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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바닥론에도 쌓이는 매물…회복세 진단엔 “글쎄”
  • 부동산 바닥론에도 쌓이는 매물…회복세 진단엔 “글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데다 매물은 계속 쌓이면서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18주 만에 상승 반전한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중랑 △강북 △구로 △노원 △관악 △금천 △도봉 등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합을 기록했다.매수 심리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88.3으로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거래절벽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매물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않고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8만3963건으로 연초 이후 13.5% 가량 증가했다. 1년전 5만9295건 대비로는 41.6% 이상 늘어나 안팔리고 쌓인 아파트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 또한 지난해 12월 1824건에서 △1월 2568건 △2월 2499건 △3월 2274건 등으로 올 들어 2000건을 회복하긴 했지만 예년 평균 3000~4000건 대비로는 부족하다. 특히 아파트 가격 수준에 대한 매수자와 매도자간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가 인하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아닌데다 지난달부터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서 한동안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아파트 가격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선거 기대감이 반영되고 저가 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올들어 거래가 늘었다”면서 “GTX 호재, 강남 일부 아파트들이 상승 거래되긴 했지만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매물들이 소진되면 호가로 거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굉장히 제한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어 주지 않으면 상승 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오희나 기자
한동훈, 조국 겨냥 “히틀러 때 설마 권력 잡겠냐며 사람들 비웃어”
  • 한동훈, 조국 겨냥 “히틀러 때 설마 권력 잡겠냐며 사람들 비웃어”
  • [아산(충남)=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때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설마 권력을 잡겠느냐며 사람들이 비웃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김영석 충남 아산갑, 전만권 충남 아산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기존 권력에 대한 염증과 그 분위기에 편승해 설마 설마 하며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며 “조국 같은 사람이 말하는 정책이 우스꽝스럽지 않냐”고 지적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대기업이 임직원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조 대표의 ‘사회연대임금제’를 두고 “국세청을 동원해 기업 (임직원) 임금을 깎겠다는 것에 대해 ‘설마 장난이겠지’ 이런 느낌 아니냐”며 “(조 대표가) 감옥 가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지지층을 향해 “그거(조 대표의 말을) 우습게만 바라보고 저희가 나서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며 “저희가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여러분 앞에 설 테니 여러분도 나서달라”고 국민의힘 선택을 당부했다.그는 그러면서 ‘성 관련 막말 논란’ 김준혁(경기 수원정), ‘편법 대출 논란’ 양문석(경기 안산갑), ‘편법 휴직 논란’ 이지은(서울 마포갑) 후보 등 민주당 인사들과 ‘남편 전관예우 논란’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를 언급하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김준혁 같은 사람이 결국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 쌍팔년도 때나 있던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우리 여성들이 억지로 직장에서 들어줘야 할 농담처럼 될 것”이라며 “거기에 항의하면 오히려 예민한 사람처럼 몰리는 예전의 악습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이어 “양문석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사기대출 받은 정도로는 고위 공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박은정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160억원 아래 정도는 전관예우 취급을 못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그러면서 “이지은 같은 사람이 배지를 달면 직장을 속이고 로스쿨 다니고 잇속을 차려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뒤처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한 위원장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특혜는 모두 이재명·조국 대표를 열렬히 지지하고 추종해야만 얻을 수 있는 특혜”라며 “이런 나라가 눈앞에 와 있는데 이걸 막아야 하지 않겠나. 여러분이 ‘원팀’이 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후보단일화 난항…정연욱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장예찬 "여론조사하자"
  • 후보단일화 난항…정연욱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장예찬 "여론조사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부산 수영구에서 여권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 후보는 장예찬 무소속 부산 수영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며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장예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자며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정연욱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제는 장 후보가 열망해온 보수의 승리를 위해 내려놓아야 때”라며 장 후보에게 선거캠프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공천을 받고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범죄자들이 이끄는 세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 수영을 국정파탄에 앞장선 범죄자들의 세력에 넘겨줄 순 없다”고 장 후보의 결단을 당부했다. 정연욱(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사진=각 후보 SNS)장예찬 후보는 성명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조건을 양보할테니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도 늦지 않았고 정연욱 후보만 결단하면 된다”고 적었다. 사실상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공익제보자와 함께 이재명의 코앞까지 다가가 사과하라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람, 장예찬으로 진짜 보수 장예찬은 민주당과 싸울 때 물불 가리지 않는다”며 “수영구 발전, 누구보다 수영구를 잘 아는 제가 잘 해낼 자신 있다”고도 피력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을 거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했지만 이후 장 후보의 종전 발언이 문제되자 결국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를 공천했다. 장 후보는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 수영엔 정·장 후보와 함께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유동철 37.5%·정연욱 35.3%·장예찬 18.6%(4월2~3일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무선ARS 방식, 응답률 10.6%) △유동철 35%·정연욱 27%·장예찬 23%(4월2~3일 메타보이스-JTBC, 무선전화면접, 응답률 8.4%) △유동철 35.8%·정연욱 31.1%·장예찬 28.2%(4월1~2일 KSOI-부산일보·부산MBC, 무선ARS, 응답률 9.3%) 등으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4.07 I 경계영 기자
온앤오프 "'바이 마이 몬스터' 무대 첫 공개… 깜짝 놀랄 것"
