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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 상권 통상임대료 ㎡당 7만4900원…가장 비싼 곳은
  • 서울시내 주요 상권 통상임대료 ㎡당 7만4900원…가장 비싼 곳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서울시내 주요 상권 1층 점포의 1㎡당 월평균 통상임대료는 7만490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북창동으로 1㎡당 18만원이고,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108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통상임대료란 월세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금액, 공용 관리비를 합친 것을 말한다. 서울 북창동 음식거리 일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시가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145개의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2023년 통상임대료는 단위면적 1제곱미터(㎡)당 평균 7만49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 보증금은 1제곱미터(㎡)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원이었다.지난해 통상임대료는 북창동이 1제곱미터(㎡)당 월 18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용면적(60.2㎡, 18.2평)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1087만원을 임대료로 지급하고 있었다.다음으로 명동거리(17만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으로 나타났다.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제곱미터(㎡)당 46만3000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순이었다.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으로 임대료 관련 분쟁이 68%를 차지하는 만큼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의 자료 활용이 중요하다”며 “상가임대차 분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정제도를 강화하고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임대차인 간 상생·협력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상가임대차 분쟁 중재 및 조정을 위해 변호사·감정평가사·건축사 등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임대료 조정 △계약해지 △권리금 △계약갱신 △원상회복 등 다양한 분쟁 해결을 위하여 조정 합의의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3년간 총 522건의 조정신청을 받아 각하 등 208건 제외, 273건의 조정성립이 이뤄져 조정회의 개최 314건 기준으로 86.9%의 높은 성립률을 나타내고 있다.
2024.03.06 I 함지현 기자
삼엄한 보안과 뜨거운 취재 열기, 미지근했던 양회
  • [현장에서]삼엄한 보안과 뜨거운 취재 열기, 미지근했던 양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한 지 1년여만에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는 삼엄한 분위기였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양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드론 등 소형 항공기 비행을 금지했다. 베이징 도심 곳곳과 지하철역 등에서는 신분증 검사도 수시로 이뤄졌다.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정협과 전인대 개막식이 각각 열렸던 4일과 5일에도 중국 도심은 일부 도로를 통제했으며 톈안먼(천안문) 광장 지역도 광범위하게 봉쇄했다. 이곳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신분 확인을 피할 수 없었다.인민대회당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한국인은 “양회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베이징 도심에서 경찰들이 배치돼 지나가는 시민들 신분증 검사를 실시해 보안 검색이 강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양회가 열리자 일부 지하철역은 무정차 운행을 실시해 출퇴근 때 걸어다녀야만 했다”고 말했다.양회의 닫혔던 빗장이 풀리면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작년만 해도 추첨 등을 통해 선택된 소수의 취재진만이 양회가 진행되는 인민대회당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제한을 사실상 해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양회 기간 프레스 센터에 등록한 기자는 외신 1000여명을 포함해 3000명에 달했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전인대·정협 개막식과 사전 브리핑 등을 통해 중국 관계자들이 올해 중국 정책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지난 4일 전국인민대표회의 사전 브리핑이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 기자회견장이 취재진으로 혼잡한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기자들이 취재에 몰리면서 기자회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내·외신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회의장을 뛰어다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전인대와 정협 개막식은 방송 카메라와 취재기자들이 몰려 시 주석의 모습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인대·정협 개막식 앞뒤로는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스테핑 형식의 ‘대표 통로’ ‘부장 통로’를 배치해 대표 위원 또는 장관급 인사들의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다.전세계의 관심이 쏠린 양회였지만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의 소식은 없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했던 수치였고 물가 상승률, 실업률, 국방예산 증가율 등 주요 지표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면적인 부동산 규제 철폐나 저출산 대책 등도 발표되지 않았다. 총리와 정협 주석이 업무보고를 하는 양회 특성상 시 주석의 공식 발언도 없었다.양회 폐막 때 관례로 열렸던 총리 기자회견이 폐지된 것은 의외라는 시선이다. 총리에 쏠리는 관심을 다른 여러 인터뷰로 분산하면서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하지만 총리로부터 직접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기자들이 많았다. 지난해 양회에서 취임해 기자들을 만났던 리창 총리 역시 그때가 마지막 기자회견이 됐다.중국 최고 지도자가 참석하는 행사임을 이해하더라도 삼엄한 보안은 불편을 주기도 했다. 얼추 잡아도 수백명 이상의 기자들은 행사가 시작하기 두세시간 전부터 입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입장할 때도 공항 검색대 수준의 검사를 받고서 입장할 수 있었다. 보조배터리나 생수 한병의 반입도 불가능했다.인민대회장 내 기자회견장은 취재 수요를 수용할 수 없을 만큼 협소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 구석에 마련된 임시 자리로 이동해야만 했다. 인터넷 접속은 물론 노트북 충전 같은 편의 지원도 기대하지 못했다. 기사 작성을 위한 프레스 센터가 있지만 인민대회당과는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했다.이번 양회는 개혁과 개방을 외치는 중국 정부의 중요 행사였다. 그러나 운영 행태를 볼 때 중국의 시스템은 여전히 공급자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이 열린 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 취재진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3.06 I 이명철 기자
코스피 11兆 쓸어담은 외국인…저PBR株 ‘역대급 수급 쏠림’
  • 코스피 11兆 쓸어담은 외국인…저PBR株 ‘역대급 수급 쏠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의 출렁임에도 외국인이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만 10조원을 넘게 쓸어 담으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정책’ 관련 주주환원 수혜주를 매집하는 흐름이다. 한편에서는 해당 종목들에 대한 수급 쏠림이 급격히 심화하면서 당분간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정책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임을 고려,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 약세에도 외인 8거래일째 ‘사자’…저PBR 매집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87포인트(0.93%) 하락한 2649.4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고점 부담에 약세로 돌아선 미국 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락세에도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고, 주주환원 기대 속 KB금융(105560) 등 일부 금융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이후 지난 1월19일부터 이날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날까지 10조9780억원(ETF 제외)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지난 1월 3조4830억원에 이어 2월엔 7조8580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이후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나홀로 순매수를 지속하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자동차, 금융주를 담았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액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외국인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1조4130억원), 삼성전자(005930)(1조3690억원) 외 현대차(005380)(1조7910억원)와 기아(000270)(642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등 은행주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저PBR 종목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퀀트와이즈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저PBR 업종으로 부각된 자동차, 은행, 증권, 보험은 각각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이 6.8%, 5.2%, 1.8%, 2.1%로 모두 2020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 밸류업 수혜株, 수급 쏠림 유의…“선별접근 이렇게”저PBR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쏠림이 심화하면서 추가 순매수 흐름이 한동안 제한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1월19일부터 4일까지 삼성생명(032830) 72.9%, 하나금융지주(086790) 46.5%, 기아(000270) 43.9%, 동양생명(082640) 43.8%, 키움증권(039490) 42.9%, 현대차(005380) 41.8%, 미래에셋증권(006800)과 KB금융(105560)은 40.0% 