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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 총재 "프랑스 금융시장 혼란 예의주시"
  • 라가르드 ECB 총재 "프랑스 금융시장 혼란 예의주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7일 파리 남쪽 마시에서 양자 컴퓨터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인 프랑스 기업 파스칼의 시설을 방문했다.(사진=AFP)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 양자 컴퓨팅 연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 질문에 “물가안정은 금융안정과 병행한다”면서 “우리는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오늘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랑스는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 뒤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 혼란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주식 시장이 급락하며 2580억달러(약 355조8852억원)가 증발했다. 국채 금리도 요동치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와 프랑스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201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앞서 라아르드 총재는 지난 14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경제콘퍼런스에서 기자들 질문에 “국내 정치 상황은 얘기하지 않겠다”며 프랑스의 금융 혼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게 ECB의 의무라고만 말하겠다”고 했다.ECB 당국자들은 아직 대응조치를 고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이터 행사에서 “지금은 무질서한 시장 역학의 세계가 아니라”면서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은 물론 가격 재조정”이라며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스페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가격 움직임이 극단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유럽 통합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자유주의적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일 급락했던 증시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이 시장 달래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르펜 의원은 지난 16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나는 제도를 존중하며 제도적 혼란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에마뉘엘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CAC40지수는 0.91% 올랐고, 독일 DAX지수도 0.37% 상승했다. 프랑스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간 상황에서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정치적 리스크 고조’를 이유로 유럽 증시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2024.06.18 I 양지윤 기자
“소주 한 잔 할래?” 전세계인 80%가 아는 ‘소주’되기까지
  • “소주 한 잔 할래?” 전세계인 80%가 아는 ‘소주’되기까지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미래 100년을 위한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비전 2030’은 소주의 대중화입니다. 이젠 세계화를 넘어 한국처럼 ‘소주 한잔 하자’라는 일상적인 말을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소주만으로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이 목표입니다.”황정호 하이트진로(000080)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중단기 해외 사업 전략 ‘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하이트진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앞으로 세계적인 종합 주류기업 도약을 가속화해 저출산·고령화 등 국내 주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미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세계인 80%가 아는 소주…“세계화 전략 궤도 올랐다”베트남은 그 첫 번째 목표가 시작하는 지점이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가 지난 1968년 처음으로 소주를 수출한 곳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24’ 선포하고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육성하겠다’는 세계화 전략을 발표했다.하이트진로는 당시 목표인 소주의 세계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황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과일소주와 일반소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으로 세계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며 “2017년 8개국에 불과했던 우선 공략 국가를 17개국으로 늘리는 등 해외수출을 강화한 결과 총 80여 개국에 소주를 공식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계 각국의 소주 인지도도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2022년 전 세계 소주 시장 규모와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소주에 대한 소비자 인지 수준은 평균 약 88.6%로 나타났다. 세계 소주 시장 규모도 2017년 대비 2.5배 확대했다. 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는 ‘소주’(SOJU)가 등록됐다.성과도 따랐다. ‘소주가 곧 진로’라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 소주의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황 전무는 “진로의 품질 뿐만 아니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라며 “경쟁사와 유사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노이 현지 마트에 진열 중인 진로(JINRO) 제품 진열 사진 (사진=한전진 기자)◇가정 유흥시장까지 영업 강화…베트남에 첫 해외 공장 설립 소주의 세계화 성과를 거둔 하이트진로는 이제 진로의 대중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포에서 하이트진로는 구체적인 해외시장 전략 세부내용도 제시했다.핵심은 과일 소주와 유흥시장이다. 과일향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늘려 전 세계 소비자를 진로에 유입시킨 후 일반 소주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수출국도 다변화한다. 국가별로 가정시장뿐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황 전무는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지역 내 핵심 상권을 공략하고 거점 업소와 팝업스토어 운영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진로의 국제적 이미지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더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친다. 규모감 있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과의 다양한 협업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진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다.이를 위해 ‘EASY TO DRINK, DRINK TO LINK’ (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 새로운 슬로건도 제시했다. 한국에서 인식되는 소주의 대중성을 강조한 문구다. 황 전무는 “한국에서 소주는 친구, 가족, 연인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맺어주는 파트너로 통한다”며 “세계에서도 ‘소주 한잔 하자’는 말처럼 사람과 사이를 이어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첫 해외 소주 공장도 건립한다.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1분기 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면적만 8만 2645㎡(2만 5000여평)으로 축구장 11개 규모다. 황 전무는 “공장이 가동되면 1개 라인에서 연간 100만 상자의 소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전진기지”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소주 공장은 앞으로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조감도 (사진=하이트진로)
2024.06.18 I 한전진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혁신 주도할 것"
  •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혁신 주도할 것"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는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는다. 왼쪽부터 산지브 람바 린데 CEO,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사진=수소위원회)수소위원회는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 후임으로 장재훈 사장을 새로운 공동의장에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기존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와 함께 새로운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CEO 주도의 글로벌 협의체로, 출범 당시 13개 회원사였던 수소위원회는 현재 20여개국에 140개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장재훈 사장은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 왔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특히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며, 수소 모빌리티 영역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공식 출범 등 북미 수소 물류운송 밸류체인 사업 전개와 이달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 총 누적 주행거리 1000만㎞ 돌파 등 국내외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장재훈 사장은 향후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수소 수요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주도하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위원회 소속 CEO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장재훈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찬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며 “공동의장으로 임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동료 수소 지도자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8 I 공지유 기자
충북지역 신협, 신협재단에 300만원 기부금 전달
