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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원흥줌시티' 오피스텔 분양
  • '고양원흥줌시티'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고양창릉지구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과 함께 3기신도시 중 하나다. 고양선을 중심으로 한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기업 유치에 활용하고 창릉천과 망월산을 아우르는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가 들어선다.이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원에 들어서는 고양원흥줌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의 자족신도시 프리미엄이 전망되는 창릉신도시 개발(예정)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양원흥줌시티는 켄달스퀘어, 원흥지식산업센터, 삼송테크노밸리, 매경미디어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따른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등 100만여평 에코시티로 개발예정인 창릉신도시의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원흥지구 오피스텔 중 보기 힘든 탁 트인 북한산 조망권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기존 3호선 원흥역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창릉신도시 개발과 함께 신설 예정인 GTX노선 도래울역과 고양선 신설역으로 서울과 강남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고양선은 새절역(6호선·서부선)에서 서부선을 통해 신촌·여의도 등으로 연결하는 신설 노선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 개통 시 행신IC와 고양JCT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지난달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도 기대된다. 아파트 규제 강화로 내집마련의 기회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을 비롯해 실수요자까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정부의 규제에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돼 일부 타입(A2, C2)의 경우 분양이 마감되었고 남아있는 다른 타입 또한 분양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고양원흥줌시티’ 오피스텔은 A, B, C 타입 총 748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공급된다.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혁신설계를 실현하고, 지하주차장 및 지상 3층~7층 주차장을 확보해 다른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1:1 주차가 가능하다.신탁은 우리자산신탁이, 시공은 대창기업이 각각 맡았다. 계약 시 분양가 5%를 계약금으로 납부하는 조건이다. SGI서울보증보험 증권발행으로 최대 10년 임대를 보장해 안심 투자가 가능하다. 홍보관은 구파발역 3번출구에 위치해 있으며 주소는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인근에 있다.
2020.11.26 I 정시내 기자
전세난이 쏘아올린 집값…전국이 '들썩'
  • 전세난이 쏘아올린 집값…전국이 '들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5.4% 뛰면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 아파트 가격이 뜀박질을 한 셈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10월 누계 전국 아파트 가격은 5.4%로 연간 8.11% 오른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달 들어서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말까지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세종시는 42.3%로 두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른바 ‘천도론’을 제기한 데 따른 반향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시도 14.6%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주거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는 집권여당이 결국 집값 급등의 주범이라는 비난여론이 들끓는 이유다. 실제로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과 동시에 여당이 동남권신공항 부지로 가덕도를 밀면서 최근 부산 집값도 급등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더에듀팰리스부영’ 아파트는 전용면적 136㎡ 이 지난 7일 11억5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이전까지만해도 5억~6억원에 거래되던 매물로, 가덕도 호재를 업고 수직상승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상승률이 ‘개정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도입 직전인 7월부터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임대차법 도입으로 전세난이 심화하자 3기신도시 등을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매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8%로 서서히 상승 추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11월 셋째주 0.25%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6월 이후 점차 줄어들던 아파트 거래량도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보다 2배 가량 뛴 종합부동산세로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된 상황이지만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이다.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내성이 생겼고, 오히려 불신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시장에 매물이 돌지 않게 꽁꽁 묶기만하니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책에 역효과만 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0.11.25 I 하지나 기자
현미효과?…옆 동네 묶으니, 잠잠하던 일산도 ‘들썩’
  • 현미효과?…옆 동네 묶으니, 잠잠하던 일산도 ‘들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일산 아파트 가격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전세난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수 전환이 잠잠하던 일산 집값을 밀어올리는 형국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인근 지역인 일산까지 ‘풍선효과’를 보게 될지 주목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산은 1기신도시 중에서도 투자 가치가 낮은 지역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집값 추이로만 보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2일 은평구에 위치한 매입 임대주택을 방문, 현장 점검을 마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일산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를 기록, 6주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7월 첫째 주 상승률인 0.36% 이후 최고치다. 일산동구는 0.36%를 기록하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 수혜지인 킨텍스 주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억이면 산다’고 해 논란이 됐던 지역인 덕이동에서 최고가 갱신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윈시티M2BL 전용면적 104㎡는 지난 10월6일 15억원(46층)에 거래됐다. 신고가다. 직전가는 지난해 11월 거래된 11억2536만원(46층)이다. 1년도 되지 않아 4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 일산서구 대화동 킨텐스꿈에그린 전용 84.43㎡는 지난 10월8일 12억8000만원(47층)에 최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10억4500만원(44층)에 팔린 바 있다. 