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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담배셔틀' 시킨 10대들…허지웅 "상상해본 적도 없는 세상"
  • 60대 '담배셔틀' 시킨 10대들…허지웅 "상상해본 적도 없는 세상"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10대 청소년들이 60대 할머니를 폭행하고 ‘담배 셔틀’을 강요한 사건에 절망했다고 밝혔다.(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허지웅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 무리의 남녀 학생들이 거리의 60대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할머니가 거부하자 주변 위안부 소녀상 앞의 국화꽃으로 할머니를 때리며 조롱하고 촬영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허지웅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장난이었다고 밝혔다”며 “국화꽃과 비아냥 때문이 아니라 속수무책으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할머니의 체념 때문에 절망했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이런 세상을 상상해본 적도, 예측해본 일도 없다”며 “여러분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영문도 모르겠고 해법도 모르겠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처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했다.그러면서 허지웅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을 인내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렇게 감싸 안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무력하게만 느껴지는 내가 참 싫은 그런 아침”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의 한 길가에서 A군(17) 등 10대 청소년 4명이 할머니의 머리 등 신체를 소녀상 추모 꽃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당시 이들의 모습을 일행 중 한 명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에 대한 엄벌과 함께 신상 공개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여주에서 일어난 우리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깊은 자괴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어른을 공경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이 부족했다.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가슴이 아프다. 사실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사회에서 배운다. 요즘은 학교도 책임질 수 없는 수많은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문화를 배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참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길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찾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1.09.01 I 김민정 기자
(영상)10대들, 할머니 담배 셔틀 처음 아냐 '또 다른 피해자도'
  • (영상)10대들, 할머니 담배 셔틀 처음 아냐 '또 다른 피해자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10대 학생들이 60대 여성에게 담배를 사달라며 괴롭히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인 가운데 이들의 담배 요구가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KBS지난달 25일 경기도 여주시 한 도로 위에서 10대 학생 네 명(남학생 두 명, 여학생 두 명)이 나물을 파는 60대 여성을 조롱하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 남학생이 여성에게 막말을 퍼붓고 담배를 사 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머리와 어깨를 수차례 폭행했다. 또 60대 여성이 끌고 있는 수레를 걷어찼고, 한가운데서 떨어진 짐을 챙기는 할머니를 보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성이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지인은 “담배 심부름을 하기에 이모한테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 계속 학생들이 담배 사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몇 번 했다는 거다. 그래서 제가 이모에게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KBS에 전했다. 피해를 당한 할머니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근 상인은 “(과자를 팔던 할머니가) ‘자기도 당했다’고 했다. 싫다고 몇 번이나 했는데 계속 쫓아왔다”고 MBC에 전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논란이 커지자 가해 학생 무리 중 1명이 다니는 경기관광고등학교는 지난 28일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육감으로서 자괴감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한편 경찰은 6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이들 남녀 고등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21.09.01 I 정시내 기자
"참 어렵다"...60대에 '담배 셔틀' 시킨 10대들, 고개 숙인 어른들
  • "참 어렵다"...60대에 '담배 셔틀' 시킨 10대들, 고개 숙인 어른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1일 이른바 ‘담배 셔틀’을 강요하며 소녀상에 놓여 있던 국화꽃으로 60대 여성을 때린 10대 학생들과 관련해 사과했다.이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주에서 일어난 우리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깊은 자괴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그는 “어른을 공경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이 부족했다”며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가슴이 아프다”며 “사실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사회에서 배운다. 요즘은 학교도 책임질 수 없는 수많은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문화를 배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참 어렵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법도 만들었지만 한계가 있다. 그래도 길을 찾아야 한다”며 “반드시 찾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깊이 성찰하고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이 교육감은 “다시 한번 깊은 자책감 속에 머리 숙여 사죄를 올린다”고 재차 사과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앞서 지난 28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60대 여성 A씨를 때린 혐의로 B(17)군 등 4명에 대해 신원을 파악해 입건했다고 밝혔다.B군 등은 지난 25일 밤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의 한 거리에서 A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갔는데, B군이 “담배를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며 A씨를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B군은 A씨가 “빨리 가. 너 나이가 몇 살이야? 학생 신분 아니야?”라며 쫓으려 해도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면서 “너는 몇 살이야?”라고 맞받았다. 이 모습을 찍고 있는 다른 학생들도 A씨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XX 웃기네”라며 낄낄거렸다.특히 B군이 A씨를 때리는 데 사용한 꽃이 위안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소녀상에 놓여 있던 국화로 알려지며 누리꾼의 분노는 더 커졌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B군 등이 다니는 학교 이름이 언급됐고,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비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B군이 다니는 C학교 관계자는 한 매체에 “해당 학생은 지난 1학기 전학을 온 이후 학교에 출석한 적이 없었고, 생활 지도를 할 수 없었다”며 “불미스런 일이 생겨 죄송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C학교 교장은 전날 가정통신문을 통해 “우리 학생의 일원으로 인해 피해자분이 받았을 상처와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심을 드리운 것에 대해 가해 학생을 대신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교장은 “학교에선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없었는지 좀 더 꼼꼼하게 살피고 전입생 사전 생활 지도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 얻은 성과 및 학교 홍보 동영상에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일부 네티즌과 우리 학교 재학생을 사칭해 글을 올리는 네티즌에 대한 대처는 학교 차원에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60대 중반인 A씨는 소녀상 앞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생들이 담배를 사달라고 요구했다면서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부터 안 그런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2021.08.31 I 박지혜 기자
