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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에 우크라 공격용 미사일 400발 보내"
  • "이란, 러시아에 우크라 공격용 미사일 400발 보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지대지 탄도 미사일 400기를 제공하면서 두 나라 간 군사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구조대원이 6일(현지시간) 동북부 최전선 지역인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제공한 미사일에는 졸파가르와 같은 단거리 탄도 무기인 ‘파테흐-110’ 계열 미사일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3명의 이란 소식통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도로 이동형 미사일은 300~700km(186~435마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소식통 중 한 명은 지난해 말 테헤란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란과 러시아 군사 및 안보 당국자 간의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된 후 1월 초에 선적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란 군 관계자는 “최소 네 차례의 미사일 선적이 있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미사일이 선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또 다른 이란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사일 중 일부는 카스피해를 통해 배로 러시아로 보내졌고 다른 미사일은 비행기로 운송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방부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에서 미사일을 입수했다는 공식 정보가 없다”면서도 “탄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이라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거래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란 강경파 통치자들은 러시아,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고 정치적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수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이후 이란과 러시아 간의 국방 협력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는 평가다.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 대변인은 1월 초 러시아가 이미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 외에도 이란에서 단거리 탄도 무기를 도입하는 게 임박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의)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를 봤지만, 아직 인도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푸틴, 김정은에 승용차 선물…안타고 전시해도 대북제재 대상(종합)
  • 푸틴, 김정은에 승용차 선물…안타고 전시해도 대북제재 대상(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한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 이후에 관련 반응을 내놓지 않고, 러시아를 ‘형제’라 지칭하며 친밀감 과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의 승용차 선물이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규탄했다.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러북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 이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동신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보낸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전용 승용차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러시아가 맞춤형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의 소지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유젠 안보리 결의 2094호는 회원국들이 핵이나 탄도 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금융서비스의 제공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위반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단체, 또는 북한 주민은 추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2006년 북한의 첫 실험 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1718호도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다.김 위원장은 러시아로부터 받은 승용차를 직접 타지 않고 전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1948년 소련(러시아의 전신)의 스탈린 수상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에게 소련제 검은색 리무진을 선물했다.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방북 당시 현대차가 생산한 다이너스트 1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선물했다. 북한이 이 차를 묘향산 전람관에 전시했다.북한은 한국이 쿠바와 수교를 맺은 지난 14일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대신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 우호의 메시지를 보내고, 러시아와는 친밀을 과시하고 있다.실제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과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에 맞서 영웅적 싸움에 떨쳐 나선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장병들에게 전적인 지지 성원을 보낸다”며 러시아를 형제라 칭했다.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딜락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일부 관계자는 “러북이 작년 정상회담 이후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하고 있다”며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을 북한에 공급하는 것은 대북제재 위반으로 본다. 모든 행위에 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자동차 선물을 두고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 대해 첨단기술 등 지원을 해줄수 없는 러시아가 북한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선물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러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답례의 의미가 큰 것으로 봤다.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때도 트럼프의 캐딜락원에 관심을 보일만큼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며 “러시아가 북한이 협력을 해준 것에 대해 보답으로 선물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2.20 I 윤정훈 기자
전세계 외교수장들 ‘평화 위협’ 러·북 성토, 트럼프도 불똥
  • 전세계 외교수장들 ‘평화 위협’ 러·북 성토, 트럼프도 불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 외교 수장들이 모인 안보 국제회의에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을 성토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두고서도 협상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단상 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우크라 철수, 미국이 지원하지 않은 탓”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푸틴은 표적이 되는 사람은 원한다면 누구든지 죽인다”고 비판했다.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셰이 나발니가 사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반정부 활동을 벌이던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등의 혐의로 30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지난 16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사망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침략)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용 예산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스타그램이 아닌 진짜 전쟁이 뭘 의미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키이우에서 직접 전장을 보라고 요청했다.