시세차익은 2억원이 훌쩍 넘는다. 일산서구 덕이동에서도 아파트 최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은 김현미 장관이 거주하는 동네로, “5억이면 산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곳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신의 집이 5억원 이하라며 수도권에 디딤돌대출을 통해 살 수 있는 집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일명 ‘김현미 아파트’인 하이파크시티 일산 아이파크 1단지의 전용 146.6㎡ 매물은 최근 6억45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의 매도 호가는 6억7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일산하이파크시티4단지파밀리에 전용 202㎡는 지난 11월12일 9억8000만원(27층)에 거래되며 10억원대를 앞두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산 지역이 전세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매수전환이 용이한 지역이라고 평가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일산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2%다. 아파트 가격의 28%만 갖고 있다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으로 집을 매수할 수 있다. 같은 1기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전세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산은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을뿐더러 GTX-A(대곡역)와 대곡~소사선 등 교통 호재도 남아있다”면서 “전세난에 따른 매수전환도 계속되고 있어 집값은 완만한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일산이 풍선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2020.11.23 I 정두리 기자
한라, 인프라 사업 활력…“노하우 강점”
  • 한라, 인프라 사업 활력…“노하우 강점”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한라(014790)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자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인프라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컨소시엄(한라 참여)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무안 망운~청계면) 실시설계적격자 통보를 받았다. 공사금액은 2157억원으로 이중 한라 공사금액은 431억원이다. 입찰 시 제출한 우선시공분(패스트트랙)에 대해 2023년 공사가 완공을 목표로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호남고속철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2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충북 오송~광주 송정까지 182.3㎞ 구간으로, 지난 2015년 4월 신설됐다. 2단계인 광주 송정부터 고막원까지 26.4㎞는 기존선을 개량해 지난해 6월 개통됐다. 전체 구간 중 미연결로 남아있던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 43.9㎞ 구간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7개 공구로 나눠 추진돼 왔다. 이 중 한라는 2단계 5공구 공사를 맡게 된 것이다.그동안 한라는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북항 방파제, 제주 탑동 방파제 등 항만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계류장A-5), 제주공항 활주로 공사, 공군에서 발주한 크고 작은 활주로 포장공사 등 수행하며 공항토목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여 왔다. 또한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3, 10공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 다수의 철도,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 민자SOC사업에 주관사업자로 참여해 준공했으며 운영 중에 있다. 특히 한라는 지난달 27일 주무관청인 화성시로부터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통보를 받았다. 해당사업은 한라컨소시엄이 2017년 9월 최초 제안한 사업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과정을 거쳐 2020년 6월 제3자 제안 공고 고시 이후, 평가를 통하여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또한 한라는 민자사업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의 주관회사로서 참여 중이다. 그동안 실무협상 등 절차를 통해 2019년 5월31일 평택동부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주민 공람.공고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난달 15일 최종 실시계획승인을 통보받았다.한라는 최근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SOC예산 증액을 시작으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줄지어 발표되고 있다. 국내 토목 부문의 연간 수주액은 40~50조원 수준인데, 당장 3기신도시 발표에서 언급한 수도권 교통망 사업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연간 4~5조원에 달한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한라는 공항 터널(7위), 항만(9위), 고속도로(8위) 등 인프라 다양한 공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20.11.19 I 황현규 기자
“같은 1기 신도시인데”…분당>일산 집값 격차 더 벌어졌다
  • “같은 1기 신도시인데”…분당>일산 집값 격차 더 벌어졌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하는 ‘까치마을 4단지(선경)’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5월 6억 5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다. 이후 올해 10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가 12억 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면서 3년 새 89.23%나 상승했다. 반면 경기 일산 동구 마두동에 위치하는 ‘강촌마을(라이프)’ 전용 84㎡는 2017년 5월 4억 3900만원(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에는 5억 6000만원(8층) 상승하는 것에 그쳐 27.56%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의 집값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산 아파트 매매량을 늘고있지만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기 성남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246.3만원, 일산동구는 1324.4만원으로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92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성남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839.8만원으로 올랐지만, 일산동구는 1472.5만원으로 상승한 것에 그치면서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격차는 2367.3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이 분당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더딘 이유는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일산은 내놓을만한 기업도 없는데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일산의 대표 호재인 광역교통망인 GTX 노선 착공이 지연되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다. 앞서 GTX-A노선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산과 분당은 같은 1기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경쟁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산은 GTX사업 속도를 높이거나 기업 유치가 있어야 타 지역과의 가격 격차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11.18 I 황현규 기자
