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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 5% 날자 코스피도 봄바람
  • '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 5% 날자 코스피도 봄바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5% 날아올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도 움직이지 않던 주가가 8만원을 향해 오르자 코스피 지수 역시 2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시작한데다 최근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한국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며 코스피에도 봄이 오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땡큐, 엔비디아…삼성전자 5% 날았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5.63%) 오른 7만69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1일(6.1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도 3조769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6번째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달리자 코스피 역시 이날 33.97포인트(1.28%) 오른 2690.14에 거래를 마치며 2700선에 바짝 다가섰다.이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한 마디에 강세를 탔다. 황 CEO는 19일(현지시간)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의 전 세계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메모리반도체(HBM) 공급 물량은 현재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도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SK하이닉스(000660)가 5.88%, 한미반도체(042700)가 25.37%의 상승세를 타는 동안 삼성전자는 오히려 1.36% 하락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이제는 ‘가격매력’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반도체 붐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주주총회에서 AI업계가 요구하는 고용량 제품을 통해 시장 우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일본 금리인상·코인시장 약세…기대 커지는 코스피 외국인의 매수세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422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매수세라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데다 최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역시 국내 증시의 매력을 더해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 셈이다.전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는 엔저 추세의 마무리를 시사한다”며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일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매수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약세 역시 증시에는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6일 기준 1억원 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은 이날 91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는 “최근 예탁금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대다수 코인 시장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며 “코인시장이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코스피는 삼성전자라는 상승동력을 찾았기 때문에, 다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이날 코스피 200의 상승률이 5.99포인트(1.68%)에 달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0.10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미국 통화정책과 거시 환경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던 종목들도 주주총회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3.21 I 김인경 기자
“출산 앞두고 집보러 왔어요”…일산 찾는 발길 늘어
  • “출산 앞두고 집보러 왔어요”…일산 찾는 발길 늘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집보러 오는 배부른 새댁들이 부쩍 늘었어요.”(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공인중개사 A씨)올해 들어 일산에 출산을 앞둔 부부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정부가 출산 가구에 주택구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기로 한 일명 ‘신생아 특례 대출’을 지원받기 위해 수도권 내에서 6억~9억원에 해당하는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탄에 이어 일산도 여러 조건이 부합하며 거래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1기 신도시 건축물이 킨텍스 인근에 최근 들어선 건축물(상단부)과 높이 차이가 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부동산포털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863건으로 전년 동기(1559건)와 비교해 304건의 거래가 늘었다. 반면 이 기간 경기도 전체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되려 감소했다. 올해 1~2월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만2499건으로 이는 전년도 1~2월의 3만4497건에 비해 1998건이 줄어든 수치다.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연 초에 급격하게 문의가 늘어 재건축 이슈 때문인 줄 알았는데 막상 거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생아 특례를 받을 거라는 부부들이 많더라”라며 “오늘만 해도 올해 출산 예정인 부부 두 팀이 왔다갔다”고 전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등 요건을 갖추면 9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소득·대출기간·우대금리 등에 따라 연 1.6∼3.3%의 금리가 적용된다.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지역은 6억~9억원의 아파트 매물을 찾기 쉽지 않고 ,서울 외곽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편의시설과 학군 등의 이유로 투가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 주거지역을 찾는 발길이 느는 것이다. 여기에다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재건축 이슈가 있거나 GTX 개통 호재로 투자 가치가 높아진 곳에 대한 선호도 맞물리고 있다. 실제 일산에서도 오는 5월 선도지구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지역들의 경우 부동산 침체국면인 최근에도 되려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앙시 일산에서 1단지와 재건축 통합을 추진 중인 백마마을 2단지는 전용면적 135㎡ 기준 지난 1월 8억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2월 7억7500만원에 비해 상승해 거래된 수치다. 일산역 인근에 위치한 후곡10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152㎡ 기준 2023년 1월 7억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1년 후인 지난 1월 8억4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8억8000만원으로 손바뀜됐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9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을 두고 ‘신생아특례대출’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전체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단 입장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탄을 비롯해 일산 등 올해 들어 9억원 미만 수도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건 신생아 특례대출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재건축 이슈나 교통호재 등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대책의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이 있으려면 앞으로 출산률이 얼마나 늘지가 관건일 텐데 이에 대해선 단정하지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03.21 I 박지애 기자
2700선 안착 노리는 코스피…돌아온 ‘빚투’ 개미들
