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95건

故 조하나, '물어보살' 후 "엄마 욕하지 말았으면.."
  • 故 조하나, '물어보살' 후 "엄마 욕하지 말았으면.."
  • 사진=인스타그램[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가 과거 남긴 댓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하나 씨는 2019년 5월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이혼 과정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름 없이 19년을 살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해 검정고시를 봤다는 조하나 씨는 19세에 변호사를 찾아가 지금의 이름을 얻었고, 배우의 꿈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빠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서 지역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며 “가정폭력을 썼던 아빠를 만나도 될까요”라는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방송 이후 KBS 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조하나 씨의 클립 영상에 많은 이들이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조하나 씨는 해당 영상에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본인 여가생활 없이 사셨다”는 댓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아빠를 만나고 싶어한 이유는, 어쨌든 아빠지 않냐. 아무리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고 아주 조금이지만 좋은 모습도 있었다”며 “연세가 많다. 인테리어 쪽 일하셔서 페인트 냄새나 안 좋은 냄새 많이 맡으시고 술 담배 많이 하셔서 몸이 많이 안 좋으실 거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이라고 했다. 최근 조하나씨의 지인은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없는 삶을 택했다”며 사망소식을 알렸다. 이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조하나 씨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조하나 씨의 SNS를 찾아 애도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04.26 I 정시내 기자
45RPM 이현배 발인 오늘(22일) 엄수
  • 45RPM 이현배 발인 오늘(22일) 엄수
  • 故 이현배(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45RPM 멤버이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의 발인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한남공원이다.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후 지난 19일 부검을 담당한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현배가 과거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면서도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고인의 빈소는 지난 20일 차려졌다. 친형인 이하늘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은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연예계 동료 및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DJ DOC 멤버인 김창열과 정재용도 빈소를 찾았다.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냈으며 ‘리기동’, ‘즐거운 생활’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2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예능 활동을 펼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2012년에는 45RPM으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JTBC ‘슈가맨 3’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언택트 콘서트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2021.04.22 I 김현식 기자
이하늘, 동생 故 이현배 빈소 지켜…DJ DOC 김창열도 조문
  • 이하늘, 동생 故 이현배 빈소 지켜…DJ DOC 김창열도 조문 [종합]
  • 故 이현배(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45RPM 멤버이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연예계 동료 및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현배의 빈소는 2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친형인 이하늘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는 가운데 고인과 함께 45RPM으로 활동한 박재진을 비롯해 양동근, 매니악, 션이슬로우, 뱃사공 등 힙합신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DJ DOC 멤버인 김창열과 정재용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이하늘과 김창열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런 가운데 김창열이 빈소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두 사람은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했다. 빈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한 관계자는 “이하늘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라며 “이하늘과 김창열 모두 정상적으로 조문객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DJ DOC(사진=이데일리DB)한편 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냈으며 ‘리기동’, ‘즐거운 생활’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2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예능 활동을 펼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2012년에는 45RPM으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JTBC ‘슈가맨 3’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언택트 콘서트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부검은 19일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에 의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됐다. 강 교수는 부검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현배가 과거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다만 강 교수는 “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고인의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2021.04.20 I 김현식 기자
정세균 총리 “정부, 세월호참사 진실 반드시 규명할 것”
  • 정세균 총리 “정부, 세월호참사 진실 반드시 규명할 것”
  •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에 유족, 시민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영상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그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특검을 추진해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세월호참사 앞에서 떳떳하지 않은 대한민국은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슬픔이 아프게 다가온다.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명복을 빈다”며 “상처를 안고 사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또 “아픔 속에서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은 모두 절제하고 부족한 상황에 배려하며 베풀었다”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별이 된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을 통해 세월호참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4.16 I 이종일 기자
이용수, 日총리에 'ICJ 회부' 촉구…"백신 맞고 바이든 만나고 싶어"
