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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199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갑자기 널뛰는 주식, 배후엔 '받글'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자기 널뛰는 주식, 배후엔 ‘받글’ 있다-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조건 무기 살 때 ‘+α’도 챙겨라-4대 과기원, 내년 예산 최대 16% 깎는다-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사설]속빈 강정 된 간판 기업들…해법 찾기에 지혜 모아야-[사설]부동산발 위기경보 울리는 중국경제, 남의 일 아니다△종합-전철역까지 걷고, 따릉이 타고…‘절약·건강 일석이조’ 자기위안-2자녀 가구도 ‘주택 특공’ 받는다-교대생 51% “서이초 사건 후 진로 고민”△허위정보에 흔들리는 증시-“5라고 답하면 급상승 종목 알려드려요” 암호같은 받글로 개미 유혹-“부당거래 처벌 너무 약해, 5~10배 과징금 물려야”-사라고만 하는 증권사 리포트…누가 믿나요△중국發 경제 위기 우려-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턱밑까지…“1350원 저항선, 中상황 지켜봐야”-글로벌 IB, 中성장률 잇단 하향 “70년 만의 최악 침체” 공포 확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美무기 구매시 ‘절충교역 의무’ 재추진…범부처 통합 협상안 마련해야-노르웨이, 구매액의 100% 절충교역 요구 한국은 50%…50여개국 중 ‘하위권’△종합-현지 생산능력 年 100만대로…세계 3대 車시장 인도 공략 속도낸다-치솟는 기름값에…정부 ‘유류세 인하’ 10월 말까지 연장-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尹, “北핵·미사일 개발, 반드시 대가 따를 것”-비효율적 예산 운용 개선 필요하지만 신성장동력 분야까지 일괄 삭감 우려△정치-신경전 끝 파행 또 파행 임시회 첫날부터 ‘삐걱’-與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 유엔 산하기구 사칭해 기부받아”-중기 “중대재해법 2년 유예” 요청에…박광온 “면밀히 검토”-순살아파트 방지나선 與, 건축물 안전강화 법률 제·개정 착수-김영호 “중국내 탈북민 난민, 차별없이 수용”△경제-제조업 전기사용량 3년만에 감소전환…“기업 소비효율 개선 결실”-시멘트 수급점검 회의에 공정위가 왜?-내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휴게시설 의무화△금융-대출 따라 늘어난 연체…카드사, 실적부진에 울상-김주현·이복현, 가계대출 폭증에 경고-5대은행, 수출기업에 5.4조…대출금리 최대 1.5%p↓-10월 막 오르는 정무위 국감…다시 급증 ‘가계대출’ 최대 쟁점△Global-역대급 긴축에도 활짝 열린 지갑…美 성장률 5% 전망도-40% 횡재세 두고 갈라진 伊 내각-테슬라 ‘박리다매’ 가속화…“약보다는 독”-루블화 폭락에 놀란 러시아 ‘달러 강제매각’까지 만지작-주식·채권 가치 하락에…전세계 백만장자 350만명 증발△산업-접고 말고 투명매장 연출…삼성·LG, OLED 초격차-SDV 인재 육성한다…현대차그룹, 서울대와 미래모빌리티학과 설립-삼성전자 ‘4나노 AI 칩’ 고객사 확보-SK온, 서산공장 생산능력 4배로-삼성 준감위, 3시간 격론 전경련 재가입 ‘신중모드’-‘해상에서 LNG선박 주유’ SK가스, 벙커링 사업 가속△산업-매출 고공비행 CU·GS25…서울 점주들 ‘年 7억’ 팔았다-음식점 외국인 고용 허용에 영세 외식업계 인력난 ‘숨통’-AI 디지털 교과서 ‘교육현장 목소리’ 들어야-미리 준비하는 한가위…백화점 선물세트 할인판매 열전△ICT-빅테크 없는 EU 쫓는 건 어불성설…韓, 규제 폐기한 美본떠야-윤송이가 뿌린 ‘AI씨앗’ 엔씨 12년 만에 ‘바르코’ 결실-韓 민관 원팀으로 ‘오픈랜’ 경쟁 뛰어든다-체질개선 성공한 1세대 토종 SW기업…2분기 실적도 ‘맑음’△제약·바이오-‘美 수출 질주’ 휴온스, 해외 영향력 확대 집중한다-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첫 매출 1조 돌파-인벤티지랩, 비만치료제로 잭팟 터지나-“잘나가는 ‘애브서틴’ 덕에…러시아·중동서 ‘파바갈’도 주목받는다”△Auto&Life-올가을…덩치 키운 친환경 프리미엄 세단 온다-달리는 공기정화기 궁극의 친환경 수소차△증권-유커는 안 오고…‘디플레’ 먹구름 낀 화장품주-‘코인 회계’ 세계 최초 도입 박차 투명성 높여 시장 더 키울 것-코스닥 1605개 중 1297개 하락…‘검은 수요일’ 초전도株만 둥둥-매래에셋운용, 호주 1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품어-“비영리 전문 ERP, 업무효율 향상에 기여”△부동산-공공분양에 등 돌린 건설사…50만가구 공급 비상-경찰, LH 진주본사 압수수색 ‘철근 누락’ 아파트 수사 본격화-시공사 말 바꾸고, 특혜의혹까지 ‘32m 옹벽 아파트’ 주민들 울화통-인천 신흥 주거지 중심지…‘포레나 인천학익’ 본격 분양△문화-‘노머니 노아트’ 달군 32인…못다한 이야기 꺼내들었다-“해외 원작에 ‘K뮤지컬’ 노하우 입혀 역수출 합니다”△피플-각박한 세상…보편적이고 따뜻한 사회적 돌봄 더 필요-장미란 “아시안게임, 부상 없는 게 가장 중요”-동국제강그룹, ‘식사나눔’ 명동밥집에 후원금 2억 전달-두산에너빌리티, 대구에 탄산리튬 회수 시설 투자 협약-배태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원장 취임△오피니언-참상이 남긴 메시지-실적과 따로 노는 유통가 총수 연봉-LH잡으려다 집값 놓치지 말아야-[e갤러리]채온 ‘스피리트’△전국-대전틀별자치시 연구개발특구 확대 지정 반쪽자리 권한이양 현실화 될까-상수원보호구역에 또 규제 남양주 주민 “농사 못지어”-시장 바뀌자 소공인 지원사업 엎은 김포시△사회-한국어능력시험 문턱 낮춰…유학생 4년뒤 30만명으로 늘린다-“1원도 안받아” 진술서 공개 이재명 ‘묵비권 행사’ 예고-‘정진석 실형’ 판사, 정치 편향 논란…대법 “사실관계 파악”-서울시 새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2차전지 기밀 빼돌려 10억 꿀꺽…LG엔솔 전 직원 기소
2023.08.16 I 하상렬 기자
국고채, 불 스티프닝 … 중국發 경기 둔화 우려 확대
  • 국고채, 불 스티프닝 … 중국發 경기 둔화 우려 확대[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채권시장은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불 스티프닝(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미국에서 중국 부동산 위기로 전환되면서 중국발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금리 하락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2.9bp 내린 3.712%, 3.76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장기물은 소폭 강세였다. 10년물은 2.2bp 내린 3.867%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5bp 내린 3.810%, 30년물은 0.4bp 내린 3.771%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강세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틱 오른 103.5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490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3378계약, 985계약을 사들였다. 은행은 5010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35틱 오른 109.28을 기록했다. 금융투자가 3155계약 순매수를, 외국인은 3788계약 순매도했다. 한 연기금 채권 운용역은 “중국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내 금리 상승이 둔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장 중에는 계속 왔다갔다하다가 막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10년물이나 3년물 금리 레벨이 매수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라서 마지막에 매수세가 들어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장 마감 후 오는 17일 새벽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경우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FOMC보다는 오히려 중국 쪽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중국 부동산발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잇따랐다.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70%,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3.990%에 각각 마감했다.
