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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이상호 기자, 무죄 확정
  • '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이상호 기자, 무죄 확정
  • 이상호 기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씨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씨는 지난 2017년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씨와 딸을 살해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선 배심원 만장일치 의견대로 무죄가 선고됐다. 2심도 “이씨가 김씨 사망에 대해 ‘자살이 아니었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한 점은 인정되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허위성을 인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같은 판단을 내렸다..특히 이씨가 서씨를 향해 ‘악마’, ‘최순실’ 등으로 지칭해 모욕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썼으나 비판의 한계를 넘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씨는 형사재판에선 무죄가 확정됐지만 민사소송에선 서씨에게 패소했다. 대법원은 2020년 서씨가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억원 배상 판결을 확정했다.당시 대법원은 “이씨가 적시한 허위사실 내용은 서씨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표현방식이 통상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의혹 제기를 넘어선 진실로 단정하는 형식으로서 그 같은 의혹 제기가 합리적이라고 볼 만한 객관적 근거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2022.01.13 I 한광범 기자
"윤석열에 반말한 김건희, 최순실급"…송영길, 결국 고발당했다
  • "윤석열에 반말한 김건희, 최순실급"…송영길, 결국 고발당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두고 실세라고 주장하며 ‘국정농단 가능성’을 주장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법세련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 비방금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법세련은 지난해 12월22일 송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항간에 실세는 김씨로 알려졌고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지 않나”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틀 뒤인 24일 송 대표는 “부인이 반말한 개념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사람을 초대한 자리에서 명령조로 말하는 게 최순실의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법세련은 “윤 후보에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국정농단을 저지를 것처럼 주장한 것은 명백히 윤 후보의 배우자의 성별을 공공연히 비하·모욕한 것에 해당한다”면서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지 여부는 검증사항도 아니고 언급조차 할 필요 없는 부부의 사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공직선거법 제110조의 제2항은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정당이나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와 관련해 특정지역 및 지역인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어 법세련은 “송 대표는 윤 후보 배우자에게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오히려 명령조로 말하는 게 ‘최순실 같다’는 황당한 해명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2022.01.11 I 김민정 기자
"정용진, 윤석열에 우호적 감정 갖는 건 자연스러워"
  • "정용진, 윤석열에 우호적 감정 갖는 건 자연스러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에서 시작한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는 해석이 나왔다.재벌가 취재 경험이 있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 부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김 의원은 진행자 김어준 씨가 “정 부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재벌가는 어떻게 해석하는가?”라고 묻자, “안 그래도 궁금해서 삼성가를 잘 아는, 지금은 퇴직한 분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며 “그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정 부회장이) 저렇게 과속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정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과는 동갑내기 사촌으로 같은 초·중·고를 나온 뒤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입학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김 의원은 “그분 표현으로는 라이벌 의식을 넘어서서 뿌리 깊은 반목이 있다고 표현하던데,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정 부회장의 입장에선 이 부회장의 구속, 처벌을 해준 윤 후보에 대해서 어떤 정서적인 공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했다.이어 “왜 그러냐면 정 부회장이 멸공을 외쳤다. 그런데 바로 윤 후보가 그걸 받아서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사면서 받아줬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쟁점으로 번졌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해석했다.그는 “그럼 거기서 정 부회장이 멈춰야 하는데 멈추지 않았다. 바로 ‘노빠꾸’ 선언을 하면서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라고도 했다.김 의원이 “둘 사이의 경쟁의식에 대해선 삼성가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하자, 김 씨는 “저도 들었을 정도다. 그래서 이 부회장을 구속 시킨 윤 후보에 대해서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과거 검사 시절 최순실(최서원)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다. 당시 그는 뇌물죄 관련 대기업 특별수사팀을 이끌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인스타그램에서 7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삭제했고, 이에 항의하며 멸공을 붙인 글을 잇달아 올렸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이를 두고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 윤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윤 후보는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인 ‘이마트’를 찾아 달걀과 파, 멸치, 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듯한 ‘달파’와 멸공을 뜻하는 듯한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이에 조 전 장관은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놀이”라고 비난했고, 정 부회장은 “이 분 진짜 리스펙(존경한다)”고 했다.윤 후보는 “그냥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야에선 ‘멸공 공방’이 벌어졌다.한편, 정 부회장은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을 향한 멸공인데 걔네들을 비난하지 않고 왜 나에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앞으로 우리 자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의 앞날을 내다본다면 그런 소리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우리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강조했다.
