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242건

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마켓인]한신평, 이마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AA)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대형마트 업황 저하와 이익창출력 약화가 이유다.한신평은 13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민호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라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화한 수익력과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 높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신평은 이마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1.1% 늘어난 2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줄어든 38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수익성은 지난 2021년 이후 하락세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대형마트는 높아진 온라인 침투율과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등으로 매력이 떨어졌고 가영점이나 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폐점도 이익창출력 약화요인이다. 온라인 부문은 지마켓 인수 등으로 확장전략을 펼쳤지만 높은 경쟁강도 하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서 애널리스트는 “인수 과정에서 식별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도 실적 하방요인”이라면서 “올해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추가 연결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당분간 건설부문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1년 이베이코리아(3조6000억원, 이하 지분취득대금), W컨셉코리아 인수(2616억원), SCK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4860억원) 등 일련의 인수합병(M&A)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약 4조4000억원 증가했다.이후 가양점, 성수점 매각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외부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작년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 부동산 개발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순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재무커버리지 지표는 일련의 M&A 이전 대비 상당 폭 상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향후 현금흐름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내년부터 이마트(대형마트), 에브리데이(SSM), 이마트24(편의점)의 물류 및 구매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비용효율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관련 효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최근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은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이며 연결실적 하방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12.13 I 안혜신 기자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수출 개선에도 제조업 뒷걸음질…취업자수 다시 20만명대로(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1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정부는 향후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시장 전반에는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여성취업박람회 ‘경기여성 잡 페스타 2023’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월 취업자 27.7만명↑…60대 가장 많이 늘어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33개월 연속 증가세다.올해 고용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등락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30~40만명을 유지하다가 7월 21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8월 26만8000명으로 반등했고,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늘어났던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최근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나타난 상대적인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만1000명 증가해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30대에서 8만명, 50대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6만2000명, 4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지난달 감소 폭은 6만7000명으로 △8월 10만3000명 △9월 8만9000명 △10월 8만2000명에 이어 4개월째 축소했다. 통계청 ‘2023년 11월 고용동향’ 주요 내용. (자료=통계청)◇제조업 11개월째 줄어…전월 대비 감소 폭은 축소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000만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래 가장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이 11개월 연속 감소해온 건 기본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면서 “산업군별로 차이가 큰데 자동차와 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금속이나 반도체, 전자전기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월(7만7000명)과 비교하면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축소됐다. 최근 수출 등에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게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째 감소하다가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계절조정으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조금 늘었는데, 수출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달에만 증가했기에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3개월 정도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률 역대 최고…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22개월 연속 월 기준 최고치를 갱신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67만7000명)는 1만1000명 늘어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은 이를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청년층 고용률은 36.3%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5.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같은 달 기준 최고,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돌봄수요 확대 등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는 지속될 거라고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이다.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일자리 전담반(TF)를 중심으로 고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수출,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회복함에 따라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3 I 이지은 기자
지방 청약 큰집으로 몰렸다…소형 아파트 ‘4.3배’
  • 지방 청약 큰집으로 몰렸다…소형 아파트 ‘4.3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를 4.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주차까지 전국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6만 2701가구가 공급에 81만 3749명이 접수돼 평균 1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면적 84㎡ 미만 아파트는 2만 3485가구에 24만 5432명이 몰려 1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권역별로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가 16.22대 1 소형 아파트가 16.54대 1을 기록했으며 지방광역시 중·대형 아파트가 8.3대 1 소형 아파트가 3.14대 1을 기록했다.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2만 3285가구 공급에 29만 6672명이 몰려 12.74대 1을 기록했으며 소형 아파트가 4250가구에 1만 2727가구가 몰려 2.99대 1로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약 4.3배 낮았다(광역시 제외 제주도 포함). 지방도시 중·대형 타입 최고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충북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 전용 96㎡가 417.75대 1을 기록했으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가 414대 1이 뒤를 이었다.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부동산R114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 면적별 아파트 거래 14만 9797건 가운데 전용 85㎡초과 중·대형의 거래는 총 88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반면 올해는 전체 아파트 거래 11만5276건 가운데 7.3%(8407건)로 거래비중이 증가했다(1월~10월 거래량 통계 기준).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53.6%에서 올해는 45.8%까지 줄며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졌다.이처럼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도시는 수도권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아 넓은 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일부 소형 아파트에서 오히려 미달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가운데 지방도시에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위주의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내부설계로는 전 가구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 ‘ㄷ’자형 주방 설계 타입별 알파룸 펜트리 등을 적용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조성된다. 도시개발구역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며 탕정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일원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중대형 평형 위주의 전용 84~159㎡ 총 92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경북 영주에는 GS건설이 전용면적 84~117㎡로 구성된 ‘영주자이 시그니처(763가구)’의 청약 접수를 이달 18일부터 받는다.이 밖에도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공동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이 1월 분양 예정이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2023.12.13 I 박지애 기자
