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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 軍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 FA-50 수출 '탄력'
  • 콜롬비아와 軍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 체결, FA-50 수출 '탄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14일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산 항공기를 남미 지역에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비행 안전에 적합하고 성능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정부기관 인증이다. 상호 인정은 우리 정부가 인증한 국산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상대국이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콜롬비아와의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 체결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호주, 폴란드에 이어 6번째로 남미 국가와는 최초다. 이번 상호 인정 체결을 통해 향후 콜롬비아 공군의 노후 경공격기 대체 사업에서 우리나라 항공기에 대한 콜롬비아 측의 감항인증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전력화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절감이 가능해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콜롬비아 공군은 40년 넘게 운용한 훈련기인 A-37B 대체기를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 규모는 2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한-콜롬비아의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 체결은 우리 감항인증 제도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양국 감항인증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향후 남미 지역 수출 확대와 방산 분야 협력 강화로 국내 항공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FA-50 편대가 16일 공중 초계임무 중 플레어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4.02.14 I 김관용 기자
배관 타고 침입…전 연인 흉기로 살해한 50대, 징역 17년
  • 배관 타고 침입…전 연인 흉기로 살해한 50대, 징역 17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배관을 타고 주택에 침입한 뒤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뉴스1)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는 살인, 특수상해,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1일 오후 7시 38분께 충남 당진의 한 주택에서 가스 밸브를 타고 전 연인 B(53)씨의 집에 침입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등과 종아리, 목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뒤 동생에게 A씨 차량 사진을 보내고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등 스토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A씨는 B씨 집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빼앗아 휘둘러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며 비난 가능성이 높음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에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범행 당시 피고인도 공격받아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1심에서 A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수해월간 괴롭혔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에서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피고인 측과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이날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4.02.14 I 이재은 기자
DXVX "'OVM-200' 항암백신 주요 마일스톤 달성"
  • DXVX "'OVM-200' 항암백신 주요 마일스톤 달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최대주주로 있는 옥스포드 백메딕스(Oxford Vacmedix)에서 항암 백신 ‘OVM-200’ 완제의약품의 36개월 안정성을 확보했다.최근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라이선스인 핵심 계약 사항에 합의한 항암 백신 OVM-200은 이로써 제품 개발의 매우 중대한 마일스톤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36개월 안정성 시험은 별도의 독립 기관에서 진행됐다., 완제의약품은 Euro Amatsigroup N.V.에서 GMP(Good Manufacturing Process)를 통해 생산됐다.OVM-200은 재조합중복펩타이드(ROP, recombinant overlapping peptide) 기술을 이용하여 제조한 면역항암제로 영국의 5개 주요 병원에서 난소암, 전립선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a를 완료했다. 임상 1a 결과에서는 안정성의 문제없이 강력한 면역 효과가 관찰됐다. 현재 항암효과를 관찰하는 임상 1b상이 옥스포드 백메딕스 사에 의하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국, 중국, 인도 등에서 임상1b/2를 진행하고 최대한 빠르게 상업화할 예정이다.일반적으로 펩타이드는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생산하는데 반해, 옥스포드 백메딕스에서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장균을 이용하여 합성했다. 287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수용액상에서 36개월 안정성 시험을 진행하는데 있어 제제학적 자신감이 없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신약의 ‘장기 안정성 시험(long-term stability)’는 실패 요인이 많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special protocol assessment’라는 특별 과정을 통하여 신청하는 업체에게 그에 대한 시험 계획서만을 검토해주기도 한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36개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은 이 물질이 해당 기간 동안 품질의 변함없이 안정함을 입증하는 근거자료다. 임상개발 측면에서 장기간의 임상시험 기간 동안 문제 없이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 물질의 제조 생산 공정이 충분한 품질의 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합하게 확립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OVM-200이 적어도 3년 이상의 유효기간을 가진 제품으로 개발될 수 있고, 이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옥스포드 백메딕스와 OVM-200을 도입하기 위한 텀시트(Term Sheet)에 합의하는 등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OVM-200 도입 후 2024년 연내 한국과 중국 및 인도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2.14 I 김인경 기자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MASH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주목을 받고있다.