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6건

'오징어게임' 박해수 "이정재, 왕이될 상…엄청난 존재감" ②
  • '오징어게임' 박해수 "이정재, 왕이될 상…엄청난 존재감" [인터뷰]②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정재 선배님은 왕이 될 상이죠. 에너지와 존재감이 엄청났어요.”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에 대해, 그의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이같이 표현했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이정재 선배님은 멋있는 캐릭터, 남자들의 로망도 많이 연기했다”면서 “그런데 ‘오징어게임’ 성기훈 역할에 차떡같이 들어왔다. 작품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그렇고 친근했다”고 말했다. 이정재가 동네 형처럼 대해줬다며 “‘오징어게임’을 하면서, 항상 봐왔던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 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놀라고 신기했다”고 전했다.박해수는 ‘오징어게임’의 출연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와의 호흡으로 꼽히고 했다. 박해수는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속 다양한 장면과 소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기훈(이정재 분)이 도시락을 먹는 장면에서 실제 식사를 하지 않고 먹는 연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기 먹방’이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연기할 땐 이를 알지 못했다며 “굉장하신 거다. 저희는 전혀 눈치를 못 챘다. 굉장히 맛있게 드셔서 눈치를 못 챘는데 화제가 됐다고 해서 최근에 영상을 봤다”면서 “그걸 캐치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세트장의 벽면 그림도 화제가 됐다. 게임 참여자들이 지내는 공간 뒤에 게임이 스포되어 있었던 것. 이 또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처음엔 이 그림을 알지 못했다며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그걸 보면서 깜짝 놀라셨을 것이다. 기발하지 않느냐. 너무 소름끼쳤다”고 전했다.456억원을 두고 게임을 하는 ‘오징어게임’. 실제 박해수에게 그런 돈이 생기면 어떨까.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돈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쓸 수 있는 돈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부하고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에서는 456억원을 획득한 기훈이 그 돈을 쓰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해수는 이 모습을 언급하며 “상우 또한 다른 방면으로 그런 인간이 됐을 것 같다”며 “돈을 못 썼을 것 같은데, 상우가 그 돈을 쓸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고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 박해수 "실제 나라면? 게임 참여 안하고 신고할 것" ①
  • '오징어게임' 박해수 "실제 나라면? 게임 참여 안하고 신고할 것" [인터뷰]①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실제 저라면요? 게임에 참여할 생각 없고 신고하고 싶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박해수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데스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박해수는 참여할 생각이 없지만, ‘오징어게임’에서 연기한 조상우라면 게임에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해 데스게임을 생각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서 박해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고객의 돈까지 유용했던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상우 역을 맡았다.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상우는 목숨까지 걸며 데스 게임에 참여한 상우를 연기한 박해수는 게임을 통해 변해가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섬세히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박해수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로 꼽으며 “시나리오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가장 끌렸다.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힘과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며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현장에서 작품 하고 싶어서 끌렸다”고 설명했다.상우라는 캐릭터는 ‘오징어게임’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데스게임 앞에 놓인 인간의 생존 본능과 욕망의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특히 끈끈한 관계를 맺다 결국 생존을 위해 속이게 되는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와의 모습이 그런 과정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해수는 알리를 향한 마음이 진짜 따뜻함이었는지, 말을 잘 듣고 힘을 잘 쓰는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했다며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알리에 대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조상우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분명 나에게도 저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알리를 대하는 태도라든가 선택을 할 때라든가. 너무 무서운 건 크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외향적인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는 박해수는 “외형적으로 표현이 됏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 변화를 주려고도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게임 앞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들을 하는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현실적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비난을 보내는 시청자도 있다. 박해수는 “그 행동들을 보면서 그 상황 속에서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 최선을 다하며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조상우의 어쩔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제가 만약 그 상황이었어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며 “달고나 뽑기에서의 선택은 확률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서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남을 해치고 그런 장면은,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닌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상우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를 하면서도 저와 연기가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극의 초반 첫 게임을 경험하고 게임을 진행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는 장면도 떠올렸다. 상우는 게임을 이어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박해수는 “저 같았어도 X를 누르고 나갔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다시 들어온 상태였으면 상우처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마지막 행동은 아직도 고민이다. 내가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라고 고민했다.이어 상우를 향한 대중의 반응에 대해 “욕이 칭찬이다”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 이정재 "'옥에 티' 안 보일 줄…정면에선 열심히 먹어" ②
