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584건

탭댄스×뮤지컬·콘서트·경연쇼…'제5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 탭댄스×뮤지컬·콘서트·경연쇼…'제5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제5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이하 ‘탭댄스 페스티벌’)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제4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공연 주요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탭댄스 페스티벌’은 매년 국내 프로 탭댄서들이 총출동해 마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프로 탭댄스 축제다. 한국 탭댄스 중심지 마포와 탭댄스 1세대 김길태 예술감독이 5년째 합을 맞추며 콘서트, 뮤지컬, 경연쇼 등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오는 4월 5일 선보이는 첫 공연은 ‘더 셰이프 오브 심벌’(The Shape of SYMBOL)이다. 기획부터 연출, 출연까지 국내 최초 여성 탭댄서만의 손길로 탄생한 공연이다. 10년 이상 활동해온 여성 탭댄서들이 그녀들만의 섬세하고 화려한 탭을 선보인다.6일에는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K팝스타’ 등 다수의 방송 출연 경험을 가진 조성호 탭댄서를 주축으로 탭댄스 리듬에 밴드 라이브를 더한 밴드파람의 ‘탭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7일에는 탭댄스 뮤지컬이 첫 선을 보인다. 건설현장 목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카펜터스’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탭댄스 장면이 압권인 뮤지컬 공연에서 무대 경험을 쌓은 김상권 배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다.신예 발굴을 위한 콩쿠르와 아마추어 댄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연 쇼도 개최한다. 8일에 열리는 ‘오버텐 탭댄스 콘서트’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마추어 참여 프로그램이다. 10세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듀오만 지원 가능한 경연 쇼다. 지난 13일에 참가자 모집 마감 결과 5세부터 7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프로 및 아마추어 듀오 14팀이 무대 위에서 탭댄스로 세대 간 교감을 시도한다.9일에는 신예 탭댄서를 발굴하는 ‘제2회 탭댄스 콩쿠르’를 개최한다. 2022년 ‘제1회 탭댄스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성훈 씨는 뮤지컬 ‘썸씽로튼’과 연극 ‘세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하며 댄서로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도 콩쿠르를 통해 신예 탭댄서들이 설 무대 기회를 마련하고 숨은 탭댄스 보석 찾기에 도전한다.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5회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서는 아마추어 탭댄서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규 기획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는 소셜댄스로서 탭댄스의 의미를 강화했다”며 “마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탭댄스 축제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제5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예매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3.03.27 I 장병호 기자
테사 에셋, 충주공예전시관과 '샤갈전' 개최
  • 테사 에셋, 충주공예전시관과 '샤갈전'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루칩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TESSA)의 자회사인 ‘테사 에셋’이 오는 4월 4일부터 30일까지 충주공예전시관에서 ‘샤갈과 20세기 마스터피스전’을 개최한다. 테사 에셋과 충주중원문화재단이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시민들의 일상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샤갈과 20세기 마스터피스전’에서는 테사 에셋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작품 8점이 전시된다.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마르크 샤갈부터 2000년대 팝아트의 대표주자 앤디 워홀과 카우스, 키스 해링을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뱅크시, 조지 콘도 등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 그림과 한정판 판화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국내 개인전에서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테사 에셋 관계자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족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미술을 즐기고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앞으로도 테사 에셋의 블루칩 미술품을 통해 미술의 가치적 경험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테사 에셋은 미술, 금융, 법률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트 컨설팅 기업이다. 미술품의 매입·매각부터 자문, 관리 운용까지 미술품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3.03.27 I 이윤정 기자
음문석·이승훈→박규리까지… '드림하이' 상견례 성료
  • 음문석·이승훈→박규리까지… '드림하이' 상견례 성료
  • (사진=아트원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쇼뮤지컬 ‘드림하이’가 전체 출연진 및 스태프들이 모두 참여한 상견례 현장을 공개했다.23일 제작사 아트원컴퍼니에 따르면 ‘드림하이’ 출연 배우들 및 스태프들은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밝은 분위기 속 인사를 나눈 배우들은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사를 나눈 배우들은 본격적으로 대본 리딩을 시작했다. 송삼동 역에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 제이슨 역에 진진 니엘 그리, 진국 역에 장동우 추연성 전휘, 강오혁 역에 이현 정동화 등을 비롯해 기린예고 교장 역에 고창석 심재현, 마두식 역에 라준 태항호, 윤백희 역에 박규리 이재이 표바하 등 배우들은 리딩이 시작되자 각 캐릭터에 몰입해 현실 세계로 불러냈다.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우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깊게 몰입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사 실수를 한 아역배우에게는 모두가 응원을 보내주는 것은 물론 여기에 애드리브로 받아치는 등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다. 배우들은 잠시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인사는 물론 포옹과 함께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 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영준 안무 감독과 김효진 안무 감독 또한 이날 현장에서 “이 공연을 통해 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겠다”, “새로운 장르가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종석 연출은 “관객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과 행복을 나누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혀 다 함께 즐기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쇼뮤지컬 ‘드림하이’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월까지 KBS2에서 방영된 월화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으로,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드림하이’는 안무가 최영준과 김효진이 참여해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특히 기존의 뮤지컬에 드라마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해 쇼뮤지컬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인 만큼, K팝을 그린 ‘드림하이’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뮤지컬 ‘드림하이’는 오는 5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제세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2023.03.23 I 윤기백 기자
'새 출발' 아이콘 바비 "음악으로 새 황금기 열 것"①
  • '새 출발' 아이콘 바비 "음악으로 새 황금기 열 것"[인터뷰]①
