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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끝’ 광주, 제주 원정서 승리... 포항·인천·울산도 나란히 승전고 (종합)
  • ‘6연패 끝’ 광주, 제주 원정서 승리... 포항·인천·울산도 나란히 승전고 (종합)
  • 광주가 제주를 상대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광주FC가 제주 원정에서 지긋지긋했던 6연패 고리를 끊어냈다.광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6연패에서 벗어난 광주(승점 9)는 최하위에서도 탈출해 11위에 자리했다. 반면 제주(승점 10)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광주는 전반 막판 0의 균형을 깼다.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엄지성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엄지성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광주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6분 두현석이 코너킥이 예리하게 휘었고 골키퍼 손을 지나쳐 이탈로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광주는 더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이희균이 밀어 넣었다.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물러설 수 없는 제주도 추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안태현이 중앙을 파고들며 절묘한 감아차기로 한 골을 만회했다.광주는 남은 시간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며 6연패 탈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광주는 연패 탈출과 함께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스틸러스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6골을 주고받은 끝에 웃었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33분 조르지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정재희가 마무리했다. 정재희의 득점 본능은 엄청났다. 후반 7분 연습 상황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양 골대를 차례로 때린 뒤 들어갔다.정재희가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낮은 코스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6·7호 골을 기록한 정재희는 이동경(김천상무), 이상헌(강원)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강원도 매서운 뒷심을 보였다. 후반 30분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된 공을 양민혁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격을 알렸다. 기세를 탄 강원은 후반 38분 정한민이 한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좁혔다.포항이 강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5분 동료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이호재가 밀어 넣으며 난타전 승리를 자축했다.리그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린 포항(승점 21)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강원(승점 12)은 5위에 자리했다.포항이 강원과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유나이티드가 전북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인천은 후반 중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가 껑충 뛰어오른 뒤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앞서가던 인천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44분 제르소에게 반칙을 범한 이재익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인천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후반 45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김도혁이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무고사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사슬을 끊어낸 인천(승점 10)은 8위로 뛰어올랐다. 4경기 만에 패배한 전북(승점 10)은 7위에 머물렀다.인천이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HD는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전반 34분 대구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전반 43분 강윤구, 후반 37분 최강민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해냈다.4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20)은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더 치른 1위 포항(승점 21)과는 승점 1점 차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대구(승점 8)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울산이 대구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4.05.01 I 허윤수 기자
'명세터' 김호철 IBK 감독, 장신 공격수 대신 세터 뽑은 이유
  • '명세터' 김호철 IBK 감독, 장신 공격수 대신 세터 뽑은 이유
  • V리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 사진=KOVO[제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원래 계획은 지난 시즌 활약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와 올 시즌도 함께 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폰푼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갑자기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김호철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다시 세터를 뽑을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했다.김호철 감독의 선택은 결국 세터였다. 그는 1일 제주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으로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30·178cm)을 뽑았다.천신통은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세터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터치고 신장도 큰 편이다.물론 장신 공격수가 여럿 나온 상황에서 세터를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명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는 세터를 다시 뽑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김호철 감독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한 결과 세터를 뽑는 것이 안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천신통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폰푼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토스 정확성이 좋다”고 평가했다.특히 김호철 감독이 주목한 것은 중국 선수들 특유의 느긋함 또는 대범함이다. 그는 “조금 못해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우리 공격수들 입장에선 폰푼 보다 천신통의 토스가 더 편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선수들 특성상 악착같은 면이 안 보이는 부분은 다소 걱정되지만 워낙 좋은 테크닉과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며 “V리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IBK기업은행의 토스를 책임지게 된 천신통은 한국어도 제법 능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천신통입니다”라며 간단한 한국어 인사도 전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어를 배운 적이 있다는 그는 듣는 것은 더 잘한다고 했다. 영어도 능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아버지도 중국 배구선수 출신인 천신통은 “2순위로 뽑힐지 전혀 예상 못했다”며 “기대는 했지만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결과를 받고 나서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천신통은 “김호철 감독님이 굉장히 친절해 감동을 받았다”면서 “수준이 높은 구단이라 생각한다. 에이전트도 이 구단은 세터가 필요한 팀이라고 소개해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김호철 감독 별명이 ‘호랑이’라고 전하자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그 얘기를 들으니 조금 긴장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과 만나게 된 천신통은 “감독님이 같은 포지션 출신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굉장히 행운이고 기쁘다”며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도 큰 기쁨이다. 토스 면에서 많은 지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감독님이 내게 좋은 평가를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전력을 다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 팀워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01 I 이석무 기자
'亞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中 장위 "된장찌개 좋아해요"
  • '亞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中 장위 "된장찌개 좋아해요"