  • 충북지역 신협, 신협재단에 300만원 기부금 전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난달 16일 개최된 ‘2024년 충북신협 이사장 세미나’에서 충북지역 81개 신협이 기부금 300만원을 신협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5월 16일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진행된 ‘2024년 충북신협 이사장 세미나’에서 충북신협 81개 신협이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권혁철 충주야현신협 이사장, 안호상 충주효성신협 이사장, 손회원 청주서원신협 이사장, 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송재용 신협 충북지역협의회장(남청주신협 이사장), 노원호 신협중앙회 이사(청주남부신협 이사장), 반기태 금왕신협 이사장). (사진=신협중앙회)이날 전달식에서 노원호 신협중앙회 이사와 송재용 신협 충북지역협의회장이 충북지역 81개 신협을 대표해 김윤식 신협재단 이사장에게 자발적으로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했다.충북지역 신협은 권내 취약계층 이웃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2020년부터 지역 기부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5년 동안 누적된 충북 신협의 기부금은 약 6억 7000만원에 달한다.기부금 조성 외에도 충북지역 신협은 두손모아봉사단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중이다.지난 2017년부터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와 협력해 지역 내 희귀 난치병 환아 대상 의료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거취약아동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및 생활용품 후원, 1 신협 1 아동 결연사업을 통해 매월 생활비, 학습비를 지원하는 등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보살피며 신협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신협의 포용금융 가치 전파에 솔선수범한 충북지역 81개 신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충북 신협의 선한 나눔에 더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신협재단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8 I 유은실 기자
신장암, 암 발생률 10위로 낮지만 흡연땐 위험 2배 높아져
  • 신장암, 암 발생률 10위로 낮지만 흡연땐 위험 2배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6월 20일은 신장암 인식 제고를 위해 국제신장암연합(IKCC)이 제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신장의 여러 부분 중에서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 실질에 생기는 암을 가리킨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만 6,883명의 신장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신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암에 꾸준히 속할 만큼 발생률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세계 신장암의 날을 맞아 신장암의 원인과 진단,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신장암◇ 흡연·비만·고혈압 등이 대표적 위험 인자로 꼽혀신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이 가장 대표적이다. 흡연력이 있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1.5배~2배 정도 증가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의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하는 것과 신장암과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여 비만하게 되면 신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과일이나 야채류, 보통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들은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고혈압도 신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된 사구체 등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함으로써 이차적으로 여러 가지 성장인자의 분비, 사구체의 발암 물질에 대한 민감도 변화 등에 의해 신장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혈압의 조절로 혈압이 내려가면 신장암의 위험도도 감소한다. ◇ 증상 동반 땐 이미 암 커진 이후···복부초음파 통한 조기 진단 중요 신장은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암의 대표적 증상으로 불리는 옆구리 부위의 통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은 암의 크기가 매우 커진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서만 관찰되는 증상이다. 따라서 다른 암과 동일하게 신장암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복부 초음파가 보편화되면서 신장암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정확하게 평가하게 된다. 신장암은 바늘로 몸속 조직 일부를 흡입해내서 얻은 조직으로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세침흡인생검은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신장암은 내부가 불균질한 덩어리라서 조직 검사 시 충분하고 정확한 조직을 얻기 어렵고, 아주 드물지만 신장암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바늘에 의해 터지면 종양 세포가 흘러나와 바늘을 따라 파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음파, CT, MRI 등 영상 검사만으로도 대부분의 신장 종양을 진단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생검보다 영상 검사가 선호되고 있다.◇ 환자 상태·신장 기능·병기 등 고려해 최적 치료법 적용해야과거에는 신장암이 발생하면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만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암 재발률과 전이 발생률 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암이 생긴 부위만을 일부분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부분 절제가 만성 신부전의 위험성이 낮고 이에 따른 이차적인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도 현저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작은 크기의 신장암 환자에게는 부분 신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장암의 위치와 크기, 혈관과의 관계,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에 따라 개복,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신장암에서는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로봇 부분신절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장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되지 않은 경우, 고령인 경우, 다른 심각한 전신 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고주파를 이용한 침절제술’을 할 수 있다. 고주파를 전달할 수 있는 침을 찔러 넣고 고주파를 이용해서 암을 녹이는 방법으로,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에 비해서는 재발률이 조금 높으나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신장암에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체부정위방사선요법(Stereotactic Radiation Therapy) 기술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성 신장암의 효과적인 국소제어가 가능하여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이성 신장암의 치료에는 주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어 왔으며, 수술적 치료인 세포감퇴신절제술과 병합하여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표적치료제는 여러 암종에서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더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여 왔으며, 최근 활발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와 같은 면역항암제는 전이성 신장암 환자에서 현저한 효과를 보여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강화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러한 치료 접근법은 전이성 신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전반적인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암이 발견될 당시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조기 진단 땐 생존율 90%···금연·건강한 식사·규칙적 운동으로 예방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86.4%(2017~2021년)로 점차 개선돼 비교적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신장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 당시의 병기이다. 병기에 따라 완치율 및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4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를 모두 다 시행해도 최대 20%, 평균 생존 약 2~3년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신장암 치료 후 재발은 대개 1~2년 뒤 잘 발생하지만, 10~15년 뒤에도 전이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어 5년 이상의 장기 추적이 반드시 필요하다.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흡연하고 있다면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체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또한 신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4가지 생활수칙1. 담배 피우지 않기2.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하기3. 고칼로리 음식은 지양, 균형 잡힌 식사하기4. 정기적인 복부초음파 검사로 신장건강 체크하기
2024.06.18 I 이순용 기자
금감원. '1사1교 금융교육' 수상사례집 발간
  • 금감원. '1사1교 금융교육' 수상사례집 발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3년도 ‘1사 1교 금융교육’ 수상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7년부터 수상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1사 1교 금융교육이란 전국 금융회사 본·지점이 인근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방문교육·체험교육·동아리 지원 등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말 현재 전국 초·중·고교의 73.9%인 8743개교가 4342개 금융회사 본·지점과 결연을 맺고 금융교육 실시중이다.월촌중학교와 대소초등학교는 사회 교육 단원과 연계해 모의 주식투자대회를 진행하는 등 결연 금융회사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명호초등학교와 불로중학교는 ‘경제금융실천 학급’을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 가상의 경제공동체 안에서 직접 경제활동을 경험해 보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했다.아울러 1년간의 학교와 금융회사 간 결연 현황, 교육 실시 횟수 및 설문조사 결과 등 교육 성과도 수록했다.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 및 ‘금융이해력 향상 도움’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미결연 학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결연신청 계기, 교육 내용, 학교 차원의 금융교육 노력 등 교육 현장의 스토리를 담았다.금감원은 미결연학교·미결연금융회사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내실 있는 금융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교육센터에도 게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토록 할 예정이다.
