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존스홉킨스와 깐부 맺은 디앤디파마텍, “K-파킨슨 치료제 새역사 쓴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은 물론 전세계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한 디앤디파마텍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조단위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지만 2월 상장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8개월만인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재청구하면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판교 본사에서 만난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와 홍유석 대표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디앤디파마텍은 30대 중반에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로 부임,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히는 이슬기 대표와 퇴행성뇌질환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테드 도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교수진이 설립했다. (왼쪽부터)홍유석,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3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 대표는 “현재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NLY01’을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파킨슨 치료제는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518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등 기존 치료제와 기전이 차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치매는 아밀로이드 독성을 타깃하는 치료제가 주를 이루는데, 아밀로이드 제거가 치매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느냐는 본질적 의문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존스홉킨스 대학과 오랜 호흡을 통해 뇌질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독성 단백질 뿐만 아니라 뇌염증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것을 타깃해 치료제를 개발하면 발병과 진행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실제 5~6년 전만 하더라도 뇌염증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는 없었다. 2013년 이 대표가 개발하던 ‘NLY01’의 가능성에 테드 도슨 교수 연구팀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신경염증 억제 기전을 2017년 네이처 논문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는 GLP-1 제제 ‘엑세나타이드’를 변형해 ‘NLY01’을 개발했다.테드 도슨 교수는 퇴행성뇌질환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관련 연구 논문만 550편을 발표한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힌다. 특히 GLP-1 계열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임상이 2상 이후 단계에 진입한 곳은 전세계적으로 노보노디스크와 디앤디파마텍 단 두 곳 뿐이다. 홍 대표는 “‘NYL01’의 엔드포인트는 인지기능 향상이다. 바이오마커에 따른 간접적 지표가 아닌 실질적 환자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파킨슨 임상 2상 환자 모집이 이번달 마무리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던 IPO도 8개월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상장 재청구를 한 이유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전진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도 시작했고, 기술수출 부분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실제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과 비만 및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D01’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만 달러를 수령했다.홍 대표는 “미국에 자회사들이 있는 만큼 나스닥 상장도 옵션이 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한국 펀드다보니 투자자들의 의견이 중요했다”며 “투자자들은 한국 상장을 훨씬 선호한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강점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풍부한 파이프라인이다. 총 20여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그 중 10개 파이프라인은 미국 5개 자회사에서 개발중이다. 둘째, 제약사 및 바이오텍 등에서 신약개발을 평균 20년 이상 한 연구원들이 3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미국 자회사에서 주요 신약 임상 개발을 리드하고 있다. 세번째, 홍 대표의 합류다. 홍 대표는 일라이릴리 이머징 마켓 전략사업개발 총괄 임원, GSK 캐나다 대표, GSK 본사 간질환 치료제 상업화 프로젝트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파운더 입장에서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한국에 바이오텍을 만들어 글로벌로 나아가길 원했다. 많은 기초 연구와 얼리 스테이지 연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다수 만들어 낸 제넨텍 같은 모델이 목표”라며 “상장에 성공하고 임상 2상 데이터가 나오면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톱10 제약사와의 기술이전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 [200자 책꽂이]교육 대전환, 리더에게 묻다 외
- △교육 대전환, 리더에게 묻다(박상희·조희연 외|320쪽|지식의날개)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의 격차는 교육 분야에서 더 확연히 드러났다. 분명한 것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의 교육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재취업·직업교육훈련, 평생교육, 국가교육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교육기관 리더 6인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 대전환’의 방향성을 가늠해본다.△재난인류(송병건|484쪽|위즈덤하우스)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이 닥친 순간, 인류는 어떻게 위기를 모면했을까. 그리고 재난 이후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2000년 동안 인류가 겪어온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운송수단 사고, 생태계 파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팬데믹 등 각종 재난의 역사를 살펴본다. 재난의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았던 인간의 분투를 이야기하는, ‘재난’을 테마로 한 역사교양서다.△더현대 서울 인사이트(김난도 외|276쪽|다산북스)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여의도에서 개장해 1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더현대 서울’의 성공 요인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교수와 연구진이 분석했다. 