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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FOMC·러 디폴트 여부 앞두고 박스권 등락…‘871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5일 코스닥 지수는 방향성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러시아의 기술적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 결정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양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포인트(-0.14%) 하락한 871.22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70선에서 하락 출발해 한때 866선까지 밀렸으나 오후 한때 상승 전환해 874선까지 오르는 등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줬다. 제공=마켓포인트수급별로는 기관이 238억원, 외국인이 3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65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43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운수장비부품이 1%대 상승했다. 제약, 운송,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등이 1% 미만으로 올랐다. 금속이 2% 넘게 하락했고, 건설, 유통, 정보기기, 섬유의류, 반도체, 금융, 비금속, 통신서비스 등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전일 불확실성 해소로 급등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대 하락하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상승했고, 엘앤에프(066970)는 -1.46%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는 각각 -3.57%, -0.14%, -3.78% 하락했다.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 검찰 ‘혐의없음’ 처분 결정 소식에 HLB(028300)는 8.13% 올랐다.종목별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오른 가운데, 시장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 후보 시절 내세운 탈모약 반값 공약의 새 정권에서 시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TS트릴리온(317240)(29.88%), 프롬바이오(377220)(13.58%), JW신약(067290)(4.44%) 등 탈모 치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리거(043710)(29.59%), 퓨런티어(370090)(4%) 등 지난해 영업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7656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69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810개 종목이 하락했다. 12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다음 `경제 대통령` 자처하는 李·尹…경제공약 살펴 보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나라를 둘러싼 현안들이 산적했지만 다음 정부에서도 가장 큰 과제는 역시 경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차기 정부에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사항으로 꼽고 있다. 오는 9일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저마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며 각종 공약들을 제시했다.지난달 3일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에서 이재명(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후보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계 경제 5대 강국과 기본소득 패키지를 제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과 규제 혁신을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대 세계 선진 경제강국을 공약을 통해 윤 후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AI·메타버스 꽂힌 후보들…탄소정책 ‘이견’7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 공약집의 주요 경제 공약을 보면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탄소중립 경제 전환, 코로나19 대응 및 민생안정 등으로 나눌 수 있다.국가 경쟁력 강화에는 의견이 일치한다.이 후보의 경우 공약집 처음으로 ‘수출 1조달러 시대,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을 제시했다. 수출시장·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반도체·미래차·이차전지 등에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을 추가한 빅10 산업을 추진해 경제 부가가치를 높이겠단 계획이다.윤 후보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반도체 초강대국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안 대표의 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5대 초격차 과학기술분야 집중 육성을 통한 ‘주요 5개국(G5) 세계 선진경제강국 도약’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GVC 대응과 관련해서는 주력산업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발굴·육성(이 후보), 선진국중심 기술동맹 전략에 기민한 대응체제 구축(윤 후보)을 제시했다.디지털 경제는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AI 반도체 산업 육성과 산업현장 DNA(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 조성, 윤 후보는 초격차·초연결AI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 AI 산업 등을 제안했다. 최근 각광 받는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은 모두 공약에 포함했다.‘2050 탄소중립’ 추진에는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 과정에는 조금씩 생각이 달랐다. 이 후보는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 강화와 한반도 탄소중립, 탄소세 도입 등 적극적인 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반면 윤 후보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은 준수하되 달성 방안은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세 도입은 신중히 추진하고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李“ 50조 지역화폐” vs 尹 “50조 손실보상”선거 유세 과정에서 관건이었던 코로나19 피해 회복은 공약으로도 이어졌다. 