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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새해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던 전기차 배터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업황이 나쁜 가운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 자리마저 애플에 내주는 등 리더십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중장기 신성장동력 발굴에 관한 고민도 크다. 이 회장이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와 중동을 잇달아 방문한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편 배경이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자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현지 사업장과 시장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사업 구상에 돌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배터리·모바일 사업 점검…위기 돌파 의지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새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이곳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의 첫 해외법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방문해 삼성SDI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삼성SDI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배터리 업황 둔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소의 경영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꼽은 건 위기에 놓인 스마트폰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19.4%를 올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인 애플이다. 그간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애플에 밀려났다.이 회장의 이번 행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전망인 만큼 스마트폰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싣겠다는 셈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유통기업 ‘센헹’과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전자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에도 방문했다. 구체적 동선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5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탈탄소와 첨단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도 친환경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첨단 IT 시스템 구축 등에 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적극적 경영 행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지키려는 만큼 삼성은 올해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53조1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명절마다 쉬지 않고 출국…“JY 네트워크가 삼성 경쟁력”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재계와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 같은 글로벌 경영이 삼성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과 이듬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맺을 때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협상을 진척시켰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비공식적인 출장이 잦은 편”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중동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등의 현지 진출 사업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서다.삼성은 이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고 12일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공장에 투입하는 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내년 최종 완공 예정이며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배터리공장을 점검한 뒤 SDI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도 언급했다.이는 삼성SDI의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2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인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었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며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도 방문했다.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에서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최첨단 IT 관련 사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설연휴, 보급형 '갤럭시A34' 지원금 40만원까지 올린 KT
  • 설연휴, 보급형 '갤럭시A34' 지원금 40만원까지 올린 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설연휴 마지막 날 휴대폰 바꿔볼까.KT(030200)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삼성 ‘갤럭시A34’ 지원금을 32만9000원~40만원까지 올렸다. 전 요금제에서 경쟁사들보다 3배 이상 많다. 해당 제품의 출고가는 49만 9400원이다. 갤럭시A34. 사진=이데일리DB경쟁사들보다 3배 이상 지원금 올려12일 KT닷컴에 따르면 KT는 설 연휴와 갤럭시A35 출시를 앞두고 전체 요금제에서 ‘갤럭시A34’ 지원금을 경쟁사들의 3배 이상 크게 올렸다.갤럭시A34는 지난해 1월 31일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6.6형(166.5mm)의 대화면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선명한 화질의 콘텐츠 감상은 물론 동영상과 게임을 즐길 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등 3개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특히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향상된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능을 탑재했다. 스토리지는 128GB를 탑재했으며, 최대 1TB의 마이크로 SD를 추가할 수 있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페이 기능도 지원한다. 3만 원대 구매 가능해진 갤럭시A34KT는 지난 9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갤럭시A34 지원금을 크게 올렸다.월 4만5천원 요금제(5G 세이브)부터 공시 지원금을 32만9000원 줘서 경쟁사들 지원금(SKT 9만2000원, LG유플러스 8만4000원)의 3배 이상이다.월 6만1천원 요금제(5G슬림플러스)에서도 공시 지원금이 36만4000원으로, 역시 경쟁사들 지원금(SKT 10만5000원, LG유플러스 10만8000원)의 3배 이상이고 월 11만원 요금제(초이스스페셜)의 경우 공시지원금 40만원에 유통점 추가 할인금(6만원)을 합치면 3만 9400원에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다.이처럼 KT가 갤럭시A34 지원금을 크게 올린 것은 연휴 마지막 날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휴대폰을 선물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과 함께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A35 판매 이전에 재고떨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35가 국내에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차기 제품 갤럭시A35 4월 출시 예정갤럭시A35는 국내에 4월 출시될 에정인데,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삼성전자가 설계한 엑시노스 1380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엑시노스 1380은 지난해 갤럭시 A34보다 상급 기종인 갤럭시 A54에 탑재된 모델이다.아울러 펀치홀(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형태)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은 5000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6GB 이상의 램(RAM)과 50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갤럭시A35. TKWLS=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evleaks)
2024.02.12 I 김현아 기자
현실판 극한직업..."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 더 있을 수도"
