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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비만 내고 이용…300개 스타트업 사무실 ‘마포 MIT’ 첫 삽
-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 전경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마포에 들어서는 대규모 창업 기업 지원 공간이 다음주 리모델링 공사의 첫 삽을 뜬다. 내년 5월쯤 공사를 완료하면 스타트업(신생 기업) 300개가 건물 관리비 정도만 부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에서 열리는 ‘마포 혁신 타운((Mapo Innovation Town)’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MIT는 신용보증기금 본사가 지난 2014년 대구로 이전하며 서울에 남겨진 옛 본사 건물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기존 지하 5층, 최고 20층, 전체 바닥 면적 3만530㎡(약 9250평) 규모 건물에 리모델링 공사비 약 600억원을 투입해 11~19층을 창업 기업 입주 공간으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MIT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등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이른바 ‘쿼트러블 역세권’인 공덕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했다. 전면에 아파트 밀집 지역이, 뒤로는 공덕동 족발 골목과 마포 전 골목이 있다. 숙명여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도 가깝다.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예비 창업 기업 포함)이 입주 대상이다. 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고 최장 3년간 수십만원 수준의 건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되는 만큼 입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입주 회사는 기업 설명회(IR) 등을 거쳐 선발하며 내년 약 100여개 회사를 시작으로 3년간 300개 기업이 입주한다. MIT 안에는 신용보증기금은 물론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이 함께 입주해 기업의 투자, 대출, 보증 등 ‘원스톱’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1일에는 서울청사에서 롯데·삼성·한화·현대차 등 금융 그룹 최고 경영자(CEO) 및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금융 그룹을 대상으로 한 통합 감독 제도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튿날인 12일 정례회의에서 ‘금융 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 규준’ 개정 및 연장안도 의결한다. 금융 그룹 통합 감독은 금융사별 감독이 아니라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금융회사를 하나로 묶어 금융 그룹 전체가 적정 자본금을 보유했는지, 계열사 간 불법 내부 거래는 없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2013년 동양증권 기업 어음(CP) 사태처럼 그룹 부실이 금융 계열사로 옮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삼성·현대차·롯데·한화·미래에셋·교보생명·DB 등 7개 금융 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선정하고 규제 가이드라인인 ‘모범 규준’을 마련해 올해 6월까지 1년간 통합 감독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다음은 다음주(6월 9~16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10일(월)10:00 마포 혁신타운 착공식(금융위원장,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11일(화)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0: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14:30 금융그룹 CEOㆍ전문가 간담회(금융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2일(수)09:30 호국보훈의 달 중앙보훈병원 위문방문(금융위원장, 서울중앙보훈병원)10:00 금리인하요구제도 시행 현장방문(금융위 부위원장, 농협은행 서대문본점)10:30 호국보훈의 달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 행사(금융위원장, 미정)14:00 금융위 정례회의(금융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금융감독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3일(목)10:30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금융위원장, 여의도 한국거래소)10:30 차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4일(금)09:0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4:00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Kick-off 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6:3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주간 보도계획△9일(일)12:00 2019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10일(월)10:00 마포 혁신타운 착공식12:00 금융감독원·한국회계정보학회 IFRS17 공동 컨퍼런스 개최12:00 “함께 하면 범죄자, 신고하면 공익 지킴이 -보험사기, 알아야 막을 수 있습니다.”