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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금만 더 해두때요"…박지현 "그의 진심은 뭘까"
  • 이재명 "또금만 더 해두때요"…박지현 "그의 진심은 뭘까"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또금만 더 해두때여(조금만 더 해주세요)” 라는 등 글을 쓴 데 대해 “의원님이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지지자들에게 당부)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10일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이 새벽에 올린 트위터를 보고 전날 페북에 올린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의원은 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것과 관련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을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이 의원은 다음 날 새벽 0시 58분쯤부터 2시 45쯤까지 약 2시간가량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이 보내온 질문에 답변을 남기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최근 이 의원은 트위터를 자신들의 팬(지지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날 이 의원은 “우리들이 많이 속상한 거 아시고 트위터 켜신 건가 봐요”라는 메시지에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라고 답변하는가 하면, “가족들이 민주당원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쓰라고 했다’는 글에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애교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를 본 박 전 위원장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어제 유튜버의 범죄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우리 당 의원님들께 말씀드린다. 폭력적 팬덤은 위험합니다. 민주당에도 위험하고, 이재명 의원께도 위험하고 저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를 망치로 내리친 분이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이 의원을 향해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것이냐.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2.07.10 I 이선영 기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은 왜 황인협을 버렸나
  •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은 왜 황인협을 버렸나
  • 9일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사진=왜 오수재인가 방영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왜 오수재인가’ 10년 전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8.6% 전국 7.7%(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11.9%까지 오르며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역시 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이날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이 각자 ‘전나정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오수재는 강은서(한선화 분)의 사고로 얽힌 백진기(김창완 분)와 윤세필(최영준 분)을 향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고, 공찬은 진범 여부가 불확실한 노병출(김한준 분)에 대한 증거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건의 미스터리가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노병출은 9년 만의 가석방을 앞두고 싸움을 일으켜 독방에 이감됐다. 그리고 그 소식과 함께 드러난 노병출의 실체는 또 한 번의 반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찬의 주장대로 노병출은 진범이 아니었다. 김동구(황인엽/이유진 분)에게 그랬듯, 서준명(김영필 분)이 가짜로 만들어낸 범인이었던 것. 당시 노병출은 성착취 동영상 유출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고, 김동구의 무죄 가능성을 다룬 시사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기 위해 그를 앞장세운 것이었다. 숨겨진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찬이 노병출의 자백과 진술을 부인했던 이유는 바로, 출소 전 노병출 ‘관리값’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남자의 대화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중 “노병출이 범인”이라고 말하던 남자의 손목 문신을 떠올린 공찬은 반드시 그를 잡겠다고 다짐했다.최윤상(배인혁 분)은 웅주기 의붓남매 살인사건 발생 당시 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 최태국(허준호 분)에 대한 기사를 읽고, 형 최주완(지승현 분)을 통해 과거 일들에 대한 정보를 캐냈다. 오수재가 그 일로 처참하게 패소를 당하고 어떻게 TK로펌에 들어왔는지 떠보듯 묻자, 최주완은 백진기가 아버지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오수재가 재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작정하고 져버린 것”이라며, “세상은 우리 아버지, 최태국 회장님 손으로 움직인다”라고 말하는 최주완의 말은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최윤상은 예상치 못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준명에게 당시 사건 자료들을 요구했고, 오수재의 로스쿨 강의 중 그를 소환했다. 이는 공찬에게 오수재가 패소한 진짜 이유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다.오수재는 공찬과 거리를 두면서도 그 역시 10년 전 사건을 다시 파고들었다. 채준희(차청화 분), 송미림(이주우 분)과의 대화에서 그는 김동구를 최초의 범인으로 만든 사람과 노병출을 새로운 범인으로 만든 사람이 동일할 것이라고 짚었다. 백골이 발견됐을 때 배후에 있는 인물은 자신의 짓이 세상에 드러났음을 알아봤을 거라는 것까지. 그리고 얼마 후, 노병출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까지 들려왔다. 뉴스를 지켜보는 오수재와 공찬, 백진기와 윤세필, 마지막으로 최태국의 덤덤한 표정이 교차하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여기에 최태국은 비서실장 하일구(전진기 분)를 통해 김동구가 공찬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터뜨렸다. 9년 전 김동구의 출소 이후, 아무도 모르게 그를 없애려 했던 최태국과 하일구의 악행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오수재, 공찬은 모두 백진기에게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공찬은 백진기가 딸 강은서의 일로 접근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무죄를 알고도 모른 척했음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언젠가 바로잡을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그에게 “기회는 이미 10년 전에 놓치셨어요. 전 절대 원장님과 함께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공찬은 단호히 돌아섰다. 오수재는 백진기로부터 강은서와 전나정의 사고가 최태국, 한성범(이경영 분), 이인수(조영진 분)의 아들인 최주완, 한동오(박신우 분), 이시혁(원형훈 분)에 의해 벌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오수재는 딸의 복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은 물론, 죄 없는 의뢰인 김동구의 인생을 망가뜨린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세필은 그런 그를 두둔했고, 백진기는 “내가 죄가 있었네”라며 그동안 감춰져 있던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방송 말미 최윤상은 공찬에게 모든 진실을 직접 밝히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는 자신의 말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조건 오수재를 믿기만 하는 공찬이 답답했던 것. “넌 누나를 속였고, 누나는 널 버렸어”라며 오수재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백진기의 회유를 받고 재판에서 패소한 것이라는 최윤상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내려앉는 듯했지만, 공찬은 오수재를 원망하지 않았다. 최윤상에게 걸려 온 전화 너머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오수재는 숨죽여 눈물 흘렸다. 10년 전,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김동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그로 인해 지금 역시 공찬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미안함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이 시청자들까지 애틋하게 만들었다.
