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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균주기관과 손잡은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지형 바꿀 것”
  • 세계 3대 균주기관과 손잡은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지형 바꿀 것”
  • [예테보리(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 순서와 시장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간의 다양한 상황과 이슈로 그 순서는 언제든 바뀔수 있다. 이니바이오는 세계 최고 균주분양 및 미생물센터인 CCUG와 협업으로 국내 보툴리눔 기업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확보할 것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달라.”임현아 이니바이오 기술사업화 부문장이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이니바이오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안착을 자신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세계적인 균주은행인 CCUG(스웨덴 균주은행·미생물 분양 기관)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보툴리눔 톡신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14일 이니바이오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CCUG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본부장과 김영제 글로벌 사업팀장, CCUG를 이끌고 있는 에드워드 무어 교수가 참석했다.이날 이데일리와 만난 임현아 이니바이오 기술사업화 부문장은 “스웨덴 균주은행·미생물 분양 기관(CCUG)과의 공동개발 협약은 보툴리눔 톡신 연구개발에 있어 한 단계 점핑업(Jumping-up)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CUG와의 공동연구 MOU를 체결한 이유는 이니바이오가 확보한 CCUG 7968 균주 특성과 장점을 효율적으로 연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니바이오는 지난 7월 28일 국내 기업으로는 다섯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제테마(21608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파마리서치(214450) 등 후발주자들의 보툴리눔 톡신 개발 경쟁이 이어져왔지만, 이니바이오가 이들 중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도 예고한 상태다. 임 부문장은 “CCUG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 확보한 CCUG 7968를 통해 개발된 이니보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균주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기존 상업적 균주와 CCUG 7968 균주의 차이, 높은 생산력을 나타내는 이유 등 균주의 특성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상업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CCUG는 오랜 시간 동안 균주의 특성을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다. 수많은 균주의 표현형 및 화학형 분석, 유전자형 분석, 게놈 서열 결정 및 분석을 하고 있다. 미국 ‘ATCC’, 영국 ‘NCTC’와 더불어 3대 균주 및 미생물 분양기관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CCUG를 이끌고 있는 에드워드 무어 교수는 예테보리 대학교 미생물학 교수이기도 하다. 30여년 동안 300여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는 등 균주 및 미생물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특히 세계적인 균주 기관과의 협업으로 탄생하는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계약 체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니바이오는 지난해까지 해외 기업들과 약 1조2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제약사 아렐라 파마슈티카(4억4700만 달러), 같은 해 2월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3억7000만 달러)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연내 12개국과 추가 계약 체결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임 부문장은 “이니바이오의 경쟁력은 보툴리눔 톡신 품질과 대량 생산 기술력에 있다. CCUG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이니보의 차별적 특성과 우수한 생산 능력을 증명해,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향후 해외 기업들과의 글로벌 공급 계약 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CCUG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B~E)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후발 주자라는 여건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글로벌에서 성과를 축적한 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CCUG와의 협력을 통해 3단계 개발 전략을 추진한다. 1단계는 미간 주름을 바탕으로 한 각 국가별 해외 등록이다. 이미 중국과 브라질에서 시작됐고, 향후 타 국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2단계는 가장 높은 용량 투여 적응증을 우선 개발해 향후 진행될 임상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완벽히 다른 적응증과 제형 변경 개발에 나선다.임 부문장은 “후발 주자여서 약점이라기 보단 앞선 기업들이 남겨 놓은 많은 연구 결과나 시도 등이 우리에겐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리 위험을 확인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다양한 긍정적 기회비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은 한국 보툴리눔 톡신 균주 이슈 등 대부분의 내용을 알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만큼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확보한 이니바이오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기업으로 올라서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09.22 I 송영두 기자
문정동에 둥지 튼 바이오벤처들, CEO 모임 정례화…협업 모색
  • 문정동에 둥지 튼 바이오벤처들, CEO 모임 정례화…협업 모색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둥지를 튼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대표 2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 공유를 통해 협업을 모색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바이오벤처 20여 개사가 21일 지아이이노베이션 사무실에 모여 ‘문정 바이오 CEO 포럼’을 발족했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문정동 소재 바이오벤처 20여 개사는 21일 지아이이노베이션 사무실에 모여 ‘문정 바이오 CEO 포럼(가칭)’을 발족했다. 이날 발족식엔 20여 명의 바이오벤처 대표들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는 문정동 소재 바이오벤처 53개사 중 29개사가 참석 의사를 표명했으나 해외 출장 등 업무가 겹쳐 일부는 불참했다. 키프론바이오는 강승모 BTT그룹 이사가 대신 참여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초대 임시 회장으로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추대됐다. 이 회장이 연말까지 포럼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1년 임기로 정식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해당 모임을 운영하기 위한 임원사도 뽑을 계획이다.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모임에 대해 논의하게 됐는데 이제야 첫 모임을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말까지 초대 회장을 맡게 됐고 내년부터는 정식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남은 3~4개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 회장은 “바이오기업들 관련 모임이 대전, 판교, 송도, 마곡 등에도 몇 개 있다”며 “이 모임을 통해 문정동 바이오기업 간 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모임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회사마다 각자 갖고 있는 정보가 많은데 서로 공유가 안 되니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정보 공유를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문정동에는 △네오젠티씨 △넥스아이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마루테라퓨틱스㈜ △맵스젠 △바이오플러스(099430) △브렉소젠 △브이원바이오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삼익제약 △세네릭스 △세라노틱스㈜ △센트릭스바이오 △셀렉신 △심플렉스㈜ △싸이런세라퓨틱스 △싸이토젠 △씨드모젠 △앰틱스바이오 △앱콘텍 △에스엔이바이오 △에이엠사이언스 △에이조스바이오 △에이템스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에이피트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엔에이백신연구소 △엘앤제이바이오 △엠디바이오팜 △올리브헬스케어플랫폼 △웰마커바이오 △유비프로틴 △유빅스테라퓨틱스 △이뮨앱스 △이지놈 △인테라 △제이씨바이오 △지니너스(389030)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지투지바이오 △진캐스트 △키프론바이오 △테라펙스 △파티앱젠 △프레이저테라퓨틱스 △프로큐라티오 △피씨엘(241820) △한스바이오메드(042520)㈜ △환인제약(016580) 등의 기업 본사 혹은 서울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설립 초기 단계인 비상장 바이오텍이 입주해 있는 게 특징이다.문정동 바이오클러스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형성된 게 특징이다. 문정동은 벤처캐피탈(VC)이 모여있고 특허 법률사무소들이 위치한 삼성동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 가까운 위치에 SRT 수서역이 있어 대전 등 지방 출장이 용이한 편이다. 대형병원들도 가까이 있어 의료기관과 협업을 모색하기도 적합하다. 판교에 비해 서울 내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왔다.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문정동에는 신약개발사뿐 아니라 제약사, 진단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사와의 교류인데 그런 점에서 문정동은 삼성동과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역적으로 보면 경기 남부, 서울 동서 끝쪽에서 오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 문정동 아닐까”라며 “문정동 모임을 특장점을 갖고 잘 살려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바이오벤처 대표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요즘 가장 중요한 게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다”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국내 근거리에 위치한 유사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업해서 기술에 대해 검증하고 기술력에 대한 객관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모임을 통해 회사가 갖고 있는 자원을 공유하면 좋은 파트너십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언했다.해당 모임에는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날 조용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우리는 53년 전통의 제약사인데 새로운 가치와 전통제약사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며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같이 함으로써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많이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다음 모임은 오는 11~12월 중에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 모임에선 내년 회장사·임원사 선출과 함께 새로운 모임명이 확정될 전망이다.