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물자 부족으로 이날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 것은 의회가 행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며 “우크라이나군 재보급을 위해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긴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 러시아 수배자 명단에 오른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해 “침략이 어디선가 성과를 거두면 다른 곳에서도 침략을 유도해 세계 안보가 위태로워진다”며 “미국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결국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러시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를 비판했다.중동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에 힘쓴 중국은 러-우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이웃 국가로 양국 관계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결하지 않으며 제3자를 겨낭하지 않는다’는 기초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건설적인 일을 많이 했고 세계 안정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 뮌헨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G7, 러시아 무기 지원한 북한 강력 규탄중동 분쟁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패널 토론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특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전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최근 며칠간 양상은 정말 전도유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회담을 한 후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야니 장관 명의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핵이나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성명은 또 나발니 사망에 분노하며 러시아 당국에 경위를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와 관련해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분쟁 이후 책임을 다하는 데 필수적인 개혁 추진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2024.02.18 I 이명철 기자
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올해도 '돌격 앞으로'
  • 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올해도 '돌격 앞으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호황을 누렸던 국내 방산 기업들이 연초부터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유럽을 넘어서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K방산 빅4 작년 매출 7.4조..역대급 실적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LIG넥스원) 매출액은 7조4183억원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584억원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낸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다. 지난 4분기 폴란드에 인도된 K9 자주포와 한국형 다연장로켓포인 천무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70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AI 역시 지난해 FA50 12대를 폴란드에 인도하면서 전년대비 74.8% 증가한 2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매출은 3조819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KAI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8% 늘어난 5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대로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늘었다. 매출은 3조5874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올해부터 폴란드에 납품될 K2전차의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186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어났다. 매출은 2조3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중동·아프리카 수출 다변화 속도올해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시장 다변화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폴란드에 집중됐던 해외 시장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 중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년(72%)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오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올해 방산 부문에 대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크다.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해 2차 실행 계약까지 진행된 폴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계약 및 다연장 로켓 천무의 2차 실행 계약,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KAI는 이집트와 UAE 등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KAI는 이집트와 경공격기 FA50 36기 수출을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며, UAE와 이라크에 대한 수리온 헬기 수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어 KAI는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 등도 준비 중이다. . 현대로템 역시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고, 지난해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나머지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은 우수한 무기체계 제조 역량을 보유했고,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수출 레퍼런스와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5 I 하지나 기자
北김정은,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발사 현장 ‘점검’
  • 北김정은,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발사 현장 ‘점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15일 보도했다.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1400여초(23분20여초)간 비행해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으며, 검수 사격 시험 결과에 김 위원장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동·서해함대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 개편을 지시하면서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배치해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분쇄”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접경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 하고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월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이번 일정에는 박정천·조춘룡·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했다. 김명식 해군사령관, 박광섭 동해함대사령관, 방성환 서해함대사령관, 김영선 해군 부사령관 등 해군 핵심인사들도 총출동했다.북한은 새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탄도미사일은 속도가 빠르고 대량 파괴를 목적으로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린 대신 정말 타격이 가능하다.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이어 이달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2024.02.15 I 윤정훈 기자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개발 본격화…북한군 지휘소 등 선제타격 전력