  • '오징어게임' 이정재 "'옥에 티' 안 보일 줄…정면에선 열심히 먹어" [인터뷰]②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극 중 ‘도시락 먹방’ 옥에 티 장면을 직접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는 29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시락 먹방’ 옥에 티부터 성기훈(이정재 분)의 결말, 오일남(오영수 분)과의 관계성 등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요 장면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이날 인터뷰 중 ‘오징어 게임’ 방영 후 누리꾼들에 의해 발견된 화제의 ‘옥에 티’ 장면이 언급되자,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최근 온라인에서는 극 중 게임 참가자들끼리 도시락을 먹는 장면 중 실제 밥을 먹지 않고 열심히 먹는 척, 허공에 밥술을 뜨는 이정재의 뒷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이 “공기 먹방 장인”, “자기관리 끝판왕 이정재” 등 수식어를 붙였고, 해당 장면이 ‘밈’처럼 번져 웃음을 주었다. 이정재는 “먹는 장면을 찍을 때 첫 테이크에선 실제로 열심히 잘 먹는다. 근데 테이크가 세 번에서 네 번, 다섯 번째 이상 넘어가면 배가 부르니 요령을 피우기 시작한다”며 “당시 저 장면에선 제가 카메라를 등지고 있다 보니 그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해 요령을 피웠던 것 같다. 정면에선 참 열심히 먹었는데 편집본에 그 장면을 쓰셔서(웃음). 아마 제가 공기를 너무 열심히 먹어서 편집하시는 분도 모르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에 기훈이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는 장면 역시 누리꾼들 사이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실제 대본에도 있던 대목”이라며 “저 역시 처음엔 왜 기훈이 빨간 머리를 해야 하느냐를 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빨간 머리는 사실 기훈 나이의 일반인 남성이 절대 하지 않을 법한 색깔이지 않나. 그러니까 통상적인 기준에선 절대 선택하지 않을, 그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행동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연기한 본인은 실제 염색이 아닌 가발을 착용했다고. 이정재는 “촬영 중인 다른 작품 특성상 진짜 빨간 머리로 염색을 하게 되면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매우 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실제 머리처럼 잘 맞는 가발을 물색해 착용했다”고 말했다. 극 중 고령의 어머니에게 한없이 철없는 모습만 보여줬던 성기훈이 늙고 병든 1번 참가자 오일남에게만큼은 유독 관심을 드러내고 손을 내밀었던 심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정재는 “자신도 보호받지 못한 약자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본 기억이 있던 만큼 자신보다 약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그런 심리였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며 실제로도 아찔함을 느꼈던 서바이벌 게임으로는 ‘유리 징검다리’를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징검다리가 참 어려웠다. 고작 1.5m~2m 정도 간격만 띄운 채 강화유리를 깔아놨고, 제작진 역시 안전하니 마음껏 뛰어도 된다고 하셨는데도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됐다(웃음)”며 “다른 연기자분들이 잘 뛰시기에 저도 따라 뛰기 시작했는데 저도 모르게 발에 땀이 나서 자꾸 미끄러졌다”고 회상했다. 다른 게임들에 대해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스케일이 커서 아찔했던 것도 있지만 제작진의 아이디어에 놀라 소름이 돋던 게임도 있다”며 “스케일이 워낙 압도적이고 놀이기구 등 세트 배치도 남달라서 마치 현대 미술 전시회를 방문한 듯 미술적인 완성도 역시 뛰어났다. 줄다리기 같은 경우도 디테일하게 구간별로 설정을 잘 해놓으셔서 재밌었다. 매번 다음 구현될 세트장의 모습이 궁금했고, 촬영장에 출근하면 신기해하며 사진찍기 바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자신이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면 주저 않고 기부할 것이라는 소신도 전했다. 이정재는 “기훈이라면 모를까, 이정재에게 456억이 생긴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연히 기꺼이 기부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나영석 PD가 이정재에게 절친 정우성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낸 데에 대한 대답도 전했다. “나영석 PD님, 꿈을 이루시려면 저희 회사로 오십시오.(웃음)”
2021.09.29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이정재 "많은 것 벗어던져…말 그대로 오징어됐죠" ①
  • '오징어게임' 이정재 "많은 것 벗어던져…말 그대로 오징어됐죠"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해서까지 인생을 걸 수밖에 없던 극 중 캐릭터들의 힘든 지점이 실제 시청자들에게도 현실의 사회적 이슈, 문제들을 떠올릴 만큼 공감을 준다는 게 슬펐어요. 실제 연기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배우 이정재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이다. ‘오징어게임’은 국내 톱배우인 이정재를 글로벌 주연 배우로 처음 끌어올린 작품이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암살’, ‘관상’, ‘신세계’ 등 그간 강렬하고 선 굵은 캐릭터로 입지를 쌓아온 그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안긴 작품이다.이정재는 29일 화상 인터뷰에서 전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댓글, 패러디 영상 등을 ‘눈팅’(행동하지 않고 지켜봄)하며 인기를 실감 중”이라며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이게 현실인가’ 멍해질 때가 많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저 열심히 나아가는 게 연기자로서 보답해 드릴 도리라고 느낀다”고 얼떨떨함을 표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속 성기훈 역할이 연기 변신을 고민하던 자신에게 새로움을 보여준 캐릭터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근래 맡았던 작품 속 캐릭터들이 주로 긴장감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악역이나 센 역할들이었다. 연기하며 차별점을 주려 해도 계속 비슷한 캐릭터들이 들어오니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런 점에서 일상에서 흔히 볼 법한 기훈의 익숙한 캐릭터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부연했다. 성기훈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타 작품들 속 주인공과는 달리 한없이 나약하고 어수룩한 인물이다. 