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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先 청년일자리, 後 신도시조성′…대진대·부천시, 일자리계획 함께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부천 대장 3기신도시가 선제적인 청년일자리 계획을 확립해 자족도시로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주거 정책 위주로 설계되는 신도시 정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신도시 조성 전부터 향후 필요한 일자리지원센터와 첨단산업지구 구상에 나선 것이다.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경기 부천시와 공동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인 대장동 일원에 청년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첨단산업지구와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한고 19일 밝혔다.부천시와 대진대학교가 구상하는 대장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 및 청년주거단지.(조감도=대진대학교 제공)이를 바탕으로 ‘대장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모델 창출’ 컨설팅 사업을 추진, 내년 초 그 결과를 반영한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부천시는 인구밀도와 소규모 영세 제조업 비율이 높고 노후한 공업지역이 곳곳에 분포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시는 대장신도시 개발을 통해 IT·BT가 주도하는 산업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주변 청년 주택 공급과 연계하고 주거·기업·취업지원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도시 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대진대 산학협력단은 부천시,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부천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회의를 다섯 차례 개최했으며 한국노총부천김포지부와 부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실을 포함하는 미래산업·일노동 4.0 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이 결과 대진대 산학협력단은 새로 들어설 대장신도시 자족 용지에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취·창업 및 주거가 통합된 시설과 내용을 배치하고 이를 지원하는 시설로 ‘원스톱 일자리 지원센터’를 중심부에 배치하는 안을 제시했다.부천시는 대진대 산학협력단이 제안한 내용을 LH와 협의를 거쳐 신도시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이번 연구를 담당한 백인길(도시부동산공학과) 교수는 “부천시는 신도시 계획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생태계 조성, 주거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대장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는 청년층을 고려한 일자리를 유치해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이 근무하고 싶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5월 수도권 주택 30만 호 건설을 위한 공공주택지구로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가구)과 고양 창릉(813만㎡·3만8000가구), 부천 대장(343만㎡·2만 가구), 하남 교산(649만㎡·3만2000가구), 과천(155만㎡·7000가구), 인천 계양(335만㎡·1만7000가구)을 추가로 지정·고시했다.
- 공급·공급·공급…'卞의 공급론', 시장에 통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역세권 고밀개발, 3기신도시 공공자가주택 도입,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주택 확대…. 일명 변창흠표 공급안들이다. 물론 처음 나온 획기적 방안들은 아니지만,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여러 차례 언급을 했고, 당·정·청이 뒤에서 미는 형국을 보이며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공급대안들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일 공급 시그널을 내비치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변 내정자의 주택공급론이 시장에 통할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LH 사장과 함께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변창흠표 공급안에 힘 싣는 당·정·청도심 역세권 개발은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젊은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변 내정자가 국토부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자가주택은 변 내정자의 지론이다. 토지임대부와 함께 환매조건부 주택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3기 신도시 지구단위계획 단계서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변 내정자는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주택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예산 확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변 내정자는 지난 11일 ‘살고 싶은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식’이 열린 경기도 화성 동탄 LH행복주택 단지를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함께 둘러본 후 “임대주택 한 단지에 15%만 비용을 더 들여도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변 내정자에게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서 과감하게 재정적으로도 보다 많은 투입을 하고 평형도 보다 다양하게 만들고 발상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게 될 시기”라고 했다.이들 정책안(案)은 이미 대부분 지난 5·6 대책과 8·4 대책, 전세대책에서 나온 것들이다. 다만 변 내정자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토부 장관 내정으로 키를 잡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여당, 대통령까지 나서서 변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앞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변창흠 국토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결국 해답은 시장이 가능한 정도의 충분한 공급정책”이라고 했다. 공급을 더 늘려달라는 주문을 간접으로 한 셈이다. 이후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변 내정자의 ‘주택 공급 구상안’에 협조해달라고 직접 당부했다. ◇“심리전에 그쳐선 안돼…공급묘책 내놔야”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 심리전에 더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 시장 반응은 공급 시그널이 크게 와 닿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2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를 기록하며 2012년 5월 첫째주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수심리도 되레 살아나는 추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100.4) 대비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 매수 문의는 점차 늘고 매도 문의가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126.5), 광주(101.7), 대전(114.2), 울산(132.8)의 지수가 100을 넘어 ‘매수자 많음’을 보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언급된 공급안 중에는 역세권 고밀 개발 중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 외에는 특이할 만한 것이 없다”며 “결국 재건축과 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하지 않고는 공급 시그널을 뚜렷하게 줄 만한 ‘카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홍남기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도 전세대책 때 공급 묘책이 없다고 한 상황인데 변 내정자가 된다고 해서 바로 뾰족한 공급안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부동산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급 시그널만 주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