  • (사진=143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새롭게 마주하는 일들이 많아 설레요. 멋진 음악으로 새로운 황금기를 열고 싶습니다.” 그룹 아이콘 멤버 바비(본명 김지원)가 솔로 싱글 ‘S.i.R’로 돌아왔다. 솔로 가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약 2년 2개월 만이라 바비도, 팬들도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바비는 “준비해두었던 곡들을 빨리 들려 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컴백 활동으로 아가페적인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S.i.R’은 새 출발을 알리는 신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난 바비는 올해 1월 1일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S.i.R’은 새 둥지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직을 했고, 집도 YG 사옥이 있는 마포구에서 현 소속사가 있는 강남구로 옮겼어요. 그런 와중에 신곡 작업을 병행하면서 정신없이,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냈죠.”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드라우닝’(Drowning)과 수록곡 ‘벚꽃’을 함께 담았다. 바비는 “봄에 어울릴 만한 노래들로 싱글을 채웠다”며 “‘벚꽃’은 4~5년 전쯤 써두었던 곡을 다시 다듬어 재녹음한 곡이고, ‘드라우닝’은 이번 컴백을 위해 처음부터 새로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곡 ‘드라우닝’은 이성의 매력에 흠뻑 빠진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쏠(SOLE)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바비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봄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팝적 요소를 강조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문 끝 섭외한 일본 안무가와 함께 재미있게 춤추며 노는 듯한 구성의 무대를 준비했고, 보컬 파트는 소속사 후배 가수인 걸그룹 라임라잇 멤버들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만큼 짧았던 간절한 감정을 주제로 다룬 수록곡 ‘벚꽃’에 대해선 “아직 보지 못한 벚꽃이 금방 지고 사라질까 봐 마음이 급해졌을 때 느낀 감정을 사랑에 비유해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쓸쓸한 감정의 곡이지만 사운드는 신났으면 해서 밴드 사운드 기반 노래로 완성했다”고 부연했다.바비는 2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아트 디렉팅까지 직접 맡아 다재다능한 면모를 발휘했다. 바비는 “YG는 굉장히 큰 회사였다보니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일 정도만 하면 됐다. 반면, 이번에는 1부터 100까지 모든 걸 제가 세밀하게 관여하며 컨펌했다”고 말했다.“한 곡이 세상에 나오기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사진=143엔터테인먼트)바비는 21일 발매하는 이번 싱글로 센 힙합뿐만 아니라 감수성 짙은 힙합도 좋아하고 잘하는 가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솔로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작업해둔 솔로곡이 30곡 넘게 쌓여 있다”고도 했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던 시절 다이나믹듀오와 스토니스컹크 음악을 듣고 자극을 받아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음악은 저에게 가장 큰 취미 생활이라 새로운 음악을 디깅(digging)하며 저만의 색깔과 감성을 힙힌 곡들을 작업해나가는 과정이 즐거워요.”바비는 ‘S.i.R’ 발매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4월부터 첫 일본 솔로 투어에 돌입하며, 5월부터는 북미와 유럽 지역 공연 일정이 포함된 소속팀 아이콘의 새 월드 투어에도 나선다. 바비는 2018년 전국을 들썩이게 한 아이콘 최대 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언급하면서 “그 시절부터 긴 시간 동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저와 아이콘에게 기대하는 바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잘 안다. 저와 아이콘이 지닌 가장 큰 힘인 음악으로 새로운 황금기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3.03.21 I 김현식 기자
MZ세대만 공연 보나요? 5060도 공연 봅니다
  • MZ세대만 공연 보나요? 5060도 공연 봅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나이 벌써 반백살이래. 언제 이렇게 됐는지…. 최선을 다해 살았지. 남편 아이들 챙기며~.”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 넘버 ‘인생길 버스 여행’ 중)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면 재미있을까요?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이 지난해 10월 초연한 작품입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50~60대 여성 단원 7명의 실제 이야기를 극으로 재구성했어요. 지난해 공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는데 그때가 특별하게 기억납니다.솔직히 말하면 대단한 스타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 아니어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습 장면 시연을 마친 뒤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짠하더군요. 그럴 수밖에 없었죠. 나이 때문에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단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묵묵히 받쳐주던 50~60대 배우들이 주인공이 돼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요.‘다시, 봄’은 독특한 창작 방식을 취한 작품입니다.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인 ‘디바이징 씨어터’(devising theatre)로 제작됐죠. 실제로 이 작품은 7명의 배우들을 비롯한 중년 여성들과의 심층 인터뷰, 워크숍을 통해 극을 구성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도 배우들의 실제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합니다.아쉽게도 지난해 초연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초연을 본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진정성의 힘이 있는 작품이라는 반응을 전해 들었습니다. 호평에 힘입어 약 5개월 만인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다시 공연을 올렸습니다. 개막 직전 언론 시연회를 통해 공연을 미리 봤는데, 소문대로 진솔한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여성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셨을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갱년기, 폐경, 은퇴 이후의 삶, 애써 외면해왔던 꿈 등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접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이번엔 출연 배우 숫자가 2배로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초연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시’ 팀, 그리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국민 센 엄마’로 잘 알려진 배우 문희경,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구혜령 등이 ‘봄’ 팀으로 새롭게 합류해 함께 무대를 꾸밉니다. 평균 나이 54세, 연기경력 도합 425년에 달하는 여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한 무대입니다. 늦은 저녁 공연을 보기 힘든 중장년 관객을 위해 매주 목요일엔 오전 11시에도 공연을 합니다. 게다가 티켓 가격도 3만~5만 원으로 저렴하고요.서울시뮤지컬단이 50~60대 여성의 이야기로 ‘다시, 봄’을 만든 이유는 공연시장 관객층의 확대를 위해서입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다시, 봄’을 만든 이유는 ‘디바이징 씨어터’ 방식으로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극으로 만드는 것과 함께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공연은 언제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는 영화와 달리 한 번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관객 수도, 공연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지금 한국 공연시장이 20~3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파크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지난해 공연 결산 자료를 보면 연령별 공연 티켓 구매자 비중에서 30대가 32.6%, 20대가 31.7%, 40대가 21.9%를 차지했습니다. 50대는 7.5%, 60대 이상은 2.3%에 불과했죠.그런 점에서 ‘다시, 봄’의 등장은 공연계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봄’은 16일 기준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에서 50대 이상의 예매율이 41.5%로 월등히 높습니다. 물론 이 작품 하나만으로 공연시장의 관객층이 하루아침에 넓어질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콘텐츠가 나온다면 새로운 관객 층을 유입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뮤지컬 ‘맘마미아!’의 2019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마침 중장년 관객이 사랑하는 또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릅니다. 오는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맘마미아!’입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2004년 국내 초연을 통해 중장년 관객도 공연시장의 주 소비층이 될 수 있음을 일찌감치 증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저는 2019년 처음으로 ‘맘마미아!’를 봤습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다른 뮤지컬에선 볼 수 없는 관객들의 반응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아바의 ‘댄싱퀸’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이던 중장년 관객들의 모습이요.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관크’(관람 행위를 방해하는 신조어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배우들과 함께 신이 나 공연에 빠져든 관객들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맘마미아!’는 이제 중장년을 넘어 전 세대가 사랑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봄’은 다음달 1일까지, ‘맘마미아!’는 오는 6월 25일까지 공연합니다.
