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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용의 세계시민]FIFA 여자월드컵과 세계 원주민의 날
- [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한창 열기를 내뿜고 있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32개 참가국 국기 말고도 낯선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질랜드 경기장에는 마오리족기, 호주 경기장에는 호주 원주민기와 토러스해협제도기가 함께 게양돼 있다.잔니 빈첸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개최국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여러 유엔 산하기구, 참가국 축구협회, 원주민 단체 등과 협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경기가 열리는 모든 도시에서 원주민 언어를 제공하고 이들의 전통문화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든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Unite For Indigenous Peoples(원주민을 위해 하나 되자)’라고 적힌 FIFA와 유엔인권사무소의 깃발이 등장했으며, 마오리족 가수와 무용수가 전통공연을 펼쳤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대양주는 인류학의 보고로 꼽힌다. 작은 섬들로 이뤄진 고립된 지역이 많은데다 서유럽 제국주의의 침탈이나 개발에 따른 산업화가 비교적 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일찍부터 터를 잡고 살던 마오리족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른다. ‘길고 하얀 구름의 땅’이란 뜻이다. 1642년 유럽인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한 네덜란드 항해가 아벌 타스만이 자국 동남부 주 이름을 따서 ‘새로운 제일란트(Nieuw Zeeland)’라고 이름지었고, 영국인이 대거 이주하면서 국호를 영어 발음인 뉴질랜드로 정했다.마오리족은 유럽인의 침략과 정복에 거세게 저항했다. 그 결과 신대륙 가운데서는 드물게 1840년 영국 왕과 ‘와이탕이 조약’을 맺어 토지 소유권과 자치권 일부를 인정받았다. 다른 지역보다는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고 마오리어가 공용어로 쓰이지만, 이들 역시 산업화와 도시화 물결에 떠밀려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다. 77만5,500명(이하 2022년 기준)으로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15.8%에 이른다.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남반구에 있다고 믿던 가상의 대륙 ‘테라 아우스트랄리스(Terra Australis)’에서 따온 국명이다. 뉴질랜드와 달리 영국인들은 이곳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과정에서 원주민을 대부분 몰살했다. 호주 동남쪽의 큰 섬 태즈메이니아의 원주민은 영국군의 학살, 전염병, 강제이주 등으로 멸종됐다. 2018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2020년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나이팅게일’은 당시 참상을 생생히 담았다. 호주와 뉴기니 사이의 토러스해협제도는 1975년 파푸아뉴기니 독립 이후 줄기차게 독립을 주장해왔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1994년 호주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토러스해협제도를 포함한 호주 원주민은 88만1,600명으로 호주 인구의 3.4%를 차지한다. 8월9일은 세계 원주민의 날이다. 1994년 12월 유엔총회는 1982년 원주민에 관한 실무그룹 회의가 처음 열린 날을 따서 제정했다. 모든 회원국이 원주민의 문화, 교육, 보건, 환경, 인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원주민의 고유한 지식, 문화, 전통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유엔은 2007년 총회에서 원주민 권리선언도 채택했다. 토지, 문화, 자기결정권 등을 포함한 원주민의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제13조는 “원주민은 자신의 역사, 언어, 구전 전통, 철학, 필기 시스템, 문헌을 재생성, 사용, 개발, 전수할 수 있으며 공동체, 장소, 개인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지정하고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했다. 유엔은 전 세계 90개국에 4억7천600만 명의 원주민이 7천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며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류의 6.0%에 해당하는데 빈곤인구 중에서는 15%를 넘는다. 건강 상태도 열악하고 평균수명도 짧다.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밀림 지역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마저 사라지고 있다.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단지 이들이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종 다양성은 생태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원주민은 인류 문명을 풍부하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흔히 에스키모라고 불리는 북극 인근의 이누이트족 언어에는 눈[雪]을 가리키는 단어가 20가지나 된다고 한다. 뉴기니의 한 부족은 어떤 나뭇잎을 쓰임새에 따라 12가지로 다르게 부른다. 이들 원주민의 언어와 정체성이 사라지면 인류의 지혜와 문화유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대부분 원주민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이들의 생활방식과 세계관은 오늘날 환경 문제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유럽인들의 착각과 오만에 의해 인디언이란 잘못된 이름을 얻은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 시애틀이 거주지를 팔고 떠나라는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과연 누가 미개인이고 문명인인지 되묻게 만든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대지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중략) 우리는 대지의 한 부분이고 대지는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다. 사슴, 말,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은 모두가 한 가족이다.”