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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선거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로 압축(종합)
  • 국회의장 선거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로 압축(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6일 열리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이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당초 4~5파전이 예상됐으나 유력 주자들이 자진 하차하면서 양자 대결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단일화를 논의한 뒤 건물을 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같은 6선의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여 회동을 했다. 그 결과 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에서 사퇴하고 추 당선인을 지지하기로 했다. 추 당선인과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난 조 의원은 “개혁 국회를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1958년생으로 65세, 조 의원은 1963년생으로 60세이다. 추 당선인도 기자들을 만나 “저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다음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들고 또 민생을 되찾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정치 효능을 볼 수 있는 민생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에 대한 단일화 분위기는 이날(12일) 오전부터 감지됐다. 당내 중진이자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었던 김민석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 뜻을 표명했다. 그는 “당원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면서 “두 문법을 합치시켜 당의 단결과 힘을 키워가는 지혜와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미애 의장’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후 5선 정성호 의원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사퇴 뜻을 분명히 했다. 후보 등록 전 자진 사퇴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이은 두번째 후보자 사퇴였다. 이 같은 추대 분위기에는 당내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 게시판 등에는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지지글이 게시됐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4명 모두 친명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당내 여론에 배치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따라 원내지도부가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간 국회의장을 뽑았던 관례를 무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선수(選數)가 높으면서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르면 추 당선인이 적임자라는 의미다. 다만 추 당선인보다 선수는 적지만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우원식 의원(1957년생)은 국회의장 경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12일) 입장문을 통해 “거부권을 넘어서는 정치력이 의장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치밀한 여야 간의 협상 전반을 이해하고 민심의 경로를 따라가도록 판을 짜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원내대표 경험을 갖춘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단일화·추대에 ‘유감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에 결선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할 기회가 됐다”면서 “결선이 있음에도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2024.05.12 I 김유성 기자
곽재선 회장 “기술 발전·글로별 경제 변화…새 투자처 적극 모색해야”
  • [GAIC2024]곽재선 회장 “기술 발전·글로별 경제 변화…새 투자처 적극 모색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투자처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에서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과 전략을 찾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금리 지속과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곽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말은 곧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곽 회장은 주역을 이용하면서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곽 회장은 “주역에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는 말이 있다.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할 것이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라며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글자는 ‘변’”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의 진화를 들여다보면 스스로 변한 게 아니라 인간에게 계속 던져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간 과정이었다”며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를 겪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 변화가 결국 통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몇 년간 투자 시장 분위기도 돌아봤다. 곽 회장은 “2022년엔 대부분 투자자들이 부진한 성과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되돌아보니 작년 한 해는 그래도 많이 따뜻했던 것 같다”며 “국민연금은 지난해 2022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은 늦춰지는 모습”이라며 “해외 부동산 기한이익상실 소식도 종종 들려오는 등 경기도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곽 회장은 이날 첫 번째 세션의 주제를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로 정한 이유에 대해 AI라는 주제를 빼고는 기업 전략과 투자전략을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모대출, 세컨더리, 오일머니, 지식재산권 등에 대해서도 오늘 깊이 있는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여러분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데 있어서 오늘 이 컨퍼런스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은 앞으로도 시장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대체투자는 물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GAIC 2024는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주최로 ‘대체투자 3.0 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기회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시크릿 출신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10월 9일 결혼