  • 2700선 안착 노리는 코스피…돌아온 ‘빚투’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5개월만에 19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2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대치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9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약 18조194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약 1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빠르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4348억원에서 8조9438억원으로, 코스피에서는 9조7599억원에서 10조2705억원으로 각각 약 5000억원씩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신용융자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나는데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빚투’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1월 말 2420선에서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을 시작하더니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7.73% 상승했다. 보험·증권·지주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와 함께 엔비디아로부터 시작한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움직이면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7포인트(1.28%) 오른 2690.14로 거래를 마치면서 재차 2700선을 뚫을 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900선 돌파를 넘보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 순환매가 들어온데다 개별 기업 호재와 더불어 최근 미·중 갈등에 의한 호재까지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HLB(028300)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53.10%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알테오젠(196170)은 같은 기간 무려 153.69% 올랐다. 코스닥에서 신용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HLB바이오스텝(278650)으로 신용비율이 9.80%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빚투가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부터 미국과 일본 증시까지 랠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마저 상승장에 돌입하자 소외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빚투’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과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신용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KODEX 코스닥 150선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비율이 10.62%다.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 금액이 높아진다는 것만으로는 과열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면서 “신용비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단순히 시장이 과열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에 몰리기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21 I 이용성 기자
삼성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젠슨황 "삼성 기대 커"
  • 삼성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젠슨황 "삼성 기대 커"
  • [수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최영지 기자] “주가가 기대에 못 미쳐 사과 드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스마트폰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2~3년 안에 반드시 반도체 세계 1위를 되찾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삼성전자의 세트와 반도체를 각각 이끄는 두 수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선점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간밤 자사 컨퍼런스인 ‘GTC 2024’에서 삼성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이날 주총은 더 주목받았다.경 사장은 ‘HBM에서 한발 늦었다’는 지적에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차세대 반도체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지능형 반도체(PIM)는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의하면서 실제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올해 1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 가능성이 가시화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호재다. 젠슨 황 CEO는 GTC 2024에서 “우리는 지금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AI 시대 들어 수요가 폭증한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사실상 독점하는 회사다. 메모리 기업들에는 ‘큰 손’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2단 5세대 HBM3E를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한 부회장 역시 미래 먹거리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전사적인 AI 역량을 고도화해 차세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성장 기대감을 높이자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5.63% 급등한 7만6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하며 사업 전반에 대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주주들도 첫 ‘열린 주총’에 만족감을 보였다.
2024.03.20 I 최영지 기자
의대 2000명 증원 효과 보려면…‘교육투자’ 관건
  • 의대 2000명 증원 효과 보려면…‘교육투자’ 관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올해 치러질 입시부터 서울 소재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정원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정원 확대에 따른 ‘교육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중 비수도권에 82%(1639명), 수도권에 18%(361명)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의대 8곳은 증원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 비수도권·경기인천 의대 32곳은 증원된 규모의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정원 50인 미만 ‘미니 의대’로 분류되던 17곳 중 15곳은 정원이 2배 이상 늘어 100명 넘는 정원을 운영해야 한다. 충북대는 종전 49명에서 151명이 늘어난 200명으로 미니 의대에서 단번에 대형 의대로 올라선다. 거점국립대는 대부분 200명 정원을 받게 된다. 20일 오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및 배정 결과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상·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대 증원은 대학에 호재임에 분명하다. 다만 늘어난 인원에 맞게 교육환경도 빠르게 갖춰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은 ‘교수진 확충’이 시급하다. 정부가 국립대 9곳을 위해 교수 1000명을 증원하겠다고 한만큼 이번에 정원을 배정받은 사립대 23곳에 대해선 2000명 이상의 교수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의과대학 A교수는 “본과 실습수업을 진행하려면 임상교수(의대에서 발령을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교수들이 병원을 개업해 개업의로 이탈하는 현상이 거세다”며 “지금도 교수 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증원 이후에는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역 의대 소속 B교수도 “교수를 채용하지 않고 학생만 늘어날 경우 기존 교수들이 일정을 조정해 가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진료도 봐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의대를 보유한 한 총장은 “향후 예과 2년간 배분된 정원에 맞는 임상교수를 계획에 따라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사립대학의 전략적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사립대 지원을 위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사학진흥기금의 융자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자원·시설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수도권 의대 C교수는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카데바(시신), 실습 보조 조교 등 교육 자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공간 외에도 기숙사, 도서관, 학생식당, 동아리실 등 학생 생활공간 확충도 필요하다.당장 올해 연말부터 의대 교육 환경을 심사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도 시작된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의평원의 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의대에 대해 1차로 모집정지 제재를 내릴 수 있으며, 2차로는 학과·학부 폐지 처분이 가능하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의대가 교육시설·교수진·수련병원을 확충하지 못해 의학교육 질이 저하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올 연말 향후 6년간의 의대별 마스터플랜 점검을 시작으로 이후 실제 충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15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0 I 김윤정 기자
