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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수출ㆍ내수 쌍끌이 1분기 성장, 중동 리스크 대비해야
  • 한국 경제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대의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0.5~0.9%)를 크게 앞질렀으며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마이너스(-0.3%)권으로 추락했으나 이후 지난해 1분기 0.3%, 2~4분기 0.6%에 이어 올 1분기에 1.3%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대(3.4%)를 회복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쌍끌이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0.9%, 1년 전과 비교하면 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부진(-0.9%)을 면치 못했으나 3분기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간소비도 부진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전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1.1%의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도 제조 건설 서비스업 등 농림어업을 제외한 산업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대(1.4%)의 저성장에 머물렀던 우리 경제가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1분기 설비투자(-0.8%)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악재다. 최근 들어 중동에서도 초대형 악재가 날아들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당장 국제유가와 달러 값이 치솟아 우리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환율과 물가가 불안하면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 정부는 중동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2024.04.26 I 양승득 기자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던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8년 만이다.중국 선양 롯데타운./롯데지주 제공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롯데는 이 곳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프로젝트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사드 보복으로 2016년 12월 공사가 중단됐다.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롯데는 재개를 미루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5월 문을 연 선양 롯데백화점도 2020년 4월 개점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롯데는 앞서 지난해 초에도 중국 국유기업에 복합타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사드 보복으로 2018년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을 매각했고 2019년 3월에는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로, 롯데는 이 매장에 대한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4.04.25 I 신수정 기자
고위험 임산부 정책수가 신설…코로나19 환자 지원 축소
  • 고위험 임산부 정책수가 신설…코로나19 환자 지원 축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건강보험에 고위험 임산부 통합진료 정책수가가 신설돼 입원치료 시 1인당 일별 정액 20만원, 최대 7일까지 지원한다.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건강보험은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치료 중심으로 전환한다.보건복지부는 25일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 강화 방안’ 등을 의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5일 제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이번 회의에서 심의되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은 △필수의료 공급 및 정당한 보상 △의료격차 축소 및 건강한 삶 보장 △건강보험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제고 △안정적 공급체계 및 선순환 구조 마련 등 4대 추진방향 아래, 15대 추진과제, 75대 세부과제로 구성된다.특히 올해는 안정적 재정 운영을 기반으로, 필수의료 분야에 1조4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의료개혁 4대 과제 등 그간 발표된 의료개혁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저출산 상황에서도 분만 인프라 유지를 위해 올해부터 분만 지역수가, 안전정책수가 도입 등 연 2600억원규모의 수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건정심에서 조산아, 다태아 등 고위험 출산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고위험 산모, 신생아 치료지원을 위해 별도로 지정·운영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20개소)에 대한 지원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지정된 센터를 대상으로 고위험 임산부 통합진료 정책수가(입원환자 1인당 일별 정액 20만원, 최대 7일)를 신설하고, 수가 신설만으로 지원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사후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고난도 외과계 수술료 인상, 감염관리 인력 유지를 위한 보상 등 중증·필수의료 분야 보상 강화(276억원+a), 3분기에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응급치료 및 급성기 입원료(폐쇄병동, 격리보호료) 등과 같은 중증 정신질환 분야 보상 강화(500억원+a), 4분기에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후보상 실시 등과 같은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대안적 지불제도 도입 확대(1500억원+a)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5월 1일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경계→관심)에 맞춰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치료 중심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치료는 제4급 감염병 수준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진단을 위한 검사비는 유증상 환자에 대한 치료제 처방 목적 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유지한다. 코로나19에 한시적으로 적용한 격리실 입원료와 무증상자 대상 선제검사, 선별검사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5월 1일부터 종료된다.
