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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주사 면모 갖추는 중…사업효율성 제고 -유안타
  • 한화, 지주사 면모 갖추는 중…사업효율성 제고 -유안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한화(000880)에 대해 지주사 면모를 갖춰간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한화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2만5550원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4월 모멘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모멘텀 내 태양광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에 양도하는 동시에 건설과 글로벌부문 내 플랜트와 해상풍력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사업 양도로 수취하는 4395억원은 글로벌부문의 무기화학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올해 1분기부터 사업목적에 지주업을 추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자회사 배당수익을 포함했다. 이에 별도 기준 매출액이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이 183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생명, 한화솔루션이 배당을 재개하면서 배당수익은 2023년 312억원에서 2024년 1077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며 “한화생명은 제도 강화 등 일회성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 등으로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 공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향 인도가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 한화솔루션의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중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오션 중심의 해상풍력 밸류체인, 한화솔루션 중심의 태양광 밸류체인이 완성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2분기부터 자회사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아울러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효율성이 제고돼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2024.05.27 I 김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 여름은 미수금 회수 기회…목표가↑-NH
  • 한국가스공사, 여름은 미수금 회수 기회…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여름철 비수기는 요금 인상의 적기이며 미수금 회수의 기회”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전기와 달리 도시가스는 여름철 비수기를 활용해 요금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며 불안한 환율과 유가를 감안할 때 증가율이 둔화된 미수금은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목표가 상향 및 투자의견 유지 배경으로 “비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누적된 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의 점진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여름철은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미수금 정산단가를 포함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미수금 2조원이 회수될 것을 감안해 순차입금을 12조9000억원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판가와 원가의 차이는 좁혀져 신규 미수금 발생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미수금 부담과 무배당 정책, 일회성 비용, 악화된 재무구조 등으로 PBR 0.3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이를 통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분명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 저점을 벗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이 연구원은 “배럴당 80달러 내외의 유가와 1350원을 상회하는 원-환율은 해외 자원개발의 가치를 부각시킬 만한 수준”이라 진단했다.
2024.05.27 I 이정현 기자
두산퓨얼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수혜…목표가 17.9%↑-상상인
  • 두산퓨얼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수혜…목표가 17.9%↑-상상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상인증권은 27일 두산퓨얼셀(33626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수혜를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2만5000원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경쟁사인 블룸에너지의 주가가 22일 17달러에 안착하며 20일 대비 32%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모건스탠리에서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 중 하나로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블룸에너지의 주가와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여왔고, 동사의 주가 역시 22일 22%의 상승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가 동조화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인산 연료전지(PAFC)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이 단순히 일회성 동조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로 밝혔다. 그는 “양사에서 취급하는 수소 연료전지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두산퓨얼셀은 PAFC, 블룸에너지는 SOFC”라며 “블룸에너지의 SOFC가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주가의 트리거가 됐지만, 사실 데이터센터에 전원으로서 납품되는 수소연료전지 종류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두산퓨얼셀의 PAFC는 국내 데이터센터 두 곳(삼성전자 화성HPC, 에퀴닉스 고양캐피털랜드)에 보조 전원으로 납품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전기효율 측면에서는 SOFC가 PAFC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격은 PAFC가 SOFC보다 저렴하다는 점 등 각각의 장단이 있기에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전지의 종류가 다를 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2020년 세레스파워와 발전용 SOFC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개발을 완료했다”며 “2025년부터 SOFC 물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5.27 I 원다연 기자
  • "금리에 민감한 시장, 방산·음식료·車 등 고수익 업종 집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식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확대하는 가운데, 당분간 방산과 음식료, 자동차 등 ‘고수익성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이후 주식시장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강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리도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현지시간으로 22일 공개됐던 FOMC 의사록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위원들이 5월 FOMC 회의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크게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물가 진정 흐름이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계속해서 늦춰질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플래트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면 적어도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많이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다시 5%대에 근접했다”고 우려했다.기준금리 예상 시점과 횟수도 달라지고 있다. 9월 FOMC 기준으로 금리 동결 확률이 인하 확률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잠재적 인하 폭도 50bp(1bp=0.01%포인트)에서 25bp로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결국 4분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시장금리도 일부 등락은 있겠지만 기준금리 경로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그동안 장기금리와 경기는 별개였고 시장금리는 오직 물가와 통화정책에만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는 경기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힘도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글로벌 금리 동조화로 한국 증시의 요구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 수치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확보해야 투자 수지 타산이 맞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업종과 종목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다시 한 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주주자본비용(COE)보다 높고, ROE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된 코스피 업종을 살펴봤는데 방산, 음식료, 자동차 등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고 추천했다. 