  • 온앤오프 "'바이 마이 몬스터' 무대 첫 공개… 깜짝 놀랄 것"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분위기가 굉장했습니다.”그룹 온앤오프(ONF)가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를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온앤오프는 7일 서울시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 2일차 공연을 개최했다. 온앤오프는 첫날 6일 공연에서 미니 8집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 무대를 팬들 앞에서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승준은 “퓨즈(팬덤명)가 곡을 잘 모르다보니 (곡을 낯설어했는데) 후렴구가 나올 때서야 안도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노래 뭐지?’라는 표정으로 깜짝 놀라시더라. 그 표정을 내 눈에 담았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그러자 민균은 “분위기가 굉장했다”며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유는 “앨범과 콘서트를 동시에 준비해 굉장히 빠빴다”며 “이번 앨범은 그 누구보다 퓨즈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효진은 “이 밖에도 많은 곡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나하나 열심히 준비했다. 이끄는 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승준은 “소리 지를 땐 소리, 집중할 땐 집중해 주기만 하면 된다”며 “멋지게 콘서트를 함께 즐기자”고 당부했다.이번 단독 콘서트는 2021년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 ‘온앤오프 2021 라이브 콘택트 :: 코드 #1. [리버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두 번째 단독콘서트다. 멤버 전원 군 전역 후 첫 콘서트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정규 8집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를 비롯해 25곡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 플링크(FLNK)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된다.
2024.04.07 I 윤기백 기자
온앤오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함성 함께해 기뻐"
  • 온앤오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함성 함께해 기뻐"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년 만입니다.”그룹 온앤오프(ONF)가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온앤오프는 7일 서울시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 2일차 공연을 개최했다.온앤오프는 파워풀한 보컬과 랩핑,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신세계’, ‘춤춰’, ‘구찌’ 세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효진은 “두 번째 단독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단독콘서트를 열기까지 2년 반이란 시간이 걸렸다.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승준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함성을 지를 수 있는 콘서트”라며 “함께 함성을 지르면서 공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션은 “의미있는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결론은 ‘강렬하게 가자’였다”며 “그래서 ‘신세계’, ‘춤춰’, ‘구찌’까지 세 곡을 달려봤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오프닝 세 곡 중 ‘구찌’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퍼포먼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민균이 “막내 유가 ‘구찌’를 엄청 하자고 말했다”고 하자, 유는 “셋리스트를 들어갈 때마다 ‘구찌 해야 한다’, ‘구찌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러자 승준은 “유가 댄스 선생님께 퍼포먼스도 굉장히 강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강렬한 퍼포먼스가 탄생했다”며 “이 모든 것이 퓨즈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번 단독 콘서트는 2021년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 ‘온앤오프 2021 라이브 콘택트 :: 코드 #1. [리버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두 번째 단독콘서트다. 멤버 전원 군 전역 후 첫 콘서트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정규 8집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를 비롯해 25곡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 플링크(FLNK)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된다.
2024.04.07 I 윤기백 기자
'이·팔 전쟁 6개월'…이스라엘 反정부 시위에 10만명 모여
  • '이·팔 전쟁 6개월'…이스라엘 反정부 시위에 10만명 모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을 앞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민주주의 광장’에는 시위대 10만여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3명의 아들을 모두 전장으로 보낸 어머니 사릿 펄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탄핵, 모든 인질의 귀환, 조기 선거 시행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제 역할을 한 적이 없기에 그가 총리 자리에 있는 한 이스라엘의 어떤 것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반정부 시위 참가자도 “하마스 파괴와 절대 승리는 의미 없는 구호일 뿐”이라며 “나머지 인질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엘라드 카치르(47)의 시신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인질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시신을 회수한 인질은 총 12명이다.펄은 “인질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라며 “그와 같은 많은 사람이 비슷한 방식(죽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날 시위에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도 동참했다. 인질 가족 중 에스더 부흐스탑은 “6개월간 우리는 악몽 속에서 살아왔다”며 “우리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해 산 사람을 재활을, 살해된 사람을 장례를 치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 약 129명이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외에 크파르 사바 등 다른 도시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크파르 사바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우리가 그들(네타냐후 정권)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전에 그들은 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아울러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빚어졌으며 경찰이 시위대 1명을 체포했다.시위대는 가자지구 전쟁이 7개월 차에 접어드는 7일에도 예루살렘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이스라엘은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대표들과 만나 수개월간 교착상태였던 인질 협상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귀환 등 합의에 도달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24.04.07 I 이소현 기자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1만375건…이틀간 10명 추가 휴학계