- '고양원흥줌시티'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고양창릉지구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과 함께 3기신도시 중 하나다. 고양선을 중심으로 한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기업 유치에 활용하고 창릉천과 망월산을 아우르는 친환경 생태 주거단지가 들어선다.이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원에 들어서는 고양원흥줌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의 자족신도시 프리미엄이 전망되는 창릉신도시 개발(예정)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양원흥줌시티는 켄달스퀘어, 원흥지식산업센터, 삼송테크노밸리, 매경미디어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따른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등 100만여평 에코시티로 개발예정인 창릉신도시의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원흥지구 오피스텔 중 보기 힘든 탁 트인 북한산 조망권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기존 3호선 원흥역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창릉신도시 개발과 함께 신설 예정인 GTX노선 도래울역과 고양선 신설역으로 서울과 강남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고양선은 새절역(6호선·서부선)에서 서부선을 통해 신촌·여의도 등으로 연결하는 신설 노선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 개통 시 행신IC와 고양JCT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지난달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도 기대된다. 아파트 규제 강화로 내집마련의 기회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을 비롯해 실수요자까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정부의 규제에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돼 일부 타입(A2, C2)의 경우 분양이 마감되었고 남아있는 다른 타입 또한 분양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고양원흥줌시티’ 오피스텔은 A, B, C 타입 총 748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공급된다.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혁신설계를 실현하고, 지하주차장 및 지상 3층~7층 주차장을 확보해 다른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1:1 주차가 가능하다.신탁은 우리자산신탁이, 시공은 대창기업이 각각 맡았다. 계약 시 분양가 5%를 계약금으로 납부하는 조건이다. SGI서울보증보험 증권발행으로 최대 10년 임대를 보장해 안심 투자가 가능하다. 홍보관은 구파발역 3번출구에 위치해 있으며 주소는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인근에 있다.
- 한라, 인프라 사업 활력…“노하우 강점”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한라(014790)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자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인프라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컨소시엄(한라 참여)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무안 망운~청계면) 실시설계적격자 통보를 받았다. 공사금액은 2157억원으로 이중 한라 공사금액은 431억원이다. 입찰 시 제출한 우선시공분(패스트트랙)에 대해 2023년 공사가 완공을 목표로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호남고속철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2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충북 오송~광주 송정까지 182.3㎞ 구간으로, 지난 2015년 4월 신설됐다. 2단계인 광주 송정부터 고막원까지 26.4㎞는 기존선을 개량해 지난해 6월 개통됐다. 전체 구간 중 미연결로 남아있던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 43.9㎞ 구간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7개 공구로 나눠 추진돼 왔다. 이 중 한라는 2단계 5공구 공사를 맡게 된 것이다.그동안 한라는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평택항, 목포신항, 울산신항 북항 방파제, 제주 탑동 방파제 등 항만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계류장A-5), 제주공항 활주로 공사, 공군에서 발주한 크고 작은 활주로 포장공사 등 수행하며 공항토목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여 왔다. 또한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3, 10공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등 다수의 철도,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 민자SOC사업에 주관사업자로 참여해 준공했으며 운영 중에 있다. 특히 한라는 지난달 27일 주무관청인 화성시로부터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통보를 받았다. 해당사업은 한라컨소시엄이 2017년 9월 최초 제안한 사업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과정을 거쳐 2020년 6월 제3자 제안 공고 고시 이후, 평가를 통하여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또한 한라는 민자사업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의 주관회사로서 참여 중이다. 그동안 실무협상 등 절차를 통해 2019년 5월31일 평택동부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주민 공람.공고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난달 15일 최종 실시계획승인을 통보받았다.한라는 최근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SOC예산 증액을 시작으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줄지어 발표되고 있다. 국내 토목 부문의 연간 수주액은 40~50조원 수준인데, 당장 3기신도시 발표에서 언급한 수도권 교통망 사업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연간 4~5조원에 달한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한라는 공항 터널(7위), 항만(9위), 고속도로(8위) 등 인프라 다양한 공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 ″3기신도시 발표했는데 2기 양주신도시는 언제쯤″