2024.06.18 I 송주오 기자
미국 1.66명 vs 한국 0.81명…미국거주 한국인 출산율은?
  • 미국 1.66명 vs 한국 0.81명…미국거주 한국인 출산율은?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1.66명, 한국은 0.81명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합계출산율은 어떨까. 미국에 가까울까, 한국에 가까울까.바바라 울프(Barbara Wolfe) 미국 위스콘신대 빈곤문제연구소 공공정책 명예교수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안고 한국을 찾는다. 울프 교수는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미국의 복지정책이 출산율에 미치는 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바바라 울프 미 위스콘신대 빈곤문제연구소 공공정책 명예교수울프 교수는 이번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미국 한인 사회의 출산율 동향을 분석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이 더 효과적인 인구 정책을 수립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가 교수로 재직 중인 위스콘신 메디슨대는 이번 전략포럼의 파트너인 국내 민간 정책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PERI)의 해외 협력기관 중 한 곳이다.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개할 연구는 미국 거주 한인들의 출산율이 고국인 한국의 출산율과 비슷한지, 아니면 미국의 출산율과 비슷한지 여부에 대한 비교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거주 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미국 여성보다는 낮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의 출산율보단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합계출산율로 보면 미국 여성>미국 내 한국 여성>한국 거주 여성 순이란 얘기다.그는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노동시장에서의 남녀 기회 불균형, 사회적 인식 등에서 찾았다.특히 울프 교수는 과거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분석을 이어갔다. 그는 “과거에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수십 년 전 국제재정학회의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남성이 여성을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더 많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했으니 현재는 이런 태도가 없어졌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세계가치관조사(WVS) 결과를 설명하면서 “기존의 사회적 규범과 태도 역시 한국의 출산율 저하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2018년 세계가치관 조사에서 한국 답변자의 절반 이상은 ‘직장 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져야 한다’(53%), ‘미취학 아동이 워킹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65%)는 의견에 동의했다.울프 교수는 한국 가정 내에서의 여성 중심 양육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사·양육 부담이 남성보다 여성에 지나치게 쏠려 있단 것이다. 그가 근거로 삼은 2020년 미 노동통계국(BLS)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맞벌이 부부는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3시간 36분을 가사·육아에 더 많이 쏟았다. 미국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이 차이가 1시간 12분에 불과했고, 올해 조사에선 31분까지 줄어들었다.울프 교수는 “한국 아빠들은 자녀 양육에 들이는 시간이 제한돼 있고 주로 엄마들에게 양육 시간을 더 할애하라는 식으로 부담을 지우고 있다”면서 “출산율을 제고하려면 남녀간 가사·양육 시간 할당 문화를 바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바바라 울프 명예교수는…경제학자인 울프 교수는 미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경제학과 공공정책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4~2000년 빈곤 연구소장을 거쳐 2006~2008년 라 폴렛 공공정책 학교에서 첫 여성 소장을 역임했다. 미 국립 의학 아카데미의 선출 회원이며, 국립 과학 아카데미 어린이·청소년·가족 위원회의 부위원장, 국립 보건 연구소장 자문위원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2024.06.18 I 최연두 기자
이영애, 이번엔 천안함재단에 5000만원 기부
  • 이영애, 이번엔 천안함재단에 5000만원 기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배우 이영애가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6·25 전쟁 참전용사’ 가족인 이영애는 과거 이승만기념관과 한미동맹 단체 등에 기부를 해왔다.배우 이영애17일 천안함재단은 이영애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기부금을 전달하며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천안함재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 법인으로 천안함 46용사 추모, 유가족 지원, 피격 당시 천안함 승조원들의 사회 정착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재단은 이영애의 기부금을 천안함 용사를 기억하고, 유가족과 참전 장병을 돕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이영애는 아버지와 시아버지 모두 6·25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 용사’로, 그는 이전부터 보훈 관련 기부를 꾸준히 해왔다. 지난 2015년 발생한 북한 목함 지뢰 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김정원·하재헌 중사에 위로금을 전달했고, 지난 2017년에는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을 비롯한 부상 장병에 성금을 냈다. 이영애는 지난해 12월에도 한미동맹재단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2024.06.17 I 김혜선 기자
“아들 죽이고 자랑한 인간말종…40대에 석방” 또 신상 공개 떴다
  • “아들 죽이고 자랑한 인간말종…40대에 석방” 또 신상 공개 떴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한 바 있는 유튜버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의 가해 남성에 대한 신상을 공개했다. 여수에서 두살 친아들을 살해한 가해자 강모씨. (사진=유튜브 ‘케이타운스타 케랑이’ 캡처)최근 유튜버 A씨는 ‘여수 두 살 친아들을 살해한 가해자 XXX’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사건은 2014년 강 모씨(당시 26세)가 두 살짜리 아들을 때려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유기한 사건으로, 당시 21살이던 아내 서 모씨 역시 남편의 시신 유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2014년 강씨는 2살 된 친아들을 학대하다 아들이 죽자 아이의 친모와 함께 아들 시신을 여수 앞바다에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의 시신을 유기한 방법을 자세히 언급하는 등 참혹하고 경악스러웠던 당시를 짐작케 했다.그는 “강 씨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친아들 시신을 훼손할 때 쓴 흉기를 항상 들고 다니며 지인들을 협박했다고 한다”며 “이 흉기로 사람을 죽였다고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친구들도 죽이겠다고 협박한 인간 말종 쓰레기”라고 강조했다.또한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아이가 예뻤고 겨울에 담요 한 장 없이 지내는 모습이 가여웠다더라”며 “강 씨는 양육 수당으로 집에서 놀고먹으며 게임만 했고, 아이들에게 돈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해당 사건은 ‘강 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 같다’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한 지 2년여 만에 부부의 범행을 밝혀내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강 씨 부부를 검거한 뒤 이들이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한 바닷가 및 야산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이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이후 2017년 열린 1심 및 2심 재판에서 강 씨는 아동 폭행 치사·유기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아내 서 씨는 사체손괴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시간은 한참 지났고 시신은 없고 증거도 사라진 상태라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건인데, 혐의가 인정돼 아이의 원통함을 알릴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골치 아프게되니까 판사는 자세한 공소사실의 기사화를 끝까지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부모에 의해 참혹한 일을 당한 아이는 누구 하나 억울하다고 목소리 내 줄 사람도, 소리를 내어 서럽게 울어줄 사람도 없다”며 “강 씨는 40대에 풀려난다. 힘없이 비참하게 죽어간 아이, 잔인하게 친아들을 살해하고도 40대가 되면 감옥에서 풀려나는 가해자 강 씨의 얼굴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6.17 I 강소영 기자