2023.03.17 I 장병호 기자
세계 최대 장식·디자인박물관에 'K-패션' 기증…英 순회 전시
  • 세계 최대 장식·디자인박물관에 'K-패션' 기증…英 순회 전시
  • [영국 런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K-패션’ 의상이 세계 최대 장식·디자인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의 자산이 된다.오세훈 시장이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서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한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라 영국 런던 첫 일정으로 지난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을 찾아,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 3점을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의상 기증은 글로벌 패션 선진도시 중 하나인 런던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패션을 홍보해 런던 패션산업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은 지난 1888년부터 한국 예술품을 수집해왔고 1992년 런던 최초로 한국 전시관을 상설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국 전시관은 4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도자기, 자수, 패션, 제품 디자인 및 디지털 아트 등을 소장하고 있다.오 시장은 이날 기증식에 앞서 박물관 내 한류 전시관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포함한 ‘K-팝’ 등 다양한 전시품을 둘러보고 트리스트럼 헌터 박물관장, 윤영철 주영대사 등과 만남도 가졌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태원의 클럽에서 시작하는 등 이태원은 K-콘텐츠의 발생지”라며 “이태원을 K-팝 발상지로 기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면 관광객이 오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이번 기증 의상 선정을 위해 서울패션위크에 다년간 참여한 박춘무·박종철 디자이너 등과 ‘2023 F/W 런던패션위크’에 참여한 유망 신진 디자이너 윤석운씨의 작품 중 한국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 담아내고 드러낼 수 있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가 기증한 의상은 △한글 자모의 구조와 특징을 패턴의 조형과 접목해 한글에 축적된 시간의 의미를 담아낸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 △태극문양을 모티브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남성복으로 상징화한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 △신선하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위트있는 패션을 선보여 해외 컬렉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윤석운 디자이너의 ‘석운 윤’ 등이다.박춘무 디자이너는 파리 프레타포르테, 오사카 컬렉션, 서울 패션위크 S/S 2011 헌정 디자이너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패션 무대에서 한국의 멋과 전통 복식의 모티브를 담은 디자인 스타일을 자신 있게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박종철 디자이너는 뉴욕패션위크 트레이드쇼, 서울패션위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패션쇼, 폭력학대예방협회 자선 패션쇼, 폐결핵 환자 돕기 자선 패션쇼 등 다양한 경력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헌신하고 있다. 도전적이며 개성이 뚜렷한 남성복 스타일이 중심이다.뉴욕과 런던, 파리 등 세계 패션의 중심지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윤석운(브랜드명 석운 윤) 디자이너는 본인의 예술 감성을 담은 패션스타일을 통해 동시대 한국패션의 패기와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이번에 기증한 의상들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자산등록의 행정적 절차를 진행, 박물관 내 한국관 전시를 시작으로 영국 내 문화예술 행사와 연계해 순회 전시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이날 기증식에 앞서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내 한류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박물관이)한류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벌써 10만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 감사하다”며 “오늘 기증한 것은 비록 세 점이지만 원하시면 더 기증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박춘무·박종철·윤석운 디자이너 의상 작품. (사진=서울시)
2023.03.14 I 양희동 기자
에버랜드, 요정마을 재현한 ‘페어리타운’ 17일 첫선
  • 에버랜드, 요정마을 재현한 ‘페어리타운’ 17일 첫선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가 봄을 대표하는 요정마을 ‘페어리 타운’을 오는 17일부터 6월 18일까지 선보인다.요정마을 페어리 타운 (에버랜드 제공)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새롭게 선보이는 페어리 타운은 행복을 만드는 요정들의 마을을 테마로 조성됐다. 페어리 타운 내 요정 테마 연구소, 분수, 도서관 등 다양한 포토존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9미터 높이의 초대형 나비 요정과 튤립 요정, 거울 요정 등 120여 개의 요정 조형물도 배치했다.야간에는 거대한 차원의 문이 열리는 영상, 조명, 사운드, 레이저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연출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아이유, 박재범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플립이블’, 방탄소년단,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아트디렉팅한 ‘무이’ 등 K팝 전문 아트팀과의 협업을 통해 페어리 타운을 뮤직비디오 세트장 같이 꾸몄다. 길이 24미터, 높이 11미터의 LED 대형 스크린에는 플립이블에서 특별 제작한 페어리 타운 스토리 영상이 수시로 상영된다.온오프라인 체험 콘텐츠도 풍성하다. 요정들이 내는 넌센스퀴즈, 틀린그림찾기, 퍼즐맞추기 등과 친구에게 요정엽서 보내기 등의 게임형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페어리 타운 현장에 마련된 QR코드나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접속 가능한 ‘온라인 관광안내소’의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명예요정증이 온라인으로 발급되며,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갤럭시S23, 신라호텔숙박권, 에버랜드 캐릭터 굿즈 등도 증정한다.아울러 봄꽃 가득한 포시즌스가든을 순회하는 열차는 요정 콘셉트의 ‘페어리 트레인’으로 변신하고, ‘행복연구소’에서는 영수증 자판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맞춤형 행복 처방전을 출력할 수 있다.이 밖에도 ‘페어리 뷰티살롱’에서 요정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소품 착용 체험이 가능하고, 나비요정 연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페어리 포토타임’이 매일 2~3회씩 진행된다. 높이 23미터의 타워트리 내부에는 요정 프레임이 적용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페어리 포토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정병석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페어리 타운은 고객들의 동심과 상상력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매 시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고 마치 다른 차원에 여행온 듯 고객들의 동심이 진화하는 새로운 에버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3.13 I 김명상 기자
서울 전역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 내달 말 개최
  • 서울 전역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 내달 말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서울페스타 2023(SEOUL FESTA 2023)’을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일 간 광화문 광장 및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관광 산업계가 어려웠던 지난해 8월 서울페스타를 최초 개최해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을 알렸고, 올해부터는 5월에 정례 개최해 서울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대표 관광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광화문광장 아트웍 전시·휴식존. (사진=서울시)서울페스타 2023은 외래 관광객의 본격적인 서울방문 시기에 맞춰 서울의 매력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기획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Feel the Real Seoul(필 더 리얼 서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서울을 방문하고 싶어도 비대면으로 밖에 접할 수 없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서울을 방문해 진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해 보라는 의미다.