  •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1만375건…이틀간 10명 추가 휴학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이 이틀간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 의대 본관 4층 해부학 실습실이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교육부에 따르면 5~6일 새롭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5개교 10명이다. 이는 학부모 동의 등 신청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계’만 집계한 결과다.교육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유효 휴학계는 누적 1만375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2%를 차지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7곳이다. 휴학 철회는 1건있었다.교육부는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동맹휴학은 허가된 바 없다”며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어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한편 내주부터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 등 집단 행동에 따라 학사 일정을 조정해왔던 대학들도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경북대, 전북대는 8일부터 의대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4.07 I 김윤정 기자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
  •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4·10격전지]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할아버지, 이번 선거 누구 뽑을지 골랐어?” “아니, 아직 몰라….”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 30대 여성이 한 어르신을 부축해 걸으며 선거 이야기를 나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이 관건인 분당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광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보수 강세’ 성남분당갑, 與안철수 vs 野이광재 ‘접전’지난 5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오전부터 1층 출입문 밖에서 2층 사전투표소까지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 40대 부부는 “조금만 늦었어도 줄 엄청 섰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 30대 직장인은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이라고 했다.분당은 1991년 서현동 시범단지 최초 입주로 시작된 대표적 1기 신도시다. 개발 당시 첫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 강남권에서 이주해 왔다. 당시 20~40대 젊은 부부들이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80대가 됐다. 분당은 탄생부터 지닌 보수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제15대 총선에서 새롭게 분구된 성남분당은 옛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제16대 총선에서 다시 갑·을 선거구로 쪼개진 뒤, 특히 성남분당갑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여섯 번(2022년 재보궐 포함) 석권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맞붙는 현역 3선 안철수(62) 국민의힘 후보와 최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광재(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까지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최근 입주한 판교를 제외하고, 서현·이매·야탑동 주민의 관심사는 단연 재개발과 재건축이다.그러다 보니 거물급 두 후보 모두 재개발 공약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첫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란히 이곳을 찾아 투표를 했다.이 후보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과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고, 교육·문화·의료가 최첨단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행복지수가 높은 세계적인 대표 도시를 이곳에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소했다.안 후보는 같은 날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3선 의원으로서는 이 법(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면, 4선이 되면 직접 실행에 집중하고 연속선상에 있는 일들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서현동 시범단지에서 한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는 “민주당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했고, 판교에 거주하는 30대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분당은 재건축이 관건이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봤다. 40대 전문의 심모씨는 “의료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기 때문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사거리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합뉴스)◇‘보수 우위’ 성남분당을, 與김은혜 vs 野김병욱 ‘박빙’분당중앙공원 아래쪽 수내·정자·구미동 등이 있는 성남분당을도 재개발·재건축이 관심이다. 이곳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현역 재선 김병욱(58) 민주당 후보와 성남분당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김은혜(53)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개발 속도전을 내세우고 있다.제16대 총선 때 신설된 성남분당을은 총 일곱 번의 선거(재보궐 포함) 중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네 번, 민주당이 세 번 차지한 중도보수세 선거구다. 최근 여론조사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혜 후보는 지난 5일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구미1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도보 인사를 했다. 그를 알아본 인근 중·고등학생들은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 바빴다. 동네를 거닐던 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10여년 전 KT에서 김은혜 전무로 본 뒤 오늘 오랜만에 본다”며 친밀감을 표했다.김은혜 후보는 유세 중 기자와 만나 “분당에 자사고·특목고를 설치해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도 경기지사 후보 때 공약이고, 1기 신도시 특별법도 발의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김병욱 후보는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일대 도보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주도했고, 22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의 신속한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분당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신명석(38)씨는 “재개발을 바라는 부모님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지만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지민비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4.04.07 I 김범준 기자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한동훈 충청권·이재명 수도권 찾아 ‘심판’ 강조
  •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한동훈 충청권·이재명 수도권 찾아 ‘심판’ 강조
  • [대전·서천·논산·아산·서울=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여야는 막판 승부처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야권 후보의 각종 논란을 부각하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앞세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접전지인 서울 ‘한강벨트’와 탈환을 노리는 ‘강남3구’ 지원에 집중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장동혁 충남 보령·서천 후보(왼쪽)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막말’ 김준혁 공천 유지에 “민주당, 성희롱 정당”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공주·서천·당진·아산·천안과 충북 청주를 찾는 강행군으로 중원 민심 얻기에 주력했다. 충청권은 충북 8석, 충남 11석, 대전 7석, 세종 2석 등 총 28개 의석이 걸려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20석을 차지했다.