"내년에도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줄타기 지속 예상"
  • "내년에도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줄타기 지속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주택공급 등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도입’,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 ‘혼인 증여재산 공제 도입’ 등이다.부동산R114는 13일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등을 포함해 2024년 달라지는 주요 부동산 제도를 정리해 발표했다.◇1월부터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내년 월별로 도입될 예정이거나 시행되는 제도는 다음과 같다. 1월엔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도입’이 예고돼 있다. 신생아 출산가구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가 지원된다.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에 출산한 무주택 가구(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 혼인 여부 관계없음)가 그 대상이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자산 5억6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주택가액 9억원 이하) 빌려주며,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자산 3억61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1~3.0%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보증금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빌려준다.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대출 모두 처음 받은 금리를 5년간 적용한다. 추가 출산 시 1명당 0.2%P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해 출산 가구의 주거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도 도입된다.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결혼자금을 증여세 부담 없이 3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되며, 2024년 1월 1일 증여분부터 적용된다. 부모나 조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혼인신고일을 기점으로 전후 각 2년 이내 총 4년간 재산을 증여 받는 경우 기본 공제 5000만원(10년간)에 1억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저축 납입액 소득공제 범위도 확대한다. 주택청약저축 납입액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상향한다. 그동안 주택청약저축 납입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연 240만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6월부터 15개월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청약통장 보유 혜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법이 통과되면 2024년 1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도 확대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고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한다. 현재 무주택 또는 1주택 근로자인 가구주가 취득 당시 기준시가 5억원 이하인 주택을 대출받아 산 경우 근로소득에서 대출 이자상환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데, 공제금액이 최대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전월세 계약 때 공인중개사 인적정보 기재 의무화가 시행된다. 전월세 계약 신고 때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의 이름, 사무실 주소, 전화번호 등의 인적 정보 기재를 의무화한다. 신고해야 하는 정보는 부동산 소재지와 명칭, 등록번호, 전화번호, 대표자명, 소속 공인중개사다. 2024년 1월 1일 도입을 목표로 하며, 적용 대상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시행 이후 최초로 체결되거나 갱신, 변경, 해지되는 임대차 계약부터다. 이와 더불어 역세권 등에서 완화된 용적률로 지어진 주택의 일부를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1월 19일부터 시행된다. 추가 완화 용적률의 50% 이상을 나눔형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경우 토지 인수가격은 감정평가액의 50%로 규정된다. 재건축 과정에서 공공분양주택을 제공할 경우, 준공업지역도 법적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도도 도입된다. 3월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 및 부과 구간 단위가 완화된다. 재건축을 한 뒤 집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조합원들은 초과이익에 대해 일부 돈을 내야 한다. 이때 부과되는 초과이익 부담금의 면제 기준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또한 부과 구간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재건축 부담금 부과 단지가 111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들고, 평균 금액은 88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및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등 4월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된 후 20년 이상 된 100만㎡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용적률 규제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즉, 낡은 신도시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적용이 가능한 지역은 주로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산본 등)이며, 수도권 택지지구, 지방 거점 신도시 등 전국 51개(수도권 24개 지역) 지역, 103만 가구다.5월엔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한다. 그간 출산 장려 주택정책이 기혼가구에게 혜택을 부여해 간접적으로 출산을 장려했던 것에서 탈피해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준다. 이를 위해 연 7만가구 수준의 공공 · 민간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분양(연 3만가구)의 경우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년 이내에 임신 · 출산을 한 가구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민간분양(연 1만가구)은 생애최초 ·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20%를 출산가구에게 우선 공급한다. 7월엔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 요건 강화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 가입 요건인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100%에서 90%로 강화된다. 기존에 등록한 임대주택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적용을 유예한다. 주택가격 산정 때는 주택 유형 및 가격에 따라 공시가격의 최대 190%를 주택가격으로 인정했으나 140%까지만 인정한다. 이에 따라 임대보증보험도 공시가격의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 전세가율 90%) 이하로 가입 기준이 강화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용 및 시행 시점 등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내용은 관련 공공기관 등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12.13 I 이윤화 기자
ADB, 내년 韓 성장률 2.2% 유지…물가는 0.3%p↑
  • ADB, 내년 韓 성장률 2.2% 유지…물가는 0.3%p↑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p) 상향한 2.5%로 수정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ADB는 13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2024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발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전망치로, 한국은행(2.1%)보다는 높고, 정부(2.4%)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보다는 낮다. ADB는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해 수출 회복 등 상방요인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1.3%)를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도 같은 이유다. 올해 아시아 지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 성장률은 내수회복과 서비스업 강세, 제조업 회복,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 상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종전보다 0.2%p 상향 조정해 4.9%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4.8%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5.2%로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 전망치(4.5%)는 유지했다. 인도 역시 올해 전망치는 0.4%p 상향(6.7%)했으나, 내년도는 기존 전망(6.7%)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올해(1.2%)와 내년(2.7%) 모두 기존과 같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ADB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각각 0.3%p 상향한 3.6% 2.5%로 발표했다. 내년 전망치(2.5%) 기준 한국은행(2.6%)보다는 낮고 IMF(2.4%)보다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향조정과 관련, ADB는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존보다 0.2%p 하향 조정한 0.5%, 내년은 2.0%로 9월 발표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아시아 전체 지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는 종전보다 0.1%p 하향한 3.5%, 내년은 0.1% 상향한 3.6%로 전망했다. ADB는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엘니뇨와 일부 지역 식량수출 규제, 중국 부동산시장 등을 향후 아시아 지역 위험요인으로 설명했다.
