 다른 취향의 빵을 골랐다. 이어 학창시절 남매가 자추 찾던 추억의 떡볶이집에 방문했다. 이곳은 딘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교무실에 찾아와 울면서 면담을 마친 엄마와 함께 찾은 가게였던 것. 이곳에서조차 각자의 취향에 맞게 ‘1인 1 떡볶이’를 주문한 두 사람은 똑 닮은 모습으로 달걀을 으깨 먹어 당황하기도 했다. 어색한 듯했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피아노를 배우고 운전을 배우는 등 누나와 함께한 추억이 쏟아졌다. 몽글몽글한 분위기도 잠시뿐, 이내 딘딘의 음원을 자주 듣지 않는 큰 누나와 누나의 논문을 펼쳐보지 않은 딘딘의 입씨름이 번져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오붓한 산책 데이트, 앞서 딘딘이 폭로한 ‘네모의 꿈’ 에피소드의 숨겨진 진실이 예고됐다. MBC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2.04.20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물가 비상, 총재 기다릴 여유 없다 기준금리 1.5%, 9개월 새 네번↑-尹 능력만 봤다지만 ‘균형·안배’ 논란...安공동정부도 ‘삐걱’-몽골, 올여름엔 제주·티웨이항공 타고 가세요-[사설]총재 없어도 금리 올린 한은, 물가 잡기 전력 투구해야-[사설]현대차에 또 주목한 세계...기업가 혁신이 나라 살린다△‘뉴욕오토쇼 2022’ 달군 현대차-그룹 혁신점수 30점 준 ‘혁신가’ 정의선 회장 “나부터 많이 바꾸겠다”-더 뉴 팰리세이드·더 뉴 텔루라이드 첫선 대형SUV로 전세계 차박·캠핑족 공략△한은, 기준금리 또 인상-물가 급해 5월에도 올릴 듯...성장둔화 우려 하반기엔 속도조절 가능성-예·적금 금리 올린다...‘역머니무브’ 가속화할 듯-‘주상영 풋’ 먹혔나...원·달러 환율, 국고채 금리 되레 하락△尹정부 내각 인선 마무리-경제통에 관록의 중진의원 포진했지만...의혹 쏟아져 청문회 난항 예고-“논란 인사 임명...尹이 인사취지 직접 밝혀야”-‘패싱 불만’安에...尹 “아무 문제없어, 이해안돼”△윤석열 인수위-사생활 침해·교통난·닭장주택 논란...아파트 뺀 다세대 선별적용 가능성-방역수위 어쩌라는 겁니까-‘1주택 위장’ 외국인 다주택자 잡아낸다△위기의 ‘K배터리’-소재 공급망·전문인력 태부족·초격차 기술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배터리 강국 도약 위해 원료 공급망 자립 필수”-미래 승부처는...오래가는 전고체, 12초 완충 슈퍼배터리△종합-퍼펙트스톰 경고한 경제학자들 “당장 물가 잡고, 잠재성장력 높여야”-‘인원·시간제한’ 모두 없앨듯...‘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눈앞-‘8개월 영업정지’ 피했지만...HDC현산, 안심하긴 일러-적자폭 줄이기 나선 쿠팡 PB상품 자회사가 효잘세-승합차 택시 ‘타다 넥스트’ 연내 1500대 공급△경제-‘文정책’ 뒤집겠다는 尹...에너지법 개정없인 ‘탈원전 폐기’ 차질-18년 뒤 셋 중 한명은 65세 이상 젊은이 5명당 노인 3명씩 부양-복지 사각 없도록...흩어진 연금데이터 하나로 모은다△정치-새 내각 청문회 ‘한동훈 블랙홀’...민주·국힘 ‘허니문’ 없이 전면전 예고-‘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조국 데자뷔...민주 “똑같이 적용”-무소속 출마·이의신청...국힘, 공천 후폭풍-文대통령, 손석희 전 사장과 일대일 대담...靑 “임기동안 소회 밝혀”-“성남시민들 민주당에 염증 느껴...승리 프레임 짤 것”△금융-쉽지 않은 계좌개설...결국 “대면창구 가세요”-“보험금 청구부터 카드한도 상향까지 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한번에 OK”-여전채 금리 10년만에 최고...카드 혜택 줄어든다-연체율 최저수준 유지..“코로나 대출 연장 착시현상 여전”△글로벌-아마존 수수료 5% 인상...美기업들 “인플레 더는 못견뎌”-추락하는 엔화, 20년만에 최저...日 ‘나홀로 저금리’ 탓-러 “마리우폴 항구 점령 내달 9일 열병식 열 것”-한달새 물가 6.7%↑...거리로 나온 아르헨 국민들-슐츠 스타벅스 CEO “직원 보상 확대...노조원 빼고”△산업-中 ‘상하이 봉쇄’ 고집에 韓선사 물동량 3주만에 30% 줄었다-中, LCD이어 OLED도 韓 맹추격-알짜노선 다양성 확보 신호탄이냐 독점 우려한 LCC 3사 불이익이냐-빠듯한 수급에 가격 껑충...철강업계 1분기 실적 예상치 뛰어넘을 것△소비자생활-SSF샵만의 트렌드 브랜드·콘텐츠...‘고객 입장서 보기’로 시작했죠-온라인 강화 시너지...유통 공룡, 중고 명품 플랫폼 눈독-AK플라자 평택점, ‘백화점 최대 규모’ 소파 전문매장 오픈-교촌치킨 하와이 간다...美진출 본격화△증권-따로 놀던 반도체·조선株 이례적 동반 등락...왜-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카카오, 액면분할 후 1년 20% 하락...“고성장세는 지속”-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증권-자금 조달 힘든 판에 시장마저 위축...코넥스 기업 ‘곡소리’-‘초고화질 영상 콘텐ㅊ트’로 IPO 한파 뚫겠다-“1~2년내 HLB와 시너지...반려동물 사업 톱3 목표”-코스닥 상장사 작년 20조 투자 코로나에도 전년비 두 배 늘어△부동산-“소규모 정비 통해 주차·녹지 문제 한방에 해결”-252.1대 1 강남 아파트도 미분양...고분양가 ‘발목’-“LH 유공자 주거지원 덕에 편한 보금자리 찾았어요”-‘규제완화 속도조절론’ 무색 재건축 아파트 호가 ‘들썩’△여행-붉은 절경에 취하다-섬 곳곳 노란 수선화 물결 넘치는 동화속 마을-[강경록의 미식로드] 흑산도 홍어△스포츠-선수들 스윙 보니...이제야 골프 대회 맛 난다-김효주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 욕심나”-‘주말 리그제 도입, 첫 유료관중 응원’ 한국 럭비, 불모지서 희망 싹 틔웠다-‘집에서 푹 쉰’ 임성재, 오늘 개막 RBC헤리티지서 우승컵 사냥△이데일리가 만났스니다-무이자 공적자금 조기 상환하면 연 2000억원 이상 어민 지원 가능할 것-“수협 최고 실적 원동력은 맨주먹으로 기업 일으킨 경험 덕분”△오피니언-[양승득 칼럼]째쨰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기자수첩] 새정부, 민주노총 불법집회 방관 말아야-[공관에서 온 편지]체코, K원전 유럽 진출 교두보 삼아야△피플-“급여·배당금 모두 ‘위믹스’ 구매에 올인할 것”-“소통, 1등 기업 되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정보라 “무명시절 마음가는 대로 쓴 글...높은 평가에 감동”-한국영화 2편 칸영화제 경쟁 부문 동시 진출-하나금융, 꿀벌농장 조성 생태계 회복 지원-삼성전자 부사장에 인텔 출신 슈퍼컴퓨터 전문가 영입-2주간 200만명 몰린 잠실 ‘벨리곰’ 일주일 더 전시