‘꼭지 신호?’ 코인베이스, 최고 경영진 대규모 주식 매도(영상)
  • ‘꼭지 신호?’ 코인베이스, 최고 경영진 대규모 주식 매도(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엔비디아(NVDA) 주가가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한 것과 달리 이날 정규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증시 낙관론도 2년여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펀드매니저 226명을 대상으로 서베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위험자산 선호도가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주식비중을 2월 21%에서 이달 28%로 확대했고, 미국 경제가 착륙 없이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견해가 19%에서 23%로 높아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910.97, -8.96%) 서버 및 기타 컴퓨터 제품 제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9%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20억달러(약 2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참여 주주를 대상으로 최대 30만주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조시설 확장, 연구개발 투자, 기타 운전자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의 현재 총 발행주식수는 5593만주 규모로 이번 신주 발행 비중은 약 4% 수준이다. 한편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18일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코인베이스(COIN, 230.12, -3.96%)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4% 내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고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 내부자들이 3억5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공동 창업자 1억1600만달러, 현재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9000만달러를 비롯해 최고 재무 책임자,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법률책임자 등 최고 경영진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내부자 특히 최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매는 사업 전망 및 가치 평가에 대한 신뢰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노드스트롬(JWN, 18.66, 9.4%)대형 백화점(패션 쇼핑몰) 체인 노드스트롬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창립 일가가 노드스트롬을 비공개 기업(자진 상장폐지)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최근 2년간 의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노드스트롬 창립 일가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센터뷰 파트너스를 통해 사모펀드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노드스트롬의 창립 일가는 상당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비공개 전환을 위한 잔여 지분 인수시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가격을 산정하는 만큼 이날 주가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한편 노드스트롬은 지난 2017~2018년에도 비공개 전환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CMG, 2797.56, 0.9%, 4.9%*)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운영 기업 치폴레 멕시칸 그릴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올랐다. 이사회가 50대 1의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치폴레는 오는 6월 6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안건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도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주식분할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종전 주가대비 주가가 싸보여 오르는 효과가 있다. 월가에선 뉴욕증권거래소 역사상 가장 큰 비율의 주식분할이라고 설명했다. 50대 1의 주식분할이 최종 확정되면 치폴에 주가는 50~6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는 대신 1주당 50주로 늘어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20 I 유재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AI용 D램 대세 굳힌다···SK, 차세대 HBM3C 세계 첫 양산-4년 뒤부터 노동인력 줄어든다-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글로벌 자금시장 격변 예고-차세대 AI반도체 전쟁 손잡은 엔비디아·SK-발등의 불 물가잡기···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가공할 SOC 기후위험 전망, 위기의식 있기는 하나△종합-차기 구축함 수주전 앞두고 “집요한 변화 필요” 쓴소리-투명오디오로 불멍 즐기며 음악 감상···세상에 없던 ‘LG만의 제품’ 만들 것△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美국채 1조달러 쥔 와타나베부인···금격 청산 땐 세계 금융시장 요동-엔저에 치였던 車·조선·철강 ‘청신호-엔고 더디게 진행···장기적으로 韓 증시에 호재△종합-“12단 D램칩” “5세대 첫 양산”···美 엔비디아 안방 점령한 韓HBM-삼성물산 美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에 사업권 매각-’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완화 추진-기후위기 대응 위해···2030년까지 정책금융 420조원 푼다△공시가 현실화 폐지-“법 개정 속도내 12월 시행”···보유세 덜 내고 기초연금 수혜 늘어난다-잠실주공 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정치-아슬아슬한 ’윤한갈등‘ 2차전 -마지막까지 비명횡사로 시끌-제3지대 공천 마무리···지지율 끌어올릴지 주목△정치-“해본 민주가 낫지” VS “보수 한번 나야와”···한강벨트 최전선 표심 팽팽-4년전 1.5%p차 접전···다시 붙은 ’유의동-김현정‘-“인천 4호선, 황금노선으로 만들 것”-“사천 우주청 중심 항공클러스터 조성”-민주당 지역구 후보 표준 ’서울대 출신 50대 법조인‘△경제-돌봄·보건 100만명 늘려도 14만 부족 “외국인 노동자 도입 확대” 거세질듯-혼인 건수 12년 만에 반등 10쌍 중 1쌍이 ’국제부부‘-AI·돼지열병 발생 뚝···축산물 가격 안정세-봄 전력수요 역대 최소 전망···원전·태양광 발전량 감축 팔 걷어△금융-은행권 다시 금리경쟁···인뱅보다 낮아졌네-’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성장 돌파구”-서울 최고연봉 지역은 금융사 몰린 ’중구‘-이복현 “지방 금융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서 벗어나야”△글로벌-“에너지 전환 실패···脫석유·가스 환상 버려야”-美 “반독점 조사 검토” 험난해진 US 스틸 인수 당혹스러운 일본제철-’개취 존중‘ 美 스타벅스 “퍼푸치노, 계속 무료”-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 농민·일부 회원국 달래기-열돔에 갇힌 브라질, 체감온도 무려 62.3도△산업-“석유 공급부족”···정유업계, 당장은 웃지만 장기화 땐 악재-한중 양국 기업 협력으로 동북아 경제 발전 이루자-배당안 가결, 정관변경 부결···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무승부-전장용 MLCC 5종 삼성전기 독자 개발-전기차 신규등록 2월에도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ICT-’공짜‘ 최신 보급형폰 쏟아진다···통신비 부덤 더는 공신되다-“니혼랩 게임 원작에 충실 최고의 액선 재미 선사”-“게임개발 도와줄 최적화된 AI 언어모델 만들 것”-낮은 연봉 때문에···민간기업에 인재 뺏기는 향우연△소비자생활-밀가루·설탕 향한 ’물가 압박‘ 칼날···“다음은 가공식품”-즉석밥 용기가 물티슈 캡으로-남산서 돈가스 먹다 번뜩···막내 아이디어로 대박-아워홈, 분식사업 확대···브랜드 ’구씨네‘ 선보여△증권-’엔비디아 결국 더 오를걸‘···서학개미 5억달러 몰렸다-삼성 ’배당성장 ETF‘ 2주 만에 1000억 돌파-기지개 켜는 ’닥터 쿠퍼‘···구리 ETN·ETF 쑥△증권-테슬라 부진에도···국내 이차전지株 꿈틀-日 증시 최고치 경신에도 추가 상승 여력-美中 ’고래싸움‘에···韓 조선·반도체 ’희비‘-’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부동산-임대사업자 퇴출 후퐁풍···고삐 풀린 전셋값-“아꺄뒀던 청약통장 꺼내세요” 공공분양 1만7000가구 풀린다-“하늘에서 내랴다보면 다 보입니다” ’불법 건축물‘ 잡는 서울시 특공대-소형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취득세 최대 4200만원 절감△건강-’교정술+줄기세포술‘로 연골재생···O자형 휜다리 치료 효과 높여-순식간에 휑···원형탈모증 의심 즉시 치료해야-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BOOK-어떤 것이든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조선의 옛 이야기서 건져낸 ’나눔의 지혜‘-AI시대,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언러닝‘ 하라△MICE-와인 찾아 5만명 북적···후발주자 성공비결은 ’B2B‘-“다음 행선지는 한국···헝가리 와인의 매력 알릴 것”-서울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모집-파크하야트 부산에 대형 미디어 월 설치-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등 글로벌축제 선정-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 선임△오피니언-이런 것까지 정부가 할 일인가-K바이오의 힘 보여준 두 기업-김정선 ’매직가든 도어 38‘-공수표 될까 걱정인 가상자산 공약△피플-알바고 대국 8년···다음 생엔 바둑보다 AI 연구할 것-신협, 협동조합회장단 한자리···“공동 발전 모색”-“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자녀 행복위해 필수”-교향악단 빈 심포니, KB금융과 게릴라 콘서트-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연임△사회-“인슐린 받으러 다음주 병원가야 하는데”···’약 못탈라‘ 환자들 좌불안석-의대생 “휴학 승인해 주세요” 대학들, 교육부 눈치에 난색-“한강 안전, 골든타임 사수”···서울시, 한강경찰대 신형 순찰정 진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당하면 교육감 7일 안에 의견서 제출-새벽배송 확대 권하는 정부에···“택배기사 건강부터 챙겨야”
