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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온과 여름 준비하세요"…5월 온앤더패션&키즈 위크 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온은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오는 20~26일까지 ‘5월 온앤더패션&키즈 위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성 여성 패션 브랜드부터 유아동 패션, 육아용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름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 온앤더패션 위크 (사진=롯데온)시야쥬, 시티브리즈, 쉬즈미스, 리스트 등 브랜드가 참여해 관련 상품 구매 시 최대 적용할 수 있는 최대 30% 할인 쿠폰과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베이지 색상의 ‘시야쥬 워크 블레이저’를 16만8000원대에, ‘시야쥬 세미 부츠컷 슬랙스’를 9만3000원대에 판매한다. 실용적인 디자인의 ‘시티브리즈 린넨 노카라 반팔 자켓’은 최종혜택가 17만원대에, ‘올리브데올리브 뒷 밴딩 턱 숏팬츠’는 최종혜택가 13만5000원대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자켓 및 가디건,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 여름 패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온앤더키즈 위크’에서는 유아동 패션, 육아용품, 완구 등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베베드피노, 노스페이스키즈, 스토케, 아베끄뚜아 등 유아동 브랜드도 참여한다. 여름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이고 최대 25% 할인 쿠폰과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선우 롯데온 패션팀장은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트렌드별 여름 신상품 및 인기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여름 데일리룩을 비롯해 휴가 준비 등의 테마에 맞춰 다양한 패션 브랜드 및 상품을 제안하는 기획전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일하고 싶은 서울형 강소기업 50개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통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형 강소기업’을 총 50개 선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중 일·생활균형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한다. 현재 305개 기업이 인증을 통해 서울시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먼저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서울에 거주하는 18세~34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1인당 최대 1,500만 원씩 기업당 3명까지 총 45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근무환경개선금은 육아시설 설치·개선, 휴게·편의시설 증진, 결혼·출산 축하금, 자기계발비 등의 사내 복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건강 검진비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지원 인원을 선정 기업당 6명까지,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한다. 인건비는 서울형 생활임금 수준으로 해당 청년인턴의 4대 보험 사업자부담금까지 지원하며, 최대 지원 인원 6명 중 2명까지는 전액 지원, 4명은 50%를 지원한다.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균형을 이루는 기업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협력하여 임직원 대상 일·생활균형 기본 교육과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심화 컨설팅도 진행한다.기업의 일·생활균형 수준을 진단하는 설문을 사전에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생활 균형 컨설턴트가 신규 강소기업을 방문, 교육과 수준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 청년(18~34세)이 잦은 이직으로 인한 탈진 경험으로 구직을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도록 신입직원 마음챙김, 스트레스 관리, 비즈니스 매너 등 직장적응 지원(온보딩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서울형 강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중간관리자,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신입직원(MZ)세대와의 소통 방식,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할 때의 대처방법 등 청년친화적 기업문화 개선 교육을 통해 ‘청년이 오래 일하고 싶은 기업 만들기’에도 집중한다.서울시는 이런 지원을 받을 ‘서울형 강소기업’을 오는 6월 5일까지 모집한다. 최종 5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 누구나 오래도록 일하고 싶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재직자의 워라밸을 챙기면서 자기계발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 지원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중소기업 재직자의 일·생활 균형 양육환경을 조성하고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살인죄 평균 형량 10년→18년…엄벌주의 입증 안돼"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판사가 살인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다고 비판하지만 판사는 형법의 이념과 시민의 법감정 사이 괴리를 고민하면서 형량을 정할 수밖에 없다. 판사가 일벌백계로 무겁게 처벌하면 안전한 사회가 되리라는 엄벌주의는 어느 나라, 어떤 사회에서도 입증되지 않았다.”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64·사법연수원 14기)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처벌이 가벼워 범죄에 노출되는 위험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는 강력범죄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경기도 일산 고양시에 위치한 사법정책연구원에서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사법정책연구원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살인죄’에 대한 통계·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살인죄 관련 양형 기준 도입 효과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재판 실무와 제도 개선을 꾀하기 위해서다. 