2023.08.16 I 유준하 기자
장중 환율 1340원대 찍었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폭 줄여
  • 장중 환율 1340원대 찍었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폭 줄여[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6일 장중 13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격하게 오르자 1340원 위에서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승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보다 6.0원 상승한 13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 1337.2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1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0원으로 올랐다. 이는 연고점(1343.0원)이었던 지난 5월 17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40원대 밑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와 긴축 유지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주택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위안화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6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1% 내려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초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분 기준 103.0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몸집을 낮췄다. 장중엔 연고점을 경신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후 뉴질랜드달러와 호주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했다. 다만 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은 마감 직전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76%, 코스닥 지수는 2.59%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삼성전자 배당이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예정된 달러 매수 물량이 끝났다”면서 “추정이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을 소화할 정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위안화는 약세인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개입으로 환율을 눌렀던 걸 수도 있고, 여기서 한번 더 튀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서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우선 당장에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8.16 I 이정윤 기자
'집값 오른다' 심리 확산…주택매매심리 오름세
  • '집값 오른다' 심리 확산…주택매매심리 오름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집값이 오른다’는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해 보합에서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7월 123.7로 전월(119.9)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게 됐다. 지난 5월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뒤 세 달 연속 상승 국면유지다.지난달 소폭 하락해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경기도의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7월 121.0을 기록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대전(118.7), 울산(117.8), 세종(127.2), 강원(123.2) 등의 주택 매매소비심리 지수가 상승 국면이다.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95.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수 자체는 아직 하강 국면이다.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104.5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2023.08.16 I 김아름 기자
“역전세 대출 완화, 시장서 '투기 용납'으로 잘못 읽어…보완책 필요”②
  • “역전세 대출 완화, 시장서 '투기 용납'으로 잘못 읽어…보완책 필요”[만났습니다]②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것이 투기를 용납하겠다는 뜻이 아닌데, 시장에서 신호가 잘못 읽히는 것 같다.”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정부가 내놓은 역전세 대출완화 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의장은 “정부 입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풍선 터지듯 한 번에 터지지 않도록 관리해가며 천천히 거품을 꺼뜨려가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투기를 막기 위한 추가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전세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사기 사태가 주택 임대차 시장의 공포를 키워놓은데 이어, 전셋값 하락에 역전세난까지 불거졌다. 지난달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집주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는 내용의 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1년간 한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연소득이 5000만원인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한도(금리 연 4.0%, 30년 만기)는 기존대비 1억7500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발표 이후 시장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는 잦아든 모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0.11%)과 수도권(0.09%)을 중심으로 전국의 전셋값은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한 갭투자자들을 정부가 나서 구제해줬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집주인으로 하여금 다시 빚을 내서 대응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줬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국 가계부채 증가 우려를 키웠다는 지적이다.이 부의장은 “지난 몇 년간 투기성 거래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이 올라간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다른 고려 없이 한 번에 대출을 확 조여서 원위치시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주택 가격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은행권 등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정해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파이낸스프로젝트(PF) 부실 가능성도 정부의 속도조절론에 힘을 싣는 요소로 꼽았다. 부동산 PF는 금융회사가 부동산 개발 사업의 사업성을 평가해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대출이다. 이 부의장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수요자들이 줄어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시행사는 금융회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서 건축 시장을 넘어 금융시장까지 리스크가 전이된다”며 “부동산 시장이 일종의 볼모가 돼버렸고, 정부로서는 연착륙하기 위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만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기적으로는 인구 절벽과 연관해 부동산 정책의 새 판을 짜야 한다는 게 이 부의장의 제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2002년(49만6900명)과 비교하면 20년새 반 토막이 났다. 1974년(3.7명) 3명 대로 내려앉은 합계출산율은 작년 0.78명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부의장은 “인구 감소로 10~20년 뒤에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줄어들 것이고, 이에 맞춰 시장은 움직일 것”이라면서 “서울 시내 일부 고급화된 곳은 수요가 유지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다른 시장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사진=김태형 기자)
2023.08.16 I 이지은 기자
금리 인상 끝났나…연준, 연착륙 위한 '기다림의 시간'
  • 금리 인상 끝났나…연준, 연착륙 위한 '기다림의 시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관망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에 대한 윤곽이 나올 내년에야 통화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은 일단 침체를 피하고자 당분간 금리 인상 없이 동결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블룸버그 “연준, 대기 전술 쓴다”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연준은 빠른 시일 내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내년 봄은 돼야 (통화정책의) 성공 혹은 실패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그동안 연준은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대기 전술(waiting game)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침체 여부를 둘러싼 월가의 전망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당초 침체는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으나, 침체 없이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번달 초 연착륙 쪽으로 견해를 바꿨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비슷한 견해를 유지했다. 씨티,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노무라, 소시에테 제네랄, UBS, 웰스파고 등은 여전히 침체 불가피론에 기울어 있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평가다.그 기저에는 최근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이 역시 전망치(4.8%)를 밑돌았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블룸버그에 “(경기 연착륙과 경착륙) 양쪽 모두에 대한 위험이 있다”며 “내년 봄께 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이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11차례의 통화 긴축 사이클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4번은 물가 안정 혹은 둔화로 이어졌지만 7번은 경착륙이 발생했거나 약 2년 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 연준 긴축에 따른 경제 여파가 그때그때 다르게 나타났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골드만 “최종금리 인상 불필요”상황이 이렇자 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반 만에 5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역대급 긴축을 진행한 만큼 그 여파를 지켜볼 것이라는 뜻이다. 바클레이스의 조나단 밀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현재로서는 연준이 시간을 약간 벌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88.5%로 보고 있다. 11월과 12월 역시 각각 63.4%, 60.3%에 달한다.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오는 11월 FOMC를 두고 “근원물가 상승세가 충분히 둔화해 최종금리 인상이 불필요해졌다”고 했다. 더 나아가 내년 6월 말까지 금리를 내리고, 그 이후 분기별로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해치우스의 전망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네일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집값 상승이 임대료를 높일 수 있다”며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붐을 볼 수 있다”고 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N에 “노동시장 강세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충분한 여지를 줄 수 있다”고 했다.
