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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치인 후 뒤따르던 SUV에 8km 끌려간 보행자 결국 숨져
  • 승용차에 치인 후 뒤따르던 SUV에 8km 끌려간 보행자 결국 숨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에서 한 여성이 승용차에 치인 뒤 뒤따르던 SUV 차량 하부에 옷이 걸려 8km를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20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1교차로 인근에서 50대 여성 보행자 A씨가 40대 B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직후 B씨는 곧바로 신고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나, 현장 인근에서 차량에 치인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로부터 약 50분 뒤인 오후 7시 56분께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SUV운전자 C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한 뒤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앞서 사고를 당했던 A씨임을 확인하고 두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A씨가 1차 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뒤 뒤따르던 SUV의 하부 구조물에 옷가지 등이 걸려 8km가량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제1항에 의하면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하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24.02.20 I 채나연 기자
‘북한 원정 원격 지휘하려 했나’ 클린스만 “파주 훈련장, 북한과 가까워 싫어”
  • ‘북한 원정 원격 지휘하려 했나’ 클린스만 “파주 훈련장, 북한과 가까워 싫어”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사진=연합뉴스한국은 2019년 10월 북한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장이었던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게 알려졌다.독일 매체 ‘슈피겔’은 지난 21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생활 이야기를 전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슈피겔’을 통해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이 우연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났다.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이 끝난 정 회장에게 “내게 연락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농담조로 말했으나 정 회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정 회장이 밝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는 다른 이야기다. 그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며 선임 과정에서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라며 자신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었음을 말한 바 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파주NFC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외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이었던 파주NFC의 환경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 근처에서 거주하는 걸 거부했다”라며 “그가 파주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독재자 김정은과 북한 국경이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훈련장 시설도 낡았다고 평가했다.한국 축구 선봉에 나서야 할 수장이 적으로 마주해야 할 수 있는 북한을 두려워했다. 현재 북한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가 중이다. 일본, 시리아, 미얀마와 B조에서 경쟁 중이다.특히 내달 26일에는 일본과의 홈경기를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북한이 안방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약 4년 5개월 만이다.한국이 북한과 같은 조에 속했다면 평양 원정을 치러야 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속해 평양 원정을 치렀다. 당시 생중계도 없이 예고 없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2019년 10월 북한 원정에 나선 손흥민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에도 같은 조에 속했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북한 원정에 동행했을지 의문이다. 파주 생활도 꺼렸던 그가 선수단 앞에 서서 평양 땅을 밟을 용기가 있었을까. 또 어떤 기상천외한 핑계로 재택근무 혹은 원격 지휘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한편 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경질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3년 5개월 계약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20일 새롭게 꾸렸다.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이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됐고 10명의 위원과 함께하는 위원회 구성도 마쳤다.정 신임 위원장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오는 2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회의를 마친 뒤엔 브리핑을 통해 첫 회의 결과 내용을 전할 전망이다.
2024.02.20 I 허윤수 기자
침체 빠진 음원시장, 르세라핌·아이유 등장에 반등할까
  • 침체 빠진 음원시장, 르세라핌·아이유 등장에 반등할까
  • 아이유(사진=EDAM엔터테인먼트)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흥 음원 강자와 전통의 음원 강자가 동시기 새 앨범을 발매해 눈길을 붙잡는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과 가수 아이유(IU) 얘기다.신흥 음원 강자인 르세라핌이 먼저 새 앨범을 냈다. 이들은 19일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이지’를 비롯해 ‘굿 본즈’(Good Bones), ‘스완 송’(Swan Song), ‘스마트’(Smart), ‘위 갓 투 쏘 머치’(We got to so much) 등 5곡을 수록한 앨범이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5월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을 낸 뒤 타이틀곡 ‘언포기븐’과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2곡을 차트 인기곡으로 만들었다. 써클차트의 2023년 디지털 연간 차트에서 ‘언포기븐’은 11위를,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는 18위를 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영어곡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까지 히트했다. ‘퍼펙트 나이트’는 10월에 발매된 곡임에도 써클차트의 2023년 디지털 연간 차트 순위권에 자리했다. 최신 주간 차트(2월 4~10일 기준)에서는 4위에 오르며 롱런 인기를 이어갔다.새 앨범 타이틀곡인 ‘이지’는 일단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이하 19일 기준)에 15위로 진입했다. ‘이지’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한 트랩 장르 곡이다.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최상위권 붙박이곡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수록곡 중에서는 아직 멜론 일간 차트에 진입한 곡이 없다. 뒤늦게 인기에 불이 붙은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처럼 새 앨범 수록곡 중 뒷심을 발휘하는 인기곡이 탄생할지도 흥미를 돋우는 지점이다. 아이유는 20일 6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을 발매한다. 아이유는 신곡을 낼 때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새기는 가요계 대표적 음원 강자다. 이미 아이유는 지난달 24일 선공개한 곡인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차트 꼭대기에 자리해 있다. 써클차트 최신 주간 차트 1위에 오른 곡이 ‘러브 윈스 올’이다. 신곡 공개 직후 멜론을 비롯한 주요 차트 정상에 오르더니 내려올 줄 모른다.이 가운데 ‘쇼퍼’(Shopper), ‘홀씨’, ‘쉬’(Shh..), ‘러브 윈스’(Love wins all), ‘관객이 될게’(I stan U) 등 4곡이 추가로 나온다. 아이유가 새 앨범 수록곡들로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하는 ‘줄 세우길’에 성공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앨범 수록곡 중에는 일렉트로 팝 록 트랙인 ‘쇼퍼’와 힙합, R&B 기반 곡인 ‘홀씨’가 더블 타이틀곡이다. 아이유는 유튜브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쇼퍼’를 “‘그게 당신의 니즈라면 물질적인 것도 좋고 다 좋다’ ‘그게 꼭 추상적인 것일 필요도 없고 물질적일 필요도 없으니 당신의 욕구라면 당당하게 원하라’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홀씨’에 대해선 ‘홀씨로 살기로 했다’는 문장이 앨범의 시작점이었다면서 “30대가 되면서 ‘꼭 꽃으로 피어나야만 결말을 맺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씨로 살기로 한 이 시점에서 ‘어떻게 멋진 씨로 살 것인가’에 대해 재정비하며 포부를 담았다”고 언급했다.써클차트 최신 주간 차트 톱10에는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1위)과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4위)를 비롯해 태연의 ‘투엑스’(To.X, 2위),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3위), 라이즈의 ‘러브 원원나인’(Love 119, 5위), 이무진의 ‘에피소드’(6위), 에스파의 ‘드라마’(Drama, 7위), 너드커넥션의 ‘그대만 있다면’(8위),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9위),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10위) 등이 자리해 있다. 아이유와 르세라핌이 차주 주간 차트 톱10에 몇 곡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써클차트의 지난달 기준 월간 음원 이용량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은 2023년 12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와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아이유와 르세라핌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음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지도 관심사다.
