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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만 내고 이용…300개 스타트업 사무실 ‘마포 MIT’ 첫 삽
  • 관리비만 내고 이용…300개 스타트업 사무실 ‘마포 MIT’ 첫 삽
  •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 전경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마포에 들어서는 대규모 창업 기업 지원 공간이 다음주 리모델링 공사의 첫 삽을 뜬다. 내년 5월쯤 공사를 완료하면 스타트업(신생 기업) 300개가 건물 관리비 정도만 부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에서 열리는 ‘마포 혁신 타운((Mapo Innovation Town)’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MIT는 신용보증기금 본사가 지난 2014년 대구로 이전하며 서울에 남겨진 옛 본사 건물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기존 지하 5층, 최고 20층, 전체 바닥 면적 3만530㎡(약 9250평) 규모 건물에 리모델링 공사비 약 600억원을 투입해 11~19층을 창업 기업 입주 공간으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MIT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등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이른바 ‘쿼트러블 역세권’인 공덕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했다. 전면에 아파트 밀집 지역이, 뒤로는 공덕동 족발 골목과 마포 전 골목이 있다. 숙명여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도 가깝다.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예비 창업 기업 포함)이 입주 대상이다. 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고 최장 3년간 수십만원 수준의 건물 관리비만 부담하면 되는 만큼 입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입주 회사는 기업 설명회(IR) 등을 거쳐 선발하며 내년 약 100여개 회사를 시작으로 3년간 300개 기업이 입주한다. MIT 안에는 신용보증기금은 물론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이 함께 입주해 기업의 투자, 대출, 보증 등 ‘원스톱’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1일에는 서울청사에서 롯데·삼성·한화·현대차 등 금융 그룹 최고 경영자(CEO) 및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금융 그룹을 대상으로 한 통합 감독 제도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튿날인 12일 정례회의에서 ‘금융 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 규준’ 개정 및 연장안도 의결한다. 금융 그룹 통합 감독은 금융사별 감독이 아니라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금융회사를 하나로 묶어 금융 그룹 전체가 적정 자본금을 보유했는지, 계열사 간 불법 내부 거래는 없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2013년 동양증권 기업 어음(CP) 사태처럼 그룹 부실이 금융 계열사로 옮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삼성·현대차·롯데·한화·미래에셋·교보생명·DB 등 7개 금융 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선정하고 규제 가이드라인인 ‘모범 규준’을 마련해 올해 6월까지 1년간 통합 감독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다음은 다음주(6월 9~16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10일(월)10:00 마포 혁신타운 착공식(금융위원장,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11일(화)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0: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14:30 금융그룹 CEOㆍ전문가 간담회(금융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2일(수)09:30 호국보훈의 달 중앙보훈병원 위문방문(금융위원장, 서울중앙보훈병원)10:00 금리인하요구제도 시행 현장방문(금융위 부위원장, 농협은행 서대문본점)10:30 호국보훈의 달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 행사(금융위원장, 미정)14:00 금융위 정례회의(금융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금융감독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3일(목)10:30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금융위원장, 여의도 한국거래소)10:30 차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4일(금)09:0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4:00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Kick-off 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16:3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대회의실)◇주간 보도계획△9일(일)12:00 2019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10일(월)10:00 마포 혁신타운 착공식12:00 금융감독원·한국회계정보학회 IFRS17 공동 컨퍼런스 개최12:00 “함께 하면 범죄자, 신고하면 공익 지킴이 -보험사기, 알아야 막을 수 있습니다.”△11일(화)12:00 DART 공시정보 활용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쉬워집니다! -DART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정보 오픈API서비스 확대 추진14:30 ‘금융그룹 CEOㆍ전문가 간담회’ 개최ㄴ브리핑 11일(화) 10:00, 서울청사△12일(수)09:30 2019년 여전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10:00 금리인하요구제도 시행 현장방문12:00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시간 미정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시간 미정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시간 미정 제4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ㄴ브리핑 12일(수) 15:00, 서울청사, 금융혁신기획단장시간 미정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 개정·연장 금융위 의결시간 미정 ‘대부업법 시행령 제9조제4항에 따른 여신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에 관한 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13일(목)10:30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개최ㄴ브리핑 12일(수) 14:00, 서울청사12:00 금융권「불법광고 시민감시단」운영계획△14일(금)10:30 금융감독원-상호금융중앙회 간 상시감시협의회 개최△16일(일)12:00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Kick-off 회의 개최ㄴ브리핑 14일(금) 10:00, 서울청사
2019.06.08 I 박종오 기자
"대체투자 시장 더 커진다…中 헬스케어 주목"
  • [GAIC2019]"대체투자 시장 더 커진다…中 헬스케어 주목"
  •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KG 제로인 공동 주최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19) 에서 제임스 멜로스 블랙록 대체투자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글로벌 대체시장의 흐름...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 헬스케어 시장과 아시아 오피스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아라”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일부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대기자금이 계속 밀려드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체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얘기다.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2019)에선 대체투자에 대한 과열논란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29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로에 선 대체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C2019) 제1세션에서 진행자로 나선 성태윤(왼쪽) 연세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혁신을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신성환 홍익대(경영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더 풀릴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인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윤현 윌리스 타워스 왓슨 한국대표도 “(고위험군인) 레버리지 론이나 다이렉트랜딩(기업직접대출)에는 거품이 있고, 크레딧 사이클이 끝나는 시점에서 분명히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은 존재한다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남 KIC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향후 2~3년 내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제임스 멜로스 블랙록 아태 대체투자 대표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2조 달러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투자대기자금)가 쌓이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유망 투자처로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 등이 꼽혔다. 중국 벤처캐피탈 MVP의 윌리엄 플러머 파트너는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5.6% 수준인 의료 보건 지출 비중을 오는 2035년까지 9.1%로 높일 예정”이라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도쿄,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17개 도시의 오피스 투자와 산림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2019.06.03 I 윤종성 기자