◇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 디지털혁신 통해 ‘K컬처’ 육성…3277억 투입, 118개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문화 디지털 혁신에 올해 3277억원을 투입해 K-컬처 산업을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제1차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의 연도별 이행계획인 ‘2023년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번 문화디지털 혁신 시행계획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2022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2023년 4월) 등 정부의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하고, K-컬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전체 과제의 80% 이상이 국가전략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올해 투입 예산은 총 3277억원이다. 디지털 기반의 K-컬처 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세 가지 추진전략이 골자다. 자료=문체부K-컬처 산업은 2510억원 규모의 49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K-컬처 다변화를 위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 미래형 관광 인재 육성 등 디지털 융복합 인재를 발굴·양성(2만1000명)한다. 또 관광기업의 혁신바우처,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기업 지원 등 문화 관련 기업과 단체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지원(WELCON), 출판수출통합플랫폼(K-BOOK), 한국문학 유통플랫폼(KLWAVE) 등 플랫폼을 통한 기업과 예술인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정부는 국민과 문화산업 관련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자원을 선제적으로 개방해 자유로운 창·제작을 지원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서비스 창출을 유도한다. 문화 분야 디지털 원천자원 개방을 위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원천 문화자원(5만건)과 인공지능에 활용할 학습데이터의 개방을 지속 확대한다. 문화 분야 빅데이터도 적극 개방해 다양한 신기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자료=문체부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저작권 침해 방지와 보호 기술개발로 K-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확립해 안정적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공연 콘텐츠를 보호하고 정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상공연 플랫폼 구축 기술을 비롯해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 기술을 개발한다. 문화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도 뒷받침한다.앞서 문체부는 올해를 문화 디지털혁신 원년으로 삼고 이번 시행계획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에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 센터를 통해 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문화 디지털혁신 분야의 우수사례 발굴, 확산을 위한 행사도 연다. ‘문화 디지털혁신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접수 9월, 시상 12월)과 ‘제2회 문화 디지털혁신 포럼’(12월)을 통해 문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과 성과를 널리 홍보해간다는 계획이다.문체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문화 정책으로 K-컬처 산업이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 '더 문', K우주인들도 반한 고증·영상미…특별한 시사 성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한국의 우주 산업을 이끄는 이들과 만나 뜨거운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지난 달 27일, 영화 ‘더 문’은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우주 전문가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날은 항공 우주, 달 탐사 연구, 우주선 연구 개발 등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원 및 가족,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등 우주 산업에 종사하거나 우주를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과 한국 최초 유인 달 탐사 영화 ‘더 문’의 감독, 배우 등 주역들이 만나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전에서 주요 촬영을 진행했던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는 대전에 대한 남다른 추억과 애정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영화를 촬영하며 깊어진 ‘K-우주인’에 대한 경외심을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특히 ‘더 문’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많은 조사와 연구를 거듭해왔다는 김용화 감독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K-우주 산업을 이끌어주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더 문’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진심을 털어놓았고 이에 관객들 역시 열띤 박수를 쏟아냈다.특히 이날 시사회에는 ‘알쓸인잡’을 통해 우주와 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던 심채경 박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채경 박사는 “영화가 시작할 때 너무 두려웠고 슬펐고 마침내는 즐겁게 잘 봤다. 우주에서 우주선이나 우주 비행사가 움직이는 모습들이 낯설지 않았고, 다큐멘터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공들여서 만든 장면들이라고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달 표면에서 걷고 달리는 자동차, 로봇 등이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달에 관한 지식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더 문’의 하이퍼리얼리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놀랐다. 