서울페스타 2023는 △다양한 한류공연을 선보일 ‘Music(음악)’ △서울의 매력을 총 망라한 ‘Style(멋)’ △한강에서 즐기는 서울의 맛 ‘Taste(맛)’ △서울의 아름다운 밤을 더욱 돋보이게 할 ‘Starry Night(야경)’ △서울 전역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붐업 행사’ 등 5개 테마로 기획됐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K-팝’ 콘서트(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서울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초대형 체험형 서울관광 종합안내소 ‘광화문 서울스퀘어’에선 드라마, 뷰티, 패션 등 트렌디한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한강 잠수교에서는 K-푸드 ‘브릿지 맛-켓’이,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밤하늘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한강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또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명동에서는 K-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명동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밖에도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광장, 노들섬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서울페스타 기간 중 서울 전역이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페스타 2023은 K-팝 공연부터 뷰티, 미식을 포함한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까지 생생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서울관광 재건 및 붐업의 신호탄이 되고 서울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7 I 양희동 기자
아이돌 무대의상부터 굿즈까지…MZ 트렌드 모은 '캣워크 페스타'
  • 아이돌 무대의상부터 굿즈까지…MZ 트렌드 모은 '캣워크 페스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MZ세대가 열광하는 트렌드를 문화 콘텐츠로 만날 수 있는 ‘캣워크 페스타’가 개막한다.트렌드 크리에이션 기업 에스팀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캣워크 페스타(CATWORK FESTA)’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WORK)이 모여 작품(ART)이 되는 무대’를 주제로 패션&셀럽 퍼포먼스부터 화보 전시,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들의 무대의상 업사이클링 전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에스팀 ‘캣워크 페스타’(사진=에스팀).아트홀 1관에서는 화보와 업사이클링 의상, 굿즈 등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K패션을 이끄는 7인의 디자이너들이 뮤즈와 함께한 화보를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아트와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엑소, NCT 등 아이돌의 무대의상을 업사이클링한 작품 전시와 직접 리폼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전시에서는 캣워크 페스타와 유통 브랜드의 컬래버 아트워크도 만날 수 있다. 영실업은 캣워크 페스타에 참여하는 ‘하투(HATU)’, ‘레씨토(LECYTO)’, ‘리메크(LIE MEQUE)’, ‘디앤티도트(D-ANTIDOTE)’ 등 4개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시크릿 쥬쥬 패키지’를 판매한다. 각각의 브랜드 의상을 입은 시크릿 쥬쥬 인형은 물론 동일한 디자인의 티셔츠까지 함께 선보인다. 송월타월은 MZ세대를 겨냥해 만든 자사의 캐릭터 ‘타올쿤’와 캣워크 페스타의 컬래버 굿즈를 선보인다. 칠 레이블, 에비앙 등의 브랜드도 참여해 색다른 아트워크 경험을 제공한다.아트홀 2관에서는 패션쇼에 엔터 요소를 가미한 ‘패션&셀럽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Y2K의 감성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패션 브랜드 ‘하투(HATU)’부터 ‘레씨토(LECYTO)’, ‘레이스(RRACE)’, ‘51퍼센트(51PERCENT)’ 등 총 7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런웨이를 선보인다. 기존 패션쇼를 넘어 각각의 브랜드마다 드랙 아티스트 ‘나나영롱킴’, 댄스크루 라치카의 ‘가비’, 가수 ‘제이미’ 등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에스팀 관계자는 “캣워크 페스타는 패션, K팝, 브랜드 컬래버 등 MZ세대의 트렌드를 문화 콘텐츠로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트렌드에 관심 많은 MZ세대라면 누구나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트홀 1관의 전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트홀 2관의 ‘패션&셀럽 퍼포먼스’는 유료이며 입장권은 공식 판매처인 무신사와 29cm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2023.03.03 I 이윤정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지난해 13개사 신규 투자…AUM 425억 달성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지난해 13개사 신규 투자…AUM 425억 달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사이자 TS인베스트먼트(246690) 자회사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3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사는 지난해 말 기준 52개로 늘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커머스, 메타버스,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혁신적인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이다. 지난해 말 결산 기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스타트업 투자에 운용하는 총 자산규모는 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투자인 고유 계정 101억 원, 조합 계정 324억 원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6호 조합(116억 원)을 결성했고, 올해에도 200억 원 규모의 7호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뉴패러다임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은 총 52개사로 늘었다. 지난해 13개사에 대한 신규투자와 3개사에 대한 후속투자를 통해 총 79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커머스 플랫폼 블루엠텍과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빈센, 조각투자 플랫폼 바이셀스탠다드 등이 있다. 올해에는 15개사에 대한 신규 투자와 최대 10개사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뉴패러다임은 지난 2021년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후 2021년 3개사와 2022년 11개사를 추천했고, 14개사가 모두 팁스에 선정되면서 2년 연속 100%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밖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로부터 3년 연속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하는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뉴패러다임으로부터 신규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에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 총 603개사가 신청해 46: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3개사가 아기유니콘 육성 프로그램 선정된 바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마이페어 △이매지니어스 △애즈위메이크 △백스다임 △문카데미 △에듀템 △그레이스케일 △케이팝맵 △아트라미 △트리팜 △베텍코리아 △노즈워크 △넥스트페이먼츠가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신설된 딥테크 팁스를 포함해 팁스 추천이 필요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투자할 예정”이라며 “성장지표를 보유하고 있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의 용기있는 도전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02 I 김연지 기자
하모니스트 박종성, 호너 글로벌 아티스트…한국인 최초
  • 하모니스트 박종성, 호너 글로벌 아티스트…한국인 최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하모니스트 박종성(37)이 세계적인 하모니카 브랜드 호너의 클래식 부문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뮤직앤아트컴퍼니가 13일 밝혔다.하모니스트 박종성.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호너는 하모니카를 세상에 처음 소개한 독일의 악기 브랜드다. 토미 라일리(클래식), 투츠 틸레망스(재즈), 밥 딜런(팝) 등이 글로벌 호너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박종성은 “역사 깊은 호너 사의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선정해주셨다고 생각하고,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종성은 국내 최초로 클래식 하모니카를 전공한 연주자다. 2009년 ‘하모니카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독일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트레몰로 솔로 부문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으로 2015년부터 3년 넘게 전국투어 콘서트 솔리스트로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오는 22일에는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호너 아티스트 선정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스피바노브스키, 레베르베리의 작품과 ‘하모니카 메모리얼’ 등 하모니카를 위해 작곡된 클래식 작품들로 구성된 앨범 발매를 준비할 예정이다.