2024.04.25 I 이지현 기자
호텔롯데,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언더 발행
  • [마켓인]호텔롯데,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언더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호텔롯데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AA-)는 총 1000억원 모집에서 9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물)별로는 2년물 600억원 모집에 53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호텔롯데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9bp, 3년물은 -2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 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오는 6월 4일 4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6월 27일 300억원 규모 사모채, 6월 21일 9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호텔롯데는 올해 초에 이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을 이어갔다. 회사채 발행 시장이 훈풍을 이어가자 주관사단 규모를 크게 줄여 시장의 이목을 끈다. 호텔롯데는 이번 발행에서 공동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발행에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총 8곳으로 주관사단을 대형화한 바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롯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NICE신평은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업환경 위축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2023년에는 해외여행 정상화 등으로 13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이익창출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2024.04.25 I 박미경 기자
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률 2.2% 넘을 듯…민간 주도 성장"
  • 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률 2.2% 넘을 듯…민간 주도 성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25일 “아직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이날 한국은행은 수출과 건설투자 등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랐다.성 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서 2021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며, 성장률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포인트인 반면 정부 기여도는 0%포인트인 것을 들며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서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반등이 함께 이뤄지면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민간 소비가 통신기기, 의류,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나타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일시적 변동성은 있겠지만 현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된다면 성장세 지속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미 글로벌 IB(투자은행) 등을 비롯해서 국내외 전망 기관들도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물론, 중동발(發) 위기에 따른 고물가 우려 등 대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현재의 경제 성장률 자체가 약간 낮아지더라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정책 역량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주요 IB를 비롯한 기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반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4.04.25 I 권오석 기자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英 노동당 "5년 안에 여객철도 재국유화 하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 노동당이 30여년 만에 여객 철도를 재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영국 리버풀의 철도역.(사진=AFP)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노동당은 올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5년 안에 여객 철도를 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회사의 철도 운영권이 만료되는 대로 재계약 없이 국영 철도회사인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이를 넘겨받도록 하겠다는 게 노동당 구상이다. 필요하다면 계약이 끝나기 전이라도 운영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철도화물회사나 철도차량회사는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노동당은 철도를 다시 국유화하면 중복 투자나 주주 배당을 줄여 연간 22억파운드(약 3조 8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객에겐 최저 요금 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동당 섀도캐비닛(예비내각) 교통장관인 루이스 헤이는 “노동당은 30년 만에 영국 철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영국은 보수당 집권기인 1993년 경쟁 체제 도입을 통한 가격 인하·서비스 개선을 명분으로 철도산업 대부분을 민영화했다. 이에 따라 여객·화물 철도 운영권이 노선별로 쪼개져 민간에 매각됐다.다만 애초 명분과 달리 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결편도 늘면서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영국 정부가 민간 철도회사에 내는 돈을 늘면서 이 같은 주장은 힘을 얻었다. 이달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철도를 다시 국유화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9%였다.집권 보수당과 철도업계는 노동당 구상에 반대한다. 휴 메리먼 교통부 철도 담당 부장관은 “노동당은 철도 국유화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이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이 인상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수당 내각은 민간 회사의 철도 운영권을 유지하되 국영 그레이트브리티시레일웨이가 운임·편성 등을 총괄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철도업계 단체인 레일파트너스의 앤디 바그널 최고경영자(CEO)는 “국유화는 실용적 해결책이기 보다는 갈수록 비용을 증가시키는 정치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박종화 기자
힌남노에 '이태원 참사'까지…2022년 사회재난 인명피해 전년比 5배↑
  • 힌남노에 '이태원 참사'까지…2022년 사회재난 인명피해 전년比 5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이 최근 10년 중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도 전년 대비 5배나 늘었다. (자료=통계청)통계청은 25일 세계안전의 날(4월 28일)을 맞아 발간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위해·환경요인 △취약요인 △대응역량 △피해(영향)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범죄 발생률,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 등 총 60개 지표의 측정 결과와 추세 변화를 담았다. 업데이트된 지표 50개 중 22개는 개선됐으나 22개 지표는 악화됐고, 6개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2022년에는 중부 지방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를 포함, 5개 태풍이 자연재난 피해를 주도했다. 자연재난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실종한 이는 64명으로, 전년(42명) 대비 52.4%나 늘어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2020년(75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피해액을 보면 2022년 기준 5927억원을 기록, 전년(661억원) 대비 9배에 육박했다. 이 역시 2020년(1조3182억원)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다. 이태원 참사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재난 인명피해도 크게 늘었다. 2022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만6576명으로, 전년(5063명) 대비 5배 늘었고, 부상자 역시 453명으로 전년(50명) 대비 9배 늘었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사망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만6373명이 사망한 영향이다. 사회재난을 피해액 기준으로 보면 2022년 7조1501억원을 기록, 전년(6836억원) 대비 10배 늘었다. 이는 잦은 산불로 인한 재난(1조1997억원)과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육상 운송분야 타격(5조8399억원)이 주효했다. 안전 영역에서는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형법상 범죄 발생률은 2022년 10만명당 1952건으로, 전년(1777건) 대비 9.8% 늘었으며, 흉악 범죄의 경우 2020년부터 3년째 지속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는 4만1433건에 달해 전년 대비 25.9% 늘었다. 특히 이중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범죄가 사상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한 1만605건을 기록하고, 전년(5079건) 대비 2배 규모에 달했다. 다만 아동학대 피해와 배우자 폭력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경험률은 감소했다. 2021년 10만명당 501.9건에 달했던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22년 384.7건으로 감소했고, 배우자에 의한 폭력 경험률은 7.6%로 3년 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신체 및 정서적 폭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에 반해 성적 폭력 경험률은 2%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편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경찰·소방 인력은 지속적으로 증원되며 공공안전 대응 역량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2년 경찰 1인당 주민 수는 393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소방관 1인당 주민 수 역시 780명을 기록, 3.3% 감소했다.