아이들과 달을 보거나 월면 걷기 체험을 했던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극장으로 오시기를 바란다”(한국천문연구원_이경숙), “우주에 대한 신비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한국천문연구원_백지혜), “우주에 가고 싶어 우주인 선발까지 나갔던 과거가 있는데, 공감이 돼서 감정을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행복했고 우리의 미래와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감사하고 고마웠다”(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_김학창),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동 있게 봤다”(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_박지현) 등 과학에 대한 사실적인 접근은 물론 스토리에 대한 공감 모두 호평을 전했다.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의 미래의 ‘K-우주인’ 역시 “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많았는데 ‘더 문’을 통해 우주를 상상하고 꿈꾸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어 좋았다”, “평소에도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행성과 별, 그 너머에 대해서도 계속 상상을 해서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고, 친구들에게도 잘 알려주고 싶다”며 우주와 ‘더 문’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국 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들에게 큰 호응과 응원을 받으며 올여름 관객들에게 우주와 달을 선사할 영화 ‘더 문’은 바로 오늘(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올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 63명, 전년比 11명↑…최다 사망 업체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2분기 건설사고 중 63명이 사망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대 건설사 중에는 한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각 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지난 6일 촬영한 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2023년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사고 책임이 있는 관련 하도급사, 공공발주 공사의 발주청, 인·허가기관(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63명이며, 전년 동기 대비 11명 증가했다.이 중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개사 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명 증가했다. 한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각 2명씩, 그 외 9개 사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먼저 한화는 지난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IBC)-Ⅲ 개발사업 1단계 기반시설 조성공사(한설그린)’와 같은달 22일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간 건설공사 제2공구(도양기업)’에서 노동자가 물체에 맞아 사망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6일 ‘현대 테라타워 가산DK 신축공사(대천건축)’와 같은달 11일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원영건업)’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사망했다. 이밖에 롯데건설·금호건설·신세계건설·대광건영·시티건설·보미건설·대우산업개발·동문건설·이수건설 등에서 인명사고가 났다.올 2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19개 기관이며,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명 증가했다.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명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 여주시와 파주시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올 2분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현장 및 공공공사 사고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공사 중지, 부실벌점 부과 등 강력 조치를 지시했다.원 장관은 “관계기관 및 전문가, 건설업계 등이 참여하는 건설안전 간담회를 통해 사고감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는 벤치마킹토록 하는 등 건설사업자 및 발주청의 건설안전 관심도 제고 및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PF 131조원 돌파, 증권사 연체율 위험수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PF 131조원 돌파 증권사 연체율 위험수위 -“인력 부족 쓰나미… 외국인력 운용 판 바꾼다”-용인 반도체, 청주 배터리…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 지정-[사설] 예비비로 충분한 수해복구… 野, 왜 다짜고짜 추경인가-[사설] 이화영 “방북비 대납”… 李 대표, 국민 납득할 해명 내놔야△부동산PF 비상-‘황금알’이라던 해외 부동산 손실 눈덩이… ‘자산건전성’ 악화 예의주시-금감원, 10개 증권사 소집… “대손충당금 충분히 쌓아라”△‘그리드플레이션’ 논란-밀값 내렸는데 파스타값 왜 오르지… 고물가에 동네북 된 기업-佛 가격 안내리면 세무조사… 英 가격상한제 검토-“제품값에 비용 반영 막으면 살아남을 기업 없어”△종합-구미서 소재 공급, 용인서 반도체 생산… 첨단산업 밸류체인 구축 속도-감사원 “4대강 보 해체 졸속 추진”… 환경부 “모든 보 존치”-들러리 서주며 백신 입찰 담함… 제조사·도매상 32곳 과징금 409억-“54세 신입사원 김고령입니다” 2050년 직장서 볼 씁쓸한 풍경△유통가 팝업스토어 열풍-마케팅 성공공식 된 팝업스토어… 이색 콘텐츠 찾는 젊은층과 ‘윈윈’-팝업스토어는 TV·매거진 이을 새 마케팅 플랫폼-‘팝업스토어 자리 빌려드려요’… 임대시장에도 변화 바람△이데일리 퓨쳐스포럼-돈 안쓰고 성장할 방법, 기업 투자 뿐… ‘킬러규제’ 신속히 걷어낼 것-“이민·국제결혼·다문화 아우를 컨트롤타워 설립해야”△정치-양평 고속도로 공세 재개한 野… 지지율 하락에 발언 아끼는 與-이 핑계 저 핑계에…첫발도 못 