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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건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 만에 폐지된다
  •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 만에 폐지된다
  •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가 32년 만에 폐지된다. 천은사는 지난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환경부와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오전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천은사는 29일 오전 11시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하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제861호선)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를 철수한다.매표소가 있는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으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동안 천은사는 이를 단순한 통행세로 볼 것이 아니라 사찰측이 소유한 토지에 위치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환경부는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30여년 만에 징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환영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천은사 입장료 폐지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환경부·전라남도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 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에도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입장료 폐지 및 탐방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04.28 I 박일경 기자
  • 환경부 주간 계획(4월 29일~5월 3일)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다음주(4월 29일~5월 3일) 환경부 주간 행사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일정△29일(월)10:00 범국가기구 출범식(광화문)11:00 지리산 천은사 입장료 폐지 MOU(전남 구례)16:00 간부회의, 영상(서울상황실)△30일(화)10:00 국무회의(청와대)14:30 군부대 미세먼지 등 저감을 위한 MOU 체결식(국방부)△5월 1일(수)16:00 현장방문(공주보)△2일(목)10:30 차관회의(서울청사)14:00 미세먼지타운홀미팅(환경산업기술원)15:00 환경분야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상황 최종보고회(서울상황실)△3일(금)10:00 그린캠퍼스조성 MOU 체결식(용산역)14:00 현장방문(여천 국가산업단지)◇주간 보도계획△29일(월)-미래환경인재 육성, 대학생 설계 경제성 검토 경진대회 개최-화학시설 비상대응계획, 현장·공동 심사 늘린다-쓰레기 버리면 돌고 돌아 나에게…기획전 개최△30일(화)-전국을 누비는 국립공원, 이동탐방안내소 본격 운영-불법 운반 폐기물, 1100t 처리업자 검찰 송치△5월 1일(수)-국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미세먼지 혁신제품·기술 공개토론회 개최-내년 예산안에 국민 뜻 반영한다-2020년 시행 대기배출허용기준 확정 공포△2일(목)-충북보건과학대 등 5개 대학, 그린캠퍼스 신규 선정-봄 제철 음식과 함께하는 국립공원 탐방명소 6선-환경부 장관, 여수시 방문…기업 불법행위 재발방지 방안 논의△3일(금)-어린이날 맞아 생물사랑 어린이 대축제 개최-제15차 가습기살균제 구제계정운용위원회 개최
2019.04.27 I 박일경 기자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 보물 제2021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1호로 지정예고한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밝혔다.‘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 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다.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지은 성주사는 17세기까지 명맥이 이어지다가 조선 후기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령 성주사지(사적 제307호)에는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와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9호),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보물 제20호, 이하 중앙 삼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47호, 이하 서 삼층석탑) 등 1기의 탑비와 3기의 석탑이 이미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및 관리 중이다.동 삼층석탑은 금당 뒤쪽에 있는 다른 2기의 석탑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데 국내에는 가람이 이렇게 배치된 예가 없다.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하여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뒤쪽에 추가로 배치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당 뒤쪽의 3기의 석탑 중 서·중앙 석탑 2기는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동 삼층석탑은 조성 양식으로 보아 다른 2기의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같은 장인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높이는 4.1m로 2층 기단 위에 3개의 층으로 구성되었으며, 기단 상부에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을, 1층 탑신 전·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된 점 등으로 볼 때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탑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가치가 있다.문화재청은 동 삼층석탑 외에 전남 구례군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인 ‘천은사 극락보전’을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019.03.28 I 이정현 기자
“급류 타고 지역명소 둘러보는 건 어때요”…7월 농촌여행 6選
  • “급류 타고 지역명소 둘러보는 건 어때요”…7월 농촌여행 6選
  •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계곡 급류타기 후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여름 휴가철인 7월에 가기 좋은 여섯 곳의 농촌여행 코스를 선정해 21일 소개했다.정부는 농촌 관광 확대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달 철에 맞는 전국 농촌여행지를 선정해 농촌관광 포털 ‘웰촌’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7월 여행지로 선정된 첫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마의태자권역마을’ 코스다. 마의태자는 신라가 고려에 항복한 걸 슬퍼하며 금강산 자락에 들어가 베옷(마의)를 입고 여생을 보낸 신라 말기 태자다. 마의태자 관련 지명과 유적이 남아 있고 취떡만글기, 활쏘기 등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강원도 인제군 미산마을에서의 리버버깅 모습. (사진=웰촌 홈페이지)인근에 용소폭포와 계곡 급류에 몸을 맡기는 ‘리버버깅’을 즐길 수 있는 미산마을, 산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태산자연휴양림,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있다.두 번째 코스는 전라북도 고창군 ‘관광농원 학원농장’이다. 각종 농촌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상하농원, 학원농장(관광농원)을 중심으로 구시포 해수욕장, 선운사, 고창 고인돌유적지, 고창읍성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농식품부는 그 밖에도 지리산 노고단과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천은사, 농촌교육농장 쌍산재가 있는 전라남도 구례군과 전남농업박물관이과 왕인박사 유적지, 모정마을 한옥민박(월인당 농가민박)이 어우러진 전남 영암군 코스를 추천했다. 경상남도 거창군 농촌체험마을 수승대마을과 해인사 코스, 대전시 농촌체험마을 찬샘마을도 있다.7월 여름 농촌여행코스 6선. (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2018.06.21 I 김형욱 기자
 폭포수 아래 부동자레로 '얼음'
  • [더위야가라①] 폭포수 아래 부동자레로 '얼음'