"2+2 혼란기, 1990년 ‘1+1’보다 더 길어질 것”
  • [출구없는 전세난]"2+2 혼란기, 1990년 ‘1+1’보다 더 길어질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차인 보호를 위한 개정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임대차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1990년 당시보다 지금의 전세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대기간이 최소 4년으로 당시의 2배로 길어졌고, 사실상 4년동안 올릴 수 있는 임대료는 5%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임대차 계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2+2계약갱신청구권’과 재계약시 임대료를 5% 범위 내에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가 지난 7월 31일을 기점으로 전격 시행되면서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약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45%로 조사돼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0.21%)의 7배에 달했다. 지난 1989년 새 임대차법이 시행됐을 당시에도 전세시장이 들썩이긴 마찬가지였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1989년 12월 30일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전세 계약 기간을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개정법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4개월 여 동안 급등했다 .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990년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4.11% 올랐다. 2월에는 14.44%로 급등하며 정점을 찍다가 3월(2.26%)과 4월(1.98%)에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후 5월이 돼서야 증감률이 하락 전환됐다. 4개월 여 동안 임대차 시장의 체제 변화로 인한 과도기를 겪은 것이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새롭게 바뀐 임대차법이 시장에 단기간 안착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어진 1990년과 비교해 현재 주택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989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영구임대주택 25만호를 포함해 주택 200만호를 전국에 짓겠다는 대규모 공급계획이 마련돼 있었다. 일산 등 신도시 건설 열풍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반면 내년에는 주택 공급이 올해보다 더 부족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931가구로 올해 공급한 4만5967가구에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세난의 근본적인 원인인 공급 부족을 해소할 만한 대안이 없다면 전·월세 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향후 정부가 3기신도시 공급을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인 토지 보상, 조성작업 등 택지개발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지도 관건이라는 평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1990년대와 비교해 지금은 임대료 상승률은 덜하지만 주택 대량 공급을 바로 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사실상 수요자들이 공급을 체감하려면 3기 신도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규제책과 실제적 주택 공급의 인터벌(간격)이 길어 감내해야 하는 기간도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봤다.
2020.11.12 I 정두리 기자
"보유세 올리면, 또 세입자에 전가"…서민, 누울 자리가 없다
  • "보유세 올리면, 또 세입자에 전가"…서민, 누울 자리가 없다
  • [이데일리 정두리 황현규 기자] ‘5억3677만원’. 집값이 아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다. 정부가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시행한 7월31일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5% 오르는 등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3기신도시 등 청약대기수요는 증가하고, 매물도 부족해 전세의 가파른 상승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세대란 해결을 위한 단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곳곳에서는 서민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임대차법 3개월…“중저가 단지 전셋값 급등”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7월 말(4억9922만원)과 비교해 3755만원(7.5%) 올랐다.2년 전인 2018년 10월(4억6160만원)과 비교하면 7517만원(16.3%) 오른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3개월간 상승분은 그 직전 1년 9개월 동안의 상승분과 맞먹는다. 지난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10월 사이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개월 사이 3.3㎡당 평균 145만9000원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8㎡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3667만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가 10.9%(6031만원), 은평구가 10.3%(3832만원), 강동구가 10.2%(4996만원)로 10% 넘게 뛰었다. 이어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0%(3076만원)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는 최근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단지 시장 위주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번동 번동한솔솔파크(전용85㎡) 전세는 지난달 28일 4억4000만원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올 3월까지만해도 전셋값은 3억 2000만~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반년만에 1억원이 껑충 뛴 것이다. 2005년에 지어져 신축 아파트도 아닌데다가, 지하철역하고도 거리가 멀어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아파트인데도 전세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성사돼고 있다. 현재 해당 아파트(225가구)의 전월세 매물은 0건이다. 은평구 녹번동 대림아파트(전용85㎡) 전셋값은 두달만에 1억원이 뛰었다. 8월까지만해도 3억원 초반대였던 전셋값은 지난달 28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동 옥수동 옥수중앙하이츠는 최근 들어 전셋값도 폭등한데 이어 전세계약이 씨가 말랐다. 그나마 나오던 전세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했다. 전용 85㎡의 전셋값은 지난 8월 6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8억원을 돌파했다. 심지어 8~10월까지의 월세계약(4건)은 전세계약(4건)만큼 이뤄졌다. 5~8월 월세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강북구 번동 A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저가 아파트 단지가 강북권밖에 없으니 5억 미만 전세아파트는 나오자마자 계약하는 분위기”라며 “매물이 귀하다보니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100만원 깎자는 이야기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매물이 거의 없고, 집주인들이 만약 전세 내놓으려면 얼마에 내놓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만 가끔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공시가격 현실화, 전·월세 가격 부추길 수도일각에서는 향후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상승이 이어질 경우 집주인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전·월세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집주인들이 올라간 세금 부담만큼 임차인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고가 단지와 중저가 단지 가릴 것 없이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임대차법과 더불어 세금 부담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취득세, 보유세, 종부세 등이 올라간 만큼 조세 전가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뚜렷한 입주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전세 대책이 나온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면서 “새로운 정책의 부작용을 고려해 정책의 시범 적용 케이스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2020.11.03 I 정두리 기자