그는 “이들은 수출로 이익을 확보해 요구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 업종으로 이들은 고금리 장기화 환경도 버텨낼 수 있다”면서 “해당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확대하는 가운데, 당분간 방산과 음식료, 자동차 등 ‘고수익성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7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이후 주식시장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강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리도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현지시간으로 22일 공개됐던 FOMC 의사록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위원들이 5월 FOMC 회의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크게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물가 진정 흐름이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계속해서 늦춰질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채 수익률곡선은 베어 플래트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면 적어도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많이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다시 5%대에 근접했다”고 우려했다.기준금리 예상 시점과 횟수도 달라지고 있다. 9월 FOMC 기준으로 금리 동결 확률이 인하 확률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잠재적 인하 폭도 50bp(1bp=0.01%포인트)에서 25bp로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결국 4분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시장금리도 일부 등락은 있겠지만 기준금리 경로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그동안 장기금리와 경기는 별개였고 시장금리는 오직 물가와 통화정책에만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는 경기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힘도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글로벌 금리 동조화로 한국 증시의 요구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 수치를 상회하는 이익률을 확보해야 투자 수지 타산이 맞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업종과 종목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다시 한 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주주자본비용(COE)보다 높고, ROE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된 코스피 업종을 살펴봤는데 방산, 음식료, 자동차 등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고 추천했다. 그는 “이들은 수출로 이익을 확보해 요구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 업종으로 이들은 고금리 장기화 환경도 버텨낼 수 있다”면서 “해당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2024.05.27 I 김인경 기자
LIV 골프 뛰는 블랜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최경주 공동 32위
  • LIV 골프 뛰는 블랜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최경주 공동 32위
  • 리처드 블랜드가 27일(한국시간) 끝난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IV 골프에서 뛰는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블랜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벤턴하버의 하버쇼어스 리조트(파71)에서 열린 제84회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마지막 날 경기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위 리처드 그린과는 3타 차다.1973년생 블랜드가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DP월드 투어를 거쳐 지금은 LIV 골프에서 뛰고 있다. 2021년에는 만 48세의 나이로 DP월드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최고령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2022년 LIV골프로 이적한 그는 우승은 없지만, 98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었다.정규 투어에선 프로 데뷔 478번째 경기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선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63만 달러(약 8억 6000만원)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최경주는 공동 32위(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최경주는 그 뒤 체력 저하 탓인지 3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날엔 2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9계단 끌어 올렸다. 양용은은 4라운드에서만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9위(합계 2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위창수는 공동 51위(4오버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함께 출전했던 최호성은 2라운드까지 4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2024.05.27 I 주영로 기자
롯데관광개발, 2분기 실적 개선세 강화-IBK
  • 롯데관광개발, 2분기 실적 개선세 강화-IB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실제 개선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062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절대 수치만큼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카지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고, 카지노 주요 고객층이 중국인 입도객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감가상각비를 고려할 경우 현금흐름 개선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호텔 부문과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항공 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입도객 증가, 무비자에 따른 관광지 매력도 상승,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여행사업부 성장, 호텔사업부 이익 기여도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사는 뉴화청그룹과의 협업 관계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블록 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켓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 사업부 실적 성장도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남 연구원은 “제주시 호텔 시장은 전형적인 외국인 수요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구조적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과정에서 호텔 공급도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사업부 실적 성장은 급격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7 I 원다연 기자
"은행주, 외국인 수급 공백 속 조정국면 전망"
  • "은행주, 외국인 수급 공백 속 조정국면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주가 외국인 매수세의 공백 속에 당분간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7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 전체 보유 지분율은 약 59.4%까지 상승했다”면서 “지난 20여년간 형성된 밴드인 43~60%의 상단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최근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커지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지분율이 밴드 상단을 뚫고 올라 갈수도 있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부담스러울만큼 높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 재개 및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27일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확정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계속 고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여 기발표 잠정안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2주간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해 순매도로 전환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도 지난주까지 일단락되면서 수급 공백이 생긴 상황이기도 하다. 최 연구원은 “현재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는 은행은 신한지주 밖에 없다”면서 “신한지주는 5월 9일부터 매일 10만주씩 자사주를 매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는 당분간 주춤해지며 주가 역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밸류업과 관련해 은행주에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공산이 크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아직 0.39배로 여전히 현저한 저평가 상태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은행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김인경 기자