2024.03.19 I 유은실 기자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김인경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지만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재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40원을 기록했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 강도가 짙어지고 있다. BOJ도 ‘긴축 전환’이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연준에서 ‘금리 인하’ 나와야 엔화 강세”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50.30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또 다시 150엔대 진입이다. 달러·엔은 장초반까지만 해도 149엔대를 기록했으나 BOJ가 금융기관들이 BOJ에 예치한 초과 지급준비금에 0.1% 수수료를 부과하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한 직후 150엔대로 올라섰다. 이날 BOJ는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매입도 중단했다. BOJ의 긴축 기조 전환은 이달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협상 결과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결정된 직후부터 이미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시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BOJ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며 채권 정례매입 등을 통해 월간 6조엔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의 통화정책이 대전환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정책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등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는 외려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엔은 2000년대 이후 역사적 상단이자 기술적 상단인 152엔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실해진 이후에야 달러·엔이 145엔 이하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각으로 21일 새벽에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축소되거나 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4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39.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6.1원 올랐다. 1월 17일(1344.2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34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BOJ는 긴축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는 반면 연준의 완화 전환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일본, 미국간 금리 격차가 앞으로 급격히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청산으로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본, 미국간 금리가 좁혀지면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환헤지 비용’이 싸지면서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엔화 강세+韓 증시 호재다만 일본의 긴축 전환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저가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 1.10% 하락한 2656.17에 거래를 마쳤지만 BOJ 정책 결과가 공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세에서 2400억원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증시에 투자했던 일학개미도 추후 엔화 강세를 통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발빠른 일학개미들은 엔화 강세를 대비해 환노출형 ETF 투자를 확대했다.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상장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의 최근 한 달 순매수액은 8825만달러(1182억원)에 달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일간 정책금리가 좁혀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연말 135~140엔 내외로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최정희 기자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부 업종의 경우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가격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수혜업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철강은 엔화 가치 하락의 최대 피해 업종으로 꼽혀왔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산 철강 제품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고로(용광로) 철강사들의 불만이 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열연강판은 전년보다 24.4% 증가한 422만2000t(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본산은 221만7000t으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이들은 국내산보다 5~10%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국내 철강 시황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사진=연합뉴스)중국·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일본의 공세가 거셌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에 우리나라 철강 제품은 452만3000t 수출됐다. 이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607만9000t)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점유율도 22%에서 17.6%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인상 속도가 빠르면 일본 통화가 강세가 되면서 자동차나 반도체 등 우리 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보다 일본경제 회복과 일본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이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1년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석유제품 0.848→0.739 △자동차 및 부품 0.704→0.653 △전기·전자제품 0.704→0.653 △철강·비철금속제품 0.535→0.526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그만큼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환율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며 “일본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근본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일본이 금리 인상을 할 정도로 일본 경제라든지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조업과 국내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지를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19 I 하지나 기자
아이폰에 구글AI ‘제미니’ 탑재되나…규제 당국 ‘관건’(영상)