디지털 기술이 도약하고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지금,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생존하기 위해선 고객경험을 극대화하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반전의 한국사(안정준|292쪽|웅진지식하우스)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전복적인 역사 읽기에 나선다. 특정한 나라를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일국사’ 중심의 조각난 지식과 투박한 인과관계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국제무대 한가운데에 놓인 우리 역사의 다른 얼굴을 살펴본다. 끊임없이 변하는 힘의 관계 속에서 생존과 이익을 위한 암투와 혈투, 책략과 모략이 넘쳐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을 제시한다.△에너지 시프트(김현진·이현승|216쪽|민음사)전 세계가 ‘탈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 자신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체감하기 힘들다. 10년 전부터 ‘녹색 경영’과 ‘ESG 경영’의 중요성을 주창한 저자들이 ‘RE100’ ‘ESG’ ‘좌초 자산’ 등 ‘탈탄소’로 가기 위한 에너지 대전환의 길목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주제 11가지를 추려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돈을 지배하는 31가지 부의 도구(오지혜|272쪽|원인원북스)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은 금융지능이 낮은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고난의 시기였지만 금융지능이 높은 사람에게는 부를 누릴 기회가 됐다. 오랫동안 강남 VVIP의 자산을 관리해온 저자는 새로운 부의 지형을 판독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높은 금융지능을 바탕으로 최상위 부자들의 재무관리 비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상위 부자들의 비법을 31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
- 달러 강세에 미끄러지는 코스피…"당분간 보수적 접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620선까지 미끄러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가중된 탓이다. 게다가 안전자산 달러 가치가 치솟으며 외국인들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를 순매도하는 악순환도 우리 증시를 겨누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1포인트(1.09%) 하락한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약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째 내리며 전날보다 11.40포인트(1.29%) 내린 870.14를 기록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8거래일간 무려 3조133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의 매도세(2조2200억원)보다도 훨씬 가파른 속도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20년 6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장 중 123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역시 99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 손실을 우려해 보유 중인 원화 자산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제재에 나서면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 위축,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강달러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내 확산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2970선에서 올 한해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석 달 만에 무려 11.93%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 본다. 하지만 상승 동력 역시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선반영해 조정세를 보인 만큼 추가적인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가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들이 과장된 측면이 크다”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나 통화정책 변화 이슈도 여전한 만큼, 달라진 투자환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거되면 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고, 추세적 회복이 아닌 ‘V자’ 회복 가능성도 있다”면서 “낮아진 가격에서 점진적으로 매수를 확대할지, 비중 축소 후 현금화를 할지 선택해야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매수 확대가 유리했다”라고 말했다.
- 푸틴은 왜 탐했나…절판 많던 ‘우크라이나 책’ 많이 팔렸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연의 일치였다.” 책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구로카와 유지|296쪽|글항아리)를 최근 펴낸 이은혜 편집자의 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적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때마침 출간된 이 책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른 이 책은 유독 ‘절판’이 많은 북유럽통사(通史) 관련 서적 가운데 이례적으로 많이 팔린 것이다. 초판 1500부에 이어 2쇄 1000부는 순식간에 동났다. 3쇄는 당초 1000부를 발주했다가 3000부로 늘렸고, 곧 4쇄(2000부)에 들어간다. 한때 교보문고 역사 분야에선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올랐다.사진=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AP/연합뉴스·글항아리 제공이은혜 편집자는 “출간도서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나라를 찾다가 우크라이나 역사서를 준비하게 됐다”며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으로 4년 전 기획한 책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사책에서나 봐왔던 전쟁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작금에 더없이 시의적절한 책이 돼버리고 만 것이다. 국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한정숙 서울대 교수가 2016년 번역 출간한 미하일로 흐루셰프스키의 ‘우크라이나의 역사 1, 2’(아카넷)와 허승철 고려대 교수가 쓴 ‘우크라이나 문화와 지역학’(우물이있는집) 등이 그나마 알려진 정도다. 책 ‘우크라이나의 역사’의 경우 원저가 1913년에 나온 만큼 최근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현대사 내용은 빠져 있다.실제로 교보문고 광화문 매장 도서 검색대에서 지난 7일 기준 ‘우크라이나’를 키워드로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약 30개의 저서가 뜨는데 다수가 절판됐거나 이미 출간된 지 오래된 경우였다. ‘절판’은 단순히 시장에서 물량이 동난 상태인 품절과 달리, 판매량이 저조한 경우 출판사가 공식 증쇄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더 이상 책이 나올 희망이 아예 없는 경우다. 우크라이나사, 북유럽사, 인도네시아사 등도 국내 출판계에서 마이너한 역사 통사로 꼽힌다. 이 편집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정치나 세계사 분야의 책은 무조건 안 팔렸다. 