"국유지 된 줄 모르고 팔았다"…'83억' 보상 받게 된 사연
  • "국유지 된 줄 모르고 팔았다"…'83억' 보상 받게 된 사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유지 편입 사실을 모른 채 타인에게 땅을 매도했다면, 원래 땅주인에게 국유지 귀속에 따른 손실보상금을 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양상윤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서울시가 A씨에게 약 83억47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A씨는 서울 강서구(당시 영등포구)의 답(논) 1353평을 1964년 사들였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1975년과 1983년에 나눠 팔았다. 문제는 1971년 개정 하천법이 시행되면서 한씨의 땅이 법적으로는 하천 구역에 편입돼 국유지가 됐다는 점이다. A씨를 비롯해 매수자들도 이를 모르고 땅을 거래했다.서울시는 1989년 뒤늦게 땅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A씨가 아닌 땅의 매수자들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 A씨는 작년 2월 서울시를 상대로 손실보상금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서울시 측은 A씨가 토지를 타인에게 매도했기 때문에 손실보상청구권도 함께 양도됐다며 땅을 산 사람들 외 A씨에게까지 손실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신의성실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손실보상청구권은 하천 편입 당시의 토지 소유자에게 귀속된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청구권을 가진 A씨에게 서울시가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하천구역으로 편입돼 국유로 된 토지는 사인 사이 거래의 객체가 될 수 없으므로, 원고가 이 사건 각 토지를 매도했더라도 그와 같은 매매는 원시적으로 불능인 급부를 목적으로 하는 계약으로서 무효”라고 판결했다.하천법의 손실보상 조항이 1984년에야 마련됐으므로 땅을 거래할 당시 거래 당사자들은 ‘손실보상청구권’의 존재를 알 수 없었고, 따라서 이를 묵시적으로라도 넘겨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재판부는 또 “피고는 토지가 하천구역으로 편입될 당시 소유자가 누구였는지를 등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손실보상금 지급 당시 토지 소유자로 등재되어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며 서울시의 오류를 지적했다.이어 “감정평가에 따르면 이 사건 각 토지의 평가액이 합계 약 83억4700만원인 사실이 인정된다. 감정인의 의견이 경험칙에 반하거나 현저히 불합리하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4.05.27 I 박정수 기자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 물러난다...박찬혁 대표이사도 동반사퇴
  •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 물러난다...박찬혁 대표이사도 동반사퇴
  •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27일 동반 사퇴했다.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며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다. 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올 시즌 21승 1무 29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시즌 초반에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투타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고 현재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최원호 감독은 2020년 퓨처스(2군) 사령탑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남은 시즌 1군 감독대행을 맡았다.이후 한화가 2021년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최원호 감독은 다시 2군 사령탑으로 돌아갔다. 최원호 감독이 착실히 키운 한화 퓨처스팀은 2022년과 2023년 북부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2023년 수베로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사실상 경질되자 최원호 감독이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1군 감독대행이 아닌 공식 감독이었다. 시즌 성적은 9위로 마쳤지만 팀을 4년 만에 탈꼴찌로 이끌고 승률도 4할대로 올렸다..올 시즌 한화는 “리빌딩은 끝났다. 이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구단 안팎에서 압박이 커지자 최원호 감독은 끝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
2024.05.27 I 이석무 기자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것 맞아"…침착맨이 분노한 이유
  •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것 맞아"…침착맨이 분노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이병건)이 모기업 하이브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뉴진스 소속 어도어 민희진 대표 쪽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사진=침착맨 유튜브 영상 갈무리)침착맨은 지난 26일 ‘열받아서 못 살겠다’라는 제목의 깜짝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거 나 맞다”고 했다.침착맨은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여기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왜 써줬냐’라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잘 모르지만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거다. 그동안은 탄원서가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해명을 안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넌 민 대표 편이야?’라는 질문에 “안 쓰면 다른 쪽이냐? 왜 칼로 자른 듯이 편을 든다고 생각하느냐. 탄원서 쓰면 죽을 때까지 한배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며 “난 이해가 안되지만 커뮤에서 그렇게 진짜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 이거 하나하나 할 때마다 설명을 해? 내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하지만 이건 떳떳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뉴진스는 침착맨 채널에 지난해 신곡을 발표하면서 첫 방송 프로그램으로 출연한 바 있고, 침착맨은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다.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4월 25일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다.이에 어도어 경영진은 31일로 주주총회 날짜를 잡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4.05.27 I 김민정 기자
청년예술인 이유미·이뿌리 씨 “반값 임대주택서 예술동지 만났죠”
  • 청년예술인 이유미·이뿌리 씨 “반값 임대주택서 예술동지 만났죠”
  • 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 마련된 외부 공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거 비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협업 가능한 예술인 동료를 만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죠.”17년 차 배우 이유미(37)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뿌리(본명 이근요·32) 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 사는 만큼 창작 의지도 살아나고, 예술 활동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尹정부 국정과제 ‘예술인 복지 강화’ 문체부·국토부 협력이달 21일 찾아간 ‘그루하우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과 ‘예술인 복지 안전망 강화’에 따라 추진해 온 첫 예술인 지원 테마형 임대주택이다. 시중 가격의 50%를 넘지 않는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해 주거취약계층인 청년 예술인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협력해 국정과제를 수행 중인 예술인주거공간지원사업으로, 지난해 8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사업을 이관받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운영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토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기존에 매입한 주택 중 위탁운영 주체인 민간사업자가 기획한 테마에 맞는 매물(주택)을 공급하면, 문체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테마에 부합하는 입주자를 선발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구조다. 운영업체는 예술인 주택의 임대와 관리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재단은 운영업체와 협력해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주거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주변 시세 보다 반값 저렴…경제적 부담 덜어서울 서초구 소재 지상 2~10층(전용면적 19.38~26.23㎡)에 총 60가구(도시형생활주택 53가구·주거용 오피스텔 7실) 규모인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서초역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그럼에도 강남 주변 시세보다 40~50% 저렴하다. 보증금 2400만원에 월세는 49만~55만원(관리비 별도) 수준이다. 2년 계약, 추가 2회 연장(최장 6년 거주) 가능하다. 지상 1층과 지상 11층에는 각각 근린생활시설(41.51㎡)과 커뮤니티시설(51.92㎡)을 갖췄다. 22대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재단은 지난해 4~6월 모집 공고 후 입주자 선정을 거쳐 7월 입주(60가구)를 완료했다. 운영업체는 아이부키㈜다. 입주자 현황을 보면, 청년 예술인 비중이 76%에 달한다. 60명 중 46명이 청년 예술인이다. 