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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부담에 대출 규제까지 이어지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에 상승폭은 줄어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나왔다. 강북구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고 노원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북구는 올 들어 5.44% 하락하며 4번째로 하락폭이 컸는데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일부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한 상황에서 연 7%를 넘어서는 주담대 부담과 대출 규제가 더해지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폐지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매매거래는 1209건을 기록했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거래 이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3000건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돌고 있지만 거래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거래량이 줄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7만9319건으로 석 달전(6만7490건)보다 17.5% 늘었다. 지난 1월 초 5만 513건 보다는 무려 57%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요인이던 정책효과가 조정되고 고금리, 대출 규제에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청약시장이 가장 먼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11.01 I 오희나 기자
"너무 비싸 안사요"…서울 아파트거래 '꽁꽁'
  • "너무 비싸 안사요"…서울 아파트거래 '꽁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급상승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 아파트 매물은 약 8만건 가까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줄면서 올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 건수는 7만 931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실이 통계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해 7월 6만 5000건대를 기록한 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치구 별로 보면 한 달 전에 비해 매물이 10% 이상 늘어난 곳이 25개 자치구 중 16곳에 달했다. 지난달 1일 대비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중구(15.9%)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은평구(15.8%), 성북구(13.3%), 마포구(12.4%), 동작구(12.3%)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수요자가 높은 매맷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 1~8월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7%나 상승했다. 지난해 1년 동안 하락한 것의 절반 이상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서울 내 대표 단지들은 최근 전고점과 같은 수준이거나 90% 수준의 가격까지 실거래가 상승이 이어져 가파른 집값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선도아파트50지수’는 지난 9월 기준 전월 대비 1.28% 상승했다. 지난 7월 1.0% 상승 이후 8월 1.22% 오르는 등 석 달 연속 1% 이상 매매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지난 9월 기준 3361건으로 8월 3851건 대비 500건 가까이 줄었다. 10월 거래건수는 거래 신고 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1209건에 그쳤다.또 다른 시장 활성화 지표인 거래회전율도 하락한 모습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기준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36%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회전율은 월별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 부동산을 말일 현재 소유권 이전 가능 부동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단 의미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기준 아파트 실거래가는 연말까지 상승폭이 13~15% 정도에 이를 전망이어서 지난해 하락분 22%를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은 안도하겠지만 내 집 마련 수요자의 매수 기회는 사라져 갈수록 계륵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전문위원은 “4분기 들어서는 대출 속도 조절과 금리상승, 급매소진, 역전세난 등으로 매맷값 상승률은 둔화할 것이지만 상승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에 매물 증가 등에도 (시장이) 곧바로 약세로 전환할 것 같진 않다”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2023.11.01 I 이윤화 기자
"오랜만에 한우로 포식하려고요"…`오픈런` 나선 시민들
  • [르포]"오랜만에 한우로 포식하려고요"…`오픈런` 나선 시민들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마음 같아선 더 사고 싶은데 손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 모레쯤 한 번 더 오려고요”1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한우의 날’(한우데이). 전국한우협회가 한우 등심과 안심, 채끝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0여 명의 시민들이 ‘오픈런’(Open run, 매장문이 열리자마자 구매한다는 뜻의 신조어) 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고물가와 불경기로 굳게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은 오랜만에 활짝 열렸다. 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양재점 주차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한우 등심이 9900원이라고?”…`한우의 날`에 시민들 지갑 열었다행사장 초기 순번에 있던 70대 여성 김모 씨는 이날 오전 8시에 집을 나와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 해가 뜨기 전의 쌀쌀한 날씨에도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리를 뺏길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밝혔다. 들뜬 목소리의 그는 “파격 세일을 한다길래 서둘러 채비했다”며 “오늘 저녁은 가족들과 한우를 실컷 구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진모 씨는 “평소 수입산 소고기를 사 먹었는데, 수입산을 살 때마다 과연 신선할까 늘 고민이 뒤따랐다”며 “그런데 수입산과 비슷한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각에 맞춰 매장의 문이 열리자 시민들은 판대매로 몰려가 한우 팩 여러 개를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양손 가득 팩을 들고 아슬아슬하게 계산대로 향하는 노부부도 있었다. 이 노부부는 “애들 먹일 것까지 12만 원어치 구매했다”며 “가격이 저렴한데 품질도 괜찮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한우협회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 등에서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기념 한우 할인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1++ 등급’ 기준 100g당 △한우 등심 9900원 △한우 안심 1만 720원 △한우 채끝 1만 230원 △한우 불고기 및 국거리 2810원에 판매된다. ‘1등급’ 기준으로는 100g당 △한우 등심 7610원 △한우 안심 8450원 △한우 채끝 8410원 △한우 불고기 및 국거리 2180원에 판매된다. 그밖에 ‘한우 버거’, ‘한우 토르망치 바비큐’ 시식회와 한우 스테이크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각종 공연 이벤트도 열린다.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에서도 한우 할인 행사가 진행됐다. 이곳 시장 앞에는 전국 각지로 배송될 한우를 실은 냉동 트럭 15대가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60대 조모 씨는 “고기를 시중 가격보다 30~40% 저렴하게 구입하고 안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으니까 좋다”고 웃어 보였다. 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양재점 주차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벤트도 좋지만`…축산업계 “정부가 관심 가져줬으면”한우의 날을 맞아 관련 소비가 촉진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축산업계에서는 물가 안정에 더욱 집중해달라는 요구도 제기됐다. 행사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소 전염병 ‘럼피스킨병’(LSD)이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국제 곡물가 상승의 여파로 생산비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고 호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살처분 두수는 5000마리를 넘어섰다.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축산업계는 혹시라도 소고기 섭취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축산물 도매센터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는 위축되고 농가는 과잉 생산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원자재 값은 오르는데 유통·판매 가격은 함부로 못 올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 정책을 쓰면 마진이 얼마 남지 않지만 2~4주 안에 재고를 털어야 해 어쩔 수 없다”며 “사룟값이 떨어지면 숨통이 좀 트일 텐데, 정부가 세심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양재점 주차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3.11.01 I 이유림 기자
‘서울편입’ 희비교차 김포…집값 상승 기대vs혐오시설 우려
  • ‘서울편입’ 희비교차 김포…집값 상승 기대vs혐오시설 우려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자 김포시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로 들어가면 김포의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반면 각종 혐오시설이 김포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 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김포 한강신도시(사진=게티이미지)1일 김포시,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포시민의 여론을 모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표여서 실현 불가능한 인기영합주의 정책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지만 김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신호탄으로 해 경기도 일부 지역을 편입하고 서울(현재 940만명)을 메가시티(1000만명 이상의 도시)로 키우거나 ‘메트로폴리탄(대도시) 서울’ 공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 행정구역 이미지. (자료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제공)◇김포시민, 찬·반 입장 갈려김포시도 서울 편입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며 뒤숭숭한 분위기이다.찬성하는 쪽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 영향으로 집값·땅값이 올라 재산 가치가 상승하고 교통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포 풍무동에 사는 김모씨(42)는 “서울이 경기보다 땅값이 비싸니 김포가 서울로 들어가면 자연스레 집값·땅값이 오를 것이다”며 “서울 버스·택시의 김포 운행이 확대되고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 연장도 가능해질테니 빨리 서울로 편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동에서 부동산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50대)는 “서울 편입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된다면 서울시 예산으로 김포에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할 수 있고 교통이 편해지면 집값이 오를 것이다”며 “국민의힘 발표 이후 투자상담 관련 전화도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가 골치 아파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쓰레기 소각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김포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집값 상승으로 전·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월곶면의 이모씨(63)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만 해도 서울시가 강서구 방화동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조건을 걸었는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면 여러 혐오시설을 이전할 것이다”며 “서울 편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운양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사는 김모씨(48·여)는 “서울 살다가 2년 전 주거비 부담 때문에 김포로 이사 왔는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전세 보증금, 물가 등이 올라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우려했다.◇“실현 가능할까? 신중하게 접근해야”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해서는 김포시의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의결을 거치거나 김포시민 등의 주민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김포를 관할하는 경기도가 서울 편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며 “관련 절차가 복잡해 실현되기 어려운 정책이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의 덩치를 키우는 것을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천권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김포가 편입되면 고양, 광명, 구리 등 인접도시의 편입 요구가 잇따를 것이고 서울공화국으로 변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은 사라지고 일극체제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은 “서울이 인접도시들을 수용해 규모가 커지면 수도권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확대, 기업·연구시설 유치 촉진, 보건·의료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서울 편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며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1 I 이종일 기자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2% 하락…약보합 전망
