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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류 타고 지역명소 둘러보는 건 어때요”…7월 농촌여행 6選
-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계곡 급류타기 후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여름 휴가철인 7월에 가기 좋은 여섯 곳의 농촌여행 코스를 선정해 21일 소개했다.정부는 농촌 관광 확대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달 철에 맞는 전국 농촌여행지를 선정해 농촌관광 포털 ‘웰촌’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7월 여행지로 선정된 첫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코스다. 마의태자는 신라가 고려에 항복한 걸 슬퍼하며 금강산 자락에 들어가 베옷(마의)를 입고 여생을 보낸 신라 말기 태자다. 마의태자 관련 지명과 유적이 남아 있고 취떡만글기, 활쏘기 등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강원도 인제군 미산마을에서의 리버버깅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인근에 용소폭포와 계곡 급류에 몸을 맡기는 ‘리버버깅’을 즐길 수 있는 미산마을, 산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태산자연휴양림,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있다.두 번째 코스는 전라북도 고창군 ‘관광농원 학원농장’이다. 각종 농촌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상하농원, 학원농장(관광농원)을 중심으로 구시포 해수욕장, 선운사, 고창 고인돌유적지, 고창읍성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농식품부는 그 밖에도 지리산 노고단과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천은사, 농촌교육농장 쌍산재가 있는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남농업박물관이과 왕인박사 유적지, 모정마을 한옥민박(월인당 농가민박)이 어우러진 전남 영암군 코스를 추천했다. 경상남도 거창군 농촌체험마을 수승대마을과 해인사 코스, 대전시 농촌체험마을 찬샘마을도 있다.7월 여름 농촌여행코스 6선. (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 [더위야가라①] 폭포수 아래 부동자레로 '얼음'
-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 수락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올여름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로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진 구례 산동면에는 구례10경에 드는 수락폭포가 있다.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수락폭포’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예부터 인근 주민이 논일이나 밭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신경통과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서 여름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물맞이하러 몰려든다. 낙차가 큰 물줄기를 맞으면 더위가 사라지는 건 물론, 마음까지 후련해진다. 폭포수의 차가운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스미는 느낌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물맞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른 예닐곱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해, 물맞이하느라 눈치 볼 걱정 없다. 2013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더위를 쫓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피서지인 셈이다. 수락폭포는 원래 지역민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접근하기 쉽다. 폭포 아래 천연 물놀이장 시설이 잘 꾸며져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촬영한 뒤 찾는 발걸음이 늘어, 전국적인 피서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 음식점, 카페,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춰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 경관이 뛰어나, 물맞이하지 않아도 천천히 산책로를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발붙일 구석이 없다. 폭포 주위로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이 우거져 싱그럽고 청량하다. 그늘막이 펴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자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주홍빛 원추리와 보랏빛 리아트리스가 수놓은 야생화테마랜드의 소나무 숲길◇야생화 100종이 한자리에 ‘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보랏빛 리아트리스, 하늘거리는 가우라도 볼 수 있다.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 부대시설이 잘 꾸며졌고, 열대야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숲속수목가옥도 있다. 압화(꽃누르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압화박물관에 들러보자.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압화 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해마다 4월에 개최하는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이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작품 수가 상당하다.