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태광, 부진한 1Q 실적에 낮아진 눈높이…목표가 48%↓-대신
  • 태광, 부진한 1Q 실적에 낮아진 눈높이…목표가 48%↓-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태광(023160)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시현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450원에서 1만7500원으로 48%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프로젝트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의 이연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태광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6% 줄어든 733억원, 영업이익은 35.6% 감소한 12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신증권이 예상한 매출액 815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에 모두 못 미친 것이다.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3180억원 수준으로 기대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55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매출액 전망치인 3259억원과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380억원에서 각각 2.4%, 8.1% 줄어든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상승 및 중장기 원유 수요 불투명성에 따라 주요 에너지업체들의 투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통에너지 자본적 지출(Capex)과 상관관계가 높은 피팅 역시 연간 매출 성장이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그는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견조한 영업이익은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박 연구원은 “올해 주당 배당금(DPS)는 170원으로 배당수익률 1%, 배당성향은 8%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측면에서 아쉽지만, 이 부분이 개선될 경우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5.14 I 김인경 기자
"부동산 PF 대책,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부동산 PF 대책,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왔다.14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보다는 차별화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고금리, 건축비 상승, 이해관계자간 협의 지연 등으로 사업성이 극히 낮은 사업장들에 대해서 정리가 지연되고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치솟으며 추가적인 정책 필요성이 제기되며 나오게 됐다. 장 연구원은 “그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평가받아온 PF 사업성 기준을 강화해 ‘엄정한’ 판별을 유도하기로 한 점이 기존 대책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대책의 핵심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다. 기존 PF 평가대상에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등을 포함하게 됐는데, 이 경우 평가 대상 규모가 기존 136조원에서 230조원으로 증가한다. 또 정부는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부실우려 단계의 경우, 충당금 75% 적립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의, 부실우려 단계 PF에 대한 평가기준을 브릿지, 본PF로 구분해 평가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부실우려 단계의 경우 경공매 매각을 추진하고 유의 단계는 재구조화를 유도한다.반면 사업성이 있는 곳은 은행·보험업권이 조성한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공동대출)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최초 1조원 조성 후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으로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그는 “금융당국은 약 2~3% 사업장이 ‘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는데 전체 PF 평가대상 규모를 230조원으로 보았을 때 4조6000억~6조9000억 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공매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대형건설사의 경우 ‘유의’나 ‘부실단계’로 분류될 사업장에 노출된 경우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실단계 사업장이 일시에 경공매 시장으로 나옴에 따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체력이 약화된다면 정상적인 사업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상화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 자금지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실제, 금융권에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느냐가 시장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수요진작 등은 논의의 대상에서 빠져 단기에 시장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면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 보다는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를 지닌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5.14 I 김인경 기자
한국가스공사, 실적 안정화 확인-하나
  • 한국가스공사, 실적 안정화 확인-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실적 안정화가 확인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6400원이다.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752억원, 81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별도 실적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이미 예산에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에 남은 분기 시차를 두고 재차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연내 일회성 이슈가 없다면 유의미한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만한 이익 체력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수금이 재차 늘어나나 만큼 빠른 시일 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전체 미수금은 4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며 “아직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 원료비는 적정수준 대비 낮은 상황이며 빠른 시일 내에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민수용 공급비용이 동결됐지만 7월 이후에는 원료비와 함께 인상이 기대된다”며 “인상 규모에 따라 중장기 미수금 증감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5.14 I 원다연 기자