  •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2% 하락…약보합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 하락하는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높은 가격부담, 강화된 대출태도 영향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 압력, 공급물량 감소에 따라 집값 급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격은 매매수요 축소에 의한 추가 수요 유입과 입주물량 부족으로 2% 수준의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2024년 주택가격 전망. (자료=건산연)한국건설산업연구원는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23년 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2.0%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2023년 3분기까지의 매매시장에 대해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2024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한 전반적 대출 태도의 경직성이 강화되었고,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위원은 “다만 우리 시장은 정책 움직임에 대단히 민감한 특성을 가지는 만큼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시장 상황의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 대응 덕택에 부실 위험은 상당히 내려갔지만, 어려움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연된 상태”라며 “건설업계와 금융계의 자구 노력에 힘입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어려움으로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주택 전세가격은 2023년 4.8% 하락하는 반면 2024년에는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보였다”고 올해를 평가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승세를 전망했다. 한편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집중하기보다는 2022년 이후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나 금융 규제 환경이 2023년과 2024년에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기 어려워 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건설사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의 침체에 이은 수요 부진에 따라 3기 신도시 건설과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사업의 착수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공급의 탄력적 조절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중·단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설사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24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 (자료=건산연) 2024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3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229.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1조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도 1.5% 감소한 187.3조원으로 전망됐다. 2024년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워 건설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되며 상반기를 전후해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데,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년 건설경기에 대한 종합적 전망으로는 “거시경제적, 정책적 요인 검토 결과, 국내 건설경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23.11.01 I 신수정 기자
오은영을 멘탈코치로?…전청조, 1인당 3억 제안했다
  • 오은영을 멘탈코치로?…전청조, 1인당 3억 제안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자신의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며 1인당 3억 원에 해당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전씨와 남씨의 최측근인 A씨는 전씨가 남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1인당 3억 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A씨가 밝힌 전씨의 범행 수법에 따르면, 전씨는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고 1인당 3억 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A씨는 “전씨는 (매널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진학하는 데 유리한 스포츠 종목들인 펜싱, 아이스하키, 승마 등을 한데 모아 재벌가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했다”며 여기에 오은영 박사 등을 거론했다고도 밝혔다.그는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 원’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3억 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전씨는 해외 펜싱 대회 출전까지 기획해 1인당 3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A씨는 “전씨가 학부모들에게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서 미국 대회를 출전해야 하는데, 홍콩 대회를 거쳐야 미국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홍콩 대회를 출전하고 바로 미국 대회까지 연계해서 준비시키겠다며 호텔, 비행기값 등을 계산해 한 사람당 2000~3000만 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사진=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이뿐만이 아니었다. 전씨는 펜싱아카데미 코치들에게까지 “지금은 월급 500만 원을 주지만 매널에 가면 최소 1500만 원을 주겠다”며 마수를 뻗쳤고, 그 중 서너 명이 속아 투자를 했다고 덧붙였다.전씨의 사기 수법에는 유명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도 포함돼 있었다. 오은영 박사 외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A씨는 전했다. 전씨의 사기 행각은 주도면밀했다. 피해자들에게 차량을 바꿔주겠다며, 차 구매를 위해 신분증을 받아갔는데 이를 두고 A씨는 “그걸(신분증을) 통해서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조회한 후 그에 따라 (사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한편 전씨는 지난달 31일 김포시에 있는 친척집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앞서 법원은 전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체포 영장과 함께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 영장과 압수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경찰은 전씨의 모친 집을 압수수색해 사기 혐의 등 입증을 위한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남씨 스토킹과 남씨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때려 아동학대 혐의로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남씨는 전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며 전씨를 고소한 상태다.경찰은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23.11.01 I 강소영 기자
식용유지 ‘오일쇼크’ 이미 현실 속으로
  • 식용유지 ‘오일쇼크’ 이미 현실 속으로[참 고소한 이야기]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오일쇼크’ 또는 ‘유류파동’은 역사적으로 두 번 있었다. 중동 전쟁과 감산의 영향이다. 그간 ‘오일쇼크’를 떠올리며 식용유를 연상하는 일은 없었다.하지만 2022년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해 4월이 되자 글로벌 식용유 가격은 일제히 흔들렸다. 16ℓ 식용유 가격이 18달러에서 45달러로 치솟았고, 튀김 닭 날개는 1파운드당 8달러에서 15달러로 판매가를 올렸다. 우리나라도 마켓에서 1인당 1병으로 구매를 제한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글로벌 해바라기유의 75%를 공급해 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가 팜유 공급 중단을 선언한다. 팜유는 대체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팜유 공급량의 58%를 차지한다. 큰 요인 두 개가 겹친데다 2021년 남미의 가뭄이 심해서 콩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식용유 부족에 대한 패닉은 전세계를 휩쓸었다. 불확실성은 원료가격을 두 배 이상 상승시켰고 기름에 튀겨지는 음식 가격이 3배 더 오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기름 가격의 상승은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훨씬 더 영향이 컸다. 단순히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들에게 식용유는 부엌의 중요한 존재이며 주요 칼로리 공급원이었다. 캐나다 소규모 체인 Esposito‘s 의 사장은 CBC 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불평한다. 너무 비싸지만 집에서는 오일이 꼭 필요 하다. 오일이 없다면 휘발유가 없는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시장반응을 표현했다. 가장 값 싸게 쓰던 식용유지는 거의 모든 식품 전반의 가공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식품가격을 얼마나 인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는 반응이다. 이 시기 많은 해외기사를 보면 “아직은 오일 인상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부 전가할 수 없었다. 손해를 좀 보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인상폭을 조절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확실한 것은 이런 식용유지 ‘오일쇼크’가 곧 다시 올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은 점점 공급이 빡빡해져 간다. 첫번째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이다. 전에는 곡물파동이 5~7년에 한 번씩 찾아왔었는데 이제는 10년 내내 겪고 있는 현상이 됐다. 가뭄, 서리, 병충해의 충격으로 더 자주 출몰한다. 캐나다도 기온상승으로 인해 유채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이던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세계 3위 대두 수입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두번째 이유는 바이오 오일로의 사용 문제다. 석유화학을 대체한다는 명분으로 식량에 쓰여야 할 상당량이 정부가 주도하는 보조금에 힘입어 바이오 오일로 태워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선택만 바뀌면 다시 식량으로 대체 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그나마 완충역할도 가지고 있다. 세번째 이유는 중국의 급격히 늘어나는 소비량 이다.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1년 전 9161만t에서 9720만t으로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유의 변화도 심상찮다. 최근 몇 달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이 두 배 넘게 사상 최고로 올랐다. 미국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평균가격에 비해 9월 가격은 130%나 올랐다. 여기에다 터키는 올리브유 대량 수출을 11월까지 금지 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는 올리브유가 대량 도난당하는 사건도 여럿 생겨났다. 역대 최고가격인 올리브유는 이제 ‘액체 금’이라 불려진다.
