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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손흥민 감사인사 "벤투 감독님 한 번도 의심 안해"
  • '마스크 투혼' 손흥민 감사인사 "벤투 감독님 한 번도 의심 안해"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손흥민이 마스크를 손에 걸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적의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4년 4개월간 동고동락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작별을 아쉬워했다.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647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4년 동안 감사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벤투 감독 부임 후 줄곧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감독님의 축구에 대해 한 번도 의심을 한 적이 없다”며 “사실 많은 분이 의심을 했는데 월드컵에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보일 땐 다 같이 박수를 쳐주셨다”고 말했다.이어 “이건 4년 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으로 선수들 몸에 익었던 것이다”며 “이런 부분을 분명히 인지하고 더 앞으로 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안면보호대를 쓰고 경기와 훈련을 소화해 ‘캡틴 조로’라는 새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 중 마스크를 쓴 채 헤딩을 하고, 또 마스크가 벗겨진 상황에서 그대로 플레이하는 아찔한 모습도 나오기도 했다.손흥민은 “나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고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빨리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수술을 해준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 만에 16강에 오른 뒤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손흥민은 4년 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되면 만 34살이 된다. 축구선수로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현재 기량을 감안하면 또 한 번 월드컵 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손흥민은 다음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팀에서 날 필요로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이 한 몸 바칠 생각이다”며 “4년 동안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그밖에도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강인(마요르카), 조규성, 백승호(이상 전북현대) 등 젊은 후배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손흥민은 “책임감을 느끼고 꾸준히 잘 해줘야 한다”며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에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또한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국민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눈물 흘린 황인범 “벤투 감독님, 절 믿어주셔…정말 감사한 분”
  • 눈물 흘린 황인범 “벤투 감독님, 절 믿어주셔…정말 감사한 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4년간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에서 활약해온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정말 감사한 분”이라며 “저를 믿어주셨다”고 밝혔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황인범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인범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뒤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뭘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어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제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A매치 37경기를 뛰었다. 초기에 황인범이 부진했을 때는 대표팀에서 빠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꾸준히 기용했다. 이에 대해 ‘벤투호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황인범은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보답했다. 이후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러시아 루빈 카잔, K리그1 FC서울을 거친 뒤 지난 여름부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이번 올림픽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는 양 팀 최다인 11.75km를 뛰며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고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안정적인 패스를 주도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브라질과의 16강 경기에서 1-4로 진 것에 대해서는 “6월 평가전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으로 준비했는데 전반에 실점을 계속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한다. 팀 차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이날 결과로 우리가 4년간 해온 것들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인범은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대표팀에 대해 외부적으로 말이 많았다. 외풍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잘 뭉치며 준비했던 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우리가 느낀 이런 행복을 국민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4골을 내주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 백승호의 중거리슛으로 만회 골이 터졌지만 결국 1-4로 패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벤투호의 여정도 마무리됐다.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한국 대표팀과의 마지막 날”이라며 “4년 4개월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회를 전했다.
2022.12.06 I 이재은 기자
이강인, 경기 후 네이마르와 유니폼 교환…“네이마르가 요청했다”
  • 이강인, 경기 후 네이마르와 유니폼 교환…“네이마르가 요청했다”
  • 네이마르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강인(사진=텔레문도 스포츠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이강인에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29분에는 히샤를리송(토트넘)이,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에 성공하는 등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한국은 후반 20분에 교체 투입된 백승호(전북)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울었고,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NBC 스포츠 계열의 스포츠 매체 텔레문도 스포츠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에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유니폼을 교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강인이 선수 입장 터널에서 네이마르를 기다렸고 네이마르는 이강인과 인사를 한 후 유니폼을 교환하자는 제스처를 취하며 먼저 유니폼을 벗었다. 곧이어 이강인도 유니폼을 벗어 교환했다. 텔레문도 스포츠는 “네이마르의 멋진 제스처!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강인은 이날 0-4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출전했다. 브라질 선수들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승부를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 모든 점이 다 부족했다. 모든 부분을 향상해야 한다”며 “월드컵을 뛰고 싶은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형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많은 걸 배웠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2.12.06 I 주미희 기자
믿음과 뚝심으로 한국 축구 바꾼 벤투, 그래서 더 아쉬운 작별