와이지엔터, 1Q 적자전환에 목표가↓…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와이지엔터, 1Q 적자전환에 목표가↓…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7.69%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55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줄고, 영업손실은 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77억원도 크게 하회했다. 트레저의 일본 콘서트와 베이비몬스터 디지털 싱글 발매를 제외한 아티스트 지적재산(IP) 활동 부재로 인한 외형 역성장 불가피하였고, 신규 IP 런칭 비용 및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이익률 훼손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특히 고마진인 앨범 매출 공백 및 외형 축소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고, 베이비몬스터 론칭 비용 및 신규 IP 투자 비용 약 50억원, IP 전속 계약과 음원저작권 매입 등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했다. 아울러 YG 인베스트먼트 투자 상품 평가 손실 등도 발생했다.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베이비 몬스터 데뷔에 이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소속 아티스트 IP 활동성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베이비 몬스터가 컴백할 예정이며 트레저도 신규 앨범과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베이비 몬스터의 가파른 성장 곡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데뷔 앨범 판매량 46만장,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1000만명, 유튜브 월간 조회 수 3억5000만 등 글로벌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 내년도 빠른 수익화가 예상되기에 2025년도 가파른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5.14 I 이용성 기자
개미들 반란 이끈 ‘키스 질’ 귀환…게임스톱 주가 74% 폭등(종합)
  • 개미들 반란 이끈 ‘키스 질’ 귀환…게임스톱 주가 74% 폭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팬데믹 시기에 개미주식투자자들에게 유명했던 키스 질(Keith Gill; 포효하는 고양이)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게임스톱 등 이른바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 폭등하고 있다. 2021년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스톱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74.4% 폭등한 3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8.2달러까지 올라 상승률이 119%에 이르기도 했다.이날 주가가 폭등한 것은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키스 질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이미지를 올린 뒤 ‘앞으로 바쁜 몇주가 될 거야, 형제여’라는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동영상 게시물을 별다른 설명 없이 연이어 올렸다.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그가 게시물을 올린지 13시간도 지나지 않아 6만3000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소셜 미디어 ‘레딧’의 게시판과 X에는 “그가 돌아왔다”며 환영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키스 질은 2020년 여름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레딧 증권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추천하며 ‘개미의 난’을 주도한 인물이다. 키스 길은 게임스톱 기업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를 겨냥해 개미군단들의 매수세를 이끌었고, 숏커버(광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를 위해 다시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식이 다시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120.75달러까지 치솟았다.시장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주가급등으로 게임스톱 공매도 거래자들은 이미 약 10억달러(1조36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S3파트너스 관계자는 “치솟은 게임스톱 주가 역시 단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주당 30달러 수준 이상에서는 새로운 공매도의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게임스톱의 급등과 함께 밈 주식이었던 AMC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78.4% 급등한 5.1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20%까지 오르기도 했다.‘게임스탑 사태’ 를 이끈 키스 질.
2024.05.14 I 김상윤 기자
'태국 파타야 관광객 살해' 용의자 1명 캄보디아 프놈펜서 검거
  • '태국 파타야 관광객 살해' 용의자 1명 캄보디아 프놈펜서 검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의 용의자 중 1명인 A씨를 지난 14일 밤 12시10분(국내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고 밝혔다.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그간 캄보디아로 도주한 용의자 A씨를 국제 공조망을 활용해 추적해왔다. 지난 13일부터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과 함께 주재국에 대한 첩보를 본격적으로 수집해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13일 오후 9시쯤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프놈펜에서 목격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캄보디아 경찰주재관에게 전달했다.캄보디아 경찰주재관은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들어갔고, 프놈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앞서 경찰청은 지난 12일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현재 용의자 A씨는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돼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태국 경찰청과 용의자의 국내 송환을 협의할 예정이다.앞서 피해자 B(34)씨는 지난달 30일 태국 파타야에 관광 차 입국했다가 이달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에 투숙한 B씨는 지난 2일까지 방콕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3일 새벽 한국인 남성 2명을 따라 파타야 방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이들은 트럭으로 갈아탄 뒤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서 숙소를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날 오후 3시 10분쯤 용의자 2명이 인근 가게에서 200L 검은색 드럼통을 구매하는 모습도 포착됐고, 태국 경찰은 당시 B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용의자들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트럭에 검은색 천을 덮은 후 숙소로 빠져나갔다. 태국 경찰은 이들이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소로 돌아온 것을 보고 저수지에 잠수부를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다.이들은 지난 7일 B씨의 모친에 ‘B씨가 마약을 물에 버려 손해를 입혔다. 300만 밧(한화 약 1억 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모친이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태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20대 남성 C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쯤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됐다. C씨는 지난 9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B씨는 발견 당시 열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였다. 현지 매체 TPBS는 “피해자의 손가락이 어떻게 잘렸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만약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이는 고문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했다.