△11일(화)12:00 DART 공시정보 활용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쉬워집니다! -DART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정보 오픈API서비스 확대 추진14:30 ‘금융그룹 CEOㆍ전문가 간담회’ 개최ㄴ브리핑 11일(화) 10:00, 서울청사△12일(수)09:30 2019년 여전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10:00 금리인하요구제도 시행 현장방문12:00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시간 미정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시간 미정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시간 미정 제4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ㄴ브리핑 12일(수) 15:00, 서울청사, 금융혁신기획단장시간 미정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 개정·연장 금융위 의결시간 미정 ‘대부업법 시행령 제9조제4항에 따른 여신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에 관한 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13일(목)10:30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개최ㄴ브리핑 12일(수) 14:00, 서울청사12:00 금융권「불법광고 시민감시단」운영계획△14일(금)10:30 금융감독원-상호금융중앙회 간 상시감시협의회 개최△16일(일)12:00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Kick-off 회의 개최ㄴ브리핑 14일(금) 10:00, 서울청사
- `강사법 유예` 7년간 시간강사 2만2000명 줄인 대학들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3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강사법 온전한 설현과 학생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대학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들이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7년간 2만2000명이 넘는 시간강사를 감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법은 시간강사에게 고등교육법상 교원의 지위를 부여, 고용 안정성을 강화한 게 골자다. 강사법이 시행되면 대학은 강사 임용 시 최소 1년 이상으로 계약해야 하며 방학 중에도 임금을 줘야 한다.28일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2개교의 ‘2011~2018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7년간 사립대에서만 2만2397명의 강사가 감축됐다. 2011년 당시만 해도 사립대에 고용된 시간강사 수는 6만22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만7829명으로 줄었다. 최근 7년간 전국 시간강사의 37.2%가 감축된 것. 전체 교원 중 시간강사 비율은 같은 기간 45.3%에서 29.9%로 15.4%포인트 줄었다.2011~2018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현황(단위:명,%, 자료: 대학교육연구소)◇강사법 4차례 유예기간 중 강사 구조조정 대학들이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시간강사를 줄인 이유는 강사법 도입과정과 관련이 깊다. 강사법은 2010년 5월 서정민 조선대 강사가 논문대필과 교수임용비리 폭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2011년부터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어 2011년 12월 국회에서 강사법이 의결됐지만 대학·강사 양쪽의 반발로 4차례 유예 끝에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립대들은 이러첨 강사법 시행이 유예된 기간 틈틈이 강사를 줄여왔다. 김효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011년 12월 강사법이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대학들이 법 시행에 대비해 시간강사를 해고하고 일부를 초빙교원·기타교원 등으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강사가 줄어드는 동안 전임교원은 같은 기간 4만7801명(35.9%)에서 5만4153명(42.9%)으로 6352명(13.3%) 증가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평가지료로 반영한 결과다. 대학별로 보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사립대 4곳 중 1곳에서 시간강사 감축률이 절반을 넘었다. 조사대상 145개교 중 41개교(28.3%)에서 강사 감축률이 50%를 넘은 것. 특히 적립금 등 자금총액이 상위권에 속하는 성균관대·홍익대·한양대 등에서도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이뤄졌다. ◇사립대 4곳 중 1곳, 강사 감축률 50% 넘어 성균관대 시간강사는 2011년 717명에서 2018년 29명으로 688명(96.0%) 줄어 감축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원대 92.9% △세한대 92.6% △호남신학대 89.1% △광주여대 88.7% 순이다. 홍익대는 80.6%로 전국 7위를, 한양대는 71.8%로 1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홍익대는 재학생 2만 명 이상, 한양대는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으로 비교적 재정여력이 큰 대학이다. 특히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이들 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모두 증가했다. 성균관대 등록금 수입은 2509억원에서 2558억원으로 50억 증가했으며, 홍익대와 한양대도 같은 기간 각각 29억원, 27억원씩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시간강사 감축량이 더 컸다. 수도권대학 시간강사 수는 2011년 3만4464명에서 2018년 2만2009명으로 1만2455명로 줄었다. 지방대학은 같은 기간 2만5762명에서 1만5820명으로 9942명 감소했다. 수도권이 36.1% 감소할 때 지방대 감소율은 38.6%을 기록, 비율로는 지방대가 더 높았다. 김 연구원은 “강사법 도입 취지는 고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시간강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지난 7년간 대학은 이런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며 “이번 강사법은 대학도 협의체에 참여해 합의한 만큼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2018년 시간강사 감축률 상위 12개교 현황(단위:명,%,자료:대학교육연구소)