2023.02.13 I 장병호 기자
컴투스홀딩스, 작년 191억 영업손실…“올해 ‘제노니아’로 반등”
  • 컴투스홀딩스, 작년 191억 영업손실…“올해 ‘제노니아’로 반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홀딩스(063080)는 지난해 영업손실 19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대비 12.2% 감소한 1242억원이었고, 62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도 냈다.지난해 적자는 관계기업 투자손실 등 비현금성 평가손실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392억원, 영업손실 136억원, 당기순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워킹데드: 올스타즈’, ‘MLB 퍼펙트 이닝 2022’ 등 게임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매출을 보이며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했지만, 관계기업 투자 손실이 영업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실적이 둔화됐다.컴투스홀딩스는 올해 대작 MMORPG ‘제노니아’를 중심으로 한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과거 모바일 RPG 상징성이 있는 ‘제노니아’는 MMORPG로 개발돼 올 상반기내 출시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수준 높은 카툰 렌더링 기법을 도입하고, 서버간 대규모 PvP 경쟁 콘텐츠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방침이다.‘제노니아’ 외에도 6종에 달하는 신작 게임들이 올해 출격한다. 편의성과 게임성을 동시에 잡은 로그라이트 RPG ‘알케미스트(가칭)’, 국내외 마니아층이 탄탄한 ‘빛의 계승자’ IP를 활용한 ‘빛의 계승자2(가칭)’, 브리딩을 통한 다양한 파츠 조합 방식의 턴제 RPG ‘크리쳐’를 비롯해 참신한 게임성을 갖춘 유망 게임들도 올해 출시된다.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는 웹3 게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도 20여종 온보딩 된다. 또 자체 개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K팝, 아트, 엔터테인먼트 등 60여개의 다양한 IP 기반 NFT도 선보인다. 더불어 웹툰 및 웹소설 창작자들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운동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M2E(Move to Earn), S2E(Swing to Earn) 디앱들도 온보딩할 방침이다.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대작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뚜렷한 실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또 엑스플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오픈형 게이밍 플랫폼 ‘하이브’의 글로벌 보급을 확산시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김정유 기자
"3년 전 코로나19로 중단한 '맘마미아!, 다시 할 수 있어 행복"
  • "3년 전 코로나19로 중단한 '맘마미아!, 다시 할 수 있어 행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8일 주요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여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는 박명성 프로듀서, 이재은 국내협력연출, 김문정 국내협력음악감독, 황현정 국내협력안무 등 주요 스태프와 최정원, 신영숙,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김경선, 김정민, 장현성, 이현우, 민영기, 김진수, 송일국, 김환희, 최태이 등 35명의 전체 배우가 참여했다.뮤지컬 ‘맘마미아!’ 상견례 현장. (사진=신시컴퍼니)‘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한국에선 2004년 초연 이후 19년간 서울을 포함하 33개 지역에서 1791회 공연하며 최단 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9년 성공적인 재연 이후 이듬해 서울 앙코르 공연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고, 약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주인공 도나 역으로 1000회 이상 공연한 배우 최정원은 “3년 전 이 작품이 코로나로 중단됐을 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다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2016년 이후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배우 신영숙은 “세 번째로 ‘도나’를 만나게 됐다”며 “이번 시즌은 정말 잘할 것 같고, 최고의 멋진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처음 이 작품에 합류한 샘 역의 배우 장현성은 “제가 늘 동경하던 분들과 같이 앉아있으니 영광스럽습다. 열심히 하겠다”고 설렘을 나타냈다. 빌 역의 송일국은 “제가 직접 오디션 지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오디션을 보고 따낸 배역”이라며 “중고지만 신인이다. 열심히 하겠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박명성 프로듀서는 “3년 전 배우들을 모시고 공연 취소를 전했던 그날이 기억난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힘든 날들을 모두 다 잘 견뎌내고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을 만나니 마음이 벅차다. ‘맘마미아!’는 지난 모든 시즌 멤버들이 너무나도 잘 해왔기 때문에 작품이 수준을 유지하고 긴 생명력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며 “3년 동안 잠자고 있었던 활자가 여러분의 몸짓과 말로 춤추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배우와 제작진을 독려했다.이날 배우들은 상견례를 마친 뒤 대본 읽기를 진행했다. 김문정 국내협력음악감독은 대본 읽기가 끝난 뒤 “연습이 시작된 첫 주에 잘 따라와 주셔서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될 연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맘마미아!’는 오는 3월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2023.02.09 I 장병호 기자
제이스테어, 직영 갤러리서 '송민호 개인전' 성료
  • 제이스테어, 직영 갤러리서 '송민호 개인전' 성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우리넷(115440)의 자회사 제이스테어는 성수동 소재 직영 갤러리 1호점 ‘스타트플러스(StART PLUS)’의 개막전으로 개최된 송민호 작가의 ‘탱큐 - 오님 개인전(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오님 작가 전시회 포스터. (사진=제이스테어)‘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은 2014년 K팝 아이돌 그룹 ‘위너’로 데뷔한 오님(송민호)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아티스트로서 자신을 투영해 지난 3년간 작업한 신작과 영국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Giraffe’ 시리즈를 포함, 약 20여점의 그림들을 선보였다. 당초 전시는 오는 1월 15일까지 1개월간이었지만 2월 5일까지 추가 연장됐다. 이번 전시는 감정에 의한 성장, 경험에 의한 지각, 결말에 이르는 화합과 희망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그림마다 작가 노트를 통해 작가 개인의 메시지가 담겨 작가의 삶에 대한 성찰, 마주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셀렘,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의 이야기가 새로운 도상을 통해 표현됐다.전시는 오픈 전부터 서울숲역의 핫플레이스인 인근 대형 건물에 작품 ‘내가그린기린그림(Giraffe In My Eyes)’이 대형 아트월로 공개됐다. 전시실 내 작가의 작업 영상이 상영되는 등 특색 있는 이벤트도 전개됐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다수의 셀럽과 미디어 방문이 이어졌으며, 송민호 작가는 직접 1일 도슨트가 돼 작품 설명과 질문 및 답변(Q&A)을 진행했다.제이스테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시 기획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문화 발전과 부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6 I 김응태 기자
마오시대 민낯, 중국의 '거대한' 아버지 되다<17>
  • 마오시대 민낯, 중국의 '거대한' 아버지 되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17>