  •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개발 본격화…북한군 지휘소 등 선제타격 전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 지휘소나 비행장, 방공망 등을 타격하기 위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I’ 연구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14일 KTSSM-Ⅱ Ⅰ형 사격지휘체계 시제 제작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요구 사항 등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SSM 체계는 유도탄과 발사관, 발사대, 사격지휘통제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KTSSM-Ⅱ는 2014~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한 KTSSM-Ⅰ의 개량형이다. KTSSM-Ⅰ의 사거리 180㎞ 보다 더 긴 3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압록강까지에 이르는 거리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돼 생존성과 작전능력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산하고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에 대한 시험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KTSSM-Ⅱ Ⅰ형은 KTSSM-Ⅰ과 마찬가지로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한다. 이후 KTSSM-Ⅱ Ⅱ형은 단일 고폭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KTSSM-Ⅱ 체계개발 사업을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되고 있는 KTSSM-Ⅰ에 더해 KTSSM-Ⅱ까지 전력화 될 경우 한국형 3축 체계 중 선제타격체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형인 KTSSM-Ⅰ은 침투관통형 열압력탄을 사용한다. 갱도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토사를 뚫고 들어가 갱도 내 장비와 물자, 병력 등을 파괴할 수 있다. 북한군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 등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몇 초 이내에 4발을 연속 사격할 수 있으며 군용 GPS를 탑재해 미사일의 명중 정도를 나타내는 원형 공산 오차(CEP)가 5~10m 쯤으로 알려져 있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를 탑재할 예정인 이동식 발사차량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에 더해 KTSSM-Ⅱ는 북한군 지휘소나 비행장, 방공망, 보급 거점 등을 타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개전 초 북한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무 계열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단시간 대량으로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SSM-Ⅰ의 한 발당 가격은 10억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무-Ⅱ가 2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술적 타격 체계로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해외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중동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KTSSM-Ⅰ 도입에 관심이 있는 국가가 사거리 연장과 차량 탑재를 요구함에 따라 지난 달 11일 차량 탑재형으로 만들어진 KTSSM-Ⅰ의 장사거리탄에 대한 성능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탈북공학도’ 與박충권 “부패한 北민낯 보고 남한행 선택”
  • ‘탈북공학도’ 與박충권 “부패한 北민낯 보고 남한행 선택”[총선人]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아무리 당을 위해 충성해도 결국 노동당 간부 자녀들만 좋은 자리로 가는 부패한 북한의 민낯을 봤습니다.”국민의힘 1호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탈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한 박 연구원은 북한 최상위 계층에 속하는 엘리트로 탄탄대로의 미래까지 보장받을 수 있었다.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화학공학을 연구한 박 연구원의 미래는 북한 최고 수준으로 보장돼 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탈북하게 만든 것은 김정은 정권의 위선이었다.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 연구원은 “학생 간부를 하면서 북한 체제 본질과 가까워졌고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며 “김정일이 과거에 썼던 사회주의와 관련한 논문을 읽었는데 하나도 맞지 않는 내용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학생 간부를 끝까지 했던 이유는 적어도 조선노동당 중앙당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대학을 졸업하면서 이같은 믿음도 모조리 깨졌다는 게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아무리 당을 위해 열심히 일했더라도 좋은 자리에는 당 고위 간부 자녀들이 갔다”며 “그런 연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뇌물을 써야 좋은 자리로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도 굶어 죽는 주민들이 있는 북한에서 당 고위 간부들이 자신들의 잇속만 채우는 모습을 본 박 연구원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한국으로 들어온 박 연구원은 서울대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현대제철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도 그는 남북관계·통일·현실정치에 대한 고민을 계속 이어왔다. 통일비전연구회·샌드·모자이크코리아 등 남·북한 청년모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넓혀왔다.박 연구원은 자신의 생각을 쓴 칼럼을 한 언론에 기고했다. 그러던 중 박 연구원을 아끼던 지도교수가 이 칼럼을 접했고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박 연구원에게 쓰게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도 박 연구원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그는 “사회 발전에 대한 관심이 많던 찰나에 국민의힘 영입제안을 받았다”며 “이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면돌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윤 정부의 대북 정책으로 전쟁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 있는데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전쟁 위협은 훨씬 컸다”며 “우리 정부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게 되면 북한은 ‘한국 정부가 막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신무기를 마음껏 실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당시 극초음속미사일 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박 연구원은 특히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대북 정책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중국이나 미국이 잘 살아도 큰 타격이 없는데 우리나라가 잘 살면 큰 충격을 받는다”며 “이같은 심리전 무기를 활용해 대북방송 등을 통해 북한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의심이 커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토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그는 실력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연구원은 “실력과 성과로 말하는 정치가 아닌 민주화를 했다는 수십년 전 영수증을 가지고 우려먹으며 사회가 나아가는 것을 발목 잡는 정치인들은 집에 가야 한다”며 “열심히 배워 실력과 성과로 말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4.02.14 I 김형환 기자
北 순항미사일 발사…軍 "동해상에서 여러 발 포착"(종합)
  • 北 순항미사일 발사…軍 "동해상에서 여러 발 포착"(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4일 또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 2일 이후 12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9시께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새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탄도미사일은 속도가 빠르고 대량 파괴를 목적으로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린 대신 정말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이어 이달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北, 유도기능 장착 240㎜ 조종방사포 개발…"탄도 조종 사격 시험"
