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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연봉 1억’ 3년 만에 연봉 2배 뛴 공공기관 1위, 어디?
  • ‘직원연봉 1억’ 3년 만에 연봉 2배 뛴 공공기관 1위, 어디?
  • [이데일리 서대웅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공무원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약 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기관도 12곳이나 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직원(일반정규직 기준)의 평균 연봉은 701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6876만원)과 비교하면 1.9% 오른 것으로,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총 12곳이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직원 평균 연봉 1억 170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에 올랐다. 2~5위에는 △한국산업은행(1억 130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 941만원) △기업은행(024110)(1억 861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 786만원)이 포진했다. 2022년 연봉 1위였던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572만원에서 1억941만원으로 낮아져 두 계단 하락했다.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 601만원) △한국나노기술원(1억 506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1억 297만원) △KDI국제정책대학원(1억 237만원) △국방과학연구소(1억 225만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1억 124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 44만원)이 ‘억대 연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한국마사회(9998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9983만원), 한국서부발전(9927만원), 한국석유공사(9675만원), 한국전력기술(9671만원), 한국수력원자력(9668만원), 신용보증기금(9608만원), 한국동서발전(9599만원), 한국가스공사(9558만원) 등은 평균 연봉 1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이들을 포함해 직원 평균 연봉 9000만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30곳에 달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체 공공기관을 통털어 1위에 오른 치산기술협회다. 이 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0년만 해도 5629만원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연봉 1위 공공기관’이 됐다.이 기간 기본급은 4498만원에서 4636만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성과상여금이 591만원에서 6279만원으로 962.4% 급증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기타공공기관이 된 치산기술협회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돼 8월까지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공무원 평균 연봉(6528만원)과 비교해 484만원 많았다. 민간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사업체 평균 연봉은 4759만원이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연봉(7285만원)과도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이 낮은 공공기관은 △서울요양원(3568만원) △코레일관광개발(4005만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4127만원) △한국보육진흥원(4297만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432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2024.06.14 I 서대웅 기자
일찍 찾아온 더위에 편의점업계 여름맞이 한창
  • 일찍 찾아온 더위에 편의점업계 여름맞이 한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른 무더위가 공습하면서 편의점업계가 여름맞이 매출 확보에 나섰다. 시원한 음료에 필수적인 얼음부터 날씬한 몸매를 위한 식단관리 수요까지 확보하기 위해 주요 상품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달부터 날씨가 30도 가까이 오르며 더워지자 CU의 5월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이 크게 늘었다. (사진=BGF리테일)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의 아이스크림과 얼음컵 상품군의 이달(1일~10일) 매출은 직전 열흘(5월 22일~31일)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들이객과 캠핑족이 늘어나고 하이볼 등 ‘믹솔로지’(Mixology) 주류 트렌드가 자리잡은 데다 평년보다 빨리 시작된 더위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아이스크림은 CU가 27%, GS25 20.9%, 세븐일레븐 20%, 이마트24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얼음컵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0% 이상으로 CU(21.8%)와 GS25(24.1%), 이마트24(21%), 세븐일레븐(20%) 순이었다.편의점 업계는 매출 효자인 얼음 물량에 공을 들이고 있다.CU는 지난 2016년 얼음 품귀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곳이었던 얼음컵 납품업체를 8곳으로 늘리며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여름 최대 판매량의 2주치를 물류센터 내에 비축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제주도 내 물류센터를 확장해 제주도 얼음 비축량을 지난해 대비 약 2배 이상 확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얼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달 협력업체와 성수기 공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여름맞이 다이어트 수요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포섭하기 위한 상품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GS25는 최근 채솟값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6월 매주 금요일 샐러드를 반값에 파는 ‘금샐(금요일 샐러드)데이’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를 통해 샐러드 20여종을 1000~2000원대에 살 수 있다.CU는 저당, 무당, 저열량 콘셉트 브랜드 ‘라라스윗’ 아이스크림 전 상품(파인트 제외)에 대해 2+1 행사를 한다. 파인트 상품은 일괄 2000원 할인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6월 한 달 ‘편의점 아침 식사 족’ 특화 타임 마케팅을 편다. 체중 감량 목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는 아침 식사를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컵 얼음은 보통 한여름인 8월에 많이 팔리는데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판매량이 6~7월부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원한 음료 뿐만아니라 주류를 섞어 마시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컵 얼음 매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4 I 신수정 기자
현대차, '미래 위한 수소' 인재 채용·조직 정비…사업 본격 드라이브