2023.11.01 I 류성 기자
“변동성의 시대, 편한 도피처는 '우량 회사채'”
  • “변동성의 시대, 편한 도피처는 '우량 회사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변동성이 잦아들기 어려운 국면에서 채권 투자는 ‘편한 도피처’가 될 것입니다”1일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말하는 채권은 장기채나 미국 장기채의 방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아니다. 배 이사는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이긴 하지만,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투기적 행태”라고 말했다. 현재 5%에 육박하는 미국 10년물 금리는 미국의 노 랜딩(no landing·경기가 하강하지 않는 것) 가능성이나 재정적자 확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이나 일본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부도 우려가 확산하고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즉, 변동성이 앞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장기채는 금리가 약간만 변해도 수익률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면서 “최근 빌 애크먼이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소식에 금리가 20bp(1bp=0.01%포인트) 이상 움직이기도 했는데 이는 시장이 굉장히 취약하고 예민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얻을 수 있는 수익 대신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얘기다. 대신 그가 주목하는 것은 만기가 1~2년 정도로 짧은 우량 회사채다. 배 이사는 “국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면서도 신용등급은 AA급 이상의 우량한 공기업 채권이나 은행채는 투자 선택지로 고려해 볼만하다”며 “예금만큼 안전하지만 좀 더 다양한 만기와 수익률이 펼쳐져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있어 건설사의 회사채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물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우량 회사채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배 이사는 “변동성이 더 확대할 수 있는 구간인데 개인들이 채권 투자를 굳이 위험하게 할 필요는 없다”라며 “채권투자는 편한 도피처의 역할로 부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이사는 미국의 금리의 방향성이 잡히고 안정화되는 시기를 약 6개월 뒤인 내년 1분기 말~2분기 초로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만 해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약 반년이 지난 후 그 믿음은 틀린 것으로 결론이 났다”라며 “이번에도 시장의 공포가 안정화하고 금리가 하향안정화하는 시기는 약 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 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기업평가에서 건설업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외 업종 심사평가 및 여신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21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금리 급등으로 인한 전셋값과 집값 폭락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담은 저서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를 내기도 했다. 채권과 코인, 부동산 등 복잡한 자산시장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쉽게 설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배 이사는 오는 16일 서울시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에서 열리는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전략운용본부 이사 (사진=어바웃어북)
2023.11.01 I 김인경 기자
(영상)김성주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의지도 계획도 없어"
  • (영상)김성주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의지도 계획도 없어"[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지난달 3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연금개혁에 대해서 겉으로는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정작 용기 있게 나서지 않는다”며 “할 의지와 계획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김성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국회 내 연금 전문가다. 김 의원은 이사장 재직 당시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스튜어디십 코드 도입 등을 진행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정부가 내놓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핵심적인 두 가지 수치인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18개의 시나리오만 나열돼 있다”며 “지난 정부의 개혁안을 강하게 비판했던 여당이 이번 계획안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이 전일 ‘모수개혁’(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수급개시연령 등 핵심 변수를 조정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연금개혁)을 놓고 ‘반쪽짜리 개혁’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서도 “혼란에 빠뜨릴 만한 발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연금특위에서 정부는 모수개혁을 중심으로, 국회는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방안을 모색하자는 안을 제안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었다”며 “구조개혁하자고 국회가 논의를 진행하는 중에 정부가 알맹이 없는 계획안을 내놓는 등 역할이 빠진 상태에서 갑자기 구조개혁안을 내세우는 건 혼란스럽다”고 언급했다.연금특위는 특위 내 자문위원회가 꾸리는 종합보고서를 바탕으로 노동·경영자 단체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조사에 착수한다.김 의원은 “총선 전에 연금개혁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합의 수준이 높으면 총선 전에라도 입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게 안 된다면 총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라도 다음 국회가 구성되기 전에라도 입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이밖에도 △정부의 기초연금 인상안 △국힘, 김포 서울 편입 당론 추진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거취 △인요한 혁신위원회 △민주당 내 계파 갈등 등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김성주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3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녹화일 : 10월31일(화)■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신율: 날씨가 서늘해지고 아침, 저녁은 정말 춥거든요. 계절의 바뀜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가을에 겨울을 준비해야 되듯이 노후 준비는 사실 미리 해 둬야 하는데 우리의 삶이 그리고 우리의 사회 구조가 준비하는 게 녹록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관심을 두는 것이 이제 일을 할 때 차곡차곡 쌓아두는 국민연금인데요. 요새 이 국민연금을 바꿔야 된다, 개정해야 된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개정해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복잡해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 실제 야당에서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계신 의원과 함께 알아봐야겠습니다.▷이혜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내고 국회 연금특위에서 야당 간사 맡고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과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김성주: 반갑습니다.▷신율: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 있었는데요. 대통령이 가서 악수할 때 앉아서 하시는 분도 있고 시선을 피하는 분도 있고 그랬었다고 그러는데. 시정연설 어떻게 들으셨어요?▶김성주: 시정연설은 이 내년 예산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어서 내용 자체는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하는 연설이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이 경청하는 게 좀 필요했거든요. 근데 과거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 야유를 하거나 외면하거나 이런 게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 민주당이 먼저 대통령 연설하는 도중에 경청하겠다, 그리고 일체 피켓 시위나 야유 않겠다고 했고 실제로 약속을 지켰습니다. 저도 오늘 시작 즈음에 연설문을 미리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갔더니 대통령이 이렇게 뒤에 서서 악수를 청하길래 일어나서 악수를 같이 했어요.▷이혜라: 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도 연금개혁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지난주 나온 연금개혁 정부안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신율: 아쉬운 정도가 아니고요. 수치가 없고 너무 빈약한.▶김성주: 연금개혁은 어느 나라의 어느 정부에게나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도 두 번의 연금 개혁이 있었지만 당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있었는데 굉장히 강한 저항과 반발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부 입장에서는 용기가 좀 필요한 거고. 또 집권당, 여당 입장에서는 책임감이 필요한 건데. 사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연금 개혁을 시도를 했죠. 결국은 노력했지만 성공을 못 했는데 이번에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부터 연금 개혁 반드시 하겠다고 했고 연금, 노동, 교육 3대 개혁을 강조해 왔는데 저도 이번에 종합운영계획안을 보고서 어리둥절했어요. 