등 가파르게 올랐고, 이 때문에 향후 주가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밸류업 정책 발언 이후 코스피 시총 증가에 기여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관련 수혜주로, 전체 시총 대비 비중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패시브 자금 비중이 큰 외인 수급이 급격하게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지만, 강력한 순매수가 유지되기 쉽지 않아 금융, 자동차 상승을 견인하던 외인의 추가 순매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기관은 일부 밸류업 수혜주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자동차, 금융 섹터 일부 종목들을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까지 기아(000270), KB금융(105560), 현대해상(001450), LG(003550), CJ(001040), 한화생명(088350) 등이 기관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전문가들은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는 유효한 만큼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관련주는 급격한 수급 쏠림에 따른 조정은 발생할 수 있지만, 정책은 진행형으로 중장기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밸류업의 핵심은 주주환원 개선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앞으로는 단순히 ‘싼 기업’이 아닌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이 상승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음을 고려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저밸류 종목 중에서도 본업 이익 창출 지속 여부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 가능성, 추가 신성장 동력을 고려해 선별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3.06 I 이은정 기자
신한알파리츠,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 'FTSE 지수' 편입…주가 상승 기대
  • 신한알파리츠,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 'FTSE 지수' 편입…주가 상승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한알파리츠(293940)가 글로벌 리츠투자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 지수’에 편입됐다. 이로써 신한알파리츠는 이 지수에 5번째로 편입된 한국 리츠가 됐다. 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신한알파리츠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츠판교(구 판교 알파돔타워IV) (자료=신한알파리츠)◇ 신한알파리츠, 국내 리츠 중 ‘5번째 편입’ 성공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 지수’의 ‘디벨롭드 아시아’ 부문에 편입되는 것으로 확정됐다.이번 결과는 지난 1일 FTSE 러셀 내부 홈페이지에서 발표됐다.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5일 장 마감 이후(런던 현지시간 기준)다. 즉 실제로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8일(런던 현지시간 기준)이 된다.FTSE EPRA Nareit 지수는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 중 가장 가장 권위 있는 지수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의 글로벌 지수 개발기관(FTSE 러셀), 유럽 부동산협회(EPRA), 미국 리츠협회(Nareit)가 공동 개발했다.또한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디벨롭드 아시아 지수는 134개 아시아 부동산 회사·리츠로 구성돼 있다. 시가총액은 3292억2300만달러, 평균 배당수익률은 4.67%다.이 지수의 구성 요소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대형 리츠가 많은 일본이 59개로 가장 높은 비중(47.84%)을 차지한다. 이어 △호주 26개(17.59%) △싱가포르 26개(16.59%) △홍콩 13개(15.97%) △뉴질랜드 6개(1.55%) △한국 4개(0.45%) 순이다.섹터별 분류 시 복합형(Diversified)이 가장 비중(61.71%)이 높으며, △오피스(9.75%) △리테일(9.44%) △산업용 부동산(8.28%) △산업용 부동산·오피스 혼합(3.79%) △주거용 부동산(2.47%) △하숙시설·리조트(2.20%) △헬스케어(0.73%) △데이터 센터(0.63%) △셀프 스토리지(0.58%) △특수 부동산(0.41%) 순이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려면 유효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회사 형태, 손익 요건, 영문 감사보고서, 유동성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중에서는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등 4개 리츠가 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알파리츠는 국내 리츠 중 5번째로 포함된 것.신한알파리츠는 알파리츠는 현재 8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판교, 도심, 강남 주요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신한알파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 위치 (자료=신한알파리츠)주요 자산은 오피스 △그레이츠판교 △그레이츠청계 △HSBC빌딩 △트윈시티 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캠브리지빌딩 △와이즈타워 △용산 아스테리움 등이다.결산, 배당 주기는 매 6개월(매년 3월 31일, 9월 30일)이다. 다만 최초 결산기는 2018년 9월 30일이다.◇ 공신력 높은 지수 편입시 ‘자금 유입’ 효과 강력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신한알파리츠에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시브 자금이란 ‘시장 지수’를 추종해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금을 뜻한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편입된 국내 4개 리츠 사례를 봤을 때 대체로 편입 전후 1개월간 자금 유입, 주가 상승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났다. 특히 편입되기 전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각국 리츠에 투자할 때 패시브 투자를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해서다.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 지난 2022년 3월 4일 장 종료 후(뉴욕 시간 기준) 편입이 확정됐다. 롯데리츠는 같은 해 6월 1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같은 해 9월 7일, SK리츠는 같은 해 12월 5일 편입이 확정됐다. 각 리츠들의 지수 편입 전후 성과와 외국인 지분율 (자료=삼성증권 보고서)실제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FTSE 지수에 편입된 3월 21일 이후 한 달간 6% 올랐다. 또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편입이 확정된 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주식 거래량 증가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수에 편입된지 1개월 이후부터 주가는 다시 개별 리츠의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다만 최근 채권시장에서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가 무리 없이 소화되고 있고,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등 긍정적 환경을 고려하면 신한알파리츠도 지수 편입 전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자산편입 등 외적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4.2%대 금리에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SK리츠는 유상증자 당시 발생했던 400억원의 미매각 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벨기에와 영국 등의 오피스 빌딩을 보유한 KB스타리츠는 금리 6.5%에 1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각국 리츠에 투자할 때 패시브 투자를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한다”며 “올해 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대형 리츠 위주로 턴어라운드(실적 호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05 I 김성수 기자
고령화에 가족 돌보느라…204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0.18%p 깎인다(종합)
  • 고령화에 가족 돌보느라…204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0.18%p 깎인다(종합)
  •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 사진 왼쪽부터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채민석 과장,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 한국은행 서영경 금통위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KDI 조동철 원장, KDI 고영선 부원장, 한국은행 물가고용부 이정익 부장, KDI 한요셉 노동시장연구팀장(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간병 등 돌봄서비스 부문의 노동 공급이 수요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돌봄 비용이 치솟아 가족이 생계를 접고 간병 등에 투입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42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6%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돌봄서비스 부문의 ‘최저임금’을 낮추고 외국인 돌봄 인력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저임금으로 들여와 돌봄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족 돌봄 하느라 ‘생계 접는다’…연평균 성장률 0.18%p씩 깎여채민석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5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2024년 한은-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돌봄 노동공급 부족 규모가 2022년 19만명인데 2042년엔 최대 155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돌봄 수요가 65세 이상 인구 수에 비례한 것 이상으로 늘어나고 50~60대 위주의 노동 공급이 계속될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돌봄서비스 부문은 현재도 노동 공급이 태부족해 관련 비용이 일반 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다. 작년 월평균 간병비는 370만원으로 65세 이상 고령가구 중위소득의 1.7배에 달했다. 2016년 대비 50% 오른 것이다. 돌봄 노동 공급 부족이 계속된다면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는 생계를 그만두고 ‘돌봄’에 나서야 해 경제적 손실도 커질 수 있다. 