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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어린왕자' 대만팀, 오늘 한국서 특별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HJ컬쳐는 뮤지컬 ‘어린왕자’ 대만팀의 특별공연이 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고 밝혔다.뮤지컬 ‘어린왕자’ 대만 공연. (사진=HJ컬쳐)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어린왕자’는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 진출에 나섰다. 레플리카 형식으로 대만과 공동제작해 2022년 10월 현지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어린왕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해외진출지원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돼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퀄리티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소품부터 조명, 무대, 의상 등 모든 것을 한국에서 공수했다. 이대웅 연출, 다미로 음악감독이 현지 협력 스태프로 가세하며 상징적인 공연을 완성해냈다.대만 공연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다. 대만은 공연 예매보다 당일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총 16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5개월 만에 재공연을 확정하고 오는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타이페이, 5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 가우숑, 11월 4일부터 11월 5일까지 타이중에서 다시 한번 대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에 ‘어린왕자’는 대만 캐스트들이 출연하는 한국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8일 진행하는 특별공연은 대만 베테랑 뮤지컬 배우 황호영(Huang Haoyong, 黃浩詠)이 ‘생텍쥐페리’ 역, 대만 뮤지컬 마니아팬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는 리쯔양(Li Ziyang, 李梓揚)이 ‘어린왕자’ 역,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천핑린(Chen Pinling, 陳品伶)이 ‘나’ 역으로 분해 한국 무대에 선다.특별공연을 앞두고 올 시즌 한국 공연을 관람한 천핑린은 “오리지널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공연의 높은 완성도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배우들이 이야기를 같이 완성하는 과정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쯔양은 “뮤지컬 ‘어린왕자’가 태어난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마치 집에 온 기분”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대만 공동제작사 씨 뮤지컬(C MUSICAL)의 장심자(CHANG Hsin-Tzu, 張芯慈) 대표는 “서울에서의 공연은 처음인데 많은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한국과 대만 모두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표현 방식에서 묻어나오는 다른 정서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한편 뮤지컬 ‘어린왕자’는 네 번째 시즌으로 지난 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했다. 생텍쥐페리 역에 정동화, 안재영, 동현, 어린왕자 역에 이우종, 황민수, 정지우, 나 역에 송영미, 정우연, 주다온이 캐스팅됐다. 3차 티켓 오픈은 오는 14일 충무아트센터 선예매를 시작으로 15일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진행한다. 공연은 오는 4월 23일까지 진행한다.
- "韓·日, 마음만큼은 연결되길"…'스즈메' 신카이 마코토가 담은 소망 [종합]
- (왼쪽부터)신카이 마코토 감독, 배우 하라 나노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이 연초부터 한국 극장가에 불어든 일본 애니 신드롬의 바통을 잇는다. 코로나19로 오랜 단절을 거쳤지만, ‘문화’라는 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마음과 마음 사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기념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히트 애니를 만든 일본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달 26일 폐막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에서 ‘문’을 소재로 내세워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부터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재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조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먼저 한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뒤, “‘스즈메의 문단속’은 코로나19 한가운데서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면서 과연 한국에 갈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무사히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로 현지에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 야심작이다. 평범한 소녀 스즈메가 운명적으로 만난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는 여정을 다채롭고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문’을 열고닫는 상징적 행위가 극 중 끊임없이 등장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문’이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사용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부터 문을 떠올렸다”며 “한국의 드라마 ‘도깨비’가 극 중 문을 사용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문은 일상의 재해라 생각했다”며 “우린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하며, 또 ‘왔습니다’라며 문을 닫고 집에 돌아온다. 이 동작을 반복하는 일상”이라고 부연했다. 또 “재해는 이같은 일상을 단절시킨다”고도 덧붙였다. 극 중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고양이 신 ‘다이진’이 탄생한 계기도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고양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변덕스러운 자연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고양이로 설정하게 됐다. 인간의 눈에 자연은 굉장히 변덕스러운데,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무시무시하게 덮쳐온다. 예측을 못하는 자연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런 면에서 고양이의 성격이 자연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의 전작들은 모두 재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에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합해 재난 3부작이라고도 부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에 대해 “세 작품 연속 재해를 다뤘지만 앞으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볼까 생각한다”면서도, “신작에 대해선 아직 백지상태다. 한국에 와 있는 동안 힌트를 얻었으면 한다”고 솔직히 답했다. 하라 나노카는 극 중 주인공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이 그의 첫 성우 연기 도전으로, 무려 1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의 목소리에 반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하라 나노카에게 최종 오디션에서 직접 스즈메의 목소리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일화도 알려졌다. 하라 나노카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성우 일을 전혀 알지 못해 불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더빙을 할 때 감독님께서 매일 ‘나노카 씨 훌륭해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계속 들은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다”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이 맡은 스즈메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선 “굉장히 잘 달린다. 달린다는 것은 액션도 있지만 감정적인 면도 있더라”며 “앞뒤 가리지 않고 바로 달려간다. 저에게는 없는 면이라 부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귀멸의 칼날’ 등 최근 한국의 극장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 열풍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먼저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일본 역대 흥행 영화 1위 기록을 새로 쓴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D, CG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자국 작품은 그것이 처음일 것”이라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CG를 적극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는 애니메이터의 숫자가 줄어든 것을 AI가 대체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AI가 각본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데 많이 활용될 것 같다. 저 또한 적극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던 비결은 두 문화의 유사성을 꼽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풍경이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가끔 서울 거리를 보면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풍경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일텐데, 마음의 형태가 유사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정치에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반복되지만 문화만큼은 서로 강하게 연결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8일 개봉했다.