  • 아이폰에 구글AI ‘제미니’ 탑재되나…규제 당국 ‘관건’(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 오르며 가장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엔비디아(NVDA) GTC(GPU 기술 컨퍼런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8% 하락했다. B100과 GB200 등 차세대 AI 칩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B100은 H100과 비교해 성능이 30배 높고, 에너지 소모는 최대 25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자들은 오는 19~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점도표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3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만큼 2회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GOOGL, 147.68, 4.6%) 구글(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애플(AAPL, 173.72, 0.6%)과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기대감으로 장 초반 8%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알파벳과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 AI ‘제미니’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월가에선 이번 이슈에 대해 생성 AI 경쟁에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두 기업에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대 기업간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규제 당국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TSLA, 173.80, 6.3%)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전기차 가격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 Y’ 가격을 100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시점은 내달 1일부터다. 이어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2000유로(약 2180달러)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가에선 테슬라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가격 인상 전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부 세금 환급을 받는 봄 시즌에 자동차 구매가 증가하는데 이 중 일부 수요를 1분기로 앞당기려는 조치란 얘기다.◇펩시코(PEP, 171.26, 4.0%)글로벌 식음료 판매 기업 펩시코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4% 상승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다라 모세니안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탄탄한 상승 여력을 갖춘 장기 투자 종목이라며 펩시코를 ‘최고의 주식’으로 선정했다. 다라 모세니안은 “펀더멘털(EPS)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강력한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 시장점유율 확대, 마진 확대 등 강력한 성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19 I 유재희 기자
신설 '평택병' 與유의동 수성이냐, 민주당 탈환이냐
  • 신설 '평택병' 與유의동 수성이냐, 민주당 탈환이냐[4·10 격전지]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성이냐, 탈환이냐’ 29년 만에 생활권과 선거구가 일치하게 된 평택병 선거구가 뜨겁다.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과 김현정 전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간 리턴 매치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김 후보에게 1.5%포인트 차로 신승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결정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신설된 평택병에 속하는 행정동은 신평동·원평동·비전1동·비전2동·용이동·동삭동으로 평택시청을 중심으로 한 평택 남부권역에 해당한다. 1995년 행정구역 통합 이전 평택시, 송탄시, 평택군(안중)으로 나눠져 있던 곳들 중 평택시였던 지역이다.지난 총선 때까지만도 구 평택시와 평택군을 묶어 평택을 선거구로 분류됐던 이곳은 이번 선거구 개편으로 평택병으로 분리됐다. 대체로 보수 색채가 강했던 안중지역이 평택을로 떨어져 나가면서 평택병의 총선 풍향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국민의힘 유의동, 개혁신당 유지훈, 새로운미래 전용태, 진보당 김양현, 우리공화당 최민선 예비후보.(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국민의힘에서는 3선 유의동 의원이 4선 고지에 도전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선거 공약을 책임지는 중역을 맡았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유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그에게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이 총선 후보 개소식을 방문한 것은 유 의원이 처음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유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한 위원장은 “저의 첫 선택은 평택이었고, 유의동이었다”는 발언으로 유 의원에 대한 신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민주당 입장에서도 평택병은 ‘꽃놀이패’ 중 하나다. 시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의 진보성향 표심에 더해 소사벌지구라는 미니신도시로 유입된 인구에 대한 기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또 과거 평택을 선거구는 정장선 현 평택시장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으로 당정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최근 국민의힘에서 당적을 옮긴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안중 출신인 공 전 시장은 지난 총선 때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유 의원에게 밀려 자신의 텃밭인 평택을이 아닌 평택갑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평택시장에 출마했으나 ‘친윤계’로 분류되는 최호 전 경기도의원에게 밀려 컷오프된 이력이 있다.이번 총선에서 평택을이 분구가 되며 승산을 엿봤지만 국민의힘이 정우성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를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당적을 옮기고 민주당 평택 갑·을·병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일부 보수 표심의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유 의원과 맞붙었던 김현정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한 김 전 위원장은 현재 당대표 언론특보로도 활동하고 있다.거대 양당 외에도 신설 선거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3지대 후보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혁신당은 유지훈 정책위 부의장, 새로운미래는 전용태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경영지원팀 과장, 진보당은 김양현 전 평택지역자활센터장, 우리공화당은 최민선 전 홍보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24.03.19 I 황영민 기자
코스피, BOJ 회의 관망 심리에 하락 출발…2660선
  • 코스피, BOJ 회의 관망 심리에 하락 출발…26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3포인트(0.65%) 내린 2668.51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와 알파벳 등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790.4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63% 오른 5149.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2% 상승한 1만6103.45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개별 기업의 호재로 상승한 가운데 FOMC 결과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 복귀 우려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 후 이날 나올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5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7억원, 10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장비가 1% 넘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금융업, 보험, 제조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계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건설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다. 특히 반도체가 일제히 하락세다.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2.56% 떨어지는 중이다. 이밖에 기아(000270)도 3.98% 하락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미래운용,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총보수 0.29%→0.08% 인하