  • 프로배구 V리그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 사진=KOVO[제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좋은 경사를 맞이한 만큼 남편과 제주도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귤도 맛보고 싶어요”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뽑힌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29·196cm)는 지명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장위는 1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에 호명됐다. 196㎝의 장신으로 중국 국가대표 경험도 있는 장위는 팀과 상관없이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결국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 페퍼저축은행은 예상대로 장위를 선택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트라이아웃 전부터 몇 명의 선수를 마음에 뒀는데 그 중 장위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 보여줬다”며 “연습경기를 보면서 이 선수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그래서 드래프트 내내 긴장감이 점점 높아졌다”고 말했다.이어 “높이가 압도적이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데다 외발 이동공격도 장착하고 있다. 팀 플레이가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키가 큰데다 볼을 다루는 유연함이 더 눈에 띄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약간의 어눌함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서브도 날카롭고 스마트한 배구를 한다”고 덧붙였다.트레이너인 남편과 함께 제주를 찾은 장위는 “굉장히 가슴 뛰고 흥분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나에 대한 관심을 전혀 몰랐는데 한국에 오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며 “좋은 경사를 맞이한 만큼 남편과 함께 제주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제주 귤도 맛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역시 ‘높이’를 꼽았다. 장위는 “기술적으로 타점이 높은 편이다”며 “중국리그에선 한 경가에서 최대 8개 블로킹을 기록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적은 있지만 한국과 A매치를 치른 적은 없다. 장위는 “아직 많은 부분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V리그는 공격과 수비 전환에서 매우 디테일하게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같은 포지션(미들블로커)의 레전드인 장소연 감독으로부터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장위는 “된장찌개를 좋아해서 집에서 가끔씩 끓어먹는다. 삼겹살, 목살을 구워먹는 것도 좋아한다”며 “옛날에는 한국 드라마 ‘상속자들’을 좋아했고 ‘주군의 태양’도 열심히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장위는 페퍼저축은행이 만년 하위팀이라는 얘기를 듣자 더욱 승부욕이 타오르는 듯 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내가 가진 모든 장점을 활용해 팀에 도움 주고 싶다”며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5.01 I 이석무 기자
'196cm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 전체 1순위 페퍼저축은행 지명
  • '196cm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 전체 1순위 페퍼저축은행 지명
  •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 사진=KOVO[제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국 출신의 196cm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29)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빈다.장위는 1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선택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사전 공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장위의 전체 1순위 지명은 기정사실이었다. 워낙 체격 조건이 압도적이었다. 스피드가 다소 느리다는 약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이가 워낙 월등하다 보니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2순위는 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중국 출신 세터 천신홍(30)을 뽑았다. IBK기업은행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폼푼 게드파르트와 재계약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폼푼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재계약 포기를 선언했다.결국 IBK기업은행은 세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 세터 천신홍을 선택했다. 천신홍은 이번에 참가한 세터 선수 가운데 가장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장도 세터로서 큰 키인 178cm나 된다.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카자흐스탄의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31)를 뽑았다. FA 시장에서 토종 에이스 강소휘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바티스타까지 가세하면서 한층 강력해진 사이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4순위 지명권의 흥국생명은 중국 출신 196cm 장신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28)를 지명했다. 5순위 현대건설과 6순위 정관장은 지난 시즌 활약한 위파이 시통(태국), 메가와티 퍼티위(인도네시아)와 재계약을 선택했다.마지막 순번인 7순위 GS칼텍스는 호주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28)를 선택했다. 와일러는 195cm 장신 공격수로 호주와 독일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이날 드래프트 대상 선수는 지난 시즌 활약한 선수 5명과 드래프트에 새로 참가한 29명 등 총 34명이었다.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1년 차(신규선수)인 경우 연봉 12만 달러, 2년 차 선수는 15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2024.05.01 I 이석무 기자
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만에 반등…지난달 5.6조 증가
  • 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만에 반등…지난달 5.6조 증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11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던 가계대출이 지난 4월 반등하며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정책대출과 대출 갈아타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사진=연합뉴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 1939억원으로, 3월 말(693조 5684억원) 대비 5조 625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앞서 3월 2조 2238억원 줄어 2023년 4월(3조 2971억원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전월대비 첫 감소를 기록했지만 그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0조 2446억원)이 3조 5976억원 늘었고 신용대출(104조 2974억원)도 1조 8953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월 4494억원 감소한 이후 한 달, 신용대출은 작년 11월 2233억원 줄어든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은행권은 배경으로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신생아특례대출 공급, 대환(갈아타기)대출 등을 꼽고 있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 연초 자체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가계대출 실적에 잡힌다 특히 신규 정책 모기지 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의 공급으로 주택 구입 수요와 대출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생아특례대출은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후 3주 만에 약 3조 4000억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봄 이사철과 맞물려 대출 갈아타기 등의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가계대출 증가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 위원은 “(통화정책은) 미국 등 주요국 정책금리 방향, 물가 경로,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흐름 등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5.01 I 송주오 기자
가이드라인 앞두고 숨죽인 밸류업株…정책 수위 ‘촉각’