한은은 가족 간병 규모가 2022년 89만명에서 2042년 최대 35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경제적 손실은 46조~77조원(주돌봄 연령층 평균임금 적용시)으로 GDP의 2.1~3.6%에 달하는 규모다. 2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0.1~0.18%포인트 깎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에 한은은 ‘돌봄난’ 해결을 위해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노인요양보험 등 정부의 재정지원책을 배제한 채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개별 가구가 ‘돌봄’ 외국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돌봄서비스 영역에 ‘고용허가제(내국인 고용이 어려워 외국인 노동자에게 고용 허가)’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두 가지 방식 모두 현재의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돌봄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자는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현재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 적용이 가능하고 후자는 돌봄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만 내국인, 외국인 무관하게 ‘최저임금을 낮게’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정이 필요하다. ◇ 이창용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 부작용 있다고 안 하면 더 큰 문제”이날 세미나에선 외국인 돌봄 인력이 들어올 경우 내국인 돌봄 인력의 구축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내국인은 언어·문화 등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더 높은 임금 책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토론자로 참석한 권정현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돌봄은 공적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내국인 인력의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크다. 내국인은 돌봄 인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사례가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에 주는 시사점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는 “홍콩이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고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5%포인트나 올랐다”며 “고령화 사회로 여성 인력의 경제 활동 참가가 중요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지켜보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국인 돌봄 인력 방안을 제시했을 때 (내국인 구축효과, 불법 체류 우려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제시되는데 부작용이 있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을 들여와서 돌봄 가격을 낮추는 등 각기 다른 가격을 지급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게 되면 정부가 타깃해 지원을 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노동계에선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국내 돌봄서비스 노동자들은 임금, 노동조건에서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 정책과 대안 마련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인데 이를 외면하고 시장 논리만을 따른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임시방편 정책은 불필요한 사회갈등과 분열을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과 예산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을 값싼 노동으로 인식하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밀어넣겠다는 발상은 차별적이며 반인권적”이라며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인권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국인 노동자의 노동환경마저 악화시키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5 I 최정희 기자
설 연휴 맞아 해외여행 수요 쑥 1월 온라인쇼핑 20조 '역대 최대'
  • 설 연휴 맞아 해외여행 수요 쑥 1월 온라인쇼핑 20조 '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금액이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및 3·1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예약 등이 늘어났고, ‘갤럭시S24’의 신제품 효과, 신학기를 앞둔 전자제품 수요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은 5일 ‘2024년 1월 온라인 쇼핑동향’을 통해 지난 1월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2801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2.1%(2조1871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1월만 놓고 보면 1월 기준 총 거래액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음·식료품, 화장품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8%(4687억원) 늘어나 2조2827억원을 기록, 증감액 기준 가장 크게 늘어났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제한이 사라지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설 연휴, 3월 3·1절 연휴 등을 앞두고 여행과 숙박, 교통 등의 예약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외 화장품 21.2%(1960억원), 음식료품은 13.7%(3515억원)씩 각각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은 화장품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의 면세 구매 수요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음식료품 역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의 일상화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히 1월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기기(33.6%)와 컴퓨터·주변기기(14.6%) 등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신제품 효과와 더불어 신학기를 맞아 컴퓨터, 노트북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방(-2.4%), 신발(-7.9%) 등 패션 부분의 일부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 상품 영역 역시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한 달간의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15조246억원을 기록,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74.1%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모바일 거래액은 10.4%(1조4136억원) 늘어났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음식료품(16.6%), 여행 및 교통서비스(24.6%), 생활용품(13.6%) 등에서 늘어났다. 차지하는 거래액의 비중으로 보면 음식서비스가 98.4%로 가장 높았고, 애완용품(82.5%), 아동·유아용품(82.1%) 순으로 나타났다.
2024.03.05 I 권효중 기자
英 역대 최대 규모 오프로드 ‘2024 영국 디펜더 랠리 시리즈’ 개막
  • 英 역대 최대 규모 오프로드 ‘2024 영국 디펜더 랠리 시리즈’ 개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와 드라이버 라인업을 공개하고 지난 2일(현지시간)에 영국에서 챔피언십 오프닝 라운드를 개막했다고 5일 밝혔다. 2024 영국 디펜더 랠리 시리즈에는 16개의 드라이버 팀이 참가해 챔피언십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영국 프리미어 원 메이크 오프로드 모터스포츠 챔피언십인 디펜더 랠리 시리즈에는 전문 드라이버는 물론 레이스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이미 2025년 시리즈의 참가 접수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이번 시즌에는 초보자부터 트랙 데이 애호가, 숙련된 서킷 및 오프로드 레이서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력을 갖춘 드라이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즌 내내 전문적인 드라이버 코칭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이번 시리즈에서 드라이버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올 뉴 디펜더 90은 2024 챔피언십 리버리를 반영해 디자인됐다. 각 드라이버에게 맞게 맞춤 제작되는 랠리카는 스테이트먼트 색상과 시그니처 블랙 패턴으로 포인트를 줬다.’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 랠리용 디펜더.시리즈에 참가하는 랠리용 디펜더는 P300 모델을 기반으로 레이스에 적합한 시트, 국제자동차연맹(FIA) 규격의 롤 케이지, 소화기 등의 안전 사양을 추가해 완성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올 뉴 디펜더 90 모델과 동일하게 강력한 300PS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반응성이 뛰어난 8단 ZF 자동변속기,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계적 개선 전반 및 랠리 지원, 경기 참가, 차량 운송 등은 보울러(Bowler) 전문 팀이 담당한다.’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 랠리용 디펜더.보울러 모터스 제너럴 매니저 칼럼 맥케니(Calum McKechnie)는 “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올 뉴 디펜더의 엔지니어링 무결성과 보울러의 전문 기술 및 지원을 통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궁극의 오프로드 레이싱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에서는 보이존(Boyzone) 전 멤버 쉐인 린치(Shane Lynch), 어드벤처 모터사이클 레이서이자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바네사 럭(Vanessa Ruck)이 참여해 ‘불가능의 포용(Embrace the impossible)’이라는 디펜더의 정신을 실천할 예정이다. 바네사 럭은 2023 영국 챔피언십에서 시상대에 수차례 올라 최종 4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유러피언 바하 챔피언십(European Baja Championship)에도 참가할 예정이다.영국 디펜더 랠리 시리즈 외에도 참가자들은 2024년 내내 특별히 마련된 국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디펜더 랠리 시리즈 유러피언 바하 챔피언십은 네 개의 이벤트로 구성돼 있으며, 웨일스, 프랑스, 스페인, 아이슬란드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 중 일부는 시리즈는 랠리 라이센스 소지가 필수적이다. 9월에 일회성으로 열리는 발칸 랠리 레이드 익스피리언스(Balkan Rally-Raid Experience) 개인 레이스에서는 500km 이상을 달리며 승부를 겨룬다.
