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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쩍않는 전공의…의료계 "의료 인력수급 파장 최대 14년" 우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나지 3개월이 됐다. 정부는 개인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장에 복귀해 수련을 마치라고 회유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정부가 10년 후 의료인력을 확보하려다 10년 내 의료인력 대란을 일으키는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오늘이 마지노선…전공의 미복귀 왜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국의 3·4년 차 레지던트는 총 2910명이다. 이들 중 필수의료 분야 레지던트는 1385명으로 48%다. 내과 656명, 외과 129명, 산부인과 115명, 소아청소년과 124명, 응급의학과 157명, 신경외과 95명, 신경과 86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3명이다. 보통 레지던트 과정은 4년이지만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예방의학과, 결핵과, 가정의학과 등은 3년 수련한다.서울 시내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특정 과목을 수련한 전문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로 수련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응시해야만 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통상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에 시행되지만 그해 2월까지는 수련을 마쳐야 한다. 추가 수련 기회를 주긴 하지만 그다음 해 5월 31일까지는 수련을 마쳐야 한다. 휴가, 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할 때에는 1개월을 추가 수련기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이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이 아닌 2026년이 돼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고 추가 수련 기간도 계속 길어질 수 있다며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일부 전공의들은 병원에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공의는 “1년 정도 쉴 생각”이라며 복귀를 미루고 있다.◇ 의료 인력 수급 대란 조짐마음이 급한 건 현장 의료진이다. 이대로 뒀다가 전공의 공백 사태 후폭풍이 1년이 아닌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신규 전문의가 나오지 않으면 대학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전임의(펠로) 수도 줄어드는 등 의료 시스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한 대학병원 교수는 “내년에 모든 게 정리된다고 하더라도 신입 전공의 1년차가 ‘제로’”라며 “인턴(수련의)이 들오기로 했던 사람이 안 왔다. 전공의 1~2년차가 없어 내년엔 기존에 있던 전공의 3~4년차만 있는 상태가 된다. 모든 게 정상화 되더라도 앞으로 2~3년차가 비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국가고시에 합격한 후 인턴으로 근무하다 전공의 필기시험으로 전공의(레지던트)로 선발되면 3~4년 동안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거쳐야 할 허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한번 생긴 공백은 쉽사리 메우기도 어렵다. 이런 분위기가 교수들로 확산할 거란 시각도 있다. 김혜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당분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필수과 의사들은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상태인데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들어오던 전공의마저 사라져 더 버티기가 쉽지 않아 사직하는 이들이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련 의사 부족으로) 이미 전국에서 가능하던 소아 응급이 부산에서도 안 되는 상황에 왔다”며 “일시적이 아니라 그 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고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의 배출 시점이 밀리기 시작하면 군의관, 공보의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전체적으로 1년씩 밀리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게 공보의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공보의가 싹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의 배출 공백’ 기간이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으로 11년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군의관 3년까지 지내면 최장 14년간은 전문의 신규 배출에 제동이 걸린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전공의가 복귀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탈한 상태가 지속하는 건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정부는 대화를 표명하면서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터파크, 여름 휴가철 맞아 대규모 할인 시작
- (사진=인터파크트리플)[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국내 대표 여행·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터파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제주도, 일본, 베트남 등 인기 여름 휴양지의 항공권과 숙박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137만 원 상당의 쿠폰팩도 지급한다.20일 인터파크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섞어서(MIX) 최대(MAX) 혜택을 제공하는 ‘믹스&맥스’(MIX&MAX)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3일까지 제주도, 일본, 베트남 등의 항공권과 숙소를 최대 33%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인터파크에서 해외 항공권 예약한 고객에게는 해외 호텔 상품을 최대 15% 추가 할인한다. 또한, 숙소, 패키지, 투어 및 티켓 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37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제공한다.인기 유튜버 ‘다나카’와 협업한 ‘믹스 초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이달 26일까지 다나카가 추천하는 제주 전용 상품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21일 오전 11시에는 다나카가 직접 인터파크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티웨이항공 한국발 전 노선 대상 특가 혜택을 소개할 예정이다.자세한 정보는 ‘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에서 ‘믹스하면 혜택이 맥스, 본격 여행 준비 최대 137만 원 할인’ 배너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 환자 늘지만 복귀 않는 전공의…정부 “오늘이 마지막”(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최오현 기자]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지 14주째다. 