  • 이용수, 日총리에 'ICJ 회부' 촉구…"백신 맞고 바이든 만나고 싶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4일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자는 제안을 담은 편지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띄웠다. 이 할머니는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달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청할 계획이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일본군 위안부 ICJ 회부 추진위원장인 이 할머니는 이날 11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일본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대사관 서기관에 ‘친애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께’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서한에는 일본어 번역본도 함께 담았다.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다. 원수져서도 안 된다”며 “잘못을 확실히 밝히고 사과를 받아야 제가 명예회복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할머니는 “더 이상은 이렇게 싸우고 싶지도 않고 원수지기도 싫다”며 “죄는 밉지만, 사람은 밉지 않다는 걸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ICJ까지 가야만 하는 게 소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ICJ에 가서 판결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이 일본 총리를 이해를 시켜 ICJ에 가서 (잘못을) 확실히 밝히는 게 제 소원”이라며 위안부 문제의 ICJ 회부를 재차 주장했다.이 할머니가 스가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는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따른 해결과 한일 양국 간 대립 해소를 위해 위안부 관련 법적 분쟁을 ICJ에 회부해 국제법에 따른 권위 있고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또 서한에는 “1990년대 이후 세계 각지의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개 사항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러한 요구와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측에 전달하기 위해 서울 일본대사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할머니는 위안부 관련 쟁점으로 ICJ가 판단해야 할 구체적인 4가지 사항도 서한에 명시했다.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국제법 위반 여부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 위반이었다면 일본에 대한 법적 결과는 무엇인지 △한국 국적 위안부(피해자)의 개인 청구권이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포기됐는지 여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지난 1월 한국 법원 판결이 국제법 규칙에 합치되는지 여부 등이다.위원회 대변인인 김현정 배상과교육을위한위안부행동(CARE) 대표는 “일본대사관 측에서 책임지고 도쿄 외무성에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일본군 위안부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할머니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영상 메시지를 만들었다며, 트위터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하겠지만,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 생각으로는 코로나 주사(백신)를 맞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서 문제를 좀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위원회는 미국에서도 위안부 ICJ 회부를 위한 시민사회의 운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희석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는 “스가 총리가 오는 16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 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위안부 운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ICJ 회부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2월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해결하자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활발한 활동을 진행했다. 국내외 학술 세미나와 인터뷰를 비롯해 지난 1일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3일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ICJ 회부를 촉구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왼쪽 둘째) 할머니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2021.04.14 I 이소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추진…시장가치 얼마나 될까
  • 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추진…시장가치 얼마나 될까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방문해 아산의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는 물론 크레딧스위스(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도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RFP를 발송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에서 건물 및 토목 엔지니어링 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 1980년대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의 일부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1999년 모기업 현대건설에 합병됐지만, 2년 뒤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라 분사했다.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은 그동안 오랫동안 제기돼왔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가치가 상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에 포함돼 있지 않다. 정 회장으로선 현대모비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분율 확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보유 지분을 일부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현대건설(000720)이 38.61%를 보유 중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72%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086280) 11.67% △기아자동차(000270) 9.35% △현대모비스(012330) 9.35%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4.68%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업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과 추가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그룹사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시장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신규사업으로 수소·전기차 비즈니스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몸값(시가총액)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은 주당 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수인 759만5341주를 감안하면 대략 7조5574억원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기록했다.
2021.04.13 I 하지나 기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기획전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기획전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와 (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7편을 상영한다.(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온라인 기획 프로그램인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의 올해 첫번째 기획전 주제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선정했다. 다큐멘터리의 ‘다’와 즐길 ‘락(樂)’을 결합한 ‘DMZ 다락’은 지난해 첫선을 보여 1만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영작은 국제적 명성을 얻은 감독부터 신진 작가 및 청소년 감독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스트들의 2014~2020년 사이 작품들로 구성됐다. 7편의 상영작은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2018) △이오은 감독의 사월(2015) △오재형 감독의 블라인드 필름(2016) △양동준 감독의 그럼에도 살아간다(2020) △김세중 감독의 4월 16일 그리고...(2014) △김묘인 감독의 599.4km(2015) △304개의 별(2018) 등이다. ‘4월 16일 그리고...’, ‘599.4km’, ‘304개의 별’은 청소년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부재의 기억’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이었다. 7편의 상영작은 13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9시까지 2주간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영화 본편과 함께 4·16 합창단이 선보이는 추모곡 및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영상 메시지도 함께 공개된다. 상영작 정보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상진 (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DMZ 다락’은 특별히 다큐멘터리의 사회·문화적 역할에 주목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4월 세월호 추모 기획전에 이어 5월에는 5·18에 관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주최하고, 경기도 등이 후원하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올 9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고양·파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산업 프로그램 DMZ인더스트리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2021.04.12 I 김미희 기자