◇GLP-1 제재, MASH 치료에도 유효성 보여일라이 릴리는 6일(현지시간) 티르제파타이드가 MASH 임상 2상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MASH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3.9%로 나타났다. 위약군이 12.6%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일라이 릴리 MASH 임상 결과 (자료=일라이 릴리)GLP-1 계열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에 이중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으로 유명하다. 이로써 GLP-1 제재가 비만뿐 아니라 MASH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MASH 신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LP-1 계열 MASH 신약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한미약품, 임상 2b상 단계 GLP-1 계열 MASH 신약 2개 보유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GLP-1 계열 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MK-6024)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는 모두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미국 머크(MSD)에 최대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머크는 지난해 6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글로벌 임상 2b상을 개시했다. 내년 12월에 임상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300명의 피험자를 모집하며 임상을 진행 중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b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임상을 내년 11월에 마칠 예정이다. 이후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할지, 기술이전할지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뉴로보, 연내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톱라인 도출뉴로보는 지난해 5월 MASH·2형 당뇨 치료제 ‘DA-124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임상 2a상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4분기에는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해당 임상은 단독 요법인 파트1과 당뇨 치료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요법인 파트2로 나눠서 진행된다. 파트1은 지난해 9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DA-1241의 단독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지난달 개시한 파트2는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MASH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의 병용 투여 전임상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MASH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해 2024년 하반기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中 기술수출한 ‘DD01’ MASH 임상은 자체 진행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약물 개발사로 지난해 대사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은 지난해 1분기에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21년 9월에는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1억92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에 DD01의 중국 지역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파트너사는 DD01을 MASH 치료제로 기술도입했지만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미국 등 나머지 지역 임상 2상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내 DD01의 MASH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MASH 치료제로는 비만·MASH 치료제인 ‘DD03’이 있다. DD03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 Inc.)에 기술이전돼 선도물질 평가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DD03의 경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진입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한편 곧 세계 최초로 FDA에서 허가 받은 MASH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경구용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R)-β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는 내달 14일 FDA의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첫 MASH 치료제 허가 획득 시 후속으로 개발 중인 MASH 신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첫 MASH 치료제의 허가 획득 시 그간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MASH 시장 특성상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2.14 I 김새미 기자
외국인 유학생 얼굴에 불 붙이고 도주한 용의자, 한강서 숨진 채 발견
  • 외국인 유학생 얼굴에 불 붙이고 도주한 용의자, 한강서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외국인 유학생 화상 상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화상 상해 사건과 관련, 용의선상에 올려놨던 이가 최종 사망한 걸로 확인됐다”며 “가해 행위에 대한 수사는 실익이 없고 피해자 지원이 중요해 화상치료를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9시59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립대학교 기숙사 근처에서 한 남성이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영국 국적 유학생 B씨로, B씨는 지난달 20대 남성 A씨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다.경찰은 A씨가 같은 날 오후 10시15분쯤 한남대교로 이동한 이후 행적을 추적해왔다. A씨는 2월 1일 월드컵대교 북단 하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 등을 통해 해당 변사체가 A씨임을 확인했으며, 유족 의사와 추적 수사사항 등을 고려해 별도로 부검을 실시하진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B씨는 의료전용기를 타고 본국에 가서 치료 중이며, 한국 경찰 차원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변사 사건은 입건 전 조사 종결돼 상해 사건도 불송치(공소권 없음)로 종결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2.14 I 손의연 기자