박 원장은 ‘사법부가 살인자에 관대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종종 미국 대비 우리나라의 처벌이 가볍다고 지적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살인 건수를 보면 미국은 5건, 우리나라는 0.6건, 일본은 0.3건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나 전 세계 수감자 25%가 미국인인 만큼 극도로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국은 엄벌주의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나라 평균 형량을 비교하면, 미국이 제일 높고, 일본이 제일 약한데 살인죄 발생빈도가 높을수록 형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살인죄 평균 형량은 지난 1997년 10.7년에서 지난해 17.3년으로 70% 가까이 상향됐는데 이는 과거 대비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형법 제250조는 사람을 고의로 살해한 사람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판사는 형을 정할 때 형법 제51조에 따라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즉, 일반 시민들 법감정에 맞춘 ‘응보형’을 내리지 못한다는 뜻이다.그는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 쓰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이야기는 현대형 법전에 나오지 않는다. 국민들 법감정을 따르려면 법을 바꿔야지 판사를 탓할 게 아니다”라며 “판사는 피고인과 피해자, 그리고 시민의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리고 책임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죗값이 얼마인지 성찰하고 이해와 소통을 구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원장은 형량을 정할 때 개인의 다양성, 사건의 개별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피고인은 실정법과 판례의 틀에 따라 정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온 ‘바로 그 사람’인 만큼 사건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좋은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가 평소 ‘인문학적 감수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원장은 “형사 재판에서 유·무죄는 판사에게 익숙한 사실인정과 법리 영역이지만 양형은 판사가 잘 알지 못하거나 꺼리는 감정과 윤리의 영역”이라며 “모든 사건 중 99%는 법적 논리, 추론 등 판례를 적용하면 되지만 문제는 나머지 1%다. 기존 법과 판례를 적용해도 결론이 이상할 때는 개별적이고 세밀한 사정을 고민하는 판사와 그렇지 않는 판사가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는 사법의 독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사법권 구성·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법부에 독자적 예산안 편성권과 법률안 제출권이 주어져야 한다.그는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판사 1인당 처리하는 민·형사 본안 사건 수는 일본의 3.05배, 독일의 5.17배로 매우 적은 인력으로 재판을 감당하고 있다. 법관 증원과 관련해 판사 정원을 370명 늘리는 개정안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압수수색 사전심문제의 경우 검찰이 수사 지연 방지 및 수사 기밀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 공청회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15일 경기도 일산 고양시에 위치한 사법정책연구원에서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박 원장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재판제도 전반을 들여다보는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사법정책연구원은 미래 사법부가 추구해야 할 모습을 정책적으로 설계하는 싱크탱크로서 원격영상재판 연구, 시니어판사 제도 연구, 소권 남용 대응 방안 연구 등을 통해 제도 개선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이제는 더 나아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 제도가 가진 장단점 등을 심도 있게 살펴 우리나라 재판제도 시스템을 거시적 관점에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나라 사법제도가 70~80년 전에 마련된 이후 많이 바뀌긴 했지만 선진국과 경쟁해도 우월한 제도가 돼야 한다는 생각 아래 민사·형사·행정 큰 테마로 나눠서 주제를 정했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부합하는 전문화된 법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장기적 방향을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영진 책임 강화 추세…기업 위한 '법률 백신'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사외이사에게까지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의무’를 요구하고 있다. 이사·감사의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조차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법률리스크로 타격을 입지 않도록 돕고 있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자체감사 한계…‘전문가 원팀’ 투입 법률리스크 해소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내부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사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의무를 소홀히 해 기업 임직원의 분식회계, 횡령, 배임 등 이슈가 발생하면 상장사의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이 갖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기업 내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2019년 7월 부산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변호사로서의 인생 2막을 연 김 변호사는 2022년 2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 이동열(22기) 대표변호사와 함께 ‘기업을 위한 법률 백신’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법무법인 로백스(LawVax)를 설립했다. 