한 위원장은 충청권 유세에서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박은정 후보(조국혁신당 비례 1번) 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치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이들의 각종 논란을 유권자들에 상기시키며 ‘스윙보터’ 충청을 비롯해 수도권 민심을 동시에 노리는 모습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저희는 어렵더라도 여러분의 지적 사항을 다 반영했다”며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인데, 민주당과 조국당은 김준혁·양문석·공영운·박은정 등에 대해 여러분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조국 대표가 개헌 얘기를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하는데 그 혼란과 혼돈을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있겠나. 범죄자들이 모든 국력을 소진해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특히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연산군 스와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후보에 대해 “김 후보를 비호하고 끝까지 국민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고 하는 민주당은 여성 혐오 정당, 성희롱 정당”이라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조 대표의 공약인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연대임금제는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돈을 구석구석 범죄로 쪽쪽 빨아먹으면서 (대기업 직원의) 임금을 낮추겠다고 개폼을 잡냐”고 직격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열린 홍익표 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강남·서초 후보들과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한나 서초갑 후보,박경미 강남병 후보, 이 대표, 홍익표 서초을 후보.(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지율 상승세’에 강남3구서도 지지 호소한 이재명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3~4%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강벨트’와 지지율 상승세가 붙은 강남3구의 후보들을 만나 지원사격했다.이날 오전 인천 계양을에서 자신의 선거유세를 마친 후 서울을 찾은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서울 서초을 지역구로 향했다. 이곳은 3선의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으로 △강남갑 △강남병 △서초갑 △송파갑과 함께 지난 1990년대 이후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험지’다.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 4월10일에는 니편이냐, 내편이냐 따지지 말고, 이 나라가 다시 선진국가로 되돌아갈 수 있게 서초구민 여러분이 확실히 경고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냐”며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무조건 한쪽만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3구는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임명’되는 곳이란 일각의 주장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시라. 다른 사람을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또 바꾸면 되지 않나”라며 홍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강청희 서울 강남을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한 이 대표는 “찍어도 안 될 것이란 생각에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며 “근데 분명한 건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이 대표는 여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들의 눈물은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그 눈물을 동정하고 연민한 대가로 우리는 더 고통스러운 눈물을 수십 배, 수백 배 흘리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2024.04.07 I 이도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노신만(전 대한통운 부사장·향년 92)씨 별세, 박현열(영락교회 권사)씨 남편상, 노유미(전 지엘에이디베이트학원장)·노연순·노한수(재미 치과의사)씨 부친상, 윤의연(전 우리카드 부사장)·이장익(전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우주현씨 시부상 = 6일 오후 10시2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9일 오전 6시40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3010-2000△김형태(전 국회의원·향년 73)씨 별세, 이순자씨 남편상, 김유진·김수진·김승욱(연합뉴스 사회부 사건팀장)씨 부친상, 주진형(공인회계사)·기호진(애플 본사 ML 엔지니어링 매니저)씨 장인상, 정아란(연합뉴스 정치부 차장)씨 시부상 = 7일 오전 1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90△이준년(향년 87)씨 별세, 임현규(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임철규·임현미씨 모친상, 송은주·이경희씨 시모상, 송화섭씨 장모상 = 7일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 발인 9일 오전 5시, 장지 서울추모공원·부산추모공원. 02-2227-7500△김순복씨 별세, 최창민(경남일보 국장)씨 장모상, 염명애(진주경찰서 하대지구대 경감)씨 모친상 = 7일 오전 5시 30분, 경상국립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장지 함양하늘공원. 055-214-1900 △윤혜원씨 별세, 고(故) 심명구 선광 전 회장 부인상, 심장식(선광 회장)·심충식(선광 부회장)·심현식·심명식씨 모친상 =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 9일. 032-2227-7584 △김기선(공인회계사)씨 별세, 김한종(매일경제 이사)·김희종(요리연구가)씨 부친상, 허정선씨 시부상, 김혜주씨 조부상 = 7일 오전 8시45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02-2072-2010
2024.04.07 I 손의연 기자
옐런 "미·중, 과잉생산 등 글로벌 도전과제 리더십 보여야"
  • 옐런 "미·중, 과잉생산 등 글로벌 도전과제 리더십 보여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개월 만에 대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옐런 장관은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아직 할 일이 더 많지만,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를 더욱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협력하며, 시급한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더십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옐런 장관의 방문 기간 건설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침체된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복수의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경제 성장률 하락과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정책으로 중국 투자를 꺼리는 해외 기업이 늘어나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을 필두로 한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과 투자 제한 방안도 논의했다. 시진핑 정권은 미국의 규제를 중국에 대한 억압책이라고 비판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 광저우에 도착해 5박6일 일정의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그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과 신재생에너지 등 중국의 저가제품 공급 과잉과 불공정 관행을 거론하며 이를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일 중국 남부 수출 허브인 광저우에서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양국이 ‘균형 잡힌 성장’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중국과 과잉 생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방중 회담에 대한 양측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옐런 장관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촉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 측의 요구를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6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자국 전기차, 태양광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낡은 ‘과잉 생산능력’ 수사를 되풀이하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옐런 장관은 오는 9일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향한다. 8일에는 류허 전 부총리,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를 만난 후 중국 방문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믹스 만두가 뭐야?’ 외국인 등치는 여전한 광장시장 바가지