2024.03.05 I 박민 기자
올해 이차전지·차세대 통신도 전담심판부가 맡는다
  • 올해 이차전지·차세대 통신도 전담심판부가 맡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첨단기술 분야 지원을 위한 전담심판부가 올해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에 이어 이차전지, 차세대 통신 분야까지 확대된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특허분쟁의 신속하고 정확한 심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경제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허청 특허심판원은 심판부 운영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 신속한 심리절차를 제공하는 등 3개 분야에 심판행정서비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전담심판부를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해는 이차전지와 차세대 통신 분야까지 확대 편성하는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심판물량의 편차로 처리 기간의 불균형이 생기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심판부의 인력운용을 물량이 많은 분야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 기술분야나 상표분야 등에서 물량증가로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심사처리에서 장기간이 소요된 후 심판이 청구된 사건은 수석심판장이 지휘해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특정기간이 지난 후 특허가 등록되면 특허권 존속기간을 연장해 줘야 하는데, 연장 대상 건이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심판을 통해 연장 기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이다. 특히 연장 대상 건의 60%를 첨단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많이 가진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국내기업의 로열티 지급액 증가, 시장진입 지연 등으로 지재권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했다.무효 및 권리범위확인심판 등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있는 사건은 불필요한 공방의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심리 절차를 적극 활용한다. 또 심판참고인 제도를 도입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사건에는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심리의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심판청구 직권보정 제도 도입으로 심판청구서의 경미하고 명확한 흠결은 심판장이 직권으로 보정한다.국선대리인 서비스도 대리인의 전문분야와 심판사건 기술분야 매치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제3기 체제로 개편된다. 박종주 특허심판원장은 “특허심판원은 기업과 변리업계의 의견에 귀 기울여 왔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심판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지재권 분쟁의 1차적 해결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05 I 박진환 기자
“휴미라보다 짐펜트라”...美 휴미라 매출 22조 절반 잠식 예상
  • “휴미라보다 짐펜트라”...美 휴미라 매출 22조 절반 잠식 예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짐펜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SC) 미국 출시를 위해 초도 물량 선적을 개시했다. 이르면 이달 미국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미국 시장 안착에도 상당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특히 전문가들은 짐펜트라의 경쟁자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지목하고, 아달리무맙 대비 짐펜트라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염증성 장질환(IBD) 분야에서 짐펜트라가 휴미라 시장 점유율의 50%를 빼앗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셀트리온(068270)은 3월 초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자가주사제형(SC)인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미국 초도 물량을 출하한다. 통관, 운송, 입고 등의 절차를 거쳐 3월 중순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짐펜트라 미국 시장 안착 여부에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이 달려있다는 분석이다.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인 짐펜트라가 조준하고 있는 분야는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미국 내 IBD 질환 시장 중 TNF-α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98억27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TNF-α 억제제 시장에서는 인플릭시맙과 함께 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중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이미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달리무맙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자가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사진=셀트리온)◇유럽 석학들, “램시마SC(짐펜트라)가 아달리무맙보다 우세”아달리무맙 성분 치료제는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가 대표적이다. 휴미라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라는 프리미엄에 짐펜트라와 같은 자가주사제형(SC)으로 개발돼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성장했다. 2022년 기준 휴미라 글로벌 매출은 약 212억3700만 달러(약 27조 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매출은 약 82%인 22조원 규모다.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의약품이다.하지만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 2024)에서 이데일리가 만난 유럽 의사들은 휴미라에서 짐펜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SC)로 스위칭 처방이 가능하고, 휴미라보다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플라비오 카프리올리(Flavio Caprioli)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교수는 “바이오 동등성 개념에서 램시마SC는 단독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로 인식된다. 인플릭시맙 IV 외에도 또 다른 TNF-α 제제인 아달리무맙 등에서도 스위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교수는 “아달리무맙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한 환자 대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Treatment Persistent(환자가 치료를 유지하는 정도)가 93%로 높게 나타났다. 혈중 약물 최저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아달리무맙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했을 때도 치료 효과가 잘 유지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하며 “IBD 질환에서 아달리무맙은 치료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플릭시맙은 가장 오래된 치료 방법이고 효과가 강해 의사들이 선호한다. 램시마SC는 아달리무맙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자료=한국투자증권)◇UC-CD서 휴미라 점유율 50% 좀 먹는다 미국 시장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9개나 출시됐음에도 휴미라가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진과 환자들의 오리지널 의약품 선호 현상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출시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는 염증성 장질환 유지요법에서 아달리무맙을 대체하기에 용이하다”며 “인플릭시맙은 아달리무맙 대비 효능은 우수하나 정맥 제형이기 때문에 덜 처방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IBD 시장에 인플릭시맙 SC 제형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IV 제형의 인플릭시맙 처방이 부진했다고 평가한 것이다.반면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아 출시된다. 인플릭시맙 IV 대체제가 아니라 휴미라와 같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서 경쟁을 하게 된다. 같은 TNF-α 억제제이고 같은 SC 제형이지만, IBD 질환에서는 짐펜트라가 휴미라보다 경쟁력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와 업계 중론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해부터 짐펜트라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강조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짐펜트라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시장 평가도 짐펜트라의 미국 흥행을 점치고 있다. 특히 짐펜트라는 미국 IBD 시장에서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 질환에서 휴미라 점유율을 상당 부분 뺏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아달리무맙은 크론병에서 처방 점유율이 49%, 대장염에서 41%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중 짐펜트라가 각각 24%, 2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 절반을 뺏는 형국인 것이다. 휴미라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것도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휴미라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44억400만 달러로 전년(212억3700만 달러) 대비 약 32.2% 급감했다.또 인플릭시맙은 휴미라의 주요 타깃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AS)에서 이미 아달리무맙 대비 높은 효능을 나타낸 바 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의 처방률을 보면 아달리무맙이 55%, 인플릭시맙이 16%에 불과하다. 이는 아달리무맙이 SC 제형으로 인한 편의성과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타 약물보다 많기 때문이다.반면 짐펜트라가 향후 강직성 척추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 투약 편의성과 낮은 면역원성,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아달리무맙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미라가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도약한 것에는 SC 제형의 편의성이 가장 컸다”며 “미국 시장에서 신약으로 출시되는 짐펜트라는 휴미라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의약품이다. IBD 분야에서 짐펜트라의 약효 임팩트와 체내 PK 농도 유지가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휴미라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송영두 기자
그린카 "30대 이상 고객 증가…최고 인기차량은 '올 뉴 아반떼'"
  • 그린카 "30대 이상 고객 증가…최고 인기차량은 '올 뉴 아반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의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그린카가 지난해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이용 고객층이 기존 20대에서 30대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얻은 차량은 현대차의 올 뉴 아반떼였다.(사진=그린카)그린카는 이용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30세 이상 회원 비중은 2022년 28%에서 지난해 32%로 4%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고객 중 30세 이상의 유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결과라고 그린카는 분석했다. 30세 이상 고객의 1인당 연간 대여 건수도 4.5건에서 5.0건으로 늘었다.그린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2011년 이후 10여년 동안 이용 고객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동 비용의 합리성과 세컨드 카로써서 활용성,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그린존의 접근성 등 그린카의 장점이 30세 이상 고객 유입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그린카가 지난 1년 회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총 2400만 시간으로 약 2.3억㎞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의 5793배에 해당하는 거리로, 1년 동안 매일 지구 15바퀴를 그린카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다.지난해 그린카를 가장 많이 대여한 회원 A씨는 연간 총 491회로 일 평균 1.34번을 빌렸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대신해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그린카를 선택했다. 최장 대여 시간을 기록한 B씨는 대여 건당 평균 38.8시간, 연간 총 6900시간을 이용했다.그린카로 1년 동안 가장 길게 주행한 C씨는 대여 평균 277㎞씩 연간 지구 둘레 1바퀴 반에 해당하는 총 5만6747㎞를 주행했다. 최대 매출을 기록한 회원 D씨는 179번의 대여 시마다 평균 11.1만원을 사용해 총 20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록을 세운 회원은 모두 30대 이상으로 이중 최대 대여 건수를 기록한 회원 A씨는 50대다.그린카 회원은 연비와 운행에 부담이 없는 준중형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차량은 대여 횟수 총 42.3만 건을 기록한 올 뉴 아반떼였다. 올 뉴 아반떼는 전체 대여 건수 중 17%, 총 주행거리의 16%를 차지해 그린카 대표 차량으로 활약했다.이어 더 뉴 K3, 셀토스1.6, K5 3세대, 디 올 뉴 니로(하이브리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차량 1대당 대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차량은 더 뉴 스파크로, 전체 평균 234건에 비해 46% 높은 341건을 기록했다.가장 인기가 많은 그린존은 2023년 총 대여건수 9800건을 기록한 신림역 2번 출구(타임스트림)다. 타임스트림 다음으로 한동대학교(정문주차장),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대구대학교 원룸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순으로 나타났다.