  • “다른 지자체서 운영하면 지원 못받아”…옴부즈만, 소상공인 지원 차별 개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A시에 거주하면서 B시에 가게를 운영중인 C씨는 코로나로 경영이 악화되자 소상공인 지원금을 신청하려 했다. 그런데 A시와 B시의 말이 엇갈렸다. A시는 사업장 기준으로, B시는 거주지 기준으로 지원금을 신청하라고 안내했다.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 법규는 관할 지역 지역민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조례법상 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C씨는 “가게 주소지에 부가세 등을 납부하는데도 거주지 주소가 다르다고 지원을 차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업장 주소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달라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가 개정된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이하 옴부즈만)은 소상공인의 주민등록 주소와 사업장이 모두 관내에 있는 경우에만 소상공인 지원대상 적용 범위에 포함시켰던 일부 지자체 조례에 대해 개선을 건의하고 이에 대한 수용을 이끌어냈다고 14일 밝혔다.현재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소상공인 보호와 육성을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다만 법에서는 소상공인 지원대상의 범위에 관한 세부기준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개별적으로 조례를 통해 지원하는 소상공인 범위를 지정하고 있다.전국 17개 시·도 지자체 중 서울, 경기 등은 소상공인 지원의 적용 범위를 ‘관내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대구, 인천, 강원, 전북, 경북 등 5곳의 지자체는 ‘관내에 주소와 사업장을 둔’ 경우로 범위를 보다 세분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주소와 사업장의 주소가 모두 관내에 위치해야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지난 2022년 6월 감사원에서 139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피해 민생지원금 등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 60개 지자체의 소상공인 25만명이 거주지와 사업장의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옴부즈만은 지난해 9월부터 소상공인 지원 적용 범위를 주소지와 사업지가 모두 관내에 있을 것을 규정한 5개 광역 지자체들에 대해 해당 범위를 사업장 소재지로 일원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 인천, 강원, 전북, 경북 등 5개 지자체 모두 옴부즈만의 건의를 수용해 조만간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답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조례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대구, 경북, 강원 등은 올해 상반기 중 개정을 약속해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다소 불합리했던 소상공인 지원이 시정될 전망이다. 김희순 중소기업 옴부즈만 지원단장은 “개선건의의 취지에 공감하고 빠르게 수용 의사를 밝힌 5개 지자체에 감사를 드리고 이번 개선으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상공인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김영환 기자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MICE]
  • 코엑스 본관 2층에 들어선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입구 전경 (사진=코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가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를 개관했다. 기존 전시장(1만㎡)의 절반 이하 소규모 전시와 이벤트 개최에 최적화한 복합 전시이벤트 공간이다.본관 2층 기존 상사전시장이 있던 공간에 들어선 더플라츠 규모는 전시홀과 로비 포함 총 5000㎡다. 1층 A홀 전시장(1만368㎡)의 절반 규모다. 시설은 이번에 전시홀(2224㎡만 )과 로비(636㎡) 등 전체 시설의 절반 수준만 1단계 개장하고 나머지(약 2500㎡)는 올 연말께 2단계로 문을 열 예정이다. 더플라츠가 완전 개장하면 코엑스 전체 전시컨벤션 면적은 4만8000㎡에서 5만3000㎡로 늘어난다. 위치상 기존 1층(A·B홀)과 3층(C·D홀) 전시장, 컨퍼런스룸과의 연결성, 접근성도 뛰어나다. 코엑스 측은 더플라츠가 아트쇼, 브랜드 팝업 등 단독 행사뿐 아니라 기존 전시컨벤션 행사와 연계한 부대행사 장소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설 운영은 ‘친환경’이 메인 콘셉트다. 코엑스는 더플라츠에 프리미엄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 ‘굿플랜’(Good Plan)을 도입했다. 행사 공간만 임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행사에 필요한 전시부스, 무대 등 장치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코엑스 본관 2층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전시홀 내부 (사진=코엑스)굿플랜은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 부스와 재사용이 가능한 라이팅 부스, 조립 방식의 무대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로 제공한다. 코엑스 측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폐기물과 제작·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더플라츠 개관으로 포화 상태인 코엑스 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중소 규모 신규 전시회에 개최가 이전보다 훨씬 용이해졌다”며 “더플라츠 개관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다양한 포맷의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선우 기자
현대백화점, 글로벌 ESG 평가기관서 업계 최초 '리더십' 등급 획득
  • 현대백화점, 글로벌 ESG 평가기관서 업계 최초 '리더십' 등급 획득
  • 현대백화점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백화점이 2023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리더십 등급(A-)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2003년에 출범된 CDP는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국제 단체로 전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경영 정보를 엄격하게 평가해 가장 공신력 있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CDP는 매년 기업들에 공개된 환경 경영 정보를 ▲리더십(A·A-) ▲관리(B·B-) ▲인식(C·C-) ▲공개(D·D-)등 총 8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2023년 CDP 평가에는 전 세계 2만30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국내 기업 중 CDP 리더십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60개사다.현대백화점은 체계적인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 부문 정보 공개 국제 기준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에 따른 TCFD 보고서를 업계 최초로 작성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기후변화로 인한 주요 리스크와 기회를 정의했으며 대응 전략도 공개했다.온실가스 배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구매한 전자기기 등 자본재, 임직원 출퇴근 및 출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타간접배출량’(Scope 3)도 측정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함께 담았다.업태 특성에 맞게 전자영수증 우선 발급, 다회용기 전환, 자원순환 쇼핑백 등 고객과 함께 실천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환경적 효과도 CDP를 통해 공개했다.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선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문다애 기자