(영상)할머니 '담배 셔틀' 시킨 10대, 만행은 어디까지
  • (영상)할머니 '담배 셔틀' 시킨 10대, 만행은 어디까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 10대 청소년들이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요구하며 한 말이다.60대 여성 A씨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할머니 머리를 때린 고등학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사진=YTN 영상 캡쳐)31일 YTN은 B군(17)이 추모 꽃으로 A씨를 여러 차례 때린 이후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겁에 질린 피해자를 조롱하고 폭행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이 영상은 B군과 함께 있던 여학생 가운데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이후 별문제 없다는 듯 해당 영상을 주위 학생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개된 영상에서 B군은 겁에 질려 있던 A씨의 손을 끌어당기며 “나랑 여행 가자. (빨리 가) 따라와”라고 조롱한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이 상황을 즐기듯 웃고 있는 모습이다.이에 A씨가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피하려하자 B군은 길을 막으며 괴롭힘을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욕설을 내뱉으면서 A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희롱까지 한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B군은 A씨의 손수레를 힘껏 걷어차고 이후 함께 있던 다른 남학생도 폭행에 가담하지만 아무도 이들을 말리지 않는다.결국 이어진 폭행으로 손수레가 부서지면서 A씨가 도로 한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롱을 이어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당시 폭행을 주도한 학생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 등 모두 4명이었다. 현재 해당 학생들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게재 이틀 만에 동의가 5만여 명을 넘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의 남학생이 경기관광고 학생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체 학교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다.경기관광고는 지난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돼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점이 염려되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뿐”이라면서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보도는 정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2021.08.31 I 김민정 기자
무대 향한 '염원' 담아..고양에 울려퍼진 '원 데이 모어'
  • 무대 향한 '염원' 담아..고양에 울려퍼진 '원 데이 모어'
  •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등 무대 위 배우 9명과 영상 속 배우 41명 등 총 50명의 아티스트는 동료와 관객, 무대를 향한 마음을 담아 ‘One Day More’를 열창하고 있다(사진=리마프로덕션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1막 엔딩곡 ‘One Day More’ 음악이 흐르고, 꺼져 있던 무대 위 스크린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화면 속에는 토니상 수상자이자 레전드 배우인 레아 살롱가(Lea Salonga), ‘왕과 나’로 한국계 최초 토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시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를 비롯해 텔리 리엉(Telly Leung), 셀린드 쇼엔메이커(Celinde Schoenmaker), 로베르 마리엔(Robert Marien), 유카 다카라(Yuka Takara) 등이 차례로 등장해 한 소절씩 이어불렀다.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들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채널A ‘DIMF 뮤지컬스타’, EBS ‘장학퀴즈 - 드림서클’(뮤지컬 배우 편) 우승자 등 뮤지컬 배우 지망생도 함께 했다.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등 무대 위 배우 9명과 영상 속 배우 41명 등 총 50명의 아티스트는 동료와 관객, 무대를 향한 마음을 담아 ‘One Day More’를 열창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모이고, 함께 노래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 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준비한 히든 프로그램 ‘One Day More’부터 엔딩 곡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넘버 ‘Superstar’로 쉼없이 이어진 마지막 장면은 지난 27~29일 사흘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의 백미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공연을 멈추지 않았던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예술에 대한 강한 열정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마이클 리(오른쪽)와 라민 카림루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리마프로덕션스)한국 데뷔 15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 변신한 마이클 리의 첫 프로젝트이자, 국내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의 재회로 주목받았던 이번 콘서트는 ‘오페라의 유령’, ‘러브 네버 다이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레미제라블’, ‘선셋 블러바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명작 넘버의 향연이었다. 여기에 ‘신데렐라’, ‘Rumi’ 등 국내 미공개 신작 넘버들, 셀린 디온, 마이클 부블레, 일 디보, 레이디 가가의 히트 팝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마이클 리와의 인연으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 등 4명의 국내 뮤지컬 스타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미스 사이공’ 등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세션 및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한 뮤지션 에디 브라운, 깜짝 출연한 마이클 리의 아들 제시 리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작고한 아시아계 미국 뮤지컬 배우 고(故) 알빈 잉(Alvin Y. F. Ing)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시아계 배우가 무대에 서기 어렵던 1950년부터 무대에 출연하며 후배 배우들의 길을 터줬던 알빈 잉은 ‘태평양 서곡’, ‘Allegiance’에 마이클 리와 함께 출연했으며 지난해 내한해 마이클 리와 특별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들었지만, 무대에 같이 서고 싶은 우리 모두의 열정은 똑같다”면서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08.30 I 윤종성 기자
(영상)"담배 안 사 와?"…60대 할머니 때린 10대, 靑 청원 올라왔다
  • (영상)"담배 안 사 와?"…60대 할머니 때린 10대, 靑 청원 올라왔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0대 고등학생이 한 60대 여성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요구하며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청원인 A씨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10대의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1시30분께 여주시 홍문동의 한 길가에서 A군(17) 등 10대 청소년 4명이 B씨(60대·여)의 머리 등 신체를 물건을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붙잡아 이들을 조사 중이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해당 논란은 한 온라인커뮤니에 A군의 폭행영상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영상에서 A군은 꽃송이로 B씨를 때리며 “야 니 남자 친구 어디 있어 헤어졌냐,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며 괴롭히고 있다.이에 B씨가 “안 사”라며 자리를 뜨려고 하자 A군은 “자리 옮기지 마”라고 위협하기도 한다. B씨가 “나이가 몇 살인가, 학생 신분 아닌가”라고 묻자 A군은 “열일곱”이라고 말하면서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조롱 섞인 말투로 비꼬기도 했다.특히 A군이 B씨 폭행에 사용한 물건은 다름 아닌 국화꽃인데 출처는 인근의 위안부 소녀상 앞에 추모하기 위해 놓아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향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B씨는 소녀상 부근에서 채소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주경찰서는 27일 해당 영상에 관한 신고를 접수받고 A군 등 가해자들을 파악해 입건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B씨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할머니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08.30 I 김민정 기자