경주 월성의 또 다른 이름 '재성'…축구선수 이재성 홍보대사 위촉
  • 경주 월성의 또 다른 이름 '재성'…축구선수 이재성 홍보대사 위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6월 17일 경주 월성유적 조사 현장 내 ‘월성이랑’ 사무실에서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선수(독일 FSV마인츠05 소속)를 경주 월성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2014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데뷔한 이재성 선수는 올해로 프로무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2015)과 ‘최우수선수상(MVP)’(2017)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김연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왼쪽)과 축구선수 이재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가유산청).특히, 올해는 2014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신라 왕궁인 경주 월성에 대한 재조사가 시작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문헌기록과 발굴 유물에서 확인된 월성의 또 다른 이름인 ‘재성(在城)’이 이재성 선수의 한자 이름과도 같다는 특별한 공통점도 있어 양측이 뜻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 위촉식에서는 이 선수가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재성’명 기와를 비롯해 월성 일대를 직접 살펴보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는 월성 조성 시기(101년)를 기념해 경주 시내 초등학생 등 101명의 시민을 초청해 사인회도 진행했다. 이 선수의 얼굴이 들어간 즉석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돼 위촉식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위촉식 현장은 7월 12일 축구 콘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인 ‘슛포러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15일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위촉식 현장의 뒷이야기를 볼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경주 월성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재성 선수(가운데)와 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사진=국가유산청).
2024.06.17 I 이윤정 기자
'2000억원 몸값' 논란 속 초록뱀미디어 인수 나선 큐캐피탈
  • '2000억원 몸값' 논란 속 초록뱀미디어 인수 나선 큐캐피탈[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매각전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협상이 본 궤도에 오르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초록뱀미디어(047820)의 매각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최종 매각가는 얼마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016600)이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또 오해영’ 등을 제작한 제작사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지분 39.33%다. 예상 매각가는 약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회사 전체 자산가치로 추정되는 3000억원에서 씨피트라퍼티의 보유 지분, 재상장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가격이 과대 평가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초록뱀미디어의 시가총액은 1321억원 수준으로 지난 2021년 1조원 수준까지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11월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와 주가조작 관여 혐의로 거래정지 상태다. 거래정지 사유 발생 이전 시가총액도 2500억원으로 이미 상당 수준 떨어진 상태였다. 주 사업 영역이 아닌 외식 사업에 실적을 기대고 있지만 4년 연속 순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피어그룹으로 알려져 있는 SLL중앙과 CJ스튜디오드래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중앙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및 유통기업 SLL중앙은 공개(IPO)를 앞두고 주관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2022년부터 적자전환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CJ ENM(035760)의 자회사 CJ스튜디오드래곤도 지난해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수익성이 약화했다.당초 인수전이 막을 올린 초반에는 여러 드라마 제작사들이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큐캐피탈을 제외한 2곳의 PEF 운용사와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참여했다.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 래몽래인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다만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본입찰에 불참하게 됐다. 큐캐피탈도 과거 콘텐츠 펀드 운용 경험이 있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분야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큐캐피탈은 국내에서 영화 부문에 투자해온 유일한 PEF이기도 하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7년 결성한 콘텐츠펀드1호와 2020년 결성한 콘텐츠펀드2호로 큰 수익을 올렸다. 특히 1호 펀드에는 영화 ‘기생충’과 ‘백두산’, ‘엑시트’ 등 성공적인 성과를 낸 포트폴리오들이 포함돼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 공급 과잉과 편성 축소 등 드라마 제작 업황이 악화해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기업의 실적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교그룹들의 실적이 올라오면 적정가격을 책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송재민 기자
"스파이 취급, 집도 못사"…美서 설자리 잃어가는 중국인들
  • "스파이 취급, 집도 못사"…美서 설자리 잃어가는 중국인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12년 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온 중국인 진 비안(31)은 지난해 회사의 사무실 복귀 정책에 따라 플로리다주 탬파 사무실 인근의 집을 구매하려다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포기했다. 그는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를 받았다며 “1시간 걸리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고 단지 부동산을 구매하려 했을 뿐인데 범죄가 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이 사회 전반에 스며든 영향이다. 미 플로리다주는 중국인의 부동산 취득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다른 일부 주정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론 드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 (사진=AFP)◇“99% 中정부와 무관한데 스파이 취급 당해…비미국적·차별“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가 지난해 7월부터 ‘SB 264’ 법을 시행한 이후 이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합법적 거주자인 경우에도 부동산 대출기관이나 중개업자 등이 거래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기업들 역시 중국과 관련이 있는 경우 사업적 협력을 피하고 있다. SB 264는 영주권 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플로리다주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면 중범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부동산 판매자 및 중개인도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이란,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시리아 ‘관심대상국’ 국민에 대해서도 주내 군사시설 또는 중요 인프라 10마일(약 16㎞) 이내 부동산 구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플로리다주의 모기지 대출기관인 테레사 진은 “(중국인을 포함해)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이 아닌 고객들과는 더이상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해 법 시행과 관련해 “플로리다주는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위협인 중국 공산당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 시행에 앞서 지난해 5월 미 최대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중국인 4명과 부동산 중개업체 한 곳을 대신에 SB 264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CLU는 소장에서 “중국인과 중국 정부의 행동을 불공정하게 동일시한다”며 “중국인이 플로리다주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ACLU를 변호하는 클레이 주는 “플로리다주는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대응 수준을 뛰어넘었다. 