2024.02.20 I 김현식 기자
“키울 자신 없어”…5세 아들에 이불 덮어씌운 엄마, 유서엔
  • “키울 자신 없어”…5세 아들에 이불 덮어씌운 엄마, 유서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5살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40대 엄마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20일 수원고법 형사3-3부(허양윤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의 항소심해서 검찰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1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 및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보호관찰 5년 등을 선고한 바 있다.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과 불리한 정상을 자세히 설시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형을 정했다”며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 부당의 핵심 요소들은 이미 원심이 충분히 고려한 사정”이라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30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 화성시 기안동의 주거지에서 잠자던 아들 B군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씌워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수년 전부터 공격적 행동을 자주 하는 아들 양육에 부담을 느끼던 중 범행 전날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으로부터 “B군이 공격성과 폭력성이 강하고 주의가 산만하다”는 말을 듣자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이후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너무 힘들다. B군은 내가 먼저 데리고 간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A씨의 남편이 아들이 다닌 유치원으로부터 “B군이 등원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후 다시 집을 찾았다가 발견됐다.당시 A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았지만 B군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A씨는 10여 년 전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 온 점 등을 들어 A씨 측 변호사는 ‘심신미약’을 주장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3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6~7개월 전부터는 거의 매일 이같은 생각을 했다”는 A씨의 경찰 조사 진술을 바탕으로 ‘심신미약’을 형 감경사유로 보지 않았다.당시 1심 재판부는 “자녀는 부모와 독립된 인격체이므로 설령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의 생명을 임의로 빼앗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피고인의 범행 방법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범행 당시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20 I 강소영 기자
한치 양보 없는 의·정 갈등에…‘의료 사각지대’ 내몰리는 환자들
  • 한치 양보 없는 의·정 갈등에…‘의료 사각지대’ 내몰리는 환자들
  • [이데일리 함지현 황병서 이유림 이영민 기자] 주요 대형 병원의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를 시작한 첫날, 의료 현장 곳곳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전에 수술이나 진료가 연기됐다는 안내가 있었던 덕에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혹시나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온 환자들로 병원은 북적였다. 아울러 중증 환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계속해서 밀리는 수술 일정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고 주요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 불가’ 공지가 나오는 등 응급 의료 현장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커지는 혼란, 걱정하는 환자들…곳곳서 우려 목소리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속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한 첫날. 취재진이 찾은 주요 병원의 모습은 어수선했다. 특히 파업의 영향으로 예정됐던 진료를 받지는 못할까 봐 아침부터 방문하는 사람들로 병원 곳곳이 붐볐다.20일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채혈실 앞.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인천에서 왔다는 최모(69)씨는 “내일 진료 예약이 돼 있는데 파업 때문에 불안해 혹시나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병원 직원에게 진료 일정 조정을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듣지 못한 최씨는 “기다렸다가 꼭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초조한 심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최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외래환자들로 붐볐다. 이날 10시 기준 채혈실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만 70명이 넘었다. 번호표를 뽑는 키오스크 2대에는 ‘채혈이 지연되고 있사오니 본관에 있는 채혈실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가 붙어 있었다. 키오스크 사용을 돕는 직원 관계자는 연신 “본관에 있는 채혈실을 이용해 달라”고 외쳤다. 환자들이 몰리며 이 병원의 일부 구역에서는 대기자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암 환자라고 밝힌 70대 남성은 “파업 관련해서 문자는 받지 못했는데, 다들 걱정되는 심정으로 이곳을 찾다 보니 붐비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수술 일정을 당겨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강모(56)씨는 “지금 남편이 일정을 사흘 앞당겨 위암 수술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일정이 당겨졌지만 만약 미뤄졌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수술을 받는다는 것 자체도 너무 불안한데 우리도 파업을 한다는 소식에 혹시 수술을 못 받을까봐 마음을 졸였다”고 눈물을 내비쳤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자녀의 수술을 앞두고 대기하던 50대 남성 보호자는 “파업을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나. 