2022.01.10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통합정부와 연정은 구분해야…유능한 인재·정책 다 쓰겠다는 것"
  • 이재명 "통합정부와 연정은 구분해야…유능한 인재·정책 다 쓰겠다는 것"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연정`과 `통합 정부`는 구분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공동주최 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연정은 권력 자체를 나누는 것이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맘대로 나누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불가피할 때도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그렇다”면서 “사실 박근혜 정부의 `누구씨 사건`(최순실 사건)은 권한과 책임은 일치해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정부` 구상에 대해선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면 진영과 출처, 연원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써 보려고 했는데 다 거부당했다. 이게 진영 논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경제 성장과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 좌파·우파, 보수·진보, 김대중 정책·박정희 정책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겠다”며 “진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차별 없이 고루 인재를 등용해 실용 내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기회 국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별히 집중하고 싶은 것은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고 싶은 꿈”이라며 “지금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어렵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부모의 자산 격차, 교육 격차, 소득 격차가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전가되고 고령 사회로의 전환이 우리 청년 세대에게 또 큰 짐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 기본소득, 청년 기본주택, 과감한 취업·창업 지원으로 청년들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다양한 분들이 평가선상에 놓이게 돼 정치 발전에 큰 자원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재원을 부담하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험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 경계선 안에 지원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06 I 배진솔 기자
장성민, 이준석 '성핵관' 지칭하며 "대표직서 떠나라"
  • 장성민, 이준석 '성핵관' 지칭하며 "대표직서 떠나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권력형 성상납 의혹은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보다 중하고 이재명의 아들 상습불법 성매매보다 더 중범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사진=장성민 페이스북)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접대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이 대표)는 ‘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왜 질문의 논점을 비켜 갔을까”라며 “그의 답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추론은 ‘왜 그가 수사를 받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라고 했다.장 이사장은 당시 이 대표가 검찰수사를 피해 갈 수 있었던 핵심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우산 속에 있는 박근혜 키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젊은 키즈로서 그를 수사한다는 것은 곧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이는 대통령 권력에 대한 수사로 받아들여질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검찰은 그를 수사 선상에서 제외했을 것”이라며 “당시 검찰은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을 호가호위한 장본인으로서 대통령의 스케줄까지 개입해 자신이 성접대를 받은 회사로 대통령을 직접 방문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박 대통령의 권력의 그늘 속에서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그가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최순실을 이야기하며 지금 윤석열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주변 협조자들을 윤핵관으로 찍어 눌렀다”고 비판했다.장 이사장은 이 대표를 ‘성핵관’(성상납 핵심관계자)로 규정하며 “자기가 꼰대라고 부른 기성정치인들도 부끄러움과 수치감을 못 이겨 시장직과 목숨까지 내놨는데 새정치, 청년정치를 주창하는 30대 젊은 당대표가 그들보다 훨씬 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성중범죄혐의를 받고서도 오직 당대표직 유지를 위해 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정권교체의 기회를 깽판 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장 이사장은 “매춘보다 훨씬 타락한 권력형 성상납 의혹자를 당대표로 두고 있는 이런 추악한 일은 일찍이 한국정당사에서 없었던 희대의 타락사건이다. 당원, 대의원, 지지자들의 명예는 생각해 보았는가. 민주당의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에 이어 이제 이준석인가”라고 반문하며 “더 이상 어리석은 생각하지 말고 대표직에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1.04 I 송주오 기자
대선 앞두고 풀려난 박근혜…윤석열 지원 나설까
  • 대선 앞두고 풀려난 박근혜…윤석열 지원 나설까[의사당대로1]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21년 12월 마지막 주 정가(政街)의 이슈 중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다. 특히 2017년 탄핵 이후 침묵했던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옥중 서신집을 공개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직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서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판매대에 정리하고 있다. 자서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엮은 것으로 유영하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책으로 옮겨 출간했다.(사진=김태형 기자)◇ 尹 “朴, 건강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0시를 기해 특별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과 윤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검사와 피의자’로 만났던 묘한 인연이 있다. 문재인 정권의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가 2017년 10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와 이어진 ‘적폐 수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속했던 정당의 대선 후보다. 우선 윤 후보 입장에선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결정된 이후 연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밝히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틀 뒤인 30일 대구에서는 친박(친박근혜) 단체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며 손을 내밀었다. 