가장 핵심적인 재정 안정성을 위한 보험료율, 소득대체율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으로 되어 있지 않고 18개의 시나리오만 나열돼 있더라고요. 지난 정부 때는 4개의 사지선다형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이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게 상당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금 개혁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용기를 가지고, 또 국회는 책임 가지고 할 필요가 있는데 그게 처음부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보입니다.▷이혜라: 사실은 보험료율 즉 얼마나 내고, 소득대체율 즉 얼마나 받을 수 있고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인데 그 부분의 핵심이 빠졌다는 말씀이신 건데.▷신율: 그렇죠. 돈은 얼마나 더 내고 더 받는지, 덜 받는지 이걸 모르겠다는.▷이혜라: 근데 또 오늘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구조개혁하겠다면서, 모수개혁에 대해서는 또 다른 얘기를 하더라고요.▶김성주: 맞습니다. 그 부분도 이해가 좀 잘 안 가는데요. 원래 이제 국회 연금특위를 여당의 요청에 의해서 야당이 받아준 거거든요. 그때 정부는 모수개혁 중심으로 안을 제시하고, 국회는 그보다 더 큰 틀에서의 구조개혁 방안을 모색하자고 한 게 당시에 제가 제안했던 거고, 여야 간에 이견이 없었는데.정부가 모수개혁안에 실질적인 알맹이가 빠진 상태에서 정부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에서, 갑자기 여당이 모수개혁은 불충분하고 구조개혁한다는 얘기를 하길래. 그거는 구조개혁하자고 국회가 계속 논의를 진행하는 중에 정부 역할이 빠진 상태에서 갑자기 구조개혁안을 내세우면 그러면 이거를 연금 개혁을 지금 정부가 하자는 건지, 하지 말자는 건지 대단히 혼란에 빠질 만한 그런 발언이 있었습니다.▷신율: 할 것 같으세요? 안할 것 같으세요?▶김성주: 제가 보기에는 할 의지와 계획이 없어 보입니다.▷신율: 일단 총선은 지난 다음에 하든 말든 되는 거 아닙니까?▶김성주: 근데 저희가 2015년에 공무원연금개혁 당시 제가 이제 야당 의원으로서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 참여했는데 그때도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선거에서 유불리 따지지 말고 개혁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이 뜻을 모으자 했었고요. 이번에도 저희가 야당이 됐지만 여당 때 추진했던 일을 못한 상태에서 야당이 됐다면 당연히 초당파적으로 선거에서 유불리 따지지 말고 미래를 위해서 연금 개혁에 참여하자 하는 것이 저의 뜻이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도 동의해 줬는데. 지난 국회 연금특위의 과정을 보면요. 정부와 여당이 야당 보고 뭘 하자고 제안해야 되는데 거꾸로 야당의 간사가 정부보고 언제 회의 열어야 되느냐, 여당은 왜 응답이 없냐고 거꾸로 재촉했던 그런 경험을 보면 정부와 여당이 대단히 연금 개혁에 대해서 겉으로는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정작 용기 있게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신율: 그만큼 아무래도 프랑스 사례. 프랑스는 수령 시기를 늦추고 일을 그만큼 더 하는 거니까. 근데 프랑스도 난리났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 분명히 부담이 될 텐데 또 장기적으로 보면 그거는 반드시 정부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굉장히 답답합니다. 근데 어떤 식으로 좀 바꿔야 된다 보세요? ▶김성주: 현재 우리나라의 노후 실태를 보면 우리가 OECD 경제 선진국이지만 노후 빈곤은 또 최고 수준이거든요. 노후 빈곤 이유가 연금 제도가 잘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연금 제도라고 하면 어떤 연금 제도냐. 개인이 보험사의 계약에 의해서 유지되는 개인연금의 노후 보장 역할은 약한 거고.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 보험인 국민연금이 중심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1차적으로 국민연금을 좀 강화하면서 다른 연금 제도들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노후 소득 보장에 있어서 최선이라고 하는 게 전문가나 일반 국민들이 다 인식하고 있는 거거든요.그래서 이번에 연금 개혁에 임하는 저희 야당의 입장도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중심적인 노후소득 보장 제도로 하면서 기초연금은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 현재 퇴직금 일시금으로 주로 많이 받고 있는 퇴직연금을 실질적인 연금화할 것이라고 하는 게 핵심 개혁의 과제였는데, 이번 정부의 발표안을 보면 그런 고민이 하나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이혜라: 그럼 기초연금 이제 40만 원 인상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또 국민연금이랑 다르게 세금으로 충당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재정 어떻게 조달할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방안도 있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이 좀 유명무실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김성주: 선진국의 경우에는 주로 이제 연금은 주로 조세 기반, 세금에서 충당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워낙 장수 시대가 되다 보니 재원 부담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역할을 좀 줄인 상태에서 사회보험 형태의 연금 제도 도입을 추가로 한 거거든요. 근데 우리는 거꾸로 국민연금을 먼저 도입하고 현 시대 노인들의 빈곤 문제 해결에서 기초연금을 추가로 도입했거든요. 기초연금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거고,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낸 보험료로 운영하는 건데. 국민연금은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고, 기초연금은 갈수록 고령화된 사회 속에서 그 세금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건가 숙제거든요. 근데 그런 재원 마련에 대한 언급이 없이 그냥 대상을 더 넓히겠다, 얼마로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정부 연금개혁안이나 기초연금에서 기초연금 얘기하려면 그럼 얼마를 어떻게 지급하는데, 즉 그에 대한 재원 마련 계획은 뭔지를 얘기하지 않으면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신율: 의원님께서 그런 건 아니지만 이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 과거의 대선 후보 시절에 기본소득 시리즈를 쭉 얘기를 계속해왔거든요. 근데 사실은 이제 기본소득이라는 것도 핀란드의 사례나 외국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본소득 그러는 국가에서 돈 주고 또 추가적으로 기존에 있는 복지는 다 혜택을 주고 이렇게 알고 있는데 사실 그게 아니거든요. 복지를 없애고 기본 소득으로 돈을 주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기본소득은 진보의 아젠다가 아니라 보수의 아젠다가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는데. 제가 이걸 여쭤보는 게 만약에 기본소득 준다고 했을 때 연금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것도 궁금해요.▶김성주: 사실은 이제 기초연금이 보편적 기초연금으로 해서 모든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일정액을 지급한다면 그게 기본 소득의 가장 유사한 제도일 수 있습니다. 사실 유럽의 상당수 나라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런 나라들은 소득세를 거의 반절 정도, 50% 세금 내거든요. 그 재원으로 국민들의 노후 보장을 해주는데. 우리나라의 조세 부담 수준으로 한 20%초반으로 그만한 재원을 충당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럼 그렇게 유럽형으로 기초연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한다고 하면 세금 부담을 점진적으로 올려가겠다고 하는 것을 정당이나 정부가 밝혀야 되는데 그 얘기는 안 하고 액수만 올려주겠다고 하면 그렇게 진실성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죠.▷신율: 이게 또 돈 문제다 보니까 이게 누구든 그렇잖아요. 저부터도.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은 어떻게 또 손을 봅니까?▶김성주: 야당인 민주당 입장은 2015년에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을 상당히 큰 폭으로 개혁을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상태에서 추가 개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신율: 저같이 사립학교에 있는 사람이나 공무원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그러는데 저희는 퇴직금이 없어요 사실은 거의. 그렇기 때문에 그 퇴직금과 연금과의 관계에 있어서 저희도 할 말이 나름대로 많다는 얘기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냥 여쭤봤고요.▷이혜라: 네. 세대별 차등 인상안이나 지급보장 명문화 관련해서는 청년층한테 좋게 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김성주: 세대별로 보험료를 차등적으로 인상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독특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세계 어느 나라도 해본 적이 없는 아주 생소한 일이기는 합니다. 대개 영국 같은 경우에는 봉급 생활자와 자영업자의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자영업자는 자기가 고용주이기 때문에 100% 자기 부담하니 그 부담률이 공급 생활자에 비해서 더 많으니까 그걸 조정해 주는 이런 거는 있는데. 세대별로 차등 적용하는 건 없어요. 다만 소득별이나 계층별로 따로 적용하는 사례는 있는데.왜 이런 구상을 했는가를 한번 따져보면 청년 세대들 입장에서 ‘나는 보험료를 내는데 나중에 받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불안이 있는 거잖아요. 그걸 해소하는 차원에서 그런 안을 아마 청년층들의 요구를 받아서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오히려 국가를 믿고 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하면 보호를 책임지겠다는 믿음을 줘야지. 나중에 못 받을지 모르니 그럼 조금만 내, 천천히 인상을 하게 해줄게라고 하는 건 오히려 제도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죠. 또 국민연금은 사회보험 제도거든요. 사회보험이면 개인 민영 보험과 다르게 모두가 가입자가 되고 의무적으로 소득에 따라서 보험료를 납부하고 혜택을 나눠 갖는 건데. 부자들이라고 해서 혜택을 더 많이 주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조금 주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나이 든 세대와 젊은 세대의 보험료에 대해 차등 적용하게 되면 그 연대가 깨져버리는 거죠. 그러면 이제 그다음 세대는 차라리 우리 빼달라고 하겠죠.