신춘호 회장 영결식 엄수… 유가족, 임직원 “고인의 도전 정신 본받겠다”
  • 신춘호 회장 영결식 엄수… 유가족, 임직원 “고인의 도전 정신 본받겠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라면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건 유가족과 농심의 임직원들이었다. 고인은 평생 일궈온 농심에서 유가족 및 임직원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장지로 떠났다.고(故)신춘호 농심 회장(사진=농심)30일 농심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영결식을 엄수했다. 영결식은 △추모 염불 △고인 약력 소개 △추모사 △추모영상 △헌화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오전 6시 50분 운구차가 농심 본사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뒤를 이어 신 회장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영정 사진 들고 영결식장에 입장했고 그 뒤를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 고인의 부인인 김낙양 여사, 고인의 사위인 서경배 회장 등이 뒤따랐다.영결식은 평소 고인이 믿었던 종교인 불교를 반영해 조계사의 정묵 스님과 상국 스님이 추모염불을 진행하며 시작했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준 농심 부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박 부회장은 추모사를 읽던 도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박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막상 회장님께서 곁에 안 계시다 생각하니 허전한 마음이 물결처럼 밀려온다”라며 “회장님께서 얼마나 큰 우산이었으며 얼마나 든든한 반석이었는지 지금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이어 “평소에 저희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야한다고 주장했을 때 회장님께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라며 “안성공장과 구미공장을 건설할 때도, 새로운 첨단설비를 도입할 때도 그러했고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둥지냉면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결국 역사를 바꾼 사례”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그는 “우리는 회장님께서 일구어 놓은 토양 위에서 그 유지를 받들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더 좋은 식품을 만들 것이며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식품 한류의 맨 앞줄에서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다”라고 했다.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을 모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박 부회장에 이어 김진억 농심 사외이사와 이상윤 전 농심 대표이사도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 사외이사는 “회장님이 영면하시더라도 농심이 큰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감정이 복받처 한참 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회장님의 ‘한우물 정신’을 되새겨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한글 자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추모 영상이 종료된 뒤엔 신동원 부회장을 시작으로 형제들과 신상열 부장과 며느리, 고인의 외손녀인 서민정 씨 등 손녀들이 헌화했다. 직계 유가족 헌화가 끝난 뒤엔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친인척과 지인들이, 이후로는 박준 부회장을 비롯해 농심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단체 헌화를 진행했다. 신 부회장은 유족을 대표해 선친의 영면을 추모해 준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신 부회장은 “흙은 뿌린 대로, 가꾸는 대로 수확을 하고 농부는 자신이 노력한 것 이상의 결실을 욕심내어 바라지 않는다”라면서 “이것이 아버님이 가지고 계셨던 철학이며 저를 비롯한 후손들이 늘 잊지 않고 새기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님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고스란히 받들어 이어가겠다”리고 다짐했다.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 발인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신춘호 회장은 1930년 울주군 상동면에서 5남 5녀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4년 김낙양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농심라면 출시하면서 형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게서 독립했다.1978년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1982년 안성공장 준공해 1983년 안성탕면 출시하면서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1984년 미국 사무소를 설치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짜장라면의 대표격인 ‘짜파게티’ 출시하기도 했다. 1985년 농심은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1986년 신라면을 출시하며 명실상부 라면 업계의 1인자로 거듭났다. 1992년 농심그룹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1996년 상해공장, 2005년 미국 LA 공장을 준공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실었다. 2012년엔 백산수를 출시해 생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농심의 글로벌 확장세와 품질 경영에 힘입어 신라면의 프리미엄 라인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뉴욕타임즈 최고의 라면에 선정됐다.신 회장은 지난 27일 새벽 3시38분께 가족이 보는 가운데서 눈을 감았다. 발인은 이날 오전 5시에 진행됐다. 운구차는 신 회장 자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영결식이 진행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본사를 거친 뒤 장지인 경남 밀양 선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1.03.30 I 김무연 기자
애틀랜타 참사 일주일만에 또 악몽…식료품점 총격으로 10명 사망
  • 애틀랜타 참사 일주일만에 또 악몽…식료품점 총격으로 10명 사망
  • 10명의 사망자를 낸 콜로라도주 총격사건이 벌어진 킹 수퍼스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지 일주일만이다. 용의자는 부상을 입고 현행범 체포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희생자 신원과 ‘증오범죄’ 여부를 포함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쯤 콜로라도 볼더 지역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를 든 괴한은 내부에 있던 손님과 직원들을 향해 총알 수십 발을 쐈다. 총격으로 마트에 있던 손님 등 9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경찰관 에릭 탈리(51)도 숨졌다. 경찰은 나머지 사망자 9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사진=폭스뉴스)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백인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끌려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경찰은 이 남성이 용의자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총이 AR-15 소총으로 보인다고 CNN이 전했다. 식료품점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현지 주민들은 사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아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는 새라 문섀도(42)는 “계산대에 있었는데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며 “4번째 총소리가 났을 때 아들에게 도망가자고 했다. 그 때 우리 쪽으로 총소리가 두 번 들렸다”고 말했다. 라이언 보로우스키는 CNN에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 첫 번째 총성을 들었고 세 번째 총소리가 났을 때에는 모두가 달려가고 있었다”며 “이곳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인 줄 알았는데, 과자와 탄산음료를 사러 나왔다가 죽을 뻔했다. 이제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건을 보고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이같이 알리며 “계속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트위터에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에게 기도를 보낸다”고 적었다.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 중인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배트맨 셔츠를 입은 시민들(사진=AFP이번 사건이 일어난 콜로라도주에선 대규모 총격 사건이 두 번이나 발생한 적이 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1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격 사건도 콜로라도주 리들턴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학생 두 명이 교정에서 총탄 900여발을 무차별 난사해 1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2년 7월에도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상영관에서 조커를 모방한 20대 백인 남성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추정되는 깡통을 던진 뒤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
