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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출신 與손범규 "소통이 내 경쟁력…남동갑 꼭 찾아 오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잃어버린 인천 남동구갑의 12년 역사를 꼭 되찾아 오겠다. 보수표가 분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것이다.”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후보로 나선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는 “지난 12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남동구 선거를 석권하면서 지역이 뒤처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SBS 5기 공채 출신인 그는 26년 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스포츠계 중에서도 탁구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정치 참여 필요성을 절감한 건 2016년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에 당선된 이후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후보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손범규 캠프 제공)그는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체육계 미투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혁신위는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출석 인정 일수 축소·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 등을 권고했지만,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많았다.그는 “당시 정부가 주도했던 혁신안에 반대입장을 내면서 대한체육회, 문체부 등과 갈등을 빚었고, 선수와 학부모 등 약자의 편에 섰다”면서 “둘째 아들이 탁구를 하기 때문에 학부모이자 연맹 회장으로서 선한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선 ‘정치’를 통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인천 토박이는 아니지만, 인천과 오랜 인연이 있다. 탁구선수인 둘째 아들 손석현 군이 ‘탁구 명문’으로 알려진 동인천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인천을 자주 오갔고, 이후 인하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처음 정치를 배우겠다고 결심한 뒤 찾은 이도 육군학사장교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그는 유 시장의 지방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일하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천과 연을 맺게 됐다. 손 전 아나운서는 치열하다는 당내 경선도 두 번이나 뚫었다. 그는 “책임당원과 유권자들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 결선을 치른 뒤 공천을 받은 것”이라면서 “경쟁력은 소통 능력과 성실함”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본선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선거 구도’다.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치 선배고 남동구 민생을 우선으로 살피겠다는 분이 (보수표 분산으로) 패배하는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저라면 당의 결정을 수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남동 산업단지 발전 △정비사업·주택 초과공급 문제 해결 등 주거 대책 △체육·예술 인프라 활용한 인재 개발 및 공교육 질 상향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남동구, 더 나아가 인천시 발전을 위해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후보, 유정복 시장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아나운서는 스스로 ‘축구선수 손흥민’ 같은 정치인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저와 손 선수 모두 소통, 열정, 추진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개인보단 팀을 생각하는 손 선수처럼 저도 시민과 국민을 위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 18% 줄어…상장사 주주도 감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초전도체 등 테마가 인기를 끌었으나 상장사 주주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국민주’ 삼성전자를 보유한 이들이 가장 많았으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주주 수는 전년 대비 18% 넘게 줄어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표=한국예탁결제원)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상장법인 2602개사의 소유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416만명(중복 소유자 제외·법인 소유자 등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소유한 주식 수는 약 1135억주로 집계됐다. 소유자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8014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소유 종목 수도 5.98 종목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 소유자 구성으로 보면 개인 소유자가 1403만명(99.1%)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 소유자 4만3000법인(0.4%), 외국인 소유지 2만9000명(법인(0.2%) 순으로 나타났다. 1인(법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법인이 80만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47만주)·개인(4100주)가 뒤를 이었다. (표=한국예탁결제원)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소유자 수가 521만64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선 18.2%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035720)(185만9262명), 현대차(005380)(99만6384명) 순으로 소유자 수가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 그룹 관련 종목들의 소유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소유자 수는 55만9688명으로 코스닥 시장 내 가장 많은 소유자 수를 기록했고, 에코프로(086520)(36만9522명)와 카카오게임즈(293490)(26만5547명)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소유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동양생명(082640)보험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보험은 외국인 소유주식 수가 1억3345만2085주를 소유해 전체 주식의 82.7%를 소유하고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그 뒤를 이어 락앤락(115390)(75.3%) S-OIL(74.2%) 순으로 외국인 소유 비중이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국기업평가(034950)가 77.3%로 외국인 소유주식 비중이 가장 높았고, 클래시스(214150)(74.2%)와 휴젤(145020)(72.6%), 씨유테크(376290)(69.7%), 드림씨아이에스(223250)(68.3%)가 그 뒤를 이었다. (표=한국예탁결제원)아울러 개인 소유자를 나이별로 보면 40대가 315만명(22.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2%), 30대(19.4%), 60대(13.5%), 20대(11.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유주식 수 비중으론 50대가 199억주(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60대(23.8%), 40대(21.3%), 70대(7.9%), 30대(7.7%)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33만명(52.2%), 여성이 670만명(47.8%)으로 나타났다. 소유주식 수는 남성이 412억주로 71.6%를 갖고 있었고, 여성은 163억주(28.4%)를 소유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소유자가 372만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346만명(24.4%), 부산 86만명(6.1%) 순이었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 수 비율은 서울(36.9%)이 가장 높았고, 울산(32.4%), 세종특별자치시(28.6%)가 뒤를 이었다.한편 거주지·성별·연령대별 개인 소유자는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3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수원시 거주 50대 여자(4만3900명), 경기도 화성시 거주 40대 남자(4만2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 주식 수로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가 12억7000만주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강남구 거주 60대 남자(9억7000만주), 경기도 성남시 거주 50대 남자(7억6000만주) 순이었다.