2024.05.14 I 손의연 기자
한국가스공사, 1Q 만족스러우나 관건은 하반기-대신
  • 한국가스공사, 1Q 만족스러우나 관건은 하반기-대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만족스러운 1분기 실적이나 관건은 하반기 미수금용 가스요금 반영”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7000원을 ‘유지’했다.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산정 시, 미수금 회수용 요금 반영으로 도시가스에서도 미수금 축소 시작 기대되나 다만 관건은 미수금 회수 속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가스도매부문의 미수금은 1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704억원 감소했으며 발전용은 7833억원 감소했지만 도시가스용은 4129억원 늘어났다.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56.6% 증가한 921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28.6% 감소한 12조8100억원이다. 매출액 감소는 LNG가격 하락에 따른 가스판매 가격 하락 때문이나 영업이익은 가스도매 부문의 요금 정산 정상화에 힘입어 개선됐다. 가스도매 사업은 1분기 일시적 발전용 원료비 정산 손실 등이 발생한 바 있으며 주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스도매 사업은 69.9% 증가한 8007억원, 해외사업은 23.8% 줄어든 1210억원을 기록했다.대신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8% 감소한 41조1300억원, 영업익은 70% 증가한 2조65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가스도매 사업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정투자보수는 1조4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적정원가 정산손실(연간 8244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미수금 금융비용 증가의 적정원가 반영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4,739억원으로 유가 및 LNG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8%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5.14 I 이정현 기자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한다"…오픈AI, 'GPT-4o' 출시(종합)
  •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한다"…오픈AI, 'GPT-4o' 출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16년 영화 ‘허(Her)’에서 남들을 위해 사랑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소위 편지작가로 일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인공지능(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내와 별거하며 외로운 삶을 사는 주인공은 AI비서 사만다와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며 치유를 받고 행복을 나누기도 한다. 거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만다에 주인공은 무한한 애정을 품었고, 잃어 버린줄 알았던 미소마저도 돌아온다.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사만다와 비슷한 제품을 세상에 내놨다.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GPT-4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사람과 실시간 대화 가능…통역에 노래까지 부른다오픈AI는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기존 AI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GPT4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GPT-4o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GPT-4o의 ‘o’는 하나의 통합된 AI 모델을 의미하는 ‘옴니모델(omnimodel)’을 뜻한다. 음성 인식, 스피치-투-텍스트(Speech to text),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이 통합돼 대화형 인터페이스 형태로 자연스러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 모드) 모델이다. 모델이 음성, 텍스트 또는 이미지로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GPT 모델이 글자(텍스트)를 통해 명령하는 방식이라면, GPT-4o는 음성, 텍스트, 시각물을 입력하면 AI가 추론하고 그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내놓는다. GPT-3.5는 평균 2.8초, GPT-4가 응답에 5.4초가 걸렸는데 반해, GPT-4o의 응답시간은 최소 232밀리초, 평균 320밀리초다.특히 오픈AI는 복잡한 기술 향상보다는 AI가 실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실제 이날 오픈AI가 보여준 GPT-4o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지금까지 AI 음성 챗봇에는 없었던 사실적인 대화다. 사용자가 챗GPT에 말을 걸면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실시간 응답을 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시연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보여주면 AI가 “조명, 삼각대, 마이크가 있고, 동영상 촬영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대상을 해석하고 사용자와 대화를 나눈다.‘잠을 잘 자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잠자리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이 AI 모델은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 톤으로 바꿔가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종이에 적힌 수학 방정식을 조언에 따라 단계별로 문제를 풀었고, 통역 기능도 제공했다. 발표를 맡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탈리아어로 말을 걸면 영어로 변환한 다음 바로 영어로 응답을 받아 이탈리아어로 대화했다. 심지어 요청에 따라 이야기 일부를 노래하기도 했다.미라 CTO는 “챗GPT가 이제 메모리 기능도 갖추게 돼 사용자와 이전 대화를 통해 학습하고 실시간 번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새 모델은 50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품질과 속도를 개선했다. 오픈AI는 ‘GPT-4o’ 모델이 기존 GPT-4 터보보다 두 배 더 빠르고 비용은 2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GPT-4 터보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최신 버전이다.