소상공인에 대한 폭넓은 지원 확대는 공통된 공약이다.소상공인 손실 보상과 관련해선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제도 보완을 공언했다. 소상공인 채무를 국가가 매입하는 채무조정(이 후보), 긴급구제식 채무재조정(윤 후보) 방안도 비슷하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조원 이상 재정자금을 확보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고 이 후보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임기 내 지역화폐 연간 50조원 발행을 제안했다.이 후보는 줄곧 주장했던 기본소득 패키지를 민생 안정 방안으로 발표했다. 연 100만원의 전국민 보편기본소득을 필두로 만 19~29세 청년 연 100만원 청년기본소득,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1인당 연 100만원 이내 농어촌기본소득 등이 주요 내용이다. 누구나 1000만원 장기간 저리 대출이 가능한 기본대출과 140만가구의 기본주택도 포함됐다.윤 후보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혁파를 주장한 것이 특징이다. 규제개혁 전담기구를 도입해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빅테크 기업 성장세에 맞춰 금융업 규율 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도 조성키로 했다.◇소확행과 심쿵약속…일상생활 밀접 공약은국민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인 부동산의 경우 두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만 세제분야에서는 시각차가 있다.이 후보는 일시 2주택이나 상속 주택 등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개선을 제시했지만 윤 후보는 종부세를 아예 재산세와 장기적으로 통합키로 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 명목의 토지이익배당금을 걷겠다는 공약도 넣어 보유세는 사실상 증세 입장을 보였다. 취득세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은 의견이 비슷하다.일상생활에 체감도가 높은 공약 모음인 ‘소확행(이 후보)’과 ‘심쿵약속(윤 후보)’도 눈여겨 볼만 하다.이 후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해 소득에 대한 과세 1년 유예, 투자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소확행 공약으로 제시했다. 탈모치료약은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한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은 대폭 확대하고 대중골프장은 일방적 요금 인상 억제를 추진한다.윤 후보는 골다공증·우울증 국가건강검진 강화와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적용을 제시했다. 담뱃세를 활용해 흡연구역을 늘리고 음주운전 척결에는 주세를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탈모약 지원·병사 월급 200만원' 솔깃하지만..2030 "결국은 우리 빚"
- 통계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리서치, 통게청)[이데일리 전수한 스냅타임 인턴기자] “우리가 먼저 퍼달라고 한 적 없다. 결국 다 빚으로 돌아올 것 아닌가. 공약을 내놓을 때 실현가능한지도 입증해야 한다”‘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20대 대통령 선거의 캐스팅 보터인 청년 표심을 움직일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앞다퉈 청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환호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을 걱정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소확행’은 환영하지만, ‘포퓰리즘’은 경계하는 목소리다.◇탈모치료 공약은 환영, 모(毛)퓰리즘은 ‘No’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한 열광적 반응에 탄력받아 이 후보는 잇생활밀착형 소확행 공약을 쏟아냈다. ‘골프장 요금인하’·‘타투 합법화’ 등 짤막한 한줄 짜리 공약이 하루에 2개씩도 발표된다. 윤 후보도 이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반려동물 산책로 확대’·‘만 나이 통일’ 등 2030세대를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은 공약을 청년들이 많이 찾는 SNS플랫폼을 통해 매일 내보내고 있다. 윤석열, 이재명 두 대선후보가 청년표심을 겨냥한 공약 경쟁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소확행 공약에 모든 청년들이 환호하는 것은 아니다. 소확행 공약 경쟁의 시작이었던 이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 공약’부터 논란이다. 이 공약은 건강보험 재정상황은 고려치 않은 ‘모(毛)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탈모 공약에 대한 청년층(18-29세) 여론은 찬성 39.5%, 반대 41.6%로 나타났다.탈모약 복용을 고민중인 박희원(26)씨는 “이미 건강보험 재정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약값 부담을 줄여준다길래 순간 혹했지만, 앞뒤 안 재고 표를 위해서 막 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윤 후보의 병사 월급을 2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도 마찬가지다. 부사관 월급이 180만원인 현 상황에서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67만6000원으로, 이를 3배가량으로 인상하려면 매년 6조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최근 전역한 손건(24)씨는 “사병이 간부보다 더 받는게 말이 되나. 표심 하나만 보고 섣불리 내지른 포퓰리즘 아닌가”라고 말했다.◇재원 조달 없는 공약 2030세대 빚으로...“실현 가능성 고려해야”청년들은 ‘아낌없이 주는’ 공약을 원하지 않는다. 재원의 현실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KBS가 지난달 7-9일 청년층을 대상으로 각 후보의 현금 지원 공약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45.9%)보다 반대(52.2%)가 많았다. 재정 부담에 대한 걱정이 주된 이유였다. 준다는데 왜 싫다는 걸까. 