  • 현대차, '미래 위한 수소' 인재 채용·조직 정비…사업 본격 드라이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소에 진심인 현대차가 관련 인재를 꾸준히 늘리고 조직을 공고히 하며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수소를 낙점한 현대차가 주춤했던 수소 사업을 다시금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양새다.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로고. (사진=현대차)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달 초부터 2주간 수소 사업 및 기술개발 관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찾기에 나섰다. 특히 수소 사업기획 및 마켓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신입 인력을 채용하며 조직 구성에 힘쓰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업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거나, 밸류체인(공급망) 내 사업 영역을 분석·전략화해 실제 수익까지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소 관련 인력을 모집해 왔다. 사업 및 상품기획,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수소전기차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력 중심으로 인력을 수혈한 데 이어, 신입 인력까지 더하며 사업 조직을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읽힌다.올해 초부터 현대차는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져 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투자)는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수소 밸류체인 사업을 그룹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유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이던 ‘HTWO’를 그룹 내 수소 솔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전 단계에 걸쳐 기술을 발전시키며 중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이어 지난 2월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사업을 넘겨받았다. 분산돼 있던 수소 사업과 인력을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할 조직도 만들며 인력을 충원해 조직 자체를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수소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수소차 개발에 나선 현대차는 이후 수소연료전지부터 이를 적용한 차량과 충전소 등 인프라까지 전 범위에 걸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집중해 왔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소 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현대차 역시 주춤했던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어든 2382대에 불과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691대로 1위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업계는 현대차가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품질을 제고해 판매를 확대하고,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NEXO) 후속 모델을 통해 보급도 늘린다. 상용차에서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버스 등을 통해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한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가 꾸준히 수소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데 이어 조직까지 갖추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커질 듯하다”며 “수소는 이제 막 시작하는 산업에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를 각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다원 기자
“지금이 가장 싸다”…식을 줄 모르는 日 골프장 투자 열기
  • “지금이 가장 싸다”…식을 줄 모르는 日 골프장 투자 열기[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일본 관광 수요 회복세가 이전 대비 완만해졌지만 엔저 현상의 지속과 한일관계 개선 등 호재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거래 주체가 소규모 투자자에서 기업 등 큰손으로 옮겨가면서 2~3개의 매물을 한 번에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일본 골프장에 대한 투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골프장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 인수건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0건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 거리가 짧고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보다 시세가 낮은 후쿠오카와 훗카이도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본 골프장은 엔저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 2022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대비 저렴한 시세가 엔저 현상으로 더욱 두드러지면서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여기에 국내 골프 이용객들의 해외 골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일본 골프장 투자 인기에 한몫했다. 비싼 그린피를 지불해야 되는 국내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그린피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중 61%, 주말 54% 상승해 일본 대비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본 골프장 M&A 트렌드가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큰손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회원권을 판매해 투자금을 모으고 하나의 골프장을 인수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을 비롯한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2~3개의 매물을 한 번에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용평리조트는 일본 큐슈 서부 나가사키현 운젠시 소재의 아이노CC와 시마바라CC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노리조트개발을 인수했다. 아이노CC는 지난 1989년에 개장한 18홀(파72) 규모의 골프장이다. 시마바라CC도 18홀 규모로 지난 1959년 개장했다. 지난해 일본 골프장 딜을 주도한 싸이칸홀딩스 역시 세 곳의 골프장을 한 번에 인수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사가현의 텐잔 컨트리클럽과 싸이칸위너스 골프클럽(전 위드인 스타일 골프클럽), 나인스톤 골프클럽(전 기타 컨트리클럽)을 차례로 인수한 바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일본 골프장의 경우 토지 가치가 크게 반영되지 않아 국내 매물 대비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연간 10건 내외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2~3개의 매물을 한 번에 매입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매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홀당 50억원대였던 후쿠오카 골프장 시세는 지난해 70억~80억원 수준으로 뛴 뒤 올해는 100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등 핵심 지역의 경우 100억원 아래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후문이다.