`강사법 유예` 7년간 시간강사 2만2000명 줄인 대학들
  • `강사법 유예` 7년간 시간강사 2만2000명 줄인 대학들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3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강사법 온전한 설현과 학생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대학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들이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7년간 2만2000명이 넘는 시간강사를 감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법은 시간강사에게 고등교육법상 교원의 지위를 부여, 고용 안정성을 강화한 게 골자다. 강사법이 시행되면 대학은 강사 임용 시 최소 1년 이상으로 계약해야 하며 방학 중에도 임금을 줘야 한다.28일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2개교의 ‘2011~2018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7년간 사립대에서만 2만2397명의 강사가 감축됐다. 2011년 당시만 해도 사립대에 고용된 시간강사 수는 6만22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만7829명으로 줄었다. 최근 7년간 전국 시간강사의 37.2%가 감축된 것. 전체 교원 중 시간강사 비율은 같은 기간 45.3%에서 29.9%로 15.4%포인트 줄었다.2011~2018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현황(단위:명,%, 자료: 대학교육연구소)◇강사법 4차례 유예기간 중 강사 구조조정 대학들이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시간강사를 줄인 이유는 강사법 도입과정과 관련이 깊다. 강사법은 2010년 5월 서정민 조선대 강사가 논문대필과 교수임용비리 폭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2011년부터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어 2011년 12월 국회에서 강사법이 의결됐지만 대학·강사 양쪽의 반발로 4차례 유예 끝에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립대들은 이러첨 강사법 시행이 유예된 기간 틈틈이 강사를 줄여왔다. 김효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011년 12월 강사법이 국회에서 의결된 이후 대학들이 법 시행에 대비해 시간강사를 해고하고 일부를 초빙교원·기타교원 등으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강사가 줄어드는 동안 전임교원은 같은 기간 4만7801명(35.9%)에서 5만4153명(42.9%)으로 6352명(13.3%) 증가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평가지료로 반영한 결과다. 대학별로 보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사립대 4곳 중 1곳에서 시간강사 감축률이 절반을 넘었다. 조사대상 145개교 중 41개교(28.3%)에서 강사 감축률이 50%를 넘은 것. 특히 적립금 등 자금총액이 상위권에 속하는 성균관대·홍익대·한양대 등에서도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이뤄졌다. ◇사립대 4곳 중 1곳, 강사 감축률 50% 넘어 성균관대 시간강사는 2011년 717명에서 2018년 29명으로 688명(96.0%) 줄어 감축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원대 92.9% △세한대 92.6% △호남신학대 89.1% △광주여대 88.7% 순이다. 홍익대는 80.6%로 전국 7위를, 한양대는 71.8%로 1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성균관대·홍익대는 재학생 2만 명 이상, 한양대는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으로 비교적 재정여력이 큰 대학이다. 특히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이들 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모두 증가했다. 성균관대 등록금 수입은 2509억원에서 2558억원으로 50억 증가했으며, 홍익대와 한양대도 같은 기간 각각 29억원, 27억원씩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시간강사 감축량이 더 컸다. 수도권대학 시간강사 수는 2011년 3만4464명에서 2018년 2만2009명으로 1만2455명로 줄었다. 지방대학은 같은 기간 2만5762명에서 1만5820명으로 9942명 감소했다. 수도권이 36.1% 감소할 때 지방대 감소율은 38.6%을 기록, 비율로는 지방대가 더 높았다. 김 연구원은 “강사법 도입 취지는 고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시간강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지난 7년간 대학은 이런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며 “이번 강사법은 대학도 협의체에 참여해 합의한 만큼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2018년 시간강사 감축률 상위 12개교 현황(단위:명,%,자료:대학교육연구소)
2019.05.29 I 신하영 기자
韓업체끼리 출혈결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
  • 韓업체끼리 출혈결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
  •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가운데)전경[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핵심 랜드마크중 하나인 마중가 타워 인수전을 놓고 투자업계에선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한 당시 인수전의 승자는 1조원을 넘게 쓴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대우.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업체들간 과당경쟁으로 인수가격만 지나치게 높여 놓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측은 이 건물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근거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업자는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투자매력도는 분명 약화됐다고 지적한다. 대체투자의 자산관리에 비상등이 울리고 있다. 경기흐름이 침체기조에 접어들면서 투지환경이 악화하는데다 투자기관간 경쟁심화로 기대수익률이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펀드평가업체 KG제로인 분석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대체투자펀드인 사모형 해외부동산펀드의 자산규모는 2018년말 현재 23조9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 급증했다. 반면 이 펀드의 수익률은 4.4%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11년(2.6%)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찍었다.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체투자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해외부동산 투자는 이미 거품논쟁이 한창이다. 유럽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들이 제 살 깎기식 출혈경쟁에 몰두하면서 버블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사장은 ”런던 부동산 업계에선 한국 업체 덕에 엑시트(자금회수) 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PE)업계도 경쟁 심화, 투자대상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자금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는 “대부분의 PE들이 기대수익률이 나오지 않아 엑시트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판에 박힌 투자만으로는 기대수익률 충족이 어렵다”며 “대체투자도 혁신적인 노하우로 틈새시장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05.14 I 송길호 기자
現 고2생 응시하는 대입…SKY대 등 12개교 수능전형 확대
  • 現 고2생 응시하는 대입…SKY대 등 12개교 수능전형 확대
  •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 등 서울소재 15개 대학 중 12곳이 고등학교 2학년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위주전형을 잇따라 확대하기로 했다. 전체 일반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비중도 전년도 19.9%에서 20.4%로 늘었으며 지난해 22.7%까지 축소됐던 대입 정시모집 비중은 올해 23%로 반등했다. 대입 정시모집 비율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2015학년도 이후 6년 만이다. ◇ 대입수시 비중 6년 만에 축소…0.3%p↓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30일 발표했다. 이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행 1년 10개월 전에 발표하는 대입전형계획으로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적용 대상이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은 2021 대입수시에서 모집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인 2020학년도 77.3%보다 비중이 0.3%포인트 축소됐다.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5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정시 비중은 같은 기간 22.7%까지 축소됐다가 이번에 23%로 반등했다. 2019~2021학년도 대입 수시·정시 모집비율(단위; 명, 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학들은 수능 외에도 학생부·논술·비교과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 우수 학생을 선점할 수 있는 수시모집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2007학년도에 처음으로 정시(48.5%)보다 수시(48.3%) 비중이 커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이후 수시 비중은 꾸준히 확대돼 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에는 77.3%까지 커졌다.하지만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 공론화를 통해 지난해 8월 ‘수능전형 30% 이상 확대’를 골자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확정했다. 