기아,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고객 의견 반영"
  • 기아,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고객 의견 반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아(000270)가 14일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제2회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아가 14일 EV 언플러그드 성수에서 개최한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이번 공모전은 일상 및 비즈니스에서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실제 PBV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 달간 라이프스타일 및 비즈니스 두 가지 공모 부문에서 6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기아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들을 구성하고 아이디어의 창의성, 구현 가능성, 시장성,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2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등 총 8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기아가 14일 개최한 ‘제2회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림 팀의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웃 공유형 모빌리티’.(사진=기아)라이프스타일 부문 대상은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웃 공유형 모빌리티’를 제안한 ‘도림’ 팀이 수상했다. 넓은 내부 공간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좌식, 입식 등 다양한 형태로 변경 가능한 PV5(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번째 중형 PBV)를 지역 내 커뮤니티 모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로,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공간의 개념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기아가 14일 개최한 ‘제2회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비즈니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For All팀의 ‘휠체어 이용 가능 PBV를 기반으로 한 다용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진=기아)비즈니스 부문 대상은 ‘휠체어 이용 가능 PBV를 기반으로 한 다용도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안한 ‘For All’ 팀이 수상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자유롭게 탑승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공항 택시, 펫 택시, 화물 적재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성과 시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외에도 ‘차량과 집에서 호환 가능한 모듈러 공간’을 제안한 팀 ‘KAN’이 라이프스타일 부문 최우수상을, ‘식음업(F&B) 비즈니스 맞춤형 푸드트럭’을 제안한 팀 ‘붕어유랑단’이 비즈니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기아 관계자는 “이번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와 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까지 함께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PBV에 관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공지유 기자
소변보는 친구 훔쳐본 중학생…‘학폭결정’ 취소 소송서 패소
  • 소변보는 친구 훔쳐본 중학생…‘학폭결정’ 취소 소송서 패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학교 화장실 용변 칸에서 소변을 보던 친구를 훔쳐본 학생에 대해 법원이 학교폭력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사진=이데일리DB)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판사 소병진)는 중학생 A군이 인천시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제기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통보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봉사활동과 특별교육 등 통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A군 측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학교 쉬는 시간에 친구 B군과 화장실에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쳤다. 이후 B군이 소변을 보기 위해 용변 칸에 들어가자 A군은 옆 칸에 들어가 변기를 밟고 위에서 A군을 훔쳐봤다. B군은 소변을 보다 기분이 상해 “선을 넘지 마라”며 A군을 향해 불쾌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한 달여 뒤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B군은 의견서를 통해 “당시 A군이 내 성기를 봤다”며 “사과하라고 했더니 건성건성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군이 장난을 친 것 같지만 피해가 좀 컸다”며 “다시는 그런 짓을 못 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는 변기를 밟고 올라가 친구의 소변 보는 모습을 본 행위는 학교폭력 중 하나인 성폭력이라며 지난해 5월 A군에게 봉사활동 4시간과 특별교육 4시간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B군과 접촉하지 말고 협박이나 보복행위도 하지 말라”는 처분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A군은 관할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이 같은 처분을 통보받자 위법하다며 지난해 6월 법정대리인인 부모를 통해 행정 소송을 냈다. 그는 소송 과정에서 “B군이 숨기 장난을 한다고 생각하고 옆 칸에 들어가 내려다봤다”며 “소변을 보는 것 같아 그냥 (변기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의가 아닌 과실로 친구의 소변 누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성폭력은 성립할 수가 없다”며 “성폭력에 의한 학교폭력으로 인정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군이 B군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성폭력에 따른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군은 숨기 장난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둘의 나이와 지능을 고려하면 당시 오인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용변 칸에서 B군이 소변이나 대변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A군이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B군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옆 칸의 변기를 밟고 올라가 친구의 용변 칸을 들여다본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라고 설명했다.