수요자 맞춤형 입지 선정(접근성)과 예술인 특화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게 면접을 거쳐 입주자를 선발했다.이뿌리 씨는 “전북 순창에서 활동하다가 서초라는 새로운 지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있다.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에 예술인들의 꿈 무대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법원 등 애정하는 장소가 생겨 자주 찾는다.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신선한 경험을 하는 중”이라며 “많은 협업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이곳 생활이 즐겁고 만족스럽다”며 웃었다.청년 예술인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 11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시설에서 이곳에 입주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미 씨는 배우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 4기 과학 퍼포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6월1일까지 공연하는 광진문화재단 가족뮤지컬 ‘까먹어도 될까요’에도 출연 중이다. 전북 순창 지역 예술인 출신인 뿌리 씨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서예 아티스트, 캘리그라퍼로서 문자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예술의전당 기획전시 ‘쓰지 않은 글씨’ 전시 및 공연에도 참여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예술인 입주자들과 ‘의기투합’…복지-창작 선순화 유도 실제 예술인들 간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 창작 활동 활성화는 이번 예술인 임대주택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이다. 현재 입주자 간 취미 소모임은 6개(요가·토익·독서·공연보기 등)로, 35명이 참여 중이다. 또 입주 예술인 간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공모에도 도전하고 있다. 커뮤니티 카톡방을 만들어 예술활동을 공유하고, 협업할 예술인을 찾기도 한다.이유미 씨는 “뿌리님하고는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작당 모의를 하게 됐다”며 “뿌리님이 제안한 기획으로 총 4명이 협업해 공모전에 나간 적도 있다. 결과적으론 안 됐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는 추가로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기관, 기업, 예술인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입주 예술인들의 지역 기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활동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소재 총 96가구 규모의 두 번째 예술인 지원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첫 시범 예술인 임대주택인 서초동 그루하우스는 1.9대 1의 경쟁률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전세사기 여파, 그루하우스의 홍보 효과, 시설 개선 등으로 두 번째 입주 모집은 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예술인 임대주택 입주 요건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자인 미혼으로서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나이 제한 없음)이다. 외국인은 신청 불가하며, 재외국민 거주자(재외국민 주민등록신고자)만 신청 가능하다.문체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생활 터전 위에서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도 LH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통해 예술인과 지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예술인 창작 안전망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오른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 11층 커뮤니티 시설에서 거주 예술인들이 소통하고 있다(사진=한국예술인복지재단).서울 서초동 예술인 임대주택 ‘그루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 이유미(왼쪽) 씨와 미디어 아티스트 이뿌리(본명 이근요) 씨가 11층 커뮤니티시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5.27 I 김미경 기자
‘신성장테크부문’ 신설한 구지은…경영권 분쟁에도 신사업 '속도'
  • ‘신성장테크부문’ 신설한 구지은…경영권 분쟁에도 신사업 '속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워홈이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이라는 조직을 신설하며 테크(기술) 기반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지만 푸드테크와 해외를 중심으로 한 구지은 부회장의 신사업 확장 행보는 더 활발해진 모습이다. 특히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적극 이뤄질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이달 초 자신의 직속 조직인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하고 외부 IT기업 출신인 임수진 씨를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임 부문장은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엠파스, 넥슨 등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 업무를 주로 해왔고 투자전문회사 더벤처스를 거쳐 최근엔 CJ올리브영 디지털사업부장을 역임한 IT 전문가다.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은 임 부문장 영입을 제외하면 인력구성은 아직 미완성 단계다. 직제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존 비즈니스전략본부에 속할지도 아직은 미정이다. 다만 보고 체계가 구 부회장 직속이고 I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성장동력 발굴이 주요 업무라는 점은 명확하다.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조직 체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변동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신설 조직은 아워홈의 급식사업·식재유통사업을 기술기반의 사업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다른 테크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 신성장 동력 발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 부회장은 최근 친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상황이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장녀 미현씨와 연합해 구 부회장의 이사회 재진입을 막았다.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선 구 부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사내이사진 과반수 이상을 아워홈 측으로 채우는데 전력투구 해야하는 상황이다.경영권 분쟁으로 자칫 사업 추진이 좌초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구 부회장은 외부 인재 영입과 조직 신설로 테크 기반 신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주방자동화 설비 도입 등 푸드테크를 현장에 적용하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식수 예측 및 메뉴 큐레이션(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아워홈이 운영하는 전국 220여개 점포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또한 아워홈은 2023년부터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기반 푸드테크 자동화시스템의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외부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카카오헬스케어와 AI 기반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협력에도 나섰다.앞서 올해 1월에는 식품업계 총수 일가로는 이례적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를 참관하기도 했다. 급식과 식재유통이라는 전통적인 주력 사업에 IT를 결합한 푸드테크 영역을 확대하거나 또는 새로운 사업 발굴 기회로 활용하려는 행보다. 내실도 끌어올리고 있다. 구 부회장 취임 후 아워홈의 실적은 우상향 중이다. 구 부회장 취임 전인 2020년 아워홈은 사상 첫 적자(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지만 구 부회장 취임 1년 후인 2022년엔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엔 전년대비 75%나 늘어난 9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란 불확실성이 큰 시점에서 신사업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인재를 영입하는 건 아워홈의 체질개선에 그만큼 진심이라는 대목”이라면서 “최근 식품업체들의 푸드테크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구 부회장이 경영권 이슈를 넘어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 왼쪽)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달 ‘AI 기반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2024.05.27 I 김정유 기자
“호주 각 산지 특색 녹여냈죠”…한국서 불티라는 이 와인