고양 원당 일대 르네상스 이끌 ′성사혁신지구사업′ 내달 착공
  • 고양 원당 일대 르네상스 이끌 ′성사혁신지구사업′ 내달 착공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해 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 받은 4곳 중 고양시 성사혁신지구가 가장 먼저 첫 삽을 뜬다.경기 고양시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건축·교통·재해·경관 등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받아 12월 중순 국가시범지구 1호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고양 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은 30년이 경과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산업(기업)·공공행정·생활SOC·상업(판매)시설·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9만9778㎡ 규모의 시설을 건립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조감도=고양시)고양시가 도시재생 핵심사업 대상으로 삼았던 덕양구 성사동 원당공영주차장 일원 1만2355㎡ 부지는 지난 2019년 12월 국토부로부터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으며 기존 원당·능곡·삼송 3개 뉴딜사업의 국비 보조금액을 능가하는 250억 원을 지원받는다.총 사업비 2813억 원을 투입, 고양시(48.9%)와 고양도시관리공사(0.1%), 주택도시보증공사(51%)가 출자하고 LH가 업무를 맡는다.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 등을 적용해 건축 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성사 혁신지구에는 성사동 지역에 부족한 일자리 시설과 공공행정기관, 공영주차장,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선다. 의료·바이오 특화 창업기업 약 30개 기업의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과 가정 육아와 직장 생활이 병행 양립 될 수 있도록 혁신지구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도입방안도 검토 중이다.시는 이번 사업을 완료하면 성사동 일대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울러 청취다방과 28청춘창업소. 창릉3기신도시 내 청년창업센터와도 연계해 서울 인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년정책 요람으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이재준 시장은 “2024년, 일자리와 도시재생까지 함께 잡을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이 완료되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국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자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02 I 정재훈 기자
강남집값 다시 꿈틀?…하락전환 1주만에 '보합’
  • 강남집값 다시 꿈틀?…하락전환 1주만에 '보합’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0.01%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안정화 정책(7·10, 8·4 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구는 하락전환 1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3주차(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이후 대체적으로 매수세 둔화된 가운데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상대적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9억 이하 단지나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4구는 일부 단지 매물 누적되며 강남·서초·송파·강동구(0.00%)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은 관악구(0.03%)는 신림·봉천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강서구(0.02%)는 교통 편리한 방화·가양동 등 중소형 위주로, 양천구(0.02%)는 신월동 저가·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중랑구(0.04%)는 상봉·면목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2%)는 접근성 양호한 순화동과 회현동 소형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광진구(0.00%)는 매수문의 줄어들며 보합 전환했고 마포구(0.00%)는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셋값은 0.08%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확대 영향 있는 가운데 거주요건 강화 및 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매물부족 지속하고 있으며 가을이사철 수요 높은 교육·교통 양호한 지역, 역세권 및 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경기도는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전주대비 큰 폭 올랐다. 먼저 집값은 0.14% 올라 전주(0.10%)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김포시(0.51%)는 구래·장기동 등 개발기대감(GTX-D) 있거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31%)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및 동산·성사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셋값은 0.24% 올라 전주(0.19%)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고양 덕양구(0.47%)는 3기신도시 청약수요 꾸준한 가운데 인근지역인 도내동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45%)는 주거여건 양호한 풍덕천동 위주로, 수원 권선구(0.39%)는 매물 부족현상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호매실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2020.10.22 I 강신우 기자
한남더힐 77.5억 최고가…서민 울 때, 현금부자 웃었다