  • ‘믹스 만두가 뭐야?’ 외국인 등치는 여전한 광장시장 바가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에 휘말린 광장시장에서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영어로 주문하자 5000원짜리 고기만두가 갑자기 김치만두와 섞이며 1만원이 됐다. (사진=유튜브 ‘맛집남자’ 캡처)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순대 사기 치다 욕먹은 광장시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의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지난달 10일 게재된 영상에는 맛집남자가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외국어로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는 장면이 담겼다. 맛집남자는 “광장시장 신종 사기로 외국인들이 엄청 당하고 있다”며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다”고 운을 뗐다.그는 “확실히 ‘떡볶퀸’ 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며 “조금 안심하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이모가 호객하는 가게로 따라가 앉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눴고 친구는 메뉴를 살펴본 뒤 직접 음식을 주문했다. 맛집남자는 “이모가 슥 한 번 보더니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며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그는 “일반(단일 메뉴)은 5000 원 ‘섞어’(고기만두+김치만두)는 1만 원 받더라”며 “눈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고 어이없어했다.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 “심지어 옆에 동남아 관광객한테는 ‘믹스 믹스’ 하면서 두 배로 더 받더라”며 “더 충격적인 건 ‘믹스 만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란 거다.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하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대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도 아직도 이 모양이냐 진짜 가지 말아야 한다” “상인들이 이렇게 생각이 없냐” “외국인들한테 창피해서 못 살겠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2월 유튜버 ‘떡볶퀸’은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 원짜리 순대를 1만 원에 파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떡볶퀸은 해당 가게에 2년 만에 다시 방문해 상인이 여전히 똑같은 방법으로 사기 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리꾼들에게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2024.04.07 I 홍수현 기자
‘400경기’ 손흥민 향한 옛 동료들의 헌사,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어”
  • ‘400경기’ 손흥민 향한 옛 동료들의 헌사,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어”
  •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통산 4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옛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전해졌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고 특별한 순간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토트넘은 지난 2015년 8월 손흥민의 입단을 시작으로 토트넘에서의 첫 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골, 첼시전 원더골,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의 EPL 최다 합작 골 신기록, EPL 득점왕, 구단 주장 임명 등의 순간이 담겼다. 손흥민은 해당 장면을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말하며 추억을 돌아봤다.손흥민을 향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도 함께 했다. 손흥민과 단짝으로 불리며 단일 시즌 EPL 최다 합작 골(14골)과 EPL 통산 최다 합작 골(47골) 기록을 썼던 케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에 앞서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케인(435경기)은 “놀라운 성과”라며 “손흥민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자 특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케인은 손흥민을 향해 “훌륭한 사람이자 선수”라며 “매주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 계속 득점해달라. 곧 만나길 바란다”라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던 델레 알리(에버턴), 에릭 다이어(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비머(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얀 페르통언(안더레흐트) 등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특히 페르통언은 재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손흥민의 FIFA 푸슈카시상으로 이어진 번리전 득점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페르통언은 손흥민에게 “네가 나의 엄청난 도움을 받고 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페르통언이 항상 최고의 도움이라고 말하곤 하는 데 동의한다. 고맙다”라고 답했다.현재 팀 동료들도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선수들은 손흥민은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레전드’, ‘리더’ 등의 단어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자신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긴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손흥민은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경기에 나섰다.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약 8년 7개월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160골 82도움을 기록 중이다.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에서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3명이다. 손흥민은 14번째 주인공이 되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출전 기록에선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스티브 페리맨이 854경기로 1위인 가운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뒀고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13위 모리스 노먼(411경기), 12위 존 프랫(415경기)과 11위 필 빌(420경기)의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EPL이 출범한 1992년을 기준으로 보면 출전 기록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토트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LA FC), 2위는 손흥민의 단짝이었던 케인(435경기)이다.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400경기 이상 나선 14명의 선수 중 유럽 출신이 아닌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모두 유럽 출신으로 선수로 대기록을 세웠으나 손흥민은 더 꾸준한 활약을 유지하며 비유럽 출신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현재 16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섰다. 1위는 케인(280골)이고,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미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잇는다.토트넘에서 400번째 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토트넘에서의 400경기 출전은 특별한 이정표”라며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니 즐겁고 자랑스럽다”라며 “또한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2024.04.07 I 허윤수 기자
"배달비 0원" 무한경쟁…부작용은 없을까?