인종, 출신 국가, 비자 상태에 따른 차별의 한 형태라고 보고 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마치 중국 정부의 스파이나 요원으로 취급받는 것처럼 느낀다. 매우 불공평하고 비미국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비안도 “미국에 있는 중국인 99.99%는 평범한, 단지 좋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정치적인 것들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는다”며 “SB 264 법은 미국 내 중국계 사람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로리다에서의 삶을 재고하고 있다. 법이 (소송에서) 뒤집힐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1~2년 안에 아무 것도 바뀌지 않으면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중국인 입지 계속 좁아질듯…“美부동산 소유 금지는 상식”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몬태나 등 미 전역 10개 이상의 주정부에서도 SB 264와 비슷한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드샌티스 주지사가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꼽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하면 중국 또는 중국인에 대한 견제·규제가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미 2017년 집권 당시 중국과 무역전쟁을 개시했고, 재집권에 성공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다. 그 역시 취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 틀을 유지했으며, 반도체 등 일부 부문에선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또 미 정치권에선 270일 안에 미국 사업권을 매각토록 하는 틱톡 금지법이 지난 4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 후 공포됐다. 미 의원들은 틱톡이 스파이 활동에 쓰이고 있으며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미국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해 누가 집권하든 중국인들의 입지는 계속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퓨리서치의 연례 설문조사도 중국에 대한 매우 비우호적·다소 비우호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5년 동안 79~83% 사이에 머물렀다. 10명 중 8명 꼴이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에서 “위험한 외국의 적, 중국 공산당이 버지니아주의 농지를 소유해서는 안 된다”며 “그건 상식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인이 소유한 미국 내 농업 및 비농업 토지는 24만 9442에이커(약 1만 10㎢)로 미국 내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1% 미만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2024.06.17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감세' vs 바이든 '증세'…법인세 '1조달러' 차이
  • 트럼프 '감세' vs 바이든 '증세'…법인세 '1조달러' 차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반된 세금정책을 내놓으며 상대측을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와 소득세 폐지를 공약으로 띄운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 표심을 겨냥한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향후 어느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될지에 따라 법인세가 최대 약 1조달러(약 1379조3000억원) 이상 늘거나 줄어들 수 있어 조세 정책이 이번 대선 향방을 가를 주요 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vs 바이든 (사진=AFP)◇백악관 주인 누구냐에 따라 ‘1조달러’ 이상 세수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기업 이익과 연방정부 수입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세금 정책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리려 하면서, 법인세율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단일 변수로 부상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미국 내 200대 기업 CEO 모임) 행사에서 법인세 인하를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면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과 애플의 팀국, 뱅크오브아메리카 브라이언 모이니한 등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의 법인세율을 제시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15%까지 낮추자는 의견도 있어 더 낮은 세율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증세에 초점을 맞췄다. 현행 21%인 법인세를 28%로 높여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늘리고 중산층과 저소득층 세금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법인세가 1%포인트가 10년간 쌓이면 1300억달러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소득세 폐지에 대해서도 정반대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면서 그에 필요한 재원을 관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재닛 옐런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아이디어에 대해 “100% 이상의 관세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 노동자들의 삶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것이며 미국 기업에도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SJ는 향후 어느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1조달러 이상의 세수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의원들은 이제 막 법인세 제도와 세법 내에서 상충되는 부분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면서 “법인세율에 1조 달러 이상 걸려 있어 정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 유발 효과 vs 고소득자만 감면 혜택 ‘팽팽’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서명한 감세 법안 중 상당수는 내년 말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양측의 샅바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12월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췄고, 소득세율도 39.6%에서 37%로 내리는 등 10년간 1조 5000억달러의 천문학적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 감세 정책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와 투자가 늘어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 소득세율의 경우 일몰 조항을 없애 영구 적용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후 법인세율 인상을 시도했으나 전 민주당 소속 키어스틴 시너마(무소속)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15%의 법인 최저세를 별도로 만들었지만, 현행 21%의 세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7년 시행한 법안은 투자를 소폭 늘리는 효과에 그치고, 대부분 고소득 근로자들에게 감면 혜택이 돌아가 임금 상승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를 지적하며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 법인세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국제적으로 낮은 점을 들어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 경제 고문은 “법인세 비중은 이미 낮고 기업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 보든 우리는 기업 측면에서 (법인세를) 충분히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법인세는 향후 10년간 미국 세입의 약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개인 소득세나 급여세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공화당 측은 2017년 이후 절세를 위해 해외로 이전한 미국 기업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율이 높아지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세제 개편으로 국내 제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졌기 때문에 28%로 세율을 올리면 더 많은 금액에 세금이 부과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2024.06.17 I 양지윤 기자
국보 '세한도' 기증했던 기부왕 손창근 씨 별세…향년 95세