또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아주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부진한 지지율을 반등하기 위해서는 집토끼(보수층)부터 단단히 붙들어 매야 하기 때문이다. ◇ 朴, 국정농단 정면 반박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의 손을 선뜻 잡을 지에 대해선 야권 내부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수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지원하고 나서는 것은 곧 자신을 중형으로 이끈 윤 후보를 지원하는 셈이 된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윤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거론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선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재판 전반에 대해 강한 원망과 억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책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며 “부족했을지는 몰라도 부패와 더러움에 찌든 삶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최순실 씨와 국정농단 공범으로 엮이면서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등 혐의를 쓴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으론 정치 인생 내내 ‘선거의 여왕’으로 통했던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정권교체의 대의에 손을 들어줄 것이란 당내 의견도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진 않더라도 직접적인 비판은 삼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윤 후보는 검찰에 재직시절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거듭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31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며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옥중서신을 엮은 책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 한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박 전 대통령이 하여튼 건강 회복이, 좀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인년’ 새해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의 손을 잡아줄지 6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2.01.01 I 박태진 기자
윤석열, 박근혜 옥중서신에 “공직자로서 법 집행…지금은 정치인”
  • 윤석열, 박근혜 옥중서신에 “공직자로서 법 집행…지금은 정치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1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며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이 나왔는데 2017년 10월 중앙지검장 시절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거론한 내용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검찰 재직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것과 관련해 거듭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윤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거론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제가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박 전 대통령이 하여튼 건강 회복이, 좀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1박 2일간 대구·경북(TK) 일정에서 강한 발언을 많이 했다는 질문에는 “그랬어요?”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기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희망의 언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재차 질문하자 “제가 희망의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저도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선대위 출범식에서 필요한 말이라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자주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뭐 그렇게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또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오찬 회동을 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직접 나설 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12.31 I 박태진 기자
박근혜, '윤석열 최측근' 권성동·장제원 저격...尹 "뵙고 싶다"
  • 박근혜, '윤석열 최측근' 권성동·장제원 저격...尹 "뵙고 싶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되기 하루 전인 지난 30일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근으로 꼽힌 권성동, 장제원 의원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답장을 엮은 책이 나왔다.박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감될 때 카메라에 잡혔는데, 청문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지지자의 편지에 “거짓말로 속이고 선동한 자들은 누구라도 언젠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공교롭게도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의원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청문위원이었던 장 의원은 현재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힌다. 장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이러한 책 내용이 윤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윤 후보는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냈다. 이 때문에 강성 친박(親박근혜 전 대통령)계에선 윤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석방 뒤) 침묵으로 일관하면 윤 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병환이 굉장히 안 좋다고 나올 경우, 그에 대한 직격탄은 윤 후보가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특히 조 후보는 후보 교체론을 꺼내며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고, “윤석열 보다 나쁜 대안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윤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지난 28일 토론회에서도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휘한 것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1.12.31 I 박지혜 기자
'김건희 반말'에 최순실 국정농단 거론한 송영길, 인권위 간다