  • 현실판 극한직업..."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 더 있을 수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조구현 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 경감이 지난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마약왕 박왕열 같은 조직이 한국에 더 있을 수 있죠. 외국에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니 그들이 국내 딜러와 결탁한 점조직으로서 우리나라에 마약을 들여올 수 있을 겁니다.”지난 2016년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도주한 사기범 3명을 살해하고 138억원을 빼앗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 박왕열. 체포 이후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제조한 마약을 국내에서 대규모로 유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박씨를 도와 마약을 유통하던 국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앞장선 일등공신이 조구현 경감(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이다. 조 경감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을 찾았다. 이날 진행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에서 그는 마약범죄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다. 범죄 조직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음료를 학생들에게 권하고 형형색색 사탕 모양 마약을 놀이터에서도 거래한다. 마약범죄 적발 건수와 마약사범 수는 매해 증가세다.조 경감은 수사 일선에서 국내 마약범죄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체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은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쪽에서 제조해 들어온다”며 “마약 공급 사범들은 밀수하는 마약을 세관에서도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은닉한다. 압수 물량도 킬로그램(kg) 단위로 많아졌다”고 했다.마약 밀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국내 수요가 늘고 있다. 텔레그램 등 SNS나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 게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데 한 몫 했다. 조 경감은 SNS를 통한 마약 유통이 늘면서 수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경감은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면에서 청소년들도 마약범죄에서 예외는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경감이 최근 만난 마약사범 중에는 중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그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마약범죄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이 채팅 앱 등에서 마약 경험이 있는 성인을 만나 같이 투약했는데, 중독성 때문에 마약 전과 있는 성인들에 끌려다니면서 어울려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조 경감은 인터뷰 동안 “누구나 쉽게 마약에 노출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약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진 만큼 마약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재발 방지책 등을 동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범죄일뿐 아니라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단약(마약을 끊는 것) 과정에서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투약사범이 많다. 단약 노력을 하는 이들에게는 주위에서도 관심을 갖고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 경감은 마약중독 치료센터 부족에 따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상담을 받아도 6개월 이상 대기해야 입소가 가능하다”며 “마약 중독자들의 재범을 막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이어 그는 “마약 수사를 하며 마약사범 개인과 개인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한번만 하는 마약’이라는 건 없다. 누구라도 마약에 관해선 작은 호기심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설 명절인데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죠. 아무래도 다양한 세대끼리 모여서 다양한 자기 옛날 얘기도 많이 하게 되죠. 그런데요. 제가 학생한테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난 너희들한테 정말 미안하게 느낄 때가 있는데. 왜 그러냐 하면 세계 최빈국 중 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랐던 사람이 지금 선진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을 가르친다는 거. 이게 솔직히 어떨 때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빨랐고 거기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데 문제는 거기에 대한 어두움, 이 그늘에 있는 부분도 함께 자란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입니다.▷이혜라: 그늘.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잖아요. 왜 마약 얘기를 꺼내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 그런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거든요. 이 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해서 일선에서 정말 애써온 분입니다. 의정부경찰서 형사과 마약범죄수사팀 조구현 경감과 오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조구현: 안녕하세요.▷이혜라: 얼마나 이 일을 하셨죠?▶조구현: 형사 생활은 한 20년 넘게 했고요. 그중 마약 수사 쪽에는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전문가시네요. 이걸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건데요. 한 번 경험하면 끊지 못하는 진짜 나쁜 약물인데 점점 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실제로 근무하다 보면서 느끼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안타깝습니다.▷신율: 지금 한 10년 넘게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되게 궁금해하시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영화 보면 나르코스 같은 것에서 언더 커버 들어가서 잠복수사, 위장으로 범인인 척 해서 하는 것 있잖아요?▶조구현: 실제 오프라인상은 저희가 단순 투약 사범을 잡고 있고요. 공급 사범을 잡기 위해서 투약 사범이랑 같이 모텔에서 있으면서 투약 사범에 공급하기 위해서 올 때 같이 검거를 하거나. 요즘 시대는 SNS 이용하는데, SNS에는 저희가 투약자로 해서 위장해서 가입돼 있고 수사를 (하기도 합니다).▷이혜라: 근데 지금 SNS 말씀하셨는데 텔레그램 같은 걸 통해서 너무 많이 퍼지고 있는데 그걸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조구현: 지금 이렇게 마약이 쉽게 접하니까는 경험을 또 쉽게 하는 경우 같은데요. 그중에 가장 문제는 텔레그램 그걸 이제 악용하고 있는데 사실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신율: 텔레그램이라는 거는 이제 그 판매하는 루트 중 하나겠죠. 문제는 ‘지금 쉽게 접하니까’ 이런 말씀하셨는데 쉽게 접할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많나요?▶조구현: 예전에는 압수되는 양을 보면 조금씩 압수되는데. 요즘 압수되는 거 보면 일선 수사관들이 압수하는 게 킬로그램 이상 압수도 하고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엄청 많이 들어와요. 근데 그런 부분을 은닉하는 수법이나 우리나라로 밀수입하는 수법이 너무 정교해져서 다 확인을 못하면서 이제 노출이 되는 거죠.▷이혜라: 항공이나 배로도 너무 정교하게 은닉돼 들어온다.▶조구현: 은닉하는 수법이나 항공을 통해서 들어오거나 항만을 통해서 들어오는 게 세관에서도 이제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교묘한 수법으로 은닉을 하는 거죠.▷이혜라: 검문 통해서도 모든 양을 확인해 볼 수 없으니까. 근데 앞서 이제 텔레그램 얘기하셨는데 노출되는 그런 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받는 영향 이게 많이 문제인 것 같아요.▶조구현: 청소년들도 거의 휴대폰을 다 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휴대폰 안에 텔레그램이 있고 그다음에 유튜브나 구글 같은 데 이렇게 XXX 등 은어를 사용해서 검색을 하다 보면 이게 노출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쉽게 접하는 거죠.▷이혜라: 직접 대면하신 학생 중에 가장 어린 나이가 어느 정도였어요?▶조구현: 저희는 07년생이에요. 작년 기준으로 중학생이죠.▷신율: 학생이 마약을 한다. 그런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죠?▶조구현: 흔하진 않죠. 근데 이제 그런 경우 어플 같은 데에서 사람을 만나서 경험을 하게 됐는데 한 번 경험하면 또 경험했던 걸 잊지 못하고 계속 그거에 끌려다니게 되고. 그래서 마약 전과 있는 성인들이랑 계속 어울려 생활하다가 그렇게.▷이혜라: 매체를 통해서도 위험성이 강조되는 부분인데, 한 번을 했다 하면 다시 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나 봐요.▶조구현: 있겠지만 그렇게 다시 안 한다는 거는 거의 희박한 것 같습니다.▷신율: 우리나라에서 아까 ‘굉장히 과거보다 많이 들어오고 발견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많이 들어오고 있고 우리나라가 일종의 루트가 되거나 최종 소비처가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과거에는 안 그랬잖아요. 우리나라 왜 이렇게 만만하게 됐어요?▶조구현: 우선은 동남아 쪽에서 우리나라 거쳐서 다른 외국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또 인구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많이 소비를 하는 거겠죠. 수요가 있다 보니까.▷신율: 동남아 말씀하시니까. 제가 이것 좀 여쭤볼게요. 드라마 카지노 봤어요?▷이혜라: 네.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의자죠. 조 경감님이 박왕열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역할을 한 분이거든요. 그 얘기도 궁금하네요.▶조구현: 그 사건은 처음에 저희가 한 마약 사범 검거를 했는데 그 피의자가 조그마한 단서를 알려줬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텔레그램 아이디로 해서 마약을 판매하는 그런 채널 같은 게 있다. 판매 조직이.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판매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사기를 치는 경우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제 샘플 거래를 한번 했어요. 그래서 0.1g을 실제로 입금을 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입을 해서 국과수에 감정 의뢰해 보니까 실제 필로폰 성분이 나왔고요.그래서 저희가 돈을 입금한 계좌에 대해서 수사를 했고 입금 계좌에 대한 돈을 입금한 사람, 그다음에 그 돈을 출금한 지역 CCTV. 그런 거를 다 확인을 해서 대충 윤곽은 나왔어요. 근데 그 텔레그램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박왕열이라는 건 전혀 몰랐고요.저희가 계속 수사를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관리책이 있었고. 그리고 다른 마약 사건으로 대구 지역에서 어떤 피해자를 잡았는데 그 사람 휴대폰에 아까 말했던 박왕열이 운영하는 그런 채널에 텔레그램 판매자들이 같이 단체방이 있었어요. 그걸 확인하다 보니까 이제 저희가 검거한 피해자가 실제로 물건이 어느 항공 루트로 들어온다고 비행기 송장을 알려줘서 세관 협조해서 실제로 물건이 들어오는 거를 저희가 세관에서 압수하고. 