2023.12.13 I 조용석 기자
SK디앤디, 분할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목표가↑-신한
  • SK디앤디, 분할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SK디앤디(210980)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내년 3월 분할에 따른 에너지 사업 신설부문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16.7%이며, 전날 종가는 3만170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10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8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와 비슷하게 인도 시점에 영업수익이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4분기에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진행률 기준으로 수익이 인식되는 프로젝트들에서는 초반 고정비 부담 영향에 전사 기준으로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절대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2~3분기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평가다. 당초 올해 4분기에 연료전지 프로젝트 1개 정도가 인도 완료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2024년 중으로 인도 시점이 연기됐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멜털 악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오는 3월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존속법인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신설법인 에코그린은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내용의 분할을 시행하면서, 에너지 관련 회사로 받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분할 후 신설법인은 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춘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 관련 디벨로퍼 국내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실적이 아닌 현재 순자산 가치만으로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여기에 부동산 사업 가치를 더하면 시가총액 8000억원 이상까지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3.12.13 I 김응태 기자
'성지순례' 김이나 "전세사기 피의자들, 지옥 갔으면"
  • '성지순례' 김이나 "전세사기 피의자들, 지옥 갔으면"
  •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성지순례’ MC 김이나가 전세 사기 범죄에 분노를 터뜨렸다.1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성지순례’에서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쩐의 성지’ 탐방기가 펼쳐진다. 재테크의 근본 임장 투어부터 경각심을 일깨우는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체험, MZ들의 재테크 트렌드를 읽는 시간까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그려질 전망이다.이날 세 명의 성직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부동산 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드림하우스가 공개돼 이목을 사로잡는다. “교회와 가까워야 한다”라며 드림하우스의 조건을 나열하기 시작한 박세준 목사는 위치부터 크기, 편의시설까지 끝없는 소망을 드러낸다. 이를 들은 MC 송해나는 “너무 많이 요구하시는 거 아니냐”라며 냉철한 멘트를 내뱉어 웃음을 안긴다.(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3인의 성직자 중 임장 투어에 가장 열성적으로 임한 인물은 금후 스님이었다는 전언이다. 스님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나중에 가격이 오를 만한 곳을 추천해 주십시오”라며 눈을 반짝인다. 뿐만 아니라 금후 스님은 “2년 전만 해도 20억에서 40억 사이의 건물을 알아봤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과연 금후 스님이 부동산 매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더한다.그런가 하면 성직자들이 부동산 매물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전세 사기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성직자들은 물론 스튜디오 MC들까지 피의자들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다.특히 김이나는 “목사님이 힘 좀 써서 그 사람들 지옥 좀 보내주시면 안되냐”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성지순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3.12.12 I 최희재 기자
마스턴운용, 다양한 주제 ESG 토크콘서트 '지속가능 MZ포럼' 성료
  • 마스턴운용, 다양한 주제 ESG 토크콘서트 '지속가능 MZ포럼' 성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커뮤니티 ‘안테나살롱’과 손잡고 지난 10월부터 진행했던 ‘지속가능 MZ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ESG를 테마로 하는 ‘지식 공유 캐주얼 포럼’ 성격을 갖는다. 서울 서초구 소재 마스턴투자운용 본사 대회의실에서 지난 10월 26일부터 격주 단위로 전개됐다.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부사장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첫 주제는 ‘지속가능보고서 쉽게 읽기’, 두 번째 주제는 ‘지방소멸과 로컬 임팩트(로컬 상생)’였다. 그 다음 테마는 ‘임팩트 투자 및 대체투자 관점에서 본 ESG’였다. ESG 및 임팩트투자사인 한국사회투자의 이혜미 이사와 김민석 마스턴투자운용 ESG LAB(랩) 연구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액셀러레이팅·임팩트 투자 전문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의 한형규 사내기업가랩 연구원이 좌장(모더레이터) 역할을 수행했다.특히 이날 리드(LEED)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친환경 인증 및 ESG 투자를 연구 중인 허민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공유도시랩 연구원이 참석해 질문을 던졌다. 또한 대학생 사회혁신비즈니스 동아리 라이코스(LAICOS)의 안수용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마지막 주제는 ‘2023 ESG 이슈 결산 및 2024 ESG 전망’이었다. 한형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연구원, 이건동 로글로 대표, 채진웅 제이비팜 대표, 김민석 마스턴투자운용 연구위원이 발제를 담당했다. 안테나살롱의 윤한득 리더가 사회자로서 올해와 내년도 ESG 주요 이슈를 총정리했다.금융회사 뿐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 대학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무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SG 트렌드와 지식 공유 뿐 아니라 ESG, CSR, 소셜벤처 담당자 간 네트워킹까지 유기적으로 이뤄졌다.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수원대학교와 진행한 지속가능금융 분야 시리즈 강연회에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ESG 토크콘서트를 열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혁신적인 ESG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김성수 기자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추경호 "올해 물가상승률 3.6% 전망…성장률은 1.4% 가능"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정부 전망치를 기존(3.3%)보다 소폭 높인 3.6%로 12일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부진 흐름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전망했던 1.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세종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7,8월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도 많이 오른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폭이 조금 더 커졌다”면서 기존보다 오른 3.6%의 상승률을 전망했다.다만 연말로 가며 상승폭은 점점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추 부총리는 “11월 이후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2월에는 현재로서는 3.3%보다는 소폭이나마 하향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않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연말과 내년으로 가면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4분기 성장률은 2%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올해 성장이 1.4%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5월 취임해 약 1년 8개월 동안 ‘경제 사령탑’으로 윤석열 정부의 1기 경제팀을 이끌어온 추 부총리는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에게 조만간 바통을 넘기게 된다. 추 부총리는 임기 동안 ‘경제 위기’라고 느꼈던 순간으로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사태를 꼽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지난해 윤 정부가 출범하며 취임 당일부터 비상경제체계를 가동했다. 당시 0.25% 수준이었던 미국 금리 (상단이) 5.5%까지 가파르게 올랐다”며 “국제유가는 폭등했고,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 언론과 전문가, 정부 내부에서도 ‘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당시 ‘F4(Finance 4)’ 회의를 중심으로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저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대응함으로써 비교적 무난하게 이겨냈다”며 “그 후 실물경제 부진으로 다시 전환하며 대응해 왔는데 그 당시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히 긴장하며 대응했던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가격이나 함량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고, 당국이 가격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제품의 함량과 물량 등에 대해 성실하고 정확하게 표시하고 알려야 할 책무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있다. 양을 속이고 파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망하는 ‘꼼수’ 판매행위”라고 지적했다.추 부총리는 1년 8개월 간의 재임을 마무리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추 부총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를 확정하고 있는 상황인지’ 묻는 질의에 “다른 분들은 특정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있을텐데, 저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추 부총리는 “저는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것이 명백히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모든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구에서 그대로 미래 정치 행보가 진행될 것인지는 모든 정치인의 공통 사안”이라고 했다.