  • "배달비 0원" 무한경쟁…부작용은 없을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모두 ‘배달비 0원’을 선언하면서 배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소비자들은 비싼 배달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배달비 무한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료배달을 이용하기 위해 특정 배달방식(묶음배달)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전체적인 배달 서비스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들과 배달대행업체들 사이에서도 “자체 배달을 키우려는 플랫폼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배달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배달 플랫폼 3사 모두 무료배달…‘생존게임’ 돌입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 배달 시장이 정체되면서 배달 플랫폼 업계의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쿠팡이츠가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에 대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자 배민은 회원제 상관없이 수도권에서 ‘알뜰배달’(묶음배달)을 무료 제공하며 맞불을 놨다.양사의 행보에 요기요도 지난 5일 뒤늦게 무료배달 경쟁에 참여했다. 전국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 가입자에겐 4000원 쿠폰을 지급, 월 구독비 2900원을 초과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요기패스X 가입자는 최소주문금액도 필요없이 무료배달이 가능하다.이처럼 요기요가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건 최근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2위 자리를 두고 쿠팡이츠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최근 무료배달 카드를 꺼낸 이후 요기요를 제치고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 2위에 올랐다. 빅데이터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74만29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602만7043명으로 오히려 16.6% 감소했다. 배민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2193만4983명으로 2위 업체들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특히 배달 플랫폼은 다른 업종에 비해 충성도가 낮은 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배달비를 포함해 최종 지불하는 가격으로 이용 앱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배달 플랫폼들이 점유율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센 카드’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은 적은 지출액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할인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주요 배달앱 회사가 배송비 무료를 선언했기 때문에 특정 플랫폼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 ‘환영’ 외치지만 점주는 ‘수수료 어쩌나’ 고민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무료배달이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배달 플랫폼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용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배달비가 외식물가를 높이는 데 한몫을 했는데 배달비 부담이 사라지니 좀 시켜먹을 맛이 난다”며 “언제까지 이런 행사를 이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고물가 시대에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하지만 배달 플랫폼의 배달비 무한경쟁이 마냥 반길만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쿠팡이츠나 배민이 묶음배달을 기준으로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만큼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선 “묶음배달만 공짜여서 효과가 낮다”, “무료여서 묶음배달을 시켰더니 2시간이 다돼야 도착했다”, “생일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모임이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다”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배민의 경우 동일 주문에 대해 배달 시간이 다르게 측정되고 있다. 배달이 몰릴 때의 묶음배달과 한집배달은 최대 30분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무료배송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은 비가 오는 날에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할증료나 배달이 몰릴 때 추가되는 비용 부분을 플랫폼이 부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을 활용 중인 자영업자들은 이들의 무료배달 경쟁에 등허리가 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무료배달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선 배달중개와 배달대행을 모두 맡기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률제 수수료 기반의 배민 ‘배민1 플러스’, 쿠팡이츠 ‘스마트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이 요금제에서만 묶음배달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다.다만 요기요의 경우엔 단일 요금제로 무료배달 주문을 받기 위한 특별한 가맹계약이 필요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가격 이원화시키는 점주들도, 배달대행업계도 ‘우려’자영업자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자영업자는 “배민1 플러스와 스마트요금제는 가게에서 직접 배달하는 주문을 깎아 먹고 자체 배달을 키우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자체 배달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분명히 가게 배달료보다 건당 배달료는 낮을 것이다. 점주들은 들어오는 주문을 받기 위해 비싼 수수료를 내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한 자영업자는 비싼 수수료 때문에 배달엡에 표기하는 가격과 가게로 직접 주문시 가격을 이원화시켰다는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게 배달 주문을 늘리기 위해 가게로 직접 주문하는 경우 음식 가격을 조금 더 싸게 받는다”며 “이렇게 일반가게 배달 혜택을 늘리고 전화주문이나 포장에 대한 혜택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자 역시 “비싼 수수료나 고객들이 배달이 늦다고 항의 전화가 오는 것을 따져보면 가게 배달에 대한 음식값을 내리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배달 플랫폼의 자체 배달 확대는 배달대행업계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무료배달에 쏠릴 경우 장기적으론 자영업자들이 직접 배달대행업체와 계약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무료배달이 늘어나면서 각 플랫폼에서 자체 배달원들을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의 중소 배달대행업체들의 경우엔 점차 계약이 줄면서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4.07 I 신수정 기자
황유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복귀전’ 윤이나 공동 34위
  • 황유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복귀전’ 윤이나 공동 34위