2022.04.14 I 윤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 1호 꿀벌농장 조성…꿀벌살리기 사업 지원
  • 하나금융그룹, 1호 꿀벌농장 조성…꿀벌살리기 사업 지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전국적으로 집단폐사해 문제가 되고 있는 꿀벌 살리기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4일 하나금융그룹 1호 꿀벌농장인 ‘하나 비 컴백(BEE, Come Back) 농장’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꿀벌 생태계 회복 지원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및 고용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도시양봉 체험 교육 △가족 주말 체험 농장 활용 △지역 기반 소셜 벤처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하나금융 관계자는 “꿀벌농장 조성은 내달 20일 ‘세계 벌의 날’에 맞춰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실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건강한 생태계 회복을 통해 꿀벌이 다시 벌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조성하는 하나 비 컴백 농장은 경남 양산에 소재한 사회혁신기업 ‘비컴프렌즈’와 함께한다. 비컴프렌즈는 도시양봉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있으며, 지난 2020년 7월 발달장애인의 자립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파워온 임팩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이상기후의 심각성과 생태계 회복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향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꿀벌 보호 인식개선 및 농장 조성 사업 확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사진= 하나금융그룹)
2022.04.14 I 박철근 기자
'농지 투기 막는다'…주말농장도 영농계획서 제출 의무화
  • '농지 투기 막는다'…주말농장도 영농계획서 제출 의무화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는 5월부터 농지 취득자격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LH 농지 투기 사태를 계기로 개정된 농지법 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내달까지 입법예고하고 5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농지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시 직업·영농경력·영농거리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고, 관련 증명서류도 의무제출해야 한다. 또 주말농장이나 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도 영농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농지 취득 시 증명서류를 거짓으로 제출할 경우 1차 250만 원, 2차 350만 원, 3차 이상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충남 당진 농지 전경.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0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세종)◇주간 보도 계획△6일(일)11:00 5월 18일부터 농지 취득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합니다11:00 제7회 흙의 날 온라인 기념식 및 학술 토론회 개최11:00 2023년 벼·콩 등 하계작물 보급종 공급 계획 확정11:00 2022년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7일(월)11:00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정확도 높인다11:00 농식품부, 상반기 저탄소 농산물 인증 희망 농가 모집△9일(수)11:00 당뇨·염증완화 효과! 국산 최초 쓴메밀 ‘황금미소’△10일(목)11:00 2022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신규 지구 선정 결과 및 지원 내용 홍보11:00 제37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 개최
2022.03.05 I 원다연 기자
토지보상금 32조 풀린다…들썩이는 수도권 토지시장