법률(Law)과 백신(Vaccine)에서 이름을 따왔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고검장 출신 김후곤(25기) 대표변호사가 로백스에 합류했다. 검찰 내에서 개인정보보호, 기술보호, 방송통신,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통한 김후곤 대표가 가세하면서 첨단기술(IT) 분야 전문성까지 확보했다. 이후 로백스는 반년에 걸친 준비 끝에 주요 수사를 지휘·감독한 검사장 출신 대표변호사 3인방이 모두 참여하는 ‘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지난 3월 출범시켰다. 김후곤 대표는 “기업의 법무·감사·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몇몇 기업들과 내부감사,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및 개선방안 도출 등의 업무 위탁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자체 감사의 경우 △감사자와 피감사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언제든 업무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고 △피감사자가 조사에 불응하거나 자료를 은닉·파기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경영인이 장기간 경영에 관여한 경우에는 지배주주(오너)가 경영진의 영향을 받는 내부 감사부서를 신뢰하기 어려워 충실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로백스가 이에 제시하는 해법이 바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외부 감사’다. 검찰의 중요 수사부서 책임자를 두루 거친 공동센터장들의 지휘 하에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출신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지배구조원(현 ESG기준원) 원장을 지낸 지배구조 및 ESG 전문가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김대지 전 국세청장, 천홍욱 전 관세청장이 자문위원으로서 지원센터 업무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김기동(가운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와 이동열(왼쪽)·김후곤(오른쪽) 대표변호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업 감사 시장 커질 것…맞춤형 서비스 추가 구상중”지원센터는 최근 태광그룹 소속 계열사를 감사해 전 경영진의 약 220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적발해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그밖에 인수합병(M&A) 피인수(예정)기업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아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제품불량 이슈 확인 사례, 식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영업이익 과대계상 내역 확인 사례, 미국 소재 진단키트 제조 회사의 과다계상 자산 확인 사례 등의 성과를 냈다.이동열 대표변호사는 “미국에서는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이 기업의 회계를 분석하거나 비리를 적발하는 등 포렌식 어카운팅(회계감사와 디지털포렌식의 결합) 분야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오너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포렌식 어카운팅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대표는 지원센터의 강점 중 하나로 기업 감사에 특화돼 개발한 디지털포렌식 프로그램을 꼽았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감사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추출한 자료도 외부 반출 없이 기업 내에 보관하면서 검토·분석함으로써 자칫 제기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나 외부 유출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지원센터는 현재 감사업무 대행,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자문, 기업의 M&A시 피인수 기업에 대한 심층 조사, 산업기술보호 등과 관련된 법률리스크에 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김기동 대표는 “전쟁·화재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하는 것처럼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정기관의 조사에 대비해 연 1회 정도 정기적으로 모의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기업의 내부 시스템과 생리를 잘 알고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조만간 기업 법무 관련 업무 경력 20년 정도 되는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 업무시스템 개선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기업·금융 사건에 관한 풍부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경영인이 어떤 법적 리스크에 노출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로백스의 강점”이라며 “문제가 터진 후에 대응하는 것은 늦다. 준법 경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사전에 체크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 조직도. 법무법인 로백스 제공.
- “육아휴직자 원망하는 사회, 이게 맞나요”…시민들의 ‘저출산’ 일침