  • 한남더힐 77.5억 최고가…서민 울 때, 현금부자 웃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 243.64㎡ 아파트가 지난달 1일 77억5000만원(1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매매가격이다. 이 면적형은 지난 2018년 12월 72억원(1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년도 되지 않아 5억5000만원이 올랐다. 15개 평형(전용 59~249㎡)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올해만 8개 평형에서 최고가가 갱신됐다.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고가 아파트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무주택자들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지만 소수 현금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금력을 동원해 고가주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멈추지 않는 초고가아파트 신고가 행진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60만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도움없이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2018년 2496명에서 2019년 3276명, 2020년 8월 기준 310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인 대출 규제 강화로 투기과열지구 내 다주택자의 고가주택 매입이 어려워졌지만, 2018년 이후 서울에서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을 산 5만9591명 가운데 약 15%인 8877명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도움이나 증여 없이 집을 샀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산 아파트는 한남더힐로, 총 41명이 평균 33억7317만원의 주택을 현금으로 매입했다. 한남동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가주택이 많은 한남동은 매물도 끊이지 않고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한남더힐은 초고가임에도 지난 6월에만 90평형대가 7건 거래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일대는 대출없이 본인의 기존 부동산을 처분해 구매하는 현금부자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집값 상승세에 따른 학습효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감소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법원 등기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떨어졌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 수(전국 기준)도 2015년 53만명에서 지난해 41만명으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2015년 부동산을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이 10만1000명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작년에는 5만7000명에 그쳤다.실거주 목적의 중저가 주택에 대한 ‘서민 증세’도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2017~2020년 서울시 자치구별 재산세 부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서민 수요가 몰려 있는 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구 등에서 서민층의 재산세 과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올해 3억~6억원대 부동산 보유자가 구 전체 재산세 323억4000여만원 중 177억7000여만원을 부담했다. 이들이 구 전체 재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5%로 높아진 셈이다. 권 의원은 “실거주 목적의 중저가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적 달성이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주택가격 상승과 공시가격 상승을 진정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 대출한도 풀리나부동산시장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하자, 정치권과 시장 곳곳에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한도가 적정한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도 부동산 대출규제 손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기획재정부 경제·재정정책 국정감사에서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출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추가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금융위원회와 같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나름대로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실수요자들에 대한 당근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애최초 구매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실행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조건 대출을 막는 것은 투기세력이 시장을 교란해 지금 상황을 만들었다는 정부 주장의 연장선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현 시점은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일반인들까지 무조건 대출을 막는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채찍질만 가하다 이제 와서 당근책을 펴는 것 자체가 늦은감이 있다”며 “서민도 들어갈 수 있는 공공·민간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3기신도시한다고 공급계획도 속도감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한도를 풀어준다는 것은 시장 자극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규제 완화를 쉽사리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반대로 고가주택에 해당할 경우 가액기준으로 대출금을 더 축소하며 시장을 더 옥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0.10.12 I 정두리 기자
집값, 전셋값 이어 월세도 올랐다
  • 집값, 전셋값 이어 월세도 올랐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새로운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 전국 주택의 월세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과 전셋값에 이어 월세도 오르는 양상이다.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월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서울은 전달 0.09%에서 0.10%로, 수도권은 0.13%에서 0.17%로, 지방 역시 0.08%에서 0.09%로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주택 가운데서도 아파트 월세가격 오름폭이 컸다. 인천에선 0.03%에서 0.14%로 한달새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고, 경기도도 0.27%에서 0.33%로 더 크게 뛰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주거 및 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경기는 전세매물 부족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며 “지방에선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세종에서 1.0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주택 전세가격도 무섭게 오르는 추세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의 상승률은 올 5월 0.09%에서 6월 0.26%, 7월 0.32%, 8월 0.44%에서 9월 0.53%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9월에만 0.65%가 올랐는데 서울 0.41%, 인천 0.52%, 경기 0.85%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5월(0.19%)에 비해 상승률이 4배 넘게 커진 셈이다. 지방 역시 전달 0.34%에서 0.41%로 상승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은 0.36%에서 0.50%, 8개도는 0.21%에서 0.24%로 바뀌었다.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4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0.52%→0.43%)과 서울(0.42%→0.27%), 지방(0.43%→0.41%) 등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다. 감정원 관계자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물량 확대를 포함한 공급대책의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 조사는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14일까지 이뤄졌다. 시점으로 보면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된 7월 말 직후이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낮아진 9월 말 전까지다.
