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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은 왜 황인협을 버렸나
- 9일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사진=왜 오수재인가 방영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왜 오수재인가’ 10년 전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8.6% 전국 7.7%(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11.9%까지 오르며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역시 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이날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이 각자 ‘전나정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오수재는 강은서(한선화 분)의 사고로 얽힌 백진기(김창완 분)와 윤세필(최영준 분)을 향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고, 공찬은 진범 여부가 불확실한 노병출(김한준 분)에 대한 증거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건의 미스터리가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노병출은 9년 만의 가석방을 앞두고 싸움을 일으켜 독방에 이감됐다. 그리고 그 소식과 함께 드러난 노병출의 실체는 또 한 번의 반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찬의 주장대로 노병출은 진범이 아니었다. 김동구(황인엽/이유진 분)에게 그랬듯, 서준명(김영필 분)이 가짜로 만들어낸 범인이었던 것. 당시 노병출은 성착취 동영상 유출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고, 김동구의 무죄 가능성을 다룬 시사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기 위해 그를 앞장세운 것이었다. 숨겨진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찬이 노병출의 자백과 진술을 부인했던 이유는 바로, 출소 전 노병출 ‘관리값’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남자의 대화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중 “노병출이 범인”이라고 말하던 남자의 손목 문신을 떠올린 공찬은 반드시 그를 잡겠다고 다짐했다.최윤상(배인혁 분)은 웅주기 의붓남매 살인사건 발생 당시 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아버지 최태국(허준호 분)에 대한 기사를 읽고, 형 최주완(지승현 분)을 통해 과거 일들에 대한 정보를 캐냈다. 오수재가 그 일로 처참하게 패소를 당하고 어떻게 TK로펌에 들어왔는지 떠보듯 묻자, 최주완은 백진기가 아버지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오수재가 재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작정하고 져버린 것”이라며, “세상은 우리 아버지, 최태국 회장님 손으로 움직인다”라고 말하는 최주완의 말은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최윤상은 예상치 못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준명에게 당시 사건 자료들을 요구했고, 오수재의 로스쿨 강의 중 그를 소환했다. 이는 공찬에게 오수재가 패소한 진짜 이유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다.오수재는 공찬과 거리를 두면서도 그 역시 10년 전 사건을 다시 파고들었다. 채준희(차청화 분), 송미림(이주우 분)과의 대화에서 그는 김동구를 최초의 범인으로 만든 사람과 노병출을 새로운 범인으로 만든 사람이 동일할 것이라고 짚었다. 백골이 발견됐을 때 배후에 있는 인물은 자신의 짓이 세상에 드러났음을 알아봤을 거라는 것까지. 그리고 얼마 후, 노병출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까지 들려왔다. 뉴스를 지켜보는 오수재와 공찬, 백진기와 윤세필, 마지막으로 최태국의 덤덤한 표정이 교차하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여기에 최태국은 비서실장 하일구(전진기 분)를 통해 김동구가 공찬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터뜨렸다. 9년 전 김동구의 출소 이후, 아무도 모르게 그를 없애려 했던 최태국과 하일구의 악행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오수재, 공찬은 모두 백진기에게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공찬은 백진기가 딸 강은서의 일로 접근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무죄를 알고도 모른 척했음을 알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언젠가 바로잡을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그에게 “기회는 이미 10년 전에 놓치셨어요. 전 절대 원장님과 함께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공찬은 단호히 돌아섰다. 오수재는 백진기로부터 강은서와 전나정의 사고가 최태국, 한성범(이경영 분), 이인수(조영진 분)의 아들인 최주완, 한동오(박신우 분), 이시혁(원형훈 분)에 의해 벌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오수재는 딸의 복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은 물론, 죄 없는 의뢰인 김동구의 인생을 망가뜨린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세필은 그런 그를 두둔했고, 백진기는 “내가 죄가 있었네”라며 그동안 감춰져 있던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방송 말미 최윤상은 공찬에게 모든 진실을 직접 밝히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는 자신의 말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조건 오수재를 믿기만 하는 공찬이 답답했던 것. “넌 누나를 속였고, 누나는 널 버렸어”라며 오수재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백진기의 회유를 받고 재판에서 패소한 것이라는 최윤상의 말에 마음 한구석이 내려앉는 듯했지만, 공찬은 오수재를 원망하지 않았다. 최윤상에게 걸려 온 전화 너머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오수재는 숨죽여 눈물 흘렸다. 10년 전,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김동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그로 인해 지금 역시 공찬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미안함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이 시청자들까지 애틋하게 만들었다.