- 주요 기업 CTO들 '공대'를 가다..동국대·숭실대·홍익대 강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주요 기업의 전·현직 최고기술경영인(CTO, Chief Technology Officer)들로 구성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 최고기술경영인클럽(CTO클럽)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도 1학기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홍익대학교(총장 양우석) 등 3개 대학에서 총 26회 CTO대학특강을 진행한다. 미래 우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강좌로서, 국내 주요기업 최고기술경영인들의 생생한 기술개발 경험담 및 미래비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동국대에서 3월 12일(화), ‘Technology and Industrial R&D’를 주제로 한 김영환 삼양사 사장의 첫 번째 강연을 시작으로 CTO 5명의 강연이 이어진다.숭실대에서는 강학희 한국콜마 사장 등 한국 산업기술 혁신을 선도해 온 CTO 10명의 강연이 진행된다.홍익대에서도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원장 등 10명이 매주 목요일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학특강 참여기업은 KT, LS산전, LG화학, LG전자, SK바이오랜드, SK텔레콤, SK하이닉스도레이첨단소재, 넥스트벤처파트너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양사,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콜마, 한화정밀기계, 한화토탈, 현대건설, 효성중공업 등 20개 회사다.CTO클럽은 주요 대기업 최고기술경영인의 모임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33개 대학에서 총 324회에 걸쳐 공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CTO클럽이 직접 기획하고 대학에 제안하여 자발적인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CTO들의 노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기협 마창환 부회장은 “본 CTO대학특강을 통해 최고기술경영인들의 성공철학과 기업의 기술혁신전략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이공계 인재들이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CTO클럽은 기업 간 협력, 정책 자문, 선진 기술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1996년 창립됐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한국콜마 강학희 사장이 공동 대표간사를 맡고 있으며, 주요 기업의 CTO 9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FA컵 9일 개막...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86개팀 참가
- FA컵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최고의 대회 FA컵이 2019년의 문을 활짝 연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는 9일과 10일에 열린다. 1라운드에는 K3리그 베이직 8팀, 대학 16팀, 생활축구 10팀 등 총 34팀이 참가해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1라운드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생활축구팀들의 선전 여부다. 생활축구팀의 강자이자 FA컵 출전 경험을 보유한 SMC 엔지니어링을 필두로 벽산플레이어스FC, 위너스타FC, 용인축구회, 동두천시ONETEAM 등 숨은 다크호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승강제 확립의 일환으로 올해 FA컵에 지난해 디비전 리그(디비전 6) 우승팀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디비전 6 경기도 지역 우승팀인 동두천시 ONETEAM은 FC동우화인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는 1라운드에서 유일한 생활축구팀끼리의 매치업이다. 디비전 6 대전-세종 지역 우승팀인 위너스타FC는 올해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안동과학대를 상대한다. 디비전 6 서울 지역 우승팀인 벽산플레이어스FC는 호남대와 격돌한다. 이밖에도 안산시각골축구회, 용인축구회가 디비전 6 경기도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A컵 참가 자격을 얻었다.올해 K3리그 신생팀으로 베이직 리그에 참가하는 울산시민축구단은 대학 명문 연세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창단 후 첫 공식 경기다. 전 울산대 코치였던 윤균상 감독을 주축으로 23명의 선수단을 확보하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울산시민축구단이 FA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김해대도 FA컵 첫 참가다. 2017년 창단한 김해대는 전문대지만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FA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2019 KEB하나은행 FA컵 1R 경기 일정3월 9일 (토)홍익대 vs 동국대 (12시, 충주탄금대축구장)호남대 vs 벽산플레이어스FC (14시, 호남대 인조잔디구장)울산시민축구단 vs 연세대 (19시, 울산종합운동장)목포기독병원 vs 평창FC (14시, 목포국제축구센터)김해대 vs 안산시각골축구회 (14시, 김해운동장)동두천시ONETEAM vs FC동우화인켐 (18시, 동두천종합운동장)고양시민축구단 vs 서울유나이티드 (14시, 고양어울림누리구장)경희대 vs 광주북구해병대축구단 (15시 30분, 탄금대축구장)서울중랑축구단 vs SMC 엔지니어링 (13시, 중랑구립잔디축구장)상지대 vs 초당대 (14시, 상지대운동장)전주대 vs 광운대 (15시, 전주대운동장)아주대 vs 양주시민축구단 (14시, 아주대 축구전용구장)3월 10일 (일)전주시민축구단 vs 동신대 (14시, 전주대운동장)용인축구회 vs 광주대 (14시, 용인축구센터 2구장)인천송월FC vs 동의대 (14시, 인천중구국민체육센터)위너스타FC vs 안동과학대 (16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배재대 vs 여주시민축구단 (13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