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압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작가마다 다른 소재와 재료, 표현 방법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박물관 옆에 있는 체험관에서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5000원 선이다. 아이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한다. 구례군을 관통해 흐르는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조와 물고기를 만져보는 터치 풀이 특히 인기다. 물고기 스탬프 찍기, 수달 색칠하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8호)은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었다. 명당에 들어앉은 고택이 풍기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운조루에서 꼭 봐야 할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와 낮은 굴뚝이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에 굶주린 백성이 이곳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굴뚝이 낮은 것도 밥 짓는 연기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이가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미덕이 큰 울림을 준다.고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골 외가처럼 서정적인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서당채로 이어진 죽로차밭길은 옛이야기가 스민 시간의 통로다. 초록색 대나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이 운치 있다.시골 정서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구례 읍내로 가자.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시장 골목을 따라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 오는 날에도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장 구경을 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섬진강어류생태관 △1박 2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수락폭포→야생화테마랜드(숲속수목가옥→숙박→구례오일장→구례 운조루 고택, 쌍산재→섬진강어류생태관 △가는길=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남원·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산업로→원촌교차로에서 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 따라 263m→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수락폭포△주변 볼거리= 화엄사, 노고단,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구례오일장, 지리산온천랜드, 천은사 등폭포 맞은편에 세워진 득음정섬진강어류생태관 입구에 있는 원통형 수조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
- 내 여자에게 선물하고픈 '남자의 도시' 홍콩
- 덩라우가 모여 있는 건물 사이로 난 좁은 골목에서 한 모자(母子)가 조상들을 위해 향을 피우고 있다. 홍콩에서 음력 7월은 귀(鬼)의 기운이 가장 센 기간이라 향을 피우는 모습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홍콩=이데일리 정철우 기자] 언제부터 ‘홍콩’ 하면 여자가 먼저 떠올랐다. ‘쇼핑천국’ ‘미식천국’이라는 수식어는 남자, 특히 40대 남자가 ‘매력 없는 도시’로 낙인찍기에 딱 좋게 몰고 갔다. 낭만을 잃은 아저씨들에게 쇼핑은 지옥이요, 맛난 음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기 때문이다. 홍콩에 대한 기대가 뜨뜻미지근했던 이유였다. 마음이 바뀐 건 홍콩으로 출발하기 전날. 비행기에서 들을 만한 음악을 밤새 고르면서부터다. 정확히는 운명처럼 ‘영웅본색’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 후다. 대한민국은 지금 ‘의리’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나 의리를 외치며 주먹을 부딪친다. 하지만 의리하면 역시 홍콩이다. 원조가 어디이건 홍콩 누아르 속 의리는 1980년대를 부대끼며 살아온 남자들에게 ‘로망’ 그 자체다. 홍콩 영웅들 표정 속 허무함,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태생적 외로움이 담겨 있다. 홍콩을 가면 그 알 수 없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 갑자기 피가 뜨거워지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심장아 너 살아 있었구나.’ 허름한 공장과 덩라우들이 모여 있는 셩완의 거리◇남자, 고독 그리고 홍콩첫 목적지는 홍콩섬에 위치한 ‘셩완’. 홍콩 경제의 중심지다. 30∼40층 높이의 초 현대식 건물 사이로 낮고 초라한 낡은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셩완에는 왠지 낯설지 않은 거리가 있다. 사이잉펀 거리다. 30년 전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한 영화 속 모습이다. 거리에 들어서는 마치 홍콩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던 집과 거리는 여전히 그대로다. 좁은 골목 사이로 오밀조밀 붙어 있는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 사람들은 덩라우라고 한다. 당나라 때 지어졌을 법한 오래된 건물이라는 뜻이다. 이름은 우스꽝스럽지만 그 속엔 가슴 저린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홍콩은 무인도나 다름없던 곳이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보내던 유배지이자, 버려진 땅이었다. 