2021.03.23 I 김보겸 기자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범현대가 차분한 분위기서 제사
  •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범현대가 차분한 분위기서 제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범 현대가가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모였다. 범 현대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진행했다.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20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모여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지냈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치렀다.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후 4시30분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오후 5시5분쯤 도착했고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뒤를 이었다. 오후 6시 이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행자 여사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발걸음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현대가는 매년 정 명예회장의 기일인 3월 21일 하루 전에 청운동에 모여 함께 제사를 지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 명예회장을 기리기로 했다.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 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이전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대가도 각각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선영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참배기간을 정해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부부가 20일 오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정 전 명예회장 생전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산 정주영을 기리는 추모 행사는 이어나간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는 이날 ‘청년 정주영, 시대를 通하다’는 주제로 아산 2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아산 20주기를 기리기 위해 추모 사진전, 온라인 사진전,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 배포 등과 함께 정 명예회장의 흉상도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된다.추모 행사는 굳센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상식을 깨뜨린 영원한 청년 아산의 삶과 발자취를 통해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 이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은 오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계동 사옥에서 개최된다. 아산의 5가지 대표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에 맞춰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어록을 디지털 액자 등을 활용해 전시한다.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공업사·현대건설 설립 등 ‘청년 정주영이 강원도 통천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들’(도전) △서산 간척지 사업, 서울올림픽 유치, 사우디 아라비아 주베일항 공사, 500원 지폐로 선박 수주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하고자 하는 굳센 의지로 끝없이 다르게 생각하고 단호하게 실행했던 모습들’(창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추모 사진전 공간 내에 정 명예회장이 수많은 중요 결단을 내렸던 집무실을 재현했으며, 포니 실차와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전시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온라인에서도 추모 사진전을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위원회는 ‘아산정주영닷컴’에서 3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한다.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개척해 온 아산의 기업가 정신과 몸소 실천한 나눔과 소통의 철학이 시대를 넘어 청년 세대의 꿈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3.20 I 손의연 기자
영국 뮤지션 추모곡, 정식 발매된 사연
  • [강민구의 星별우주]영국 뮤지션 추모곡, 정식 발매된 사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적인 영국의 록가수 故 데이비드 보위 명곡이 재탄생했습니다. ‘Life on Mars(화성에도 삶이 있을까)’ 커버곡이 지난 18일 싱글앨범으로 발행되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이 곡은 ‘화성에도 삶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은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영블러드가 故데이비드 보위의 ‘Life on Mars’를 편곡해 부르고 있다.(사진=영블러드 유튜브채널 갈무리)영국의 신예 가수 영블러드는 연초 이 곡을 데이비드 보위를 추모하는 가상 콘서트에서 편곡해 불렀는데요, 이를 눈여겨 본 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이 영블러드 매니저를 통해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NASA는 영블러드의 허락을 얻어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호가 화성표면에 착륙하는 역사적인 순간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습니다.이 곡이 관심을 끌면서 공연 실황 영상과 함께 싱글앨범으로 발행되었습니다. 또 NASA와 협력해 다양한 상품으로도 출시되었습니다. NASA, MARS라고 선명하게 적힌 바람막이, 후드, 화성 양말 등이 눈길을 끕니다.영블러드는 외신을 통해 “당시 매니저가 NASA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을 때 놀랐다”며 “매니저에게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나를 떠나는 거야”라고 물었다는 일화를 전했습니다. 영블러드는 자신의 존재를 진정으로 정의한 음악가의 정점 노래를 부르는 것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는 것처럼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그는 “나 자신을 평생 외계인처럼 느꼈고, 다른 행성에 사는 것 같았다”면서도 “데이비드 보위, 레이디가가, 오아시스의 음악을 접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우주는 나에게 언제나 특별한 공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영블러드와 NASA가 협력해 만든 상품.(사진=영블러드 홈페이지)
2021.03.20 I 강민구 기자
정주영 20주기 맞는 범 현대家‥차분한 추모 분위기(종합)
  • 정주영 20주기 맞는 범 현대家‥차분한 추모 분위기(종합)