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으로 생각합니다.▷신율: 김포를 서울에 편입을 시키겠다는 것, 어떻게 보셨습니까?▶김성주: 일단 여당하고 야당이 바뀐 것 같아요. 보통 야당이 내지르는 스타일이고 여당은 신중한데. 이 말은 여당이 내질렀잖아요. 김포 주민의 입장에서는 매일 아침에 김포골드라인 타고 붐비는 지옥철 속에서 교통 개선이 필요했겠죠. 근데 그 개선책이 서울로의 편입이어야 하냐는 거죠. 그러니까 정부가 교통 인프라를 투자해서 편안하게 서울 출퇴근하게 만들어줄 해법이 있을 텐데 그거에 대해서는 전혀 제시를 안 하고 불편하면 서울로 편입시켜줄게 한다면 광명이라든가 인근 도시도 그럼 우리를 다 서울로 만들어달라고 할 거 아닙니까? 그럴 것 같으면 대한민국 전체를 서울로. 그런 지역도 조금씩 들썩거린답니다. 그럴 것 같으면 저도 제가 전라북도 전주에 살고 있는데 전라북도랑 서울하고 붙여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일자리 구하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든데. 결국 그게 좋은 해법이 아니라는 거죠.그러니까 최소한 책임 있는 정부와 집권당이라면 대한민국 어디에 살던 서울에 살던 부산에 살던 전주에 살던 동일한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이 취할 태도지. 김포에 갔더니 김포 시민들이 우리 서울로 붙여달라고 해서 좋아라고 얘기하면 인근 지역 다닐 때마다 다 그렇게 해야 되는 꼴이 되는 것이죠. 대단히 무책임한 일입니다.▷신율: 김포에 사시는 분들 중에서 아파트를 소유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집값이 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있겠죠. 근데 문제는 편입이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되면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 생각을 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얘기가 나왔을까. 참 그게 궁금하더라고요.▶김성주: 그러니까 이게 모든 분들이 느끼듯이 선거용 전략이죠. 근데 아마 그게 부메랑이 돼서 결코 여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항상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뭔가 더 좋은, 달콤한 것을 제안하는데. 끝나고 난 다음에 그게 실현이 안 되고 거짓이라고 판명이 되면 유권자들이 심판하거든요. 그래서 여당이 앞장서서 저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정말 놀랍습니다.▷이혜라: 민주당 얘기도 여쭤볼게요. 조정식 사무총장 지금 사표 수리되냐 마냐로도 얘기가 많던데요.▶김성주: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서 사실 저희도 잘 모릅니다. 지도부의 판단 영역이니까요.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무난하게 어려운 국면들을 잘 이끌어 온 거 아니냐. 지난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직자들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만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당대표가 반려한 걸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거든요.▷신율: 또 요새 국민의힘 인요한 위원장의 활동을 보시면서. 죄송합니다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도 혁신위가 있었는데 민주당의 과거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는 혁신위와 지금 인요한의 혁신을 비교하시면 어떻습니까?▶김성주: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평가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상당히 참신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좋은 카드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정말 전권을 이어받은 혁신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거는 의문부호가 있는 거고요. 어쨌든 이분이 외국인이지만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특히 5.18 묘지를 방문하고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 기조, 여당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그 무책임함을 가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까, 저는 회의적입니다.▷신율: 정치를 오래 하신 분으로서 인요한 위원장이 말한 영남 의원들의 험지 출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십니까?▶김성주: 당이 추진한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주로 수도권일 텐데.요 수도권 주민들 입장에서 우리하고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많은 정치인들 후보가 있을 텐데 굳이 영남에 다선 의원이 지역에 와서 대표가 된다는 걸 과연 반가워할까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의미 있는 출마가 된다면 과거에 김대중 정부 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대구의 교수가 전남에 와서 출마한 적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서로 교차 출마는 권장해 볼만 하겠어요. 그런데 영남에 다선했으니 이제 경쟁지로 와서 해라 하는 거는 좋은 방책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신율: 민주당 내에서는 그런 움직임은 없나요?▶김성주: 아직까지는.▷신율: 꼭 험지 출마가 아니더라도 충격을 줄 만한. 공천에서 획기적으로 주목을 끌 만한 그런 조치들이요.▶김성주: 민주당. 곧 총선기획단이 출범할 테니까요. 기획단에서 아마 그런 논의들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이혜라: 지금 총선 기획단도 이제 조정식 사무총장이 또 다시 맡을 수 있는, 원래 사무총장이 공천에서 역할을 하지만요.▷신율: 근데 그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은 없습니까.▶김성주: 저는 사실은 친명도 아니고 비명도 아니거든요. 과거에도 저는 친문도 아니었고 비문도 아니었는데. 친명, 비명 이렇게 구별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뽑을 수 있는 의원들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누가 지도부가 되면 그 지도부와 같이 일하는 것이지 굳이 그 지도부와 가깝다, 멀다를 구별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당내에 그런 다툼과 갈등이 크지는 않다는 게 실제 일하는 저의 느낌인데 그러나 어쨌든 간에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그런 갈등들이 확장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은 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근데 그게 강경한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하여튼 그 정확한 말씀이세요. 대다수는 묵묵하게 자기 일하면서 이렇게 도와주는 거죠.▷이혜라: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만나야 된다고 보십니까? 근데 이제 대통령이 안 만난다고 했던 이유들에 대해서 사실은 소멸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지 않습니까? 또 이유를 그렇게 들 수 있으니까.▶김성주: 당연히 만나야죠. 오늘 사실은 만난 거잖아요. 그때 이재명 대표가 거기 가냐 마냐 그랬는데 저희도 당연히 가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단둘이 만나든 여럿이 같이 만나든 한 나라의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자주 만나는 게 나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사람은 서로 다투다가도 만나면 서로 오해도 풀고 더 좋은 협의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대통령은 그걸 인정하지 않겠죠. 처음부터 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죽이겠다, 범죄자라고 인식하면서 인정을 안 해 왔으니까 이제는 바꿀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최종적으로 기소가 되고 재판을 받아서 어떤 판결이 나오기 전에 지금 대통령이 한때 대선에서의 경쟁 파트너였고, 경쟁 상대였고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난 거잖아요. 그러면 이제는 승자가 된 대통령이 경쟁자를 끌어안는 게 정치적 상식 아니겠습니까?▷신율: 야당 대표와 자유인 이재명을 분리할 필요도 있다는 얘기도 많이 있습니다. ▶김성주: 저는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만남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이 대화를 강조한다고 합니다만 여전히 야당 대표 만나는 것을 피하는 거 보면 진실성이 없어 보이죠.▷이혜라: 마지막으로요. 연금특위에서 공론화조사 작업 착수하겠다는데 관련해 향후 계획 말씀 나눠주세요.▶김성주: 국회 연금특위는 작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그 안에 민간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거의 매주 하나의 주제로 계속 토론해왔습니다. 그래서 그 토론의 결과를 종합보고서 형태로 11월 중순에 제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 보고서가 나오면 보고서의 내용을 놓고 가장 큰 이해당사자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노와 사측 대표들입니다. 노총과 경영자단체인데. 그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칠 것입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일반 국민들이 이 연금개혁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묻는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형태를 거쳐서 그런 의견들을 수렴한 최종안들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신율: 공론조사가 패널들, 특정인을 뽑아서 조사하는 것 말씀하시는 거죠?▶김성주: 예.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신율: 그래서 거기에서 이제 비율도 어느 정도 나올 수 있고 이럴까요? 언제쯤 하세요?▶김성주: 그렇습니다. 원래는 사실 진작 들어갔어야 되는데. 자꾸 남탓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부와 여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지금 이미 공론조사위가 굴러가야 되거든요. 근데 오늘 사실 국회에서 특위 기간 연장을 결정했기 때문에 바로 지금 작업에 들어가서 빨리 하면 제 생각은 12월 정도는 들어가야 된다. 그래서 총선 전에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그게 합의 수준이 높다고 하면 저는 총선 전에라도 입법할 수 있으면 하고, 그게 안 된다면 총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라도 다음 국회가 구성되기 전에라도 입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 야당의 입장입니다.
