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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 잠재성장률 목표 2%대…구조개혁에 달렸다"
  • 이창용 "한국 잠재성장률 목표 2%대…구조개혁에 달렸다"
  • [마라케시(모로코)=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목표를 2%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향후 0%대 성장을 할 거라는 비관적 전망을 딛고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모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정책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라케시 공동취재단)◇“한국 0%대 성장할 수밖에 없다? 너무 소극적 견해”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때문에 더 낮아질 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왜 주어진 대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잠재성장률은 한 나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요소를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 증가율을 의미한다. 외환위기(1991년~1997년) 연평균 7.3%에 달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2%대로 떨어진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경우 향우 10년 내외로 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 총재는 “한국이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처럼 큰 나라도 2% 성장을 하는데 ‘일본처럼 0%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인 견해”라며 “노동시장 구조조정, 경쟁 촉진, 여성·해외 노동자 활용 등 구조개혁을 해주면서 장기적 목표를 2% 이상으로 가는 방향을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통화당국의 수장인 이 총재가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한국은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 접어들었으며, 재정·통화 등 단기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 연금, 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는 치료제가 명확한데도 이를 처방할 수 없는 정치적 환경에 있다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어떻게 하면 저성장을 탈출하는지는 모두가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사안마다 이해당사자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선택은 국민과 정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이자비용보다 노동시장”이라며 “ 결국 우리의 경제 성장은 구조적인 문제이고 재정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정책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라케시공동취재단)◇美 고금리 장기화에 ‘이·팔 전쟁’ 발발…재정건전성 화두미국의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영향으로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총재는 “미국이 정책금리를 안 올렸음에도 장기금리가 확 오르면서 충분히 긴축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일부의 얘기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며 “실제 올릴지 안 올릴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환율이나 시장가격 변화를 보면 미국이 한번 더 금리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다만 중동 정세가 우리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 총재는 “유가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 (전쟁이) 갑자기 터져 금통위원들 결정에는 곤혹스러운 팩트일 것”이라며 “물가 전망의 베이스라인은 올해 말 3% 초반, 내년 말까지는 목표 수준(2%)에 근접하게 내려갈 것으로 보면서 정책을 하고 있다”고 갈음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장기 고금리로 인해 재정건전성 문제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총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 지출이 크게 늘었는데, 지금처럼 이자율이 높으면 이자 부담이 더 높아진다”며 “미국이 내년 3분기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세제와 재정을 건전하게 가야 한다는 논의가 각국 재정 당국자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IMF가 한국을 굉장히 좋은 케이스로 본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다른 선진국과 달리 정치적으로 영향받지 않고 재정건전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나, 동시에 한국의 20~30년 뒤를 보면 고령화 문제로 재정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 높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2023.10.13 I 이지은 기자
 현대바이오가 보여준 K바이오 저력
  • [류성의 제약국부론] 현대바이오가 보여준 K바이오 저력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과거 현대전자를 모태로 하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믿기지 않는’ 신약개발 성과가 세간의 화제다. 현대바이오는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대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효능을 갖춘 신약 ‘제프티’를 개발하는데 성공,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K바이오 벤처다. 직원수 70명에 지난해 매출이 불과 79억원에 불과한 전형적인 벤처기업으로서 이례적이다.신약 상용화를 눈앞에 두게 된 현대바이오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대부분 제약사가 중도 포기한 것과 대조적 행보를 보여왔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주가 띄우기용이라며 폄하하는 세간의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의 사활을 걸고 치료제 개발을 뚝심있게 밀어부쳐온 결과라는 평가다.현대바이오(048410)는 식약처와 협의, 임상2상과 임상3상(환자 300명에게 투여, 약품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결합한 임상시험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식약처는 제프티에 대한 최종 임상결과 데이터를 분석중이다. 제프티는 식약처 허가를 받게되면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기록된다.제프티는 변이된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달리,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정상화시켜 세포 스스로 세포 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하는 기전으로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있다. 제프티는 지속적으로 변이종이 출현하는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무궁한 잠재력을 인정받고있다. 제프티는 임상2상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코로나19 12개 증상(발열·기침)을 모두 개선하는데 4일, 고위험군에서는 6일을 각각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티는 중대한 이상반응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에서도 최고 성적을 받았다.제프티의 이런 임상결과를 접한 치료제 개발전문가인 조 화이트 의학 박사는 “페니실린 항생제 등장으로 인류가 세균성 질환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었듯이, 바이러스의 페니실린격인 제프티의 탄생은 미래 호흡기 바이러스의 재앙을 해결할 해법을 제시한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는 NIH(미국 국립보건원)를 거쳐 머크, BMS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35년 동안 치료제 개발을 총괄한 전문가다.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9월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7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있다. 이데일리DB제프티의 치료 효능에 주목한 미국 정부도 최근 현대바이오와 손을 잡고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현대바이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팬데믹 대비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 계약을 8월 체결했다. 2000억원이 넘는 임상비용은 미국정부가 부담하고, 현대바이오는 제프티를 제공하는 역할이다.제프티는 앞서 상용화된 코로나 치료제 단점을 모두 극복한 대체 치료제로 쓰일수 있어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다. 예컨대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에서만 사망률을 낮출뿐 경증 및 증등증 환자군에서는 약효가 거의 없다. 다른 치료제 라게브리오는 백신 접종자에게는 효과가 없고, 조코바는 FDA 기준에 따른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조차 충족하지 못했다.지금도 코로나 환자가 하루 수만명씩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 대유행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규모도 여전히 막대하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만 5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제프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진출을 이뤄내게 되면 상당한 국부창출을 할수있는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제프티가 상용화되면 무엇보다 K바이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 “제프티가 긴급사용승인을 받게 되면 길리어드와 모더나를 뛰어넘어 K바이오의 BTS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의 꿈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10.13 I 류성 기자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팬데믹이 바꾼 검체검사시장…GC셀, 내분비질환·결핵 진단으로 지각변동 대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GC셀(지씨셀)이 코로나19 이후 검체검사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올 초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시작했고, 국책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진단검사 및 병리검사에 대한 낮아진 심리적 장벽과 늘어난 진단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검체검사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국책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내분비질환 조기진단 서비스 론칭도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 검사실 전경(사진=GC녹십자의료재단)11일 지씨셀(144510)에 따르면 올 초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최초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 수행기관인 내분비물질분석센터를 오픈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 등을 측정, 분석하고 내분비질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을 시행하는 곳이다. 