- [대체투자 인력난]⑤대체투자 전문가가 없다...경력자 돌려막기 급급 (종합)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대체투자는 이미 자산운용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실물자산 등 많은 대체자산들은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을 내재하고 있고, 주식에 비해 가격 변동성도 작다. 대체자산 군간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통해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대부분 5∼6년 이상 장기로 이뤄져 유동성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품구조도 복잡해 투자자는 물론 전문운용역조차 모니터링과 가치평가에 한계를 느낀다는 얘기다. 대체투자 운용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대체투자… 파이는 커지는데 인력풀은 제자리현실은 녹록지 않다. PE, 헤지펀드 등 국내 대체투자는 우후죽순 늘고 있지만 정작 전문인력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민간 운용사든 공적 연기금이든 업계의 전문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미처 따라주지 못해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대체투자에 대한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 부재에 따른 운용역들의 질적 하락은 운용사 난립, 묻지마 투자로 이어져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유수의 A운용사 대체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K전무는 대체투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요즘 24시간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나 PDF(Private Debt Fund·사모대출펀드)의 딜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력 2∼3명이 더 필요하지만 좀처럼 적임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해외 운용사들이 제안하는 (PEF나 PDF의) 딜 자체에 대한 분석 능력이 없어 일단 해당 운용사들의 브랜드만을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한 단계 더 높은 비즈니스를 위해선 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제로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PEF, 헤지펀드, 사모펀드 내 특별자산, 리츠 등을 포함한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010년대 이후 매년 15%이상 급증, 2018년말 현재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대체투자 방식인 PEF의 경우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을 계기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그해 말 316개(약정액 58조5000억원)에서 2018년말 583개사(74조5000억원)로 3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110개·20조원)이후 5.3배, 약정액 기준으로 3.7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운용사 난립…경력자 영입경쟁 치열 반면 인력풀은 제한적이다. B운용사의 한 임원은 “대체투자는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구조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등 전 과정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제한된 풀 속에서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부 인력 유출 방지, 외부인재 영입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PEF를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무한책임사원)는 2018년말 현재 256개사로 3년전에 비해 80개사(53.3%) 늘어난 상태. 이중 PEF 전업 GP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74개사에 달한다. 헤지펀드 전문운용 GP도 제도도입 첫해인 2016년말 91개사에서 2018년말 현재 200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2018년 9월말 현재 164개사)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 자문사 등에서 대체투자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 놓은 인력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와 운용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C운용사의 대체투자 담당임원은 “PEF나 헤지펀드 분야에선 전문성 있는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새로 세팅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체투자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 영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운용사들이 급증하며 제한된 풀속에서의 인력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공적 연기금이나 공제회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지방이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대체투자 인력의 20%에 가까운 10여명이 한꺼번에 조직을 떠났다. 일부 중소형 기금에선 일반 공무원이 순환보직 형태로 대체투자 운용을 맡는 경우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120조원이 넘는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로테이션을 통해 헤지펀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대체투자는 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프로세스 초반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동일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때 전통자산에 비해 5∼6배의 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자금은 밀려드는데…부실투자 위험 고조문제는 대체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은 밀려드는데 이를 적절히 운용할 양질의 인력이 부족, 무분별한 투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기 하강, 유동성 제약 등 