  • “호주 각 산지 특색 녹여냈죠”…한국서 불티라는 이 와인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호주 와인은 빈티지(와인 생산년도)에 따른 품질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좋은 날씨가 균일하게 유지되는 기후 덕분이죠. 특히 대륙의 비옥한 떼루아(토양·풍토)도 있습니다. ‘바로사 벨리’, ‘맥라렌 베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투핸즈는 이런 호주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내는 와이너리입니다.”피에르 앙리 모렐 투핸즈 와인즈 오너·총괄매니저 (사진=신세계엘앤비)피에르 앙리 모렐 ‘투핸즈 와인즈’ 총괄 매니저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투핸즈의 경쟁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기존 호주 대형 와이너리들이 이른바 ‘슈퍼마켓 와인’ 등 개성 없는 와인 생산에 치중해 왔다면 투핸즈는 엄선한 포도와 떼루아로 하이엔드를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포도 산지의 특성을 담은 와인은 유럽에선 당연했지만 호주에선 낯선 일이었다”며 “투핸즈는 각 제품 라벨에 바로사 벨리 등 산지를 적는 등 호주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밝혔다.투핸즈는 호주 대표 프리미엄 와이너리 중 하나다. 이름처럼 ‘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가 양조 철학이다. 투핸즈의 창업 일화는 유명하다. 친구 사이였던 와인 수출업자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오크통 제조사를 운영하던 리처드 민츠가 공동 설립했다. 재미 삼아 와인을 만들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1999년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미국 와인 잡지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총 13번의 이름을 올렸고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에게 “남반구 최고의 와인메이커”라는 평가도 받았다. 현재는 떠난 리처드 민츠의 자리를 앙리 모렐이 대신하고 있다. 그는 투핸즈의 와인 양조 과정부터 수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함께 투핸즈 와이너리의 공동 소유주기도 하다. 프랑스 와인 명가 ‘엠 샤푸티에’에서도 10년간 일했던 그는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4년 호주로 왔다. 투핸즈는 포도나무의 수분 정도를 체크하는 ‘Sap Flow Technology’ 기술을 통해 포도 재배에 들어가는 물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다. (사진=신세계엘앤비)투핸즈 와인은 호주 대표 포도 품종인 ‘쉬라즈’를 바탕으로 생산한다.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지역 특성에 따라 그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는 것이 투핸즈의 설명이다. 앙리 모렐은 “같은 포도원 내에서도 500m만 떨어져도 그 스타일이 차이가 난다”며 “이런 특성들을 연구하고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핸즈는 이런 과실 자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스모키한 풍미가 강한 아메리카 오크통이 아닌 프렌치 오크통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친환경 농법도 투핸즈의 성공 요인이다. 투핸즈는 포도 수확이 끝난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 모든 배럴(통)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친다. 이를 통해 A~D까지 등급을 매긴 후 C 이하는 출시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법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투핸즈는 직접 포도나무의 수분 정도를 점검해 필요한 만큼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재배법 대비 물의 사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포도잎을 직사광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고령토 스프레이도 사용 중이다.투핸즈는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와인을 판매 중이다. 특히 한국은 투핸즈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매해 캐나다, 영국과 수출 1위국을 다투고 있다. 한국은 신세계엘엔비가 ‘엔젤스 쉐어’, ‘벨라스 가든’ 등 26종의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앙리 모렐은 “1년 생샨량 100만 병 가운데 85%를 수출로 판매하고 있다”며 “이 해외 수출의 20% 정도가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와인만 놓고 보면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핸즈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와인으로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와인 시장이 이젠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옥석 가리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앙리 모렐은 “팬데믹 당시 다양한 신규 생산자들이 한국 시장에 등장했지만 앞으로 경쟁력이 없는 곳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오랜 기간 꾸준히 품질을 유지해 온 와이너리들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구대륙 떼루아 콘셉트의 ‘싱글 빈야드’ 시리즈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고령토 스프레이를 포도잎에 뿌려 직사관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엘앤비)
2024.05.27 I 한전진 기자
대법 “유사수신행위로 체결된 계약 효력 유효”
  • 대법 “유사수신행위로 체결된 계약 효력 유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사수신행위로 체결된 계약도 사법상 효력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에 유사수신 업체와 투자·배당 등 계약을 맺었더라도 이를 일률적으로 무효로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A사의 회생관리인이 B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부실채권 관리·매입 사업을 하는 A사는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으고 ‘돌려막기’ 식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불법 영업을 했다. B씨는 2018년 6월 A사에 3000만원을 투자하고 1년간 배당금 580만원을 받았다.다만, A회사의 경영자들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겼다.A사는 2021년 8월부터 회생 절차를 밟았고, A사의 회생관리인은 B씨를 상대로 부당이득을 돌려달라며 2022년 9월 소송을 냈다. 유사수신행위가 불법이므로 투자 약정도 무효이고, 따라서 약정에 따라 얻은 배당금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A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사수신행위법은 강행 규정이 아닌 단속 규정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법상 계약의 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유사수신행위법 조항을 보더라도 유사수신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유사수신행위를 하는 자를 처벌할 뿐 상대방을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며 “유사수신행위법이 행위의 결과에 의한 재화 또는 경제적 이익이 귀속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이 그 입법의 취지에 포함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2심 재판부는 “유사수신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성은 존재하나, 유사수신행위로 체결된 투자약정을 무효라고 해석하는 것은 도리어 유사수신행위를 한 사람 또는 이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익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재판의 쟁점은 ‘누구든지 유사수신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유사수신행위법 3조의 법적 성격이었다.이 조항이 불법 행위를 처벌하고 나아가 그 효력까지 무효로 하는 ‘효력 규정’이라고 해석할 경우, B씨의 투자 계약은 무효이므로 배당금을 돌려줘야 한다. 반면 3조를 불법 행위를 처벌하되 그 효력은 인정하는 ‘단속 규정’으로 본다면 B씨의 계약 자체는 유효해 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대법원은 유사수신행위법 3조를 단속 규정으로 해석하고, 이에 따라 맺어진 계약은 효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유사수신행위법 3조를 효력규정으로 봐 이를 위반한 법률 행위를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것은 선의의 거래 상대방을 오히려 불리하게 함으로써 ‘선량한 거래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 취지에 실질적으로 반할 수 있고, 계약의 유효성을 신뢰한 상대방의 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사수신행위법의) 입법 목적은 행정적 규제나 형사처벌을 통해서도 달성할 수 있고, 유사수신행위로 체결된 계약의 사법상 효력까지 부정해야만 비로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불법 금융업에 의한 피해가 늘고 있으나 유사수신행위법 3조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하급심 법원의 판단은 계속 엇갈렸다. 3조의 해석에 관해 대법원이 명시적 판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2024.05.27 I 박정수 기자
임영웅이 인정한 진짜 '히어로'
  • 임영웅이 인정한 진짜 '히어로'
  • 사진=SNS[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임영웅의 공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관객을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준 진행요원이 화제다.지난 25일 한 누리꾼은 SNS에 “임영웅 상암 첫 콘서트 실시간”이라며 4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는 빨간 조끼를 입은 진행요원 A씨가 하늘색 옷을 맞춰 입은 관객들 사이로 백발의 노인을 업고 공연장 내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 모습에 주변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진행요원 너무 감동이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준다”라고 전했다.온라인에서 이 영상이 화제가 됐고, 임영웅은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 도중 A씨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임영웅은 “어제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신다”며 “여기 어딘가에 계실 것이다. 2층에 계신다고 들었다. 정말 멋진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고.임영웅의 칭찬과 함께 공연장 전광판에 A씨의 모습이 잡혔고, A씨는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놀란 듯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 반응을 보였다.임영웅은 25∼26일 이틀간 공연에서 약 10만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공연장 주변에는 티켓 색상별로 유도선을 깔아둬 바닥만 보고도 좌석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나오는 ‘쿨링존’을 마련하고, 비가 온 전날 공연엔 모든 관객에게 방한용 우비를 증정했다.축구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 위에 객석을 배치하지 않고 밖으로 돌출 무대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2024.05.27 I 박지혜 기자