2022.07.10 I 강경록 기자
이스탄불서 이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1시간 반만에 긴급착륙…"기체결함"
  • 이스탄불서 이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1시간 반만에 긴급착륙…"기체결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던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했다.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KE9956편(A330-200)은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이륙했으나 기체 이상을 감지하고 바쿠의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으로 목적지 변경 운항한 후 오후 11시 15분(현지시간) 착륙했다.해당 항공편은 인천공항에 오후 10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대한항공은 여객기가 이륙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2번 엔진(오른쪽) 진동 메시지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절차에 따라 가장 가까웠던 공항인 바쿠공항에 착륙했다.이 여객기에는 승객 215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대한항공은 이스탄불 지점 인력을 바쿠 공항으로 급파했다. 또 공항 내 대기 승객을 위한 기내 담요를 제공했다. 현지 조업사를 통해 승객들의 입국 비자를 발급한 후 현지 호텔로 안내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동일 기종 임시편을 투입한다. 임시편은 이날 인천서 오후 12시 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 5분 돌아올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인천공항 검역소와 PCR(유전자 증폭) 검사·신속 항원 검사 유효기간 연장에 대해 협의한다.
2022.07.10 I 손의연 기자
이강철 감독 "소형준, 국내 투수 첫 10승…정말 축하한다"
  • 이강철 감독 "소형준, 국내 투수 첫 10승…정말 축하한다"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9일 “리그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기록했다”며 선발 소형준에 축하 인사를 건냈다.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표 42승2무37패로 4위를 지켰다. 선발 소형준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하나 내주지 않는 공격적 피칭으로 데뷔 시즌 이후 2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로써 구단 역대 전반기 내 10승을 수확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윌머 폰트(SK)와 함께 다승 부문 리그 공동 2위에도 올랐다. 타선은 경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2회 오윤석은 상대 선발 글렌 스파크맨에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 결승점과 8회 쐐기점은 모두 심우준이 기록했다.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영리한 투구로 선발 역할을 잘 해주면서 10승을 달성했다”고 칭찬했다.이어 “타선에선 오윤석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심우준의 두 번의 출루가 승리 요인이 됐다. 알포드도 결승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고 평했다.그러면서 “무더운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22.07.09 I 이지은 기자
아베 운구차 도쿄 자택 도착…12일 도쿄 절에서 가족장
  • 아베 운구차 도쿄 자택 도착…12일 도쿄 절에서 가족장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12일 치러진다고 9일 NHK가 보도했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시신이 놓인 운구차가 9일 도쿄 관저에 도착한 모습. (사진=AFP연합뉴스)아베 전 총리의 사무소는 11일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밤샘)를 한 뒤 12일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상주는 상주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맡는다. 쓰야와 장례식은 도쿄의 한 사찰인 조죠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아베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6시께 나라현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출발해 오후 1시35분께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후 부인이 나라현립의대병원에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숨을 거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조문했다. 자택에선 미리 기다리고 있던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베 아키에 여사가 탄 운구차를 맞이했다.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쏜 총을 2차례 맞고 쓰러졌다. 경찰 부검 결과 아베 전 총리의 목과 왼쪽 어깨 총 2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 이 총상으로 좌우 쇄골하동맥이 손상되면서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를 체포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7.09 I 황효원 기자
세계식량가격 3개월째 하락…육류 가격은 상승세
  • 세계식량가격 3개월째 하락…육류 가격은 상승세
  • 3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의 곡물가게.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치솟은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째 하락세다. 다만 가격 수준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정부는 밀가루 가격 상승분 지원과 수입 소·닭고기에 할당관세 적용 등 식량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7.9포인트) 대비 2.3% 하락한 1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에는 곡물 및 유지류, 설탕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173.5포인트)보다 4.1% 하락한 166.3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북반구의 수확 개시, 캐나다·러시아 등의 생산량 개선 전망, 전세계적 수입 수요 둔화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 진행,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229.2포인트)보다 7.6% 하락한 211.8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국내 팜유 재고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는 최근의 가격 증가의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억제됨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고 유채씨유는 수요 억제에 더해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120.4포인트)보다 2.6% 하락한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설탕 수요가 줄었고,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에탄올 가격 하락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따. 