이는 일본 골프 회원권 거래가격 추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본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관동 지역의 회원권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내 수요는 답보상태지만 해외 원정 수요가 크게 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매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만 하더라도 100억원 미만의 매물이 종종 보였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국내 매물 대비 저렴하고 수요자들 역시 합리적인 그린피를 보고 일본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기가 지속되는 것 같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 투자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6.14 I 이건엄 기자
마음 바뀐 외국인…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 마음 바뀐 외국인…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팔자’로 대응하거나 매수 규모를 줄여왔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2차전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관세 부과 정책에 중국과 경쟁해온 국내 기업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전기차 전환 정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전기차 수요 회복과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에코프로 담는 외국인…포스코도 순매수 전환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003670)을 8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407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375억원 규모 순매도했지만 이달에는 267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93억원어치를 사들였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086520)를 이달에는 513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가 약 200억원 늘어나며 비중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6월 들어 2차전지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이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중국 견제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외국인의 투심을 움직였다는 판단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8월1일부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율을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용 이외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는 오는 2026년부터 25%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꺼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위원회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 최대 38%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 중국산 수입 차량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中 전기차 관세부과, 반사이익 호재”…美 대선은 변수 증권사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미국과 유럽 시장 수주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SS의 미국 내 중국 관세율 2026년 25%까지 확대 발표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대거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수주가 대폭 확대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2차전지 업황에 대한 우려가 꾸준하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업황이 제대로 회복하지 않는 한 실적 개선과 추세적인 주가 회복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큰 변수로 손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기차 전환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당선 시 IRA 법안 백지화를 언급했다”며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및 정책 무효화 시도를 통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4.06.14 I 김응태 기자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테마가 스펙트럼을 넓히며 하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협동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등 완성 로봇제조사뿐만 아니라 액추에이터(구동기기) 등 핵심 부품제조사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현재진행형인데다 업황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하반기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전기차 충전을 마친 협동로봇이 케이블을 탈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올 상반기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로봇주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9%(1200원) 내린 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상장 이후 9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지난 4월 6만원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8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200 편입과 하반기 이익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하락 마감했으나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누적 19.06%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를 이끌어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최근 반등 흐름이 또렷하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 호재가 이어지며 이달 4%대 올라 16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이밖에 로보티즈(108490)가 6%대, 뉴로메카(348340)는 4%대 상승했다. SK그룹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유상증자 일정 연기 등 악재로 2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한 달 새 10%대 넘게 오른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로봇 테마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에 더해 새내기주의 데뷔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만큼 대형 종목은 없으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섹터내 