  • 北, 유도기능 장착 240㎜ 조종방사포 개발…"탄도 조종 사격 시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신형 조종방사포탄을 개발해 성능 점검을 위한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월11일에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사격시험을 진행하여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240㎜ 방사포에도 유도 기능을 장착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미사일(Missile)과는 다르게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는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포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고 한 발의 위력이 일반 야포탄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도가 낮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쏟아내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사격할 때 조준사격을 할 수 없다. 또 발사 시 거치대 각도 차에 따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오차범위는 늘어난다.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은 과거 신형 300㎜ 방사포 등에 GPS 유도 기술을 탑재했다. 보다 멀리 쏘면서도 명중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122·240·300㎜ 등의 방사포와 초대형방사포인 600㎜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40㎜는 흔히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장사정포에 해당된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현지지도하면서 240㎜ 조종방사포탄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122㎜·240㎜ 방사포탄에 대해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이자 최대의 격파 효율을 담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이 우리 군대에 도입된 시점에서 이제는 포탄 생산에 총궐기해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02.12 I 김관용 기자
美, 미사일 추적 기술 훔친 중국계 엔지니어 기소…“中에 넘기려 했다"
  • 美, 미사일 추적 기술 훔친 중국계 엔지니어 기소…“中에 넘기려 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기밀 절도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이 체포·기소됐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민간기업의 영업비밀 기술을 훔친 공쳉광(57)이라는 중국계 남성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체포돼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공씨가 절도를 시도했던 기술은 “우주에서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며 “국제 행위자들이 입수하면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 제출된 형사 고발 문서에 따르면 공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2011년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여러 곳과 세계 최대 방산업체 중 한 곳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공씨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지원서를 제출했다면서, 과거에도 중국 인민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려고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공씨는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자신이 개발하거나 개발하려는 기술이 아직 중국이 보유하지 못한 것이라며 중국 기업과 공유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한편, 해당 기술이 중국 인민군에 유용할 것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LA 연방검사인 마틴 에스트라다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을 포함한 외국 행위자들이 우리 기술을 훔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 기업과 연구자들의 혁신을 보호함으로써 이러한 위협을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란, 러시아, 중국을 미국의 기술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일련의 법적 조치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평가하며 “미 법무부와 상무부는 1년 전 수출 통제법을 시행하고, 러시아와 친이란 무장단체를 위한 이란의 무기 생산 저지, 중국의 첨단 군사기술 개발 방해 등을 위해 범정부 기술보호 협력체인 ‘혁신기술 타격대’(DTSF)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2024.02.08 I 방성훈 기자
북한 “한미일 미사일 공유 실패, 웃음거리” 조롱
  • 북한 “한미일 미사일 공유 실패, 웃음거리” 조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은 8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간 정보 공유에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추적에 실패했다는 외신을 언급하며 한미일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2024년 1월 14일에 발사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 2022년 1월과 2021년 9월의 액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시험발사 장면.(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외무성 일본연구소의 김설화 연구원 명의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김 연구원은 “구멍 뚫린 ‘미싸일정보공유체계’라는 우산으로는 쏟아져 내리는 불우박 세례를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지난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한미일이 처음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지만,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김 연구원은 “주권 국가의 정상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에 추적 놀음을 벌려놓은 것은 명백히 우리의 자위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말했다.이어 한미일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를 더더욱 위태한 충돌 국면으로 가압시킨다면 이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부질없는 군사적 망동으로 선사 받을 것이란 미 본토와 일본열도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인공 섬나라의 극심한 안보 위기뿐”이라고 전했다.한미일은 지난달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3국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2024.02.08 I 윤정훈 기자
미국·러시아, 유엔 안보리 회의서 북한·우크라 문제로 충돌
  • 미국·러시아, 유엔 안보리 회의서 북한·우크라 문제로 충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문제로 충돌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자국군 수송기 격추 사건의 배후에 미국을 지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사진=연합뉴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와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우드 대사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거론하며 “지금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최소 9차례에 걸쳐 북한이 제공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오랜 의무를 훼손하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자국 공군 수송기가 격추돼 추락한 데 대해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운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수송기를 격추시켰다고 비난했다.네벤지아 대사는 안보리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이 공격에 사용되었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도 이 범죄의 직접적인 공범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로 군 수송기를 격추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었다.러시아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한 빵집을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공격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밝힌 후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우크라이나의 고위 유엔 외교관 세르게이 드보르니크는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유포하기 위해 안보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우드 대사도 “분명히 말하지만 러시아는 이 전쟁의 유일한 침략자이며 오늘날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양지윤 기자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4.3조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4.3조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성사 사실이 공개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중동 수출 성과다. 