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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 보러갈 남방큰돌고래 더 늘었다…마지막 ‘비봉이’도 방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겁니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 대사)고래 마니아인 우영우 변호사가 제주도에 가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한 마리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다.남방큰돌고래 비봉이.(사진=해양수산부)◇17년 동안 수족관 생활한 ‘비봉이’…이제 제주 바다로 간다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해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 준비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비봉이는 2005년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당시 퍼시픽랜드(현재 퍼시픽리솜)의 돌고래 불법포획은 2012년 재판에 넘겨져 2013년 대법원에서 돌고래 몰수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언급됐던 춘삼이와 삼팔이 등 비봉이와 함께 공연했던 돌고래들은 제주 바다로 방류됐지만 비봉이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몰수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았다.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족관에서 사육 중인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다가 호반그룹 퍼시픽 리솜이 지난해 12월까지 돌고래 쇼를 폐지하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며 비봉이를 성공적으로 방류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해수부는 제주도,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 등 기관 및 단체와 전문가들과 함께 ‘방류협의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마지막 수족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어 지난달 초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방류 세부계획을 마련함으로써 본격적인 방류를 추진하게 됐다. 비봉이는 그동안 생활해 온 퍼시픽랜드 수조를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장면.(사진=넷플릭스 캡쳐)◇무리들과 성공적 교감할까…“비봉이를 위해 접근은 자제해 주세요”비봉이 방류 논의는 한참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단순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관련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동안 수족관에서 살아온 만큼 적절한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 해양방류는 △방류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가두리 설치 및 이송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단계는 완료됐고, 현재는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이 진행 중이다.방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비봉이의 건강상태도 확인해야 하고, 야생 상태에서 살아있는 어류를 포획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이같은 건강상태와 먹이 섭식상태를 진단한 결과 해양방류가 가능한 상태인 것이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비봉이는 사육수조 내 훈련을 마친 상태”라며 “살아있는 상태로 제공된 먹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5년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태산이와 복순이가 살아있는 먹이사냥 등 해상 가두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해양수산부)비봉이는 조만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인근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로 이송될 계획이다. 토종 개체인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약 120여 개체가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비봉이와 함께 수족관에 갇혀 있던 돌고래들도 제주도 연안에 방류됐다.가두리에서 야생 환경 적응 훈련을 받는 비봉이는 자연스럽게 야생 돌고래 무리와 접촉과 교감을 시도하게 된다. 무리생활을 하는 돌고래들이 비봉이와 성공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최종적으로 방류돼 가두리 없이 무리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게 된다.비봉이 방류 소식을 접한 이들이 우영우처럼 ‘꼭 보러 가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해수부는 권고했다. 해양에 방류된 돌고래가 야생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고, 소음이나 불빛 등 외부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봉이는 동료 없이 단독으로 훈련하기 때문에 특히 외부요인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해수부 관계자는 “비봉이 방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 및 접근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방류시기도 사전에 특정하지 않고, 방류행사 없이 ‘조용한 방류’ 방식으로 방류할 예정”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일문일답]
- 박재욱 쏘카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식회사 쏘카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 고평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쏘카는 공모가 기준 대상이 되는 피어그룹을 그랩,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두며 공모가를 3만 4,000원~4만 5,000원으로 정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중 유일하게 올해 흑자전환하는 회사”라며 “데이터 효율화로 마진폭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충성고객 락인 효과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쏘카 3대 주주인 롯데 렌탈이 주당 4만 5172원으로 추가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공모가 상단이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 낮다”며 “시장친화적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기업들에 대한 투자·인수,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투자, 기존 사업의 추가 확장 등으로 사용해 모빌리티 수퍼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IPO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적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나 신사업, 시술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가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이같은 생각에 동의해 재무적 투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피어그룹으로 10곳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모빌리티 플랫폼,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릿매니저먼트시스템(FMS) 등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영업이나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은 포함했다.. 