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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 중동의 긴장 고조는 기회”(영상)
  • “록히드 마틴, 중동의 긴장 고조는 기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방위사업체 기업 록히드 마틴(LMT)에 대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방 예산 증가에 따른 수혜는 물론 그동안 록히드 마틴을 외면해 온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세스 세이프먼 애널리스트는 록히드 마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75달러에서 518달러로 9% 올렸다. 이날 록히드 마틴 주가는 전일대비 0.6% 오른 453.09달러에 마감했다. 세스 세이프먼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4%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록히드 마틴은 1912년 설립된 방위 및 항공우주 기업으로 항공(전투기 및 무인항공기 등), 미사일 및 사격통제(대공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로타리 및 미션시스템(군·상업용 헬리콥터, 레이더시스템, 훈련솔루션 등), 우주(위성)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가 미국 정부로부터 발생하고, 이 중 90%는 국방부 관련 매출이다. 그만큼 미국 국방 예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심각한 재정 적자로 국방예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소폭이나마 매년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2024회계연도(23.10~24.9) 국방 예산은 전년대비 3% 증가한 8860억달러였고 2025회계연도에는 89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하지만 록히드 마틴 주가는 지난해 7%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9% 내리는 등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중국산 부품 사용 및 기술적 문제 등으로 미국 정부로의 ‘F-35 전투기’ 인도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세스 세이프먼은 오랜 기간 부진을 겪어 온 록히드 마틴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변동성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으로 국방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수주 계약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차세대 요격체 개발 계약을 록히드 마틴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0억달러로 알려졌다. 앞서 MDA는 전투 지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도 4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세스 세이프먼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직접적인 수혜가 아니더라도 방산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다”며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단기 급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록히드 마틴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고, 그동안 비중을 줄여왔던 기관투자자들이 방산주 비중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한편 월가의 평가는 아직 신중론이 우세하다. 록히드 마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5명으로 이 중 6명(24%)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84.8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6 I 유재희 기자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연휴 등으로 내수 소비도 살아난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여전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골칫거리다.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랸윈강 항구에 안개가 깔려 있다. (사진=AFP)◇연간 5% 경제 성장 달성 자신하는 中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1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4.7% 증가했다. 수출으로 신규 주문이 늘고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늘면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2월(0.7%)과 3월(0.1%) 상승으로 돌아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중국 내부에서도 1분기 경제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윈징징 연구원은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일련의 거시적 조합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계속 높아지고 발전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는 올해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세부 경제지표 약세, 모멘텀 흔들릴 수”중국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개선세를 나타냈던 경제지표가 3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소매판매도 같은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는 물론 전월 상승폭(5.5%)을 하회했다. 고정자산 투자만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CPI도 올해 2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올라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액도 4월 7.5% 감소하면서 2분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수출, 인플레이션 등 3월 지표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잠시나마 반짝 반등하는 다른 지표와 달리 부동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이중 주거 부문 투자는 10.5% 줄었다. 주거용을 포함한 신축 상업용 건물 판매는 같은기간 19.4%나 감소했다.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부진한 흐름이다. 3월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기존 건물 매매가는 7.5%나 내렸다.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경제지표는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계속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2620선 깨져
  •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2620선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 내린 2619.7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7억원, 203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399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예고에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위험 회피 확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68%), 전기전자(-2.80%), 기계(-2.44%), 제조업(-2.1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식료품이 유일하게 0.58%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으로부터 9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소식에도 2.55% 내리며 8만원대를 겨우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9900원까지 내리며 8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4.04% 내리고 있다. 테슬라가 판매 부진에 글로벌 인력을 10% 이상 줄인다는 소식에 급락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7%, POSCO홀딩스(005490)는 2.43%, 삼성SDI(006400)는 는 1.78% 하락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16 I 원다연 기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오늘 윤곽
  •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오늘 윤곽