- (영상)조정훈 "조국 상징은 '내로남불'..조국혁신당 6~7석"[신율의 이슈메이커]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정치인은 상징 자본이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상징 자본은 ‘내로남불’입니다.”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을 맹비난했다.조정훈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당선을 가정했을 때 정치 안에서 (그릇된)주장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사법체계를 수호할 역할을 했던 사람이 ‘법 체계 안에서 개인이 억울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사법체계 밖에서 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며 “혁명하자는 소리다. 이런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총선 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키워주고 있다”며 “신당을 만들어서 (민주당과)다른 당인 것처럼 하다가, 총선 후 각각의 의석 수는 과반이 안 되는데 합쳐서 150석 넘길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조 전 장관이 합당할 일은 절대 없다고 했는데, ‘절대’는 할 생각이 있으니까 그 마음을 들켰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현 추세대로라면 총선에서 6~7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재역전한 것과 관련해선 “민생전쟁에서 국민 살갗에 닿는 공약과 정책을 전달하면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그는 끝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조 의원은 “많은 자원과 예산을 들여서 하는 국가의 중대한 행사가 스포츠 경기처럼 승패만 보고 끝나면 안 된다”며 “국가의 미래와 삶을 누가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기준이 되는 선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관련 의견 개진 이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민주당 공천과정 및 결과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조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5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아프지 않으시고 다치지 않으시고 병원 갈 일 없이 잘 보내셨습니까. 제가 의사들 전공의들 그리고 이제는 의대 교수들까지 거기에 포함이 됐는데요. 자신의 일을 보이콧 하고 있는 동안 제가 계속 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마십시오. 지금 이런 것들 우리 고민거리인데. 20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일요일 아침에 트럭에다 음악 틀어놓고서 다니고 하겠죠.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여러분 신경질은 좀 나더라도 관심을 가지셔야 됩니다.▷이혜라: 그럼요.▷신율: 우리의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도 당분간 가까운 장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또 투표에도 임해주셔야겠죠.▷이혜라: 지역 넘어서 미래를 바꿔보겠다 지속적으로 얘기해 온 분이거든요. 저희 프로그램 오랜만에 나와주셨는데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조정훈: 안녕하세요.▷이혜라: 가장 바쁘신 때 나와주셨어요.▶조정훈: 정신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랜만에 마포 밖을 나온 것 같습니다.▷신율: 오래만에 뵈니까 좀 살이 빠지신 거 같은데. 하루에 한 몇만 보 걸으시죠?▶조정훈: 하루에 한 3만보.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네요.▷신율: 근데 조 의원님 전체 선거 판세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선거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런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조심해야 할 선거지만 해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여러 진영에서 얘기하지만 제가 만난 유권자분들의 대부분은 이번 선거는 내 삶에 누가 도움이 되느냐. 앵커님도 말씀하셨지만 내 삶에 누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 그건 민생전쟁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는 집권당인 저희가 책임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싶습니다.▷이혜라: 그 민생 부분에서 국민의힘 쪽에서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것, 어떤 것이죠?▶조정훈: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잘하고 있는 걸 몇 개 말씀드리면 소위 거시경제. 외환, 금융, 무역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큰 문제가 없이 해나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계속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 이 문제도 어떻게 보면 민생이거든요. 이 문제도 저희는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빨리 의사분들이 대화장에 나오길 기대하지만.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내가 약사 30년 중에 의사하고 정부가 싸워서 이기는 걸 본 적이 없다, 이런 집단은 의사가 유일할 것이다. 이분 얘기도 들을 바가 있다 싶었습니다.또 하나는 소상공인분들에 대한 지원 정책들. 저희가 더 두텁고 촘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파란불 켜진 뭐 이런 말씀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3월 7일과 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4.8%포인트 줄었고 민주당은 4.0%포인트 올랐어요. 그래서 민주당 43.1% 국민의힘 41.9% 이렇게 됐는데. 좀 변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판단하세요?▶조정훈: 한동훈 위원장이 12월 취임했죠. 그래서 한 100일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효과를 국민의힘이 톡톡히 봤다 싶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압도를 했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굉장히 어려웠던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근데 최근 많은 분들이 이제 고점이다, 한계에 이른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한 개인이, 우리나라 정치인이 이렇게 100일 동안 순수하게 개인기로 거의 세 달을 끌기가(어려운데). (한 위원장만큼)그럴 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다음에 바톤터치라 그럴까요. 레슬링도 하다 보면 막 열심히 싸우다가 힘이 빠지면 뒷사람이 나와서 바톤터치하고 또 싸워주지 않습니까. 이제 나머지 총선까지 한 27~28일(녹화일 기준) 남았는데, 이제 다시 재정비를 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살갗에 닿는 공약과 정책들을 던지면.그리고 제가 약속드리면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 잡을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요. 저는 비례대표였다가 지역 정치 준비를 처음 하지 않습니까. 많이 배웠습니다. 지역 정치하시는 분들 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뭘 배웠냐면 여의도 담론과 지역 담론은 참으로 다르다. 여의도에서는 검찰 독재, 정권 견제, 정권 유지 듣다가 딱 마포 공덕 내리면 검찰 얘기하시는 분이 없습니다. 우리 재건축 언제 해줄 거냐, 재개발 언제 해줄 거냐, 강변북로 지하화할 거냐 말 거냐, 학군 유학 가는데 학교 좀 잘해봐라, 중학교가 안전진단이 잘 안 돼서 지금 무너지게 생겼다. 이 삶의 현장에서 우리 삶을 낫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와 여의도의 거리감이 상당하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은 제가 지도부에 있는 건 아니지만 검찰 독재 또는 검찰 정권 유지 이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낫게 해주는 민생전쟁에서 우리가 이기겠다 이게 맞다고 저는 봅니다.▷신율: 확실한 건 선거 전략 물론 그것도 중요하고 이런데.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선거 구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권심판론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느끼세요? 아니면 예전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조정훈: 저는 메뉴가 다양해진 효과를 진보 진영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메뉴가 많아지면 매출이 늘어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선거도 민주당만 있다가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별의별 여러 가지 당들이 나오면서 메뉴가 늘어났어요. 여러 당들이 4~5%씩 갖고 간 걸 다 합쳐보면 혼자 버티고 있는 국민의힘을 포위하는 형국이 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게 메뉴효과라고 저는 생각해요. 근데 이제 지역 선거에서는 살짝 불리하긴 합니다. 비례는 흩어지겠지만 지역은 소나무당 찍을 분들이 다 민주당 찍을 거니까. 그래서 지역선거에서는 살짝 불리한 형국이기는 하고. 