2023.09.21 I 김새미 기자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코로나 치료제 시장 66조원”
  •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코로나 치료제 시장 66조원”[제약바이오 콘퍼런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혁신이 탄생시킨 코로나19 게임체인저 범용성 안전성 다 잡은 제스티의 가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 최초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제프티’를 개발한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글로벌 호흡기 바이러스 시장 선도를 자신했다.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바이오 성공 투자, 혁신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제프티는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치료제라며,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게임체인저의 요건은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여야 하고, 고위험군과 표준 위험군 모두에게 증상 개선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며 “초기 증상 개선을 통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제프티는 이런 모든 항목을 만족시켜 코로나 게임체인저 치료제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프티의 성공 배경에는 기술 혁신이 주효했다. 기존 제약사가 추구하던 원타겟, 원드럭 방식으로는 코로나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불가능했다”며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RNA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더붙였다.제프티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그동안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코로나 계열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돼 왔지만, 흡수율이 낮아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바이오는 코로나 15가지 계열을 포함한 32종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치료제 없는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10개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오 대표는 “무기물 전달체를 이용, 니클로사마이드의 경구 흡수율 증가를 통해 난제 극복에 성공했다”며 “올해 코로나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9.5조로 2026년에는 약 66.3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제프티 개발의 경제적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2023.09.19 I 송영두 기자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②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2023.09.19 I 김진호 기자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3D 프린터로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만드는 국내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치킨너깃 제조부터 암 조직 생성, 유사 장기(오가노이드)까지 다양하다.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며 CAD/CAM(컴퓨터 가공 디자인 및 제조) 기반의 적층 공정을 수행, 조직이나 장기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3D 바이오프린팅은 제품 생산에 있어 재현성이 높고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재생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래 신산업 패러다임인 다품종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로서 초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3D 바이오프린팅 글로벌 시장 규모 전망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3D바이오프린팅 분야는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유럽과 기술 격차가 아직 크게 나지 않는 분야 중 하나다. 포스텍 등 학계는 한국의 3D 재생 의료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세계 톱5 안에 든다고 자부하고 있다. 향후 선두권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연구에서의 기술 격차는 미국보다 조금 떨어지고 유럽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만든 유사 장기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이터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미국은 339건, 한국은 229건, 유럽은 197건의 오가노이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장기이식술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응용 분야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티앤알바이오팹·로킷헬스케어 등 기술 수준 높아국내에서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은 티앤알바이오팹, 로킷헬스케어, 바이오브릭스 등이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 티앤알바이오팹은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공 지지체(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 상황이다. 실제 독일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브라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책임자는 지난 7월 경기 판교에 있는 티앤알바이오팹 본사를 방문, 공동 개발 협의했다.또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를 구현해, 2013년부터 안와골절, 안면 결손 등 13개 치료 분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올해 말 상장을 추진 중인 장기 재생 바이오 기업 로킷헬스케어도 3D 프린팅으로 당뇨발을 치료하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한다. 이 기술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만성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환자가 입원 없이 빠르게 치료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앤알바이오팹 기술 소개 페이지 (사진=티앤알바이오팹)바이오브릭스는 각막 및 인공 심장 분야에 특화된 기술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브릭스의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조직 특이적 바이오잉크를 사용하는데 있다. 특히, 각막의 핵심 성분이 함유된 바이오잉크와 인체유래 줄기세포를 혼합해 프린팅을 통해 각막 고유의 콜라겐 결을 유도하게 되면 실제 인체 각막과 동일한 수준의 투명도를 갖게 되어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타 기관에서는 투명한 재료에만 의존하여 시간이 갈수록 각막이 혼탁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바이오브릭스의 기술은 각막 특이적 성분 + 줄기세포의 정렬 유도를 통한 콜라겐 결 생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인체 각막과 더 유사한 성능을 갖게 된다. 이 기술은 포스텍 기계과 소속 조동우, 장진아 교수 랩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 중에 있다. 이외에도 창의IT융합공학과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마이크로 토출기반 생체조직 제조 기술 및 체외 생체모사모델(심장, 혈관)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 암세포도 개발...시장 규모 2021년 2조원 대학계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최근 인공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정성준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신근유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서울대 구자현 교수와 함께 방광암 세포를 바이오 프린팅해 암의 이질성과 항암제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패브리케이션’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들에게 얻은 암세포를 3D 잉크젯 프린터로 층층이 출력해 방광암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어 오가노이드의 세포 분열,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량을 비교했다. 암세포는 서로 특성이 달라도 같은 조직에서 지낼 때가 많다.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별로 암 치료 효과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유전자 발현율을 비교해 암의 이질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환자 암세포로 종양을 만들고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브릭스 기술 개발 현황 (사진=바이오브릭스)기술 개발 시도는 많지만 아직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오가노이드가 시장에 출시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 에널러시스 리포트의 보고에 따르면 3D 바이오프린팅 관련 제품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세계의 3D 바이오프린팅 시장은 2021년에 17억 달러(2조원)로 평가됐으며 2029년까지 15.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장진아 포스텍 기계과 교수는 “국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은 유럽 등에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자부한다”며 “향후 오가노이드 등에서 한국의 약진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2023.09.18 I 김승권 기자
데일리파트너스·KIMCo 행사서 국내외 SI 눈길 끈 바이오벤처