미라 CTO는 “챗GPT는 현재 1억 명이 사용하는 AI 솔루션이며, 97%의 세계 시민을 사용하는 50개 언어로 제공된다”며 “이번에 추가된 15개 언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무료 버전의 챗GPT3.5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GPT-4o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 사용자(챗GPT4.0, 월 20달러)는 무료 이용자보다 5배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사용자에게 GPT-4o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샘 올트먼 “컴퓨터와 대화,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이날 발표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통해 GPT-4o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오픈AI의 미션의 핵심은 매우 유능한 AI도구를 사람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모델을 광고 없이 챗GPT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새로운 음성(및 비디오)보드는 제가 사용해 본 컴퓨터 인터페이스 중 최고”라며 “마치 영화에 나오는 AI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조금 놀랍다. 사람 수준의 응답시간과 표현력을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날 자신의 X계정에 영화 ‘허(Her)’의 제목을 적었다. GPT-4o가 사만다를 모델로 만들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면서 올트먼은 “컴퓨터와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며 “개인화, 사용자 정보에 대한 액세스 등 기능이 추가되면 컴퓨터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미래가 보인다”고 덧붙였다.◇구글과 초격차 늘리는 오픈AI…끊임없는 AI 지각변동GPT-4o의 출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환경에 지각변동을 계속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앤트로픽, 코히어, 구글 등이 GPT-4의 성능과 일치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AI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한 번 더 ‘초격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GPT-4o는 14일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하루 전날에 나왔다.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픈AI가 먼저 치고 나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오픈A는 검색기능을 포함한 GPT 서비스는 연말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14 I 김상윤 기자
“토함산 산사태에 석굴암 위험”…정부, 뒤늦게 조치
  • “토함산 산사태에 석굴암 위험”…정부, 뒤늦게 조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2년 내습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에 대한 응급조처가 시급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토함산 석굴암 150m 상단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사진=녹색연합)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를 내고 “발생한 산사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바탕으로 안전 대진단이 필요하다. 석굴암과 불국사, 인근 마을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밀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토함산에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 약 24곳에서 산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해발고도 400~700m 지대 중심이며 토함산 정상부에서부터 서쪽인 경주 진현동, 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 방향이다. 지난 10일 기준 산사태 발생 현황 도면 (사진=녹색연합)녹색연합은 “산사태로 발달할 우려가 있는 토양 침식과 구곡 침식 등이 보이는 곳도 5개소 이상”이라며 “피해를 입은 훼손 현장에서는 토양 붕락, 침식, 낙석, 수목 전도 등 산사태의 여러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토함산 산사태의 대표적인 현장은 정상 동쪽 사면”이라며 “가장 큰 산사태 현장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범곡리 산 286 일대로 해발 630m 지점의 사면부에서 아래 계곡으로 산사태가 밀려 내려간 현장이다. 발생지점 주변은 약 2000평 규모로 토석이 쓸려나갔다”고 강조했다. 또 녹색연합은 석굴암 위쪽으로 산사태 2개소가 발생했다며 “지금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큰비가 내리거나 지진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석굴암의 산사태 위험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녹색연합은 “석굴암 입구인 주차장에도 2개소의 산사태 현장이 확인된다”면서도 환경부가 이를 복구하지 않고 2년가량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함산 주차장 카페 동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상황. (사진=녹색연합)경주시는 지난 3월이 돼서야 석굴암 북서쪽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보수비를 받아 낙석을 방지하는 링네트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전에 복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5.14 I 이재은 기자
“TV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여성 2명 성폭행 후 공항서 검거