그러다 1898년 난징조약으로 영국이 식민통치를 하면서부터 홍콩은 달라졌다. 영국은 홍콩을 무역항으로 개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고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이유가 무엇이건 살던 곳을 떠나온 사람들의 섬인 셈이다. 덩라우는 유난히 다닥다닥 붙어 있다. 땅이 좁아서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서로 붙어 있기 위함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덩라우의 또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낯설고 험한 땅. 홍콩 사람들은 피붙이 못지않게 내 이웃과 친구들과 가까워져야 했다. 주위에 온통 의형제들이 살고 있고, 밑도 끝도 없이 남을 위해 목숨을 걸던 의리의 근원과 맞닥뜨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그래서일까. 홍콩 사람들은 작은 구멍가게를 해도 꼭 동업을 한다. 힘을 모아서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란다. 외롭지 않게 되는 건 보너스. ‘가까운 사람일수록 동업은 하지 말라’고 배워온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홍콩의 옛 주택 건물 덩라우◇향내로 가득한 홍콩의 거리 음력 7월의 홍콩은 향내로 가득하다. 귀(鬼)의 기운이 가장 센 기간이기 때문. 너 나 할 것 없이 간단한 음식을 내놓고 향을 피우며 조상과 그 주위의 영령들을 위로한다. 향을 피우는 의식은 먼 옛날 홍콩의 주인이었던 범죄자들 사이서 시작됐다. 홍콩까지 쫓겨 내려와 한참 지난 후에야 진심으로 지난 세월을 반성하게 된 사람들은 향에 불을 피웠다. 향의 연기는 그들의 외로움과 참회를 담고 하늘 위로 흔들리며 올라갔을 것이다. 그들을 보고 다시 덩라우를 올려다 보니 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 유덕화가 옥상에 걸터앉아 있는 듯했다. 향을 피워 먼저 떠난 이를 추억하며 복수를 다짐하던 영화 ‘천장지구’의 유덕화의 모습. 반쯤 머금은 맥주를 하늘로 뿜어내는 장면은 수없이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명장면이다. 향 피우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해 보였다. 누군가의 지루한 일상이 내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것. 여행만이 만들 수 있는 기적이다. 홍콩은 뭐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도시다. 너무도 현대식이면서도 예 스러웠고, 복잡하고 지저분한 듯 했지만 깨끗했다. 단순히 동양과 서양이 혼합된 곳이 아니다. 허무와 끝 모를 불안, 내일을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시간의 무게감, 이 모두가 홍콩의 진짜 모습이다. 할리우드 공원 정문◇가장 중국스럽고 이질적인 곳 ‘할리우드로드’가장 중국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로드다. 또 다른 이름은 캣로드. 원래 골동품상이 하나둘 생기며 만들어진 곳이다. 이 거리의 첫인상은 ‘허무함의 한 조각’이었다. 처음엔 장물을 취급하던 곳이었지만 진품들은 대부분 거리를 떠났고 이젠 가품들로 채워져 옛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쩌면 홍콩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것들을 볼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은 할리우드로드다. 홍콩을 지배한 영국인들이 아무렇게나 갖다 붙였다. 서울의 인사동거리를 ‘지브리스튜디오’라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할리우드공원에서 조깅하던 40대의 크리스 천은 “홍콩 사람들은 가슴 한구석에 불안감을 안고 산다. 1980년대 최고의 성장기 땐 중국 반환 이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다른 두 체제 속에 살고는 있지만 언제든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속한 누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은 우리의 머릿속에 늘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홍콩 누아르에 유독 선과 악이 혼란스럽게 얽혀 있는 이유도 이런 분위기가 잘 묻어났기 때문은 아닐까. 홍콩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인들. 와인이 면세로 판매돼 한국 보다 싼 가격에 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홍콩 달러는 약 1불에 130원 정도 한다.◇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 홍콩은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다. 이미지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했다. 무엇보다 그 거리의 진한 고독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선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필요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30년이나 지나고서야 알게 된 그 옛날 형님들의 아우라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다.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고 ‘영웅본색’의 주제가를 들으며 홍콩의 밤거리를 걷고 싶어졌다. 홍콩에는 연인에게 소개해 주고픈 가게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팬케이크 전문점인 ‘스탁’(STACK). 셩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홍콩스러운’ 거리 한구석에 자리잡은 가장 ‘서양스러운’ 가게다. 새로 창조한 칵테일과 함께 여러 종류의 ‘창작’ 팬케이크를 파는데 그 맛이 제법 조화롭다. 외국인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웨스턴스트리트에는 서양 음식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중 ‘하이 스트리트 그릴’(High Street Grill)이 가장 유명하다. 