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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티움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후보물질 ‘TU2670’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티움바이오는 TU2670의 유럽 임상 비용 일부를 1년에 걸쳐 지원받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후속지원사업은 완성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지원한다. 기존 창업패키지 졸업기업 중 최상위 10%를 선별해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기술성, 혁신성, 성장성을 평가해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이번 정부과제 선정을 통해 자궁내막증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TU2670’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성호르몬 조절을 통해 치료하는 질환영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구용 GnRH(성선자극호르몬) Antagonist 기전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적은 용량으로 성호르몬을 안정적으로 억제, 복용 편의성(1일 1회)을 개선시킨 약물이다. 지난 2019년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中한소제약에 중국지역 개발 및 판권에 대해 총 1억 7000만불(약 22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670’은 두 건의 기술이전계약 및 정부과제 선정으로 신약 승인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해 당사와 정부과제 목표인 글로벌 성과창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유럽 임상 2a상은 90% 이상의 환자를 등록하며 순항 중이며, 연내 모든 환자에 대한 투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한소제약 및 대원제약도 각각 임상단계에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韓스타트업, 日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서 실증·사업화 나선다
  • 韓스타트업, 日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서 실증·사업화 나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일본 병원·제약사와 협업해 현지에서 실증·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 연구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1일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를 방문해 국내 첨단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한·일 바이오 클러스터 간 협력체계 구축과 세부 지원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이파크는 글로벌 기업 다케다제약이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자체 연구센터를 대학·외부 기업 등에 개방해 조성한 혁신 클러스터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 최근에는 다케다제약에서 독립해 자율성을 갖춘 바이오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후지모토 토시오 아이파크 대표와 만나 한국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한·일 바이오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 분야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내 임상 성공을 위해 아이파크 시설 내 입주, 실험장비 사용, 병원과의 임상 연계 등 지원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다케다제약 등 일본 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바이오 분야까지 포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양 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한다. 참여기업도 공동으로 선정한다.또한 일본이 보유한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해 한국 스타트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중기부는 20225년 인천 송도에 조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와 아이파크 인스티튜트 간 협정을 오는 3분기 이전 한국에서 체결할 계획이다.
2023.05.12 I 김경은 기자
VEGF 억제제 ‘아일리아’ vs. ‘바비스모’ , 안과질환 시장성 유지 전략은?
  • VEGF 억제제 ‘아일리아’ vs. ‘바비스모’ , 안과질환 시장성 유지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억제제 관련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의 떠오르는 별로 불리는 ‘바비스모’와 지는 해로 평가받는 ‘아일리아’ 사이의 생존경쟁이 불붙고 있다. 물질 특허 만료를 앞둔 아일리아는 제형 및 추가 용도(적응증) 특허, 용법 변경 등을 시도하며, 경쟁 약물 및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다. 후발 약물인 바비스모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세번째 적응증 허가 심사가 개시됐다. 업계에서는 아일리아와 바비스모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효과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억제 방식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위)와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VEGF 억제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아래)(제공=각 사)◇아일리아, 시밀러 방비책은?...“5종 적응증 및 축적된 처방 데이터”지난 1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밀리언 인사이트가 공개한 안과질환 시장 부문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안과질환 시장은 2021년 335억 달러(44조2800억원)에서 2030년 656억 달러(86조 71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이중 황반변성과 황반부종,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 적응증을 획득한 VEGF 억제제 시장은 2021년 기준 전체의 31.5%(105억525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VEGF 억제제 시장을 선도하는 약물이 바로 미국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이 보유한 ‘아일리아’다. 아일리아는 2011년 미국에서 최초 적응증인 황반변성 치료제 획득 당시 투약 간격이 최대 2달로 승인됐다.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ROV) 동반 황반부종 등의 적응증으로도 최대 2달 간격으로 쓸수 있도록 추가로 승인됐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2021년 아일리아 매출은 57억9200만 달러로, 사실상 해당 기간 전체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약물의 매출은 지난해 62억6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 성장했다. 하지만 아일리아 물질 특허 만료가 미국과 한국, 중국 유럽 등에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 일부 국가에서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가 국가별로 2027~2030년까지 유지되며, 신규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를 등록하려는 작업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에 맞서, 적응증 및 용법 확대를 진행해왔다. 오리지널 약물의 적응증 중 하나를 특정해 개발하는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경우를 대비해, 활용도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리제네론은 지난해 7월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해 투약 용법을 최대 4달로 2배 들리기 위한 용법 변경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에서 동종약물 중 최초로 미숙아의 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적응증도 추가로 획득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관계자는 “국내사의 바이오시밀러들이 싼 가격으로 시장을 진입해 진입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아일리아의 5종의 적응증에 대한 용법도 촘촘해지고 있고, 이와 별개로 주요국에서 2027~2030년까지 유지되는 제형특허 이슈도 있다”며 “싼 가격을 떠나 의사들이 다른 질환의 바이오시밀러의 사례와 달리 다양한 환자에게 처방한 경험이 축적된 오리지널 사용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일리아와 같은 VEGF 억제제는 투약 시점이 명확한 일반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최장 투약 간격 이내에서 의사 재량으로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처방되는 약물이었다. 의사가 각자의 사용 경험에 비춰 익숙한 오리지널 약물 대신 특별한 비교우위점이 없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 기준 미국 암젠부터 셀트리온(068270), 알테오젠(196170), 삼천당제약(00025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 또는 허가 신청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회피했다고 밝힌 곳은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개발사 중 아일리아을 완전히 대체할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시도할 계획을 내놓은 곳은 아직 없다. 또 미국 등 주요국의 규제당국 조차 안과질환 관련 생물학적제제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심사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아일리아 저리 비켜!, ‘바비스모’ 투약편의성 확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등장과 별개로 현재 해당 시장 점령을 위해 로슈는 자사 ‘바비스모’의 세력권을 확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항체 방식의 바비스모는 이미 특허가 만료된 로슈의 VEGF 억제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후속작으로 개발됐다. 바비스모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지난해 1월과 9월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최대 4개월 간격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승인되며 주목받았다. 눈에 주사하는 치료제의 특성상 바비스모의 투약 간격 범위가 아일리아 대비 2배였기 때문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FDA가 ‘ROV 또는 망막정맥분지폐쇄’ 동반 황반부종 환자 대상 최대 2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바비스모의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건을 수락했다. 회사는 이번 적응증 역시 최대 4달로 투약 간격을 연장 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가능성에 전반적으로 좋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워낙 시장이 크니 1% 이내의 점유율만 가져와도 몇 천억이다’라는 식의 장밋빛 이야기다”며 “한편으로는 제형이나 남은 용도 특허관련 허들을 넘어 실제로 매출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 좀 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스모는 사실상 출시 첫해 미국 시장을 주축으로 지난해 5억9100만 스위스 프랑(약 6억 6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루센티스(2022년 매출, 10억1200만 스위스 프랑)의 대체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까지 바비스모는 60여 개 국에서 2종의 안과질환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한국에도 도입됐지만 아직 보험 급여권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2 I 김진호 기자