2020.10.05 I 김미영 기자
"이제 놀랍지도 않아"…하남더샵, 한달새 전셋값 3억 '쑥'
  • "이제 놀랍지도 않아"…하남더샵, 한달새 전셋값 3억 '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에 경기도 하남시의 인지도와 전셋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중 교산신도시가 예정된 하남시의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아파트 시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하남·남양주·고양·인천·부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9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하남이 149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고양(937만원), 부천(930만원), 남양주(795만원), 인천(722만원) 순이다. 전세가 상승률 또한 하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의 지난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전년 동기(1056만원)와 비교하면 1년간 약 41% 상승한 수치다. 주간 단위로 살펴봐도 하남 전셋값은 수직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하남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21일 기준 0.43% 올라 전주(0.34%)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은 3기신도시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하남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101㎡는 지난 6월 6억3000만원(12층)에 전세 거래됐지만, 이달 2일에는 8억7000만원(2층)에 손바뀜했다. 두 달 새 2억4000만원이 넘게 시세가 뛴 것이다. 국민 주택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84㎡도 전셋값이 오름세다. 덕풍동 하남더샵센트럴뷰 전용 84㎡는 지난 17일 6억5000만원(10층)에 전세 계약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3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됐던 매물이다. 한 달 새 3억원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셈이다.하남교산 신도시 전경. (사진=국토부)하남시의 두드러진 전셋값 상승률 요인은 3기신도시 청약 수요와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청약일정 알림 신청자의 데이터를 통해 관심지역을 분석해 본 결과 하남 교산지구가 20%로, 3기 신도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8월 3기신도시 청약선호도를 조사했을 당시에도 청약 의사가 가장 높았던 곳도 응답자의 25.4%를 차지한 하남 교산지구였다. 또 하남은 최근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하남시가 하남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구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안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다시금 쏠리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공급계획에 따르면 하남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천현동, 항동, 하사창동, 교산동, 상사창동, 춘궁동, 덕풍동, 창우동 일대 연면적 649만㎡ 규모로, 총 3만2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우선 내년 11~12월에는 1100호 정도의 사정청약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남시는 자족용지(기업·일자리 용지)의 비중이 높아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시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역내 청약 거주요건을 채우기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도 설명했다.
2020.09.28 I 정두리 기자
"30대는 꿈도 못 꿔"…서울 청약률 68대 1로 '역대 최고'
  • "30대는 꿈도 못 꿔"…서울 청약률 68대 1로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68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가점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가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 1로,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수색증산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0개 주택형 가운데 3개가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가 통제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가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9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다. 가점평균 50점 초과 60점 이하로 당첨된 2144가구(34.9%)와 합하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가점자에게 돌아간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접수를 받은 일반공급 7514가구 가운데 가점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 당첨 가구수가 4289가구(57.1%)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 들어 당첨 안정권에 드는 청약가점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재건축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3구의 경우, 가점 커트라인이 작년 25점에 비해 높아진 46점으로 조사됐다. 또한 만점 당첨자가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2개 단지의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공급될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당첨가점이 높아짐에 따라 30대 수요자들이 청약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또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도입될 예정이나, 일반공급 물량 자체가 귀한 서울의 청약시장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 부동산 114측은 “젊은 층에게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0.09.28 I 정두리 기자
'지금 집 사도 될까'…오늘 오후 2시 '부동산투자포럼' 엽니다
  • '지금 집 사도 될까'…오늘 오후 2시 '부동산투자포럼' 엽니다
  •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몇년 새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조차 규제로 막혀 현금이 많은 자산가가 아니고선 ‘내 집 마련’ 꿈은 더 멀어진 게 현실입니다. 정부가 3기신도시 등 공공주택을 대거 공급하겠다고는 하는데, 가점이 낮은 2030세대들은 이번에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유주택자들은 어떻습니까. 새 집으로 이사를 가려 해도 1년 안에 살던 집이 안 팔리면 다주택자로 취급받아 각종 세금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은퇴를 앞둔 장년층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노후는 불안한 데 생활비를 마련할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따박따박 임대료를 받아 생활비를 마련하던 방법도 임대사업자 규제로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 유동자금은 많다는데 부동산은 사지 말라 하고, 주식은 초보에겐 어렵기만 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만 포기하긴 아직 이릅니다. 무주택자나 유주택자, 은퇴자 등도 법을 지키면서 집을 사고, 투자상품을 찾을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데일리신문이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전문가들을 초빙해 속시원한 해답을 드립니다.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을 주제로 하는 이날 포럼에선 내 집 장만 기회를 찾고 있는 실수요자들과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인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됩니다. 포럼 1부는 ‘패닉바잉시대, 주택시장은 어디로’란 주제로 전문가들이 나와 토론을 펼칩니다. 성주원 이데일리TV 기자의 사회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택시장 전망 및 정부정책 방향 등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어 각 세션별 전문가 강연이 마련됩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부동산시장 대전망’이란 주제로 규제시대, 집값 향방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강의합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똘똘한 수익형부동산 고르는 비법’을 전수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이 ‘부동산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올해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21일 오후 2시부터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생방송으로 전문가들의 강연과 열띤 토론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9.21 I 정수영 기자