  • 믿음과 뚝심으로 한국 축구 바꾼 벤투, 그래서 더 아쉬운 작별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기적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과 작별한다.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동행은 4년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벤투 감독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뤘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 한국과 맞섰던 주인공이었다.벤투 감독는 포르투갈이 한국전에서 0-1로 패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2004년 스포르팅CP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이후 친정팀 스포르팅CP에서 유스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CP,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 등 사령탑을 거쳐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벤투 감독 본인 조차 “나를 은퇴시킨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설 줄은 몰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힐 만큼 기이한 우연이었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봉을 잡은 뒤 뚝심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밀고 갔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기술보다 체력과 정신력에 의존했다. 아시아 무대에선 그런 축구가 통했지만 세계 무대에선 어림없었다. 세계적인 강팀과 만날 때마다 90분 내내 수세에 몰리고 고전하는 흐름이 반복됐다.벤투는 달랐다. 수비는 뒤로 물러서는 대신 앞에서 먼저 압박했다. 공격은 무의미한 롱패스나 개인기 대신 약속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른바 ‘빌드업 축구’였다.벤투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월드컵 본선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전까지 대표팀 감독 가운데 4년을 맡아 월드컵 본선까지 책임진 이는 아무도 없었다.보통 아시아 지역예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성적 부진 등 여러 이유로 감독이 교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래서 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라고 불렸다. 1948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축구 대표팀이 구성된 뒤 무려 80번이나 감독이 바뀌었다.그러나 벤투 감독은 ‘감독의 무덤’에서 살아남았다. 직전 월드컵 이후 팀을 맡아 4년을 버텨내고 다음 월드컵 본선까지 책임진 최초 감독이 됐다.물론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다보니 특정 선수 기용과 관련해 팬들의 반발을 샀다. 빌드업 축구가 대표팀에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무엇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기를 주도하는 벤투 감독 스타일 축구가 통할 것인가 의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자신이 옳았음을 몸소 증명했다. 월드컵 진출에만 만족한 것이 아니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 축구 강국과 맞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단순히 운이 좋아 이기거나 비기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해온 축구로 당당히 싸웠고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벤투 감독은 8강 진출이라는 또 한 번의 기적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가장 성공한 대표팀 감독으로 남게 됐다.비록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벤투 감독과는 작별하게 됐지만 그가 남긴 업적과 4년 4개월 동안 구축한 시스템은 한국 축구에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한국 대표팀과 작별' 벤투 감독 "같이 한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
  • '한국 대표팀과 작별' 벤투 감독 "같이 한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성과를 이루고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뜻을 밝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찬사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전 백승호(전북현대)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해 아쉬움을 달랬다.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여정은 오늘까지다”며 “지난 9월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회장님과 면담을 했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분간 휴식하고 재충전하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나와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며 “오늘 경기도 대담하게 잘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였다”고 강조했다.또한 “우리는 이번 경기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보다 불리했다”며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했고 조별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고 부연했다.경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전은 상대를 너무 압박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허점을 찾아 역습을 하려고 했다. 중원을 더 공략하면서 공간을 찾아 공격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체력적으로 피로가 컸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초반에 실점을 허용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도 기회가 있었지만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이 좋있다”며 “브라질이 경기를 잘 컨트롤했고 특히 전반전을 잘 이끌었다.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벤투, 한국 대표팀 사령탑 물러난다..."오늘이 여정의 마지막"
  • 벤투, 한국 대표팀 사령탑 물러난다..."오늘이 여정의 마지막"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늘이 한국 대표팀과의 마지막 날이다. 4년 4개월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기적의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도 물러난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전북현대)의 만회골로 아쉬움을 달랬다.이로써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것은 물론 경기 내용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등 해피엔딩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여정은 오늘까지다”며 “지난 9월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회장님과 면담을 했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아울러 “당분간 휴식하고 재충전하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벤투 감독은 “아주 공정한 방법과 결과로 경기가 끝났다”며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다. 축하한다”고 먼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경기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보다 불리했다”며 “그럼에도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조별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고 강조했다.벤투 감독은 재차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나와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며 “오늘 경기도 대담하게 잘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황희찬 "아쉬웠지만, 대한민국 선수로 뛰어 자랑스럽다"
  • 황희찬 "아쉬웠지만, 대한민국 선수로 뛰어 자랑스럽다"