끈질긴 구애의 끝은 ‘대박’ 혹은 ‘쪽박'…딜소싱의 모든 것
  • [마켓인]끈질긴 구애의 끝은 ‘대박’ 혹은 ‘쪽박'…딜소싱의 모든 것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수천억원, 수조원이 오가는 M&A(인수·합병) 과정의 첫 시작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샀고, 얼마나 엑시트(자금회수)를 얼마나 잘했느냐에 대한 평가도 결국 딜소싱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인수 매물을 찾으러 다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싹수가 보이는 매물을 알아보는 객관적 역량은 물론, 남다른 통찰력도 필요하다. 딜소싱이 각 PEF 운용사의 역량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유다. M&A(인수·합병) 과정의 첫 시작은 딜소싱(투자처 발굴)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샀고, 얼마나 엑시트(자금회수)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대한 평가도 결국 딜소싱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픽=이데일리DB)◇ PEF 운용사 역량 결정하는 딜소싱딜소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개 매각을 통해 인수를 타진하는 경우와 운용사별로 단독 딜소싱에 나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개 매각(투자유치)에 나서는 경우는 자본시장에 회사(지분)를 팔고 싶은 매각 측이 매각 주관사를 정하고 정해진 기한 내 매각 작업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회사의 주요 정보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뒤 예비 입찰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 실사,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친다. 매물별로 추구하는 매각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숏리스트를 복수로 정한 뒤 실사와 가격 제안을 막판까지 받는 경우도 있고, 한 곳의 원매자를 숏리스트로 정해 실사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가 6000억원 규모로 진행 중인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예비입찰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운용사가 참여했다.지난 3일에는 LG화학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앞서 진행한 본입찰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이음PE 등이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다.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도 지난 4일 5곳의 국내외 원매자에 숏리스트 선정을 통보하고 본입찰을 위한 본격 실사에 나섰다. 오는 6월 말 본입찰을 거쳐 3분기 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개 매각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의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어진 자료를 받아보면서 단계마다 인수 의지를 관철하면 되기 때문에 추가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다. 반면 공개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다. 여러 원매자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하면 당초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매각 측도 내심 이러한 부분을 노리고 공개 매각을 선택한다. 반면 단독 딜소싱은 얘기가 다르다. 운용사 스스로 매물의 잠재력을 손수 조사해 인수에 대한 확실한 목적과 의지를 정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잦은 출장과 야근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PEF 운용사들이 고단한 과정을 감수하면서까지 단독 딜소싱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어서다. 타사와 경쟁 없이 단독으로 인수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단독 딜소싱은 굉장히 어려운 업무지만, 회사가 두세 단계 스텝업 할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 대박 아니면 쪽박…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연초 공개매수로 인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나 남양유업(003920), 한샘(009240), 테일러메이드 등이 모두 단독 딜소싱을 통해 매각이 이뤄진 대표적인 매물들이다.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단독 딜소싱을 위해 수십 차례 해당 회사를 방문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30~40번 회사 측과 미팅을 하는가 하면 2주·한달 단위로 시간을 정해놓고 끊임없이 회사를 찾아가 매각 의사를 묻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매각된 한 유통업체는 PEF 운용사 관계자들이 수시로 회사를 찾아가 회사를 팔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느닷없이 회사를 찾아온 것도 모자라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회사 오너는 물론 관계자들도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찾아오고, 또 찾아오고를 반복하자 자연스레 얼굴을 트게 됐고 매각 필요성과 이후의 계획을 듣는 단계까지 이뤄진 끝에 매각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단독 딜소싱이 늘 달콤하지만은 않다. 끈질긴 구애의 끝이 늘 대박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확신을 갖고 나선 인수라 할지라도, 예기치 못한 업황 변화와 시장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대로 팔 생각이 없었는데, 회사를 매각한 창업주들이 손해만 본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진짜 위너는 창업주’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대박 아니면 쪽박’ 갈림길에 늘 서 있지만 PEF 운용사들은 단독 딜소싱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개매각으로만 회사 펀드를 꾸려갈 수 없거니와, 단독 딜소싱을 통해 엑시트까지 성공하는 것을 운용사들은 낭만으로 여기기도 한다”며 “단독 딜소싱을 해야 실력 있는 운용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3.05.11 I 김성훈 기자
  •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코리아 2023’ 참가..글로벌 시장 진출 시동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압타머 플랫폼 기술 기업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바이오코리아 2023’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바이오코리아에서 다수의 빅파마와 전략적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바이오코리아 2023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기술혁신과 R&D 가속화 △디지털 혁신 △기술 비즈니스 등 총 11개 주제의 21개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행사에서 압타머를 기반으로 한 약물 표적전달 플랫폼의 강점을 소개하고 개발중인 ApDC(압타머 약물 접합체) 항암제 파이프라인부터 뇌질환 약물에 적용이 가능한 BBB셔틀(뇌혈관장벽 투과) 기술까지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약물 표적전달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항암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ApDC는 우수한 표적 선택성과 빠른 종양조직 침투성,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약동력학 특성을 갖는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항체 기반 ADC 기술의 미충족 수요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기술이다.회사가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ApDC 간암치료제 AST-201은 올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와의 GMP 시료 생산 협력, 임상시험수탁(CRO)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폐암 모델의 유효성 평가에서 적응증 확장 잠재성이 확보돼 기술이전 토대가 마련됐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pDC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개발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다.BBB 셔틀 기술로 대표되는 뇌질환 약물 전달 플랫폼은 전달하고자 하는 치료제 모달리티에 따라 다양한 전략적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올리고 핵산 치료제의 경우 간편한 절차로 합성이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 그 동안 파트너링 논의가 상당 수준 진행돼 왔기에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압타머 1호 신약 출시 이후 후속 신약 출시가 한동안 지연돼 기술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일부 있었다”면서도 “원천기술 특허가 풀린 이후 연구성과 발표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지무라’라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속승인 단계에 들어가 있고, 다양한 후속약물들에 대한 성공적인 임상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압타머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5.10 I 나은경 기자
CJ제일제당, 원가 부담에 1Q 영업익 1504억…전년比 42%↓
  • CJ제일제당, 원가 부담에 1Q 영업익 1504억…전년比 42%↓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내수 소비 부진과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FNT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4081억원, 영업이익은 150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식품사업부문은 2조7596억원의 매출과 1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모두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국가별로는 GSP(글로벌전략 상품: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 매출이 약 30% 늘어난 미국과 최근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유럽(+41%)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B2C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도 28% 늘었다. 유럽은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 원의 매출과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바이오·FNT사업부문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했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케어는 6566억 원의 매출과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CJ제일제당은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GSP품목 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윤정훈 기자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 효능은 '글쎄'...게임체인저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는?