계속 수사를 하다 보니까 최종적으로 박왕열이 운영하고 있단 걸 특정했죠.▷신율: 필리핀 동남아 쪽이 마약을 그렇게 많이 만드는 모양이죠?▶조구현: 동남아 쪽에서는 마약을 싸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약이 순도가 낮은 거죠. 그리고 거기에서 만들어서 우리나라로 밀수를 했을 때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나라에서 돈벌이를 위해서 많이 만드는 거죠.▷이혜라: 이렇게 박왕열 조직 같은 위험성이 큰 조직. 지금 우리나라 마약 범죄에 영향 주고 있을 가능성, 그러니까 큰 조직이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까요?▶조구현: 아무래도 외국에서 하더라도 텔레그램만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점조직화돼서 공급을 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딜러나 그런 사람들이랑 결탁을 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지금 제가 궁금한 게 북한도 사실 마약 문제가 심각한 걸로 알고 있어요. ▶조구현: 실제로 그게 북한에서 들어왔는지 동남아에서 들어왔는지 그런 거는 이제 검증이 안 되는 건데. 마약에도 좋은 거는 북한산이다. 순도가 낮은 건 동남아에서 들어온 거다. 이렇게 자기네들이 판단할 수 있겠죠. 실제로 그게 어디서 들어왔는지는 저희가 루트를 찾는 것도 사실 힘든 경우고요.▷신율: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그럼 어디서 들어오는 거예요?▶조구현: 요즘에는 캄보디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쪽에서. 요즘에 태국에서 많이 들어오고요.▷신율: 태국에 그런 재배지가 있는 모양이죠? 큰 재배지.▶조구현: 필리핀 그런 데는 공장, 산속이나 그런 데에서는 아무래도 환경이 노후돼 있기 때문에 그런 필로폰을 만들다 보면 냄새가 많이 나긴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냄새나면 바로 신고가 돼서 단속도 될 텐데. 밀림 그런 데에서 많이 제조하는 것 같습니다.▷신율: 경감님은 여태까지 수사하시면서 ‘이거는 드라마를 찍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조구현: 여러 가지가 있죠. 경제적으로 탄탄하던 사람이 마약을 함으로써 인생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마약을 하다 보면 편집증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사람을)의심하잖아요. 흔히 수사관들이 말하는 게 (이들이)의심병이 있다. 그러면 항상 ‘누가 주변에서 신고했나’ 하고요. 자기가 집에서 그런 걸 한다고 하면 ‘가족 중에 누가 신고했나’ 하면서 괴롭혀서 몰락하는 경우도 있고. 마약 사범이 자기 와이프가 신고했다고 의심을 하거나, 이 와이프가 다른 남자랑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거나 이런 의심을 해서 집에 와서 괴롭히니까 자녀들이 자기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신율: 검거하는 과정. 마약 조직들 일망타진하고 이럴 때 드라마나 영화 찍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조구현: 여러 경우가 있죠. 사실 검거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적도 있고 진짜 좋았던 적도 있는데 그게 정확히 잘.▷신율: 영화에서처럼 총들고 격투도 벌이고.▶조구현: 그건 사실 영화고요. 근데 격투를 하는 것보다는 이제 범인들은 순간 저희들 보면 도망가는 것, 본능이잖아요. 그 전에는 그 사람들을 쫓아가야지 되는 거고. 그 사람들은 검거가 되면 징역을 살아야 되니까 최대한 발악을 하다 보면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 채우고 하는 부분에서 물리적인 행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주먹다짐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이혜라: 제가 또 궁금한 건. 마약 범죄가 워낙 늘면서 사실은 특별한 사람들한테만 발생하는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청소년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흔히 말하는 불량 청소년, 혹은 부모의 케어를 받지 못하고 이런 친구들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죠? 그냥 일상적으로 SNS 등 통해서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어떤가요?▶조구현: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바깥 생활을 하다 보면 요즘에 채팅 어플을 많이 이용을 하니까. 그런 데에서 마약 사범들이 마약을 같이 투약할 사람을 찾기 위해서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일반 학생들 같은 경우는 요즘 범행 환경이 마약을 어디다 숨겨놓고 마약이 필요한 사람이 찾아가고. 이게 비대면 던지기 수법인데 저희가 최근에 깜짝 놀랐던 게 최근에 엑시터시나 필로폰의 딜러를 잡았는데 그 사람이 숨겨놓은 데에 회수하러 갔는데, 아파트 놀이터에 숨겨져 있는 거예요. 근데 엑스터시 같은 경우는 모양도 색깔도 이쁘고 해서 아이들이 별사탕 같은 걸로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먹게 됐을 때는 그런 부분에서 위험하죠.▷신율: 청소년들이 그렇게 사려면 마약값이 굉장히 떨어졌다는 거 아니에요? 왜 이렇게 싸졌죠?▶조구현: 그만큼 많이 들어오고. 동남아 그런 데서 저렴하게 만들어서 쉽게 들어오는 거죠.▷신율: 그러니까 근절이라는 건 사회적 현상에서 있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이걸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수사 인력을 많이 보강해야겠죠?▶조구현: 지금 저희 경찰이 작년의 경우는 마약음료 이후로 일선에서도 마약 수사 강력팀이나 이런 데서도 마약 수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것도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드론이요. 요즘 드론을 수사에 많이 이용하잖아요. 근데 대마를 불법으로 재배하는 데 그런 데 이용하고 그러나요?▶조구현: 예전에는 대마나 양귀비 재배하는 거를 항공 경찰이 항공을 이용해서 수사관과 의심되는 걸 확인도 하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 소규모로 재배해서 대마 같은 경우 자기가 혼자 흡연하고 주변 사람 나눠줄 그런 소규모로 하는 경우는 사실 드론 활용하면 더 단속은 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율: 외국 같은 경우에 대마를 허용하는 나라들도 있잖아요. 대마하고 마약하고 어떻게, 많이 다릅니까?▶조구현: 중독성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마약도 사실 의료용 마약이 있는 거잖아요. 그거를 허가받거나 의사 처방받아서 복용하면 불법적인 건 아닌데, 이제 그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마약을) 했을 때는 중독이 심하냐 그런 차이가 있죠.▷신율: 경감님 이렇게 쭉 수사하시면서 혹시 협박 같은 거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조구현: 여러 번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저는 신경을 쓰지 않아요. 실제로 저희가 이렇게 구속을 시켰는데 편지가 왔어요, 경찰서로. 저를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없는 거고 가족들 이렇게(협박을). 가족한테는 그런 얘기는 전혀 안 했고 그 당시에 받았을 때는 계속 이런 업무를 계속해야 되나 그런 생각도 하기도 했었죠.▷신율: 근데 강력반에도 계셨을 테니까 강력반에서 취급하는 조폭이나 조직 범죄들하고, 마약 사범하고 이 공급 체계. 이 조직이 성격 상의 차이가 있습니까?▶조구현: 우선은 제가 생각하는 경우는 이 마약 사범들은 외향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내성적인 그런 것 같고. 의지할 곳이 없으니까 이런 마약 쪽을 의지하게 되는 것 같고. 그래서 대외적인 활동도 잘 안 하는 것 같고 단순 투약 사범들은 그런 것 같아요. 판매 사범들 같은 경우도 마약을 투약하다가 가는 경우도 많고 하는데. 똑같죠. 그런 경우에는요.▷이혜라: 경감님 말씀 이렇게 쭉 듣다 보니까 마약 범죄 관련해서 수사도 10여 년 넘게 하셨다고 하고 가족 얘기도 하시고 해서 제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거 아는데도 뛰어드시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조구현: 우선 마약 수사를 하면서 제가 검거했던 마약 사범들은 최대한 단약을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이게 재범하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마약이 끊기는 어려운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이어갔던 것.제가 누구를 검거를 했는데 이 친구는 저한테 처음 마약으로 검거됐어요. 그러면 이 친구가 마약을 다시 못하게 하기 위해서 나름 가끔 이렇게 연락을 하거나. 아니면 ‘너 또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가끔씩 이렇게 확인하다 보면 그 친구는 순간 이렇게 경찰관에게 전화 오면 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이혜라: 그쵸. 경각심을 갖고 그럴 수 있겠죠. 단약 얘기하시니까, 재활시설 굉장히 부족하다고 하던데요?▶조구현: 저희 제일 유명한 데는 인천참사랑병원 같은 곳 경우는 지금 당장 가도 상담을 받고 6개월 넘게는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일. 만약에 자기가 끊고 싶은데 지금 당장 어디 가서 상담을 받고 싶고, 어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안 된 시스템 같아요. 현황이.▷이혜라: 그런 시스템에 대한 갈급함도 있으실 것 같고 지금 이렇게 또 듣다 보니까요. 마지막으로 정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해결해야겠다라는 사명감, 애정을 갖고 계신 거니까. 꼭 이 부분은 말씀해 주고 싶으시다 하시는 게 있다면요?▶조구현: 우선 단 한 번 할 수 있는 마약이라는 거는 전혀 없는 것 같고요. 어떤 호기심도 전혀 갖지 않았으면 좋겠고.마약이 범죄는 맞는데 범죄보다는 질병이라고 생각을 해서. 만약에 주변에 마약 사범이 있는데 그 사람이 의지할 곳이 없다 보면 다시 마약을 하게 되는데. 혹시 그 마약사범이 자기가 우울감이 생겨서 힘들다고 얘기를 했을 때 그 부분을 너무 밀어내는 것보다는 너가 지금 힘들구나하고 그런 부분에서 좀 공감을 해주면 그런 사람도 마약에서 조금씩 멀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그리고 많이 있잖아요. 간판에 마약김밥 등. 그런 용어도 최대한 (자제를). 단약을 하고 있는 마약 사범이 지나가다가 간판에 마약 글자만 보더라도 심장이 두근거릴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사회에서도 사용을 지양하고. 그리고 단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약사범도 그렇고 마약 범죄 환경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사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신율: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기는 힘들 수는 있어도 줄여야 되겠죠. 그때까지도 우리 경감님의 활약 기대하겠고요.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조구현: 고맙습니다.