  • 시크릿 출신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10월 9일 결혼
  • 박위(왼쪽), 송지은(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결혼 날짜를 공표했다.두 사람은 8일 유튜브에 ‘드디어 날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을 통해 10월 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고백했고, 올해 3월 올가을쯤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렸다.송지은과 박위는 이미 1년 전 야외 결혼식장을 예약해놓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예약 이후 추워질 날씨를 고려해 날짜 변경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기존대로 10월 9일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990년생인 송지은은 2009년 시크릿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는 솔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이다. 1987년생인 박위는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운동을 통해 움직임을 회복해가는 과정 등을 공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부활’, ‘마왕’, ‘아름다운 세상’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의 아들이기도 하다. 송지은은 결혼 발표 당시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완성되지 않은 삶의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같은 사람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을의 어느 멋진 날 한 쌍의 부부가 될 저희의 매일을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2024.05.09 I 김현식 기자
 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외
  • [200자 책꽂이] 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외
  • △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노병천|360쪽|들녘출판사)불후의 명장 이순신의 전략과 리더십을 ‘손자병법’의 틀로 분석했다. 이순신 전략의 기반인 ‘자보전승’의 의미를 풀어보고, 전승의 네 가지 전략인 ‘승리를 만드는 제승의 전략’ ‘먼저 이겨놓고 싸우는 선승의 전략’ ‘집중과 이승의 전략’ ‘절대로 지지 않는 불패의 전략’을 다뤘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이순신의 리더십은 ‘사랑과 정의’라는 뿌리 위에서 자라났다고 강조한다.△모르면 호구 되는 부동산상식(박성환|564쪽|한스미디어)‘부동산’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최근 시장 동향까지 폭넓게 다룬 상식 입문서다. 전월세와 매매, 청약과 정비사업, 경매와 세금 등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주제를 다룬다. 부동산 기자인 저자가 취재 현장에서 보고, 듣고, 직접 느낀점을 상세히 전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인중개사를 찾는 법부터 임장 팁, 가장 저렴하게 대출받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구체적인 어린이(김유진|328쪽|민음사)어린이책 100여 편을 엄선해 30가지 주제에 따라 소개했다. 동시와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소설 등을 망라했다. 학교, 심부름, 가족, 할머니, 밥, 스포츠 등 일상의 소재로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보고 전쟁과 폭력, 죽음, 가난, 애도 등 여전히 어떤 어린이들에게는 현실이기도 한 슬픔의 문제를 다룬다.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이책을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맞춤법에 진심인 편(차민진|212쪽|풀빛)자꾸 틀리고 헷갈리는 필수 표현 100가지를 담은 맞춤법 설명서다. 제대로 쓰는 사람이 드물다는 ‘카톡 맞춤법’을 비롯해 ‘열이면 열 다 틀린다는 맞춤법’ 등을 정리했다. 가령 “바래? 다 줄게”의 올바른 표현은 “바라? 다 줄게”이다.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해 소통에 논란을 불러온 일이나 맞춤법 오타 밈의 유행은 국어 교양이 부족한 요즘 세대를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이야기는 진료실에서 끝나지 않는다(폴리 몰랜드|308쪽|바다출판사)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 변화에 따라 의사의 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소개한다. 1960년대 의사 ‘존 사샬’과 코로나가 닥친 2020년대를 살고 있는 현대의 의사 이야기가 교차된다. 사샬은 도로 위에서 절단 수술을 하고, 부엌에서 맹장 수술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의사는 예방 접종으로 사람이 몰리는 날이면 많이 내린 눈에 환자들이 미끄러질까 걱정돼 잠을 이루지 못한다.△초록을 입고(오은|292쪽|난다)푸른 5월에 읽기 좋은 시인 오은의 글 31편을 담았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시의적절’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다. “‘가’는 한글을 배울 때 처음 접하는 글자다. ‘가’라고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나는 거기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적이 있다. 맨 처음에 가를 배웠지만 맨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 등 시인의 감성이 오롯이 전해지는 글들을 날짜별로 소개했다.
2024.05.08 I 이윤정 기자
"연극은 사람을 그리는 것"…'한국 연극 대부' 임영웅 별세(종합)
  • "연극은 사람을 그리는 것"…'한국 연극 대부' 임영웅 별세(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역사가 돼요. 지금도 ‘산울림의 연극은 믿고 본다’는 관객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실망하게 하면 안 되죠.”4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2019년 극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극단 유지 비결이다. 임 대표는 극단 산울림, 그리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산울림 소극장을 이끌며 한국 연극의 명맥을 이어왔다.‘한국 연극의 대부’인 임 대표가 4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임 대표는 1948년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뒤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55년 연극 ‘사육신’으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1966년에는 예그린가무단의 연출로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여겨지는 ‘살짜기 옵서예’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1969년부터 극단 산울림을 이끌어왔다.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행정가로도 활동했다.평생 연극과 함께 해온 그에게는 ‘한국 연극의 대부’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2016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도 수상했다.산울림 소극장 건물. (사진=마포문화재단)임 대표의 인생은 극단 산울림의 역사 그 자체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을 아내인 불문학자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한국 초연을 올린 것을 계기로 극단 산울림의 역사도 함께 시작했다. 창단 멤버는 배우 김성옥·함현진·김인태·김무생·사미자·윤소정·손숙·윤여정 등이었다. 이후 박정자·윤석화·김용림·이용녀·오지명·전무송·주호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극단을 거치며 임 대표와 함께 한국 연극사의 한 장면을 써왔다.