투자심리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조사인 하이젠알앤엠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의료 재활로봇 기업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시스콘로보틱스와 씨메스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업황 개선과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바탕으로 로봇 테마주의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흥 로봇 제조국인 중국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금리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손꼽힌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섹터”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트, AI 등 연구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기술기반 산업인 만큼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공공기관장 59명 '업추비' 2000만원 넘어…4400만원 쓰기도
  • 공공기관장 59명 '업추비' 2000만원 넘어…4400만원 쓰기도
  • [이데일리 서대웅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공공기관장 59명은 지난해 업무추진비(업추비)로 2000만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관장들은 업추비로 평균 1233만원을 집행했다. 업추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기관은 우체국시설관리단이었다. 지난해 우체국시설관리단의 업추비 집행은 4451만원으로 전년(2928만원)대비 52%나 늘었다. 우체국시설관리단 관계자는 “최정호 이사장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수시로 전국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해왔다”며 “현장방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추비 집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IBK기업은행(3799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714만원) △부산대학교병원(3689만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3474만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273만원) △한국연구재단(3099만원) △한국산업단지공단(3088만원) 순으로 업추비 사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 3억 9900만원을 받아 전체 기관장 연봉 1위에 오른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업추비도 3799만원을 사용했다. 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기업은행은 공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띄며 시중은행과 경쟁해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고객과의 접점이 넓고 직원 수도 많아 업무추진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밀했다.업추비를 전체 평균(1233만원)보다 많이 사용한 곳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조폐공사였다. 2022년 204만원에서 지난해 2112만원으로 938%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기술 529.5%(448만→2818만원) △충북대학교병원 356.1%(293만→1335만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933만→2188만원) △건설근로자공제회 102.7%(1228만→2488만원) △한국개발연구원 99.5%(740만→1477만원)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2024.06.14 I 서대웅 기자
엔비디아·SK하이닉스 날아갈 때 걷는 삼전, ‘8만전자’ 언제쯤
  • 엔비디아·SK하이닉스 날아갈 때 걷는 삼전, ‘8만전자’ 언제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대했던 횟수는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이 더해지며 빅테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상승했지만 온도 차는 뚜렷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상승흐름에 주가가 날아오르는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폭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외국인이 하루 1조원 가까이 삼성전자를 매수하며 시장에서는 다시 ‘8만전자(삼성전자 1주당 8만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5%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며 모처럼 반등했다. 그간 횡보하던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80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다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이어온 SK하이닉스(000660)와 비교했을 때는 오름세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26%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1월2~6월13일) 삼성전자는 0.51% 오르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무려 57.95% 상승했다. 시가총액 또한 삼성전자는 470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3조원에서 이날 기준 162조원으로 59조원 늘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 대를 넘어서며 200조원 돌파 기대까지 커진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아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선제적으로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착수하고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 전담팀을 축소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에 경쟁사 대비 시장 대응도 늦어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가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이 같은 증권가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13일에만 9414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6월 월별 누적 기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인증은 메모리 3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내부 인증 절차를 거쳐 8∼9월 고객 인증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적어도 삼성전자가 12단에서 뒤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적과 주가의 상승 여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단기간에 크게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6.14 I 이용성 기자
기관장 공석·임기 만료된 '식물 公기관' 72곳…"정책 동맥경화 우려"