  • 토지보상금 32조 풀린다…들썩이는 수도권 토지시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요새 수도권 동부에선 하남 사람들이 부동산 큰 손으로 불린다. 하남시 교산신도시 보상 작업이 진전되면서 하남은 물론 인근 남양주시와 광주시, 성남시 토지 등을 쓸어담고 있어서다. 3.3㎡당 땅값이 100만원이 안 되던 시절 하남시 하사창동에 대지 약 500㎡를 사둔 A씨는 지난해 3.3㎡당 약 300만원에 토지 보상을 받았다. 그는 보상금으로 하남시와 인접한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33억원에 대지 약 1200㎡를 매입했다. 주변 시세보다 수 배 넘게 높은 값이었다.올해 30조원 넘는 토지보상금이 시중에 풀린다. 전문가들은 보상금이 다시 토지 시장에 유입돼 땅값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잖아도 뜨거웠던 토지 시장이 다시 상승 동력을 얻으리란 기대가 나온다.◇3기 신도시 등서 32조원 토지보상금 풀려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 일대. (사진=뉴시스)13일 토지 보상 전문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92개 지역에서 올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 보상을 진행한다. 이들 지역의 넓이는 총 61.83㎢로 서울 여의도(2.9㎢)보다 20배 넘게 넓다.이들 지역에서 집행될 토지 보상금은 32조원으로 추산된다. 개발사업 토지보상금 추산액 30조5628억원에 평년 수준 사회간접자본(SOC) 토지보상금 1조50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사상 최대 보상금이 풀렸던 지난해와 합치면 2년간 보상 규모가 8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게 시장 추산이다.최근 이처럼 많은 보상금이 시중에 풀리는 건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했던 여러 개발사업이 임기 말 궤도에 오르고 있어서다.공공택지(공공 지원 임대주택지구 포함)에선 18조원 넘는 돈이 풀린다. 해가 바뀌기 전 3기 신도시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게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목표다. 보상 작업이 늦어져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 고양시(창릉지구)와 남양주시(왕숙 1·2지구)의 올해 토지 보상금이 각각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도 보상금이 6조749억원, 4조9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개발사업지에선 경기 용인시 플랫폼시티, 산업단지 부지론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보상 대어(大 魚)로 꼽힌다.앞으로도 대규모 토지 보상금은 시장에 꾸준히 풀릴 예정이다. 정부가 공공택지 조성 등 개발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 중 2024년 보상이 진행될 예정인 경기 광명·시흥신도시에선 토지 보상금이 국내 최대치인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토지보상금 풀리면 땅값 자극 불가피이처럼 대규모 토지 보상이 진행되면 그 영향은 땅주인 개인에게만 미치지 않는다. 통상 토지 보상금이 집행되면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현금성 보상금이 시장에 풀리면 ‘실탄’이 두둑해진 땅주인들이 다른 지역 토지나 아파트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어서다. 2000년대 중반에도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집행된 보상금이 강남 아파트시장으로 흐르면서 집값을 자극했다.국토부 등이 대토 보상(代土·현금 대신 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상업용지나 단독ㆍ공동주택 용지로 보상하는 방식) 확대를 권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토로 보상을 받으면 당장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걸 늦출 수 있다. 토지 보상의 절반 가까이 대토로 지급하길 바랐던 게 국토부 속내였다. 이런 기대와 달리 3기 신도시에서 대토보상 계약률은 10%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상돼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복병으로 남을 위험이 여전하다는 뜻이다.다만 최근엔 토지 보상금이 주택 시장으로 향하긴 쉽지 않으리란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정부가 집값 상승을 누르기 위해 세금 등 규제를 강화해 놓아서다. 토지 보상금이 다시 토지 시장으로 유입되리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금의 84%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풀리는 만큼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대토보상 활성화에 나서는 등 토지보상금의 시장 유입 축소에 나서고는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수도권 토지 시장은 일찌감치 들썩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토지 가격은 4.8% 올랐다.