  • “TV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여성 2명 성폭행 후 공항서 검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국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일본인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남성은 성범죄를 저지른 후 출국을 시도하던 중 공항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일본인 남성. (사진=A씨 성형외과 홈페이지)14일 엑스(옛 트위터·X)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에서 준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겸 인플루언서 A씨라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A씨는 이날 오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만8000명에 이르는 일본 현지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도쿄 대형 성형외과에 근무하며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쇼닥터로도 이름을 날렸다. 현재 유튜브, 틱톡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의 인스타그램과 병원 계정에도 “당신의 체포를 축하한다”, “성범죄는 좀(그렇다)” “왜 새로운 글이 업데이트되지 않냐” 등의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혐의로 A씨를 포함한 일본 국적 남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 모처에서 만난 여성 2명을 항거 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성행위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지만 피해 여성들 동의 없이 제3자가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김포공항에서 출국 심사받고 있던 이들을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를 사유로 피고인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4 I 이로원 기자
  • “‘라니피브라노’ 치료 결과 네이처 게재” 인벤티바, 주가↑
  •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13일(현지시간) 인벤티바 ADR(IVA)의 주가가 급등세다. 인벤티바의 ‘라니피브라노’로 치료한 MASH/NASH 환자의 ‘심장 대사 건강 지표 개선’을 입증한 NATIVE 2b상 시험의 추가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발표한 후 인벤티바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3% 넘게 급등해 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라니피브라노 치료 후, 이 시험에서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심대사 건강 지표의 비만 유무에 관계없이,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환자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입증되었다.지난 2월, 인벤티바는 보고된 심각한 이상 반응으로 인해 NASH의 라니피브라노에 대한 NATIVE 3상 시험에서 신규 환자 등록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반응은 치료를 받는 환자 의 간 효소 상승과 관련이 있다.또한 라니피브라노 치료는 1200mg 용량으로 치료한 MASH/NASH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71%, 800mg 용량으로 치료한 환자의 67%, 위약 환자의 11%에서 공복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낮추었다.또한 MASH/NASH 및 정상혈당증과 함께 라니피브라노 치료를 받은 환자 중 기준시점에서 24주차에 당뇨병 전단계로 진행된 환자는 없었는데, 위약군 환자의 26%는 진행이 되었다.
2024.05.14 I 유현정 기자
與 신임 지도부 현충원 참배…총선백서특위, 서울 출마자 간담회
  • 與 신임 지도부 현충원 참배…총선백서특위, 서울 출마자 간담회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전날 비대위원 임명안이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황우여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황 위원장을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과 유상범·엄태영·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 성일종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아울러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도 함께할 예정이다.황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한다. 총선백서 특위는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 및 22대 총선 서울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총선 패배 원인을 진단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패배하면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총선백서 특위는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충청·호남 등 총선 패배 지역에서 여론을 듣는 지역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특위는 아울러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총선백서 결과물을 만들어 언론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14 I 이도영 기자
'112' 보이스피싱 신고 일원화 200일…"크고 작은 피해 15만건 처리"
  • '112' 보이스피싱 신고 일원화 200일…"크고 작은 피해 15만건 처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씨는 지난해 12월15일 카드발급 사칭 문자를 받은 후 피싱범에게 속아 22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자택에서 피싱범의 연락을 기다리던 A씨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신고해 자신의 상황을 문의했다. 상황을 파악한 센터 직원은 A씨에게 피해 예방 조치와 제보 경로를 알려주고 112에 출동을 요청해 추가 피해까지 막을 수 있었다.B씨는 지난 4월 ‘명의도용방지서비스’ 가입 사실을 확인하려고 여러 기관에 문의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연결돼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2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기관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경찰청)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2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기관과 기업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이날 윤희근 경찰청장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센터가 설치되기 이전 피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범죄 신고와 전화번호 신고, 계좌 신고를 각각 해야 했다.국무조정실 주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는 피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범정부적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경찰청에 센터를 설치했다.