수시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고 정시 비중은 2.7%까지 쪼그라들면서 내신 실패 학생이나 재수생들의 재도전 기회를 막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서다. 대학들의 수시모집 확대 경쟁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 서울소재 15곳 중 12곳 수능전형 확대교육부와 대교협이 이날 공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서 서울소재 15개 대학의 수능전형 비중은 전년도 27.5%에서 29.5%로 2%포인트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21.9%)·연세대(30.7%)·고려대(18.4%)·이화여대(30.7%)·서강대(33.2%)·한양대(29.6%)·중앙대(26.6%)·경희대(25.2%)·서울시립대(32.3%)·건국대(34.4%)·동국대(31.2%)·홍익대(38.1%) 등 12개교가 전년보다 수능전형 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균관대(31%)·한국외대(38.7%)·숙명여대(25.7%) 등 3곳은 수능전형 비율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이들 대학은 수능전형을 확대하면서도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은 줄이지 않았다. 15개교 중 연세대(48.9%)·이화여대(27.9%)·서강대(51.4%)·한양대(39.1%)·중앙대(32.4%)·경희대(49.7%)·한국외대(32.5%)·서울시립대(40.6%)·건국대(59.3%)·동국대(47.7%)·홍익대(30.6%)·숙명여대(39.8%) 등 12곳은 학종 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78.1%)·고려대(47.5%)·성균관대(49.7%)는 전년보다 학종 비중을 축소했다. 2021학년도 대입 모집전형별 선발인원 및 비율(단위: 명, 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능전형 확대에도 학종은 줄지 않아전체 대학의 수시모집에서도 학종 비율은 24.8%로 전년도 24.5%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42.3%로 전년(42.4%)과 거의 동일했으며 논술위주전형은 같은 기간 3.5%에서 3.2%로 축소됐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전형이 19.9%에서 20.4%로 확대됐다. 전년도 선발인원은 6만9291명에 불과했지만 2021학년도에는 7만771명을 수능위주로 뽑는다. 실기위주전형은 전년도 2.6%에서 2.4%로 소폭 줄었다. 정시에서의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 비율은 각각 0.1%로 전년과 동일하다. 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업자 등을 뽑는 고른 기회전형 선발비율도 13.7%(4만7606명)로 전년도 13.3%(4만6327명)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정원 내 모집으로는 2만3344명을, 정원 외로는 2만4262명을 선발한다. 지방대가 모집 정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출신의 고교생에 할당하는 지역인재특별전형 선발비율도 전년도 4.6%(1만6127명)에서 2021학년도 4.8%(1만6521명)으로 상승했다. 2021학년도 서울소재 15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 비율(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9.04.30 I 신하영 기자
스마트폰 패션 액세서리 팝소켓, 홍대 패션디자인과와 콘테스트
  • 스마트폰 패션 액세서리 팝소켓, 홍대 패션디자인과와 콘테스트
  •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팝소켓이 홍익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간호섭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콘테스트 ‘디자인 유어 라이프(Design Your Life)’를 시작하고, 7일 홍익대에서 콘테스트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맨 뒷줄 왼쪽 네번째부터 이남수 팝소켓코리아 대표, 간호섭·신정임 홍익대 교수와 학생들이 디자인 콘테스트를 알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팝소켓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팝소켓이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의 간호섭 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디자인 콘테스트 ‘디자인 유어 라이프(Design Your Life)’를 시작하고, 7일 홍익대학교에서 콘테스트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글로벌 팝소켓 전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콘테스트로 팝소켓의 주요 고객층이자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콘테스트를 통해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는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팝소켓과 고객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기획했다.콘테스트 주제는 ‘TPO에 어울리는 팝소켓’이다. 학생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디자인 소개영상을 15초 내외 촬영해 4월 한 달간 팝소켓코리아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응모작을 대상으로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진과 팝소켓코리아가 6개의 우수작을 1차 선정 후 다음달 말까지 2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대상 작품을 선발한다. 최종작으로 선정된 6명에게는 대상(1명) 100만원, 금상(2명) 50만원, 은상(3명) 30만원 장학금을 수여하며 장려상 10명에게도 팝소켓 구매 상품권을 증정한다.최종 수상작은 올 9월에 진행되는 홍익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패션쇼 ‘Hi-Label(하이라벨)’ 런웨이에서 오르는 기회도 주어진다. 팝소켓코리아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총 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 및 후원금을 지원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팝소켓 정규 상품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도 연말에 기부할 예정이다.
2019.04.07 I 이재운 기자
"어렵게  만든 클럽문화"...클럽서 죄지은 기분
  • "어렵게 만든 클럽문화"...클럽서 죄지은 기분
  • 영업을 중단하면서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준화 기자] “길거리에서 해피벌룬을 하는 걸 보면, 업주들이 신고하곤 했어요. 어렵사리 만든 문화를 한방에 보내다니...”승리가 영업에 관여한 버닝썬 사건 여파로 클럽문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홍대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몇몇 관계자는 “젊음의 발산 무대였던 클럽이 퇴폐의 온상으로 찍혔다”고 볼멘소리를 내놨다. 몇 해전 홍대 거리에 해피벌룬이 들어왔을 때 이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업주들도 많았다. 법을 어기지 않고 위해 일부 클럽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기 위해 나선 이들도 있었다. “2000년 초반 홍대부터 시작된 클럽 문화는 금요일같은 특정한 날 1만원에서 2만원 정도면 몇몇 클럽을 오가면서 맥주를 즐기고 음악을 듣고 춤을 나누던 젊음의 문화였다. 강남의 일부 클럽에서 룸을 운영하는 등 과도한 상업성에 몰두하더니 결국 그 여파를 우리까지 겪게 됐다.”클럽은 2000년대 초반 서울 홍익대와 이태원 일대에서 시작됐다. 맥주를 손에 들고 춤을 추는 형태에서 테이블을 설치한 형태로 바뀌곤 했다.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프로듀서는 클럽문화의 막 활성화될 즈음 NB라는 클럽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자사 소속인 빅뱅 등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힙합 클럽이었다. 후에 NB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체험 코스로 떠올라 분점을 내기도 했다.“홍대 클럽은 기본적으로 가벼운 음주와 함께 음악을 듣는 곳이었다. 클럽 베라 등이 EDM을 내세웠다면, NB는 힙합을 주무기로 한 게 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부비부비로 알려진 춤 문화가 나오자 7080 세대까지 아우르는 클럽을 만드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클럽문화는 아레나 등 일부 클럽에서 VIP를 위한 룸이 만들어지는 등 고가 마케팅을 하면서 퇴색되기 시작했다. 아레나 등 클럽은 홍대나 이태원에서 놀던 클러버들이 이동하는 이른바 ‘애프터 클럽’을 내세웠다. 홍대나 이태원이 오전 4시 즈음 문을 닫는 반면 애프터 클럽은 오전 6시에 절정을 치달아 아침을 넘겨 정오에 문을 닫기도 했다. 결국 과도한 음주나 이벤트로 클러버들을 잡아야만 했다. 최근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의 해피벌룬에 이은 마약 투약 의혹, 성추행 성폭행 구설 등이 알려지면서 클럽 자체가 싸잡아 비난받고 있다. 70년대 호텔의 나이트클럽 문화에서 80년대 강남역과 이태원 일대 디스코텍 문화, 90년대 신촌과 신천 등의 락카페 문화, 2000년대 홍대 등 클럽문화로 이어지는 젊음의 공간이 퇴폐와 불법의 온상처럼 비판받고 있다. 결국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없는 일부 홍대 클럽까지도 된서리를 맞았다. ‘클럽’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클럽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 클럽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기가 조심스럽다. 강남의 경우 아레나와 버닝썬이 문을 닫자 또 다른 애프터 클럽인 OOO으로 몰려드는 기현상도 생겼다. 서울 마포구 한 클럽의 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에 “작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이 확실히 줄었다”며 “0시 이전에는 홍대 대부분 클럽이 무료입장임에도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적인 운영은 하지 않고 있는데, ‘클럽’에서 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클럽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던 클럽에도 ‘버닝썬 사태’로 불똥이 튀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향유할 수 있었던 건전한 클럽 문화까지 사라질 위기다.