2023.12.12 I 공지유 기자
내년 '코스피 3000' 가능할까…"금리·실적·수급 주목"
  • 내년 '코스피 3000' 가능할까…"금리·실적·수급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국내 증시는 올해와 비슷하게 상반기에는 랠리하고 하반기에는 등락을 보이는 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3000포인트를 넘기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12일 ‘2024 경제,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에는 △금리 △기업 실적 △수급 요인을 주목해 전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올해 한국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 미국·중국 간의 지정학적인 요인 등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과거 평균 기대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해 연착륙 기대감이 높고 국내 기업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美 정책금리, 내년 하반기 하락 컨센서스…실업지표 변수”내년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와 미국의 금리 하락 속도를 주목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실업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의 자연실업률은 약 4.4%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업률이 이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된다고 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 정책 금리가 내년 하반기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는 점도 짚었다. 박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서서히 하락하며 탈세계화나 지정학적인 이슈 그리고 채권시장의 수급 이유로 금리가 예상보다 장기간 높게 유지될 수도 있다”며 “다만 현재의 컨센서스는 단기에 급등한 금리로 인해 결국 경제 펀더멘털의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내년 韓 기업이익 최고치 전망…하향 조정 가능성 유의”우리나라의 경기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내수가 약한 상황이므로 수출의 성장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 상장사 실적은 반도체와 유틸리티 산업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짚었다. 다만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유의하라는 조언이다.박 대표는 “기업 실적 반등 컨센서스가 한동안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하향 조정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실적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에도 여전히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예상한대로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경우 고금리 상황에서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되기 시작하고 달러 인덱스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외국인 자본 유입되고 증시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실물 경기가 더 둔화되면서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다시 반등할 때까지 증시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하반기 이후에는 개별 기업실적의 전망에 따라서 등락을 보이는 횡보나 하락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내년 반도체 밸류체인, 우량 고배당주 유효”내년 기업 실적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연중 과거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코스피 3000을 넘기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할 내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봤다.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일정수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한 고배당 주식, 가치 주식, 섹터별로는 반도체와 그 밸류체인 기업 등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다.박 대표는 “투자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너무 단기 테마에 편승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이나 시간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12.12 I 이은정 기자
내년 5% 성장률 달성할까…中최고위급 경제회의 시작
  • 내년 5% 성장률 달성할까…中최고위급 경제회의 시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정할 최고위급 경제 회의를 11일 시작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5%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고위 정책 결정자, 지방 정부 관료 등이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재정·통화정책을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5% 범위 안에서 정할 전망이다. 정책 입안자 상당수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같은 5%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내년도 성장 목표를 약 5%로 설정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선) 경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당국은 내수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이번 회의에서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부양책을 우선 고려할 전망이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부문을 지원할 방안도 회의의 주요 안건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3%로 설정해왔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월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재정적자 비율을 연초 3.0%에서 3.8%로 끌어올렸다. 최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내년 5% 성장을 위해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CPI는 전년동월대비 0.5% 내려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PPI는 3.0%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시 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안정 속 성장’을 강조했다. 내년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통상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큰 정책 기조를 정한 뒤 경제공작회의에서 세부 정책을 다듬는다. 로이터는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올해 쏟아진 정책 지원 조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당국이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12 I 김겨레 기자
중소기업 정책융자금 부동산 투기 막힌다...권익위 근절방안 마련
  • 중소기업 정책융자금 부동산 투기 막힌다...권익위 근절방안 마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중소기업 대표이사는 공장부지 매입 명목으로 지자체의 융자금 10억원을 지원받아 부친 소유의 B기업 부동산을 매입했다. 사실상 우회 증여다.C기업은 지자체로부터 공장 매입 명복으로 10억원을 지원받아 산업센터 내 2개 호실을 취득한 후, 1개 호실을 타인에게 매도해 3억원의 매매 차익을 실현했다.앞으로 이같이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정책융자금 등을 지원받아서 부동산 투기 등 본래 사업목적과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제한될 전망이다.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덕이초 정문 앞 통학로 안전 대책 요구 집단고충 민원 현장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국민권익위원회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융자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집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17개 광역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각 지자체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은행과 협력해 중소기업에 장기 저리로 융자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는 실태조사 결과, 일부 기업이 지원받은 정책융자금을 사업 목적과 달리 부동산 우회 증여, 투기 등에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을 확인했다.