정치권의 퍼주기 경쟁으로 국고가 거덜나면 결국 자신들이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저출생·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청년들이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떠안는 부담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노인인구(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에서 2070년 100.6명까지 4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일하는 사람보다 부양받는 사람이 더 많은 미래가 멀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청년이 갚아나가야할 빚인 국가채무도 문재인 정부 들어 크게 늘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추가 방역지원금 지급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확정되면, 국가채무가 최소 1074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660조2000억원이던 데 비해 5년간 4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긴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서도 추경 규모를 30조~50조원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수(26)씨는 “이것도 저것도 다 퍼주겠다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허장성세같은 공약이 줄어든 것은 반갑지만, 작은 공약에도 실현 가능성도 함께 제시해달라”라고 전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청년세대에게 효과적인 측면도 있지만, 항상 포퓰리즘을 경계해야한다. 당장 먹혀들 공약만 툭툭 찍어내서는 사회적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 실패로 낭비된 세금은 결국 청년세대의 어깨에 얹힌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공약의 현실성을 검토하는 노력도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 탈모 원인과 치료법 [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우리 몸에는 손발바닥을 제외한 피부에 모발이 있다. 두피에는 약 10만개의 모발이 있는데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곧고 두꺼운 모발을 가진다. 모발은 일생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데, 이 주기를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눈다. 생장기 두피의 모발은 약 3-6년간 지속되며 하루에 약 0.3mm씩 성장한다. 전체 모발의 약 85-90%가 생장기 모발로써 약 3-6년간 지속되며, 그 외 10% 정도가 휴지기, 1%미만이 퇴행기 모발에 해당한다. 모발은 성장 주기를 반복하여 모발의 길이를 조절하고, 건강하지 않은 모발을 건강한 모발로 교체한다.우리 몸에는 두피 모발 외에도 눈썹, 턱수염, 음모가 있는데 왜 이들은 두피 모발처럼 길게 자라나지 않을까? 모발의 길이는 생장기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들은 생장기가 두피 모발보다 짧기 때문에 두피 모발보다 길이가 짧게 나타난다.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신적인 호르몬 밸런스가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한 환자에서는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여 탈모가 발생한다.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탈모를 호소하는데, 이는 임신 기간 중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생장기 모발이 높은 비율로 유지되다가 출산 후 급격히 퇴행기 또는 휴지기로 이행하여 머리가 급격히 많이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환자들은 샴푸 후 머리가 많이 빠진다거나 빗질만 해도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며 병원을 찾게 된다. 보통 출산 후 2-4개월에 증상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아기 백일 즈음에 탈모가 심하게 지속되다가 출산 6-12개월 후에는 서서히 회복된다. 안드로겐은 사람의 모발성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앞머리 라인이 넓어지고, 앞머리 측면이 특히 뒤로 후퇴하면서 M 자형 탈모가 있는 경우, 정수리 탈모를 보이는 증상이 탈모 중 가장 흔한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증상이다. 남성형 탈모는 체내 안드로겐이 증가하면서 안드로겐에 민감한 모발의 모낭 뿌리 부분에서 안드로겐이 더욱 강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으로 변하고 이 호르몬에 의해 모발의 성장이 억제되어 탈모가 일어난다. 안드로겐 탈모증에서는 정상적으로 3-6년이었던 생장기가 짧아지고 두꺼운 정상 모발이 얇고 힘없는 솜털로 변하게 된다. ‘안드로겐 탈모증’ 또는 ‘남성형 탈모증’은 사춘기 이후 어느 시기이든 발생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시작되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진행한다. 주로 양 이마선과 정수리에서 시작된다. 두피 측면과 뒷면의 모발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발이기에 대개 침범하지 않고 진행된 남성형 탈모증에서도 이쪽 머리는 남게 된다. 서양인의 경우 성인의 약 50% 가 안드로겐 탈모증을 보이지만 한국인에서는 그보다 유병률이 낮아 성인의 약 15-20%에서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관여하기 때문에 환자의 친가나 외가에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가 초기에 두피가 가려울 수 있고, 두피 피지분비가 증가해 있거나, 지루성 두피 피부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안드로겐 탈모증은 탈모가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목적은 현재 탈모의 개선이 이상적이지만, 진행을 막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안드로겐 탈모증의 치료에 바르는 약제로는 미녹시딜 2%, 5% 용액이 있다. 또한 18세 이상의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에서는 모낭에서 안드로겐을 DHT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약인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가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들 경구약의 부작용으로는 의욕감소, 우울감, 성욕감퇴, 여성형 유방 등이 있으며 간혹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약제들은 남성호르몬 억제제이기 때문에 임산부에서 남성 태아를 여성화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어 임산부나 기임기 여성에는 처방 금기이며, 이 약을 복용하는 남자 환자 주변에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이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성은 수혈을 피하도록 강하게 권고 되고 있다. 그 외 가시광선 또는 적외선 파장의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요새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성인기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안드로겐 탈모증은 가장 흔한 탈모증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 위축,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자연적으로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목표를 세우고 부작용에 대해 잘 숙지하여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길 바란다.