2024.03.05 I 공지유 기자
일동제약, 네 번째 P-CAB 신약 임상 2상...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 일동제약, 네 번째 P-CAB 신약 임상 2상...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진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첫 임상 시험에 진입한지 1년 3개월여 만에 다음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해당 시장에는 현재 HK이노엔(195940), 대웅제약(069620), 제일약품(271980) 등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약을 출시한다면 국내 네 번째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에서 ‘ID120040002’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2022년 11월 ID120040002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지 15개월 만이다. 임상 2상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환자수는 147명으로 추정된다. 시험 예정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일동제약, 후발주자 전략...해외 시장 먼저 공략하나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P-CAB 등장 전에는 PPI(양성자펌프 억제제)가 위산 관련 질환 치료제로 많이 사용됐다. 약학정보원이 발간한 P-CAB 관련 자료에 따르면 PPI의 경우 전구약물(prodrug)로, 활성화 과정을 거친 후에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에 작용 발현 시간이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P-CAB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신약으로 복용 30분 내의 빠른 약효 발현과 야간 중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강점을 가졌다. 이 때문에 일동제약은 후발주자 전략을 통해서도 충분히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시 예상 시기는 2~3년 후 정도로 추정되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외에서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전경 (사진=일동제약)먼저 일동제약은 PPI와 P-CAB 두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PPI계열 항궤양제 라비에트를 보유하고 있고 연평균 200억원 안팎의 처방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후발주자지만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건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경험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에서 P-CAB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국내 소화성 궤양 시장은 P-CAB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 각국의 규제 상황이 달라 P-CAB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다케다는 세계 최초로 P-CAB 약물인 보노프라잔을 출시했지만 해외 판로를 쉽게 개척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노프라잔의 특허 만료는 5년 뒤 정도다. 일동제약은 퍼스트 인 클래스의 특허 만료를 전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실제 중국의 소화성 궤양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다. 국내 대비 약 15~20배가량 큰 것으로 전망된다.일동제약 관계자는 “P-CAB 제제는 관련 수요와 시장 규모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이며, PPI 제제 등 기존 약물과의 상호보완을 통한 시장 창출 및 확대 등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며 “라이선스 인·아웃 등의 측면에서 시장 잠재성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에서 P-CAB 시장 ‘2강 2중’ 예상...출시는 2027년 예정국내 시장에서는 ‘2강 2중’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HK이노엔 케이캡과 그 뒤를 따르는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제일약품 자스타프라잔, 일동제약까지 가세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에 사용되는 P-CAB 제제는 테고프라잔과 펙수프라잔 두 가지다. 테고프라잔(국내 제품명: 케이캡)은 HK이노엔이, 펙수프라잔(국내 제품명: 펙수클루)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했다. 케이캡 등 P-CAB 점유율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 출시 첫 해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발매 2년째인 2020년에는 77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누적 158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펙수클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펙수클루 누적 매출액은 약 720억원이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4위에 자리했다. 제일약품도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P-CAB 제제 자스타프라잔 개발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이런 추세라면 5년 뒤 시장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P-CAB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PPI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PPI 시장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PPI 사용이 적합한 환자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이 남아 있지만 주류 시장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5 I 김승권 기자
유튜브 알고리즘에 흔들리는 민심…정치판이 요동친다
  • 유튜브 알고리즘에 흔들리는 민심…정치판이 요동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도층이 사라지고 극우와 극좌만 남는 상황이 전 세계에 펼쳐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았던 극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2월 5일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극우성향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당선됐고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도 후보 시절 교황을 향해 ‘똥덩어리’, ‘악마’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하비에르 말레이 대통령이 승리했다. 독일에서도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정당이 주류 정당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이민·반유대 정책을 기지로 내세우는 ‘독일을위한대안(AfD)’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헤센주와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나치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이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점은 충격이다. 이같은 극단의 정치가 탄생한 배경에 유튜브와 틱톡 등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fD의 유튜브·틱톡 구독자 수는 20만명이 넘는다. 독일 주류 정당의 10배 규모다. 이들은 선동적인 주장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고, 이들 콘텐츠는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전파되면서 지지세를 확대했다. ◇알고리즘 타고 거대해진 정치 유튜브 채널 유튜브 콘텐츠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알고리즘 추천 기능 탓이 크다. 유튜브는 AI 알고리즘에 의해 이용자가 즐겨 보는 영상을 계속 추천한다. 보수쪽 콘텐츠를 몇번만 보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보수 성향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같은 성향을 콘텐츠만 보게 되고 생각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다시 말해 확증 편향이 심해지고 더 나아가 극단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유진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겸임교수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노년층은 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를 통해 수동적으로 정치 콘텐츠를 접해왔다”면서 “그런데 유튜브는 자기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쌍방향 소통도 가능케 해줬다.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는 굉장히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다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진성호 방송’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썸네일 (유튜브 캡처)이같은 유튜브의 특성을 이용해 정치 채널들이 주류 채널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가 ‘조회수’와 ‘좋아요’ 숫자로 채널 순위를 가린 자료(3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국내 8위는 보수 유튜브 채널인 ‘진성호 방송’(구독자 수 182만)이었다. 9위는 진보 유튜브 채널인 ‘매불쑈’(구독자 수 153만), 14위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구독자 수 148만)였다. 문제는 이들 채널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송을 하기 보다 편향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야 보수든 진보든 극렬지지층의 시청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으로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그 콘텐츠들은 진영 논리에 충실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보니 유튜브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이용자일수록 확증편향에 빠지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상대편의 주장이나 말을 들을 기회가 점차 사라지면서 극단화되고 편향되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중도층이 줄어들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유튜브 방송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지지자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각 정파의 지지자들의 놀이터가 이들 유튜브 채널이 됐다”고 말했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김어준 방송에 나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지지세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서 “민주당 후보 누구라도 김어준 방송에 나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고리즘 중립성’ 위한 국내 입법 아직 시작도 못해 해외 주요국에서는 AI 알고리즘의 이같은 폐해를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가치중립성 규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알고리즘 중립성은 유튜브 등 플랫폼이 편향되지 않은 가치중립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들이 정치적 사안에 균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미국은 알고리즘 책임법 제정을 추진 중이고,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규제법에 최종 합의했다. 3~4월 중 표결을 통해 최종 입법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뒤늦게나마 입법 움직임에 나섰지만 여전히 제자리다. 2021년 7월 정필모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인공지능기본법’을 발의했다. 이후로 6개의 법안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들 법 모두가 상임위 계류 중이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와 보완 요구가 다 반영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5월 빅테크 플랫폼 규제를 위한 토론회에서 정 의원은 “기존 정보통신망법이나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보호법만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환경에 이용자 권리를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새 입법을 촉구한 바 있다.