다만 브라질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하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육류 가격은 오름세다. 육류는 전월(122.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24.7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종류의 육류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가금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공급 장애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쇠고기는 중국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량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유제품 역시 전월(143.9포인트)보다 4.1% 상승한 149.8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 가격은 유럽의 이른 폭염이 생산량을 더욱 감소시켜 하반기 공급 물량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수입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다.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강세, 전세계적 공급 부족 지속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는 향후 수개월 간의 우유 공급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유럽 내 수요와 해외 수요가 모두 증가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제분업계가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70%를 지원(추경 546억 원 반영)할 계획이다.또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은 대두유, 밀가루 및 돼지고기 등에 할당관세(0%)를 적용한데 더해 소고기·닭고기·주정원료에 대한 할당관세(0%) 적용, 돼지고기 및 가공용 대두의 할당관세 물량 증량도 추진한다. 아울러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한단 계획이다.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자료=농식품부)
2022.07.09 I 원다연 기자
수십명 경호에도 아베 피격 사망...“경찰의 완전한 실수 탓”
  • 수십명 경호에도 아베 피격 사망...“경찰의 완전한 실수 탓”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유세 도중 피격 사망에 대해 경찰의 책임론이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전한 유세장 선택 등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이번 사태가 터졌다는 분석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유세 경비에 구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경찰관의 제지 없이 아베 전 총리 배후 7~8m까지 접근해 발포했다며 현장 경비 체제나 신변 경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요인 경호 전문가인 전직 경찰 간부는 “왜 뒤가 열려 있는 곳을 유세장으로 선택했는가. 범인이 주위 360도에서 노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또 경찰관이 용의자에게 질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완전히 경찰의 실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 시민들의 촬영한 동영상으로 경호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야마가미가 아베 뒤에서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찍혀있지만, 총성이 울릴 때까지 경찰관이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야마가미는 첫 발을 쏜 뒤 더 다가가서 한 발을 더 쏜 후에야 제압됐다. 현장에는 일본 나라현 경찰관과 요인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시청의 ‘SP 요원’도 있었다. SP 1명과 나라현 경찰의 사복 경찰관 등 수십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에 근무한 한 전직 경찰관은 “당시 영상을 보면 사건 전에 용의자가 가방을 멘 채 주위를 서성이거나 아베 전 총리에게 곧바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의심스러운 인물을 현장에서 떨어지게 한 뒤 질문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에 경찰관끼리 연계가 되지 않아 경비에 허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 거리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야마가미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2022.07.09 I 유진희 기자
애먼 여종업원 목숨까지 뺏어…2천명분 마약, 어디서 왔나
  • 애먼 여종업원 목숨까지 뺏어…2천명분 마약, 어디서 왔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건넨 손님과 이를 마신 종업원이 지난 5일 연달아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 손님의 차량에선 2000여명 분의 마약류 추정 물질이 발견됐습니다.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유언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돼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 △가양역 실종 여성 유서 추정 글 발견 △‘경찰국’ 신설 논란 속 전·현직 경찰관 릴레이 삭발 시위 등입니다.지난 6일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여있다. (사진=뉴스1)◇‘강남 유흥업소 사망’ 마약 탓? …어떻게 유통됐나지난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 A씨가 숨졌습니다. 30대 여성인 A씨를 포함해 손님 4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자리였습니다. 손님 중 한 명인 20대 남성 B씨는 종업원 A씨가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 세워 둔 차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B씨의 차 안에선 약 20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추정 물질 64g이 발견됐습니다. 통상 1회분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64g은 20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술잔에 마약류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B씨와의 술자리 이후 오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애먼 A씨가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B씨도 숨졌기 때문에 이 마약 추정 물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어떤 경로로 B씨 손에 들어갔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경찰은 사망한 A씨와 B씨에 대한 부검 및 마약 추정 물질의 성분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손님 3명에 대해선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마약류 추정 물질의 유통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가양역 실종 여성’ 김가을 씨 전단.