"눈찢기" "암덩어리 아시안"…美·EU선 우리가 혐오대상
  • "눈찢기" "암덩어리 아시안"…美·EU선 우리가 혐오대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인근 도시 애쿼스(Acworth)의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이 아시안이었으며 그 중 4명이 한인 여성이었다. 범인은 22세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 조지아주 검찰은 “사망자들의 인종, 국적 등을 봤을 때 혐오 범죄 혐의가 확실하다”며 롱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지난달 종신형을 선고했다.20여개 한인단체들이 구성한 ‘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3월 2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덜루스의 귀넷플레이스몰에서 총격 희생자 추모 및 아시아계 인종 혐오 규탄 촛불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비대위)사건 발생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비(非) 미국적이며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백악관은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 예산 4950만달러를 배정하는 내용의 ‘아시안 등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범죄 대응책’을 발표, 미국 내 혐오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서구에서는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혐오 범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우리도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실제 작년 6월 SNS에서는 10대 백인들이 아시아인 소년에게 “암덩어리 중국인”이라고 욕설을 하고 집단 폭행을 가한 영상이 공유되며 충격을 줬다. 폭행을 당한 소년은 한국계 네덜란드인 A군(16)군이었다. 작년 7월 프랑스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에 사과를 요구한 한국인 유학생 B씨(29)가 흉기에 찔렸다. 이 밖에 수많은 한인들이 아시아인의 눈매를 비하하는 ‘눈 찢기’ 포즈를 당하는 등 혐오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다.이미 한국은 부인할 수 없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는 2007년 8월 100만명, 2016년 6월 200만명을 각각 돌파한 이후 2020년말 현재 204만명으로 이미 2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말에는 252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9%에 달했다. 학계에서는 통상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한다.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이주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고 이들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외국인 차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인들이 해외에서 받는 차별을 생각하면서 학교 교육과 사회적 캠페인 등을 통해 ‘인종차별은 곧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8.29 I 정병묵 기자
(영상)"담배 안 사줘?"...소녀상 꽃으로 60대 여성 때린 10대
  • (영상)"담배 안 사줘?"...소녀상 꽃으로 60대 여성 때린 10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담배를 사다 달라”며 60대 여성을 때린 10대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8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60대 여성 A씨를 때린 혐의로 B(17)군 등 4명에 대해 신원을 파악해 입건했다고 밝혔다.B군 등은 지난 25일 밤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의 한 거리에서 A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갔는데, B군이 “담배를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며 A씨를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B군은 A씨가 “빨리 가. 너 나이가 몇 살이야? 학생 신분 아니야?”라며 쫓으려 해도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면서 “너는 몇 살이야?”라고 맞받았다.이 모습을 찍고 있는 다른 학생들도 A씨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XX 웃기네”라며 낄낄거렸다.특히 B군이 A씨를 때리는 데 사용한 꽃이 위안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소녀상에 놓여 있던 국화로 알려지며 누리꾼의 분노는 더 커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B군 등이 다니는 학교 이름이 언급됐고,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된, 29일 0시께 1만9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전체 공개를 검토 중이다.B군이 다니는 학교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해당 학생은 지난 1학기 전학을 온 이후 학교에 출석한 적이 없었고, 생활 지도를 할 수 없었다”며 “불미스런 일이 생겨 죄송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60대 중반인 A씨는 소녀상 앞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생들이 담배를 사달라고 요구했다면서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부터 안 그런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조만간 B군 등을 보호자와 함께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폭행 등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1.08.29 I 박지혜 기자
"백신 맞는다며 어디갔니"...선릉역 사고 당일, 어머니의 문자
  • "백신 맞는다며 어디갔니"...선릉역 사고 당일, 어머니의 문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망 사고’ 유족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가 사고가 난 지 3일째다. 그러나 유가족은 마음껏 슬퍼하기가 어렵다. 기사도 보지 못한다. 악플 때문이다”라고 밝혔다.이어 “한 어머니가 있다. 자식의 직업이 배달 라이더라 라이더 관련 소식은 뉴스에서 꼭 본다. 수많은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자식에게 전화를 걸었던 어머니는 선릉역 사고를 보고도 자녀에게 전화했다.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바로 선릉역에서 사고가 난 라이더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접한 과정”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서비스노조가 공개한 유족의 휴대전화 화면이 담긴 사진에는 한 시간꼴로 통화를 시도한 목록이 보인다. 또 사고 당일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됐다. “전화 안 받네. 내일 백신 맞는다며 어디갔느냐”는 내용이다.이른바 ‘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망 사고’로 숨진 A씨 어머니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아들에게 통화를 시도한 내역(왼쪽), 사고 당일 아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고인의 동생은 이날 서울경제를 통해 “(오빠는) 79년생이고 열심히 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아 쉬다가 배달이 힘들지만 돈벌이가 된다며 올해 3월부터 시작했다”며 “저희가 너무 걱정돼서 하지 말라고, 꿈자리 사납다고 계속 걱정했다. 그때마다 괜찮다고 했다. 오빠도 조심히 다닌다고 했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오빠 기사를 못 보고 있다. 주위에서 우리가 괴로울 거라고 했다. 고인에 대한 악플이 너무 많다고 했다”며 “남편이 (배달 전문 앱) ‘배달의민족’에 기사나 댓글을 온라인상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배민은 법무법인 통해 조치된다고 했다. 그래도 너무 많이 퍼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저희는 두 번 죽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고인의 오토바이 운전이 미숙하지 않았다며 “사고가 나서 연락받은 적도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또 사고를 낸 트럭 기사에 대해 “(경찰이) 과실 여부를 따져야 할 때 오토바이가 필요하다고 한다. 