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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속으로②] 고추장보다 빨간 단풍에 빠지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추장의 고을이라서 그럴까? 순창의 가을은 곱디고운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새빨간 단풍이 유혹하는 강천산은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편해 누구나 눈부신 단풍 숲을 즐기기 좋다. ◇수려한 산세와 단풍이 아름다운 ‘강천산’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시원한 공기에 절로 심호흡을 하게 된다. 청량한 공기에 폐 속 구석구석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용이 꼬리치듯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용천산이라 부르던 강천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 여행은 산 위로 올라갈 것 없이 매표소에서 병풍폭포,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 구장군폭포까지 갔다 오면 충분하다. 왕복 5km, 2시간 정도 걸리는 맨발산책로 코스다. 매표소를 지나 첫 포인트는 절벽에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병풍폭포다. 높이 40m에 물줄기 폭 15m로, 인공 폭포지만 물줄기와 절벽이 산수화처럼 어우러진다. 폭포 아래 공간에서 삼삼오오 쉬는 사람들이 많다. 병풍폭포를 지나 좀 더 걸으면 자그마한 사찰이 보인다.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도선국사가 창건한 강천사다. 대웅전 앞뜰의 오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조성한 것인데, 한국전쟁 때 사찰 건물이 전소되면서 탑 일부가 부서진 흔적이 있다. 절 앞 돌다리를 건너면 삼인대가 나온다.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 폐비 신씨 복위를 청원하는 상소를 올리기로 맹세한 장소다. 강천사 근처에 수령 300년 된 모과나무가 있으니 찾아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데, 지금도 가지마다 모과를 주렁주렁 매단 모습이 위풍당당하다.강천사를 지나면서부터 단풍나무가 점점 더 많아진다. 잎이 아기 손바닥처럼 작아 흔히 애기단풍으로 부르는 단풍나무가 주를 이룬다. 타오르듯 새빨간 단풍잎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보기 좋다. 이제 곧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가 보이는 지점이다. 절을 지나 첫 번째 나오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른편에 현수교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여기서 현수교 쪽으로 올라가도 좋고, 구장군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현수교를 건너도 좋다. 하이라이트인 현수교는 남겨두고 구장군폭포부터 보기로 한다. 고개를 젖혀 현수교를 올려다보면 그 높이가 아찔하다. 색색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현수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구장군폭포다. 병풍폭포와 마찬가지로 인공 폭포인데, 1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자연스러워 원래 있던 폭포 같다. 팔각정과 벤치 등 쉴 자리가 많고,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데크를 만들어 사진 찍기도 좋다. 여기서 더 가면 비룡폭포, 연대암터를 지나 담양과 경계에 자리한 금성산성에 올라설 수 있다.드디어 현수교로 향한다. 폭포 아래쪽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현수교와 전망대 이정표가 보인다. 나무 계단이 제법 가파르지만 금세 현수교 입구에 이른다. 현수교로 이어진 철제 계단은 좁고 경사가 심하니 조심할 것. 지상 50m 지점에 놓은 길이 75m 현수교는 강천산의 상징이다. 빨강과 주황을 예쁘게 섞은 단풍 색깔이라 가을에 잘 어울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심장이 짜릿짜릿하다. 강천산 최고봉인 왕자봉(583.7m)으로 가려면 현수교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구장군폭포까지 걷고 현수교를 건넜으니,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단풍 산행으로 충분하다. 강천산 입구에 맛있는 식당이 많아 요기하기 좋다. 순창발효커피를 선보이는 ‘모두베리카페’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로컬 카페다. 생두에 몇 가지 미생물을 주입한 뒤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 내려주는데, 구수하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빨간 고추장이 유명한 ‘순창’강천산에서 나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로 이동하는 중에 메타세쿼이아길을 만난다. 차를 세우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몇 군데 있다. 10월 하순부터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는 11월이면 갈색으로 짙어졌다가 바람에 우수수 날려 운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 중간쯤 구룡교차로에서 월곡 방향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지난달에 개장한 순창군승마장이다. 군민이 정기적으로 승마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을 위한 체험 승마도 운영한다.