수술이 취소되는 환자들도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시급한 상황이면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의료공백 사태는 ‘빅5’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에서도 환자들의 걱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50대 A씨는 “지난번 진료 때 의사가 ‘다음 주엔 제가 없을 거다’라고 말했는데 실제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 병원 곳곳에는 의료진 부족으로 ‘오전 진료는 휴진입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어둔 진료과가 많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증·응급환자, 위험신호 감지…“2주가 최대”당장 병원에서 대혼란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뇌관’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중증 환자와 응급환자 문제다. 현재 각종 환우회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파업 때문에 수술이 갑자기 미뤄졌다는 하소연과 대안을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지난 16일 병원에 난소 난종 수술이 연기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B씨는 “하루 전(15일)만 해도 20일 수술할 때 보자고 했는데 파업으로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서 수술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일단 한 달 후로 다시 예약했는데 이마저도 파업 상황에 따라 더 밀릴 수 있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유방암 수술이 예정돼 있었다는 C씨도 “당장 내일 수술을 받는 분들도 미뤄지고 대기상태라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응급실의 상황도 폭풍전야다. 이날 오후 1시 25분 기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성인 응급실 성형외과 단순봉합 진료 불가능합니다’, ‘외과 트라우마 환자 ICU(집중치료실) 부족 수용 불가’라는 공지를 띄웠다. 동대문구 경희대병원은 ‘당직의 부재로 성형외과·비뇨의학과 진료가 불가하다’고 공지했고, 광진구 건국대병원도 ‘소아 전공의 부재로 일부 중증소아환자 수용이 곤란하다’고 안내했다.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오늘부터 의료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중환자 위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해도 2주가 최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파업이 길어질 가능성은 100%”라며 “외래환자를 종합병원과 동네병원으로 돌리고 상급병원의 치료 역량을 중증·응급환자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의료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2.20 I 박기주 기자
경기대, 고용노동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선정
  • 경기대, 고용노동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기대는 고용노동부가 진행하는 올해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사진 제공=경기대)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사업은 대학 졸업(예정)자에게만 제공되던 취업 지원 서비스를 재학생으로 확대해 조기에 진로 설정 및 준비를 돕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는 청년 고용지원 사업이다. 기존 기업 장려금 중심의 청년 고용정책을 서비스 중심으로 혁신하고자 국정과제로 추진됐다.고용노동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전국에서 40여 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대학의 재학생 규모에 따라 A, B, C 유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경기대학교는 대형인 A 유형으로 선정됐다경기대는 이번 선정으로 재맞고 사업 9.2억 원을 추가 지원받아 기존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포함하여 연간 약 16억 원의 사업비로 다음 달부터 사업을 수행한다. AI 기반 잡케어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의 사회진출 준비를 조기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1, 2학년 학생들에게는 직업탐색과 일 경험 등을 통해 적성과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포트폴리오 설계를 돕는다. 3, 4학년에게는 전문 상담사와의 1대 1 상담 및 그에 따른 개인별 취업 활동 계획(IAP) 수립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수당을 월 20만 원까지 지급한다. 경기대학교의 경우 개인당 최대 연 100만 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 황혜정 경기대 인재개발처장은 “경기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을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해 사업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축적된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재맞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김윤정 기자
前먼데이 키즈 한승희, 1억 사기 혐의 연예인 지목…연락처는 "없는 번호"
  • 前먼데이 키즈 한승희, 1억 사기 혐의 연예인 지목…연락처는 "없는 번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컬 그룹 먼데이 키즈 출신 한승희가 1억 사기 후 잠적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15일 A씨로 사기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인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지인 B씨에게 동업을 제안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9600만원을 건네받은 뒤 연락이 뜸해졌다가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이 가운데 다수의 매체가 A씨를 한승희로 특정해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승희는 2010년 3000대 1 경쟁률을 뚫고 먼데이 키즈 새 멤버로 발탁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4년 팀에서 나온 이후로는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한승희는 2022년 10월 싱글 ‘나의 이별 노래’를 발매한 뒤 신보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매된 드라마 ‘오! 영심이’ OST 가창에 참여한 게 마지막 음악 활동이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인 한승희는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일 이데일리가 확인해본 결과 한승희가 가수 활동을 하면서 사용했던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로 뜬다.