  •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 효능은 '글쎄'...게임체인저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칼소디’(성분명 토퍼센)가 최근 미국에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돌연변이성 루게릭병 환자를 타깃하는 칼소디는 효능 편차가 환자에 따라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타개할 게임체인저로 네덜란드 유니큐어나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등이 보유한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헬릭스미스(084990)가 자사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로 루게릭병 관련 글로벌 임상 2b상을 수행하고 있지만, 다른 적응증 개발에 후순위로 밀려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젠의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1’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성분명 토퍼센)를 가속승인했다. (제공-MDA)◇SOD1 변이 루게릭병 신약 ‘칼소디’ 승인...“환자별 효능 편차 大”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루게릭병 환자(35만 명)의 약 2%인 7500명이 SOD1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SOD1 돌연변이는 상염색체 우선으로 유전되며, 운동 신경세포의 퇴행을 유발해 루게릭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칼소디를 시판허가한다고 밝혔다. 칼소디는 SOD1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이와 관련된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차단하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다. 루게릭병 관련 약물 중 유일한 표적 치료제이다. 유전자의 발현량을 조절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칼소디의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지표인 ‘ALS 기능평가 척도’를 충족시키지 못한 바 있다. 다만 2차 지표인 ‘뇌척수액 내 SOD1 단백질 수치 증가’ 및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농도를 각각 26~38%, 48~67%씩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1차 지표 충족없이 사실상 극소수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칼소디를 도입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OD1 돌연변이 루게릭병 환자의 기대 수명은 1년 미만으로 약간의 효과라도 발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시급했다는 것이다.루게릭병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미충족 수요가 많고, 그중에서도 SOD1 돌연변이 환자는 극소수이며 치료 대안이 없었다”며 “칼소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루게릭병 치료제가 그렇듯 환자에 따라 효능의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수명연장 효과를 기대하는 수준의 물질인 셈이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루게릭병 치료제는 칼소디를 비롯해 총 4종이다. 여기에는 미국 기준 △1955년 허가된 프랑스 사노피의 ‘리루텍’(성분명 리루졸) △2017년 승인된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의 ‘라디컷’(성분명 에다라본) △2022년 승인된 미국 아밀리스 파마슈티컬스의 ‘렐리브리오’(성분명 페닐부르티산나트륨·타우르소디올)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도 국내 코아스템켐온(166480)의 줄기세포 기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이 2014년 시판 후 3상 진행 조건으로 승인됐다. 현재 미국 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2월 유니큐어는 단회 투약 방식으로 루게릭병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APB-102’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미국 바이오텍 ‘어픽 바이오’(Apic Bio)로부터 총 5500만 달러(한화 약 680억원)에 기술도입했다.(제공=각 사)◇유니큐어, 유전자 치료제로 정복 도전... “임상 1/2상 본격화”이런 물질들을 뛰어넘을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들은 유니큐어와 크리스퍼 파마슈티컬스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중 유니큐어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인 ‘가족성 지질단백 지질분해효소 결핍증’(LPLD) 대상 ‘글리베라’부터 최근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 지난 2월 유니큐어는 단회 투약 방식으로 루게릭병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APB-102’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미국 바이오텍 ‘어픽 바이오’(Apic Bio)로부터 총 5500만 달러(한화 약 680억원)에 기술도입했다.APB-102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에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을 탑재한 물질이다. SOD1 돌연변이 유전자의 RNA 염기서열에 붙어 해당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질은 지난 2021년 신속승인 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니큐어 측은 연내 APB-102 임상 1/2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국내 유전자 치료제 개발 분야 한 연구자는 “mRNA나 단일가닥리보핵산(siRNA) 등과 관련한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가 이미 시판됐다. miRNA는 관련해서는 아직 시판 허가된 것은 없지만,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고 있는 분야다”며 “APB-102의 임상이 순항한다면 환자의 필요도를 고려해 이르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에서는 허가 또는 최종 심사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퍼 파마슈티컬스는 AAV 설계 전문 ‘캡시다 바이오 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루게릭병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헬릭스미스(084990)가 플라스미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개발명 VM202)에 대해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루게릭병 등 5종의 적응증으로 임상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가장 진도가 빠른 엔젠시스의 DPN 관련 임상 3-2상 결과가 올해 7월 나올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등에서 진행중인 루게릭병 적응증 관련 임상 2b상의 개발 지속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루게릭병 적응증 관련한 엔젠시스의 안전성을 확인해 지난해 9월 결과를 발표했다”며 “2a상 참여자 중 동의를 받아 6개월 추가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자원 여건과 시장 관심도를 고려해 DPN 관련 임상 3상에 주력하는 중이다. 수개월 내 결과를 보고 향후 다른 적응증 개발을 포함한 전략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5.01 I 김진호 기자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 안용호 신임 대표 선임
  •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 안용호 신임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CDAO) 전문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안용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안용호 프로티움사잉너스 신임 대표(제공=프로티움사이언스)프로티움사이언스에 따르면 안 신임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 학사와 석사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그는 이후 LG생명과학(12년), 한화케미칼 개발총괄(8년)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R&D장 및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또 안 신임 대표는 위탁개발(CDO) 및 아키젠 바이오텍 CMC 본부를 7년간 이끌었으며, 사실상 30년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분성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이다.안 신임 대표는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공정 수립 △관류배양 (Perfusion culture) 상업화 공정 도입 △GS-KO CHO cell을 론칭 등을 수행한 바 있다.또 그는 한화케미칼 재직시절 미국 머크(MSD)등과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항체의약품을 비롯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개발하는 절차는 훨씬 까다롭고 불확실성이 높다. 관련 후보물질의 초기 단계부터 수준 높은 공정개발 및 특성 분석이 필수적이다”며 “프로티움사이언스의 차별화된 공정개발 및 특성분석 서비스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의 신약개발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프로티움사이언스은 코스닥상장사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다. 회사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과 같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설립 후 현재 160여 건의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액이 75억을 돌파한 바 있다.