2024.02.09 I 이혜라 기자
KT, 지난해 매출 26조…역대 최대, 영업익은 역기저효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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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가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6조387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4%줄었다. 2022년 700~8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한 일회성 이익영향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1.1% 성장한 것이라고 KT측은 밝혔다.KT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3714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및 별도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사업수행 체계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B2B 5대 성장사업 성과 가시화 무선 사업에서는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고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니TV는 미디어 포털의 OTT 편의 기능과 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미디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그룹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IPTV 1등 플랫폼으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먼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컨택센터(AICC)와 Enterprise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특히,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Enterprise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Tracking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작년 10월 출시한 KT 거대 AI 서비스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Basic부터 Expert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Private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지난 1월 KT그룹은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그룹은 AI Cloud,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Full-Stack) 사업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성장세 뚜렷KT그룹은 금융,부동산,콘텐츠,DX,보안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카드 사업은 통신, 은행 등 시너지 분야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세계와 마켓컬리 등 실생활 밀착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 및 매입액 증대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1조원, 여신 잔액은 13.8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skyTV,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 및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낮에 뜨는 달>의 글로벌 OTT 판매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으며,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다. 또한 <보라데보라>도 아마존 프라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지속 넓혀 가고 있다. kt cloud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2023년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kt cloud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AI Cloud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IDC 사업분야에서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2023년 주주환원 발표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KT CFO 장민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영업익 1조달성 실패…"질적성장·AI 신사업 강화"
  • LG유플러스, 영업익 1조달성 실패…"질적성장·AI 신사업 강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5G 보급률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초거대AI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를 중심으로 AI 사업의 수익화를 도모한다. 올해 가이던스로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영업매출에서 단말 매출 제외)의 2% 성장을 제시했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고객경험, 디지털경험, 플랫폼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데이터 사업을 내재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 998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등으로 연간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3726억원으로 3.4% 늘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2509만7000개)가 전년 대비 26.1%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하지만 올해는 모바일 부문에서 전년 같은 고성장을 기대기 어렵다는 게 LG유플러스의 판단이다. 여 CFO는 “5G 보급률 둔화와 휴대전화 단말 시장의 순감 추이가 지속되는 등 여러가지 난관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의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분기별 MNO 해지율을 1% 초반으로 유지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여 CFO는 “올해도 통신사업 부문에서는 질적성장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사업관리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동시에 AI 기반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는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인력과 기술을 토대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AI ‘엑사원’ 기술을 결합해 ‘익시’라는 AI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유독’ 서비스에서 대화형태로 상품을 소개하는 챗봇을 출시했다. 또 유스 청소년 요금제 광고제작, 스포키 서비스에서 프로야구 승리팀 및 한국시리즈 우승 예측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성준현 AI·데이터 담당 상무는 “올해는 생성형AI 기술로 진화한 ‘익시젠’을 이용해 AI비서를 만들어 유플러스 서비스에 본격 적용하고 좀더 구체화된 사업적 성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선 AICC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IPCC(인터넷 콜센터) 비즈니스 1위 경험을 바탕으로 AICC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LG그룹 내 AI 연구원과 긴밀히 협업해 초거대AI 모델인 엑사원을 AICC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상품을 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KB은행, 신한은행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올해는 산업 영역별 선도 솔루션 업체와 협업을 통해 금융권 외 타업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아울러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관련, 성 전무는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CC 및 초거대 AI 관련 B2B 사업의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티투마루와 협업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여 CFO는 “LG유플러스는 ‘별도기준 서비스수익의 2% 성장’을 경영목표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기존 통신업과 신사업의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확립해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임유경 기자
‘온라인유통·투자 최소화’가 무기…4천억 모은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 ‘온라인유통·투자 최소화’가 무기…4천억 모은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경쟁하는 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가 7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밝혔지만,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 가장 큰 우려를 낳은 재무적 능력에 대해 “4000억원을 확보했고 연내 1000억원 이상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3% 이상 주요 주주나 컨소시엄 참여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아서다.비용 추계 역시 주파수 할당대가(4301억원)에 통신설비 투자(1827억원)을 합쳐 6128억원을 언급했을 뿐, 기존 통신사 통신망 공동 사용비(로밍비)는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가 통신서비스 혁신의 방향으로 언급한 △단말기와 통신서비스 가입의 온라인화나 △통신 설비 투자 최소화와 인공지능(AI) 등 연구개발(R&D) 확대는 미래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통신분야 슈퍼앱될 것…알뜰폰과 제4이통 따로 운영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했다.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제4이통과 기존 통신사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은 다르다. 회사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알뜰폰을 제4이통(스테이지엑스)에 이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사 대표이사(CEO)를 맡은 서상원 대표는 “스테이지파이브는 풀MVNO(설비기반 알뜰폰)로서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스테이지엑스와의 시너지를 찾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 가입자 8만여 명을 보유중인데, 스테이지엑스가 ‘기존 통신사 통신망 로밍+공연장·학교 등에 구축한 28㎓’로 듀얼밴드 단말기로 제4이통 가입자를 유치하면 둘이 부딪히지 않을까. 서 대표는 이에 대해 “스테이지파이브는 가격 경쟁력이 무기이고, 스테이지엑스는 통신분야 슈퍼앱으로 스테이지파이브의 핀다이렉트 앱을 발전시켜 앱 내에서 해외로밍, 내 폰 시세조회 서비스는 물론 보이스피싱 차단, 대용량 실감 콘텐츠, 로봇, 도심항공교통(UAM)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무기는 비용절감…반신반의 시각도 스테이지엑스의 무기는 온라인 유통을 통한 오프라인 유통비용 절감, 설비투자 최소화에 있다. 서상원 대표는 “2018년 타사업자 5G 주파수 취득 및 투자와 비교하면 주파수 1.2조원(28㎓와 중대역 주파수)에 통신설비를 약 9.8조 투자했는데, 우리는 주파수 4301억원(5년 분할)에 통신설비 1827억원(3년분할)투자한다”면서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2025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해 3년 후 매출규모 1조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없지는 않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5G 투자가 성숙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설비투자를 줄이는 것은 5G 혁신을 바라는 정부의 제4이통 설립취지와 맞지 않다”고 했고,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방향은 맞지만,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고 기존 통신사 인프라에만 기대는 건 아닌가”라고 했다.재무 능력에 대한 궁금증도 여전하다. 서상원 대표는 연내 사업계획 설명회를 별도로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재무적 투자자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도 최소한의 설명만 했다. 신한투자증권 권혁준 기업금융2본부장은 ‘신한투자증권이 지분투자를 했는지, 전환사채 방식인지, 자금 대출인지’ 등을 묻자 “법인의 설립이라든가, 주파수의 대금 납입, 정부의 지원, 비즈니스 방향들에 대해 좀 더 구체화해서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 사전 접촉한 많은 투자자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자금 조달에 대한 자문을 드리고 있다”고만 답했다.서상원 대표는 지분을 판 카카오에 대해서는 시너지를 기대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스테이지파이브 지분(20.94%)을 민원기 ESG위원장(전 과기정통부 차관) 등 임직원이 참여한 신규투자조합에 넘겼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8.30% 지분율을 갖고 있다.서 대표는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 최대 주주에서 내려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투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유통이나 광고 마케팅처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기존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김현아 기자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초기 자금 4천억…“혁신성과 진실성 믿어달라”