또 이분들이 일관되게 외치는 게 검찰독재 청산, 정부 견제라고 하기 때문에 스피커가 여러 개가 되는 효과가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숫자를 보지 않았지만 대등하든지 조금 저쪽 진영이 이제 앞서가기 시작했어요. 민주당발이 아니라 기타 등등 발의. 그래서 이걸 어떻게 우리가 대응할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이혜라: 지금 조국혁신당 쪽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조정훈: 저는 조국혁신당 걱정이 참 많습니다. 조국 당대표가 비례대표로 당선되면 또 법사위에 앉아서 막 할 생각하니까 걱정이 크고요. 또 이런 것 같습니다. 모든 정치인은 각자의 상징 자본이 있습니다. 조정훈이라는 정치인이 상징하는 것이 있고 또 다른 정치인을 상징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조국 전 장관이 정치인이 되셨는데 과연 상징이 뭘까. 저는 앞도 뒤도 아닌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넘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우리 국민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고 또다시 정치 안에서 본인의 주장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 정말로 어떤 교훈을 우리 사회에 던질지 좀 걱정이 큽니다.그리고 조국 전 장관이 민주당과 총선 이후에 합당할 일은 절대 없다. 그런데 실은 정치인은 절대라는 말씀을 하겠다는 소리하고 똑같거든요. 웬만해서 절대라는 말 안 씁니다. 절대 없다는 말은 할 생각이 있으니까 그 마음을 들켰기 때문입니다. 저는 민주당이 지금 조국혁신당을 키워주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얘기한 메뉴 다원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굉장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에 안 들어가셨습니까? 민주당에 들어가서 비례대표 받을 수도 있었고 민주당이 뭘 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에 부담은 주기 싫고 또 정치인 하고 싶고. 이래서 지금 신당을 만들어서 마치 다른 당인 것처럼 하다가 총선 이후 만약에 각각으로 따지면 과반이 안 되는데 여기저기 다 합쳐서 150석이 넘는다. 그러면 저는 진짜로 거의 확실하게 합당해서 150을 넘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스크가 저희 보수 진영의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조국 전 장관. 지금 조국 대표죠. 왜 민주당 안에 안 들어갔냐,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는 얘기도 많거든요. 이른바 친명횡제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친명들이 (공천에서)많이 됐다는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이 얘기는 결국 친문 쪽이나 비명 쪽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건데. 조국 전 장관, 친문의 상징성을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니까 들어간다고 했어도 이런 환경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그거 들어갈 수 있겠어요.▶조정훈: 그런 현실적인 고려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현실적인 건 아마 민주당에서 안 받는 이유는 소위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주장했는데 다시 빽도해서 조국의 강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주당이 걱정스러웠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 대표는 본인에게 득이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당대표인 민주당은 똘똘 뭉쳐서 반발 하나 없는 반대 하나 없는 완벽하게 자기를 따라주는 사람들로 만들어놓고 진짜 중요한 정치적 행보들, 지선이나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과반을 넘길 수 있는 우군을 여러 개 확보한다. 꿩먹고 알먹고죠. 이런 역할을 조국 전 장관이 스스로 하겠다고 나섰는데.저는 조국 전 장관의 여러 가지 발언들 중에 가장 저를 충격시켰던 게 작년 가을 겨울쯤이었나요. SNS에 우리 사법체제를 놓고 한 인간이 사법 시스템 안에서 자기의 의로움, 정의로움을 증명해 낼 수 없으면 사법체계 밖에서 자기의 의로움을 드러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그랬어요. 이걸로 하자는 소리예요. 이 주먹으로 또는 포퓰리즘으로 내가 사법체계에서 죄인 판정을 받아도 나의 정의로움을 드러내겠다 이런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저는 이분이 그래도 법학자이고 한때는 법무부 장관인데 배운 걸 이렇게 완전히 뒤집을 수가 있을까. 정말 우리 사법체계를 지키고 수호할 역할을 하셨던 분이 우리 사법체계 안에서 국가가 개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해내지 못하면 사법체계 밖에서 해야 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다고 하면 혁명하자는 소리잖아요. 이런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저는 이런 말은 정말 두고두고 사과하셔야 된다 싶습니다.▷이혜라: 조국의 강 얘기하셔서. 또 한쪽에서는 탄핵의 강은 그러면 어떻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지금 도태우 변호사랑 유영하 변호사 공천 그냥 잘라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는 편이 국민의힘한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도 한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정봉주 전 의원인가요. 박용진 전 의원 후보 상대로 공천을 받으셨죠. (정 전 의원)아마 그분도 굉장히 여러 가지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사과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정 전 의원 공천 취소하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선 과정을 거쳐서 당원과 유권자가 선택했기 때문이죠. 저는 도태우 변호사 지금 후보가 여러 가지 발언한 걸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두 번의 유감 표명 사과문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그분도 제 기억에 전략공천, 단수공천 받은 게 아니라 두 번의 경선을 거쳐서 후보로 낙점됐을 겁니다. 이걸 만약에 뒤집으면 경선에 참여했던 당원과 일반 시민들의 선택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경선에서 된 사람을 여러 가지로 논란이 있기 때문에 뒤집어버리면 이 또한 정당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선거는 결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천을 유지한 것에 대한 책임을 본인 스스로 지는 거고, 우리 진영이 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조국혁신당 몇 석이나 할 것 같으세요?▶조정훈: 마음 같아서는 한 석도 안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지지율로 봐서는 6~7석은 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7~8% 지지율은 만들어 낼 것 같고요.▷신율: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151석 얘기하는데, 동의하세요?▶조정훈: 아니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각 당의 희망 의석수 목표 의석수를 합하면 한 500석쯤 될 겁니다. 그러니까 한 절반으로 나눠보시면 될 겁니다.▷신율: 500석이요. 독일 분데스탁(국회의사당)이 500석입니다. 알겠습니다.▷이혜라: 국힘에서는 의석수 얘기 안 하시기로 했다던데, 맞죠?▶조정훈: 네. 선거에서 파란불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수도권 지역 1000표 차이로 갈리는 지역이 수두룩할 겁니다. 저는 까불면 죽는다. 유권자 앞에서 겸손해야 되고 한 분 한 분 간절하게 바라야 된다 싶습니다.▷신율: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왜 151석을 얘기를 했을까요?▶조정훈: 원래 진보 정치가 그렇습니다. 진보 정치는 달을 가리키고 달나라도 갈 수 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결국 못 가죠. 근데 이제 여러 탓을 합니다. 보수 정치는 그런 짓 하지 않습니다. 질서 있는 변화를 좀 미숙하더라도 하나씩 이뤄냅니다.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스탠스와 이재명 대표의 스탠스는 정말 그걸. 150석, 160석 해서 몇몇 정치인들이 거리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윤석열 정부 임기 못 끝낸다. 우리가 과반 되면 탄핵 간다 이런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자극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 정치. 저희는 한 석 한 석 겸손하고 하나씩 얻어서 151석 저희도 원하죠. 국회 과반이 돼서 정말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개혁을 하고 싶죠. 근데 그렇게 목표를 얘기하는 것조차 교만한 행위일 수 있다 싶습니다. ▷이혜라: 뒤늦은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재작년 12월에 저희 프로 나오셔서 이재명 대표가 패거리 정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던 게 제가 떠올라서요. 공천 상황을 보셨을 때도 이 표현은 변함없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시는지)?▶조정훈: 민주당 공천은 살벌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중앙정치 안 해본 티가 너무 났다.▷신율: 왜요? 