이에 국민권익위는 지자체에 정기점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정책융자금을 본래의 목적이 아닌 용도로 부정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정책융자금을 조기 환수하고 지원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권고했다.한편 국민권익위는 특정 소수업체 위주 쏠림 현상과 동일한 사업에 대한 중복지원이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에 반해, 소액 과태료 체납을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배제된 기업도 있었다.이에 국민권익위는 △동일사업에는 겹치기식 중복지원을 제한하고 △정책융자금 지원한도를 설정하며 △중소기업이 세외수입을 체납한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사전에 납부 기회를 부여하는 등 구체적 심사기준을 명문화하도록 했다.또 국민권익위는 정책융자금 조성 주체인 지자체가 은행에 책임을 미뤄 관리·점검을 소홀히 함에 따라 휴?폐업한 기업이 정책융자금을 대출받거나 여성·장애인기업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 기업이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우대금리 혜택이 유지된 사례도 확인했다.이에 국민권익위는 사업별 점검 주기·방식을 설정하고 관리카드 작성을 의무화하도록 했고, 점검 시 목적외 사용 여부와 자격유지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정책자금이 부정하게 누수되지 않고 투명하게 집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12 I 윤정훈 기자
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마켓인]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을 안고 있는 업종들을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일고 있다. 연말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시즌과 맞물려 관련 업종의 경우 추가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하반기 기업어음(CP) 정기평정과 3분기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요주의 업종의 등급조정을 진행 중이다. CP 정기평가는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돼 연말까지 마무리되는데 특히 11~12월에 집중적으로 조정이 일어난다.국내 신용평가 3사가 지난 11월 한 달간 채권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낮춘 기업 수는 총 1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건은 하향 조정 사유에 부동산PF 리스크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이어 등급전망에서 하향 조정을 겪었다. 한기평은 하이투자증권(A+)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다올투자증권(A)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는 자기자본의 70.1% 수준인 98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브릿지론 비중은 57%이며,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다.한기평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되고 있다.한신평과 NICE신평은 캐피탈사인 M캐피탈(엠캐피탈·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 비용,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건설사 중에서는 신세계건설(A)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매겨졌다. 지난 2021년 말까지만 해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현금창출력 저하와 미분양 주택 사업장 관련 공사비 회수 지연 등의 이유로 신세계건설의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37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한신평은 “단기간 내 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자산 회수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PF 관련 업종의 추가 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레이팅 액션 경향을 감안하면 등급전망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회사들 중에서 실적 추세가 등급전망 방향성대로 이어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 실제 등급 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건설업종 등 부동산 PF 관련 업종 내 등급전망 ‘부정적’ 회사 중에서 실적부진 내지 PF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회사는 실제 등급조정이 단행되는 경우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자료=한국투자증권)
2023.12.11 I 박미경 기자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도 옛말…인도 턱밑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증시에서 과거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던 홍콩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인구 1위인 인도가 주식 시장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홍콩의 자리를 차지할 태세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FT는 세계거래소연맹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말 기준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3조7000억달러를 기록해 홍콩(3조90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올라선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해당 데이터가 나온 후 인도 주가는 실적 호조와 낙관적인 성장 전망에 힘입어 지난 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FT에 따르면 인도를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8.1% 상승하며 이번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6.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내리막길은 중국의 부동산 부문 유동성 위기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아비렘 엘레스와라푸 BNP파리바 인도 주식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인도와 중국의 주가지수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거의 함께 움직였지만 최근 3년 동안엔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주가지수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인도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인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으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세계 성장률인 2.9%의 두 배가 넘는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 수준이다.프라틱 굽타 코탁증권 기관주식부문 최고경영자(CEO) 는 “전세계를 둘러보면 향후 15년에서 20년까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6% 이상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 6%대 고속 성장 중으로 지난해 GDP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정치적 불확실성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 증시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3연임이 걸린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소속 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5개주 중 3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정치 및 정책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또 인도는 세계 공급망 역할을 하던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중국’으로 떠오르며 수혜를 입고 있다. FT는 애플이 대부분 제조 기반을 중국에 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16 배터리를 인도 공장에서 조달할 것을 부품 공급업체들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한 주 만에 52% 치솟았던 BDI 다시 ‘내림세’…“일시적 현상 무게”