- (사진=양주시)[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양주시에 계획한 2기신도시 개발 조차 제대로 진행이 안되면서 국회와 관련부처, 지자체가 힘을 모은다.경기 양주시는 2기 양주신도시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정성호 국회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T/F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07년 개발을 시작한 양주신도시와 광석택지지구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내부여건 변화와 3기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실제 국도3호선 우회도로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을 비롯해 전철7호선 도봉산-옥정연장사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 서울-양주간 민자고속도로사업 등 지속적으로 개발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결과 양주신도시 개발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시작한 2기신도시 11곳 중 가장 북부에 위치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어졌다.이를 해소하고자 양주시는 정성호 국회의원과 함께 관계기관 T/F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교통부, 경기도가 함께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했다.시는 13일 국회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실에서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조학수 양주 부시장, 오성익 국토교통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 도시사업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신도시 활성화를 통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양주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마련을 비롯해 △옥정지구 의료시설용지 공급기준 완화를 통한 공공의료기관 유치 △회정역사 역세권규모 개발추진 △광석지구택지개발사업 신속추진 △양주 지역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LH 참여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또 11월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실무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고 논의 안건에 대한 실무검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지난 13일 열린 첫 회의.(사진=양주시 제공)정성호 국회의원은 “침체된 2기신도시 활성화와 개발이 중단된 광석지구택지개발사업 등 현안사항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협력이 다양한 의견을 통한 지역사회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성호 시장은 “이번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광역교통개선과 양질의 의료서비스제공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적극 검토하는 등 지역 간 균형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적극 보답할 것”이라며 “양주시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보유세 올리면, 또 세입자에 전가"…서민, 누울 자리가 없다
- [이데일리 정두리 황현규 기자] ‘5억3677만원’. 집값이 아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다. 정부가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을 시행한 7월31일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7.5% 오르는 등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3기신도시 등 청약대기수요는 증가하고, 매물도 부족해 전세의 가파른 상승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세대란 해결을 위한 단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곳곳에서는 서민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임대차법 3개월…“중저가 단지 전셋값 급등”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7월 말(4억9922만원)과 비교해 3755만원(7.5%) 올랐다.2년 전인 2018년 10월(4억6160만원)과 비교하면 7517만원(16.3%) 오른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3개월간 상승분은 그 직전 1년 9개월 동안의 상승분과 맞먹는다. 지난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10월 사이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개월 사이 3.3㎡당 평균 145만9000원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8㎡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3667만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가 10.9%(6031만원), 은평구가 10.3%(3832만원), 강동구가 10.2%(4996만원)로 10% 넘게 뛰었다. 이어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0%(3076만원)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는 최근 전셋값 상승이 중저가 단지 시장 위주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번동 번동한솔솔파크(전용85㎡) 전세는 지난달 28일 4억4000만원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올 3월까지만해도 전셋값은 3억 2000만~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반년만에 1억원이 껑충 뛴 것이다. 2005년에 지어져 신축 아파트도 아닌데다가, 지하철역하고도 거리가 멀어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아파트인데도 전세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성사돼고 있다. 현재 해당 아파트(225가구)의 전월세 매물은 0건이다. 은평구 녹번동 대림아파트(전용85㎡) 전셋값은 두달만에 1억원이 뛰었다. 8월까지만해도 3억원 초반대였던 전셋값은 지난달 28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동 옥수동 옥수중앙하이츠는 최근 들어 전셋값도 폭등한데 이어 전세계약이 씨가 말랐다. 그나마 나오던 전세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했다. 전용 85㎡의 전셋값은 지난 8월 6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월 들어 8억원을 돌파했다. 심지어 8~10월까지의 월세계약(4건)은 전세계약(4건)만큼 이뤄졌다. 5~8월 월세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강북구 번동 A공인중개사는 “아무래도 저가 아파트 단지가 강북권밖에 없으니 5억 미만 전세아파트는 나오자마자 계약하는 분위기”라며 “매물이 귀하다보니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100만원 깎자는 이야기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매물이 거의 없고, 집주인들이 만약 전세 내놓으려면 얼마에 내놓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만 가끔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공시가격 현실화, 전·월세 가격 부추길 수도일각에서는 향후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재산세 상승이 이어질 경우 집주인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전·월세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집주인들이 올라간 세금 부담만큼 임차인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고가 단지와 중저가 단지 가릴 것 없이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임대차법과 더불어 세금 부담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취득세, 보유세, 종부세 등이 올라간 만큼 조세 전가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뚜렷한 입주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전세 대책이 나온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면서 “새로운 정책의 부작용을 고려해 정책의 시범 적용 케이스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