음식 맛도 맛이었지만 가게 앞 작은 탁자에 와인과 음식을 시켜놓으면 로맨틱 그 자체다. 한국이라면 남세스러워 못 하겠지만 홍콩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다. 쇼핑 명소야 이미 널리 알려진 터. ‘피엠큐’(PMQ)는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쇼핑센터다. 홍콩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공간으로 옛 홍콩 경찰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정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월세는 ‘번 만큼’이란다. 이곳에서 성공해서 나갈 수 있도록 출발을 돕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늘 같은 패턴과 유행에 지친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 시간을 가져볼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다. 소호지역을 걷다가 비처럼 쏟아졌을 땀 식히기에 제격이다. 웨스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레스토랑들◇여행메모 △어떻게 가나=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세이패시픽, 타이항공 등에서 매일 인천~홍콩 간 직항편을 운행한다. 제주항공,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안전은=대체로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지만 여행객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번화가의 경우 2차선 도로 간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아서 횡단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율과 환전은=홍콩달러(HK$)를 사용하며 1홍콩달러는 133원(8월 기준) 정도다. 환전은 시중은행과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콩에서도 은행과 시설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지만 수수료 부담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누군가 옛 홍콩 경찰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PMQ의 벽 한켠에 ‘영웅본색’ 1에 나오는 주윤발의 명장면을 붙여두었다. 건물 벽에 한 장난 중 손 꼽히는 재치가 아닐 수 없다.STEAK의 각종 퓨젼 팬케이크들홍콩의 전통 섀시 문양. 이젠 이 문양을 낼 수 있는 장인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한다. 홍콩의 가게에는 이 섀시를 인테리어로 활용한 현대식 카페 들이 많다.웨스턴 스트리트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웨스턴 스트리트의 한 레스토랑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홍콩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스탠딩 문화가 발달해 있어 술 한 병 들고 선 채 대화나누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PMQ 내부에 있는 스낵바. 옛 홍콩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흔치 않은 홍콩 지역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조선일보 제공] 화로 하나, 삼겹살 두근, 랜턴 세개 챙기고 텐트도 빌려놨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순간이다. 부푼 마음으로 차에 첫 텐트를 실은 초보 캠퍼(camper)가 찾아가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한다. (♥는 연인, ♠는 가족, ★는 직장 동료들과 가기 좋은 야영장) ① 강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 찾으면 제대로 '바캉스' 분위기 난다. 캠핑 사이트는 모두 90곳. 각 사이트마다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어 편하다. 통나무집도 10동 있다. ≫ 캠핑 정보(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이용요금/시설/주변여행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033)680-3164/camping. goseong.org/1회(오전 9시~오후 6시) 1만5000원, 1일(다음 날 낮 12시까지) 2만5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온수 가능). 매점은 인근 마을 이용. 전기사용 불가/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해수욕장, 거진항, 화진포 해수욕장. ② 해솔마을 오토캠핑장(♥)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환상적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운동장 옆의 솔숲 쪽이 그늘이 깊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캠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기 및 온수사용이 가능하며 민박 식당에서 친절한 사장 부부가 만들어 파는 칼국수 맛도 일품 이다. ≫ 캠핑 정보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산 107-4/011-9182-7110·011-413-9341 / www.pineville.co.kr /1박 1만5000원(2박 이후 1박당 5000원 추가)/화장실·샤워장(온수 가능)·매점, 전기 사용 가능/궁평리 유원지, 궁평항, 제부도. ③ 경남 고성 상족암 오토캠핑장(♠) 아담한 규모지만 시설이 깨끗하다. 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으로 고성군이 공룡박물관을 지으면서 캠핑장도 함께 조성했다. 