2023.04.28 I 김진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엑소좀' 분야에 K바이오텍 대거 몰리는 까닭
  • '마이크로바이옴·엑소좀' 분야에 K바이오텍 대거 몰리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및 엑소좀 등과 같은 신생 산업에서 한국 바이오벤처(바이오텍)의 수가 전체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별한 강점 없이 우후죽순으로 많아졌다’ 또는 ‘국내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기에 가능했다’ 등 반응이 엇갈린다. 투자 시 명확히 차별화된 기술과 긴 신약개발기간을 뒷받침할 매출원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한국에서 장내미생물로 통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세포 유래 소낭인 ‘엑소좀’ 등과 관련한 신약개발 및 위탁생산개발(CDMO)을 수행하는 바이오벤처(바이오텍)이 쏟아지고 있다.(제공=Nature, MD Anderson)◇국내 바이오텍 “탑티어권 기술력 자신” 24일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및 엑소좀산업협의체(EVIA) 등에 따르면 최근 각광받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주요 바이오텍은 세계 44곳이며, 이중 13곳이 국내사다. 또 피부미용부터 치료제, 전달체로 활용가능한 점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 분야에서도 전체(150여 곳)의 약 20%인 33곳의 바이오텍이 한국에서 탄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이 유독 두 분야에서 많이 생겨난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런 분야에서 K바이오텍이 대거 등장한 것은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견을 모은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314130)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회사는 300여 곳 이상이다. 관련 논문과 특허, 임상 수행 단계 등을 고려한 주요 기업을 40~50곳으로 보고 있다”며 “산업 초창기부터 뛰어든 지놈앤컴퍼니 등 국내 일부 바이오텍도 탑티어(Top tier) 그룹에 속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 역시 “세계 최초로 엑소좀 관련 학회가 한국에서 설립됐다. 2009년 생성된 ‘한국세포밖소포체학회’다”며 “한국 연구자들이 중심으로 해당 분야의 연구와 이슈가 교류돼 왔다. 이것이 다양한 한국 바이오텍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개발 성공 다른 문제...자금확보 전략 필수”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경우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최초의 대변이식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엑소좀은 이보다 이른 2012년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뇌수막염 백신 ‘백세로’가 승인됐다. 현재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백세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된다.글로벌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23년 2억6900만 달러에서 2028년경 13억7000만 달러로 연평균 약 31%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티’는 엑소좀 치료제 시장은 2021년 117억 달러(한화 약 14조원)에서 2026년경 316억9200만 달러(한화 약 3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대변이식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 ‘리바이오타’(왼쪽)다. 2012년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뇌수막염 백신 ‘백세로’가 유럽에서 최초로 승인됐다.(제공=페링 파마슈티컬스, GSK)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극히 드문사례를 제외하면 기술이 충분해도 신약으로 완성하려면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어렵다”며 “리바이오틱스도 리바이오타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던 2018년 글로벌 제약사인 페링이 인수하면서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한수 지놈앤컴퍼니 CTO는 “국내 바이오텍도 대기업과 협력사례가 늘고 있다,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위탁생산개발을 진행하려는 시도도 있다”며 “다양한 성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이마트(139480)와 협력을 이어가는 고바이오랩(348150)과 천랩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CJ에 인수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신약개발을 넘어 미국에서 3000ℓ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설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엑소좀 분야 역시 신약개발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엠디뮨과 로제타엑소좀은 모사체 방식의 엑소좀 대량생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모사체란 엑소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쪼개진 세포소낭이다. 이는 구멍이 뚫린 관에 세포를 흘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엑소코바이오는 2017년 최초로 엑소좀 신소재 2종을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했으며, 노화방지 및 피부 재생 효과를 보유한 엑소좀 솔루션 ‘에이에스씨이플러스’를 국내외에서 출시했다. 회사는 지난해 24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고 2024년경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바이옴·엑소좀 분야 국내외 신약개발 현황은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허가 심사 및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은 모두 4종으로 리바이오타처럼 염증성 장질환을 타깃한다. 반면 국내사 중 지놈앤컴퍼니는 자사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 병용요법의 한국 임상 2상을 수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건선과 염증성 장질환, 천식을 타깃하는 후보물질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잇다. CJ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해 12월 자사 ‘CJRB-101과 미국머크의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1/2상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박 CTO는 “3~4기 말기환자에서 기존 항암제와 병용하는 용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며 “아직은 시간이 남았지만, 암을 예방하는 용도까지도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한편 엑소좀 업계에서는 국내외사 모두 임상 1/2상 수준으로 뚜렷하게 앞선 곳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관련 임상에 들어간 기업은 브렉소젠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일리아스) 등 2곳이다. 일리아스는 급성신손상 치료제 후보 물질 ‘ILB-202’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리아스는 100ℓ급 엑소좀 생산 능력도 구비하고 있어 직접 임상 시료를 생산한다. 반면 브렉소젠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대상 엑소좀 치료제 후보물질 ‘BRE-AD01’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HK이노엔(195940)과 협력해 BRE-AD01의 임상 시료를 위탁생산하고 있다.엑소코바이오도 엑소좀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시장 선도 약물인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과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로제타엑소좀 역시 자사의 박테리아 엑소좀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REX101’의 임상 1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
2023.04.28 I 김진호 기자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합성신약과 항체신약의 경우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복제약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복제약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허와 상관없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바이오 산업화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2021년 1조660억달러(약 1500조원) 규모에서 2027년 1조5080억달러(약 20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CGT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CAR-T 치료제 ‘킴리아’가 2017년 8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이후 많은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CGT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CGT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 중이다. 중국 내 CAR-T 관련 임상은 2018년 160건에서 2022년 39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CAR-T 임상 수는 129건과 335건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CGT 제품은 14개며 크게 바이러스벡터(AAV)와 유전자조작 면역세포(CAR-T) 치료제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 ‘킴리아’와 얀센 ‘카빅티’ 2개 품목만이 허가된 상황이다.김 대표는 CGT의 개발이 어렵지만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개발이 활발한 이유로 높은 사업성을 꼽았다. 일반적인 치료제는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에게 시장을 내주지만 CGT의 경우 꾸준히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신약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해 20년간 독점 사업권 확보를 목표로 하지만 특허 절벽이라고도 불리는 만료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하지만 CGT의 경우 동일한 제품 출현이 불가능해 매출 하락 없이 끝까지 독점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30여개의 오리지널 신약이 특허 만료됐는데, 해당 기간 동안 빅파마들의 매출이 670억달러(약 90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수가 적고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단 한 번의 투여로 ‘완치’가 된다는 점도 CGT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호주 제약사 CSL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의 가격은 46억원에 달하는 등 CGT는 가격이 비싸고 유전적 질환을 가진 사람 등에게만 사용돼 대상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 1회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22년 킴리아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중에서는 큐로셀의 CRC01이 가장 빠른 임상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 B 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와 B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성인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2021년 임상 1·2상을 승인받았으며 지난해 임상 2상에 진입했다. 규로셀은 내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앱클론, 셀랩메드, 유틸렉스, 티카로스 등이 CAR-T 치료제 1상을 진행 중이다.끝으로 김 대표는 CGT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이 신속하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 대표는 “CGT의 경우 임상을 통해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동물 임상 실험에서 가치를 증명해도 실제 사람 대상 임상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한국은 CAR-T 초기 개발 단계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사람 대상 본 임상에 빠르게 진입해 차별화를 둬야하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27 I 김진수 기자