2023.11.01 I 이혜라 기자
"여긴 자고 나면 1억 오르는데 저긴 역전세 우려"…양극화 심화
  • "여긴 자고 나면 1억 오르는데 저긴 역전세 우려"…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1억씩 전셋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일부 지역은 오히려 역전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금리와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강남에서는 입주장이 열려도 전셋값이 오르지만 강북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전셋값은 전분기 대비 0.46%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1분기 -5.40% 하락한 데 이어 2분기 -1.09%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작구 1.27%, 광진구 1.23%, 마포구 1.14%, 양천구 1.01%, 송파구 0.96%, 강남구 0.35%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고금리, 대출 규제,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매수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세 사기 여파, 월세 상승 등으로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셋값 급등이 강남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권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노원구 -0.48%, 강북구 -0.23%, 구로구 -0.14%, 금천구 -0.03%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입지와 학군이 좋은 서울 핵심 지역 집값은 더 오르고 서울 외곽지는 침체가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1.8로 전셋값이 최고점이던 2022년 1월 103.3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 역시 90.0으로 최고점이던 지난해 1월(102.8)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서울 아파트전세가격지수는 84.9로,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고점이던 지난해 1월 103.5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회복하고 있지만 고금리·대출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셋값 역시 지속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공급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지적한다. 추가 공급이 없을 수 있단 시그널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면 매도인과 매수인,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 팽팽하던 줄다리기가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의 입주 물량은 올해 3만 2795가구지만 내년에는 9656가구로 3분의 1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계륵장’이 시작되면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크게 빠지면서 반등폭이 크게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정부가 역전세 대책으로 역전세반환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면서 임차인의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했다”며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초구 부동산 앞을 지나는 시민.
2023.11.01 I 오희나 기자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한 달 새 1억씩’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계속해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지속하면서 집값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과 반짝 상승으로 그치고 연말부터는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뉘고 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은 추석 이후 주춤한 가운데 오르는 전셋값이 집값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셋값 상승, 전년 기저효과…일시적 반등 불과3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 6명에게 전셋값 전망을 물었다. 먼저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현재 오르는 추세가 지난해 가격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 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는데다 빌라는 전세 사기 공포 때문에 수요가 아파트로 쏠렸다. 전세반환자금대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때문에 매매 시장과 차별화돼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셋값 상승은)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며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작년에 전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전셋값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 전셋값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말 전세대출 금리는 연 5%대였는데 현재 4%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상품대출 금리 100bp(1%) 인하 효과로 전년 말 대비 전셋값 상승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은 4.8, 경기는 5.5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은 4.5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대출금리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채 대표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시중 전환율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가격을 수요자가 쫓아갈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며 “시중에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전세자금대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 대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조하기까지 몇 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다시 매매 시장도 국지적 조정을 받고 횡보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어서 전셋값도 시간이 흘러 올 연말 정도 되면 횡보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파트 전세 수요 몰려 당분간 더 오를 수도전세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임대차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며 “빌라 전세 포비아 때문에 아파트 전세로 몰려 수요가 늘어나니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전세 물량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빌라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거나 월세로 전환해 빌라의 월세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적고 월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생겼다”며 “임대차3법 왜곡물량도 소화됐기 때문에 가격 정상화가 된 것으로 작년과 같은 하락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전셋값 역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매맷값에 연동하는데 매맷값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셋값도 매매시장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의 심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셋값이 집값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의견 분분 과거 집값 폭등기 전조증상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그 수요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재 전세 상승이 전과 같은 집값 급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역시 전문가 반응이 엇갈렸다.서진형 대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져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임대하려는 수요가 많으면 매물에 대한 가치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이은형 연구위원은 “전세수요마저 일정 수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전국을 일괄해서 공통발생이 아니라 지역적, 국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임차인은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주택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지역적 양극화가 해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소장은 “전세정상화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몇 년 후 상승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금리 등 국내외 경제상황과 2020년~2021년 버블을 고려하면 단기간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01 I 김아름 기자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로또청약' 옛말…고분양가에 계약 머뭇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등 수도권 분양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할 수 있었던 ‘로또 청약’ 단지가 사라지고 있어서다.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당분간 분양가 하락의 가능성은 작다고 점쳤다.서울 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05% 올랐다.이는 HUG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가 8월에 전월 대비 소폭 떨어진 3179만5500원을 나타냈지만 9월에 다시 상승하면서 평당 3200만원을 돌파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가 상승에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취소도 늘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전체 물량의 약 40%가 미계약됐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2순위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지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해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 역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3억 940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1억∼2억원 비쌌다. 이달 17일 진행한 ‘트리우스 광명’의 1순위 청약 결과도 평균 4.27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5개 타입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수 분양자의 부담을 키우는 후분양제, 경기불확실성 등이 계약취소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건설사가 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을 뒤로 미루다 보니 중도금과 잔금 일정이 짧아 수분양자의 부담이 컸다”며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부동산수석연구원은 “계약포기의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자금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과거 ‘묻지마 청약’과 달리 프리미엄 형성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적정성을 따져 보지 않은 탓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청약 결과가 나빠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지만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쓰이는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 말 대비 3.8% 상승했고 땅값도 올해 2분기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뒤 3분기에도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미분양으로 흘러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전국단위에서 서울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어 분양가 하락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10.31 I 신수정 기자
삼겹살에 소맥 한 잔만 해도 4만원?…고물가 시대 "송년회 어쩌나"
  • 삼겹살에 소맥 한 잔만 해도 4만원?…고물가 시대 "송년회 어쩌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팬데믹이 끝나고 모처럼만에 연말에 송년회를 계획 중인데 오를대로 오른 식사 비용에 술값도 오른다고 하니 엄두가 안납니다. 불과 몇 년 전 1병에 3000~4000원 하던 소주·맥주가 5000원을 넘어가면 누가 속 편히 마실 수 있겠어요.”31일 점심 서울 여의도에서 마주한 40대 직장인 박성혁(가명) 씨는 날로 오르는 물가에 연말 저녁 약속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그가 저녁 약속마다 자주 찾는 인근 고깃집의 돼지고기 모듬(700g) 가격은 7만원 초반대. 여기에 소주 1병 가격은 5000원, 맥주는 6000원인데 연말 이보다 오를 수 있다고 하니 팍팍한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음식점에서 삼겹살이 150g에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삼겹살 1인분에 2만원…술 값 더하면 4만원?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고물가 현상이 연말까지도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연초 정부 압박에 ‘잠정 동결’을 선언했던 주류업체들마저 연말을 앞두고 일제히 소주·맥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시내 식당의 삼겹살(200g 환산 후) 평균 가격은 작년 9월 1만8851원에서 올해 9월 1만9253원으로 소폭이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대부분 식당은 함께 제공하는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들의 가격까지 덧붙여 삼겹살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2만원대를 훌쩍 넘는 곳들이 대다수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30일) 기준 적·청상추(100g) 소매가격은 각각 1253원, 1352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4.1%, 20.5% 올랐다. 같은 기간 깻잎(100g)도 12.7% 오른 2701원, 청양고추(100g)는 14.5% 오른 1364원으로 집계됐다.삼겹살에 소주 1병, 맥주 2병을 시켜 ‘소맥(소주+맥주)’을 함께 즐기려면 1인당 4만원은 훌쩍 넘기게 된다. 현재 서울 중심가 식당·주점에서 소주 1병 가격은 5000원대, 맥주는 6000원대다. 최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 등 국내 주요 주류업체들이 제품 출고가를 올리면서 연말에는 이보다 오를 전망이다.서울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억누르다 터져오른 술 값…“버틸 여력없다” 주류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은 팬데믹 이후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여파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소주의 경우 주원재료인 주정 가격이 지난해 10년 만에 평균 7.8% 오른 데 이어 올해 4월 9.8% 다시 오르며 2년 연속 인상세를 이어갔다. 맥주 역시 수입맥아를 비롯한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소주·맥주 모두 공통되게 물류비 등 제반비용 부담까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엔데믹 전환을 겨냥한 주류업체 간 치열한 마케팅 또한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실제로 국내 대표 주료업체 중 하나인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하이트진로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533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8.9% 감소한 973억원으로 집계됐다.그간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눈치에 가격 조정에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주류업체들이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인상에 나선 배경이다.오비맥주는 2016년 11월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3월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11일 6.9% 올렸다. 하이트진로 역시 소주는 2019년 5월 이후 3년여 만인 지난해 2월 소주 출고가를 평균 7.9% 올린 데 이어 오는 11월 9일부로 6.95% 올리기로 했다. 맥주의 경우 6년 만인 지난해 3월 7.7%, 오는 11월 9일부로 6.8% 2년 연속 인상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출고가를 각각 7.7%, 8.2% 인상했던 롯데칠성(005300)음료도 현재 추가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소주·맥주 출고가가 100원만 올라도 식당·주점에서는 더 큰 폭인 500~1000원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출고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경영환경상 가격 조정 없이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토로했다.
