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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K, 반도체 불황 겨눈 화살 셋…'AI·미래차·中리오프닝'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기업이 지속하는 반도체 불황에서 역성장하며 고전 중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과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등 생존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방역 정책을 완화한 만큼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도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SK, 역성장에 적자 우려…해답은 AI시장 선점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매출은 241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해 3분기(465억 달러)의 52%에 불과한 수치로, IT제품 수요 감소는 물론 판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조320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조7022억원으로 전망돼 적자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이들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AI 챗봇인 ‘챗GPT’ 열풍도 이 같은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444억달러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7.8% 성장한 것으로, 2026년에는 8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생성·저장·처리하는 고용량·저전력을 강점으로 하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불황에도 불구, AI 반도체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3’ 등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HBM을 활용한 ‘HBM-PIM’을 내놨다. HBM에 연산 기능까지 더해져 시스템 성능과 효율이 향상되는 점이 특징이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용량 D램 기술(CXL 기반 D램 메모리)도 개발했다.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처리 기능을 처리할 융복합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AI 반도체는 가전, 자동차에도 탑재되고 있어 채용량은 급증할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도 개발에 나서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삼성전자의 HBM-PIM(왼쪽)과 SK하이닉스의 HBM3. (사진=각 사)◇“자동차는 바퀴 달린 서버”…차량용 메모리 개발 한창양사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장치가 많이 필요해 반도체 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반도체시장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익이 커진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6년 7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엔 11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삼성전자도 차랑용 반도체를 서버·모바일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3대 응용처로 점찍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를) ‘서버 온 휠(바퀴 달린 서버)’라고 부른다”며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탑재량이 늘고 자동차 전장 수준이 올라가면 사양 자체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집중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도 개발·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며 고객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 등 메모리 솔루션을 차량용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8월 인수한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장 중이다.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으로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CV3-AD685’를 생산한다. (사진=삼성전자)◇‘中 리오프닝’ 효과도 기회…‘고위기술’ 제품 수요↑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으로 인한 모바일 등 IT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도 우리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팬데믹 특수 약화,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글로벌 IT경기가 둔화해 대중 IT 중간재 수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고위기술 중간재에 대한 수요확대는 대중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우리나라의 수출 주종목인 중간재의 중국 자급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체할 수 없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고성능 제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학회장은 “모바일뿐 아니라 기기마다 AP를 채용할 것으로 보여 채용량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전장과 가전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5세대 이동통신(5G) 탑재를 겨냥한 LPDDR5 uMCP(멀티칩 패키지)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모바일 D램과 UFS 3.1 규격의 낸드 플래시를 하나로 패키징해 모바일 기기 설계에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모바일용 D램인 LPDDR5T을 선보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KT대표 낙점된 윤경림 이번에는 ‘외풍’ 넘을까-1인당 월 41만원…사교육 의존 커진 코로나 세대-카카오도 공개매수 맞불…사활 건 SM 인수전-[사설]예방에 중점 둔 산재대책…중대재해법도 손실하라-[사설]고용빙하기 예고한 한은, 일자리 한파 대책 급하다△종합-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우리금융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닻올린 임종룡號, 쇄신 속도낸다△M&A 시장 뜨거운 봄-경기회복 전 알짜 선점 국경 넘나드는 ‘K자본’-본게임 이제 시작…10조 대어 출격 대기-“소액주주 지지도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위기 속 해법 찾는 반도체업계-K반도체 불황 극복할 기회 셋…AI열풍·미래차 성장·中 리오프닝 -음향기술 초격차 나선 삼성…글로벌 인재 모시기-“더 작게, 더 좋게, 더 싸게”…불황에도 차세대 기술개발 의지△종합-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집값, 올 들어 하락 속도 둔화…연착륙 가능성 커져”-中·항공유 수요 껑충…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 찍나△종합-“1.2조 받고+알파 더”…카카오 vs 하이브, SM 놓고 ‘쩐의 전쟁’-초등 ‘돌봄 공백’ 메우러…중3·고1 ‘대입 준비’하러 학원 간다-尹 대통령-기시다 이달 16일 만난다-이영 “정책융자 상반기 78.3% 집행…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지원”△정치-與 전대 투표율 55.1% ‘역대 최고’…결선 가능성 커지며 安·黃 ‘의기투합’-‘난방비 폭탄’ 찜질방 찾은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약속”-미래지향 한일관계, 이젠 日에 달려 -남북 경색 장기화로…올들어 대북 인도지원 물자 반출 ‘전무’-입장 