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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18건

  • 美 12월 기존주택판매, 예상치 하회…"모기지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미국의 지난달 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다.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는 378만 건으로 월가 예상치 382만 건을 밑돌았다.이는 직전해 같은달보다 6.2%나 감소한 것으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연간 기준으로도 2023년 판매량은 409만대로 1995년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동부지역은 전월비 변동이 없었으며 중서부가 4.3% 줄었다.또 남부지역도 2.8% 감소한 반면 서부지역은 오히려 7.8%가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년동월비로는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해당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 체결된 계약건수를 바탕으로 조사된 것으로 당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금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당시 30년만기 고정금리 대출은 10월 기준 8%대에서 11월에서 7%대로 하락했다.모기지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현재 해당금리는 6.89%까지 내려온 상태다.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주택판매 결과는 새해 반등을 앞두고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두 달전에 비해 분명 의미있게 낮아져 있으며 향후 재고 수준 역시 수 개월래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0 I 이주영 기자
민간 사전청약 ‘우미린’ 사업 전면취소…"당첨자들 날벼락"
  • 민간 사전청약 ‘우미린’ 사업 전면취소…"당첨자들 날벼락"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민간 공급 사전 청약 아파트인 인천 서구 가정2지구 ‘우미 린’이 사업을 전면 취소했다. 사전 청약자들이 줄줄이 계약을 포기한 상황에서 각종 이유로 인허가까지 지연되며 본청약 일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된 것이다. 민간 사전청약 중에서 사업 자체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가정2 우미린’ 아파트 사업이 전면 취소된 사실을 알리는 심우건설 측 공문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최근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우미건설 관계자는 “우선 인허가가 나기까지 까다로운 제한들이 있어 인허가기 지연됐고, 그 와중에 부동산 시장 여건이 많이 안좋아졌다”며 “또 중도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까지 속출하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사업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308가구 규모로 예정된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은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다. 2023년 3월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5년 11월 입주가 예정됐다. 하지만 2022년 10월 본청약과 입주 시기를 연기했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하자 결국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 우미 린의 본청약 시기는 지난해 1분기 예정돼 있었다. 업계에선 이번 사전청약 공급 취소를 계기로 사전청약 무용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업계 안팎과 전문가들은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민간분양 사전청약 제도가 현재의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턴 고금리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분양 원가가 오르면서 본청약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당첨자들 이탈률은 지속 상승해왔다.
2024.01.19 I 박지애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 아파트 구입에 5조 쓰였다
  • [단독]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 아파트 구입에 5조 쓰였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의 원흉으로 꼽힌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의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신규 담보대출은 약 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특례보금자리론 신규 구입자금의 20.5%다. 6억원 초과 주택 중에서는 6억원 초과~7억원 이하 수요가 가장 많았다.(그래픽=이미나 기자)18일 이데일리가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 부터 입수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주택구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총 24조 2532억원·9만 6790건(12월 말 기준 28조 1279억원·11만 771건)이 신규 주담대로 사용됐다.이중 6억원 이하 주택과 소득 1억원(부부합산)이하에 적용되는 우대형은 16조 725억원(66.3%)이 사용됐다. 소득상한 제한 없이 최고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일반형은 8조 1807억원(33.7%)이 소요됐다.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구입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주택 가격대는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로 총 6조 3766억(26.3%)이 쓰였다. 이어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주택에 5조 4220억원(22.3%)이 사용됐다. 건수로만 보면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주택(26.2%·2만 5365건)이 4억원 초과~5억원 이하(24.3%·2만 3576건)보다 근소하게 많았다.특례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장점인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 대출에는 총 4조 9692억원이 쓰였다. 이중 6억원 초과~7억원 이하가 2조 6036억원(1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억원 초과~8억원 이하가 1조 6679억원(6.9%), 8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6977억원(2.9%) 순이었다.그간 특례보금자리론을 두고는 ‘실수요자의 희망’, 혹은 ‘가계부채의 원흉’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45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 구입에는 4조 9692억원이 쓰였는데 전체 주담대 증가의 약 11%를 차지한 셈이다.이를 보는 시선은 전문가마다 갈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022년 하반기 당시만 해도 거래가 완전히 없었다. 이듬해 상반기에는 특례보금자리 영향으로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이라면서 “상품의 적시성은 좋았으나 가계부채 증가가 부작용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후 실제 거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별로 없는 서울 고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면서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서울 대부분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내 주담대를 허용한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신규 구입자금 사용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전체 절반(52.3%)인 12조 6723억원이 쓰였다. 구체적으로 경기도(32.5%, 7조 8766억원), 인천(10.3%, 2조 4865억원), 서울(9.5%, 2조 3092억원) 등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흥미로운 점은 대구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금액 비율은 5.6%(부산), 3.6%(울산), 경남(3.3%) 등 한 자리 수였지만 대구는 12.8%(3조 1075억원)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구 주택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미분양도 심하다”면서 “여타 지방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크다 보니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급매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한시로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신규 주택구입 용도 외에도 △전세자금반환용도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용도 등에도 쓰여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특례보금자리론의 당초 공급 목표는 39조 6000억원이었지만 이미 지난해 9월에 준비된 한도를 넘었다. 