- [진행=박기주 사회부 팀장·정리=손의연 이유림 기자] “동료가 육아휴직 쓴다고 하면 저부터도 원망하게 되더라고요. 이런데 누가 편히 쓸 수 있을까요?”지난 17일 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 참석을 위해 모인 일반 시민들은 우리나라 출산 장려 정책의 허술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로했다. 육아휴직과 같은 제도의 경우 비교적 정착이 됐는데도 현실에선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이마저도 누릴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집값과 사교육 등 경제적 부담이 큰 대한민국 현실이 출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며 육아에 대한 경제적, 시간적 지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휴직과 대체인력 지원 등 제도가 강제화한다면 출산에 대한 직장 및 사회의 시선도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최현영(39·워킹맘), 이혜민(27·딩크족)씨. (사진= 이영훈 기자)특히 지금과 같은 저출산·저성장 상황이 이어지며 미래세대가 짊어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더욱 아이를 낳을 마음이 생길 것 같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이혜민(27·딩크족), 최현영(39·워킹맘)씨 등 4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어떤 이유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이혜민: 아이를 낳아 느끼는 행복도 좋겠지만, 아이를 낳은 후 겪어야 하는 상황들이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경력단절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주거 환경을 준비하려면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애를 낳고 양육하는 시간도 없다고 생각해 딩크를 결심했다. △최현영: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집값이 너무 비싸고, 30~40년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이를 갚고 아이까지 키우기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원래 둘째까지도 계획했었지만 이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송상덕: 나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계속 일을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인데 출산과 육아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까지 낳을 생각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 아내도 정규직이지만 출산 후 뒤처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이요섭: 저출산·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지 않나. 우리 아이들은 세금 같은 사회적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게 될텐데 우리 사회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을 아이들은 누리지 못할 것 같다. 그런 미래를 물려주기 싫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부동산, 집값 문제와 저출산은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나.△이혜민: 남들이 원하는 입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나 국민평수 같은 집을 장만하기엔 일반적인 직장이나 소득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이를 낳는 적정 시기가 있는데, 이 시기에 그런 주택을 구입할 만큼 돈을 모으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송상덕: 크다. 사실 어느정도 사는 사람만 결혼을 하고 애 낳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에 공감한다. 친구들 중에선 직장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연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출산은커녕 결혼과 거리가 멀지 않겠나. △이요섭: 저번주에 가까스로 신혼집 계약을 했다. (집을) 알아볼수록 답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신생아특례대출이나 신혼부부 대출 등 같은 정부 정책이 많이 있는데 그 한계가 명확하다. 부부합산 기준이 너무 낮다. 나중에 애를 낳게 된다면 이사를 했으면 좋겠는데, 양가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 힘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직장 문화는 출산에 우호적인가.△최현영: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육아휴직은 어렵지 않다. 남자들도 쓰긴 한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오면 부서이동을 각오하고 써야 한다. 나도 육아휴직을 마친 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부서로 발령받아 일하고 있다. 작은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은 아예 쓰지도 못하고, 결국 퇴사해 나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사각지대가 많다. △송상덕: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하는 대학강사) 우리 업계는 육아휴직이라는 말이 아예 없다. 여성 강사들은 출산을 방학에 맞춰서 하고, 약 3개월 방학기간 후 바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다. 아내는 육아휴직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대체인력을 뽑지 않아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하게 한다. 육아휴직을 한 사람 입장에선 부담과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혜민: 내가 그렇게 육아휴직 가신 분의 업무를 담당해 본적이 있다. (대체인력을 안 뽑아준) 회사를 원망하기 보다는 간 사람을 원망하게 되더라. 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육아휴직을 가게 되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겠나. △이요섭: 우리 회사는 남자의 비중이 높은데 70% 정도는 육아휴직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육아휴직을 다녀온다고 하면 중요한 프로젝트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 3~4개월 정도만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온다.이데일리 연중기획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좌담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요섭(28·결혼 예정자), 송상덕(34·출산 앞둔 아빠), 최현영(39·워킹맘) 이혜민(27·딩크족)씨. (사진= 이영훈 기자)-사교육은 저출산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나. △이혜민: 현재 내 기준에서 교육이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아는 분 중 좋은 동네에서 좋은 학교를 나온 분이 있다. 일을 하다보면 그 인맥으로 일이 잘 풀리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걸 보면서 ‘나도 아이를 낳으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하는 부담감이 들었다.△최현영: 공교육에 아이를 맡긴다 해도 (저학년은) 점심시간 이후 일정은 사교육에 맡겨야 하는 처지다. 