올해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엔 고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자금이 계속 몰리며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는 곧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GP들이 난립하면서 부실운용, 부실투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헤지펀드 전문 GP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46.3%)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2018년 9월말 현재)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라 펀딩이 충분치 못한데다 인력, 전산설치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진입요건이 완화되다 보니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대형 PEF를 중심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fund) 형태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다. 사전에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GP의 운용능력 평판을 바탕으로 투자자로부터 먼저 자금을 모집한 후 적절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특정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먼저 정한 후 그에 따라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방식(Deal-by-deal fund 형태)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깜깜이 투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GP의 전문적인 운용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능력 없는 운용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운용사 숫자만 보면 이미 버블 수준”이라며 “시장이 건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정부는 시장의 사이즈를 넓히는 데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며 “자칫 묻지마 투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쏠림…장기적으론 직접운용 능력 배양해야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LP들이 위탁운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은 물론 전문역량 축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엄밀히 보면 직접운용은 거의 없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차원에서, 특히 인력의 전문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직접운용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 수수료는 PEF를 기준으로 기본 보수 2%, 성과보수는 20%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통상 기본보수 0.5∼1%내외, 성과보수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이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탁운용은 투자실패시 직접투자에 비해 책임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조직 내부적으로는 직접운용을 늘릴 유인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전 세계 많은 연기금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국민연금에 비해 운용자산규모(310조2000억원)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운용인력은 6배가 넘는 1498명에 달한다.(이상 2018년 6월말 현재) 위탁운용보다는 조직 내부(in-house)에서 직접운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모색하면서 적극적으로 인력확충에 나선 결과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 이사장(CIO)은 “간접투자를 하기 때문에 인력이 적더라도 그나마 버틸 수는 있다”며 “그러나 (위탁운용은) GP와 LP간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무엇보다 내부역량 축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투자의 경우 사업성과 타당성을 판별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삼영 원장은 “전문가집단의 기본교육과 현장의 실전 경험이 연결될 수 있는 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환 교수는 “투자의 글로벌화를 통해 실력있는 해외 기관과 공동투자(Co-investment)를 확대,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내부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성태윤 교수는 “트랙레코드를 잘 갖춘 전문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 결국 해당 분야의 인재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양질의 외부 인재를 적극 유인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s) 주식·채권 등 공모시장에서 거래되는 전통적인 투자대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 PE(사모형 지분투자), 헤지펀드와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등 사모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자산군이 대상이다. 전통자산에 투자하더라도 공매도나 차익거래, 헷징 등 비전통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면 대체투자에 해당한다.▨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펀드. 재무적 투자자(연기금·보험 등)인 LP(Limited Partner·유한책임사원)가 출자하면 GP( General Partner·무한책임사원)가 이를 운용하는 일종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진다.