배달음식으로 포장용기 사용이 늘어나고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으로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노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각종 대사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이 센터의 목적이다.국책사업 수주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은 지씨셀과 GC녹십자의료재단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맺고 있는 잠복결핵검사 검진 계약이다. 지난해 7월부터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교직원 및 종사자의 잠복결핵검사 검진이 의무화되면서 학교별 결핵검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발병률 1위 국가다. 잠복결핵은 결핵군에 감염돼 있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로, 이중 10%가 수년~수십년 후 결핵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돼 주위에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검사를 통한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 지씨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감염병 진단사업에 대한 국책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지씨셀 및 GC녹십자의료재단도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 병·의원 검사 항목 건수 및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사의 질, 검사소요시간(TAT), 서비스를 강화하고 특수 검사 세팅, 검체 물류서비스 강화(검체 운송 안전성, 온도추적 등)등을 통한 경쟁력 확대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지씨셀이 검체검사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씨셀은 지난해 검체검사서비스에서만 전사 매출의 68%를 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반기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01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씨셀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억원(36%), 영업이익은 390억원(95%)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규모는 2015~2019년에만해도 300억~4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초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1614억원을 찍었다. 매년 검체검사사업 비중을 줄여가며 사업의존도를 낮춰가고 있지만, 상반기 기준 세포치료제 매출은 아직 전체 매출의 24.1%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35% 줄어든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한다.◇경쟁사 부동산 집중…녹십자의료재단은 전문검사 수요 대비[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의 지각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검체검사사업 시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을 포함해 서울의과학연구소, 삼광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이원의료재단 5개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유율이 미미하던 중소 검체검사기관 역시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여기에 엔데믹으로 검체검사사업의 실적 악화가 예견되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4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미래 비전 중 하나로 재단 산하 건강검진기관인 GC녹십자아이메드와의 연계를 통한 건강검진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출구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압타머사이언스(291650)의 폐암조기진단 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을 건강검진 옵션 중 하나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건강검진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반면 GC녹십자의료재단 외 외부에 노출된 주요 검체검사 의료재단들의 출구전략 행보는 아직까지 부동산 매매만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이원의료재단은 대전 소재 이원의료재단 검진센터 건물을 사들이는 데 31억원을 썼고, 씨젠의료재단도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에 신사옥을 짓기 위해 약 2000억원을 들여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진단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처방을 받는 일이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검체검사에 대해 비의료인들도 낯설어하거나 번거로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인류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더 세분화된 항목에 대한 전문 검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나은경 기자
'바이오계의 테슬라' 모더나, 암 백신 3상...게임체인저 되나
  • '바이오계의 테슬라' 모더나, 암 백신 3상...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모더나 암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하며 암 백신이 암 치료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개발되는 암 백신이 치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측돼서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할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 과정이 남은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스라엘 폭격‘ 소식이 전해진 9일 모더나 주가는 전일보다 -0.08% 떨어진 101.84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미국 바이오 주식인 어냅티스바이오(-6%), 바이오나노 지노믹스(-5%), 가미다셀(-3%) 등에 비해 꽤 잘 버틴 셈이다. 그 다음날에도 모더나 주가는 약 3% 가량 상승했다. 모더나 주가 및 기업 현황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 코로나19 이후 매출-주가 동시에 급감...회복 시점은? mRNA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모더나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주가가 크게 급등한 기업이다. 35달러였던 주가는 2021년 말 430불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등장하며 매출과 주가가 급락했다. 모더나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3억 440만 달러(약 4010억 4700만원)에 그쳤다. 2021년 말 450억 달러를 육박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1년 동안 주가는 40% 넘게 하락했다. 현재 모더나 주가는 100달러(약 13만 1750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매출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제품은 코로나19 백신이다. 하지만 올해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 계열에 대응하는 업데이트 백신 공급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모더나는 기존 50억 달러(약6조 5850억원)의 올해 코로나19 백신 예상 매출을 60억~80억 달러(약 7조 9020억원~10조 506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이 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모더나코리아)실제 국내외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XBB 계열 바이러스가 새롭게 유행 중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가을부터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XBB.1.5 단가 백신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이번 가을에 XBB 변이를 예방하는 모더나 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모더나 암 백신 임상 글로벌 선두...2상서 암 재발 위험 낮춰 모더나의 비장의 무기는 사실 암 백신이다. 암 백신 분야 3상에 진입한 임상만 여러 건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다. 치료용 암 백신 부문은 투자 및 연구 증가에 힘입어 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어 암 치료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종양학과 베아트리즈 M. 