  • 한 주 만에 52% 치솟았던 BDI 다시 ‘내림세’…“일시적 현상 무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급등했던 건화물선 운임지수가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지수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근본적인 오름세가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상승을 이끈 복합적인 요인이 해소되면 지수가 차츰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달 24일 2102포인트에서 지난 1일 3192포인트로 한 주 사이 1090포인트 급등했다. 한 주 사이 1127포인트가 올랐었던 2009년 6월 3일 이후 약 14년 만에 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자료=해운업계)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연말까지 건화물선 운임지수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던 상황에서 이처럼 시황이 갑자기 폭등하자 여러 해석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중국의 낮은 철광석 항만 재고량 △연말 대서양 항로 프리미엄 현상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도(ETS) 적용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11월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져 철광석 재고를 늘리려는 시도가 나타나면서 건화물선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BDI 급등을 이끈 케이프사이즈 선종은 주로 장거리 항로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운송하는 데 쓰인다. 또 매년 연말 나타나는 대서양 항로의 운임 상승 영향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EU ETS 영향이 운임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1월부터 유럽을 기항하는 5000GT 이상의 화물선·여객선은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선주들이 유럽 기항을 피하거나 화주들이 미리 화물을 들여오려고 하면서 운임이 치솟았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BDI 급등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에 따른 남반구 가뭄 등 건조 기후로 호주·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량 증가 △남아공 내륙 물류 차질로 인한 체선 증가 △물 부족 현상에 의한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 강화로 대서양 선박공급 차질 심화·케이프사이즈선 대체 수요 증가 등도 함께 언급된다. 그러나 지난 4일 3346포인트까지 치솟았던 BDI가 지난주부터 연달아 하락하면서 이달 초까지의 BDI 급등 현상은 일시적이었다는 데 무게가 쏠린다. BDI는 지난 5일 3143포인트로 내린 데 이어 6일 2848포인트, 7일 2496포인트로 차츰 하락해 8일엔 2483포인트를 기록하며 나흘 사이 25.8%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최근 나타난 시장 급등은 펀더멘털 개선이라기보다는 미래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단기적 수급 불균형 요인 집중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발표된 중국 경기부양책의 실제 효과는 내년 중국 춘절 연휴 이후인 3월쯤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바, 이달 하순쯤엔 철광석 수입 특수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12.11 I 박순엽 기자
인하대 김포메디컬캠 무산 위기…재원조달 방식 갈등
  • 인하대 김포메디컬캠 무산 위기…재원조달 방식 갈등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가 인하대와 추진하는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재원 조달 방식 입장 차이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병수 김포시장 취임 이후 이 사업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가 지속됐고 내년 정부의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 적용으로 700병상 규모의 대학 병원 건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포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설 김포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 (자료 = 김포시 제공)11일 인하대와 김포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인하대는 지난달 14일 공사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서를 전달했다. 계획서에는 병원 건립비 5000억원, 의료기기 등 구입비 590억원, 초기 운영비(3년치) 1000억원, 대학 캠퍼스 건립비 320억원 등 전체 사업비가 6910억원으로 추산됐다. 인하대는 7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비 조달 방식으로 자본금 1600억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1800억원 ‘준공 후 부동산담보대출로 전환’, 부동산 대출 2078억원 등을 계획서에 담았다.공사는 인하대 계획서에서 자본금 1600억원을 특수목적법인(SPC) 내 민간업체측이 지급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또 PF 대출 1800억원과 부동산 대출 2078억원은 SPC가 무상 제공하는 학교부지(9만㎡)를 담보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이해했다. 공사는 인하대가 한 푼도 내지 않고 공짜로 받는 부지와 대출만으로 사업을 하려는 것으로 여기고 재원 조달과 책임준공 확약을 보완해달라고 인하대에 요구했다. 또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이달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하대병원측은 정작 재단에서 얼마나 자금을 투입할지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며 “단지 제공받은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이에 인하대측은 이달 4일 공사를 방문해 계획서의 ‘부동산 대출 2078억원’은 김포 풍무동 학교부지를 담보로 대출받으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PF 대출 1800억원과 이자 278억원을 합쳐 기재한 것인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자본금 1600억원은 민간업체 분담금이 아니라 인하대 투자금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사는 인하대의 설명을 신뢰하지 않았다. 이같은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포갑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사업주체인 공사는 지난 3월 인하대와 공사비 분담 실무합의를 했음에도 그동안 후속조치를 하지 않다가 시민 요구가 빗발치자 뒤늦게 인하대에 사업계획서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사는 인하대병원 유치사업을 무산시키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풍무동) 학교부지는 현행법상 매도나 담보 제공이 불가능하다. 사장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것은 결국 사장을 임명한 김포시장의 사업추진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하대 계획서는 자금 조달 등에서 문제가 많아 보완을 요구했다”며 “자금 계획과 책임준공에 대한 학교법인 이사회 심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올 3월 협의에서 공사비 3200억원을 인하대와 민간업체가 절반씩 내는 것으로 논의했지만 업체측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병상수급 기본시책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치면 대학 병원 설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23.12.11 I 이종일 기자
경기 침체 우려 속 中 경제공작회의…최우선 과제는 '내수 진작'