어떤 면에서요?▶조정훈: 저는 공천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예술을 함에 있어서 테마 주제는 객관성, 합리성, 그다음에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 공천 주고 싶은 마음 누가 없겠습니까. 아마 당대표로서 총선을 앞두고 대표된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 많이 주고 싶은 사람은 기본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실현해내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 이렇게 거칠고 잔혹하고 무대포로 나갈 수 있을지라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시스템공천을 했지만 그게 로켓 사이언스 과학은 아니거든요. 예외도 있고요.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 틀 안에서 유지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국민의힘 공천에서 큰 사고가 났다거나 사단이 났다는 2020년 같은 그런 사고 얘기는 없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이번 공천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살벌하게 앞뒤 안 보고 했다 싶습니다.▷이혜라: 선대위 꾸려져서. 민주당 쪽 보니까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 같이 하잖아요. 영향 어떨 거라고 보세요?▶조정훈: 김부겸 전 총리의 플러스를 이해찬 총리의 마이너스가 갉아먹을 거다. 저는 김부겸 총리의 워딩이나 메시지나 상징 자본은 굉장히 국민의힘에게 위협적입니다. 대구이시기도 하고요. 또 걸어온 길, 그리고 점잖고 적절한 언사. 이낙연, 이해찬, 이재명은 말할 것도 없고 따라가지 못할 그런 내공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행인 게 이해찬 대표도 있고 또 이재명 대표도 있기 때문에 (안에서)서로 말이 꼬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노잼입니다. 언제적 김부겸, 언제적 이해찬.▷이혜라: 좀 뻔하다(는 의미)?▶조정훈: 너무 재미가 없잖아요. 요새 젊은 층은 재미없으면 죄라면서요.▷신율: 신선함도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사실은 이해찬 전 대표 그렇습니다만, 김부겸 전 총리도 사실 자신의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했단 말이에요. 물론 은퇴하겠다고 그러고 번복한 사람이 한두 명은 아니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조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세요?▶조정훈: 솔직히 김부겸 총리가 정계 은퇴했다는 거 아는 사람도 없어요. 그분 요새 안 보인다지 은퇴 선언했던 날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걸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 길거리에서 민주당 선대위 누군지 아세요 그러면 제 단언컨대 100명 중 한 명도 모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정치가 지금 국민들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다.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그래서 큰 컨벤션효과 민주당은 큰 기대는 안 할 거고. 지금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자기가 쳐낸 사람들에 대한. 소위 데미지 컨트롤. 이미 출혈은 했으니 출혈은 어쩔 수 없고 출혈을 한 책임을 지지 않을 테니 이걸 잘 봉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이 정도로 모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제가 요새 궁금한 게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여기에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후보들에 대한 재고를 공식요청을 하거나. 1번, 2번은 그만두셨죠. 그런데 민주당이 이렇게 아주 적극적으로 더불어민주연합에 있었던 시민단체 몫의 후보에 대해서 이런 의견을 개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조정훈: 왜냐하면 곧 자기네랑 합당할 사람들이거든요. 거기 시민사회 공천이든 어쨌건. 진보당은 자기가 나갈 거고요. 어차피 우리 당이 합당할 사람들이니까 내가 선정하겠다. 모양새는 그쪽이 하는 것처럼 그럴싸하게 해줘도 어차피 무소속으로 활동할 거 아니지 않냐. 어차피 민주당 들어올 사람이니 내가 미리 좀 보겠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거라고 봅니다. 시민사회가 만약 자존심이 있다면 이런 명의만 빌려주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그 두 후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걸 요구할 권리가 민주당에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신율: 적절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요구를 해서도 안 된다.▷이혜라: 이제 총선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잖아요.▷신율: 27일이요. 사전투표까지 합하면 27일도 안 남았죠.▶조정훈: 맞습니다. 선거 개시일 2주일 남았습니다. 14일.▷이혜라: 정치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 시점에서 실현하고 싶은 바, 마지막으로 여쭙고 싶어요.▶조정훈: 저는 두 가지인데요. 선거 과정이 참 즐겁고 감사합니다. 진짜 체질인 것 같습니다. 선거사무실 분위기가 좋다고 누가 그러셔서 제가 뭐라고 그랬냐면 선거사무실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밖에서 다닙니다. 한 분 한 분 만나서 응원해 주시는 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좀 싸하게 보시고 가시는 분들조차도 감사합니다. 제가 당선된다면 저는 16만 명의 신성한 주권을 저 한 사람에게 수렴해서 4년 동안 활동을 하게 됩니다. 16만 명 중 한 명이 얻을 수 있는 그 기회를 저에게 주시는 겁니다. 너무 감사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또 유권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도 선거가 그냥 특정 후보와 진영이 이기고 지는 게임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많은 자원과 예산을 들여서 하는 우리의 국가의 중대한 행사가 무슨 레슬링 경기, 야구 축구 경기처럼 승패만 보고 끝나버리는 게 아니라. 우리 시민 여러분들의 삶을 누가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지 이 기준으로 선거를 보셨으면 좋겠다. 비록 저보다 더 훌륭한 후보가 선정될 한이 있어도 저는 이 얘기는 드리고 싶어요. 정치가, 선거가 이기고 지는 게임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미래까지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 후배, 자녀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문제다. 이건 좀 깊이 공부하고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 '나는 솔로' 19기 광수 오열에 순자·영자 눈물 예고…상철·옥순 핑크빛?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9기에서 모든 로맨스가 어그러졌다.1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모태솔로남들의 선택에 이어 모태솔로녀들의 ‘타임머신 선택’으로 아수라장이 된 ‘솔로나라 19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영숙은 영철, 광수와 ‘대환장 2:1 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숙의 차로 이동하기로 한 가운데, 영숙은 야간 운전을 하느라 힘든 상황에서도 뒷자리에 앉기를 자청한 광수를 배려해 질문을 건넸다. 하지만 광수는 단답으로 답하더니 급기야 눈을 감고 쪽잠을 잤다. 데이트 장소인 식당에 도착해서도 광수는 묵묵히 밥만 먹었다. ‘묵언수행’급 광수의 데이트 태도에 3MC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은 ‘대리 분노’했고, 영숙 역시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식사 후, 영숙은 먼저 영철과 ‘1:1 대화’를 했다. 여기서 영철은 “영숙님이 제 이상형”이라며 “다리 밑으로도 기어갈 수 있다”고 고백을 했다. 또한 11월 11일이었던 촬영 날짜에 맞춰 막대과자도 선물했다. 하지만 데이트 후 영숙은 제작진 앞에서 “순수하신 분이지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잘 안 느껴진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철의 뒤를 이어 광수가 ‘1:1 대화’에 나섰다. 광수는 영숙에게 “아까 제가 말을 많이 안 했던 것은 제가 비켜 드 려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서”라고 영철과 영숙을 위한 배려였음을 알렸다. 이에 영숙은 “자기소개 때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았는데, 그게 연기가 아니라 본인의 ‘찐’ 모습일 수도 있지 않냐”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광수는 “전 가면을 쓴 것 같다”며 계속 주눅 든 모습을 보였고, 영숙은 “진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냐?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용기를 줬다. 광수는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았다.하지만 광수의 ‘묵언수행’에 지쳐버린 영숙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배려해주는 시간이나 방식이 저와 안 맞는 것 같다”고 광수와의 로맨스에 선을 그어버렸다. 