- “화장품은 안전성이 최우선”...같은 듯 다른 모다모다·바이오니아 사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혁신 기술이 사용된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뜨겁다. 탈모 화장품을 컨셉으로 한 모다모다 샴푸와 바이오니아 탈모 화장품은 신기술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안전성 이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벽에 가로막힌 상태다. 업계는 두 사태가 비슷하지만 식약처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한다.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 모다모다 블랙샴푸 성분 중 하나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THB가 후천적으로 피부감작성(피부가 민감해지는 증상)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모다모다 블랙 샴푸는 지난해 8월 탈모는 물론 자연갈변샴푸 콘셉으로 출시됐다. 약 5개월간 150만개가 판매됐고, 100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행정처분으로 장기적으로 판매가 중단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바이오니아(06455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siRNA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도 안전성을 이유로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했다. 회사 측은 3차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탈모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주장했지만, 안전성 입증에는 부족하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 식약처는 화장품은 매일 발라야 하고 그만큼 사람 피부와 접촉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는 주장이다.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사진=모다모다)◇모다모다, THB 위해 여부 판단이 관건모다모다 측은 식약처의 행정예고에 대해 불합리함을 항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식약처의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과 관련해 THB 위해평가가 이뤄진 근거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 근거를 기준으로 봐도 모다모다 샴푸의 THB 성분이 결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식약처는 THB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유럽연합위원회(SCCS) 제품안전성 과학위원회 보고서를 근거로 THB 사용금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THB는 유전독성이 우려돼 모발과 눈썹에 염모제로 사용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모다모다 측은 THB가 안전성 우려가 있는 것은 맞지만 샴푸는 세정제에 속하며, 장시간이 아닌 2~3분 정도만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업계는 모다모다 블랙샴푸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점과 5개월간 12건의 경미한 부작용 밖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식약처가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염색약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염모제인 p-페닐렌디아민(PPD)은 인체 유해 등급이 위험에 해당하는 7등급이지만 2% 이하로 관리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며 “THB는 그보다 유해성이 낮은 3등급(Fair)에 해당한다. 그 마저도 짧은 시간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식약처가 모다모다 샴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바이오니아, siRNA 안전성 가이드라인 전무식약처가 모다모다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원인인 유해 물질을 문제 삼았다면, 바이오니아의 경우 세계 최초라고 자랑하던 siRNA에 대한 안전성 가이드라인이 없어 난처한 상황이다. siRNA는 유전자 단백질 정보를 갖고 있는 전령 리보핵산(mRNA)에 염기서열을 특이적으로 결합, 특정 단백질 생산을 억제해 유전자 발현을 방해한다.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코스메르나’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SAMiRNA가 적용된 세계 최초 siRNA 기반 탈모 화장품이다.식약처는 코스메르나의 안전성 입증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식약처의 안전성 입증 요구에 3차례나 인체적용시험을 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고, 100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식약처가 살펴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은 의약품과 달리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 siRNA는 의약품으로도 개발 초기 단계다. 화장품으로서 안전성을 추가로 입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업계는 바이오니아 탈모 화장품의 경우 식약처가 안전성 기준을 제시하기가 난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제품 안전성을 입증하려면 회사가 화장품으로서 siRNA에 대한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모다모다와 바이오니아 사태는 탈모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이슈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면서도 “가이드라인이 주어진 모다모다 상황과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어 식약처가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바이오니아 사태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오니아 제품 허가 결정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각 이슈에 대한 식약처 판단이 바이오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생생확대경]이전투구·아시타비로 점철된 대선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묘서동처`(猫鼠同處). 지난해 말 교수신문이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꼽은 말이다.