2019.03.26 I 정준화 기자
해외서 외면한 B급·C급 투자처에 달려들기도
  • [유행 좇는 대체투자]해외서 외면한 B급·C급 투자처에 달려들기도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다른 기관 어디에서 (투자에) 들어갑니까” A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체투자 투자심의위원회에 들어갈때마다 녹음기를 틀어놓듯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심의회 전 투자보고서를 면밀히 작성하고 리스크관리부서에서 심사보고서도 별도로 작성하지만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앵커 투자자(Anchor LP)’의 참여 여부라는 얘기다. 그는 “국민연금 등 국내 다른 큰 기관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투자에 대한 소신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대형 투자기관 따라하기 급급대체투자가 유행을 좇아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건 투자 특성상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는 기본적으로 돈을 장기간 묻어두는데 대한 대가로 수익을 얻는 방식(유동성 프리미엄)이다. 하지만 이 기간 그 가치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일반화된 벤치마크가 없어 모니터링과 평가, 성과 분석이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주변 투자자의 흐름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과 같은 선도 투자자가 앵커 투자자로 나서게 되면 그만큼 투자결정이 용이해지는 건 이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이 1년에 대체투자로 신규 집행하는 금액은 대략 30조원, 건수로는 80건 정도 된다. 일반 연기금이나 공제회 한 기관 당 통상 10건 미만을 투자하는 만큼 해당 기관 입장에선 국민연금이 투자한 분야 중 이를 선별해 따라 들어가면 큰 무리는 없는 셈이다. B공제회 CIO는 “국민연금이 한번 스크린 한 걸 고르게 되면 마음은 편하다”고 토로했다. 설령 투자에 실패해도 이 같은 앵커 투자자 따라하기는 일정부분 면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연기금의 한 CIO는 “2∼3년에 한 차례씩 받는 정기감사 외에 수시감사에 시달리고 있다”며 “감사원 조차 수익률이 저조하면 ‘왜 국민연금 따라가지 않았느냐’고 다그칠 정도”라고 전했다. 이는 그만큼 투자기관의 전문성과 정보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제한된 정보내에서 과거의 성공 케이스만을 찾다보니 나타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인프라 등 대규모 대체투자는 네트워크 비즈니스로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하다”며 “주류에 끼지 못하면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체투자 붐으로 대기자금이 크게 밀려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B운용사 임원은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운용사로서도 투자자금을 소화하기 위해선 다소 리스크가 있어도인기 있는 자산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C공제회 CIO는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딜은 현지에서 2∼3차례 돌던 B급, C급이 많다.”며 “그래도 대기자금은 계속 배정되는 만큼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들어가는 기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B급·C급이 소화된다” …부실 투자 잉태 유행에 따라 춤추는 묻지마 투자는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투자 쏠림이 발생하면 투자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은 내재가치 이상으로 고평가되게 마련이고 그 결과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거의 실패사례를 보면 극명해진다. 2000년대 중반 저축은행권에서 우후죽순 진행됐던 부동산 PF대출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주범이 됐다.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우리·신한은행, 농협중앙회 등 대형 기관들에 수조원대의 부실을 떠안겼다. 선박·항공기 분야의 과잉투자도 부실을 잉태하고 있다. C운용사 임원은 “선박은 시장 자체가 무너졌고 항공기는 소형기종이 메인인데 경쟁적으로 대형기종만 투자하려다보니 쏠림현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 인기있는 부동산이나 인프라투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부동산 투자는 평균 5년 이상 장기투자인 만큼 펀드만기 때 부동산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특히 해외부동산의 경우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해외인프라 분야도 10년· 20년 장기투자인 만큼 설령 해당 정부가 보증을 한다고 해도 정치 사회적 요인의 변화로 계약조건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 할 수 만은 없다. 전문가들은 결국 쏠림현상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역량의 강화를 주문한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국내 대체시장은 시장사이클과 무관하게 계속 늘고 있다”며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보면 공급여력이 제한된 상태에서 쏠림현상이 지나쳐 향후 시장여건이 변화할 경우 투자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신성환 교수는 “대체투자를 한다고 하면 기업구조조정이나 부실채권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들어가 국내 경제 전체에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돼야 하는데 너무 편한 투자만 하려는 것 같다”며 “투자대상을 적극 발굴하고 전문 운용역들의 능력을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9.03.20 I 송길호 기자
주요 기업 CTO들 '공대'를 가다..동국대·숭실대·홍익대 강연
  • 주요 기업 CTO들 '공대'를 가다..동국대·숭실대·홍익대 강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주요 기업의 전·현직 최고기술경영인(CTO, Chief Technology Officer)들로 구성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 최고기술경영인클럽(CTO클럽)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도 1학기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홍익대학교(총장 양우석) 등 3개 대학에서 총 26회 CTO대학특강을 진행한다. 미래 우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강좌로서, 국내 주요기업 최고기술경영인들의 생생한 기술개발 경험담 및 미래비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동국대에서 3월 12일(화), ‘Technology and Industrial R&D’를 주제로 한 김영환 삼양사 사장의 첫 번째 강연을 시작으로 CTO 5명의 강연이 이어진다.숭실대에서는 강학희 한국콜마 사장 등 한국 산업기술 혁신을 선도해 온 CTO 10명의 강연이 진행된다.홍익대에서도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원장 등 10명이 매주 목요일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학특강 참여기업은 KT, LS산전, LG화학, LG전자, SK바이오랜드, SK텔레콤, SK하이닉스도레이첨단소재, 넥스트벤처파트너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양사,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콜마, 한화정밀기계, 한화토탈, 현대건설, 효성중공업 등 20개 회사다.CTO클럽은 주요 대기업 최고기술경영인의 모임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33개 대학에서 총 324회에 걸쳐 공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CTO클럽이 직접 기획하고 대학에 제안하여 자발적인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CTO들의 노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기협 마창환 부회장은 “본 CTO대학특강을 통해 최고기술경영인들의 성공철학과 기업의 기술혁신전략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이공계 인재들이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CTO클럽은 기업 간 협력, 정책 자문, 선진 기술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1996년 창립됐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과 한국콜마 강학희 사장이 공동 대표간사를 맡고 있으며, 주요 기업의 CTO 9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03.10 I 김현아 기자
FA컵 9일 개막...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86개팀 참가
  • FA컵 9일 개막...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86개팀 참가
  • FA컵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최고의 대회 FA컵이 2019년의 문을 활짝 연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는 9일과 10일에 열린다. 1라운드에는 K3리그 베이직 8팀, 대학 16팀, 생활축구 10팀 등 총 34팀이 참가해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1라운드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생활축구팀들의 선전 여부다. 생활축구팀의 강자이자 FA컵 출전 경험을 보유한 SMC 엔지니어링을 필두로 벽산플레이어스FC, 위너스타FC, 용인축구회, 동두천시ONETEAM 등 숨은 다크호스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승강제 확립의 일환으로 올해 FA컵에 지난해 디비전 리그(디비전 6) 우승팀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디비전 6 경기도 지역 우승팀인 동두천시 ONETEAM은 FC동우화인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는 1라운드에서 유일한 생활축구팀끼리의 매치업이다. 디비전 6 대전-세종 지역 우승팀인 위너스타FC는 올해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팀인 안동과학대를 상대한다. 디비전 6 서울 지역 우승팀인 벽산플레이어스FC는 호남대와 격돌한다. 이밖에도 안산시각골축구회, 용인축구회가 디비전 6 경기도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A컵 참가 자격을 얻었다.올해 K3리그 신생팀으로 베이직 리그에 참가하는 울산시민축구단은 대학 명문 연세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창단 후 첫 공식 경기다. 전 울산대 코치였던 윤균상 감독을 주축으로 23명의 선수단을 확보하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울산시민축구단이 FA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김해대도 FA컵 첫 참가다. 2017년 창단한 김해대는 전문대지만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FA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2019 KEB하나은행 FA컵 1R 경기 일정3월 9일 (토)홍익대 vs 동국대 (12시, 충주탄금대축구장)호남대 vs 벽산플레이어스FC (14시, 호남대 인조잔디구장)울산시민축구단 vs 연세대 (19시, 울산종합운동장)목포기독병원 vs 평창FC (14시, 목포국제축구센터)김해대 vs 안산시각골축구회 (14시, 김해운동장)동두천시ONETEAM vs FC동우화인켐 (18시, 동두천종합운동장)고양시민축구단 vs 서울유나이티드 (14시, 고양어울림누리구장)경희대 vs 광주북구해병대축구단 (15시 30분, 탄금대축구장)서울중랑축구단 vs SMC 엔지니어링 (13시, 중랑구립잔디축구장)상지대 vs 초당대 (14시, 상지대운동장)전주대 vs 광운대 (15시, 전주대운동장)아주대 vs 양주시민축구단 (14시, 아주대 축구전용구장)3월 10일 (일)전주시민축구단 vs 동신대 (14시, 전주대운동장)용인축구회 vs 광주대 (14시, 용인축구센터 2구장)인천송월FC vs 동의대 (14시, 인천중구국민체육센터)위너스타FC vs 안동과학대 (16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배재대 vs 여주시민축구단 (13시, 관저체육공원 축구장)