반면 광수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제작진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가 원래 한심하고 초라했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지질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모든 분들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솔로나라’에서 얻은 큰 깨달음을 눈물로 고백했다.‘러브 캠프’에 홀로 남아 고독정식을 먹은 순자는 ‘나는 나비’, ‘매직 카펫 라이드’를 부르며 외로움을 삭혔다. 순자는 고독정식에 대해 “비참하다”고 털어놓은 뒤, “저도 적극적으로 다른 분을 더 알아보고 싶다. (영철에게) 삐쳤다고 할까”라는 속내를 드러냈다.영숙에게 직진하다 뒤늦게 현숙으로 노선을 바꾼 영호는 고깃집에서 현숙과 데이트를 했다. 영호는 “‘영숙님 골랐다가 안 돼서 나한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갑작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 고 어필했다. 이에 현숙은 “영호님이 다정하게 잘 해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영호는 “좋은 사람이 되기보단 이성적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영호의 누나보다 나이가 많은 현숙이 ‘4살 차이 연상연하’를 걱정하자 “그건 제가 중간에서 잘할 일”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 데이트 후 영호는 “사람 간의 감정 교류로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현숙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있긴 한데 그분이 원하는 만큼의 감정에 도달하지 못할까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늘 웃음이 넘쳤던 영자, 영수에게는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데이트 중, 영수는 “생각해보니 영자님과는 (열 살) 나이 차이가 문제가 아니었다. 핑크 머리를 하고 오셨지 않나. ‘난 독특하다’라고 표현을 하신 건데, 이게 나이 차이보다 문제가 더 큰 거였다”고 이야기했다. 영자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면서도 얼굴이 굳어졌다. 설상가상 감기 기운으로 텐션까지 낮아진 영자는 식사 내내 조용한 모습을 보였고 빨리 데이트를 마친 뒤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영식, 옥순 역시 “99% 확신”을 부르짖었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했다. 오리 불고기를 주문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쌈을 싸주며 설렘을 키웠지만, 옥순은 “영철님이 순자님에서 영숙님으로 선택을 바꾸셨는데, 그게 맞을 수도 있다.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라고 은근히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영식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고 동의했지만 편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데이트 후 옥순은 제작진에게 “관심 있는 분과 빨리 대화해 봐야 (호감도를) 알 것 같다”고 영식 외에도 상철에게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정숙과 상철은 2연속 ‘한우 파티’를 즐겼고, 상철은 “내일 데이트 선택하면 어떻게 할 거냐?”, “내가 계속 직진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정숙은 “제 마음대로 할 거다. 직진은 자기 마음이지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정숙은 “영수와 얘기해보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으며, “원래 제 이상형이 말 많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 상철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찜찜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상철은 정숙과 ‘러브 캠프’에서 2차 ‘대화 타임’을 가졌다. 정숙은 또 다시 ‘직진 의사’를 묻는 상철의 질문에 “부담스럽다”면서 자리를 떴다. 생각에 잠긴 상철은 “이제 정숙님한테 직진 안 해도 되겠다”고 판단했고, 정숙은 제작진에게 “이제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난 내가 좋아해야 할 것 같다”고 상철과 맞지 않음을 알렸다.각자의 파도가 몰아친 데이트를 마친 모태솔로남녀는 ‘러브 캠프’로 속속 모여들었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에게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며 마음을 표현했고, 두 사람은 매점에서 ‘뽑기’를 했다가 나란히 야광 팔찌를 ‘커플템’으로 얻어 서로의 팔목에 채워줬다. 잠시 후 제작진은 19기를 소집해, “다섯 시간 전으로 돌아가겠다”며 솔로녀들의 ‘타임머신 선택’를 진행했다. 5시간 전, 솔로녀들이 고백한 ‘호감남’을 ‘타임머신’처럼 자전거를 타고 밝히도록 한 것. 이에 영숙, 정숙, 영자가 모두 영수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현숙은 영호를, 옥순은 상철을, 순자는 영철을 선택해 ‘캠핑 온 신혼부부’ 콘셉트로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자신이 아닌 상철을 택한 옥순의 마음을 확인한 영식은 “여성분들은 ‘나는 SOLO’의 취지에 맞게 노력하고 있는데 나만 솔직하지 않구나”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정숙이 영수를 선택해 ‘0표’를 확신했던 상철은 옥순의 선택을 받자, 급 ‘방긋’했다. 순자는 자신을 고독정식을 먹게 한 영철 옆에서 침묵을 지켰고, 광수와 영식은 0표로 ‘고독의 밤’을 보내게 됐다.‘나는 솔로’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다.
- 하이런 10점-애버리지 2.444...김가영, 압도적 실력으로 월챔 16강
-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이런 10점’, ‘애버리지 2.444’.‘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월드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김가영은 13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32강 조별리그 D조 최종전 경기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2-0(11-1 11-5)으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1패를 거둔 김가영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첫 세트 1이닝부터 무려 하이런 10득점을 쓸어담으며 단 2이닝만에 11-1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도 7이닝만에 11점을 채워 11-5로 끝냈다. 단 26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6강을 확정했다.이날 애버리지 2.444를 기록한 김가영은 전체 애버리지가 1.462로 32강 통과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 D조서는 1위 김가영에 이어 장혜리가 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B조)도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했다.첫 세트를 11-4(12이닝)으로 따낸 피아비는 2세트를 5-11(10이닝)으로 내줬으나, 3세트를 12이닝 접전 끝에 9-7로 이기고 한지은(에스와이·3승)에 이은 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땄다.조별리그 최종전 종료 직후 발표된 16강 대진표에 따르면, 김가영과 피아비가 16강서 맞붙는다. 최근 2년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맞붙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16강에서 ‘미리보는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지난 세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우승1, 준우승2)한 김가영이 이번 대회서도 피아비를 넘어선다면 4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다른 조들도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A조서는 ‘시즌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김진아(하나카드)가 나란히 2승1패를 거두고 조 1,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C조는 ‘3승’ 이미래(하이원리조트)-최연주(2승1패)가, E조는 김갑선(2승1패), 서한솔(블루원리조트·2승1패)이 나란히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G조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2승1패)와 임정숙(크라운해태·2승1패)이 조 1, 2위로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F조서는 김경자와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세트득실까지 따진 끝에 김경자와 김예은이 세트득실 2로 최혜미(세트득실 1)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H조 역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 김세연(휴온스)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2승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히가시우치와 김세연이 세트득실 2로 상위라운드에 올랐다. 세트득실 1에 그친 용현지는 탈락했다.전날 남자부 PBA에 이어 LPBA도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16강전은 대회 7일차인 14일에 열린다. 먼저 오후 2시와 저녁7시 두 차례에 나뉘어 LPBA 16강전이 진행된다. PBA 16강전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과 밤 9시30분에 나뉘어 열린다.