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시·군·구 단위로 보면 경기 시흥시(7.0%)에서 땅값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경기 하남시(6.85%)와 성남시 수정구(6.6%), 서울 성동구(6.2%)·강남구(6.1%), 경기 과천시(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한강 변, 경기 지역에선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인근 지역 땅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평당 200만원 안 되던 용인 땅값, 1년 만에 세 배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개발사업지 인근 토지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다. 3기 신도시 과천신도시가 들어서는 과천시 과천동에선 개발제한구역 땅값이 3.3㎡당 3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선 3.3㎡당 2000만원대에 토지를 구할 수 있었다. 지난해 3.3㎡당 200만원이 안 된던 용인 플랫폼시티 인근 신갈동 임야 시세는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대선 정국도 토지 시장 변수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신설 등 개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서다. 발빠른 땅주인들은 벌써부터 가상 노선도 등을 그려 호객 행위에 나섰다.서진형 경인여대 경영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교통망 확충 등 대선 공약 수혜 지역이 땅값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변수는 정부 규제다. 정부는 지난해 LH 사태 등 땅 투기 논란을 겪은 후 토지 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농지 시장은 투자·투기 목적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 8월부터는 투기우려지역 등에서 농지를 취득하려면 지역 농지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동안 제한없이 취득할 수 있었던 주말농장도 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농지 취득이 허용된다. 농지를 싼값에 사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다만 비사업용 토지에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기로 했던 정부 발표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백지화됐다.
2022.02.13 I 박종화 기자
'인사이드 닥터지'·'웰라이프'…잡지 만드는 중기
  • '인사이드 닥터지'·'웰라이프'…잡지 만드는 중기
  • 세라젬 브랜드 매거진 ‘웰라이프’ (제공=세라젬)[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척추의료가전 업체 세라젬은 지난달 브랜드 매거진 ‘웰라이프’ 창간호를 냈다. 창간호는 ‘헬스테리어’(건강·인테리어 합성어),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캠페인) 등 내용을 다뤘다. 연 4회 발행하는 계간지 웰라이프는 헬스와 리빙, 웰니스 등을 주제로 전문에디터들이 직접 취재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회사가 추구하는 건강한 문화와 비전을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웰라이프는 세라젬 브랜드 체험 매장인 ‘웰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 비치할 예정이다. 척추의료가전 사후지원 서비스인 ‘세라케어’를 이용할 경우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도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웰라이프를 통해 건강 관리 노하우를 비롯해 먹고 마시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 건강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세라젬과 닥터지(고운세상코스메틱), 인산가 등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최근 온·오프라인 매거진을 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의료가전과 화장품,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업체는 정기적인 매거진 발행을 통해 회사 경영 철학을 알리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가 최근 브랜드 웹매거진 ‘인사이드 닥터지’를 발간했다. 인사이드 닥터지는 닥터지 홈페이지 안에 별도로 구축한 온라인 매거진이다. 닥터지는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피부 과학으로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브랜드 철학을 알리는 한편,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인사이드 닥터지는 △피부과학 △피부건강 트렌드 △스킨케어 노하우 등을 전하는 ‘닥터지스컷’을 비롯해 닥터지 이용자들의 건강한 삶을 공유하는 인터뷰를 담은 ‘유저스컷’ 등으로 구성했다. 유저스컷은 매월 특정 주제에 맞는 사연을 모집한 뒤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공유한다. 