경찰이 우리에게 양해를 구해 어젯밤 10시에 수거했다”며 “(경찰은) 트럭 기사분이 정말 착하고 이건 사고라고 우리를 위로해줬다. 그분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직도 사고 영상을 못 봤다. 꼬리물기 기다리고 트럭도 부딪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그분에겐 도의적인 사과만 받고 싶다”고 했다.고인의 동생은 배달의 민족 측의 책임을 언급하며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그는 “배민에서 맨 처음 조문와서 장례절차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고 했는데 금액이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한도를 정했다. 그래서 싸웠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다 져야한다고 했다. 장례 비용 전체를 해준다고 해서 함께 해준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것도 상처다. 위로금 안 받아도 된다”고 밝혔다.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열린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의 추모행동’에 마련된 고인의 오토바이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비스노조도 배민 측에 “장례 비용 일체와 위로금을 지급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이들은 또 “라이더의 최소한의 안전망인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에 나설 것”이라며 “공제조합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께 선릉역 근처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화물차 바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경찰 조사에서 60대 화물차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어 출발했는데, 운전석이 높아 앞에 있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08.28 I 박지혜 기자
선릉역 오토바이 사망 현장에 국화꽃..."내가 될 수 있었다"
  • 선릉역 오토바이 사망 현장에 국화꽃..."내가 될 수 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망 사고’ 관련 추모식이 열렸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전날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추모 행동’을 진행했다.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선릉역 근처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화물차 바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경찰 조사에서 60대 화물차 운전자는 신호가 바뀌어 출발했는데, 운전석이 높아 앞에 있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열린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의 추모행동’에 마련된 고인의 오토바이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에 대해 서비스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선릉역에서 ‘배달의민족’ 앱으로 운행을 하던 배달라이더가 화물차에 깔려 사망했다”며 “우리는 그 사고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그 라이더는 바로 내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사고 당일 잠 못 드는 라이더가 많았다. 경미한 사고만 나도 가족들은 우리에게 ‘배달일을 그만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고인이 사고를 당했던 날, 우리 가족들에게 이런 질문을 다시 한 번 받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린 언제나 손님에게 빠르게 음식을 갖다 주고자 플랫폼사간의 속도 경쟁에 내몰린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도로 위를 달린다”며 “평범한 가장이 왜 그렇게 자기 생명을 갉아먹으며 급하게 달리는지, 그리고 자동차 사이를 뚫고 횡단보도 앞에 서는지, 신호와 핸드폰을 계속 번갈아 보는 이유가 플랫폼사 간의 속도 경쟁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망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서비스노조는 “오토바이 사망자 세 명 중 한 명은 우리 배달라이더이다. 갖은 언론에 실리는 악플(악성 리플)들을 보며 우리는 또 한 번 괴로웠다”며 “100% 개인의 잘못인 사고가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도 안전하게 달리고 싶다!”고 토로했다.또 “배달업에 들어오는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이 제대로 된 게 있는가? 산업안전교육이라 해서 몇 시간의 기본 교육은 있지만, 오토바이를 안전하게 타는 법, 배달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일, 도로 위에서 실제 안전에 필요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열린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의 추모행동’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러면서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다. 노동자의 산재사망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 앞에 플랫폼이라는 이름이 붙은 우리는 사고가 나면 온전히 우리 책임이 된다”고도 했다.이들은 배달 플랫폼 기업에게 △유가족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해 장례비용 일체와 위로금 지급 △사고 라이더가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라이더의 안전교육 강화 등을 요구했다.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앞에서 열린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의 추모행동’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아울러 서비스노조는 고인의 삼일장이 되는 오는 28일까지 선릉역 옆 오토바이에 헌화 및 향을 피우는 추모 행동을 진행할 것이며, 고인의 죽음에 아파하는 라이더에게 부조금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라이더 안전교육, 플랫폼기업 라이더 보험가입 의무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21.08.27 I 박지혜 기자
 "'짐승처럼' 트롯계를 확 접수하겠습니다" (인터뷰)
  • [스타in X 도윤] "'짐승처럼' 트롯계를 확 접수하겠습니다" (인터뷰)
  • 도윤(사진=더블에스그룹)[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in X 도윤]은 트롯 가수 도윤의 신곡 ‘짐승처럼’ 발매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짐승처럼’ 트롯계를 확 접수하겠습니다.”트롯 가수 도윤이 오는 9월 발매되는 신곡 ‘짐승처럼’ 활동 각오와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도윤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짐승처럼’은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중 가장 내 색깔과 잘 맞는 노래”라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다이내믹한 안무가 더해진 만큼 많은 분이 듣고 힘을 내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이어 “‘짐승처럼’ 활동을 통해 ‘도윤만이 할 수 있는 장르’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며 “‘역시 도윤!’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신곡 ‘짐승처럼’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짐승처럼 포효하는 도윤의 샤우팅 보컬이 어우러진 댄스 트롯이다. ‘짐승처럼 사랑할 거야 / 너만 보고 달려갈 거야 / 짐승처럼 사랑할 거야’ 등 박력 넘치는 노랫말이 귀를 사로잡는다. 다음은 도윤과의 일문일답.-굉장히 동안이세요. 40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요.△“유전적으로 조금 타고난 면이 있습니다(웃음). 또 운동을 20년 가까이하면서 꾸준히 몸매를 유지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탄탄한 몸매도 돋보이는데요. 특별한 관리 비법이 있나요?△“조금씩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길게 하면 삶이 퍽퍽하고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도 적당한 선에서 자기 체력에 맞게, 음식도 과하지 않게 생활 습관을 갖다 보면 누구나 탄탄한 몸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버지가 ‘후포 아가씨’를 부른 이상준 씨라고요?△“네 맞습니다. 아버님께선 꿈이 가수셨어요. 잠깐이나마 활동하셨지만 그 순간이 제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가 3~4세 때부터 집에 있으면 항상 아버지가 약주를 드시고 젓가락으로 상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하시곤 하셨어요. 그걸 계속 듣고 자랐거든요. 당시에 부르시던 노래는 당연히 트롯이었겠죠? 