무능력하고 소위 찌질한 모습들이 답답함을 주지만, 극단의 상황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모습이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정재가 처음 잘생김을 내려놓고 망가졌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이정재는 캐릭터 특유의 친근한 ‘생활연기’를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적 상황에 어우러지게 연기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정재는 “생활연기는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보여야 할 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신경쓸 부분이 많다”며 “그 자연스러움 안에 극한 상황 속 발휘되어야 할 극적 연기도 혼재돼 있어서 감정을 어느 정도 수위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많은 것을 벗어던져 말 그대로 ‘오징어’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평상시 연기할 때 잘 쓰지 않던 표정과 동작들을 새로 발견하는 계기도 됐다”고도 덧붙였다.게임이 끝난 뒤 성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할 것을 암시한 결말 내용도 화제였다. 이정재는 “게임 도중 기훈이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를 외치는 대사가 있다. 실제 우리 사회에도 ‘이러면 안되는 일’들은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엔딩 장면은 그간 말로만 ‘안 된다’고 외치던 기훈이 이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보여준 대목인데 결말이 주는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서바이벌 게임’이란 보편적 장르에 한국인의 색채와 정서를 적절히 입힌 시너지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정재는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 각각의 애환과 고충, 서사를 굉장히 꼼꼼히 쌓아놨다가 엔딩 대목에서 한 번에 폭발시키는 지점들이 다른 서바이벌 게임 장르 영화들과 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적 공감대와 맞아떨어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작품 속 세계관이 감독님이 ‘오징어게임’을 처음 기획한 8년 전보다 지금 세상을 사시는 시청자분들의 공감대에 적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09.29 I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밝힌 #달고나 #정치권 #여성비하無 ③
  •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밝힌 #달고나 #정치권 #여성비하無 [인터뷰]③
  •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드라마 속 다양한 것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황동혁 감독이 작품 속 상품들의 인기부터 정치권에서의 발언, 여성 혐오 의혹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황동혁 감독은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PPL이 없기 때문에 PPL을 할 수가 없다”면서 “드라마에서 소주에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제가 많이 먹었던 조합이다. 그때 많이 먹었던 것도 삼양라면이라 드라마에 쓰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에서는 게임을 포기하고 나온 기훈(이정재 분)이 우연히 일남(오영수 분)을 만나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두 사람이 소주 안주로 생라면을 먹는데, 삼양라면 제품이 노출되며 이 제품이 의외의 홍보 효과를 얻은 것이다. 황 감독은 “안그래도 촬영을 하면서 ‘돈 한푼 안들이고 광고를 해주네’라고 웃었는데 한국의 상품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랬다면 그것도 국위선양이니 좋게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드라마의 흥행으로 극에 등장하는 게임들도 화제가 됐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슬, 달고나 세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황 감독은 “‘킹덤’으로 갓이 유행했다고 해서 저희도 촬영을 하며 ‘달고나 세트 비싸게 팔리는 거 아니야?’, ‘미리 달고나 장사 해야하는거 아닐까?’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고 전했다.세트 역시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에서 진행되는 게임이,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공간 벽면에 스포가 돼있었던 것. 온라인 상에서는 이것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황 감독은 “벽 그림을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떠올랐다. 여기에 이 게임의 비밀을 숨겨놓자. 경쟁을 하면 서로만 쳐다보기 바쁘니까 뒤를 쳐다보지 않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죽고 텅 비게 되면 모든 그림이 다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보일텐데 그때 오싹한 전율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걸 미리 보고 협업을 했다면 승자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며, 의외의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극에 등장하는 게임 주최 측의 번호가 실제 사용되는 휴대폰 번호 8자리였고, 이 번호에 전화가 빗발치며 피해를 입은 것이다.황 감독은 이런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없는 번호라고 알고 썼는데 예측을 못한 것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제작진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해결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한편 극에 등장하는 계좌번호도 실제 존재했다. 황 감독은 “통장 계좌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 번호다. 그 친구의 통장에 456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그 번호도 협의는 하고 쓴건데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몰라서 계좌를 정리하는 걸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흥행을 하며 정치권에서 작품을 언급하는 일도 나타났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는 드라마에 등장한 휴대폰 번호 사용자가 피해를 호소하자, 이 번호를 1억에 사겠다고 밝혔으며 드라마의 포스터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작품을 언급하기도 했다.홍 감독은 “창작자가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고 나면 그 작품은 창작자의 손을 떠난거다. 그 다음 수용자들의 세상이 되는 거다”면서 허경영, 곽상도 아들의 언급에 대해 “제가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제 손을 떠나고 수용자들의 세상에서 다뤄지고 회자되고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입장을 가진건 창작자로서 적절한 게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데스 게임을 다루지며 인물들의 서사 등을 섬세하게 다루며 몰입도를 높인 ‘오징어게임’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황 감독은 여성 비하, 혐오 의혹을 부른 한미녀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 빌딩을 하는 과정에서 만든 것들”이라며 “한미녀가 몸을 그렇게 삼는게 아니라, 극한 상황에 놓였던 사람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 여성 비하, 혐오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VIP가 게임을 관전하는 과정에 등장한 바디페인팅에 대해서도 “여성의 도구화가 아니다. VIP로 대변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람을 거기까지 경시할 수 있는가, 사람을 사물화한 것이다”면서 “보면 다 여자가 아니라 한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도구처럼 있다. 여성의 도구화로 보는건 적절하지 않는 거 같다. 인간을 도구화한 VIP의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크고 작은 논란 속에서도 굳건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흥행, 성과와 관계 없이 애초 지불한 금액 외에 추가적인 수익이 없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황 감독은 “아쉬움이 없으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고 웃으며 “알고 시작한 것이다.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아쉬워하면 어쩌겠느냐”면서 “세계의 뜨거운 반응 만으로도 창작자로서 감사하다. 언제 이런 경험을 다시 해보겠느냐. 감사하고 축복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 독창성? 위너 아닌 루저들의 이야기" ②