2024.02.14 I 이재은 기자
교촌, 경희대와 산학협력…“젊은 신메뉴 선보인다”
  • 교촌, 경희대와 산학협력…“젊은 신메뉴 선보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와 신메뉴 개발 등 상호협력을 위한 산학연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정라나 학과장(왼쪽부터), 정남호 호텔관광대학장,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이사, 방문성 R&D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협약에 따라 경희대 조리&푸드디자인학과는 올 1학기 ‘식품상품 개발론 및 캡스톤 디자인’ 과목의 주제를 ‘교촌치킨 신메뉴 개발’로 설정하고 다양한 과제를 통해 학과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교촌치킨 및 식품업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교촌 관계자의 실무 특강과 신메뉴 아이디어 및 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현장 조리 실습 및 판매 등을 논의 중이다.교촌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의 취향과 입맛을 반영한 ‘맞춤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메뉴 개발을 위한 식재료 지원 외에 장학금, 인턴십 등 역량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교촌에게는 젊은 세대가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치킨 메뉴 개발의 기회, 학과생들에게는 F&B기업의 실제 상황과 내부 추진과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로 상호 ‘윈윈’의 길을 터주길 기대한다”며 “교촌은 앞으로도 맛에 대한 진심과 정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이며 남녀노소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K-치킨’ 대표 브랜드이자 백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2.14 I 김정유 기자
  • 비소세포폐암, 세포 돌연변이 따라 치료효과 달랐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 중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나 고가의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팀(최진혁·김태환 교수)은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모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며, 이중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분열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의 활성이 적지 않게 관찰되며, 이 경우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1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7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고 1차 치료로 1세대 또는 2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투여를 시작한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연구대상 237명은 EGFR 돌연변이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군(A) 130명과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 환자군(B) 107명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30개월이고, B 환자군의 중앙 생존기간 22개월로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더 길었다.237명 중 2세대 표적치료제(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아파티닙’) 투여군 60명의 중앙 생존기간은 30개월이고, 1세대 표적치료제(‘제피티닙’이나 ‘엘로티닙’) 투여군 177명의 중앙 생존기간은 23개월로,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군의 중앙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A 환자군 내에서는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 간에 중앙 무진행 및 전체 생존 기간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B 환자군은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가 더 나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또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들의 양호한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최용원 교수는 “1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환자 보다 더 긴 전체 생존기간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2~3세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EGFR 액손19 결실 변이 환자 등 일부에서 1세대 표적치료제가 여전히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BMC Cancer 1월 호에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 및 약제의 종류에 따른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차별적 효능: 실제 임상 자료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4.02.14 I 이순용 기자
케이카 지난해 영업익 590억원…전년比 17.9%↑
  • 케이카 지난해 영업익 590억원…전년比 17.9%↑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381970)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조476억원, 영업이익이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케이카 CI.(사진=케이카)지난해 4분기 매출은 4956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4.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케이카는 “고금리 등 중고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외적인 변수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장 수요 예측을 통해 효율적 재고 관리 실현과 동시에 시장 수요가 높은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 케이카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만3279대를 기록했다. 동 기간 중고차 시장 전체 등록 대수는 약 61만대로, 신규 업체 진입 등 시장의 큰 변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다.케이카 총 판매 대수 중 약 74%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2만4657대다. 소매 판매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로 판매된 4분기 판매 대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1%에 달했다.경매 사업 호실적도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케이카 오산경매장과 세종경매장을 통해 판매된 중고차(위탁판매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8622대다.케이카는 앞으로 수요와 수익성에 균형을 맞춘 다양한 가격대의 중고차 상품을 확보해 견고한 실적 창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역시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온라인 판매, 경매 등 수익성 높은 채널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B2B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중고차 사업 본질과 기본에 집중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고차 업계 1등 사업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4 I 공지유 기자