  • 황유민이 7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돌격대장’ 황유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진땀 우승을 차지했다.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첫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3라운드까지 54홀 노보기 경기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던 황유민은 KLPGA 투어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에 도전했지만, 노보기 행진은 2번홀에서 멈췄다.이날 전반적으로 샷이 불안했던 황유민은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박혜준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황유민은 초반의 불안함을 이겨내고 4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넣어 공동 선두로 복귀했고 6번홀(파4) 3.2m 버디, 9번홀(파4) 5m 버디 등 연이어 중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를 질주했다.황유민을 추격하던 박혜준이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황유민이 4타 차로 격차를 벌리며 손쉽게 우승을 따내는 듯했다.그러나 황유민의 샷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유민은 10번홀(파4)과 12번홀(파4), 13번홀(파5)에서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 밖으로 크게 벗어날 뻔하다가 장애물을 맞고 샷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들어오는 행운을 누렸다.15번홀(파5)에서도 3m 파 퍼트를 막아내는 등 수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샷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그사이 박혜준은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황유민을 다시 1타 차로 추격했다.1타 차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4). 박혜준은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이 공을 넘어가 황유민이 더 불리해 보였다. 그러나 황유민은 15m 거리의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핀에 가까이 붙였고 파 퍼트를 집어넣어 먼저 경기를 끝냈다. 9.5m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박혜준의 공이 홀의 왼쪽으로 빗나갔고, 황유민이 우승을 확정했다.박혜준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박혜준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고 2위에 올랐다.박혜준은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그해 상금랭킹 71위를 기록해 시드를 잃었고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 상금랭킹 8위로 정규투어에 다시 올라온 박혜준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K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적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에 출전한 신지애(36)는 2타를 잃어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윤이나(21)는 마지막 날 이븐파를 기록,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다가 징계가 경감돼 이번 대회부터 K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아마추어 김민솔(18·두산건설)은 3타를 줄여 공동 8위(8언더파 280타)로 활약했다.윤이나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4.04.07 I 주미희 기자
복면가왕 9주년 특집, 9번 조국혁신당 연상 우려...결방
  • 복면가왕 9주년 특집, 9번 조국혁신당 연상 우려...결방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7일 방영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정치적 사유로 결방됐다. 4.10 총선에서 9번을 부여받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이 연기된 것이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사진=MBC 유튜브 캡처)7일 한겨레, 미디어 오늘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복면가왕’은 이날 방송 분량 녹화와 편집을 모두 마쳤으나 전날 공지를 통해 “방영을 한 주 미루고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을 편성한다”고 밝혔다.결방 배경에는 총선과 불필요한 연관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MBC는 이번 9주년 특집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밀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방영되는 시점에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인 점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논의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징계 처분이 내려진 MBC 일기 예보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제작진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 MBC를 둘러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제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 된다.앞서 선방위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을 강조하며 파란색 숫자 1을 큼직하게 띄웠던 MBC ‘뉴스데스크’ 날씨예보에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지난 4일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선방위가 의결한 18건의 법정제재 가운데 11건(61%)이 MBC에 대한 징계다.방통위 역시 지난해 9월 류희림 위원장 부임 이후 MBC에 가장 많은 법정제재(43건 중 16건)를 의결했다.
2024.04.07 I 홍수현 기자
TSMC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日 최대 11조원 지원
  • TSMC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日 최대 11조원 지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짓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는 일본 정부는 TSMC 제1·2 공장에 총 1조2080억엔(10조779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일본 제1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제2공장을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TSMC 제1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247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제2공장에도 최대 7320억엔(약 6조531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TSMC는 지난 2월 기쿠요마치에 제1공장을 개소한 데 이어 2027년 제2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기시다 총리는 TSMC의 구마모토현 진출에 대해 “일본 전체에 큰 파급 효과가 미칠 것”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임금 인상, 고용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가 고용과 설비투자에 대한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해외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웨이 회장 역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1공장의 일본 현지 조달 비율이 30년 안에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공장에서 3500명 이상의 고급 기술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옛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삼성전자(005930), TSMC, 미국 인텔·IBM·마이크론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의 CEO를 직접 만나 투자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과 연계해 생산기지를 분산,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외자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히타치제작소 전 기술자이자 미세공정연구소의 유노카미 타카시 소장은 “이익의 대부분이 대만으로 간다”며 해외기업 지원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의문을 표했다.