3기신도시 홈페이지 개설 한 달만에 ‘100만’ 돌파
  • 3기신도시 홈페이지 개설 한 달만에 ‘100만’ 돌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 개설 한 달여 만에 방문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18만명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청약일정 알림 신청자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신도시 선호도는 특정지역 쏠림 현상 없이 하남교산(20%), 과천(18%), 고양창릉(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신청자 중에는 서울 거주자가 33%를 차지해 서울 주택수요 분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기 신도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을 진행하고 2023년 본청약, 2025년 첫 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과거 보금자리주택사업은 사전예약 직후 늦게는 2∼3년 뒤에 보상절차를 진행했으나 3기 신도시는 사전청약 1년 전에 보상공고하는 등 보상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등은 보상공고를 완료했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연말부터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양창릉·부천대장 등은 내년 초 보상공고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청약 대상구역은 문화재 등 사업지연 우려가 적은 곳을 선정했으며 사전청약 시점에는 보상 및 문화재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대외 변수로 인한 사업지연 가능성이 낮은 구역을 최종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의 경우 사전청약 이후에도 분양주택 8∼9만가구를 본 청약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입주 시 교통 불편이 없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신속히 추진 중으로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은 연내 모두 확정된다”며 “도로·지하철 사업 등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20.09.17 I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5년래 ‘최고’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5년래 ‘최고’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90% 올라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0% 올라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상승율을 나타냈다. (자료=부동산114)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분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개월째 꾸준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7~8월에도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됐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 시즌이 한창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세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임대차3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한 분위기다”라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을 이사 시즌(9~11월)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1%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가장 안정됐던 2018년 가을이 0.64%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전세시장이 가장 불안했던 2013년과 2015년은 가을 시즌에 전셋값이 각각 4.05%, 3.50% 뛰었다. 올해 가을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해 최근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작년 가을 시즌(1.29%) 보다는 높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윤 수석연구원은 “최장 4년의 계약기간 보장되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계약(임대인과 기존 임차인 거래)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유통물량이 줄어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또 “서울 도심과 수도권 특정지역에서의 임차수요 유입은 상당하다”며 “최근 정부의 발표처럼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사전청약 6만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청약 당첨을 위해 지역 거주기간을 미리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유통되는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0.09.17 I 강신우 기자
3기신도시 사전청약 선호1위…‘하남교산’을 가다
  • 3기신도시 사전청약 선호1위…‘하남교산’을 가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수도권 주요지역에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을 받기로 한 가운데 하남 교산 신도시가 청약 대기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9일 하남 교산 일대를 둘러보며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정부의 수도권 공급계획에 따르면 하남교산은 연면적 649만㎡에 총 3만2000호의 공급될 계획으로, 3기 신도시 중 공급량이 상당한 지역에 속한다. 내년 11~12월 중에는 1100호 규모의 사전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하남시 천현동, 항동, 하사창동, 교산동, 상사창동, 춘궁동, 덕풍동, 창우동 일원에 새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하남 교산 신도시는 덕풍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주거 단지와 함께 IT·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특히 강동과 송파, 인근 위례신도시와 접해 있어 강남권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청약 의사 선호지역을 조사한 결과 하남 교산이 청약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지난 8월 3기신도시 청약선호도 조사 당시에도 청약 의사가 가장 높았던 곳은 하남 교산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상범 하남문화원 사무국장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들어오는 일대는 고대에서 근대까지 역사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면서 “정부의 공급 계획으로 신규 주거단지와 함께 역사·문화가 공존하게 된다면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그야말로 명품도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한 명성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의형 대표는 “현재 하남 교산지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 역사신설, 서울~양평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여건 개선과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다”면서 “서울 하남구라고 할 정도로 좋은 생활권을 갖추고 있어 서울 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3기 신도시 공급계획으로 하남 교산이 주목받으면서 이 일대 전셋값도 최근 급등세다. 