  •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된 아산 정주영 흉상.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는 21일 아산 정주영 20주기를 맞는 범 현대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매년 기일 전날인 3월 20일 청운동 모여 함께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한꺼번에 모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제사를 진행한다. 아산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 행사도 대폭 축소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이전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현대가도 각각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선영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참배기간을 정해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범 현대가 기업 차원에서도 아산 정주영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이어나간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는 이날 ‘청년 정주영, 시대를 通하다’는 주제로 아산 2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아산 20주기를 기리기 위해 추모 사진전, 온라인 사진전,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 배포 등과 함께 아산의 흉상도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된다.추모 행사는 굳센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상식을 깨뜨린 영원한 청년 아산의 삶과 발자취를 통해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 이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사진=아산나눔 재단)‘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은 오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계동 사옥에서 개최된다. 아산의 5가지 대표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에 맞춰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어록을 디지털 액자 등을 활용해 전시한다.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공업사·현대건설 설립 등 ‘청년 정주영이 강원도 통천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들’(도전) △서산 간척지 사업, 서울올림픽 유치, 사우디 아라비아 주베일항 공사, 500원 지폐로 선박 수주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하고자 하는 굳센 의지로 끝없이 다르게 생각하고 단호하게 실행했던 모습들’(창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추모 사진전 공간 내에 아산이 수많은 중요 결단을 내렸던 집무실을 재현했으며, 포니 실차와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전시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온라인에서도 추모 사진전을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위원회는 ‘아산정주영닷컴’에서 3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한다.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개척해 온 아산의 기업가 정신과 몸소 실천한 나눔과 소통의 철학이 시대를 넘어 청년 세대의 꿈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과 기업가정신’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를 열었다.현대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선구자’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한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열고, 강연과 대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모글 50여편을 모은 특별 추모문집 ‘새봄을 기다리며’도 발행한다.아산이 설립한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 역시 19일 창학 정신비에 헌화하며 아산을 추모한다. 울산대병원도 본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아트월에서 26일까지 추모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정주영 창업자 타계 20주기를 맞아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추모 사진전 ‘아산 정주영’을 열고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14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3.18 I 송승현 기자
정주영 20주기 맞는 범 현대家‥차분한 추모 분위기
  • 정주영 20주기 맞는 범 현대家‥차분한 추모 분위기
  •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사진=아산재단)[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는 21일 아산 정주영 20주기를 맞는 범 현대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매년 기일 전날인 3월 20일 청운동 모여 함께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한꺼번에 모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제사를 진행한다. 아산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 행사도 대폭 축소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이전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현대가도 각각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선영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참배기간을 정해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범 현대가는 오는 22일부터 계동 사옥에서 20주기 사진전을 개최한다.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과 기업가정신’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를 열었다.현대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선구자’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한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열고, 강연과 대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모글 50여편을 모은 특별 추모문집 ‘새봄을 기다리며’도 발행한다.아산이 설립한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 역시 19일 창학 정신비에 헌화하며 아산을 추모한다. 울산대병원도 본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아트월에서 26일까지 추모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정주영 창업자 타계 20주기를 맞아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추모 사진전 ‘아산 정주영’을 열고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140여 점을 전시한다. (사진=연합뉴스)
2021.03.18 I 송승현 기자
구미 3세 여아 생전 모습 공개…"이렇게 천사같은 아이를"
  • 구미 3세 여아 생전 모습 공개…"이렇게 천사같은 아이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6개월간 방치돼 숨진 ‘구미 3세 변사사건’ 여아의 생전 얼굴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너무 예뻐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지난 12일 MBC ‘실화탐사대’는 유튜브 채널에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아이의 생전 사진을 게시했다.실화탐사대는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에 대해서 아는 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달라”고 밝혔다.해당 영상에는 12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하늘에서는 부디 정인이와 함께 잘 뛰어 놀기를...가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아이가 너무 예뻐서...이렇게 천사같은 딸을...사랑받지 못하고 떠나 너무 안타까워요...부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어린 생명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렇게..세상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가 결국은 무관심과 방치 속에 고통스럽게 죽어갔다는 것..마음이 무겁습니다” 등 추모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캡쳐)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3살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경찰은 아이 엄마로 알려진 김모(22)씨를 붙잡아 딸을 홀로 남겨둔 이유를 파악하며 학대 가능성에 대해 수사했다.아이가 숨진 시점은 지난해 8월로 추정됐다. 김씨는 8월초 재혼한 남성과 살기 위해 아이를 빈집에 두고 인근 빌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그런데 이번 사건은 아이가 사망한 뒤 7개월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유력 용의자 외할머니 석씨가 이 여아의 친모였던 것이다. 결국 여아를 숨지게 한 친모로 알려졌던 김씨는 언니로 3살 여아와 서로 자매지간이었 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해 지난 11일 구속했다.그러나 석씨는 검거 후부터 줄곧 자신의 출산과 신생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병원 출산 기록 등도 남아있지 않아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구미경찰서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석씨의 심리 상태를 살피면서 범행 내용을 털어놓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3.14 I 김민정 기자
왜적 맞선 칠백의사 기린 '칠백의총기념관' 16일 개관