그러다 보니 제가 밴드 생활을 했음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트롯으로 빠져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버지한테 영향받은 게 큰 것 같습니다.”-본격적으로 트롯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일본에서 유명한 엔카 가수 ‘히카와 키요시’라는 분이 계세요. 일본에 계신 친척이 있는데, 제가 그분 노래를 했더니 너무 잘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이런 노래를 그동안 안 했냐면서요. 어렸을 때부터 아빠한테 트롯을 듣고 자라서 그런지 연습을 안 했는데도 되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꺾기나 트롯 감성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동네에 계시는 유명 작곡가분한테 곡을 우연한 기회에 받아서 녹음을 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됐죠.”도윤(사진=더블에스그룹)-2008년 트롯을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활동을 금방 중단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당시 소속사가 재정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고 갈등도 있었어요. 저도 로커 출신이다 보니까 제 표현이 강했고요. 회사와 타협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잠깐 활동하다가 음악생활을 중단하게 됐죠.”-그 사이 사업도 했었다던데요.△“음악생활에 좌절을 겪고 우연한 기회에 서래마을에서 장사를 했는데 참 잘 됐어요. 돈도 좀 벌었죠(웃음). 그런데 잘못 사업을 확장하는 바람에 한 번에 무너져내렸어요. 그러면서 또다시 시련이 왔었습니다.”-2018년 활동 재개 당시 각오가 남달랐겠어요.△“제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오래 해와서 그런지 음악계에 지인이 참 많았고요. 한 분이 제작자를 소개해 줬는데 ‘아직 할 수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한 번 해보자!’ 등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얻고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솔직히 음악은 제 길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돌아갈 길이 없다’,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생각뿐입니다. 마치 저의 데스티니, 운명 같습니다. 이 길로 열심히 갈 예정입니다.”-신곡 ‘짐승처럼’은 어떤 곡인가요?△“저와 저희 회사 대표님, 드라마 ‘추모’의 ‘낙인’을 썼던 김종천 작곡가까지 세 명이서 합작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제가 밴드 출신이다 보니까 록을 섞었고, 신나는 템포를 더해 무대에서 제일 편하게 놀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고자 했는데요. 고민 끝에 ‘짐승처럼’이란 곡이 나오게 됐습니다.”도윤(사진=더블에스그룹)-‘짐승처럼’ 첫 느낌은 어땠나요? △“솔직히 말하면 일단 돈이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웃음). 코로나 이후에 행사나 무대에 서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가 지금까지 음악생활하면서 불러온 노래 중에 저랑 가장 잘 맞는 콘셉트가 나온 것 같았습니다.”-‘짐승처럼’ 안무 콘셉트는 무엇인가요?△“다이내믹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표출될 수 있도록 댄서들을 운동시키고 있습니다. 짐승 1호부터 5호까지 있는데요(웃음). 노래도 노래지만 ‘짐승처럼’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이 시국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다시 뜁시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댄스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어떤 짐승남이 되고 싶나요?△“쉽지 않은 질문인데요(웃음). 나이는 있지만 귀여운 사자 같은? 남성미가 표출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짐승처럼’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는요? 활동 목표도 말해주세요.△“‘도윤만 할 수 있는 장르다’라는 칭찬을 듣고 싶고요. 1차 목표는 ‘짐승처럼’을 여러분께 잘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짐승처럼’은 중독성 강한 노래니까요. 신나게 따라불러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영상=박지은 인턴PD
2021.08.26 I 윤기백 기자
류덕환, 故 이언 13주기 추모→묘소 방문…"잊혀지지 않도록"
  • 류덕환, 故 이언 13주기 추모→묘소 방문…"잊혀지지 않도록"
  • (사진=류덕환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덕환이 고(故) 배우 이언(본명 박상민)의 13주기를 맞아 직접 그의 묘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류덕환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묘소를 방문한 영상 및 사진과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할 수 있는 한 잊혀지지 않도록. 준비물 국화꽃, 카스 두 캔, 빅파이, 담배. 좋아하던 조합도 이상한 박상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및 영상에는 故 이언의 13주기를 맞아 류덕환이 생전 고인이 좋아한 꽃과 맥주, 과자 등을 들고 찾아간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류덕환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매년 빠지지 않고 기일을 챙겨 애틋함과 먹먹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역시 쏟아지는 비를 뚫고 그의 묘소를 찾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덕분에 잊지 않고 있다”, “배우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여전히 고인에 대한 많은 기억이 남아있는데 13년째 기일 소식을 접하는 게 익숙지 않다” 등 애도 댓글을 보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8년 8월 21일 오전 KBS2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운전해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향년 27세.이언은 고등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전국체육대회 씨름 부문 금메달을 휩쓴 씨름 유망주였다. 그러다 대학 1학년 때 TV에서 우연히 차승원 패션쇼를 본 뒤 모델의 꿈을 가졌고, 30㎏를 감량해 1999년 부산에서 모델로 데뷔했다.이언은 과거 씨름 선수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 출연해 류덕환과 호흡했다. 이밖에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KBS2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1.08.21 I 김보영 기자
고국 온 홍범도 장군…2845명 참배, 6406건 추모글 남겼다
  • 고국 온 홍범도 장군…2845명 참배, 6406건 추모글 남겼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1868~1943)이 순국 78년 만에 고국 땅에 안장된 가운데, 16~17일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국민분향소를 찾은 참배객은 2845명에 달했다. 또 국가보훈처 SNS에 올린 장군의 영상과 사진 조회 수는 100만회를 도달하는 등 국민적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는 평가다.19일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에 맞춰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 유해를 지난 18일 대전현충원 안장을 끝으로 마무리했다며 주요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보훈처 누리집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공간(추모 홈페이지) 접속 횟수는 18일 오후 6시 기준 5만7256회로 집계됐다. 홍범도 장군에게 6406건의 감사와 추모 글을 남겼으며, 16~17일 이틀동안 대전현충원에 마련한 임시 국민분향소에는 2845명의 참배객(직접 참배+드라이브 스루 승차 참배)이 다녀갔다.보훈처 누리집에 올라온 추모와 감사의 글들을 보면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장군님의 귀환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장군님의 숭고하고 고귀한 헌신에 감사하며 기억하겠습니다” “장군님의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보훈처는 “홍범도 장군 유행봉환 대통령 특별사절단 출발부터 유해 안장식까지 이어진 유해봉환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추모 열기 속에 많은 의미와 성과를 남겼다”면서 “유해봉환을 통해 장군의 독립정신을 잇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유해봉환을 계기로 한-카자흐스탄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보훈처는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묘역이 상징적 장소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존·관리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의 일환으로 보훈처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 정부와 홍범도 장군의 현지 묘역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기념단지’(memorial complex)의 안전한 관리, 상호합의 하에 홍범도 기념비 설립 및 거리 조성 협력, 관리를 위한 재정적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비롯해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특별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하기를 지켜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8.19 I 김미경 기자