- 유럽의회, 인공지능 규제법 통과…세계 최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 의회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규제법(AI Act)을 통과시켰다.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AI 법’ 최종안이 찬성 523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46표, 기권은 49표였다. EU 27개국 장관들이 내달 최종 승인하면 관보 게재를 거쳐 발효된다. 일부 금지 조항은 발효 뒤 6개월부터 적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6년 이후 전면 시행된다.3년 전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AI 규제법은 금융 분야에서 소매업, 자동차, 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유로(약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다만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 의무가 부과된다.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도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대한 요약본 배포 등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범용 AI 업체들은 EU 저작권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AI의 학습과정에 사용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한다.일부 AI 기술 활용은 원천 금지된다. 개인의 특성·행동과 관련된 데이터로 개별 점수를 매기는 관행인 ‘사회적 점수 평가’(social scoring·소셜 스코어링)가 대표적이다.이외 딥페이크 영상이나 이미지는 AI로 만든 조작 콘텐츠라는 점을 표기하도록 했다.
- 서울 주택 공급절벽…"리모델링 12만가구 공급 효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주택 공급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는 13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공사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중대형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일반분양분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은 물론, 전국 주택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리모델링 단지들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리모델링 단지인 더샾 둔촌포레는 지난 12일 1순위 청약에서 47가구 모집에 437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3.0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진행한 특별공급도 22가구(기관 추천분 제외) 모집에 580명이 접수해 평균 26.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모델링 단지에 대한 선호도 우려에도 성공적인 청약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다.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는 현재 공정률 72%로,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84~112㎡, 총 57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74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국내 최초로 별동을 신축해 일반분양분은 모두 신축동이다. 전 조합원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84㎡였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95㎡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지하 주차장이 없어 주차 대수가 지상 368대에 그쳤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2개 층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703대로 대폭 늘어났다.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는 전체 동으로 직접 연결된다.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 전경 (사진=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리모델링 아파트는 골조를 유지한 채 증축하는 방식으로 지어져 내부가 동굴처럼 길고 비좁게 느껴진다는 통념이 펴져 있지만, 특화된 평면을 적용해 신축 아파트와 차이를 최소화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현장 관계자는 “최신 신축 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규모나 품질상 차이가 없다”고 자신하며 “배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더 나은 평면, 층고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137개(조합 76개, 추진위원회 60개)로 가구 수만 11만이 넘는다.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264개(조합 153개, 추진위원회 111개)로 총 30만 가구에 달한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앞으로도 신규 주택 공급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요예측’에 따르면 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으로 최대 11만6164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최대 20만2695가구로 추산된다.아울러 서울시는 전체 공동주택 단지 4217개 중 3096개 단지에 대해 리모델링을 진행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중 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이 가능한 단지는 898개, 맞춤형 리모델링 2198개, 일반적 유지관리 243개다.이원식 포스코이앤씨 상무는 “과거 저층·저밀도로 개발된 단지들은 재건축으로도 사업성이 확보됐지만 앞으로는 고밀도로 개발된 단지들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절반에 불과하고 주거 노후화에 따른 안전 위험을 속히 해소하기 위해서도 리모델링 방식이 더 활성화 돼야한다”고 말했다.
- 메디톡스, 6천억 日 톡신시장 진입 임박...일본 강자 멀츠 잡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난공불락’으로 불리던 일본 의약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액상 보툴리눔톡신제제 ‘MT10109L(니보보툴리눔톡신A)’을 대상으로 한 일본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등 품목허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MT10109L는 메디톡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보툴리눔톡신제제로 비동물성 액상형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작년 최대 실적을 거둔 메디톡스는 올해도 실적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품목허가가 이뤄지면 ‘MT10109L’은 일본에서 정식 허가 받은 3번째 톡신 제제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톡신 제제가 된다.◇ 일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아직 블루오션...글로벌 경쟁사 현황은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누스균이라는 세균의 신경독성 단백질이다. 이 세균이 만들어낸 독성을 정제하여 의료목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보톡스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시, 안면 마비 등의 치료 목적으로 승인받았으나 피부 주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메디톡스 해외 수출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약 640억엔(한화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은 성형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이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에 톡신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얼굴에 칼을 대는 행위보다 주사 요법이 더 인기가 있는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수준이나 기타 여건 등을 고려하면 향후 톡신, 필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메디톡스가 일본 현지 유통이나 마케팅 툴 활용에 있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규모로 봐도 일본 시장은 톱 5 시장에 속한다. QY리서치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보톡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70억8400만 달러(한화 약 9조 3500억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8.22%성장, 2028년에는 113억8300만 달러(약 15조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67% 비중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유럽, 중국, 일본 순이다. 