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적인 부조리극인 ‘고도를 기다리며’는 임 대표와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이다. 1969년 국내 초연 이후 50년간 약 1만 5000회 공연, 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1989년 한국 최초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다수의 해외 축제에 초청돼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을 받았다.그러나 연극을 하며 한 해 한 해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1980년대에는 연극만 하며 살 수 없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때 임 대표의 아내인 오 교수가 전용극장을 짓자는 제안을 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인근에 세운 산울림 소극장이다.임 대표는 산울림 소극장을 통해 당시 문화 소비층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중장년층 여성 관객을 극장으로 인도하는데 앞장섰다. 박정자·윤여성·손숙 등이 거쳐 간 시몬드 드 보봐르의 ‘위기의 여자’를 비롯해 드니즈 샬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여성 연극을 꾸준히 올렸다. 현재 임 대표의 딸 임수진이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을, 아들 임수현이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내년 소극장 개관 40주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임 대표는 연극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을 그리는 것”이라고 답해왔다. 2019년 인터뷰에서도 그는 “말이나 글이 없었을 때도 연극은 있었다”며 “인간의 인생처럼 매일매일 사람들과 부딪히며 공연을 올리는 것이 연극만이 주는 매력”이라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4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2024.05.04 I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 민희진 보고 배웠으면"...'투지'에 감탄한 전여옥
  • "국민의힘, 민희진 보고 배웠으면"...'투지'에 감탄한 전여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Fighting spirit·투지)’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전 전 의원은 28일 네이버 블로그에 ‘하이브 vs. 민희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국내 최대 음악기업 하이브와 갈등을 격화하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여론전에서 승리했다며 “‘방시혁(하이브 의장) 대 민희진’이 아니라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 전략을 잘 짰다”고 평가했다.이어 “초거대 기업이 된 하이브에 레이블 어도어, 아니 ‘나약한 여성’,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감성 담뿍 저항”이라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만들었다”며 “게다가 (아이돌 그룹) 에스파 팬덤까지 건드렸다”고 덧붙였다.민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방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그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 2021년 12월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 중인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했다.에스파는 하이브와 함께 이른바 ‘3대 기획사’에 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이다.전 전 의원은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낯뜨거운 욕설과 눈물, 두서없는 말을 쏟아냈다. 같이 앉은 변호사들도 ‘아이 왜 그러세요’, ‘아이코 이걸 어째’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여론은 반전했다”고 썼다.그러면서 “심규진 교수는 ‘민희진 사태’를 통해 보수의 문제점을 봤다”고 전했다.지난해 책 ‘73년생 한동훈’을 낸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SNS를 통해 “민희진이 ‘개저씨’ 같은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이라 당했다’는 식의 페미(니스트)식 징징거림을 보였음에도 이대남(20대 남성) 커뮤니티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했다.심 교수는 또 “민희진이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법적 도덕적 상식적 통념에 반하는 거친 표현 방식과 자신을 거대 엘리트 집단에게 억울하게 린치당하는 ‘을’로서 프레임 하며 날것의 분노 감정을 대중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 전 의원은 여기에 동감한다며 “늘 겁에 질려 ‘네거티브’ 염려증에 발발 떠는 여당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제 부자도 아닌 가난뱅이 됐는데 여전히 ‘부자 몸조심’하는 국민의힘, 정 떨어진다”며 “화끈하게 싸워도 나가 떨어질 판인데 어디 숨을 데 없나 하고 ‘김종인 할배 시키는 대로 해서 당선됐다’고 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2024.04.28 I 박지혜 기자
뉴진스 혜인, 아일릿 데뷔날 "스톱 카피" 문구 왜?…하이브 내홍에 재조명
  • 뉴진스 혜인, 아일릿 데뷔날 "스톱 카피" 문구 왜?…하이브 내홍에 재조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문제 삼으며 하이브와 내분 중인 가운데, 뉴진스의 멤버 혜인이 지난달 팬 커뮤니티에 남긴 문구가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맞물려 해당 문구를 올린 날짜와 의미를 둘러싸고 혜인의 당시 행보에 둘러싼 여러 추측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혜인은 지난 3월 25일 뉴진스의 팬 소통 커뮤니티에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올린 사진들 중 쇼파 의자에 엎드린 해린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혜인이 해당 사진에 ‘stop copying’이란 문구를 남겼기 때문. 이 글을 올린 날은 공교롭게도 아일릿의 데뷔일과 겹쳤다. (사진=뉴진스 팬 커뮤니티)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최근 민 대표와 어도어의 일부 임원을 대상으로 한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감사권 발동을 두고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일부 임원이 어도어의 독립을 위해 하이브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측은 하이브 산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걸그룹 뉴진스를 모든 영역에서 카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측에 ‘뉴진스 카피’를 문제 제기하자, 하이브가 감사권 발동과 함께 경영권 탈취 정황 프레임을 씌워 민 대표를 내치려 한다는 반박도 덧붙였다. 혜인의 글은 당시에는 아무 의미 없이 웃음을 주고 지나갔으나, ‘카피 의혹’을 둘러싼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홍이 이어지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민 대표가 주장하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에 혜인이 간접적으로 같은 뜻을 내비쳤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섣부른 억측을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뉴진스의 팬들은 해당 글이 아일릿의 데뷔일을 저격한 게 아닌, 자신과 같은 옷을 입은 멤버 해린에게 거는 유쾌한 장난이라는 반응이다.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는 당장 오는 5월 24일 새 더블 싱글을 발표한다. 오는 27일 선공개 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선 24일인 오늘 어도어 측이 모회사인 하이브와의 경영권 갈등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어도어가 하이브 측의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이기도 하다. 어도어 측이 서울경제 등 일부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어도어는 당분간 뉴진스의 컴백 준비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2024.04.24 I 김보영 기자