지난해 10월 4일부터 정식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피해 직전의 신고를 비롯해 피싱에 관련된 다양한 제보·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정식운영 이후 7개월간(2023년 10월4일~2024년 4월30일) 총 15만여 건, 하루 평균 1000여 건이 넘는 신고·제보 및 상담을 처리했다. 센터엔 경찰청 외에도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소속 상담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12로만 신고하면 센터에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직원들도 합동 근무하면서 소액결제 차단,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금융권과도 직통 전화가 연결돼 계좌 지급정지 등 피해 예방 및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한다. 통신3사의 협조를 통해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 4월 말부터는 최근 많이 증가한 유형인 ‘쓰레기 투기’·‘교통 민원’ 사칭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발송 중이다. 센터는 7개월간 제보된 전화번호 중 약 1만5000건을 이용중지 요청하는 등 범행 수단 차단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외 수사기관에 여죄파악이나 영장신청 등을 위한 자료로도 제공하고 있다.이날 우수상담원으로 표창장을 받은 경찰청 손영희 행정주사는 지난 3월 ‘마치 바로 옆에서 도움을 주듯이 상담해 주어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았다. 손 주사는 “피해금을 전달하기 직전, 상담을 통해 피해를 방지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며 “여러 기관이 모여 근무를 하니 서로의 부족한 점을 알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센터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감사장을 받은 금융감독원 양헌석 전문역은 “금감원 담당 업무인 채권소멸 등에 대해서도 추가 전화 없이 센터에서 안내할 수 있는 것처럼 유기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센터의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에서 온 이은솔 매니저는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운 고령이나 피싱 피해자들은 경황이 없어 고객센터 자동 응답 시스템(ARS) 안내 등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센터에서는 바로 통신사 고객센터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협력 기관·기업들은 센터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팸신고와 같이 피싱 제보 기능을 추가하는 ‘간편 제보 시스템’ 구축을 경찰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간편 제보로 수집한 피싱 문자·통화는 분석을 거쳐 통신3사에 임시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민은 버튼 하나로 손쉽게 피싱 의심 문자·통화를 제보할 수 있고, 범죄에 이용된 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여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윤 청장은 “피해 직전에 있던 국민이 상담원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달하는 음성을 들으면서 센터의 설치 이유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다”며 “사전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5.14 I 손의연 기자
교역조건 10개월 연속 개선…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 지속
  • 교역조건 10개월 연속 개선…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 지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입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수출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과 금액 개선 흐름도 계속됐다. 각각 12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53으로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 작년 7월부터 이어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한은이 이날 ‘생산자 및 수출입 물가’의 기준년(2020년) 개편 작업을 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의 일부 통계가 수정됐다. 작년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등락률이 기존 0.2%에서 -0.2%로 재집계,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수정됐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전월대비로는 0.8% 올라 다섯 달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2.0%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이 5.2%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 상승세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5.89로 전년동월비 15.4%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개선된 여파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9.8%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도 기준년 개편으로 작년 8월 등락률이 기존 -0.3%에서 0.1%로 수정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4%), 화학제품(10.0%)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3.1% 증가해 일곱 달째 올랐다. 이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1%), 화학제품(5.3%) 등이 증가했다.반도체만 따로 빼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8.5% 증가해 12개월째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54.7%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월(65.2%)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수입물량지수는 7.1% 상승해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14.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8.7%)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4.9% 상승했다.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광산품(-24.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3%) 등이 늘었다.