2024.03.05 I 김유성 기자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폭 ‘상승’…자영업자 연체금액 50%↑(종합)
  •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폭 ‘상승’…자영업자 연체금액 50%↑(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비용이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경기침체 상황에 이자부담까지 겹치면서 개인사업자의 연체금액은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 30조원에 근접했다. 지난 1월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중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9만9000원) 대비 무려 31.7%나 급증한 것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자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규모)은 1886조4000억원(잠정) 역대최대를 기록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0.5%까지 떨어졌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3.5%로 유지되고 있다. 급증한 이자부담은 경기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특히 사업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는 모두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을 안고 있다. 2022년 말과 비교해 대출자는 2.6%(8만4851명), 대출잔액은 2.5%(27조400억원) 늘었다. 눈에 띄게 급등한 것은 연체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이나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웠다. 전년말 기준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 현황에 따르면 30대(30~39세)의 연체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62.5%(1조7039억원→2조7691억원)으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6.59%로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p)와 30대(1.63%p)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0·30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어 이자비용 부담이 큰 데다 사업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대표자가 20대(30대 미만)인 사업체의 소멸률은 19.9%로 전 연령 중 가장 높고, 30대가 14.1%로 뒤를 이었다. 반면 50·60대의 소멸률은 8.8%에 그쳤다.다만 금융당국은 나이스평가정보가 추산한 연체율 방식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방식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시하는 연체율은 잠재부실률의 정의와 유사하고, 통상적인 연체율 개념과 차이가 있어 과다 추정될 우려가 높다”며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자영업자의 대출추이 및 연체율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04 I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민주당, 위성정당 의원파견 꼼수 예고…제3지대 견제구
  • 국민의힘·민주당, 위성정당 의원파견 꼼수 예고…제3지대 견제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본격 출범하면서 ‘현역의원 꿔주기’를 예고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이적시켜 유리한 정당 기호를 확보하고, 더 많은 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제3지대 역시 거대 양당 탈당 의원의 합류를 추진하며 선순위 정당 기호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출범하고 현역 의원 당적을 옮기는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이 5석이거나 직전 선거 득표율 3% 이상인 정당에 한해 전국 통일기호를 부여하는데, 정당별 의석수가 많을수록 앞순위를 받는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 선거를 위해 설립한 위성정당에 현역의원 배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위)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아래) 현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당은 이 같은 전략을 취했다.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현역의원을 20명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출범하면서 8명의 현역의원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미래한국당은 기호 4번을, 더불어시민당은 5번을 가졌다. 당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정당에서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아 기호 1·2번이 부재한 것을 고려하면 민생당(3번)에 이어 투표용지에서 상단을 차지했다.국민의힘 위성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4번 확보가 목표다. 지역구 투표(기호 2번)와 정당투표 모두 두 번째 순번에 후보를 위치시켜 편의상 유리한 번호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정당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공식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역구 기호 1번에 맞춰 정당투표 기호 첫 번째 순번을 차지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위성정당 창당 추진단에서 합의한 것에 기초를 두고 지도부 구성 이후 (현역의원 이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선거보조금을 확보하려는 것도 현역의원 이적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보조금의 경우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의석수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데, 많은 의석수를 가질수록 보조금 규모가 크다.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지원을 예고하면서 제3지대에선 반발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현역 의원 이적을 통해 또 하나의 위성정당을 만들어 세를 불리면 신당은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성정당 선거운동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자임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이 공직선거법 취지를 무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출범했다”며 “쌍둥이를 넘어 빵 틀에 민주당을 넣고 찍어냈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는 위성정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과 동시에 거대 양당에서 탈당하는 의원을 합류시켜 유리한 정당기호를 받기 위해 맞서고 있다. 개혁신당은 무소속인 양정숙 의원 합류를 통해 기존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의원과 함께 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 파동에서 반발해 탈당한 박영순 의원이 합류하면서 기존 김종민 의원과 함께 2명의 의원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과의 합류를 모색하고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는 “민주당에서 (공천 관련) 불이익 받은 분들의 여러 제안과 의사 표명과 관련해 상당히 열린 자세로 대화를 나눴다”며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응태 기자
김태흠 지사 "토스·야놀자 등 유니콘기업 나올 토양 조성"
  • 김태흠 지사 "토스·야놀자 등 유니콘기업 나올 토양 조성"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20배 늘린다. 또 산업은행,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손을 맞잡고, 도내 벤처기업 활성화 및 투자 확대 방안도 마련, 추진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지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는 4일 천안에 위치한 충남창업마루나비 대강당에서 국내 최대 투자 유치 대회인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 충남’을 개최했다. 산업은행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김태흠 지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 업무협약 체결, 산업은행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제안, 도내 스타트업 홍보(IR)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한 도 출자 펀드 1조원 조성 △기술 창업 기업 1만개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벤처 투자와 기술 혁신의 중심, 충남 비전을 선포했다.업무협약은 김 지사와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서주원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회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남승일 충남벤처협회 회장, 송재연 기술보증기금 충청지역본부장 등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는 벤처 투자 출자금을 확대하고, 유망 기업 발굴과 전문가 투자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한다. 충남도는 올해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이는 지난해 5억원에 비해 20배 많은 규모로 충남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6%)에 비해 도내 벤처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중(전국의 2%)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도내 벤처기업(1320개)이 전국(4만81개사)의 3.3%에 불과한 점도 출자 확대의 배경이다. 충남도는 이번 출자를 통해 △혁신산업펀드 △탄소중립펀드 △모빌리티펀드 △초기창업펀드 등 1000억 원 규모의 4개 펀드를 정책금융 출자와 연계해 조성한다.또 이번달 도내 창업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하는 컴퍼스 포럼을 출범하고, 도내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 투자·창업 강의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산업은행은 도내 소재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과 도내 전통기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충남지방중소기업청을 비롯한 나머지 기관·협회 등은 △유망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지원 △중앙정부 규제 개선 건의 △지역 벤처캐피탈 인력 양성 전문교육 기획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활성화 △충남 기업홍보 대회 개최 △기술보증 △보증 연계 투자 및 투자 연계 보증 활성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김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을 육성해 전방위로 튼튼한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충남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충남은 올해 100억원을 출자해 적극 지원하고,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밸리를 제대로 만들어 벤처기업이 본격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토스’와 ‘야놀자’ 같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토양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4 I 박진환 기자
미국, 중국에 전략비축유 수출 차단