닥터지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매거진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죽염 종가’ 인산가(277410)는 온·오프라인 매거진 ‘인산의학’을 매월 발행한다. 건강에 관한 정보와 함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레시피, 건강 프로그램, 독자의 질병 치유 경험, 강연 내용 등 내용을 다루는 인산의학은 발행 부수가 현재 17만 3000부에 달한다. 이는 발행부수공사기구에 가입한 국내 매거진 중 2위에 해당한다. 인산가는 인산의학을 죽염을 찾는 회원을 중심으로 발송하는 한편, 인산가 전국 직영매장에도 매월 배포한다. 이달에는 ‘하늘이 내린 약초, 천마’ 등을 주제로 다뤘다.이 밖에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는 격월로 ‘주말농장’을 발간한다. 주말농장에는 ‘글을 통해 농업을 알린다’는 아시아종묘 창업자 류경오 대표 의지가 담겨 있다. 건국대 농과대 교지 편집장 출신인 류 대표는 현재 회사 경영을 하는 틈틈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기고 활동도 이어간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채소 종자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기도 하남시에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온·오프라인 매거진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닥터지 온라인 매거진 ‘인사이트 닥터지’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2022.02.03 I 강경래 기자
“LH 사태 막자”…농지은행관리원 출범하고 농지 관리 강화
  • “LH 사태 막자”…농지은행관리원 출범하고 농지 관리 강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LH 사태’를 계기로 투기 대상이 됐던 농지 보호를 위해 제도가 대거 개편된다. 농지원부를 개선하고 농지은행관리원을 만들어 관리를 강화하고 농지 취득 자격증명에 대한 발급 심사도 까다로워 진다.(이미지=기재부)정부가 31일 발간한 ‘2022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 4월 15일부터 기존 농업인(세대)별로 작성하던 농지원부가 필지(농지) 기준으로 전면 개편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 관리대장인 농지원부를 일제 정비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전문가·농업인단체 등 의견 수렴과 정책연구용역·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농민이 농사를 짓는 ‘경자유전’ 원칙을 지키고 농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우선 농지원부를 필지 기준으로 관리하고 그동안 농지원부 작성대상에서 제외됐던 1000㎡ 미만 소규모 농지도 작성 대상에 포함한다.농지원부 관리책임을 명확히 하고 정비 효율성 향상을 위해 관할 행정청을 농업인 주소지에서 농지소재지로 바꾼다. 농지원부 발급도 이전까지 농업인 주소지에서만 발급됐지만 앞으론 어디서나 발급이 가능해진다.내년 2월 18일부터는 농어촌공사법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에 농지은행관리원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농지관리은행원은 전국 농지의 취득·소유·이용상황을 상시 조사·관리하고 지자체 공무원 교육·컨설팅 등 농지행정 업무도 지원하게 된다.농지정보시스템과 농지 관련 데이터베이스(DB) 연계를 농지 거래량·가격, 부동산 등기부, 직불금 지급, 농업경영체 등록 자료 등으로 확대해 농지 정보를 수집·분석·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외경작자·농업법인 등 예외적 농지 소유·이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농지 다수 취득자, 농지거래 급증지역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농지 투기를 위해 주말농장 등 용도로 농지를 취득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취득 절차를 강화한다.내년 5월 18일부터 신청해 접수된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분은 농업경영계획서 제출 시 영농경력 등 의무 기재사항을 추가하고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주말·체험영농 목적의 농지취득 시에도 앞으로는 주말·체험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나의 필지를 여러명이 취득할 때도 최대 인원수를 7인 이하로 설정하고 소유자별 농지 위치를 특정토록 했다.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증빙서류 미제출, 조례로 정한 수를 초과해 공유 취득하는 경우에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을 제한한다.(이미지=기재부)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안정을 돕고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농지연금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농지연금 가입연령 기준은 만 65세에서 만 60세로 완화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 대상자인 저소득 농업인과 영농경력 30년 이상의 장기영농인은 월 지급금을 5~10%까지 추가 지급하는 우대상품을 도입한다. 가입연령 완화는 내년 1분기 내 시행할 계획이다. 우대상품은 내년 1월부터 도입된다.
