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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 S&P, 현대차·기아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와 기아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려운 글로벌 자동차 업황 속에서도 2024~2025년 견조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현대차 더 뉴 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24일 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S&P는 현대차와 기아는 2024~2025년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11~12%를 전망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EBITDA 마진 8.6%와 9.6%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한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에도 추정 EBITDA 마진 약 13%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는 판매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우호적인 가격책정 환경, 상대적으로 낮은 인센티브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S&P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및 수익성을 기록했다.현대차·기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역별 판매량(도매기준)을 보면 미국이 25~30%, 국내 15~20%, 서유럽 15~20%, 인도 5~10%, 중국 5%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4년간 북미 시장점유율이 의미있게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완성차 업체로 부상했다.이와 더불어 현대차·기아의 서유럽 및 국내 시장 내 시장 지위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금융 부문 제외)는 2021년 20조원, 2022년 25조원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33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내 신규공장 건설 비용과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관련 투자로 인해 설비투자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2024~2025년 연간 잉여영업현금흐름은 14~16조 원의 흑자를 지속하며 2022년 16조원 및 2023년 S&P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S&P는 현대차·기아의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전망과 상당한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반영해 양사의 유동성에 대한 평가도 ‘우수한(strong)’에서 ‘매우 우수한(exceptional)’으로 조정했다.다만, 판매량 감소, 급격한 인센티브 증가, 쉽지 않은 가격책정 여건 등은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또 현대차는 과거 상당한 리콜 비용을 지출한바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품질 비용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S&P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EBITDA 마진(금융 부문 제외)이 상당기간 동안 10% 미만으로 다시 하락할 경우 양사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핵심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거나 공격적인 인센티브 또는 품질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 또는 과도한 자본지출 및 인수합병은 EBITDA 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편 S&P는 현대차·기아가 향후 1~2년 동안 주요 시장 내 사업입지 및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슷한 신용등급을 지닌 경쟁업체들 대비 우수한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을 기록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양사 합산 EBITDA 마진이 10%를 상회하고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통해 순현금 보유고가 증가할 경우다. 또 대규모 품질관련 비용 재발 방지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성공적인 전환, 그리고 신중한 재무정책 등도 신용등급 상향의 전제 요인이다.
- 이벤트 부재 속 국고채 금리, 사흘 만에 3.3%대[채권마감]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4일 국고채 시장은 이벤트 부재 속에 국고채 금리가 1~2bp(1bp=0.01%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 초반에는 2~5bp 가량 오르다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6bp, 1.4bp 상승한 3.353%, 3.3%에 최종 호가됐다. 중기물인 5년물 금리는 1.8bp 오른 3.343%를 기록했다. 장기물은 중단기물보다는 금리 상승폭이 소폭 더 컸다. 10년물 금리는 2.8bp 오른 3.4%에 최종호가됐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1.7bp 오른 3.343%, 3.276%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사흘 만에 각각 3.3%대, 3.4%대로 올라섰다. 국고 10년 선물 추이(출처: 마켓포인트)이날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장중 3.318%, 3.427%까지 오르며 2~5bp 가량 올랐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벤트 부재 속에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하향 안정에 따라 금리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bp, 3.5bp 하락한 4.318%, 4.109%에 움직이고 있다.국고 선물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 선물은 5틱 하락한 104.8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선물은 31틱 떨어진 113.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3년 선물은 200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은 6200계약 넘게 순매도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더 크게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주 후반에 있을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공개된다. 시장 전망치가 전기비 연율 기준 2.0%로 추정되는 만큼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같은 날 열리는 ECB 회의 역시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독일,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흐름을 고려해 ECB 회의 결과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물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짙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과감한 방향성 베팅이 일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3.680%, 4.230%로 집계됐다. CD금리는 나흘 째 같다. CP금리는 이달 10일 이후 같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