최종 공급액은 44조원 안팎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24.01.19 I 박경훈 기자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지금이 가장 싼' 분양가 "어차피 오른다면 서둘러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갑진년 새해 예비 청약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건자재비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올해도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관측되자, 이른 시점에 청약하려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034만 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1년에 1468만 원에 비해 38.6%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배경에는 건설공사비 상승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p로, 2020년 12월 121.62p 대비 2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핵심 건자재인 레미콘 가격도 치솟고 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비상장사 호반건설 제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9개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가 납품 받은 레미콘 단가는 1㎥당 평균 8만 7630원이다. 2021년 말 평균 6만 9515원 대비 26% 올랐다.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서는 갑진년 새해 마수걸이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마수걸이 분양은 건설사들이 분양 성공을 위해 공들여 상품성을 강화하고, 지역 개발 초기에 분양되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마수걸이 분양단지는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3월 공급된 서울 영등포구 마수걸이 단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경쟁률이 198 대 1에 달했다. 98세대 일반공급에 1만 9478명이 모였다.인천·경기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3월에 공급된 고덕신도시 ‘고덕자이센트로’는 89세대 공급에 4034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45 대 1을 기록했다. 2월에 공급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371세대도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인천 송도에서는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4지구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메이플자이’(3307세대)가 서울 최초로 1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는 의정부와 수원에서 마수걸이 분양이 진행된다. 의정부 신곡동에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407세대)가 공급되며, 수원시 연무동에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285세대)가 공급된다.업계 관계자는 “택지비는 물론 시멘트, 레미콘,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압력이 강해 분양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라며 “올해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 등 정책 영향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분양가는 ‘지금이 가장 저렴’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김아름 기자
亞증시, 일제히 하락…"中둔화 우려·美 조기 금리인하 전망 약화"
  • 亞증시, 일제히 하락…"中둔화 우려·美 조기 금리인하 전망 약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한 영향이다. (사진=AFP 제공)17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7%,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0.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9% 각각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3.7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5.2%를 기록 시장 예상치(5.3%)를 밑돈 것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2%로 목표치(5% 안팎)를 넘겼지만,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출·내수 동반 부진 지속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대폭 확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 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2023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다”면서 “현재 중국은 노동시장이 약한데, 이는 중국이 잠재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일본 증시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뿐 아니라 최근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인식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아울러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존 80%에서 65%로 떨어졌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하는 지역에 새 아파트 늘어
  •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 증가하는 지역에 새 아파트 늘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인의 평균 출생아 수)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전반에 걸친 약화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대별 인구 가운데 70대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넘어섰다는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인구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도시경쟁력 약화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속에서도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인구수는 2023년 말 기준 15만 2666명으로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이외 충북 청주시와 충남 아산시도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했다. 2023년말 기준, 청주시 인구수는 85만 2189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2만 4000여 명이 증가했으며, 아산시 인구수는 34만 5796명으로 같은 기간 5만 5700여 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들은 대기업 등의 투자가 이어지며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들은 정체된 산업환경으로 더이상 일자리가 늘어나기 어렵다.광양시는 포스코그룹의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전남을 대표하는 일자리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주목할 점은 포스코그룹의 계속된 투자가 광양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간 4조 4000억 원 규모의 신사업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동쪽에 위치한 동호안부지에 이차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의 시설을 건설해 미래소재 신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000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종사자 유입에 따라 광양시 인구 증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주시에서는 LG에너지 솔루션이 6000억 원대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아산시에 하기로 했다.인구 증가 지역 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공급도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전남 광양시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투시도)’을 선보일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에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사직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은 올 상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충남 아산시에는 ‘아산탕정테크노(1416가구)’와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43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결론은 도시 경쟁력이 타 도시와 비교해 높다는 점이다”라며 “특히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으로 연결되며, 이는 곧 신규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져 부동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2024.01.17 I 김아름 기자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일제히 감소