  • 경기 침체 우려 속 中 경제공작회의…최우선 과제는 '내수 진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달 중순 열린다. 중국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5%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AFP)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 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베이징에 모여 이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개회의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의는 오는 12~13일 시 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이후인 이번 주 후반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2월 15~16일 이틀간 열렸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재정·통화정책을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다. 골드만삭스·JP모건·스탠다드차타드 등 투자은행은 중국이 내년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수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목표치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수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부양책을 우선 고려할 전망이다. GT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내수 소비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부문을 지원할 방안도 회의의 주요 안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3%로 설정해왔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월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재정적자 비율을 연초 3.0%에서 3.8%로 끌어올렸다. 최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내년 5%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CPI는 전년동월대비 0.5% 내려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PPI는 3.0%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시 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안정 속 성장’을 강조했다. 내년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통상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큰 정책 기조를 정한 뒤 경제공작회의에서 세부 정책을 다듬는다. GT는 “중앙정치국 회의는 내년 경제 회복을 공고히 하고 위험을 낮추며,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소비를 진작시킬 만한 몇가지 경기 부양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3.12.11 I 김겨레 기자
'해외시장 1호 영업맨'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캄보디아 사업 타진
  • '해외시장 1호 영업맨'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캄보디아 사업 타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예방하고 기업 최고 경영진을 만나며 동남아시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강행군으로 진행된 정원주 회장의 해외 출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 각국에서 주요 관계자와 기업관계자를 잇달아 만나며 네트워크를 구축한 정원주 회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잡은 곳은 캄보디아로 경제 성장을 위한 도시개발사업, 인프라 사업 등이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부총리와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청사에서 세이 삼 알 부총리를 만난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등에서 거둔 신도시 개발의 노하우와 한국형 주거 모델의 장점을 도입해 캄보디아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앞장서고 싶으며,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은 “현재 캄보디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 중인 현 시점이 투자개발 진출의 적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에 발맞춰 대우건설과 같은 선진 기업이 시장을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부총리 면담 외에도 정원주 회장은 현지에서 대형 상업은행 및 건설부동산 투자사인 카나디아 뱅크 그룹의 펑 규 세 회장, 물류·부동산·호텔·무역·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을 보유한 월드브릿지 그룹 리씨 시어 회장, 부동산·미디어·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를 가지고 있는 슈카쿠사의 러 야오 종 사장 등 주요 기업 CEO를 연달아 만나며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을 포함한 건설사업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과의 만남에서 정원주 회장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서로 이익을 함께 극대화하며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현지 기업들의 역량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함께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방문을 통해 경제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을 알릴 수 있는 계기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과 사업 확장을 이끌어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원주(왼쪽)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도시건설부 청사에서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2023.12.11 I 김아름 기자
"공급과잉에 임차인이 절대 갑"…속 쓰린 물류센터 투자자
  • "공급과잉에 임차인이 절대 갑"…속 쓰린 물류센터 투자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공급이 넘쳐나는 시장이다보니 임차인이 절대 갑인 시장이 됐습니다. 임차인이 투자확약서(LOC)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쓰더라도 ‘1년 무상사용 후 재계약 여부 옵션’ 등 과거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조건을 내거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급이 넘치니 내거는 조건을 안 받아주면 다른 물류창고로 가겠다는거죠.”공급과잉 현상으로 물류창고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물류창고 수요가 주춤하면서 공급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공실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소송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실이 최근 발간한 ‘물류센터 화주 수요 동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택배시장 물동량은 전년비 0.2% 성장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전년비 -1.5% 성장을 기록했다.자연스럽게 높아진 공실률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공급 증가 영향으로 6.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최대치”라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 증가로 임대료 인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가장 흔한 사례는 선매입 포기다. 선매입이란 준공이 마무리되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인수하겠다는 일종의 사전 계약이다. 하지만 사전 매입시 가격보다 물류창고 가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매도인 측 문제를 찾아내 매입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인천 중구 항동 저온물류센터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이 선매입 약정을 1년 이상 미루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매매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매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유는 하도급 공사비 지급 완납을 요구했지만 매도인 측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선매입 약정 시점 대비 현재 물류창고 시장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선매입 약정을 이행하기 되면 바로 손실 구간에 진입하니 매입 거부를 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스턴운용은 인천 뿐 아니라 안성 일축 저온 물류창고 선매입 확약 건에 대해서도 미이행 통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아예 계약을 파기하면서 소송전으로 치달은 사건도 있다. 오뚜기(007310) 물류 계열사 오뚜기물류서비스(OLS)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파주시 대원리 물류센터 임대차 문제를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뚜기가 물류센터 임차 확약을 철회하면서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확약 철회 이유는 당초 약정 시기보다 준공이 4개월 지연됐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준공이 늦어지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단지 이 이유만으로 임차 확약을 철회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착공 지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젠스타메이트 부동산 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3분기 물류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수도권 내 1000평 이상 물류센터의 착공 건수는 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개 분기 연속 10건을 밑돈 것이다. 2021~2022년 수도권 내 물류센터 건축 인허가를 받은 전체 344개 사업장 중 43.3%에 이르는 149개 사업장이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이처럼 선매입 포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선매입은 전체적으로 자산가치를 올리는 전략으로 보통 활용한다”면서 “하지만 일부 물류창고는 가격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전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물류창고 공급이 마무리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망에 대해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는 긍정론도 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까지 연평균 물류창고 공급량은 62만평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3배에 이르는 물량이 공급됐다. 