  • 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 독창성? 위너 아닌 루저들의 이야기" [인터뷰]②
  •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른 게임물들이 영웅 한명을 내세워 위너가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면, ‘오징어게임’은 루저들의 이야기에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의 독창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에는)어떤 위너, 영웅, 천재적인 사람이 없다”면서 “루저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단순한 게임으로 생존을 건 서바이벌이 진행된다는 것도 ‘오징어게임’ 만의 차별점이다. 황 감독은 “다른 게임 장르물들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고 그래서 천재적인 주인공들이 나와서 그걸 풀어내며 진행이 된다”면서 “‘오징어게임’은 아이들 게임 중에서도 단순한 게임이 나와 남녀노소 어느 사람이든 30초 안에 룰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할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작품이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는 황 감독은 “처음해본 시리즈였는데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뒀다”면서 “상상할 수 없는 성공을 거뒀는데 평생 훈장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황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말을 하긴 했다. 단순간 놀이이지만 세계적인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넷플릭스와 작업을 한 것인데 이 정도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킹덤’으로 갓이 유행을 한 것처럼 ‘달고나 세트가 비싸게 팔리는 것 아니야?’, ‘미리 달고나 장사를 해야하는 것 아닐까?’라고 제작진과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고 전했다.앞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을 기획한 것이 2008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13년이 지난 현재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묻자 “2008년에는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서글프지만, 10년이 지난 이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더 어울리는 세상이 된 거다”며 세상이 바뀐 것이 ‘오징어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이유라고 봤다. 이어 “아이들까지도 게임을 하는데, 게임은 남녀노소가 열광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가상화폐, 부동산,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데 그걸 노리는 생존게임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말도 안되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황 감독은 “소수의 마니아들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 작품에 판타지 적인 요소와 리얼한 요소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연출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영화 ‘기생충’부터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스위트홈’까지. 한국 콘텐츠를 향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 속에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황 감독은 “한국은 참 다이내믹한 곳이다.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전쟁, 분단을 딛고 짧은 시기에 성장을 했다”면서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그 경쟁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이 작은 나라에서 문화적으로도 가장 앞서가는 것들이 계속 생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내비쳤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황동혁 감독 "치아 6개 빠지며 제작한 '오징어게임', 훈장이자 부담" ①
  • 황동혁 감독 "치아 6개 빠지며 제작한 '오징어게임', 훈장이자 부담" [인터뷰]①
  • 한국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을 작업하는 동안 이가 6개가 빠져서 임플란트를 하고 있어요. 허점이 있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대본 작업을 하고, 잠도 못 잘 만큼 고민해서 스트레스 지수가 100까지 찼었어요.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둔 ‘오징어게임’은 저에게 훈장이자 부담이죠.”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황동혁 감독이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모험이었다.28일 화상으로 만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이렇게 단시간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좋다가도 얼떨떨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기념비적인 기록을 쓴 ‘오징어게임’의 인기 비결을 ‘심플함’이라고 봤다. 황 감독은 “놀이들이 모두 심플하다”면서 “다른 게임 장르물과 달리 인물의 서사가 자세해 게임을 하는 인물들에 감정이입을 해서 응원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한국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넷플릭스 CEO들도 반응을 하며 화제몰이를 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SNS를 통해 ‘오징어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해 관심을 모았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황 감독은 “넷플릭스가 정확한 순위를 공개하지 않아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지 감이 없었는데 그분들이 공식적으로 나서서 옷도 입어주시고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도 말씀해주셔서 그것 자체로도 놀랍다”면서 “그 말씀대로 계속 잘돼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됐으면 하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오징어게임’의 흥행은 불가능했을 거라는 황 감독은 “형식과 분량, 수위의 제한 없이 밀어줄 수 있는 곳은 넷플릭스밖에 없었다”면서 “아이디어를 냈을 때 믿어주셨고 만드는 내내 그랬다. 그 전에는 한 번도 이렇게 편안하게 만들어봤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넷플릭스의 창작 활동 지원 방식을 치켜세웠다. 황 감독은 또 “한번에 세계 각국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 일주일 만에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이점”이라며 넷플릭스와 작업을 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얘기했다.‘오징어게임’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시즌1을 하면서 이가 6개가 빠졌는데 시즌2를 하면 틀니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시즌1 엔딩에서) 방향을 열려 있게 마무리를 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었던 영화가 떠올라 그걸 먼저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09.29 I 김가영 기자