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한미일 정상회담 내달 18일 개최 안보 ‘3각공조 강화’ 논의 나선다-“북핵 개발이 한미일 결의 더 강화시킬 것”-“시민단체 보조금 무조건 끊는 게 맞나…잘못 바로잡는 게 먼저”△경제-집값·주가 하락에… 가계 순자산 사상 첫 감소-방폐물 부피 5분의 1로↓한수원, 새 처리 기술 개발-“韓 경제, 경기대응보다 구조개혁이 더 중요”-정부, 천일염 400t 또 푼다… 마트·전통시장서 20% 할인△금융-역전세난 집주인대출… 27일부터 규제 풀어준다-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 전담인력 1선 배치-법정 최고금리 20% 규제에… 대부업 대출 ‘반토막’-KB금융, 차기 회장 인선 본격화… 9월 최종후보 결정△글로벌-리오프닝 효과 소멸에… 中, 민간기업 투자 유도책 내놨다-계정공유 금지했더니… 넷플릭스 가입 589만명↑-유로존·英 ‘디스인플레’ 징후 “ECB, 내년 통화완화 길 열 것”-테슬라, 가격인하에도 순익 20% 급증… 이익률은 하락-월가 대형은행, 상반기 퇴직비용 1.3조원 지출△산업-車 흠집수리·충전 알아서 ‘척척’ 미래 신기술 쏟아낸 현대차·기아-“SK온 3000명 고용 생큐” 美공장 앞 ‘SK도로’ 생겼다-아비커스, 부산 앞바다에 자율운항택시 띄운다-초국경 홍보에 광고 수입까지…‘랩핑’ 꽂힌 항공업계-삼성 ‘네오 QLED 8K TV’로 워너 브라더스 영화 예고편 본다△산업-“세계 첫 반려견용 항암제로 내년 흑자전환 자신”-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복합제 글로벌 공급계약-“제4이동통신, 28GHz만으론 못해… 2.3GHz 꼭 필요”-경쟁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느꼇나… 애플도 AI챗봇 만든다△소비자생활-이영 중기장관 “일상 속 골목규제 과감히 자를 것”-상생협력 나선 맘스터치 전국가맹점주들과 협약-‘金계탕’ 된 삼계탕… 식당 말고 마트 간다-기업가치 3.5조원 수직 상승 무신사 ‘IPO 앞당기나’△증권-주가반등 도약대 될까, 이전상장 노리는 기업들-17년 베테랑이 이끈다, 유진운용 헤지펀드시장 공략 본격화-미국도 올랐는데…韓 은행주, 어디로△증권-시총 ‘겨우 3800억 차이’… 현대차 추격하는 포스코홀딩스-신한증권, 직원 평가 ‘고객수익 비중’ 4배↑-GIC, 9000억 규모 데이터센터 짓는다-“더 오를 줄이야”… 코스닥 연고점 경신 행진에 개미 ‘울상’△부동산-지난해 ‘하자’에 가장 많은 돈 쓴 곳은 현대건설-검단자이, 계약포기 땐 청약통장 살아날까-“수익률 11%…美 의료용 대마밭에 투자하세요” -‘설악산과 동해’ 거실에서 한눈에△MICE-엔데믹 시대 전시회 효능 높이려면… DX 투자 늘려야-종합경기장 복합공간 대변신 ‘MICE 도시’ 닻 올린 전주-지구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총회 인천 송도서 열린다-필리핀 관광부, 주요 관광지에 여행객 ‘휴식공간’ 마련-인터컴·그라운드케이 신사업 MOU-22일 이태원서 ‘K팝 댄스 워크숍’-창립 26주년 ICC제주 ‘마이스포럼’-26일 ‘마이스 디자이닝 워크숍’△여행-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 바닷길 너머, 내 마음-블핑처럼 블링블링… K뷰티의 참멋, 즐겨보세요-하나투어 안전여행 캠페인-레고랜드 과학지식 투어-카타르항공 A350- 1000 도입△스포츠-황금세대 골때녀들의 ‘라스트 댄스’… 4강 신화 다시 쓴다-‘세금폭탄’ 디오픈, 우승상금 반도 못받는다?-디오픈 첫 출전 한승수 “코스 생각보다 까다로워”-정찬민 “어깨 부상 회복중…하반기 한번 더 우승해야죠”△오피니언-과학과 정치의 싸움, 피해는 국민-폭우 실종자 수색, 맨몸으로 될 일인가-관광지 넘어 물류허브 꿈꾸는 라오스△피플-이재민들 하루빨리 일상 복귀하는 데 도움 되길-서울시, 서울의료원장에 이현석 전 서북병원장 임명-‘더 글로리’ 송혜교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K컬처 한때 유행 아냐… 올해 美 관광객 100만명 목표”-KB국민카드, 농산어촌 청소년에 디지털 교육 지원-새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에 이시욱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롯데호텔 신임 대표에 김태홍 리조트·CL 본부장-현대차 김진환 영업이사, 상용차 3000대 판매 첫 달성△사회-새내기 교사의 비극… 교사들, 흔들리다 못해 ‘무너진 교권’ 울분-쪽방촌 주민에 생필품 지원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활짝-오송 참사 ‘중대시민재해’ 적용될까 “충북도지사·환경부 장관 수사해야”-헌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합헌 비합리적 입법이라 보기 어려워”-‘이태원 참사’ 이상민 탄핵 심판 25일 선고-‘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2심도 징역 20년
- 기업유치→일자리창출…의정부 경제지형 변혁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부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큰 공공기관 중 하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설 지역 조직과 3000억 원대 데이터센터를 유치까지, 의정부시가 민선 8기 들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에는 의정부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기업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기업도시 의정부로의 도약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있었기 때문이다.20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4월 LH와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및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용현동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한 김동근 시장과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경기북부의 행정 중심을 표방하던 의정부시가 매머드급 조직 LH의 신설 지역 본부로 낙점되면서 명실상부 그 위상을 확인했다.시는 최대 1000명의 LH 직원이 상주하고 본부·사업단 직원과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의정부 임차사옥 입주계약’도 마무리해 이전 이후에는 매년 70억 원 이상의 세입 증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중 법인지방소득세만 48억 원 가까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관내 2천300여 개 기업체가 납부한 150억 원의 32%에 달하는 금액이다.앞서 올해 1월에는 종합자산 운용기업인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2026년까지 용현산업단지 내에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이를 토대로 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첨단 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시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따른 건설·기계 자재 투입, 직·간접 고용,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 등으로 생산유발효과 366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7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천56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용현산업단지 전경.