與 3040 출마자 '첫목회' 결성…"저희 세대 정치 해보겠다"
  • 與 3040 출마자 '첫목회' 결성…"저희 세대 정치 해보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30·40대 국민의힘 낙선자들이 “저희 세대의 정치를 한 번 해보겠다”며 뭉쳤다. 인천 서갑에 출마했던 박상수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적으며 ‘첫목회’ 결성을 알렸다. 첫목회는 매달 첫 번째 목요일 만나기로 한 정기 모임 날짜에서 따왔다. 지난 1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가 입당을 기념해 당 점퍼를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첫목회 결성에 대해 박 변호사는 “4월11일 (총선) 개표 결과가 나온 후 ‘선거를 마치며’라는 글을 쓴 뒤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이상규 후보로부터 너무 공감한다며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저와 이상규 후보, 강북갑의 전상범 후보, 중랑을의 이승환 후보 네 명의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선거 동안 네 명의 후보가 교류하던 비슷한 심정의 다른 후보들도 초대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종갑 류제화 후보는 아이를 봐야 해 참석을 못하고 아홉 명이 첫 모임에 참석했다”며 “5월2일 다음 모임에선 대표와 대변인도 정하기로 했다. 현안들에 대한 최대한의 공통점을 찾았고. 우리의 정치 목표에 대한 합의점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총선소회를 이야기 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보수가 나아갈 방향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당선인, 영입인재, 비대위원, 용산출신, 지방의회출신 등 정말 정계에 입문한 다양한 배경을 가졌지만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인 만큼 많은 현안에서 합의점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 상황을 두고 그는 “슬프게도 우리 당은 원내보다 원외 당협위원장이 더 많은 정당이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소득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압도적 다수가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기르며 살아내야 하는 3040세대라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 낙선했지만 저희 세대의 정치를 한 번 해볼 생각”이라며 “우리 첫목회의 활동이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4.04.18 I 경계영 기자
“벚꽃 알바女 구합니다, 시급 2만원”…화제의 공고, 뭐길래?
  • “벚꽃 알바女 구합니다, 시급 2만원”…화제의 공고, 뭐길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국 곳곳에 벚꽃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함께 벚꽃을 볼 알바생을 찾는다는 공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1일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 구인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자신을 만 35세, 키 165cm, 몸무게 60kg의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추후 생길 이성과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경험을 쌓고자 구인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일~7일 중 하루,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벚꽃 데이트를 할 여성을 구한다고 적었다.급여는 시급 2만원으로 계산해 8시간 근무로, 일당은 총 16만원이다. A씨는 “출퇴근 픽업도 가능하며 최대 2끼의 식사와 후식까지 제공한다”고 하면서 “신체 접촉은 일절 없으나 인파가 혼잡해 이동이 불편하면 손은 잠깐 잡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적었다.또 A씨는 근로자 조건으로 ‘20세 이상~39세 이하의 미혼 여성’,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대략적인 데이트 코스 및 계획 등 준비가 가능한 자’ 등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근로계약이 체결되면 아르바이트생의 계좌로 계약금 5만원을 입금하고, 잔금 11만원은 계약 종료 후 입금한다. 파기 시 상대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이 외에도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일당을 7만원으로 책정한 글쓴이 B씨는 “급여 날짜 시간은 같이 조율한다”며 “나이와 MBTI를 같이 보내달라”고 적었다.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 코스가 연인들의 데이트 성지로 떠오르면서, 이성과 벚꽃을 함께 보고 싶은 솔로들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애인대행이군”, “요즘 세상이 험해서 지원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혼자서 벚꽃 보는 것도 참 예쁘다”, “돈을 주면서까지 이성을 만나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4.02 I 권혜미 기자
“술 먹고 뉴스 진행을?”…음주 방송 의혹 제기된 앵커
  • “술 먹고 뉴스 진행을?”…음주 방송 의혹 제기된 앵커
  • 사진=JIBS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주방송의 한 앵커가 술을 마시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달 30일 JIBS제주방송 조창범 앵커는 ‘8뉴스’를 진행하면서 부정확한 발음으로 뉴스를 읽거나 어깨를 과도하게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또 조 앵커는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고, “선거 공보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라는 문장도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 조 앵커의 음성이 나오지 않은 채 화면만 나오는 방송 사고도 발생했다.해당 뉴스가 나간 후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 앵커가 음주 방송을 한 것이 아니냐는 글이 쏟아졌다.한 누리꾼은 게시판에 “(조 앵커) 발음도 안 되고 얼굴은 붉게 부었던데 혹시 음주 후 방송 한 건가요? 뉴스 내용 많이 남아도 바로 끊어버리고 넘어가던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또 다른 누리꾼도 “몸이 안 좋은 건가?”, “나만 느낀 게 아니었다”, “딱 봐도 만취 뉴스 진행. 그정도면 시청자 우롱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JIBS제주방송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더욱 노력하는 JIBS뉴스가 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현재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에선 다른 날짜에 방송된 ‘8뉴스’ 영상은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조 앵커가 진행한 3월30일자 방송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JIBS 유튜브 채널에도 해당 날짜의 방송분은 모두 삭제됐다.