  • 뤄중리의 ‘아버지’(Father·1980). ‘중국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뤄중리의 대표작이다.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이 쓸고 간 후 상처를 늙은 농부의 힘겨웠을 세월로 꺼내 보여줬다. 뙤약볕 내리쬐는 논밭에서 보낸 한평생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해낸 디테일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2m가 넘는 크기로 압도하는 힘이 컸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오쩌둥의 초상에만 허락됐던 ‘사이즈’여서다. 마오쩌둥이 지고 덩샤오핑이 뜨는 새로운 시대를 알린 작품이다. 캔버스에 유채, 215×150㎝,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 소장, ⓒ뤄중리·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세상에는 많은 ‘아버지’들이 있다.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는 갈릴레이나 뉴턴을 꼽고, 음악 쪽은 쇤베르크를 현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현대미술에서는 인상주의자들과 마르셀 뒤샹이 후보에 올라 있는 가운데, 앞엣것이 조금 우세한 상황이다. 중국에도 유명한 ‘아버지’가 있다. 한 명은 당연히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마오쩌둥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오늘의 주인공이다. 바로 뤄중리(75·羅中立)의 그림 속 ‘아버지’(1980). 이름조차 모르지만, 중국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버지’인 것만은 확실하다. 세상의 여느 ‘아버지’들처럼 멋진 모습은 아니다. 마른 땅이 쩍쩍 갈라진 것처럼 깊게 파인 주름, 그을린 피부, 피골이 상접한 손, 새까매진 손톱. 그리고 그 손으로 잡은 더러운 그릇. 일평생 논밭에서 고생한 농민 ‘아버지’의 힘겨운 세월이 화면에 찌들어 있다. 1948년 총칭에서 태어나 쓰촨미술대를 졸업한 뤄중리는 이 작품으로 중국 미술사에 영구히 남게 됐다. 여러모로 쇼킹한 그림이지만,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것은 뤄중리의 그림솜씨다. 사진인가 그림인가 싶을 만큼 잘 그렸다. 워낙 소질도 있었겠지만 꽤 탄탄한 미술교육을 받은 데다가 당시 중국 미술에 끼쳤던 미국 미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1969년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시작한 중국과 미국은 덩샤오핑 시대를 맞아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부터 다양한 종류의 미국 미술이 중국의 미술잡지에 소개됐는데, 여러 경향 중에서도 특히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극사실주의 계열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왼쪽 귀에 꽂은 펜, 농업 현대화 개혁 동참 의지 담겨왜 하필 극사실주의였을까. 당시 미국에서는 극사실주의 외에도 퍼포먼스, 개념미술, 대지미술 등 정말 많은 새로운 경향이 활개를 쳤는데 말이다(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심지어 베이징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역시 역사에 있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 시기에 소련식 사실적인 묘사 방식이 뿌리내렸기에 아무래도 생경한 양식보다는 극사실주의 계열이 받아들여지기 쉬웠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작품의 주인공에게도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뤄중리는 멀리 중국 서북부의 다바산맥에 사는 남자를 모델로 했다. 마을의 지도자와 같은 지위를 가진 것도,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도 아니다. 그냥 마을에서 가장 허드렛일을 하는 늙은이다. 그런데 그림 속 노인에게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농민과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 소품이 삽입된 거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한번 찾아보자.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가. 답은 왼쪽 귀에 꽂고 있는 펜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보아하니 글을 읽고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난데없이 웬 펜인가. 작품 안에서 단서를 찾을 수 없을 때는 작품 밖, 다시 말해 시대 배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 그림이 그려진 때는 1980년. 그러니까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덩샤오핑이 실세로 등극하던 시점이었다. 덩샤오핑은 ‘4대 현대화’를 국가 과제로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농업의 현대화였다. 1960년에 마오쩌둥이 이끌던 대약진 운동이 실패하고, 1966년부터 10년간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농촌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진 터였다. 덩샤오핑은 난관을 타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의 농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농민의 펜은 덩샤오핑의 이런 개혁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하지 않고 체계적인 현대 농업을 배우리라는 다짐이다. 중리의 ‘방앗간’(Grain Mill·1983). 아버지와 아이, 가족이 매달려 일하는 방앗간의 노동을 포착했다. ‘향토미술의 대가’란 평가답게 뤄중리는 농촌의 삶과 농민의 애환을 담담한 눈과 진솔한 붓으로 수없이 그려냈다. 캔버스에 유채, 150×130㎝. ⓒ뤄중리·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일설에 의하면, 원래 버전에는 펜이 없었다고 한다. 작품을 본 뤄중리의 친구가 펜이라도 하나 꽂으면 어떻겠는지 조언했고, 그 작은 소품 덕분에 ‘가난한 농촌을 구원하려는 덩샤오핑의 개혁 만세!’란 서사가 완성됐다. 이 작품이 1981년, 국가가 주최한 미술전시회에 걸릴 수 있었던 것도 8할은 펜 덕분이었다. 리더가 달라지고, 시대도 변한 것 같지만, 예술이 국가의 정책에 발맞춰야 한다는 규칙은 여전했다. 물론 예전과 달라진 점도 있다. 농민을 그린 방식이다. 마오시대에 그려진 그림에서 농민은 늘 희망에 차 있었다. 현실에서는 굶어 죽는 농민이 수십만 명이었지만, 그림 속에서만큼은 늘 포동포동했고, 아무 걱정 없이 웃으며 풍성하게 곡식을 수확했다. 그러나 뤄중리의 그림은 다르다. 농민은 깡말랐고, 늙었고, 빈곤하다. 이는 1970년대에 뤄중리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현실이었다. 1968년부터 청년들을 농촌으로 ‘하방’시키는 마오쩌둥의 정책에 따라 청소년이던 뤄중리도 다바산맥으로 보내졌는데, 그는 거기서 진짜 농촌을 보았고, 척박한 현실을 살던 농민을 스케치해뒀다. 아마 학교에서 말하던 농촌과 현실의 농촌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며 ‘본 것’을 기록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림 실력은 이미 출중했지만, 스케치로만 남겨뒀어야 했다. 현실의 농민을 받아들일 시대가 아니었으니까. 이후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을 때 뤄중리는 스케치북을 꺼내 마오시대의 민낯을 커다란 캔버스에 옮겨 그렸다. ◇중국 인민이 30년 만에 처음 보는 다른 ‘아버지’게다가 그 고생한 농민 아버지의 얼굴이 무려 2m가 넘는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것 또한 의미심장한 변화다. 1년 전인 1979년만 하더라도 이만큼이나 크게 그릴 수 있는 대상은 오직 마오쩌둥뿐이었다(지금도 톈안먼광장 중앙에는 ‘중국 인민의 아버지’ 마오쩌둥의 초상이 크게 걸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뤄중리의 농민 아버지가 거대한 초상으로 무려 국가 전시회에 등장한 거다. 중국 인민으로서는 30년 만에 처음 보는 다른 ‘아버지’였다. 이는 마오쩌둥을 우상화하는 시대가 정말로 막을 내렸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 모든 의미를 알고 나면, 뤄중리의 ‘아버지’는 그냥 기술적으로 뛰어나기만 한 그림이 아니다. 중국의 사회적·정치적·국제적 변화를 상징하는, 따라서 미술의 역사에 반드시 기록해야만 하는 엄청난 작품인 것이다. 뤄중리의 ‘미술사 다시 읽기 시리즈: 밀레, 씨뿌리는 사람’(2010∼2013). 2010년 전후로 등장한, 뤄중리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연작 중 한 점이다. 밀레, 세잔, 피카소, 반 고흐 같은 서양 대가들의 명작을 변형해 새로운 선과 붓으로 재창조했다. 이전 사실주의 기법은 온데 간데없이 검정색 배경 위에 현란한 색과 선을 날카롭게 그어내 완성했다. 캔버스에 유채, 150×130㎝, ⓒ뤄중리·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아버지’로 중국 사실주의 계열의 대표로 자리매김한 뤄중리는 요즘 ‘미술사 다시 읽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서양 미술사에 등장하는 밀레, 세잔, 피카소, 반 고흐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변형해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배경을 검정색으로 칠한 뒤 마치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것 같은 현란한 색으로 거칠게 붓질을 해댄다. 미술사를 조금 아는 사람은 ‘원본’이 누구의 것인지, 그러나 색과 필치는 ‘원본’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쉽게 감지한다. ‘미술사 다시 읽기 시리즈’는 이전의 뤄중리 그림과도 완전히 다르다. 사실적으로 그렇게 잘 그리던 화가였건만 이제는 너무나 ‘표현적’이 됐다. 캡션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버지’를 그린 화가인지 못 알아볼 거다. 마치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도망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시리즈를 통해 뤄중리는 미술사에 ‘명화’로 박제된 작품을 완전히 다시 그렸고, 중국 미술사에 한 페이지를 차지한 자신의 작품으로부터도 확실히 벗어났다. 기존 작품들을 철저히 새롭게 바꾸는 것. 이것이 뤄중리가 생각하는 ‘미술사를 다시 읽는’ 그러므로 ‘다시 쓰는’ 방법일 거다. 올해로 75세가 된 뤄중리는 이렇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중국의, 미술의, 또 자신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붓끝에서 태어날 새로운 역사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2.03 I 오현주 기자
통신사, 갤S23 3色 공략…SKT '한정판' KT '사은품' LG유플 '색다른 경험&apo...