바꾼 정의당, 김건희 특검 발의 예고△경제-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현장에서]청년 삶, 제대로 들여다봤나요-미래세대 ‘부양비 폭탄’ 맞을 판…연금개혁 시급 -고용 차관 “정규직·비정규직 불합리한 ‘임금 차별’ 없어야”△금융-실적 안 좋다고…올해 서민금융 공급 15% 축소-정부 압박에도…은행 가산금리 쑥-금융위 ‘한시적 시장 안정화 조치’ 추가 연장 검토-“은행업 진입장벽 낮춰달라”…핀테크업계 요청에 화답한 금융위△글로벌-“美, 브레이크 안 밟으면 재앙”…전략 본색 드러낸 中 외교 수장-中 ‘데이터국’ 신설 정보통제 강화한다-식어가는 美제조업 경기침체 다가오나-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 혜택 감소 우려…다국적 기업 ‘발동동’-등급 낮은 美기업, 자금조달 이자 9%까지 껑충 △산업-로봇에 진심인 LG전자…이연복만큼 멘보샤 잘 튀기는 ‘튀봇’ 나온다-TSMC처럼…DB하이텍, 순수 파운드리 기업 변신-한번에 410km 간다, 2세대로 부활한 코나EV-SK머티리얼즈, 美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업 인수 △ICT-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확장 기대-AI 면접 찝찝하다면…“거부 가능합니다”-SKT, 뉴빌리티·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개발△제약·바이오-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팜젠·동아쏘시오·마크로젠-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비보존, 임상3상 정정공시-글로벌 빅파마도 누여겨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글로벌 경제위기속…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년 만에 경영복귀△소비자생활-비빔밥 9000원·삼겹살 1인분에 2만원…외식비, 살 떨린다-MZ 입맛 잡은 ‘ㅋㅋ만두’ 비비고·고향만두 눌렀다-“정부 일회용푸 저감 취지 공감하지만…선택은 소비자 몫”-‘집관족 잡아라’…WBC 개막에 바빠진 유통업계△증권-배터리 풀파워…코스피 5일째 밀어올렸다-‘삼성의 힘’ 믿는 펀드개미 수익률 부진에도 투자 늘려-“고부가가치 전장부품사로 전환…연매출 1조 도전”△증권-코로나 시기 불어난 개미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인다-주주제안 받으면 출렁…테마株 주의보-‘소액주주에 5%룰 적용’ 놓고 논란△부동산-특공 87가구 모집에…청약자 5000명 몰렸다-철도제작 1위업체 우진산전 KTX평택오송선 포기…왜-과천 지식정보타운 ‘줍줍’ 풀린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건강-갑자기 쉰 목소리 나는 젊은 남성, 갑상선암 검사 받으세요-옆구리 통증·고열…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허·숙·오’ 하지 마세요△BOOK-가장 낮은 곳…북조선 여성으로 산다는 것-건물주 위에 스타벅스 스세권 입점 노하우는△오피니언-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아쉬운 과기정보통신부 빈자리-보전보다 개발…본말 전도된 환경부△피플-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의 원동력…흔들임 없이 인재양성 투자-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세아그룹, 10일 故 이운형 선대회장 10주기 추모행사-“SNS로 우크라 실상 알려…무관심이 가장 두려워요”-SK, 사외이사 후보에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변호사-美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사장△사회-“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고물가에 ‘배달비N빵’ 늘었다-여경 31% 성희롱 경험…남경 피해도 증가-‘김건희 의혹 수사’ 공수처로…檢 판단 뒤집을지 미지수-국민연금 서울 이전설 솔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서울시 “항구적 추모공간 만들자…이태원 유족 ”일방적 주장“
- 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661달러에 그쳐 20년 만에 대만에 뒤처졌다. 원·달러 환율이 13%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국민소득 4만달러’ 목표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02년 이래 처음 대만에 밀려…“원화 변동성 영향”한은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를 기록해 2021년 3만5373달러에서 2712달러(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다.1인당 GNI는 연간 명목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첫 3만달러 돌파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9년(3만2204달러) 미·중 무역분쟁, 2020년(3만2038달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인당 GNI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1인당 GNI 감소 금액을 요인별로 분석해보면, 환율 상승이 4207달러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 환율은 2021년 연평균 1144원에서 지난해 1292원으로 12.9% 올랐다. 반면 경제성장(896달러), 물가상승(437달러), 국외순수취요소소득(88달러), 인구감소(74달러) 등은 GNI 증가에 기여했다.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 4.3%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이례적인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7.7%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로 2021년보다 4.3% 늘었다. 지난해 주요국의 GNI 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우리나라 1인당 GNI 순위를 알기 어렵지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우리나라보다 904달러 많았다. 최 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환율은 12.9% 상승한 반면, 대만은 6.8% 오른데 그쳐 양국간 1인당 GNI가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7일 한국은행에서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이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환율 이례적 급등 없다면…머지않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한은은 향후 수년 내에 우리나라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하지 않는 이상 증가세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일 1220.4원까지 내렸던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1300원을 돌파했지만, 이달 들어 1290원대로 하락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 부장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안팎을 기록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물가 목표치(2%) 내외로 나오며, 환율이 과거 10년 평균인 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작년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2.6% 성장해 1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1%포인트, 정부는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린 반면, 내수는 2.6%포인트 기여했다.민간소비는 4.3%, 정부소비는 4.1% 성장해 소비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속보치 대비로는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2%, 3.7%로 증가했다. 각각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0.5%, 3.5% 감소했는데,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실질 GDP는 1964조8000억원으로 2.6%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얻는 소득은 감소했다. 실질 GNI는 1873조3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1998년(-7.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4조원으로 2021년(20조80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작년 실질무역손실(115조6000억원)이 2021년(44조7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연도별 1인당 국민소득 규모와 증감율. (자료=한국은행)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FAIR KOREA 2023’ 참가기업 모집