피어그룹과 관련된 부분들은 오히려 우리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모빌리티 기업들은 향후 몇년간 수익 내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수익이 나는 구간에 들어가 잇고 최근 성장률도 훨씬 앞선다.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렌터카 비즈니스는 운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만들기보다는 대부분 중고차 매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얻는다. 반면 우리는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마진 폭 역시 데이터 효율화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우리는 전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하는 기업이다. 작년 법인세전 이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그랩이 -153%, 고투가 -151%, 디디추싱이 -27%, 리프트가 -26%, 우버가 -17% 정도로 매우 안 좋은데 우리는 -0.9%로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놓고 봤을 때도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마케팅 비중을 크게 못 줄이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낮다. 그랩 같은 경우에는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36%, 우버가 27% 리프트가 13% 정도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2.7%에 불과하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드라이버와 승객 사이드 양쪽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집행해야 되는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과 다르게 저희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을 이용해서 공급 사이드에서 계속적으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패스포트 같은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의 락인 효과가 강화됨에 따라 더욱더 충성도 있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시점은 1월이고 승인을 받은 시점은 3월이다. 어쩌면 짧게는 4개월에서 7개월 정도 간격이 있는데 전세계 증시가 조정받는 상황에서 쏘카만 벨류에이션이 조정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조정을 많이 했다. 올해 3월에 롯데렌탈이 우리 구주를 사면서 투자했을 때 단가가 4만 5172원으로 우리 공모가 상단보다 높다. 이미 렌터카 비즈니스 1위를 하고 있는 롯데 렌탈이 자기네가 비슷한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사를 인정하고 투자를 했다라는 것 자체는 사실 렌터카 비즈니스와의 큰 차별점이 있다라는 것 자체를 1등 사업자가 이미 인증했다고 생각한다. 공모가 자체가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도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조정을 많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어떤 방안을 고민하고 계신가.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데이터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잘 결합해 차량에 대한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얼마나 높이냐다. 우리는 이미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고 차량도 충분하게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당 매출 자체가 매년마다 상승하고 있고 비용 자체는 계속적으로 절감되고 있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희는 패스포트라고 하는 저희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들을 강하게 락인하고 있다. 이 이용자들은 충성고객으로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다. -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카셰어링 시장 자체가 굉장히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부릉같은 탁송서비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약 60% 가까이 부릉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비즈니스처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군 역시 작년 대비 2.5배 가량 성장할 정도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서비스도 세분화돼 성장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아울러 수퍼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카셰어링 이용자들에 대한 업셀링 효과가 일어나면서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FMS의 경우에는 초기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당 마진 폭이 굉장히 높은 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자율주행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라이드 플럭스라고 하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과 함께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카셰어링과 결합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쏘카의 해외 진출 계획도 궁금하다. △먼저 F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 이를 통해서 추가적인 매출원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FMS은 해외에서 이미 큰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레퍼런스들을 잘 쌓아 나가게 되었을 때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쉐어링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이제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저희가 충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충분한 이익을 만들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더 쌓은 뒤에 카셰어링 해외 진출도 충분히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모자금 활용방안으로 밝히신 M&A, 투자 계획 등도 말해달라. △구체적인 기업을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업셀링을 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마진을 만들어내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이나 신사업과 관련해서 기술력이나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롱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 중 약 60% 정도는 이런 밸류 체인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에 대한 인수나 투자에 쓸 생각이다. 그 외 20% 정도는 저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FMS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주차장 플랫폼 확장을 위해서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유가 상승에 따라 카셰어링 서비스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리는 차량을 반납하게 됐을 때 달리는 거리에 따라서 주행 요금을 따로 측정을 하고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주행 거리가 이제 길수록 좀 할인이 많이 되는 구조로 이제 되어 있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만으로 가격 변동이 바로 다이렉트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아울러 선택하는 차량이나 그다음에 주행 거리 프로모션 등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저렴해질 수도 있다. 