  •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초기 자금 4천억…“혁신성과 진실성 믿어달라”[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제4이동통신으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대표 서상원)가 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초기 자금은 4000억 원 확보했고, 연내 1000억 원을 목표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현재 자본금이나 3%이상 주주 등 구체적인 것은 함구했다. 다만,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대표 서상원)와 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대표 서상원)의 역할 분담을 언급하면서, 스테이지파이브는 가격 중심의 고객을, 스테이지엑스는 이용자경험을 혁신한 이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신한투자증권 권혁준 기업금융2본부장이 배석했지만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 대표는 “인력구성, 컨소시엄 주주사, 요금제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연내 별도의 사업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다음은 서상원 대표와의 일문일답연내 1000억이상 시리즈A유치 목표 -400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모았다고 하셨는데, 주파수 대가(4301억원)와 투자비만(1827억원) 해도 6128억원이어서 재무적 안정성이 걱정된다. 연내 시리즈A의 목표는 얼마인가.▲서상원 대표)주파수 비용의 경우 4301억원의 10%만 올해 한다. 주파수 비용을 납부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고 저희 사업 계획의 구체적인 것은 오늘 시간상 다 말씀 못 드렸지만 저희가 올해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추가로 한다고 하면 1000억원 이상 계획을 갖고 있다. 3년 이내에 흑자 도달할 수 있는 구조다.-스테이지엑스의 재무적 투자자가 신한투자증권이라는데 지분투자인가. 전환사채 방식인가. 아니면 자금 대출인가.▲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법인의 설립이라든가, 주파수의 대금 납입, 정부의 지원, 비즈니스 방향들에 대해 좀 더 구체화해서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희가 사전에 접촉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금융주관사로서 저희가 여러 가지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자문을 드리고 있다.▲서상원 대표)사실 컨소시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신 것 같은데, 상장사나 이에 준하는 사업자들이어서 같이 논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되는 대로 머지않아 말하겠다.-스테이지엑스와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모두 서 대표인데 겸임인가. ▲서상원)양사 대표를 당분간은 제가 할 계획이다. 변화가 있을 때 또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그러면 신한금융증권은 지분투자는 안한다는 것인가▲권혁준)금융 자문행위라는 게 여러 가지 투자라든가 투자자의 모집 또는 여러 가지 룸 베이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 따로 운영-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를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는 이유와 인력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모델이 알뜰폰+28GHz주파수 핫스팟인데 왜 스테이지엑스를 하려 하나.▲서상원)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는 아시다시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것이고, 스테이지엑스는 통신분야 슈퍼앱으로 핀다이렉트 앱(스테이지파이브)을 발전시켜 앱 내에서 해외로밍, 내폰 시세조회 서비스는 물론 보이스피싱 차단, 대용량 실감 콘텐츠, 로봇, 도심항공교통(UAM)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인력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 계획과 연계해서 나중에 설명하겠다.-28GHz만으로 전국민 통신서비스가 어려우니 기존 통신사 통신망을 로밍(공동사용)해야 할텐데 로밍비용은 아까 말씀하신 6128억원(주파수비용+설비투자비)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이 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서상원)로밍비용은 상품의 원가에 해당돼 6128억원과 별도인 게 맞고, 경쟁력 측면에서 얘기가 돼야 될 것 같다. 지분 판 카카오와 시너지 기대…스테이지파이브 IPO는 연내 추진-지난해 말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스테이지파이브 지분을 팔았는데(현재 지분 8.30%로 줄어듦), 카카오에 잔금 지금이 완료된 것인가. 그 규모는 얼마인가. 그리고 제4이통 스타에지엑스도 자금 조달 수요가 많은 것 같은데,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는 그대로 IPO(기업공개)가는가.▲서상원)카카오인베스트 관련 내용은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대기업 계열이다 보니 대기업 계열을 해제하는 절차가 있다. 그러한 것들을 고려해 머지 않아 공시할 것이다. 스테이지파이브 IPO는 기존대로(올해 안으로)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 최대 주주에서 내려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투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유통이나 광고 마케팅처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기존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민원기 전 차관, 스테이지엑스에도 ESG 지원 역할-민원기 과기정통부 전 차관의 현재와 앞으로의 역할은.▲서상원)민원기 의장님은 현재 스테이지파이브에 ESG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다. 이후 스테이지엑스에도 ESG관점에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자본력이 약한 스테이지엑스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평가는 어찌보나▲서상원)저희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로 본다.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봐야 되겠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불법 보조금을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공정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 공급자에 대한 신뢰도도 좋아지고, 소비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적용하게 되리라 생각한다.정부 특혜 아냐..내년 상반기 서비스-과기정통부 특혜 지원에대한 생각은.▲서상원)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제4 이동통신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에 안착한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방향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이지 지금 정부가 특혜를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서비스는 언제 상용화하나▲서상원)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급적 빠르게 조기 런칭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통신설비 투자에 1827억(기지국 6000개)이면 중국산 쓴다는 이야기인가. 또 IMS( IP 망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나 전송망은 투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인가.▲우선은 지금으로서는 IMS나 전송망 투자 계획이 있지 않다.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저희가 사업설명회를 한 번 할 것이니까 그때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추가 주파수 할당은 정부 시책으로 고려-28GHz말고 통신사들이 쓰는 5G 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을 계획이라고 했는데 어디인가. 2.3GHz인가, 3.7GHz인가. ▲서상원)주파수 같은 경우는 저희가 처음부터 계획했다거나 고려한 건 아니다. 다만 이제 정부 시책에서 최근에 발표한 것(제4이통 추가 주파수 할당 가능)이 있었다. 일단 28GHz에 서비스를 집중하겠다. 추가 주파수 여부는 여러 사항을 종합 고려해 저희가 투자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 일은 스테이지파이브 인력이 하나. 법인명, 서비스명은 확정된 것인가.▲서상원)스테이지파이브의 역량이 최대한 동원돼 스테이지엑스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 까진 말씀드릴 수 있다.아직까지는 스테지이엑스컨소시엄이어서 법인명이나 서비스명은 확정된 게 아니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서상원)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니, 후발 주자인 것은 맞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겠다는 시각도 많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희가 혁신성과 진정성으로 무장해서 스테이지엑스가 기존에 없던 통신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 신뢰를 얻어가도록 하겠다. 앞으로스테이지엑스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2024.02.07 I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익 7.7% 감소…늘어난 설비투자 영향
  • 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익 7.7% 감소…늘어난 설비투자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작년 영업이익이 재작년 대비 8% 가까이 감소했다.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등으로 연간 설비투자(CAPEX)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G 보급률 증대와 낮은 해지율 등 이동통신 사업의 질적 성과와 기업인프라 부분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작년 매출은 3% 이상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매출 14조 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수치다.매출 성장 배경에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이동통신(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이 이끌었다. 더불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도 주효했다.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CAPEX(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4분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82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는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무선 가입 회선 전년比 26.1%↑, 5G 보급률·해지율 등 질적 성과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2022년에 이어 질적 성과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 308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이다.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 4천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기업인프라 매출 7.4% 증가… 스마트홈 매출도 2.3%↑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 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 기업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다. IDC 사업은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285억원을 기록했다.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이 성과냈다는 평가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 5천명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임유경 기자
갤S24 구매시 일부 폰보상금 美보다 적어…삼성 "실구매가 더 저렴"