2024.04.25 I 권효중 기자
"깨끗하고 안전하게 날아요"…대한항공, 봄맞이 항공기 세척
  • "깨끗하고 안전하게 날아요"…대한항공, 봄맞이 항공기 세척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 앞에서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사진=대한항공)이날 동체 세척을 한 항공기는 HL8216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777-300ER 기종이다. ‘트리플 세븐’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기종은 현재 국내에서 운항하고 있는 쌍발기(엔진이 2개인 항공기) 중 동체가 가장 크다. 항공기 세척에는 특수 장비 6대와 인력 17명이 동원됐다. 물을 공급하고 분사하는 트럭 2대, 항공기 동체 접근에 사용되는 리프트카 2대, 항공기 주 날개와 꼬리 날개 접근에 사용되는 바스켓 고소 장비 2대다. 항공기 동체와 주 날개, 꼬리 날개, 조종석 앞유리 등을 꼼꼼하게 닦는 데 총 3시간 가량이 소요됐다.(사진=대한항공)항공기 세척은 크게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세척과 물을 뿌려 닦는 습식 세척으로 나뉜다. 물이 얼기 쉬운 겨울철에는 건식 세척 위주로 진행하지만, 황사 등 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더 잦은 빈도로 습식 세척을 병행한다. 황사와 같은 오염 물질이 산화 작용을 일으켜 항공기 표면을 부식하고 페인트 도장을 탈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기 외부 표면에 이물질 층이 생기면 항공기가 뜨는 힘과 비행 속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항공기 세척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세척에 사용된 물을 지정된 정화 시설에서 안전하게 처리한 뒤 배수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이번에 공개한 동체 세척과 별도로 항공기 엔진 세척도 수시로 진행한다. 항공기 엔진 세척은 고압의 물을 엔진 내부에 분사해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세척과 건조를 수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항공기 엔진 내부에 낀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한 만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공지유 기자
정부 "1분기 GDP 성장률…선명한 경제 청신호"
  • 정부 "1분기 GDP 성장률…선명한 경제 청신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큰폭으로 상회한 데 대해, 정부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고 자평했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 전기비 1.4% 성장한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3,4%로, 이 역시 2021년 4분기(4.3%)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코로나시기(2020~2021년)를 제외하면 2017년 3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1분기 성장률에 대해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며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민간성장기여도는 전기대비 1.3%포인트(p) 상승했으며, 순수출(전기대비 0.6%p) 및 내수(전기대비 0.7%p)도 함께 올랐다. 기재부는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 지속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4.25 I 조용석 기자
진성준, 영수회담 의제로 25만원지급 제안…방송장악 사과도 요구
  • 진성준, 영수회담 의제로 25만원지급 제안…방송장악 사과도 요구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이번 영수회담의 의제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진 정책위의장은 “이를 예상해서인지 정부·여당이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고물가 고환율로 그야말로 민생경제가 비상사태인데, 민생회복지원금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지원이 이뤄져야 그 경제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이미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우리는 전국민 지원으로 그 경제효과를 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권에서 제기 중인 물가에 대한 우려도 ‘영향이 굉장히 약하다’고 했다. 그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가 2022년 5월 당시에 추경과 관련된 브리핑을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 등의 재정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대부분 이전 지출 소요이며 이는 통상적인 정부 지출에 비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이 2200조원 가량 되는데 13조원이 추가 된다고 해서 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부가 강조하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부자 감세로 반박했다. 그는 “재정건전성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분들이 초부자 감세는 왜 그렇게 밀어붙였냐”면서 “선거 시기에 대통령이 스물 몇 번씩 지방을 다니면서 1000조원에 육박하는 SOC 사업을 공약한 것은 왜 그랬는가”라고 물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더 이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정부·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를 외면하지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조속히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진 정책위의장은 영수회담 의제로 방송법과 관련된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집권 이래 계속되고 있는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 행태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좌절되었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재입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려놓으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해서도 화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4.04.25 I 김유성 기자
코스맥스, 中 화장품 수요 회복 수혜…양호한 주가 지속-한국