  •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일제히 감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 모두 직전월 대비 하락하며 연중 두번째 최저치를 갱신했다. 거래금액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0월 들어서 소폭 반등했던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1월 2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8905건, 거래금액은 22조 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대비 거래량(8만 262건)과 거래금액(24조 5148억원) 모두 각각 1.7%, 9% 하락하며,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 9382건)과 거래금액(16조 300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전년 동월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거래량(6만 7838건)은 16.3%, 거래금액(16조 6912억원)은 33.6% 상승했다. 다만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1월을 기준으로 5년 간의 전국 부동산 거래를 살펴볼 경우, 2022년의 거래량과 거래액이 제일 적었으며 이어서 지난해 11월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10월(3만 1192건) 대비 14.9% 줄어든 2만 6549건, 거래금액은 10월 11조 4646억원에서 19.1% 떨어진 9조 2794억원을 기록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11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으로 거래량은 10월 316건에서 31.3% 줄어든 217건, 거래금액은 1531억원에서 31.8% 떨어져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2022년 11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3%, 거래금액도 1.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지역으로 확인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한편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1.17 I 김아름 기자
전셋값 치솟자 '탈서울' 택한 주민들…어디로 이사가나 봤더니
  • 전셋값 치솟자 '탈서울' 택한 주민들…어디로 이사가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사한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고양·용인·김포·남양주·수원 등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1~11월 기준)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매거래한 건수는 총 1만2679건으로, 2022년(1~12월) 9170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3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1066건), 김포시(972건), 남양주시(907건), 수원시(8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접 지역으로 지하철 및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곳들이다. 높아진 금리와 서울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인접지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231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3월 이후 3.3㎡당 2200만원 안팎을 유지하다, 11월 2300만원을 넘어섰다.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이주가 많아지면서, 선호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양·용인·김포·남양주·수원 등에 새롭게 공급 예정된 물량은 7000여 가구다. GS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9년 만에 새 아파트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선보인다. 총 580가구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영통중앙공원과 인접해 있고,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고양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풍동2지구 3블록에서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전용면적 84㎡ 529가구를 내달 내놓는다. 경의중앙선 백마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초, 풍동초, 풍동중, 세원고 등이 주변에 있다. 우미건설은 김포시 북변동 북변3구역 재개발로 1200가구 중 전용면적 39~84㎡ 876가구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초, 김포중교 등이 주변에 있다.
2024.01.17 I 이배운 기자
‘귀한 몸 된 새아파트’…수도권 아파트 공급 절벽 현실화
  • ‘귀한 몸 된 새아파트’…수도권 아파트 공급 절벽 현실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물량은 작년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 물량은 202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0만9306가구가 공급됐으며 △2021년 10만6872가구 △2022년 8만7170가구 △2023년 6만8633가구로 줄었다.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5만985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783가구 줄어든 물량이며 예상 물량임을 고려하면 이보다도 더 적을 수도 있다.입주물량도 적어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5만9609가구로 나타났다. 올해는 1만9684가구 줄어든 13만3870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2025년에는 11만2579가구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분양 물량과 입주 물량 감소가 향후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세 가격이 뛰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서울의 전세값은 벌써부터 상승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5월 1857만원(3.3㎡당)으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 중이다. 지난 6월 1868만원으로 올랐으며 △7월 1861만원 △8월 1868만원 △9월 1875만원 △10월 1882만원 △11월 1888만원 △12월 1893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어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부동산 PF 위기론이 화두에 오르면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공급량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송내IC까지 약 1km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의 대형 쇼핑시설 및 문화편의시설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이 단지 반경 2km 내에 있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롯데건설은 1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24.01.17 I 박지애 기자
`분당갑` 안철수에 도전장 낸 野 여선웅…"판교구 신설하겠다"