  • 통신사, 갤S23 3色 공략…SKT '한정판' KT '사은품' LG유플 '색다른 경험&apo...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갤럭시S23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서로 각기 다른 전략을 선보인다. 스타벅스·BMW 한정판 에디션…사전예약시 메모리용량 업그레이드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스타벅스와 BMW 코리아와 손잡고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스타벅스 코리아와 스타벅스 본사가 스마트폰 기반으로 콜라보 제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만대로 한정돼 있으며 갤럭시S23, 갤럭시S23 울트라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색깔은 블랙과 크림색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 에디션에는 독점 테마와 부팅 영상이 제공된다. 또 △스타벅스 엘마 텀블러 △스마트 충전 거치대 △데스트 매트 △데스크 캘린더 등 한정판 아이템이 증정된다. 스타벅스 에디션 고객만을 위한 전용 스타벅스앱을 통해 무료음료 쿠폰 1매가 제공되고, 6월 30일까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사이렌 오더 결제 시 스타벅스 리워드 별 23개 적립의 특전이 주어진다.갤럭시S23 울트라 BMW M 에디션은 1000대 한정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블랙이다. 역시 전원을 키면 BMW M의 엔진 사운드가 담긴 전용 부팅 영상이 재생되고 전용 테마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특별 제작 다이캐스팅 패키지 △폰케이스 △키링과 활용 가능한 BMW 히스토리 엠블럼 7종 △차량 및 거치용 아날로그 시계 △에어펌프 △레터 스티커 △BMW 포토북 및 포스터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BMW 라이프 스타일 멤버십 앱인 ‘BMW 밴티지’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6월 30일까지 BMW M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전문 인스트럭터의 지도하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스킬을 익힐 수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 ‘스타터 팩 바우처’가 제공된다.가격은 갤럭시S23 스타벅스 에디션 출고가가 127만 1600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 갤럭시S23 울트라 스타벅스 스타벅스 에디션이 171만 6000원, 갤럭시S23 울트라 BMW M 에디션이 172만 7000원이다. 내장 메모리 용량 256GB 기준이나 사전 예약기간(7~13일) 중 예약한 고객에 대해서는 무료로 내장 메모리 업데이트(512GB)가 이뤄진다. 갤럭시S23와 갤럭시S23 울트라 512GB 출고가가 각각 127만 6000원, 172만 400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격차는 없는 셈이다.온라인몰 고객에 주력하는 KT…“KT갤럭시 단골손님에게 쏜다”KT는 공식 온라인몰 KT Shop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먼저 KT에서 갤럭시S, 노트, Z시리즈를 4회 이상 사용한 고객이 KT shop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하만카돈 스피커 △삼성S펜 프로 △삼성 정품 어댑터 중 1개를 제공하고 △S23 전용 클리어케이스와 △필름을 증정한다. 자신이 증정대상에 포함되는지는 KT shop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 조회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사전 공모를 받고 있다.또 KT Shop 구매 시, KT 멤버십 맞춤형 커머스 ‘마들랜’의 인기상품 5종(△밤켈 아웃도어 텀블러+드라이백 △밤켈 아웃도어 더플백 △스미스 버라이어티 △레스트인 네이처 디퓨저 △콜린스 올인원 인센스 스틱)을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또 초이스 요금제 선택 시 첫 달 요금제 반값 혜택을 제공하고, KT 인터넷과 S23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황금토끼 골드바 1돈을 선착순 제공한다.그 밖에 KT Shop은 사전예약 기간 중 매일 오전 9시 선착순으로 S23 전용 액세서리를 증정하는 타임어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상품은 △삼성 정품 무선충전 배터리팩 △미니언즈 탁상시계 △카카오 보조배터리 등이다. 이밖에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전용 액세서리 플러스 쿠폰’과 함께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9000원씩 최대 2년 간 인기제휴사의 ‘KT Shop 쿠폰팩’도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KT Shop 홈페이지에서 확인 및 참여가 가능하다. KT Shop은 비대면을 선호하지만 온라인 주문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S23 출시 초기 기간 동안 전화 상담 센터를 증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전화 상담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LG유플, 갤S23 시리즈 전시 팝업스토어 운영LG유플러스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3 시리즈 팝업스토어를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에서 운영한다. 틈은 LG유플러스가 지난 2020년 9월 서울 강남대로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자 소통커뮤니티이다.이번 팝업스토어는 MZ고객들이 일상의 컬러와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도록 색다른 팝아트를 활용한 사진촬영 스팟과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구성된다.틈의 1층에 들어오면 기안84의 팝아트 작품 ‘욕망의 자화상(2022)’을 만날 수 있으며, 리빙샵 공간에서는 상자 속에 숨겨진 디바이스를 삼성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활용해 찾아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팝아트 소품으로 꾸며진 브런치 카페테리아와 마치 인피니티풀 수영장에서 서울의 도심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루프탑 섹션에서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달라진 카메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8일부터는 지하 1층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속 전장을 재현한 체험장 ‘게임 아케이드’가 오픈된다. 마치 게임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공간을 즐기며 인증샷을 남길 수 있고, 갤럭시 S23 시리즈의 삼성페이(멤버십 등록 서비스)와 최적화된 게임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3 팝업 스토어 운영을 기념해 틈 앱에 가입한 고객 ‘틈트미’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3.02.02 I 정다슬 기자
롤드컵·지스타·키아프 등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발표
  • 롤드컵·지스타·키아프 등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발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이 다양한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2018 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사진=라이엇 게임즈)100선에 선정된 주요 대규모 이벤트는 △봄 소풍을 주제로 한 미식·뷰티·한류 축제의 장 ‘서울페스타 2023’ △세계적인 정원축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K아트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리즈·키아프 서울’과 전 세계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등이다.또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와 거리예술축제 ‘광주프린지예술축제’ △아시아 최대 영화제이자 국내 유일의 필름마켓 ‘부산국제영화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이스포츠 최고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 자리를 두고 대결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도 포함됐다.이밖에도 △K팝 뮤직 페스티벌 ‘INK콘서트’와 ‘강남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벚꽃·유채꽃과 함께 즐기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와 ‘진해군항제’,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DMZ의 생태·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RUN’, 영남알프스의 산악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울주 트레일 나인파크 대회’ 등이 방한 관광객을 기다린다.지스타 2022. (사진=문체부)이번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은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예술·스포츠·관광·콘텐츠 분야별 민간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1차 요건 부합 여부와 2차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부터 365일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서울부터 지방까지 쫙 깔린다”며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 세종학당 등 K컬처 전진기지를 활용해 한국방문의 해를 집중 홍보하고 확산해 한국 여행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전 세계에 공세적으로 알리기 위해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로드쇼’와 연계해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관광 해외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정보를 다국어 서비스로 제공하고, 국내서도 이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키아프 서울. (사진=문체부)
2023.01.31 I 장병호 기자
컴투스플랫폼, 캐리커처작가협회와 콘텐츠 업무협약
  • 컴투스플랫폼, 캐리커처작가협회와 콘텐츠 업무협약
  • 업무 협약을 체결한 ‘컴투스플랫폼’ 최석원 상무(좌),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 서률 대표. (사진=컴투스홀딩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홀딩스(063080)는 플랫폼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와 콘텐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컴투스플랫폼은 캐리커처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캐리커처 작품을 ‘C2X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우수한 NFT 캐리커처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캐리커처작가협회는 2013년 캐리커처 작가들의 권익 보호와 캐리커처 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협회는 매년 컨벤션 행사를 통해 전국 캐리커처 작가들의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대중들을 위한 캐리커처 예술 향유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C2X NFT 마켓플레이스는 K-팝 아티스트들의 영상을 비롯해 게임,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XPLA’ 메인넷에 온보딩된 해당 플랫폼은 편의성 높은 인터페이스로 NFT 자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 Sea)와 동일한 규격을 사용해 확장성을 확보했다.