  •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 수락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올여름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로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진 구례 산동면에는 구례10경에 드는 수락폭포가 있다.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수락폭포’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예부터 인근 주민이 논일이나 밭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신경통과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서 여름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물맞이하러 몰려든다. 낙차가 큰 물줄기를 맞으면 더위가 사라지는 건 물론, 마음까지 후련해진다. 폭포수의 차가운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스미는 느낌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물맞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른 예닐곱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해, 물맞이하느라 눈치 볼 걱정 없다. 2013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더위를 쫓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피서지인 셈이다. 수락폭포는 원래 지역민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접근하기 쉽다. 폭포 아래 천연 물놀이장 시설이 잘 꾸며져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촬영한 뒤 찾는 발걸음이 늘어, 전국적인 피서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 음식점, 카페,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춰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 경관이 뛰어나, 물맞이하지 않아도 천천히 산책로를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발붙일 구석이 없다. 폭포 주위로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이 우거져 싱그럽고 청량하다. 그늘막이 펴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자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주홍빛 원추리와 보랏빛 리아트리스가 수놓은 야생화테마랜드의 소나무 숲길◇야생화 100종이 한자리에 ‘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보랏빛 리아트리스, 하늘거리는 가우라도 볼 수 있다.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 부대시설이 잘 꾸며졌고, 열대야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숲속수목가옥도 있다. 압화(꽃누르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압화박물관에 들러보자.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압화 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해마다 4월에 개최하는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이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작품 수가 상당하다.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압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작가마다 다른 소재와 재료, 표현 방법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박물관 옆에 있는 체험관에서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5000원 선이다. 아이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한다. 구례군을 관통해 흐르는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조와 물고기를 만져보는 터치 풀이 특히 인기다. 물고기 스탬프 찍기, 수달 색칠하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8호)은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었다. 명당에 들어앉은 고택이 풍기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운조루에서 꼭 봐야 할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와 낮은 굴뚝이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에 굶주린 백성이 이곳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굴뚝이 낮은 것도 밥 짓는 연기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이가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미덕이 큰 울림을 준다.고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골 외가처럼 서정적인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서당채로 이어진 죽로차밭길은 옛이야기가 스민 시간의 통로다. 초록색 대나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이 운치 있다.시골 정서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구례 읍내로 가자.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시장 골목을 따라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 오는 날에도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장 구경을 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섬진강어류생태관 △1박 2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수락폭포→야생화테마랜드(숲속수목가옥→숙박→구례오일장→구례 운조루 고택, 쌍산재→섬진강어류생태관 △가는길=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남원·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산업로→원촌교차로에서 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 따라 263m→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수락폭포△주변 볼거리= 화엄사, 노고단,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구례오일장, 지리산온천랜드, 천은사 등폭포 맞은편에 세워진 득음정섬진강어류생태관 입구에 있는 원통형 수조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
2017.07.29 I 강경록 기자
국립공원 직원 추천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은?
  • 국립공원 직원 추천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은?
  • 주왕산 절골계곡[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단 직원들이 추천하는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겨울철 탐방 명소 선정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정상 정복형 수직 산행 문화를 개선하고 저지대 수평 탐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고지대 지역은 대체로 제외됐다. 161곳의 명소가 1차로 발굴됐으며 방송사 PD와 영화기획 작가들도 참여한 최종심사에서 최종적으로 15곳이 선정됐다.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은 △오대산 고위평탄면 △무등산 동부 규봉암 주상절리대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 △설악산 백담사 계곡 △변산반도 적벽강 △지리산 미타암 △지리산 화개 야생 녹차밭 △내장산 입암산성 △월악산 옥순봉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 △가야산 농산정 △가야산 해인사 원당암 △주왕산 절골계곡 △경주 남산 옥룡암 △한려해상 통영 달아길 편백림이다.한려동부 전나무숲길[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오대산 고위평탄면’은 노인봉에서 서쪽으로 넘어오는 구름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는 설악산의 웅장함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며 ‘설악산 백담사 계곡’은 에메랄드 빛의 계곡과 그 주변의 쌓여진 수많은 돌탑이 인상적인 곳으로 꼽힌다. ‘변산반도 적벽강’은 7000만 년의 퇴적과 침식이 만든 붉은 바위와 절벽이 빚어낸 명소이며 ‘지리산 미타암’은 겨울을 준비하는 지리산을 암자의 차실(茶室) 창문 너머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가야산 농산정’은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거 생활을 했던 곳으로 겨울철 옛 조상들의 풍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다른 산성과 차별되는 ‘내장산 입암산성’,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섶다리 등이 운치를 더하는 ‘주왕산 절골계곡’ 등도 겨울철 탐방 장소로 인상 깊은 곳이다. 경주 옥룡암[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선정한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을 비롯해 1차로 발굴된 161곳의 명소에 대한 설명 자료를 제작해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 이달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설명 자료를 방송이나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해 국립공원 촬영 명소로 알릴 계획이다.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숨은 명소를 발굴하고 국민에게 국립공원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지리산 남부 천은사 수홍루[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2016.12.11 I 한정선 기자