  • '김건희 반말'에 최순실 국정농단 거론한 송영길, 인권위 간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두고 실세라고 주장하며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하더라, 최순실 이상으로 국정 흔들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성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29일 오전 11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를 상대로 진정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법세련은 “송 대표의 발언은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혼한 여성은 남편인 남성에게 존대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명백히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했다는 이유로 최순실을 거론하며 국정농단을 저지를 수 있다고 근거 없는 왜곡된 발언을 한 것은 김씨에게 심한 모욕을 줘 인격권과 명예권 등 인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선 후보의 배우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상 보호받을 인권이 있다”며 “인권위는 송 대표에게 인권교육을 받을 것과 피해자인 김씨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하라”고 촉구했다.송 대표는 지난 22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고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고 한다”라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 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지 않나”라고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송 대표는 이틀 뒤 KBS ‘사사건건’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반말한 개념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사람을 초대한 자리에서 명령조로 말하는 게 최순실의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국정농단도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지배한 것 아니냐”며 “마찬가지로 김씨가 일상적 부부와 달리 윤 후보에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측면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송 대표가 차별적 발언으로 인권위에 제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송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스스로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스스로 불임정당이라는 것을 자백한 꼴”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법세련은 “송 대표의 불임 언급이 불임부부에 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송 대표에게 인권교육을 받을 것과 당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해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2021.12.30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이명박, 박근혜와 달리 본인 범죄…건강상 사면도 반대"
  • 이재명 "이명박, 박근혜와 달리 본인 범죄…건강상 사면도 반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단 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7일 이 후보는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가 생긴다면 사면할 수 있다 보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며 “고민 많이 했지만 일단 반대”라고 밝혔다.이 후보는 “제가 제3의 비평가 입장이라면 막 말할 수 있지만 국민을 대신하는 역할을 일부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보기엔 수감 기간, 범죄 내용이 다르다. 이 전 대통령은 본인 범죄가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라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 건강 상태, 태도 이런 여러 가지들을 봤을 때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제 평소 주장과는 다른 결론이었지만 국민의 수용도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아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용도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입장이 바뀌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선 “입장이 변화했다기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입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면서도 “이 결정에 대해 우리가 논박하기 시작하면 통합이라고 하는 목표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선 “일단 반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또 국민의힘이 제기한 자신의 아들에 대한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일반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 저희 큰아들은 공부는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고등학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대에 물어봐도 된다.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판단을 흘리는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다만 도박 의혹 등에 대해선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겠다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아울러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와 관련해 “양도세를 70,80% 부담시키면 어떻게 팔겠느냐”며 “안 팔고 정권교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 없애겠다고 한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기만 기다리면서 집을 안 팔 것”이라며 “제가 당선되거나 아니면 정권이 교체돼 새로운 대통령이 뽑힌 후까지 미룰 게 아니고 지금 당장이라도 물건이 좀 나와야 한다. 단기간 기회를 줘서 한시적으로 탈출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2.28 I 황효원 기자
윤석열·김종인 ‘경고’에 이준석 ‘반발’…국힘 내홍 '설상가상'(종합)
  • 윤석열·김종인 ‘경고’에 이준석 ‘반발’…국힘 내홍 '설상가상'(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7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가 선대위 중도 하차 후 지속적으로 선대위의 운영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이 대표는 “언로가 막힌 인상을 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 거듭 이 대표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선거를 이기려면 당대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비판은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한 이후 외곽에서 선대위를 흔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는 조수진 전 공보단장과의 갈등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경선 때부터 이어져 온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존재, 선대위 운영 방식의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 폭발한 것이다. 이 대표가 사퇴한 이후 행보가 이를 증명한다. 윤 후보의 ‘방패’에서 ‘창’으로 돌변한 이 대표는 집중포화를 쏘아 댔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에서 “당황스럽다”며 “누가 후보를 팔고 일을 벌였으면 즉각 조치는 해촉이다. 