2023.08.14 I 김정남 기자
전셋값 하락에 갱신권 안써…"세입자들 새 집 찾아 떠났다"
  • 전셋값 하락에 갱신권 안써…"세입자들 새 집 찾아 떠났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자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시 아파트의 1~7월 전세 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신규 계약은 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2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소재 아파트의 올해 1~7월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1~7월 평균 5억3517만원보다 평균 3455만원(6.5%)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셋집을 새로 구하는 신규 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6946건으로 1만762건(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만4372건(27.7%) 감소했다. 특히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7월의 경우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갱신 계약 비중은 2만4409 건인 28.9%에 불과했다. 연장 계약의 경우 전체 전세 거래 중 작년 같은 기간에는 1만6299건으로 18.5%, 올해는 1만3017건인 15.4%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했다. 갱신 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7월 동안 발생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건은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거래의 30%에 육박한 반면, 올해 사용 건은 8833건으로 10.5%에 불과,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전세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급격한 전셋값 인상을 막고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이번 자료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전세 거래 8만4372건의 거래량, 거래 유형, 보증금을 분석했다.
2023.08.09 I 오희나 기자
7% 코앞…슬금슬금 우상향하는 주담대 금리
  • 7% 코앞…슬금슬금 우상향하는 주담대 금리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기준 금리는 동결됐지만 시장 채권 금리가 올라서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한숨 돌렸던 ‘영끌’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질 조짐이다.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연 4.28~6.92%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순(연 4.18~5.65%)과 비교하면 상단이 1.2%포인트 넘게 올라갔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최고 금리 구간도 연 4.12~ 6.24%로 4월 말보다 상단 기준 0.7%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4월만 해도 있었던 연 3%대 주담대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서너 달 전만 해도 하락세였던 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것은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최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담대 혼합형 금리 지표로 주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4.353%로 연 저점인 3.810%에서 약 0.5%포인트가 뛰었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새마을금고발(發) 유동성 위기와 미국 국채 시장 불안이 꼽힌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변동 금리와 연동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도 4~6월 사이 3.44%에서 3.70%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조건은 달라진 게 없으나 조달 금리가 상승한 탓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뉴스1)여기에 코로나19로 완화됐던 유동성 규제가 정상화되면서 은행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도 예금 금리를 끌어올리며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 때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를 85%로 낮췄으나 연말까지 95~100%까지 회복시킬 방침이다.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최근 4% 예금이 다시 등장하는 배경이다.향후 대출 금리에 대해선 ‘집값 바닥론’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고 있어 단기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급격하게 오르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다른 은행 관계자는 “상단이 7%를 넘을 순 있겠지만 금리 인상 자체도 멈추는 분위기라 대출 금리 상승이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상단 금리인 만큼 실제 적용받는 차주도 많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준 금리 상승 등의 외부 압력이 거의 없는 만큼 금리 상단이 올라간 것은 일시적이거나, 취약 차주 대상 선제적인 차원의 리스크 관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08.08 I 김국배 기자
"부실 민간아파트 명단공개 특별법 제정" 여론 확산
  • "부실 민간아파트 명단공개 특별법 제정" 여론 확산
  • [이데일리 박지애 신수정 기자] 정부가 이날부터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철근 누락’ 민간 아파트 명단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LH 아파트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철근 누락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명을 세세하게 공개했지만 민간 아파트는 LH 아파트와 달리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곳이 많아 개인의 재산권 문제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민간 아파트의 공개 범위와 발표를 위해선 특별법 제정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지하 주차장 무량판 구조 기둥 일부에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오산시의 한 LH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7일 이데일리에 “부실공사 단지 명단 공개 자체도 이례적이다”며 “민간 아파트는 부실아파트 이미지가 가격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은데다 단지의 범위와 기준이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김예림 변호사는 “현재 민간아파트는 하자담보책임기간이 만료되기 전 안전진단을 하고 보수 청구나 손해배상 청구로 진행해 왔다”며 “계약을 해지하기까지 중요한 하자가 있는 사례는 거의 없었고 현행법상에도 시공사 책임을 계약 해지까지 해석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공공아파트와 똑같이 계약 해지건이나 손해배상 청구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해주려면 특별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허제량 법무법인 윤강 대표변호사는 “원래도 아파트가 몇 년이 지나면 하자보수청구 소송을 하곤 하는데 이때에도 집값 하락을 우려해 소송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며 “국민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아무 문제 없이 살던 사람들이 재산상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또 이번 사태는 광범위한 피해가 될 수 있다 보니 정부는 결과에 대해 우선 각 입주자 대표에게 알리고 제대로 된 하자보수를 진행해 입주자들이 공개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도 파장을 의식한 듯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도 단위로 아파트 단지를 공개할지, LH와 같이 알권리를 우선해 구체적인 단지 명을 모두 공개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이날부터 2017년 이후 준공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시공 중인 현장 105개와 이미 준공된 188개 단지) 293단지에 대한 부실 공사 여부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점검 범위는 지하주차장 등 공용 부분뿐 아니라 주거동까지 진행한다. 현재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단지는 105개 단지다. 이 중 주거동에만 무량판 구조를 사용한 단지는 74개, 주거동과 지하 주차장에 함께 적용한 단지는 31개다. 국토부는 이른 시일 내 조사를 마쳐 늦어도 내달 중에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특히 무량판 구조 주거 동에는 이미 15만 가구가 입주해 사는 만큼 철근 누락이 확인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의 아파트 단지엔 무량판 여부를 두고 입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에는 “우리 단지도 무량판 구조 맞겠죠” “맞는다면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단지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이 부쩍 늘고 있다.