카레노 교수 연구팀은 ‘신생항원’ 표적 백신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CD4+T세포와 CD8+T세포의 항원 반응을 유도한 후,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생항원은 정상 세포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직 종양세포에서만 특이하게 발현되는 항원을 말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피부암 환자에게서도 신생항원 펩타이드 항체가 실린 수지상세포(DC)를 투여했을 때,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모더나 1년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모더나 또한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암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에서 암 재발 위험을 44% 낮췄다는 결과를 내놨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 3상도 곧 진행될 예정”이라며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INT) 이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의약품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개발 속도도 상당하다. 염기서열 분석만 된다면 제조까지는 2~3주 걸린다. 단백질 백신은 3~4개월 수준이다. 손지영 모더나 코리아 대표는 “mRNA 백신 개발이 11개월보다 더 짧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실히 검증하면서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mRNA 플랫폼 기술 저변을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텍 “암 백신 늦더라도 만든다”...미국과 기술격차 5년국내에선 제넥신, 애스톤사이언스 등이 치료용 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제넥신과 애스톤사이언스는 임상 2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애스톤사이언스는 플라스미드 DNA 기반 HER2 저발현 유방암 치료용 백신 ‘AST-301’ 임상 2상을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에서 진행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이 지난 임상 1상에서 약 10년 이상의 장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2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또는 젤로다(Xeloda)를 병용 투여할 계획이다.제넥신은 플라스미드 DNA(Double strand plasmid DNA) 형태 자궁경부암 치료용 백신 ‘GX-188E’의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제넥신에 따르면 GX-188E를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투여한 결과, 유효성 평가군 60명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31.7%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6명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됐고, 13명에선 부분관해가 나타났다.암 백신 시장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퓨처마켓인사이츠는 2023년 백신 시장 규모는 90억 달러, 2033년 말에는 242억 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암 백신이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향후 암 백신 시장은 300억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3.10.12 I 김승권 기자
내년 R&D 예산 삭감 여파에 감염병 연구도 '휘청'
  • 내년 R&D 예산 삭감 여파에 감염병 연구도 '휘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올해보다 5조 2000억원 줄어든 25조 9000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감염병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이 추진됐다. 이에 백신 개발, 감염병 대응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러스기초과학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감염병에 대처해 온 국내 연구기관들의 감염병 연구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1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감염병 대응 관련 주요 사업들이 80% 가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년도에 걸쳐 계획됐던 사업의 마지막 해 예산이 ‘칼질’을 당했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플랫폼 핵심기술개발 사업은 올해 136억원에서 80% 줄어든 27억원으로 편성됐다. 감염병차세대백신기초원천핵심기술개발 사업은 올해 91억원에서 18억원으로 80% 감소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이같은 예산 삭감은 정부의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과기정통부도 “전략기술에 해당하더라도 최근 소재·부품·장비, 감염병 등 단기적 이슈에 따라 대규모로 예산이 증가했거나 집행이 부진한 경우 관행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대신 예산 소요를 검토해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국내 주요 감염병 대응 기관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감염병 연구를 지원하거나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도 정부부처들로부터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만큼, 사업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과학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역시 국회 예산 확정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감염병에만 집중하기보다 전략기술에 첨단 바이오가 포함된 만큼 합성생물학,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 빅데이터 등 종합적인 전략을 세우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 재정상 예산 효율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점, 국내 감염병 대응 연구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점, 백신·치료제 연구가 단기간 투자로 나올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감염병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2003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부터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지원해왔지만 감염병 완화되면 이후부터 연구비 지원이 끊기곤 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생 지원이 줄고 있고, 연구자들에게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국내 감염병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재정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 발생 주기마다 변곡점이 심했는데 백신 등 감염병 연구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며 “감염병은 다시 오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한데 연구가 지속 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주변 연구자들도 동요하고 있고, 학생들의 문의도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도 “코로나19로 감염병 연구 예산이 늘었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살아남은 팍스로비드, 조코바는 장기적인 연구가 기반이 된 것으로, 유행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줄인다면 앞으로 제2의 코로나가 와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10.12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팔 전쟁에 후퇴한 연준 매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팔 전쟁에 후퇴한 연준 매파-‘고용세습 포기못해’…생떼쓰는 기아 노조-대통령실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빈도체 바닥 쳤다…삼선전자 兆단위 영업익 회복-내년 성장률도 낮춘 IMF, 3고불황 탈출 동력 찾아야-위아래 따로 없는 나랏돈 축내기…공직 사회 왜 이러나△종합-‘재난앱’따라 대피소 가보니 놀이터 웬 말-마스크 벗고 첫 가을, 심상찮은 ‘독감’…저렴한 백신 찾아 발품 파는 시민들△중동전쟁에 숨죽인 시장-“이·팔 전쟁, 세계경제 불확실성 더해” 연준 매의 발톱 거뒀다-“경기부진 점진적 완화…국제유가가 최대 변수”-9·19합의로 北 감시에 구멍…하마스 같은 기습땐 속수무책△종합-‘퍼스트 무버’ 정의선…글로벌 톱3 넘어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삼성 반도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이·팔 전쟁이 변수”-산업계 “국내기업 현실 고려해 ESG 공사기준 마련해야”-희망 사라진 ‘신혼희망타운’△미리보는 WFESTA-“가족 범위 넓혀 ‘전통적 가족’ 프레임 깨야”-“법적 보호자 제도가 유연했더라면…‘친구 입양’은 없었을 겁니다”-“다문화가정 의식적 차별 크게 줄었지만…‘내 이웃’ 거부감 여전”-“입양한 내 조카들, 인생 바람되게 만들어주는 존재”△정치-총선 6개월 앞으로…정치권, 표시 향방에 ‘촉각곤두’-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장 수여…尹대통령, 김행 후보자 놓고 장고-편향된 교재 폐기하는게 공교육 정상화 첫발-與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해야” vs 野 “안전판 남겨둬야”-野 “통일부, 재외동포 조직에 과태료 부과 과해”△경제-중대재해법 대상 느는데…수사관 증원 최소화-박성훈 “오염수 특별법 전혀 고려 안 해”-경상수지 4개월째 흑자…‘불황형’ 우려는 여전-정황근 “개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해야”△금융-국민은행 이어 우리은행도…주담대 금리 올란다-50년 주담대 문제 있다던 금융위…특별보금자리론 60대도 취급했다-애플페이, 일반카드보다 수수료 수입 적네-퇴직연금 ‘커닝공시’ 퇴출에도…‘금리경쟁’ 여전할 듯△Global-이스라엘, 국경에 30만 병력·전차 집결…지상전 임박한 가자지구-‘전쟁 가짜뉴스’ 확산에…EU “머스크, 24시간 내에 대응하라”-中, 184조원 국채발행 검토…경기 반등 ‘불씨’ 살린다-레바논·시리아도 이스라엘 공격…바이든 “이스라엘 군사지원 확대” -나흘 만에 또 강진…아프간의 눈물△산업-MS·구글·애플 제쳤다…삼성전자, 4년 연속 ‘세게 최고 직장’-머리띠 두른 노조…‘대박’ 친 쏘렌토 생산 차질 우려 -북미시장 ‘선제 투자의 힘’…벌써 작년 실적 넘은 LG엔솔-삼성SDI, 북미 공략 가속-HD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시장 진출△ICT-이종호 “R&D 비효율 걷어내야”-“디지털 콘텐츠 지출항목 필요”-‘접시’ 안달아도 위성방송 볼 수 있게 진화-‘큰손’ 막은 韓코인시장…“투기적 경향만 키워”△제약·바이오-독보적 기술·한계 넘은 플랫폼…‘투자 러브콜’ 쏟아졌다-딥로이드 “AI 생태계 확장…내년 매출 200억원 목표”-코로나 치료 뚝심…‘K바이오 저력’ 보여줬다-인니에 혈액제제 공장 짓는 SK플라즈마, 국부펀드 투자 유치△과학카페-다양성 커졌지만…韓, 노벨의·과학상 수상 ‘0’-예산 삭감 여파에 감염병 연구도 ‘휘청’△증권-삼성전자 해뜰날 오나…외인도 5일만에 샀다-당국 “공매도 전산화 투자자보호와 무관…외국서도 안해”-SGI 희망가격은 너무 높지만 고배당 기대…흥행 성공할 듯△증권-삼전·LG엔솔 깜짝실적에 어깨 편 코스피-에코프로 반등하자 개미들 ‘탈출’-한투운용 “만기채권형 ETF로 변동성 장세 대응”-“2차전지 소모품 생산…수익 탄탄”△부동산-‘수십 대 1’청약 경쟁률 무색…계약포기 속출-탈락하면 수백억 헛돈 된다…건설사, 재건축 입찰 신중모드-부동산PF보증 ‘15조원’ 확대…‘자금수혈’ 시동 -강남상가도 못 피한 ‘0%대’ 수익률△문화-독재자 대역이 된 배우, 다시 전하는 위로-‘덕수궁 돈덕전’ 100년 전 외교현장 한눈에-‘강원2024’ 성화, 전국 방방곡곡 밝힌다△피플-매일 3만보씩 걸으며 응원…선수들과 함께해 영광-“SW개발자 도전하세요”…크래프톤, 인재 양성 앞장-고양시, MICE 도시 세계 14위에 선정…2년 연속 아·태지역 1위-석유협회, 유연백 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상근부회장 선임-LH,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한 공공임대주택 착공-대한피부과학회 차기 회장에 은평성모병원 강훈 교수△오피니언-액티브 ETF, 진보인가 퇴행인가-중동 사태 ‘망전필위’의 교훈△전국-창동~도봉산 GTX 지하화에…“우리도 지하로” 목소리 높이는 의정부-시장 바뀔 때마다 계획 뒤집혀…안산 초지역 개발 16년간 스톱-‘144억 지방소멸기금’ 잡아라…지자체들 총성 없는 전쟁△사회-한동훈 “김경수·오거돈도 결국 실형”…‘이재명 영장기각 책임론’ 선그어-대학원도 학생 감소 직격탄…10곳 중 9곳은 ‘정원 미달’-‘日 오염수 영향’ 보고서 공개 안한 질병청-변협 “대법원장 후보 16일 공개 추천”-모바일 운전면허증 157만건 발급·주점선 여전히 “실물카드 주세요”-‘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 추가