2023.01.25 I 김정유 기자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요…설 명절 위한 '뮤지컬 OST'
  •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요…설 명절 위한 '뮤지컬 OST'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 담당 기자라면 명절마다 꼭 쓰게 되는 기사가 있습니다. 명절에 볼만한 공연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하지만 공연, 그 중에서도 뮤지컬은 1~2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티켓 오픈을 합니다. 미리 예매를 하지 않고 명절 당일에 무작정 공연장을 찾아 보고 싶은 뮤지컬을 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온 설 명절을 맞아 이번엔 현재 공연 중이거나 올해 개막 예정인 화제의 뮤지컬들 중 명절과 잘 어울리는 넘버 8곡으로 설 명절을 위한 ‘뮤지컬 OST’를 만들어봤습니다. 새해에 어울리는 희망과 용기, 위로를 전하는 노래들입니다. 이 기사를 읽는 모두가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천재 작곡가도 멘토가 필요했다?…‘모차르트!’의 ‘황금별’뮤지컬 ‘모차르트!’의 2020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천재 작곡가로 불린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모차르트!’. 그러나 모차르트는 극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가로막는 아버지와 주교 때문에 좌절합니다. 그런 모차르트에게 후견인을 자처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이 불러주는 노래가 바로 ‘황금별’입니다. 천재를 위한 ‘멘토송’이죠. “황금별을 찾길 원하면 / 그 별을 찾아 떠나야 해”라는 가사로 언제 들어도 희망이 느껴지는, 새해에 더없이 듣기 좋은 곡입니다. ‘모차르트!’는 오는 6~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모두 부자 되세요~”…‘맘마미아!’의 ‘머니 머니 머니’뮤지컬 ‘맘마미아!’의 2019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 도나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합니다. 2019년 공연에 등장했던 가사는 “머니, 머니, 머니 별게 아냐 부자들에겐 / 머니, 머니, 머니 걱정 없지 부자들에겐”. 한 번 들으면 계속 귓가를 맴돌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흥겨움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음악, 여기에 배우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춤까지 만날 수 있는 ‘맘마미아!’의 명장면입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는 오는 3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합니다.◇고양이가 전하는 새해 희망·덕담…‘캣츠’의 ‘메모리’ 외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캣츠’를 봐야 한다면 이유는 단 하나, 주옥 같은 멜로디로 심금을 울리는 명곡 ‘메모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햇살, 해가 뜨기를 기다려야 해요. 새로운 삶을 생각해야 해요. 포기할 순 없어요”라는 가사는 굴곡진 생을 살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캣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고양이에 대한 예의’도 명절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고양이가 당신을 믿을 만한 친구로 인정하기 전, 먼저 무언가 존중의 표시가 필요하겠죠”라는 가사는 요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존경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돌아온 ‘캣츠’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3월 12일까지 공연합니다.◇유령과 함께 새해를 열어요…‘오페라의 유령’의 ‘가면무도회’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2막은 화려한 가장 무도회로 막을 엽니다. 새해를 앞두고 열리는 파티는 설 명절과도 잘 어울립니다. 2019~2020년 내한공연에선 “새해는 더욱 빛날 걸, 대단한 밤이야!” “올해의 성공을 위하여 새 샹들리에를 위하여 그 빛이 영원하기를”이라는 가사로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올해는 무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어떤 가사로 관객과 만날지 궁금증이 모아집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7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갑옷 같은 고통 이겨낸 환희…‘프리다’의 ‘코르셋’뮤지컬 ‘프리다’의 2022년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6세에 소아마비, 18세에 교통사고, 그리고 30여 차례의 수술 등 끝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비운의 화가 프리다 칼로. 뮤지컬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코르셋’은 코르셋에 갇힌 듯, 갑옷 같은 고통에서 힘들어하던 프리다 칼로가 고통을 이겨낸 환희를 노래하는 대표 넘버입니다. “다시 날 수 없다해도 / 다시 뛸 수 없다해도 / 아직 사랑할 힘이 남아있다면 /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 포기하지마”라는 가사가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생의 의지를 전합니다. ‘프리다’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합니다.◇우리의 삶은 빛난다…‘호프’의 ‘빛나잖아 에바 호프’ 외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2020년 공연 장면. (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는 에바 호프라는 한 노인의 이야기이자, ‘희망’(hope)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어머니가 남겨준 원고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에바 호프의 모습은 언젠가 눈부시게 빛날 거라 믿었지만, 일상에 치여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낡은 인생도 새것이 될 거야 / 기회를 잡아 빛나게 될 거야”라고 노래하는 ‘빛나잖아 에바 호프’, 그리고 “넌 수고했다 / 넌 충분했다 / 넌 살아냈다 / 늦지 않았다”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빛날거야 에바 호프’에서 ‘호프’가 전하는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호프’는 오는 3월 16일부터 6월 1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합니다.◇힘들 땐 함께 손을 잡아요…‘마리 퀴리’의 ‘그댄 내게 별’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위인이 주인공이지만, 단지 위인만을 조명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위인을 만든 것은 그와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간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감동을 함께 전합니다. 특히 마리 퀴리와 또 다른 주인공 안느 코발스키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깊은 연대는 ‘함께 한다는 것’의 힘을 돌아보게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그댄 내게 별’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 바로 너란 별 하나 / 언제나 같은 자리에 / 그댄 나의 별 하나”라는 가사로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마리 퀴리’는 올해 연말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평범한 사람들, 우리가 모두 영웅…‘영웅’의 ‘영웅’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사진=에이콤)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서거 1년 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단지동맹’ ‘장부가’ 등 거사를 앞둔 위대한 영웅의 심정을 담은 비장한 넘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또 빼놓을 수 없는 넘버가 바로 제목과 같은 ‘영웅’입니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는 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그러면서도 “두려운 앞날 용기를 내어 / 우리 걸어가리라”라는 가사로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합니다. ‘영웅’은 오는 2월 2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 뒤, 오는 3월 17일부터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2023.01.20 I 장병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