'제7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개막
  • '제7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개막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전 세계 12개국 65명의 현직 및 차세대 유망 한인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제7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세계와의 조화, 한반도의 평화’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사진=세계한인정치인포럼)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인 씬디류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된 개회식은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와 함께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의 축사 영상, 비전을 담은 주제 영상 및 제주 전통 공연으로 이어졌다.이번 포럼은 8월 18일, 19일 양일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65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거주국에서의 정치 도전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과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에 한인 정치인들의 역할을 당부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 등 동포사회의 관심과 현안에 우리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전하였다. 또한 세종연구소의 문정인 이사장이 특별강연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현 정부의 평화전략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한반도 평화 드라마의 주역으로서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하여 강조했다.한편 제주도에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 한인 정치인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제주 4.3 평화기념관을 방문해 4.3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도 가졌다.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거주국과 세계에서 역할을 다하고 존경받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영광이다. 인류 공동선에 힘쓰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도 큰 협력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1.08.19 I 이윤정 기자
"민주주의 그 자체"…여야 정치권, `인동초` 기린 서거 12주기(종합)
  • "민주주의 그 자체"…여야 정치권, `인동초` 기린 서거 12주기(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여야 정치인들은 이 말과 역경을 이겨낸 `인동초`의 삶을 그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추모식은 온라인으로 열렸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온라인 추모관(사진=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 캡처)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여야 대표의 추모사를 공개했다. 시민이 추모할 수 있는 게시판도 함께 열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박병석 의장은 추모 영상에서 “당신의 삶은 20세기 한반도 역사이자 한국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며 “20년 전 제게 정치 입문을 권하시면서 강조하셨던 의회 민주주의는 국회의장이 된 저의 신념이 됐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경제 선진국이라는 꿈에는 가까워졌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 정말 막막하다”고 고인의 혜안을 그리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엇보다 국제 외교 능력에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대통령의 말씀은 두고두고 (자신의) 정치 인생에 교훈이 됐다”며 “새로운 선진 대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이 남겨 놓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후배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잡고 국민을 따라간 사람이 패배한 법이 없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인의 묘역을 참배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역사의 지도자이며 정의와 인권, 복지, 문화의 패러다임을 처음 만드신 분”이라며 “지금도 많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은 하나의 모델이자 교범”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도 “대통령이 계시면 힘들고 어려운 서민들,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을 크게 위로하실 것”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묘역을 참배했다.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묘역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했을 때 백방으로 뛰어 극복하셨다”면서 “국민통합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한 헌신, 인권도 있지만 화합으로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8.18 I 이상원 기자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추모관 수원에 연다
  •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 추모관 수원에 연다
  •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모습.(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안점순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수원시에 마련됐다.수원시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내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설치 완료해 내달 1일부터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름을 정식 명칭으로 운영되는 곳은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최초다. 1층 문화관 미술실 48㎡에 마련된 전시실은 안점순 할머니의 생애와 경험을 통해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 내용들이 구성됐다.우선 “쌀집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가 55㎏이 넘자 트럭에 실려 갔다”는 할머니의 증언을 모티브로 설치된 구형 저울 앞에 서면 할머니의 경험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영상이 투사된다.또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수원지역에서 평화 운동의 구심점이 됐던 할머니의 활동 모습과 증언, 생애를 되새겨볼 수 있다.전시 내용을 보고 추모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안점순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기억해야 할 말들이 답장으로 나와 관람객이 더 깊이 공감하도록 한 장치도 있다.또 400여명에 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나이, 증언 등이 적힌 노란 조각들을 담아낸 김서경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특히 전시실 내에 작은 소녀상이 설치됐는데, 이는 광교신도시 내 한 공동주택 입주자협의회에서 마련해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둘러본 뒤 ‘용담 故 안점순 할머님, 우리 시민들과 수원평화나비의 노력으로 할머님을 기억하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꼭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에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의 평화 및 인권운동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만큼 전시뿐 아니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시는 당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전시관을 개관하려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2021.08.18 I 김아라 기자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절치부심” 다짐한 文대통령(종합)