2024.02.20 I 김현식 기자
“미국은 플랫폼 연동, 일본은 팬심”…팬덤 플랫폼 전략 달라
  • “미국은 플랫폼 연동, 일본은 팬심”…팬덤 플랫폼 전략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소상공인에게 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카페24처럼 K-POP이나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에 팬덤 비즈니스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이기영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4 비스테이지 미디어 데이’를 열고 콘텐츠 관리부터 커뮤니티 구축, 글로벌 이커머스, 라이브 스트리밍 등에 필요한 IT서비스 ‘비스테이지(b.stage)’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SK텔레콤(017670)과 드림어스컴퍼니 플로 출신으로, 하이브 위버스 출신 서우석 대표와 함께 비마이프렌즈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비스테이지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전 세계 224개국 팬덤의 비스테이지 방문을 유도했다. 이 중 비스테이지를 통해 굿즈 등 다양한 팬덤 관련 기획 상품 및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한 국가는 155개국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T1, 디플러스 기아, KT롤스터, DRX 등 유수의 e스포츠 구단 등과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 JTBC 팬텀싱어3 우승팀인 라포엠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을 넘겼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위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팬덤에 기반한 글로벌 상품 유통을 위해 삼성SDS, 한진과 제휴하기도 했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그는 위버스컴퍼니 대표, 하이브 기술고문 등을 거쳤다. 사진=비마이프렌즈올해 화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작년에 미국법인을, 올해 1월 일본 법인을 만들었다. 한국 IP만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확장성이 적어서다. 미국법인에서 활동하는 서우석 대표는 “미국의 경우 아티스트가 모든 걸 결정하는 구조여서 아티스트가 직접 팬 사이트에 와서 글을 남기는 것의 가치가 매우 비싸다”면서 “그래서 유튜브, 트위터, 틱톡 등 여러 생태계에 존재하는 팬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허브가 1단계이고, 모은 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2단계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플랫폼 연동 전략으로 소니, 워너뮤직 등 커다란 레이블들과 협상하고 있다.일본과 관련해서는 팬덤 문화가 성숙한 곳이라고 평했다. 서 대표는 “저희 IT솔루션이 경쟁력이 있어 일본에 더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당장은 일본 아티스트를 영입해 비스테이지를 활성화하기 보다는 한국 아티스트중 일본에 가려는 곳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법인 대표는 배상훈 최고전략책임자(CSO)다. 배상훈 CSO는 “콘텐츠의 생애주기가 짧고, 제작 원가 부담이 커서, 하나의 콘텐츠를 영속적으로 가져가면서 고객사가 돈을 벌 수 있도록 IT솔루션을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만, IT솔루션만 좋다고 성공하긴 어렵다. 온·오프라인 경험이 필요하다.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비스테이지는 브랜뉴뮤직 소속 K-POP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의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 연 데 이어 일본 도쿄 신주쿠 마루이백화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배상훈 비마이프렌즈 일본법인 대표(CSO)한편 조선일보 고객관리 리더 출신이기도 한 배상훈 CSO는 ‘2024년 팬덤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①기본재 활용(데뷔전에 비스테이지로 허브 구축, 아티스트의 서사가 글로벌 경쟁력 좌우)②팬덤 관여도와 혜택 늘리기(공개 방송 참여, 공식 팬덤 이름 짓기, 리워드 지급하기)③ 로직의 꽃은 멤버십(가수 A씨 글로벌 멤버십 모집 후 유료 팬클럽 회원수 3배 이상 증가)등이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디지털세 도입 첫발…'필라1 어마운트 비' 1단계 시행 합의
  • 디지털세 도입 첫발…'필라1 어마운트 비' 1단계 시행 합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가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고, 실제 매출을 올린 국가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중 ‘필라1 어마운트 비(Amount B)’ 1단계 시행에 합의했다. 합의 이후 국내 세법에 반영할 경우 국내에서도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 대책(BEPS)을 논의하는 OECD 내 회의체인 ‘포괄적 이행체계’가 디지털세 필라1 어마운트 비의 1단계 시행 최종 합의안을 OECD 이전가격지침(TPG)에 반영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세’는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법인세가 낮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후 본사 및 영업이익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이 논의됐다. 지난 2012년 G20은 정상회의를 통해 조세회피 방지 대책을 의결했고, OECD를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진행돼 지난해 7월 138개 국가가 디지털세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필라1’은 △어마운트 에이(A) △어마운트 비(B) △조세 확실성 절차로 구성된다. 이번에 반영된 어마운트 비는 다국적 기업의 유통활동에 대한 이전가격세제를 단순화해 고정이익률을 표준화해 적용하는 방안이다. 어마운트 비는 개발도상국이 이전가격에 대한 과세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데에 목적이 있다. 포괄적 이행체계는 2025년 1월 1일 이후 과세연도부터 어마운트 비의 국가별 도입을 선택할 수 있는 1단계와, 필라1 어마운트 에이를 발효하는 경우 전 국가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2단계로 구분했다. 어마운트 에이는 다국적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한 일부 과세권을 시장 소재지가 있는 국가에 재배분하는 방안이다. 이중 포괄적 이행체계는 1단계를 선택적으로 시행한다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이 내용은 OECD의 이전가격지침 제4장의 일부로 반영했다. 이전가격지침은 다국적 기업이 국제 거래에서 적용되는 이전가격으로 인한 조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침으로, 국내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이전가격지침을 국내 세법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정부는 각국의 입법 동향 등을 고려해 국내 도입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 도입되기 이전이더라도, 1단계 도입 국가에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이라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0 I 권효중 기자
감사원 “해외 주재관, 정보수집·네트워킹 업무 소홀” 지적