  • 왜적 맞선 칠백의사 기린 '칠백의총기념관' 16일 개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임진왜란 당시 금산에서 싸운 칠백의사의 충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남 금산에 지어진 칠백의총기념관인 오는 16일부터 문을연다.충남 금산에 위치한 칠백의총기념관이 오는 16일 개관한다.(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지난 9월 준공식까지 마친 칠백의총기념관이 코로나19로 개관이 미뤄지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번에 개관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 선생과 승장 영규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에서 1만 5000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모두 순절하자 그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돼 있다.칠백의총기념관은 전체면적 2442㎡,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의 규모다. 유물 관리 수장고, 전시실, 4차원 입체(4D) 영상관, 학예연구실 등을 갖췄다. 전시공간은 크게 2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1전시실은 임진왜란의 개요와 1592년 7~8월 사이에 있었던 1차·2차 금산전투의 전개과정, 의미, 전후 칠백의총의 조성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전시실은 고경명, 조헌, 영규대사 등 당시 전투를 이끌었던 의병장들에 대한 소개와 관련 유물이 전시되며 함께 싸웠던 칠백의사와 승병들에 대한 추모공간으로 구성했다.칠백의총기념관 관람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일일 최대 관람객수가 270명으로 제한된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칠백의총관리소는 “앞으로도 임진왜란 당시 의병사의 연구·전시·교육활동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공감할 것”이라며 “조헌의 ‘조천일기’(보물 ‘조헌 관련 유품’ 중 일부)등 보물급 소장유물을 수록한 상설전시도록을 발간하고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03.14 I 김은비 기자
"그녀에게 미안해지는 밤"…홍석천, 故 변희수 전 하사 추모
  • "그녀에게 미안해지는 밤"…홍석천, 故 변희수 전 하사 추모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고(故) 변희수 전 하사를 추모했다.홍석천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석천TV’에 ‘마음속 이야기(위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다.이날 홍석천은 “제가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성 소수자의 대표 얼굴이기도 하고 제가 커밍하웃을 한지 벌써 21년이 됐다”라며 “제가 커밍아웃을 한 후에 몇몇 분이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 중 한 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변 전 하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고(故) 변희수 전 하사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전 하사는 육군 하사로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19년 11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는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으나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2020년 1월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이후 변 전 하사는 같은 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변 전 하사는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홍석천은 “20년 전의 나보다 더 힘든 길을 가겠구나.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저렇게 용기를 낸다는 게 정말 힘들 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고 그녀의 앞날에 앞으로 그녀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었고 그녀의 선택에 비수를 보내고 응원을 보냈습니다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굉장히 미안하다”며 “제가 먼저 ‘봅시다’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미안해지는 밤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이어 홍석천은 과거 자신의 커밍아웃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00년 가을에 커밍아웃을 할 때도 사실은 죽기를 각오하고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며 “20대 중반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서 점점 사람들한테 알려지고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게 되고 평범한 20대가 누리지 못하는 많은 걸 누리면서 서른이 된 저 자신이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까. 보수적이지 않나. 20년 전에는 더했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홍석천 TV’ 캡쳐)홍석천은 또 “제가 참고를 할 수 있는 분도 없었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면 지인들은 ‘그냥 숨어서 살아라’, ‘그런 걸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나’, ‘갖고 있는 많은 걸 잃을 수도 있는데’ 등의 조언을 했다”라며 “유명하고 많은 걸 얻었지만 거짓된 삶이 행복한 것인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홍석천 역시 가족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커밍아웃한 지 20년을 훌쩍 넘어가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그래도 성 소수자로서 살았던 20대, 30대보다는 훨씬 더 나은 세상이 됐겠거니 생각했다”며 “최근 들어 커밍아웃하는 분들은 나보다는 나은 삶을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뉴스를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모르겠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그러면서 홍석천은 “앞으로 조금 더 성 소수자들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을 해봐야겠다”라며 “주변에 젠더 친구들이 많지만, 수술대 위에 올라 성을 바꾼다는 건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다. 그들에게는 절신한 문제”라고 호소했다.마지막으로 그는 故 변 전 하사를 다시 언급하며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멋지고 당당하고 용감한 변 전 하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2021.03.11 I 김민정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신애라 "입양 결심한 전날, 밤 꼴딱 새웠다"
  • '금쪽같은 내새끼' 신애라 "입양 결심한 전날, 밤 꼴딱 새웠다"
  • ‘금쪽같은 내새끼’(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신애라가 입양을 결심한 전날 밤을 샜다고 털어놨다.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사상 최초, 입양을 앞둔 엄마와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이날 스튜디오에서 신애라는 “입양을 결심하고, 기관에 전화를 걸기 전에 전날 밤을 꼴딱 새웠었다”며 안절부절 못했던 자신의 입양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이어 “자신이 겪은 상처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연장 아동 입양은 어려운 일인데 결심이 대단하신 것 같다”며 입양을 앞둔 금쪽이 엄마에게 응원을 보낸다.선 공개된 영상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친아빠가 계신 추모공원에 방문한 금쪽이 모자의 모습이 보여진다. 금쪽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는 금쪽이 친아빠의 납골함을 향해 “내 자식은 화내더라도 먼저 다가오는데, 금쪽이는 나한테 화내는 것도 다가오지도 못한다”며 눈물과 함께 묵혀둔 속마음을 토해낸다. 알고 보니, 금쪽이의 엄마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대신해, 조카의 아들인 금쪽이를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고모할머니였던 것. 해외 이주를 앞두고 조카 손자인 금쪽이를 정식 입양하려고 하는 역대급 사연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뒤이어 엄마가 숙제 검사를 하자, 금쪽이는 엄마가 틀린 문제를 보지 못하게 황급히 가린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틀린 문제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만, 금쪽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린다. 엄마의 노력에도 금쪽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계속해서 침묵을 지켰고, 참다못한 엄마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서 그러나?”라며 속상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해당 영상을 보던 오은영은 “어린 시절 아이의 정서적 불안을 유발하는 5가지의 두려움이 있다”며 “금쪽이는 5가지 두려움 중 절반 이상을 겪은 아이”라고 금쪽이가 가진 극심한 불안들을 설명한다.마음의 문을 닫고,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는 입양아들의 사연과 입양을 앞둔 부모에게 필요한 오은영의 맞춤형 금쪽 처방은 19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2.18 I 김가영 기자