‘베이비시터’ 조여정, 종영소감 “다양한 면모 보여주고 싶었다”
  • ‘베이비시터’ 조여정, 종영소감 “다양한 면모 보여주고 싶었다”
  • 조여정(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조여정이 KBS2 월화미니시리즈 ‘베이비시터’(연출 김용수, 극본 최효비) 종영 소감을 밝혔다.조여정은 22일 오전 소속사 크다 컴퍼니를 통해 “작가님의 완성도 높은 대본과 훌륭한 감독님, 스태프들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과 ‘베이비시터’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제가 맡은 천은주라는 인물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이기에 도전하고 싶었고, 많은 분들께 배우로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베이비시터’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베이비시터’에서 조여정은 베이비시터 장석류(신윤주 분)로 인해 흔들리는 남편 유상원(김민준 분)을 지켜보면서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겪는 천은주의 불안한 감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끓어오르는 질투로 인해 분노와 광기가 폭발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긴장감을 선사했다.‘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를 담아낸 작품이다. 22일 오후 10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2016.03.22 I 김윤지 기자
익산 심곡사 금동불 7점 등 문화재 9건 '보물' 지정
  • 익산 심곡사 금동불 7점 등 문화재 9건 '보물' 지정
  •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2012년 전북 익산시 심곡사 칠층석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금동불감(佛龕)과 금동불 7점을 비롯해 문화재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물 제1890호로 지정한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지대석에 사리를 넣기 위해 마련한 사각형 홈인 사리공에서 발견했다.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출토된 불감은 불상을 모시는 방이나 집으로 문짝은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고 중앙 벽면에 아미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장엄하게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불감 안에서 발굴한 금동불은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삼존상과 여래 2점, 관음보살, 지장보살 등이다. 금동불 7점은 고려 말과 조선 초 시기에 중국 라마불교 양식을 수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인 ‘퇴계선생문집 목판’과 이 목판으로 찍은 책인 ‘퇴계선생문집’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퇴계선생문집 목판은 752매로 이뤄졌으며 퇴계선생문집은 1600년에 발행된 초간본으로 46권 24책이다. 퇴계 이황의 학문적 성과를 집성한 목판과 서책으로 내용이 풍부하고 양이 방대하며 문집 편집 방법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또한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와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도 나란히 보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장보살도’는 1776년 대법당에 봉안하기 위해 화승 14명이 제작한 그림으로 현존하는 삼장보살도 가운데 유일하게 화기(畵記, 그림 정보)에 등장인물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목조관세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은 1614년 만든 불상으로 실물 같은 얼굴과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작품이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흑칠한 나무에 금니(金泥, 아교에 갠 금박가루)로 그린 고려 불화인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와 팔 42개가 있는 고려 말 조선 초 불상인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을 보물 목록에 올랐다.고려시대 말기 학자인 익재 이제현이 지은 책인 ‘익재난고’ 권6∼7과 시문평론집 ‘역옹패설’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2016.02.22 I 김용운 기자
강정호 부상에 팀동료들도 걱정..."그를 위해 기도한다"
  • 강정호 부상에 팀동료들도 걱정..."그를 위해 기도한다"
  • 강정호가 부상을 당해 쓰러지자 피츠버그 팀동료들이 몰려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돌풍을 앞장서 이끌던 ‘킹캉’ 강정호(28)가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자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강정호는 18일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하는 도중 상대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쳤다.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성 내야 땅볼이 나오자 코글란은 병살을 저지하기 위해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향해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고 슬라이딩했다.코글란과 부딪혀 그대로 쓰러진 강정호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됐다.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오늘 저녁에 앨러게니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동안 주전 내야수 겸 중심타자로 함께 했던 강정호가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을 들은 피츠버그 선수들은 하나같이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러냈다.피츠버그의 간판스타인 앤드루 매커천은 자신의 SNS에 ‘친구(Chingu)’라고 적으며 “강정호를 위해 기도한다”고 쾌유를 기원했다.강정호와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2루수 닐 워커는 “우리는 항상 야수가 그라운드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슬라이딩을 강하게 하라고 배워왔다”며 “불운하게도 이는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이번 시즌에 강정호와 비슷한 부상을 당한 바 있는 유격수 조디 머서는 “무척 불행한 일이다. 강정호는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큰 선수다. 강정호가 다쳤을 때 나도 비슷한 부상을 당했기에 큰 부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허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에게 힘든날”이라고 침통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코글란의 슬라이딩은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다. 단지 그것은 거친 슬라이딩이었다”며 코글란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2015.09.18 I 이석무 기자
내 여자에게 선물하고픈 '남자의 도시' 홍콩
  • 내 여자에게 선물하고픈 '남자의 도시' 홍콩