  • 감사원 “해외 주재관, 정보수집·네트워킹 업무 소홀” 지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해외 재외공관에 파견한 경제부처의 주재관에 대한 업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은 20일 ‘재외공관 운영실태’ 관련 감사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 해외공관에 주재관으로 파견한 인원들에 대한 감사 내용을 골자로 했다. 주재관이 정보 수집 및 전달, 주재국 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기업 지원활동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감사내용에 적시했다.이번 감사 대상은 일본·중국·미국·프랑스·베트남·우즈베키스탄·브라질·페루 대사관, 뉴욕·상하이·칭다오·호찌민·오사카·후쿠오카 총영사관이다.감사원은 주재관별 적극적·핵심 임무 수행 편차가 크고, 주재관의 주요인사 접촉 활동이 체계적으로 기록되지 않고 있어, 주재관 업무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접촉 결과를 관련 시스템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2022년 주일본대사관 A씨 등 4명은 적극적·핵심 업무와 통상(通常) 업무를 5대5로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통상 업무 비중이 10%였다. 또 A씨가 2022년 발송한 전문 117건 중 108건(92.3%)은 한국-일본 정부 간 협약에 따라 제공하기로 돼있는 동향보고서를 그대로 전달했다. 주재국 관료 등을 통해 입수한 비공개 정보나 주재국 관료나 기업인을 만나서 얻은 동향정보 수집 등 정보는 사실상 없었덤 셈이다.반면 뉴욕 총영사관 국세관 B씨 등 2명은 통상 업무 비중이 10%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주재관 별 편차도 크다.관련 주재관이 중요물품 관련 현지 규제에 대해서 신속히 보고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주중국대사관 관세관은 2021년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전 상품검사 의무화 규제 공고를 같은 해 10월 13일 확인하고도 관련 부처에 전문으로 보고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후울 기업이 민원을 제기하자 일주일 뒤에 보고했다.감사원은 외교부의 주재관 업무 성과 평가도 관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기 활동 보고서 제출 실태를 확인해 보니, 2020년 상반기 제출 대상자 382명 중 54명이 제출하지 않았다. 2020년 하반기에는 제출 대상자 중 18%에 해당하는 73명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감사원은 “외교부가 정기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주재관에게 유선과 이메일로 제출을 독려하고 있으나, 미제출자 수에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평가에서 최고 등급(E)이나 차상위 등급(S)이 평가 대상자 중 90% 이상으로, 평가 자체가 온정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이 결과를 주재관의 원소속 부처에서 향후 인사 관리에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외교부장관에게 주재관의 업무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상대적 중요도를 정하는 등의 활동기준을 마련하라고 했다”며 “주요인사 접촉 활동 중 동향정보 수집 등 주 임무와 관련이 많은 활동에 대해서는 주요인사접촉시스템 등을 통해 구체적 접촉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는 등 주재관 활동 및 보고의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2024.02.20 I 윤정훈 기자
위버스 출신이 만든 팬덤 플랫폼 회사, 고객 100개 성공비결은
  • 위버스 출신이 만든 팬덤 플랫폼 회사, 고객 100개 성공비결은[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팝 플랫폼 위버스를 키운 CEO와 CTO 등이 나와 설립한 비마이프렌즈. 위버스는 지난 2021년 네이버와 하이브 비엔엑스(위버스 운영사)의 혈맹과 함께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됐다. 위버스 CEO였던 서우석씨, CTO였던 김준기씨 등은 비스테이지라는 기업간거래(B2B)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를 만들었다.3년이 지난 지금, 비스테이지는 100개 이상의 고객사와 전세계 224개국으로 팬덤 비즈니스를 전파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됐다.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20일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 성공비결에 대해 ‘본인만의 위버스를 제공해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장에는 이기영·서우석 비스테이지 공동대표와 배상훈 일본법인 대표, 김준기 CPO 등이 참석했다.나만의 위버스…카페24 같은 전략-비스테이지의 성공 비결이 궁금하다▲(서우석 공동대표·미국법인장)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소속사나 엔터사가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그들에게 핵심 IP(지식재산)을 제작하는 것외에 나머지 IT인프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저희는 팬덤 사업 컨설팅, IP커머스 등 인프라를 전부 지원해 드린다. 직접 IP를 확보해 플랫폼화하는게 아니라, 고객들의 IT인프라가 된다는 포지션이다. K-POP, 뮤지컬, e스포츠 등에 본인만의 위버스(팬덤플랫폼)를 지원해드린다는 의미다.(이런 답변은 마치 소상공인의 e커머스를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다르게 돕는 카페24같다) -지난해 매출이 수수료 베이스여서 50억 정도라고 하셨는데, 클라우드 기반인가. e스포츠 팬덤에 갑자기 트래픽이 몰릴 수 있을텐데▲(서우석 공동대표)위버스 출신인 저희는 기본적으로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갑자기 몰리는 트래픽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트래픽 대응 구조가 돼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쓴다. 이를테면 1시간 동안 100배 정도의 트래픽을 소화한 이후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이런 형태의 시스템 아키텍처가 돼 있다. 시스템적인 경쟁력이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그는 위버스컴퍼니 대표, 하이브 기술고문 등을 거쳤다. 사진=비마이프렌즈K-팝 고객은 60%정도, 팬덤의 확장-비스테이지는 K- 팝외에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 e스포츠 구단 등 다양한 고객사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때문인가▲(이기영 공동대표)저희는 팬덤이라는 용어는 전지구적, 전우주적인 로직이라고 본다. 그래서 (K-팝뿐 아니라) T1 등 e스포츠팀을 대상으로 팬덤 인프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저희는 팬덤 컨설팅, 커머스 물류, IP비즈니스 등을 토털 솔루션으로 묶어 제공한다.-그렇다면 애플 같은 제조사나 이데일리 같은 언론사도 팬(독자) 비즈니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나▲(서우석 공동대표) 저희가 글로벌로 가야 되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꽤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제이션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UX를 만들기는 로직이 좀 부족하나, 이제 서서히 브랜드나 콘텐츠가 (팬덤 비즈니스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희는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뒤에 있는 일종의 고객관계관리(CRM) 비슷하게 팬을 분석하고 팬을 타겟하고 마케팅하는 툴들이다. -e스포츠처럼 선수 계약이 1년 단위이거나 자주 선수교체가 이뤄지는 업종에 대해서도 가능한가▲(서우석 공동대표)순위권에 있는 e스포츠 구단들의 거의 50%가 저희 고객인데, 선수가 계약하는 그 순간부터 바로 팬덤을 기반으로 매출을 만드는 게 장점이다. 물류 등 여러 가지 인프라가 즉시 제공돼 짧은 텀으로 진행이 되는 팬덤 비즈니스도 충분히 가능하다. 비슷한 로직으로 뮤지컬도 그렇다.이기영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그는 드림어스컴퍼니 대표 출신으로 SKT 유니콘랩스 사업개발 리더를 거쳤다.생성AI 채팅봇은 도입계획 없어-생성AI 시대다. 팬과 스타의 소통에서 생성AI를 도입할 생각은 없나▲(서우석 공동대표)생산된 콘텐츠를 이해하고 추천하는 목적에 AI를 이용할 순 있지만, 생성형AI를 채팅 등에 사용하는 것은 주저하는 면이 있다. 왜냐면 고객의 요구를 봤을 때 IP 자체(스타)와 직접 인터랙션하는 것에 대한 가치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유니버스에서 채팅봇을 한 적이 있는데, 평가가 안좋았다.다만, 공지사항이나 상품의 상세내역 같은 걸 올릴때 콘텐츠 작성시 이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객 분석시 유튜브나 트위터 등의 플랫폼도 활용하나▲(이기영 공동대표) 사실 데이터는 기획사나 엔터테인먼트 회사, 즉 고객사가 데이터를 쌓는 것이다. 저희는 분석도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봐달라.