  • 갤S24 구매시 일부 폰보상금 美보다 적어…삼성 "실구매가 더 저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 ( 청주시청원구 , 더불어민주당 ) 이 삼성전자가 여전히 중고폰 보상금 및 할인 정책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6일 지적했다.이에 대해 삼성은 중고폰 보상금에 삼성닷컴 가입, 삼성카드 할인 등을 합치면 실구매가는 더 싸다는 입장을 밝혔다.갤럭시S24 울트라(사진=임유경 기자) 지난해 8월 , Z 플립 5 출시 당시 삼성은 트레이드인 (Trade-in) 프로그램 을 운영하면서 한ㆍ미 양국 간의 중고폰 보상금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2023 년도 국정감사에서 변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 당시 변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 최소한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보다 삼성에서 만드는 휴대폰의 판매가격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 고 요구했다 .트레이드인 (Trade-in) 프로그램이란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스마트폰 가격에 최대 15 만원 ( 한국 기준 ) 을 추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그러나 삼성은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과정에서도 중고폰 보상금을 이전과 유사하게 책정해 여전히 내수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전예약 기간 중고폰 보상금은 2배 차이프리오더(사전예약기간) 기준으로 갤럭시 Z 플립 4 512G A 급을 반납하고 S24 를 구매할 경우 한국에서는 최대 보상가격이 42 만원인데, 미국에서는 600 달러 (81 만원 , 환율 1,350 원 기준 ) 로 약 2 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일한 기종이라도 용량에 따라 차등이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18만원 미국보다 적어하지만 사전예약기간이 끝난 지금은 미국에서의 보상금이 600달러에서 450달러(약 60만원)으로 줄었다. 갤럭시 Z 플립 4 512G A 급을 반납하고 S24 를 구매할 경우다. 한국에서 최대 보상가격이 42 만원인 건 같다.삼성, 실구매가는 한국이 제일 저렴이에 대해 삼성은 보상금에 각종 할인을 하면 한국에서 실구매가가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국내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출고가 169만 8,400원)’을 구입할 경우,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42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닷컴 즉시 할인, 카드 할인 등이 더해지면 소비자는 약 117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같은 조건으로 미국에서 동일 모델을 구매하면, 출고가 1,299달러에서 현재 최대 4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아 126만원대(환율 1,350원, VAT 10% 적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이 약 9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얘기다.변재일 의원, 카드 할인 말고 보상금 올려야이에 대해 변재일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에도 중고폰 보상금만 보면 미국이 더 많이 준다”면서 “사전예약기간의 보상금이 중요한데 카드할인까지 넣어 실구매가가 싸다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삼성이 미국에서 중고폰 보상금과 혜택을 늘리는 것은 애플과 경쟁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더욱이 삼성은 미국에서만 군인 · 소방관 · 경찰관 · 학생 등 직군별로 최대 30% 를 추가 할인해주는 ‘Samsung Offer Programs’ 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도 B2B 로 공공기관 , 민간기업 등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 학생복지스토어 ( 학생 )’, ‘ 삼성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 학생ㆍ교직원 )’, ‘ 현대이지웰 복지몰 ’ 등 제휴처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고 대상도 미국과 비교해 제한적이다 .또한 삼성은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 Samsung Offer Programs ’ 의 내용을 구매 페이지 상단에 표기하여 할인 혜택 제공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하고 있으나 , 한국 홈 페이지에는 별도의 안내가 없어 제휴처를 통해 인지하지 않는 한 국민들이 추가할인 혜택을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변 의원은 “ 삼성이 이미 3 분의 2 이상을 점유한 한국시장을 제쳐두고 북미 시장에서만 별도로 할인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국부 유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가계통신비의 주범인 고가 단말기 부담 을 완화하기 위해 단말기 가격 인하 , 저가단말 출시 등을 삼성과 협의하고 , 국내 소비자가 제조사로부터 가격 및 할인 정책에서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6 I 김현아 기자
과기정통부 "제4이통 안착 돕겠지만 재무능력·사업성 확보는 사업자 몫"
  • 과기정통부 "제4이통 안착 돕겠지만 재무능력·사업성 확보는 사업자 몫"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경쟁에 나설 제4 이동통신사업자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된 가운데, 정부가 신규사업자의 시장 안착을 위해 원활한 설비 구축과 단말기 확보 등의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4300억원이 넘는 주파수 대가 납부와 28기가헤르츠(㎓)대역 망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재무적 능력 확보나,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은 사업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8㎓ 대역 주파수 경매결과 브리핑이 열렸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왼쪽)과 김경우 전파정책기확과장.◇28㎓ 망 빨리 깔면 로밍 대가 낮춰줄 것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진행된 경매에서 4301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할당 대상법인으로 선정되면서 22년 만에 전국 면허권을 갖는 새로운 사업자가 탄생했다. 2010년부터 제 4이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과기정통부도 7번의 실패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하지만 제 4이통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우려의 시선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망 구축 과정에서 기존 통신사 등의 설비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말기 조달 및 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제조사, 유통망 등과 논의의 장도 마련하는 등 신규사업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돕겠다는 입장이다.과기정통부는 우선 신규사업자가 기존 이동통신사의 3.5㎓망을 빌려 공동이용(로밍)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의무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시를 제정한다. 로밍 대가를 사업자의 망 구축 노력과 연계해 망 구축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 국장은 “통신산업은 주파수뿐 아니라 설비구축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무선 분야에선 로밍으로 신규사업자의 필수설비에 대한 애로사항을 풀려고 한다”며 “신규사업자가 28㎓ 대역에서 망을 빨리 구축하면 로밍 대가를 낮춰주는 유인책을 쓸 계획”라고 설명했다.28㎓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도 정부가 나서 제조사에 협력을 요청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2일 정진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한국 총괄 부사장을 만나 28㎓를 지원하는 전용 단말 출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로벌에선 미국 버라이즌에 삼성전자가 28㎓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요청할 경우 애플 등 해외 단말기 제조사도 만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등록제 도입으로 재무심사 안해…재무건전성 사업자가 책임질 부분”과기정통부는 그러나 제4이통 안착에 가장 큰 걸림돌인 재무능력과 사업성 확보에 대해선 사업자의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스테이지엑스가 막판 밀봉입찰에서 최저가보다 5.8배 높은 4301억원을 써내 낙찰받은 데 대해 사업자가 판단한 것일 뿐 정부가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스테이지엑스는 향후 낙찰가 4301억원을 5년에 나눠 내게 된다. 우선 3개월 이내 10%에 해당하는 430억1000만원을 납부해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다.과기정통부는 신규사업자 적격성 검증 시 재무심사를 하지 않아 망 구축 등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역량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국장은 “허가제 아래서 재무건전성 심사가 포함돼 7번 (신규사업체 찾기가) 실패했다”며 “과점체계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등록제로 변경하게 됐고, 등록제에서는 재무건전성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에 기지국 6000 대를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28㎓ 대역에서 사업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과제다. 이통 3사가 28㎓를 포기한 이유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과 ‘28㎓ 핫스팟’을 결합한 형태 서비스 모델을 구상했다. 통신 서비스는 이통사로부터 제공받아 서비스하고, 경기장 등 핫스팟에는 28㎓ 망을 구축해 혼잡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다채널 서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국장은 “주파수 경매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영활동도 스테이지엑스가 자기 책임하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김 국장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과 기업이 해야 하는 부분이 구분돼 있다”며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재무적 능력을 갖추고 독특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도 개별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했다.
2024.02.05 I 임유경 기자
SKT, 작년 영업익 8.8% 성장…'AI 피라미드 전략' 통했다
  • SKT, 작년 영업익 8.8% 성장…'AI 피라미드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8% 성장시키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AI(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AI전환(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S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8%, 8.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45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 순이익 1조597억원이다.SK텔레콤 을지사옥(사진=SK텔레콤)◇데이터센터 사업 30% 성장…AI인프라 영역 이끌어사업 부문별로 보면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궤도에 올랐으며,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탄탄히 했다.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도 글로벌 AI 플랫폼 구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SKT는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AI 서비스 구현의 중요한 축인 LLM은 ‘자강’과 ‘협력’ 투트랙 멀티 LLM 전략이 빛을 발해 글로벌 통신사(telco) 특화 LLM으로 도약중이다. 자체 LLM ‘A. X(에이닷엑스)’는 플랫폼 맞춤형, 국내 최고 수준 슈퍼 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의 강점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성능 고도화를 이루며 SKT AI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엔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유수 AI 기업들과 다양한 LLM 라인업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준비도 순항중이다. SKT가 추진해온 telco 특화 LLM 역시 글로벌 telco와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클라우드 사업 매출 30%성장…AI 마켓 플랫폼 오픈 수익화 나서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에이닷엑스, 오픈AI 등 다양한 LLM중 고객이 원하는 LLM을 선택해 코딩 지식 없이도 간단하게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 가능하다. SKT는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T는 지난 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사, 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 수의영상업체인 베톨로지(Vetology Innovations)와 협력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을 진행중이다.◇에이닷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으로 인기…T우주 이용자 235만명지난 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A.)’은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이프랜드(ifland)’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지난 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프랜드는 올해 생성형 AI와 결합해 ‘AI 페르소나’, ‘AI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 니즈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T우주는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규모감 있는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5 I 임유경 기자
갤럭시S24 지원금 올리라는 방통위…공정위 담합 우려도