중동문제와 중국사를 다룬 책들도 계속 나오지만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역사서로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사를 깊이 있게 다룬 600쪽 이상 분량의 영어판 책의 출간을 먼저 검토했는데 국내에 처음 소개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라 대신 잘 요약된 일본어판 296쪽 분량의 이 책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책은 키이우(키예프) 루스 시절부터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 성립까지 지정학적 위치로 복잡한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비롯해 우크라 사태의 맥락 파악에 도움을 줘 독자들의 관심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손민규 예스24 역사 MD(상품기획)는 이 책에 대해 “이곳을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전쟁으로까지 번진 지금, 앞으로 펼쳐질 세계 역사는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지금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소개했다.예스24의 책 리뷰에서도 독자들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우크라이나에 대해 알고 싶어 구매했다”, “신냉전 최초의 열전인 우크라 사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썼다.코로나19 시국에 책을 읽는 독자가 늘어서일까. 인문서 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게 이 편집자의 생각이다. 이 편집자는 “최근에 사월의책이 출간한 인문서 ‘만들어진 유대인’도 독자 반응이 좋다”면서 “세계사 관련 인문서 시장은 국내 출판계에서 오래 위축돼있는 분야인데, 그런 측면에서 인문서를 찾는 독자층이 확산하는 조짐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분위기를 전했다.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8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일째다. 우크라니아를 향한 무차별 폭격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출판·문화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7일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아무 조건 없이 즉시 철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연주 의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열음은 지난 4일 인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1부에선 푸른색, 2부에선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한국전 참전 군인의 딸이라고 밝힌 최영미 시인은 지난달 27일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멈춰라 푸틴!’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류시화 시인은 직접 쓴 ‘우크라이나에 바치는 시’ 한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류 시인은 페이스북에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내가 꽃에게서 배운 것 한 가지는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무릎 꿇지 않는다는 것 타의에 의해 무릎 꿇어야만 할 때에도 고개를 꼿꼿이 쳐든다는 것 그래서 꽃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중앙역에서 서부 도시 르비우로 떠나는 피란 열차를 탄 아이들이 차창을 통해 홀로 남은 아빠와 이별하면서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심상정의 피날레는 '청년'…"수저 사회 바꿔야 청년 미래 되찾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8일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서울 홍대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수저 사회를 바꾸지 않고 우리 청년의 미래를 되찾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소신상정 당당하게’ 피날레 유세를 열고 “불평등 해소는 사회적 약자 편에 서 있는, 청년 편에 서 있는,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춘 리더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펼쳤지만, 심 후보는 청년들과의 만남을 마지막 현장으로 선택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 열심히 공부하고, 알바하고, 자신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 취직 시험 준비도 착실하게 하고, 박빙의 삶을 살고 있지만 기회의 창이 너무 좁다. 이 불평등 사회 때문에, 수저 사회 때문에 그렇다”며 “부모님의 뒷받침을 받는 사람은 100M 앞에서 출발하고, 혼자 앞가림을 해야 되는 청년들은 100M 뒤에서 출발하는데 과연 이것을 공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불평등 구조를 혁신하지 않고 수저 사회를 바꾸지 않고 우리 청년의 미래를 되찾을 수 없다”며 “저와 정의당은 35년 승자독식 사회를 만든 양당 체제를 끝내고, 5천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다당제 하에서 책임 연정으로 이 불평등 사회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거대 양당 후보와 자신을 대비시키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성별 갈라치기 하고 분열에 앞장 섰던 사람이 마지막에 페미니즘이라고 버벅거린다. 이 후보는 어느 표가 더 되나 눈치 보다 2030 여성을 찾았다”며 “저와 저의 남편은 확실한 페미니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35년 양당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부, 다원적인 민주주의 새 시대를 여는 소중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정치의 깃발이 무수히 오르고 내렸지만 세상을 바꾸겠다던 이들이 자신의 소신을 바꿨지만 저는 20년 전 초심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며 “심상정에게 주시는 소신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따스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이재명의 마지막 방송연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달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에서 열린 ‘고양시를 위해! 고양시민을 위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1 TV 방송연설에서 “제게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라는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우리 국민들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눈으로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과 분열, 민주주의와 정치보복, 평화와 전쟁, 성장과 퇴보 중에서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그래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째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오직, 내일 하루 국민 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되고나서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을 만났다. 힘내라고 지지해주신 분도 계시고, 똑바로 하라 이렇게 쓴 소리 해주신 분들도 많이 만났다”며 “생각의 차이도 있었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그는 “따스함과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끌어안는 따스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충분한 행정 경험, 실적으로 검증된 실력이 있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다.