2019.03.08 I 이석무 기자
⑤대체투자 전문가가 없다...경력자 돌려막기 급급 (종합)
  • [대체투자 인력난]⑤대체투자 전문가가 없다...경력자 돌려막기 급급 (종합)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대체투자는 이미 자산운용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실물자산 등 많은 대체자산들은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을 내재하고 있고, 주식에 비해 가격 변동성도 작다. 대체자산 군간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통해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대부분 5∼6년 이상 장기로 이뤄져 유동성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품구조도 복잡해 투자자는 물론 전문운용역조차 모니터링과 가치평가에 한계를 느낀다는 얘기다. 대체투자 운용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대체투자… 파이는 커지는데 인력풀은 제자리현실은 녹록지 않다. PE, 헤지펀드 등 국내 대체투자는 우후죽순 늘고 있지만 정작 전문인력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민간 운용사든 공적 연기금이든 업계의 전문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미처 따라주지 못해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대체투자에 대한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 부재에 따른 운용역들의 질적 하락은 운용사 난립, 묻지마 투자로 이어져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유수의 A운용사 대체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K전무는 대체투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요즘 24시간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나 PDF(Private Debt Fund·사모대출펀드)의 딜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력 2∼3명이 더 필요하지만 좀처럼 적임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해외 운용사들이 제안하는 (PEF나 PDF의) 딜 자체에 대한 분석 능력이 없어 일단 해당 운용사들의 브랜드만을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한 단계 더 높은 비즈니스를 위해선 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제로인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PEF, 헤지펀드, 사모펀드 내 특별자산, 리츠 등을 포함한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010년대 이후 매년 15%이상 급증, 2018년말 현재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대체투자 방식인 PEF의 경우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을 계기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그해 말 316개(약정액 58조5000억원)에서 2018년말 583개사(74조5000억원)로 3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110개·20조원)이후 5.3배, 약정액 기준으로 3.7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운용사 난립…경력자 영입경쟁 치열 반면 인력풀은 제한적이다. B운용사의 한 임원은 “대체투자는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구조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등 전 과정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제한된 풀 속에서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부 인력 유출 방지, 외부인재 영입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PEF를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무한책임사원)는 2018년말 현재 256개사로 3년전에 비해 80개사(53.3%) 늘어난 상태. 이중 PEF 전업 GP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74개사에 달한다. 헤지펀드 전문운용 GP도 제도도입 첫해인 2016년말 91개사에서 2018년말 현재 200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2018년 9월말 현재 164개사)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 자문사 등에서 대체투자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 놓은 인력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와 운용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C운용사의 대체투자 담당임원은 “PEF나 헤지펀드 분야에선 전문성 있는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새로 세팅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체투자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 영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운용사들이 급증하며 제한된 풀속에서의 인력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공적 연기금이나 공제회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지방이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대체투자 인력의 20%에 가까운 10여명이 한꺼번에 조직을 떠났다. 일부 중소형 기금에선 일반 공무원이 순환보직 형태로 대체투자 운용을 맡는 경우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120조원이 넘는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로테이션을 통해 헤지펀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대체투자는 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프로세스 초반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동일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때 전통자산에 비해 5∼6배의 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자금은 밀려드는데…부실투자 위험 고조문제는 대체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은 밀려드는데 이를 적절히 운용할 양질의 인력이 부족, 무분별한 투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기 하강, 유동성 제약 등 올해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엔 고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자금이 계속 몰리며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는 곧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GP들이 난립하면서 부실운용, 부실투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헤지펀드 전문 GP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46.3%)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2018년 9월말 현재)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라 펀딩이 충분치 못한데다 인력, 전산설치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진입요건이 완화되다 보니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대형 PEF를 중심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fund) 형태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다. 사전에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GP의 운용능력 평판을 바탕으로 투자자로부터 먼저 자금을 모집한 후 적절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특정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먼저 정한 후 그에 따라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방식(Deal-by-deal fund 형태)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깜깜이 투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GP의 전문적인 운용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능력 없는 운용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운용사 숫자만 보면 이미 버블 수준”이라며 “시장이 건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정부는 시장의 사이즈를 넓히는 데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며 “자칫 묻지마 투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쏠림…장기적으론 직접운용 능력 배양해야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LP들이 위탁운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은 물론 전문역량 축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엄밀히 보면 직접운용은 거의 없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차원에서, 특히 인력의 전문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직접운용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 수수료는 PEF를 기준으로 기본 보수 2%, 성과보수는 20%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통상 기본보수 0.5∼1%내외, 성과보수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이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탁운용은 투자실패시 직접투자에 비해 책임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조직 내부적으로는 직접운용을 늘릴 유인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전 세계 많은 연기금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국민연금에 비해 운용자산규모(310조2000억원)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운용인력은 6배가 넘는 1498명에 달한다.(이상 2018년 6월말 현재) 위탁운용보다는 조직 내부(in-house)에서 직접운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모색하면서 적극적으로 인력확충에 나선 결과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 이사장(CIO)은 “간접투자를 하기 때문에 인력이 적더라도 그나마 버틸 수는 있다”며 “그러나 (위탁운용은) GP와 LP간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무엇보다 내부역량 축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투자의 경우 사업성과 타당성을 판별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삼영 원장은 “전문가집단의 기본교육과 현장의 실전 경험이 연결될 수 있는 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환 교수는 “투자의 글로벌화를 통해 실력있는 해외 기관과 공동투자(Co-investment)를 확대,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내부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성태윤 교수는 “트랙레코드를 잘 갖춘 전문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 결국 해당 분야의 인재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양질의 외부 인재를 적극 유인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s) 주식·채권 등 공모시장에서 거래되는 전통적인 투자대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 PE(사모형 지분투자), 헤지펀드와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등 사모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자산군이 대상이다. 전통자산에 투자하더라도 공매도나 차익거래, 헷징 등 비전통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면 대체투자에 해당한다.▨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펀드. 재무적 투자자(연기금·보험 등)인 LP(Limited Partner·유한책임사원)가 출자하면 GP( General Partner·무한책임사원)가 이를 운용하는 일종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진다.