2023.08.07 I 박지애 기자
'철근 누락' 여부 내달 말 확인…반카르텔 방안 10월 발표
  • '철근 누락' 여부 내달 말 확인…반카르텔 방안 10월 발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이후 국민의 주거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는 무량판 구조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에 즉각 착수해 늦어도 내달까지는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구체적인 ‘무량판 구조 안전 대책 및 건설 이권 카르텔 혁파방안’도 발표한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산업 이권 카르텔’을 지목한 후 속전속결로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아파트 안전점검 방안 브리핑에서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음 주에 즉시 착수해 9월까지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며 “내가 사는 아파트가 부실 아파트에 해당하는지 더 정밀한 판단을 받아 볼 것이고 보강계획 등 처방이 필요하면 추가적인 정밀진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수조사 대상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중 시공 중인 현장 105개소와 201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188개소 등 총 293개소이다. 조사 절차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춘 민간 안전진단전문기관을 선정해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국토안전관리원이 확인한다. 점검 범위는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분뿐만 아니라 주거동까지 빠짐없이 점검하며 준공된 단지의 점검 비용은 시공사가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모든 단지를 전수로 조사하지만 단지 내에서는 샘플 조사에 들어간다. 전수 조사 후 부실로 판명 난 곳은 시공사가 연말까지 보수·보강하고 건설 과정에서 법령위반 행위가 적발된 설계, 시공, 감리자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특히 부실한 결과가 난 민간 아파트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개인의 재산권과 국민의 알권리가 상충할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공개 범위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일단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민간아파트에 얼마나 문제가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약에 문제가 있어 발표해야한다면 시도별 지역으로 분류해 발표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며 “문제 있는 단지를 공개하는 것은 입주민과 사전에 협의하겠지만 집값 하락 등의 여파로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다만 앞서 국토부와 LH는 철근 누락 LH 아파트 단지를 발표함에 시장에서의 정보 비대칭성과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한다며 해당 단지와 부실 원인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한준 LH사장은 “(부실 아파트 단지를)발표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축소·은폐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어 아주 경미한 부실까지 소상히 발표했다”고 말했다.다만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피해 부분은 당정의 논의 결과 입주자가 원하는 상응 손해배상과 재당첨 제한 없는 계약해지권 부여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또한 하자가 발견된 LH 15개 단지 중 시공 중인 6개소는 8월 내 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준공된 9개소(완료 3, 보수 중 2, 설계 중 2, 조사 중 2)도 9월 내 보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국토부는 유사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와 검단사고 원인 등을 종합해 ‘무량판 구조 안전대책 및 건설 이권 카르텔 혁파방안’을 10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2023.08.03 I 박지애 기자
'고공행진 금리'에 영국 집값,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 '고공행진 금리'에 영국 집값,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고공행진하는 금리에 영국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영국 런던의 주택가. (사진=AFP)영국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전문회사 네이션와이드는 지난달 영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영국 집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평균 가격이 27만3000파운드(약 4억5000만원)에서 26만파운드(약 4억3000만원)으로 5% 하락했다.영국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는 영국 주택 시장이 위축된 요인으로 높아진 모기지 금리를 들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말만 해도 0.10%였지만 현재는 5.00%까지 올랐다. 이에 모기지 금리도 2년 고정금리 대출 기준 연(年) 6.85%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감소한다. 실제 지난 6월 영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약 8만6000건으로 전년 동원(약 10만건)보다 10% 이상 줄었다.영국부동산소비자협회의 창립자는 조너선 로랑은 “1년 전에 10만파운드를 빌릴 수 있었다면 이젠 금리가 올라 8만파운드 밖에 빌리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호황이 끝났고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영국의 집값 하락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브리엘라 디킨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주택 시장 수급이 균형을 되찾으려면 집값이 정점 대비 8%는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지난 3월 영국 예산책임청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택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3.08.02 I 박종화 기자
폭우에 시금치·상추 한 달 전보다 80%↑…"폭염·태풍도 변수"
  • 폭우에 시금치·상추 한 달 전보다 80%↑…"폭염·태풍도 변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로 상추와 시금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한 달 만에 8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도 폭염 등으로 채소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 태풍에 대비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1일 오후 한 시민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채소 가격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채소류 물가는 전월대비 7.1% 올랐다. 상추값이 83.3%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시금치(66.9%) △열무(55.3%) △오이(23.2%) △사과(17.0%) △토마토(10.2%) △파(9.7%) △배추(6.1%) 등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반면 △체리(-20.6%) △참외(-20.4%) △감자(-18.1%) △파프리카(-12.1%) △돼지고기(-2.9%) △국산쇠고기(-1.2%) 값은 전월보다 하락했다.집중호우로 인한 채소값 급등에도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폭염으로 채소값이 많이 오른 기저 효과에 한우·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들이 물가지수 자체가 높았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로 보면 채소류 물가도 5.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 태풍 등이 농축산물 가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배추·무를 중심으로 수급 동향을 살피고 있다. 배추의 경우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7.4% 감소했고, 8월 공급량도 전년보다 7%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 무 역시 최근 잦은 강우 및 고온 영향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다.이에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수급상황실에서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정부는 매주 가격이 높은 품목을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9일까지는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이 대상이다.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02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엘피아 겨냥한 尹 “건설 카르텔 깨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엘피아 겨냥한 尹 “건설 카르텔 깨라”-반도체·中시장 부진에…수출 다시 두자릿수 뚝-美, 34년 만에 신규 원전 가동-금리 올라도…석달째 불어난 가계대출-[사설] 빗나간 ‘상저하고’…수출 부진, 정부 대응에 문제 있다-[사설] 일상이 된 극한 폭염, 취약계층 위한 실질 대책 내놔야△종합-하늘에서 치킨·커피가…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묻지마 살인? 