  • 데일리파트너스·KIMCo 행사서 국내외 SI 눈길 끈 바이오벤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LG전자(066570), SK케미칼(285130)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I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항암제, 세포치료제 분야였으며, 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바이오벤처는 셀리메디인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파트너스, KIMCo와 오픈이노베이션의 장 마련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는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데일리XKIMCo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3년째 열린 해당 행사는 유망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간 시너지 창출과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데일리파트너스는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데일리XKIMCo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12층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전략적투자자(SI)마다 바이오벤처 최대 7개사를 대상으로 1대1 미팅을 50분씩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I들은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바이오벤처들을 대상으로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후속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SI로는 △베링거인겔하임 △LG전자 △LG화학(051910) △SK케미칼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HK이노엔(19594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휴온스(243070) △보령(003850) △한독(002390)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현대약품(00431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삼진제약(005500) △구주제약 등 20개사가 참여했다.바이오벤처로는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엠디뮨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지투이(G2e) 등 20개 기업이 참석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미팅룸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SI 중 해외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하게 참여해 국내 바이오벤처 5개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비(非)바이오기업인 LG전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였으며,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있는 LG화학은 항암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검토했다. 이날 대부분 SI가 관심을 보인 분야는 항암제, 세포치료제 분야였다.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벤처 기술의 사업성을 인정 받기 위해선 △공동연구 △SI △기술이전 이력이 중요하다”며 “바이오벤처들이 이런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올해는 해당 행사가 데일리파트너스 단독이 아닌 KIMCo와 공동으로 개최됐다는 게 특징이다. KIMCo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60여 개사를 출연사로 두고 있다.KIMCo는 이날 데일리파트너스와 바이오벤처 발굴·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업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는 바이오사업에 관심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사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허경화 KIMCo 대표는 “신약개발의 중요한 축 중 하나가 투자사”라며 “제약사는 SI로, 투자사들은 FI로 참여하며 신약개발이 오케스트라가 합주하듯이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혁신신약을 만들기 위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나 투자사가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조성해야 한다”며 “KIMCo가 그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바이오벤처는?이날 행사에서 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셀레메디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벤처들은 이날 시간상 최대 7개사와 미팅을 진행 가능하다. 이 중 SI 7곳과 미팅을 진행한 바이오벤처는 셀레메디인 것으로 확인됐다.셀레메디는 인간 페리틴(Human ferritin) 기반 플랫폼을 통해 4세대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셀레미디는 중쇄(heavy chain)로만 구성된 페리틴을 미생물로 생산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면역항암제는 최대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셀레메디 측은 “SI들이 셀레메디의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한 것 같다”며 “셀레메디의 플랫폼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문제였던 고비용과 부작용 문제를 해결한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그 다음으로 SI와 미팅을 많이 진행한 바이오벤처로는 바이오오케스트라, 지투이, 뉴로엑스티,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었다.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지투이는 6개사, 뉴로엑스티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5개사와 미팅을 실시했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한 고분자 기반 리보핵산(RNA) 전달 플랫폼 ‘BDDS’을 바탕으로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 신약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지난해 3월 미국의 한 제약사와 BDDS에 대한 8억6100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지투이는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인슐린 자동 주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투이는 지난 4월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지투이는 완전인공췌장(APS) 완성을 목표로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뉴로엑스티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환자의 뇌 속 독성 단백질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뉴로엑스티는 알츠파이머 치료제 동반진단 기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에서 저분자 항암제 사이언티픽 리더로서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도입에 기여한 박찬선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저분자 화합물을 통해 기존 경쟁약보다 약효가 좋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여러 기관과 파이프라인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3.09.14 I 김새미 기자
K바이오,글로벌 강자로 클수 밖에 없는 이유
  • K바이오,글로벌 강자로 클수 밖에 없는 이유[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화약약이 주축인 세계 제약산업은 지난 수백년간 서구 기업의 독무대였다. 지금도 세계 제약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소속이다. 반면 한국 제약업계는 백여년의 업력에도 변방의 아웃사이더에 머물고 있다.철옹성이던 서구 제약패권이 화학약에서 바이오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바뀌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제약산업의 판도는 서구 제약사들에게는 위기지만, K바이오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1699조원, 2021년 기준)에서 바이오는 34%(575조원)를 차지했다. 빠르면 5년 후면 바이오가 화학약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바이오가 제약산업의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K바이오가 힘을 얻고 있다. K바이오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 IT 기술력과 첨단 바이오가 결합한 시너지에서 비롯된다. 특히 바이오는 화약약에 비해 새로운 산업이다보니 한국기업의 특성인 ‘스피드경영’으로 무장한 후발주자 K바이오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훨씬 수월하다.이미 AI(인공지능) 의료 서비스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한 K바이오 벤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발판으로 의사가 암등 질병 판독의 정확도를 대폭 높일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루닛(328130)이나 생체신호를 AI로 분석, 심정지를 예측해 의사가 미리 조치를 취하게 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한 뷰노(338220)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글로벌 최고수준 경쟁력으로 미국등 선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왼쪽부터 이예하 뷰노대표, 서범석 루닛대표, 이남용 셀키 대표. 이데일리DB당단백질 분석 기술로 시작, 멀티오믹스까지 영역을 확장해 진단 바이오마커와 대용량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정밀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플랫폼을 선보인 셀키도 K바이오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주인공이다. 오믹스(Omics)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멀티오믹스(Multiomics)는 오믹스 정보를 통합 분석,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셀키는 최근 당단백질, 단백질 영역을 유전단백질로 확장, 독보적인 멀티오믹스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당단백질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사업을 벌이는 기업은 셀키와 미국 인터벤 바이오사이언스 두 곳만 있을 정도로 최첨단 바이오 분야다. 인터벤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퍼드대 캐롤라인 베르토찌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당단백질의 정량적인 변화 및 당화를 함께 분석하면 보다 정확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수 있어 셀키의 사업모델은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셀키는 최근 세계적 실험장비 제작사인 시마즈사이언티픽과 글로벌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최첨단 실험실 자동화 플랫폼 글로벌 리더인 에메랄드 클라우드 랩과도 MOU를 체결, 당단백질 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이남용 셀키 대표는 이제 미국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대표는 “현재 전문 당단백질, 단백질 분석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 연구소, 병원 대상으로 당단백질, 단백질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수 미국 대학 연구소와 당단백질 분석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미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기회를 포착,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전자산업의 맹주로 거듭났다. 화학약에서 바이오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지금이 K바이오가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을 차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제2,제3의 루닛, 뷰노, 셀키가 속속 등장하는 한 K바이오의 전성기는 멀지 않아 현실이 될 것이 확실하다.