  • [단독]기관장 공석·임기 만료된 '식물 公기관' 72곳…"정책 동맥경화 우려"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서대웅 기자] 기관장이 ‘공백’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채로 ‘생명 연장’ 중인 공공기관이 7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식물 공공기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부처 개각 등에 밀려 기관장 인선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 공공기관장의 약 40%가 올해 안에 임기 만료돼 새 수장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정책의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의 동력이 떨어져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발전 5개사 사장 임기 종료…후임은 ‘안갯속’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72개 공공기관에서 기관장 임기가 만료(49곳)됐거나 공석(2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내 임기가 만료되는 61명의 기관장을 포함해 올해 공공기관 133곳(39.2%)에서 기관장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공공기관 49곳은 이미 기관장 임기가 끝났는데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기존 기관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발전 5개사(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 사장은 4월 25일자로 일제히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직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장 연봉 2위를 차지한 진승호 투자공사 사장(3억8000만원), 5위 서홍관 국립암센터장(3억6000만원), 16위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2억8700만원) 등도 마찬가지다.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뒤 논란의 중심에 선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도 지난 7일로 끝났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는 점에서 김 사장은 첫 시추 등 프로젝트를 진척시킨 뒤 바통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낸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도 임기가 끝난 상태로 재직 중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너지재단·강원랜드 등 길어지는 ‘리더십 공백’수장이 공석 중인 공공기관은 총 23곳이었다. 강원랜드와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연말 이삼걸 전 사장과 원경환 전 사장이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뒤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랜드는 최철규 부사장이, 대한석탄공사는 김인수 기획관리본부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아직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며 “후임 사장이 언제 선임될 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김광식 전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의혹을 받고 지난해 9월 사퇴한 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에너지공단과의 통폐합 문제도 얽혀있어 당분간 리더십 공백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어 보인다. 가스기술공사는 조용돈 전 사장이 동거녀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산업통상자원부 감사에서 드러나 해임된 뒤 공석 중이다. 이밖에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어촌어항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립공원공단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도 기관장이 공석 중이거나 임기 만료된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달 중 김홍연 한전KPS(051600) 사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주현 산업연구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것을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한국환경공단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해양진흥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산항만공사 등 공공기관 61곳의 수장 임기가 연내 만료된다. ◇스텝 꼬인 기관장 인선…개각 이후 본격화할 듯통상적으로 기관장 선임은 ‘임추위 구성→후보자 공모→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이사회 의결→주무부처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 중인 기관의 상당수가 아직 후보자 공모조차 내지 않았다. 4월 총선 전후로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철수 한국폴리텍 이사장, 정운현 한국문화정보원장, 김태정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 사장, 허종길 주택관리공단 사장 등 일부 인사가 이뤄졌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맞물려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 후부터는 잠잠해진 분위기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후보자 공모부터 임명까지 2~3개월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빨라야 8월 이후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정책을 일선에서 집행하는 공공기관들이 줄줄이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으면서 정부가 내놓는 각종 정책들이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사장돼 버리는 ‘정책의 동맥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괸장 공백이 장기화하면 정부의 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국정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리더십 공백이 발생한 기관들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미루고, 일상적인 관리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느슨하고 업무효율성이 떨어져 정책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공운위법에는 사장 선임 절차만 규정하고 있는데, 사장 선임 시점 기한을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6.14 I 윤종성 기자
뿌리 중견, 본사 수도권 있어도 외국인 근무 허용한다
  • [단독]뿌리 중견, 본사 수도권 있어도 외국인 근무 허용한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금속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표 A씨는 최근 인력난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을 판이다. 경북 지역에 있는 공장 인력이 충원이 안 되면서다. A씨는 “주변에 대기업이 많으니 고졸 기준 초봉 4000만원을 줘도 지원자가 없다”며 “올해부터 비전문 외국인력(E-9) 고용이 가능해진다고 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본사가 경기도에 있다는 이유로 지방에 있는 공장에도 이용을 못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표 B씨는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 최근 아예 본사를 충남에 위치한 공장 인근으로 이전했다. B씨는 “청년들이 유입이 안되니 외국인을 쓰지 않으면 당장 공장을 멈춰야 하는 수준이다. 