  • 가이드라인 앞두고 숨죽인 밸류업株…정책 수위 ‘촉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공개가 임박하자 관련 종목이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략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만큼 정책 수위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감을 채워줄 정책이 공개될 시 연초와 같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주도의 상승장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저PBR 종목의 우상향을 점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PBR 섹터이자 밸류업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관련주는 최근 강세 흐름을 뒤로하고 대부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11.57% 올랐던 KRX은행 지수는 이번 주 들어 0.05% 하락했으며 11.44% 오른 KRX보험은 1.19% 빠졌다. 7.17% 상승했던 KRX증권은 0.33% 오르는데 그치는 등 기세가 꺾였다. 현대차(005380) 등이 포함된 KRX자동차는 1.00%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1.43%)을 하회했다. 지난주에는 4.46% 상승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주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최근 주가가 상승했으나 지난 1차 세미나 당시처럼 막상 가이드라인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단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만약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시장의 기대와 어긋난다면 당분간 밸류업 수혜주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일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한 자문단의 최종 의견을 공개하고, 밸류업 지원방안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장사가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목표와 달성 시점, 달성 계획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26일에 있었던 1차 세미나에 이어 좀 더 구체화된 정책 계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에는 빠르면 5월부터 밸류업 관련 공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같은 공시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등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인센티브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전망이다. 배당소득 분리 과세와 자사주 소각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등 정부가 추진의사를 밝힌 내용이 화두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대형 저PBR 종목에 집중된 밸류업 동력이 성장주로 확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국거래소가 가이드라인 공개를 앞두고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대적으로 밸류업 랠리에서 소외된 중소형 저PBR 종목에 대한 지원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밸류업 관련 계획수립·이행 여력이 부족한 기업이 다수인 만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2차 세미나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더 강한 결과가 없다면 실망감 유입이 불가피하다”며 “실질적으로 구체적이어야 고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추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 이에 따른 기업들의 액션 플랜, 진행 상황 등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밸류업 수혜주가 다시 변동성 구간에 접어드는 만큼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실적에 대한 안정성도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보이는 종목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가장 클 것”이라며 “모멘텀이 부재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우려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5.01 I 이정현 기자
이창용, ADB 연차총회 참석…아시아 경제 수장들 만난다
  • 이창용, ADB 연차총회 참석…아시아 경제 수장들 만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 국가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역내 정책과제 등 의견을 교환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되는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ADB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총 68개 회원국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설립 당시 가입한 창립 회원국이자 영구 이사국이다.ADB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 대표단 및 금융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상급 국제회의다. 올해 주제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가교’로, 기후변화 등에 대한 대응과 아시아 역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이 총재는 ADB 연차총회에서 역내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ADB 및 글로벌 투자은행 인사들과 만나 아태 지역 및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조지아 중앙은행 주최한 세미나에 패널 토론자로도 참석한다.트빌리시에선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이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다자간 통화스와프) 관련 신속금융제도(RFF) 도입 여부다. RFF는 외부충격으로 인한 위기 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안건은 CMIM 재원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다. 앞선 회의에선 자금 지원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한 출자를 통한 기금화 등 대책이 논의된 바 있다. 만약 회원국 사이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수 있다.이 총재와 최 부총리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 한일중 회의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한일중 3국이 만나 안건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한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은행장들도 ADB 총회에 참석해 해외 투자 유치 등 금융외교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01 I 하상렬 기자
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
  • [책]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0년대 이후 세계는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맞닥뜨렸다. 그때마다 ‘양적완화’가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2001년 처음으로 도입했고,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했다. 한국도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막대한 돈을 풀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선택했다.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무분별하게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가 폭등은 팬데믹 시기 추진한 양적완화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 글로벌 부회장을 지낸 경제전문가이자 하버드 수석 경제학자인 폴 시어드의 생각은 어떨까. 저자는 리먼 브라더스로 시작한 경제 대공황과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는 혼란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저서 ‘돈의 권력’에서 위기 상황에선 “정부가 돈을 써야 한다”며 양적완화를 옹호한다. “양적완화는 극단적인 조치가 아닌 훨씬 더 무해한 통화완화 방식”이라고도 주장한다.저자의 주장은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프라나 복지에 투입할수록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도 살아난다는 현대통화이론(MMT)을 토대로 한다. MMT는 ‘악마의 경제이론’, ‘방구석 경제학’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경제 위기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드러났다. 그래서 저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늘려 경제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책은 돈의 탄생과 진화, 암호화폐의 부상으로 변화하는 화폐의 미래까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가 ‘돈의 권력’을 집필한 것은 많은 이들이 돈과 경제를 오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흔히 우리는 돈을 만드는 곳은 중앙은행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업은행이나 정부도 돈을 만든다. 상업은행이 대출을 실행할 때, 정부가 세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는 ‘적자예산’을 집행할 때 시중에는 더 많은 돈이 생긴다.국가 부채에 대한 인식도 오해로 가득하다. 많은 이들이 국가부채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부의 부채는 그것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자산이며, 미래 세대는 이전 세대가 일궈놓은 막대한 생산 자본과 과학, 기술 등 사회적 자본까지 물려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먼 사태 이후 팬데믹을 지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적완화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번역은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보도국장이 맡았다. 역자는 주식 및 채권시장, 한국은행, 정부 경제부처 등을 출입했고, 2011년부터 4년간 뉴욕특파원으로 활약한 ‘경제통’이다. 특히 뉴욕특파원 부임 시기 저자를 첫 인터뷰이(interviewee)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경제전문가답게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일반 독자도 알기 쉽게 풀어쓴 점이 특징이다.