2023.09.14 I 류성 기자
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국내 최고 권위 굿 디자인상 수상
  • 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국내 최고 권위 굿 디자인상 수상
  •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커뮤니티시설 그리너리라운지[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DK아시아는 ‘2023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응모작이 굿 디자인(GD) 마크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이다. 최근 2년 내 국내·외에서 판매 중이거나 판매 예정인 작품 가운데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 심사해 정부가 인증하는 굿 디자인(GD)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DK아시아는 올해 6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커뮤니티 시설인 ‘컨시어지라운지’와 ‘실내체육관’을 출품해 수상했다.DK아시아가 GD마크를 획득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의 ‘컨시어지라운지’는 수영장과 헬스클럽 등 액티비티한 커뮤니티 시설을 연결해 주는 중심에 있는 공간으로써 상승하며 뻗어가는 나무를 모티브로 자연 진화적인 디자인을 담았다. 대리석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한 벽면에 아트월을 설치해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으며 컨시어지라운지 공간을 이용하는 로열파크씨티즌들이 자연과 문화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의 보이드 공간에 클라이밍 벽면을 적용해 역동적인 공간으로써의 활용도를 높였다.‘실내체육관’은 커뮤니티 시설의 썬큰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열파크씨티즌들이 실내에서 농구와 배구, 배드민턴 등 혼합 종목의 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공간이다. 7미터의 높이의 천장고는 개방감과 역동성 있는 공간이 되고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용한 벽면에 농구공을 형상화한 실내 조경을 꾸며, 쾌적한 실내 운동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2층 체육관 기둥마다 포인트 조경 및 조명을 설치해 러닝트랙 공간의 지루함을 없애고 활력이 되는 요소들을 배치해 특별한 리조트도시만의 실내체육관으로 조성했다. DK ASIA 김효종 대표이사·부사장은 “대한민국 주거와 도시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DK아시아가 차별화된 디자인과 로열파크씨티즌들의 고품격 주거 라이프를 위해 특별한 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의 2개 부문이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9.13 I 김아름 기자
"와인이 강같이 흐르네"...저장소 폭발한 포르투갈 마을
  • "와인이 강같이 흐르네"...저장소 폭발한 포르투갈 마을[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포르투갈의 한 와인 양조장의 저장고가 폭발해 인근 마을에 레드 와인 약 220만 리터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엑스/ @nuno_mar)11일(현지시간) 저널 디아리오 디 아베이루 등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포르투갈 아베이루현의 아나디아에 있는 레비라 데스틸라리아 양조장에서 와인 탱크 2개가 터졌다. 이로 인해 탱크 안에 저장돼 있던 와인 약 220만 리터가 인근 마을을 덮쳤고 순식간에 도로와 골목이 ‘와인 강’으로 변해버렸다.SNS상에는 와인이 흘러내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올림픽 수영장 규격(250만 리터)을 거의 채울 만큼의 와인이 좁은 골목을 따라 급류처럼 흐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휩쓸려가는 와인 급류에 보랏빛 물거품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와인이 인근 세르티마 강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인근 들판으로 와인 강의 흐름을 유도했고, 다행히 강 오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엄청난 양의 와인이 마을을 덮쳐 주택 지하실 등에 스며 들어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양조장 측에서는 이번 사고에 사과하고 청소, 수리 등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엑스 / @nuno_mar)한편,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악성 재고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고를 낸 양조장 측에서도 공급 과잉을 언급하며 “와인 저장고가 가득한 것은 수요 감소로 인한 유럽 와인 과잉에 대한 정부의 대응 결과”라고 짚었다.지난 6월 유럽연합은 와인 재고를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올림픽 수영장 100개분인 와인을 폐기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포르투갈 역시 와인을 바이오 연료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3.09.12 I 김혜선 기자
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단독]14일 방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투자할 K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에 직접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관심 분야 6개 바이오 벤처 기업을 눈여겨보고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오는 14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행사에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참여한다.해당 행사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후속 투자 등을 1:1로 논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SI로 참여하게 되는데 △SK케미칼(285130)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휴온스(243070) △보령(003850) △한독(002390)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현대약품(00431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구주제약이 참여한다.아울러 해외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하게 참여하며, 비 바이오 기업으로는 LG전자(066570)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유망한 기술에 관심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KIMCo 관계자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을 초청해 ‘KIMCo Talk’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3개 부서(벤처펀드(BIVF), 일본 리서치 비욘드 보더스(RBB),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가 참여했다”며 “이 자리에서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한국에 유망한 바이오 기술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데일리파트너스와 함께 주최하는 10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참여를 타진했고, 베링거 측이 이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이팡 추이(Yifang Cui)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본부장.(사진=베링거인겔하임)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BIVF) 이팡 추이(Yifang Cui) 본부장이 참석한다. 벤처펀드 규모는 3억 유로(약 4287억원)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64개 기업에 투자했다. 항암 바이러스 기업 바이라 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 암백신 개발사 아말 테라퓨틱스(Amal Therapeutics), 면역항암제 개발사 아벡사 바이오로직스(Abexxa Biologics)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면역항암 △재생의료 △디지털헬스 △감염병 분야 유망 기업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일리파트너스와 KIMCo 측은 베링거인겔하임 측 요청에 따라 관심 분야 관련 기업 6개사를 추천, 해당 기업들은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한다.베링거인겔하임과 미팅에 나서는 6개 기업은 모두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이다. 따라서 글로벌 제약사의 직접 투자가 성사될 경우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데일리파트너스의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14년 설립된 데일리파트너스는 2018년 이승호 대표 취임 후 바이오 전문 VC로 전환했다. 이후 5년간 9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3913억원이다. 바이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국내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벤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투자한 VC의 안목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베링거 투자가 현실화 된다면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은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엠디뮨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 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지투이 등 20개 기업이다.