다만 내년부터 공급량은 다시 70만평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21년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 이후 용적률 제한, 소방법 등 까다로운 인허가와 준공 조건이 추가돼 개발이 더뎌졌고, 작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오는 2024년부터 공급절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물류창고 시장 공급과잉 리스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실이 점차 하락하고 임대료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지다보니 신규 개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공급 과잉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임대료 역시 결국 물가를 따라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2.11 I 안혜신 기자
“가압류 숨겨”vs“투자자 몽니”…물류센터 두고 '갈등 고조'
  • [단독]“가압류 숨겨”vs“투자자 몽니”…물류센터 두고 '갈등 고조'
  • [이데일리 지영의 안혜신 기자] H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매입해 둔 한 수도권 물류창고가 만기 전 매각에 실패하면서 투자자와 운용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배당이 일찌감치 중단된 상황에서 만기 연장 실패로 펀드가 환매연기 상태로 들어가자 불만이 높아진 투자사 측에서 운용사의 운용 과실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물류창고 임대보증금에 가압류가 들어왔음에도 투자자 및 판매사에 일체 고지하지 않았다며 투자한 기업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반면 H대체운용 측은 투자에 영향이 없는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라 고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공급 과잉으로 물류창고 가치가 떨어지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진 투자자와 운용사 등 물류창고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물류창고 매각 실패한 H대체...배당 끊기고 무수익자산화, 투자사 불만↑ 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H대체운용이 투자자들을 모아 매입한 수도권 소재 물류창고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A사모부동산펀드가 최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환매연기 등록됐다. 환매연기란 자산 처분 실패 등으로 집합투자규약에서 정한 환매일 전까지 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경우 환매 기한을 미루는 것을 말한다. 당초 A재간접펀드의 만기는 지난 9월이었으나 H대체운용 측이 만기 전 물류창고 매각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H대체운용 측은 펀드 만기 연장을 시도했으나 투자자 전원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연장도 무산됐다. 이달 말 중 환매 연기 관련 총회를 열고 수익자를 모아 관련 사안 논의를 재진행할 전망이다. 환매연기 배경에는 선순위 투자자의 높은 거부감이 있었다. A재간접펀드 자체가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배당이 중단돼 사실상 무수익자산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H대체운용 측은 유한회사(SPC)를 설립해 물류창고를 1100억원대에 매입하면서 대출을 담보인정비율(LTV) 65% 수준으로 받았다. 대출금리가 치솟자 임차인이 납부하는 임대료로 모조리 대출이자를 충당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수익자 측에서는 무수익자산이 된 수익권을 들고 추가 매각 시도를 하거나 경공매에 넘기는 등 제3의 청산 대안을 기다리게 됐다. 여기에 물류 관련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점도 투자자의 불안을 자극한 요인이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596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 하락했다. 평균 실거래 시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입가 대비 낮은 가격에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매각을 기다릴 수 없었던 셈이다. A재간접펀드는 배당 중단 및 환매연기 상태로 들어갔지만, H대체운용 측이 SPC 존속기한을 연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용보수를 수령하는 점도 투자자 불만을 키웠다.한 선순위 투자사 측은 “손실 위기 속에도 운영사가 챙겨가는 보수가 연간 3억원대 수준”이라며 “응당 수익자가 수익 배분을 받아야할 시기가 도래했는데도 그렇게(환매) 운용하지 못했으면서 SPC는 연장되고 운용보수는 받아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래픽=CBRE◇ 투자자 “임차보증금 가압류 사실 숨겼다”vs H대체 “문제 없는 사안”H대체운용 측과 투자사간 갈등을 키운 요인은 더 있다. 지난 2022년 초에 물류창고 책임 임차인이 납부한 27억원대 보증금 중 15억원이 제3자 법인에게 가압류 당했으나 H대체운용 측이 이를 인지하고도 투자자 및 판매사 측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임임차인이 끝내 가압류 관련 소송에서 항고를 포기하면서 물류창고 임대보증금에 대한 근저당 설정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H대체운용 측 SPC는 가압류액 15억원 만큼을 보유한 보증금에서 빼내 법원에 공탁해야 한다. 통상 임차인의 임대료 미납이 발생할 경우 임대인이 보유한 보증금에서 미납액만큼 보전할 수 있지만, 이처럼 제3의 기관에서 압류가 들어오면 그만큼 권리행사가 불가능해진다. 향후 임차인이 H대체운용 측에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손실을 즉시 보전할 수 있는 보증금이 줄어든 셈이다. 실제 해당 물류센터의 임차인은 올해 초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해 2개월 연속 임대료를 미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순위 투자사 측은 “투자업계에 문의를 해봤더니 운용사의 도덕적 해이 소지가 있다고 한다”며 “H대체운용 측이 관리자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고지 사안을 포함해서 향후 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달라고 했더니 계속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믿고 투자했는데 신뢰가 깨졌다”고 비판했다.H대체운용 측에 투자자를 중개한 중간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H대체운용 측에서 가압류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책임임차인의 근저당부채권 가압류 관련하여 우리 역시 운용사로부터 고지를 받지 못했다”며 “지난 3월에 외부 기관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입수하고 운용사에 내용을 확인한 상황이다. 이후 집합투자업자의 선관주의 의무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H대체운용 측은 가압류 사실 미고지가 법적 문제 소지가 없으며, 투자자 소통도 성실히 응대해왔다고 항변하고 있다. 먼저 가압류 사실 미고지에 대해 H대체운용 관계자는 “보증금 가압류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투자 기초자산인 물류창고에 가압류가 걸린 것이 아니라 투자 관련 영향이 없다. 임차보증금은 향후 임차인에게 돌려주면 되는 돈이다. 우리 측 자산과 관계가 없어서 투자자에게 통지할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임대료 미납 사실 등 중요한 사안 등은 운용보고서, 추가 면담 등을 통해 다 상세히 고지해왔다. 펀드 환매연기 전후로도 투자자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 투자자 소통을 소홀히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물류창고 원매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고 가능한 신속하게 자산을 정리해 수익자들에게 분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2023.12.11 I 지영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