공보단장이 비둘기 역할을 한다 해도 비둘기가 메시지를 변조하면 잘라야 한다”고 윤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했다.26일에는 “제 메시지가 옳고 국민 소구력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이지 윤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윤 후보가 ‘윤핵관의 비위’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이 대표의 계속된 공세는 ‘내홍’으로 비치며 위기의 윤 후보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지지율은 갈수록 떨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처지는 결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TK와 보수층에서의 이탈 확산이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후보의 이 후보 저격은 부인 김건희씨의 영향도 있다. 전날 김씨는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김씨의 사과로 한숨 돌린 윤 후보가 본격적으로 이 대표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수습에 나선 모양새를 갖췄다.당내 중진들도 이 대표의 행보에 비판을 가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제갈량 노릇 그만하시고 자기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옳다는 오만에서 빨리 벗어나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의 최근의 행보를 ‘몽니’로 규정하면서 “당 대표가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는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경고 메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안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을 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안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1.12.27 I 송주오 기자
이준석 "尹에 알랑거리지 않는다…감표 막을 전략 없어"
  • 이준석 "尹에 알랑거리지 않는다…감표 막을 전략 없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선 전략에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려 정치하려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대위 복귀와 관련해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공보단장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이나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윤 후보가 하극상 형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저에게는 ‘대표가 없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7살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순실 씨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그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지만 전부 다 비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현 선대위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강한 그립(장악력)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에 가깝다. 어떻게 6개 총괄본부를 컨트롤 하겠나.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 김 위원장이 실제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김 위원장도 삭히고 있는 게 많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선대위가 패싱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것이라고 본다”면서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이다. 절대 보고는 어디에도 안 하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최순실을 비교하며 “윤 후보가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며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비선 술친구는 괜찮다”며 “그렇지만 국민들은 체계 선상에 없는 사람이 단순 조언자 역할 이상의 실질적 직무를 하는 걸 싫어한다. 그게 비선 실세다. 나머지 계선은 꿔다 높은 보릿자루가 된다”고 했다.지난 3일 울산회동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청소하기보다는 이불로 덮어놓은 것”이라며 “두루뭉술한 대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할 텐데, 윤 후보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고 저도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선대위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선 승리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선대위가 과연 선거를 이기기 위한 기획이냐,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획이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참 민망하지만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감표를 받았고, 본선에서도 지금 속도로 하면 골을 넣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 선대위 전체적으로 골을 넣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감표 막는 전략도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대장동 의혹이라는 큰 감표 요인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대응력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에서 대처가 중요하다”며 “대통령 당선인 중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분은 없었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좋은 슬로건이지만 반례가 하나 나오면 무너진다. 조국 사태도 딱 한 번 반례에 무너진 것”이라며 “유능함이나 능력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게 많지 않으면,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대치의 기반은 반례 하나로 무너지기 쉽다”고 부연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때 대구 연설에서 탄핵에 대한 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더 민감할 거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는 굉장히 중차대하고,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의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국회의원 재보선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종로 선거에 나갈 생각은 없다”며 “종로 선거가 쉬운 선거는 아니다. 이길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6 I 송주오 기자
'박근혜 사면'에 윤석열 저격한 조성은 "전두환·박정희처럼 학살 한 건 아니잖나"