  • /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의 기업개선 계획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기업개선 계획 결의를 위한 설명회를 연다.금융권에선 이날 설명회에서 대주주 무상 감자, 채권단 출자 전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감자로 자본금을 줄인 뒤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출자 전환 규모는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빌려준 자금 4000억권과 채권단 채권 등을 더해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PF 사업장 59곳의 처리 방안도 관심사다. 사업을 계속 진행할 사업장과 경·공매로 넘길 사업장을 구분하는 것이다. 특히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처리 방안은 금융 당국이 이달 말 내놓을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의 축소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존 3단계인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식을 마련 중이다.기업개선 계획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시행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요 채권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한 후 이번 주 말쯤 전체 채권단에게 기업개선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I 김국배 기자
곧 軍 인사…해병대사령관 교체 '관심', 공군 중장 첫 전략사령관
  • 곧 軍 인사…해병대사령관 교체 '관심', 공군 중장 첫 전략사령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24년 상반기 군 장성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 예정된 가운데, 고(故)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 인사는 24~25일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대상자는 중장과 소장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관의 법적 임기는 2년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인사에서 중장 진급해 12월 사령관에 취임했기 때문에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하지만 군 내에선 2년 임기의 지휘관은 관례상 1년 6개월여 만에 교체되더라도 임기를 채운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인사부터 김 사령관도 교체 대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사령관의 2년 임기 보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열린 해병대 창설75주년 기념식 서면 축전에서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15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창설 제75주년 및 해병대사령부 발안 이전 3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그러나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성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특검 도입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김 사령관은 지금도 법정에 불려다니며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특검 수사까지 받을 경우 해병대 지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군 내·외에서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교체가 현실화 될 경우 김 사령관 한 기수 후배인 조영수 소장(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발탁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육군은 5~6명의 중장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육군사관학교장·교육사령관·군수사령관과 3·5·7군단장이 인사 이동 대상자다. 국방정보본부장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육사48기 출신들은 2차 중장 진급자까지 배출해 최순권 소장(한미연합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 정도가 군수사령관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장 진급 주력 기수는 49기로 김수광 소장(국방부 방위정책관), 김흥준 소장(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이승오 소장(합참 작전부장), 최성진 소장(육군본부 정책실장) 등이 후보군이다. 여기에 비(非)육사 출신도 한 명 정도 중장 진급이 예상된다. 육군 소장 진급자는 5명의 사단장을 포함해 11명 가량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육군 소장 진급자 14명 중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소장 등 육사 51기가 9명에 달했다. 이번 인사에선 51기 2차 진급자와 52기 1차 진급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군의 경우 해사45기와 46기에서 각 1명씩 중장 진급자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경우에는 공사39기와 40기에서 2~3명의 중장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군 중장은 하반기 창설 예정인 전략사령부의 초대사령관으로 내정돼 있어 이번 상반기 인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24.04.16 I 김관용 기자
자산매각에 사활걸린 효성화학…"PP 여전히 공급과잉 구간"
  • 자산매각에 사활걸린 효성화학…"PP 여전히 공급과잉 구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효성그룹이 효성화학(298000)의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에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앞서 재무개선을 통한 정상화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 베트남 PP 공장 전경. (사진=효성화학)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연내 1조6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다. 효성화학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022년 3367억원에서 지난해 1888억원으로 크게 줄였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의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도 효성화학과 유사한 사업 구조인 액화석유가스(LPG) 기반 PP 시설의 증설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에틸렌과 달리 PP 스프레드(마진)은 부진이 심해지는 구간에 여전히 놓여 있다”고 말했다.이에 수익성 개선을 점치기 어려운 국면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효성화학은 최근 신용등급 강등(한국신용평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 여파로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 여건도 여의치 않다. 지난주 효성화학은 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리밴드 최상단인 연7.5%에서 발행 금리가 책정됐다. 주관사가 전량 떠안아 리테일을 통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효성그룹은 효성화학의 재무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모회사 지원 등 다각도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예상 매각가가 1조원대로 거론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제조하는 특수가스 사업 지분 매각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이밖에도 베트남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도 플랜B로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 가능성도 남아있다. ㈜효성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와 올해 초 신종자본증권(1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일부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당장 단기 자금 소요에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은행 크레딧 라인 개설 이후 미사용한도가 지난해 말 기준 1500억원 규모로 남아있고, 연초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조달 시장에서 제약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제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성사여부에 따라 차입금 롤오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존재하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출처:한국신용평가