  • 국보 '세한도' 기증했던 기부왕 손창근 씨 별세…향년 95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보 ‘세한도’ 등 여러 문화유산을 기증했던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별세했다. 향년 95세.17일 유족에 따르면 손창근 씨는 지난 11일 세상을 등졌다. 차남인 손성규 연세대 교수는 “아버지께서 특히 박물관과 산림청에 알리지 말라 당부해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렀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별세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사진=국립중앙박물관).고인은 1929년 개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0년대 스위스 상사에서 일하던 그는 부친 손세기 선생과 사업을 이어갔다.고인은 생전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도 주목받았다. 2008년 연구 기금으로 써달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1억원을 쾌척했다. 2012년에는 경기 용인 일대의 임야 662ha(약 200만평)를 산림청에 기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0억원 상당의 건물과 1억원을 전했다.문화유산 수집가로 잘 알려진 고인은 ‘문화재 기부왕’으로도 불렸다. 특히 2018년 11월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손세기·손창근 컬렉션’을 내놨다. 부친 손세기(1903∼1983) 선생과 함께 대를 이어 모은 회화, 전적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유산이 포함됐다. 당시 기증품에서 제외된 채 마지막까지 품에 뒀던 작품이 바로 ‘세한도’다. ‘세한도’는 이듬해인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고, 이것이 고인의 마지막 기증품이었다.이러한 공로로 고인은 2020년 문화훈장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유산 정부 포상이 이뤄진 이래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한 건 고인이 처음이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그해 12월 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24.06.17 I 이윤정 기자
고2 ‘수포자’ 비율 16.6%로 최대…“방과 후 확대”(종합)
  • 고2 ‘수포자’ 비율 16.6%로 최대…“방과 후 확대”(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2 학생 6명 중 1명 정도가 사실상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17일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6.6%에 달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 수포자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학년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울산 중구 학성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의 교육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수 평가로 진행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부터 전체의 3%만 평가하는 표집평가로 축소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중3·고2 학생 2만 4706명(476개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고2 수포자, 비율 표집평가 이래 최고평가 결과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6.6%로 표집평가로 전환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과 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소위 ‘수포자’가 이에 해당한다.고2 학생 중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7년 9.9%에 그쳤지만 △2020년 13.5% △2021년 14.2% △2022년 15% △2023년 16.6%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심화된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셈이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도 ‘수포자’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방과 후 과정 등 더 많은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2 학생들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각각 8.6%로 전년(8.0%) 대비 상승했지만 “표본 오차를 고려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라는 게 교육부 분석이다. 고2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9.3%에서 8.7%로 하락했다. 반면 중3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고교와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국어는 11.3%에서 9.1%로, 수학은 13.2%에서 13.0%로, 영어는 8.8%에서 6.0%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통 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63.4→61.2%), 수학(49.7→49%)의 경우 비슷했지만 영어는 55.9%에서 62.9%로 상승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소은주 정책관은 “영어의 경우 팬데믹 때 저조했던 말하기 학습 등이 활성화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유희승 진로교육과장은 “중학교에 비해 고교 과정이 심화학습에 해당하기에 엔데믹 이후 회복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라고 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추이(자료: 교육부)◇대도시·읍면 지역 간 학력격차 여전도·농 간의 학력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수학은 대도시가 10.6%인 반면 읍면 지역은 17.9%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9.7%와 8.9%, 영어에서는 5.0%, 6.7%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역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대도시(14.3%), 읍면(18.5%) 간 격차가 컸다.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대도시와 읍면이 각각 7.9%와 10.1%를 기록했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도 대도시가 읍면보다 높았다. 중학교 수학은 대도시가 56.2%, 읍면 38.6%로 17.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국어는 각각 63.0%와 56.2%로, 영어는 68.6%와 54.4%로 집계됐다. 고교 보통 이상 비율에서도 수학은 대도시가 61.4%, 읍면 51.3%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국어는 56.7%와 47.5%, 영어는 74.2%와 66.4%를 기록했다. 남·여학생 간 학력 격차도 컸다. 중학교 국어·수학·영어, 고등학교 국어·영어에서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학교 국어는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2.7%인데 반해 여학생은 5.3%에 그쳤다. 고등학교 국어에서도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1.7%, 여학생은 5.4%로 나타났다. 교원단체는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 초등학생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어·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의 학력 격차는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기초학력 형성 시기인 초등학생의 학력도 파악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 수준 비율(단위: %, 자료: 교육부)
2024.06.17 I 신하영 기자
마의 7년 넘은 드림캐쳐, '서머퀸' 경쟁 합류…7월 컴백 확정
  • [단독]마의 7년 넘은 드림캐쳐, '서머퀸' 경쟁 합류…7월 컴백 확정
  • 드림캐쳐(사진=드림캐쳐컴퍼니)드림캐쳐(사진=드림캐쳐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가 ‘서머퀸’ 경쟁에 뛰어든다.17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드림캐쳐는 7월 중 신곡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드림캐쳐는 지난해 11월 ‘OOTD’를 타이틀곡으로 내건 9번째 미니앨범 ‘빌런즈’(VillainS)를 선보였다. 정식 컴백은 약 8개월 만이다. 이들은 전작 활동 당시 MBC M ‘쇼! 챔피언’ SBS M, SBS FiL ‘더쇼’ 등 여러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드림캐쳐는 공백기 동안 2024 월드투어 ‘럭키 인사이드 세븐 도어스’(Luck Inside 7 Doors)를 전개해 데뷔 7주년을 자축하며 전 세계 ‘인썸니아’(팬덤명)와 만났다. 이 가운데 지난 3월에는 월드 투어 타이틀과 동명의 스페셜 싱글을 깜짝 발매해 컴백 활동을 고대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밍스로 먼저 데뷔했다가 2017년 새 출발한 드림캐쳐는 독보적 세계관을 녹인 메탈 록 장르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중소기획사 성공 신화를 썼다. 이들은 2022년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대표곡은 ‘체이스 미’(Chase Me), ‘굿나잇’(GOOD NIGHT), ‘날아올라’(Fly high), ‘데자부’(Deja Vu), ‘본보야지’(BONVOYAGE) 등이다.