  • `분당갑` 안철수에 도전장 낸 野 여선웅…"판교구 신설하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판교구를 신설해 제2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 경기도 분당갑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지난 2014년 제7대 강남구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정치인으로는 보기 드문 강남구 지역 정치인이었다. 그는 강남구 구의원으로 있는 동안 ‘신연희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신연희 당시 강남구청장의 횡령 및 취업 청탁 의혹 고발에 앞장 섰던 것. 실제 2019년 대법원은 신 구청장이 직원 격려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인정했다. 구의원 신분이었지만 촉망받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이었다. 여 정책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에 도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서 낙선해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으로 근무했고, 청와대를 나온 후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쏘카’, 부동산 정보공유 앱 ‘직방’에서 일했다. 지난 2023년 5월 기업에서 나온 여 정책관은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당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이 이념·운동권 중심에서 벗어나 친기업적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여성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2024년 총선은 그의 꿈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계와 스타트업을 넘나들었던 경험을 발판 삼아 분당갑 출마를 결심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무기는 ‘기업을 잘 안다는 전문성’,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연고성’이다. 다만 분당갑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수성하고 있다. 여 전 정책관 입장에서는 또다시 여권 거물과 싸울 수 있다. 물론 치열한 민주당 내 경선 경쟁부터 뚫어야 한다.그가 내놓은 분당갑 공약은 무엇일까. 바로 ‘판교구 신설’이다. 성남시 분당구에 속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근 지역을 ‘판교구’로 승격시키고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여 전 정책관은 “IT 산업 자체가 AI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있다”며 “올해가 AI 원년으로서 판교의 IT 자원을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실리콘밸리와 경쟁할 수 있는 산업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런 맥락에서 현 정부의 규제 일변도 인공지능(AI) 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AI 규제는 (한국과 같은 후발 AI 개발국들의) 사다리를 걷어 차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AI 규제 스탠다드를 만드는 것보다 AI를 집중 육성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기업 및 외국 투자를 유치해 판교구를 AI 산업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공약으로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다. 초과이익 환수제와 청약 실거주 의무제 폐지 등을 공약 중 하나로 꼽았다. 분당신도시가 만들어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 내 재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민주당이 기존의 이념 중심의 반시장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방향적인 부동산 정책에서 벗어나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01.16 I 김응태 기자
올해 中 5%대 성장 가능? 중요한건 개혁·부양 의지
  • 올해 中 5%대 성장 가능? 중요한건 개혁·부양 의지[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은 인접국인 우리나라와 관계가 밀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해야만 위험을 피할 뿐 아니라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급변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겉과 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간 10%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나타내던 중국의 경제가 저성장 기로에 놓였다. 한때 중국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연간 5% 성장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얼마나 제시할지는 큰 관심사다. 세계적 경기 둔화와 국내 부동산 침체라는 대내외 악재를 딛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대 경제 성장, 예측 아닌 ‘정책 의지’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4분기 GDP를 비롯해 연간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로 5.0%를 제시했는데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누적 GDP는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했다. 통계국은 4분기 성장률이 4.4%를 넘으면 연간 5%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는데, 현재 시장이 예측하는 4분기 성장률은 5.2%로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중국은 연초 주요 경제지표를 감안해 오는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보여야 하는데 여기서 안팎의 시각이 갈린다.중국 내부에선 올해도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전저후고(상고하저) 추세를 보이면서 5.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5% 성장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정책 의지’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5%대 성장세를 지속해야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경제 규모를 이룩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23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5% 초과가 확실하고 2024년 목표는 5%보다 낮아서는 안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중국이 올해 경제 선방을 예상하는 근거는 내부 소비·투자의 반등과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출 증가 등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해 소비자 지출이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투자에서도 전기기계·장비(34.6%), 첨단산업(10.5%) 등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중국 경제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는 성장률 회복에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다른 국가와 달리 정책적인 수단이 많기 때문이다.미국과 한국만 해도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기준금리를 높이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했다. 금리를 높이게 되면 물가를 잡을 순 있지만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은 주춤할 수 있다. 유동성 문제 때문에 재정 지출을 늘리기도 어렵다.중국의 경우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3%대로만 내려가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한국 등과는 다른 양상이다.환구시보는 “중국의 GDP 성장은 상당 부분 정부의 정책에 달렸는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너무 걱정하지 않고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미 중국은 올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미국과 금리 격차 때문에 그동안 지급준비율 완화 등 시중 유동성 공급에 치중했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도 예상된다.재정 정책에서도 지난해 10월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정 적자율을 3.0%에서 3.8%로 확대할 전망이다.이는 중국이 그동안 고수했던 ‘GDP대비 재정적자 3%, 국가부채 60%’ 기준을 깼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릴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2024.01.16 I 이명철 기자
한국선 철수하는 한화큐셀, 미국선 부동 1위 굳히기