2024.04.16 I 김경은 기자
박강수 "쓰레기 줄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 불필요"
  • 박강수 "쓰레기 줄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 불필요"[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쓰레기는 (소각장에서)태우기 보단 줄여야 한다. 슈퍼마켓 쇼핑백도 1000원인 세상에 소각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종량제 봉투 10ℓ가 250원으로 너무 저렴하다. 모두가 분리수거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종량제 봉투값을 비싸게 해 쓰레기를 막 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1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시의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설 추진에 대해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강수 구청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취임 직후 상암동 소각장 건설 문제와 직면했고 2년 가까이 주민 반대 여론을 수렴하며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다. 마포구는 커피찌꺼기 재활용 등 쓰레기 발생량을 자체를 줄이면 소각장 추가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구(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상암동 소각장 건설 끝까지 반대…“쓰레기 발생 줄여야”서울시는 현재 상암동 소각장 건설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하루 1000톤(t)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소각장을 상암동에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마포구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재활용품만 줄여도 쓰레기 발생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박 구청장은 “아파트와 상가 등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니 종량제 봉투 속에 재활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고 있는 것 중 종이나 비닐 등 재활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쓰레기 자체가 60%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마포구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에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마포구는 최근 종량제 봉투 가격을 1ℓ당 200원까지 대폭 올릴 수 있는 조례안도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는 발생자 책임이 가장 중요한데 종량제 봉투가 저렴하니 재활용되는 종이나 비닐까지 전부 집어넣고 있다”며 “종량제 봉투를 비싸게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니 덜 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남·노원·마포·양천 등 기존 소각장을 법정 기준까지 가동률을 높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인천 매립지로 가는 750t을 줄이면 되는데 마포 소각장은 현재 750t을 태울 수 있는데 600t만 소각하고 있다”며 “추가 건설 없이도 서울 4곳에서 확보할 수 있는 소각 규모가 600t이고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대형업체 발생 등을 줄이면 850t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75세 이상 노인 무상급식 추진…골목상권 활성화도 목표마포구는 급속한 노령화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위인 노인 빈곤율 등으로 결식·영양문제에 직면한 만 7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중식)인 ‘주민참여 효도 밥상’ 사업을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착공한 ‘반찬공장’은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도 지난달 대통령 민생토론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효도밥상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 구청장은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도 얘기된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한 무상급식인데 오후 1시까지 대상자가 식사하러 안 오면 구청 직원이 직접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원이 직접 가서 건강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 8억원과 구 예산 3억원 등으로 주민들이 십시일반 보태 참여형으로 추진해왔고 앞으로 마포구 내 모든 75세 노인께 밥을 드리려고 준비 중”이라며 “식재료 등 원가를 줄이려고 반찬공장을 직접 만들고 각 동주민센터 옥상에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골목상권 활성화도 민선 8기 남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마포 주요 관광 명소를 운행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순환열차버스가 돌아다니며 레드로드와 망원유수지 등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면 10개 정도의 골목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포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생명이고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박강수 마포구청장 △건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전공(행정학석사)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건국대 도시재생연구소 도시정책연구위원 △송호대 석좌교수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2024.04.16 I 양희동 기자
치솟는 환율·유가에 불안한 외국인 투심…투자전략은
  • 치솟는 환율·유가에 불안한 외국인 투심…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 증시가 ‘고환율’과 ‘고유가’라는 가장 불안한 요소에 둘러싸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데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로 안 그래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사그라진 상황에서 또다시 우리 증시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상 고환율과 고유가에도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2670.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238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게 돼 매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동 갈등 고조에 따른 달러 수요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특히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자극해 고금리,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재료는 환율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지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더 약해지면 수급 측면에서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자동차, 정유 업종 등이 각각 고환율·고유가의 수혜를 볼 수 있지만 불안 요소가 겹친 상황인 만큼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현재 환율 흐름은 금융 시장과 투자 환경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라며 “금리 인하와 증시 부양 기대에 앞서 나갔던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기대를 낮추면서, 매크로 환경과 무관하게 탄탄한 실적을 보일 기업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16 I 원다연 기자
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