(자료=이데일리DB)◇‘가양역 실종 여성’ 유서 추정 글…“극단 선택 패턴 아냐” 시각도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3)씨의 유언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내용이 적힌 문서가 있었습니다.김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밤 10시 22분께 가양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당시 가양대교를 지난 시내버스 등의 블랙박스를 보면 김씨는 오후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엔 모습이 보이지 않고, 행방이 묘연합니다.김씨가 가양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경찰은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한강 수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마지막에 SNS까지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도 있다”며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 상황이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실종 전 김씨는 퇴근 후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 들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도 덧붙였습니다. 부디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민관기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맨 왼쪽)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퇴직 경찰관들도 “경찰국 반대”…이상민 행안장관은 ‘마이웨이’ 일선 경찰들이 지난 4일부터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설치 등 경찰 통제 움직임에 반발하며 릴레이 삭발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관기 충북청주흥덕경찰서직협회장은 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삭발한 뒤 “지금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 발표로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정부의 통제 강화 시도에 반발했습니다.전국 단위 경찰서 직협회장 등은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이어가는 중입니다.퇴직 경찰관들도 행안부 비판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습니다. 광주·전남경찰직장협의회와 전남청 경우회 회원 50여 명은 지난 7일 오전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경찰의 반발에도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지난 5일 세종 남부경찰서, 6일 광주경찰청 등 시·도경찰청과 지구대 등을 돌며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을 설파 중입니다.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로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한 뒤, 직협 반발은 ‘정치적 행위’로 폄하했습니다.
2022.07.09 I 황병서 기자
日 최장수 재임 총리 '아베', 총격에 죽음 맞은 '비운의 총리'
  • 日 최장수 재임 총리 '아베', 총격에 죽음 맞은 '비운의 총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 도중 총격을 당해 끝내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제90대 및 96~98대 총리를 지내며 일본 역사에서 가장 긴 8년 9개월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여당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갑작스런 피격으로 67세의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사망했다. 향년 67세. (사진= AFP)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최장기 집권한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건강상 이유로 2020년 물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정부 인사권을 간섭하는 등 자민당 ‘상왕’ 노릇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최근 제기됐다. 1954년생인 아베는 여타 일본 정치인처럼 유력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구속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외무상을 지냈다. 도쿄 세이케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아베는 고베 제강소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1982년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993년 야마구치현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집권기 시절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6년 9월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53세의 나이에 태평양전쟁 이후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으며 총리 자리에 올랐다. 당시 아베 내각은 1년 만에 끝났지만 2012년 12월 다시 총리 자리에 올라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할 때까지 7년 9개월 연속 재임했다.아베가 일본의 우경화를 추구한 만큼, 재임 시절 한국과의 갈등은 심화했다. 2차 집권 기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아베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협상을 타결해 당시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일 갈등의 불씨로 평가된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아베의 위안부 합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9년 아베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고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얼어나기도 했다. 아베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과업으로 삼았으나 재임 기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제적으로는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겠다는 의미에서 공격적인 양적완화와 정부지출 등 ‘아베노믹스’ 전략을 추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때 국민 지지 76%를 얻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재정 부담을 확대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198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주선으로 모리나가제과의 마츠자키 아키오 사장의 딸 마츠자키 유키에와 결혼했다. 두 사람 슬하에 자녀는 없다.아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을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 이미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은 치료 끝에 아베 전 총리가 8일 오후 5시3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총상으로 인한 심혈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 역 근처에서 거리 연설을 하던 도중, 등 뒤에서 총을 맞아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07.08 I 고준혁 기자
아베 전 총리 피격에 닛케이지수, 상승폭 반납하며 0.1%↑