  • 한국선 철수하는 한화큐셀, 미국선 부동 1위 굳히기[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태양광 모듈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 기업이 생산 시설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는 심각한 수준의 산업 생태계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한화큐셀의 글로벌 모듈 생산처 조정이 북미를 중심으로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미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2024년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이 완공되면 3.3GW가 추가돼 기존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까지 총 8.4GW로 확대된다. 한화큐셀 글로벌 모듈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의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자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MS는 이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했지만 전세계 데이터센터 확장과 엑스박스(Xbox) 판매율 증가 등으로 공급망 전체 탄소배출량(Scope3)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직간접(Scope1·2) 탄소배출량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22.7% 줄었다. 하지만 배출량의 96%를 차지하는 스콥3 배출량은 0.5% 증가했다. RE100은 스콥 1·2 기준으로 MS는 보다 공격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MS는 탄소 넷제로(순배출 제로)를 넘어 2030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공약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와 대기 중 더 많은 탄소까지 제거하겠단 의미다. MS는 ‘2022 환경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이 전략 실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구매, 운영 개선 등을 꼽고 있다. MS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접근 방식이 회사 내부를 넘어 고객의 지속 가능성 요구 사항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기술기업으로 전 세계 배출량을 줄이거나 없애는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MS를 비롯해 구글 등 이미 RE100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감축을 위한 목표를 상향하면서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동화 가속화에 따른 태양광 설비 수요는 향후 미국 내에서만 2024년 36GW, 2025년 39.5GW, 2026년 40GW, 2027년 4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출처: 수출입은행이번 한화큐셀과의 계약에 따라 MS와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발전사업자는 한화큐셀의 모듈을 적용해야한다. 한화큐셀 모듈 적용시 보조금 수혜로 전력구매계약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8년간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 체결에 모듈을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설계와 조달, 시공까지 담당한다. 12기가와트(GW) 규모다. 이는 당초 계약 규모 2.5GW의 약 5배다.◇한국선 태양광 만들어도 안팔린다…대기업도 두손반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음성 공장을 철수하면서 국내 모듈 생산 능력이 6.2GW에서 2.7GW로 56% 축소된다. 이에 앞서 음성·진천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철수 배경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산의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면서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규모는 413GW로 당초 전망치 320~340GW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1년 전 243GW 대비로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은 2023년 오히려 역행해 전년 3GW 대비 감소한 2.5~2.7GW로 추정되고 있다.한화큐셀 역시 국내 판매 감소로 철수한단 계획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은 중국산 제품이 전반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수출 전략보다 공장 소재지 수요 영향이 더 직접적”이라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생산을 중단한 음성공장은 매각 등 구체적 운영 계획은 없는 상태다. 추후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불투명해 대규모 인력을 구조조정한 상황에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는 낮아 보인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OECD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설비가 줄어든 국가”라며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을 비롯한 전방위 감사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서 금융상품이 사라져 자금조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는 설명이다.이에 태양광 업계는 국내에서 중국산 저가 상품 공세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태양광에 대한 산업정책은 전무해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그나마 시장 보호정책도 줄줄이 사라져 앞으로 중국산 공세에 국내 업체들은 거의 버티기 힘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 태양광 업체는 파산과 법정관리, 인력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40~50%가 사라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01.14 I 김경은 기자
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 17년만 최저치
  • 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 17년만 최저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非)아파트 상품 중 대표적인 소형 주거시설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공급 가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약 42% 수준에 그친다. 2006년(2913실), 2007년(5059실), 2009년(5768실)을 제외하면 최소 1만실 이상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 1000실 미만이 공급되는 것은 2007년 역대 최저치인 832실이 공급된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3313실)과 비교해도 약 26% 수준에 불과하다.아직 연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 물량이 추가되겠지만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데다 PF가 막히면서 신규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오피스텔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공급이 귀해지면서 오피스텔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1인 가구 세대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2월 36.7%에서 2023년 동월 41.5%로 5년새 빠르게 상승했다.더불어 정부가 10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주택은 취득세와 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면서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문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되는 가운데 584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총 5개 블록 3270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아파트 2728가구와 더불어 오피스텔 542실도 이에 포함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3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권일 팀장은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쪽에선 인구감소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1인 가구 비중은 오히려 커지고 있어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는 환경의 오피스텔을 선별해서 접근해야 가치는 더 커질 것”고 말했다.