  • 덩라우가 모여 있는 건물 사이로 난 좁은 골목에서 한 모자(母子)가 조상들을 위해 향을 피우고 있다. 홍콩에서 음력 7월은 귀(鬼)의 기운이 가장 센 기간이라 향을 피우는 모습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홍콩=이데일리 정철우 기자] 언제부터 ‘홍콩’ 하면 여자가 먼저 떠올랐다. ‘쇼핑천국’ ‘미식천국’이라는 수식어는 남자, 특히 40대 남자가 ‘매력 없는 도시’로 낙인찍기에 딱 좋게 몰고 갔다. 낭만을 잃은 아저씨들에게 쇼핑은 지옥이요, 맛난 음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기 때문이다. 홍콩에 대한 기대가 뜨뜻미지근했던 이유였다. 마음이 바뀐 건 홍콩으로 출발하기 전날. 비행기에서 들을 만한 음악을 밤새 고르면서부터다. 정확히는 운명처럼 ‘영웅본색’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 후다. 대한민국은 지금 ‘의리’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나 의리를 외치며 주먹을 부딪친다. 하지만 의리하면 역시 홍콩이다. 원조가 어디이건 홍콩 누아르 속 의리는 1980년대를 부대끼며 살아온 남자들에게 ‘로망’ 그 자체다. 홍콩 영웅들 표정 속 허무함,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태생적 외로움이 담겨 있다. 홍콩을 가면 그 알 수 없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 갑자기 피가 뜨거워지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심장아 너 살아 있었구나.’ 허름한 공장과 덩라우들이 모여 있는 셩완의 거리◇남자, 고독 그리고 홍콩첫 목적지는 홍콩섬에 위치한 ‘셩완’. 홍콩 경제의 중심지다. 30∼40층 높이의 초 현대식 건물 사이로 낮고 초라한 낡은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셩완에는 왠지 낯설지 않은 거리가 있다. 사이잉펀 거리다. 30년 전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한 영화 속 모습이다. 거리에 들어서는 마치 홍콩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살던 집과 거리는 여전히 그대로다. 좁은 골목 사이로 오밀조밀 붙어 있는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 사람들은 덩라우라고 한다. 당나라 때 지어졌을 법한 오래된 건물이라는 뜻이다. 이름은 우스꽝스럽지만 그 속엔 가슴 저린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홍콩은 무인도나 다름없던 곳이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보내던 유배지이자, 버려진 땅이었다. 그러다 1898년 난징조약으로 영국이 식민통치를 하면서부터 홍콩은 달라졌다. 영국은 홍콩을 무역항으로 개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고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이유가 무엇이건 살던 곳을 떠나온 사람들의 섬인 셈이다. 덩라우는 유난히 다닥다닥 붙어 있다. 땅이 좁아서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서로 붙어 있기 위함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덩라우의 또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낯설고 험한 땅. 홍콩 사람들은 피붙이 못지않게 내 이웃과 친구들과 가까워져야 했다. 주위에 온통 의형제들이 살고 있고, 밑도 끝도 없이 남을 위해 목숨을 걸던 의리의 근원과 맞닥뜨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그래서일까. 홍콩 사람들은 작은 구멍가게를 해도 꼭 동업을 한다. 힘을 모아서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란다. 외롭지 않게 되는 건 보너스. ‘가까운 사람일수록 동업은 하지 말라’고 배워온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홍콩의 옛 주택 건물 덩라우◇향내로 가득한 홍콩의 거리 음력 7월의 홍콩은 향내로 가득하다. 귀(鬼)의 기운이 가장 센 기간이기 때문. 너 나 할 것 없이 간단한 음식을 내놓고 향을 피우며 조상과 그 주위의 영령들을 위로한다. 향을 피우는 의식은 먼 옛날 홍콩의 주인이었던 범죄자들 사이서 시작됐다. 홍콩까지 쫓겨 내려와 한참 지난 후에야 진심으로 지난 세월을 반성하게 된 사람들은 향에 불을 피웠다. 향의 연기는 그들의 외로움과 참회를 담고 하늘 위로 흔들리며 올라갔을 것이다. 그들을 보고 다시 덩라우를 올려다 보니 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 유덕화가 옥상에 걸터앉아 있는 듯했다. 향을 피워 먼저 떠난 이를 추억하며 복수를 다짐하던 영화 ‘천장지구’의 유덕화의 모습. 반쯤 머금은 맥주를 하늘로 뿜어내는 장면은 수없이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명장면이다. 향 피우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해 보였다. 누군가의 지루한 일상이 내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것. 여행만이 만들 수 있는 기적이다. 홍콩은 뭐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도시다. 너무도 현대식이면서도 예 스러웠고, 복잡하고 지저분한 듯 했지만 깨끗했다. 단순히 동양과 서양이 혼합된 곳이 아니다. 허무와 끝 모를 불안, 내일을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시간의 무게감, 이 모두가 홍콩의 진짜 모습이다. 할리우드 공원 정문◇가장 중국스럽고 이질적인 곳 ‘할리우드로드’가장 중국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로드다. 또 다른 이름은 캣로드. 원래 골동품상이 하나둘 생기며 만들어진 곳이다. 이 거리의 첫인상은 ‘허무함의 한 조각’이었다. 처음엔 장물을 취급하던 곳이었지만 진품들은 대부분 거리를 떠났고 이젠 가품들로 채워져 옛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쩌면 홍콩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것들을 볼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은 할리우드로드다. 홍콩을 지배한 영국인들이 아무렇게나 갖다 붙였다. 서울의 인사동거리를 ‘지브리스튜디오’라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할리우드공원에서 조깅하던 40대의 크리스 천은 “홍콩 사람들은 가슴 한구석에 불안감을 안고 산다. 1980년대 최고의 성장기 땐 중국 반환 이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다른 두 체제 속에 살고는 있지만 언제든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속한 누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은 우리의 머릿속에 늘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홍콩 누아르에 유독 선과 악이 혼란스럽게 얽혀 있는 이유도 이런 분위기가 잘 묻어났기 때문은 아닐까. 홍콩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인들. 와인이 면세로 판매돼 한국 보다 싼 가격에 좋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홍콩 달러는 약 1불에 130원 정도 한다.◇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 홍콩은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도시다. 이미지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했다. 무엇보다 그 거리의 진한 고독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선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필요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30년이나 지나고서야 알게 된 그 옛날 형님들의 아우라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다.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고 ‘영웅본색’의 주제가를 들으며 홍콩의 밤거리를 걷고 싶어졌다. 홍콩에는 연인에게 소개해 주고픈 가게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팬케이크 전문점인 ‘스탁’(STACK). 셩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홍콩스러운’ 거리 한구석에 자리잡은 가장 ‘서양스러운’ 가게다. 새로 창조한 칵테일과 함께 여러 종류의 ‘창작’ 팬케이크를 파는데 그 맛이 제법 조화롭다. 외국인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웨스턴스트리트에는 서양 음식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중 ‘하이 스트리트 그릴’(High Street Grill)이 가장 유명하다. 음식 맛도 맛이었지만 가게 앞 작은 탁자에 와인과 음식을 시켜놓으면 로맨틱 그 자체다. 한국이라면 남세스러워 못 하겠지만 홍콩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다. 쇼핑 명소야 이미 널리 알려진 터. ‘피엠큐’(PMQ)는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쇼핑센터다. 홍콩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공간으로 옛 홍콩 경찰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정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월세는 ‘번 만큼’이란다. 이곳에서 성공해서 나갈 수 있도록 출발을 돕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늘 같은 패턴과 유행에 지친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 시간을 가져볼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다. 소호지역을 걷다가 비처럼 쏟아졌을 땀 식히기에 제격이다. 웨스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레스토랑들◇여행메모 △어떻게 가나=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세이패시픽, 타이항공 등에서 매일 인천~홍콩 간 직항편을 운행한다. 