직방에 따르면 하남은 작년 말 대비 아파트 전세가격이 1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지역 내에서 가장 높게 가격이 오른 수치다. 전용면적 85㎡에서는 6억원이 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센트리버(85㎡)는 지난달 6억6500만원(18층)에 전세 계약됐다. 올 초 3억9900만원(20층)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치솟은 것이다.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6억6000만원), 미사강변골든센트로(6억5000만원) 등도 6억원을 넘기며 전세 신고가를 갱신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저축 불입액이 높은 장기가입자는 당첨확률이 높으니 내년 하남교산 사전청약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면서 “특히 지역내 2년 거주한 분은 지역1순위로 전체 30% 물량에 우선 청약할 수 있으니 지역우선순위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0.09.16 I 정두리 기자
"GTX-D 국가철도망계획 반영해야"…경기도·3개市 건의문 채택
  • "GTX-D 국가철도망계획 반영해야"…경기도·3개市 건의문 채택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해 경기도와 관련 시(市)가 힘을 모은다.경기도는 1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장덕천(부천)·정하영(김포)·김상호(하남) 시장과 김주영·박상혁·서영석·최종윤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GTX D노선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D노선의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 등 시장·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경기도)도는 지난 2월 부천·김포·하남시와 올해 2월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남부를 동서로 잇는 GTX-D의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했다.용역에서는 교통현황 분석과 수요 예측 등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검토를 통해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총 68.1km를 가장 합리적인 최적 노선으로 도출했다. 총 사업비로는 약 5조937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경제성(B/C)은 1.02로 나왔다.특히 GTX-D노선이 개통할 경우 김포·검단 등 2기신도시 및 대장·계양 등 3기신도시와 서울 남부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그간 광역급행철도 수혜권역에서 소외됐던 김포·부천·하남 지역 도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이번 건의문을 통해 도는 GTX-D노선은 교통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간 경계를 허물어 사회·문화·경제적 상생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용역에서 도출된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도는 공동 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향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시 및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을 강화해 건의한다는 방침이다.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는 “GTX-D노선은 경제·사회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사업”이라며 “부천을 거쳐 서울남부를 지나 하남으로 기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다하고 있고 용역 중간결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광역철도망으로 확정돼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0.09.16 I 정재훈 기자
3기신도시 사전청약 '스타트'…인천 계양지구 가보니
  • [복덕방기자들]3기신도시 사전청약 '스타트'…인천 계양지구 가보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부동산 중개업한 지 20여년이 됐는데 요즘 인천계양에 젊은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3기신도시 사전 청약이 1년도 채 안남아 앞으로 더 이주해 올 것 같다.”(인천 계양구 동양동 H공인중개사무소)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2년간 3기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아파트 6만 가구를 사전 청약한다. 첫 대상으로 인천 계양신도시(1100가구)가 내년 7~8월 가장 먼저 사전 청약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정부 발표가 있던 지난 9일 인천 계양지구 일대를 둘러보며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정부의 수도권 공급계획에 따르면 인천 계양신도시는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대 연면적 335만㎡ 규모로 1만7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은 앞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주변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천 계양구 동양동의 ‘한진해모로’ 공인중개사무소 류윤희 대표는 “계양신도시에 분양을 받기 위한 문의가 젊은층 위주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서울 접근성이 워낙 좋은데다가 계양신도시 테크노벨리가 들어서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봤다. 아울러 “동양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20~30%는 서울로 출근을 한다”고 설명했다.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동양동의 3.3㎡당 평균가는 1250만원대, 입주 7년차인 귤현동의 84㎡형 아파트는 4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류 대표는 “1만8000가구가 입주한 인근 계산택지도 계양신도시와 가깝고 계양IC 인근이라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봤다.실제 인천에서는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3기 신도시 영향을 받은 계양구 아파트 시세는 동양동과 계산·작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04% 올랐다. 교통과 주거 인프라가 좋은 학익·도화동을 위주로 미추홀구가 0.10%, 부평구가 0.09%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류 대표는 “지금 아파트 전세매물을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빌라도 소형 평수의 월세나 간혹 있을 정도로 전세가 귀하다. 서울에서도 전세가 있냐고 종종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인천계양지구에 사전청약 물량까지 더해지며 개발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 우선순위가 인천 계양에서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계양지구는 주변에 김포공항이 인접하고 서울 마곡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와 함께 융합도시의 3대 축으로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할 만 하다”고 봤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0.09.11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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