공장 근로자들 평균 연령이 50대다”며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불가피하게 본사까지 옮겼다”고 토로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정부가 지방의 뿌리산업 중견기업에도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본사가 지방에 있어야 한다는 제한 규정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문제점을 인지하고 제도 손질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및 고용노동부는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뿌리 중견기업도 지방에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E-9 외국인 근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실과 맞지 않는 요건 때문에 제도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기초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을 뜻한다.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에 활용되는 장비를 제조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지만, 위험하고, 힘들고, 주변 환경이 열악한 업종으로 여겨져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지방에 소재한 뿌리기업에 한해서 E-9 근무를 허용했다.하지만 직원이 300명이 넘는 중견기업의 경우,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곳이 절반에 달해 현장에서는 활용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에 지난해 기준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제조업 중견기업은 전체의 49.4%나 됐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불구하고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핵심 뿌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6.14 I 김은비 기자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K리그1, 더 뜨거워졌다
  •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K리그1, 더 뜨거워졌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 시즌 3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K리그가 올해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40주년을 맞은 K리그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리그1 244만 7147명, K리그2 56만 4362명으로 총 301만 1509명을 달성했다. 특히 K리그1은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733명으로 2011년 1만 1634명 이후 12년 만이자 유료 관중 집계 이후엔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번 시즌 흥행 열풍은 더 거세게 분다. A매치 휴식기 전인 지난 1일 울산HD-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경기에서 2만 9007명이 입장하며 올 시즌 누적 관중 101만 4741명을 기록했다. 개막 후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기며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해당 기록은 16라운드 첫 경기였던 울산-전북전까지만 집계된 수치다. 같은 라운드 수원FC-인천유나이티드(7511명), 김천상무-포항스틸러스(4574명), 대전하나시티즌-대구FC(9649명), 제주유나이티드-강원FC(6534명), FC서울-광주FC(2만 1100명)경기를 더하면 96경기서 106만 4109명 기록했다.300만 관중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100만 관중 돌파까지는 96경기가 걸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약 6만 명의 관중이 더 경기장을 찾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한층 뜨거워진 열기는 개막 이전부터 감지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 입성했고 울산, 전북 등 전통적인 인기 구단과 함께 광주FC의 돌풍도 신선함을 불어넣었다.예상대로 개막 라운드부터 관중 기록이 바뀌었다. 울산(2만 8683명), 전북(2만 4758명), 광주(7805명)가 각각 구단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린가드의 홈 데뷔전으로 관심이 쏠렸던 서울-인천전에는 5만 167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가수 임영웅이 찾아 유료 관중 집계 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서울-대구전(4만 5007명) 기록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여기에 11라운드 서울-울산전에는 무려 5만 2600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하며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중계 품질 향상, 이전과 달리 인기의 고른 분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연맹의 설명처럼 각 구단은 경기 날 마케팅뿐만 아니라 훈련장, 라커룸 등 팬들이 궁금해하나 볼 수 없는 곳까지 공개하며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특히 경기 날 감독과 선수단의 라커룸 토크는 긴장감까지 전해주는 콘텐츠로 평가받는다.여기에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생존한 강원, 수원FC와 승격팀 김천의 돌풍도 한몫한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과 2006년생 양민혁을 앞세워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 체제로 출발한 수원FC도 리그 득점 2위 이승우(8골)의 활약 속에 5위에 올라가 있다. 군인 팀이자 승격팀 김천은 리그 최소 패배(2패)와 함께 선두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의 굿즈 상품이 다양화하면서 신규 팬뿐만 아니라 여성 팬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고 김천, 강원, 수원FC 등의 선전은 관람 욕구를 더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전 경기를 TV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생중계하면서 직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14 I 허윤수 기자
“흉기 부러질 때까지” 외모 열등감에 아랫집 女 살해
  • “흉기 부러질 때까지” 외모 열등감에 아랫집 女 살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3년 6월 14일. 아랫집에 살던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김모씨(당시 27세)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살해한 김씨의 동기는 ‘얼굴 인상이 좋지 않다’는 들었다는 것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김씨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빌라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얼굴에 난 상처로 극심한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그는 2013년 1월 23일 아래층에 거주하던 피해자 A씨를 만났다. A씨의 거주지로 함께 들어간 김씨는 피해자의 얼굴을 마구 폭행하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16회에 걸쳐 찔렀다. 이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자 김씨는 A씨의 목을 눌러 살해했다. 이후 김씨는 혈흔과 집 안에 묻은 지문 등을 닦아내고 피해자의 휴대폰까지 훔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A씨의 가족과 친구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피해자를 걱정해 집으로 찾아왔고, 다음날 집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의 탐문 수사에도 “아랫집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 사이 경찰은 A씨의 전 남자친구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조사했다. 