2024.04.01 I 권혜미 기자
'댓글부대' 손석구, 고증 충실→도전 빛난 열연…대세 굳힐까
  • '댓글부대' 손석구, 고증 충실→도전 빛난 열연…대세 굳힐까[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해 대세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 27일 오늘 개봉하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호평을 받은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개봉일 예매량 10만 장을 넘어서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범죄도시2’ 강해상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손석구는 2년 만의 스크린 신작 ‘댓글부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손석구는 극 중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 찻탓캇의 제보를 활용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던 판을 뒤집으려는 사회부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았다. 손석구의 기자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석구는 임상진을 통해 기자로서의 사명감보단 특종에 대한 욕심이 더 큰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기자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임상진은 온라인 댓글부대 ‘팀알렙’(김성철(찡뻤킹), 김동휘(찻탓캇), 홍경(팹택))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적극 판을 뒤집어보려 애쓰지만, 실체없는 실체를 파헤치며 혼란과 광기에 서서히 미쳐가는 인물이다. 손석구는 임상진을 통해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혼란스러움이 가중되는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 기자들이 쓰는 용어와 행동, 태도 등을 그대로 고증해낸 현실적 연기로 시사 이후 호평을 받았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 이후 다양한 드라마들로 쉬지 않고 대중과 만났다.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으로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비슷한 시기 방영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리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호스트바 마담 출신 구자경(구씨) 역을 맡았던 손석구는 짙은 감정선을 표현하고, 김지원과 섬세한 로맨스 호흡을 펼쳤다.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해 ‘추앙한다’는 수식어가 그에게 따라붙었다. 이후 디즈니+ ‘카지노’ 시즌 1,2와 넷플릭스 ‘D.P.2’, 올해 초 공개된 ‘살인자ㅇ난감’까지. 군인부터 형사까지 다양한 역할, 장르에서 거침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댓글부대’는 손석구가 ‘범죄도시2’ 이후 처음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라 더욱 관심이 크다. ‘범죄도시2’에서는 마동석(마석도 역)과 대립하는 악역으로 2번 롤이었지만, ‘댓글부대’에선 그가 1번 롤에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 후배들을 이끄는 맏형의 포지션인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손석구는 매체 인터뷰에서 ‘댓글부대’가 자신의 원톱 주연작이라 생각한 적도 없다고 털어놨다. 손석구는 “저는 오히려 이 영화의 진짜 원톱이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와 밈, 짤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구조가 좀 특이하다. 원톱물이라고 칭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진을 연기하며 그가 기자들에 대해 갖는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도 고백했다. 손석구는 “배우가 영화를 찍으면 천만을 기다리듯이 기자는 내 기사가 사회에 기여할 특종이 되면 좋겠는 마음이 아닐까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내는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멋지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임상진은 기사가 좌천돼 책임을 지고 좌천된다. 내가 펜으로 쓴 글 하나로 그렇게 된다는 게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거지 않나. 그런 걸 생산해내는 사람이라는 게 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상도 멋지게 입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댓글부대’는 시사 이후 온라인 여론조작, 댓글이란 소재를 현실적으로 풀어냈으며,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소재의 모호한 특성과 사회상을 반영한 현실적인 결말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통상적인 상업 영화와는 다른 문법과 전개, 씁쓸한 결말이 생소해 아쉽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손석구는 “현실적인 결말이었고, 우린 영화적 재미를 주는 것과 더불어 영화가 현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자신과 안국진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느낀 다짐을 털어놨다. 그는 “상업영화가 이래야지 하는 작품들만 보여주는 게 아티스트로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상업영화도 이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도 나가서 우리가 이야기를 하면 어떤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들이 각자 다른 시각으로 첨예히 대립하는 게 우리의 현 모습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 “하나의 결말을 쥐어주지 않는 게 재미가 없다? 저는 그게 재미가 없어서라기보단 익숙지 않아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재미에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특히 어떤 세대에는 이 이야기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믿기에 문제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란 확신도 덧붙였다. 한편 손석구는 이상형 장도연을 만나 화제를 모은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한 소감과 영화 흥행을 향한 솔직한 바람을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도, “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었는데 그만큼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손석구가 ‘댓글부대’ 홍보차 출연한 ‘살롱드립2’는 현재 조회수 712만 뷰를 넘어서며 뜨거운 화제를 입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손석구가 홍보를 위해 출연한 유튜브 예능 ‘유브이 방’ 방송분도 나흘 만에 165만 뷰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의 열연과 열띤 예능 홍보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뜻깊은 결실로 맺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부대’는 27일 오늘부터 극장에서 상영한다.