  • 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증권사와 건설사 등 PF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의 부실이 점차 현실화하며 위기감이 고조돼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이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제 40차 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0차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청강연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장, 브리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정하다”고 밝혔다.이어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은 부동산 공급 촉진 차원에서 금융회사에 한시적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자금을 공급하는 걸 전제로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며 “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운영 기준 등 각 업권 의견 조회와 유관기관 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이 PF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제2금융권인 증권사와 저축은행, 캐피털의 PF 대출 예상 손실액이 최대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권별로 증권사 4조원 저축은행 4조8000억원, 캐피털 5조원 등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증권사들은 대출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늘리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채권 대손충당금은 5489억원으로 전년 1951억원 대비 181.3% 증가했다.건설사 매출채권도 증가 추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국내 5대 건설사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19조404억원으로 전년 15조2792억원 대비 24.6% 증가했다. 건설사의 매출채권에는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포함된다.시장에서는 충당금과 미수금 규모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충당금의 경우 금감원이 추가 적립을 주문한 만큼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악화우려 사업장 대출은 대출액의 최소 20∼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하지만 회수 의문 사업장의 경우 이 비율을 최고 75~8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많이 쌓았지만 시장의 PF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충당금과 매출채권 등은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만간 금융권과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면담을 끝내고 구조조정과 관련한 인센티브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024.04.16 I 이건엄 기자
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은행
  • 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은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을 향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을 매각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어 저축은행은 버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식 매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업계에 이달 17일까지 지난달 기준 부동산PF 토지담보대출 사업장 현황을 제출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올해 초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 대손충당금을 부동산 PF에 준할 정도로 쌓도록 요구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금융당국은 이달 말 PF사업장 옥석 가리기의 기준이 될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이날부터 시중은행과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등 업권별 개별 면담 또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4단계로 세분화하고 사업장별 PF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을 정상(2%), 요주의(10%), 고정(30%), 회수의문(75%) 등으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공매를 통해 PF 부실채권 매각 가격이 낮아지면 PF 사업장에 돈이 돌면서 사업장이 정상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실제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경·공매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채산성이 낮은 사업장은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며 브리지론 등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을 보유한 저축은행 등에 사실상 매각을 촉구했다.저축은행은 부실채권 매각에 소극적인 태도다. 부실채권 가격을 두고 매수자인 민간 금융사와의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민간 운용사가 너무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330억원 규모의 펀드가 5개월 만에 전액 집행된 것과 비교해 민간의 가격이 너무 낮아 매각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금융당국의 부동산PF 경공매 활성화 요구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표준규정을 개정했지만 아직 업계의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표준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6개월 이상 연체된 PF대출에 3개월 단위로 경·공매를 진행해야 한다. 기존의 규정에 ‘3개월’이라는 주기를 명시했다. 또 공매가는 실질담보가치, 매각 가능성, 직전 공매회차 최저입찰가격을 고려해 적정하게 산정하도록 했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경·공매를 통해 PF 채권을 매각하면 의도적인 유찰 등을 통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아져 손해가 막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여력이 있다면 연체율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 담보 가격이 오를 때까지 만기를 연장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향해 PF채권 경공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버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은 버티길 희망하지만 결국 실적이 좋지 않은 순서대로 경·공매에 나서게 될 것이다”며 “특히 부실채권 매각에 정부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4.04.15 I 최정훈 기자
중처법 유예 절박하지만…위헌판결·국회 논의도 기대 어려워
  • 중처법 유예 절박하지만…위헌판결·국회 논의도 기대 어려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부동산업황 악화에 한계에 몰린 중소 건설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2년 유예를 요구하며 헌법소원까지 청구했지만 전문가들은 위헌 판결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국면이 확정돼 이미 시행되고 있는 중처법의 적용 유예안 논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지난 1일 중처법의 의무가 과하고 죄형 법정주의에 따른 명확성·평등·과잉금지 원칙이 위배 된다며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중처법은 2022년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 이후 올해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 확대 시행됐다. 사업장에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인 이상 발생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법안이다.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혹은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해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문제는 50인 미만의 영세한 건설업체가 중처법을 대비할 여력이 없단 점이다. 