  • 아베 전 총리 피격에 닛케이지수, 상승폭 반납하며 0.1%↑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소식에 일본의 주가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마감했으며, 엔화 가치는 소폭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반응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끔찍한 사건에 대한 단순한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26회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 유세를 돕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져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40대 남성을 체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일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8%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대폭 줄여 0.10% 상승으로 마감했다. 오후 4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35.84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때 136엔대를 넘어섰다가 하락한 것이다. 엔화는 강세로, 주식시장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했으나 현재도 여당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엔저 정책이 포함된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유명하며, 2013년 2차 아베 내각 초기 때 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임명되기도 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베 전 총리가 엔저 정책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만큼, 그의 피격으로 인해 이날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고 보았다. 그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 마감인 내년 4월 이후 차기 총재 선임에도 아베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피격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왔던 현 BOJ의 입장 변화에 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평가 절하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피격 사건과 BOJ의 통화정책 변화를 연결짓는 것은 섣부르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 도쿄 라이트스트림 리서치의 미오 카토 애널리스트는 “주요한 펀더멘털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엔화 강세는 일본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피격 사건으로 순간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나 안전자산인 엔화를 사들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 매니저도 “단지 엔이 피난처 역할을 한 것이다. 위험 신호가 발생했을 때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엔화를 사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정형화된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2022.07.08 I 고준혁 기자
휘발유·경유값, 상승세 꺾이나…"소비자 체감 효과는 아직"
  • 휘발유·경유값, 상승세 꺾이나…"소비자 체감 효과는 아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를 기점으로 한풀 꺾였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법정 최고 수준인 37%까지 확대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일 연속 가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최근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격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3일 서울 시내의 한 알뜰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이달 1일부터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지난 6월 30일 리터(ℓ)당 2144.9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휘발유 가격은 7월 1일 2128.84원으로 하루 새 16.06원이 내렸다. 이후 7일 현재 2108.96원까지 떨어지면서 7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경유 가격도 마찬가지다. 6월 30일 사상 최고치인 ℓ당 2167.66원을 기록한 이후 다음날 2157.70원으로 9.96원이 떨어졌다. 이후 매일 가격이 조금씩 내리면서 7일 현재 ℓ당 2145.24원을 기록 중이다.휘발유와 경유가격 하락은 정부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7%까지 확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하 폭 확대 조치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긴 것이다.다만 아직 기대한 만큼의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소비자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통상 2주 기간이 소요되는데,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는 순간 적용된다. 이에 정유사들이 재고 관리와 주유소 협조 등을 통해 이런 시차를 최대한 줄여야 소비자들이 그만큼 빨리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아울러 전국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여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유류세 인하 폭 효과가 아직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기름값 하락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하 폭 확대 조치와 별개로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로 급락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약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가격이 반영된다”며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하면 다시 ℓ당 2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2022.07.08 I 박민 기자
尹 "민생안정에 사활…공공부문 구조조정·농축산 할인지원 확대"(종합)
  • 尹 "민생안정에 사활…공공부문 구조조정·농축산 할인지원 확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정부는 지금과 같은 제도적인 경제 위기에서 민생안정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서민과 취약계층이다. 정부는 민생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12개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분야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민생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후 사흘만에 열리는 첫 번째 회의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출범한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물가 민생대책을 통해 주요 생필품 가격의 안정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지원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공공부문 고강도 구조조정,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 공공임대 주택의 임대료 동결 연장 등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공공부문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도 이렇게 해서 확보된 재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최대한 투입을 해야 한다. 연료비 식료품비, 생필품비를 망라해서 더 촘촘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지출 구조조정은 민생을 살리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는 물론 해외 수입을 과감히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 악화될 것을 대비해서 적기에 유류세 추가 인하가 가능하도록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 2030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의 임대료 동결도 연장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이번 위기는 우리 국민들의 연대를 통한 위기 대처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며 “가격 급등의 충격을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한다면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모두의 고통이 깊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다음 회의부터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민간 전문가, 현업 종사자 등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고 관계 장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2022.07.08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주저앉은 지지율...이준석 "위험 수치"