2024.02.20 I 김현아 기자
'빅5'만 의료대란 아니다…전공의 사직에 주치의 바뀐 환자도
  • '빅5'만 의료대란 아니다…전공의 사직에 주치의 바뀐 환자도 [르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로 불리는 서울 대형 병원뿐 아니라 다른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0일 오전 외래접수 및 수납·예약이 이뤄지는 이대목동병원 로비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오가는 의료진 중 젊은 의사들은 며칠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고, 이른 시간부터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료대란 현실화에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88세 고령의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는 60대 A씨는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셔서 응급실로 오셨다”며 “수술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의료대란 전에) 수술이 이뤄져서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A씨는 “가족 중에 누군가 아파서 수술해야 하는데 의사가 없어서 못 한다면 마음이 불안하고 정말 힘들 것 같다”며 “최악의 경우 돌아가실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환자들은 주치의가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소화기내과 외래 진료차 병원을 찾았다는 50대 B씨는 “오늘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며 “지난번 진료 때 ‘다음 주엔 제가 없을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새로운 선생님이 배정됐다고 하는데 아직 뵙진 못한 상태”라며 “환자 입장에선 계속 저를 진료하던 분이 봐주시는 게 아무래도 낫지 않겠나”라고 밝혔다.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있었다. 80대 C씨는 “약 처방이 잘못돼 확인하러 왔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고 ‘휴진’이라고만 써 붙어있다”며 “(병원에서) 방법을 찾아줘야지 먼 길을 또 와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비뇨기과를 찾은 D씨는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들”이라며 “선생님들이 양보해야 한다. 의사수가 갑자기 늘어나니까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이권 다툼 벌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내과 전공의 수십여명 등은 전날(19일) 저녁 사직서를 제출해 20일부터 교수나 전임의(임상강사)가 당직을 서는 것으로 일정 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실제 병원 곳곳에는 ‘오전 진료는 휴진입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분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수술·시술에 딜레이(지연)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문자와 전화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으나, 사직서 제출자의 25%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집단 진료거부에 따라 환자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저녁 6시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34건으로 25건은 수술 취소였으며 진료 예약 취소 4건, 진료 거절 3건, 입원 지연 2건이었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2.20 I 이유림 기자
“가상화폐로 바꿔주겠다”…현금 1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 “가상화폐로 바꿔주겠다”…현금 1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가상화폐로 돈을 바꿔주겠다고 속여 현금 10억원가량을 가로채 도주했던 일당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밥상 사기 혐의로 A씨 등 20~30대 남성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4시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길거리에서 40대 개인투자자 B씨로부터 현금 9억 6615만원을 가로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카니발 차량 안에서 “현금을 주면 테더코인으로 바꿔주겠다”고 한 뒤 문 앞에 앉아 있던 B씨를 밀치고 곧장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는 “가상화폐를 싸게 사려고 현금 10억원을 건넸는데 3~4명이 승합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 작업을 벌여 이날 새벽 일당 6명 중 5명을 인천 일대에서 긴급체포했다. 범행 당시 차량에 타지 못한 공범 1명은 현장에서 B씨에게 붙잡혀 경찰서에 함께 출석했다. A씨 일당은 현금을 받으면 5초 만에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으로 바꿔 전자지갑에 넣어주겠다고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테더코인은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 일당과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됐다”며 “건넨 돈은 모두 내 돈이 맞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피해액은 모두 회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을 새벽 시간에 검거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추후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며 “B씨의 자금 출처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20 I 이재은 기자
LG U+ ,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로 공공 회선 시장 공략
  • LG U+ ,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로 공공 회선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 Quantum 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 ultiplexer)가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LG유플러스 직원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보안기능확인서를 소개하는 모습. 국가기관 사용가능한 유일한 장비이번에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받은 광전송장비는 국가기관용 보안 요구 사항에 따른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으로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공공기관이 사용 가능한 유일한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라는 의미도 있다.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장비가 국내 최초로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함에 따라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된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양자암호 장비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보안검증제도에는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등 각 장비 별 인증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검증된 LG유플러스의 양자통신암호화장비는 암호키 생성, 암호키 관리, 암호화가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보안검증제도가 뭔데?보안검증제도는 국가정보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국가·공공기관에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보급 및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시행 중인 보안 검증 체계다. 인증 과정 및 절차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능 시험을 거친 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IT 보안인증사무국’의 검토를 받아 최종적으로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크리토랩과 2018년부터 개발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양자내성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과 알고리즘 개발을 협력해 2020년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개발했다. 