세계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는 애브비(Allergan), 입센(프랑스, Ipsen), 메디톡스(한국), 휴젤(한국), 립프(LIBP), 멀츠(Merz, 독일) US World 메드(미국)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은 90% 정도로 파악된다.◇ 韓 제약바이오 기업의 무덤, 일본 시장...메디톡스만의 강점은현지 정식 인허가 문턱을 넘은 미국 애브비 보톡스와 멀츠 제오민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톡스의 일본 시장 공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일본 공략 전략은 이른바 ‘정공법’으로 요약된다. 성장성이 높은 일본 시장 내 정식 허가를 통해 추가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일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최근 LG화학 등이 출시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소폭 높아졌지만 유럽 등 국가와 비교했을 때 진입 속도는 여전히 느린 편이다.메디톡스 본사 전경 (사진=메디톡스)메디톡스는 생산부터 위수탁 제조 및 연구개발, 생산 시스템 구축, 공정 개선 프로세스 등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일본 현지에 자회사 엠디티 인터내셔널(MDT International)을 설립, 현지 시장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해뒀다. MDT는 그간 일본 피부미용 시장에 메디톡스 제품을 공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작년 기준 엠디티 인터네셔널의 자산총액은 약 25억원 가량이다. 향후 임상을 위한 추가 출자나 투자자 유치도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현지 거점이 마련된 상황인만큼 인허가 상황을 고려해 여러 후속 제품을 일본에 선보일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장기적인 호흡을 두고 액상 제형을 활용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도 출시할 전망이다.일본 시장의 또 다른 특성은 허가 없는 제품을 미리 팔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른바 ‘약감증명’ 제도를 통해 일본 현지 의사들은 처방을 목적으로 아직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글로벌하게 손꼽히는 규제 문턱을 자랑하는 일본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관리청(PMDA)을 거치지 않고도 관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의 경쟁력이 충분하고 제형 다각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며 “이외에도 동결건조제형 등 여러 후속 제품을 일본에 출시하기 위해 임상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국내 허가를 신청한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뉴브이(영문명 NEWV, 개발명 MT921)’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역직구도 넘보는 알리…韓 중기, 하청될 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역직구도 넘보는 알리..韓중기, 하청될 판-교수들은 전공의 설득하고 정부는 채찍 잠시 내려놔야-삼성·SK, 중고 반도체장비 中 판매 중단-모두투어 지분 확보...美상장 전 몸값 불리는 야놀자-[사설]교수들마저 우르르 집단사직, 의·정 갈등은 누가 푸나-[사설]위기의 K배터리…정부·3사,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2면-“지금이라도 살까”들썩...2억도 뚫을까-“기아 EV9, 전기차시대 최고 車” 美英獨 ‘올해의 차’ 싹쓸이△3면 역직구까지 넘보는 알리-소비자 이어 판매자까지 빨아들이는 알리...이러다 韓시장 종속될라-알리 “입점 수수료 0원”...역직구 영역도 불안하다△4면-최대 329만명 ‘신용사면’...대출,카드 발급 가능 -야놀자, 해외여행 경쟁력 강화-“삼성, SK,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동참하라”... 美 압박 현실화-“딥페이크 선거영상 차단” vs “악의적 영상만 규제”△5면 ‘의·정 갈등’ 해법은-“이번 기회 놓치면 의료개혁 어려워...소비자 중재로 대화 물꼬터야”-4월 개강 못하면 ‘의대생 집단유급’.. “정부, 학생, 학부모, 교수 모두 손해”△6면 -與 ‘한동훈 원톱’ 선대위 꾸려... 공천 막바지, 현역 생존율 70% 육박-尹 “의료개혁 힘 모아달라”... 종교계 “물러서선 안돼”-외교부 장관 ‘기업 챙기기’ 행보.. “경제안보, 민관 원팀 협력 강화”△8면 정치-與 ‘안,김’ 이냐, 野 ‘이,김’ 이냐...분당대첩, 재건축 표심이 승부 가른다-국힘 ‘인구부 신설’, 민주 ‘기본주택 100만호’...총선 1호 공약-“다문화특구 안산에 이민청 세울 것”-“말보다 행동, 탁 트인 영등포 만들 것”-민주당, 비례후보 발표... 선순위 백승아, 위성락△9면 경제-연차수당 안주고, 휴일근무까지...청년 울리는 IT 기업들-반도체 산업 폐열, 지역 난방에 활용-고기보다 비싼 사과...물가3% 오를때 과일값 40% 폭등-“분산에너지 활성화 위해선 전기요금 정상화 우선”△10면 금융-‘ELS 자율배상’ 계산 바빠진 은행...30%대 고심-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 신용등급 지켰다-300만명 신용사면 앞두고...2금융권 연체율 관리 비상-KB국민은행 100억대 부당대출 발생...금감원 검사 착수△12면 글로벌-“연봉 7억6000만원” AI인재 유치戰 후끈-엔비디아 ‘거품’논란 재점화...“더 오른다”vs“고점이다”-바이든 “대기업, 부자 증세”vs트럼프 “對中관세 확대”-월가 경제학자 3분의2 “연준, 6월에 금리인하 시작”△13면 산업-AI서버 투자봇물에 메모리 수요↑...삼성-SK, 수익 확대 기대 -인천공항 中 여객수 증가, 2월 회복률 첫 70%대-‘이사회 개근생’ 장현진 고문, 고려아연 ‘유증’만 패싱...왜-로봇명가 발돋움“...LG전자, 美 스타트업 최대주주로 -중저가 전기차 타깃...올해 5조~6조 투자 -포스코인터 ‘영구자석, 북미-유럽에 1조 공급△14면 ICT-기준 미달 AWS, 공공기관 프로젝트서 퇴출-”금감원은 대표 해임하랬는데“ 카카오모빌리티 ’연임‘ 강행 -타투하듯 두개골에 그린 전자회로, ’뇌와 컴퓨터 연결‘ 새지평 열었다-원자력병원 간 이종호, 의료공백 속 암 환자 비상진료체계 점검△15면 소비자생활-”치킨 한마리 배달 왜 안돼“...최소주문금액 논란-”기존 맥주와는 다른 4세대 맥주“ 카리나 앞세워 ’크러시‘ 띄우기-”AI가 만든 혁신메뉴, 배스킨 워크샵서 맛보세요“-밀가루, 식용유값 떨어졌는데... 외식비는 ’고공행진‘△16면 증권-’억트코인‘ 더 오른다...선물 ETF 담는 개미들-”당신의 버추얼 셀럽에 투자하세요“-변해야 산다...中 140년 전통식품기업은 라방중 △18면 증권-실적 봄바란...코스피 2700 낙관론 솔솔-의료부터 국방까지...웨어러블 로봇 표준될 것-반도체 뚝, 2차전지 쑥...’천비디아‘ 좌절이 가른 성적표-’IPO 전산오류‘ 증권사 페널티 강화...수억 과태료 가능성△19면 부동산-’안심전세앱‘ 1년... ”여전히 안심 못해요“-분양권-전매 규제 완화...’도심복합사업‘ 살아날까-’백사마을‘ 개발, 9부 능선 넘었다-LH, 489억 규모 광명역세권 사옥부지 재공급△20면 책-’피해자다움‘은 고정관념..잘못이 없으니까, 싸울래요-40년간 국민 브랜드를 만든 ’생각의 크기‘-핸드폰 놓지 않는 아이, 중독 아닌 공생으로 △22면 MICE-청주-천안에 전시컨벤션센터 속속...대전-충청권 ’마이스 新거점‘ 부상-마이스 숙박-투어, 온라인 예약...지자체-해외관광청도 반했죠-전시디자인업, 건설업→전시산업 전환...호적 제자리 찾았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글로벌 조달시장 특화 바우처 도입...혁신제품 해외로 뻗어나가게 할 것“-”혁신 조달 성공 조건, 첫째도 둘째도 소통“△25면 오피니언-軍 초급간부 가산점제도 부활시켜야-[기자수첩]투자자도 판매사도 불만인 홍콩ELS 배상안-K관광 시대를 기대하며 △26면 피플-럭비선수-금융인...두가지 꿈 응원받아 두배로 든든-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1차 후보-박주봉 대주重 회장, 인천상의 회장 선출-소방영웅 아들 이름으로... 평생 모은 5억 내놓은 아버지-윤영달 ”’밤양갱‘ 인기 깜짝....문화예술 힘 실감했죠“-대한상의 한·베 경협위원장에 조현상-현대캐피탈, 새 대표에 정형진 영입-근로복지공단 ’일하는 사람의 행복파트너‘ 비전 선포△27면 사회-트레이너 없는 무인 헬스장 ’배째라 영업‘...’사고나도 책임 안집니다‘-의대 교수 ’집단사직‘ 엄포에 ”수술 어쩌나“ 불안떠는 환자들 -이주호 ”돌봄공백, 사교육 부담 덜어야... 늘봄학교 성공시킬 것“-총판이 중3...5000억대 도박사이트 덜비-”오타니 서울온다“...고척돔 점검 나선 오세훈-살인 도주 카자흐인 20년 만에 현지 구속