  • 갤럭시S24 지원금 올리라는 방통위…공정위 담합 우려도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갤럭시S24 지원금을 올리라고 압박하자 LG유플러스가 갤S24 시리즈 지원금을 두 배 올렸다. 여기에 대통령실이 나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단통법 시행령을 고쳐 사업자의 자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 행정지도를 따른 이동통신 3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으로 처벌받을 우려가 있고, 이용자 차별을 금지한 단통법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무엇보다 통신요금 절감 대책과 단말기 가격 인하 대책이 상충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뉴시스①정부 압박으로 올리면 담합 안되나?방통위는 이용자정책국에서 1월 24~25일, 30~31일 통신사·삼성전자의 실무자와 임원급을 불렀고,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갤럭시S24 지원금 확대를 요구했다. 방통위가 신규 플래그십폰이 출시됐을 때 통신사를 불러 “이용자 차별이 걱정되니 불법 지원금을 쓰지 말라”고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지원금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남의 상품인 휴대폰에 자사의 비용을 과도하게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으며, 삼성전자는 10%에 불과한 MX사업부 영업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판매 장려금을 더 쓰기 어렵다는 견해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공정위는 통신3사 지원금의 재원이 되는 판매 장려금을 일정 수준 이하(30만원)로 유지한 행위는 담합이라며 조사 중인데, 이는 기업들이 방통위의 판매 장려금 가이드라인을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지난해 10월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장려금 가이드라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이통 시장 환경 조성 및 차별적 불법지원금 등으로부터 이용자 차별행위를 방지, 근절하기 위한 정당한 감독행위”라고 답변했지만, 방통위의 이번 사업자 미팅이 지금은 문제가 없어도 나중에 담합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공정위 허선 사무차장은 유선전화·이동전화 요금 담합 행위를 조사하면서 “정보통신부 행정지도의 타당성 문제와는 별개”라며 “공정거래법에 우선하는 행정지도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②번호이동에만 집중되면 어쩌나?…시행령 개정의 한계정부가 단통법이 폐지되려면 시간이 걸리니 일단 시행령부터 고치겠다고 한 것도 혼란을 준다.LG유플러스는 행정지도 이후 지난 2일 가장 먼저 갤럭시S24 시리즈의 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올렸다. 요금제에 따라 6만8000천∼24만6000원 상향한 셈이다. 다른 통신사들도 단통법 상 공시지원금 변경이 가능한 오는 6일 이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부분은 선택약정할인(25%약정할인)을 선택해 지원금이 이처럼 올라도 갤럭시S24 구매시 지원금을 선택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월 7만5천원 요금제인 ‘5G 스탠다드’만 봐도 올린 지원금은 30만 9000원인데, 24개월 약정 시 총액은 45만원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원금 확대의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기기변경이 아니라 번호이동에 몰릴 수밖에 없다. 통신사관계자는 “시장 경쟁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원금 확대는 온라인 성지에서 번호이동고객에게 추가 지원금을 더 주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단통법과 30만원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르면 이달 중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업자의 자율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시행령의 ‘지원금의 부당한 차별적 지급 유형 및 기준’을 통신사들이 돈을 더 자율적으로 쓰도록 바꾸려 해도 법 조문을 넘어설 순 없어서다.단통법3조(지원금 차별금지)에는 △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이용자의 거주 지역, 나이 또는 신체적 조건으로 차별하지 못하게 돼 있고, 시행령에서 지원금 차별이 아닌 경우 역시 요금제별 지원금 차이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③이용자 체감 어려울 듯, 중구난방 비판 정부가 단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입자식별모듈(USIM) 비용이나 전환비용 등을 지원금에서 예외로 두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정도로는 이용자가 단말기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최종적으로는 단통법 폐지가 필요한데, 22대 국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이 많은 전국 이동통신 유통협회는 단통법 폐지에 찬성하지만, 중소유통점들은 보조금 경쟁 자유화에 따른 생존 우려가 크다”고 언급해 단통법 폐지 때까지 상당한 논의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신, 큰 틀의 조화를 고려해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을 종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평가다.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제4이동통신과 단말기 가격 인하를 위한 단통법 폐지를 동시 추진하다 보니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단통법 폐지는 통신3사가 더 많은 비용을 단말기 지원금에 투입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라는 의미여서다. 이통사들이 단말기를 아예 팔지 못하게 하는 ‘완전 자급제(통신 가입과 단말기 판매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024.02.04 I 김현아 기자
삼성 찾아간 박윤규 차관, 지원금확대·중저가단말 출시 요청
  • 삼성 찾아간 박윤규 차관, 지원금확대·중저가단말 출시 요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말기 지원금 확대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요청했다. 또,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28기가헤르츠(㎓) 지원 전용 단말기 출시 협조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2일 박 차관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정 부사장과 만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폐지와 28㎓ 지원 단말 출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사진=이데일리DB)이번 면담에서 박 차관은 규제혁신 및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단말기 유통법’ 폐지 취지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정부는 단통법 시행 10년 만에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 지원금 공시와 추가 지원금 상한을 없애면 시장 경쟁에 따라 실질적인 휴대폰 구입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이다.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과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해 모두가 부당한 차별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2014년 제정됐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등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그러면서 법 개정 이전이라도 국민들의 단말 구입 부담이 완화될 수 있게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확대되고 중저가 단말 출시가 활성화되도록 삼성전자에 협조를 요청했다.박 차관은 또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낙찰자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28㎓를 지원하는 전용 단말 출시도 협조를 당부했다.박 차관은 “올해는 이동통신시장 경쟁 활성화와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상황으로, 제조사에서도 중저가 단말기 출시 확대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2024.02.02 I 임유경 기자
화면 커지고 낙상·코골이 감지도…갤 핏3 언제 출시되나요
  • 화면 커지고 낙상·코골이 감지도…갤 핏3 언제 출시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24 출시로 갤럭시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갤럭시 사용자로서 관심이 쏠리는데, 특히 갤럭시 핏3 제품이 한국에 언제 출시될지 궁금합니다.A. 삼성전자 아랍에미리트의 실수로 ‘갤럭시 핏3’ 제품 상세 페이지가 공개되면서 갤럭시 핏3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전작 갤럭시 핏2가 2020년 10월 출시됐으니 4년 만에 신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출시 시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 작년부터 IT 팁스터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 핏3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해 왔습니다. 하반기 갤럭시 워치7 시리즈를 출시하기 전에 갤럭시 핏3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이제 1분기 내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IT업계 한 관계자는 “홈페이지 제품 소개가 올라올 정도면 출시 준비 막바지 단계”라면서 “1분기 내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두 추측인 상태입니다.유출된 갤럭시 핏3 이미지◇갤 핏3, 디자인 바뀌고 낙상·코골이 감지도 가능해져유출된 제품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핏3는 전작과 디스플레이 크기부터 탑재된 센서, 지원하는 기능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자인의 변화입니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 AMOLED를 채택했습니다. 전작은 1.1인치로 화면이 좁았는데, 이번엔 화면이 커지면서 직사각형으로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측면은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했습니다.유출된 갤럭시 핏3 이미지무게는 스트랩을 제외하고 18.5g으로. 전작 11.3g보다 늘었습니다. 배터리는 208mAh로, 최대 13일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기압 및 IP69방수 등급을 제공해 수영할 때도 착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색상으로 검은색, 흰색, 분홍색. 3가지 중 선택 가능합니다.기능적으로는 전작에 없던 낙상 감지 센서가 탑재됐고 비상 연락처에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장착됐습니다. 심박수 추적, 스트레스 측정도 가능합니다. 100개 이상의 다양한 운동 모드에 대한 활동 추적도 할 수 있는데 GPS, NFC 칩은 장착돼 있지 않아 스마트폰과 연동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폰과 연동돼 있는 경우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한 코골이 감지 등 수면 추적도 가능합니다.이외에도 전화를 받거나 끊는 동작을 할 수 있고 미리 정해진 간단한 메시지를 답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작 갤럭시 핏2 출고가 4만9500원보다는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4 언팩에서 갤럭시링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사진=임유경 기자)◇하반기 갤럭시 워치7·갤럭시링도 출시 예정삼성전자는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동되는 다양한 디바이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하반기에는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스마트반지인 갤럭시링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모두 통상 7~8월 열리는 하반기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언팩에서 깜짝 티저 영상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언팩 직후 한국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갤럭시링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갤럭시링은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동해 평소 몸 상태를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2024.02.02 I 임유경 기자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4301억 "지나치다"…'자금조달'이 관건
  •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4301억 "지나치다"…'자금조달'이 관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돼 전국에 통신망을 구축하며 기존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하게 됐다. 스테이지엑스는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예상가격보다 훨씬 비싼 4301억원에 낙찰받았는데, 안정적인 통신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통신3사 포기한 28㎓ 주파수 4301억에 사스테이지엑스는 지난 31일 저녁 28㎓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승리했다. 마지막 오름 입찰인 50라운드에서 스테이지엑스는 2210억원을, 마이모바일은 2200억원을 제시했으며 양사 모두 포기하지 않아 저녁 7시부터 밀봉 입찰이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4301억원을 베팅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의 주인이 됐다.그런데 결과가 발표된 뒤 대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쏟아져나왔다. 4301억원은 정부가 제4이통을 배려해 낮춘 최저경쟁가격(742억원)의 5.8배이고, 동일한 주파수 대역폭(28㎓ 대역 800㎒폭)을 받은 이통3사의 낙찰금(2050억~2080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이통3사가 평창동계올림픽 때부터 1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 사업 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 28㎓를 비싸게 주고 산 셈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28㎓는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 대역으로 도달 거리가 짧아 전세계 5G 네트워크에서 주력 주파수로 사용되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는 이음5G(건물 등 특정지역에 구축하는 5G)사업자들 중에서도 28㎓이 아닌 대역(4.7㎓ 대역)을 택한 사업자가 훨씬 많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규 사업자가 기지국과 각종 설비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더해 사업 비용을 1조원 안으로 맞추려면 주파수 할당 대가는 1000억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주파수 가격 급등으로 기간통신 사업권을 경매로 진행, 가장 많은 돈을 내는 기업에 부여하는 방식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2019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기간통신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주파수 경매가 사실상 기간통신 사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의 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통신사업도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며 현행 등록제를 지지했지만,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재무나 기술 능력 평가가 불가능해지면서 파산 등으로부터 이용자 피해를 막으려면 허가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시장 평가는 엇갈려…7일 스테이지엑스 기자회견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위성통신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파이브 기업공개(IPO)대표 주관사이기도 하다. 