모든 살인엔 의도 있어, 조선, 사이코패스 성향 잘 아는 ‘관종-김상윤 뉴욕 특파원 부임△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일파만파-LH출신 영입 건설사 ’이권 카르텔‘ 깨고…사고 땐 ’징벌적 페널티‘ 줘야-민간아파트 다수가 주거동까지 무량판 구조 채택-입주민 “보강공사 숨긴 LH…집중된 보강공법인지도 못 믿겠다”△종합-車 5개사, 7월 65만대 판매 선전…“신차 출시로 불확실성 돌파할 것”-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하나…3국 정상 만남서 결정-비수도권 의대 합격자, 지역출신 절반 넘어…“지역인재전형 효과”-日, 흥행 비자 요건 완화 K팝 일본공략 거세진다△슬기로운 ‘엔테크’ 생활-엔高를 기다리며…일학개미 ‘금리인상 효과’ 은행주 노린다-‘너도나도 만든’ 엔화 통장…막차 수요도 급증-日 여행 계획 중이라면…수수료 없는 선불카드에 미리 충전을△정치-코인 전수조사 당당히 응한다더니…‘배우자 포함’에 불편한 여야-선거법 입법 공백에…‘현수막 공해’ 현실로-오염수 안전성 홍보나선 日, 韓 추가검증 요구엔 소극적-양당 정치에 신물 난 무당층, 제3지대로 몰릴 것-민주당 ‘민생채움단’ 발족…폭염법 입법 속도△경제-한화 미사일 공장 ‘안전주임제’가 지킨다-“한국엔 그리드플레이션 없어”-수출, 10개월째 뒷걸음질…4분기 반등도 불투명-6월 온라인 쇼핑 18.4조…엔데믹에 문화·레저 거래 역대 최대△금융-5대금융 비이자이익…외환·파생상품서 갈렸다-美 금리인상에…“내집마련 막차 타자”-투자주의보 뜬 ELS…“중도해지 땐 손실 더 커질 수도”-KB국민은행 ‘오후 6시까지 영업’ 지점 전국 82곳으로 확대△글로벌-日, 긴축에도 엔화가치는 하락·증시는 상승…왜-폭스콘, 인도공장 설립…‘脫중국’ 속도-3분기만에 역성장 벗어난 유럽…소비·투자는 ‘꽁꽁’-러·우크라전쟁서 ‘중국산’ 드론 사라진다-파나소닉, 디스플레이 철수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한다-테슬라·포드·폭스바겐에 엑손모빌, 리튬 공급 협의△산업-군함 이어…HD현대·한화, 선박엔진 ‘빅매치’-석화업계, 도시유전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으로 눈 돌린다-JY ‘세상에 없는 기술 발굴’ 특명 삼성전자 ‘미래기술사무국’ 신설-SK온, 최고사업책임자 신설 ‘포드 출신’ 성민석 대표 영입△ICT-“언론은 장악해서는 안될 영역”-카카오페이, 2분기 매출기여 거래액 10조 육박-‘갤Z 플립5’ 써보니…매력 세가지-스타트업 ‘업스테이지’ LLM 전담팀 신설…프라이빗 AI 시장 공략△산업-정부, 술값 자율경쟁 내걸었지만…힘겨운 식당들 가격 내릴까-“폭우 피해 농가 돕자” SPC, 복숭아·옥수수 수매-잠 못 이루는 더위에…‘냉감 침구’ 인기몰이-KT&G, ‘릴 하이브리드 3.0’으로 전자담배 1위 굳힌다△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6-AI선장이 암초 피하고 악천후땐 항로수정 무인항해 시대 활짝-300조원 시장 열린다…조선 ‘빅3’ 선점 경쟁-“기술 고도화 위해 정부 데이터 지원 절실”△증권-대표 아들부터 임원까지 팔았다…2차전지 고점론 ‘솔솔’-유틸리티·자동차 3분기 더 높이 뜬다-코스닥 가는 ‘빅텐츠’ 콘텐츠株 흥행계보 잇나△증권-더 다양해지는 日투자 상품…일학개미들 더 바빠진다-불법·부당 사모운용사, 적발땐 즉시 퇴출-체질개선 승부수던진 쌍용C&E ‘과제 산적’-국내주식 수수료 ‘0원’ 대신증권, 무료 이벤트△부동산-롯데건설 313명, HDC현산 3명 건설업계 남성육아휴직 ‘극과 극’-해안·건원·ANU…압구정5구역 설계 3파전-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가뭄…전·월세난 우려-현대건설, ‘1850억 규모’ 사우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수주△건강-젊은 유방암은 치료하기 힘들다...ⓧ 나이와 상관 없어요-어지럽고 귀 먹먹…메니에르병 환자 10년새 2배↑-기미·잡티 없애는 레이저…‘복합 치료’해야 피부 밝아져△Book-도전하라, 위험 감수 없인 혁신도 없다-다시 울리는 ‘민스키의 경고등’-기자가 본 부고의 진정한 의미-200자 책꽂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립극장 콘텐츠 해외서 러브콜…K컬처 성장 기여했죠-“셋방살이하는 국립예술단체들 한곳에 모으는 전용공간 필요”△오피니언-[목멱칼럼] 조민의 기소유예 타당한가-[데스크의 눈] KT에 통찰력 있는 CEO가 왔으면-[기자수첩] 2차전지 ‘불법 공매도’ 엄벌해야-[e갤러리] 황현호 ‘일어나’△피플-첫번째 컬렉션 테마 ‘죽염’…뉴요커 매료시켰죠-생명 구한 시민영웅 4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한미글로벌 북미총괄 사장에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현대그룹, 충북 호우피해 복구 성금 2억원 쾌척-‘아동 학대로 성정 과정서 정신질환’ KAIST, 발병 원인 규명-IFRS 자문위원에 김갑제 금감원 선임조사역-K메디컬 인기 힘입어…365mc, 인도네시아 진출-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빅5 병원마저…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 ‘0’-론스타, 배상액 2800억원에 불만 정부도 맞불 예고…소송전 장기화-교권 침해 논란 ‘학생인권조례’ 7곳 중 4곳서 개정·폐지 움직임-‘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범행조직 가담까지-외국인 가사도우미 논란에…오세훈 “노예·인권침해 운운 지나쳐”-대성학원 “사교육 경감대책 동참…수강료 내릴 것”
2023.08.01 I 이수빈 기자
내년 서울아파트 공급 가뭄…전·월세난 우려
  • 내년 서울아파트 공급 가뭄…전·월세난 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집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허가, 착공, 분양 등 주택 공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월세난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7488가구로 올해 3만3038가구 대비 77%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강남구는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가구, 송파구는 1945가구가량이 입주물량이다. 서울은 2025년에도 입주 물량이 2만2245가구로 예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분양물량은 3만2872가구 규모다. 경기 역시 올해 입주 물량이 11만4479가구였지만 2024년 10만247가구, 2025년 6만3020가구로 입주 물량이 확연히 줄어든다.시장에서는 입주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착공은 9만24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8449가구 대비 50.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는 6만9361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2만3129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50.4%, 52.5% 줄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18만9213가구로 지난해 25만9759가구 대비 27%가량 감소했다. 서울의 착공 물량도 1만2283가구, 인허가 물량은 1만7589가구로 각각 65.2%, 29.8% 줄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통상 인허가 기준 3~5년 뒤, 착공 2~3년 뒤에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분양가까지 오르고 있어 공급 가뭄이 전·월세난을 확산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입주가 줄면 전셋값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주택매매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인·허가, 착공, 분양, 입주까지 공급 지표 모두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입주 물량은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윤 연구원은 “내년부터 공급지표가 전부 하락하고 있어 공공분양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수급상 불안한 요소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인허가 물량이 반토막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공급부족에 따라 전체적으로 집값이 오르기보다는 신축 희소성 때문에 특정지역 위주로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양극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01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48곳 문닫자 1546곳 와르르…건설사 줄도산 공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248곳 문닫자 1546곳 와르르…건설사 줄도산 공포-‘나만 2차전지株 놓칠라’ 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긴축 신호탄 쏜 일본, 글로벌 머니무브 촉각-펄펄 끓는 한국…온열질환으로 주말 11명 숨져-[사설]이 방통위원장 후보, 공영방송 정상화가 최우선이다-[사설]28년 만에 시동 건 유보통합…보육난 해소 큰 걸음 돼야△ 리스크 커진 2차전지주-황제주 맞나, 롤러코스터급 급등락 코인 뺨치네-2차 전지 광풍 올라탄 새내기 공모주 ‘옥석가리기’ 돌입△ 日 긴축 신호탄-‘엔캐리 자금’ 116주원 日로 되돌아가나…글로벌 금융 시장 긴장-국내 유입 자금 26조원 영향권, 유출 가능성 낮지만 한은엔 골치△ 종합-생계급여 확대로 2조 추가 예산 필요…감세 기조속 재원 마련은 숙제-“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22개월來 최저” 전망-엔데믹 전환 성급했나…코로나 하루 확진자 6만명 우려-8월 국회 보름 넘게 쉬지만 ‘양평·이동관’ 공방은 계속△ 건설사 도미노 부실 공포-만기 코앞 회사채 2조 넘는데 꽉 막힌 PF…결국 고금리 사모채로 내몰려-일성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신평3사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줄하향 예고△ 정치-당 지지율 하락 속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巨野 ‘첩첩산중’-통일부 쇄신 밝힌 김영호…개성공단 국제소송전 예고-北 무인기 대응 나선 軍, ‘헬기 장착용 드론건’ 도입키로-尹대통령, 내달 초 짧은 여름휴가 갈 듯…추가 개각 등 정국구상-“수해 참사가 물관리 일원화 탓? 정부, 책임 회피하려는 언어도단”△ 경제·금융-비과세·감면 92% 연장…멀어지는 건전재정-세수는 줄고 유가는 오르고, 정부 ‘유류세 정상화’ 딜레마-상반기 선방한 4대 금융…3분기는 흐림-“하반기 영업 강화…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 글로벌-지구 ‘열대화 시대’ 비상…기업 위험해소비용 늘고, 농업 재배작물 변화-경제 활성화 총력전 나선 中 정부…부동산 완화 이어 소비재 산업 키운다-’세계 최빈국’ 니제르 쿠데타 군부에…美·EU ‘원조 중단’ 경고-“중국, 미군에 악성SW 침투” 대만 공격시 작전교란 의도△ 산업-곳간에 현금 두둑한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격전쟁·미래차 전환 박차-‘미국통’ 류진 풍산 회장, 신임 전경련 회장 내정-실적 곤두박질에…정유사, 버팀목 ‘윤활유’ 더 키운다-권오갑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ICT- ‘고객 코인도 자산에 포함하라’ 금감원 지침에 거래소들 난색-사회공헌에 진심인 김범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맡는다-[현장에서]삼성의 ‘폴더블 온리원’…완성도에 달렸다-“해외여행비 절약” SKT ‘가족로밍·T멤버십’ 인기△ 중소기업-원어민 교사 못지 않네…AI회화에 빠진 교육업계-한여름 ‘극한 폭염’ 막는다, 페인트업계 열차단 경쟁 치열-“스타트업엔 기술이 생명…IP 보호 지식 갖춰야”-중기 체감경기 나아지나…업황전망 석달 만에 반등△ 소비자생활-아모레퍼시픽 “미용기기 사업 본격화”…자회사 설립-가격 낮추고도…라면 3사 2분기 실적 고공행진-GS25, 삼성과 첫 협업…도어투성수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증권-배터리 방전…다시 반도체의 시간-실적 질주에도 주가는 급제동, 현대차 올라탄 개미들 ‘갑갑’-철강 맏형만 따르라…미소짓는 철강 ETF-‘따따블’ 나올까, 주목받는 코스닥 새내기 둘△ 부동산- 치솟는 분양가에…강남·용산 ‘분상제’ 단지 눈길-LH아파트 또 철근 누락…15개 단지 적발-반등세 탄 서울 집값, 10년 이하 아파트가 견인△ 문화-“오디션 때만 불렀던 ‘황금별’ 제가 그 주인공 될 줄 몰랐어요”-[문화대상 이작품]‘극’으로 풀어낸 베토벤 소나타 클래식 음악 청취 경험 넓혔다-[위클리 핫북]위기의 역사, 경제위기 생로병사 한눈에△ 스포츠-물 만난 한국수영 ‘르네상스 시대’ 활짝-김민재, 뮌헨 데뷔전 ‘공수 맹활약’-우리 아이 골프 선수 시키려만 얼마나 들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현행법 20%는 이중규제…철저한 영향분석 통해 졸속입법 막아야-입법영향분석 사업단 본격 가동, 내달 규제법률 분석서 내놓는다△ 오피니언-[한반도 24시]정전체제와 현상유지-[생생확대경]철도 유지보수 업무, 새 시설관리자에 맡겨야-[기고]게임 산업이 잘 안돼서 걱정되시나요△ 오피니언-[목멱칼럼]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데스크의 눈]‘취임 한달’ 장미란 차관에게 건네는 조언-[기자수첩]세계로 가는 K방산, 기술보호 강화 시급하다△ 피플- “열정 북돋우는 韓 공연의 마법, 빨리 다시 경험하고파”-“원격으로 로봇 오류 즉시 수정…고객 만족도 올라갔죠”-보험 영업 노하우요? “정도영업, 전무성, 진심”-“전국 경찰 10만명 동참”…경찰청, 수해 지원금 4.6억 전달-저축은행업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 성금 1억원 기부-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마약 근절 캠페인 동참△ 사회-“손 깨물리고, 머리 들이받히고…특수교사, 맞아도 되는 직업인가요”-“우르릉 하더니 집 흔들려, 전쟁난 줄”…가슴 쓸어내린 주민들-[현장에서]또다시 실종된 ‘노인 무임승차’ 논의-오세훈 “대선보다 서울시장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99%”-한동훈, “野, 김성태 압박으로 타깃 바꿨나”