  •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절치부심” 다짐한 文대통령(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합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홍범도 장군(1868~1943)이 78년 만에 고국 땅에 몸을 누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다짐했다. 봉오동 전투가 대한민국 건국에 끼친 영향력과, 그 승리의 주역 홍 장군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쓸쓸히 잠들어야 했던 역사를 되새기면서다.문 대통령은 18일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홍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봉오동 전투가 대한민국 건국에 갖는 의미를 설명하며 추념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 위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20년을 ‘독립전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면서 홍 장군이 “그 해 치러진 ‘독립전쟁 1회전’, ‘독립전쟁 첫 승리’라고 불렸던 봉오동 전투와, 독립전쟁 최대의 승리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독립전쟁의 영웅”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면서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는, 나라를 잃은 굴종과 설움을 씻고, 식민 지배에 억압받던 삼천만 민족에게 강렬한 자존심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봉오동·청산리 전투가 갖는 의미에도 불구, 홍 장군이 타지 카자흐스탄에서 광복도 보지 못한 채 영면했다는 점을 상기한 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뤘고, 드디어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며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과거 비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나라가 됐다고 선언한 것이다.한편, 이날 안장식에는 홍 장군의 유해를 인도해준 카자흐스탄에 대한 사의가 곳곳에서 표현됐다. 카자흐스탄 현지의 봉환 추진 영상이 비중 있게 상영됐고, 추모 화환도 각각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추모화인 빨간 카네이션과 하얀 국화로 구성됐다. 홍 장군의 유해를 하관한 뒤 문 대통령이 허토할 때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 받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 홍 장군 묘역의 흙과 한국 현충원의 흙이 함께 사용됐다.
2021.08.18 I 김정현 기자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오늘부터 국민분향소 운영
  • 고국 돌아온 홍범도 장군…오늘부터 국민분향소 운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여천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숭고한 애국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보훈처에 따르면 국민추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 누리집에 오는 20일까지 추모공간(추모페이지)을 마련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안치가 되면 16일부터 이틀간 제한적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운영한다.홍범도 장군 유해가 서거 78년만에 15일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유해 봉환식을 마치고 경찰의 호위속에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송돼 임시 안치됐다. 국가보훈처는 16일부터 17일까지 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온라인에서 20일까지 추모공간을 운영한다(사진=국가보훈처).대전현충원 국민분향소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감안해 분향소 참배객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 점검과 함께 ‘직접 참배’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설치되는 분향소 참배는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다. 현지 직원 안내에 따라 직접 또는 승차 참배를 선택하면 된다. 오는 20일까지 운영하는 ‘온라인 추모공간’은 ‘장군의 귀환’이란 주제 아래 ‘나는 홍범도’, ‘장군의 귀환’, ‘추모하기’, ‘사진·영상’, ‘관련 사이트’ 5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이중 ‘추모하기’ 메뉴를 통해 홍 장군에 온라인 헌화·분향이 가능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앞서 홍 장군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는 15일 오후 7시30분쯤 전투기 6대(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같은 날 오후 8시47분쯤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 국빈방문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던 작년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16~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홍 장군은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 우리 무장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청산리 대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장군은 1930년대 연해주 거주 당시 극동지역 한인들에 대한 소련(현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로 이주해야 했고, 결국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특별사절단 단장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신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민들의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1.08.16 I 김미경 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 일갈했던 지성
  • [데스크의 눈]"아는 만큼 보인다" 일갈했던 지성
  • [이데일리 최은영 산업에디터] 생자필멸(生者必滅).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뜻입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조금 일찍 하늘나라로 간다고 해서, 잠시 떨어져 있게 된다고 해서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겠지요. 떠나간 사람 보다 남겨진 사람을 보듬는 말로도 읽힙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향년 만 52세. 참으로 황망하게, 서둘러 갔습니다. 고인을 일컫는 호칭은 많습니다. 공학박사, 교수, 기업가, 엔지니어, 작가, 강사. 관심사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문화를 아울러 폭넓게, 깊게 탐구했습니다. 서른이 되기 전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과 국제 통신 표준화 의장을 지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Bozart’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스타 논객이기도 합니다.(추종자 모임까지 생겨난 걸 보면 꽤나 유명했던 모양입니다.)최근 수년간의 삶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강연회와 집필활동,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일깨워 삶의 방향을 돌려놓는 것도 고인의 주된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년 전 오피니언 담당 부장과 필자로 처음 만났습니다. 고인은 ‘역사덕후’입니다. 누가 공학도 아니랄까봐 역사를 종과 횡으로 쪼개고 나눠 재조립하는 게 그분의 취미이자 특기였습니다. 정치, 외교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해석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도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인간’도 탐구영역의 한 줄기였습니다. 바흐와 모차르트를 합친 ‘Bozart’라는 필명처럼 PC 통신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에 애호가 수준을 뛰어넘는 식견을 갖추는 등 예술 전반에 걸쳐서도 조예가 깊었습니다.그는 우리 시대 보기 드문 ‘르네상스 맨’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3만장에 달하는 친필 노트 ‘코덱스’에서 착안한 연재물 ‘임규태의 코덱스’(칼럼)와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생각: 인더스토리’(TV 강연)는 지금까지 언급한 고인의 미친 탐구욕에 뿌리를 두고 탄생했습니다. 암투병 중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지난 26일, 고인이 생전 운영하던 페이스북 그룹 커뮤니티에는 그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마치 소풍 나온 사람처럼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예정보다 빨리 가게 됐습니다. 