또한 양자난수발생기(Quant um Random Number Generator, QRNG)에서 예측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으로 암호키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광전송장비에 탑재하는 등 국내 양자내성암호 선도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졌다.2022년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력해 국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외에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알고리즘을 추가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기업 전용 네트워크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양자내성암호 기술 고도화 및 생태계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국내 양자내성암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가 양자내성암호 검증제도 마련 계획에 발 맞춰 국내 표준과 시험 검증에 적극 협력해, 이번 인증에서 제외됐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검증할 계획이다.중소기업, 대기업,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등 B2B 고객의 목적과 수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양자 전용회선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알고리즘 기반의 양자내성암호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통해 공공기관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통신장비를 도입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내시장의 양자내성암호 고도화와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형님, 술집서 몰매 맞았어요”…도심서 패싸움한 조폭들, 실형
  • “형님, 술집서 몰매 맞았어요”…도심서 패싸움한 조폭들,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전주에서 패싸움을 벌인 폭력조직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전주지법 형사6단독(박정련 판사)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주 지역 폭력조직원 A(2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상습폭행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군산 지역 폭력조직원 B(32)씨와 특수폭행 방조 혐의로 기소된 C(32)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A씨 등은 2019년 11월 3일 새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술집 앞에서 패싸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 전주 폭력조직원들은 같은 날 오전 3시부터 해당 장소에서 술을 마시던 중 C씨가 자신을 아는 척하자 “네가 나를 알아?”라며 욕설했다. 당시 A씨와 같은 조직원이던 D씨는 C씨의 얼굴과 몸통 등을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또 다른 조직원들도 C씨의 동료를 때렸다.A씨는 이를 말리지 않고 동료들의 싸움을 응원하고 욕설하며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는 군산의 폭력조직원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 저 전주 애들한테 다구리(몰매) 맞았다”고 말했고 해당 조직원들은 보복을 위해 전주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갔다. 이 소식을 들은 A씨 등도 조직에 연락해 집단 싸움을 준비했다. 이에 B씨 등은 C씨 등과 이야기해 “2대2로 싸워 해결하자”고 조율했지만 싸움은 조직 간 다툼으로 이어졌다.이날 사건에 연루된 이는 총 20여명으로 검찰은 이들 모두를 재판에 넘겼다. 다만 A씨의 상습폭행 등 추가 범행으로 사건이 병합되며 선고가 지연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폭력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누범 기간 중 이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많은 사람이 활동하는 장소에서 조직의 위세를 바탕으로 해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조직폭력배나 연관자들 사이에 다소 우발적인 충돌이 확산돼 싸움이 커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2024.02.20 I 이재은 기자
“가족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 “가족들 면회 질투나” 온몸에 멍…옆자리 환자에 살해당한 어머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옆자리 환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병원이 유가족에게 군의관이 작성한 허위 사망 진단서로 사고를 무마하려던 정황까지 포착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9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여성의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제보자인 딸 A씨에 따르면 그는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해 5월 7일에 어머니 면회를 갈 예정이었다고 한다.그런데 당일 새벽 요양병원에서 “어머니가 심정지가 와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가 왔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머니는 사망한 뒤였다.울고 있는 A씨에게 병원은 ‘병사’라고 적힌 사망 진단서를 건네주며 “어머니를 빨리 모시고 나가라”고 종용했다.그러나 장례를 진행하던 A씨는 어머니의 시신에서 목 뒤부터 등까지 나 있는 멍 자국을 발견했다. 시신을 최초 발견한 간병인도 어머니가 침상이 아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하나둘 늘어갔다.이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에 부검 의뢰를 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어머니의 사망 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경찰의 수사 끝에 결국 용의자는 어머니 옆 침대 환자였던 70대 여성 B씨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A씨의 어머니가) 자녀들과 식사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고 나와 비교돼 기분이 나빴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살인 혐의는 부인 중이다.A씨는 요양병원 측도 수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간호사가 사망 추정 시간에 정해진 업무인 회진을 돌지 않았다는 점과 병원이 어머니의 사망 진단서를 ‘병사’라고 허위로 발급한 점, 또 해당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가 ‘군의관’이라는 점에서다. 군의관은 민간 병원에서 근무하면 안 되는 만큼 해당 사건은 군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는 황당한 내용도 전해졌다. A씨는 요양병원을 ‘업무상 과실 치사’로 고소했지만, 경찰에서 불송치 의견이 나왔다. 회진을 돌지 않은 것과 A씨 어머니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신청한 상태다.B씨는 계속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0 I 이로원 기자
딸들 동의로 아파트 상속받았는데…딸 남친 “내 몫 있다”, 왜