중소 건설업체 관계자는 “안전관리를 일부러 소홀히 하려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다만 대형 건설사들처럼 안전관리 시스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을 확대 적용하는 것만이라도 유예됐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헌재의 위헌 판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위헌 판결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죄형법정주의 부분은 책임자의 사고 관련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을 때는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있기는 하나 법안 자체가 잘못되어서 위헌 판결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등은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중처법 적용 유예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야당 설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처법은 특히 일반 국민 사이에서 크게 이슈가 되지 않고 주로 업계에서만 지적하는 부분이라 야당이 종전과 같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임대차 3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계약갱신청구권도 합헌이 나왔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관련도 합헌이 나왔기 때문에 중처법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영난에 규제 강화 악영향까지 고려하면 올 2분기도 문을 닫는 중소건설사 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광배 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여건이 안 좋다. 건설 현장이 고정적, 영구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시설 설치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처법에서는 산업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성해서 운영하도록 돼 있고, 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하는데 안전 관리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고, 공급이 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영세 기업에 취업하지 않으려는 추세”라면서 “50억 미만 공사장이나 50인 미만의 기업은 중처법 적용 상황에서 기업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적 종합·전문 건설사 폐업 신고는 722건으로 전년(641건) 대비 12.63% 증가했다.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83건에서 104건으로 전년대비 25.3% 늘었고,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558건에서 618건으로 10.75% 증가한 것이다. 이달까지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 수는 1000곳이 넘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024.04.15 I 이윤화 기자
“100명 구조조정, 살고 싶다”…아이디어스 ‘갑질 논란’ 확산
  • “100명 구조조정, 살고 싶다”…아이디어스 ‘갑질 논란’ 확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아이디어스가 배송비 무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입점 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아이디어스 측은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판매자들의 반발은 커지는 모양새다.(사진=백팩커)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팩커’는 전날 김동환 대표 명의의 공지를 통해 “벼랑 끝에 선 심정과 무거운 마음가짐으로 정책 변화를 결정했다”며 “대부분의 작가(입점 업체)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업 실패를 겸허히 인정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무료배송 정책을 발표한 뒤 입점 업체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김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아이디어스는 오는 6월부터 전 제품 무료배송을 도입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료배송에 따른 비용 부담을 입점 업체에 미루면서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아이디어스는 무료배송을 시행하되 판매 가격은 다른 온라인 판매 채널과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예컨대 입점 업체가 기존에 제품 가격 1만원에 배송비 3000원을 받았다면 무료배송이 도입되는 6월부터는 제품 가격 1만3000원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지만 아이디어스는 이를 가격정책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사실상 입점 업체가 배송비 부담을 떠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입점 업체들 사이에서는 ‘아이디어스 서비스 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디어스의 가격 정책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정거래법은 거래 상대방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 조건을 설정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거래상지위남용’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스 입점 업체 대부분이 영세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더욱 큰 상황이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품, 수제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4만여명의 작가가 등록돼 있다. 이 중 75%는 월 매출 100만원 미만의 영세 사업자다.김동환 백팩커 대표가 입점 작가 전용 앱에 올린 공지. (사진=독자 제공)아이디어스 측이 회사 사정의 어려움을 들어 해명에 나서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공지에서 “매해 큰 손실이 쌓이고 쌓여 현재 막대한 누적 결손금을 갖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직원들의 연봉과 기본적인 복리후생까지도 극단적으로 줄였다”고 토로했다.김 대표는 “작년 말 회사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살고 싶다’고 했다”며 “올해 1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3월까지 아이디어스 직원 절반에 가까운 1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하지만 판매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아이디어스가 경영난에도 지난해 12월 텐바이텐을 인수한 점, 오는 6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연예인을 기용한 CF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되레 판매자들의 반발을 샀다.아이디어스 판매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재료비에 수수료 떼고 나면 인건비조차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제 배송비까지 부담하라니 말이 되는 정책인가”, “정당하게 수수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작가들이 왜 대표의 감성팔이를 들어줘야 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판매자들은 “핸드메이드 플랫폼을 일군 아이디어스가 없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플랫폼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가가) 퇴점하는 게 맞다” 등의 반론을 폈다. 아이디어스 측은 입점 업체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듣고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아이디어스 관계자는 “대표 공지는 회사의 상황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취지”라며 “조만간 작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공정 거래 논란에 대해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2024.04.15 I 김경은 기자
하나증권 “환율 1400원대 진입 가능성…연말까지 상승 지속”