  • 코스맥스, 中 화장품 수요 회복 수혜…양호한 주가 지속-한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회복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3만600원이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하이난 면세의 전체 매출과 화장품 매출의 전분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았을 때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가 작년보다 회복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내 K뷰티 인기 상승과 함께 C뷰티 회복까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는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글로벌 화장품사들은 중국에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하며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재고 보유 수준이 높았지만, 올해 재고가 소진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봤다. 올해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광저우에 소재한 코스맥스와 잇센의 합작 생산법인에도 주목했다. 잇센은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중국 화장품 기업으로, 2023년 코스맥스와 화장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잇센은 향후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을 합작 생산법인에서 진행한다. 김 연구원은 “잇센이 합작법인(JV)을 설립한 이유는 코스맥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함”이라며 “현재 JV 법인은 공장 중 일부만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화장품 시장 경기 회복과 잇센의 매출 증가에 따라서 생산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또 “미국 등지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최근 한 달간 코스맥스 주가는 양호했다”며 “C뷰티 회복 영향까지 더해져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04.25 I 김응태 기자
내수 안 좋다더니…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1.3%, '서프라이즈'(상보)
  • 내수 안 좋다더니…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1.3%, '서프라이즈'(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3%로 깜짝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 뿐 아니라 내수 또한 고루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 전기비 1.4% 성장한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21년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스(-) 0.7% 역성장을 한 다음 해로 성장률이 4.3%로 2010년(6.8%) 이후 가장 크게 성장했던 해였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21년 4분기(4.3%)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0.9% 성장한 후 3분기 1.4%, 4분기 2.2%, 올 1분기 3.4%로 3분기 연속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0.5%(중간값), 전년동기비 성장률 2.4%를 예측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 출처: 한국은행1분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고루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전비기 0.9% 성장했다. 다만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3.4%, 3.5% 성장했던 것에 비해선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3분기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작년 4분기 1%포인트에서 성장 기여도가 0.6%포인트로 축소됐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0.8% 성장했다. 의류 등 재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났다. 작년 3분기, 4분기 각각 0.3%, 0.2% 성장에서 성장세가 확대됐다. 2022년 3분기(1.6%) 성장 이후 가장 크게 성장세가 개선된 것이다. 정부소비는 조기 재정집행 등에 0.7% 성장했다. 투자는 건설을 중심으로 활짝 피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성장해 작년 4분기(-4.5%) 역성장에서 1분기 만에 탈출했다. 건설투자는 2019년 4분기(4.1%)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감소해 1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9% 성장해 1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2022년 3분기(5.0%)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작년 4분기(-0.4%포인트)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이 기간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아졌다. 정부소비는 0.1%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려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작년 4분기만 해도 성장률을 0.7%포인트 갉아먹었으나 이번에는 0.4%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고 지식재산물투자는 0.1%포인트 끌어올렸다. 성장기여도를 민간과 정부로 나눠보면 민간은 1.3%포인트 성장률에 기여했다. 정부는 0%포인트로 성장률을 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1.2% 성장했다.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8% 성장했다. 2015년 3분기(5.3%) 이후 최고치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성장 대비 국내로 유입된 소득 증가율은 더 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성장률 1.3%를 뛰어넘는 2.5%를 기록했다. 2023년 3분기(2.6%) 이후 최고치다.
2024.04.25 I 최정희 기자
챗GPT, 신약 개발도 돕는다…오픈AI-모더나 파트너십
  • 챗GPT, 신약 개발도 돕는다…오픈AI-모더나 파트너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와 모더나가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오픈AI와 모더나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모더나는 오픈AI의 AI 대형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구축된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mRNA는 세포핵 밖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쓰이는 유전물질이다. mRNA를 이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mRNA를 이용해 개발됐다.모더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면 mRNA 백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mRNA 백신 15종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임상시험 설계, 효소 구조 예측, 규제기관 대응 등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모더나 기대다. 오픈AI도 주간 전략 회의, 슬랙 채널 등을 통해 모더나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을 돕기로 했다.스테판 방셀 모너나 최고경영자는 “모더나는 챗GPT와 오픈AI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린 법률부터 연구·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이를 AI로 어떻게 재설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5 I 박종화 기자