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지수 5천 포인트, 세계 5강의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후보의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기호 1번 이재명 인사드립니다.이제 2시간 후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개표가 완료되는 모레 3월 10일 아침이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운명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오직 국민 여러분께 달려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제가 대통령후보가 되고나서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힘내라고 지지해주신 분도 계시고, 똑바로 하라 이렇게 쓴 소리 해주신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국민의 열망과 희망, 그리고 기대 모두 제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생각의 차이도 있었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제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만난 민심은 확고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어려운 사람도 함께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취직 걱정 좀 덜 하는 나라, 지방도 함께 잘사는 나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 잘 키우고, 노후 대비도 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만들어 달라, 이런 것이었습니다.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하루하루 힘든 민생 앞에서는 좌우도, 진영도, 세대도, 남녀도 없었습니다. 저를 지지하는 분도, 지지하지 않는 분도 다 같이 코로나로 힘들고,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정치의 존재 이유가 ‘오직 민생’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시간들이었습니다.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현주소에 대해서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여성 인권 활동가가 마스크를 벗기 위해서는 신변의 위협을 무릅써야 하는 사회, 사실과 전혀 다른 가짜뉴스가 버젓이 판을 치며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는 사회,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국가의 안보와 민생마저 이용하고, 지역·성별·세대를 나눠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 나쁜 정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제 평생의 신념인 정치 교체, 세상교체에 대한 그 열망 또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더 이상 국민께서 정치 걱정 하지 않도록,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오직 국민, 오직 민생만 걱정하는 나라, 정치가 정치다운 나라, 정치가 진정 국민을 걱정하는 그런 정치.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저 이재명은, 코로나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바로 코로나 극복입니다. 이제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문제는 속도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자영업자 분들도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중증환자,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는 민첩하고 섬세한 시스템으로 바꿔야합니다. 저의 평소 소신처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 치렀던 그 희생과 손실에 대해 긴급 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그리고 경제 부스터샷, 코로나 채무 탕감과 조정,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 대사면 등을 통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경기회복, 민생회복 제가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저 이재명은, 부동산 문제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고통과 좌절감을 드린 점, 정말로 죄송합니다. 명백한 정책 실패 맞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정권 출범 초기부터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내 집 마련 꿈, 확실하게 실현 시켜 드리겠습니다. 실수요자는 철저하게 보호하고, 부동산 투기는 확실하게 잡겠습니다.이를 위해 필요한 주택을 충분히, 그리고 속도감 있게 공급할 것입니다. 층수, 용적률, 안전진단 같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확실히 완화하고, 인허가도 신속하게, 그리고 사업기간도 대폭 축소하겠습니다.용적율 500% 확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LTV 90%까지 인정, 취득세 감면, 그리고 청년들의 DSR도 추가 조정하겠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의 내로남불 이거 제가 반드시 막겠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공적 권한을 남용하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절대로 없게 하겠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말이 이 나라에서 다시는 회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 이재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작은 기회를 놓고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이, 수도권 청년, 비수도권 청년들이, 젊은이와 어른들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기회 부족 때문에 절망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회가 넘쳐나는 희망차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그리고 그에 따른 산업 전환과 신산업 창출 사회서비스의 대대적인 전환을 통해서 반듯한 좋은 일자리 400만개, 저 이재명이 책임지고 만들겠습니다.더 이상 우리 국민들께서 기회 빈곤 때문에 허덕이지 않게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와 기업을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청년기회국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저 이재명은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는 민생·실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누구보다 국민의 삶을 잘 알아야 합니다.어린 시절 저는 가난 때문에 참혹했고, 가난 때문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삶은 저처럼 서럽고 배고프지 않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의 참혹했던 과거의 삶이, 제가 지방정부에서 만들어 실행한 수많은 정책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교복 대신 공장 작업복을 입어야 했던 그 서러운 기억이 무상 교복 정책이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주워온 상한 과일을 먹어야 했던 아픔이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사업이 됐습니다. 