마크로젠, 프로티나와 암 신약 후보 발굴 나선다
  • 마크로젠, 프로티나와 암 신약 후보 발굴 나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은 국내 진단기업 프로티나와 멀티오믹스 기반 ‘신약 후보 발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일밝혔다.25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마크로젠 본사에서 진행된 마크로젠과 프로티나의 ‘신약 후보 발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김창훈 프로티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협약 체결에 따라 양사는 단백질 항암제 스크리닝 사업을 위한 기반 구축, 신약 타깃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마크로젠의 NGS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진단용 체외진단 기술과 프로티나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DNA 돌연변이, RNA 발현 분석에서 나아가 단백질 발현 및 상호작용까지 분석을 시행한다.마크로젠이 기존에 보유한 첨단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단백질 상호결합에 의한 암 등 질병 진단과 치료제 발굴 연구 사업도 본격화한다. ‘건강한 노령 사회’ 구축을 위해,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그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노인 질병 예방 분야로도 사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한 개체의 염기서열 전체를 해독해 대용량 분석을 가능케 하는 3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질병의 위험요인 규명, 분자진단, 정밀의료 등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4.26 I 유진희 기자
'68년 전통' 이연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힘쏟는 까닭은
  • '68년 전통' 이연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힘쏟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68년 전통의 중견 제약사 이연제약(102460)이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연제약은 그동안 조영제와 항생제 등 제품·상품 판매에 주력해왔지만 미래 사업인 신약 개발을 통해 대형 제약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연제약은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케미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신약 개발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독자 개발 항진균제로 23조시장 ‘정조준’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현재 6개의 바이오·케미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RY103’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RY104’ △만성신부전 및 허혈성 심장질환 유전자치료제 ‘GB102’ △항바이러스 및 희귀유전질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치료제 ‘RY106·RY107’ △진균 감염증 항진균제 ‘RY108’ 등이다. 이 중 5개는 바이오신약으로 다른 기업들과 공동 개발 중이며 1개는 단독 개발 중인 케미칼 신약이다. 현재 가장 선두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신약 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RY103이다. 이연제약은 2018년 뉴라클사이언스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연제약은 RY103의 국내 판권(전용 실시권)을 확보했다. RY103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RY103은 캐나다에서 지난해 말 임상 1상이 완료됐다. 해당 임상 1상은 주요 평가지표인 안전성과 약동력학이 충족됐다.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4000만달러(약 9조원)에서 2026년 92억5096만달러(약 12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6.5%에 이른다. 이연제약은 뉴라클제네틱스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유전자치료제 RY104도 개발 중이다. RY104는 현재 전임상시험 마무리 단계로 뉴라클제네틱스는 오는 1분기 내 캐나다에서 임상 1/2a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특히 이연제약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진균제 ‘RY108’에 거는 기대가 크다. RY108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폴리케타이드(Polyketide) 구조 기반의 새로운 기전의 항진균제로 기존 약과 달리 독성이나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RY108은 기존 약물들의 내성균 감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기존 약물과 병용 요법을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항진균제는 3가지 종류만 존재하기 때문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여 년간 승인한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는 없다. 현재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는 폴리엔 계열과 아졸 계열 항진균제는 신장 독성,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다.항진균제 시장 전망도 밝다는 점도 이연제약에게 유리한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오션(Report Ocean)에 따르면 글로벌 항진균제 시장 규모는 2020년 137억1900만달러(약 17조원)에서 2026년 177억1800만달러(약 2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이연제약은 난치성 질환 분야 바이오신약 연구개발기업 테라베스트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자연살상(NK) 세포치료제 ‘TB-100’에 대한 공동개발에도 나선다. 이연제약은 해당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필요한 플라스미드DNA(pDNA)를 전 세계에 독점적으로 제조·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이연제약은 테라베스트에 계약금에 더해 임상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을 지급하고 임상비용은 테라베스트와 공동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향후 제품화에 따른 수익과 개발 과정에서 제 3자에게 기술 이전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수익금은 일정 비율로 갖게 된다.이연제약이 TB-100의 공동 개발하게 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는 현재까지 허가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허가됐거나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 티(T) 세포치료제이다.자연살상 세포치료제는 티세포와는 다르게 수여자의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특성을 지녀 기성품 형태의 동종 치료제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첫 영업익 100억 달성 유력이연제약은 충주시에 바이오 의약품과 케미칼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충주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신청했다. 충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의약품(원액)에서부터 완제의약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충주 바이오공장은 구체적으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인 플라스미드 유전자(DNA)와 이를 활용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의 백신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박테리오파지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 충주 바이오공장이 국내 최초의 플라스미드 유전자 원료의약품 생산 전용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플라스미드 유전자 원료의약품의 경우 ‘배양→파쇄→정제→여과’ 생산 공정을 거쳐 순도 97% 이상의 고순도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멀티와 싱글 유즈 배양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완제의약품의 경우 액상 기준 4800만 바이알, 동결건조 기준 900만 바이알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이연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생산공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식약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연제약은 이미 진천 케미칼 의약품 생산공장을 통해 합성·발효 주성분(API) 분야에서 국내 상위권 수준의 생산능력을 받고 있다. 이연제약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7.8%, 259% 증가한 1540억원, 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연제약은 올해 영업이익 첫 100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자사는 상용화된 바이오의약품 등을 만들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3.04.26 I 신민준 기자
신세계인터, 명품 헤어케어 다비네스 가로수길에 국내 첫 팝업