2024.05.01 I 장병호 기자
더 큰 물 찾아 동남아·중동으로…이머징서 기회 엿본다
  • [마켓인]더 큰 물 찾아 동남아·중동으로…이머징서 기회 엿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정부도 우리 기업의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운용사들은 우리 기업을 해외에서 키우기 위한 세밀한 전략 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진출지로 삼게끔 도와 성공 사례로 안착시키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중장기 중소기업 정책의 한 축으로 ‘글로벌 도약’을 꼽고, 글로벌 진출 정책을 구체화했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모태펀드의 해외펀드 출자 등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4조원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참여하는 글로벌 CVC 투자 네트워크로 국내 중소기업 투자유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당국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운용사들 역시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찾는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운용사와 기업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액셀러레이터(AC)협회는 초기투자기관협회 통합하면서 글로벌 협력 늘리고 스타트업 진출을 돕겠다고 나섰다. 최근 협회는 이랜드차이나에서 운영하는 ‘E-이노베이션밸리(EIV) 한·중 비즈니스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제시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포트폴리오사를 동남아시아나 중동 지역 같은 이머징 마켓에 진출시키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500글로벌 같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운용사가 있다.500글로벌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했지만 스타트업 및 벤처 생태계가 그 외의 지역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일찍이 현지팀과 펀드를 꾸려 투자해왔다”며 “스타트업이 시장 진입 전략부터 프로덕트와 시장 간의 핏뿐 아니라 창업가와 시장 간의 핏까지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500글로벌은 멀티스테이지 VC로 우선 각 지역 펀드에서 초기투자를 집행한다. 이후 시리즈A에 투자하는 플래그십 펀드, 시리즈B 이상 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쓰 펀드 등을 통해 후속투자를 집행한다. 예컨대 섹슈얼 웰니스 기업 세이브앤코는 500글로벌 코리아의 한국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미국 본사의 펀드가 세이브앤코에 함께 초기투자를 집행했다.이 외에도 이머징마켓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로 호텔 같은 숙박·레저 시설의 디지털 전환과 위탁 운영을 도맡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공급업체 H2O 호스피탈리티가 꼽힌다. H2O는 국내 AC 스파크랩과 500글로벌을 통해 한국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등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따. 글로벌 진출에 대한 투자은행 업계의 강렬한 열망에도 업계 관계자 다수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서 또는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면 실패를 경험하기 십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으로 어떤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해야 할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글로벌 진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이라고 모두 같은 특징을 지닌 것은 아니다”며 “우리나라 내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벤처 생태계가 다르듯, 각 나라와 시장과 산업마다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각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4.30 I 박소영 기자
씨티 “올해 2Q 韓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연간 2.5%는 유지”
  • 씨티 “올해 2Q 韓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연간 2.5%는 유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씨티는 올해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분기 기준 0.2% 상승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사진=이데일리DB씨티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2분기 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상승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발표된 국내 3월 산업생산의 위축에 따른 영향이다. 통계청은 이날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전(全) 산업생산이 광공업(-3.2%)과 서비스업(-0.8%) 등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플러스를 보였다가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씨티는 “제조업 생산은 금속가공과 반도체, 자동차 등의 광범위한 약세가 나타났다”면서 “서비스 생산도 도소매판매와 음식점 및 숙박 부문의 둔화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씨티는 3월 급격한 산업생산 위축을 감안해 올해 2분기 국내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도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5%와 1.8%는 유지했다. 씨티 측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다소 경미하다고 봤다.이어 “당국이 내달 중으로 PF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은행과 보험사들로 하여금 비은행금융기관(NBFI)으로부터 부동산 PF 펀드를 매입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조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30 I 유준하 기자
금통위원들 “하반기 외환시장 연장…NDF 흡수 위해 정책적 노력 필요”