2021.12.31 I 이명철 기자
한화손해사정·동양아이텍 등 가족친화 우수 대통령 표창
  • 한화손해사정·동양아이텍 등 가족친화 우수 대통령 표창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화손해사정과 동양아이텍,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서울시 관악구 등 4개 기업·기관이 가족친화제도 운영 우수사례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여성가족부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2021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 및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가족친화 제도 및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19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통령 표창에는 ‘한화손해사정’, ‘동양아이텍’,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서울시 관악구’ 등 4개 기업 및 기관이 수상했다.(자료= 여성가족부)이와 함께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메세 △벡스코 △신용보증기금 △경기도 양주시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대홍기획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커리어스타 △재단법인 광주전남연구원 △인천부평구시설관리공단 △제주관광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광역시 수성구 등은 여가부 장관 표창을 각각 받는다,여가부에 따르면 한화손해사정은 자녀출산 시 남성이 최대 30일까지 사용(10일 의무 사용)할 수 있는 육아 휴가제도와 결혼·자녀육아로 퇴직한 직원을 단축근무 형태로 재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해, 자녀를 돌보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동양아이텍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조기퇴근제, 가족 참여 주말농장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가족친화적인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시간 외 근무 줄이기, 적극적인 유연근무제 실시 등을 통해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여가부는 “2017년 공공기관의 가족친화 인증 의무화 정착과 중소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금리우대 등 지속적인 혜택 확대 노력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은 4918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3317개로 가장 많고 공공기관 1081개, 대기업이 520개로 뒤를 이었다.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노동자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기업의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게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개선해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6 I 박철근 기자
K드라마만 반짝? 농기계도 '주목'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K드라마만 반짝? 농기계도 '주목'
  • 대동 농기계 공장 내부 (제공=대동)[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농촌을 가보면 여전히 소를 이용해 논과 밭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농촌에서 트랙터로 논밭을 갈고 이앙기로 모를 심으며, 콤바인으로 벼를 베는 모습을 보아왔던 이들은 ‘아직도 저렇게 농사를 짓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60년 전까지만 해도 소에 쟁기를 달아 농경지 경운 작업을 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우리 농촌에서 기계화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동(000490)(옛 대동공업)이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 농촌에 보급한 것이 처음이었고요. 이후 대동은 트랙터(1968년), 콤바인(1971년), 이앙기(1973년) 등을 잇달아 국산화했습니다. 대동과 함께 LS엠트론, TYM(옛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등이 국내에서 농기계 ‘빅4’를 형성하며 우리나라 농업기계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국내 농업기계화율 논농사 98%·밭농사 60% 달해특히 1990년대 초반 정부가 농기계 부가세 감면과 함께 구입 보조금 확대 등 농가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펼치면서 농기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농업기계화율이 논농사는 98%, 밭농사는 60%에 달합니다.하지만 국내에서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농업 인구와 함께 경작지가 감소하면서 농기계 시장도 위축하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 인구는 1980년 1082만 7000명에서 2019년 224만 5000명으로 무려 7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지면적도 219만 6000ha(헥타르)에서 171만 5000ha로 22% 줄었습니다. 트랙터 역시 1990년 1만 5000대에서 지난해 1만 2000대로 시장이 위축했죠.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기계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기계 업체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했구요. 그 결과 1990년 당시 1400만달러에 불과했던 농기계 수출은 2010년 4억 3355만달러, 2015년 8억 9136만달러로 성장했죠. 특히 2018년에는 10억 4219만달러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농기계 수출 10억달러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농기계 수출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이 꽁꽁 얼어 붙은 지난해에도 10억 2716만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농기계 수출은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출액은 6억 9037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 6794만달러보다 47.5% 늘어났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수출 중 트랙터가 71%를 차지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트랙터 수출은 올해 상반기 4억 8986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 783만달러와 비교해 59.1% 늘었습니다.올해 농기계 수출은 미국 ‘하비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하비팜은 직업이 아닌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하비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형 트랙터보다는 하비팜에 적합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취미로 한다고 하면 주말농장이나 옥상텃밭 정도인데요. 땅덩어리가 큰 미국은 스케일이 다른가 봅니다.◇미국 ‘하비팜’ 등 영향 농기계 수출 호조이렇듯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농기계 업체들 역시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1% 늘어난 63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501억원이었습니다. 대동은 북미 지역에서만 60마력 이하 트랙터를 비롯해 운반차 등을 1만 800대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8800대와 비교해 23.1%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동은 북미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예상합니다.TYM도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618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습니다.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인 2802억원을 수출로 거둬들였습니다. 수출액 중 2338억원이 북미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23.7% 늘어난 수치입니다.자동차뿐 아니라 농기계 역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농기계도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내년쯤 트랙터와 이앙기 등에 자율주행 1단계에 해당하는 직진자율주행 기능이 일반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2단계인 직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선회자율주행 농기계 역시 등장할 전망입니다. 이렇듯 농기계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기계를 계속 개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국제종합기계 콤바인 (제공=국제종합기계)
2021.11.06 I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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