  • 신세계인터, 명품 헤어케어 다비네스 가로수길에 국내 첫 팝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가 오는 27일까지 4일 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브랜드의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다양한 고객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비네스 팝업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그동안 고급 헤어살롱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백화점, 이커머스 등 리테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가로수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딥티크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 건물 3층에 자리잡았다. 총 40여평 규모의 공간은 다비네스의 핵심 가치인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꾸며졌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에너자이징 라인을 비롯해 한정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등 브랜드의 전 제품을 한 곳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지구 환경과 기후 변화, 생물 보호에 대한 다비네스의 의지가 담긴 캠페인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다비네스는 캠페인을 통해 미국 유기농 농업 비영리 단체인 ‘로데일 인스티튜트’와 기후 변화에 관한 인식을 촉구하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흙에 있는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며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만큼 재생 유기 농업 공법을 통해 건강한 흙을 연구하고 지구 환경을 지킨다는 취지다. 다비네스 팝업 매장은 다양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브랜드의 전체 라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캠페인존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집기는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해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으며, 다 쓴 다비네스 공병을 활용한 화분으로 꾸며진 미니 가든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소재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비네스는 팝업 오픈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 ‘위 스탠드 포 리제너레이션 헤어& 바디워시’를 한정 판매한다. 유럽 재생 유기농 센터와 공동재배한 포도 추출물이 모발에 윤기와 수분을 공급해주며 용기 또한 재활용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생산자 실명제를 적용해 라벨에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생산된 핵심 원료의 재료를 재배한 실제 농부의 이름과 지역 주소가 적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고객을 위한 사은 행사도 마련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올인원 워시 정품을 증정하며 2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이번 캠페인을 기념해 제작된 에코백을 추가 증정한다. 에코백은 수세기 동안 계승되어 온 인도 원주민 부족 공동체에 의해 재생 유기농 인증 면으로 제작됐으며, ‘아름다움을 기르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행사 기간 중 최대 15% 할인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다비네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다비네스 제품들의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기능별, 두피 및 모발 타입별로 세분화된 라인을 모두 한 공간에서 체험해볼 수 있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네스는 1983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시작된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철학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전문 헤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태리 파르마의 토양과 공기에 기반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주 원료를 재배해 사용하며 수분, 영양, 탄력, 윤기 등 다양한 모발·두피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되면서 국내 200여개 이상의 헤어살롱과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두피나 피부에는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제작되며, 용기나 패키지 또한 재활용에 용이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23.04.24 I 백주아 기자
종근당, 캄토벨·듀비에 이은 3번째 국산 신약은?
  • 종근당, 캄토벨·듀비에 이은 3번째 국산 신약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 종근당(185750)이 국산 신약 8호 캄토벨과 20호 듀비에에 이어 세 번째 신약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매년 연구개발(R&D)에 전체 매출 10% 이상의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며 최근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승인건수 1위라는 성과도 내고 있다. 종근당이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에서 수년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수년 내 가장 많은 신약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종근당은 합성 신약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도 넓히고 있다. 종근당은 혁신 신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기록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21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2018년 43건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건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은 신약 후보 물질도 기존 56개에서 지난해 87개로 확대했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의지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종근당의 연간 연구개발비용(경상연구개발비,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018년 770억원에서 2021년 1633억원, 지난해 176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사상 최대 규모다. 종근당은 매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의 현재 주요 자체 개발 신약 품목(합성 신약)은 자가면역치료제 ‘CKD-506’과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심장질환 치료제 ‘CKD-510’이 꼽힌다. CKD-506은 유럽 임상 2상 단계에 있고 CKD-510은 유럽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추세대로 라면 종근당의 3 번째 국산 신약은 CKD-506이 될 가능성이 높다. CKD-506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티(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다. CKD-510은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와 심장질환 치료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비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과 심박수 조절 치료 효과는 물론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CKD-510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도 받았다. 신약 임상 시기는 CKD-506이 앞서고 있지만 CKD-510은 혁신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카라쎄라퓨틱스와 국내 독점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한 통증 관리 및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CKD-943’의 미국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 확대종근당은 합성 신약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월 안과질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루센비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루센비에스의 가격 상한액은 병당 30만원이다. 이는 오리지널 루센티스 상한액 82만636원과 비교해 약 63% 저렴하다. 종근당은 항암 이중항체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와 루푸스 치료제 ‘CDK-971’의 임상 2상과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앞서 종근당은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빈혈치료제 ‘네스벨’을 개발해 2018년 11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 네스벨의 오리지널 약품은 미국 제약사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다. 네스벨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이기도 하다. 네스벨은 지난해 국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개량 신약 ‘CKD-398·371’(당뇨)과 ‘CKD-391’(이상지질혈증)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밑바탕에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종근당은 과거 우리나라가 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어려운 시절 국내 최대 규모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설립,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또 1968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 해외에 수출했다. 종근당은 1972년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 연구의 초석을 마련한 뒤 중앙연구소를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종근당은 2011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효종연구소를 열었다. 종근당은 기술연구소, 신약연구소에 이어 바이오연구소까지 갖추고 항암제, 대사성 질환 등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종근당의 실적 전망도 밝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563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1%, 9.9% 상승한 수치다. 수치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종근당 관계자는 “제약기업이 근본적으로 성장하려면 신약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는 2003년과 2013년에 국산 신약으로 등록된 캄토벨과 듀비엘 이후 네스빌과 루센비에스라는 바이오 신약도 개발하며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4 I 신민준 기자
'후발주자'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강자 자신하는 까닭