"일본 콘텐츠서 영감"…'오징어게임' 본 日만화가의 평가
  • "일본 콘텐츠서 영감"…'오징어게임' 본 日만화가의 평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간츠’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쿠 히로야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보고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27일 오쿠 히로야는 개인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 포스터와 함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청. 물론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비교적 각본과 연출이 신선하게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계속 보게 된다”고 글을 남겼다.(사진=넷플릭스 제공)오쿠 히로야는 ‘간츠’, ‘HEN’ 등을 그린 일본의 유명 만화가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간츠’는 전차에 치여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쿠로노 케이가 목숨을 잃음과 동시에 정체불명의 검은 구체가 있는 방으로 전송되어, 구체에서 나온 무기와 슈트를 가지고 정체불명의 성인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또 일본 자민당에 속한 오니시 히로유키 중의원도 오쿠 히로야의 게시글에 “저도 (오징어 게임을)보고 있다”고 멘션을 달았다. 그는 2017년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오사카부 제1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오니시 히로유키는 “1화는 ‘이게 뭘까’라고 생각했지만 진행될수록 빠져든다. 남을 도우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라면서 극 중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역)에게 하는 말로 해석되는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사진= 트위터 캡처)‘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시리즈물이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미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지난 21일부터 ‘오늘 미국의 톱10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국가 83개국 가운데 76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하지만 치솟는 인기만큼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 가장 먼저 ‘오징어 게임’의 포맷이 공개됐을 당시 ‘데스게임’이라는 형식으로 인해 일본 작품들과의 유사성이 지적됐다는 점이다.(사진=넷플릭스 제공)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를 관통하는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규칙 때문에 ‘신이 말하는 대로(2014)’, ‘배틀로얄(2000)’, ‘도박묵시록 카이지(2009)’ 등의 일본 영화와 비교가 되면서 ‘오징어 짬뽕’이라 비꼬는 네티즌들도 등장했다.‘신이 말하는 대로’는 학생들이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인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며, ‘배틀로얄’은 일명 ‘데스게임’의 원조라고 불리는 영화다.하지만 황동혁 감독은 이날 취재진들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표절 논란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다.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든 30초 안에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어 사람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작품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우지만, 이 작품은 ‘루저’의 이야기다. 어떤 영웅이나 승자도 없다”고 차이점을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이 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작품에서 등장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가 실제 개인이 사용하는 번호로 사용돼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21.09.28 I 권혜미 기자
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이태원역에 설치됐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체험 세트장 ‘오겜월드’.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를 깜짝 언급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는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의 대담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드 컨퍼런스 2021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사 수(Lisa Su),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 시대의 흐름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나누는 행사다. 앞서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며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탄탄한 힘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2021.09.28 I 김현아 기자
넷플릭스 공동 CEO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넷플릭스 공동 CEO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테드 서랜도스(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를 깜짝 언급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는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의 대담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탄탄한 힘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또한,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코드 컨퍼런스 2021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사 수(Lisa Su),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 시대의 흐름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나누는 행사다.
2021.09.28 I 김가영 기자
'D.P.'·'오징어게임'…넷플릭스 韓투자 연타석 홈런 비결은?
  • 'D.P.'·'오징어게임'…넷플릭스 韓투자 연타석 홈런 비결은?