'이자율 2281%'…1억으로 불법 대부업 한 구청 공무원
  • '이자율 2281%'…1억으로 불법 대부업 한 구청 공무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업가에게 1억 원대 불법 대부업을 한 구청 소속 공무원이 불법 대부업을 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사진=게티이미지)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모 구청 공무직 직원 A씨를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사업가 B씨에게 총 38차례에 걸쳐 1억2천여만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함께 1천100여만원의 이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해 11월 B씨는 “공무직 직원인 A씨가 과도한 이자를 받으면서 대부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은 B씨의 고소장을 받고 수사를 벌였으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B씨는 자신 외에도 A씨에게 차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려 과도한 이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조사결과 A씨는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2천281%의 연 이자율을 적용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같은 무등록 대부업자는 돈을 빌려줄 때 이자율 연 20%를 초과하면 안 된다.그러나 A씨는 “불법대부업을 한 적이 없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부인했다. 그는 “B씨가 먼저 지인을 통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서 기름값 정도만 받고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돈을 빌려줬을 뿐 불법대부업을 하지 않았다”며 개인 간의 채무 관계라 주장했다.그러면서 “B씨는 오히려 돈을 빌려 갔다가 갚지 않았고 담보로 제공한 차량도 렌터카였다”며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수사도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반박했다.
2024.05.27 I 채나연 기자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주사제를 제조하는 미국의 한 바이오텍 A사는 ‘주사제 완제품에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미국 약전(USP) 규제 앞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다. 워낙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주사제 자체 연구개발(R&D)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주사제 패키징 작업도 진행했다. 의약품 패키징 개발사인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솔루션을 통해 주사제를 막는 고무마개를 바꿈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을 이물질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 22일 서울 강남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이하 ‘웨스트’) 사무소에서 만난 홍성용 대표이사는 “신약 허가시 주사제 패키징도 각국 의약당국의 허가승인을 좌우하는 요소인데 이를 간과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며 A사의 사례를 이야기했다.홍성용 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웨스트는 지난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의약품 패키징 회사다. 세계에 50개 사업장이 있으며 직원 수만 1만명에 달한다. 한국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민간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유통사인 GIS코리아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수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웨스트 한국지사는 올해 또 한번 눈에 띄는 도약기를 맞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저장용량이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 새로운 물류창고가 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지사의 거점오피스가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시 강남구로 바뀌었다.홍 대표는 “물류 운송 속도를 높이고 고객사의 특별요청에 응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2배로 늘리고 물류창고의 위치도 경기도 안성에서 화성으로, 서울에 더 인접한 곳으로 이동했다”며 “물류창고의 경우 기존에 1100파레트까지 패키징 완제품을 저장할 수 있었다면 현재 창고는 최대 2300파레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중간에 늘어나는 물량은 물류 최적화를 통해 커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022년 웨스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28년 동안 국내 의약품 산업의 전 주기를 체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기기를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백질 분리정제 과정이 처음 구성되는 데도 함께했다. 웨스트에 오기 직전에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에서 근무했다.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여러 단계를 경험하면서 회사들이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는 홍 대표는 취임 후 신약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회사들에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한 지식나눔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안성에 있던 거점사무소를 서울로 옮긴 것도 바이오텍 등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군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함이다.특히 미국, 유럽 등이 의약품 패키징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의약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면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 제제거나 RNA, DNA가 포함돼 있어서 케미컬의약품이 패키징과 맞닿아 생기는 반응보다도 주변환경, 약의 포뮬레이션 자체에서 생기는 리스크들이 있다”며 “습도와 공기의 통하는 정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바이오주사제에 쓰이는 패키징에 훨씬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한국은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특이한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과 같은 글로벌 순위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 때문임은 물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홍 대표는 “인도의 경우 복제약(제네릭) 생산이 많고 중국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고른데 비해 한국은 유달리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이번에 글로벌 본사의 투자가 집행된 것도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2019년이 처음으로 큰 투자가 집행돼 한국 웨스트의 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기라면, 지금은 두 번째 분기점을 맞았다”며 “시설 확장에 방점을 두고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회사의 정체성을 사업에 구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영하 180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COP(Cyclo Olefin Polymer) 재질로 만들어진 주사제 용기.