  • '후발주자' 동아에스티, 바이오시밀러 강자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관계사 동아에스티(170900)(ST)가 바이오시밀러와 면역항암제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을, 모그룹인 동아쏘시오그룹이 9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 등으로 극복,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년간 매년 전체 매출 10% 이상 R&D에 투자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를 추진 중인 경쟁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과 비교해 유일하게 품목허가 신청 일정을 밝힌 곳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자세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068270)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 등의 품목 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암젠, 포마이콘, 알보텍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텔라라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판상 건선을 비롯해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스테라라는 지난해 글로벌시장 매출이 약 97억23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받는다. 스텔라라의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9월, 유럽에서 내년 7월 만료될 예정이다. 특허가 만료돼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인 인도의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기술 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글로벌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인타스는 1977년 설립됐으며 2000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인타스는 현재 13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도, 영국, 멕시코 등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모그룹인 동아쏘시오그룹은 1899년에 설립됐다. 유럽,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 등 20개가 넘는 국가에 제품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편입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조달이 쉽다는 점이 강점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외에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과 적응증이 유방암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바이오시밀러의 유럽과 일본 임상 1상도 각각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텍연구소를 통해 그로트로핀, 에포론, 다베포에틴알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및 생산한 경험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송도에 바이오텍연구소를 완공했다. 바이오텍연구소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디엠바이오와 같은 부지에 자리 잡아 연구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매년 전체 매출의 10%가 넘는 금액을 바이오시밀러및 신약 등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86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3.7%에 달하는 금액이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으로 기업분할 후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 국내서 가장 많은 신약 개발 성공동아에스티의 안정적인 자금력도 강점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8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비용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R&D)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도 발행한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늘릴수 있다. 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는 2021년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동아에스티를 포함한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 포함)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보유한 기술 경쟁력도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점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4개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정을 비롯해 2015년 항균제(항생제) 시벡스트로정·시벡스트로주,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정 등이다.동아에스티의 실적 전망도 밝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아에스트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48억원, 39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9.3%, 22.3% 증가한 수치다. 내년부터는 인타스 등을 통한 스텔라라 마일스톤과 판매 로얄티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자사는 합성을 중심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제네릭부터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기술력과 연구 인력, 생산 인프라가 강점”이라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안정적인 자금 흐름과 앞선 기술력으로 성과를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3 I 신민준 기자
투자가뭄이 뭐예요? 러브콜 받는 '알짜' 바이오 기업들②
  • 투자가뭄이 뭐예요? 러브콜 받는 '알짜' 바이오 기업들[바이오 투자 한파]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알짜’ 바이오텍에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임상에서 의미있는 데이터를 냈거나 조 단위 기술이전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곳들이 기관투자가 러브콜을 집중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14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85.3% 올랐다. 회사는 프리 IPO(기업공개) 때만 해도 7000억원 대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지만 바이오 투심 악화로 공모가 기준 시총은 3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기술력에 대한 확신으로 과감히 IPO를 진행, 현재 시총 5000억원 대에 안착했다. 내년에는 시총 1조원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스코텍(039200)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는 투자 한파 속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리 밸류(투자 받기 전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메리즈층권 IND본부가 주도한다. 제노스코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기대주로 성장한 ‘레이저티닙’ 최초 개발사다. 2015년 유한양행에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기술이전을 했고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및 판매로열티 40%를 각각 20% 비율로 나눠 받는다. 제노스코는 2017년 시리즈A 에서 92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넥스트 레이저티닙’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조 단위 기술이전으로 성과를 보여준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레이저티닙을 이을 독보적 후보물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 제노스코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인산화효소2(ROCK2) 억제제와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FGFR2/3) 억제제,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이 있다. 회사는 투자금을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TPD 전임상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휴이노는 시리즈A 당시 220억원이었던 밸류가 시리즈C에서 3000억원으로 폭발 성장했다. 회사는 설립 2년 만인 2016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시리즈A에는 시너지아이비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해 83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유한양행(000100)이 시리즈A 라운드 후속 투자 성격으로 50억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시리즈B에서 밸류 600억원에 200억원을 조달했고, 2021년 시리즈C 밸류 3000억원에 435억원을 투자받았다. 1년 새 밸류는 5배 뛰었고 누적 투자금은 약 8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한파 속 꾸준한 투자를 받은 이 업체들은 명확한 임상 데이터로 성과를 냈거나, 기술이전으로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실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후에도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꾸준히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GI-SMART’ 기술을 활용한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의 경우 최근 임상 1·2상 단독요법에서 긍정적 성과를 냈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CR)와 부분관해(PR) 각각 1건씩의 결과를 획득한 것이다. 기존 표준 치료에 모두 실패한 말기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한 임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알레르기 치료제 ‘GI-301’에 대해서는 기술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오는 6월 임상1상 결과 공개를 앞두면서 기술이전 계약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이노는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신시장을 개척했다. 보유 중인 제품으로는 ‘메모패치’와 손목시계형 ‘메모워치’가 있다. 메모패치는 2019년 2월 ICT 규제 샌드박스 1호 기기로 선정됐고, 1년 만인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1년 2월엔 신설 보험수가 개정고시 시행으로 보험수가까지 적용받게 됐다. 지난해 4월에는 유한양행과 메모패치 국내 판권 계약도 체결해 5월 출시됐다. 많은 AI 의료기기 업체들이 보험 수가를 희망하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끊겼다고는 하지만 돈이 몰리는 기업을 보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 등 아웃풋을 내는 곳이 많다”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실적을 쌓아가는 기업을 초기에 찾는다면 높은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22 I 석지헌 기자
오범조 서울보라매병원 과장,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항암 분야 확장도 가능”