검정고시 학원비 7천 원이 없어서 공장에 다니다 장애인이 되었던 경험은 우리 청년들에게 알바시간을 줄이고 역량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청년기본소득이 되었습니다.이 정책들에는 이념도 색깔도 없습니다. 오직 민생이 있을 뿐입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소년공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항상 도시락 한 개를 더 싸주셨던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저는 물려받았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식지 않던 온기, 그 따뜻함을 나누는 일이 정치의 출발이어야 한다. 이렇게 믿습니다. 허기의 연대, 상처의 연대, 그 간절함으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 따스함과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끌어안는 따스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 이재명은 정치교체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가장 변해야 할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거대 양당 둘 중 하나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국민들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하기보다는 상대방 발목 잡고 실패를 유도하면 그것이 곧 나의 기회가 되는 이런 이상한 정치가 오래 계속돼왔습니다.이제는 거대양당의 독점체제, 소위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정당들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의 의석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거대양당도 서로 발목 잡기 경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국민, 오직 미래를 향해서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정치상황이 변했다고 해도 제 신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 교체, 세상 교체를 향한 노력,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통합 정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나라 세계 어느 나라에게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나라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 G5 경제선진강국의 풍요로움을 국민 모두, 함께 누리는 나라. 바로 저 이재명이 우리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국민여러분의 꿈도 결코 저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대전환, 주기적 팬데믹 그리고 거대한 대전환의 위기들이 우리 앞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한반도와 세계정세도 매우 불안정합니다.다음 대통령은 평화도 지키고, 경제도 살리고, 복잡한 외교 안보 현안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확실한 실력을 갖춘 유능한 대통령,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행정 경험, 실적으로 검증된 실력이 있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지수 5천 포인트, 세계 5강의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떤 물건이 좋은지는 이미 써본 사람의 평가가 가장 정확합니다. 성남시에서, 경기도에서 이미 저를 사용해보신 어떤 분께서 ‘이재명 써본 리뷰’에 이런 사용 후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성능이 좋아서 공유하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으로 다 같이 써보고 싶다.” “이재명 재구매 할 의사 있다.” 이재명 시장 이전과 이재명 시장 이후의 성남이 달랐고 이재명 도지사 이전의 그리고 이후의 경기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전과 이재명 대통령 이후의 대한민국도 분명 다를 것입니다.대통령은 100만 공직사회를 통솔하는 총지휘자입니다. 저와 일했던 성남시, 경기도 공무원들은 그대로지만 누구와 일했느냐에 따라서 성과는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제가 시장과 도지사로 있을 때, 공무원들은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저 이재명은 일하는 방법을 압니다. 100만 공무원들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제게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라는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우리 국민들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눈으로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단순히 5년마다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가 아닙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을만큼 그 의미와 무게가 남다르고, 참으로 각별한 선거입니다.통합과 분열, 민주주의와 정치보복, 평화와 전쟁, 성장과 퇴보 중에서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입니다.그래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째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오직, 내일 하루 국민 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선택의 기준 분명합니다. 나라의 미래,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선택해주십시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코로나와 제대로 맞서 싸워본 ‘경험’에 투표해 주십시오.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실적으로 검증된 ‘유능함’에 투표해 주십시오.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한민국,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평생 정치교체를 주장해온‘신념’에 투표해 주십시오. 전쟁과 불안이 아닌 평화,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과거 민주정부들의 ‘역사’에 투표해 주십시오.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게 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희망 있는 미래, 기회 넘치는 성장국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당선된 대통령은 국민 모두를 대표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 이제 남쪽에는 매화가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2022년 3월 10일에는새롭게 꽃피는 세상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명의 눈물`…"우리가 이긴다, 노무현의 꿈 내가 이룰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광화문에 촛불꽃이 다시 피었다. 이번엔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끄는 `민주정부 4기` 창출을 위한 휴대 전화 불빛으로 만든 촛불이었다. 이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민주당 정신을 강조하며 `이재명이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 설파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시민들은 파란 풍선과 `이재명`이 쓰인 별모양 응원봉을 흔들며 청계광장을 파란 물결로 물들이기도 했다. 