유가 상승이 차량이용요금을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일반화시킬 순 없다. - 위드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카셰어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히려 우리는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들도 줄어들고 있고 출근이나 출장 등 국내 여행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으로 인해서는 공항 등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 타다 지분 매각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쏘카는 안정적인 사업 성장기에 들어간 상태로 IPO를 통해 좀 더 멀리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다는 기존에 있던 사업 모델을 이제 접고 새롭게 서비스를 런칭을 하면서부터 좀 더 장기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해서 키워야 되는 비즈니스였다. 이 때문에 좀 더 멀리 보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1대 주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토스가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와는 계속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나고 있다. 우리 패스포트 사업도 쏘카와 타다 2가지 혜택으로 구성돼 있어 쏘카 이용자들이 타다를 쓰면서 혜택을 받게 되고 타다 이용자들이 쏘카를 타면서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를 통해서 양 플랫폼과의 시너지는 계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울러 타다는 우리가 FMS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향후 차량 규모 확대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매년 약 20~25% 정도는 차량 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우리는 연도별로 이용자들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데이터로 예측해서 선제적 주문을 넣고 있다. 올해 우리가 받고 있는 차량도 작년 4분기에 주문한 것이다.아울러 완성차 업체에 대한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갔지만 올해는 르노 코리아, 쌍용과 같은 차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 다른 경쟁사의 카셰어링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는 이미 진입 장벽을 많이 쌓아놨다. 이렇게 많은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차량 한 대 한 대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이를 관제하고 무인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들이 충분히 자동화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전국적 인프라망에 대한 규모의 경제도 갖추고 있다. -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다. IT사업의 경우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우리는 1만 9000대 차량을 직접 보유하며 이를 무인으로 감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10년간 쌓아왔다. 반대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서비스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철수를 했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회사로 압도적으로 시장의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 티웨이항공, ‘가성비·가심비 族' 노린다…8월 여행 혜택 제공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8월 탑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 예약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달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진행 중이다.8월 한 달간 결제카드 할인 및 티웨이페이 간편결제 추가 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농협카드로 국내선 전 노선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즉시 할인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적용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다.또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전 노선 대상 티웨이페이에 등록된 삼성카드로 15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적용 탑승 기간은 오는 8월 22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다.국제선 면세 혜택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기내 면세점에서는 주류, 선글라스, 액세서리, 건강식품 등 인기 품목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면세점 사이트나 메일, 전화를 통해 탑승 48시간 전까지 사전 주문도 가능하다.티웨이항공 탑승객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 이용 시 적립금 제공, 등급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2일부터 선선한 날씨와 인근의 자연, 레저 및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양양 노선 재운항에 나섰다. 광주-양양 노선 탑승객 대상으로 알펜시아 내 워터파크, 객실, 레스토랑 등 최대 40% 할인 및 휘닉스평창 워터파크 이용 시 최대 40% 할인을 제공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왓챠, 쏘카, 여행자 보험, 호텔 예약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제휴 업체 혜택도 만나볼 수 있다”며 “티웨이항공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챙길 수 있는 합리적인 여행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부코페' 김준호 "'한 해만 더 하자' 하다 10회째, 감개무량"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서 ‘부코페’ 10회를 맞이한 소감과 페스티벌을 이어올 수 있던 원동력을 언급했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서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오나미를 비롯해 희극상회, 급식왕 등 공연팀들이 참석해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코페를 기획한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10회를 맞이해서 감개무량한데 한 해만 더 하자 더 하자 하다 10회까지 왔다”고 운을 떼며 “자식이 없어서 페스티벌을 제 자식처럼 생각한다. 10살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많은 개그맨들과 조직위, 그리고 부산시, 기자님들 등 수많은 분들이 웃음에 대한 공감대, 니즈를 알아주셔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 김준호와 함께 이사로서 페스티벌을 이끌어 온 김대희 역시 “누군가 그 말씀을 해 주셨다. 10회만 버티면 계속 쭉 갈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개그맨들이 힘을 합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부코페’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해 그 의미가 뜻깊다. 극장 공연은 물론 메타버스, 개그페이 등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예고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9일 화려한 개막식과 코미디 페스티벌의 상징인 블루카펫, 갈라쇼를 시작으로 본격 축제의 서막을 올릴 예정이다.