2024.01.12 I 오희나 기자
고금리·부동산 PF '첩첩산중'…내리막 탄 기업신용도
  • 고금리·부동산 PF '첩첩산중'…내리막 탄 기업신용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기업 신용도에 본격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본시장 뇌관으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기업 신용등급 줄강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신용등급 하향 건수는 상향 건수를 훌쩍 웃돌고 있다. 상향 건수가 우위였던 전년도와 비교할 때 급격히 반전된 분위기다. 하지만 기업 신용 위험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부정적’ 등급 전망이 ‘긍정적’ 보다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이데일리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의 지난해 정기평가 장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중복포함)을 분석한 결과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배율은 0.75로 하향 우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 이상이면 등급 상향이 하향보다 많음을 의미한다.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졌던 신용등급 상향 기조는 확연히 꺾였다. 2022년 기업 장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상향 69건, 하향 51건, 상하향배율 1.34로 상향 기조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 상향 건수는 상향 44건, 하향 61건을 기록하며 하향 우위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부동산 PF 유동성 위험이 늘어남에 따라 건설 및 부동산 기업들의 등급 강등이 이뤄진 탓이다. 영업환경 둔화로 인해 실적이 저하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철강 기업들 역시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지난해 한기평과 한신평은 상반기부터 꾸준히 하향 기조를 보였고, NICE신평은 등급 평가에서 중립적인 평가 기조를 유지했다. 상반기 기업 장기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보면 한기평 △상향 4건 △하향 15건, 한신평 △상향 7건 △하향 11건, NICE신평 △상향 11건 △하향 11건 등으로 나타났다. 2023년 연간으로 살펴보면 한기평 △상향 13건 △하향 25건, 한신평 △상향 13건 △하향 18건, NICE신평 △상향 18건 △하향 18건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부동산 PF 관련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신용 등급 줄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워크아웃 수순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은 ‘CCC’로 떨어졌고, GS건설(006360), 동부건설(005960) 등 건설사는 물론 오케이캐피탈, 엠캐피탈 등 제2금융권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도 하향됐다.문제는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기업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올해 업종별 신용등급에 대한 신용평가 3사의 전망에는 ‘중립적’과 ‘부정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경제성장률은 내려가고 금리는 오르면서 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했는데 외부 현금 유입이 줄어들고 이자 지출 비용이 늘면 재무 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상황이 반영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하향 기조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고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기업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업종은 역시 건설업”이라고 짚었다.
2024.01.10 I 김연서 기자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상반기 2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들여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취약층에 신속히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업종을 대상으론 추가로 특화 지원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2024년도 범정부 일자리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10일 이성희 차관 주재로 ‘제13차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올해 일자리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올해 국비 5324억원이 투입되는 자치단체 참여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을 상반기에만 21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1700억원) 대비 24% 많은 규모다.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은 상반기엔 지자체 공모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일러야 3월 사업이 시행돼 하반기보다 집행 규모가 작은 편이다.총 9개 중앙부처가 진행하는 일자리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다. 고용부는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여성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 비용을 조기에 집행하는 것은 지난해 보인 고용상황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취약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도 있다.‘빈일자리 해소 방안’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빈일자리 해소 방안은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대책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2만7000명(1.2%) 늘었지만, △제조업(-4만3000명) △도소매업(-3만7000명) △부동산업(-1만8000명) △건설업(-9000명) 등 업종에선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조선 등 6개 업종, 7월엔 해운·수산 등 4개 업종을 대상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성희 차관은 올해 일자리 사업 목표로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여성, 중장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하청 격차 완화를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 모델 확산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이 차관은 “미래 성장과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의 소득안정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2024.01.10 I 서대웅 기자
'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제조업 된서리…올해 취업자 둔화 전망(종합)
  • '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제조업 된서리…올해 취업자 둔화 전망(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라 외부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돌봄수요, 정보통신 분야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는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작년보다 적은 23만명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고용은 꾸준히 늘어날 거라 보면서도 건설경기 부진을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제조업 고용은 작년 연말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겠으나 전반적으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지에 고용보험 관련 내용이 적혀있다.(사진=연합뉴스)◇작년 취업자 32만7000명…15세 이상 고용률 62.6%↑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7000명(1.2%) 늘었다. 앞서 지난 4일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했던 32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당초 작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10만명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에 예상 밖의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들어 목표치를 32만명으로 높여 잡았다.2019년 30만1000명이었던 연간 취업자수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2020년 21만8000명으로 감소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듬해 36만9000명으로 증가 전환한 뒤 2022년에는 81만6000명 급증해 2000년(88만2천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작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오른 62.6%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7%포인트 상승한 69.2%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였다.지난해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6000명(-5.5%)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0.8%)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7만4000명(3.3%)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가 증가하고 일상 회복에 따른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등의 요인이 3년 연속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전체적으로는 ‘플러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조업 3년 만에 최대폭 감소…여성·60세 증가세 견인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4만3000명(-0.9%) 줄었다. 2020년(-5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작년 월별 제조업 취업자수는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는 기저효과와 더불어 경기 상황에 따른 부문별 격차에서 비롯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자동차, 의료에서는 증가했으나 화학, 전자제품에서 감소했다.