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잘 깨지지 않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이 재질의 의약품 컨테이너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웨스트를 포함해 세계에 4곳뿐이다. (사진=나은경 기자)홍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많은 신약개발사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너무 늦게 패키징 회사를 찾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주사기가 주사제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패킹의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주사제가 패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화학적으로 변해 약물의 효능을 낮추는 등 변질시킬 수 있다”며 “패키징은 의약품 생산의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패키징을 고려하는 시점은 약을 컨테이너(용기)에 담는 그 순간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임상 단계부터 패키징 개발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홍 대표는 “각 의약품에 맞는 패키징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용기에 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약의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짧으면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패키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며 “임상시험을 하려면 용기에 담아 임상환자들에게 주사해야 하는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뒤 우리를 찾으면 임상 일정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홍 대표는 이번에 개소한 서울 사무소에서 이 같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이오텍과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약품에 알맞은 패키징이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의약당국의 신약승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맞춤형 고객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기술전파를 담당할 기술팀의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모두 기술지원과 노하우를 전파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의약품 수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나은경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LB생명과학과 신라젠은 1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주가 변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기업의 지속 발전과 채무상환 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 유치인 만큼 결과에 업계는 물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근 간암 신약 허가 보류로 내홍을 겪고 있는 HLB에 대한 각종 이슈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사항을 지적받았다고 밝히기 직전까지 신약 허가에 자신하던 HLB(028300)는 허가가 불발되면서 HLB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체가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HLB 측은 기자간담회와 포럼을 통해 중국 항서제약 측의 제조공정 문제와 유럽 임상 국가 현지실사 불발 등이 허가가 지연된 사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약 허가 이슈 외에도 금융 투자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 바로 지난 3월 발표한 HLB생명과학 유상증자 계획이다.HLB 자회사 HLB생명과학(067630)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1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달하는 자금 중 상당수는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채무상환 목적으로 981억원이 편성됐고, 이는 전체 금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신라젠도 전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총 1300억원 규모로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HLB생명과학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부채 상환은 없고 전액 연구개발 투자와 운영비에 쓰일 계획이다.두 회사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큰 낙폭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두 회사는 큰 하락폭 이후 빠르게 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두 회사 유상증자에 메이저 증권사들이 참여했고 총액을 전량 인수하는 조건이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을 찾은 덕분이다.1차 발행가액도 주당 HLB가 1만1890원(최초 1만3630), 신라젠이 3315원(최초 3750원)으로 각각 87.2%와 88.4% 비율로 최근 타 바이오 기업 발행가액 대비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 발행가는 앞으로 있을 2차 발행가액이 산정되면 1차 발행가액과 비교 후 둘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HLB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HLB생명과학, 대규모 유증...불확실성↑하지만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두 회사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HLB 측이 그토록 자신했던 간암 신약 허가가 암초를 만나면서 그룹 관련주인 HLB생명과학이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5월 24일 종가는 8710원으로 최초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3월 21일 종가 2만1200원에서 무려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현재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2차 발행가액은 6000원대로 산정될 확률이 높다.즉 조달 금액은 최초 1480억원에서 1차 조정으로 1308억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절반 수준인 700억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LB생명과학이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해 700억원대 조달이 현실화된다면 HLB생명과학은 물론 HLB 그룹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00억원대의 금액은 HLB생명과학이 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980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규모기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 일각에서는 유상증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행 주식 수에 비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현저히 감소하고, 흥행 여부도 불투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되는 자금으로 채무도 다 상환하지 못한다면, 유상증자에 참여 자체에 기관들이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주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KB증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실권주를 떠안을 수밖에 없고, 물량이 많다면 주가 하락에 대한 염려로 섣불리 장내 매각도 어렵다. HLB생명과학이 이런 상황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철회할 수도 없다. 갚아야 할 채무가 많은데 무작정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HLB생명과학 측이 발행 주식 수를 늘려 1300억원을 그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증권사와 증자비율(총 발행주식수 대비 신규발행주식수)이 명확히 계약서에 명기돼 있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도 “발행 주식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신라젠 유증은 순항 전망반면 신라젠(215600)의 경우 현재 1차 가액 산정 시 대비, 비교적 주가가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여기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펙사벡 임상 분석 연구 발표 등의 모멘텀이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신라젠 주가는 4260원에서 4730원(24일)으로 약 11% 상승했다.24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신라젠 유증 2차 발행 가액 예상은 3500원 이상이다. 물론 1, 2차 중 낮은 가액으로 산정되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흐름이라면 1차 조정액이었던 1143억원이 온전하게 수혈될 예정이고, 흥행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에 진행한 주관 증권사 주최 기관 설명회는 기관 관계자로 만석을 채웠다는 후문이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HLB 승인 보류 이슈 이후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신라젠 등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기업이 투자에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라면서 “신라젠의 경우도 미국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 이슈, 미국 현지 기업과 신규 파트너십 등 미국발 기대해 볼 만한 이슈가 살아있기 때문에 수혜를 보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2024.05.27 I 송영두 기자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일주일 만에 신약 허가가 지연된 원인을 제조 공정이 아닌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말이 바뀌게 된 원인에 대해 파악해봤다.왼쪽부터 한용해 HLB CTO,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각) FDA로부터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한 차례 지연됐다.FDA가 CRL을 통해 지적한 문제는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 두 가지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HLB는 BIMO 실사보다는 CMC 이슈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CMC 관련해서는 리보세라닙이 아닌 캄렐리주맙만 지적 받았기 때문에 항서제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CMC 문제는 시설이 아닌 공정 때문이라고 알렸으나 일주일 만에 시설 이슈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CMC 문제, 공정 이슈라더니 시설 이슈?