제주항공,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안전은=대체로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지만 여행객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번화가의 경우 2차선 도로 간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아서 횡단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율과 환전은=홍콩달러(HK$)를 사용하며 1홍콩달러는 133원(8월 기준) 정도다. 환전은 시중은행과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콩에서도 은행과 시설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지만 수수료 부담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누군가 옛 홍콩 경찰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PMQ의 벽 한켠에 ‘영웅본색’ 1에 나오는 주윤발의 명장면을 붙여두었다. 건물 벽에 한 장난 중 손 꼽히는 재치가 아닐 수 없다.STEAK의 각종 퓨젼 팬케이크들홍콩의 전통 섀시 문양. 이젠 이 문양을 낼 수 있는 장인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한다. 홍콩의 가게에는 이 섀시를 인테리어로 활용한 현대식 카페 들이 많다.웨스턴 스트리트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웨스턴 스트리트의 한 레스토랑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홍콩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스탠딩 문화가 발달해 있어 술 한 병 들고 선 채 대화나누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PMQ 내부에 있는 스낵바. 옛 홍콩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흔치 않은 홍콩 지역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14.08.12 I 문화부 기자
  • 통합신당 출범…지방선거 앞두고 거대야당 탄생(종합)
  • [이데일리 김경원 이도형 정다슬 기자] 야권 통합신당이 첫 발을 내디뎠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130석’의 거대 야당으로 단일화하면서 지방선거의 진용이 드러났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야권 통합으로 지방선거가 여야 간 1:1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함에 따라 안 의원은 야당 지도자로 정치권 전면에 등장했다. 안 의원의 지도력은 이로써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신당 창당대회, 중도·보수까지 겨냥지방선거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는 물론, 중도·보수층에게도 다가서는 모양새다. 이날 행사에서 그런 모습이 엿보였다. 행사장 중간에는 파란색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고, 옆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지장이 찍혀 있다. 행사장 위에는 ‘정치의 중심은 국민의 삶이다’, ‘튼튼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를 지킨다’, ‘2017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은 시작되었다’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그 밑에 ‘우리 민족의 영원한 영웅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와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이 잊지 않겠습니다-천안함 4주기를 추모합니다’라는 플랜카드도 보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옆에 빈 좌석이 하나 마련돼 있다. 당 관계자는 “천안함 46명 용사의 좌석”이라고 귀띔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보세력을 바탕으로 중도·보수층에 다가가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제 하나로 뭉쳤으니 해낼 수 있다”며 “손잡고 의지하면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기초선거 무공천…일부 의원 반발통합과 동시에 일부 의원들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들고 나왔다. 무공천이 통합의 명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러 통합 때까지 기다린 듯했다. 민주당 측 원혜영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 앞서 국회에서 “일선에서 싸워야 할 병사를 맨몸으로 내모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짓”이라며 “그런 명분 없는 무모함이 신당의 길이 될 수 없다”고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대응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 김·안 공동대표가 시한을 정해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관철시켜 무공천을 실천토록 할 것과 박 대통령의 조치가 없으면 장내외 투쟁에 돌입할 것을 요구했다. 무공천 실시를 두고 지도부 압박에 나선 셈이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기초선거 무공천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각 시도당 위원장에게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정 권한을 위임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정당 이름을 달고 선거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약속을 어긴 쪽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선 공약에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주장한 것은 양쪽 다 하자는 의미로 이야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무공천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 지도력 첫 시험대 올라당내에서 세력을 확보하려면 일정수준 지지기반은 필수요소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는 자체 세력 규모가 크지 않고, 인적자원도 풍부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서 ‘지방선거 무공천’으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우려된다. 전통적으로 야당은 선거가 끝난 뒤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했다. 그동안 재보궐선거에서 패했을 때 ‘지도부 책임론’을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안 공동대표가 당 내에서 지도력을 확보하려면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셈이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조사분석센터장은 “지방선거 이후 성과를 놓고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며 “또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민주당계와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03.26 I 김경원 기자
中 신문 검열 '남방주말' 사태..새 국면 맞아
  • 中 신문 검열 '남방주말' 사태..새 국면 맞아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파업 사태로 유명 배우 , 시민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광둥성 당국이 직접 나서게 됐다. 이번 사건은 남방주말의 지난 3일자 신년 특집호가 당국 검열에 의해 내용이 크게 바뀌면서 촉발됐다.8일 중국 광저우 남방주말 사옥 밖에서 한 지지자가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13억 중국인은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고 쓰여진 종이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신년호 2면에 실린 특집 기사는 원래 ‘중국의 꿈, 헌정의 꿈(中國夢, 憲政夢)’을 주제로 입헌주의 정치를 실현해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최종판에서는 ‘현재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들의 꿈에 가까이 가있다’로 바뀌었고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도 삭제됐다. 기자들은 웨이보 성명을 통해 신화통신 부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5월 광둥성 선전 책임자로 부임한 퉈전이 배경에 있다고 주장했다.회사 경영진은 즉각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신년 특집 기사는 기자들이 쓴 것”이라고 부인했지만 기자들은 파업을 선언했다. 그 뒤 이 신문이 지난해 1000건 이상의 기사를 정부에 의해 삭제되거나 바꿔치기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졌다.