  • 황희찬이 브라질 선수와 몸싸움을 하며 공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대한민국 선수로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황희찬(울버햄프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마음과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경기에서 4-1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은 한국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백승호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브라질의 골문을 연 것에 만족했다. 황희찬은 경기를 끝낸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고 난 뒤 “4년간 정말 기쁜 일도, 힘든 일도 많았다. 어려운 순간 팀이 함께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예선에서 잘해서 월드컵 무대에 진출했고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크게 패했지만, 많이 응원해준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럽다. 축구를 통해 기쁨을 드리고 더 큰 자부심을 갖고 경기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진행 중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처음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오면서 팀에 도움이 못 된 거 같아 미안했다”며 “오늘도 팀에 골이 필요했고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공격수로서 (그러지 못해) 아쉽다. 팀 동료들과 새벽 늦게까지 응원해준 팬들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월드컵을 위해 4년 동안 함께 했던 ‘벤투호’ 동료를 향한 믿음과 애정도 드러냈다.황희찬은 “이 팀에 속한 게 자랑스럽다. 너무 자랑스러운 팀인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울먹인 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뛰면서도 세계적 상대라서 어떻게 경기하는지 전술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열심히만 뛰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전술적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더 잘하고 싶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2.12.06 I 주영로 기자
‘만회골’ 백승호 “졌지만 믿음으로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줬다”
  • ‘만회골’ 백승호 “졌지만 믿음으로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줬다”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전 백승호가 중거리슛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만회골을 기록한 백승호(25·전북)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갔고, 후반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1-4로 지고 말았다.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뺏겼다. 전반 29분에는 히샤를리송(토트넘)이,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에 성공하는 등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크게 무너졌다.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경기 후 백승호는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승리했을 때 기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며 아쉬워한 뒤 “벤치에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는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벤투 감독이 다들 급하게 하니까 들어가서는 최대한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결과는 아쉽지만 태극전사들이 ‘믿음’으로 일궈온 과정은 자랑스러운 듯했다. 백승호는 “아시다시피 우리가 힘든 그룹에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기 때문에 16강까지 왔다고 생각했다”며 “비록 졌지만 믿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그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월드컵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한 백승호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6 I 주미희 기자
손흥민 "선수들 자랑스럽게 싸웠지만…국민 기대 못미쳐 죄송"
  • 손흥민 "선수들 자랑스럽게 싸웠지만…국민 기대 못미쳐 죄송"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카타르 여정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 죄송하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며 공격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실점이 이른 시간 나오면서 분위기를 쉽게 내줬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엔 히샬리송이.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결국 전반에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하며 중원에 숫자를 늘린 한국은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새 득점 루트를 찾았다.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건 이번 대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였다. 후반 31분 프리킥 기회에서 브라질 수비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아크 앞에 있던 백승호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의 만회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 터뜨렸다.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너무 고생했고, 국민과 축구팬들께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도 최선을 다했고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직전 얼굴 뼈 골절로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아직 회복 초기 단계라 통증을 안고 뛰는 상황이었다. 그는 “제가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 고생한 데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후배들에 대해서는 “이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계속 잘해줘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 부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축구선수로서 여태까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 경기를 준비했고 이를 경기장에서 펼쳤다. 팬분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저희 선수들과 더 발전한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기적 스토리' 유종의 미 거둔 백승호, 다음 월드컵 주역 예약
  • '기적 스토리' 유종의 미 거둔 백승호, 다음 월드컵 주역 예약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전 백승호가 중거리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극전사가 카타르에서 써내려간 기적의 스토리는 16강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백승호(전북현대)의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중거리슛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백승호(전북현대)가 환상적인 중거리슛 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4로 패했다.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와 비기는 선전 끝에 조별리그 H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브라질전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브라질과 16강전은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강했다. 마치 11명의 손흥민이 뛰는 듯한 느낌으로 한국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한국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0-4로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을때 한국에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석에선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 경기인 7골차(스페인-코스타리카전 7-0)를 뛰어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뛰고, 더 뛰면서 브라질의 공세를 저지했고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 투혼 속에서 나온 것이 백승호의 만회골이었다.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대신해 교체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들어간지 불과 6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올린 것을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공이 후방에 있던 백승호에게 흘러가자 지체없이 논스톱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브라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체증이 싹 내려가는 순간이었다.비록 30분 정도의 짧은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1997년생으로 이제 만 25살인 백승호가 다음 월드컵의 주역은 자신임을 선언하는 의미있는 골이었다.백승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0-4 상황서 팀을 도울 수 있어 그나마 괜찮았다”고 말했다.아울러 “힘든 그룹에 있었지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기 때문에 16강까지 왔다”며 “비록 오늘 졌지만 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태극전사, 기적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