HD현대건설기계, 부진했던 시장 대비 성장 지속-신한
  • HD현대건설기계, 부진했던 시장 대비 성장 지속-신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부진했던 시장 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내재적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6만1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3000원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급변동했던 시장은 진정세에 접어들고, 시간이 갈수록 지역·제품 다변화, 그룹사 시너지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표=신한투자증권)앞서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979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3% 감소한 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규모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며 “러시아·동남아 판매는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북미도 지난해 하반기 진행되던 딜러 재고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 속 고금리 지속으로 리테일 판매가 이연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남미·중동·아프리카는 30~70% 판매 성장을 보였다. 유가 회복,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부각됐다. 인도와 브라질 시장도 좋았다. 시장별 혼조세에도 경쟁력을 높아졌다는 평가다. 중남미 광산을 타깃으로 칠레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지역 다변화에 속도를 높인다. 이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업황에도 지역 다변화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올 2분기엔 북미 판매가 일부 회복되고 하반기는 금리 인하 시 재고 확충과 신규 판매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OPM 6.6%) 달성은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예상 실적 상회와 재무 상태 개선에 따른 영업외손익 증가를 반영해 추정 EPS를 상향, 불확실한 업황을 반영해 적용 멀티플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2024.04.25 I 박순엽 기자
4년만 베이징 모터쇼 개막, 글로벌 브랜드 총출동
  • 4년만 베이징 모터쇼 개막, 글로벌 브랜드 총출동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4년만에 국제 모터쇼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인데 그사이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도 현대차그룹 등에서 대거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4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오토쇼’에서 방문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25일 ‘2024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차이나) 사무국에 따르면 베이징 모터쇼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순이와 차오양 두곳의 전시센터에서 개최된다. 25~26일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하고 전문·일반 방문객에게는 27일부터 문을 연다. 1990년 시작한 베이징 모터쇼는 2년마다 베이징에서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2년 한 차례 건너 뛰었다.사무국은 “베이징 오토쇼는 국내외 유명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각계각층이 적극 참여해 높은 전문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다”며 “중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전시회이자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자동차 소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모터쇼 총 전시면적은 22만㎡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인 만큼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한국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 1000명 이상의 경영진·연구원 등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참여 브랜드를 보면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링컨,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유럽과 미국, 일본 주요 업체들이 다수 포진됐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같은 슈퍼카 브랜드도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폭스바겐·토요타·혼다·인피니티 등과 중국의 합작 기업들도 참석한다.중국은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인 BYD를 포함해 홍치, 동펑, 상하이차(SACI), 베이장차그룹(BAIC), 지리 등이 참여한다. 최근 전기차를 새로 출시한 샤오미도 전시장을 찾는다.모터쇼 흥행 성과는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117개의 최초 공개가 예정됐다. 콘셉트카도 41개가 공개된다.자동차 부품과 전자시스템 등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3개국가·지역의 500여개 부품·기술회사가 참가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보쉬·발레오·보그워너·CATL·화웨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번 행사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업체들도 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등 시장 성장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제품·기술이 등장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24.04.25 I 이명철 기자
WHO “백신으로 50년간 1억5000만 생명 구해…영유아 사망률 40%↓”