2023.10.11 I 김지완 기자
우흥정 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 현대바이오 합류
  • 우흥정 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 현대바이오 합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는 우흥정 한림대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우흥정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부사장.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우 부사장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30여년간 감염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국내외 유명 제약회사의 감염질환 관련 임상에 참여해 온 감염병 분야의 전문가다.그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미국 감염 및 항바이러스 관련 3대 학회이자 미국 감염학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보스턴 아이디위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코로나19 임상시험 결과와 그 의미를 발표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우 부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제프티의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총괄할 것”이라며 “더불어 뎅기열, 살인진드기 등 치료제가 없는 비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우 부사장은 “제프티는 비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을 해결할 게임체인저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세계 최초로 하나의 물질로 여러 RNA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0 I 유진희 기자
화병은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 의심해 봐야
  • 화병은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그대로 간직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이차적으로 여러 신체질환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병은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 받으면 한약과 침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다. 한의학 상담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명상 등을 익힘으로써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게 되면 화병은 치료 될 수 있다. ◇ 화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물론 여전히 화병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화병(火病)은 1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다만 과거에는 유교주의,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며느리들이 화병을 호소하면서 중년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극심한 경쟁문화,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그리고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참고 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 ‘분노증후군’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다. 물론 그런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선행된다 억울하고 분함을 참으면서 살다가 분노가 감정이나 행동으로 폭발하고, 가슴 답답함, 치밀어 오름, 얼굴의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을 함께 가지는 장애를 화병이라 한다. 화병은 한국인들의 참고 사는 문화, 폭발하는 기질과 연관해 한국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병이 한국 사회에서 많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분노라는 보편적인 정서 문제이기에 한국인만의 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를 국제적으로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하고 있다. ◇ 화병의 신체화 증상한국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이라고 하여도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신체화 경향이 강해서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분노와 짜증,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대표적이다. 신체적으로는 가슴의 답답함과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과 열감, 두통,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화병을 방치하면 분노의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화병은 신체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동반하고 고혈압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침·뜸·한약·명상·걷기 등 다양한 치료 방법 활용 화병의 특징은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 그리고 분노의 감정인데, 침을 통해 답답한 가슴을 풀어내고, 하복부에 뜸을 떠서 열감을 아래로 내리게 되면 가슴 위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분노의 정서가 신체 증상과 연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증상을 개선하면 분노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느끼는 훈련을 명상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명상 가운데 마음챙김 훈련에서는 이렇게 변화된 상태를 알아차림하고 기억에 남기는 작업을 함으로써 신체 증상과 함께 분노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의학 상담도 활용된다. 한의학 상담은 환자가 질병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김종우 교수는 화병 치료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재충전하는 정도의 목표로 걷기를 시작하라”라고 말한다. 새로운 자극을 더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위한 걷기를 추천한다. ◇ 화병 증상이 일상생활 영향 준다면 전문가 도움 필요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다만 다스리는 것이 무조건 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분노를 표현할 때 자신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분노하고 있음에 대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무턱대고 화를 참는 것도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화병은 질병이다. 김 교수는 ”답답함과 열감, 두통, 불면증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화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을 명상을 통해 연습 2. 화가 나는 상황으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나 만의 방법을 미리 설정3.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장소, 인물, 행위 등을 미리 설정 4. 그날의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노와 함께 잠들지 않기
2023.10.08 I 이순용 기자
국민대, 코로나 치료제 만들 플랫폼 개발
  • 국민대, 코로나 치료제 만들 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대 연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사진=국민대 제공국민대는 이석묵(사진) 바아오의약전공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김지웅 박사연구원, 김현정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 외피막에 존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세포막 수용체와 결합, 세포 내로 이동하면서 감염된다. 세포 내로 이동한 바이러스의 외피막과 숙주 세포막 간의 융합과정을 통해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이 숙주 세포로 전달돼 바이러스 증식을 빠르게 유도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범용 바이러스 치료용 플랫폼 기술의 개념 검증을 위해 최신 항체 선별 기술인 파지디스플레이 기법을 활용했다. 특이적 인간항체를 신속 발굴 뒤 이중 표적 치료가 가능한 이중항체 플랫폼을 제작한 것. 또한 생화학·분자생물학적 효능과 독성 연구를 통해 변이체들의 숙주 세포로의 감염을 탁월하게 억제하는 향상된 중화 효능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석묵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선도적 연구 성과로 범용적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증명한 최초의 사례라 그 의미가 크다” 며 “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현재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향후 출몰 가능한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6 I 신하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 주춤한 GC녹십자, 반전 카드는?