  • '수고 많으셨습니다' 태극전사, 기적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 백승호가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공중볼을 다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열사의 땅’ 카타르에서 펼친 기적같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백승호(전북현대)가 환상적인 중거리슛 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4로 패했다.이번 대회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와 비기는 선전 끝에 조별리그 H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브라질전을 끝으로 파란만장했던 월드컵 스토리를 마쳤다.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한국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살랐다. 비록 실력차는 뚜렷했고 피로가 쌓인 몸도 말을 듣지 않았지만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전 백승호의 중거리슛도 포기를 모르는 정신자세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수백명의 붉은 악마들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지난 포르투갈전에서 징계로 인해 벤치를 지키지 못했던 벤투 감독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그동안 부상 등으로 고생했던 베스트 멤버들을 한꺼번에 선발 출전시켰다.최전방 공격은 가나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전북현대)이 책임졌다. 2선은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마인츠)이 맡았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 더블볼란치를 구축했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현), 김민재, 김영권(울산현대), 김문환(전북현대)이 나란히 섰다. 1,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 여파로 3차전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2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김영권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이번 브라질전이 100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1차전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2선 가운데 공격을 책임졌다.손흥민의 토트넘 팀동료인 히샬리송이 최전방 원톱을 맡고 2선 좌우 공격은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맡았다.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브라질은 초반부터 한국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전반 13분에는 정우영이 히샬리송의 다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 김승규를 완전히 속이고 공을 툭 차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이후 브라질은 전반 29분 티아고 실바(첼시)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전반 36분 골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브라질은 큰 점수차로 앞서있음에도 기회가 날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공격을 펼쳤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몸이 눈에 띄게 무거워보였다. 브라질 선수들의 발재간과 스피드를 따라잡는게 쉽지 않았다.한국도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17분 황희찬의 오른바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전반 26분에도 황희찬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해보기에는 실력 차가 너무 뚜렷했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진수, 정우영을 빼고 홍철(대구FC), 손준호(산둥 타이샨)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백승호(전북현대)를 집어넣었다.후반전에도 경기는 브라질이 주도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한국은 김승규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이 브라질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브라질 팬들은 후반 10분이 되자 펠레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통천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암투병 중인 펠레의 쾌유를 응원하는 의미였다.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이강인(마요르카)까지 경기 흐름을 바꾸려 애썼다. 결국 후반 31분 기다리던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백승호가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는 조규성(2골), 김영권, 황희찬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백승호의 득점 이후 한국의 공격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물론 브라질의 공격에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한국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이 브라질 진영을 부지런히 누비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 종류 휘슬이 울릴때까지 태극전사는 전방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이미 승부가 기울었지만 상관없었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선수들 및 스태프들끼리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한편, 이날 한국을 이긴 브라질은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브라질은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 크로아티아와 10일 오전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한국, 68년 만의 흑역사…월드컵 무대서 전반전 4실점
  • 한국, 68년 만의 흑역사…월드컵 무대서 전반전 4실점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한국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전반전에만 4실점하며 68년 만에 흑역사를 소환했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반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 무려 4골을 내주며 0-4로 뒤졌다.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며 공격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실점은 이른 시간 나왔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엔 히샬리송이.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건 1954 스위스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처음이다. 1차전 헝가리, 2차전 튀르키예와 상대해 모두 전반 4골을 내줬고, 경기는 각각 0-9, 0-7로 대패했다. 다만 당시는 세계 축구와의 격차가 워낙 크던 시절이었다. 한국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어렵게 스위스에 당도하면서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치렀다. 가장 최근 전반에 많은 골을 내준 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였다.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으로 3골을 허용했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전반전 대량 실점…안정환 위원 "한국, 체력 너무 떨어져 있어"
  • 전반전 대량 실점…안정환 위원 "한국, 체력 너무 떨어져 있어"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6일 “한국이 16강에 올라오면서 체력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다”며 초반 열세의 원인을 진단했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브라질 히샤를리송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전을 0-4로 마쳤다.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며 공격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실점은 이른 시간 나왔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엔 히샬리송이.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안 위원은 “공격 진영으로 같이 갔다가 같이 내려와야 하는데 못 내려 오다 보니 허리에서 끊긴다”며 “공격적으로 나간 후 다시 돌아오는 게 안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러면서도 “16강에 정말 어렵게 올라왔다. 해봐야 한다”며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 상대를 흔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의 8강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브라질 선수들과의 개인 기량 차도 상당한 데다가 대량 실점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안 위원은 “우리가 자멸해서는 안 된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아봐야 한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촉구했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기적은 없었다' 한국,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 허용...0-4 전반 마감