2023.07.30 I 주미희 기자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
  •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2.5%. 오늘 뒷담화는 이 수치를 보고 분통이 터져서 쓰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사모 전환사채(CB) 악용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부터 기획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부당이득 840억원을 챙긴 33명을 적발한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런데 9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보다가 눈길을 끈 것은 ‘주가조작 전력자 다수 연루(62.5%)’ 문구입니다. 사모CB를 악용하고 주가조작을 한 일당들이 초범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발된 일당들이 처벌을 받아도 개미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불법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잠깐 감옥 갔다가 나와서 버젓이 불법을 다시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현행 사모CB 제도가 범죄자들이 악용하기 쉬운 취약한 제도적 문제를 갖고 있는 점도 원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모CB 불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위원회, 금감원의 대책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개미들 울리는 사모CB 사기’로 준비하셨네요. △사모CB(Convertible Bond)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인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사모CB는 회사의 자금 조달과 관련돼 있고, 사모CB 전환 공시가 투자자에게 호재나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짜 호재를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바꿔 비싼 값에 매도하는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이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한 건데요, 이런 사기를 친 33명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구요.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챙긴 부당이득이 84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모CB 시장이 자본시장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어떤 사기 행각이 있었는지가 궁금한데요. △사례를 들어서 사모CB 문제가 얼마나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가지 사례를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사례를 가짜 신약 사건입니다. 금감원에 적발된 3명은 허위 사실로 주가를 띄우기로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A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싼 가격에 사서 보유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A사가 개발한 신약이 임상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A사가 신약개발사를 인수한다는 가짜 정보로 주가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부풀려서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A사의 업무협약(MOU)은 결렬됐고요. 임상 투자는 엎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손해는 봤는데 이들 일당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놓고 비싼 가격에 이미 팔아서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허위 공시로 투자자를 속인 경우이네요. △적발된 5명은 B사의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비싼 값에 팔기로 모의를 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B사 계열사 자금으로 사모CB를 사서 공모자들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전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수의 투자자가 B사의 사모CB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 공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허위 신규사업’을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는지 보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당시 B사는 ‘코로나 방역 사업, 치료제 개발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했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제 개발을 시도한 자체가 없었거든요. 금감원이 조사해 보니 기존에 해오던 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홍보해놓고 관련 실적은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렇게 부풀려 사모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았고요. 1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번째 사례는 ‘가짜 보도자료’·‘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이네요. △C사의 전 대표 등 5명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띄워서 보유 주식을 비싸게 팔자고 짬짜미를 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모CB를 발행하면서 신규 바이오 사업에 사용될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 유입된다는 가짜 소문을 냈습니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유망한 바이오 산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사모CB 발행할 때에도 자금조달 목적을 쓰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바이오 사업 추진’이라고 기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CB 인수자는 자금 납입 능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이오 사업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였습니다. 바이오 사업 관련 조직이나 인원도 없었고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조차 검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자 이들 일당은 450억원대 부당이득이 챙겼습니다. -이런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네요. 수십 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던데. △그렇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 ‘사모CB 합동대응반’을 구성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40건의 의심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해서요 33명의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적발한 건데요, 이건 전체 의심사건 40건 중에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입니다. 조사된 14건 내역(복수 응답)을 보면,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속이는 부정거래 혐의가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부정거래와 함께 초기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한 주가조작을 하는 시세조종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팔아버리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들 상당수 사기꾼들은 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해서 대규모 투자 유치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테마주 주가는 뜬다’는 투자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한 것입니다. 조사 중인 40건 중 앞으로 26건의 조사 결과가 더 남았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거잖아요. 투자자들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들 사기 일당이 사모CB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불공정 거래에 활용한 기업 39개사 중 상장 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상장폐지 사유 발생 13개, 자본잠식 50% 이상 1개)나 됐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경영이 힘든 기업도 11개사에 달했습니다.금감원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실명은 공개하지 않아서요, 구체적인 기업명은 현재 보도가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3명이 검찰에 넘겨진 상황이라서요, 빠르면 하반기에 수사나 기소 과정에서 어떤 기업인지 실체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이데일리TV)-이런 수법도 문제이지만,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심각한데요. △그렇습니다. 금감원에 물어봤습니다. ‘이번 사모CB를 조사하면서 어떤 것을 주목했냐’고 물어봤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투자자들 피해를 입히는 수법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기 행각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CB 조사 대상 40건 중 25건(62.5%)이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과 연루돼 있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꾼들이 적발돼도 감옥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사실 최근에 2차전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니까 ‘무늬만 2차전지’로 해서 신사업을 홍보하고 투자 자금을 끌어들인 기업들도 있거든요. 