  • 尹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주저앉은 지지율...이준석 "위험 수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 상납’ 의혹으로 중징계를 면치 못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굉장히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냈다.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7%가 긍정 평가했다. 49%는 부정 평가했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11%).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6%포인트 급락하면서 40% 지지율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7%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뒤 1년이 지난 2014년 12월 셋째 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지지율 40%를 밑돌았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뒤 2년이 지난 2019년 10월 셋째 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퇴 무렵 40% 밑을 기록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지난해 12월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서로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Δ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2% Δ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 Δ외교 6% Δ독단적·일방적 6% Δ김건희 여사 행보 1%순이었다.긍정 평가 이유는 ‘모름·응답거절’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교’, ‘전 정권 극복’, ‘소통’이 각각 6%였고 ‘결단력·추진력·뚝심’이 5% 등이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대통령께서 복안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저만 해도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목 쉬어가면서 출범시킨 이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최근 보면 단순히 지지, 반대라고 보기보다는 ‘매우 부정’적인 수치가 유별나게 높다”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수치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개선시키기 위하나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중징계를 오히려 당원 가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2030 당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 “2030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본인이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가장 소중한 권리, 결국에는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저도 당원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당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배후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 대표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실상 “윤핵관이 배후”라고 지목한 가운데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2.07.08 I 박지혜 기자
실종 20대女 가족 "가양대교, 집과 먼데…" 이수정 "꼭 찾아달라"
  • 실종 20대女 가족 "가양대교, 집과 먼데…" 이수정 "꼭 찾아달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부근에서 실종된 여성 김가을(24)씨의 친언니가 “동생이 가양역 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실종 장소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가 가양대교를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전제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7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선 지난 6월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앞서 김씨의 친언니는 뉴스1에 “집과 가양역은 거리가 좀 되고 걸어서는 못 간다. 그쪽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왜 가양대교인지 잘 모르겠다”며 인터뷰를 한 바 있다.김가을 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패널로 출연한 이 교수는 해당 인터뷰 내용에 대해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안타까울 수밖에 없고, 이런 경우 대부분 다양한 경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다 보니 ‘가양대교를 가본 적이 없다’ ‘왜 집에 안 오고 반대편 방향으로 걸어갔느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언니분은 ‘(김씨가)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이 교수는 “김씨가 가양대교를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전제는 성립하기 어렵다”며 “가양대교는 굉장히 많은 버스 노선이 다니고 (김씨가) 여러 이벤트 업체에서 근무하셨다고 한다. 방송 업계가 대부분 강다리 건너에 있다 보니 지역적으로 봤을 때 김씨가 가양대교를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씀은 꼭 맞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이 교수는 경찰에 김씨를 꼭 찾아줄 것을 당부하며 “어쨌든 이 언니분의 의문을 치안 당국에서 해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개인으로서 해결 안 된 의문을 풀어달라는 건 간곡한 희망이 있기 때문 아니겠나.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찾아달라”고 강조했다.한편 김씨는 실종 당일이었던 6월 27일 밤 10시 22분경 택시를 타고 가양역 인근에서 하차했다. 김씨가 가족·친구 등과 연락이 끊긴 시간은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다.이어 김씨는 10시 31분에 1㎞ 정도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 이동했고,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던 김씨의 모습이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통해 포착됐다.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인근에서 서울 경찰청 드론수색팀에서 드론을 이용해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사진=뉴스1)그 뒤 김씨는 11시 1분쯤 같은 장소에서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김씨 언니의 자택으로 출동한 119는 그의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한 뒤 다시 돌아갔다.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 시각은 11시 9분부터다. 김씨의 친언니는 결국 같은 날 11시 37분에 실종 신고를 했다.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오전·오후 각 1회씩 한강 수변을 수색 중이다. 아직 범죄 관련이 의심되는 정황은 찾지 못했으며, 극단적 선택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2.07.08 I 권혜미 기자