- [대체투자 부실 주의보]'경력자 돌려막기' 급급…인력양성계획 시급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대체투자는 이미 자산운용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실물자산 등 많은 대체자산들은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을 내재하고 있고, 주식에 비해 가격 변동성도 작다. 대체자산 군간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통해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대부분 5∼6년 이상 장기로 이뤄져 유동성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품구조도 복잡해 투자자는 물론 전문운용역조차 모니터링과 가치평가에 한계를 느낀다는 얘기다. 대체투자 운용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대체투자 파이는 커지는데 인력풀은 제한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사모펀드 내 특별자산, 리츠 등을 포함한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010년대 이후 매년 15%이상 급증, 2018년말 현재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한은 내부분석) 대표 투자 방식인 PEF의 경우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을 계기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2018년말 현재 583개사(약정액 74조5000억원)에 달한다.(금감원 분석) 금융위기 직후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110개·20조원)이후 5.3배, 약정액 기준으로 3.7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자연스럽게 전문운용사들이 급증하며 제한된 풀속에서 인력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PEF를 운용하는 GP는 2018년말 현재 256개사로 3년전에 비해 80개사(53.3% ) 늘어난 상태. 이중 PEF 전업 GP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74개사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 자문사 등에서 대체투자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 놓은 인력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와 운용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C운용사의 대체투자 담당임원은 “PEF나 헤지펀드 분야에선 전문성 있는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새로 세팅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체투자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 영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중소형 기금에선 일반 공무원이 순환보직의 형태로 대체투자 운용을 맡는 경우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120조원이 넘는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로테이션을 통해 헤지펀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운용사 우후죽순, 투자 부실 우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대체투자는 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프로세스 초반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동일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때 전통자산에 비해 5∼6배의 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투자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기 하강, 유동성 제약 등 올해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엔 고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자금이 계속 몰리며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는 곧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GP들이 난립하면서 부실운용, 부실투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헤지펀드 전문 GP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46.3%)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2018년 9월말 현재)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라 펀딩이 충분치 못한데다 인력, 전산설치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진입요건이 완화되다 보니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능력 없는 운용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운용사 숫자만 보면 이미 버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정부는 시장의 사이즈를 넓히는 데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며 “자칫 묻지마 투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절대 의존…장기적으론 직접 운용 능력 배양 해야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LP들이 위탁운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과도한 수수료부담은 물론 전문역량 축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엄밀히 보면 직접운용은 거의 없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차원에서, 특히 인력의 전문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직접운용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 수수료는 PEF를 기준으로 기본 보수 2%, 성과보수는 20%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통상 기본보수 0.5∼1%내외, 성과보수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이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간접투자를 하기 때문에 인력이 적더라도 그나마 버틸 수는 있다”며 “그러나 (위탁운용은) GP와 LP간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무엇보다 내부역량 축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투자의 경우 사업성과 타당성을 판별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삼영 원장은 “전문가집단의 기본교육과 현장의 실전 경험이 연결될 수 있는 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환 교수는 “투자의 글로벌화를 통해 실력있는 해외 기관과 공동투자(Co-investment)를 확대,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내부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성태윤 교수는 “트랙레코드를 잘 갖춘 전문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 결국 해당 분야의 인재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양질의 외부 인재를 적극 유인할 수 있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펀드. 재무적 투자자(연기금·보험 등)인 LP(Limited Parther·유한책임사원)가 출자하면 GP( General Parther·무한책임사원)가 이를 운용하는 일종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진다.
- 文대통령, 비서관 6명 후속인사…정무비서관 복기왕·춘추관장 유송화(상보)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비서관 6명을 새롭게 임명했다.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왼쪽부터)이 각각 임명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임명했다. 해외언론비서관에서 수평 이동한 신지연 2부속비서관은 미국 미시간대, 뉴욕로스쿨에서 공부한 뒤 삼성중공업 법무실 수석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신 담당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문 후보의 퍼스널 이미지 팀장을 맡기도 했다. 송인배 정무비서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지냈다. 공석이던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임명됐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부산 해동고, 서울대 법학과에서 공부한 뒤 한겨레에 들어가 정치부 부장, 편집장,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2부속비서관으로 옮겨간 신지연 비서관의 자리는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가 맡았다.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를 공부한뒤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 석사를 받았다. 법무법인 율촌 외국변호사, BC카드 컴플라이언스 실장 등을 지냈다. 권혁기 춘추관장의 후임으로는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이 임명됐다. 광주 송원여고, 이화여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정권 출범부터 2부속비서관으로 김정숙 여사를 보좌해왔다. 남요원 문화비서관 후임으로는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이 임명됐다.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홍익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문화기획관, 상명대 문화예술경영전공 부교수 등을 지냈다.