  • 미국, 중국에 전략비축유 수출 차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의회가 전략비축유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치적으로 분열된 미 의회가 중국에 대한 강경책에 손을 맞잡은 것은 보기 드문 초당적 조치 중 하나라는 평가다.(사진= AFP)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양당 지도자들이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2023 회계연도(2023년10월~2024년9월) 말까지 정부 기능의 상당 부분을 계속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중국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농지에 대한 외국인 구매를 추적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외국 기업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경쟁 경매에서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전략비축유용 석유를 판매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7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인터내셔널은 입찰을 통해 미국에서 전략비축유용 석유를 사가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비축용 석유 1억8000만배럴을 판매한다고 발표한 뒤 중국의 입찰 참여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 측은 전략비축유에서 약 100만 배럴의 석유가 중국 시노펙 소유 휴스턴 소재 자회사인 유니펙 아메리카에 판매된 이후 이를 막고자 노력해왔다.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3억6000만배럴로 4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2022년 대규모 판매가 이뤄지면서 재고량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 7월 민주당이 장악한 미 상원은 중국으로 전략비축유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85대 14로 통과시켰다. 같은 해 미국 석유 회사들은 중국에 8300만배럴의 석유를 판매했다.로이터통신은 “중국에 대한 강경책에 대한 열망은 깊게 분열된 미국 의회에서 몇 안 되는 초당적인 정서 중 하나”라며 “의원들은 중국 정부와의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 개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미국 여야 지도자들은 이날 정부 기관들 운영 자금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360억 달러(580조원) 규모의 패키지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식품의약국(FDA), 농무부, 교통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상무부, 법무부, 내무부, 보훈부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5개월 이상 계속됐던 일련의 셧다운 위기와 함께 임시 처방책을 불렀던 양당의 대치 상태와 관련해 최초의 실질적인 진전을 나타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이날 공개된 1050페이지 분량의 법안에는 의회가 예산을 배정할 책임이 있는 정부의 12개 부문 중 6개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나머지 6개 부문은 이달 말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척 슈머 상원 원내 대표는 “하원이 오는 8일 이전 상원이 법안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법안에 대한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양지윤 기자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굿바이 사격 황제’ 진종오 은퇴, “도쿄 대회 후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껴”
  •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진종오(45)가 사격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향해 정조준한다.진종오는 4일 오후 2시 성동구 성수동의 브리온 컴퍼니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캐비닛 토크, 대한사격연맹의 공로패 수여,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진종오는 “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대회가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으나 집중력도 오르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2024 파리 올림픽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진종오였기에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라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 이미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진종오는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하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 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영상메시지를 본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종오는 세계를 휩쓴 사격 황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선 금메달을 따내며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2012 런던 올림픽에선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를 모두 휩쓸며 2관왕을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권총 50m 금메달을 따내며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연패는 진종오가 최초다.이후 진종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권총 50m가 폐지되면서 권총 10m와 공기 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진종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따냈다. 특히 올림픽에선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개인 최다 금메달(4개)과 메달(6개) 타이기록을 보유했다.진종오는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 4·10 총선 인재로 입당하며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다음은 진종오와 일문일답>△소감 한마디 해달라.-은퇴를 발표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의미가 담긴 물건에 대해 설명해달라(캐비닛 토크).-먼저 은퇴를 결심했을 때 아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준 기념패다. 1995년인데 1996년으로 잘못 계산했다. 사격을 하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이 있었기에 내가 사격할 수 있었고 kt 소속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kt가 없었다면 많은 올림픽을 어떻게 다 나갔을까 싶다. 이후 서울시청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연맹과 kt, 서울시청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두 번째는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겨 있는 일지다. 종이와 펜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은퇴하면 후배 선수에게 모든 걸 알려주고 싶어서 꼼꼼히 기록했다. 대학생 때부터 기록해 왔다. 매해 노트를 사면서 새로 다짐해 왔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계획할지 다짐했다. 펜을 모으는 것도 나만의 수집이 됐다. 좋은 펜으로 메모하며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나의 팬에게도 감사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모든 경기 때마다 지니면서 항상 메모했다. 그게 비결이었던 거 같다.가장 첫 장엔 노력에 대한 칭찬, 자신감, 안 될 때는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적어뒀다. 시작 부분에 네잎클로버를 보며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 믿으며 임했다. 경기가 잘됐을 때는 쓸 내용이 많진 않다. 오히려 안 됐을 때 자세히 적는다. 컨디션, 자세, 경기장 분위기, 준비 등에 대해 적었다.세 번째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뭉초 인형이다. 선수 생활 은퇴를 생각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업무를 배웠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행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올림픽 선수가 아닌 준비하는 측면에서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대회 운영의 노고도 많이 느꼈다.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의 의미다.동계올림픽 하면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하계 올림픽 선수가 왜 동계올림픽 위원장을 맡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계, 동계를 떠나 올림픽에 많이 나가본 입장에서 선수들의 편의 사항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작성한 메모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은퇴를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도쿄 올림픽 끝나고였다. 1년 연기됐지만 경기하면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후배를 위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부터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을 준비했다. 선수 생활은 도쿄 대회가 끝날 때였던 거 같다. 집중력도 오르지 않았고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물러나야 할 때란 생각이 들었다.△도교 대회 때 파리 대회 도전 의지를 피력했었다.-도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음 대회 준비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스스로 부담을 주는 거 같았다. 시한부 선고 느낌이라서 다음 목표를 명확하지 밝히지 못한 건 사과드린다.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였다.△자기관리 대단했다.-당연한 거일 수도 있지만 12월 31일이 되면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메모장을 준비하며 하고 싶었던 걸 참아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식사 등을 차단하다 보니 지독히 외로웠다.△외로움을 참을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인가.-런던 대회 때까지는 잘 몰랐다.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나를 챙겨주길 바랐던 거 같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꼰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다가갔다. 기록 경쟁이다 보니 모두가 경쟁자였다. 지극히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물었을 때 상투적으로 답했던 게 미련이 남는다.△일지 보여주고 싶은 후배가 있는가.-현역까지 있는 이대명이나 김청용, 임호진, 이원호 등의 후배가 있다. 내 기술과 비결을 전달하는 게 한국 사격이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어떤 후배들에게도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현역 땐 나도 경기를 해야 했는데 이젠 내려놨기에 언제 어디서든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기억 나는 올림픽 메달은 무엇인가.-모든 메달이 소중하지만 런던 대회였던 거 같다. 당시 세계신기록과 세계 랭킹 1위라서 즐기면서 자신 있게 대회를 치렀다. 세계 1위를 보여주자는 자신감 혹은 자만감이 있었던 거 같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고생도 많이 했고 가장 많이 울기도 했다.(도전자보다 지키는 처지가 더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런던 때는 아니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에 비중을 뒀다. 리우 때는 부담이 많이 됐다. 도쿄 대회 때는 무슨 정신으로 치렀을지 모를 정도로 부담이 컸다.△내 인생 최고와 최악의 한발을 말해달라.-최악의 한발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 6점대 점수는 연습 때도 안 나왔는데 올림픽 때 나왔다. 런던 대회 10m 경기 때 마지막 발을 10.8점을 쐈다. 쏜 순간 정중앙이라고 느꼈다.△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대학교 1학년 때다. 두 곳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구타 세대라서 어딜 가면 조금 덜 맞을까 고민했다. 당연히 없어야 하는 문화고 당시 많이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오른쪽 쇄골 부상까지 겹치며 많이 힘들었다.△앞으로의 행보를 말해달라.-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수많은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나도 대표 지도자로 후배를 이끌고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대표팀 훈련이나 올림픽, 국제 대회를 앞뒀을 때 미리 후배들을 만나서 정신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승낙해 주면 파리 대회 때부터 좋은 지식 전달을 하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다.△지난 9월이 국내 대회가 마지막 대회였는데 그땐 어떤 메모를 했나.-은퇴 일기를 썼다. 선수로서 몸이 다됐다는 생각에 슬픈 일기를 썼다. 앞으로 이런 준비를 해야겠다는 일기를 썼다. 