2019.03.01 I 송길호 기자
②운용사 난립…경력자 영입경쟁 치열
  • [대체투자 인력난]②운용사 난립…경력자 영입경쟁 치열
  • 반면 인력풀은 제한적이다. B운용사의 한 임원은 “대체투자는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구조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등 전 과정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제한된 풀 속에서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부 인력 유출 방지, 외부인재 영입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PEF를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무한책임사원)는 2018년말 현재 256개사로 3년전에 비해 80개사(53.3% ) 늘어난 상태. 이중 PEF 전업 GP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74개사에 달한다. 헤지펀드 전문운용 GP도 제도도입 첫해인 2016년말 91개사에서 2018년말 현재 200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2018년 9월말 현재 164개사)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 자문사 등에서 대체투자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 놓은 인력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와 운용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C운용사의 대체투자 담당임원은 “PEF나 헤지펀드 분야에선 전문성 있는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새로 세팅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체투자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 영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운용사들이 급증하며 제한된 풀속에서 인력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공적 연기금이나 공제회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지방이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대체투자 인력의 20%에 가까운 10여명이 한꺼번에 조직을 떠났다.일부 중소형 기금에선 일반 공무원이 순환보직 형태로 대체투자 운용을 맡는 경우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120조원이 넘는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로테이션을 통해 헤지펀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대체투자는 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프로세스 초반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동일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때 전통자산에 비해 5∼6배의 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3.01 I 송길호 기자
'경력자 돌려막기' 급급…인력양성계획 시급
  • [대체투자 부실 주의보]'경력자 돌려막기' 급급…인력양성계획 시급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대체투자는 이미 자산운용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실물자산 등 많은 대체자산들은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을 내재하고 있고, 주식에 비해 가격 변동성도 작다. 대체자산 군간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통해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대부분 5∼6년 이상 장기로 이뤄져 유동성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지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품구조도 복잡해 투자자는 물론 전문운용역조차 모니터링과 가치평가에 한계를 느낀다는 얘기다. 대체투자 운용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대체투자 파이는 커지는데 인력풀은 제한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사모펀드 내 특별자산, 리츠 등을 포함한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010년대 이후 매년 15%이상 급증, 2018년말 현재 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한은 내부분석) 대표 투자 방식인 PEF의 경우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을 계기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2018년말 현재 583개사(약정액 74조5000억원)에 달한다.(금감원 분석) 금융위기 직후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110개·20조원)이후 5.3배, 약정액 기준으로 3.7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자연스럽게 전문운용사들이 급증하며 제한된 풀속에서 인력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PEF를 운용하는 GP는 2018년말 현재 256개사로 3년전에 비해 80개사(53.3% ) 늘어난 상태. 이중 PEF 전업 GP만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174개사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 자문사 등에서 대체투자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 놓은 인력들이 삼삼오오 빠져나와 운용사를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C운용사의 대체투자 담당임원은 “PEF나 헤지펀드 분야에선 전문성 있는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새로 세팅하는 운용사의 경우 대체투자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 영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중소형 기금에선 일반 공무원이 순환보직의 형태로 대체투자 운용을 맡는 경우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120조원이 넘는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로테이션을 통해 헤지펀드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로 옮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운용사 우후죽순, 투자 부실 우려 신성환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대체투자는 딜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본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프로세스 초반부터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며 “동일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때 전통자산에 비해 5∼6배의 인력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투자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경기 하강, 유동성 제약 등 올해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분야엔 고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자금이 계속 몰리며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이는 곧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GP들이 난립하면서 부실운용, 부실투자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헤지펀드 전문 GP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46.3%)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2018년 9월말 현재)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라 펀딩이 충분치 못한데다 인력, 전산설치 등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진입요건이 완화되다 보니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삼영 대체투자연구원장은 “능력 없는 운용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면서 운용사 숫자만 보면 이미 버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정부는 시장의 사이즈를 넓히는 데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며 “자칫 묻지마 투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 절대 의존…장기적으론 직접 운용 능력 배양 해야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LP들이 위탁운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과도한 수수료부담은 물론 전문역량 축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엄밀히 보면 직접운용은 거의 없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차원에서, 특히 인력의 전문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직접운용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위탁운용 수수료는 PEF를 기준으로 기본 보수 2%, 성과보수는 20%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통상 기본보수 0.5∼1%내외, 성과보수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이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간접투자를 하기 때문에 인력이 적더라도 그나마 버틸 수는 있다”며 “그러나 (위탁운용은) GP와 LP간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무엇보다 내부역량 축적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투자의 경우 사업성과 타당성을 판별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삼영 원장은 “전문가집단의 기본교육과 현장의 실전 경험이 연결될 수 있는 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환 교수는 “투자의 글로벌화를 통해 실력있는 해외 기관과 공동투자(Co-investment)를 확대,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내부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성태윤 교수는 “트랙레코드를 잘 갖춘 전문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 결국 해당 분야의 인재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양질의 외부 인재를 적극 유인할 수 있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투자펀드)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뒤 이를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펀드. 재무적 투자자(연기금·보험 등)인 LP(Limited Parther·유한책임사원)가 출자하면 GP( General Parther·무한책임사원)가 이를 운용하는 일종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진다.