치안 문제 탓에 등하교를 책임져 줄 수 있는 태권도 학원을 무조건 보내야 하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공교육만 가지고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회다. (늘봄학교가 확대된다고 하지만) 퀄리티가 학원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 돈이 들더라도 차라리 학원을 보낸다는 엄마들이 많다. △송상덕: 사실 아이를 낳으면 사교육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교육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주변 놀이터 낮 시간에 엄마 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이 없는 모습을 보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 부담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한다고 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정부의 저출산 정책은 크게 임신·출산과 육아로 나뉜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 △이혜민: 임신·출산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처럼 결혼을 했는데 딩크인 경우가 많지 않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 허들을 넘어야 한다. 임신·출산을 좀 더 할 수 있게끔 하려면 여기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금성 지원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회사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최현영: 자녀를 둘 낳은 친구들을 보면 후회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육아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 그렇다. 이 때문에 육아에 좀더 제도적인 포커싱이 필요하다고 본다. 육아휴직을 해도 내 자리로 돌아가고 내 월급이 어느정도 보전되는 상황에서 나라에서 하는 돌봄이 잘 되면 둘 셋도 키우기 쉬워지지 않겠나. 학교 돌봄이 사교육 정도가 된다면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들 것 같다. △이요섭: 결혼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제도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어느 것을 하든 비용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에 웨딩 프리미엄이 크다.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필요하다.-제도 변화와 문화의 변화, 어떤 것이 우선이라고 보나.△이혜민: 제도가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동료의 임신 소식에) 좋은 마음을 가지려 해도 축하를 하려고 해도 당장 내가 일을 떠맡아야 하고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하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를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제도적인 기반이 갖춰져야 문화도 같이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송상덕: (비정규직인 대학 강사 업계는) 문화가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비정규직들은 제도적 혜택을 거의 못 받지 않겠나. 출산 바우처 정도나 받지 육아휴직 등 지원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 작가주의와 상업주의가 만나 찾은 '스윗 스팟'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자충동’ ‘베르테르’ 등 30여년 동안 다수의 연극·뮤지컬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대한민국 대표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59). 그리고 ‘레베카’ ‘웃는 남자’ 등 대극장 뮤지컬 흥행작을 꾸준히 배출해온 굴지의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처음 만났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을 통해서다. 공연계에선 자기 색 강한 이 둘의 조합을 두고 ‘작가주의’와 ‘상업주의’의 만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EMK와 같이 작품을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안 어울리지 않아?’라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하하하.” 뜻밖의 조합이 성사된 이유가 궁금해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조 연출을 만나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조 연출은 “엄홍현 EMK 대표와는 오며 가며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로, ‘쇼 비즈니스의 귀재’ ‘미다스의 손’이라고만 생각했다”며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작품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어 놀랐다”고 털어놨다.◇큰 제작비의 ‘퍼펫 뮤지컬’, EMK 만나 정식 공연화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 (사진=EMK뮤지컬컴퍼니)조 연출이 2017년 ‘모래시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조 연출이 CJ ENM ‘크리에이터 랩’에 참여하면서 낸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 주인공이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설정에 매료된 그는 같은 해 영국 국립극장(NT)에서 대형 말을 퍼펫(인형)으로 표현한 연극 ‘워 호스’를 관람한 뒤 ‘퍼펫 뮤지컬’로 작품의 기본 콘셉트를 정했다. 2015년 첫 쇼케이스를 가진 작품은 이후 한참을 묵혔다 2021년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을 통해 다시 쇼케이스를 선보이게 됐다.퍼펫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대극장에 올릴 규모의 작품은 아니었다. 고민하던 정 연출에게 EMK와 여러 번 작업해본 경험이 있는 정승호 무대·영상 디자이너가 “EMK가 중소극장 뮤지컬 제작에 관심이 있다”며 연락해볼 것을 제안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2021년 쇼케이스 때 김지원 EMK 부대표가 공연을 보러 왔었죠. ‘음악이 좋다’면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이렇게 정식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벤자민 버튼’은 원작 소설의 기본 설정만 살리고 조 연출이 전부 새롭게 이야기를 썼다. 