  • '박근혜 사면'에 윤석열 저격한 조성은 "전두환·박정희처럼 학살 한 건 아니잖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처럼 쿠데타 일으켜서 학살한 건 아니잖나”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조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10월, 대표님께 무조건 탄핵으로 간다고 말씀드렸을 때가 생각난다”며 “국회의원들이 어떤 X들인데, 탄핵 안될 거라고 하셨던 모습도 눈에 어른어른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뉴시스)조씨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시절 상황을 언급하며 “‘아니요, 반드시 탄핵됩니다. 최순실이라는 물증이 들어왔거든요’ 했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물론 그 이후에 모든 자신의 책임을 위해 노력하셨다”며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선일에 모 기업 임원과 위로주를 마시면서 한 내가 한 소리는 ‘반드시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처럼 되거나 중간에 끌려내려 올 것이다, 임기 절대 다 못 채울 것’ 그걸 4년 동안 이야기하고 다니니 당시 엄마는 무슨 젊은 애가 무서운 소리 하고 다니느냐고 핀잔을 주셨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우연한 기회에 결국 최고위원이 되어 탄핵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나에게 그런 인식이 된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면은 잘 됐다”며 “촛불 시민이 절반보다 많은 사람이었다면 이미 그 죗값과 불명예로 충분히 역사적 죄를 물었으니 사면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어찌 됐든 역사 한 장이 넘어간다.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잘하신 일이다”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를 향해 “2019년 건강상 이유로 박근혜 측에서 두 번이나 형집행정지를 요청했지만 윤석열이 ‘박근혜 형집행정지’를 집요하게 두 번 기각 시키고는 뛰쳐나와서 저렇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돌아다니는 꼴을 보면, 어떤 명분이 더 남아서 과연 더 복역할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나아가 조씨는 “결국은 박근혜는 대통령직 탄핵으로 역사적 가장 불명예와 멍에를 졌다. 개별범죄들이 있다기보다는 국정운영을 그렇게 한 책임이다”라며 “완벽하게 충분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이 국기문란죄를 저지르고 대선후보로 돌아다니는 이 시점에 그가 구속수사하고 감방에 쳐 넣었던 이상, 박근혜의 사면은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했다.조씨는 “뭘 참네 마네 할 소리를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박 시 당신의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라. 나는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라며 “그러니 생각이 다르면 어쭙잖게 젊은이 하면서 맞니 틀리니 할 필요가 없고, 민주당이 탄핵에 머뭇거릴 때도 지금처럼 악착같이 누구보다 탄핵하려고 국정조사준비위원부터 모든 촛불시위 나갔으니 그런 소리 들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정하신 것 존중한다는 의미고 그래도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처럼 쿠데타 일으켜서 학살한 건 아니잖나”라면서 “역사의 한 장을 넘어갈 때는 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정을 한 이상 단호해야겠다. 그리고 그 역사적 평가는 후대가 할 것”이라고 전했다.조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예, 박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다. 평범한 연민의 감정도 일말 없다”며 “그러나 윤석열의 박근혜에 대한 언급들은 너무 재밌다”고 했다.이어 그는 “육영수 여사가 물려준 사저를 어떤 인척관계 없던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며 추징금 몰수를 위해 사저를 경매에 넘다”며 “최순실과 경제공동체인 박근혜인데 김건희, 김건희 모친과 가족인 윤석열은 결혼 전 2000만 원 있었는데 어떻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사나. 경제공동체 아닌가?”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조씨는 “대검찰청 범정 손준성 검사, 측근 한동훈 검사, 대변인 권순정 검사 등 고발장 야당한테 넘기면서 총선 개입할 때 이 사람들은 상명하복이 거의 불가능한 검사동일체, 법률공동체 아닌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2021.12.25 I 김민정 기자
"최서원도 풀어주나?"…안민석, 박근혜 사면에 유감 표시
  • "최서원도 풀어주나?"…안민석, 박근혜 사면에 유감 표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하기로 결정하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면 반대의 이유는 분명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비선 실세인 최서원(최순실) 딸 정유라 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24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사면복권,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그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에 분명하고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도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임기 중에 박근혜 사면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심정도 짐작이 된다. 청와대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다고 밝혔다. 수긍되는 측면이 있다”고 이같은 결정에 일부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안 의원은 “저는 국정농단을 밝힌 사람으로서 박근혜 사면은 찬성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백하면서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사면을 반대하는 3가지 이유를 설명했다.첫 번째로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하고, 전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고 말한 그는 “전 대통령이라고 해서 쉽게 감옥을 나온다면 법치주의 근간은 무너지게 된다. 박근혜를 사면해주면 종범인 최순실(최서원)도 풀어줘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두 번째 이유로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사례를 더 만들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역사, 전두환 학살자를 쉽게 풀어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죄에 대한 무거운 형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특별 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국민적 동의와 반성이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탄핵을 부정하고 선동이라고 매도하였다. 국민적 동의도 확인되지 않았고 당사자인 박근혜 씨는 전혀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끝으로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가며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다. 우리가 겨울 광장에서 왜 촛불을 들었습니까. 광장의 얼굴들을 기억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한편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사면조치했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이유에 대해 “선거범죄로 처벌받은 정치인 등에 대한 사면을 통해 국가 발전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중 대상자를 엄선해 사면을 실시해 사회적 갈등의 치유와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의 건강적 이유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본래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오는 2039년 만기 출소하게 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특별사면으로 오는 31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된다.