연설에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광장에 퍼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자 잠시나마 응원을 멈추고 숨죽여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잠시 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해 준 남색 줄무늬 넥타이와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가 건넨 운동화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평소 현장감과 즉흥성이 뛰어난 그이지만, 마지막 연설은 천천히 또박또박 한 글자씩 읽어 나갔다.특히 그는 역대 민주당 대통령의 꿈을 언급하며 그는 “이재명을 선택해주신다면 김구 선생이 못다 이룬 자주 독립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평화 통일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이룬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의 꿈,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의 꿈인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꿈을 이재명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달린 이 역사적인 대전환의 장에서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할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이 후보는 “우리가 이긴다. 여러분 3월 10일 1700만 촛불로 꿈꾼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에서 만나자”며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전날 한 70대 남성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부상을 당한 송영길 대표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올라와 마지막 연설에 힘을 보탰다. 송 대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정치를 끝내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 마음까지 끌어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못다 이룬 국민 통합의 꿈까지 이룰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남북 군사 위기를 돌파하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단일화를 이룬 김 대표도 연단에 올랐다. 그는 “이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과 김동연의 35년 간 국정 운영 경륜이 합쳐지면 못할 게 없다”며 “이 후보의 추진력과 저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대민 경제 위기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이 후보가 연설을 마친 뒤 이날 유세에 참여한 모든 민주당 의원과 지지자가 함께 올라와 `상록수`를 재창했다. 상록수가 울려 퍼지자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다 함께 휴대 전화 불빛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노래를 마친 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절절한 염원과 무거운 역사적 책임감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선대위 대변인은 전했다.마지막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이후 홍대 걷고 싶은 거리로 이동해 2030 청년들과 마지막으로 만나 표심을 구애할 예정이다.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인원은 6만명으로 추산됐다.
- `어게인 촛불`…이재명 청계광장서 `민주정부 4기` 외쳤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해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장장 150일을 달려온 이재명 대선 후보의 숨 가빴던 유세 행렬이 8일 막을 내렸다.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와 새정치의 염원을 담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준 운동화를 신고 마지막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국민에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택한 이 후보는 이날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돌며 마지막까지 `정치·경제 위기 극복 총사령관`의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후보는 선택한 마지막 결집지는 바로 `서울 청계광장`이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의 기억을 살려 민주 정부 4기를 창출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선택한 장소다. 이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촛불 대신 휴대 전화 불빛을 켜 이 후보를 맞아주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의원과 권리당원 그리고 지지자들이 총결집한 자리에서 투표를 하루 앞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시민에게 표를 구애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동세상`의 꿈을 저 이재명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국민을, 역사를 믿습니다.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여의도·구로·광화문·홍대, 경기 고양·파주·광명, 인천 청라·계양 총 아홉 지역을 순회한 이 후보는 빠듯한 시간에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광명유세에서 “내일 저녁 7시 반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SNS로 하는 선거운동은 허용된다”며 “마지막 1초까지 마지막 한 명까지 여러분의 이웃과 친지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선택을 요청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 간곡하게 절박하게 호소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이 후보는 연이어 성남 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유능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능`을 지적하며 자신이 차기 대통령에 알맞은 사람임을 주장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야당역 앞 유세에서 “국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렵느냐. 국정도 모르고 더군다나 모르는 것도 모르고 무능, 무책임에 불성실하기까지 하면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 가겠냐”라며 도정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책임자가 제대로 하면 국가 책임자가 엉터리일 경우와 완전히 극대극의 차이가 생긴다”며 “성남에서도 경기도에서도 겪지 않았느냐. 대한민국을 위해 유능하고 준비된 후보에 맡기면 예상하는 것 이상의 훨씬 더 나은 미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정치개혁`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청라 지역 유세에서 “우리는 세계 5강으로 갈 충분한 역량이 있으나 딱 한 가지 부족하다. 바로 `정치 구조`”라며 “당론으로 결정한 것처럼 둘 중 하나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하는 비정상적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로 바꿔 10%의 지지를 받으면 10% 의석을 가질 수 있고 10% 국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제 회복도 다시금 약속했다.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 제한을 완화하고 당선 즉시 2차 추경 혹은 긴급재정명령으로 50조원을 확보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완전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국민 승리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까지 이 후보는 총 80회의 유세를 벌였다. 가장 많이 유세를 다닌 곳은 서울로 총 24번의 유세를 했다. 그 다음은 경기·인천이 23번이다. 또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각각 8회, 6회 방문하며 험지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충청 지역은 9회, 호남 6회, 강원 3회, 제주 1회 순이었다.