비상진료체계가 가동하며 병원들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문제는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며 의료시스템에 2년 이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공의들을 향해 대화를 제의하며 이날도 복귀를 호소했다.◇ 비상진료체계 응급실 대기 더 빨라졌다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2.5% 감소한 2만28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시의 69%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8만8055명으로 전주 대비 1% 감소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0.9% 감소한 282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006명으로 전주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17일 응급의료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96%인 391개소로서, 전주 대비 2개소 증가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안과, 산부인과, 외과 등 일부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기관은 전주에 비해 1개소 증가한 17개소였다.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중증도별 내원 환자는 전주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응급실 접수 후 전문의 최초 진료까지 소요 시간은 5월 둘째 주 19.5분으로 평시(24.7분)보다 짧아졌다. 응급실 평균 재실 시간은 188.3분으로 평시(238.9분)보다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대체인력 지원과 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군의관 170명과 공중보건의사 257명 등 총 427명이 파견근무 중이다. 광역응급상황실과 각 병원의 중증·응급의료 운영 상황 등 수요를 파악해 추가 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시니어의사 지원센터에서 공공의료기관, 대학병원, 수련병원 등 194개소를 대상으로 17일부터 24일까지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과 시니어의사 간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협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현재 종합병원 중 암 적정성 평가 등급이 1~2 등급이고, 다수의 암 치료 실적을 갖춘 암 진료협력병원 68개소를 포함해 총 185개소의 진료협력병원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총 1만8119명의 환자에 대한 진료협력이 이뤄졌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 후 인근의 진료협력병원에서 사후관리를 한 사례는 1만7593건으로 집계됐다. 환자와 상의하여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한 뒤 진료협력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는 526건이다.응급의료포털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암을, 어떻게 치료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암 진료협력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에 맞춰 병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의료 이용·공급체계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소중한 경험들은 단순히 비상진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8월 아닌 오늘문제는 전공의들의 복귀움직임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대화와 압박을 통해 이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전공의는 수련 기간이 부족하면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데, 추가 수련이 가능한 물리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과 동 규정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공의는 3월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 수련을 받아야 하고, 미수련 기간은 추가 수련을 하는 게 기본원칙이다. 추가 수련은 그 다음 해 3월 1일부터 시작해 5월 31일까지 마쳐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휴가, 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할 때에는 1개월을 추가 수련기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이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박민수 차관은 “의료계 일각에서 추가 수련 기간을 임의적으로 산정해 복귀시한이 8월까지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합당한 법 해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추가 수련이 필요한 기간을 산정할 때와 추가 수련 시간을 인정할 때는 휴일 포함 여부를 모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집단행동으로 인한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는 경우엔 내년 5월 31일까지 추가 수련을 마칠 수 없게 되어,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늦어지게 된다. 전공의 여러분은 개개인의 진로에 불이익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마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휴일 포함 여부에 대해선 “전공의들이 근무지 이탈할 때 3개월 기간 중 휴일이 있지 않느냐”며 “일수 계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일까지 포함해서 이탈 기간을 따지겠다는 것이다.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의료 인력 공급에 어떤 문제 생길 것으로 보이냐는 물음엔 “당연히 전체적인 인력 양성체계에 악영향이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모든 문제점에 대해서 모든 대응 방안을 다 마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의대생 및 전공의가 개별적인 복귀가 우선이란 것이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연속 근무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개선하겠다고 한데 이어 주당 근로시간을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이어 “지난 2월 19일과 20일에 많은 수의 전공의들이 근무지를 이탈한 날짜이기 때문에 오늘이 아마 그날의 어떻게 보면 마지막 날이 된다”며 “이제는 합리적 이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용기를 내시고 복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전형 시행계획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수 요원과 시설, 기자재 등 연차별 투자 로드맵이 담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이른 시일 내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