2024.05.14 I 하상렬 기자
"진실성 무너진 혼돈의 시대…내 안의 '평화'에 귀 기울이길"
  • "진실성 무너진 혼돈의 시대…내 안의 '평화'에 귀 기울이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금은 매우 혼란한 시대입니다. 진실성이 많이 무너졌고,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 시대에는 선(禪)명상을 통해 각자의 마음에 내재한 평화와 안정을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금강스님, 당신이 있어 미황사는 아름답습니다.’ 금강스님이 3년 전 미황사 주지 소임을 끝내고 떠날 때 해남신문에는 이같은 제목의 이례적인 광고가 실렸다. 떠나는 금강스님을 잡기 위해 해남 군민들이 작성한 호소문의 일부였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폐허 위기였던 미황사를 국내외에서 찾는 명찰로 만든 이가 바로 금강스님이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한문학당을 설립해 20여회를 운영하며 1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미황사 템플스테이는 국내 대표 체험장으로 성장했다. 2002년에 시작해 매년 내국인 4000명, 외국인 5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금은 대표 행사로 자리한 산사음악회를 만들어 전국에 미황사를 알리기도 했다.미황사뿐 아니라 국내 불교계에도 미친 영향력이 컸다. 금강스님은 부처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쉽게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템플스테이와 선명상을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한 인물도 바로 금강스님이다. 미황사를 떠난 이후에도 금강스님은 대중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중앙승가대 교수와 조계종 교육위원장이라는 직책 외에도 일반인을 위한 참선마을(경기도 안성)과 원명선원(제주)에서 참선수행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그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금강스님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템플스테이 사찰의 지도법사 스님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선명상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교육’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예정에 없던 2차 모집도 진행할 계획이다.15일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이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연등행렬에는 약 5만 명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최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만난 금강스님은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은 후 ‘모든 중생이 자기 안의 망상을 없앤다면 완전한 지혜와 자비가 드러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부처님 오신날’을 단순히 종교 행사로 치부하기보다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명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금강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조계종 교육위원장인 그는 경기도 안성 참선마을, 제주도 원명선원에서 일반인을 위한 참선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호흡·걷기 통해 ‘명상’…“마음의 폭 넓혀야”선명상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자기의 본래면목을 탐구하는 불교의 수행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명상’이라고 하면 가부좌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금강스님은 단순히 앉아서 하는 것만이 명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기초적인 ‘호흡하기 명상’을 비롯해 ‘마음을 다해서 걷기 명상’, ‘화두를 들고 걷기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호흡하기 명상’은 숨을 들이켤 때에 맑고 청량한 기운을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내쉴 때는 호흡을 2배로 길게 하면서 마음속의 탁한 기운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에요. 자기 안의 화나 짜증, 불만 등의 감정을 밖으로 보내면서 숨을 쉬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죠. ‘화두를 들고 걷기 명상’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 걷기를 하는 거예요. 그렇게 걷다보면 마음속에 있던 평화로운 마음이 주인이 되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나를 만나게 되죠.”금강스님은 선명상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마음의 상태를 얻고자 했던 불교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보배창고와 같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 수많은 명상센터나 심리치료 수행법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 그만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2600년 전 석가모니 시절부터 수많은 수행자가 이같은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금강스님은 번뇌의 마음을 버리고 ‘본심’(本心,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참마음)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일이든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건 없다. 마음의 평화도 노력하거나 투자하지 않으면 엉뚱한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현대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에 4만7000가지 생각을 한다고 해요. 그만큼 수많은 생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죠. 그 생각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없어요. 자신의 본심에서 찾아야해요. ‘부처님 오신날’을 기점으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본바탕에 평화로운 마음, 고요한 마음, 그리고 매 순간 살아있는 마음이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어떤 것에 집착하지 않는 그런 마음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어떤 종교든 자신의 마음을 붙잡는 계율이 필요하고, 자기 자신을 향상하는 수행법이 필요하다. 금강스님은 “자기 안에 갇혀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없다”며 “마음의 폭이 넓어지면 우리는 모두 서로 돕고 있고,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선명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금강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조계종 교육위원장인 그는 경기도 안성 참선마을, 제주도 원명선원에서 일반인을 위한 참선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2024.05.14 I 이윤정 기자
유가·환율 상승에 4월 수입물가 3.9%↑, 8개월래 최고