(사진=의정부시 제공)LH경기북부지역본부와 데이터센터 유치는 지역 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산단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된다.용현산업단지는 섬유,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의정부시 지역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한 확장성 부재, 노후시설 및 미흡한 정주여건 등으로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 △근무환경 및 이미지 개선 △기업지원서비스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수립하고 12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제조업 위주의 용현산단을 현재 산업 트렌드이자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지식산업, 첨단산업 등으로의 업종 전환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시는 용현산단이 입주업종의 고부가가치화 및 정보통신 지식기반산업 등 첨단산업의 성장거점으로 도약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로서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달려있다”며 “의정부시의 변화를 이끌 경제·일자리 분야의 성장을 위해 기업 유치에 전심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머물고 싶은 의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HDC현대산업개발, 전체 현장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과 품질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품질관리 실명 책임 시스템 운영을 위해 촬영된 성남산단 재생복합지식산업센터 드론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미 서울시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한 이후 1년간의 시범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선제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해 더욱 높은 안전과 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를 접목해 조기에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은 건설공사를 진행하며 각층 별, 부위 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하며 다음 공사로 넘어가기 전에 시공담당자, 공구장, 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찰카메라(CCTV)와 더불어 드론, 이동식 CCTV, 바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기존 사진이나 도면을 통해 단편적으로 기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공 전후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조치해 한 단계 더 높은 안전과 품질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더욱 철저히 시스템이 운영되도록 현장 규모에 따라 품질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중심으로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 운영과 동영상 기록관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새롭게 추진하는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관리가 품질관리 시공실명제 시스템, 품질감시단 제도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사각지대 없이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부실 방지와 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과 재발 방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장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삼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식산업센터도 '규모의 경제'…연면적 15만㎡ 이상 주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가운데 지식산업센터에도 규모가 클수록 그 가치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적용되고 있다. 실용성, 편리성을 앞세운 대단지 아파트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듯이 지식산업센터도 규모가 크면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휴게실, 정원, 편의시설 등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입주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서다.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 1500개소 중 연면적 15만㎡를 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는 50개소, 3%에 불과하다.희소가치에 따라 인기도 높다. 지난해 준공된 경기도 안양시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당시 안양 최대 규모(연면적 약 21만 6285㎡)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경기 남양주 다산 신도시 진건지구에 들어선 ‘현대 프리미어캠퍼스’ 역시 분양 당시 총 연면적 33만1454㎡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로 눈길을 끌며 분양 3개월 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지식산업센터들은 규모 자체가 커진 특성화, 거대화 트렌드가 거세지고 있다”며 “직원들의 복지와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휴게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지식산업센터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대형 지식산업센터로는 반도건설이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8월 분양할 예정인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 아이에스동서가 고양시 덕은지구에 분양 중인 ‘덕은 DMC 아이에스 비즈타워 한강’, 현대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일원에 선보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금강주택이 경기도 구리갈매지구에 내놓고 입주를 시작한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 일대에 들어선 ‘GL메트로시티 향동’ 등이 있다.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 투시도(사진=반도건설)