  • 오범조 서울보라매병원 과장,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항암 분야 확장도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출연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페링)가 공동개발한 대변이식 방식의 최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신약 ‘리바이오타’가 미국에서 승인됐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중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가 개발한 캡슐형 CDI 치료제 후보 ‘SER109’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특히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건선 등 각종 염증 질환을 넘어 항암이나 자폐증과 같은 뇌질환의 영역까지도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8년경 최소 1조60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놈앤컴퍼니(314130)나 고바이오랩(34815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역시 건선, 항암 등과 관련한 후보물질들을 발굴해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이데일리는 20일 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을 만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적용 질환 확대 가능성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체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서비스의 실상 및 보완점 등을 두루 들어봤다. 그는 미생물학과 의학을 차례로 전공했으며, 지난 10여 년간 환자 진료와 함께 각종 조직이나 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연구를 병행해 온 바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적용 질환 확대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용어가 많다. 정확히 무엇을 말하나.마이크로바이오타나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용어가 혼재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명확히 다른 개념이다. 특정인의 체내에 A, B라는 미생물군을 찾았다고 하자. A, B 각각의 미생물을 밝히는 연구에는 마이크로바이오타가 붙는다. 반면 ‘A가 없으면 B도 자랄 수 없다’와 같이 다양한 미생물군 사이의 기능적 관계와 체내 기능을 복합적으로 말할 때는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우리말 중 장내미생물은 장 속 한 가지 미생물이 아닌 여러 미생물군의 집합과 그 관계를 묶어 이르는 말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거의 일치하는 용어로 볼 수 있다.△대변이식 방식의 리바이오타는 어떻게 가능했나.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날 때 어느 정도의 마이크로바이옴도 물려받게 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와 달리 마이크로바이옴의 환경은 바꿀 수 있다. CDI 같은 경우 이를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의 활성을 억제하고 없애는 기능을 가진 마이크로바이옴을 장에 넣어주면 완전한 치료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리바이오타가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주목받았을 뿐이지, 이미 오래전에 관련 시도가 이뤄졌다. 눈부터 입술, 피부 등 우리 몸에는 미생물이 없는 곳이 없다. 이 때문에 각종 염증질환에 이와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개발돼 충분히 효과를 발휘해 나갈 수 있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면역항암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나.암도 체내에 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이 실제로 개발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보조제 수준에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암의 특정 수용체를 타깃하는 항체 치료제나 면역 활성을 조절하는 면역관문억제제 등 기존의 암 치료제의 종류가 많다. 의료 현장에서 이런 치료제를 쓰지 않고 마이크로바이옴 단독으로 항암 치료에 적용할 의사는 사실상 없을 것이다. 다양한 임상이 시도되고 있기 때무에 수년 내 기존 항암제를 보완하는 보조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자폐증과 같은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나.소장은 제2의 뇌라 불릴 만큼 신경통로를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지 오래다. 하지만 소장에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분리 배양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위 또는 대장 내시경이 소장까지 닿지 않고, 꺼내더라도 장내 혐기성 환경에 있는 균을 연구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 대장에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이 자폐증과의 관계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따져볼 여지가 다분해 보인다.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뇌질한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시도과 그 성공 여부 등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대변을 채취해 장내환경을 분석하는 서비스는 AI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제공돼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정밀도는 낮다고 판단한다. 비교적 비슷한 음식을 먹는 서양인과 달리 한국인은 매일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어떤 날은 한식을, 또 다른 날은 양식을 즐긴다. 보다 세부적인 생활 습관에 대한 고려없이 특정 날짜에 받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매우 단편적인 수준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검사 방식에 AI가 접목되고 있지만 그 효용성은 나아지지 않았다.△그렇다면 어떻게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정밀도를 높일 수 있나.한국인만의 마이크로바이옴 표준이 정립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건강한 사람 240명을 대상으로 미국인이 가진 마이크로바이옴의 평균치를 분석해 표준으로 삼은 바 있다. 인종이 다양한 미국이기에 다소 많은 인원이 검사에 포함됐다. 한국인은 이보다 더 적은 수로도 이런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이렇게 확보한 표준과 비교해 기본적인 분석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정 질환이 있는 검사자의 경우, 비교적 유사한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갖고 있을 확률이 큰 가족에서 건강한 사람을 찾은 다음, 좋은 장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면 분석 서비스의 크게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 AI 진단부터 신약 개발까지 발전영역이 매우 큰 분야가 될 것이다.◇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2003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학사 △200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2011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 △2012~2013년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조교수 △2013~2019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조교수 △2019~현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2023.04.21 I 김진호 기자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시 완전관해율 80%...AACR에서 발표
  •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시 완전관해율 80%...AACR에서 발표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는 면역항암제 ‘TU2218 ’의 전임상 결과 2건을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3)에서 발표했다.김남훈 티움바이오 팀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AACR 2023에서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TU2218은 ‘TGF-β R1(ALK5)’과 ‘VEGF R2’를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약물로서, 미국FDA 및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을 승인받아 단독투여 및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을 수행 중에 있다. 회사는 18일 현지 포스터 발표세션을 통해 △‘TU2218’과 CTLA4 저해제와의 병용투여시 면역항암효과증진을 통해 대장암 및 섬유육종 동종종양모델에서 완전관해율(CR) 발생이 최대 80%에 이르는 결과와 함께 종양내 면역세포구성을 바꿔 장기기억면역 형성을 통해 약물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또한, △‘TU2218’은 VEGF R2과 TGF-β R1(ALK5)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면역관문억제제에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조성 및 종양 혈관내피세포의 무반응(endothelial cell anergy, ECA) 현상을 정상화하고 종양침윤림프구(TIL, Tumor Infiltrating Lymphocyte)를 활성화하는 결과에 대해 공개했다. 특히, 면역결핍모델(Immune Dessert Model)인 B16F10(흑색종) 모델에서 ‘TU2218’이 PD-1저해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PD-1저해제 단독 대비 종양의 성장을 크게 억제하는 결과를 통해 T세포 향상 뿐 아니라 PD-1요법에 유리한 면역환경으로 전환을 유도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218’은 면역세포의 활성화 및 종양 사멸 능력을 강화시켜 단독 투여 시에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이지만,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약물의 종양 침투율을 증가시켜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D-1 저해제 뿐만 아니라 CTLA4저해제와의 우수한 시너지를 입증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며, 올해부터 임상결과발표가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향후 주요 글로벌 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23.04.19 I 김지완 기자
“과학기자재 시장 공략”…지더블유바이텍, 코리아랩 2023 참가
  • “과학기자재 시장 공략”…지더블유바이텍, 코리아랩 2023 참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오테크놀로지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이 ‘코리아랩 2023(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 장비전)’ 전시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리아랩 행사는 국내 최대 생명과학 및 연구실험 분석장비 무역 전시회로 18~21일 나흘간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달 문을 연 과학기기 전문 온라인 쇼핑몰 ‘크랩스몰’을 알릴 계획이다. 디지털 구매 수요가 높은 시대에 맞춰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고객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의 전시 부스는 5C113에 위치했다. (사진=지더블유바이텍)‘크랩스몰’은 학교, 연구소, 의료기관, 바이오 기업의 연구원들이 손쉽게 과학기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직영 쇼핑몰이다. 과학기자재 구매를 비롯해 항체, 대사체, 유전체 등 실험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다. 연구자들의 정보 교환 및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지더블유바이텍은 실험실 기초 제품군, 환경 모니터링 장비, 크로마토그래피 제품군, 바이오 장비 등 총 16개 글로벌 브랜드 40여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고객 체험형으로 기획됐다. 다양한 기기, 제품을 체험하고 장비를 직접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특히 수질·환경·제약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써모 사이언티픽의 오리온 다항목 수질측정기, 코닝 세포배양 및 온도조절 제품, 원심분리기, 밀테니바이오텍의 자동화 유세포분석기, 싸이티바의 바이오 이미징 장비 등도 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고객 방문 이벤트가 진행된다. 디지털 룰렛 이벤트를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비롯한 온라인 페이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랩에서 공식적으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트렌드에 맞게 과학기자재 유통업에 온라인 역량을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수요를 커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18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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