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 제조업 취업자가 예년보다 훨씬 많이 늘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게 작년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본다”며 “자동차, 일반기계는 경기가 좋아서 취업자 수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반도체는 취업자 비중 자체도 작고 자본재 중심 산업이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3만7000명(-1.1%) 감소했다. 부동산업과 건설업에서도 각각 1만8000명(-3.3%), 9000명(0.4%) 줄었다.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돌봄 수요와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14만3000명(5.3%)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대면 활동이 늘면서 11만4000명(5.2%)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명)과 정보통신업(5만7000명)에서도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 수가 30만3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여성 종사자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남성 취업자 수는 2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늘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취업자가 5만9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에서는 9만8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청년 인구 감소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0대에서도 취업자 수가 5만4000명 감소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작년 12월 취업자 28.5만명…실업률 33개월 만에 상승 전환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3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이 지난해 11월 4개월만에 2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로 2개월째 2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만명 늘어 2022년 12월(8만6000명)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9만4000명)과 정보통신업 (8만7000명), 건설업 (7만1000명)에서는 증가한 반면 교육서비스업(-3만 5000명 감소), 부동산업(-3만2000명 감소) 등에서는 줄었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28만명이 늘었다. 30대에서 6만4000명, 50대에서 3만4000명이 각각 늘었다. 20대에서는 5만1000명, 40대에서는 1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정부 “올해 취업자 23만명 둔화 전망…건설경기 제약 요인”정부는 지난해 전반적인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총평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지는 상용직 근로자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비정규직 규모·비중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올해 취업자 수는 지난 2년간 고용 호조세의 기저효과로 인해 23만명 수준으로 둔화할 거라고 전망했다. 주요 경기 제약 요인으로는 건설 경기 위축을 꼽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착공면적, 건축 허가 건수 등이 안 좋아서 이런 부분이 고용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작년 한파를 맞았던 제조업 고용은 최근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11~12월 수출 증가 모멘텀이 있어서 올해 1분기에는 희망적으로 예측한다”면서도 “내수 부진과 지정학적 불안,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올해 제조업 부문 회복이 지속될 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2024.01.10 I 이지은 기자
현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제한적…업종 '톱 픽' -현대차
  • 현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제한적…업종 '톱 픽' -현대차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은 10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2023년 해외수주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주택 업황이 반등하면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해외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건설업종 톱 픽으로 꼽았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9691억원, 영업이익은 16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높은 원가율이 지속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택부문의 원가율은 이미 고점에 도달했으며 기존 해외 현장의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작년 주택 착공 부진에 따라 주택부문 매출액도 하향 조정됐다.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노이즈가 지나가고 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상승여력이 가장 기대된다고 신 연구원은 평가했다. 재무안정성과 해외수주 모멘텀과 역사적 저평가 상태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3년말 시행사 PF 지급보증은 3조2000억원이나 약 90%가 서울 및 수도권 현장이며 별도기준 2조원 중반대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순현금 포지션과 높은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는 가양동 CJ 공장 부지와 르메르디앙 호텔 및 힐튼호텔 부지 등 자체개발사업도 본PF 전환하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발채무 리스크 감소 및 향후 이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작년 해외수주 금액은 별도 8조원, 연결 14조원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아직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며 계약 건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2024.01.10 I 김보겸 기자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적시즌의 문을 열자마자 ‘어닝쇼크’의 행진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의 4분의 3에 불과한 4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데 이어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간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예상치 못한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 투심(투자심리)이 불붙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역시 반등을 위한 힘을 받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이 4분기 실적에 통상 성과급이나 상여금 등 퇴직금은 물론 인수합병(M&A) 대금 같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제기된다. ◇삼성전자, 4Q 어닝쇼크…기대 너무 앞섰나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35%) 내린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441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16% 못 미친 성적으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6조540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전자는 잠정실적만 공개한 만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감산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위당 원가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매출 증가 폭 대비 이익 개선 폭은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원가 효율화(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분배)가 나타날 올해 2분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LG엔솔도 쇼크…눈높이 하향 불가피삼성전자의 실적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5% 늘어난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6302억원)를 46.33% 밑도는 성적표다.실적시즌에 돌입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연이어 어닝쇼크가 발생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미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는 총 272곳으로, 이들의 영업이익 합은 1개월 전만 해도 42조9833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 40조5608억원 수준으로 5.64% 하향됐다. 또 절반에 가까운 130개사(47.79%)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가뜩이나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부터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까지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변수가 될 증권,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인식될 수 있는 금융 등의 실적 변동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로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국면이기도 하다. 지난 2일 2669.81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하며 이날 2561.24로 거래를 마쳤다. 가뜩이나 금리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는 가운데 실적마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약세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했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고, 중국의 경기 불안심리가 진정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분기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1.10 I 김인경 기자