- 세계식량가격 3개월째 하락…육류 가격은 상승세
- 3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의 곡물가게.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치솟은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째 하락세다. 다만 가격 수준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정부는 밀가루 가격 상승분 지원과 수입 소·닭고기에 할당관세 적용 등 식량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7.9포인트) 대비 2.3% 하락한 1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에는 곡물 및 유지류, 설탕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173.5포인트)보다 4.1% 하락한 166.3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북반구의 수확 개시, 캐나다·러시아 등의 생산량 개선 전망, 전세계적 수입 수요 둔화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 진행,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229.2포인트)보다 7.6% 하락한 211.8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국내 팜유 재고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는 최근의 가격 증가의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억제됨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고 유채씨유는 수요 억제에 더해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120.4포인트)보다 2.6% 하락한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설탕 수요가 줄었고,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에탄올 가격 하락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따. 다만 브라질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하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육류 가격은 오름세다. 육류는 전월(122.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24.7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종류의 육류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가금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공급 장애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쇠고기는 중국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량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유제품 역시 전월(143.9포인트)보다 4.1% 상승한 149.8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 가격은 유럽의 이른 폭염이 생산량을 더욱 감소시켜 하반기 공급 물량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수입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다.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강세, 전세계적 공급 부족 지속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는 향후 수개월 간의 우유 공급 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유럽 내 수요와 해외 수요가 모두 증가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제분업계가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70%를 지원(추경 546억 원 반영)할 계획이다.또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은 대두유, 밀가루 및 돼지고기 등에 할당관세(0%)를 적용한데 더해 소고기·닭고기·주정원료에 대한 할당관세(0%) 적용, 돼지고기 및 가공용 대두의 할당관세 물량 증량도 추진한다. 아울러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한단 계획이다.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자료=농식품부)
- 애먼 여종업원 목숨까지 뺏어…2천명분 마약, 어디서 왔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건넨 손님과 이를 마신 종업원이 지난 5일 연달아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 손님의 차량에선 2000여명 분의 마약류 추정 물질이 발견됐습니다.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유언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돼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 △가양역 실종 여성 유서 추정 글 발견 △‘경찰국’ 신설 논란 속 전·현직 경찰관 릴레이 삭발 시위 등입니다.지난 6일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여있다. (사진=뉴스1)◇‘강남 유흥업소 사망’ 마약 탓? …어떻게 유통됐나지난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 A씨가 숨졌습니다. 30대 여성인 A씨를 포함해 손님 4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자리였습니다. 손님 중 한 명인 20대 남성 B씨는 종업원 A씨가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 세워 둔 차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B씨의 차 안에선 약 20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추정 물질 64g이 발견됐습니다. 통상 1회분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64g은 20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술잔에 마약류 의심 물질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는 B씨와의 술자리 이후 오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애먼 A씨가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B씨도 숨졌기 때문에 이 마약 추정 물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어떤 경로로 B씨 손에 들어갔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경찰은 사망한 A씨와 B씨에 대한 부검 및 마약 추정 물질의 성분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손님 3명에 대해선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마약류 추정 물질의 유통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가양역 실종 여성’ 김가을 씨 전단.(자료=이데일리DB)◇‘가양역 실종 여성’ 유서 추정 글…“극단 선택 패턴 아냐” 시각도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3)씨의 유언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내용이 적힌 문서가 있었습니다.김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밤 10시 22분께 가양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당시 가양대교를 지난 시내버스 등의 블랙박스를 보면 김씨는 오후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엔 모습이 보이지 않고, 행방이 묘연합니다.김씨가 가양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경찰은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한강 수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마지막에 SNS까지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도 있다”며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 상황이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실종 전 김씨는 퇴근 후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 들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도 덧붙였습니다. 부디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민관기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맨 왼쪽)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퇴직 경찰관들도 “경찰국 반대”…이상민 행안장관은 ‘마이웨이’ 일선 경찰들이 지난 4일부터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설치 등 경찰 통제 움직임에 반발하며 릴레이 삭발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관기 충북청주흥덕경찰서직협회장은 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삭발한 뒤 “지금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 발표로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정부의 통제 강화 시도에 반발했습니다.전국 단위 경찰서 직협회장 등은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이어가는 중입니다.퇴직 경찰관들도 행안부 비판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습니다. 광주·전남경찰직장협의회와 전남청 경우회 회원 50여 명은 지난 7일 오전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경찰의 반발에도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지난 5일 세종 남부경찰서, 6일 광주경찰청 등 시·도경찰청과 지구대 등을 돌며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을 설파 중입니다.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로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한 뒤, 직협 반발은 ‘정치적 행위’로 폄하했습니다.