  • 올해 상반기 실적 주춤한 GC녹십자,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던 GC녹십자(006280)가 반전을 꾀한다. 신약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 중단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는 하반기 민간시장 독감백신 마케팅 강화와 헌터라제 등 주요 품목의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 3억도즈 돌파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78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급감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 중단과 자회사의 코로나19 관련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신약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GC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별도 연구개발비용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민간시장 독감 백신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마케팅을 강화한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될 자사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지씨플루)의 국내 출하를 시작했다. 지씨플루는 영국 GSK,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동일하게 유정란 배양 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GC녹십자는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80년 이상 오랜 기간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백신 안전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개발했다. GC녹십자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품목허가를 받았다.GC녹십자는 2011년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자격을 확보,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GC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는 63개국에 이른다. GC녹십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독감백신 누적 생산 물량 3억 도즈를 돌파했다. 도즈란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말한다. GC녹십자는 올해 약 2000만 도즈에 달하는 독감백신을 공급, 국내 병·의원 등 국가별 민간 독감백신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독감 백신의 계약 단가가 1도즈당 1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독감 백신 민간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GC녹십자가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와 높은 백신 안전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한다. GC녹십자는 이집트에서 독감백신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기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위주의 시장을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헌터라제 매출 급성장…러시아 등 공략 시장 확대GC녹십자는 헌터라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도 강화한다. 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헌터라제는 전 세계에서 단 2개뿐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중 하나다. 세계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헌터증후군은 지능 저하, 점진적 청력 소실, 색소성 망막 변성, 울혈 유두와 뇌수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유전 질환이다. GC녹십자는 기존 정맥주사제형의 헌터라제를 뇌실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량한 헌터라제ICV로 출시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와 헌터라제ICV의 합산 매출은 2020년 450억원, 2021년 530억원, 2022년 7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내를 포함해 12개국가에서 헌터라제를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특수의약품 상업화 전문 파트너사인 클리니젠과 ‘헌터라제ICV’를 세계시장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까지로 알려졌다. 앞서 GC녹십자는 2019년 1월 케어파마와 헌터라제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GC녹십자는 같은 해 4월 클리니젠과 헌터라제ICV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가 러시아시장도 공략한다. GC녹십자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에 헌터라제 ICV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판매가 시작될 경우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을 필두로 한 세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희귀질환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프로젝트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6 I 신민준 기자
모더나, 뉴 백신 코로나 XBB 변이에 효과...암백신 임상도 순항
  • 모더나, 뉴 백신 코로나 XBB 변이에 효과...암백신 임상도 순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을 앞두고 모더나코리아가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해당 백신은 XBB.1.5 하위변이에 대응한 백신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다. 모더나는 또한 2028년까지 전령 RNA(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호흡기질환 백신뿐 아니라 대상포진 백신, 희귀질환과 항암 치료제, 암 백신 등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암백신은 현재 임상 2상을 끝내고 3상을 앞두고 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이 5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모더나코리아)모더나코리아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사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개와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10월 19일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23-‘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을 앞두고, 코로나19와 공중보건 및 모더나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질병부담이 높음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하여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가 5일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 주제로 발표한 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16 및 XBB.2.3.2 변이와 EG.5 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소외되거나 새롭게 부상하는 감염질환의 예방 백신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려는 모더나의 글로벌 공중 보건 전략을 소개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몇 년간 지속되던 공중 보건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국민의식과 정부관계기관 및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며, 모더나도 그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3.10.05 I 김승권 기자
고아성의 헬조선 청춘 성장담…'한국이 싫어서' 화려히 포문열다
  • 고아성의 헬조선 청춘 성장담…'한국이 싫어서' 화려히 포문열다[BIFF]
  • 윤희영 프로듀서(왼쪽부터)와 배우 주종혁, 김우겸, 장건재 감독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시작을 한국 작품으로 여는 가운데, ‘한국이 싫어서’가 청년 세대의 고민과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담은 성장담으로 세계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4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부산광역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주종혁,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추성 골절로 치료 중인 주연 배우 고아성은 불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모더레이터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함께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모든 걸 뒤로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아성이 주인공 계나를 연기했고, 주종혁이 계나와 뉴질랜드에서 만난 한국인 ‘재인’, 김우겸이 계나의 남자친구 ‘지명’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장건재 감독은 작업 과정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해외 촬영이 있는 작업이라 2~3년 정도 해외에 가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고. 또 소설 속 배경은 호주가 배경인데 취재하는 과정에서 장소를 뉴질랜드로 바꿨다. 계획 변경이 좀 있었다”고 떠올렸다. 원작의 영화화를 결심한 계기도 전했다. 장 감독은 “소설은 2015년 출간된 동명 소설인데 출간된 해에 이 소설을 읽었다. 그 때 공교롭게도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2015년도는 사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한국 사회가 굉장히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며 “당시 계나와는 다르지만 저 역시 비슷하게 공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직관적으로 이 이야기를 영화화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목표로 착수하게 된 프로젝트”라고 털어놨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싫어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의 공통점은 아마도 그들이 아직 젊은 친구들이고 미래에 대한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영화 속 다양한 인물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와 그에 따른 선택들이 드러나있다. 그 다양한 고민들이 아주 가감없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감을 주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싫어서’란 제목이 한국이란 특정한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젊은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중요히 여긴 가치는 영화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가인데, 그런 점에서 이 영화에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원작의 기본적인 틀을 따르되, 원작과 다른 결말과 디테일로 각색된 점이 눈에 띄었다. 장건재 감독은 이에 대해 “소설에서의 주인공이 겪는 시간의 흐름은 8년 정도 되는데 그 긴 시간을 압축해 보여주기보다는 각색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취해야 할 것들을 선택해야 했다”며 “그 다른 부분들에서 좀 보여주고 싶었던 것, 코멘트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다. 또 원작은 시드니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에선 뉴질랜드로 배경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주종혁과 김우겸은 배우 자격으로 올해 BIFF에 처음 참석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종혁은 “제가 연기한 지 6~7년 정도됐다. 그동안 독립영화를 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꼭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에 참여해 이 자리에 오게 된 게 제 개인적으로는 꿈 같은 일이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만으로 벅차다”고 영화제 참석 소감을 전했다. 김우겸 역시 “객석에서 영화를 보며 배우들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도 저기에 함께하고 싶다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털어놨다. 고아성과 함께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주종혁은 “저는 뉴질랜드 촬영을 아성 선배님과 함께 했는데 너무 편하게 했었다. 어느 틀에 갇히지 않고 되게 자유롭게, 가 무엇을 해도 다 받아주셨다. 