국방부는 6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한국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간 체결한 M-SAM-Ⅱ 10개 포대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 아래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이 개발한 항공기 및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다.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도탄은 탄두에 레이더와 관성항법장치(INS), 탐색기(시커), 지령수신기가 있고 후미에는 고체 로켓 추진기관과 조종 날개를 갖췄다.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 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초 간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 기의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천궁은 최고 36도, 최저 영하 30도의 환경과 세찬 강우, 전자파 교란 상황 등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또 고속·고기동 능력으로 회피 기동하는 표적을 정확히 요격하거나 다수 표적에 대해 동시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앞서 UAE도 지난 2022년 천궁-Ⅱ를 35억 달러 규모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천궁은 UAE에서 열린 다국적 방공·미사일 방어 훈련 ‘팰컨 실드’(Falcon Shield)에도 참가해 대공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2024.02.06 I 김관용 기자
순항미사일도 위협적…軍, 北 발사 사실 '실시간' 공개
  • 순항미사일도 위협적…軍, 北 발사 사실 '실시간' 공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올해들어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도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한데 이어 2일에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의 北 순항미사일 ‘비공개’ 원칙이같이 단기간 에 네 번째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더 이례적인건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우리 군 당국이 이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그간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발사 즉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순항미사일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대비 큰 위협이 아니고 유엔안보리 결의에 위배되지도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순항미사일의 경우 비행 특성이 탄도미사일과 다르기 때문에 관측이나 탐지가 어려워 분석이 필요합니다. 즉시 관련 사실 공개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사일(Missile)은 로켓이나 제트엔진 등으로 추진되고 유도장치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유도되는 무기체계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비행 방식에 따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과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로 나뉩니다.우선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자체의 힘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을 이용합니다. 발사 초기에는 로켓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다가 일정 높이에서 추진제 연소가 끝나고 그 이후 자유 비행으로 표적에 떨어지기 때문에 비행궤적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립니다. 순항미사일은 대기권 내에서만 비행하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대기권 안팎을 비행할 수 있으며 속도 역시 초음속 수준으로 빠릅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는 다르게 고탄두로 더 넓은 지역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北 위협 고도화 되는데…대응 전략 있나?그런데 합참은 지난 2023년들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전 이같은 사실을 밝히기도 합니다. 북측의 기만·과장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군 자산 보호를 위해 북한 발표 직전에 공지하곤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우리 군의 순항미사일 탐지 정보 공개에 대해 발사 원점과 거리 등에 오차가 있다며 우리 군 능력을 지적하곤 했습니다.올해 들어선 순항미사일 탐지 사실을 실시간에 가깝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잠수함에서 이를 발사하는 새로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새로운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위협이 현실화 됐을 때 우리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수중 위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은 우리 잠수함이 적 항구 앞에 매복하고 있다가 출항하는 적을 추적하고 유사시 격멸하는 것인데, 사실상 원자력 추진 잠수함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북한이 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위력시험과 신형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은 새롭게 개발한 순항미사일을 번갈아 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9월에도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전략순항미사일을 통한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이었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은 ‘화살-1형’ ‘화살-2형’ 등이 있는데,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무기입니다.특히 최근에는 잇따라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하고 있습니다.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SLCM)로 보이는데, 이역시 화산-31 탑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은 지난 3일 전날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굵은 탄두부를 단 순항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치는 사진과 함께, 낮게 날아온 미사일이 육지에 있는 목표를 정확히 타격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묶어 공개했습니다. 굵어진 탄두부에 핵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4.02.04 I 김관용 기자
北김정은, 군함 조선소 방문…“해군 강화” 지시
  • 北김정은, 군함 조선소 방문…“해군 강화” 지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보고, 해군 강화가 전쟁준비에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포조선소에서 “오늘날 나라의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이는 선박 공업 부문이 새로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고 자기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라의 선박 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 건설 노선 관철의 중요한 담보”라고 덧붙였다.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결정했던 각종 함선의 건조 실태와 새로운 방대한 계획 사업의 준비 정형”을 상세히 보고받고, “계획된 선박 건조 사업들을 완강하게 내밀어 5개년 계획기간 안에 무조건 집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나라의 믿음직한 대규모 군수선박건조기지”인 남포조선소가 “우리 당이 목표하고 결성한 중요 전투함선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훌륭히 건조해내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했다.서해와 접한 북한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는 과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 시험에 쓰는 바지선을 건조하는 활동이 식별된 장소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당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발표하며 선박 관련 과제로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설정했다.김 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한 현장에서 8차 당대회 관련 내용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그간 북한의 잠수함 활동 근거지로 지목된 동해의 신포뿐 아니라 남포에서도 핵잠수함 관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이날 김 위원장 일정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 조용원·리일환·조춘룡·박정천·전현철·오수용·김정식과 인민군 해군사령관 김명식 등이 동행했다.