그땐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소중하게 쐈다. 더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발도 10점 쏘고 나온 걸로 기억한다.△스포츠 행정가로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가장 많은 쟁점이 되는 부분이 미래 세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느낀 건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현실적으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초중고 운동장도 닫혀있는 곳이 많다. 어렸을 땐 집 근처에 뛰어놀 곳이 많았다. 지금은 다 폐쇄돼 있으니 아이들은 집에서 뛰게 된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걸 개척하는 게 선배들의 역할 같다.△자녀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시킬 것인가.-모든 종목을 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단체 활동을 하며 얻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생활 체육 선을 긋지 않고 하고 싶은 걸 시켜주고 싶다. 주말마다 사격장을 데리고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안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체험을 많이 하게끔 해주고 싶다.△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할 것인가.-다시 태어나도 사격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총을 너무 좋아한다. 사격장을 가면 아직도 설렌다.△파리 올림픽 전망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전세계적으로 국제 대회가 적었다. 최근 성적을 보니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이 보인다. 스스로 더 철저하게 컨디션이나 신체 리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도자가 옆에서 챙겨줘도 선수가 안 받으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스로 꼼꼼히 체크하고 메모했으면 한다.△‘비인기 종목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 둔 게 있나.-하나로 모은다기보다는 소외된 종목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이나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말이었다. 생소한 종목은 아예 모르기도 한다. 방송이나 체험을 통해 기회를 열어주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힘든 시간을 견딘 자신에게 한마디 해달라.-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엘리트 체육의 한계는 생계와 연관이 된다. 스스로 끈을 놓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성과에 대한 혜택이 있어서 스스로 목표와 동기부여를 설정했다. 사격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하고 싶었던 게 롱런의 비결이었다.조금 더 일찍 그만뒀으면 더 안정된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도 한다. 리우 대회 끝날 때가 딱 적당했던 거 같다. 도쿄 대회는 너무 욕심이었던 거 같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최근 큰 성과를 내는 수영의 비결로 생활과 밀접하다는 시선도 있다. 사격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더 환경이 좋아질 거 같다.- 각 시도별로 사격장이 있긴 하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다. 사격연맹과 선수들이 노력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 홍보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스포츠에 굳이 관심을 가져야 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한다면 부모의 관심도 커지지 않을까? 현재 스포츠 활동이 너무 줄어들었다. 아이들도 학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먼 숙제지만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고 싶다.△제2의 인생에서는 어떤 메모와 함께 할 것인가.-청렴결백하게 살자고 쓰고 싶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크다. 그동안 받은 사랑이 많아서 베풀겠다는 좌우명이 있다. 현재는 일이 많아서 일과 관련된 메모를 많이 하고 있다. 내 일기장에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28년 정도 사랑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사격을 했다.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성공과 실패를 해봤다. 내 삶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 사격선수 진종오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
2024.03.04 I 허윤수 기자
한국대중음악상, ‘프리즘’ 통해 라이브 중계… 뉴진스·실리카겔 3관왕
  • 한국대중음악상, ‘프리즘’ 통해 라이브 중계… 뉴진스·실리카겔 3관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로 21회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뉴진스와 실리카겔이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래퍼 빈지노(Beenzino)와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이 나란히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프리즘(PRIZM) 앱을 통해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등 총 3개 분야와 26개 부문 수상자를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프리즘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1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수상한 뉴진스(New Jeans)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프리즘)지난해 ‘Ditto’와 미니 2집 앨범 ‘Get up’을 발매한 뉴진스가 최우수 케이팝 음반, 노래 부문에 이어 올해의 노래까지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실리카겔은 음반 ‘머신 보이(Machine boy)’와 ‘틱택톡(feat. So! YoOn!)’으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올해의 음악인으로 꼽혔다. 실리카겔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수상한 것은 2017년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빈지노는 지난해 발매한 ‘노비츠키(NOWITZKI)로 이목을 끌며 최우수 랩&힙합 앨범,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이외에도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성과를 낸 키스 오브 라이프가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고, 정규앨범 ‘도시의 속마음’으로 호평을 받은 이진아는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의 쟁쟁한 라인업 사이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센스는 ‘왓더헬(What The Hell)’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며 4년 만에 다시 상을 거머쥐었다.선정위원회 특별상은 그간 많은 음악인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전반에 큰 역할을 해온 학전 소극장이 받았다. 공로상은 재즈 음악가 강태환 씨가 수상했다.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적 성과나 인기와 무관하게 오직 음악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는 상으로, 김광현 선정위원장 및 대중음악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55명의 선정위원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고 단독 중계 파트너로 선정된 프리즘(PRIZM)이 공동 주관 및 미디어 후원으로 참여했다.이번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RXC의 프리즘 라운지에서 진행되고 해당 내용이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지난 몇 년간 택해온 유튜브 생중계 방식을 벗어나 고감도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동반한 프리즘 앱을 통해 진행됐으며,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사전 후보 발표 역시 프리즘 앱에서 라이브로 송출됐다.프리즘은 쿠팡 창립 멤버이자 전 티몬 이사회 의장인 유한익 대표가 설립한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테크 강점을 기반으로 하이퀄리티 고감도 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동반한 어도러블(Adorable)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한다. 최근 ‘골든디스크어워즈’를 글로벌로 소개하는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2023 백상예술대상’ 라이브 이벤트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송출한 라이브쇼에서 AI 번역 기능을 도입해 실시간 라이브 자막을 제공하면서 미디어 역량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미디어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즘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음악 및 예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등 계속해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익 프리즘 대표는 “프리즘이 대중문화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진행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프리즘이 가진 고화질 영상과 고감도 콘텐츠 강점을 기반으로 미디어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2024.03.04 I 이윤정 기자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폭 ‘상승’…자영업자 연체금액 50%↑
  • 가계 이자비용 역대 최대폭 ‘상승’…자영업자 연체금액 50%↑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는 이자비용이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경기침체 상황에 이자부담까지 겹치면서 개인사업자의 연체금액은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 30조원에 근접했다. 지난 1월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중 월평균 이자 비용은 1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9만9000원) 대비 무려 31.7%나 급증한 것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자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규모)은 1886조4000억원(잠정) 역대최대를 기록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0.5%까지 떨어졌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3.5%로 유지되고 있다. 급증한 이자부담은 경기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특히 사업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는 모두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을 안고 있다. 2022년 말과 비교해 대출자는 2.6%(8만4851명), 대출잔액은 2.5%(27조400억원) 늘었다. 눈에 띄게 급등한 것은 연체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이나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웠다. 전년말 기준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 현황에 따르면 30대(30~39세)의 연체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62.5%(1조7039억원→2조7691억원)으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6.59%로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p)와 30대(1.63%p)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0·30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어 이자비용 부담이 큰 데다 사업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대표자가 20대(30대 미만)인 사업체의 소멸률은 19.9%로 전 연령 중 가장 높고, 30대가 14.1%로 뒤를 이었다. 반면 50·60대의 소멸률은 8.8%에 그쳤다.
2024.03.04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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