- 野채현일 "난 영등포를 잘 아는 정치인, 실사구시 정치하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화려한 말보다, 현장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하며 행동하는 국회가 필요합니다. ‘탁 트인’ 미래 대한민국과 서울 영등포를 만드는 탁 트인 정치인이 되겠습니다.”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영등포구청장 출신 채현일(54)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는 지난 1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4·10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구청장을 했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고, 문제 해결 능력과 추진력 등 일머리가 있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1970년 광주 출생인 채 후보는 광주 광덕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곧장 정계에 입문했다. 이종걸·전병헌 의원실 보좌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8년 7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서울 영등포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첫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40대 구청장’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최연소였다.그는 “구청장이 되자마자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높이 소통을 하며, 노후 구도심 이미지의 영등포를 탁 트이고 쾌적한 영등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취임부터 8개월간 ‘영등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영등포역 앞 불법 노점을 평화적으로 정비해 구민을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로 돌려준 게 첫 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이어 “영등포역 일대 쪽방촌 370여 가구 재정비, 집창촌 재개발, 영등포청과시장 등 전통시장 현대화, 안양천 문화·체육 복합공간 조성 등 여러 숙원 사업도 추진했다”면서 “재임 중 2021년 영등포구가 서울시 최초이자 유일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가 됐다”고 부연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최대 200억원 상당의 예산, 문화자원의 발굴과 활용, 고유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행정적 지원을 받는다.하지만 채 후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자 국회 입성을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젊고 추진력 있는 행정가에서, 입법과 정책으로 의정을 풀어가는 국회의원으로 방향을 재설정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에 영등포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낸 뒤 단수 후보로 전략(우선)공천을 받았다.채 후보는 ‘민주당 압승’과 ‘지역구 탈환’을 내세웠다. 그는 영등포갑에서 5선을 노리는 현역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과 3파전을 치른다. 채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기후위기·저출생·초고령화 문제를 적극 대처하는 입법과 제도 마련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10차 개헌’도 추진해야 하는 시기라고 역설했다.그는 “1987년에 머문 헌정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더욱 발전적인 권력 구조로의 개편,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본권 및 사회적 의제의 헌법 편입, 신(新)산업 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 등 입법적 지원을 위해 여야가 손을 잡고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재건축 표심이 승패 가른다[4·10지역돋보기]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성남시는 수부도시인 수원시 못지 않게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광재 대 안철수’ ‘김병욱 대 김은혜’ 등 거대양당 중량급 인사들이 격돌하는 ‘분당대첩’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을 찾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리가) 성남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동 발전의 중심에 두겠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민주당 입장에서도 성남은 전략적 요충지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보수 강세로 분류되지만, 정세에 따라 표심 변화가 민감한 분당갑·을의 추이가 경기남부권 총선판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준태 기자)◇‘분당대첩’ 필승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분당갑과 분당을 선거구는 분구가 이뤄진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갑은 한나라당 고흥길 전 의원, 분당을 또한 같은 당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이다. 이후 19대에서도 새누리당 이종훈(분당갑)·전하진(분당을) 의원이 당선됐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병관(분당갑)·김병욱(분당을) 등 초선 의원들이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지난 총선에서는 분당갑에서 김은혜 전 의원이 김병관 전 의원을 대상으로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지만, 김 전 의원의 대통령실행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62.50% 득표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분당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을 상대로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2.84%포인트(4045표) 차이로 석패할 만큼 진보와 보수 표심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대선에서는 분당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12.66%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두며 보수 강세 지역으로 재차 부상했다.분당지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개발·재건축이다. 1기 신도시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준공 30년이 다가오는 공동주택 단지들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김은혜 예비후보와 김병욱 의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벌법)의 원조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발표 이후 이광재·김병욱 예비후보는 ‘합동 재건축 비전’을 공동 발표하며 정책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분당갑에 출마하며 분당대첩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생기기도 했다. 또 분당을에는 진보당에서 유인선 분당구지역위 공동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최인완 전 한국구조개발㈜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진보우세 수정·중원, 민주 공천 파열 영향 미칠까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성남수정은 지난 5번 총선에서 18대를 제외하고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준 지역이다. 김태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 도전이 유력하기 점쳐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도 하다.다만 김 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장영하 변호사를 맞상대로 전략공천했다. 2006년부터 성남에서 활동한 장 변호사는 2021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을 집필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진보당은 장지화 전 공동대표, 자유통일당은 안유성 자유마을시흥동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성남공단이 위치한 성남중원은 대체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신상진 현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4선을 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번 선거에서 관건은 민주당 내 공천파열로 인한 표 분산 여부다. 공천을 받은 이수진 의원이 중원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윤영찬 의원을 저격한 바 있고, 실제 윤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를 받은 뒤 경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지지자들의 표심도 윤 의원의 결정을 따라갈 지는 미지수다.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윤용근 변호사를 단수공천해 중원 탈환에 도전한다. 윤 변호사는 2030세대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솔로몬의 주택’ 1000세대 공급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걸고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진보당은 김현경 전 김미희 의원 보좌관, 자유통일당은 김태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중원구 실행위원장을 성남중원 선거구 후보로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