2021.12.24 I 권혜미 기자
"반성 없다"…與 일각, 박근혜 사면에 반발 기류
  • "반성 없다"…與 일각, 박근혜 사면에 반발 기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기로 한 것과 관련, 여권 일각에서 반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7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날 정부는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3094명에 대한 ‘2022년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공식 입장과는 결이 다른 개별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임기 중에 박근혜 사면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심정도 짐작된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국정농단을 밝힌 사람으로서 박근혜 사면은 찬성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하고, 전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쉽게 감옥을 나온다면 법치주의의 근간은 무너지게 된다”며 “박근혜를 사면해주면 종범인 최순실도 풀어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둘째, 과거의 죄를 쉽게 용서해서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사례를 더 만들 수 없다”며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역사, 전두환 학살자를 쉽게 풀어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셋째, 국민적 동의와 반성이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았다”며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탄핵을 부정하고 선동이라고 매도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며 “우리가 겨울 광장에서 왜 촛불을 들었나. 광장의 얼굴들을 기억한다. 안타까운 심정의 성탄절 이브”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 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계기로 ‘통합’과 ‘화합’의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고 했는데,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꼭 중요한 순간에는 내 생각과 반대로 하시네. 아래의 참모들 탓만 할 것도 아니다”라며 “이 정부하에서 개혁은 예전에 벌써 끝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1.12.24 I 이유림 기자
진중권 “남편한테 반말한다고 최순실? 어설픈 프레임 한심해”
  • 진중권 “남편한테 반말한다고 최순실? 어설픈 프레임 한심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어설프게 프레임 작전을 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정책자문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송 대표는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두고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것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얘기”라며 “항간에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시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한민국 부부 중에서 반말 안 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그걸 근거로 이런 식의 프레임을 짠다는 게 제가 볼 땐 너무 한심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도 “남의 집 일은 남이 알아서 할 거니까 남이 뭐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그는 “고압적으로 남편이 반말하고 부인이 존댓말 쓰는 것에 눈살을 찌푸릴 수는 있는데 둘 사이에 쌓아온 사회적 맥락이라는 게 있다”라며 “가정에서의 맥락이다. 어떤 집에서는 상호 존대를 하기도 하고, 같이 반말을 하기도 한다. 부부가 알아서 정할 문제지 밖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라고 꼬집었다.이날 송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황규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권 여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라고 했다.그러면서 “형수에게 욕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부터 챙기시라”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친밀하기도 하고 평등하기도 한 부부 사이에서 반말하는 게 지적받을 사안은 결코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역시 “이제는 부부끼리 존댓말 반말도 국가가 규제하려 하는가”라며 “형수님한테 욕하고 당당히 대통령 후보가 된 전과 4범도 있는데 부부간 반말하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비꼬았다.
2021.12.23 I 송혜수 기자
추미애 “윤석열, 벌써부터 김건희 영부인 대접 상상”
  • 추미애 “윤석열, 벌써부터 김건희 영부인 대접 상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 논란에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주장한 데 대해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날 윤 후보는 허위 이력 등 의혹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씨 등장 시점을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계획이 없었다. 영부인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며 배우자 없이 대선을 치르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윤 후보는 아예 “청와대 제2부속실도 없애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영부인 활동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는 사전 논의된 공약이 아니라며 이날 윤 후보 발언에 당황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윤 후보 자신도 앞서 “적절한 시점에 나올 것”이라며 배우자가 대선 활동에 동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각종 의혹 검증 압박에 성급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추 전 장관은 “동문서답하는 김건희씨 남편”이라며 윤 후보를 지목한 뒤 “그동안 ‘아내에게 물어보겠다’며 아내를 무척 존중하는 애처가로 행동했고, 김건희씨 역시 ‘언제 등판할지 조언해 달라, 자신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갑자기 퇴장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검증을 회피하는 전략”이라며 윤 후보가 배우자 지키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추 전 장관은 “영부인이라 부르든 안 부르든, 대통령 부인은 투명하게 감시되지 않는 가장 내밀한 위치에 있다. 그러기에 사사로움으로 대통령의 공적 영역과 공적 책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영부인 지위를 없애자는 윤 후보 주장도 공박했다.그는 “하물며 부인이 없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이 몰래 관저로 스며들어 대통령을 사적 이익으로 이용하고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김건희씨와 그 남편의 문제는 그간의 행적과 의혹에 비추어볼 때 공적 책임감과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추 전 장관은 “더구나 수사 중인 피의자 김건희씨가 수사는 받지 않고 벌써부터 영부인으로서 대접 받는 것만 상상하고 영부인으로 부르지 않아도 된다고 겸양하는 것처럼 취하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동문서답이고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윤 후보가 본질을 호도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 점도 비판했다.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 문제가 ‘김건희 게이트’로 떠올랐다. 검찰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해 각종 고소고발과 수사를 무마하고 부를 부당하게 축적해온 김건희씨 모녀 스토리를 시중 야사로 끝내려고 한다”며 “그러나 국민은 최순실 게이트를 겪었기에 그렇게 끝내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놨다.이어 “‘김건희 게이트’는 김건희씨 개인의 기망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묻는 것이고, 투명하게 정직하게 공정과 상식의 문제를 다루어왔는지와 다룰 자세가 있는지를 묻는 윤석열 후보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1.12.22 I 장영락 기자