강천산과 함께 순창 여행의 투톱이라 할 만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해서 배우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순창군에서 운영하는 순창장류체험관은 물론 개별 판매장에서도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진행한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발효소스토굴은 2016년 5월에 개장해 요즘 한창 뜨는 곳이다. 다양한 전통 장류와 함께 전 세계의 소스를 전시하고, 발효에 최적화된 토굴에서 장류를 숙성시킨다. 미생물의 활동으로 장이 발효되고 맛이 깊어지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게임 하듯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흥미로운 트릭 아트와 한지등으로 재현한 고추장 진상 행렬, 항아리가 들어찬 토굴 등 볼거리도 많다. 입구에서 순창발효커피를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최근 1~2년 사이 순창 읍내에 ‘금산여관’ ‘방랑싸롱’ ‘일우당’ ‘순창농부의부엌’ 등이 생기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 여행자가 늘고 있다. 여행자끼리 소통하고,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읍내 골목을 거니는 느긋한 여행을 즐긴다. 아이들을 동반한 30~40대는 향가유원지가 좋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에서 캠핑하고, 향가터널과 향가목교를 거닐며 섬진강의 하루를 만끽한다. 향가터널과 향가목교 위로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 주말이면 라이더도 많다. 향가목교는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다리다. 중간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섬진강을 감상하기 좋다. 해가 지면 무지갯빛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이다. 섬진강 상류에 속하는 동계면 장군목유원지는 오랜 세월 물이 빚은 바위 조각이 마치 예술품 같다. 남자의 식스 팩처럼 울룩불룩한 바위, 여인의 엉덩이처럼 펑퍼짐한 바위, 원통으로 깊이 파인 요강바위…. 바위에 부딪힌 물길이 구불구불 흘러가는 것을 보노라면 시간조차 느리게 가는 듯하다. 장군목유원지 역시 섬진강자전거길 구간이다. 순창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은 단풍, 섬진강, 고추장, 로컬 푸드와 지역 문화를 고루 만나고 체험하는 휴식 같은 여행이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발효소스토굴→방랑싸롱→향가유원지 △1박 2일 여행 코스=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순창군승마장→발효소스토굴→장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향가유원지→(숙박)→순창농부의부엌→방랑싸롱→예향천리마실길→장군목유원지△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반월교차로→국도26호선→조촌교차로→번영로→대흥교차로→호남로→구이교차로→국도27호선→장암교차로→회문산로→구림로→월정삼거리→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 IC→순창로→장류로→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먹을곳= 순창농부의부엌063-653-4677)에서는 산야초비빔밥·천연효모빵이, 2대째순대(063-653-0456)에서는 전통 순대가, 순흥즉석순두부가든(063-652-3636)에서는 순두부백반이, 강천풍경식당(063-652-2620)에서는 산채비빔밥이, 연다라전통순대063-653-3432)에서는 전통 순대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금산여관, 훈몽재 유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귀래정, 녹두장군 전봉준관, 회문산자연휴양림, 예향천리마실길 등
- [지금 편의점&]회춘한 막걸리 혹은 알딸딸한 커피...CU, '막걸리카노'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한 손에 시원한 막걸리 한 통을 들었다. 40대다. 피부는 검게 그을렸고 산을 좋아한다. 그에게 막걸리는 낙이다. 누렇고 구수한 막걸리의 맛이 세상사 힘든 걱정을 가시게 한다. 소주에 비해 세지 않은 도수는 ‘딱’ 안성맞춤이다.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쥐었다. 20대다. 피부는 하얗고 시원한 테라스를 좋아한다. 그녀에게 아메리카노는 ‘힐링’이다. 까맣고 시원한 커피의 맛은 지루한 하루에 생기를 돌게 한다. 은은한 향에 기분까지 좋아진다.이 두 사람을 한 번에 사로잡을 음료를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난제에 CU와 국순당은 이렇게 답한다. “그냥 섞어버리자!”◇커피의 색을 가진 막걸리CU가 판매하는 막걸리카노. (사진=CU)명쾌한 답이다. 그런데 살짝 난감하다. 지금껏 우린 수많은 ‘폭탄주’를 봐왔다. 소주에 맥주를 섞은 ‘소맥’은 고유명사가 됐고,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막사’도 인기다. 그런데 막걸리와 커피의 조합은 생경하다. 아니 괴상하다. 맛도 향도 색도 상상하기 어렵다.국순당이 제조하고 CU가 판매하는 ‘막걸리카노’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진짜 섞었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이 제품은 곱게 간 생쌀과 함께 로스팅 원두 파우더를 7일간 발효해 탄생했다. 국순당이 에스프레소, 라떼 등 다양한 커피 스타일과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여러가지 커피 원두를 연구해 막걸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레시피로 개발했다고 한다. 나이 든 술인 막걸리의 회춘을 노린 셈이다.막걸리카노는 ‘막걸리 색을 가진 커피’가 아닌 ‘커피맛 나는 막걸리’다. 술이란 얘기다. 알콜 함량은 4%. 일반 막걸리(6%) 보다 도수가 낮다. 겉모습은 정갈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캔에 담겼다. 포장은 온갖 영문으로 도배됐다. 하얀 플라스틱 병에 담긴 채 구수한 정취를 내뿜는 여타 막걸리와는 얼굴부터 다르다.특징은 카페인 함량이다. 