2024.06.17 I 김현식 기자
이노스페이스 “민간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되겠다”
  • [IPO출사표]이노스페이스 “민간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되겠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이사 김수종)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지난해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순수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이라며 “IPO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우주 발사체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노스페이스)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으로 전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 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대표 사업영역은 위성 발사 서비스를 비롯해 우주 발사체 개발 역량 및 노하우 기반의 로켓 추진기관(엔진) 제작 및 공급, 과학로켓 제작 및 공급, 발사장 및 시험장 인프라 구축, 추진기관 시험평가 서비스 등이다.김 대표는 “통신,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 우주탐사, 우주관광, 소행성 채굴 등의 우주 사업화를 위해서는 위성과 사람, 물자를 우주 공간으로 운송하는 수단인 ‘우주 발사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노스페이스를 민간 우주 수송 시대를 여는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그는 “이노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우수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5년 여만의 단기간에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기술적 성과를 쌓으면서 전세계 고객으로부터 경쟁사 대비 상업 발사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인정받게 된 것”이라며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 최초로 이탈리아, 브라질 등 해외고객 4곳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수주잔고 총 126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노스페이스와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해외 고객사 4곳은 비공개 해외 위성사 1곳과 이탈리아 민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서비스를 사업화 하는 ‘아포지오 스페이스(Apogeo Space)’, 브라질 마라냥 연방 대학교(UFMA, Federal University of Maranhao), 브라질 카스트로 레이테 컨설토리아(CLC, Castro Leite Consultoria LTDA) 기업이다. 고객 위성 및 탑재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다중 발사 예정이다.사업영역에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외에도 올해 4월 방위산업체 LIG 넥스원, 6월 UAE 우주청과 우주·국방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현재 공동 사업확대를 위한 협력사항에 대해 논의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향후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우주시장의 미래 전망과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주 발사체는 우주산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위성발사 수요 증가는 발사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노스페이스는 조기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고도화 및 개발 속도를 높이고,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목표로 다수의 위성 발사 수주를 통한 매출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상장 후 이노스페이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발사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확충,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등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해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기반 확충과 사업분야 확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노스페이스의 공모예정가는 3만6400원에서 4만3300원이다.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상단 기준 576억원 규모다. 이달 1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0일~21일 청약 진행 후,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6.17 I 이정현 기자
"주택 공급 감소 이어지면 '집값 폭등' 재현 가능성"
  • "주택 공급 감소 이어지면 '집값 폭등' 재현 가능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주택 공급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혹은 내후년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으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이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산연)주산연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가을께 지방광역시 아파트도 강보합세로 전환할 만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지표로는 1.8% 하락하지만 서울은 1.8%, 수도권은 0.9% 상승하고 지방은 2.7%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회복 추세, 누적된 공급부족에 따라 올 3월 말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에 이어 5월 말부터는 인천·경기의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9~10월경에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광역시의 아파트도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반기 중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이 이루어지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할 네 가지 요인으로는 △경제성장률 개선 △주택 기본 수요 증가 △주택 공급 부족 △주담대 금리 하락을 꼽았다. 먼저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를 기준으로 올해 2.6% 성장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 잠정치인 1.4% 보다 크게 개선돼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 봤다. 주택 경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금리도 주담대 기준으로 지난해 5.0%에서 올해 3.5~4.5% 정도로 하락했다. 또 주택 수요는 30세 도달 인구가 올해 한해 74만3000명으로 최근 3년 평균치 대비 7만7000명 이상이 증가해 기본 수요가 늘 것이라고 봤다. 가구 수 역시 지난해 25만4000가구로 2017~2021년 연평균 증가 가구(42만 가구)대비 적어 적체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역시 같은 기간 218만명에서 251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다.반면 주택 공급은 부족해 그 영향이 누적되는 중이다. 2017년 이후 5년 평균 인허가와 착공은 각각 52만호, 38만호 수준이었지만 올해 잠정치 기준으로 예년 평균 대비 30%, 27% 줄어든 38만호, 35만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2020~2024년 5년간 주택 수요량에 비해 공급 부족량은 86만호 가량 누적될 것으로 봤다. 전세가격 역시 미분양이 쌓인 일부 지방은 하락세를 유지하겠지만, 공급이 부족한 대도시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세롤 이어가고 상승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물량 급감, 지속되고 있는 가구증가와 멸실주택 증가 등에 따른 누적된 공급부족, 2020년 7월 개정된 임대차법 시행 4년차(2+2년)에 따른 계약만기 도래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올 한해 주택 전세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국 기준 0.8% 오를 것이라고 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 수도권 2.5% 각각 상승하고, 지방은 1.7%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2020년 개정된 임대차법 시행으로 강화된 전월세 계약경신기간(2+2년)이 올해 7월 부터 4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하반기 중 전월세 급등 지역에서는 전세가 인상을 위한 세입자 교체가 늘어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형 주택과 비아파트 공급 감소 현상도 매매가, 전월세를 밀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 봤다. 김 실장은 “다주택자 중과에 따른 ‘똑똑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비주택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가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대도시 지역에서 사회진입 초년생인 청년독신 가구용 주택 감소로 전월세 급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6.17 I 이윤화 기자