진 회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CMC 문제는 크게 시설과 관련된 것과 공정에 관련된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약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면 뜯어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의약품 제조) 공정과 관련된 사소한(minor) 지적 사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도 “공정에 관련된 것 같다”면서 “단기간 내라고 했던 건 시설에 관한 것이라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반면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은 23일 HLB포럼에서 “CMC보다도 더 세부 항목인 퍼실리티(facillity, 시설) 문제”라고 내내 강조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없었으며, 생산시설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항서제약 측은 복잡하고 난도 높은 공정 문제보다 시설 문제가 해결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s)에 따르면 시설은 조명, 공조시설, 배관, 위생시설 등이 포함된다.일주일 만에 양사의 입장이 서로 바뀐 것이다. 공정 문제와 시설 문제 중 어느 쪽이 보완하기 더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섣불리 단정짓지 못 했다. 이재현 의약품규제과학 센터장은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론(finding)이 어느 포인트에서 나왔는지를 봐야 하는데 어떤 절차의 문제라고 하면 그게 공정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설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꼭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나오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CMC보다 세부 항목인 시설 문제로는 제조(Manufacturing)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와 품질관리(Control)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제조보단 품질관리 쪽이 문제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시험법의 문제냐 아니면 그 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냐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즉 HLB와 항서제약이 동일한 CMC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말이 달라진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HLB 측은 23일 이후 “캄렐리주맙 생산공장의 보완사항도 공정이나 생산시설이 아닌 건물 내 일부 설비에 한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항서제약 측이 주장한 대로 입장을 바꿨다. 아직 FDA로부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같은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HLB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FDA로부터 곧 상세 내용을 통보 받거나 미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부사장도 “디테일(datail)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FDA의 코멘트를 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사유는 빨라야 이달 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시설 문제 중 제조 단계의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조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상당히 달라진다”면서 “품질관리 관련 문제라면 빨리 끝날 것이고, 제조 관련된 문제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BIMO 실사 문제는 FDA 탓?…“신약 허가 가부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 문제는 FDA가 해결할 문제이지, 회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HLB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BIMO 실사를 위해 임상기관(site)를 추가하는 등 부수적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겠다면서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수행할 여지를 열어뒀다. 이후 진 회장은 23일 연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세부 적응증의 추가 신약허가를 위한 글로벌 3상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LB는 BIMO 실사 관련,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CRL에 FDA가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지만 이는 FDA가 아직 이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 통지한 사항으로 회사에 보완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BIMO에 대해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No Action Indicated)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가 보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상기관(site)의 실사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도 있으며, 해당 사이트의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신약 허가를 거절당할 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HLB 측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정했던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어도 신약 허가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 올해 초 허가를 받은 옥타파마(Octapharma)의 비타민K 결핍성 응고인자 감소장애 치료제 ‘발팍사’(Balfaxar) 사례를 들었다.발팍사 임상은 임상기관 총 24곳 중 15곳(62.5%)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중돼 있어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FDA의 허가를 받았다. HLB 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글로벌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환자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단 HLB가 BIMO 실사를 마치지 못한 원인에 대해 FDA의 재정 부족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 것에 대해선 업계 안팎에서 빈축을 샀다. 대부분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FDA의 재정이 부족해 실사를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FDA가 받는 심사 수수료(fee)가 모든 비용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혁신 시급한데…새마을금고 개혁법안 폐기수순
  • 혁신 시급한데…새마을금고 개혁법안 폐기수순[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각종 비리, 횡령 등으로 부실 상호금융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추진했던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배구조 개혁법안이 결국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22대 국회로 넘어가 다시금 개혁법안이 다뤄질지는 미지수다.(사진=연합뉴스)26일 국회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안과 관련한 법 개정안은 행정안전위원회을 통과하지 못했다. 관련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같은 해 12월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다.개정안은 중앙회의 지배구조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중앙회장 임기를 4년 단임제로 하고, 전무이사와 지도이사를 경영대표이사로 통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사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주 골자다.지배구조 개선은 중앙회 개혁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하면 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회장, 경영대표이사, 신용공제대표이사 등 3자 체제로 재편된다. 3자 체제가 될 시 전무이사와 지도이사의 역할을 경영대표이사가 모두 흡수하고 회장이 가진 집행권(인사·예산권 등)과 대표권도 경영대표이사에게 위임된다.문제는 21대 국회서 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해 폐기 수순밟으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이사장 직선제로 뽑힌 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 개혁법안 추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개정안엔 중앙회 이사회에서 금고 이사장 출신 이사의 비중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돼 일부 이사장들의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법 개정안의 시작을 알린 중앙회의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는 이미 지난해 혁신안을 마련하고 해제됐다. 혁신을 주도할 민관 협동 조직이 새마을금고 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는 상황이라 22대 국회서 개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곧바로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배구조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입법 과제를 제외한 새마을금고 혁신안은 대부분 완료했다”며 “지배구조 개선 등 입법 과제도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22대 국회가 출범하는 즉시 법안 제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27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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