정말 진정성 있게 2차전지 사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테마에 편승해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전망에 주가가 들썩이니까, 이 판국에 사기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세력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사모CB든 무늬만 2차전지든 적발이 되면 결국 불공정거래로 인한 처벌인데, 이는 지난번 주가조작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현행 법이 ‘솜방망이’ 상황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끝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모CB가 범죄의 온상이 됐습니까.△사기꾼들 입장에서 보면요, 사모CB가 범죄로 악용하기 참 좋은 수단이라고 합니다. 3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사모CB를 발행이 쉽다고 합니다. 증권신고서의 경우 자금 사용목적, 회사 경영상황 및 영위 사업 등과 관련한 위험요인 등을 상세히 기재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사모CB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CB 공시규제가 촘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장기업이 CB 발행대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상장주식·부동산 등으로 납입 받는 것을 대용납입이라고 하는데요, 사모CB 대용납입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를 개선했다고는 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수법으로 공시망을 피해갔다고 합니다. 셋째는 CB가 부당이득을 챙기기 쉬운 가격 제도가 있는데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재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이 도입돼 있는데, 원칙적으로 최초 전환가액의 70%보다 낮추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 등에 기재하면 예외적으로 최저한도보다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이를 통해 CB 전환가격을 마구 조정을 해서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합니다. -사모CB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급히 제도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제도개선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데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방안’(주최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금융감독원) 주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서요. 3가지 제도적 문제와 3가지 대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3가지 문제로는 1)전환사채의 발행·유통과정이 깜깜이라는 점, 2)전환사채를 마구 찍어 내다보니 일반투자자의 지분 희석과 시장 충격이 있다는 점, 3)콜옵션·리픽싱과 같이 전환사채에 부여된 다양한 투자 유인 조건이 오히려 불공정거래에 악용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1)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 제고 2)전환사채의 무분별한 발행과 유통 방지 3)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한번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할 정도로,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모CB라는 게 투자 자금을 유치할 때 중요한 수단이었거든요.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기업들이 투자 자금 유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내달 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어 이번에도 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카카오페이(377300) 1일,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게임즈(293490) 2일, 카카오(035720) 3일, 네이버(NAVER(035420)) 4일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시지트로닉스는 내달 3일,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증시 일정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3년 6월 국세수입동향’을 공개합니다. 올 5월까지 국세는 전년동기대비 36조4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40조원 넘게 역대급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예상됩니다. 관련해 부족한 세수 충당, 경기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빚잔치 추경 못한다”며 추경 편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올해 4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72조7000억원이어서, 기재부는 ‘빚내는 추경’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7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14.5%)로 확대되고 무역수지로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출을 하반기 경제정책 1순위로 꼽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내달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표합니다.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전년 동월 대비 2.4%)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요. 집중호우,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추값이 급등하면서 고깃집에서 ‘서비스 상추’는 사라지고, 추가로 돈을 더 내야 상추를 먹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면 추석(9월29일)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지표는 낮지만 체감물가는 높은 이같은 상황에서 8월31일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둔 정부가 예정대로 종료할지, 인하 기간을 연장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30 I 최훈길 기자
“다시 오르는 신축”...서울 아파트값 견인하나
  • “다시 오르는 신축”...서울 아파트값 견인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준신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급등장에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준신축이 이번 반등장에도 다시 시세를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30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5년 이하가 0.11% 올랐고 5년 초과~10년 이하가 0.15%로 가장 많이 올랐다. 10년초과~15년 이하 0.05%, 15년 초과~20년 이하 0.03%, 20년 초과 0.07%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 반등하기 시작한 이후 준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 5월8일 이후 1.05% 올랐고,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 초과~10년 이하 0.58%, 15년 초과~20년 이하 0.01%, 20년 초과 0.10%를 기록했다. 급등장에서 신축 아파트는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50.09%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5년 초과 10년 이하와 10년 초과 아파트가 각각 28.01%, 22.91% 올랐음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두 배 가량 높다. 기간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늘려보면 5년 이하 아파트가 87.01%로 가장 오름폭이 컸고 5년 초과 10년 이하 65.43%, 10년 초과 68.7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 조정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신축아파트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면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시장에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줄고 있는 가운데 신축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많이 반등했다”며 “거래량은 늘었지만 투자 수요가 아직 유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가 매물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실수요자들은 투자보다 거주를 우선하기 때문에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을 선호한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긴 했지만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고 최근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다 보니 신축을 찾는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아파트값은 신축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가 견인한다”면서 “주택 보유 기간이 평균 10년이 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비슷한 가격대면 일단 신축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최근 반등장에서도 신축 선호도와 지역 선호도에 따라 반등 속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7.30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현대차, 3년 만에 영업익 5배 껑충...정의선 ‘퍼스트무버’ 통했다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조8000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패권을 쥐기 위한 전동화 회사로의 체질 개선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무게 추를 옮기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3년 만에 회사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또 영업이익은 5배 넘게 늘었을 정도로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퍼스트 무버 전략, 매출 1.6배·영업익 5배↑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를 적기에 출시했고, 이들 차량은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에 안착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은 3년이 지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눈에 띄는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1조4541억원)에서 5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매출도 47조1784억원에서 80조284억원으로 1.6배나 몸집이 커졌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별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우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영업이익)까지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성장에서 눈 여겨볼 점이 영업이익률이다. 