2023.09.12 I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 글로벌 암학회서 공개
  •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 글로벌 암학회서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티움바이오(321550)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를 오는 10월, 11월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속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티움바이오 로고 (사진=티움바이오)TU2218은 TGF-ß(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TU2218은 이중 키나제 저해제(Dual Kinase Inhibitor)로, PD-1 저해제에 불응하거나 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환자들의 반응률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TU2218 임상 1a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게 해당 신약을 단독 투여하는 임상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해당 임상은 TU221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악력학, 예비 효능 등을 검증했다.TU2218의 임상 1a상 데이터는 내달 스페인에서 개최 예정인 ESMO 2023 연례학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발표는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오도연 서울대학교 종양내과 교수가 맡게 된다.TU2218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38회 SITC 연례학회에서도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티움바이오는 해당 학회에서 학계 전문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에게 TU2218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TU2218는 지난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공개한 전임상 종양세포 및 동물 모델 기반 시험에서 PD-1 저해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단독 투여 시와 비교해 항암 치료 효과가 증대되는 결과를 보였다.티움바이오는 전임상 연구성과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6월 머크(MSD)사와 임상시험 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PD-1 항체치료제인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TU2218과 키트루다의 병용 투여 임상 1b상을 미국 내 병원 3곳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국제 암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단독 투여 임상에서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게 됐다”며 “TU2218의 항암 효능을 확인하고 임상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암종들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임상 2a상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11 I 김새미 기자
효성티앤씨, 블랙야크와 폐페트병 재활용 의류 제작 나서
  • 효성티앤씨, 블랙야크와 폐페트병 재활용 의류 제작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티앤씨와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지난 5일 블랙야크 본사에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무색 폐페트병 자원 선순환 시스템 확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효성티앤씨(298020)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블랙야크는 이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 협업으로 제작되는 ‘리젠위드블랙야크’(regen with blackyak) 섬유는 블랙야크와 자원순환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지자체와 기업이 분리 배출한 페트병을 거둬들여 세척 후 잘게 쪼개 전달하면 효성티앤씨가 이를 다시 녹여 섬유로 뽑아내는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리젠위드블랙야크는 블랙야크의 가볍고 편안한 특성이 있는 티셔츠와 팬츠 제품에 적용된다. 리젠위드블랙야크는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국산 원료로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며 국내 리사이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위드블랙야크에 세균 저항 기능을 부여해 세균저항 기능사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세균저항 기능성 섬유는 ‘안심 주머니’ 원단 용도로 사용돼 세균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 블랙야크 의류에 달리는 모든 주머니 원단은 손이 자주 닿는 주머니의 특성을 고려해 세균저항 기능사가 적용된 원단을 사용하고 안심 주머니라는 태그가 달려 출시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 등 리사이클 섬유를 시작으로 바이오 섬유·생분해 섬유까지 친환경 섬유와 패션 분야로 비즈니스를 혁신해 나가고 있다. 블랙야크는 산악인 등 전문가와 협력해 쌓은 노하우를 아웃도어 환경에서 자연과 사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와 용품에 적용하는 등 신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효성티앤씨는 리젠·마이판리젠 등 국내외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리젠위드블랙야크는 친환경뿐만 아니라 기능성 측면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의 비중을 크게 늘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회(왼쪽부터) 블랙야크 상무, 정준재 효성티앤씨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상무가 지난 5일 블랙야크 본사에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무색 폐페트병 자원 선순환 시스템 확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2023.09.06 I 박순엽 기자
'바비스모' 황반변성 시장 최대어로 올라선다
  • '바비스모' 황반변성 시장 최대어로 올라선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제공=로슈)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성분 파리시맙)이 동종 질환 대상 투약간격 면에서 편의성을 내세우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로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바비스모의 세계 매출은 4억3200억 달러로 전분기 보다 28% 성장했다. 토마스 슈네커는 바비스모를 투도 “로슈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해 1월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1~4개월 간격으로 투약 간격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바비스모를 시판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이 같은해 9월 이 약물을 승인했다. 바비스모는 지난해 1분기 출시 첫해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21년 기준 세계에서 널리 쓰는 황반변성 치료제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개발한 ‘아일리아’와 로슈가 개발한 ‘루센티스’였다. 아일리아는 약 10조5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8위, 동종 약물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 약 4조 4000억원 어치 판매된 루센티스가 그 뒤를 따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아일리아는 705억원, 루센티스는 3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아일리아는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적응증에 2개월 간격으로 투약 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승있됐었고, 지난해 6월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한해 최대 4개월로 투약 간격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 루센티스는 황반변성 등 환자에게 1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는 약물이었다. 로슈가 내놓은 안과질환 분야 후속 신약 바비스모가 동종질환에 쓰던 기존 약물 대비 투약간격 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셈이다. 미국 주요 안과학회에서도 바비스모를 인정하고 나섰다. 지난해 7월 미국망막전문의악회는 ‘2개월 간격으로 아일리아를 눈에 두 번 주사한 환자’와 ‘4개월 간격으로 바비스모’를 한 번만 투여한 환자‘를 2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비슷한 수준의 시력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것이다. 안과질환 시장을 두고 아일리아와 바비스모의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다만 아일리아의 경우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유럽 연합, 미국 등에서 차례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아일리아의 개발사인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투약용법, 적응증 등 용도 특허와 제법특허 등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특허 회피 또는 합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이 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암젠과, 독일 포마이콘,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068270) 등이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의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아일리아 시장이 쪼개질 것을 고려하면, 안과질환분야 최대 매출 약물의 자리가 바비스모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비스모의 매출은 분기별로 20~40%씩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09.03 I 김진호 기자