  • 금통위원들 “하반기 외환시장 연장…NDF 흡수 위해 정책적 노력 필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시에 기존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로 인해 선물환(DF) 시장으로 유입이 늦춰질 것이란 공통적인 우려를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은)30일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관련 부서는 “하반기에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국내 선도은행들이 NDF 대비 경쟁력 있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 금통위원은 “국내 선도은행들이 은행간 시장을 조성할 경우 NDF 거래가 국내 원·달러 거래 시장으로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냐”고 질의했다.관련 부서는 외환시장을 자유화하면서 NDF 거래가 DF로 흡수된 호주의 사례를 소개하며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선도은행의 은행간 시장 조성 시 NDF 거래가 일정 부분 흡수될 수도 있겠으나, 다른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답변했다.7월부터 시작되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NDF 시장은 국내가 아닌 역외 시장에서 원화의 이동 없이 차액만 달러로 결제한다. 하반기부터 새벽까지 외환시장이 열려있는 만큼, NDF 시장에서의 거래보다 DF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져야 선진화의 의미가 커진다. 다른 금통위원은 “런던·뉴욕 시간대에 원·달러 딜리버리(delivery) 시장이 처음 형성되는 데다, 대고객 실수요도 부족해 서울 장중에 비해 NDF 거래의 영향이 더 커지면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그러면서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해외 사례와 우리 여건은 다를 수 있다”며 “외환시장 연장 초기에 NDF 거래가 DF 거래로 어느 정도 흡수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장참가자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또 다른 금통위원도 “우리나라 역외 NDF 시장규모가 현물환 시장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점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호주 달러는 원화보다 국제화된 통화여서 외환시장 자유화를 계기로 DF 시장이 NDF 시장을 흡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장시장을 연장하더라도 여전히 NDF 거래 유인이 클 수 있으므로 시행 초기 DF 시장이 NDF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시범 거래 당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작았던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 시장조성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04.30 I 이정윤 기자
국내 PEF 수익률 성과평가 희비교차…베스트·워스트는
  • 국내 PEF 수익률 성과평가 희비교차…베스트·워스트는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LP)들이 블라인드펀드 수익률 성과가 우수한 사모펀드(PEF)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스틱인베스트먼트를 꼽았다. 프로젝트 펀드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으로는 UCK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반면 블라인드 펀드 기준 성과가 낮은 PEF에는 E&F프라이빗에쿼티가 이름을 올렸다.이데일리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16개 LP를 대상으로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PEF의 운용 수익률 만족도를 평가해달라는 5점 척도 질문에서 평균점수는 3.41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설돼 올해 2회차를 맞은 PEF 운용동향 평가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중앙회·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했다.수익률 만족도가 보통 수준인 3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응답자 중 상당수가 보통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는 것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5점은 ‘매우 만족’, 1점은 ‘매우 불만족’을 말한다. ◇ 블라인드 성과 우수 운용사에 IMM PE·글랜우드PE·스틱인베 블라인드 펀드 기준 수익률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PEF를 묻는 항목에서는 IMM PE·글랜우드PE·스틱인베스트먼트가 14% 동률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1%의 득표율을 기록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IMM PE에 대해서는 최근 에어퍼스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점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IMM PE는 지난해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1조10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소수 지분 매각으로도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회수하는 성과를 낸 점이 인상적인 회수 활동이었다는 평가다. 한샘 및 에이블씨앤씨 등 리스크가 높아진 기존 투자 자산에 대해서 관리 역량을 보여준 점에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공동 1위를 기록한 글랜우드PE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장 속에서 잇따라 우수한 회수 성과를 낸 점에 호평이 쏟아졌다. 보유 포트폴리오 중 한국유리공업과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면서 LP들에게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줬다. 한 LP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인수금융 등을 활용한 기술적 회수가 아니라 원매자를 통한 매각, 혹은 공개시장 상장을 통한 장내 매각 등 회수 역량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2위를 차지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리스크 방어 전략을 쓰면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낸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누적 운용 자산 2조4000억원, 운용 중인 자산 1조8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투자 전문 PEF다. 누적 회수 자산 평균 수익률이 약 16% 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LP 관계자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하방 안정성이 확보된 메자닌 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목표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 기록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호평했다.◇ “환경 투자 쏠림 심해”...E&F프라이빗에쿼티 수익률 부진 평가 1위반면 블라인드 펀드 기준 수익률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PEF를 묻는 질문에서는 E&F프라이빗에퀴티가 18%의 득표율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LP들은 E&F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 자산이 환경 관련 분야에 쏠림이 심하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폐기물 및 환경 기업 투자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50%를 넘어서다보니 리스크 관리가 아쉽다는 평가다. 