  • '기적은 없었다' 한국,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 허용...0-4 전반 마감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반 브라질에게 네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역시 높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4골이나 내줘 0-4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이날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그동안 부상 등으로 고생했던 베스트 멤버들을 한꺼번에 선발 출전시켰다.최전방 공격은 가나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전북현대)이 책임졌고 2선은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마인츠)이 맡았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 더블볼란치를 구축했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현), 김민재, 김영권(울산현대), 김문환(전북현대)이 나란히 샀다. 1,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 여파로 3차전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2경기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김영권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이번 브라질전이 100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1차전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2선 가운데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팀동료인 히샬리송이 최전방 원톱을 맡고 2선 좌우 공격은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책임졌다.또다른 기적을 바랐던 한국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브라질은 한국의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이어 전반 13분에는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샬리송의 다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 김승규를 농락하듯 완전히 속이고 공을 툭 차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이후에도 브라질은 전반 29분 티아고 실바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파케타가 전반 36분 골을 추가해 4골 차로 멀찍이 달아났다.브라질은 큰 점수차로 앞서있음에도 기회가 날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역습을 펼쳤다. 반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몸이 눈에 띄게 무거워보였다. 브라질 선수들의 발재간과 스피드를 따라잡는게 쉽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이 골키퍼 김승규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도 나왔지만 간신히 김승규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해보기에는 실력 차이가 너무 뚜렷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브라질의 압도적 경기력…한국, 전반 중반까지 4번째 실점
  • 브라질의 압도적 경기력…한국, 전반 중반까지 4번째 실점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만 전반 중반까지 4골을 허용했다.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반 브라질에게 네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29분 히샬리송, 루이스 파케타 내리 골을 내줬다.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며 공격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이른 시간에 실점이 나왔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피냐(바르셀로나)가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수를 제친 뒤 땅볼로 크로스했고, 이게 문전 앞을 그대로 흘러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왼쪽에 있떤 비니시우스에게 연결됐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4분 만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우영(알사드)이 공을 걷어내려던 과정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과 접촉이 있었고, 심판은 브라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골키퍼 김승규를 속이며 오른발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히샤를리송이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반 29분에는 히샬리송이 마르퀴뇨스, 파케타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가 발리슛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온통 노란색 물결...그래도 소수정예 붉은 악마, 기적을 꿈꾼다
  • 온통 노란색 물결...그래도 소수정예 붉은 악마, 기적을 꿈꾼다
  • 온통 브라질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국 응원단이 태극기를 펼친 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찾은 축구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브라질 대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보기 위해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 지하철로 이동하는 브라질 여성팬들. 사진=이석무 기자[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멀리서 카타르까지 응원온 팬들도 한 마음으로 새 기적을 꿈꾼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상대가 너무 강한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팬들은 희망을 가슴 속에 품고 경기장을 찾았다.경기가 열리는 974 스타디움 관중석은 온통 노란색 물결이었다. 노란색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색깔이다. 경기전 스타디움 주변도 온통 브라질 응원단이 장악했다. 노란색이 워낙 눈에 잘 띄는 색깔이다보니 더 압도적인 느낌이었다.반면 한국 응원단은 조별리그때 비해 숫자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냥 보더라도 브라질 응원단의 몇 백분의 1 수준이었다.이날 16강전 경기장을 찾은 카타르 교민 김태현씨 “한국에서 응원오신 분들이 항공 등 스케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많이 돌아가셨다”며 “브라질이 일찌감치 조 1위 16강 진출을 예약했고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은 가장 늦게 이뤄지다보니 브라질 팬들이 사전에 미리 티켓을 대량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두른 한국 팬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열정만큼은 수백 배나 많은 브라질 팬들에 밀리지 않았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 소음 속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응원 소리는 멈춤이 없었다.한 20대 남성 팬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급하게 추가비용 60여만원을 내고 비행기표를 바꿨다”며 “티켓도 어렵게 구한 만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다른 남성 팬은 “한국이 이기면 더 좋겠지만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기든 지든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브라질 여성 팬들은 “쏘니(손흥민의 애칭) 너무 멋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경기는 브라질이 이길 것”이라고 말한 뒤 엄지척을 날렸다.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팬은 브라질 전통의상을 입은 중년 남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경기장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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