바이엘 A형 혈우병치료제 급여 임박...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여파는
  • 바이엘 A형 혈우병치료제 급여 임박...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여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독일 바이엘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지비’(성분명 다목토코그알파페골액)가 약가 협상을 마치면서, 곧 급여권에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700억원 규모의 혈우병 치료 시장을 주도하는 JW중외제약은 “기존 정맥투여제 대비 투약 간격 면에서 지비가 이점이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헴리브라’(성분명 에마시주맙)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보다도 관련 업계에선 세계 무대에 등장한 A형 혈우병 대상 유전차 치료 신약 ‘록타비안’의 국내 도입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독일 바이엘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지비’(성분명 다목토코그알파페골액)와 JW중외제약이 국내에서 유통 중인 동종질환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마시주맙).(제공=각 사)혈우병은 X염색체 속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 인자(피를 굳게하는 물질)가 부족할 때 생긴다. A형 혈우병과 B형 혈우병은 각각 8번과 9번 혈액 응고인자가 부족할 때 발병한다.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신약 약가 협상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 5월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지비’의 약가 협상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10월 지비가 본격 급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12세 이상 A형 혈우병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지비를 승인했다. 2018년 8~11월 사이 지비가 미국과 유럽연합(RU)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된 지 약 4년 만에 국내 도입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비는 투약초기 5일 간격으로 정맥주사해야 하지만 이후 환자에 특성에 따라 의사의 재량으로 주1회까지 그 간격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지비에 등장이 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의견은 엇갈린다. 혈우병 치료제 분야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나온 단회 투여 방식의 유전자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제를 띄웠다. 이어 “국내 환자들은 의사에게 처음 처방받은 A형 혈우병 치료제를 바꾸지 않고 오래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맞춤형 치료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반감기 등에 따라 처방제제를 바꾸기도 한다”며 “반감기나 예방효능을 인정받았던 지비가 시장에서 호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피하주사인데다 투약 간격 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춘 게 헴리브라다”며 “지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 약물의 확장성이 국내에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급에서 나온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662억원으로 2021년 (782억원) 대비 다소 위축된 상태다. 전반적인 A형 혈우병 치료제들의 부진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헴리브라다. 매출 1~5위를 기록한 약물 중 헴리브라만 최근 매출이 전년 보다 소폭(5%)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주요 제품은 일본 타케다제약 ‘애드베이트’(195억원)와 ‘애디노베이트’(68억원)로 국내에서 각각 매출 1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같은 기간 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GC녹십자의 ‘그린모노’(66억원)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노보세븐알티’(55억원) 등이 뒤따르고 있다.현재 국내 시장 매출 상위 5위권 내 약물 중 헴리브라를 제외한 4종은 주2~3회 투여하며, 정맥주사해야 한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애드베이트는 주3~4회 투약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반면 헴리브라는 피하주사로 개발됐으며, 주1회~최대 월 1회까지 투약 간격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헴리브라의 보험 급여범위는 8번 혈액응고 인자 내성 항체를 가진자부터 1세 이상 비항체 보유자 등을 두루 포함한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헴리브라의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가량 크게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헴리브라로 처방 약물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혈우병 관련 9, 10번 응고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기전부터 투약 편의성까지 유전자 치료제가 아닌 시판된 유전자재조합 약물 중에선 단연 우리 약물의 차별성이 크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6월 미국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단회 투여 방식의 A형 혈우병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록타비안’(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 국내 개발명 BMN27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6월 록타비안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지 1년 만이다. 록타비안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1회 투여 후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효능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2022년 사이 국내에서도 록타비안 관련 2건의 임상 1/2상 승인됐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가속승인절차를 밟는다 하더라도 국내 환자 대상 최소 3년 이상 장기 안전성까지 분석 데이터를 얻으려면 록타비안의 국내 품목허가 완료시점은 최소 5~6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도 국내 개발사 중에선 혈우병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기업은 없다. 다만 티움바이오(321550)가 지난 4월부터 기존 치료제 대비 반감기를 6~7배 늘린 유전자 재조합기반 신약 후보 ‘TU7719’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2023.09.01 I 김진호 기자
삼성물산,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 모멘텀 부재…신사업 관건-신한
  • 삼성물산,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 모멘텀 부재…신사업 관건-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증시 분위기의 반전이 없는 이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사업 성과 확인이 주가 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0.7%이며, 전날 종가는 10만6200원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주가와 달리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숫자보다 부족한 내러티브(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설 부문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소홀했던 주택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경쟁사들이 각종 노이즈에 노출돼 향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상사는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장 및 품목 효율화로 과거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역시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다수의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실적 개선에도 네러티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재무 구조 관련 노이즈는 부재하지만 내러티브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주가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네옴시티 수주 참여, 소형모듈원자로(SMR)·원전·친환경 등 투자 확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등 과거 대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규모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은 연구원은 “최근 지분가치와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며 NAV 할인율이 추가적으로 확대됐다”며 “보유 지분가치에 동행 또는 흥행하는 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신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확인 여부가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국적·국경 넘어 창업 지원 2조원 규모 민관펀드 조성-“신재생만으론 탄소중립 한계…원자력·수소 총동원해야”-잼버리 끝난 지 18일 만에 고개 숙인 김현숙△종합-“통신·IT ‘역량 최고 기업’으로 도약…‘고객·실질·화합’에 방점”-‘민주당 코인 방탄’ 제식구 감싸기에…‘제명’ 면한 