한 LP 관계자는 “기존 펀드 주요 투자처인 환경 멀티플 저하되고 있고 전방 산업 경기가 부진한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꼽았다.또 다른 LP 관계자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처럼 폐기물 전문 하우스로 정평이 난 곳인데, 최근 들어 전문 영역이 아닌 다른 쪽으로 확장하는 동향을 보이는 점도 우려가 된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수익률 우수 PEF에 UCK파트너스프로젝트 펀드 기준 수익률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PEF를 묻는 질문에는 UCK파트너스가 1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UCK파트너스의 프로젝트 수익률 1위 배경에는 구강 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후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UCK파트너스는 지난해 MBK파트너스에 메디트를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에 매각, 원금 대비 5.7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연간 내부수익률이 80%에 육박했다는 평가다. ◇ 발언대이데일리는 설문 분석의 공정성을 위해 블라인드 수익률 성과 부진 1위로 꼽힌 PEF에 반론보도문을 요청했다. 다음은 2회 PEF운용동향평가에 대한 E&F프라이빗에쿼티 발언대 전문이다. “E&F프라이빗에쿼티는 환경산업에 전문성을 가진 PE 운용사로서 기존의 영세하던 환경산업이 FI 투자를 거쳐 대기업들에게 인수되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M&A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업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특히 블라인드 펀드에서 운용 중인 환경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매각하였으며, 조정 국면에 대비하여 현재 환경 포트폴리오는 추후 M&A가치가 높고 업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 국내 수위권의 초대형 환경업체로 재편했습니다.또 환경산업 조정국면에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전체 투자의 30~60%를 환경 분야에, 나머지는 비환경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환경분야에 대해서는 바이아웃 위주의 전략을, 비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SI와 공동투자 또는 소수지분 위주의 투자전략을 펼쳐서 전문성과 안정성을 살리면서도 외연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펼쳐오고 있습니다.첫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E&F제1호 PEF의 경우 지난 2018년에 운용을 개시하여 현재 투자가 완료되어 회수 중에 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53%인 653억원을 환경분야에 투자하였으나, 환경 관련 포트폴리오들은 이미 대부분 매각하여 현재 남아 있는 투자자산 중 환경관련 포트폴리오는 15%에 불과한 상황입니다.E&F제1호PEF의 환경관련 포트폴리오 중 551억원을 회수완료하였으며, 평균 수익률(IRR)은 31.7%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정가치 평가액은 투자원금 대비 113.9%로 운용상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두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E&F제2호 PEF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에 결성되어 2022년부터 투자를 개시하였으며, 현재 총 약정액 대비 65%의 투자가 완료됐습니다.대부분의 포트폴리오들이 투자한지 1~2년 정도밖에 경과되지 않아 아직 회수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며, 투자기간도 종료되지 않아 아직 투자자산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2호 펀드가 투자한 환경 업체는 수도권 최대 환경업체인 코어앤텍과 코어엔텍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한 대형 업체 2개사로서 폐기물 산업의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인수 당시보다 2023년말 이익규모가 확대됐습니다.”
2024.04.30 I 지영의 기자
노무라증권 "한국은행 10월에서야 첫 기준금리 인하"
  • 노무라증권 "한국은행 10월에서야 첫 기준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증권이 한국은행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을 7월에서 10월로 연기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보고서에서 “올해는 한은이 인플레이션 싸움이 끝난 후 서서히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며 “한은이 10월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후 2025년에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현재 3.5%에서 내년말 2.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기존까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주요 투자은행(IB) 대비 앞서 있었고 금리 인하 폭도 클 것으로 보는 편이었으나 이번에 전반적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기존에는 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소비 회복에 힘입어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이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상회하는 가운데 한은이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신호를 보냈던 회의에 비해 5월에는 한은이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1분기 산업활동동향이 1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와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월 전월비 3.0% 감소에서 3월 1.6% 증가 전환했다. 다만 1분기 평균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4% 증가에서 올 1분기 0.2% 감소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보거서에서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것과 불일치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GDP잠정치가 공개된 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2분기나 3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 둔화가 하반기 경기 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경기가 약장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 회복과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증가 둔화와 건설투자 둔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하고 상반기 성장률은 3.2%, 하반기는 1.9%로 전망했다.