  • 탈영병을 잡는 헌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5500억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Netflix)가 연초 국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금액이다. 어지간한 중견 기업 하나를 인수할 수 있는 돈 보따리를 1년 새 풀어놓는다고 하니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를 석 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넷플릭스의 통 큰 투자는 국내 콘텐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가입자 증가라는 본연의 목적을 해결함은 물론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해갈하지 못했던 ‘창작의 자유’를 속 시원히 해결해 주고 있다. 이는 후발 주자격인 웨이브나 티빙, 왓챠 등 국내 OTT업체들에게도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투자는 가시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의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7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424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8% 성장한 수치다. 시청자로 분류되는 결제자 수도 작년 8월 316만명에서 올해 8월 514만명으로 63%나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넷플릭스에서 연달아 방영된 두 편의 드라마를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탈영병을 잡는 헌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피’(D.P)와 국내 제작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디피는 그간 미화되거나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적나라한 묘사에 군필자들을 중심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온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국방부의 설명처럼 ‘만연했거나 일반적인 묘사’라고 할 수 없지만 적잖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디피의 여파는 콘텐츠 업계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퍼졌다. 다가오는 국감에서 다뤄질 주제로 사실상 ‘찜’한 상태라고 해도 무방하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디피라는 작품 제작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방송사가 이 정도 수위를 다뤘다면 국방부 또는 그 윗선이 나서 적극 방어하고 내용 수정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순수 외국 자본이 돈을 대니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제작에 나선 결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게임도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9년에 오징어게임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넉넉지 않던 형편에 ‘거액을 주는 게임에 제안을 받는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는 오징어게임이 12년 넘게 콘텐츠 업계에서 표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저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주목할 부분은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제작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공개 후 ‘기시감(旣視感)이 느껴진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재밌을 것 같다’며 제작을 지원했고 결과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다.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또 한가지 주목할 점이 앞서 언급한 자금이다. 디피와 오징어게임에 넷플릭스가 지원한 자금은 각각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9부작인 오징어게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22억원의 자금을 책정한 셈이다. 6부작인 디피로 환산하면 에피소드당 평균 제작비는 더 올라간다. 당초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텐트폴(제작사 사업 성패를 가를 작품)로 꼽히는 작품들의 제작비는 16부작 기준 150억~200억원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최근 들어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2016년 최대 화제작이었던 ‘태양의 후예’가 16부작 기준 제작비가 13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자금 규모는 반색할 만 하다.풍족한 제작비 외에도 제작사들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유통하려는 이유는 또 있다. 프로젝트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지만 넷플릭스는 제작사들에게 일종의 ‘턴키(제품 구매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자가 인도하는 것)’ 방식을 추구한다고 한다.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을 테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취지의 제작 지원이다. 편성부터 광고, 수위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가이드 라인과 이해 관계 속에 제작해야 하는 기존 제작 환경과는 다른 방식이다. 여기에 국내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방영된다는 것은 제작자나 연출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길 일이다. 성공적인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킹덤’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241840)는 킹덤을 발판 삼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추가 작품 제작에 나섰으며 김은희 작가는 국내 기존의 인지도를 뛰어넘는 명성을 쌓았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을 실감할 만 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넷플릭스의 투자 결실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디피와 오징어게임 외에도 내로라하는 작가와 배우가 의기투합한 작품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어서다. 후발주자로 국내 OTT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나 HBO도 자금 면에서는 밀릴 게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투자해볼까’ 하고 실행 버튼만 누르면 넷플릭스와의 정면 대결도 머지않은 모습이다. 넷플릭스의 사례는 국내 OTT들에게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이나 창작의 자유 측면에서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점에서 국내 OTT들이 이 정도 환경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국내 OTT들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나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자금을 한껏 유치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밑 자금을 두둑이 챙겨 콘텐츠 대전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깔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똑같이 붙어선 승산이 없는 국내 OTT들로서는 자금 측면 외에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청자들의 만족도나 취향이 높아지다 보니 기존 콘텐츠보다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콘텐츠 업계가 새로운 변화에 접어든 시점에서 국내 OTT들도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9.26 I 김성훈 기자
김주령이라 쓰고, 한미녀라 읽는다… '오징어 게임' 최강 신스틸러
  • 김주령이라 쓰고, 한미녀라 읽는다… '오징어 게임' 최강 신스틸러