덕분에 저 또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 전 저번주쯤 아성 선배와 연락을 나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며 “사실 이 영화가 아성 선배에게 의미가 큰 단독 주인공 작품인데 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사람이 오지 못하고 제가 대신 온 거 같아 미안했다. 그래서 더 영화를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고아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덧붙였다. 김우겸도 “TV에서만 보던 아성 선배님과 함께해서 저는 신기했다. 선배님께서 절 편히 파트너로서 대해주셨다. 고민하는 지점을 전화로 함께 소통하며 고민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아성 선배님이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주연배우 고아성의 캐스팅 과정 및 반응도 들어볼 수 있었다. 장 감독은 “고아성 씨가 이 대본을 보고 바로 하고 싶다고 연락주셨다”며 “코로나19로 지연된 시간도 기다려주셨다. 계나가 어떤 사람이라고 상정하다기 보다는, 계나란 인물이 고아성 배우를 통해 어떻게 표현이 될지가 궁금했다. 마침 고아성 배우도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과정으로서 개인에게도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계나란 인물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면 그건 고아성 배우가 직접 연출해낸 부분일 것. 이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영화를 통해 던지고 싶은 화두를 전했다. 장건재 감독은 “인물들에 대한 특정한 판단을 생각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그 판단은 이 이야기를 보시는 많은 관객들이 자유롭게 해주실 몫이라 생각했다”며 “저 역시 땅 위에 살며 느끼는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저는 남성이고 다른 위치에 있지만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나, 이대로 가도 되는지 이 작업을 통해 환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왜 한국이란 국가에서 유독 살기 힘들어하는지는 분명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고 첨언했다. 윤희영 프로듀서는 “영화의 제목이 강렬해서 편견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결말이 ‘한국이 싫다’로 끝나거나 한 쪽으로 치우치는 작품이 아닌 만큼 선입견을 걷고 영화를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2023.10.04 I 김보영 기자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 "고아성 회복 중, 함께 못해 아쉬워하더라"
  •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 "고아성 회복 중, 함께 못해 아쉬워하더라"[BIFF]
  • 장건재 감독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이 주연 배우인 고아성의 불참과 관련해 언급했다. 4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 부산광역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주종혁,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추성 골절로 치료 중인 주연 배우 고아성은 불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모더레이터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함께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모든 걸 뒤로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장건재 감독은 고아서엥 대해 “개인 일정 소화하시다가 다치셨다. 촬영 중에 다치신 건 아니라 들었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화제를 계속 오고 싶어하셨다.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알아보다가 여러 사정이 계속 해결이 안 된 부분이 있어서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이 자리에 함께 못한 것을 굉장히 아쉬워하고 계신다. 지금 회복 중에 있다고 한다”며 “세간에 알려진대로 천추골이 골절되셨다. 그 부상은 시간이 좀 지나야 회복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고아성의 캐스팅에 대해선 “고아성 씨가 이 대본을 보고 바로 하고 싶다고 연락주셨다”며 “코로나19로 지연된 시간도 기다려주셨다. 계나가 어떤 사람이라고 상정하다기 보다는, 계나란 인물이 고아성 배우를 통해 어떻게 표현이 될지가 궁금했다. 마침 고아성 배우도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과정으로서 개인에게도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계나란 인물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면 그건 고아성 배우가 직접 연출해낸 부분일 것. 이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2023.10.04 I 김보영 기자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데 이어 연간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8%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20.0을 돌파하며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헬스의 알렉스 맥그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큰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92만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드 알저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댄 청은 “S&P500이 지난해 3500선에서 거래됐을 때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7개월 상승 후 2개월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5.19, -2.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부정적 뉴스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제 개발 기업 포인트바이오파마(PNT, 12.36, 84.9%)를 14억달러(주당 12.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바이오파마의 전일 종가가 6.685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8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인트바이오파마 주가는 85% 폭등했다. 포인트바이오파마는 방사성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4분기 중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바백스(NVAX, 7.67, 8.2%) 전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사람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FDA로부터 관련 백신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RNA 기반 백신인 반면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권고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즉시 권고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BNB, 127.73, -6.5%)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엔데믹 후 보복여행 수요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수혜를 누렸지만 점차 정상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진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뉴욕시가 단기숙박공유 규제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단기 숙박시설 공유쪽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실거주자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규제에 나섰다. ◇맥코믹(MKC, 68.40, -8.5%) 세계 최대 향신료·조미료 제조 기업 맥코믹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맥코믹은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7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5.8% 감소한 0.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과 러시아에서의 일부 사업 철수, 저마진 사업 중단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4 I 유재희 기자
코로나19 보다 독한 열감기…아데노에 리노까지 왜
  • 코로나19 보다 독한 열감기…아데노에 리노까지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매일 밤마다 아이 체온이 39도를 오르내리는 데 코로나19 보다 더 무섭네요.”환절기에 접어들며 아이들이 있는 집마다 열감기로 곤욕을 치르며 이같이 토로하고 있다. 보통 감기의 경우 하루 이틀 앓고 나면 열감이 사라지지만, 이번에는 열감이 5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아데노·리노가 뭐기에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주차 (9월17~23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는 17.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12세, 13~18세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그런데 실제 독감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37주차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아데노바이러스 38%, 리노바이러스 14.8%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아데노바이러스는 Adenoviridae과에 속하는 DNA 바이러스로 호흡기감염증, 위장관염, 유행성각결막염, 출혈성 방광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발열성 급성 인후염, 인두염 등 호흡기감염으로, 발열, 기침, 콧물이 흔하다. 그 외에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결막충혈과 같은 안과 감염증상이 나타나는 예도 있다.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리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 리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에 비해 발열은 적은 편이지만 콧물, 인후통, 기침, 재채기, 두통 등을 동반한다. 감기, 중이염, 부비동염 등 상기도 감염을 잘 일으키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도 발생시키기도 한다.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해열제 등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 긴 유행 원인…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연면역 주춤최근 5년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현황을 보면 7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019년(8만7269명) 이후 가장 많은 5만4841명(1~9월)을 기록한 상태다. 동절기에 환자가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급성호흡기감염 환자는 2019년 수준을 훌쩍 넘을 수 있다. 2019~2023년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에게서 확인된 바이러스 현황(표=질병관리청 제공)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3년간 감염자가 2000명대 안팎에 불과했던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누적 입원 환자는 현재 1만762명이나 된다. 3년간 환자를 모두 더해도 올해 발생환자에 못 마치는 것이다. 리노바이러스 누적 입원환자도 지난 3년간 채 1만명이 안 되었지만, 올해는 벌써 1만4320명이나 된다. 파라인플로엔자바이러스 감염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바이러스의 절정은 지난 8월이었다. 35주차에 입원한 급성호흡기환자 2명 중 1명 이상(57.68%)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자였지만, 38주 현재 43.24%까지 줄며 차츰 줄고 있다. 문제는 리노바이러스가 같은 기간 19.06%에서 30.77%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동절기부터 유행 중인 독감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보건당국은 처음으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올해 동절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최정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할 때는 개인위생 강화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람들의 대외 활동 감소로 독감 유행이 없었는데, 한동안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획득이 적었던 것이 최근의 감기와 독감의 긴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감 유행은 취학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심하다”며 “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흔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2023.10.03 I 이지현 기자