- 배터리 아저씨는 왜 증권사 리포트를 안 믿었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리포트를 정조준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5일 20여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리포트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000 종목 사라’는 매수 위주의 리포트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증권사가 사라는 종목에는 올해초 주가조작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급락 종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와중에 매수 리포트를 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겨 검찰에 송치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반면 뜨거운 감자인 2차전지주 관련해서는 올해 2분기에 매도 리포트가 잇따랐습니다. 2차전지주가 과열 상태라며 주식을 팔라거나 목표주가를 낮춘 리포트가 많았습니다. 반면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말라”며 2차전지주 상승세를 전망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결산을 해보면, 박 전 이사가 지목한 2차전지주 8종목 모두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는 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대형주) 등극을 앞두고 있구요. 증권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같이 리포트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적 사정이 있다는 것인데요.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 리포트 관련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의 경과, 배경, 내용, 전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사진=방인권 기자)-오늘은 어떤 뒷담화 소식을 준비하셨나요.△오늘은 ‘증권사 리포트 수난시대’ 주제로 준비를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주요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의 안 좋은 고질적인 영업 관행을 개선해보는 취지”라고 밝혔는데요. 간담회 안건 중 하나가 바로 증권사 리포트 관련 내용입니다. 그동안 증권사 리포트가 ‘000 종목 사라’는 매수 리포트가 대부분이었거든요. 금감원은 이런 매수 위주의 리포트 관행을 바꾸겠다고 한 것입니다. 단순히 간담회 하루 여는 수준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서 더 주목이 됩니다. 앞서 금감원이 증권사 리포트에 대해 올해 중점 과제로 정해서 올해 상반기부터 관련 사안을 챙겨오고 있구요. 리포트 관련해 문제가 된 애널리스트에 대해선 검찰 입건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서요, 올 하반기에 증권사 리포트 문제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매수 위주 리포트가 얼마나 많았나요.△그동안 증권사 리포트가 ‘매도 의견은 안 나오고 매수 의견만 나온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구체적으로 수치를 확인해봤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만5300개의 리포트가 나왔지만 이중 ‘매수’ 의견이 1만4444개(94.4%)였습니다. 중립 의견은 847개였구요, 매도 의견(비중 축소 포함) 9개였습니다. 어떤 종목에 대해서 팔라고 한 리포트가 0.05%에 불과한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별 투자의견 공시를 하는데요,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28개의 국내 증권사 중 22개사는 전체 리포트 중 매수 의견 비중이 90%를 넘습니다. DS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001270), 한양증권(001750)은 매도 리포트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 당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급락 8개 종목 중 4개만 리서치 보고서가 있고, 이 가운데 3개는 모두 매수 의견뿐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함 부원장은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 증권사도 우리나라처럼 매수 리포트가 많나요.△그렇지 않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올해 1분기말 기준 해외 증권사의 투자의견 비율을 보면요, 매수 리포트가 90%가 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매수 리포트 비율이요 메릴린치인터내셔날 엘엘씨증권 서울지점은 53%,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48%, 제이피모건증권 서울지점은 47.4%,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은 36.8%였습니다. 매도 리포트도 많았습니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 엘엘씨증권 서울지점은 23.5%,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16.2%, 제이피모건증권 서울지점은 14.5%,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은 17.9%였습니다. 어떤 종목에 대해서 팔라는 매도 리포트가 0.05%에 불과하다. (자료=에프앤가이드)-왜 우리나라만 유독 매수 리포트 비율이 높은 건가요.△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매도 리포트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인기는커녕 매도 리포트를 쓰면 욕 먹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민원이 쇄도합니다. ‘공매도 세력과 결탁했느냐’, ‘그딴 식으로 밥벌이 하지 말라’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항의가 쇄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매도 리포트를 대량으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둘째로는 증권사 이익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실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돈을 버는 부서가 아닙니다. 