  • 유가·환율 상승에 4월 수입물가 3.9%↑, 8개월래 최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우리나라 4월 수입물가가 3.9% 급등했다. 넉 달 째 오르며 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4.1% 올라 8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전년동월비 46.7% 상승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3.9% 올랐다. 작년 8월(4.1%) 이후 8개월래 최고 상승률이다.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급등했다. 4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9.17달러로 3월(84.18달러) 대비 5.9%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도 6.9%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4월 평균 1367.83원으로 전월(1330.70원) 대비 2.8%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상승했다.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광산품(5.6%)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5.5% 상승했다. 커피 등 농림수산품도 4.4%나 급등했다. 1차금속제품(6.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이 오르며 중간재도 3.7%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1.9%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도 2.9% 올랐다. 석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비 1.4% 올랐다. 이 역시 넉 달째 상승이다. 전년동월비로는 0.3% 상승했다.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5월 들어선 국제유가가 3월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수입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워낙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3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4.1% 올라 넉 달째 오르고 있다. 작년 8월(4.1%) 이후 8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농림수산품이 2.5% 하락하며 석 달째 떨어졌지만 공산품이 4.1% 올랐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7.3% 오르고 석탄및석유제품이 4.5% 상승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화학제품도 3.3% 올랐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전월비 10.9%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 1월(13.1%)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전년동월비로는 46.7%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로 2.9% 올랐다. 넉 달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비 1.6% 상승해 넉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는 3.2% 올라 석 달째 상승했다.
2024.05.14 I 최정희 기자
타이어 3사, EV 타이어 글로벌 수요 잡기…잇단 해외 증설
  • 타이어 3사, EV 타이어 글로벌 수요 잡기…잇단 해외 증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주요 완성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현지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전기차 신차 생산용 물량을 빠르게 공급하는 동시에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수요도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구상이다.한국타이어의 ‘키너지 XP’.(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마치고 이르면 올해 말께 초회 생산에 돌입한다. 지난 2022년 15억7500만달러(약 2조1600억원)를 투입해 공사 중인 미국 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 완료를 목표로 한다.5억3800만유로(약 7900억원)를 투입한 헝가리 공장 증설까지 오는 2027년께 마무리하면 각 시장에 최대 1600만본 규모의 타이어를 더 공급할 수 있다. 연간 1억본 수준인 한국타이어 생산량은 1억1000만본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미국, 베트남 공장 증설을 잇달아 마친 금호타이어(073240)는 유럽 공장 카드를 빼들 태세다. 이르면 올해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께 착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요 고객사가 몰려 있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빠른 공급에 나서기 위해서다. 현재 6200만본 수준까지 늘어난 글로벌 생산량을 늘릴 기회기도 하다.넥센타이어(002350)는 이어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를 투입해 미국 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 3사 중 넥센타이어 홀로 공장이 없던 미국에도 연내 부지를 선정한 뒤 오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증설 공사를 마친 체코 유럽 2공장은 올해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내년부터는 1100만본 ‘풀 캐파’로 돌아간다.금호타이어 광고 이미지. (사진=금호타이어)북미와 유럽은 국내 타이어 3사의 주요 매출처다. 올해 1분기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북미에서 승용차·소형 트럭용(PCLT) 판매 비중을 각각 37.4%, 56.4%로 전분기 대비 늘렸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매출 2776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고, 넥센타이어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고인치 비중 24.4%를 달성했다.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차량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 흐름이 나쁘지 않아 OE 타이어 수요가 꾸준하다”며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요한데, 최근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유치 경쟁이 벌어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해외 증설 및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넥센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광고. (사진=넥센타이어 유튜브 캡쳐)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도 노린다. 현지 완성차 업체의 신차용 타이어(OE)와 함께 교체용 타이어(RE)까지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내연기관 차보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은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차량 무게가 무겁고 가속이 빨라 타이어가 빨리 닳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만들어진 전기차용 타이어는 가격이 평균 20%가량 높다.북미와 유럽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부터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이에 각 사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군을 마련하고 시장별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iON)’, 금호타이어는 ‘이노뷔(EnnoV)’ 등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타이어를 설계하며 올해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4.05.14 I 이다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