믿을 건 집밖에 없다
  • [신간]믿을 건 집밖에 없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엔 집을 사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청년들을 많이 만납니다. 전략적으로 청약해 어린 나이에 분양을 받거나 재건축에 투자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집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대한민국 자산시장의 속성을 간파한 뒤 행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을 건 집밖에 없습니다.”집값이 롤러코스터를 탄 최근 몇 년 동안 재건축·재개발 지역 및 분양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비즈니스워치 부동산 전문 기자들이 책을 펴냈다. ‘믿을 건 집밖에 없습니다’에는 어떻게 하면 집 한 채로 수십억 자산증식을 실현할 수 있는지, 또 벼락거지의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는지에 관한 90여 가지 투자지식이 담겼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단지 사는(live) 목적으로 집을 사는(buy) 경우는 여전히 매우 드물다고 단언한다. 이는 곧 주택시장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고금리와 수많은 규제 속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요지의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짧은 하락기를 마치고 상승장에 진입한 곳들도 적지 않다. 서울의 웬만한 지역 아파트 값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5제곱미터) 기준 이미 20억 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강남 3구의 국민평형 아파트들은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집을 잘 사면 수십억 대 자산증식이 가능하지만, 잘 못 사면 ‘벼락거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저자들은 재건축에서 아파트 키 키우기(용적률) 전략, 대지지분과 추가분담금의 상관관계, 청약통장 없이 서초 원베일리 분양받는 법, 아파트-상가 재건축에서 ‘썩상’ 투자의 허와 실, 대치 은마 등 강남 아파트들의 권리분석, 전국 미분양 아파트에서 옥석가리기, 반포·개포·청량리·은평 등 재개발·재건축 지역 랜드마크(대장) 아파트가 인근 시세에 미치는 영향 등 핵심 투자이슈들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기반으로 쉽게 풀어냈다. 뿐 만 아니라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증여세와 상속세 등 주택에 얽힌 세금관계 및 금리와 통계 등 집값의 흐름을 읽는 시그널들을 짚어냈다.
2023.10.31 I 권소현 기자
경기도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45% 달해…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여전
  • 경기도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45% 달해…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여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입주한 지 20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집값 하락세에도 신·구축 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새 아파트가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341만1505가구 중 입주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 단지는 154만9051가구로 45.36%에 달한다. 수도권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입주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경기 지역 중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군포로 7만4581가구 중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5만5275가구, 74.11%로 가장 높았고, △안양 70.22% △동두천 67.81% △구리 64.83% △부천 64.27% △안산 64.10% △고양 58.40% △성남 55.63% △이천 54.57% △의정부 54.20% 순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만큼 신규 분양 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해 청약은 물론 계약 역시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며 “노후 아파트가 많은 만큼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얼어붙은 청약시장 속에서도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 2월 구리시 인창동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3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9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 평균 7.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또 지난 8월 이천시 중리동에서 분양한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트’는 5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35명이 접수해 4.1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의정부 등 경기도 내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의정부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에 달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11월 경기도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이천 중리 우미린 어반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이천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57%에 달한다. 단지는 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3.10.31 I 오희나 기자
미분양 겨우 줄었지만…착공·분양·준공 '트리플 감소'
  • 미분양 겨우 줄었지만…착공·분양·준공 '트리플 감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집값이 반등추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착공·분양·준공 등 이른바 ‘트리플 감소’ 영향에 이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공급 대란이 현실화, 전셋값과 매맷값 모두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말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공급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토교통부는 2023년 9월 기준 주택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9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5만9806호로 집계됐으며 전월(6만1811호) 대비 3.2%(2005호) 감소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9513호로 전월(9392호) 대비 1.3%(121호) 증가했다.9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4만3114호로 전월(5479호) 대비 686.9% 증가, 지난해 같은기간(3만2742호) 대비 31.7%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계 인허가는 25만5871호로 지난해보다 3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월 누계(1~9월) 기준 착공은 12만5862호(57.2% 감소), 분양(승인)은 10만8710호(42.2% 감소), 준공은 25만1417호(12.5% 감소)로 집계됐다. 상승추세를 보이던 집값이 매매 위축으로 꺾일 가능성도 보였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9448건으로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거래절벽을 이루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2.6% 증가했다.아파트의 매매거래로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9월 누계 아파트 거래량은 31만6603건으로 지난해보다 30.0% 증가했고 아파트 외 거래량은 10만7201건으로 38.5% 감소했다.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14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고 9월 누계(1~9월)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208만39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2023.10.31 I 김아름 기자
29년 묵힌 LG트윈스 우승주…'마실 수 있냐' 아닌 '남았냐' 관건
  • 29년 묵힌 LG트윈스 우승주…'마실 수 있냐' 아닌 '남았냐' 관건[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LG트윈스가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LG트윈스가 우승하면 지난 1995년 고(故) 구본무 회장이 우승주로 준비한 일본 소주를 개봉한다고 하는데 소주를 30년 가까이 두었다가 먹어도 상관 없는지 궁금합니다.지난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요즘 국내 주류 커뮤니티에선 ‘시골 집을 찾으면 찬장 속 술병부터 뒤져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종종 눈에 띕니다. 옛날에 선물을 받았거나 사두었다가 혹 잊고 있던 위스키 한 병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죠. 다른 식음료 제품들과 달리 오랜 기간 두어도 변하지 않는 위스키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희소성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위스키는 ‘영원의 술’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죠.대뜸 위스키 이야기로 운을 뗀 것은 LG트윈스의 우승주가 위스키와 같이 증류주에 속하는 증류식 소주 ‘아와모리 소주’이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오랜 기간 두어도 변하지 않아 긴 시간 두고 마실 수 있다는 얘깁니다.◇위스키? 브랜디? 소주?…증류주 뭐길래통상 술은 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로 구분됩니다. 쉽게 말해 발효주는 과일의 당분이나 곡물 전분을 분해하면서 생긴 당을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술이라면, 증류주는 이같은 발효주에 열을 가해 농축된 원액을 뽑아낸 뒤 일정 기간 숙성시켜 만든 술이죠. 혼성주는 발효주나 증류주에 식물약재나 과실 등을 첨가한 술입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술 산업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증류주개론’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증류주는 “원료, 전처리,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쳐 증류 공정을 통해 마침내 최종 산물로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가 얻어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전세계 지역별로 많이 생산되는 원료, 즐겨 마시는 발효주에 따라 다양한 증류주가 발전했습니다. 가령 보리를 발효한 맥주가 많이 생산되는 영국·아일랜드에서 각각 스카치·아이리시 위스키가, 쌀을 발효한 탁주·사케가 발전한 한국·일본·중국에선 각각 안동소주·아와모리소주·백주 등 증류식 소주가, 포도 등 과일을 발효한 와인·사이다(사과주)가 많이 나는 유럽에선 꼬냑을 비롯한 브랜디가 발전했죠.증류 과정을 거친 직후의 증류주는 자극적이고 거친 풍미를 갖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숙성의 과정을 거쳐 원숙한 풍미를 갖추게 됩니다. 