웨이보에는 퉈전의 사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남방(일보) 파이팅”이라 쓴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은 대학생들이 등장했다.오프라인 상으로는 지난 7일 광저우 남방주말 본사 앞에서 파업을 지지하는 수 백 명 규모의 시위와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유명인들도 동참했다. 31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려 ‘웨이보의 여왕’이라 불리는 인기 여배우 야오천은 “진실 어린 말 한마디는 전세계보다 무겁다”는 옛 소련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글 한 구절과 함께 남방주말의 붉은 제호사진을 올렸다. 중국 신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한한, 배우 천쿤, 리빙빙 등도 이에 합세했다.이에 대해 공산당 선전부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이 언론을 절대적으로 통제하는 근본 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등의 통지를 언론사에 보냈고 관영 언론은 남방주말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그러나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중국 당국은 사태를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외신에서 새 지도부 리더십을 거론하자 일방통행이었던 중국 당국이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대만, 홍콩 등 외신은 9일 파업 중인 남방주말 편집 기자들과 광둥성 당 위원회 측이 협상을 벌여 신문이 재개된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광둥성 선전부가 기사를 사전 검열을 하지 않겠다는 카드를 제시하는 대신 총편집인이 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만 중국시보 등은 이번 시위는 남방주말 기자들의 대승리라며 중국내 신문 자유의 새 이정표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2013.01.09 I 염지현 기자
美 발디딘 천광청..반쪽짜리 `28일의 드라마`
  • 美 발디딘 천광청..반쪽짜리 `28일의 드라마`
  •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 변호사가 마침내 미국에 입국했다. 지난달 22일 밤 고향인 산둥성 시골 이난(沂南)현 둥스구(東師古)촌에서 탈출을 감행한 지 꼬박 28일 만이다. 어둠 속에서 인권 운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택연금 중이던 집을 빠져나온 그는 비밀 거처를 오가다 탈출 5일째인 27일 미국 관리들의 도움으로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 진입했다. 천의 탈출이 서방매체의 조명을 받은 것은 이 때부터다. ▲ 뉴욕에 도착한 천광청과 그 아내(사진: AFP)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략경제대화를 앞둔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급속히 냉기류가 형성됐다. 양국은 일단 물밑협상을 통해 중국 내 안전과 자유를 보장했고 이달 2일 천은 스스로 미 대사관을 나서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탈출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이제 시작이었다. 천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첫날인 이튿날 돌연 `신변 위협`을 호소하며 미국 의회를 통해 망명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이 천의 신병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천을 미국으로 보내주지 않을 우려가 커졌고, 미국도 순순히 중국에 내어준 것에 대한 지적을 받게됐다. 이 과정에서 4일 양국은 `유학`이라는 방식으로 천의 미국행을 허용했다. 양국 관계의 안정은 물론 중국은 `인권탄압국`이라는 비난을 피하고, 미국도 `인권 수호`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절충안이었다. 서방 언론이 `눈먼 다윗`이라는 별명을 붙인 그는 결국 탈출 28일만에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다. 천은 "지난 7년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려고 이곳에 왔다"고 미국에 도착한 첫소회를 밝혔다. 천광청은 앞으로 뉴욕대(NYU) 법과대학에 방문연구원으로 등록해 공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미국행은 중국 인권운동가의 `완전한 승리`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천 역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AP통신에 "행복하진 않다"고 밝혔다. 천의 친구인 텅뱌오(藤彪)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천이 가족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 있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하면서도 천의 조카 천커구이(陳克貴)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천커구이는 사복 경찰과 몸싸움을 한 뒤 지난 10일 경찰에 체포된 상태로 공안은 그가 칼을 들고 저항했다면서 `살인 미수` 혐의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또 천의 탈출 이후 그의 형과 가족이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상태다. 천 자신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알리는 이슈를 만들었지만 가족들이 볼모로 잡혀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인권 개선을 노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인권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인권운동가 모즈쉬(莫之許)은 "중국 공안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주요 인물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예전보다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12.05.20 I 윤도진 기자
설악산 저항령계곡 등 13개 지역 특별보호구역 `지정`
  • 설악산 저항령계곡 등 13개 지역 특별보호구역 `지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설악산 저항령계곡 산양 서식지, 계룡산 화산계곡 이끼도롱뇽 서식지 등 13곳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된다. ▲ 28일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설악산 저항령계곡과 이곳에 사는 산양의 모습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자연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보호가치가 큰 자연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13개소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특별보호구역은 ▲지리산 천은사 저수지 수달·원앙 서식지 ▲북한산 진관사계곡 맹꽁이 서식지 ▲북한산 우이령 정상 까막딱다구리 서식지 ▲계룡산 화산계곡 상부 이끼도롱뇽 서식지 ▲설악산 저항령계곡 산양 서식지 ▲가야산 중봉 설앵초 군락지 ▲경주 토함산 애기등 군락지 ▲월악산 보덕암-하봉 솔나리 군락지 ▲태안해안 창기리 해안사구 ▲다도해 백도 일원 해양생물·도서식물 ▲지리산 외곡습지 ▲지리산 정령치습지 ▲내장산 은선동습지 등 총 13곳이다. 과거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단순히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는 것에서 그쳤으나 지난 10월 개정된 자연공원법에 따라 앞으로 출입통제와 함께 멸종위기종 복원, 외래 동식물 제거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 해양도서 경관 보호구역으로 다도해 해상 백도가 지정됨에따라 천연기념물 긴가지해송과 멸종위기종 둔한진총산호 등과 같은 해중생물 보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장근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은 “그동안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곳은 지리산 반달가슴곰서식지 등 98개소 234㎢”라며 “앞으로 원시림과 습지 등 유형을 보다 세분화해 특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1.11.28 I 이지현 기자
최민수 "천주의 자질" 유승호 검실력 극찬
  • 최민수 "천주의 자질" 유승호 검실력 극찬