저는 이 삶에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습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를 인생의 나침반처럼 믿고 따르던 이들은 ‘내 인생의 등불이 희미해진 너무나 큰 슬픔입니다’(김**), ‘세상을 보는 눈이 교수님을 만난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김**), ‘선생님께서는 제게 넓디넓은 바다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만약 다시 만날 날이 온다면 환하게 웃으며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맹**)라며 애도했습니다. 그는 생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과 만나기 위해 지식의 바다를 거침없이 누볐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고 지인을 통해 전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이름은 ‘소멸의 탄생’입니다. 지금쯤 이 세상 반대편에서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고 계실까요.고인은 그런 분입니다. 존경하는 임규태 박사님의 명복과 안식을 빕니다.※해외에 있는 고(故) 임규태 박사님의 지인들을 위해 추모글을 영어로도 번역해 게재합니다. - Condolences to ‘Bozart’, a renaissance man of the 21st century.[Eunyoung Choi, Industry Editor at Edaily] As the old saying goes, every living being must perish or come to an end. If there are hellos, then there’s bound to be goodbyes. Well, c‘est la vie. People may depart life on earth a little bit early, but we don’t have to mourn too much over a temporary farewell. After all, maybe these axioms are to assuage the grief of the ones that are left behind.But he was in haste to have left us at 52.The deceased wore many names. Doctor of engineering, professor, entrepreneur, engineer, writer, lecturer. His area of interest was borderless. He had a vast and deep understanding of history, economics, politics, social science, and culture.His career began at Samsung Electronics as a researcher in semiconductors after getting a Ph. D before turning 30. He served as a professor in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for 15 years. Also, he was a senior advisor for International Initiatives and a chairman of the international standard on white space at th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He was also a renowned (based on the significant fan base drawn) writer under the pen name “Bozart” in Daum Agora. It is rather difficult to summarize his last years. He gave lectures, wrote articles and conducted research, traveling back and forth between Korea and the US. Another routine of his was to meet people and change the course of their lives by broadening their horizon.Personally, I first met Lim as his column manager three years ago. He was a history nerd. He was an engineer who really enjoyed and excelled at dissecting and reassembling the pieces of history. He saw it as his calling to diagnose and analyze Korea’s economic status from political and diplomatic perspectives and provide directional guidance. “Human studies” was also part of his focus of study. He was well-versed in arts, inferable from his pen name “Bozart”, which seems to be a combination of Bach and Mozart.He was a Renaissance man, a rarity in our times. Both “Lim, Kyu Tae’s Codex,” a serial column based on Codex, a handwritten manuscript amounting to 30,000 pages by Leonardo da Vinci, one of the greatest minds in human history, and “Think Great: Industory,” a TV show that told us the history of all industries in the world, came into being based on Lim’s insane curiosity and desire to explore.When the news was out that Lim has passed away during his fight against cancer, a farewell video was unloaded on Lim’s Facebook group. In a calm and composed manner, he spoke as if he were on a picnic. “I’m going earlier than expected. I leave no regrets thanks to all of you. It was a true pleasure knowing you all. I assure you that there is no need for grieving.”The post was immediately filled with condolences from those that looked up to him as their guiding light. “My light just got dimmer. I am deeply sorry for the loss”(Kim, **), “My worldview was never the same since I met Lim”(Kim, **), “Lim was like a vast ocean to me. If we were to meet again someday, I would greet him with a big smile.”(Maeng, **).Lim often said that “you can only see as much as you know”. He was boundless in his explorative journey to meet with a bigger world in the sea of knowledge. Shortly after his departure, his friends shared with me the name of Lim’s new project: The Birth of Extinction. Perhaps he has already embarked on a new journey in a different world.And that’s what he was, a traveler. May he rest in peace.
2021.07.29 I 최은영 기자
'김홍빈 실종' 장소서 22년전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았다
  • '김홍빈 실종' 장소서 22년전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조난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 중단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4950m)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다.지난 26일 외교부 당국자와 산악계에 따르면 이달 초순께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한국인 남성 고(故) 허승관 씨의 시신을 찾았다. 이는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함께 발견된 연세대 산악부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이 확인됐다.연세산악회 측은 “시신 수습을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산악회원 1명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사진=대한산악연맹 제공)실종 당시 27세였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된 바 있다.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박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사망한 산악인 2명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했다.한편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하다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실종된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은 중단됐다. 광주광역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이날 “전날 파키스탄 군 헬기가 사고 현장인 브로드피크 7400m 지점을 6차례 순회하며 정찰수색을 했으나 육안으로는 김 대장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장의 부인 등 가족은 브로드피크 사고지점의 험준함과 헬기 수색 결과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며 “현지 구조대원들도 가족의사를 존중해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2021.07.27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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