사건 전날 피해자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기 때문이었다. A씨의 전 남자친구는 “나는 범인이 아니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의 시신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찰이 발견했다.이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것은 A씨의 전 남자친구가 사망한 지 이틀 뒤였다. 경찰은 CCTV 분석 중 김씨가 범행 시간대 빌라를 황급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보했고, 김씨의 거주지에서 A씨의 휴대전화와 혈흔이 묻은 옷가지를 발견했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살인범을 닮았다는 등 무시하는 말을 해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범행을 털어놨다.당시 재판부는 “얼굴을 수 회 맞고 쓰러져 반항하기 어려운 상태의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것으로 그 범행의 결과가 참혹하고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며 “피해자의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거나 그 슬픔을 덜어줄 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14 I 김혜선 기자
교도소에서 “도와줘” 돈거래 유도...협박·폭행 30대 벌금형
  • 교도소에서 “도와줘” 돈거래 유도...협박·폭행 30대 벌금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교도소 내에서 금전거래를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한 3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12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3단독 김지영 판사는 공갈, 폭행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1월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 동료 재소자 B(38)씨에게 “재소자 사이에 돈을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니 나에게 송금해 준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5개월 동안 9차례에 걸쳐 920만원을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B씨에게 “작업장려금·보관금 압류로 경제 사정이 힘드니 도와달라”고 해 B씨가 30만원을 송금해 주자 이를 미끼로 더 많은 돈을 뜯어냈다.A씨는 또 같은해 5월부터 7월까지 교도소에서 B씨가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다거나 운동을 잘 못한다는 이유를 대면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다만, 교정시설 내에서 또 다른 피해자 C(25)씨를 협박해 60만원을 피고인의 어머니 계좌로 이체받은 것이나 100만원 상당의 지갑과 골든구스 신발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김 판사는 “피고인이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다수 있으며 수형생활 중 반성하지 않고 다른 수감인을 공갈하거나 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피해자에게 600만원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13 I 홍수현 기자
라인페이 日 서비스 10년만에 종료…네이버 지우나
  • 라인페이 日 서비스 10년만에 종료…네이버 지우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라인야후가 10년간 이어오던 일본 내 ‘라인페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Paypay)’와 사업이 중복돼 서비스를 일원화하겠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내에서 네이버를 지우려는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일본 라인야후가 오는 2025년 4월30일까지 순차적으로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사진=라인페이 종료 안내 페이지 갈무리)13일 라인야후는 공지를 통해 “2025년 4월30일까지 (일본에서) 라인페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라인페이 잔액을 페이페이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태국과 대만 현지 서비스는 지속한다.라인페이는 지난 2014년 네이버가 당시 자회사 라인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메신저 내 QR코드로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골자다. 지난 5월 기준 일본 이용자는 4400만명이다.라인야후는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라인페이를 둘러싼 경영 환경의 변화와 라인야후 그룹의 최적 경영자원 배분 등을 고려해 페이페이로 통합하고 일본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서비스가 중복돼 사업 양도는 실시하지 않고 잔고 이행만 실시한다.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라인야후에 계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배경에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특히 라인페이와 금융 사업을 라인 한국법인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으로 서비스를 분리한 뒤 사업권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박을 가하고 있다.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미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달 초 라인야후는 라인페이와 라인월렛 등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한국법인 ‘라인비즈플러스’에 대한 청산을 결정하기도 했다.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사업을 이관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라인비즈플러스가 분할해 신설된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야후 손자회사인 라인페이타이완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라인페이와 페이페이의 통합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합작 출시한 페이페이와 라인페이는 일본 간편 결제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이후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야후와 네이버 라인이 경영통합을 결정하며 서비스 중복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양사는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페이페이로의 통합에 대한 언급은 지난 2021년 열린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 처음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2022년 4월을 목표로 일본 내 라인 QR 및 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3년 전 통합 계획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통합이 연기됐다. 한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 1일까지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총무성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이 위탁처 관리와 감독을 하기 어려운 ‘지배관계’에 있다고 보고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재검토’ 내용을 담은 행정처분을 두 차례 내렸다.