투자자가 묻다...“제프티 긴급승인 늦어지는 이유는”③
  • 투자자가 묻다...“제프티 긴급승인 늦어지는 이유는”[현대바이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에 대한 질문 5가지. 오상기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제프티, 긴급사용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는△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에 대한 최종 임상 결과 데이터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하고 있다. 식약처 요청으로 통계분석전문업체 드림씨아이에스에 의뢰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도 추가로 제출했다. 제프티가 고열, 인후통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 코로나19 12개 증상을 모두 개선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료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mITT(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 분석 결과, 제프티는 mITT군에서의 증상개선 소요일이 9일로 위약복용자의 12.5일보다 3.5일 단축(P값 0.0291)됐다.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모든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프티가 승인된다 하더라도 판매가 담보되지 않는데 시장 전략은△긴급사용승인 시 제프티는 전국 1만 4000여개 코로나19 및 호흡기 관련 처방 병원에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임상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보다 제프티가 더 경쟁력이 있다. 가격도 1인 기준 라게브리오 80만원대, 팍스로비드 60만원대보다 대폭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후발 주자라는 우려가 있는데 기우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일례로 2022년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는 현지 정부와 200만명분, 1000억엔(약 1조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미국에서도 판매허가가 나오면 연간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81억 달러(약 50조원) 규모다. -NIAID 성과는 언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나△자회사 현대바이오USA가 지난 11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 우리는 제프티를 제공하고, NIAID는 이를 이용해 여러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험 비용은 NIAID 측이 부담하며, 기존 물질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은 우리가 그대로 보유한다. 내년 초 본격적인 임상 진행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선정된 10개 바이러스 중 2상에서 세포실험의 효과가 증명되면 FDA 신속심사 또는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폴리탁셀 임상 진행과 향후 전략은△췌장암 대상 항암제 ‘폴리탁셀’의 경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CRO)업체 노보텍과 호주 및 해외 임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임상 병원 선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다만 제프티에 대한 개발과 인허가에 모든 역량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어 좀 더 신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제프티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임상을 진행할 수 있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제프티, 폴리탁셀 외 주목할 파이프라인은△독감치료에 처방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길리어드를 능가하는 게 목표다. NIH와 협력해 개발 중인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그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댕기열바이러스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3.09.27 I 유진희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비결②
  • 미국 국립보건원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비결[현대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는 무기나노입자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DDS)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기존 DDS는 리포솜, 키토산, 하이드로젤, 셀룰로스, 바이러스 등 유기물질을 중심으로 한다. 단점으로 높은 독성과 낮은 전달성 등이 꼽힌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무기나노입자 DDS를 차별화 전략으로 채택한 것이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화장품 주원료 ‘비타브리드’ 등...유무기 복합체 기술 기반 개발이를 응용해 ‘유무기 복합체 기술’과 ‘고분자 전달체 기술’도 확보했다. 유무기 복합체 기술은 무기물을 약물 전달체로 이용해 생체활성물질, 치료용 약물 등을 목표 부위에 선택적,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DDS다. 유무기 복합체 기술을 통해 난제라 여겨졌던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대폭 높인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CP-COV03)를 개발했다. 현대바이오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화장품의 주원료 ‘비타브리드’도 이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고분자 전달체 기술은 생체 친화적인 고분자를 사용해 약물의 혈중 농도 지속시간을 늘리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DDS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활용해 화학항암제 후보물질 ‘폴리탁셀’을 개발했다. 화학항암제의 최대 단점인 독성을 줄여 부작용을 억제하는 한편, 약물 투여간격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더 뛰어난 항암효능을 내게 하는 물질이다.현대바이오는 올해 원천기술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티와 폴리탁셀을 통해서다. 특히 제프티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탐낼 정도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의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최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비임상평가계약(NCEA) 체결을 통해 제프티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팬데믹을 대비한 항바이러스프로그램’(APP)을 운영하고 있다. NIAID는 APP 자금으로 현대바이오가 선정한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APP를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팬데믹 유발 가능성 높은 메르스, 변이 및 내성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대상 바이러스로 정했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비용은 2130억원으로 추정된다. NIAID는 제프티의 임상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앞서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제프티의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발열·기침 등 12가지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드는 시간이 4일, 고위험군에서는 6일 단축됐다. 투약 16시간 만에 위약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체액 내 바이러스 수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임상시험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상태다.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국내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최근 제프티 추가분석을 통해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며 “제프티 추가분석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승인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같은 통계분석 주분석군(mITT, 증상발현 3일 이내에 임상시험의약품을 투약한 시험대상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을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학계도 제프티 가치 인정...“제프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학계와 업계에서도 제프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김진석 숙명여대 약학대 교수는 “제프티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약성분으로 만든 약이다”라며 “잘 녹지 않고 혈중 농도 유지 시간도 짧은 니클로사마이드의 특성을 변형하는 데 성공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우흥정 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제프티는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발열을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정한 12가지 코로나19 증상을 모두 개선한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국내 상황은 팬데믹(대유행) 시대의 정점기에 못지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5주(8월27~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 1451명으로 하루 평균 3만 6290명이 감염됐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23명, 31명이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폴리탁셀도 현대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데 한몫하고 있다. 폴릭탁셀은 항암제 2회 투약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는 혁신적 항암요법으로 통한다. 현재 췌장암 대상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을 호주 현지의 암전문 병원과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보다 임상 개시 절차가 간소한 호주에서는 임상수행병원이 정해진 뒤 HREC에 임상계획을 제출하면 바로 임상 개시가 결정된다.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위해 그동안 폴리탁셀의 대량생산과 성분분석이 가능한 제형을 완성했다. 또한 폴리탁셀에 기반한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를 개발했다. 노앨테라피는 체내 무독성량(NOAEL) 한도 내 폴리탁셀 투여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암을 치료하는 항암요법이다. 현대바이오는 2018년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소개하는 논문은 지난해 11월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편찬하는 세계적 저널인 ‘JMCB’에 등재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5년간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94만 7206명으로 진료비는 총 37조 2895억원에 달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노앨테라피는 항암제 독성이 인체 내에서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는 독성 제어가 핵심”이라며 “암환자와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
2023.09.27 I 유진희 기자
국전약품, 원료의약품에 신약개발로 사업영역 확대