  • WHO “백신으로 50년간 1억5000만 생명 구해…영유아 사망률 40%↓”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간 백신 접종으로 최소 1억54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24일 밝혔다.WHO는 이날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유엔아동기금 및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1분당 6명씩의 생명을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WHO에 따르면 백신 접종으로 가장 혜택을 본 건 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으로 생명을 구한 1억5400만명 가운데 1억100만여명은 유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사망률은 50년간 40% 감소했다.이와 관련해 WHO는 “홍역 예방접종은 영아 사망률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예방접종으로 구한 생명의 6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주요 예방접종 대상은 14개 질병이다. 디프테리아와 뇌척수막염, B형 간염, 일본 뇌염, 홍역, 백일해, 소아마비, 로타바이러스, 파상풍, 결핵 등이다.WHO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각국의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쏠리면서 백신 접종을 놓친 어린이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 한 개 이상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6700만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WHO는 “2차례 받아야 하는 홍역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2022년 기준으로 여전히 3300만명”이라며 “백신의 성과는 접종받지 못한 아동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실적 쇼크에도 개장전 10%↑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테슬라(TSLA)가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저가형 전기차 조기 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24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0.93% 상승한 160.50달러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2012년 이후 최대 매출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 급감한 0.45달러로 예상치 0.51달러를 밑돌았다. 총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내린 17.4%를 기록했다. 다만 테슬라는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등 효율적 방식으로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저가형 모델2 생산을 앞당기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2 출시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2024.04.24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비싼 집값에 2세 계획 포기 신혼부부 주택지원 늘려야-“툭하면 불…전통시장 화재보험 의무화하자”-세계 반도체전쟁 중…노조리스크 덮친 K칩-[사설]나라 곳간에 닥친 돈 가뭄, 이래도 퍼주기 고집하나-[사설]발등의 불 된 예보료율 한도 연장, 법안 처리 서둘러야△우주강국 시대 성큼-로켓전문가·NASA 출신 총출동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감-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우주로 한반도 국가 안보·재난 정밀 감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상인엔 보험료 지원…안전시설 강화해 보험사 거액 보상 우려 줄여줘야-점포 하나당 낸 연간 화재보험료 2400원도 안돼-보험사기 감당 어려운 대형화재…美선 전용상품 통해 보장 강화△종합-렉스턴 스포츠·토레스EVX, 한 라인서 조립…‘혼류 생산’으로 효율UP-롯데, 사드 교환 부지에 낸 종부세 65억 환급받는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국민이 뽑은 한시적 규제완화 1위-“올겨울 저가 신차 출시할 것” 테슬라 주가, 장 마감후 급등△K반도체에 드리운 파업 우려-반도체 공장 멈춰설 땐 수십조 손실…필수 가동인력 유지해야-“복수단체 허용…1년 내내 협상할판 자칫 프랜차이즈 산업 공멸할수도”△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서울시 장기전세 입주 신혼부부 출산율 높아…공공임대주택 늘려야”-“초저출산 원인은 연금수급 불안과 경력단절”-“출생자녀 1인당 1억, 셋째땐 국민주택…결혼·출산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신혼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결혼 ‘페널티→메리트’로-인구 줄어 부동산 시장 위축 리스크 줄일 정책 만들 것△정치-중립 기어 없는 野국회의장 후보들…“핸들·브레이크 떼고 악셀 밟아”-대통령실 정책·홍보라인 유임 가닥…시민사회수석실도 유지-中라오닝성 ‘서열 1위’ 만난 외교 장관 “공급망 수급 협조”-국민의힘 원내대표 레이스 본격화 이철규 대세론 속 중진들 눈치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는 ‘국가무기’ 적기 투자 위한 지원법 고심-“강남이라고 역차별 안돼 종부세·재초환 완화해야”△경제-출생아 또 역대최저…인구감소, 브레이크가 없다-배추·김 등 5종 할당관세 적용-향후 반년 경제위기, AI가 경고한다-“日밸류업 투자 놓쳤던 외국인들, 韓밸류업 기대”△금융-홍콩ELS·환율 직격탄…금융지주 순익 전망 ‘암울’-금감원, 제2의 홍콩ELS 막는다 원금 비보장 상품 실태평가 강화-김동원 리더십 결실…한화생명, 인니 은행업 진출-국내은행 연체율 0.51%…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Global-‘경쟁사 이직 금지’ 족쇄 푸는 美…기업들 “기밀 유출” 반기-다이먼 “美경제 호황 믿지 못할 정도…연착륙은 신중”-‘35세 저주’에 떠는 中빅테크 개발자들-美의회 ‘틱톡금지법’ 통과…“1년내 매각”-美제조업 경기 뒷걸음 4개월 만에 위축국면-새 아이패드 공개 기대 애플, 내달 7일 이벤트△산업-로봇 혼자 전기차 충전 척척…막다른 길 제자리 회전해 탈출-현대차 ‘UAM 상용화 시대’ 첫발 뗐다-LG엔솔 ‘특허침해’ 강력 대응 선언-한화큐셀 자회사 인에이블, 美서 450MW 태양광 계약 수주-SK하이닉스 20조원 투입 청주에 D램 생산기지 구축△ICT-“숏폼 따라잡기 어렵네”…고전하는 네카오-“누누티비 사태 재발 막는다” 불법정보 우회 유통 차단 추진-GPT-4 성능 따라잡은 메타 ‘라마3’ 퀄컴과 돈버는 온디바이스AI 시동-엔씨, 실적 부진에 권고사직 진행…“세 자릿수 될 것”△제약·바이오-“필러 연내 상용화…3년 내 자립 토대 만들 것”-빅파마 손잡은 삼바, 1분기 최대 실적-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영토 확장-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5개국서 74% 점유△Auto&Life-믿기 힘든 완판 속도…볼보다, 빠르다-가벼운 몸놀림에 힘은 천하장사△리딩컴퍼니-[에이피알]뷰티기기 인기에…판매 75% 증가 ‘폭풍성장’-[경동나비엔]주력시장 북미 넘어 중앙아시아로 영역 확대-[대동]자율작업·원격수리…스마트 농기계 시장 선도-[대교]AI기반 디지털 교과서, 초등생 전 과목 지원-[현대L&C]미끄러짐 방지 바닥재…어린이·반려견도 안전-[홈앤쇼핑]‘청소년·대학생·임직원’ 원팀 멘토링에 1억 기부 △증권-실적 엔진 예열…자동차株 달린다-실리콘밸리 VC의 투자 법칙 “AI기술도 사람이 먼저”-IPO 슈퍼위크 하이라이트 ‘HD현대마린’ 뜬다-모처럼 오른 테슬라…물탄 서학개미 ‘환호’△엔터테인먼트-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에스파는 레벨 문, 더 보이즈는 아가일…할리우드 OST맛집 ‘K팝’-[엔터 브리프]△피플-안무는 세계를 창조하는 일…디즈니와 완전히 다른 인어공주 선보일 것-삼정KPMG, 40대 대표 대거 발탁-현대엔지니어링,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앞장-노태우 정부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미국도 K컬처 홀릭 “韓관광 마중물될 것”-고진 위원장, 덴마크 장관과 AI활용 전략 등 공유-[인사가 만사]△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22대 국회가 짊어진 세 가지 짐-[생생확대경]전기차 갈림길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e갤러리]여동헌 ‘핑크 파라다이스 5’△전국-“45년 체증이 싹”…용인시 게시판은 칭찬일색-이제 안성까지…경기도내 초고령 지자체 7곳으로 늘어-‘경기도 종합체육대회 파주’ 오늘 팡파르-‘경기패스’ 신청 시작…김동연 지사 홍보 앞장△사회-서울대병원 교수들 30일 하루 휴진…정부 “비대위 차원 권고, 지켜봐야”-40개大 의대 총장 만난 이주호 “입시안 이달 말까지 정해 달라”-‘학원 모의고사 본다고 학교수업 빠져도 문제 없나요’-서울 파산신청자 86%가 50대 이상 2명 중 1명 ‘생활비 부족’으로 빚져-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쓰면 車보험료 할인 받는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식자재 시장 ‘디지털화'로 매출·투자 모두 잡는다