- 수원 광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종합전시회 ‘G-FAIR KOREA 2023’(제26회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올해 ‘G-FAIR KOREA’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올해 26회째를 맞는 ‘G-FAIR KOREA’는 수출상담회와 구매상담회, 투자상담회 등으로 구성된다. 모집대상은 B2B 부문부터 B2C 부문까지 △소비재 기업(리빙, 뷰티, 건강용품 등) △산업재 기업 △신산업 기업(IoT, AI, 빅데이터 등) 등의 국내 중소기업이다. 특히 올해 G-FAIR KOREA는 코로나 약화와 입국제한 해제에 따라 지난 3년간 미진했던 해외바이어를 5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판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바이어 또한 전년대비 증가한 350명을 초청해 내수 분야 판로를 지원한다. 특히 전년도 시범 개최한 투자유치 발표(피칭데이) 및 투자상담회 등을 정식 프로그램으로 도입해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 분야 기업의 홍보 확대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신청은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되며 4월 30일에 마감되는 1차 조기할인 기간 내 신청하는 기업은 △참가비 60%할인(부가세 제외 100만원) △부스위치 선점 △온-오프라인 홍보서비스(바이어 뉴스레터 배포, SNS콘텐츠 배포 등) △사전수출상담회 △전시마케팅 실무교육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우수성과 10개 기업 중 8개사가 조기신청 참가기업이었다.참가신청은 ‘G-FAIR KOREA 202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강성천 경과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G-FAIR KOREA 2023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에게 차별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바이어 초청 규모를 확대하여 수출 및 내수, 투자 분야까지 전력투구 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한편, 지난해 열린 ‘G-FAIR KOREA 2022’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511개사가 참가해 3억2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 1439억 원 규모의 구매상담 실적을 거둔 바 있다.
- 전랑 본색 드러낸 中외교수장, 美에 “브레이크 밟지 않으면 재앙”(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잘못된 길로 계속 향하면 필연적으로 갈등과 대결에 빠질 것이다. 누가 재앙적인 결과를 감당할 것인가. 중국은 이를 단호하게 반대한다.”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7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미국에 경고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했던 2021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해 지난해 말 외교부 수장 자리에 오른 그는 120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내내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견제를 반복했다. 7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친강 외교부장(사진=AFP)◇ 중러 관계·풍선 등 美 작심비판 쏟아내 그는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은 올해 중국 외교 정책에 대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보호한다는 사명 아래 패권주의, 냉전적 사고 방식에 반대한다”면서 최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통제 등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미국을 의식하듯 “디커플링(탈동조화)과 일방적인 제재 또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특정 국가’는 양국 관계를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사실상 미국을 겨냥하면서 “양국은 ‘3불’(비동맹, 비대결, 비표적화)를 기반으로 그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제3자의 간섭이나 도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해 정면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무인 비행선’ 사건은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라면서 “미국은 국제법정신과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과잉대응과 무력남용으로 외교적 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인식은 심각하게 잘못돼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주요 경쟁자이자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으로 간주해 양국이 ‘제로섬 게임’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양국이 모두에 유익한 올바른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자유와 개방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폐쇄적이고 배타적 울타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대결을 유발하는 아·태 버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국제통화가 괴롭힘과 강압, 일방적인 제재를 위한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달러 패권’을 꼬집었다. ◇ 대만 문제에 기존 입장 반복…EU엔 온건 어조전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달 미국을 찾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대만해협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대만 문제는 이날도 큰 관심사였다. 친 부장은 대만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사안에 답하면서 미국에 향한 견제를 이어갔다. 그는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미국이 중국과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미국이 정말로 대만 해협에서 평화를 원한다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중단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이란 정치적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그는 “피할 수 있는 비극이 지금까지 이어져 고통스러운 교훈을 전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원인 제공자 혹은 당사자가 아니며, 무기를 공급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반박했다. 또한 지난달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 제안하는 평화 회담 등을 언급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력’이 분쟁을 악용해 평화를 위한 노력이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미국을 저격했다.