2024.04.30 I 최정희 기자
‘포켓몬빵’ SPC삼립…첫 공모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포켓몬빵’ SPC삼립…첫 공모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PC삼립(005610)이 창사 이래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SPC삼립 포켓몬빵 신제품.(사진=SPC삼립)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C삼립(A+)은 3년 단일물로 총 500억원 모집에서 1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PC삼립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5월 10일 발행 예정이다.SPC삼립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SPC삼립은 주로 은행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해 왔다. 오는 5월 1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300억원, 6월 1일에는 100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5월 중 원재료 구매 비용으로 100억원을 필요로 한다.SPC삼립은 지난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설립돼 포켓몬빵, 정통크림빵 등 양산빵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이 외에도 밀가루, 육가공품 등의 신선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파리크라상(40.66%)이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73.57%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PC삼립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SPC삼립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말 5562억원에서 지난해 말 4727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정원 한신평 연구원은 “SPC삼립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자본적지출(CAPEX), 자본비용 등의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하며, 2020년 이후 차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오고 있다”며 “투자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2022년에는 개선된 이익창출력으로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확대된 운전자본 부담을 완화했고, 2023년에도 향상된 이익창출력이 지속되면서 잉여현금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2025년까지 715억원 규모의 시화공장 자동화설비 증설이 계획되어 있어 당분간 투자지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상당부분의 자금 소요를 충당하며 재무부담을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ECB가 연준보다 금리 먼저 내리면 환율 오를까 의견 분분
  • ECB가 연준보다 금리 먼저 내리면 환율 오를까 의견 분분
  • 출처: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정책금리를 먼저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금통위원간 논의가 오갔다. 30일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관련부서는 “ECB의 금리 인하로 유로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5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이 나오고 6월 ECB의 금리 결정을 보고나서 하반기 금리 정책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힌 것도 ECB 정책 결정에 따라 환율의 움직임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CB 금리 인하시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질 경우 달러인덱스가 상대적으로 오르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ECB 금리 결정에 따른 유로화 향방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한 금통위원은 “유로지역 금리 인하가 미국보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확대된 금리차 등으로 유로화 약세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 채권 보유를 위해 유로화에 대한 포지션을 늘리게 되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반대로 “향후 ECB가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 유로화 채권 매입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유로화 약세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올랐을 때와 미국 자체 요인으로 달러인덱스가 올랐을 때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은에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련 부서는 “일부에선 다른 지역 요인에 의한 달러인덱스 상승은 여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고 다른 일부에선 달러인덱스 강세 여부와 상관없이 달러화 강세시 글로벌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악화돼 글로벌 은행이 리스크 자산으로 인식되는 원화 자산을 축소하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지는 매커니즘으로 원화와 달러인덱스 관계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과 달러인덱스가 일대일 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증결과가 후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 관련 부서는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 수급 측면의 원화 절상 요인도 있다”며 “과거 달러인덱스 강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외환시장 수급 여건으로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04.30 I 최정희 기자
금통위원들, 물가 어떻게 보냐에 따라 '금리 인하' vs '충분히 긴축'
  • 금통위원들, 물가 어떻게 보냐에 따라 '금리 인하' vs '충분히 긴축'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를 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상승률 흐름을 지켜보자면서도 의견이 상당히 갈렸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강화된 반면 물가가 목표치에 안착하기 어렵다면 ‘긴축 기조’를 충분히 가져가자고 했다. 물가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달라졌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내수부진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필요성은 높아졌으나 물가경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금리 정상화’는 19일 퇴임한 서영경 금통위원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단어이기도 하다. 다만 이 위원은 “앞으로 물가 공급 압력이 확대되지 않고 현재의 전망경로를 유지한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에선 금리 정상화를 시작하되 대내외 금융불균형이 유발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 외환정책 등 보완적 정책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정책은 장기적 구조개선보다는 경기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에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정책의 활용도를 점검하고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긴축 지속 위험과 긴축 완화 위험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악화되고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반등하고 아파트 가격이 일부 지역에 반등하는 조짐이 보이는 등 긴축 지속 위험과 긴축 완화 위험이 모두 증가해 통화정책 수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 내수를 비롯한 경제상황 흐름, 국내외 금융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되 금융당국과의 거시건전성 정책 조율을 통해 긴축 완화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통위원은 “약화된 내수 모멘텀의 회복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 등 주요국 정책금리 결정 방향, 물가 경로 및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흐름 등을 감안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충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유지됐다. 한 금통위원은 “경기 측면에서도 잠재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이미 금융시장 상황이 완화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만약 물가상승률의 목표 수준대로의 안착이 지연될 경우 물가상승률의 누적 부담이 커지면서 통화 가치 안정을 저해할 수 있어 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동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공급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긴축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장기간의 고금리 부작용이 경제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때”라면서도 “향후 진행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와 이에 따른 제2금융권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기”라고 짚었다.