2019.02.25 I 송길호 기자
KB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김경호 홍익대 교수 추천
  • KB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김경호 홍익대 교수 추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KB금융지주는 22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김경호(65·사진) 홍익대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195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Purdue)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익대 부총장을 지냈으며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한국정부회계학회장 등을 역임한 회계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KB금융 사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기 종료를 앞둔 한종수 사외이사의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주주와 서치펌(Search Firm)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확정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 평가 △평판조회 △사추위원 투표 △상법 및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 등 절차를 거쳐 김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한편 사추위는 이날 기존 사외이사인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 등 3인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김 후보를 포함한 KB금융 신임 및 중임 사외이사 후보 4인은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2019.02.22 I 김범준 기자
文대통령, 비서관 6명 후속인사…정무비서관 복기왕·춘추관장 유송화(상보)
  • 文대통령, 비서관 6명 후속인사…정무비서관 복기왕·춘추관장 유송화(상보)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비서관 6명을 새롭게 임명했다.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왼쪽부터)이 각각 임명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임명했다. 해외언론비서관에서 수평 이동한 신지연 2부속비서관은 미국 미시간대, 뉴욕로스쿨에서 공부한 뒤 삼성중공업 법무실 수석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국변호사 등을 지냈다.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의 외신 담당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문 후보의 퍼스널 이미지 팀장을 맡기도 했다. 송인배 정무비서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지냈다. 공석이던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여현호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임명됐다.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부산 해동고, 서울대 법학과에서 공부한 뒤 한겨레에 들어가 정치부 부장, 편집장,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2부속비서관으로 옮겨간 신지연 비서관의 자리는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가 맡았다.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를 공부한뒤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 석사를 받았다. 법무법인 율촌 외국변호사, BC카드 컴플라이언스 실장 등을 지냈다. 권혁기 춘추관장의 후임으로는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이 임명됐다. 광주 송원여고, 이화여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정권 출범부터 2부속비서관으로 김정숙 여사를 보좌해왔다. 남요원 문화비서관 후임으로는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이 임명됐다.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홍익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문화기획관, 상명대 문화예술경영전공 부교수 등을 지냈다.
2019.01.09 I 원다연 기자
서울성모병원, 홍익대와 의료와 디자인 융합 연구협력 협약
  • 서울성모병원, 홍익대와 의료와 디자인 융합 연구협력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홍익대학교는 최근 의료 및 디자인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과 김동욱 혈액병원장, 조재형 내분비내과장 그리고, 홍익대학교 양우석 총장과 이광철 관리부총장, 나건 산학협력단장, 지해성 교수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학과 산업디자인 분야의 다학제적 융합연구 △의학디자인융합연구팀 구성 및 공동연구 △의료산업 및 디자인산업의 진흥 · 발전을 위한 업무 협력 범위 발굴 및 공동 추진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으로 의학디자인융합연구팀을 구성하여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의료산업 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한 양 기관의 협력으로 의료산업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양우석 홍익대 총장은 “의학과 산업디자인 분야의 다학제적 융합 연구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홍익대학교가 의료 및 디자인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 세 번째부터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홍익대학교 총장 양우석 교수, 서울성모병원장 김용식 교수)
2019.01.03 I 이순용 기자
나는 `1980년생` 서울지하철 2호선입니다
  • 나는 `1980년생` 서울지하철 2호선입니다
  • 지난해 4월 28일 신호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된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요즘 나는 자주 아프다. 최근 두 어달 동안에만 벌써 몇차례 잔병치레를 했다. 지난 12일 교대역 출입문 고장으로 인한 지연운행. 지난달 1일 서초역 출입문 고장으로 인한 지연 운행. 10월31일 열차 고장으로 지연 운행. 10월24일 낙성대역 출입문 고장으로 지연 운행. 9월30일 두 차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하차 소동.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들을 돌며 순환하는 내가 아픈 날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1980년 신설동 ↔ 종합운동장 개통 이후 현재는 서울 주요 거점 돌며 하루 244만 시민의 발 나는 서울지하철 2호선이다. 나는 강남 개발에 따른 강남과 강북의 연결, 그리고 형님인 1호선이 경유하지 못한 서울 주요 지역을 연결해보자는 목적으로 태어났다. 지난 1980년 10월 출생 당시 내 덩치는 지금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작았다. 처음엔 신설동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만을 오가다 2005년이 되어서야 마침내 지금의 완성된 모습을 갖췄다.요즘 말로 나는 지하철계의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서울의 핫 플레이스들을 꽉 잡고 있다. 건국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은 물론 강남, 신도림, 을지로, 잠실 등 사람 좀 모인다 싶은 곳엔 내가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지역을 순환하는 나는 그야말로 서울지하철의 시작과 끝이라고도 할 수 있다.나를 찾는 사람도 지하철 중에선 단연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나를 이용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244만 명으로 서울을 넘어 전국의 모든 전철 노선을 포함해 이용객 수 1위다. 이용객이 가장 적은 8호선이 29만명 수준이니 8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이렇다보니 만약 내가 없다면 서울시 교통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내 소개를 시작하게 된 것도, 아수라장까지는 아니었지만 최근 내게 크고 작은 사고와 고장들이 잦아 많은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줘서다.◇시설·전동차 노후화로 잔병치레 잦아져…2022년까지 노후 전동차 460량 교체 계획올해로 내 나이 서른 여덟,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접어드는 나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해오다보니 굵직한 사고들도 겪었고 최근엔 잔병치레도 잦아졌다. 가장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고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강남역과 구의역 승강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다. 모두 2호선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꽃다운 청년 정비사들이 스크린도어에 끼여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지난 2014년 5월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도 결코 잊을 수 없다. 신호기 고장으로 발생한 이 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시민 388명을 포함해 약 1000명의 탑승객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를 포함해 서울 지하철에서 지난 2014년~2017년 8월까지 4년간 발생한 사고와 운행장애는 총 43건이다. 그 중에서도 2호선인 내게 발생한 사고와 운행장애가 17건으로 전체의 40%라고 한다.`훨씬 많은 것 같은데 4년 동안 겨우 17건?`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통계로 잡히는 지연운행은 1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만 포함하기 때문에 10분 미만의 지연운행까지 합치면 더욱 많다고 보면 된다.사고와 운행장애 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가 32.6%, 신호설비 등 장애가 20.9%로 가장 많았는데 한 마디로 ‘늙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역사 내 시설과 운행되는 전동차가 노후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1호선~4호선의 전선로(케이블) 총 4544km 중 69.5%에 달하는 3158km가 내구연한 10년이 넘도록 교체되지 않았고 변전 설비 42개소 중 47.6%를 차지하는 20개소, 전원장치 UPS의 24대(32.4%) 역시 내구연한이 지난 설비가 교체되지 않았다고 한다.지연 운행이 될 때면 시민들에게 “너무 오래된 열차들이 아직도 많이 다닌다”거나 “2호선은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열차나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연착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빠짐없이 듣곤 하는데, 말 그대로 반박불가인 상황이다.시민들을 서울 주요 지역들로 적시에 운송해야 하는 서울 대표 지하철노선인 내 입장에서 여간 죄송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사실 나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진행되는 대수술 중에 있다. 계획대로 수술이 진행된다면 21년 이상 장기 사용했던 노후 전동차 총 460량이 새 전동차로 교체된다. 하지만 서울지하철(1~8호선) 전체의 시설 노후화 개선에 약 586억원, 전동차 교체에 2조 902억원 등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과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오늘도 나를 타고 서울의 이곳저곳을 바삐 이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하루 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 뿐이다.