우상호, 박지원·서훈 고발에 "前정권 때리는 신색깔론"
  • 우상호, 박지원·서훈 고발에 "前정권 때리는 신색깔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결국 여권이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고 언급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우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왜 이 시점에서 징계를 하는 것인지 정치적 의도를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할 때부터 ‘안 의원이 정부 구성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당은 안 의원이 책임지게 해준다’와 같은 밀약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며 “눈엣가시가 됐던 이 대표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빌미 삼아 ‘팽’하고 그 후에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을 당 대표로 앉히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게 아니면 단일화에 기여한 안철수 의원은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지 않느냐”면서 “사실 단일화를 해주고서 (안 의원이) 자기 사람 한 명도 장관도 못 시키는 것을 봤을 때 공동정부 참여가 아니라 당 쪽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우 위원장은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전 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선 “국정원이 국가기밀을 다루는 곳이라 박지원 전 원장이나 저희 민주당이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해 TF를 한참 하다가 중단한다고 해서 ‘이게 끝나나 보다’ 했더니 갑자기 국정원이 나서길래 대응하기 좀 어려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치공작을 하겠다는 얘기로 느껴졌다”고 비판했다.또 “지금까지 과연 이런 식의 사정정국이나 보복 수사가 성공한 적이 있었나. 지금 IMF나 2008년도 경제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전 정권을 공격하는 일에만 집중해서야 이 복합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치 6개월’ 징계에 대해 “징계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다.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내려진 윤리위 징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징계 처분권 자체가 당 대표에게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납득할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징계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윤리위라는 조직이 운영되는 데 있어서 정치권에서 통용되던 관례는 수사기관이나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처분을 내리는 게 관례였다. 지금도 저희 당 출신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대법원 판결을 받아서 처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앞서 윤리위 배후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를 지목한 이 대표는 ‘윤리위에 윤핵관 사람이 있는지 의심하느냐’는 질문에 “윤리위 구성은 최고위 의결을 통해서 했다. 그렇게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2022.07.08 I 황효원 기자
기준금리 1.25%p 오를때, 은행 예적금 1%p도 안올랐다
  • 기준금리 1.25%p 오를때, 은행 예적금 1%p도 안올랐다
  • [이데일리 서대웅 김정현 황병서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가 1.25%포인트(0.50→1.75%) 오를 때 주요 시중은행 예금 및 적금의 기본금리 평균 인상폭은 1%포인트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수신금리를 최대 0.30~0.40%포인트 올렸다고 홍보해 왔으나 이는 ‘보여주기 식’에 불과했다.◇예적금 4개중 1개만 1.25%p 이상 올려7일 이데일리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본금리를 인상한 저축성예금 185개(정기예금 68개, 정기적금 117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96.2bp(1bp=0.01%포인트), 정기적금은 87.0b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금리 인상폭이 그나마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14개 정기예금에 대해 평균 111bp, 23개 정기적금에 대해선 87bp 올렸고, 우리은행은 정기예금(25개) 109bp, 정기적금(36개) 90bp 인상했다.국민은행은 18개 정기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는데 인상폭이 85bp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은 11개 정기예금 기본금리의 평균 인상폭이 66bp에 그쳤다. 정기적금의 경우 국민은행은 95bp(28개 상품 평균), 하나은행 77bp(30개 평균)였다.(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상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많이 가입한 상품 금리를 더 높게 올린다”며 “특히 현재 판매 중단한 상품을 제외하면 정기예금은 평균 107bp, 정기적금은 94bp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판매중단 상품이더라도 신규 가입이 불가능할 뿐이지 기존 고객은 재예치가 가능하며 이때 조정된 기본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판매중단한 상품을 제외한 예금금리 인상폭은 125bp를 넘는다. 국민은행 측은 “대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높이고 가입 실적이 거의 없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20bp 인상됐다.상품별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분(125bp) 이상 기본금리가 오른 상품은 정기예금은 68개 중 24개, 정기적금은 117개 중 21개에 그쳤다. 전체의 24%만 기준금리 이상 금리가 오른 셈이다. 이마저도 우리은행이 이끈 결과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25개 가운데 15개, 정기적금 36개 중 13개 상품 금리를 125bp 이상 올렸다.국민은행은 정기예금 3개, 적금 2개에 대해서만 125bp 이상 올렸다. 신한은행은 총 7개(정기예금 5개, 정기적금 2개), 하나은행은 5개(정기예금 1개, 정기적금 4개) 상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분 이상으로 올렸다.◇정부, 예적금 금리-시중금리 연동 추진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예·적금 금리를 최대 30~40bp 인상했다고 홍보했지만 ‘미끼용’에 불과했다.A은행은 지난 1월 대표 정기적금 금리를 40bp 올렸다. 하지만 4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엔 이 상품 금리를 25bp 올렸고 5월 수신금리 인상 대상에선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이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75bp)에 못 미치는 65bp 오르는 데 그쳤다. ‘1월용 보여 주기 식 금리 인상’이었던 셈이다.B은행도 지난 5월 한 적금 상품의 금리를 40bp 올리며 “수신금리를 최대 40bp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앞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인 4월엔 이 상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고, 1월엔 25bp 상향 조정에 그쳤다. 올해 이 상품 금리 인상폭은 65bp로 결국 이 상품은 5월용 미끼 상품이었던 셈이다.정부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시중금리에 연동하도록 수신금리 산정 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만 예적금 기본금리를 올리는데,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올리지 않는 행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022.07.08 I 서대웅 기자