김남국△‘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韓청년 실리콘밸리 창업도 지원 OK…글로벌 톱100 유니콘 5개 키운다-“벤처펀드 출자시 세액공제 15%로 과감히 늘려야”-한국형 창업허브 ‘스페이스K’ 벤처육성 SW가 성공 열쇠△종합-美SEC처럼 힘 키우려는 금융당국 수사권 남용 우려에 법 개정 ‘첩첩산중’-금융위, 상상인에 “저축은행 사업서 손 떼라”-현대차·고려아연 2차 전지 동맹-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번식용 부모견 등록제 도입△이데일리 CFE 토론회-“탄소 장벽에 韓기업 수출 고충…CFE 국제 확산으로 숨통 터야”-“재생에너지·원자력, 대립 개념 아니다 경제·환경 고려한 ‘에너지 믹스’ 필요”-“효과적으로 지구 지키면서 기업 경쟁력 높여야”△정치-오염수·채 상병·홍범도…여야, 국회 상임위 곳곳 충돌-“북, 핵포기 안해…한국, 핵억지력 갖춰야”-민주,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3명 압축-강서을 조직위원장에 김성태 與조강특위, 10곳 후보자 인선△경제-2분기 출산율 ‘0.7명’…年 0/6명대 추락 우려-‘위법·부적정 사용’ 전력기금 309억 환수-산재 사망자 9.1% 감소…위험성평가 효과-공정위, 납품업체 직원 파견받은 이마트 제재△금융-쪼그라든 온투업 시장…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은행원 9개월간 2400명 넘게 짐쌌다-‘잘파세대’ 10명 중 8명, 용돈으로 앱테크-1000만 쓰는 ‘KB Pay’…“금융·일상 연결이 성공비결”△Global-中 ‘찔끔’ 주담대·예금금리 인하 실망…“게임체인저 될 수 없어”-구인건수 2년4개월來 최저…美 ‘골디락스’ 기대감 커졌다-푸틴, 10월 중국行 시진핑과 밀월 가속-日엔화 구매력, 53년 만에 최저-골드만, 中자본으로 美·英기업 품어△산업-“없어서 못 판다”…현대차 SUV, 美 품절대란-허태수 회장의 ‘벤처 투자’ 뚝심 혹한기도 게임 체인저 33곳 발굴-“소부장과 윈윈”…삼성 ‘눈높이 컨설팅’에 협력사 방긋-알짜 옵션만 넣은 가성비 중형세단…‘SM6 필 트림’ 통했다-10년 전 소니 뚫은 에코프로 양극재 세계 1위 출발점이었다△산업-급식업계 “메뉴 결정권 없는데…수산물 소비 늘리기 한계”-스타벅스 개인컵 사용량 상반기 1350만건 ‘최고’-“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제한’ 법규정 손봐야”-김수훈 대표 “올해 티니핑으로만 매출 800억원 달성할 것”△ICT-정부,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로 혁신 핀테크 등장 돕는다-네이버 투자 AI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 오늘 상장-‘사피온’, 600억원 규모 투자유치…AI반도체 개발 박차-‘멀티LLM’ 품은 옵스나우, 기업용 AI콜센터 시장 공략△제약·바이오-‘렉비오’ 적응증 확대에…에스티팜 최대 수혜-“4분기 신제품 출시…B2C사업 강화”-“첨단재생의료 기술가치 수치화…연내 결과 나올 것”-아리바이오 ‘글로벌 3상 진입’ 먹는 치매치료제 한국서 효과 검증한다△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게임-틀 못깨면 ‘게임오버’…K게임의 무한변신-백병전부터 루트슈터까지…‘색다른 신작’ 가득-‘한 장르만 판다’ 옛말…퍼즐·대전액션게임 눈길-자체 IP 활용…쉽고 가벼운 ‘방치형 게임’ 시장 개척-독특한 세계관, 콘솔게임 감성…차별화 승부수△증권-국민연금 8월의 ‘잇템’…리노공업은 뭐하는 데지-메리츠證 현장검사 보름→한달로 연장 날 세우는 금감원-똑같이 삼성전자 베팅했는데 손실만 본 외인, 선방한 개미-시련 다 끝났나…GS건설 저점 매수 나선 개미들-황비·웅비 캐릭터로 친근하게…거래소, 시민에 한발 더 가까이△부동산-‘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서울시와 갈등 빚은 희림·나우동인…다른 사업은-19년 5개월만…KTX 이용객 10억명 돌파-‘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내달 분양△문화-“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난 그녀의 ‘빅 팬’”-올가을 한강노들섬, 발레·오페라로 물든다-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우리말로 바꾸니 훨씬 쉽네△프런티어 기업-스타트업에 1.3조원 투입, 기술 노하우 공유…모빌리티 혁신 이끈다-게처럼 옆으로 가고 180도 회전하는 車바퀴-탄소중립·상생…ESG 경영에 방점-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대학생 봉사단 베트남 파견…해외로 뻗는 나눔△피플-태재대 획기적 교육 기대돼…명문대 박차고 나왔어요-“후원 받는 건 처음…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카카오 ESG보고서, 글로벌 경연대회서 최고등급 수상-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에 명예 학사학위-신임 원자력학회장에 정범진 경희대 교수-LG전자, 폐배터리 모아 미혼모에 무선청소기 기증-‘카스피안 그룹’ 한국지사장에 김현수 전 그렉터 부사장△오피니언-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현실화된 기후변화 질병, 대책 시급하다-경찰은 ‘저위험 권총’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전국-“의정부의 보물인 종합운동장 시민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것”-방문객 30만명 모아라…대전와인축제 특명, 왜-수산물직판장 옆에 또 종합어시장?…뿔난 강화 어민들△사회-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재팬? 개인 선택이 우선”-이직하려면 반도체 기술 유출 삼성 前 수석연구원 기소-현 고1 대입부터 ‘학폭’ 의무 반영-흉악범죄자에 ‘사형제 존속’ 경고 실제 집행 재개는 ‘신중 모드’-너클·삼단봉 구매 늘어나는데 한순간 흉기로…‘호신용품’ 딜레마
2023.08.30 I 함지현 기자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매출과 이익 부진을 겪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유전자 치료제를 동력원으로 반등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를 승인받은 리제네론은 관련 바이오텍 인수도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와 ‘리브타요’ 병용요법 임상 실패 등 리제네론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전의 물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성과로 인해 리제네론이 재주목받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자체 유전학 센터를 통해 관련 신약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리제네론 유전학 센터)◇‘아일리아’ 매출 부진, ‘리브타요’ 확장성 빨간불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리제네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나 이중항체 등 신개념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내놓은 미국 화이자부터 이중특이 항체 신약 2종을 선보인 ‘얀센’, CAR-T 물결에 올라선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등 빅파마들은 선전했지만, 리제네론은 최근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삼성증권이 3월 내놓은 리제네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억7300만 달러와 47억3900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매출액(160억7200만달러) 및 영업이익( 89억4700만 달러) 대비 각각 약 25%와 47%씩 감소한 수치다.리제네론의 주요 블록버스터 전망도 밝지 않다. 일례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미국 등에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세계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황반변성치료제로 리제네론의 보유한 약물 중 단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아일리아 용법, 용량 등 추가 적응증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매출이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시장 호응이 좋은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900억원)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다.여기에 리제네론이 100% 권리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적응증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철회한 바 있다. 지난 7일 리제네론은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 ‘REGN5678’과 리브타요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에서 2명 사망하면서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와 공동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듀피젠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제네론 매출을 책임지는 두 약물의 성장성이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며 “매번 회자되는 아일리아의 특허 문제를 차치하고, 사노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획득하며 온전히 리제네론 약물이 된 리브타요 역시 확장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시가총액(시총) 변화 추이 그래프. 지난 4월 15일 기록한 시총 906억 달러 최고점 찍은뒤 하락세였던 7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제공=컴퍼니 마켓 캡)◇“리제네론 시총 최고점 돌파 가능성↑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채플병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성분명 포젤리맙-BBFG)를 시판 승인했다. 베오포즈는 미국에서 승인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채플병은 CD55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아기 때부터 위장관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미국 내 채플병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의학책임자는 “보체인자5 억제 기전을 가진 베오포즈의 확장성을 탐구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 적응증 획득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키컬스의 ‘셈디시란’과 베오포즈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적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시도는 2016년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제네론은 유전자 교정 분야 노벨상 연구자가 세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양사는 아밀로이드성 말초신경병증 신약 후보 ‘ATTR-PN’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리제네론은 2017년부터 난치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데시벨)과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리제네론이 1억9000만 달러 규모로 데시벨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며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이어온 협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다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제네론의 시가 총액(시총)은 약 90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전체 산업군 중 시총 88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 리제네론의 시총 최고점(약 906억7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회사의 시총이 전년보다 떨어진 해가 없었다”며 “올해 안에 이전 최고점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진호 기자