바로 옆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에 좋을 만큼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캠핑장에서 약 100m 거리인 아담한 해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 캠핑 정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055) 832-9021/museum.goseong.go.kr/1일 4000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화장실·취사장·샤워장(여름철만 개방)·매점. 전기사용 불가/ 공룡박물관, 창선대교, 연화산, 옥천사. ④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희리산 안에 폭 안긴 야영장. 국립휴양림답게 시설 관리도 수준급이다. 야영장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 캠핑 정보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041)953-2230/ www.huyang.go.kr/huyang/heerisan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주차료 3000원(중소형), 야영장 하루 2000원, 야영 데크 하루 4000원, 몽골텐트 1박 1만원/ 화장실·취사장·샤워장(몽골텐트 쪽은 온수 사용 가능)·매점. 전기사용 불가/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⑤ 경기 파주 반디캠핑장(♠)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반디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령 20년이 넘은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숲이 깊은 산 속에 은둔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캠핑 정보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517-1/(031)941-2121/홈페이지 없음/ 평일 1박 1만5000원·주말 2만원, 1박 이후 1박당 1만원 추가/화장실·취사장·샤워장(24시간 온수 가능)·매점. 전기사용 가능/유일 레저 승마, 보광사. ⑥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낙조, 바다, 갯벌 등 '서해안 캠핑'의 매력을 모두 갖췄다. 바다 쪽은 전망이 좋지만 바람이 많고, 다소 번잡하다. 몽산포 해수욕장 뒤 광활한 솔숲 안이 시원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숲 안쪽에 사이트를 꾸리는 것이 좋다. ≫ 캠핑 정보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041)672-2971/ www.mongsanpo.or.kr /1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사용료 5000원을 따로 받는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궁평항, 간월암. ⑦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야영장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려준다. 숲이 울창한 대신 나무가 많아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흠. 두꺼운 매트리스나 접이형 침대가 있으면 좋다. '7영지'는 취사장과 계곡 사이여서 편하다. ≫ 캠핑 정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063)322-3374/deogyu.knps.or.kr/야영장 1박 성인 1인당 2500 ~2700. 주차료 5000원. 텐트 대여료 소형 5000원(4인용 이하), 대형(5~8인용) 8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백련사, 덕유산 곤돌라, 칠연폭포. ⑧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전형적인 계곡 캠핑장.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에도 야영장이 널려 있는데 300개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돌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캠핑 정보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www.jangsuhuyang.kr /입장료 1000~2000원, 야영료 1박 소형 5000원·대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불가(공사중)/봉화산, 장안산, 논개생가, 장수온천. ⑨ 전남 구례 지리산 황전캠핑장(★) 지리산 품에 안긴 캠핑장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좋다. 캠핑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 노고단까지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성삼재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후 노고단까지 짧은 트레킹을 다녀와도 좋겠다. ≫ 캠핑 정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061)783-9100/jiri.knps.or.kr/주차료 2000~4000원, 야영료 비수기 성인 1인당 1600원·성수기 2000원/화장실·취사장. 샤워장, 매점 없음. 전기는 화장실에서 연결선 이용/ 화엄사, 천은사, 매천사, 운조루, 지리산 온천, 성삼재. ▶ 관련기사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 고창 길령천 약수… 성곽 안에 있는 물다운 물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에서 온 중년 여성 셋이 고창읍성(高敞邑城) 성곽을 돌고 있었다. 앞서 가던 둘이 멈추더니 뒤처진 친구를 기다린다. 뒤따르던 여성은 넓적한 돌을 머리에 이고 있었다. "어머, 그냥 돌기도 힘든데 웬 돌멩이를 머리에 이고 걸어?" "원래 이렇게 하는 거래." "그래, 아까 성문 옆 성곽 시작하는 지점에 푯말 있잖아. 거기 써 있더라. '윤달에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그래? 그럼 네 바퀴 돌면 어떻게 될까?" 셋은 여고생들처럼 "까르륵" 웃더니 성곽 밟기를 계속한다. ▲ 고색창연한 성곽이 초현대적 설치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 고창읍성이 야간 조명을 받아 빛난다. / 조선영상미디어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고창읍성은 '답성(踏城)놀이', 그러니까 성곽 밟기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드물게 원형이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이다. 