막걸리카노 한 캔(350mL)에 카페인 103mg이 들어있다. 100mL당 카페인 함량은 29.42mg. 100mL 기준 즉석커피에 들어간 카페인이 52.9mg은 점을 고려하면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박카스 한 병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30mg이다. 즉, 막걸리카노 한 캔을 마시면 박카스 3병은 들이킨 것만큼 각성할 수 있다. 커피 한잔에도 잠 못 이루는 이들은 유의해야 한다.CU가 판매하는 막걸리카노의 색.막걸리카노를 개봉하기 전부터 궁금했던 것은 색이다. 막걸리처럼 바닐라 빛깔일지 커피처럼 검은색일지 알 수 없었다. 행여 이 두 색을 섞은 실험을 단행한 것은 아닐지, 긴장됐다. 캔에 있던 막걸리카노를 유리병에 옮겨 담았다. 졸졸졸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막걸리카노의 색은 흡사 갈색 빛이 나는 캔커피에 가까웠다. 은은한 향도 커피를 닮았다. ◇달달한 첫맛, 시큼한 뒷맛한 모금 마셔봤다. 이상하다. 막걸리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달짝지근하다. 막걸리를 마시듯 꿀꺽꿀꺽 목젖을 움직이고서야, 막걸리카노란 이름이 이해가 갔다. 막걸리는 뒷맛에 있다. 막걸리 특유의 시큼함이 분명 느껴진다. 그런데 물음표가 가시지 않는다. ‘막걸리카노는 누가 좋아할까요?’, 이 단순한 질문에 답을 선뜻하기 어렵다. 막걸리도 커피도 아닌 맛은 신묘하기보다는 기묘하다. 막걸리카노는 그래서 아쉽다. 전혀 다른 맛과 향이 합쳐지자 각 제품의 매력이 오히려 반감됐다. 카페인과 알코올을 동시에 섭취해서인지, 낮은 도수에도 취기는 빠르게 오른다. 가격은 1500원이다.<박 기자의 ‘개인취향‘ 평가> - 맛 : ★★ - 가성비 : ★★ - 재구매의사 : ★☆ - 총평 : 이름은 재밌고 외관은 고급스럽다. 그러나 등산 가는 아버지도, 카페 가는 여동생도 외면할 맛.
- 안심 먹거리 관심 급증..집에서 만드는 홈카페 생활가전 주목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개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커피머신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외에도 일반 카페처럼 주스나 차, 디저트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도 홈카페의 문턱에 들어섰다.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첨가물 없이 건강하면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음료나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휴롬 착즙기 ‘퀵 스퀴저’.홈메이드 음료는 직접 골라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안전하면서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휴롬은 최근 가정에서 첨가물 없이 시트러쿠첸이 판매하는 ‘큐리그 커피머신’스 주스를 만들 수 있는 ‘퀵 스퀴저’를 선보였다. 휴롬 퀵 스퀴저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등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한 시트러스 과일류를 갓 짜내 신선한 착즙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과일을 반으로 잘라 스퀴저콘에 올리고 손잡이 핸들을 누르기만 하면 7초 만에 자동으로 착즙이 완료되며, 재료를 눌러 짜는 스퀴저방식으로 짜내 신선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주스를 만들 수 있다. 건강한 비타민주스 외에도 짜낸 즙을 물이나 탄산수에 섞어 디톡스워터나 에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코웨이 ‘AIS 정수기’쿠첸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의 캡슐커피 머신 회사 큐리그(Keurig)의 공식 한국 판매 파트너사로 큐리그 커피머신을 판매하고 있다. 큐리그는 다른 캡슐커피 머신과는 달리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 대신 드립 추출 방식을 구현해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500여가지의 다양한 브랜드 캡슐 커피(미국 시장 기준)로 유명 브랜드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두 및 로스팅 강도도 선택이 가능하며,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핫초코, 화이트 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맛볼 수 있다.코웨이의 아이스 AIS는 탄산수를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스 AIS는 탄산수를 바로 추출할 수 있는 ‘직수 탄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전용 용기에 물을 먼저 받고, 탄산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다른 것이 특징이다. 탄산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가정에서 편리하게 탄산수를 즐길 수 있다. 홈카페에는 음료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빠질 수 없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소형 베이커리 오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정용 220V 사용으로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며 소음은 낮추고 열효율은 뛰어난 양방향 회전모터를 적용하여 열풍을 고르게 대류 시켜 누구라도 고급 제과제빵 요리를 최상의 품질로 구워낼 수 있다. 기본 사양에 스팀공급 기능을 추가하여 조리 결과물의 질을 높일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 내식성이 강한 SUS304 재질로 분리형 선반을 제작하여 청소 및 관리가 용이하며, 1℃ 단위로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온도 제어와 타이머, 예약기능을 추가해 조리의 편의성을 높혔다.린나이코리아 ‘소형 베이커리 오븐’.