법인 영업 부서가 돈을 벌어오는 곳이지요. 그런데 ‘00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라’고 하면 해당 기업과 증권사와의 관계가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법인 영업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구요. 그렇다 보니까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매도 리포트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5일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는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내는 기업이 거의 없어 가이던스를 알아야 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기업과 원수지기가 쉽지 않다”며 공매도에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에서 매도 의견을 낼 경우 주주들이 반발한다는 점 등도 우려 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래도 이대로 가면 ‘증권사 제살 깎아먹기’ 아닌가요.△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매도 리포트가 실종됐다 하더라도 이대로 가면 장기적으론 증권사 제살깎아먹기란 지적도 많습니다. 요즘에 유튜브, 텔레그램 등에서 주식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이분들이 거침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반면, 증권사는 그렇지 못하면 리포트뿐 아니라 증권사 신뢰도나 영향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아저씨’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었지요.△‘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애널리스트들의 위상이 떨어지고, 반대로 돈을 벌어주는 투자은행(IB) 사업부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애널리스트는 IB에서 시키는 대로 글을 쓰는 부속품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구요. 특히 올 상반기에 2차전지주 전망 관련해 증권사 리포트와 박 전 이사가 충돌하기도 했었지요. 지난 4월에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오는 등 여의도 증권가에서 2차전지주 과열 목소리가 많았구요. 그런데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9일) 주가 등락률을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에코프로(086520)가 593.20%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161.67%), 포스코퓨처엠(003670)(94.44%), 나노신소재(121600)(55.74%), POSCO홀딩스(005490)(40.14%), LG에너지솔루션(373220)(26.29%), LG화학(051910)(10.00%), SK이노베이션(096770)(2.60%) 순이었습니다. 박 전 이사가 지목한 8개 종목 모두 올 상반기에 주가가 오른 셈입니다. 특히 지난 7일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만9000원(4.14%) 오르면서 9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개미들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에코프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에코프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대형주)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관련해 금감원은 ‘무늬만 2차전지주’, ‘2차전지 작전주’에 대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구요. 주가가 출렁해 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무리한 묻지마 빚투(빚내서 투자)는 하지 말라는 전문가들 지적도 있는 상황입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 사진 오른쪽은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 모습. (사진=금융감독원)-이런 와중에 애널리스트가 검찰에 송치됐네요.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달 27일 적발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인데요, DB금융투자(016610) 애널리스트로 재직했던 그는 주식을 미리 사들인 뒤 사들인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가가 오르면 이 주식들을 팔았습니다. 총 22개 종목에 이렇게 손을 댔구요, 5억2000여만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애널리스트 본인의 계좌는 모두 감독을 받기 때문에, 그는 차명계좌를 활용해서 이렇게 했다가 금감원 조사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던데. △이와 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020년에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와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동일한 수법으로 선행매매한 것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결국 2021년에 각각 징역 3년과 1년6개월이 확정됐습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고 투자 결정을 할 때 주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부당이득을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심각한 범법 행위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권한이 없는데 협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구요. 해당 증권사 측은 “개인 일탈일뿐 회사가 미리 알 수 없었다”며 선을 그었는데요. 금감원에서는 증권사의 임직원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봤구요. 