  • 미래운용,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총보수 0.29%→0.08% 인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연 0.08%로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부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리츠 ETF 중 최저 수준이다.‘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2019년 7월 상장한 국내 최초 리츠 ETF이자, 현재 국내 최대 규모 리츠 ETF다. 18일 종가 기준 순자산 규모는 3784억원이다. 최근 1년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총보수 인하를 결정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실물 부동산대출 금리가 하락 안정화되고 있고, 리츠 배당 확대 법안 통과 등 시장 호재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맥쿼리인프라, SK리츠 등 국내 상장된 우량한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해당 ETF는 오피스, 호텔, 물류창고 등 리츠의 보유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기초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 ETF로, 소액으로 부동산이나 인프라 시장에 손쉽게 투자하고 꾸준한 인컴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특히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연 6%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2023년 누적분배율은 6.94%로, 국내 상장된 전체 월배당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제외하면 1위다.한유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리츠 시장 회복 기대감과 월배당 ETF의 인기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총보수를 인하하게 됐고, 앞으로 더욱 수수료 부담 없이 연금 계좌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보합권 출발할 것”…오늘 BOJ 회의 주시
  • “코스피 보합권 출발할 것”…오늘 BOJ 회의 주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9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관련 회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을 예상한다. 금일 정오에 나올 BOJ 회의 결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 BOJ가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으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71%) 오른 2685.84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포인트(1.59%) 상승한 894.48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국제유가는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82.7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68달러(2.1%)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기술주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이슈에 주목하며 상승했다”며 “애플의 아이폰에 구글의 생성형AI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할 것이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며 “이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3%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Y 가격 인상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엔비디아는 GTC 2024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의 실물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자 유가, 구리 등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 복귀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상승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가 상승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 강세가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중국의 실물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하며 연중 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4.03.19 I 최훈길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자동차, 조선주가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이너스 금리 8년 끝내려는 日…엔저 ‘주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OJ가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펼치는 국가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수익률곡선제어(YCC)에 따른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을 억누르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정규직 임금 평균 인상률도 5.28%를 기록하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평균 임금 인상률 4% 이상)을 크게 웃돌며 이제 ‘정상화’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 해도 일본이 ‘긴축’으로 돌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엔저 추세가 진정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달러·엔은 지난달 말만 해도 150엔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주 146.9~148.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지난 14일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되물림한 코스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과 한국이 글로벌 수출업계에서 각축을 다투는데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를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1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700선에 못 미치는 2685.84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선 호재”라면서 “특히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과 경합하는 차·조선주 기대감 확대 중엔저의 열풍을 가장 많이 탄 업종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가 나타날 전망이다. 자동차주의 실적 전망치는 이미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5.30% 줄어든 14조3257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509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7조원대로 추정된다.기아(000270)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어들겠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147억원, 2026년엔 13조841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까지 더해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연초 대비 각각 19.16%, 28.00% 오르며 이날 24만2500원,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때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더해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을 넘어 이제 조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만큼, 올 상반기가 주가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매입을 이어가며 최대한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일본의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운용역은 “일본 정부로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지수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미 수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과 일본증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선반영’돼 왔다”며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美 IPO최대어 ‘레딧’ 초과청약...기업가치 65억달러 기대