2024.03.27 I 김보영 기자
정승 행차·뽕잎 따기…조선 병풍에 나타난 시대상
  • 정승 행차·뽕잎 따기…조선 병풍에 나타난 시대상[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에는 병풍이 유행했어요. 왕실에서는 오례(나라에서 지내는 다섯 가지 의례)에 병풍을 활용했고, 민간에서도 실내 장식으로 병풍을 썼죠. 이 시기에 그려진 병풍을 살펴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가 있어요. 장원급제 행렬이 나타나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풍경이나 아름다운 산과 강의 경치를 그렸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소장한 ‘칠보산도(七寶山圖) 병풍’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해 선보이는 전시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막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조선의 병풍 속에는 어떤 시대상이 담겨있을까요.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에서 관계자들이 ‘칠보산도 병풍’을 감상하고 있다(사진=국립고궁박물관)먼저 ’칠보산도 병풍‘은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이에요. 1542년 3월 15일, 조선의 판관(判官)이었던 임형수(1514∼1547)는 ‘칠보산’을 유람한 뒤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남겼죠. 이 문학 작품이 널리 읽히면서 함경북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은 함경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 꼽혀왔어요. ‘작은 금강’으로 불리며 옛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죠. ‘칠보산도 병풍’은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작자는 미상이에요. 대형 병풍으로 제작됐고,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죠. 1폭 상단에는 ‘세속에 전해 오기를 옛날에 일곱 산이 나란히 솟아있었기 때문에 칠보산이라고 이름 지었다’라는 글이 적혀 있어요. 이를 통해 일곱 가지 보물을 품었다는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어요. 또한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는 1년 4개월 가량의 보존처리를 마친 조선시대 병풍 ‘곽분양행락도’를 공개했는데요.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때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노년의 분양왕 곽자의(697~781)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의 회화예요. 그는 관료로서 성공했고, 무병장수를 누렸어요. 자손들 또한 번창해 세속에서의 복을 마음껏 누린 인물로 꼽히죠. 조선시대 궁중은 물론 민간에서 이 같은 부귀와 다복을 소망하며 ‘곽분양행락도’를 만들어 소장했는데, 특히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했어요.이외에도 꽃, 나무, 새를 그려넣은 ‘화조문자도 8폭 병풍’을 비롯해 유교의 핵심 윤리인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를 주제로 한 ‘문자도 병풍’ 등이 있어요. ‘평생도 8폭 병풍’에는 돌잔치, 장원급제 행렬, 관찰사 부임, 정승 행차 등의 장면이 묘사돼 있어요. ‘경직도 8폭 병풍’에는 농사를 짓고 비단을 짜는 모습이 담겨 있죠. 뽕잎 따기를 비롯해 누에고치 기르기, 모심기, 누에잠 재우기, 방아 찧기 등 농경과 다양한 풍속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보존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2024.03.23 I 이윤정 기자
'댓글부대' 손석구 "상업영화도 이럴 수 있구나…기자의 책임 멋져"①
  • '댓글부대' 손석구 "상업영화도 이럴 수 있구나…기자의 책임 멋져"[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댓글부대’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손석구가 이 작품에 매료된 새로움의 매력과 함께 기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점들, 미디어에 노출되는 배우로서 인터넷 반응 및 댓글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손석구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개봉을 앞두고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김동휘 분)이 제보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손석구는 ‘댓글부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연기 외적으로 저에게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영화, 드라마를 찾아 헤매는 게 큰 일 중 하나다. 그런 글을 찾고 감독님을 꾸준히 찾느다”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님이 저보다 한 두 살 많은데 참신하고 집요한 분이시다. 새로운 대본에 새로운 감독님이라 출연했다”고 밝혔다. ‘댓글부대’는 누구나 한 번 쯤 의심해봤을 법한 온라인 여론 조작에 얽힌 음모론을 소재로 다룬 현실 서스펜스 범죄극이다. 오랜 취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 문화에 대한 생생한 고증 작업이 빛난다. 손석구는 “작품들을 보다 보면 ‘이건 상업적으로 엄청 좋다, 상업적으로 이래야지’ 하는 대본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상업영화도 이럴 수 있구나’란 대본을 찾는다. 그런 작품이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그런 밸런스 있는 영화가 좋더라”고 자신의 작품관을 전했다.그는 “특히나 OTT나 드라마, 영화나 할 거 없이 저는 그런 걸 찾는다. ‘댓글부대’ 같은 경우에는 좀 그런 걸로 가득했던 영화라고 본다”며 “영화적인 게 있는 동시에 굉장히 현실적인 사회상이 반영돼있다. 그렇기에 이걸 잘 푼다면, 특히 요즘 온라인의 세계에 사는 게 편한 사람들은 거울을 보는 듯한 내 이야기라 느끼며 볼 수 있겠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영화로서 사회의 모습을 소통하는 좀 다른 기능도 갖고있는 영화인 거 같다”고 강조했다. 손석구는 ‘댓글부대’에서 사회부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았다. 