원작 소설과 같은 제목으로 2008년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와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 뮤지컬의 배경이 된 시기는 피츠제럴드의 또 다른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와 같은 1920년대 미국 재즈시대, 이야기를 끌어가는 큰 줄기는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과 재즈가수 블루 루 모니에의 인생사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재즈시대와 갑작스럽게 닥친 대공황, 그리고 낙천적인 벤자민 버튼과 상실과 결핍에 시달리는 블루 루 모니에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인생에서 가장 좋은 순간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이나오 작곡가가 흥겨운 재즈 분위기의 음악으로 활기를 더하고, 문수호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퍼펫들이 벤자민 버튼의 각기 다른 나이대를 표현한다. 조 연출은 “2015년 쇼케이스 때는 담고 싶은 주제가 많았는데, 2021년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원작 소설의 요소를 많이 빼고 대신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피츠제럴드의 또 다른 에세이 ‘재즈 시대의 메아리’를 모티브로 삼아 한 사람의 긴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인생의 회한, 행복에 대한 고민으로 공감대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스윗 스팟’(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다. 골프채나 테니스 라켓 등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부분을 뜻하는 스포츠 용어다. 뮤지컬에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표현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한다. “스윗 스팟은 어느 한 때 한 순간이 아냐 / 스윗 스팟이 끝날지라도 이미 내 마음에 있어”라는 넘버 ‘비포 앤드 애프터’의 가사처럼 작품은 인생의 모든 순간이 ‘스위트 스폿’이 될 수 있음을 노래한다.‘벤자민 버튼’은 어느새 공연계 중견이 된 조 연출의 인생에 대한 회한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자꾸 되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 아쉬움을 돌아보게 된다”며 웃었다. 그러나 ‘벤자민 버튼’의 미덕은 이러한 회한을 넘어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행복한 순간일 수 있다는 공감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이다. 작가주의와 상업주의의 만남이 빚어낸 놀라운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조 연출은 ‘벤자민 버튼’이 관객이 현실을 잊을 만큼 황홀함을 선사하는 쇼 뮤지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래된 사진첩을 다시 볼 때처럼 웃음과 눈물이 천천히 찾아오는 작품”이라며 “바쁜 삶 속에서 허전함이 찾아올 때,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온다면 작품이 더 와 닿을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오는 6월 30일까지.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20대 한국인女, ‘테슬라’ 공짜로 받는다…“세계 1위 유튜버가 쏩니다”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미스터 비스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구독자 2억58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가 테슬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한국인 1명이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의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자신이 진행한 테슬라 선물 이벤트의 당첨자를 SNS로 공개했다.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당첨자는 총 26명으로, 이들은 25대의 테슬라 모델3 차량과 테슬라의 트럭형 모델 ‘사이버 트럭’ 1대를 선물 받는다.앞서 미스트 비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26번째 생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응모는 미스터 비스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뒤, 친구 2명을 태그하고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테슬라 25대와 사이버 트럭 1대의 총가격은 약 109만 5000달러(한화 약 15억 원)다. 해당 이벤트는 미국(일부 지역 제외), 한국, 호주, 캐나다, 칠레, 프랑스, 독일, 멕시코, 영국, 일본 등의 국가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참여 조건은 18세 이상이었다.미스터 비스트.17일 공개된 당첨자에는 자신을 “27세 여성”이라고 설명한 한국인 구독자 김모씨가 포함됐다. 김씨는 테슬라 모델3에 당첨됐다. 모델3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으로 국내에는 2019년 처음 출시됐으며, 2020년 3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자동차에 꼽힌 바 있다.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기록은 1001km, 최고 속력은 시속 225km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게시된 가격은 5199만원(하이랜드 RWD 모델 기준)이다.한편 미스터 비스트는 유망한 고등학교 야구선수였으나 크론병을 진단받은 뒤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없게 되면서 유튜버의 길을 걷게 됐다.2012년 게임 마인크래프트 영상으로 시작해 이후 유명 유튜버들의 수익 분석, 기부 프로젝트 등 콘텐츠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2018년도부터는 ‘50시간 챌린지’, ‘n만 달러 챌린지’ 등 극한의 도전을 하는 콘텐츠를 기획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과 똑같은 세트장을 만들어 실사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하기도 했다.미스터비스트의 연간 수입은 약 6억∼7억 달러(한화 약 7992억∼9324억원)다. 채널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 2위이며, 팀 유튜버로서는 구독자 수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