당무 정지된 이준석…당대표직, 권성동 원내대표에 위임
  • 당무 정지된 이준석…당대표직, 권성동 원내대표에 위임
  •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으며 8일부터 당대표직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행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8일 윤리위가 끝난 직후 “(이 대표는 윤리위가 의결한) 8일부터 바로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대표직을 원내대표에 위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될 땐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 이날 새벽 2시46분께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해 8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이 시간부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무가 중지된 이 대표 대신 당대표직을 위임 받는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윤리규칙 4조 1항에 따라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행동을 해선 아니된다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소명 과정에서 김철근 정무실장이 이 대표 성 상납 제보자 장모 씨를 직접 만나 7억원가량의 각서를 써주고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의혹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7.08 I 경계영 기자
당당한 이준석은 없었다…징계위 앞서 결국 '울먹'
  • 당당한 이준석은 없었다…징계위 앞서 결국 '울먹'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위해 출석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새벽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시작한 윤리위는 이 대표의 소명을 충분히 들은 뒤 징계 여부 ·수위까지 결정한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9시 20분께 윤리위에 출석하기 위해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표는 특유의 자신감 있고 여유 있는 모습이 아니라 내내 한숨을 쉬며 굳은 얼굴을 내보였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까지 글썽였다.이 대표는 “오늘 드디어 세 달 여 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며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뭐라 표현해야 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 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언급한 보도는 이 대표에게 과거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장 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윗선이 있다”고 언급한 녹음 파일을 공개한 JTBC의 보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저를 가까이에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쪘느냐는 놀림까지 받으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오늘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면서도 “진짜 궁금하다. 지난 1년 동안 달려왔던 기간에 저를 보며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것인지”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7일 오후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열리는 국회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감정에 북받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왜 3월9일에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나 자신을) 갈아 넣어서 6월1일(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라고 했다.이 대표는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 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 서고,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는지”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 대표는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며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약 3분간의 발언을 마친 후 9시 23분께 윤리위장으로 들어섰다.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이준석 성상납 의혹’ 기업 대표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회견 (사진=연합뉴스)한편 이날 이 대표에게 접대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은 ‘배후가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윗선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김 대표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해당 언론사 기자와 나눈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해당 보도에서 윗선으로 지목한 A씨는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친유(유승민)계 인사라고도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명백한 기획보도다. 이준석을 살리기 위한 명백한 메신저 공격”이라며 “성접대 사건을 굳이 막아서 이준석을 살려야 하는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7.08 I 김민정 기자
눈시울 붉힌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1년간 설움 북받쳐"
  • 눈시울 붉힌 이준석 "마음 무겁고 허탈…1년간 설움 북받쳐"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심의·의결을 위한 윤리위에 출석하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19분께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드디어 세 달 여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윤리위 회의 중 JTBC는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며 “왜 3월 9일 날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갈아넣어서 6월 1일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서고,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는지”라고 덧붙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감정에 북받쳐 올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목메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2022.07.07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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