2024.04.30 I 최정희 기자
FOMC 경계·월말 ‘달러 사자’…환율, 7거래일 만에 1380원대
  • FOMC 경계·월말 ‘달러 사자’…환율, 7거래일 만에 138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경계감과 함께 월말 결제 물량 유입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상승 압력이 컸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7.0원)보다 5.0원 오른 1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1382.2원) 이후 7거래일 만에 1380원대로 올라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오전에 개장가 수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높이며 1380원선을 뚫었다. 마감 직전까지 환율은 추가 상승하며 1380원대에 안착했다. 전날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이후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엔화 급락세는 진정됐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FOMC 경계감에 다시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88을 기록하고 있다. 월말을 맞아 수입업체 등의 달러 결제 물량이 수급적으로 우위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또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인 만큼 그전에 달러를 결제하려는 물량도 몰렸다.아울러 우리나라 시간으로 5월 1일 새벽 3시께 FOMC 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연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로 돌아서며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오를 가능성도 크다. 이런 경계감에 미리 달러를 사두려는 움직임도 가세하며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며 환율도 종일 빠지지 않고 올랐다”며 “미국 금리와 물가가 금리인하를 하기에 좋지 않은 만큼 FOMC 결과가 갑자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달러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3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30 I 이정윤 기자
‘1골 1도움’ 울산 이동경, K리그1 9R MVP... K2는 이랜드 브루노 실바
  • ‘1골 1도움’ 울산 이동경, K리그1 9R MVP... K2는 이랜드 브루노 실바
  • 이동경(울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울산HD의 이동경과 K리그2 서울이랜드의 브루노 실바가 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하나은행 K리그1·2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발표했다.먼저 이동경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이동경은 1-1로 맞선 후반 17분 주민규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 골을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엄원상의 추가 골을 도우며 1도움을 추가했다. 이동경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1 득점 부문(7골)과 도움 부문(5도움) 선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K리그1 9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울산과 제주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제주가 후반 10분 김태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산이 후반 11분 켈빈의 동점 골과 후반 17분 이동경의 역전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울산이 후반 34분 엄원상이 쐐기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울산은 라운드 MVP에 선정된 이동경을 포함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조현우, 윤일록,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브루노 실바(이랜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9라운드 MVP는 브루노 실바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브루노 실바는 전반 38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본인의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16분에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두 골을 만들었다. 브루노 실바는 후반 28분 박정인의 쐐기 골까지 도우며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만들어냈다.이랜드는 두 골 1도움을 기록한 브루노 실바 외에도 변경준, 이코바, 박정인이 모두 골 맛을 보며 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 김포FC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김포 최재훈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으나 후반 22분 천안 파울리뇨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웃은 건 김포였다. 김포는 후반 37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장윤호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하나은행 K리그1 2024 9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이동경(울산)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울산(3) vs (1)제주베스트11FW: 정재상(대구), 주민규(울산), 김승대(대전)MF: 주세종(대전), 이동경(울산), 정승원(수원FC)DF: 박철우(수원FC), 안톤(대전), 김태한(수원FC), 윤일록(울산)GK: 조현우(울산)[하나은행 K리그2 2024 9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브루노 실바(서울E)베스트 팀: 서울E베스트 매치: 천안(1) vs (2)김포베스트11FW: 마테우스(안양), 이코바(서울E), 야고(안양)MF: 브루노 실바(서울E), 리영직(안양), 장윤호(김포), 변경준(서울E)DF: 오스마르(서울E), 이한도(부산), 오인표(서울E)GK: 박대한(충북청주)
2024.04.30 I 허윤수 기자
한국은행이 '金' 안 사는 이유 '셋'
  • 한국은행이 '金' 안 사는 이유 '셋'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금 매입을 망설이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한은이 왜 금을 매입하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한 답이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이 30일 올린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주제의 블로그 글에 따르면 금값은 4월 19일 트로이온스당 239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6일 현재 23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9월말 대비로 보면 무려 26.5% 급등했다. 그러나 한은은 2013년 이후 금 매입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일각에선 한은이 투자 수익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와 관련 최 팀장은 “한은은 위기시 대외지급준비금으로서 외환보유액을 운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더라도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은 위기시에도 가치보전 가능성이 높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가격변동성을 보여왔다. 금은 주식과 비슷한 변동성에도 수익률은 대체로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 또 금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 외환보유액 운용 취지를 고려하면 전통적인 투자 자산에 비해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으로 유용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유동성도 낮다. 작년 자산별 일평균 거래규모를 보면 금은 미 국채의 21.4%, 미 주식의 31.6% 수준에 불과하다. 최 팀장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필요 시점에 즉시 현금화하는 데에는 거래비용, 거래상대 탐색 등에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며 “특히 202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외환보유액은 4000억달러 초반대까지 줄었는데 이와 같은 시기에는 외환보유액의 유동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금을 매입했던 2011~2013년 당시 환율은 1100원대로 안정됐고 외환보유액도 3000억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났던 때였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와 같은 현금 흐름이 없고 보관비용도 발생해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를 제약하는 측면도 있다.금 가격이 왜 오르고 있는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최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한 금 매입 상위 국가 중앙은행에는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이 포함된다”며 “이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미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려하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라고 짚었다. 작년 이후 금 매입 상위 5개국 비중이 87.5%를 차지하는 등 금매입 수요가 중앙은행 전반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금값 고평가 논란도 커지고 있다. 최 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달러화 강세시 금 가격 약세 경향 등을 고려해 주요 투자은행들도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자운용원이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11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금 가격 전망치는 평균 트로이온스당 2278달러로 현 수준을 하회한다. 최 팀장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 달러화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시계에서 투자 대상의 하나로 볼 필요가 있지만 성공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선 앞서 언급한 사항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은 일단 매입하면 평판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중앙은행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환보유액 증가 추이 등을 보아가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30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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