"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신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투자·협업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선점 기회를 늘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AI 등 미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보스턴에서는 하버드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을 방문했다. 항암 연구를 비롯 바이오산업 동향을 확인하고 관련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토론토에서는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으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배터리(이차전지), 전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20~30년 전부터 준비하고 투자해 현재 LG의 주력사업으로 키운 것과 같이 미래 먹거리도 지금 준비하는 경영 전략이라는 게 LG 설명이다.LG전자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은 물론 LG전자 사업과 접목시켜 기술개발까지 이루겠다는 게 LG전자 청사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와 AI를 비롯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삼성 반도체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캐털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 투자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곳으로 AI반도체 개발에 강점을 갖는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와 현대자동차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바 있다.
2023.08.27 I 최영지 기자
대원제약·라파스, 위고비 넘는 비만약으로 세계시장 넘본다
  • 대원제약·라파스, 위고비 넘는 비만약으로 세계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과 라파스(214260)가 원조를 뛰어넘는 비만약으로 글로벌 시장 제패를 꿈꾸고 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지난 8일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W-1022(개발코드명)’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시국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가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공=노보 노디스크)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GLP-1 제제(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 제제 개발을 맡았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의 3분의 1 수준 두께인 미세(micro)한 바늘(needle)을 이용해 피부 장벽층인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파스) 형태의 약물전달 시스템을 말한다.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을 계기로 시작됐고, 지난달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공동 등록했다.◇ 위고비·삭센다 세계 시장에서 돌풍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지난 2017년 당뇨병 치료를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비만치료제로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삭센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위고비를 내놨다. 삭센다는 1일 1회 사용이지만, 위고비는 1주일에 1회만 사용하면 된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지난해 매출 168억 6400만 크로네(2조1338억 원)를 달성했다.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16.5% 수준이다.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계열 약물(세마글루티드)다. GLP-1 호르몬은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해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위장관 운동에 관여해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애초에 GLP-1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다만, 이 치료제는 올해 물질특허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가속화됐다. 대원제약은 제형 변경을 통해 GLP-1 비만약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자가 주사제 ‘공포’ 해결하는 파스 제제대원제약-라파스 비만 치료제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형에 있다.두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적용된 패치제다. 한 마디로 붙이는 파스 형태다. 자가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가 패치 제제로 개발된다면, 주사제 공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처음 비만치료제를 접하는 환자들에겐 치료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욱이 패치제는 의료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식센다와 위고비는 자가 주사제라는 단점 외에도, 자가 주사 과정에서 통증이 불가피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높다는 평가다.반면, DW-1022는 파스를 피부에 부착하면, 패치 표면에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통해 약물이 투여된다. 라파스 미세바늘의 특징은 패치 사이에 약물을 집어넣은 다음, 붙어 있는 두 장의 패치 사이를 벌려 띄우는 방식으로 치료제 바늘을 만들어내는 형태다. 두 장의 식빵 사이에 꿀을 넣은 다음, 식빵을 분리하면 꿀이 길게 늘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약물을 바늘형태로 늘여뜨려 결정화한 것이다. 바늘을 통해 약물이 전달되는 것이 아닌, 바늘 모양으로 생긴 약물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체내로 흡수되는 것이다.그는 “마이크로니들은, 실제로 보면 그냥 패치제와 동일하다”면서 “바늘이 존재하지 않는다. 폴리머와 약물이 피부에 녹아 흡수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가격은 더 싸고 상온 보관 가능그럼에도 DW-1022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동일한 효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위고비와 같다”면서 “DW-1022가 위고비와 동일한 효능을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효능은 약물의 혈중 농도와 관계가 있다”면서 “패치제는 혈중 농도를 주사제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서 제제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DW-1022는 보관에 있어 위고비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치료제 보관 조건에 있어 액상 상태의 주사제의 경우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면서 “반면 마이크로니들의 경우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그럼에도 치료제 가격은 DW-1022가 더 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성분을 재조합 펩타이드가 아닌 합성펩타이드를 사용해서 가격이 오리지널 제품(위고비)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만약 패치제가 나오면 당분간 경쟁 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대원제약 관계자는 “펩타이드는 경구로 복용 시, 위, 장의 소화 효소들에 의해서 분해가 돼 혈중으로 흡수되는 양은 미미하다”면서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 펩타이드이고, 펩타이드가 연결된 것이 단백질이다. 펩타이드를 소화 효소로부터 약물을 보호하며 체내 흡수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약 비만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단 얘기다.대원제약은 기술수출보단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DW-1022는 임상 1상, 2상, 3상을 차례로 수행해, 상업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기술 수출에 대해선 임상 1상 완료 후에 고민해 볼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상업화를 한다면 치료제 출시 시기는 2030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5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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