- 尹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주저앉은 지지율...이준석 "위험 수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 상납’ 의혹으로 중징계를 면치 못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굉장히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냈다.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7%가 긍정 평가했다. 49%는 부정 평가했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11%).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6%포인트 급락하면서 40% 지지율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7%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뒤 1년이 지난 2014년 12월 셋째 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지지율 40%를 밑돌았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뒤 2년이 지난 2019년 10월 셋째 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퇴 무렵 40% 밑을 기록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지난해 12월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서로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Δ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2% Δ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 Δ외교 6% Δ독단적·일방적 6% Δ김건희 여사 행보 1%순이었다.긍정 평가 이유는 ‘모름·응답거절’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교’, ‘전 정권 극복’, ‘소통’이 각각 6%였고 ‘결단력·추진력·뚝심’이 5% 등이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대통령께서 복안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저만 해도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목 쉬어가면서 출범시킨 이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최근 보면 단순히 지지, 반대라고 보기보다는 ‘매우 부정’적인 수치가 유별나게 높다”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수치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개선시키기 위하나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중징계를 오히려 당원 가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2030 당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 “2030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본인이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가장 소중한 권리, 결국에는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저도 당원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당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배후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 대표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실상 “윤핵관이 배후”라고 지목한 가운데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기준금리 1.25%p 오를때, 은행 예적금 1%p도 안올랐다
- [이데일리 서대웅 김정현 황병서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가 1.25%포인트(0.50→1.75%) 오를 때 주요 시중은행 예금 및 적금의 기본금리 평균 인상폭은 1%포인트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때마다 수신금리를 최대 0.30~0.40%포인트 올렸다고 홍보해 왔으나 이는 ‘보여주기 식’에 불과했다.◇예적금 4개중 1개만 1.25%p 이상 올려7일 이데일리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본금리를 인상한 저축성예금 185개(정기예금 68개, 정기적금 117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96.2bp(1bp=0.01%포인트), 정기적금은 87.0b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금리 인상폭이 그나마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14개 정기예금에 대해 평균 111bp, 23개 정기적금에 대해선 87bp 올렸고, 우리은행은 정기예금(25개) 109bp, 정기적금(36개) 90bp 인상했다.국민은행은 18개 정기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는데 인상폭이 85bp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은 11개 정기예금 기본금리의 평균 인상폭이 66bp에 그쳤다. 정기적금의 경우 국민은행은 95bp(28개 상품 평균), 하나은행 77bp(30개 평균)였다.(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상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많이 가입한 상품 금리를 더 높게 올린다”며 “특히 현재 판매 중단한 상품을 제외하면 정기예금은 평균 107bp, 정기적금은 94bp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판매중단 상품이더라도 신규 가입이 불가능할 뿐이지 기존 고객은 재예치가 가능하며 이때 조정된 기본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판매중단한 상품을 제외한 예금금리 인상폭은 125bp를 넘는다. 국민은행 측은 “대표 상품의 금리 인상폭을 높이고 가입 실적이 거의 없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20bp 인상됐다.상품별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분(125bp) 이상 기본금리가 오른 상품은 정기예금은 68개 중 24개, 정기적금은 117개 중 21개에 그쳤다. 전체의 24%만 기준금리 이상 금리가 오른 셈이다. 이마저도 우리은행이 이끈 결과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 25개 가운데 15개, 정기적금 36개 중 13개 상품 금리를 125bp 이상 올렸다.국민은행은 정기예금 3개, 적금 2개에 대해서만 125bp 이상 올렸다. 신한은행은 총 7개(정기예금 5개, 정기적금 2개), 하나은행은 5개(정기예금 1개, 정기적금 4개) 상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분 이상으로 올렸다.◇정부, 예적금 금리-시중금리 연동 추진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예·적금 금리를 최대 30~40bp 인상했다고 홍보했지만 ‘미끼용’에 불과했다.A은행은 지난 1월 대표 정기적금 금리를 40bp 올렸다. 하지만 4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엔 이 상품 금리를 25bp 올렸고 5월 수신금리 인상 대상에선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이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75bp)에 못 미치는 65bp 오르는 데 그쳤다. ‘1월용 보여 주기 식 금리 인상’이었던 셈이다.B은행도 지난 5월 한 적금 상품의 금리를 40bp 올리며 “수신금리를 최대 40bp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앞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인 4월엔 이 상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고, 1월엔 25bp 상향 조정에 그쳤다. 올해 이 상품 금리 인상폭은 65bp로 결국 이 상품은 5월용 미끼 상품이었던 셈이다.정부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시중금리에 연동하도록 수신금리 산정 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만 예적금 기본금리를 올리는데,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올리지 않는 행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