  • [마켓인]식자재 시장 ‘디지털화'로 매출·투자 모두 잡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전국 식당 1만6000곳이 한번에 원하는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앱.” 온라인 식자재 B2B 플랫폼 푸드팡을 운영하는 공경율 대표는 자사의 비즈니스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와 같다고 설명한다. 식당을 운영하면 200~300가지가 넘는 원재료가 필요하다. 프렌차이즈 식당 운영자라면 주재료는 본사에서 물류를 위탁한 회사에서 받게 된다. 그럼에도 마늘, 파, 양파 등 부재료는 알아서 저렴한 식자재를 골라야 한다. 매일 같이 쿠팡, 네이버, 근처 식자재 마트를 돌며 더 저렴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고르기 위해 쓰이는 시간이 적잖다.이때 푸드팡은 식당 운영자가 모든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게끔 데이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중도매인과 식당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로, 구체적으로 가락시장 식자재를 각종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 이에 “아직 온라인화가 이뤄지지 않은 B2B 식자재 시장을 공략해 꾸준히 시장 규모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 회사는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로 코로나19와 투자 혹한기를 견딘 알짜배기 스타트업으로 입소문 났다.이데일리는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인 푸드팡의 공경율 대표를 만났다. 푸드팡은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주문자가 원하는 상품을 산지에서 바로 재배할 수 있도록 농산물 업계의 혁신을 꿈꾸고 있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었다.공경율 푸드팡 대표가 자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푸드팡)◇ 시리즈C 자금으로 전국 진출·수익 다각화도공경율 푸드팡 대표는 “플랫폼과 전통산업의 중간을 잘 걸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플랫폼과 달리 캐시카우를 꾸준하게 유지했다는 이야기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성장은 둔화했지만 기민하게 비용을 줄였고, 성장기에는 비용을 많이 썼지만 가파른 성장을 일궈낸 완급조절 전략이 투자시장의 좋은 평가를 비결이라는 설명이다.회사는 누적 투자금액 160억원을 달성했다. 2년 전에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금융기관 및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시리즈B 리드 투자자임과 동시에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회사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도 받았다.공 대표는 “시리즈B 라운드 단계에서는 산지거래 대신 도매시장에서만 거래했다”며 “산지거래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는 포인트를 강조했다”고 했다. 회사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재작년 기준 18% 수준이던 원가율을 현재 25%로 개선했다. 시리즈C 라운드를 돌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지점은 ‘비즈니스의 전국 확대’다. 회사는 2026년까지 가입 식당을 5만6000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제조업자가 구매자에게 상품을 외상판매한 후 발생한 매출채권을 매입하는 팩토링 작업을 확대해 금융 수익도 창출할 예정이다. 그는 “중도매인이나 산지에서 도매시장 법인은 정산으로 금융 수익을 낸다”며 “푸드팡 역시 산지 직거래를 늘려 정산 기능을 도맡아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 농산물 업계의 OEM 구축하고자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푸드팡 비즈니스는 어떻게 성장해왔을까. 공경율 대표는 푸드팡의 비즈니스의 핵심이 ‘부재료’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신선 농산물이 주력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플랫폼 기능을 하는 가락시장에 터를 잡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가락시장은 전국 산지에서 농산물이 올라오면 다시 전국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300가지 농산물이 가락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회사가 따로 쿠팡처럼 메가허브를 짓지 않아도 물류센터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 푸드팡은 이 가락시장 물류센터를 디지털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식당 운영자가 푸드팡 앱에 가입하면 ‘한식-국밥, 중식-마라탕’ 등 라벨링이 부여된다. 가락시장을 기반으로 구축한 7년 치 농산품 가격 데이터를 통해 미리 시세를 예측해 식자재를 먼저 사놓거나 안정된 가격으로 납품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가입자를 기반으로 식자재 구매 패턴이 쌓여 있기 때문에 수요 데이터베이스(DB)도 생성돼 산지나 가락시장에서 미리 확보해야 할 물량도 예측 가능하다.푸드팡은 다음 단계로 산지에서 당일 물품이 올라올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제조사와 함께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콩나물, 숙주, 물티슈, 종이컵과 같은 PB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푸드팡은 현재 서울, 부산, 제주도 지사를 운영 중이다. 프렌차이즈를 확대해 지사화하고 유통업체를 인수하는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푸드팡의 최종 목표는 뭘까. 최종적으로 농산물 유통 과정을 없애는 것이다. 공 대표는 “각 식당에서 원하는 식자재의 스팩이 중량이나 상품 등급 등이 명확하기 때문에 농산물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가능하다”며 “산지 포장센터에 수확시기부터 원하는 상품을 요구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계획 생산과 납품을 일부 진행했지만, 이전에는 노지에서 작물이 나오지 못하니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물가와 스마트팜 생산성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이 가능하다는 데이터를 충분히 검증했다”고 전했다.