  • 美 IPO최대어 ‘레딧’ 초과청약...기업가치 65억달러 기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 공모주 청약이 최대 5배나 초과하며 흥행했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고, 올해도 20% 증가한 매출이 예상되는 등 호재가 전망되기 때문이다.(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딧의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 4배에서 5배 사이의 초과 청약이 몰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레딧 공모주 청약에 초과수요가 모이면서 기존 목표했던 65억 달러(약 8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초과 청약이 실제 주식시장 상장 후 강력한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는 20일 뉴욕 증권가에서 레딧의 공모가(20일)를 책정할 때 레딧은 목표주가 범위인 주당 31~34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레딧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7억4800만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된다.레딧은 2005년 웹 개발자 스티브 허프먼(Steve Huffman)과 기업가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이 설립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방문자는 7000만명이 넘는다. 사용자들은 주로 ‘서브레딧’이라고 불리는 주제별로 세분화된 토론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용자가 남긴 게시글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할 수 있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플랫폼으로 유명하다.레딧은 지난 2021년 비공개 IPO를 준비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IPO가 미뤄졌다. 2005년 출시 이후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메타플랫폼의 페이스북이나 엑스(X·옛 트위터) 등 동시대 경쟁기업에 비해 상업적인 성공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에 기대감이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다시 성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딧의 지난해 매출은 8억400만 달러로 성장하며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레딧은 기업공개에서 2024년 매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공개를 통해 소셜미디어 광고 분야에서 틱톡,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매출이 광고 수익원 외에는 없다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 레딧은 지난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액세스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으나 사용자들의 반발로 서비스를 접었다. 사용자들이 만든 커뮤니티의 데이터를 가지고 레딧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이유였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 동안 레딧 수익의 98%가 광고 수입으로 이뤄졌다”며 “그 중 26%는 2023년에 단 10개의 광고 클라이언트에서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8 I 전선형 기자
박영철 비엘회장 "L/O 임박, 임상지속 위해,회사엔 잘된 일"
  • [단독]박영철 비엘회장 "L/O 임박, 임상지속 위해,회사엔 잘된 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L/O(기술수출)도 임박했고 사업성과가 나타나는 중이었다. 개인적으론 아쉽지만, 비엘만 놓고 보면 잘 된 일이다”.박영철 비엘(142760) 회장이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내놓은 반응이다.비엘은 지난 13일 박영철 대표의 보유주식 224만4268주(지분 6.95%) 전부를 모아데이타에 양도해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주당 6817원에 153억원이다. 오는 28일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모아데이타는 비엘 경영권을 양수받게 된다. 비엘은 장궁경부이상형증 치료제,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등 신약연구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지주회사인 예다와 합작해 이스라엘 현지법인 퀸트리젠을 통해 p53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모아데이타(288980)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로, 시스템 이상탐지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교통시스템, 헬스케어 등에 적용된다. 모다데이타는 지난 1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메디에이지를 인수하며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메디에이지는 현재 신체 이상 여부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아데이타는 지난해 매출 245억원, 영업손실 3억576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이데일리는 지난 15일 박 회장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사 매각 배경을 취재했다.◇ “L/O 임박했고, 건기식·소재 성과 내는 중…아쉬워”비엘 경영권과 지분을 모두 넘긴 박 회장은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박 회장은 “솔직히 좀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천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L/O)도 임박한 상황이다”며 “비엘이 가진 감마PG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NDA를 받아 잠재력이 큰 상황이었다”고 밝혔다.비엘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캐나다 소재 북미 4개 제약사와 뒤센병 치료제 ‘BLS-M22’ 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BLS-M32’에 대해 기술수출 협상을 해왔다. 현재 협상 진행 상황은 4~5월 정식계약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된다.비엘 홈페이지.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한 건기식 사업과 소재 사업 역시 소기의 성과를 내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박 회장은 “L, C 등 글로벌 유명 화장품 기업에서 비엘의 감마PGA를 대만산보다 3배가량 비싸게 사간 것은 그 만큼 비엘의 물질이 우수했기 때문”이라며 “우수한 물질을 보유했고 잠재력이 큰 회사였는 데 아쉬움이 크다”고 심경을 토로했다.비엘은 폴라감마글루탐산칼륨(PGA-K)를 지난해부터 스위스 화장품 소재 공급사인 ‘란(RAHN) 그룹’에 공급해왔다. 란그룹은 194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스위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지사를 통해 다국적 명품 화장품 기업에 소재를 공급해왔다. 현재 PGA-K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경우 피부진정·보습 효과가 증진된다.그는 “결국 비엘이라는 회사가 매각된 건 그만큼 회사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투자 시장 경색에 어쩔 수 없는 선택그럼에도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넘기 수밖에 없었던 데는 임상 자금 마련이 예전같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이 완전이 얼어붙었다”면서 “투자금 수혈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임상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박회장의 낮은 지분율도 투자금 확보에 걸림돌이 됐다. 박 회장은 “지분율이 7% 남짓 되다보니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를 받으면 계속 지분율이 낮아지는 상황이 직면했다. 경영권 소실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투자를 부담스러워했고 내 입장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바이오 투자 경색이 지속하는 형국에서 전환사채 상환을 위한 신규발행조차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 “500억 자금 확보...신약개발 재원 충분”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비엘에겐 호재란 입장을 분명히했다.박 회장은 “비엘은 300억원에 건기식 공장매각, 100억원 모아데이타 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이 수혈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버행 이슈가 모두 해소됐고, 이 과정에서 회사 부채 대부분이 정리됐다”고 덧붙였다.비엘은 지난 1월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에 비엘팜텍의 주식 2173만4784주 중 160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빌린 35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비엘은 최근 광동제약에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매각해 3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박 회장의 비엘 지분 매각으로 받은 돈도 모두 비엘에 다시 들어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내가 비엘 지분을 넘기는 대신 받은 153억원도 전부 비엘이 보유 중인 비엘팜텍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된다”며 “개인적으로 이득을 보는 건 없다. 대신 비엘은 부채 없고 500억원 가까운 유동성을 갖춘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개인 지분을 팔아 이득을 보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최근 바이오 회사들 가운데 자금부족으로 사실상 손 놓은 채 임상하는 시늉만 하는 회사들이 얼마나 많나”면서 “사실상 좀비 기업이 많다. 비엘은 투자 시장이 경색된 것과 별개로 투자자들을 기만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비엘은 어떻게든 자금을 수혈해 연구개발을 해나가는 신약개발 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했다”며 “내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지분을 내려놓으면 비엘은 신약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50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한 기업이 몇이나 되나”면서 “비엘은 앞으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인수 등을 할 수 있다. 모아데이타가 자회사 바이오회사, 인공지능 기술이 특화된 회사인만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8 I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투자사의 美 멧세라 수정계약에 '급등'…총 1조원↑