2024.06.13 I 김가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파라다이스, 코스피 재상장·상장 예심 승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파라다이스, 코스피 재상장·상장 예심 승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파라다이스가 주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재상장·신규상장 예비심사에서 각각 상장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인적분할 신설 예정 법인에 대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재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5일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큐리티(한화비전) 및 산업용 장비(한화정밀기계)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2002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엔 별도 기준 매출액 4300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최대 주주는 파라다이스글로벌 등으로 전체의 51.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4.06.13 I 박순엽 기자
이재용, 美서 빅테크 수장들 만나고 돌아와 한 말
  • 이재용, 美서 빅테크 수장들 만나고 돌아와 한 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열심히 해야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주간 미국 장기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7시 37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셨는가’, ‘퀄컴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논의하셨는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신임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은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았다.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약 2주에 걸쳐 미국 전역을 돌며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수장들과 릴레이 회동을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단독 미팅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메타는 자체 설계한 2세대 AI 칩인 코드명 ‘아르테미스’를 내놓은 만큼 삼성 파운드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고객사다. 이 회장은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면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이번달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2024.06.13 I 조민정 기자
중학생이 학교 복도서 비틀비틀…‘다이어트 약’ 먹었다는데
  • 중학생이 학교 복도서 비틀비틀…‘다이어트 약’ 먹었다는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10대 마약사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내에서 청소년 마약 실태를 직접 목도했다는 현직 교사의 증언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익명을 요구한 19년차 중학교 교사 A씨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이 학교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다른 학생들이 목격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해당 학생이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다음날에도 해당 학생이 복도를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목격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해당 학생에게서는 술냄새가 나지 않았고, 담임교사는 학생의 건강이 우려돼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최근 한 ‘다이어트약’을 먹었으며,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구해서 이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뿐 아니라 본인이 구매한 약을 옆반 친구와 같이 먹었다고도 말했다고 한다.이 학생이 구매해 먹었다는 ‘다이어트약’은 다름아닌 마약이었다. 학생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게 A씨 설명이다.A씨는 “아이들은 절대 마약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은어를 사용한다. 실제로 SNS 다이렉트메시지로 접근해 값싼 중국산 합성 마약을 ‘다이어트약’이라고 홍보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학생 본인도 환각성 있는 마약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혼날 테니까 끝까지 ‘다이어트약’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또 제자들에게 물어 확인한 결과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은 “흔하게 있는 일”이며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 마약에 손을 댔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이후 지역 경찰서에서 학교를 방문해서 학생에게 약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최근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9년 기준 239명에서 작년 1477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A씨는 마약 경험이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고, 학생들이 지역 총책과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도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가격이 비쌌다고 하는데 지금은 펜타닐이 몇천원 단위까지 내려갔다”며 “대량으로 구매한 뒤 가격을 덧붙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파는 아이들이 있다더라”고 했다.끝으로 A씨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 교육에만 의존하고 있다. 약물 오남용 교육 시간은 더 느는 추세지만 실제 교육이 필요한 친구들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며 “학교 밖에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최근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은 1477명으로 2019년 239명에서 6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 마약 사범이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 차원의 단속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상에서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2024.06.13 I 이로원 기자
삼성 파운드리 고객확보 총력전…최전선 이끄는 JY(종합)
  • 삼성 파운드리 고객확보 총력전…최전선 이끄는 JY(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2나노 승부수’를 던졌다. 1나노대 무리한 나노 경쟁 대신 2나노에서 대만 TSMC를 추격할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지난 2주 미국 출장 역시 파운드리 광폭 행보에 방점이 찍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최적화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소비로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소자 기술을 통해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핵심은 2나노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후면전력공급 기술(BSPDN)을 도입하고 3나노 공정부터 축적한 GAA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운드리업계에서 부는 1나노대 초미세 공정 경쟁 대신 2나노 완성도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앞면이 아니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과 반도체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TSMC는 1.6나노부터 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2나노 공정을 강화해 고객사들에게 기술적인 신뢰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회장 역시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주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나면서다. 이를테면 메타가 ‘탈(脫)엔비디아’ 전략으로 자체 제작한 AI 칩을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하는 협업이 가능하다. 실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이 회장과 만나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이라고 했다.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칩의 생산을 TSMC와 함께 삼성전자에 일부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회장은 이들 외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과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팹리스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이 회장은 산업계 빅샷들과 릴레이 회동 이후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오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2024.06.1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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