미국과 달리 그는 유럽연합(EU)과 관계에선 온건한 어조를 사용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EU를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고 있고,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EU 측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7일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친강 외교부장이 헌법 책자를 인용하는 모습(사진=AFP)◇ ‘전랑외교’ 포기?…中 상호주의 원칙 강조한때 강경한 대미 발언으로 중국 ‘전랑(늑대) 외교’의 상징으로 불렸던 친 부장은 자신의 별칭에 대해 “‘전랑 외교’라는 단어는 중국과 중국 외교를 모르거나 다른 속셈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말”이라면서 “중국 외교는 충분히 관대하고 호의적이나 흉악한 늑대가 온다면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공자의 ‘이직보원(以直報怨), 이덕보덕(以德報德)’이란 문구를 소개했다. 이는 덕으로써 덕을 갚고 강직함으로 원한을 갚는다는 뜻이다. 즉, 중국은 줄곧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의미다.이날 ‘헌법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예상했다”면서 준비한 헌법 책자를 들어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의 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 등의 내용을 인용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나 북핵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중 관계나 북핵 문제는 그동안 중국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이슈였다. 특히 북한이 최근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 "반도체 융합·미세화 필수"…불황에도 혁신기술 내놓는 삼성·SK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챗GPT’가 공개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챗GPT 사용량이 늘수록) SK하이닉스의 HBM3도 더욱 많이 팔릴 것입니다.”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이 7일 열린 ‘IEEE EDTM 2023’의 한 세션에서 강연 중인 모습.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 ‘IEEE EDTM 2023’에서 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종결합 반도체 관련 기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패키징 기술을 설명하며 챗GPT를 구현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자사 메모리를 언급한 것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불황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오는 8일과 10일엔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 담당)과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요 연설자로 참여해 반도체 설계 및 공정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공개한다. 차선용 부사장은 ‘AI 컴퓨팅 시대에 메모리 혁신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핵심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험한 적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 성장했으며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컴퓨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메모리 기반 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명 부사장은 ‘미래 반도체 공정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잭 킬바이가 1958년 최초의 집적회로(IC)를 만든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는 좁은 설계대로 개발됐고 10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이르렀다”며 “2차원 평면에서 미세화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으며 낸드플래시와 로직 반도체는 3차원 적층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또 “미래의 반도체 공정 기술은 복잡한 구조, 더 작은 크기, 더 낮은 전력 및 더 낮은 비용과 같은 문제로 극복해야 할 관문이 많다”며 “신개념 수직구조, 원자선택성증착, 극저온 식각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IEEE EDTM은 전기·전자·전산 분야 국제기구이자 학회인 IEEE EDS(Electron Devices Society)가 선보인 국제 학술대회로, 불황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과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제조·장비기업이 다수 참여해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장비 혁신 관련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IEEE EDTM은 국내에서 열렸다.
- 코이카, 2023 개발협력사업 참여전략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2023 개발협력사업 참여전략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올해로 6회 차를 맞았으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세계적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를 감안해 민간중심 활력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조달시장 진출 확대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코이카는 해외진출 초기진입 기업 및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공공기관의 원조 사업 참여 방안을 설명하고, 기후위기 대응 분야 등 최근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원조 동향을 소개했다. 또한 해외기관(세계은행(W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조달정보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이번 행사에는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해외기관 관계자와 국내 중소기업 재직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국내 재원을 활용한 ODA 사업 진출방안 △바늘 없이 채혈하는 레이저 체혈기를 개발해 2023년 CES 혁신상을 받은 ‘라메디텍’의 해외진출 우수사례 △해외 재원을 활용한 ODA 사업 진출방안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코이카는 해외 ODA 기업진출 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입찰정보 제공, 조달 컨설팅과 교육, 입찰 제안서 작성 지원, 해외 ODA 조달시장 상위 공급사(벤더) 연결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센터 지원으로 5개 기업이 9개 계약(71만 불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코이카는 이달 내로 2023년 중점 지원기업 20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코이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의 해외 ODA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조약정(MOU)도 체결했다. 코이카는 설명회와 연계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개발도상국 현지 정보를 공유하고 발주 예정 사업 소개를 위한 해외사무소장 온라인 기반 일대일 상담회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