임상진은 대기업 비리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온라인 여론 조작으로 인해 자신의 기사가 순식간에 오보로 취급을 받고 정직 당하는 캐릭터다. 그가 기자를 연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진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끌고 나가 변화를 주도하기보단 변화에 휘둘리는 인물이다. 극의 진행 상황을 알리는 진행자 같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손석구는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자 출신인 원작자 장강명 작가를 만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가님과는 그냥 친해졌고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았다. 다만 작가님이 기자분들 취재를 많이 하셨다. 저는 그저 작가님이 기자 출신이시니 어떠한 바이브를 조금 보고 싶었다”며 “저는 기자들을 매체를 통해 접할 수 밖에 없기에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던 편견과 다른 기자들의 실제 모습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었고 그런 걸 여쭤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진짜 특종 헤드라인을 이렇게 쓰는 게 맞냐, 특종이 정말 중요한 존재이냐 등을 물어봤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은 내가 생각한 것과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평소 캐릭터를 취재하는 목적이 새로운 걸 알기보단 ‘아 이들도 다른 이들과 그리 다르지 않구나’ 느낄 안정감을 얻기 위해 하는 것 같다. 엄청난 정보를 위해서는 아닌 거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댓글부대’가 자신의 원톱 주연작이라 생각한 적도 없다고 털어놨다. 손석구는 “저는 오히려 이 영화의 진짜 원톱이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와 밈, 짤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구조가 좀 특이하다. 원톱물이라고 칭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쓰는 용어를 공부하기도 했다고. 손석구는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예컨대 초반에 ‘내용이 좀 스트레이트해서 별로다’란 대사는 제가 기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운 것을 토대로 감독님께 아이디어 낸 부분”이라며 “취재를 할 때의 태도와 자세, 마음가짐 이런 것들, 기자로서 공유되는 직업적 특성과 함께 임상진만의 특이한 부분들을 섞어 표현했다”고 떠올렸다. 이를 계기로 기자들에 대해 갖는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손석구는 “배우가 영화를 찍으면 천만을 기다리듯이 기자는 내 기사가 사회에 기여할 특종이 되면 좋겠는 마음이 아닐까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내는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멋지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임상진은 기사가 좌천돼 책임을 지고 좌천된다. 내가 펜으로 쓴 글 하나로 그렇게 된다는 게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거지 않나. 그런 걸 생산해내는 사람이라는 게 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상도 멋지게 입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시사 이후 엇갈리는 영화의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배우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조작, 댓글이란 소재를 현실적으로 풀어냈으며,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소재의 모호한 특성과 사회상을 반영한 현실적인 결말로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통상적인 상업 영화와 다른 문법과 전개가 생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손석구는 “현실적인 결말이었고, 우린 영화적 재미를 주는 것과 더불어 영화가 현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자신과 안국진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느낀 다짐을 털어놨다. 그는 “상업영화가 이래야지 하는 작품들만 보여주는 게 아티스트로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상업영화도 이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금도 나가서 우리가 이야기를 하면 어떤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들이 각자 다른 시각으로 첨예히 대립하는 게 우리의 현 모습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 “하나의 결말을 쥐어주지 않는 게 재미가 없다? 저는 그게 재미가 없어서라기보단 익숙지 않아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재미에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특히 어떤 세대에는 이 이야기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믿기에 문제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란 확신도 덧붙였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배우로 일하는 직업인이자 개인으로서 인터넷, 댓글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그런 반응과 이슈들에 모두가 이성적으로 반응하고 해석했다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 역시 제 연기나 작품의 반응을 읽어본다. SNS나 댓글에 자기 이야기가 있을 때 그걸 보지 않으면 기인 취급을 받을 정도로 그런 걸 보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됐다. 다만 댓글이라는 것도 그것들이 생산되고 핸드폰 화면에 모여 내 눈앞에 찾아왔을 때 당사자가 해석하는 능력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지점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댓글부대’는 3월 27일 개봉한다.