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舊唐書)에 처음 나온 것으로, `고양이와 쥐가 한 데 있다`는 뜻이다.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거리(한통속)가 된 것`을 비유한 말이지만, “상대적으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 국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누가 덜 썩었는지 경쟁하듯, 리더로 나서는 이들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가득하다”는 등 차기 대선을 걱정하는 평도 있었다. 현 시점에서 여야의 대선 경쟁을 평가하자면 `이전투구`(泥田鬪狗)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꼽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한자로 옮기자면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다른 이는 틀리다)정도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식상한 지적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닮은꼴`이 돼 가면서 후보 간 정책 대결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030·중도층`을 노린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가족사 문제부터 각종 범죄 연루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관련 특검 도입도 지루한 입씨름만 반복하고 있다. 애초 각자의 속내가 진상 규명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실 보다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릴 수 있는 정치 공세로 충분하다. 시대정신은커녕 눈 앞에 표에 급급한 달콤한 약속을 남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탈모약의 건보료 적용, 군 병사 월급 200만원, 출산장려금 등 말초적인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하면 `실용`이지만 상대가 하면 `포퓰리즘`이라 손가락질한다. 지지층 결집에만 득이 된다면 `멸공`을 기치로 `선제공격`이란 말도 서슴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불보듯 뻔한 데도 한반도 평화는 안중에도 없다는 표정이다. 이 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도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였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달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민주당은 녹취록 방송을 두고서는 `국민 알 권리`를 명분으로 `본방사수`를 외쳤다. 정치 개입과 알 권리의 기준은 그때그때 다른 모양이다. 19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8번째 치르는 대선이 꼭 50일 남았다. 거대 양당 체제라는 현실적 구도 속에 `비판적 지지`는 이번에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보기 중 `정답 없음`이 답일 때도 있는 수학능력시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장사꾼은 보이는 것을 팔고, 사업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한다`고 했다. 영화 `베테랑`에서 유해진이 한 대사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 지도자가 되겠다 나선 사람이 장사꾼 수준에 그쳐서야 되겠는가. 남은 기간 고품격 경쟁을 기대해본다.
- 이재명, 탈모공약 공식화…"탈모약에 모발이식도 건보 적용"(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또한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대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고 밝혔다. 탈모 공약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홍보 영상 캡처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비싼 약값으로 인해 동일 성분의 전립선 치료제를 처방받는 서글픈 편법, 이제는 끝내야 한다. 국가가 적절하게 지원해 탈모 치료에 도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4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그는 “치료를 받는 환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의 청년층이고, 남녀 비율도 거의 비슷할 만큼 특정 연령, 성별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현재 전체 탈모 치료 환자의 2%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는 노화, 유전으로 인한 ‘미용’ 목적으로 간주 돼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탈모치료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 적정한 본인부담율과 급여 기준을 시급히 정하겠다”며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적정 수가를 결정하면 건강보험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여화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 관련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제품 가격도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취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이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며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충분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료받는 국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탈모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탈모 관련 치료비, 샴푸, 화장품, 식이요법,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4조 원대 이상의 탈모 시장이 형성돼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병적 탈모’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 3천 명으로 2016년 21만 2천 명 대비 9.9%로 증가했다. 30대 이하 탈모환자가 절반이 넘는다(51.4%). 그리고 남성이 13만 3천명(57.2%)으로 여성에 비해 다소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선대위는 구체적인 수치를 계산해 탈모 관련 공약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민주당 정책본부 관계자는 “탈모 건보 적용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이 뜨거웠던 만큼 빠르게 검토하고 있으나 추계 비용 등 세심하게 적용할 부분이 남아 구체적인 사안이 또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