“정인이 사건, 전 세계가 지켜봐”…엄동에도 ‘엄벌 촉구’ 시위
  • “정인이 사건, 전 세계가 지켜봐”…엄동에도 ‘엄벌 촉구’ 시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입양 이후 지속적으로 학대해 생후 16개월 여아 정인(입양 전 본명)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첫 공판에 이어 아동학대 방지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재차 몰리면서 법원 앞은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분노한 시민과의 접촉을 우려한 듯 불구속 상태인 양아버지는 이날 신변 보호를 받으며 법원 후문을 통해 재판에 출석했다. ‘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부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인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두 번째 공판에도 ‘엄벌 촉구’ 목소리는 여전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두 번째 공판이 열리는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앞은 이른 아침부터 정인양 양부모에 대한 법원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법원 정문 양 옆으론 정인양을 추모하는 근조 화환 100여개가 놓였고, 법원 정문 게시판엔 ‘아동권리협약 기본 원칙’, ‘모든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등이 적힌 대자보가 걸렸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파란색 우비를 입은 채 ‘정인이를 기억해주세요’, ‘양부모 살인죄 사형’ 등이 적힌 피켓을 들기 시작했다. 공판 시작을 앞두고 양모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가 법원 안으로 들어가자 협회 회원들은 “사형하라”며 소리를 질렀고, 일부는 오열했다. 이 사건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도 이날 법원 앞에 나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진혜영(62)씨는 “정인이가 아파할 때 양부모가 병원에만 데려갔어도 살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건 살인의 의도가 있다는 증거”라며 “양모는 물론이고, 가장으로서 양부가 정인이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양부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을 촉구했다. 법원 앞에 모인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정인양의 양부인 안모씨는 이날도 지난 첫 공판처럼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양모 장모씨와 달리 불구속 상태인 안씨는 법원 정문에 모인 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을 피해 이날 오전 9시쯤 법정 경위 4명의 신변보호를 받으면서 후문을 통해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부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이니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중국인 어머니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정인이 사건은 전 세계 관심사”…중국인도 시위 나서이날 공판은 지난달 13일 열린 1차 공판에 이은 2차 공판으로, 이날 공판부터 증인 신문 등 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첫 공판에서 재판부의 승인을 받아 장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 혐의를 ‘주위적(주된) 공소사실’로, 기존에 공소장에 적시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바꿔 기재했다. 이날 법원 앞 시위에 나선 협회 측은 양부모가 정인양을 고의적으로 사망케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법정 최고형에 처해야 한다고 법원에 촉구했다. 협회는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4444건의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일부 중국인과 중국 동포들은 법원 앞 시위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중국인 임정정(32)씨와 우윤(31)씨는 “정인이 사건을 접하고 난 뒤 엄청난 충격을 받아 인터넷 공간에서 화를 냈더니 한국인들이 도리어 ‘중국 일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며 우리를 욕했다”면서 “모성애엔 국경이 없고, 이에 분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양부모가 올바로 처벌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씨 측은 살인 혐의는 물론, 아동학대치사 혐의도 부인하고 있어 이날 공판부터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증인 진술을 통해 사망 당일 영상이나 목격자가 없는 집 안에서의 장씨 행동에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이날 공판엔 이들 중 세 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석할 예정이다.
2021.02.17 I 박순엽 기자
‘정인이 사건’ 2차 공판 D-데이…시민들 ‘엄벌 촉구’ 여전
  • ‘정인이 사건’ 2차 공판 D-데이…시민들 ‘엄벌 촉구’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입양 이후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 여아 정인(입양 전 본명)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늘 열린다. 지난달 첫 공판 당시 정인양을 추모하며 법원 앞에 모였던 시민들은 이날 전국 각 법원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법원에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어머니 장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정인양 사건’ 2차 공판…법적 공방 벌어질 듯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신혁재)는 17일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어머니 장모씨와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아버지 안모씨의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은 지난달 13일 열린 1차 공판에 이은 2차 공판으로, 이날 공판부터 증인 신문 등 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첫 공판에서 재판부의 승인을 받아 장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 혐의를 ‘주위적(주된) 공소사실’로, 기존에 공소장에 적시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바꿔 기재했다. 그러나 장씨 측은 살인 혐의는 물론, 아동학대치사 혐의도 부인하고 있어 이날 공판부터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만큼 사망 당일 정인양이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을 인지했는데도 계속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양부모 측은 고의로 정인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부모 측은 또 정인양을 방치하거나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 등을 입증하고자 정인양 사인을 감정했던 법의학자, 사망 당일 장씨 집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 등 증인 17명을 신청했다. 검찰은 증인 진술을 통해 사망 당일 영상이나 목격자가 없는 집 안에서의 장씨 행동에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이날 공판엔 이들 중 세 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양 이후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부모의 2차 공판이 열릴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앞에 16일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엄벌 촉구 목소리’ 여전…전국 법원 앞 시위 예정이른바 ‘양천 아동학대 사건’ 또는 ‘정인이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공판이 열리는 법원 앞엔 또다시 100개의 근조 화환이 늘어섰고, 시민들은 각 화환에 ‘정인아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살인죄를 인정하라’ 등의 문구로 양부모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은 이날 전국 법원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정인아 사랑해’ 문구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챌린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차 공판에 이어 방청인이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재판 과정을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중계 법정을 법원 내 같은 층에 두 군데 마련할 계획이다. 법원은 지난 15일 이 공판의 방청권에 대한 사전 추첨을 마쳤으며, 공판 당일 당첨자에 한해 방청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2021.02.17 I 박순엽 기자
"MZ세대는 개인주의자다?"…누가 그래요?
  • "MZ세대는 개인주의자다?"…누가 그래요?