  • ▲ SBS `무사 백동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최민수가 유승호의 검실력을 인정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 22회에서는 흑사초롱으로 돌아온 천(최민수 분)이 여운(유승호 분)과 검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지(윤지민 분)가 세상을 떠났고 이에 천을 오해한 김광택(전광렬 분)은 “열흘 후 다시 만나자. 그날 자네나 나 둘 중 하나는 가옥이 옆으로 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면대결을 예고했다. 그리고 흑사초롱에 돌아온 천은 여운에게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며 칼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끝나자 천은 여운의 일취월장한 실력에 “내 칼을 받고 일각을 버틴 자는 광택이 후에 네가 처음이다. 조만간 나를 능가할 기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여운의 칼에 자신의 옷이 베어진 것을 확인한 천은 “이미 천주의 자질을 갖추었다. 난 이제 미련이 없다. 본인 마음 가는대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천은 “하늘을 움켜쥐고도 뭔가 부족했었다. 가옥(윤지민 분)이를 보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며 “아직도 네 마음에 그 여인을 품고 있거든 가져라.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늘을 손에 쥐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다. 명심해라”라며 자신의 마음을 따를 것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천은 가옥의 딸 황진주(윤소이 분)에게 애정을 내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천은 황진주에게 “네가 내 딸이건 아니건 간에 나는 너를 구했을거다. 넌 가옥이의 딸 아니냐. 그거면 됐다”며 진주에 대한 변하지 않은 애정을 과시했다. ▶ 관련기사 ◀☞`무사 백동수` 지창욱, 원수 이원종 정체에 경악 `복수 예고`☞윤소이, 지창욱 위로에 `눈물 펑펑`☞`무사 백동수` 윤소이, 지창욱 돕기 위해 `기생 변신`☞`무사 백동수` 최민수, 윤지민 죽인 송경철에게 `피의 복수`
2011.09.07 I 연예팀 기자
`무사 백동수` 최민수, 윤지민 죽인 송경철에게 `피의 복수`
  • `무사 백동수` 최민수, 윤지민 죽인 송경철에게 `피의 복수`
  • ▲ SBS `무사백동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최민수가 윤지민을 죽인 송경철에게 복수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 22회에서는 흑사초롱의 지였던 가옥(윤지민 분)을 죽인 장량(송경철 분)에게 피의 응징을 하는 천(최민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흑사초롱을 찾은 천은 병사들이 자신을 공격하자 “너희들에게는 여전히 내가 천주다”라며 그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지를 죽인 장량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었다. 천은 손쉽게 장량을 제압했고 이에 장량은 “이정도 무예를 가진 사람이 어찌 좁은 조선 땅에 있냐”고 말했다. 그러자 천은 “누가 그러더라. 오천년 역사 동안 청나라 땅의 절반은 조선의 땅이었다고. 그리고 가옥이는 건드려서는 안되었다”며 장량에게 칼을 내리꽂았다. 이어 천은 여운(유승호 분)과 함께 흑사초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생전 가옥의 모습이 떠올라 슬퍼하던 천은 “이레 후 광택(전광렬 분)이를 만날 것이다”라고 두 사람의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천은 가옥의 딸 황진주(윤소이 분)에게 애정을 내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천은 황진주에게 “네가 내 딸이건 아니건 간에 나는 너를 구했을거다. 넌 가옥이의 딸 아니냐. 그거면 됐다”고 진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 관련기사 ◀☞`무사 백동수` 지창욱, 원수 이원종 정체에 경악 `복수 예고`☞윤소이, 지창욱 위로에 `눈물 펑펑`☞`무사 백동수` 윤소이, 지창욱 돕기 위해 `기생 변신`☞최민수 "천주의 자질" 유승호 검실력 극찬
2011.09.07 I 연예팀 기자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2009.10.14 I 권소현 기자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
  • [조선일보 제공] 화로 하나, 삼겹살 두근, 랜턴 세개 챙기고 텐트도 빌려놨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되는 순간이다.  부푼 마음으로 차에 첫 텐트를 실은 초보 캠퍼(camper)가 찾아가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한다. (♥는 연인, ♠는 가족, ★는 직장 동료들과 가기 좋은 야영장) ① 강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 찾으면 제대로 '바캉스' 분위기 난다. 캠핑 사이트는 모두 90곳. 각 사이트마다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어 편하다. 통나무집도 10동 있다. ≫ 캠핑 정보(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이용요금/시설/주변여행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033)680-3164/camping. goseong.org/1회(오전 9시~오후 6시) 1만5000원, 1일(다음 날 낮 12시까지) 2만5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온수 가능). 매점은 인근 마을 이용. 전기사용 불가/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해수욕장, 거진항, 화진포 해수욕장. ② 해솔마을 오토캠핑장(♥) '화성팔경' 중 하나인 환상적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운동장 옆의 솔숲 쪽이 그늘이 깊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캠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기 및 온수사용이 가능하며 민박 식당에서 친절한 사장 부부가 만들어 파는 칼국수 맛도 일품 이다. ≫ 캠핑 정보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백미리 산 107-4/011-9182-7110·011-413-9341 / www.pineville.co.kr /1박 1만5000원(2박 이후 1박당 5000원 추가)/화장실·샤워장(온수 가능)·매점, 전기 사용 가능/궁평리 유원지, 궁평항, 제부도. ③ 경남 고성 상족암 오토캠핑장(♠) 아담한 규모지만 시설이 깨끗하다. 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된 현장으로 고성군이 공룡박물관을 지으면서 캠핑장도 함께 조성했다. 바로 옆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에 좋을 만큼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있다. 캠핑장에서 약 100m 거리인 아담한 해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 캠핑 정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055) 832-9021/museum.goseong.go.kr/1일 4000원(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화장실·취사장·샤워장(여름철만 개방)·매점. 전기사용 불가/ 공룡박물관, 창선대교, 연화산, 옥천사. ④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찬 희리산 안에 폭 안긴 야영장. 국립휴양림답게 시설 관리도 수준급이다. 야영장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 캠핑 정보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041)953-2230/ www.huyang.go.kr/huyang/heerisan /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300원, 주차료 3000원(중소형), 야영장 하루 2000원, 야영 데크 하루 4000원, 몽골텐트 1박 1만원/ 화장실·취사장·샤워장(몽골텐트 쪽은 온수 사용 가능)·매점. 전기사용 불가/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⑤ 경기 파주 반디캠핑장(♠)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서울에서 가까워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반디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령 20년이 넘은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숲이 깊은 산 속에 은둔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캠핑 정보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517-1/(031)941-2121/홈페이지 없음/ 평일 1박 1만5000원·주말 2만원, 1박 이후 1박당 1만원 추가/화장실·취사장·샤워장(24시간 온수 가능)·매점. 전기사용 가능/유일 레저 승마, 보광사. ⑥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낙조, 바다, 갯벌 등 '서해안 캠핑'의 매력을 모두 갖췄다. 바다 쪽은 전망이 좋지만 바람이 많고, 다소 번잡하다. 몽산포 해수욕장 뒤 광활한 솔숲 안이 시원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숲 안쪽에 사이트를 꾸리는 것이 좋다. ≫ 캠핑 정보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해수욕장/(041)672-2971/ www.mongsanpo.or.kr /1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사용료 5000원을 따로 받는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궁평항, 간월암. ⑦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구천동 계곡에 자리한 덕유대야영장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빌려준다. 