매출 대비 얼마나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는지를 따져보는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히 판매 대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이 아니라 상품성을 앞세우며 제값을 받고 잘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가 전기차 정책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9.6%)로 떨어진 최대 경쟁업체 테슬라를 수익성 면에서 앞선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기반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종전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과거에는 현대차가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건 전략을 펼쳤지만 정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한 차량 208만2000여대 중 35만3000여대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0%다. 전년 상반기 187만9000여대 중 친환경차 비중이 24만5000여대로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6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 글로벌 ‘톱3’ 유지하나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32만1000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여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한해 매출 142조5275억원·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기아까지 합한 양사 판매 목표(752만1000대)를 달성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3’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3분기에는 수요 위축과 판매 경쟁 심화, 환율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현대차가 이를 뚫고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IRA에 따른 수요 위축, 업체 간 판매 경쟁, 환율 하락 등으로 현대차 실적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풀체인지 싼타페 등 대량 판매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6 I 박민 기자
매물이 없다…'뒤틀린' 美 주택값 넉달째 이례적 급등(종합)
  • 매물이 없다…'뒤틀린' 美 주택값 넉달째 이례적 급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이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넉 달 연속 반등했다. 이번 부동산 하락장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만 이는 급등한 금리 탓에 기존 집 주인들이 새 집을 사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여파라는 분석이 더 많다.(사진=AFP 제공)◇미국 집값 넉달째 ‘이상 급등’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7% 올랐다는 의미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0.5% 내렸다.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애리조나주 피닉스(-0.1%)를 제외하면 모두 전월 대비 올랐다. 뉴욕시(1.8%),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1.7%), 미시건주 디트로이트(1.6%),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1.5%), 일리노이주 시카고(1.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뛰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며 “고점이었던 지난해 6월 대비 1.0%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번 반등이 부동산 하락장 종료 신호라는 진단까지 일각에서 나온다.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발표한 5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과 비교해 0.7%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올랐다.◇“긴축 멈추면 집값 내릴수도”그러나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연준 긴축 탓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최근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416만건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9% 급감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제한되면서 한 집에 여러 건의 매수 제안이 들어오는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부동산 시장 붕괴에 대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실러 교수는 최근 CNBC에 나와 “연준의 긴축 종료가 주택시장 강세가 마무리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그는 케이스-실러 지수를 만든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규 구매자도 금리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현상은 시장(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이제는 끝났다”고 강조했다.집값 흐름의 지역적인 차이가 커진 것도 최근 ‘이상한’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또 다른 특징이다. 전년 대비 집값은 워싱턴주 시애틀(-11.3%),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1.0%),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7.8%), 피닉스(-7.6%) 등 서부 도시들은 두자릿수 안팎 떨어졌다. 서부 지역은 감원 피바람이 이어진 기술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하지만 뉴욕시(3.5%), 플로리다주 마이애미(3.4%). 시카고(4.6%), 클리블랜드(3.9%) 등 동부와 중부 도시들은 상승세를 탔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소위 ‘러스트 벨트’(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과거 제조업 중심 지역)의 집값 상승이 다른 곳을 능가하면서 지역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6 I 김정남 기자
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
  • 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집값 바닥론’에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하락폭이 컸던 경기도 화성과 인천시, 세종시는 갭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과천 등은 아파트 매매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매 물건이 빠지며 급매가 아닌 매물들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면서 가격 상승세에 올라타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리한 갭투자는 여전히 역전세(최초 계약했던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시세가 하락한 경우), 깡통전세(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진 상태) 등의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곳은 경기도 화성시(364건), 평택시(230건), 인천 연수구(229건), 세종시(228건), 경기도 분당구(226건) 순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바닥론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6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엔 1015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기준 839건으로 집계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역시 지난해 12월 243건으로 줄어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5월 49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더니 지난달도 426건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 중이다.아파트 매매 거래량 대비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과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그 밖에 강남3구와 분당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아파트 매매 건수 중 갭투자가 차지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으로 17.6%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7%의 갭투자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뒤이어 서울 강동구(12.2%), 서울 강남구(11.7%), 서울 성동구·노원구(11.6%), 서울 송파구(11.3%), 경기도 광명시(10.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실거주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 분당이나 세종, 인천 등 수요가 여전하거나 화성, 평택 등 수도권은 일자리 창출 등의 호재가 더해진 지역 위주로 매매량과 더불어 갭투자가 다시 우상향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우선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급매 다 빠진 후 거래가 조금씩 재개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고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역전세 리스크는 여전해 개인의 자산 여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갭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7.26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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