- 이근, 우크라 출국에…日 뜨거운 반응 "이렇게 훌륭한 분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출국했다.뜻밖에도 일본 매체가 그에 관한 소식을 보도한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은 한목소리로 이 전 대위에 박수를 보냈다.지난 7일 일본 한류전문매체 ‘와우 코리아(WOW! Korea)’는 ‘이근 전 대위, 우크라이나 출국…살아돌아오면 처벌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일본 한류매체 ‘와우 코리아’가 다룬 이근 전 대위의 우크라이나 출국 기사.매체는 이 전 대위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인용해 그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참전을 위해 출국했다고 전했다.앞서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ROKSEAL는 이 전 대위가 구성한 팀이다.이 전 대위는 출국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마찰이 생겼다면서도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해당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칭찬받을 만하다”, “용기있는 행동”, “존경심을 표한다”, “반드시 살아 돌아오기를”, “같은 동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 “한국에도 이렇게 훌륭한 분이”, “다른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기회”, “옳은 행동에 주저해선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찬사를 보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우리 국민은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 없다.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행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8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대위의 입국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교부는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여권법 위반 관련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르포]새로운 정부서 스타트..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둘러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차기 정부에서는 우주 개발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를 시작으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6·7호 발사, 누리호 후속 발사까지 대형 우주 이벤트들도 앞두고 있다.달궤도선 발사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다른 천체를 목표로 우주 탐사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고요의 바다’와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국의 달 탐사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지난 1992년 우리별 1호로 우주를 향한 포문을 연 뒤 30년만에 맞이하는 역사적인 행보다.지난달 25일 방문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의 연구진들은 달궤도선 막바지 시험을 하느라 분주했다. 시험동 내부에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 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 등 관계자들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민승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내 각 기관에서 받은 탑재체들을 모아 조립하고, 각종 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달궤도선 각도가 0.01도만 틀어져도 궤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부품 정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열진공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막바지 단계 한창..관제실도 준비시험동에서 작업 중인 달 궤도선은 태양전지판을 아직 부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 우주에서는 전지판을 펼쳐 폭 3.18m, 길이 6.3m로 운영하게 된다. 무게는 678kg으로 차세대중형위성(500kg급) 보다 많고, 다목적실용위성 5호(1400kg) 보다 적다. 달궤도선에서도 주목할 만한 탑재체는 윗부분에 설치된 영구지역음영카메라다. NASA에서 맡아 항우연에 보낸 장비로 달 남북극 지역의 정밀 영상지도를 작성하는 데 쓸 수 있다.시험동 한 편에는 위성을 안전하게 발사장까지 보낼 이동식 위성 컨테이너 박스도 있다. 항우연 연구진은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1호 위성 운반에 썼던 장비를 개조해 일정을 줄이고, 예산을 줄였다. 박스 옆에는 위성을 운반하는데 핵심 유지조건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도 함께 장착돼 있다.건물에서 나와 위성관제실로 이동하니 본격적인 상황실 준비를 앞둔 모습이다. 대형스크린에는 달의 형상 모습과 함께 달궤도, 데이터들로 화면이 빼곡하다.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달탐사선 개발을 위한 큰 고비를 넘은 상황으로 위성 막바지 시험, 위성 운용, NASA와의 네트워크 검증이 남았다”며 “위성 발사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전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달궤도선 관제실 운영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8월 1일 발사 목표NASA의 화성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미국의 한 중학생이 제시한 이름에서 탄생했다. 화성 표면에 보관한 캡슐을 후속 탐사선이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탐사선 이름의 뜻인 ‘인내’와 상황이 어울렸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의 이름도 국민의 손에서 탄생한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달궤도선 이름 공모전에 6만 2000건이 접수됐다. 누리호 때 1만여건 응모 건수와 비교하면 5배 수준으로 많다.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달궤도선은 5월 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7월초 인천공항에서 화물용 비행기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한다. 한달 동안 기능점검을 하고 8월 1일(한국시간) 오전 8시 33분께 미국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39A 발사장과 40번 발사장을 부여 받아 두 곳 중 한 곳에서 발사가 이뤄진다.