  • 하나증권 “환율 1400원대 진입 가능성…연말까지 상승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환율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하나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주요 산유국이 아니지만 이란은 일일 31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확전 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원유 공급을 무기로 삼을 수 있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고유가로 인해 2분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이다.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2분기 중 85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비 유가 상승률은 4월 7%, 5월 19%, 6월 21%에 이르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는 즉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를 바탕으로 하나증권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로 변경했다.미국의 경제상황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쉽게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과 반대로 유럽 등 여타 선진국에서는 생산성이 약화되면서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며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6월 금리인하를 시사했고, 영란은행(BOE)도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면서 “독립성을 강조할수록 자국 경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는 즉 연말까지 각국의 금리인하 폭이 미국보다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에 4분기 경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금리차 요인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여, 미 달러의 강세 흐름이 연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하반기 미국과 비(非)미국간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과정 속에서 환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인해 계절적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해소된 뒤에도 ECB, BOE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가 독립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는 3분기로 밀리고, 금리인하 횟수가 2회로 제한되면서 환율은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 미국 대선 경계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하나증권은 분기별 평균 환율 전망에 대해 1분기 1329원, 2분기 1360원, 3분기 1365원, 4분기 1375원, 연평균 1357원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2024.04.15 I 이정윤 기자
한국비엔씨, 덴마크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 투자
  • 한국비엔씨, 덴마크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비엔씨(256840)는 GLP1-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덴마크 케리야(Kariya)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비엔씨 CI (사진=한국비엔씨)투자 비용은 150만달러로 한국비엔씨는 케이야 지분을 약 4.5% 보유하게 됐다. 케리야는 영국 랭카스터 대학교와 중국 허난대 대학교수 크리스챤 홀셔 교수가 발명한 KP405와 KP404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과 상용화 전 세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GLP1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제 개발전문 바이오텍 기업으로 노보 홀딩스의 상주임원 이안 라퀴안(Ian Laquian)이 CEO로 있다.케리야는 GLP1작용제가 뇌혈관을 통과해 작용 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기존의 임상 결과에 기반을 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GLP1-GIP 이중작용제에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붙여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게 해 효과적으로 뇌질환을 치료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GLP1작용제 엑세나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파키슨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다수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알려졌다. 또 리라글루티드가 치매 증상 악화를 저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임상을 통해 GLP1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를 4.6년간 투여한 환자를 추적한 결과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치매 발병률이 5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은 21년에 약 26조원 규모로 매년 9.3%로 성장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2년에 약 7조6000억원 규모이며 매년 7.5% 성장하고 있다.현재 당뇨,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 중 릴리의 마운자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의 판매 수익을 보였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동 기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당뇨, 비만치료제 시장도 급성장 중이지만 치료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은 치매 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또한 매우 크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안 라퀴안 케리야 CEO는 “GLP1-GIP 이중작용제로 뇌혈관 장벽 투과율을 높인 KP405와 KP404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이 될 확률이 높아 성공 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비엔씨가 전략적 제휴 투자자로 합류함에 따라 주주로서 라이선스 아웃 수익의 일정 부분을 수익배당으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로서 이익배당은 물론 앞으로 높은 성장과 시장 가치를 갖는 KP405와 KP404에 대한 권리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2024.04.15 I 박순엽 기자
SK에코플랜트, 하·폐수 재이용 관련 특허 획득
  • SK에코플랜트, 하·폐수 재이용 관련 특허 획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순차적 순환공정역삼투막’(CSRO·Circle-Sequence Reverse Osmosis) 기술로 특허 및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CSRO 하수처리장 파일럿테스트 시설 전경(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CSRO는 역삼투막에 공급되는 하·폐수를 순차적으로 정방향·역방향으로 전환해 공정 내에서 재순환시키는 기술이다.역삼투막은 방류수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일반적인 역삼투막 공정의 하·폐수 재이용 회수율은 보통 75% 수준인데, SK에코플랜트가 운영 중인 하수처리장에 CSRO를 적용해 파일럿 실증을 진행한 결과 최대 회수율 97%를 달성했다.이와 함께 기존 기술과 비교해 10% 이상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도 거뒀다.회사 측은 “처리 후 방류되는 하·폐수를 더 많이, 더 저렴하게 재이용하는 것이 이 기술의 경쟁력”이라며 “하·폐수 재이용 관련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인 미국 듀폰사의 기술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CSRO 기술의 사업화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주요 고객사 사업장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하·폐수 재이용 분야뿐만 아니라 발전용수, 공정용수 등 다양한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공정에 사용되고 있던 기존 기술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61억달러(약 22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용수 재이용 시장은 2028년 약 270억달러(약 3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국내 하·폐수 재이용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부에 따르면 2035년 국내에서 하루 약 133만t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하수 재이용률은 15.5%, 폐수 재이용률은 9.1% 수준에 불과하다.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 BU 대표는 “물, 폐기물, 배터리 등 환경사업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전 분야의 기술 활성화를 계속하겠다”며 “환경사업의 체질을 기술 기반으로 바꾸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15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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