2024.02.02 I 윤정훈 기자
尹, '남한 초토화' 위협에 온종일 안보점검…北 '총선 개입' 우려도(종합)
  • 尹, '남한 초토화' 위협에 온종일 안보점검…北 '총선 개입' 우려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김관용 기자] 연초부터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전체를 할애하며 군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비이성적인 집단’이라고 비판하며 민·관·군·경 모두에게 ‘총력 안보’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통해 선거 개입을 할 수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와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하루 전체를 안보 일정에 할애한 이유는, 현재의 안보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에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정부의 안보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함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먼저 윤 대통령은 오전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개최했다. 적 침투·도발 등 국가안보 위협상황에 대비해 민·관·군·경의 주요 직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발전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다. 1968년 제1회 비상치안회의가 시초다. 제49차 회의까지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32회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 7년 만에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가정보원, 각 군,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의 주요 직위자와 민간 전문가 등 17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중앙통합방위회의 최초로 접경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국민참관단’ 11명도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신원식 국방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등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며 “상식적인 정권이라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이 살길을 찾겠지만, 북한 정권은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연초부터 탄도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 등 연달아 무력시위에 나서는 것도 모자라, 남북을 동족이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남한을 초토화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과 28일, 30일 잇따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핵을 탑재할 수 있는데다 저고도·변칙기동으로 탐지가 어려워 위협적인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북풍’을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의 핵심인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에는 늘 사회 교란과 심리전, 그리고 도발을 감행해 왔다”며 “올해도 접경지 도발, 무인기 침투, 가짜 뉴스, 사이버 공격, 후방 교란 등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이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올해 중앙통합방위회의는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실전적 대응을 점검하는 내용으로 회의 진행 방식을 바꿨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장사정포 도발 △공항 등 기반시설 대상 사이버·전자기 공격 상황 등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정부·군·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각자의 역할과 대응계획을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영빈관에서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합참 및 각군 주요 지휘자들이 배석했다.각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전력에 입각한 강한 국방력과 대비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주요 지휘관들은 북한 도발 예상 시나리오를 유형별로 상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024.01.31 I 권오석 기자
주미대사 “北전면적 태세 아니다…한미일 공조 강화”
  • 주미대사 “北전면적 태세 아니다…한미일 공조 강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현동 주미대사는 갈수록 거세지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오히려 한미간 대응 태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라며 “북한 정권의 공격적인 언행과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 한미일간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현동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조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미 대응 태세 및 한미일 공조 강화로 귀결될 뿐이라는 것을 더 잘 인식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로 복귀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듯 북한의 도발에 절대로 동요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최근 러북간 군사협력 등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과 관련, “한미는 국제 사회의 다수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는 북한이 최근 고강도 대남 위협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탄도 미사일 등을 대거 공급한 상황도 전쟁 준비를 하는 나라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한미의 판단으로 알려졌다.조 대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비롯해 올해에만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예정된 점을 거론하며 “올해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면서 “전 세계에 가중되는 불확실성의 높은 파고를 잘 헤치는 것이 우리 외교의 중요한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조 대사는 특히 “불확실한 국제 정세가 미로처럼 복잡한 지도라면 한미 동맹은 양국이 함께 지향점으로 갈 수 있는 나침반”이라며 “올해도 한미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이며, 머지않아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한미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국무부 경제차관이 방한해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한미간 무역투자관계, 공급망, 에너지 안보를 포함해 정상들이 합의한 다양한 부분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대사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나 반도체법 관련해 우리 기업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각급 채널에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1.31 I 김상윤 기자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외무상이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올해로 11년째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AFP)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2024년 일본 외교정책 목표’ 연설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외무상을 지냈던 2014년부터다. 이후 올해까지 11년 동안 같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도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도광산 등재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안보 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일, 한미일 등 국제사회에서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중국,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계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상호 이익 관계를 촉진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건설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면서도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선 “무력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일방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관련해 “안전에 대해 과학적 기반의 설명을 높은 투명성으로 제공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외에도 한중일 협력에 대해서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바탕으로 이른 시기의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국 노력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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