- 브이프레소코리아, 가정용 원두커피 '브라운클래식' 출시
- 가정용 원두커피 ‘브라운클래식’ (사진=브이프레소코리아)[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베트남커피 전문 브랜드 브이프레소코리아가 가정용 원두커피 ‘브라운클래식’을 내놨다. 브라운클래식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로스터가 서울 남영동 본사 로스터리에서 볶은 오리지널 블렌딩 원두다. 브라운클래식은 카페 납품용 원두커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특유의 커피 맛에 매료된 일반 고객의 구매 문의가 빗발쳐 가정용 원두 제품으로 탈바꿈,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게 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종전 원두커피와 차별점은 주문 즉시 로스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주문 시 접수와 동시에 로스팅을 하는 방식이라 신선하고 깊은 커피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원두 분쇄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스프레소, 모카포트, 베트남 핀커피, 커피 메이커, 프렌치 프레소, 홀 빈 등 커피 내려먹는 방식, 커피 머신 보유 유무 등에 따라 원두 굵기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브이프레소 브라운클래식 원두커피는 브이프레소 스토어팜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한편, 브이프레소는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범한 한국계 커피 브랜드다. 현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만 10여개 매장을 보유, 여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들을 제치고 하노이 최정상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 지사인 브이프레소코리아는 지난해 8월 국내 커피 경력 20년의 김경환 대표가 설립,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베트남 커피, 프리미엄 블렌딩 원두 커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 대세커피 ‘콜드브루’, 올해 트렌드는 ‘S.N.L.’
- 사진 왼쪽부터 코카콜라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브루’, 투썸플레이스 ‘니트로 콜드브루’, 일동후디스 ‘앤업카페 콜드브루 플랫화이트’,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차갑게 내려 마시는 커피 ‘콜드브루’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고급 커피에 속하던 콜드브루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며 대중화한데 이어 올해는 콜드브루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커피업계는 콜드브루의 인기 원인을 아이스커피를 유난히 즐기는 한국인의 커피 문화에서 찾고 있다. 향미를 즐기는 커피의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따뜻하게 음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은 시원하게 즐기는 아이스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유독 높은 편이다. 흔히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상온 또는 차가운 물로 우려내 쓴 맛이 덜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콜드브루 커피를 ‘프리미엄 아이스커피’로 인식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콜드브루 시장은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580% 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역시 콜드브루는 지난해 편의점용 캔·보틀 제품 출시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메뉴 개발에 힘입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 CU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선보인 ‘GET더치커피워터’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114.7% 상승했으며, 스타벅스의 콜드브루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만 잔이 팔렸다. 작년에는 콜드브루 열풍이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에 충실했다면, 올해는 여기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더 풍성한 맛을 내도록 한 게 특징이다. 특히 향(Scent), 질소(Nitro), 우유(Latte)를 활용한 변주가 인상적이다. ◇Scent: 이제 콜드브루도 향이다코카콜라는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커피의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강도 추출로 깊은 향을 담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초콜릿 향을 지닌 콜드브루 원액 제품을 출시했다. 저온 장시간 추출 기법을 활용해 아메리카노보다 원두 자체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원액을 활용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적절히 혼합해 즐길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Nitro: 질소 거품으로 즐기는 부드러운 목 넘김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질소커피’ 경쟁에 돌입했다. ‘질소커피’는 찬물로 우려낸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다. 질소가 액체에 닿으며 나오는 미세하고 고운 거품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드롭탑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각각 질소커피 제조 방식을 개발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질소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출시 후 약 5만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 중이다. 역시 지난 3월 ‘니트로 콜드브루’를 출시한 투썸플레이스는 전국 800개 매장으로 판매점을 확대하며 여름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엔젤리너스는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2종으로 출시해 시선을 끌고 있고, 드롭탑의 니트로 콜드브루는 지난해 출시돼 연말까지 10만 잔을 판매했다. ◇Latte: 우유와 즐기는 부드럽고 깊은 맛차가운 물로 내린 원액을 얼음, 물, 우유 등으로 희석해서 마시는 기존 콜드브루의 특성을 살려 우유를 활용한 카페라떼류 제품의 출시도 눈에 띈다.조지아 고티카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아메리카노’의 출시와 함께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카페라떼’를 함께 출시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커피 향과 깊은 맛에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일동후디스는 대용량 컵 커피인 앤업카페300의 신제품으로 ‘앤업카페 콜드브루 플랫화이트’를 출시했다. 플랫화이트는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로, 라떼와 비슷하지만 스팀밀크를 활용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한국아쿠르트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를 선보였다. 견과류의 왕으로 불리는 마카다미아 풍미를 신선한 콜드브루와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