"김혜경도 이재명에 반말"...국힘, 송영길 '김건희 반말'에 발끈
  • "김혜경도 이재명에 반말"...국힘, 송영길 '김건희 반말'에 발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건희 반말’ 발언에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집권당의 당대표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도 놀랍거니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 게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황 대변인은 “송 대표의 눈에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아내’는 문제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아니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그러면서 “송 대표는 가짜뉴스와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자당 후보부터 돌이켜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같은 당의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송 대표 발언을 지적하며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 친밀하기도 하고 평등하기도 한 부부 사이에서 반말하는 게 지적받을 사안은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허 대변인은 “송 대표의 말은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라며 “‘페미니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가 여성을 하대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관념으로 얘기하니 위화감이 극대화된다”고 했다.이어 “아내가 반말하면 실세가 된다는 논리도 신기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출연한 부인 김혜경 씨에게 반말하는 모습을 언급했다.사진=허은아 대변인 페이스북지난 2017년 7월 17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한 이재명·김혜경 부부는 집의 공동명의를 두고 ‘밥상 설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허 대변인은 “(김 씨가)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가?”라고 비꼬았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뉴시스)앞서 송 대표는 김건희 씨를 겨냥해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 씨를 향해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조작이라든지,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사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갖고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2021.12.22 I 박지혜 기자
“사용할 줄 모른다”던 최서원, 법원에 “태블릿PC 돌려달라”
  • “사용할 줄 모른다”던 최서원, 법원에 “태블릿PC 돌려달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압수된 태블릿PC를 돌려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사진=연합뉴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고홍석)는 이날 오후 최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유체동산 점유이전 및 변개 또는 폐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최씨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재판이 끝났는데도 압수된 태블릿PC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라며 “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으니까 압수물은 돌려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태블릿PC를 최씨의 것으로 보고 구속했는데 이제는 최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곧 정식으로 압수물 환부 청구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씨 측이 돌려달라고 주장하는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최씨는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나는 사용할 줄도 모르고 내 것도 아니다”라며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파일을 마치 진실인 양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태블릿PC의 위치 정보가 최씨의 당시 이동 경로와 일치한 점 등을 들어 실사용자가 최씨라고 판단했다.
2021.12.22 I 송혜수 기자
송영길 "실세는 김건희…사석에서 윤석열에게 반말한다"
  • 송영길 "실세는 김건희…사석에서 윤석열에게 반말한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해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더라”면서 “(윤 후보가)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 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22일 송 대표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 씨로 알려져 있다”며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뉴시스)그러면서 송 대표는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며 “부속실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이력,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 비판했다.이어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며 “연예인들도 그러는데 대통령 부인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서 되겠나”라고 직격했다.아울러 송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서는 “역대 이런 후보가 있을까.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후보, 아는 게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한 뒤 “장모는 검사 사위의 힘을 믿고 24군데 땅 투기를 하는 분인데, 이런 사람이 사위가 대통령이 될 때 어떻게 되겠는가 너무 걱정이 크다”며 쓴소리를 날렸다.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김씨의 ‘허위 경력·학력’ 의혹과 관련해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또 김씨의 뉴욕대(NYU) 연수 경력 논란을 거론하며 “허위 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며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 실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대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진행한 5일간의 뉴욕 연수프로그램을 가지고 뉴욕대에 연수를 간 것이라고 하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영부인은 공식적 법적으로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자리”라며 “국민 앞에 김건희 씨를 공개하고 여러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오전 윤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란 말은 쓰지 말자.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싫어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내와 상의하냐는 질문에는 “잘 안 한다. 대화할 시간도 없고, 나도 정치인을 잘 모르는데 아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대선 승리 후 집권해서도 부인 김씨를 담당할 청와대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2 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이다. 다만 부인 김씨의 허위경력·학력 의혹과 관련해선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2021.12.22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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