  • 김주령(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주령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특급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어린 시절의 추억의 놀이들이 가장 끔찍한 현실로 바뀌는 아이러니’를 담아낸 이 장대한 이야기는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한국과 미국을 비롯,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총 14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는 성적으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김주령은 극중 한미녀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한계 없는 도전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동시에 무궁무진한 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주령이 맡은 ‘미녀’는 억세고 악착같은 캐릭터로, 이기기 위해 게임장에서 반칙은 기본, 강해 보이거나 이길 것 같은 참가자에게 접근해 수시로 입장을 바꿔가며 어떻게든 한 팀을 이루어 남다른 생존능력을 발하는 인물이다.김주령은 뻔뻔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미녀’ 캐릭터로 그동안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거친 입담은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회색빛 우울한 내면을 그려내면서도 간혹 보이는 당찬 매력은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서 그를 단연 돋보이게 했다. 수많은 게임 참가자 중에서 존재감을 뽐낸 그는 파격적인 설정 속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기도.‘미녀’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낸 김주령의 강렬한 열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품에 흠뻑 빠져들게 했고, 김주령이라는 배우가 어떤 배우인지 궁금증을 유발, 과거의 작품들까지 회자되게 하며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서게 했다. 또한 그녀의 연기와 작품 속 활약은 글로벌 열풍으로 이어져 수많은 해외 팬들을 대거 양성하며 그녀를 특급 신스틸러로 각인시켰다.황동혁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도가니’할 때부터 눈여겨 왔던 배우였다. 윤자애 역으로 열연했는데 영화 장면 세탁기 씬에서 순간적으로 돌변해서 폭발하는 광기를 봤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것이 한미녀를 연기했을 때 잘 발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하며 김주령 배우를 향한 믿음을 전했다.‘오징어 게임’을 통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김주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온몸을 던지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김주령은 이처럼 수많은 필모로 그녀의 진가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지며 주목받고 있다.한편 김주령은 차기작으로 JTBC ‘공작도시’ 출연을 확정, 시청자들과의 또 다른 소통을 예고한 그녀의 이후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2021.09.25 I 윤기백 기자
"참 좋은 영화 나왔다"던 심은경의 직감..'수상한 그녀'는 옳았다
  • "참 좋은 영화 나왔다"던 심은경의 직감..'수상한 그녀'는 옳았다
  • 영화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에서 열연한 배우 심은경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안나와 엘사. 만화 속 자매들의 이야기에 푹 빠진 요즘,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이가 또 있다. 배우 심은경이다.심은경은 지난달 22일 개봉된 ‘수상한 그녀’의 히로인이다. 3일 현재 392만 57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00만 돌파는 확실하고, 이번 주말까지 500만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은 나문희의 ‘어려져 버린 시절’을 연기했다.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70대 할머니 오말순이 별안간에 20대로 돌아간 좌충우돌 속에서 훈훈한 감동이 배어나왔다. 스무 살의 몸에 칠순의 멘탈이 녹아든 오두리는 심은경의 연기로 빛을 발했다. 나문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기하는 일은 듣기만 해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럼에도 심은경은 데뷔 10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놀라운 관찰력으로 나문희의 감성을 잡아냈다.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나문희의 모든 것을 간파하려는 노력 덕이다.“나문희 선생님을 연기해야 한다는 건 정말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박인환 선생님과의 호흡도 너무 기대가 됐고, 성동일 선생님과 보여줄 마지막 장면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마음에 끌렸다.”‘수상한 그녀’ 나문희(왼쪽)와 심은경.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의 강점으로 억지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눈물을 뽑기 위해, 웃음을 갈구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장치를 넣지 않았다는 것.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그만의 논리와도 잘 맞는 부분이었다.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려는 게없다. 공들여서 열심히 만든 작품을 자신있게 내놔도 사실 모든 분들에게 만족을 드릴 순 없다. 하지만 ‘수상한 그녀’는 빤한 스토리, 유치한 감동, 이런 것들이 있을지라도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만큼은 전혀 과하지 않다고 자부한다. 자연스럽게 관객의 마음에 다가올 수 있다는 게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심은경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수상한 그녀’의 흥행 성공을 직감하기도 했다. 어떤 배우가 자신의 출연작을 “잘 안 될 것 같다”고 말할리 있겠냐만, 심은경의 목소리엔 보다 현실적인 확신이 들어있었다.“우리 영화가, 내 스스로도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영화가 나온 것도 오래만인 것 같다. 아주 대단한 뭔가를 느낀 건 아니다. 다만 영화를 다보고,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면 ‘수상한 그녀’가 관객과 통하는 데 충분한 힘이 될 거다.”웃는 모습이 예쁘다.(사진=김정욱기자)‘수상한 그녀’는 심은경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영화다. 고등학교 3학년, 홀연히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심은경에게 화려한 국내 복귀작이 돼 줬다. 아무리 비중이 작아도 영화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컴백 작품을 고를 생각이었던 심은경에겐 조금 ‘시끌벅적한’ 복귀작이었다.“한창 연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을 때 유학을 떠나게 됐다. 처음 내가 모든 걸 결정하고, 나의 일상에 나만 있는 시간을 보낸 거였다. 내가 다시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기대에 미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많았을 때, ‘수상한 그녀’를 만났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내 비중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됐다. 할머니 연기도,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묻어나야 할 수 있는 건데 막연한 걱정이 밀려왔다.”그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건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었다. 영화 ‘도가니’를 만든 감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는 심은경은 아직도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만큼 ‘도가니’가 심은경에겐 감정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수상한 그녀’도 받아들여졌다.“예민하실 것 같았다. 배우들에게 요구할 것도 많으실 것 같았다.(웃음) 작업할 수록 ‘수상한 그녀’와 같은 코미디와 더욱 잘 어울리는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스무 살, 나의 첫 성인 연기를 지켜봐준 분이다. 특별한 분이고, 믿고 의지가 됐다. 내 생각을 많이 존중해주셨고, 덕분에 할머니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정상에 너무 빨리 오르고 싶진 않다.”(사진=김정욱기자)적지 않은 배우로서의 시간, 적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고민. 이 모든 걸 크지 않은 나이에 겪어 온 심은경은 그만큼 단단한 배우가 됐다.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10대, 자신의 입과 발, 생각의 일부가 돼 줬던 엄마로부터도 많이 떨어져 설 수 있게 됐다.“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가 조금 늦은 사춘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땐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수상한 그녀’를 찍고난 뒤, 나를 돌아봤을 때 그 성장통이 얼마나 의미있었는지 알게 됐다. 아직 난 ‘초짜’고, ‘신인 성인배우’에 불과하다. 모르는 게 천지다. 욕심은 부리지 않을 거다. 평생 연기를 하는 게 꿈인데, 정상에 너무 빨리 오르고 싶지 않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연기를 즐기고 싶다.”