  • [특징주]동구바이오제약, 투자사의 美 멧세라 수정계약에 '급등'…총 1조원↑
  • [이데일리TV 김다운 기자]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투자회사 호재에 힘입어 급등세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멧세라(Metsera)와 신규 기술 이전 계약 등을 체결함으로써 계약 총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18일 오후 12시58분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은 17.27%(960원) 오른 6510원을 기록중이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구글벤처스 등이 설립한 바이오회사 미국 멧세라와 체결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개발 품목 확대에 따른 수정 계약과 주사용 비만·M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앞서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지난 2023년 4월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 ORALINKTM이 적용된 비만 치료제 DD02S, DD03 및 해당 기술을 활용한 추가 개발 품목 MET06에 대해 5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양사는 이번 계약 품목 확대에 따라 경구용 GLP-1·GIP 이중 작용제 DD14와 경구용 아밀린 작용제 DD07을 라이선스 대상 품목으로 추가했다. 이러한 수정계약을 통해 마일스톤 등 계약 규모가 2200억원 증가했으며, 경구용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전체 규모는 기존의 5500억원에서 77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동구바이오제약은 디앤디파마텍 지분 3.28%를 보유중이다. 2018년 디앤디파마텍과 치매질환 및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체결했다.디앤디파마텍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4.03.18 I 김다운 기자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18~19일 열리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8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의 마무리를 시사한다”며 “일본증시나 수출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글로벌 증시는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주들의 질주도 주춤하고 지난주 삼성물산 주총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도 한풀 꺾였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역시 그다지 비둘기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허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 일본 임금 협상 시즌이 마무리됐는데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BOJ 금리 정상화(제로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를 마무리시킬 가능성이 있다.허 연구원은 “물론 일본 금리 정상화가 지속적인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엔화 약세 추세가 진정되는 것은 일본 증시입장에서는 악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엔화가 약할 때 일본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강했다. 실제 일본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17% 오르며, 거침없이 상승하던 일본 증시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다만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주가도 일본 대비 강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과거 원·엔 환율과 업종의 상대강도 측면에서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
2024.03.18 I 김인경 기자
수급·투자·IPO…好스택 쌓는 로봇주, 벚꽃랠리 스탠바이
  • 수급·투자·IPO…好스택 쌓는 로봇주, 벚꽃랠리 스탠바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봇 테마주가 ‘벚꽃랠리’를 향한 호재를 쌓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데다 새롭게 증권시장에 진입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달 들어 17.8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9.05% 오르며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달까지 지지부진하다 외국인 중심의 수급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3월 이후 외국인은 두산로보틱스를 539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212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잇따른 호재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세명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를 이어가게 된 만큼 양사 협력관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9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장 부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는 삼성전자 기획팀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70억 원 규모의 전략투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취득하고, 지분율을 59.94%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LG전자 역시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증시 입성을 앞둔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오는 26일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는 15일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 증거금 8조9700억원이 몰렸다. 엔젤로보틱스의 주력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지만 산업과 방산용으로도 활용 가능해 잠재력이 큰데다 LG전자가 일찌감치 투자해 2대주주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엔젤로보틱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경우 로봇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반등 채비를 마쳤지만 로봇 기업이 안고 있는 수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로봇주들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고금리 등 영향이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매출 증가에도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영업손실 4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신규 법인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연구 개발비 상승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손꼽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적자 전환이 지난해 인식된 콜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보상비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로봇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성장에 돌입함에 따라 수익을 개선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성장 그래프를 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물론 아직 위험요소도 남아 있다. 로봇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일본 기업과 저가형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 구도가 격화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며 주요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가 위축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로봇 제조사들이 지난해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인건비와 연구개발비와 같은 높은 고정비에 기인하는데다 선제적인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협동로봇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2024.03.18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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