- 나는 `1980년생` 서울지하철 2호선입니다
- 지난해 4월 28일 신호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된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요즘 나는 자주 아프다. 최근 두 어달 동안에만 벌써 몇차례 잔병치레를 했다. 지난 12일 교대역 출입문 고장으로 인한 지연운행. 지난달 1일 서초역 출입문 고장으로 인한 지연 운행. 10월31일 열차 고장으로 지연 운행. 10월24일 낙성대역 출입문 고장으로 지연 운행. 9월30일 두 차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하차 소동.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들을 돌며 순환하는 내가 아픈 날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1980년 신설동 ↔ 종합운동장 개통 이후 현재는 서울 주요 거점 돌며 하루 244만 시민의 발 나는 서울지하철 2호선이다. 나는 강남 개발에 따른 강남과 강북의 연결, 그리고 형님인 1호선이 경유하지 못한 서울 주요 지역을 연결해보자는 목적으로 태어났다. 지난 1980년 10월 출생 당시 내 덩치는 지금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작았다. 처음엔 신설동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만을 오가다 2005년이 되어서야 마침내 지금의 완성된 모습을 갖췄다.요즘 말로 나는 지하철계의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서울의 핫 플레이스들을 꽉 잡고 있다. 건국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은 물론 강남, 신도림, 을지로, 잠실 등 사람 좀 모인다 싶은 곳엔 내가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지역을 순환하는 나는 그야말로 서울지하철의 시작과 끝이라고도 할 수 있다.나를 찾는 사람도 지하철 중에선 단연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나를 이용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244만 명으로 서울을 넘어 전국의 모든 전철 노선을 포함해 이용객 수 1위다. 이용객이 가장 적은 8호선이 29만명 수준이니 8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이렇다보니 만약 내가 없다면 서울시 교통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내 소개를 시작하게 된 것도, 아수라장까지는 아니었지만 최근 내게 크고 작은 사고와 고장들이 잦아 많은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줘서다.◇시설·전동차 노후화로 잔병치레 잦아져…2022년까지 노후 전동차 460량 교체 계획올해로 내 나이 서른 여덟,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접어드는 나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해오다보니 굵직한 사고들도 겪었고 최근엔 잔병치레도 잦아졌다. 가장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고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강남역과 구의역 승강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다. 모두 2호선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꽃다운 청년 정비사들이 스크린도어에 끼여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지난 2014년 5월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도 결코 잊을 수 없다. 신호기 고장으로 발생한 이 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시민 388명을 포함해 약 1000명의 탑승객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를 포함해 서울 지하철에서 지난 2014년~2017년 8월까지 4년간 발생한 사고와 운행장애는 총 43건이다. 그 중에서도 2호선인 내게 발생한 사고와 운행장애가 17건으로 전체의 40%라고 한다.`훨씬 많은 것 같은데 4년 동안 겨우 17건?`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통계로 잡히는 지연운행은 1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에 10분 미만의 지연운행까지 합치면 더욱 많다고 보면 된다.사고와 운행장애 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가 32.6%, 신호설비 등 장애가 20.9%로 가장 많았는데 한 마디로 ‘늙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역사 내 시설과 운행되는 전동차가 노후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1호선~4호선의 전선로(케이블) 총 4544km 중 69.5%에 달하는 3158km가 내구연한 10년이 넘도록 교체되지 않았고 변전 설비 42개소 중 47.6%를 차지하는 20개소, 전원장치 UPS의 24대(32.4%) 역시 내구연한이 지난 설비가 교체되지 않았다고 한다.지연 운행이 될 때면 시민들에게 “너무 오래된 열차들이 아직도 많이 다닌다”거나 “2호선은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열차나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연착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빠짐없이 듣곤 하는데, 말 그대로 반박불가인 상황이다.시민들을 서울 주요 지역들로 적시에 운송해야 하는 서울 대표 지하철노선인 내 입장에서 여간 죄송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사실 나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진행되는 대수술 중에 있다. 계획대로 수술이 진행된다면 21년 이상 장기 사용했던 노후 전동차 총 460량이 새 전동차로 교체된다. 하지만 서울지하철(1~8호선) 전체의 시설 노후화 개선에 약 586억원, 전동차 교체에 2조 902억원 등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과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오늘도 나를 타고 서울의 이곳저곳을 바삐 이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하루 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