달까지는 BLT(전이 궤도)를 이용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38만 4000㎞ 수준이나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 L1지점(149만 8000km)까지 간뒤 달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달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12월 16일께 달궤도에 안착하면 이후 내년초부터 달 100km 상공을 돌며 달 표면 주요 착륙 후보지 광학 촬영을 비롯한 탐사활동을 하게 된다.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7번째 달탐사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국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김 단장은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궤적설계부터 항해, 통신, 항법 등을 우리힘으로 검증하고, 달에서 고유임무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성 운용, 탑재체 관리, 심우주 통신 등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우리나라 첫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D-1 이재명 `호소문` 올려…"절박한 선거, 국민 믿는다"(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을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으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수천 표, 수백 표로도 결단날 수 있는 박빙의 선거다. 국민 한 분도 포기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서 민주 공화국 주권자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 이재명과 함께 국민 승리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그간 전국구 유세를 다니며 언급했던 `국민통합`, `정치교체`, `평화와 안정` 등을 총 망라해 국민께 마지막 호소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특히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즉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각 후보의 공통공약을 비중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고 말했다.또 민생 회복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긴급재정명령과 신용 대사면 등을 통해 국민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한반도 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겠다고 전했다.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가 얼마나 가치있는지 그 한 표로 당선된 대통령 한 명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재명이 직접 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ㆍ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초박빙 선거 국면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마지막 한 표까지 이 후보 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절박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판세에 대해 `안개 판세`라고 설명했다.그는 “요새 안개 판세라고 불린다고 한다. 저는 언제나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라며 “단 1표로 결론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단 한 명 친지들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한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결단을 언제나 믿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까지 국민을 믿고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국민께서 현명하시기때문에 결국 이번 대선을 우리 미래와 국가 운영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를 도구로 쓰는 것이 합당하냐의 문제다”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지키고 국민을 통합시킬 능력있는,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된 후보를 결국 찾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위기 극복의 적임자다. 준비된 프로다라는 점들을 설명하면 국민들께서 합당한 선택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상대 경쟁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선 말을 아꼈다. 단 하루 남은 상황에서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이 후보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을 중점에 둔 것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페미니즘이 많은 방식이 있는데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다른 후보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사실 너무 할 말이 많지만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라며 “국민들에게는 국민의 미래와 내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 남녀의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남녀 간 엄청난 격차와 차별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막는 요인이다. 그 차별과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이 존중되고 폄훼돼선 안 된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 MBK 장학재단, 15기 장학생 15명 선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산하 MBK 장학재단이 15명의 대학생을 15기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MBK 장학재단은 약 한 달 간의 서류 심사와 화상 면접을 통해 총 15명의 새내기 대학생을 제15기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한 MBK 장학재단은 올해 15명의 장학생을 선정하면서 현재까지 총 17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남학생 8명, 여학생 7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경기·인천 3명 △경상·전라권 5명 △충청권 1명 △제주 3명 등 지역별로 고르게 배분됐다. 학교별로는 경희대와 서울대, 원광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전국 7개 대학에서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역사와 심리 등 인문·사회계열부터 지구환경,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등 이공계와 디자인과 음악 등 예체능까지 다양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한 4명의 면접관은 선발된 학생들의 2배 수에 달하는 학생들을 직접 일일이 비대면 심층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주 회장은 “장학생 중에는 난치성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이 같은 병을 알고 있는 환우를 돕고 싶어 의예과에 진학한 사례도 있었다”며 “아무리 여건이 어려워도 우리 장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MBK 장학재단은 장학생들에게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 시 학업 종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한 학기 교재비는 물론, 해당자에 국한해 학업장려비와 교환학생장학금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