위스키를 보면 오크통 숙성 기간을 뜻하는 12·15·18·21년을 표기하고 이에 따라 값어치가 책정되기도 하는데요.증류식 소주도 꼭 오크통이 아니더라도 나무통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옹기 등에서 숙성을 거칩니다. 더욱이 40도 안팎의 높은 알코올 도수에 균이 살 수가 없어 숙성 기간 풍미만 변화할 뿐 상하지 않습니다. 숙성을 마치고 병입된 증류주의 경우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만 해준다면 풍미까지 변하지 않아 긴 시간 두고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원점으로 돌아와 LG트윈스의 우승주 아와모리 소주는 일본 오키나와 지방 전통주로 태국쌀인 안남미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발효한 뒤 증류·숙성을 거친 증류식 소주입니다. LG트윈스가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 고 구본무 회장은 이듬해인 1995년 일본에서 아와모리 소주를 옹기에 담아 들여왔다고 하죠. LG트윈스가 다시 한번 우승하면 이 술로 축배를 들자는 취지였습니다. 29년이 지난 올해 이 술은 무탈하게 마실 수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양입니다. 통상 40도의 위스키는 영국의 기후에서 매년 2%씩 증발되는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증발량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구 회장이 공수한 아와모리 소주 역시 상당량이 증발돼 아마 절반도 채 남지 않았을 것으로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증류주도 아닌데 30년 이상 묵히는 와인은?발효주인 와인 중에서도 30년 이상 오랜 기간 두고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는 증류주와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증류주는 숙성 기간을 거쳐 병입되는 순간 모두 증발되기 전까지 일관된 품질로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면 와인의 경우 병입 이후에도 긴 숙성 기간을 거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일부 제품들이 있어서죠.와인은 통상 포도를 발효시킨 후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등에서 1~2년의 숙성 기간을 거친 후 병입한 뒤 판매합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기와 접촉하며 산화가 일어납니다. 병입 숙성이 계속되는 셈인데 제대로 보관하지 않거나 긴 시간 마시지 않고 방치하며 ‘식초’가 돼 버리는 상황이 빚어져 보통은 구매해 바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만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 와인들은 대표적인 장기 숙성 와인으로 30년 이상 지나야 제 맛을 내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각 와인 패키지에 ‘시음적정기’를 표기하는 이유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고물가 속 한우·킹크랩 모두 '반값'…유통가 먹거리 할인대전
  • 고물가 속 한우·킹크랩 모두 '반값'…유통가 먹거리 할인대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먹거리 ‘반값’ 마케팅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우부터 제철 수산물 등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축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지난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1등급 한우 및 최상급 1++등급 한우 전 품목 최대 50%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냉장)’은 5990원에,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각 100g/냉장)’은 행사 카드 구매 시 40% 할인한 3490원에 판매한다. 환절기 몸보신을 할 수 있는 ‘몸보신용 잡뼈/사골 기획팩(각 3㎏/냉동)’은 각각 5900원, 990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MD)들은 행사 2개월 전부터 주요 공판장으로 출근하며 물량확보에 나섰다.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매매참가인’ 자격을 갖춘 축산MD가 한우 직경매에 참여해 경매 물량을 살피며 엄선한 결과 뛰어난 품질의 한우 약 1마리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강석진 롯데마트 축산팀 MD는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상품화 작업을 진행해 최소화된 유통 단계로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며 “엄격한 품질, 위생 관리와 검수를 거쳐 안전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고품질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행사 이미지. (사진=이마트)이마트(139480)도 내달 1일까지 ‘반값 킹크랩’, ‘반값 한우’ 등 다양한 특가행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킹크랩을 지난 27~28일 양 일간 기존 정상가(100g당 1만980원) 대비 45% 할인한 100g당 5880원 반값 수준에 판매했다. 매장 ‘오픈런’ 이라는 진풍경 속에 1시간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는 설명이다. 일반 한우 등심 1등급은 정상가에서 40% 할인된 행사가 7428원에 판매 중이다. 노승민 한우바이어는 “3주 전부터 신선한 한우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으며 직영시설인 이마트 미트센터 등을 통해 저장·숙성해 맛을 높였다”고 말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도 내달 5일까지 한우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로 즐기는 한우’ 기획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의 프리미엄 한우 제품을 포함해 총 130여개의 한우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 남도우애 1++ 등심, 녹색한우 1+ 양지, 경주천년한우 1++ 차돌박이 등은 기존가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컬리 자체 브랜드인 ‘KF365(컬리 프레시 365)’의 1+ 한우 채끝도 100g당 9970원에 판매한다. 서형근 컬리 축산팀 MD는 “컬리의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샛별배송을 통해 전국 유명 한우 브랜드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주문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집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2023.10.30 I 백주아 기자
학교 가려고 문 열었더니 “5000만원 내놔” 날벼락
  • 학교 가려고 문 열었더니 “5000만원 내놔” 날벼락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던 아이와 엄마에게 흉기를 들이밀고 돈 5000만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 DB)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7일 아침 8시 5분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와 어린 딸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등교를 위해 현관문을 나서던 B씨 모녀를 보고 흉기를 위협해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5000만원을 내놓으라”며 돈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수중에 돈이 없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했다.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의 아버지는 B씨의 남편에게 연락했고, 이후 귀가한 B씨의 남편과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A씨의 범행이 발각됐다.발각된 A씨는 피해자 B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흉기로 겨누면서 “무릎 꿇어라”며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현관문을 열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PC방을 운영하던 중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폐업하면서 인테리어 공사 선금 명목으로 빌린 1600만원, 유흥주점 외상값 3200만원 등 채무 변제 독촉을 받게 돼 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나이 어린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책이 더욱 무거운 점, 자백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피해자 측에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고 원만히 합의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0.30 I 홍수현 기자
“국군 장병 서비스~” 소고기 초밥으로 응원한 일식집 사장
  • “국군 장병 서비스~” 소고기 초밥으로 응원한 일식집 사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에 일식집 사장이 서비스로 소고기 초밥을 내주는 등 응원을 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SBS 화면 캡처)30일 SBS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는 한 50대 남성이 공군에 입대한 아들의 사연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아버지 A씨는 “최근 큰아들이 공군에 입대해 부산으로 발령받았다”며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가야 하는 군대지만 내 자식이 군에 간다고 하니 짠하고 가슴이 아리다”고 말문을 열었다.아들 B씨가 첫 휴가를 받은 뒤 2박 3일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이 A씨는 걱정으로 가득했고 그는 “아무런 연고지도, 친구도 친척도 없는 부산에 간다고 하니 다 큰 성인이지만 왜 그렇게 불안하고 안쓰러운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걱정스런 마음이던 A씨는 아들의 “잘 도착했다”는 문자와 함께 뜻하지 않은 사연을 듣게 됐다.A씨는 “(아들이)초밥이 먹고 싶어 사상구에 있는 일식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값비싼 초밥을 서비스로 많이 주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A씨가 아들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사진에는 먹음직스러운 소고기 초밥과 함께 ‘국군 장병 서비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A씨는 “태어나서 처음 가본 지역에서 첫 휴가 후 복귀라는 두려움에 떨었던 저의 아들에게 이런 과분한 대접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의 아이 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 모두 초밥집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최근 국군 장병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이 커피잔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사연이 알려지자 국가보훈부가 직접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찾아 고마움을 나타낸 바 있다. 또 휴가를 나와 가족과 식사 하던 장병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등의 사례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2023.10.30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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