2024.04.07 I 양지윤 기자
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 뱅크 참여 유력
  • 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 뱅크 참여 유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01251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더존뱅크 설립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6년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존비즈온)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인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한 상태로 오는 6월 또는 7월에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더존비즈온은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쌓은 정보통신기술력, 매출채권패토리 등 금융서비스 역량을 모아 기존 은행이 참여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 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 금융을 하고자 더존뱅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이 가동돼 논의를 진행한 결과, 신한은행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다른 기업들도 회사 내규에 따라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신한은행의 참여에 따라 앞으로 확보할 지분율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미 단순투자나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출자했다.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12.6%,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애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회의적이었으나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 지분 1.97%를 취득한뒤 업무협약을 맺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더존테크핀’도 설립해 제휴를 강화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컨소시엄은 금융위원회 지침(가이드라인)에 맞춰 이르면 6월께 예비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통상 인가까지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18개월 가량 소요된다.더존비즈온 측은 가칭 ‘더존뱅크’에 대해 “더존뱅크를 통해 국가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포용성을 확대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금융업계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공급 혁신을 확장하고,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4.07 I 강민구 기자
"감산 효과 컸다…올해 삼성·SK 반도체 질주 보게 될 것"
  • "감산 효과 컸다…올해 삼성·SK 반도체 질주 보게 될 것"[전문가 진단]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감산 효과가 컸다. 올 하반기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성적도 점점 좋아질 것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아직 적자다.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TSMC 추격에 집중해야 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성능 D램 이어 낸드 수요 증가 추세…“생산량 늘려야”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자 업계에선 이 같은 해석과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5개 분기 만에 매출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반도체 실적 회복이 전사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올해 1분기에 7000억~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보다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1분기 1조5056억원 상당 영업익을 내며 흑자 폭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1분기 확정실적 발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이와 관련,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메모리 생산 감소 효과와 함께 AI용 반도체 판매확대가 실적을 상당 부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업계에선 메모리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가격을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20% 상당 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1~2분기, SK하이닉스는 2분기 낸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IT업체들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SSD 등 낸드 수요도 하반기에 늘 것”이라며 “AI폰 확산과 노트북 교체주기도 도래해 슬슬 메모리 생산량을 늘려도 된다고 본다”고 했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감산 축소는 기업판단이지만 수요가 폭증하면 자연스레 감산은 줄이지 않을까”라며 “2021~2022년 호황에 비하며 아직 실적이 낮아 수요가 완전하게 살아날 올해 2~3분기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올 상반기까진 감산을 유지하되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공급을 확대하는 식의 전략적 감산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본인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올린 미국 테일러 공장 모습.◇“파운드리도 흑자전환 전망…TSMC와 격차 줄여야”AI용 메모리 생산을 비롯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첨단 패키징 등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에도 속도를 올린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은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올 하반기 충분히 성장 가능한 상황에 와 있어 파운드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도 가속화해 TSMC 추격에 집중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신규로 발표하는 투자 규모는 270억달러(약 36조5000억원)로 테일러 파운드리팹과 최첨단 패키징 시설 추가 건설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투자금을 기존 투자금에 합산하면 총 440억달러(약 59조5000억원)로 TSMC의 미국 투자액(400억달러)을 추월한다.이종환 교수는 “시장 예상처럼 파운드리가 여전히 적자인데 업계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인텔이 치고 올라오며 역전당할 수 있어 TSMC와의 격차를 빨리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또 “삼성전자는 메모리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파운드리 공정 개발과 팹리스들과의 신뢰관계를 쌓는 등 파운드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대만 강진으로 TSMC의 생산라인 복구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희권 부연구위원은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인된 것”이라며 “글로벌 팹리스들이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이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며 차세대 HBM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일각에선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패키징에 이어 향후 파운드리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보고 있다.
2024.04.07 I 최영지 기자
의사 파업에 '보건의 날' 취지 무색..여론도 여전히 싸늘
  • 의사 파업에 '보건의 날' 취지 무색..여론도 여전히 싸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7일 국민의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보건의 날’을 맞았으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며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인 의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이번 의료대란을 거치며 과거보다 싸늘해졌다.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은 이날로 두 달째를 맞았다. 사태 장기화로 곳곳에서는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기는 등 환자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떤 의사들도 의사 파업이나 집단행동 시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KORD)는 주요 진료기관인 ‘빅5’ 병원장들에게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귀 질환으로 투병 중인 김재학 KORD 회장은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합병증과 2차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호소했다. 폐암 환자가 많이 찾는 한 카페에는 “흉부외과 진료가 1분 정도 만에 끝났다.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라거나 “폐암은 워낙 빨리 퍼져 치료도 ‘속도전’이란 얘길 많이 들었는데, 아버지 수술이 4달 뒤로 잡혔다” 등 환자와 보호자의 걱정이 담긴 사연이 날마다 올라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다는 50대 남모씨는 “벼랑 끝에 선 환자들을 생각하면 사태를 이렇게 끌고 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사들과 달리,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SBS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45%, ‘다소 찬성한다’는 36%로 찬성이 81%에 달했다. 반대는 16%였다. 증원 방식에 대해서는 ‘2000명을 더 늘리되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다. ‘정부와 의료계의 재논의를 통해 증원해야 한다’는 31%, ‘내년도 입시부터 2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18%로 나타났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사는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으로 꼽혔지만 2000년 의약분업, 2020년 의대 증원 반대 등 ‘집단이익’이 걸릴 때마다 똘똘 뭉쳐 극단적인 투쟁을 벌이는 모습 탓에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의대 증원이 이뤄지면 반에서 20등 하는 학생도 의대에 입학한다“ 등 일부 의사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며 의사들의 특권의식과 선민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달 전공의들의 불법적 집단 이탈 당시 “불법 행동을 해도 처벌받지 않고 다른 직역과 다른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깨야 왜곡된 의료 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2024.04.07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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