-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 전 검사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검사 등의 조치가 해제된다.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중국,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검사 및 Q-코드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임숙영 단장은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춘절 이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우려할만한 신규변이가 발생하지 않아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중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4째주 4075만5000명에서 지난 2월 4째주 7만8000명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월 26일에서 28일까지 3일간의 중국발 입국자 5805명에 대한 입국 후 검사 양성률도 0.7%(38명)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국내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9363명으로 전주 대비 7.0% 감소했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50명으로 전주 대비 21.1% 감소했고, 일평균 사망자는 11명으로 전주 대비 16.7% 감소하했다. 지난 4일 기준 전 연령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5.9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다. 주간 위험도도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유지되고 있다.임 단장은 “동절기 유행의 정점 이후에 확진자 상황은 9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절기의 유행은 어느 정도의 감소 추세를 거쳐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개학과 실내 마스크 의무 기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소규모의 등락 내지 정체는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임 단장은 “신종 감염병의 감시, 초기 대응, 대규모 유행 관리, 일상회복,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법·제도 개선 등 각 분야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최종 확정된 계획은 공개 토론회,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서 5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 ‘일할 사람 없어요’…낙후된 근로환경 고쳐 구인난 해소 첫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열악한 업종에 대해 정부가 일자리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제조업과 물류·운송, 음식점업 등이 포함된 6대 업종의 낙후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외국 인력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게 골자다. 6대 업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고용서비스도 개선할 방침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고용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빈 일자리’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는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채용이 이뤄지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비어 있는 일자리라는 의미에서 구인난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20만명 규모를 유지하던 빈 일자리는 지난달 18만명 규모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고용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인력이동 및 비대면 일자리 확산 등 일시적 요인과 낙후된 근로환경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고용지표 및 잠재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이번 빈 일자리 해소방안으로 현장의 어려움이 큰 6대 업종을 선정해 맞춤형 대응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6대 업종은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농업 △해외건설 등이다. 특히 업종별 대책은 업종별 구인난 원인과 산업별 특성에 맞춰 일자리 질 개선부터 수요-공급 매칭지원까지 다각적인 내용이 포함됐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먼저 제조업 중 조선업은 원하청 격차 완화를 위한 조선업 상생협약 이행을 유도하고 인력유입-유지-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선업 상생 패키지를 지원한다. 또 원활한 외국인력 공급을 위해 조선업 전용 외국인력 쿼터 신설(2년 한시)을 추진하고 현장에서 즉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원하청 협업 컨소시엄을 통한 직업훈련도 강화한다.뿌리산업은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고도화 및 위험공정 협동로봇 개발 등을 통해 근로여건 개선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첨단산업으로의 고도화, 신규인력 유입 촉진을 위한 첨단화 전략도 마련한다.물류·운송 분야에선 택시기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플랫폼 기반 택시의 선운행 후자격 취득을 추진한다. 중형택시에서 대형승합·고급택시로의 전환 절차를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선해 고급 서비스 시장의 인력 유입도 도모한다.물류·택배 작업자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 단순 반복적인 상하차 및 분류작업의 자동화 기술개발 등 자동화 설비 구축 지원도 확대한다. 상하차업무에 방문동포 취업을 허용하고, 인력난이 심한 분류업무에 대해서도 취업 허용을 검토한다.보건복지 분야에선 요양보호사 경력개발 및 직업전문성 강화를 위해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 후 선임 요양보호사로 배치한다. 관리업무를 부여하는 승급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수급자 대비 요양보호사 비율을 상향 조정해 업무강도 완화를 지원한다.음식점업의 경우 우수 한식당 서버, 그릴마스터 등 세부직종 성공모델 홍보를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한다. 재외동포에게도 주방보조원, 음식서비스 종사원 등 단순노무 취업을 허용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 허용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농업은 농촌인력중개센터(농촌)와 취업지원기관(도시) 간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유휴인력을 구인하고, 농촌에 알선하고 교통편의, 숙박비, 식비 등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 육성을 위해 올해 4000명을 신규 선발하고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장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해외건설의 경우 현장훈련 및 해외건설 특성화대 선정을 통해 해외건설분야 청년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해외 오지에 파견돼 장기간 근무한 해외건설 근로자에게 주택 특별공급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추진한다.빈 일자리에 인력을 매칭하기 위한 고용서비스도 개선된다. 신속취업지원 TF를 최근 구인난 상황을 반영해 중점지원업종 재선정 등 개편한다. 구직급여 수급자의 구직활동 의무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구인난 업종에 취업한 경우 등 재취업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조기재취업수당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고졸 인력의 일자리 연계 강화를 위해 1학년부터 도제준비과정을 신설하는 등 일학습병행을 확대하고,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부터 취업지원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당장 현장 인력이 필요하나 국내 인력 유입이 어려운 업종의 상황을 고려해 단순외국인력(E-9) 쿼터를 11만명으로 확대한다. 또 산업계 숙련근로자 수요를 고려해 숙련기능인력(E-7-4) 쿼터의 연내 추가 확대도 추진한다.