  • 국전약품, 원료의약품에 신약개발로 사업영역 확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전약품(307750)이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신약 개발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한다. 국전약품의 첫 신약 개발이 순항하면서 기존 원료의약품 생산 외 원료의약품 권리 이전 등의 새로운 매출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전약품 매출은 2018년 648억원, 2019년 734억원, 2020년 806억원, 2021년 853억원, 2022년 1037억원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61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515억원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국전약품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국전약품 연도별 매출액. (그래프=국전약품)국전약품은 매출의 98% 가량을 원료의약품에서 거둔다. 원료의약품 생산만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전약품은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 동력원으로 ‘신약 개발’을 점찍은 뒤 직접 임상에 나서고 있다.◇첫 직접 임상, 첫 환자 투여 완료국전약품이 직접 임상을 실시하는 첫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HY209’다. HY209는 국전약품이 지난해 3월 샤페론으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국내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이달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16개월 동안 연구를 진행하면서 후보물질의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구용 치매치료제로 한정했을 때, 아리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AR1001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속도 측면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HY209는 이와 다른 기전으로 차별성을 뒀다.AR1001은 PDE5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HY209는 G단백질 결합 담즙산 수용체 TGR5(GPCR19)에 결합해 염증 유발 물질들을 상위에서 조절해 염증 개시 및 증폭 단계 모두에서 염증 인자들을 광범위하게 억제한다. 염증 반응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제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구체적으로 HY209에 의해서 활성화된 TGR5는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키고 CD244, CD47 등의 다양한 항염증물질의 발현을 강화한다. 또 TNF, IL-1 등의 염증물질 발현은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TGR5는 면역 세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전신에 존재하는 P2X7 타깃 약물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원개발사 기술수출 시 원료의약품 통한 매출 기대HY209 후보물질의 원개발사인 샤페론은 HY209를 치매치료제 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코로나19 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으로 개발 중으로 이를 해외에 기술이전하는 경우에도 국전약품은 간접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국전약품은 HY209 원료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HY209이 글로벌 기술이전되면 원료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업체는 대부분 원료의약품 생산에 대한 라이선스도 함께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기술이전 간접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샤페론과 계약을 통해 HY209의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권리 일부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에서 원료 생산 권한까지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등록 제도(DMF)에 맞는 수준으로 HY209 원료를 계속 개발하면서 품목허가 이후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준비 중에 있다.국전약품 관계자는 “샤페론과 다양하게 협력 중이고 엮여 있는 만큼 계약이 갑자기 틀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김진수 기자
"진심은 투자에 있다"...연매출 2배 코로나19 치료제 ‘올인’①
  • "진심은 투자에 있다"...연매출 2배 코로나19 치료제 ‘올인’[현대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9년 300억원과 25억원, 2020년 125억원과 45억원 적자, 2021년 92억원과 97억원 적자. 2022년 78억원과 263억원 적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의 최근 4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실적이라면 누가 봐도 위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숫자다. 현대바이오의 모태는 현대전자다. 2000년 분사해 정보기술(IT) 사업에 주력하다가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다. 다행히 원천기술에 기반한 화장품이 큰 성공을 거뒀고, 이를 바탕해 신약개발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혁신이 탄생시킨 코로나19 게임체인저 범용성 안전성 다 잡은 제스티의 가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화장품서 나온 수익...제프티 개발에 대부분 투자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현대바이오의 진심을 의심했다. 태생이 바이오기업이 아닌 회사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투자의 신뢰성, 대주주의 진정성, 기술의 가능성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남의 돈으로 연구개발(R&D)하면서 좀비기업이 된 일부 ‘1세대 제약·바이오’보다 오히려 더 진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역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매출액이 2020년 감소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수익사업을 영위했던 탓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 기간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등의 임상에 들어간 돈만 따져도 500억원이 넘는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중 자체 자금으로 이 같은 규모를 투자한 것은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사를 포함해도 손가락 안에 꼽는다.다만 이로 인해 영업이익 적자는 지난해 26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현대바이오로서는 ‘영광의 상처’다. 사업이 부실하다는 외부 비판이 진실에서 빗겨나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장품 부문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현대바이오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150억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주주 씨앤팜, 신약 개발 적극 지원...글로벌 바이오 기업 성장 목표이처럼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주주가 있다.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씨앤팜(12.52%)이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0.06%) 등 경영진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타법인과 개인투자자(87.64%) 비중이 월등히 높다. 기초 무기 화학물질 제조업을 영위하는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의 제프티와 무고통항암제 ‘폴리탁셀’ 등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씨앤팜과 계약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이들 기술의 특허 전용실시권을 넘겨받았다. 현대바이오 미래에 대한 결정은 씨앤팜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특히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씨앤팜의 3대 주주(10.25%)인 최진호 박사다. 그는 현대바이오의 핵심 연구진이기도 하다. 현대바이오의 원천기술인 약물전달기술(DDS)의 개발자로 일본 동경대 재료공학 박사, 독일 뮌헨대학교 무기화학 박사 등의 이력이 있다. SCI급 논문만 600여건을 저술했다. 씨앤팜이 현대전자에서 분사 후 신기술 확보 등 오늘날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 하루아침에 현대바이오가 치고 나온 것처럼 알고 있지만, 오랜 숙성 끝에 결실을 얻게 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올해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며,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현대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오상기 대표가 꾸준히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는 그의 주도 아래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공동개발이라는 대성과도 이뤄냈다. 오 대표는 업계에서 ‘글로벌 통’으로 일컬어진다. 미국 조지타운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지 법률사무소 등에서 일하며, 다양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편집기자협회 고문변호사, 정보통신부 벤처자문위원, 중소기업청 벤처경영지도위원을 역임했다. 현대바이오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닦을 것”이라며 “제약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흑자전환은 물론 실적의 더블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유진희 기자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첨단재생의료법이 발효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해외로 가지 않고도 줄기세포, 면역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병 재생의학 치료, 항암 면역세포치료, 미용성형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대로 세포치료제들을 다룰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를 이용한 시술이 가능한 상황이다.줄기세포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성형 분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그 중 대중에 알려지고 실제 시술이 활발한 분야다. SC301의원은 최근 몇 달 새 수 명의 여성 환자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러 왔다. ‘작은가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끊겼던 성형의료관광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유명 SCI급 해외저널에 두 번이나 줄기세포가슴성형의 볼륨 증대 효과를 실증한 논문을 냈다”며 “신뢰할 만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지난달 두 외국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려 문의하는 국내 고객도 늘었다”고 귀띔했다.이 병원은 2020년 3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논문을 실었다. 유럽과 미국의 양대 성형외과 유명 학술지에 당당하게 한국의료성형의 놀라운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두 논문의 결론은 시술 후 세포생착률이 70%를 넘는 것이었다. 특히 나중에 나온 논문의 18개월차 102명의 77.48%에 달하는 생착률은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수술 전 양질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렇게 얻은 고순도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에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하는 노하우가 쌓여 70%대가 넘는 생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에 최종적인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학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춰 ‘왜소한 가슴’을 갖게 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의 군살(잉여지방)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첨단원심분리기와 전문인력이 고순도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가지 세포를 황금비율로 혼합해 볼륨 보완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보형물과 달리 ‘주재료’가 내몸에서 나온 세포들이어서 이물감과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보형물은 보통 시술자의 30~35%에서 구축현상이 온다. 보형물이 인체와 면역반응을 일으켜 보형물을 둘러싼 주위가 공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신개념 줄기세포가슴성형인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과거엔 단순히 지방세포만을 이식해 몇 개월이 지나면 세포가 소멸되기 시작해 1년 후 생착률이 30%에 그쳤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는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후 이물감이 없고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유방 전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짧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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