이번에 증권사 CEO 간담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금감원 대책은 무엇인가요. △금감원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개별 증권사 차원보다는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증권업계 공동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독립성을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예산배분, 공시방식을 개선하고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0일 임원회의에서 “금융투자회사의 불건전 영업 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투자회사 스스로 소속 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상황을 다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감독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독립리서치 육성 내용은 어떻게 진행되나요.△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독립리서치 육성 내용은 올해 금감원 업무보고에도 담겼던 내용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2월6일 ‘2023 금감원 업무계획’을 통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리서치 회사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독립리서치 회사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리서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리서치 제공 전문회사를 뜻합니다. 그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투자 정보에 대한 제 목소리를 못 냈기 때문에, 독립리서치는 ‘양질의 리포트 등 투자정보를 독립·중립적 시각에서 전문적으로 내보자’, ‘과감하게 매도 의견도 내보자’는 취지로 설립됐습니다. 금감원은 “제대로 된 독립리서치 회사가 육성되면 산업 발전 그리고 투자자 정보 제공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독립리서치에 반신반의하는 분위도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과연 잘될까’라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독립리서치를 보면요, 현행법에 따라 금융투자업이 아니라 유사투자자문업에 속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최근에 라덕연 일당이 유사투자자문업 등으로 등록해 주가조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가 법인을 세워서 현행법에선 ‘주식 불법 리딩방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이같은 독립리서치 회사를 정식 금융투자업자로 분류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도 불식할 수 있구요. 인가제 등으로 당국의 영업규제도 받기 때문에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투자자문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독립리서치 대부분이 10명 이하 소규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영세한 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규제만 강화할 경우 독립리서치 회사 경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규제만 있고 지원이 없다면 굳이 금융투자업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구요. 그래서 하반기에 관련 구체적 대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증권사 리포트 유료화 얘기도 나오네요. △해외 증권사가 우리나라 증권사보다 매도 리포트가 많은 건 해외의 경우 지식재산권 개념이 확실하고 유료 리포트를 발행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리서치센터가 애널리스트들을 통해 다양한 보고서를 내고 있지만, 인건비 등 비용 대비 수익이 많지 않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리포트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지식재산권 개념도 거의 없구요. 그러다 보니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지적재산권을 보장하고 리포트 유료화를 고민해볼 시점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지금 독자들께서 보시는 기사가 지금부터 유료로 전환한다고 하면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유튜브 등 다양한 수단이 많은데 섣불리 유료화에 나섰다가 오히려 고객들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증권사 고민도 있구요. 그렇다 보니 기사 유료화처럼 리포트 유료화도 당장 현실화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얘기처럼, 투자자들은 ‘양질의 보고서부터 생산해야 하지 않냐, 그렇게 해야 신뢰를 얻고 유료 리포트를 구독할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유료화도 중요하지만, 독립적이고 제대로 된 리포트부터 만들어내는 과제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같은 제대로 된 리포트를 위해선 증권업계 자정노력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금감원의 지원도 동시에 필요합니다. (자료=키움증권)-끝으로 다음주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12일(수)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 시간 기준)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목)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표됩니다. 이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발표되는 지표여서 주목됩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이번 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총 네 차례입니다. 아울러 내주에는 TSMC, 델타에어라인,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 펩시코 등 본격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도 주목됩니다. 12일(수) 오전 8시에는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합니다. 지난 5월 취업자수 35만1000명 증가, 고용률 역대 최고, 실업률 5월 기준 최저 등의 호조세를 이어갈지, 5개월 연속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중단될지가 주목됩니다. 13일(목) 오전 10시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를 논의합니다. 현재로선 동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