- "외국인 코스피 러브콜 속 미중 정책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책 수혜업종인 철강, 비철목재, 화장품, 의류 등과 미국 정책 수혜업종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8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2022년 말경부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아시아 권역 경기 개선으로 인해 그간 전술적으로 아시아 지역 익스포저를 낮게 유지하던 자산배분형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 증시 복귀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자금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 매도 금액을 감안하면 충분한 비중 채우기가 진행된 것 같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 타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중을 크게 줄였다가 아직 덜 채운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비철금속, 자동차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중국과 미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3월에는 중국·미국 정책 관련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열릭 있으며 같은 달 미국은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을 내놓는다.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2023년 국내총생산(GDP), 물가, 실업률 등 헤드라인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지만 재정적자, 지방정부 특별 채권 한도, 일자리 창출 목표치 등은 2022년 대비 높아졌다”면서 “정부의 부양 의지가 약하다기보다는 과거보다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었음을 감안해 내놓은 보수적 수치일 공산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철강, 비철목재, 화장품, 의류(중국 현지화 전략)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또 IRA 세부안 발표와 관련해 주목해야할 분야는 태양광, 풍력 등신재생에너지라고 제시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2022년 미국 의회가IRA 법안을 발의하면서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했는데, 세부안 발표 시점이 2022년 연말에서 2023년 3월로 지연되면서 모멘텀을 잃은 바 있다”면서 “실제 세부안 발표 뒤에는 그간의 기대감이 실제 수주로 연결될 수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 “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무섭게 오른 배달비에 포장·공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치킨 두 마리 세트 시키면 싸니까 할인받고 한 마리씩 나눌 사람 구합니다. 배달 오면 입구에서 만나 나눠 가져가요.”서울시내 한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단체 익명 대화방을 통해 실생활 정보를 교류하면서 배달음식도 공동구매하는 모습.(사진=독자 제보)서울 구로구 한 청년 임대주택 입주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단체 익명 대화방)에서 각종 실생활 정보를 나누다가 최근엔 배달음식 공동 구매(공구)를 하고 있다. 연령대가 비슷한 1인 또는 2인 가구 청년들이 입주해 있는 만큼 서로 먹거리 고민 등이 비슷해 주변의 소개로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느 날 특정 시간에 ‘○○치킨 시키려는데 한꺼번에 같이 주문하겠다’고 말을 꺼내면, 마침 먹고 싶은 사람이 이를 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앱 내 ‘같이해요’, ‘동네맛집’, ‘동네질문’ 등 게시판을 통해 “배달비 절약을 위해 한 번에 함께 배달시켜 나누자”는 류의 글들을 최근 들어 더욱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용자가 늘자 당근마켓은 아예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 ‘같이사요’ 서비스도 우선 선보였고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싸진 배달비 부담 탓에 이웃 혹은 인근 지인들끼리 함께 한 장소로 공동 주문해 제품과 배달비를 나누는 ‘배달 신(新)풍속도’다.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다시 외출과 외식이 늘며 배달음식 수요는 줄었지만, 배달비는 고삐 풀린 듯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 결과를 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플랫폼에서 최소 주문액으로 주문 시 배달거리 3㎞ 미만 배달비는 3000원이 가장 많고 최고가는 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 10곳 중 1곳 이상이 지난해 12월보다 서울시내 배달비를 올렸다. 두 달새 적게는 건당 평균 617원, 많게는 912원까지 배달비가 오른 걸로 파악됐다.지난 6일 오후 배달앱 배달의민족 내 한 매장에서 음식 배달 주문에 따른 배달비 안내문 (사진=배달의민족 앱 화면 캡처)실제 평일이었던 지난 6일 오후 3시경 서울 용산구 한 장소에서 4㎞가량 떨어진 한 떡볶이 가게에 약 2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하니, 추가거리(1.5㎞) 비용을 더해 총 9000원(매장 부담분 2000원 포함)의 배달비가 나왔다. 작년 평시에 비해 주문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1000~2000원가량 비싸졌다.이렇다 보니 배달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하고 소분해 먹거나, 직접 방문수령(픽업)하는 이들도 느는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 한 치킨집 업주는 “코로나 상황이 심할 땐 거의 배달 주문이었는데, 최근에는 주문이 10건 있다고 하면 그중 4건 정도는 포장 구매”라고 했다.배달앱 사용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 1월 사용자 수는 30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16.6%(602만명) 줄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배달앱들이 기존 지역별 배달팁에서 거리별 배달팁 산정 방식을 추가하고 기준거리 단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같은 행정동이어도 직선거리가 멀면 배달비가 높아질 수 있고, 업체에서 단위당 배달팁을 조금만 변경해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