2024.04.24 I 박소영 기자
22대 국회가 짊어진 세 가지 짐
  • [안종범의 나라살림]22대 국회가 짊어진 세 가지 짐
  •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 22대 국회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시작하게 됐다. 그 첫 번째가 포퓰리즘이라는 짐이다. 포퓰리즘은 사실 21대 국회 때부터 심해졌고 이번 22대 총선 과정에서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동안 내던져진 수많은 포퓰리즘 의안과 공약들로 22대 국회는 역대 최다, 최고 포퓰리즘이라는 짐을 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두 번째는 그동안 진영 간, 이념 간, 지역 간 극한 대립 속에서 한참 동안 실종되었던 정책을 되살려야 하는 짐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수많은 막말과 네거티브 일변도였기에 제대로 된 정책 대결과 논의 자체가 실종되었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지도 모를 정도다. 내팽개쳤던 정책을 되살리는 노력이 없으면 22대 국회 전체가 최악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세 번째는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어 버린 나랏빚이라는 짐이다. 21대 국회 4년 동안 예산을 짜고 결산을 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은 나라살림을 철저히 살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했다. 한술 더 떠서 나라살림을 자신의 지역구, 자신의 당 등등을 위해 앞다투어 마구 쓰는 못된 짓까지 스스럼없이 저질렀다. 국회의원의 의무를 이렇게 내버리는 것에 대한 국민의 꾸지람조차도 없었다. 과연 22대 국회에서는 새롭게 반성하고 각성해서 나라살림을 잘 꾸려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의원이 얼마나 될까? 이처럼 어마어마한 짐을 짊어지고 시작하는 22대 국회에게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나라살림부터 챙기라는 것이다. 누가 그랬듯이 ‘바보야 문제는 나라살림이야’라고 외치고 싶다. 최근 나랏빚이 5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0%에 이를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때 ‘40%를 꼭 지켜야 하나’라고 언급한 이후 이제 60%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국회는 세금을 마음껏 써왔고, 국민은 아무 위기의식 없이 그냥 지켜본 결과이다.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 무관심과 내성으로 포퓰리즘 공약이 극에 달했었다. 여당조차도 부가가치세율 인하와 간이과세 대상 확대 등 포퓰리즘 공약 중에서도 A급을 내던질 정도였다. 야당은 코로나 때 재미를 보았던 현금 살포성 특A급 포퓰리즘 공약에 해당하는 국민 1인당 민생회복자금 25만 원 지급을 내놓았다. 13조 원의 예산이 단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나가는 어마어마한 공약이었다. 재원조달방안, 기대효과, 부작용 등에 대한 고려는 애당초 없었기에 그저 ‘하고 보고, 표 얻고 보자’라는 무책임의 극치라 하겠다. 과거 ‘최저임금 1만 원’을 내걸고 단숨에 200%나 올리는 걸 공약으로 내건 뒤 실제 실행에 옮길때처럼 이번에도 사전·사후 평가는 전혀 없었다.과거 그리스 재정 위기를 계기로 유럽연합(EU)은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체결했다. EU 회원국들은 연간 재정적자와 부채비율이 GDP의 3%, 60%를 초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 핵심 합의 내용이었다. 우리는 재정적자 3%를 깨고 나서 이제는 나랏빚 60%도 지키지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 더욱 걱정은 마스트리히트 기준으로 60%라고 할 때 나랏빚 범위에는 공공기관과 공기업 부채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22년 현재 공공부문 부채를 포함하는 나랏빚(D3)은 73.5%에 달했고, 군인·공무원 연금 충당 부채까지 포함한 광의의 나랏빚은 이미 100%를 넘어선 지 오래다.22대 국회가 짊어진 짐 중에서도 나랏빚이 가장 무겁고 또 무섭다. 국회가 뒷짐 지고 또 포퓰리즘에 앞장서는 사이에 나라살림은 파탄이 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22대 국회가 나라살림을 제대로 살기 위해 해야 할 네가지 과제를 제시해본다.첫째, 국회에서 나라살림을 다루는 예결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재와 같이 여러 의원이 자신의 상임위와 별도로 매년 한 번씩 예결위원을 번갈아 가며 맡으면서 자신들 지역구 예산을 챙기도록 하는 건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결위를 현재와 같이 특별위원회가 아닌 상임위화해서 전문성을 가진 의원이 단독 상임위에 소속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임위화된 예결위에서 예산과 결산을 제대로 심사하면서 나라살림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쪽지 예산’ 처럼 한심한 행태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둘째, 국정감사를 상시화해야 한다. 연간 1회로 정해져 있는 지금의 국정감사 대신, 상임위별로 연중 수시로 하면서 자료는 서로 공유하고 나아가 DB화 하자는 것이다. 국정감사가 피감기관 비리나 캐내는 데 집중하면서 정책이나 예산사업에 대한 사후평가 역할을 못 해온 그동안의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셋째, 공기업들이 정부사업을 대신하다가 생긴 빚과 공기업 자체의 빚을 구분하는 회계를 해야 한다. 예를들어 한전이 탈원전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올릴 수 없어 생긴 부채 등은 훗날 정부와 국민에게 부담으로 안겨질 수밖에 없기에 이런 구분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 사업을 대행하다 생긴 공기업 빚이 얼마인지를 조사해 공개하자는 것이다. 나중에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빚을 갚아야 할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분회계는 공기업의 경영 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나아가 정부에도 예산으로 수행하기에 부담되는 사업을 슬그머니 공기업 부채로 돌리는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넷째, 각종 공적연금과 관련해 미래에 발생하게 될 채무 또한 제대로 파악해 관리해야 한다. 이런 연금채무를 계산해서 제대로 관리하는 의무를 소홀히 하는 건 지금 30대 이하 세대에게 지워질 미래의 부담을 숨기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세대간 회계(Generational Accounting)를 나라살림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나라살림이 세대별로 유불리가 어떠한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영준 한양대 교수는 지난해, 세대간 회계를 마련하면 지금 나라살림으로는 미래세대가 생애소득의 20% 가까이 추가 부담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제 22대 국회의 짐이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돌아가지 않도록 반드시 나라살림부터 살펴야 할 때다.
2024.04.24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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