- 이정식 고용장관 “실업급여 수급자 안주하지 않도록 취업지원 강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실업급여 수급자가 안전망에 안주하지 않도록 취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에 나서고, 주52시간제와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노사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과 중대재해처벌법의 수용성을 높이는 것도 추진할 방침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미래노동시장연구회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최근 고용지표는 안정적이나,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일자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먼저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원하는 국민에게 개인 취업역량 진단을 바탕으로 진로지도부터 경력설계, 취업 지원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력직 중심의 채용트렌드를 반영해 청년에 대해서는 일경험 지원을 확대한다. 여성은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고령자,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도 시행한다.이 장관은 “현장에서는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 중심으로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디지털 선도기업 등과 협업해 기업 프로젝트 기반으로 혁신훈련을 확대하고, 특히, 반도체 분야는 현장 적합도가 높은 훈련으로 실무인력을 신속하게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고용부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능력개발 전담주치의를 두어 기업 여건별로 적합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훈련이 자율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도 혁신할 방침이다. 특고, 플랫폼종사자 등 다양한 고용형태에 대한 고용·산재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이 장관은 “실업급여 수급자가 안전망 안에서 안주하지 않고 조속히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디지털·저탄소 등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컨설팅, 직무전환훈련 등 선제적 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노동시장 개혁 정책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논의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개선 과제를 도출하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추가 개혁과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이 장관은 공정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아르바이트생 등 노동권 보호가 취약한 분야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집중 점검하고 신속하게 권리를 구제할 계획이다. 그는 “법 테두리 내에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화와 타협, 참여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 장관은 중대재해 감축에 최선을 다하겠고 전했다. 고용부는 5년 내 안전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중대재해 감축 패러다임을 ‘자율·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10월 중 수립할 계획이다. 기업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여 중대재해처벌법의 수용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 장관은 “폭염으로 물류센터와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대응기간 운영, 시설개선 지원, 불시점검 등 안전조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직업성 질병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조기 예방에 힘쓰고, 산재 후 직업 복귀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 투자 최대 30%"…한국투신운용, 삼성그룹주펀드 운용 재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실질적 투자비중을 30% 안팎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의 운용전략을 재편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펀드가 주식 현물로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최대치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달 말 기준 21.5%)까지다. 다만 펀드는 순자산의 10% 이내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종목에 대한 실질적 투자비중을 높일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모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정보기술(IT), 금융, 미디어·서비스, 산업재, 바이오, 서비스 등 13개 업종에 두루 분포한 삼성그룹 16개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삼성그룹은 단일 그룹이지만 업종 분산이 잘 돼있는 기업집단이다. IT(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등), 금융(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미디어서비스(제일기획, 호텔신라, 에스원 등), 산업재(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서비스(멀티캠퍼스) 등 핵심산업 우량주가 다수 포함된다.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펀더멘털(이익창출능력), 시가총액, 업종 전망, 재무구조 등에 따라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투자 등급 및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주식운용본부장과 담당 펀드매니저, 리서치팀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 투자위원회’가 그 주축이다.이번 운용전략 재편 전에는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을 모두 펀드에 편입했지만 앞으로는 시기별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은 종목은 편입하지 않을 수 있다. 액티브 펀드의 강점인 정성적?정량적 펀더멘털 분석에 따라 전략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취지다.2004년 국내 최초로 설정된 삼성그룹주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는 장기간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 적립식 투자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1호(C5)’의 설정일(2004년 11월 2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의 수익률은 361.2%로 같은 기간 코스피TR지수 상승률(300.5%)를 60%포인트 가량 웃돌았다.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특히 급락 후 반등장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급락 후 반등장이 펼쳐졌던 2008년~2011년,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시장이 조정받다 반등한 2016년~2018년이 대표적이다. 삼성그룹주펀드 성과는 국내증시 전체의 성과를 대변하는 코스피지수 대비 높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더 보유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운용전략 재편에는 지난 18년 간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해온 운용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펀드 운용역도 보강했다.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5년여간 삼성그룹 관련주를 조사분석한 최원준 책임이 기존 책임운용역 김효찬 수석과 함께 이 펀드를 공동으로 책임운용한다. 최 책임과 김 수석은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펀드 명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펀드 중 하나로 그간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당사만의 핵심 투자철학과 운용 프로세스를 유지하되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해 액티브 펀드만의 장점을 살리고, 리서치 조직과의 협업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향후 반등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폭 행보' 펠로시, 시진핑에 직격탄…TSMC 회장도 만난다(재종합)