  •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가진 MZ세대.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흔히 "세상 돌아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하지만 현 2030세대들은 어느 때보다도 사회 문제에 열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나 '뜨거운 감자'인 역사와 젠더 이슈 앞에선 가장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커뮤니티로 화력 모아 피드백 요청해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포털사이트 구글에 'origin of kimchi(김치의 기원)'을 검색하면 '중국'이라고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더 큰 문제는 한국 구글에서 검색하면 김치의 기원이 한국으로 나오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으로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 것. 이 내용은 2030 이용자가 대다수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각 커뮤니티에서는 "피드백 버튼을 눌러 정보가 잘못됐음을 알리자"는 시정 요청 운동이 벌어졌다.2030세대들은 스크랩과 링크 공유 기능을 이용해 에브리타임 등 여러 커뮤니티에 문제점과 그 심각성을 알렸다.많은 이들이 피드백을 요구하자 구글은 논란 발생 후 이틀이 채 되지 않아 내용을 수정했다. 현재는 해외에서도 '김치의 기원'을 검색하면 '한국'이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이모(25세, 남)씨는 "(김치 논란에 대한) 에브리타임 글을 보고 구글에 피드백을 요청했고 얼마 후 정보가 수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도 문제 해결에 일조한 기분이라 뿌듯했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심각한 사회 문제, 묻혀선 안 돼…'총공'의 위력최근 주변국과 역사·문화와 관련해 끊임없는 잡음이 발생해왔다. 일본과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중국과는 한복과 김치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대립 중이다.매번 새로운 갈등이 생겨날 때면 MZ세대들은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도구로 '총공'을 사용한다.총공이란 '총 공격'의 줄임말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안을 포털사이트에 집중적으로 검색하거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키워드로 해시태그를 다는 등의 운동을 가리킨다.예를 들어 '위안부 총공'이 성공하면 네이버나 다음 등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위안부'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이렇게 되면 보다 많은 사람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SNS 해시태그의 경우 얼마 전 아동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를 추모하고 우리 사회 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정인아미안해'와 같은 사례가 있다.중국과의 '김치 기원' 논쟁이 일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갓'의 기원을 두고도 문제가 발생했다.미국의 인디 게임 스튜디오인 '댓게임컴퍼니'에서 중국인 개발자가 만든 '스카이 빛의 아이들'이라는 게임에서 캐릭터가 우리 전통 의복 중 하나인 갓을 쓰고 나왔다. 중국인 게임 개발자는 "갓은 중국의 것"이라 발언해 논란이 됐다.이를 두고 한·중 게임 유저간 설전(舌戰)이 발생하자 트위터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문제를 공론화하자는 총공운동 움직임이 일어났다.'Where_is_TGC_for_equality, thatskygames'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늘리자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해시태그를 영어로 달면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관심까지 모르려 했다.총공 계획은 삽시간에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총공은 무엇보다도 참여 인원의 수가 중요해 사건 전개 과정과 총공의 목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진이 함께 공유됐다. 내용 정리 후 공유된 총공의 목적과 이유 (사진=다음카페 캡처) 젠더 이슈 역시 MZ세대가 주시하는 사회 문제다.최근 논란이 됐던 '딥페이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영상물에 합성한 편집물로 포르노 영상을 만드는 데 악용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딥페이크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일부 여초 커뮤니티(여성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만 언급됐을 뿐 일반인들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하지만 아이돌을 비롯한 여성 연예인들과 일반인들까지 디지털 성범죄의 희생양이 되자 이를 공론화하고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소비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총공 계획은 2021년 1월 13일 오후 8시, 네이버에 '딥페이크 처벌'을 집중 검색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딥페이크 처벌' 키워드는 실시간 검색어 10대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전 연령 부문에서는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관련 제도 생기면 끝? 사후 감시까지 철저히MZ 세대의 사회문제 참여는 비단 현재의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이슈라고 하더라도 지속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도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낙태죄 관련 사안이다. 올해 1월부터 낙태죄는 폐지됐지만 여전히 경구용 임신중절약, 즉 유산 유도제인 미프진 등의 약물은 사용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뿐만 아니라 중절 수술 역시 병원마다 기준으로 하는 임신 주수가 달라 '완전한 낙태죄 폐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게시글을 계속해 '끌올(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같은 글을 반복해서 게시하는 행위)'하는 등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사안을 예의 주시하는 것이다.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MZ세대들은 어느 때보다도 사회 현상에 대한 자기 의견을 잘 표출 중"이라며 "이전과는 달리 내가 목소리를 내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 것"이라 전했다.이어 "실제로 정부와 기업 모두 청년들의 의견을 예의주시한다"며 "MZ세대들이 특히 환경과 젠더 이슈에 민감한 것을 알고 시류에 맞는 정책이나 상품(서비스)을 내놓으려 한다"고 덧붙였다.개인적인 관심으로도 세상이 변하는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하면서 사회 참여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된다는 것.이 책임연구원은 그는 "MZ세대는 SNS로 소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라며 "사회 문제와 관련해 SNS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정의롭지 않다고 여기거나 (목소리를 못 내는 것에) 창피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2.17 I 김세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