삼일PwC는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삼성전자(005930)는 통신망 컨설팅을 맡았다. 서비스 모델은 ‘알뜰폰’과 ‘28㎓ 핫스팟’을 결합한 형태로,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는 이통사로부터 도매(알뜰폰)로 제공받아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경기장 등 핫스팟에는 28㎓ 망을 구축해 혼잡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다채널 서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카이스트 등과 제휴하여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유연한 통신망을 구성하고 병원과 대학 등에 5G 28㎓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시장에서의 평가는 엇갈린다. 민원기 스테이지파이브 ESG 위원장은 “통신기술이 바뀌는 상황에서 스테이지파이브의 혁신이 기대된다. 구성원들이 뛰어난 역량을 갖고있을 뿐 아니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알뜰폰 가입자는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SK텔링크, KB리브엠보다 훨씬 적다”면서 “알뜰폰 최적 요금제 정도로 통신 3사와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스테이지엑스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4이동통신사업자로서의 사업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2024.02.01 I 김현아 기자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휴온스, 덱스콤G7 출시...‘당뇨 관리 편의성 향상’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243070)는 차세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사진=휴온스)덱스콤G7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를 돕는 의료기기다.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60% 작아진 게 특징이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됐다.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한 뒤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도 전송해준다. 사용자 설정 가능 경고 기능이 있어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도 보내준다. 이를 통해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 등 최대 10명에게 실시간 혈당 수치를 공유할 수 있다. 혈당 농도뿐 아니라 변동 추이, 변동 폭도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휴온스는 덱스콤 출시와 함께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G7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일상적인 혈당 관리가 개선돼 의료계와 당뇨병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유진희 기자
제4이동통신은 스테이지엑스…할당대가 4301억 '승자의 저주'
  • 제4이동통신은 스테이지엑스…할당대가 4301억 '승자의 저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통신망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4 이동통신’이 탄생했다. 정부는 통신시장의 과점 구조를 깨서 가계 통신비를 낮추겠다며 제4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정책을 진행했고, 31일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자가 등장한 것은 14년 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도 추진되었지만, 7차례에 걸친 시도에도 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바 있다.그러나 스테이지엑스의 통신시장 진입에 대해 ‘승자의 저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매로 지나치게 과열된 주파수 가격 △비즈니스 모델의 취약성(알뜰폰과의 차이)△ 28㎓ 기업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알뜰폰+28㎓ 핫스팟’ 모델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대표 서상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위성통신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9월 스테이지파이브의 투자자로 합류한 뒤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사업계획서 컨설팅은 PwC에서, 통신망 컨설팅은 삼성전자가 했다. 스테이지엑스에는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ESG 위원장으로, 석제범 전 실장이 컨소시엄사인 인텔리안테크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서비스 모델은 ‘알뜰폰’과 ‘28㎓ 핫스팟’을 결합한 형태다.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는 이통사로부터 도매(알뜰폰)로 제공받아 이용자에게 제공되며, 대학교, 병원, 경기장 등 핫스팟에는 스스로 28㎓ 망을 구축해 혼잡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다채널 서비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주파수 가격 높지만 자격획득 의미 부여 스테이지엑스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5G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종 결정된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28㎓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그리고 부가가치를 반영한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같은 맥락에서 스테이지엑스 입찰 대리인인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 담당 이사는 이날 오후 9시 넘어 경매장을 나서며 “처음부터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됐다”며 “상당히 길고 힘든 경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고가 낙찰로 인한 비용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알려진 금액대로 투자 유치는 가능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승자의 저주 가능성그러나 스테이지엑스의 기대와 달리, 제4이동통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은 별로 없다. 통신망 구축비용(1500~2000억원)보다 2배 이상 비싼 4301억원을 주고 산 주파수 비용, 알뜰폰과 별 차이가 없는 서비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열리지 않은 28㎓ 기업 시장 때문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이통 사업자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주파수 최저경쟁가격을 742억원으로 정했는데, 출혈경쟁 끝에 4301억원으로 사게 됐다. 이는 이통3사가 할당받은 가격(2050~2080억 원)에 2배가 넘는 돈이다.정부가 역시 제4이통을 돕겠다며 설정한 28㎓ 망구축 의무도 정작 제4이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통3사는 28㎓대역 800㎒대역폭에 대해 기지국을 1만5000대 깔아야 했지만, 제4이통은 6000대만 깔면 의무를 채우도록 했다. 그런데 수십년간 통신사업을 해 온 이통3사도 경쟁력이 없다고 포기한 주파수가 28㎓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6000대만 깔아 서비스가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비즈니스 모델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제4이통이 통신비 인하를 위한 것이라는 것도 논란이다. 스테이지엑스가 국민 일반에게 제공하려는 건 알뜰폰(스테이지파이브)인데 이는 현재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KB국민은행 등이 하는 알뜰폰과 다른 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정부가 제4이통에 최대 4000억 원까지 정책금융지원, 통신3사와 통신설비 공동활용, 상호접속료 인하 지원, 제조사와 스마트폰 수급 협의 지원 같은 각종 특혜를 베풀기로 했지만, 자칫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혈세 낭비 우려도 제기된다.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국회 토론회에서 “제4이통 28㎓는 이통사들 주파수와 비교 시 돌산과 강남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4000억 정책 지원을 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먹튀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파수 할당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는 “LG텔레콤 시절 정부는 상호접속료 차등, 번호이동시차제, 주파수 경매 혜택 같은 비대칭 규제로 후발회사 우대 정책을 폈는데 시장 왜곡이 있었다”면서 “신규 사업자가 5G 투자보다는 기존 통신사 로밍(통신망 공동사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로밍에서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주파수할당 대상이 결정됨에 따라, 주파수할당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대상법인이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준비하여 주파수할당통지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청법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28㎓ 대역 할당대상법인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시장에 조기안착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김현아 기자
이개호 "대형마트 의무휴업·단통법 폐지, 현장 혼란만 초래"
  • 이개호 "대형마트 의무휴업·단통법 폐지, 현장 혼란만 초래"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정부의 ‘대형마트 의무 휴업’ 및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발표가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 통과에 먼저 나설 것을 요구했다.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2일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와 단통법 폐지 두 가지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생활규제 개혁 방안은 발표 이후 현장에서 큰 혼란만 야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최후의 보루이자 희망을 잃게 됐다며 하소연하고, 마트 근로자들은 휴식권과 건강권을 함께 잃게 됐다며 큰 한숨 몰아 쉰다”면서 “알뜰폰 사업자나 제4 이동통신 사업자(5G 신규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며, 정부의 엇박자 정책에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두 사안 모두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와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숙의를 하고, 또 대안 마련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했던 이슈”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채 정책의 전면 폐지를 느닷없이 발표했다”고 비판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등 돌봄 정책인 ‘늘봄학교’도 언급하면서 “늘봄학교는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있지만 교사들은 정부의 지원 구조와 업무 과중에 대해 걱정을 토로한다”며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들은 과연 이 정책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불안해 한다”고 짚었다.아울러 그는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 “최근 발표한 ‘초부자 감세 시리즈’ 정책은 정부가 대놓고 국민의 허리띠를 조르다 못해 끊어버리겠다는 예고편”이라며 “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또 무엇을 위한 공약인가. 정부·여당의 ‘정치쇼’처럼 국민을 위한 공약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한편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임박 전망을 두고 “새해 신년사에서 민생만 9번 외친 윤 대통령이 오늘 9번째 거부권 행사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수도 한복판에서 발생했던 최악의 참사에 대해 진상 규명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방송3법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법안을 윤 대통령이 모두 거부해 왔다. 전세사기 특별법도 마찬가지”라며 “정부·여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법안 통과에 먼저 나서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1.30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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