- [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정남 신정은 특파원]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결국 대만 땅을 밟으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직접 찾은 것은 25년여 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특히 펠로시 의장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방문 목적을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회장까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맞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까지 예고했다. 대만해협을 두고 벌이는 미중 갈등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한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 숙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펠로시, 시진핑 직격탄 “법치 무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는 2일 밤(대만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여 만에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인사다. 하원의장은 미국 내 의전 서열 3위다.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후 3일 대만 총통 면담,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그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두고 ‘평화의 파괴자’라고 칭하면서 “미국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럼에도 펠로시 의장은 대만행(行)을 강행했고, 도착하자마자 방문 목적을 밝혔다. 그는 대만 도착 직후 첫 성명에서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미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펠로시 의장이 도착함과 동시에 그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도 공개됐다. 그는 기고를 통해 “몇 년간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을 높이고 있어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며 “우리는 대만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했다.그는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 주석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의 첫 메시지는 당초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하자, 현장에 나온 취재진과 대만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 제공)◇“반도체 중요성…TSMC 회장과 회동”대만은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미국이 포기할 수 없는 나라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의 태평양 진출·팽창을 막을 교두보이고, 경제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중 하나인 TSMC가 있다. 펠로시 의장이 마크 리우 TSMC 회장과 만날 것이라고 WP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반도체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도, 대만에 계속 관여하려고 하는 이유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는 동시에 유엔 회원국 지위를 잃은 대만과 단교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역시 수용했다. 다만 대만의 중요성 때문에 그해 비공식적 관계 유지를 위한 대만관계법까지 제정했다. 두 나라는 현재 상대국에 공식 대사관이 없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주대만미국협회(AIT)를, 대만은 미국 주재 대사관 격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를 각각 두고 있다. 사실상 외교적 협력 관계다.미국의 대만 전략은 초당적이라는 특징도 있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 26명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 직후 성명을 통해 “그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며 “수십년간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은 최근 당 소속과 무관하게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과 동일한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대만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자마자 성명을 내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바위처럼 단단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 왼쪽)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한 이후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AFP 제공)◇중 “간섭 멈추라”…실사격 훈련 예고이에 중국은 “내정 간섭을 멈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까지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렬한 반대와 엄정한 교섭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코뮈니케(공보) 규정을 엄중히 위반했다”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인 기반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심각하게 침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어떤 형식이나 이유로든 대만에 가서 활동하는 것은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인 교류를 격상시키는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중국 인민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고 민감한 문제”라며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억제한다’는 의도로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중국 군은 전날 저녁 대만해협에 전투기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중국 인민해방군은 오는 4일 12시~7일 12시 대만 섬 주변에서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인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대만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갈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서로를 향한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서다. 미국은 중국이 언젠가 대만을 향해 무력통일을 하려 한다고 보고 있고, 중국은 미국이 대만을 결국 독립 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보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이 오는 4~7일 대만 인근 군사 훈련을 예고했다. (사진=신화사)
- '돌아온 외인', 공매도도 줄였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7월 코스피 지수 5%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같은 기간 공매도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73%를 차지하는 외국인이 증시 반등 낌새에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75p(0.03%) 오른 2,452.25에 장을 마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5조6468억원으로 지난 6월 공매도 거래대금(7조1344억원)과 비교하면 1조4876억원 줄었다. 개별 종목들의 공매도 잔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매도 잔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 8개 종목은 지난달 28일 공매도 잔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말보다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공매도 잔액 비중이 6월 6.72%에서 3.72%로, 호텔신라(008770)도 7.23%에서 6.12%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이들 주가는 각각 12.25%, 4.87% 올랐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 물량이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를 하려면 일단 증권사에서 빌려 온 주식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주가 상승기에는 공매도 투자 전략이 손실로 이어진다.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은 상승장에서 활발하다. 실제 외국인 공매도 세력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68조1034억원으로, 지난 6월 말 74조3472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했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기적 매도자들의 숏커버링이 증기 상승세의 요소”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기준을 강화하면서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와 대검찰찰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관계기관 합동 불법공매도 근절대책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교란행위 처벌 강화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을 확대했다. 앞으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중 공매도 거래비중이 30% 이상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이 2배 이상 초과한다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다. 또 같은 비중 내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할 경우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