2014.02.03 I 강민정 기자
`도가니` 개봉 8일만에 159만명..손익분기점 돌파
  • `도가니` 개봉 8일만에 159만명..손익분기점 돌파
  • ▲ `도가니`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장애인 성폭력 실화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가 개봉 8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도가니`는 29일 하루 동안 17만278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도가니`는 같은 날 집계에서 159만2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도가니`는 제작비가 45억원, 손익분기점이 150만명으로, 이로써 개봉 8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됐다. `도가니`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nbsp;광주 인화학교에서 발생한&nbsp;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고발한 영화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이끌어내며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인터넷상에선 인화학교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쳤고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도가니`에 따른 파장으로 인화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취재진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관련기사 ◀☞18禁 `도가니`, 재편집 개봉 추진.."청소년도 보게 하겠다"☞`도가니` 벌써 100만이 봤다!..점유율 60% 육박☞`도가니` 첫주 압도적 1위..`2명 중 1명이 봤다`☞공지영 `도가니`vs공유 `도가니`, 무엇이 다른가☞`도가니` 돌풍..첫날 12만, 압도적 1위☞"진심 담은 연기, 관객과 통했으면"···`도가니` 정유미(인터뷰)☞충격실화 `양날의 칼`···`도가니`는?
2011.09.30 I 신상미 기자
`도가니` 벌써 100만이 봤다!..점유율 60% 육박
  • `도가니` 벌써 100만이 봤다!..점유율 60% 육박
  • ▲ 영화 `도가니`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nbsp;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22일 하루 동안 11만5750명을 더해 누적관객 수 103만205명으로 100만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 22일 개봉 이래 닷새 만이다. &nbsp;개봉 첫 주 40%대 후반이던 관객 점유율도 26일 59.5%까지 치솟았다. 극장을 찾은 관객 10명 중 6명이 `도가니`를 택했다는 이야기다. &nbsp;`도가니`는 작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05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 벌어졌던&nbsp;성폭력 사건을 정면에서 다뤘다. 실제 사건이 가진 묵직한 충격과 공유 정유미 등 성인 연기자들의 진정성 어린 연기, 아역 배우들의 호연,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고 있다. &nbsp;특히 영화가 개봉하며 실재했던 당시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인터넷에선 이 사건을 재조사하라는 청원 운동이 빠르게 일고 있다. 영화화의 바탕이 된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도 발간 3년 만에 다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영화와 더불어 관심받고 있다.▶ 관련기사 ◀☞공지영 `도가니`vs공유 `도가니`, 무엇이 다른가☞`도가니` 돌풍..첫날 12만, 압도적 1위☞"진심 담은 연기, 관객과 통했으면"···`도가니` 정유미(인터뷰)☞충격실화 `양날의 칼`···`도가니`는?☞공유, "`도가니` 마음 먹먹해 울컥했다"
2011.09.27 I 최은영 기자
`도가니` 돌풍..첫날 12만, 압도적 1위
  • `도가니` 돌풍..첫날 12만, 압도적 1위
  • ▲ `도가니`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가 개봉 첫날 1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개봉한 `도가니`는 12만557명을 동원, 유료시사 관객을 포함해 누적 관객 수 22만7315명을 기록하며&nbsp;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해 2위에 오른 `컨테이젼`이 이날 2만931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흥행세다. `도가니`의 등장에 `최종병기 활`은 3위로 밀려났다. `도가니`는 작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05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 했던 성폭력 사건을 고발한 실화 영화다. 지난 6일 언론시사를 통해&nbsp;공개돼 크게 호평받았고, 일반 시사회를 통해서도 입소문을 타며 30%를 웃도는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했었다. 그간 한국 실화영화는 사회적인 관심을 유도하며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살인의 추억`은 525만 관객을 모았고, 이형호 군 유괴 실종 사건을 다룬 `그놈 목소리`는 304만,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아이들...`도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한국 실화영화의 맥을 잇는 `도가니`의 울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 안팎의&nbsp;관심이 집중되고&nbsp;있다.▶ 관련기사 ◀☞공지영 `도가니`vs공유 `도가니`, 무엇이 다른가☞"진심 담은 연기, 관객과 통했으면"···`도가니` 정유미(인터뷰)☞공유·정유미 `도가니` 개봉 전 유료시사..박스오피스 5위☞충격실화 `양날의 칼`···`도가니`는?☞공유, "`도가니` 마음 먹먹해 울컥했다"
2011.09.23 I 최은영 기자
1 2 3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