연세대 김동호 교수, 한국인 첫 '포터 메달' 수상
  • 연세대 김동호 교수, 한국인 첫 '포터 메달'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동호 연세대 화학과 명예특임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포터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김동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사진=연세대)포터 메달은 노벨상 수상자인 영국의 고(故) 조지 포터 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광화학 분야에서 큰 공헌을 한 과학자에게 수여된다.이 상은 유럽광화학협회, 미주광화학협회, 아시아및오세아니아광화학협회에서 추천한 전 세계 광화학자 6명 중 2년에 한 번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된다. 1988년부터 시작돼 총 21명의 광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에게 수여됐다.김동호 교수는 분자의 방향성과 반방향성 역전 현상을 분광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낸 공로로 이번 메달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다음 달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29회 세계 광화학 심포지엄(29th IUPAC Photochemistry Symposium)’에서 포터 메달을 받고, 수상 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김 교수의 연구는 기초학문 분야인 분자의 방향성과 반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보시켰고, 학술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650편 이상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지난 2002년에는 45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2006년에는 초대 국가석학, 한국 과학상 화학 분야의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이 밖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두 차례 선정됐고, FILA 기초과학상(2017년),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7년), 대한화학회 학술상(2018년), The JPA Honda-Fujishima Lectureship Award(2019년), Hans Fisher Award(2020년), 제29회 수당상 기초과학 부문(2020년), 도레이 과학기술상(2022년), 제68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기초과학 부문(2023년) 등을 받았다.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로도 2007년부터 5번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퇴직 후 현재까지 명예특임교수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김동호 교수는 “광화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상으로 이 상을 받게 해준 실험실을 거쳐 간 학생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제가 발견한 분자의 방향성과 반방향성 역전 현상이 더 많은 광화학 반응과 반응 기작 규명에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06.17 I 강민구 기자
대면수업 확대에 중3 ‘영포자’ 줄었다…도·농 격차는 여전
  • 대면수업 확대에 중3 ‘영포자’ 줄었다…도·농 격차는 여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는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에 근거, 학생들의 교육목표 달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다. 과거에는 전수 평가로 진행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전체의 3%만 평가하는 표집평가로 바뀌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중3·고2 학생 2만4706명(476개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률 감소평가 결과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이란 교과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소위 수포자·영포자가 이에 해당한다.중3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2022년) 대비 국어는 11.3%에서 9.1%로, 수학은 13.2%에서 13.0%로, 영어는 8.8%에서 6.0%로 하락했다. 보통 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63.4→61.2%), 수학(49.7→49%)의 경우 비슷했지만 영어는 55.9%에서 62.9%로 상승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학교 현장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팬데믹 시기에 비해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팬데믹 때 저조했던 말하기 학습 등이 활성화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경우 수학은 15%에서 16.6%로 상승한 반면 영어는 9.3%에서 8.7%로 하락했다. 국어(8.0→8.6%)는 전년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의 경우 수학(55.2→55.9%)과 영어(66.3→70.4%)는 상승한 반면 국어(54→52.1%)는 소폭 하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던 학생들의 성취 수준 하락 추세가 완화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현장의 전문가·교원 등은 변화 요인으로 대면 수업 정상화, 기초학력 보장 지원 정책 추진 등을 꼽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과 비슷한 고등학교에 대해선 “중학교에 비해 고교 과정이 심화학습에 해당하기에 엔데믹 이후 회복력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라고 했다. 202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 수준 비율(단위: %, 자료: 교육부)◇대도시·읍면 지역 간 학력격차 여전도·농 간의 학력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수학은 대도시가 10.6%인 반면 읍면 지역은 17.9%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에서는 각각 9.7%와 8.9%, 영어에서는 5.0%, 6.7%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역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수학에선 대도시가 14.3%, 읍면이 18.5%로 차이를 나타냈다. 국어는 각각 7.9%와 10.1%, 영어는 8.1%와 8.2%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대도시가 읍면보다 높았다. 중학교 수학은 대도시가 56.2%, 읍면 38.6%로 17.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국어는 각각 63.0%와 56.2%로, 영어는 68.6%와 54.4%로 집계됐다. 고교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도 수학은 대도시가 61.4%, 읍면 51.3%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국어는 56.7%와 47.5%를, 영어는 74.2%와 66.4%를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의 경우 수학·영어에서 대도시의 학업성취도가 읍면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남·여학생 간 학력 격차도 컸다. 중학교 국어·수학·영어, 고등학교 국어·영어에서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어는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2.7%인데 반해 여학생은 5.3%에 그쳤다. 고등학교 국어에서도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11.7%, 여학생은 5.4%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역시 중학교 국어에선 남학생이 52.5%에 그쳤으나 여학생은 70.4%로 차이를 보였다. 고교 국어도 남(44.7%)·여(59.7%) 간 15%포인트 차를 나타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추이가 일부 완화되고 일부 과목은 성취 수준이 개선돼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 교실수업 혁신,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지역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단위: %, 자료: 교육부)
2024.06.17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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