2018.12.26 I 신중섭 기자
FC서울, 자유선발로 대학 유망주 신재원-이승재 영입
  • FC서울, 자유선발로 대학 유망주 신재원-이승재 영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서울이 2019 자유선발로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 아들 신재원(20·고려대)과 차범근 축구대상 수상자 출신인 이승재(20·홍익대)를 영입했다.FC서울은 대학축구 유망주인 신재원·이승재를 자유계약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신재원은 고려대학교 에이스로 대학 무대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다져왔다. 16세 이하(U-16)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23세 이하(U-23) 대표팀 2차 동계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호주에서 축구 유소년기를 경험한 신재원은 고2 때 한국으로 돌아와 학성고와 고려대를 거쳐 이번에 FC서울에 합류하게 됐다.공격은 물론 측면수비까지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신재원은 빠른 주력을 이용한 드리블과 슈팅, 크로스 능력이 강점이다. 득점에도 재능을 뽐내며 올 시즌 U리그에서만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는 당시 고려대 소속이던 조영욱이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득점에 성공시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신재원은 “FC서울에 합류했다는 것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은 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다”며 “프로의 무대는 또 다른 세계이기에 FC서울 신인 선수답게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내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재는 U-12, U-14, U-16 각급 대표팀 등 축구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친 선수다. 구리 부양초, 풍생중, 보인고를 거치며 몸담았던 팀마다 왕중왕전 우승을 함께 해왔다. 2017년 홍익대로 진학한 첫 해 ‘제14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에서 팀을 10년 만에 우승시켰다.측면 미드필더 및 공격자원으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통한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인 이승재는 1대1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날카롭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 능력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승재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기에 마음이 벅차 오른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동계훈련 때 내 모든 것을 다해 최용수 감독님 눈에 들고 싶다. 1분을 뛰더라도 100%를 선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12.20 I 이석무 기자
  • [스냅타임] “간접흡연 고통스러워요”…대학 내 흡연구역 무용지물
  • ?오픈형 대부분…강제흡연 불가피흡연부스 있어도 부족하고 열악해 (사진=이미지 투데이)“어차피 뚫려 있는 흡연구역이라 간접흡연은 매한가지에요.”대학 내 경계 없는 흡연공간으로 학생들이 간접흡연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의 교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사실상 캠퍼스 내 모든 건물에서는 흡연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대부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데다 그나마 흡연공간을 만들어 놓아도 부스형태가 아닌 오픈형 공간이어서 지나가는 길목이나 건물 뒤편에 놓여 있는 ‘흡연구역’이 오히려 비흡연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건국대 흡연구역의 모습(사진=스냅타임)흡연 부스 확대 필요학생 대부분은 흡연 부스 설치와 추가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면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대부분 대학에서는 흡연구역을 지정해놓았다. 건물 앞 벤치나 화단에 휴지통을 놓고 흡연구역으로 정했는데 이러한 오픈형 공간이 비흡연학생들에게는 흡연구역 지정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건국대 4학년 이모(26)씨는 “임의로 만든 흡연구역이 길목에 있어 간접흡연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재떨이’라 적혀 있는 쓰레기통 하나 달랑 있기보다는 통유리로 막혀 있는 흡연 부스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학교 2학년 김모(23)씨도 “현재 흡연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나쁘지는 않지만 흡연부스가 생긴다면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흡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홍익대 등은 흡연구역을 모퉁이가 아닌 건물 통로의 화단에 마련해 이를 지나는 비흡연자 학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흡연하는 학생들은 죄책감 느낄 정도다.흡연자라고 밝힌 홍대 2학년 박모(24)씨는 “어차피 연기가 퍼져서 흡연구역이라고 하기에 애매하다 보니 흡연공간이 넓어지는 듯 하다”며 “아무래도 비흡연자인 친구들이 개방형 흡연구역 때문에 피해를 본다. 담배 피우면서 죄책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홍익대 흡연구역의 모습(사진=스냅타임)흡연부스 추가 확대해야학내 전체 금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느슨하다 보니 흡연부스 확대를 통한 해결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흡연부스를 설치한 곳도 부족한 부스와 열악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내 최초로 흡연 부스를 설치한 고려대는 중앙광장 지하 입구 앞, 이공계 캠퍼스 과학도서관 앞으로 총 두 개를 설치했다.고대 4학년 재학 중인 김모(26)씨는 “흡연 부스 안에서 담배를 안 피고 밖에서 피는 경우도 많다”며 “후문 쪽을 지나갈 때 특히 간접흡연의 피해를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김씨는 “흡연 부스 내 통풍이 잘 안 돼 갑갑함을 느끼고 비좁은 공간에 사람도 많다”며 “개수를 늘린다면 흡연자나 비흡연자 모두에게 좋을 듯하다”고 언급했다.흡연자라고 밝힌 이 학교 유모(20)씨는 “흡연 부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내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몇 명인데 흡연 부스만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며 “사람이 북적이거나 더운 날엔 이용하기 어렵다. 흡연 부스의 위치가 강의실과 떨어져 있어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8.10.31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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