2024.03.22 I 김보영 기자
한소희 짤 속 ‘칼 든 강아지’ 주인 나타났다 “슈퍼스타 돼”
  • 한소희 짤 속 ‘칼 든 강아지’ 주인 나타났다 “슈퍼스타 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며칠 사이 가장 유명해진 강아지의 근황이 알려졌다. 강아지의 이름은 ‘강쇠’로 배우 한소희 씨가 류준열 씨와 환승열애설을 부인하며 강쇠의 사진을 사용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배우 한소희 씨가 환승열애설에 반박하며 올린 글. 칼을 든 강아지를 배경으로 사용했다.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강쇠의 보호자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가 됐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A씨는 영상에서 한씨가 사용한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첨부한 뒤 “강쇠가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며 “사진이 퍼져서 얼떨결에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쇠도 몰랐던 팬들도 여럿 존재했다. 심지어 아파트 주민도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고 했다.강쇠는 유기견이었다. A씨 가족이 2009년 임시보호를 하며 인연이 닿아 입양하게 됐다고 한다. 화제가 된 사진은 강쇠를 입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쯤 주변에 장난감 칼이 있길래 순한 강쇠 성격과 역설적으로 어울릴 것 같아 쥐여주면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강쇠는 올해 15~17살로 추정된다. A씨는 강쇠와 보내는 일상을 공유하며 “이번 기회로 강쇠와의 시간을 돌아봤는데, 행복이 사소한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다. 언젠간 반드시 헤어져야 하지만, 그 끝까지 함께하자. 우리 좀만 더 오래 같이 살자”고 다짐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만회를 넘기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짤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게 되니 너무 신기하다” “한소희 덕분에 귀여운 강아지를 알게 됐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03.19 I 홍수현 기자
말 많은 류준열♥한소희 열애 인정→'시그널2' 8년만 컴백
  • 말 많은 류준열♥한소희 열애 인정→'시그널2' 8년만 컴백 [희비이슈]
  • 한소희(왼쪽)와 류준열(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3월 셋째 주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이슈가 많았다. 송지은·박위 커플에 이어 배우 채서진이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또한 한소희·류준열이 열애를 인정했다. 정준·김유지는 결별 소식을 전했고, 이범수·이윤진 부부 역시 이혼 조정 중임을 알렸다.송지은(왼쪽)과 박위◇송지은♥박위, 10월 결혼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은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올해 가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예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송지은의 예비 신랑인 박위는 박찬홍 감독의 아들로 알려졌으며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2월 공개 열애를 시작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당시 송지은은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정준(왼쪽)과 김유지◇정준·김유지, 각자의 길로배우 정준이 김유지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정준은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이제는 답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글을 올린다”며 “1년 전쯤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TV조선 연애 프로그램 ‘연애의 맛’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1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 중인 근황을 전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정준은 “응원해 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하고 각자의 삶 속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겠다”면서 “기사로 내용을 보시는 것보다 이렇게 글로 알려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채서진(사진=이데일리DB)◇‘김옥빈 동생’ 채서진 결혼배우 채서진이 4월의 신부가 된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이데일리에 “채서진이 오는 4월 7일(일) 평생을 함께하고픈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채서진 배우의 새로운 가정의 출발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채서진은 비연예인인 예비신랑을 배려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옥빈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채서진은 2006년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로 데뷔해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시그널’ 포스터◇드디어 ‘시그널’ 시즌2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이 출연했던 드라마 ‘시그널’의 새 시즌이 8년 만에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김은희 작가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시그널’ 시즌2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김 작가는 최근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 파 사피엔차 대학이 주관한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시그널2’ 제작을 공식화했다.한소희(왼쪽)와 류준열(사진=이데일리DB)◇한소희♥류준열, 결국 열애 인정한소희, 류준열의 열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 SNS를 통해 두 사람의 하와이 목격담이 확산됐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생활을 강조하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열애설을 둘러싼 추측은 계속됐다.특히 류준열과 지난해 결별한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 논란’으로 번졌고, 한소희가 이에 “저도 재밌네요”라고 대응하면서 불을 지폈다. 한소희는 SNS에 환승연애는 적극 부인했지만 맥락상 혜리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데일리에 “열애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류준열과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분(혜리)에겐 결례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류준열은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류준열 측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이윤진(왼쪽)과 이범수(사진=이데일리DB)◇이범수·이윤진, 이혼 맞았다이범수와 이윤진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중이다”라고 밝혔다.지난해 이윤진은 SNS에 “내 첫 번째 챕터가 끝이 났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혼설, 별거설 등이 불거졌으나 당시 소속사 측은 “이혼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이범수는 2010년 14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윤진과 재혼해 슬하에 딸, 아들을 뒀다. 이범수는 자녀들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24.03.17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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