中, 올해 어떤 추가 부양책 내놓나…3월 양회 주목
  • 中, 올해 어떤 추가 부양책 내놓나…3월 양회 주목
  •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베트남=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확고히 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헝다·완다·비구이위안 등)들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자금줄 역할을 해온 금융회사인 중즈그룹이 최근 파산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도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부동산 안정 △디플레이션 탈출 △더 나은 정책 실행 및 의사소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씨티는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르면 이달 지급준비율 등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안에서도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란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주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국가 경제 성장에 유리한 금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9월 지준율을 인하하기 전인 7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또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한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잠정치 5% 안팎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2년 12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종료된 뒤 지난해 시장에선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하지만 관광업과 전기자동차 등 특정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문에서 성장 둔화세가 이어졌다. 실망한 상당수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중국 당정은 지난해 12월 11∼12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 부양책이 공식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기술혁신이 첫 번째 영역으로 나열돼 이 부문에서 추가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양책 역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부동산은 중국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지방정부 재정, 건설 공급망, 가계 주택담보대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시장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 역시 붕괴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침체는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이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부동산 매매와 건설 착공은 2021~2022년에 급감했고 2023년에도 순감소했다”며 “올해는 수요 감소 속도가 둔화해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다양한 경제 지원책을 내놨지만 그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계, 전자, 운송장비, 배터리 등 고급 제조업 하위 부문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GDP 기여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오는 3월 정기국회 격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세부 경제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라이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회장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이슨 쑤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시장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으며 순전히 통화 및 재정 정책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09 I 방성훈 기자
"집이 팔려야 이사가죠"…지난달 입주율 한 달만에 하락 전환
  • "집이 팔려야 이사가죠"…지난달 입주율 한 달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거래가 많지 않아 살고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입주가 미뤄지는 등의 이유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이다. 올 1월 아파트 입주 전망은 지방 미분양 감소 등으로 광역시와 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수도권의 입주 전망은 어둡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7.3%로, 11월 대비 5.0%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76.2%로 4.9%p 하락했다.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0%로 5.1%p, 기타지역은 70.7%에서 65.8%로 4.9%p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서울은 84.9%에서 79.9%로 5.0%p 하락했고, 인천·경기권도 79.3%에서 74.3%로 5.0%p 모두 소폭 내렸다. 지방은 강원권이 11.3%p(65.0%→53.7%) 대폭 하락했다. 특히 강원권은 2023년 입주율 50~60선을 횡보하며 지난해보다 15.6%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춘천과 강릉 등 강원권 일부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강원 전체 시장의 입주율은 여전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입주율 내림세는 지역별 입주 차이와 고금리, 경기침체, 높은 거래가격 수준 때문으로 판단된다.12월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4.0%→49.1%), 분양권 매도 지연(4.0%→5.5%) 등의 이유가 가장 컸다. 특히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은 지난 9월 36.2% 이후 10월 41.7%, 11월 44.0%, 12월 49.1%까지 지속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부동산 PF 부실 악재가 겹쳐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한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입주 원인 중 잔금대출 미확보(22.0%→18.2%)와 세입자 미확보(26.0%→18.2%)는 감소했다.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7.7p 오른 79.4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4.3p(81.6→77.3) 하락했지만 광역시는 6.0p(74.4→80.4), 도 지역은 13.4p(66.0→79.4)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은 각각 4.9p(97.2→92.3), 8.5p(74.0→65.5)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거래량 및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월 이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아파트 입주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입주전망지수도 악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중 충북(50.0→80.0, 30.0p 상승)과 경북(61.5→87.5, 26.0p 상승)은 큰 폭으로 올랐다. 충북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전체 지방 도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입주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경우 1월 약 1600가구가 입주 예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인 대구가 커지면서 얻는 반사이익과 대구와의 지리적 인접성,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예정과 같은 지역적 특수성이 함께 반영됐다.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공급과잉 우려가 컸던 인천, 대구, 부산은 입주물량 감소로 준공 후 미분양 감소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해소 할 수 있겠으나 입주 수요가 많은 서울은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예상됨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산연 측은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등이 이루어진다면 주택거래량이 작년보다는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여전히 많은 위기 요인이 있음에도 상반기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 조정, 경기회복이 예상되며 주택거래량 역시 작년보다는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입주전망지수 또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0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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