  • 딸들 동의로 아파트 상속받았는데…딸 남친 “내 몫 있다”,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아파트를 자녀들의 동의로 상속받은 여성의 앞에 딸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자신의 몫도 있다”고 주장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성 A씨가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A씨는 “재산으로 남편 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는데 구입할 때 제가 자금 70%를 냈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 아파트를 저한테 주고 싶다고 해서 혼자 상속받아 제 앞으로 옮겼다”고 말했다.그런데 얼마 후 난데없이 막내딸의 남자친구 B씨가 등장해 ‘자신의 몫’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B씨는 “막내딸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막내딸이) 본인에게 5000만 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는다더라. 아파트를 상속받아 빚을 갚을 줄 알았다”며 “‘딸이 받아야 할 상속분을 엄마한테 넘긴 건 사해행위로 채권자 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문제 삼기 전에 돈을 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사연을 접한 유혜진 변호사는 “A씨는 직계비속인 자녀들과 동일하게 1순위 상속인이자 공동상속인”이라며 “민법은 공동상속 재산을 공동상속인이 공유하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지만 이는 잠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유 변호사는 “공동상속인은 피상속인의 분할금지의 유언이 없는 한, 언제든지 분할 협의를 할 수 있으며 분할의 비율을 반드시 법정상속분에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A씨와 자녀들이 남편의 아파트를 전부 사연자가 상속받는 것으로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B씨가 말한 사해행위로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이러한 방식의 재산 이전은 배우자로서 일생동안 망인의 반려가 되어 서로 헌신한 것에 대한 보상, 배우자 여생에 대한 부양의무 이행 등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므로 이를 사해행위로 인정하거나 채권자를 악의의 수익자로는 인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이어 “애초에 A씨가 아파트 매수자금의 70%를 부담했고 딸의 빚을 알고 있었다는 뚜렷한 근거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A씨가 딸의 채권자를 해할 것을 알고서 협의분할을 한 것으로는 보기 어려우며, A씨는 선의의 수익자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법원이 만약 채권자취소 소송을 받아들일 경우에 대해서는 “취소 범위는 아파트 지분 2/13에 한하며 그것도 딸의 채무 내로 제한, 5000만 원의 범위 내에서만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0 I 강소영 기자
대한산악연맹, ‘2024 SPOEX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운영
  • 대한산악연맹, ‘2024 SPOEX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운영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 국제스포츠 레저산업전’(SPOEX 2024)에 참가해 스포츠클라이밍 홍보관 및 AR클라이밍 체험 부스를 아스포즈와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2023 유소년 스포츠기반 구축사업 ‘AR클라이밍’ 체험 장면.‘2024 서울 국제스포츠 레저산업전’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케이훼어스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SPOEX 2024’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국내외 스포츠기업 350여개사, 1625부스가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2001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및 아시아 TOP3 규모의 스포츠산업 종합 전시회로 손꼽힌다.대한산악연맹은 코엑스 HALL-B 메가스포츠 이벤트관 내 파리올림픽·패럴림픽관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을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진행된다.메인 이벤트로는 ‘2018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이자 ‘2020 도쿄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천종원 국가대표 선수의 사인회와, 청소년 및 일반 관람객이 스포츠클라이밍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AR클라이밍 체험이벤트’를 운영하며 참여자에게는 각종 기념품도 제공된다. 한편, 천종원 선수의 사인회는 24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다.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 선수 경기 장면. (사진=대한산악연맹)‘AR 클라이밍’은 AR(증강현실)과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포츠클라이밍으로, 대한산악연맹이 2021년부터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유소년 스포츠기반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취감을 기를 수 있어 유소년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연맹은 올해 늘봄학교를 통해 스포츠클라이밍과 AR 클라이밍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2024.02.20 I 강경록 기자
포드코리아, 브롱코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
  • 포드코리아, 브롱코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정통 오프로더 포드 브롱코를 구매한 고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포드코리아)다음달까지 진행되는 이번 브롱코 프로모션은 23년식 포드 브롱코 아우터 뱅크스 모델의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 브롱코 구매 및 출고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브롱코 출시부터 포드와 협업한 그라피티 작가 제이 플로우의 브롱코 스페셜 굿즈 패키지가 제공된다.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포드 브롱코는 스타일과 편리함, 실용성까지 모두 갖췄다. 편리한 기능과 강력한 주행성능에 더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들을 통해 진정한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에게 브롱코는 최적의 선택으로 각광받고 있다.포드 브롱코의 넓은 트랙,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의 맞춤형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킨다. 포드 브롱코의 대표적인 B&O사운드 시스템으로 아웃도어 드라이빙에서도 실감나는 사운드 청취 경험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또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과 하이 퍼포먼스 오프로드 서스펜션(HOSS)이 탑재됐으며, 트레일 툴박스에 포함된 기능으로 더 쉽게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해당 프로모션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2.20 I 공지유 기자
산들·효정·효진, 특급 보컬유닛 결성
  • 산들·효정·효진, 특급 보컬유닛 결성
  • (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B1A4 산들, 오마이걸 효정, 온앤오프 효진이 뭉쳤다.WM엔터테인먼트는 20일 “B1A4의 산들, 오마이걸의 효정, 온앤오프의 효진이 참여한 프로젝트 앨범 ‘헬로! WM_V’를 오는 29일 공개한다”고 밝혔다.공식 SNS에 깜짝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발매일과 제목 ‘366일’(366 Days) 그리고 B1A4의 산들, 오마이걸 효정, 온앤오프 효진의 이름과 앨범명 ‘헬로! WM_V’가 적혀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깜짝 발표에 많은 국내외 K팝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내로라하는 실력파 그룹 메인 보컬들의 조합이자, 그야말로 이례적인 특급 콜라보 성사 소식에 기존 팬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또한 그동안 WM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손가락 브이 사진과 음원 일부를 공개해 팬들의 다양한 추측과 궁금증을 유발시킨 가운데, 그 주인공이 산들, 효정, 효진으로 밝혀지며 세 멤버들이 선보일 곡에 대한 관심 역시 점점 고조되고 있다. ‘헬로! WM’은 WM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참여한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연말 첫 싱글 ‘타이밍’(Timing)을 공개했으며, 지난 2020년엔 두 번째 패밀리 송 ‘너와 나의 시대’(OURS)를 발매하고 WM의 첫 합동 콘서트 ‘헬로! WM 온택트 라이브 2020’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어, 믿고 듣는 세 보컬이 참여한 이번 앨범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WM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헬로! WM’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산들, 효정, 효진이 참여하게 됐다. 각 보컬들의 장점을 살린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일 예정이니 29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앨범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2.20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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