숲이 울창한 대신 나무가 많아 바닥이 울퉁불퉁한 게 흠. 두꺼운 매트리스나 접이형 침대가 있으면 좋다. '7영지'는 취사장과 계곡 사이여서 편하다. ≫ 캠핑 정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411-8/(063)322-3374/deogyu.knps.or.kr/야영장 1박 성인 1인당 2500 ~2700. 주차료 5000원. 텐트 대여료 소형 5000원(4인용 이하), 대형(5~8인용) 8000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가능/백련사, 덕유산 곤돌라, 칠연폭포. ⑧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전형적인 계곡 캠핑장.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에도 야영장이 널려 있는데 300개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돌아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캠핑 정보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625/ (063)353-0855/ www.jangsuhuyang.kr /입장료 1000~2000원, 야영료 1박 소형 5000원·대형 1만원/화장실·취사장·샤워장·매점. 전기사용 불가(공사중)/봉화산, 장안산, 논개생가, 장수온천. ⑨ 전남 구례 지리산 황전캠핑장(★) 지리산 품에 안긴 캠핑장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기 좋다. 캠핑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 노고단까지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성삼재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후 노고단까지 짧은 트레킹을 다녀와도 좋겠다. ≫ 캠핑 정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511-1/(061)783-9100/jiri.knps.or.kr/주차료 2000~4000원, 야영료 비수기 성인 1인당 1600원·성수기 2000원/화장실·취사장. 샤워장, 매점 없음. 전기는 화장실에서 연결선 이용/ 화엄사, 천은사, 매천사, 운조루, 지리산 온천, 성삼재. ▶ 관련기사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고창 길령천 약수… 성곽 안에 있는 물다운 물
  • 고창 길령천 약수… 성곽 안에 있는 물다운 물
  • [조선일보 제공] 서울에서 온 중년 여성 셋이 고창읍성(高敞邑城) 성곽을 돌고 있었다. 앞서 가던 둘이 멈추더니 뒤처진 친구를 기다린다. 뒤따르던 여성은 넓적한 돌을 머리에 이고 있었다. "어머, 그냥 돌기도 힘든데 웬 돌멩이를 머리에 이고 걸어?" "원래 이렇게 하는 거래." "그래, 아까 성문 옆 성곽 시작하는 지점에 푯말 있잖아. 거기 써 있더라. '윤달에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그래? 그럼 네 바퀴 돌면 어떻게 될까?" 셋은 여고생들처럼 "까르륵" 웃더니 성곽 밟기를 계속한다. ▲ 고색창연한 성곽이 초현대적 설치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 고창읍성이 야간 조명을 받아 빛난다. / 조선영상미디어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고창읍성은 '답성(踏城)놀이', 그러니까 성곽 밟기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드물게 원형이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이다. 북문(北門) 옆 안내판에는 '단종원년(1453년) 왜침(倭侵)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이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성곽은 높이가 4~6m이고 둘레가 1684m이다. 성곽 위를 한 바퀴 돌면 약 1.7㎞, 두 바퀴면 3.4㎞, 세 바퀴면 5.1㎞를 걷는 셈이니 운동량이 꽤 된다. 무거운 돌까지 머리에 인다니, 극락승천까지는 장담 못해도 웬만한 다릿병 예방과 무병장수에는 충분히 효과를 보지 않겠는가. ▲ 고창읍성 길령천(吉靈泉). 원래 수량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데 최근 더욱 줄었다.고창읍성에는 답성놀이 말고도 건강에 좋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물이다. 북문을 들어서 잠시 직진하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약수터'란 갈색 안내판이 보인다. 계단 위로 돌을 쌓아 고대(古代) 무덤처럼 만든 정사각형 공간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맞은편 석벽 머릿돌에 세로로 새겨진 한자(漢字) 셋이 보인다.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며 읽어보았다. '길(吉) 영(靈) 천(泉)'. '길하고 신령한 샘'이란 뜻이다. 길령천은 발견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예전엔 샘물이 존재하는지도 잘 몰랐다. 고창읍성이 황폐해지고 허물어지면서 길령천도 땅속에 묻혀 있었다. 읍성을 1976년 발굴 복원하면서 길령천이라고 암각된 머릿돌을 발견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샘터와 수맥이 확인됐다. 고창읍성관리사무소에서 7년을 일한 송영래 고창문화원 원장은 "'동국여지승람'에는 고창읍성 안에 삼지사천(三池四川), 그러니까 연못 셋과 샘 넷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영(靈) 자가 붙는 샘은 일년에 한두 차례 분수처럼 넘쳐 흐르거나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거나 하는 '영험함'을 지녔다고 한다. 송 원장은 "(길령천은) 옛날부터 흘러내려온 이름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전설도 없다"며 과장과 허풍을 경계했다. "물은 상당히 좋은 물이랍니다. 물론 그냥 마시기 좋은 생수로서 말이에요. 그냥 약수다 그런 뜻이에요." 물맛은 나쁘지 않다. 입술에 닿은 물은 미지근하지 않지만 너무 차지도 않다. 마시기 딱 알맞게 시원하다. 입에 들어온 물은 무겁지 않고 상쾌하고 약한 단맛이 감돈다. 탄산이 보글거리거나 철분이 시뻘겋게 보여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마시고 밥 먹고 마시고 목 마를 때 마시면 딱 알맞을, 물다운 물이다. 그래서인지 길령천은 고창 주민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진 않지만 친근하고 편한 약수터로 사랑받는다. 고창읍성관리사무소 직원 이인철씨는 "새벽 4시면 성문을 여는데, 5시면 주민들이 물을 받으러 온다"고 했다. 고창읍성 자체가 주민들의 문화센터 겸 헬스센터 겸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 시 반이면 주민들이 성곽 안 공터에서 체조도 하고 에어로빅도 해요." 이인철씨와 대화를 하던 중, 성곽을 돌던 여성들의 의문이 떠올랐다. "성곽을 네 바퀴 돌면 어떻게 되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우리(고창 주민들)는 '네 바퀴 돌면 (그동안 돌았던 게 모두 무효가 돼) 다시 돌아야 한다'고 하죠." 고창 여행 정보 고창읍성_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다. 성문 앞 매화가 이미 하얗게 발갛게 피었고, 약수터 앞 목련이 언제라도 꽃망울 터뜨릴 태세다. 4월이면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600원, 아동 400원. 주차비 승용차 1500원. 고창읍성 관광안내소(063-560-2710)에 미리 부탁하면 무료로 안내·해설해준다. 성문 바로 앞 초가집은 신재효 고택(古宅)이다.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신재효가 철종 1년(1850년) 이 집을 짓고 1884년까지 살면서 후학을 양성했다. 고택 뒤로 판소리박물관(063-560-2761)이 있다.  ▲ 수령이 정무를 보던 청사인 동헌(東軒). ‘ 백성과 가까이 지내면서 고을을 평안하게 잘 다스린다’는 뜻의 평근당(平近堂)이란 현판 건물 정면에 걸려 있다. 1987년 발굴조사를 거쳐 1988년 본래 모습대로 복원됐다. 선운사·청보리밭_ 선운사(禪雲寺)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한, 1500년 고찰(古刹)이다. 봄이면 만발하는 벚꽃이 수행에 방해되진 않을까 걱정될 만큼 요염하다. 입장료 어른 2500원. 4월 18일부터 학원관광농장(063-564-9897, www.borinara.co.kr)을 중심으로 '청보리밭축제'가 고창군 전역에서 펼쳐진다. ▲ 풍천장어 양념구이(앞)와 소금구이.고창 하면 장어이고, 장어 하면 고창이다. 선운사 부근 장수강 하류는 바닷물 염도가 높아 장어 맛이 좋았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수십여 장어집이 늘어섰다. 자연산은 찾기 어렵고 대개 양식산을 쓴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고,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신덕식당(063-562-1533), 동백정(063-562-1560)이 오래됐다. 고창읍성 근처에서는 용궁회관(063-564-1331·고창읍 월곡리 155-1)과 우진갯벌장어(063-564-0101·고창읍 월곡리 283-1)가 괜찮다. 두 집은 양식장어를 갯벌에 풀어놓고 6개월 동안 사료를 먹이지 않은 '자연산화'된 장어를 쓴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457~8, www.gochang.go.kr ▶ 관련기사 ◀☞명수(名水)야, 어디 있니☞과거·미래가 있는 동양의 파리☞서천 쭈꾸미맛과 동백꽃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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