북문(北門) 옆 안내판에는 '단종원년(1453년) 왜침(倭侵)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이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성곽은 높이가 4~6m이고 둘레가 1684m이다. 성곽 위를 한 바퀴 돌면 약 1.7㎞, 두 바퀴면 3.4㎞, 세 바퀴면 5.1㎞를 걷는 셈이니 운동량이 꽤 된다. 무거운 돌까지 머리에 인다니, 극락승천까지는 장담 못해도 웬만한 다릿병 예방과 무병장수에는 충분히 효과를 보지 않겠는가. ▲ 고창읍성 길령천(吉靈泉). 원래 수량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데 최근 더욱 줄었다.고창읍성에는 답성놀이 말고도 건강에 좋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물이다. 북문을 들어서 잠시 직진하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약수터'란 갈색 안내판이 보인다. 계단 위로 돌을 쌓아 고대(古代) 무덤처럼 만든 정사각형 공간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맞은편 석벽 머릿돌에 세로로 새겨진 한자(漢字) 셋이 보인다.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며 읽어보았다. '길(吉) 영(靈) 천(泉)'. '길하고 신령한 샘'이란 뜻이다. 길령천은 발견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예전엔 샘물이 존재하는지도 잘 몰랐다. 고창읍성이 황폐해지고 허물어지면서 길령천도 땅속에 묻혀 있었다. 읍성을 1976년 발굴 복원하면서 길령천이라고 암각된 머릿돌을 발견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샘터와 수맥이 확인됐다. 고창읍성관리사무소에서 7년을 일한 송영래 고창문화원 원장은 "'동국여지승람'에는 고창읍성 안에 삼지사천(三池四川), 그러니까 연못 셋과 샘 넷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영(靈) 자가 붙는 샘은 일년에 한두 차례 분수처럼 넘쳐 흐르거나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거나 하는 '영험함'을 지녔다고 한다. 송 원장은 "(길령천은) 옛날부터 흘러내려온 이름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전설도 없다"며 과장과 허풍을 경계했다. "물은 상당히 좋은 물이랍니다. 물론 그냥 마시기 좋은 생수로서 말이에요. 그냥 약수다 그런 뜻이에요." 물맛은 나쁘지 않다. 입술에 닿은 물은 미지근하지 않지만 너무 차지도 않다. 마시기 딱 알맞게 시원하다. 입에 들어온 물은 무겁지 않고 상쾌하고 약한 단맛이 감돈다. 탄산이 보글거리거나 철분이 시뻘겋게 보여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마시고 밥 먹고 마시고 목 마를 때 마시면 딱 알맞을, 물다운 물이다. 그래서인지 길령천은 고창 주민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진 않지만 친근하고 편한 약수터로 사랑받는다. 고창읍성관리사무소 직원 이인철씨는 "새벽 4시면 성문을 여는데, 5시면 주민들이 물을 받으러 온다"고 했다. 고창읍성 자체가 주민들의 문화센터 겸 헬스센터 겸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 시 반이면 주민들이 성곽 안 공터에서 체조도 하고 에어로빅도 해요." 이인철씨와 대화를 하던 중, 성곽을 돌던 여성들의 의문이 떠올랐다. "성곽을 네 바퀴 돌면 어떻게 되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우리(고창 주민들)는 '네 바퀴 돌면 (그동안 돌았던 게 모두 무효가 돼) 다시 돌아야 한다'고 하죠." 고창 여행 정보 고창읍성_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다. 성문 앞 매화가 이미 하얗게 발갛게 피었고, 약수터 앞 목련이 언제라도 꽃망울 터뜨릴 태세다. 4월이면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600원, 아동 400원. 주차비 승용차 1500원. 고창읍성 관광안내소(063-560-2710)에 미리 부탁하면 무료로 안내·해설해준다. 성문 바로 앞 초가집은 신재효 고택(古宅)이다.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신재효가 철종 1년(1850년) 이 집을 짓고 1884년까지 살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고택 뒤로 판소리박물관(063-560-2761)이 있다. ▲ 수령이 정무를 보던 청사인 동헌(東軒). ‘ 백성과 가까이 지내면서 고을을 평안하게 잘 다스린다’는 뜻의 평근당(平近堂)이란 현판 건물 정면에 걸려 있다. 1987년 발굴조사를 거쳐 1988년 본래 모습대로 복원됐다. 선운사·청보리밭_ 선운사(禪雲寺)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한, 1500년 고찰(古刹)이다. 봄이면 만발하는 벚꽃이 수행에 방해되진 않을까 걱정될 만큼 요염하다. 입장료 어른 2500원. 4월 18일부터 학원관광농장(063-564-9897, www.borinara.co.kr)을 중심으로 '청보리밭축제'가 고창군 전역에서 펼쳐진다. ▲ 풍천장어 양념구이(앞)와 소금구이.고창 하면 장어이고, 장어 하면 고창이다. 선운사 부근 장수강 하류는 바닷물 염도가 높아 장어 맛이 좋았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수십여 장어집이 늘어섰다. 자연산은 찾기 어렵고 대개 양식산을 쓴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고,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신덕식당(063-562-1533), 동백정(063-562-1560)이 오래됐다. 고창읍성 근처에서는 용궁회관(063-564-1331·고창읍 월곡리 155-1)과 우진갯벌장어(063-564-0101·고창읍 월곡리 283-1)가 괜찮다. 두 집은 양식장어를 갯벌에 풀어놓고 6개월 동안 사료를 먹이지 않은 '자연산화'된 장어를 쓴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7~8, www.gochang.go.kr ▶ 관련기사 ◀☞명수(名水)야, 어디 있니☞과거·미래가 있는 동양의 파리☞서천 쭈꾸미맛과 동백꽃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