한화家 3남 ‘푸드테크’ 키운다…한화푸드테크 출범
  • 한화家 3남 ‘푸드테크’ 키운다…한화푸드테크 출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사명은 주력사업의 특성과 향후 방향성을 담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다.‘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의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특히 푸드테크가 식품의 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도 김 부사장은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일일이 들러 시장 상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한국보다 먼저 푸드테크 시장이 형성된 미국,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한화푸드테크는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선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올해 상반기(1~6월) 중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외식 전문기업인 더테이스터블이 ‘푸드테크’라는 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F&B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2018년부터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푸드테크는 최근 식품산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정부도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원) 기업 30곳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지원에 나서는 등 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02.14 I 김경은 기자
에스티큐브,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 환자 투약 개시
  • 에스티큐브,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 환자 투약 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 에스티큐브는 14일 혁신신약 넬마스토바트의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소세포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악성도가 강해 소세포폐암 환자의 70% 이상은 종양이 반대편 폐 등으로 전이된 ‘확장기 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다.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소세포폐암은 1차 치료에서의 실패율이 높고 2차 치료제 대부분의 유효성이 저조해 새로운 2차, 3차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매우 높은 질병”이라며 “1차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항 PD-L1 기반 티센트릭 병용요법의 경우에도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OS)이 대조군 대비 2개월밖에 개선되지 않아 2차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임상의 핵심은 BTN1A1이 기존 PD-L1 단백질과 배타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고, 특히 재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휴면암세포에서 발현율이 높기 때문에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우수한 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에스티큐브는 임상 1b·2상을 통해 기존 표준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클리탁셀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1b상에서는 최대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용량제한독성(DLT) 발생률을 확인한다. 이어 최대 118명을 대상으로 한 2상에서는 12주 시점의 객관적반응률(ORR)과 24주 시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평가할 계획이다.이 관계자는 “기존 항 PD-L1 면역항암요법과 배타적으로 발현되는 넬마스토바트의 독보적 작용 기전에 근거해, 파클리탁셀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 있어 높은 반응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동네에 상간남 있으니 아내 관리 잘하세요" 현수막, 처벌 받을까?
  • "동네에 상간남 있으니 아내 관리 잘하세요" 현수막, 처벌 받을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설 연휴 첫날, 한 남성의 ‘상간남 집 근처 명절 이벤트’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지난 9일 온라인에는 “상간남 집 근처에 명절 선물 좀 해주고 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이와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한 동네 길목에 걸린 현수막이 담겼다. 현수막에는 ‘경축 상간남 소송 피고 완패. 대한민국 법원이 인정한 상간남 김ㅇㅇ. 동네에 더러운 놈 있으니 아내, 여자친구 관리 잘하세요’라고 쓰여 있다.한 누리꾼은 “중학교와 초등학교 사이 저 현수막을 아이가 편의 가다가 보고 사진 찍어와서 봤다”며 “아이들 SNS에는 이미 돌았는지 이 동네 중학생,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엄청 시끌시끌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다.사진=보배드림해당 현수막을 내건 A씨는 지난 1월 20일 아내 외도 관련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A씨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았으나 용서하고 상간남에게만 소송을 걸었다. 아내와 새 출발을 위해 대출을 받아 새집을 장만해서 이사했는데, 자녀 학교 문제 때문에 아내와 자녀는 예전 집에서 지냈다”며 “그러나 아내는 금요일마다 오기로 한 약속 점점 어겼고 생활비를 지원하며 지냈지만 오히려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 게다가 위자료 2000만 원을 청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이어 “아내는 제가 결혼 초부터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고 절 보면 심장이 벌렁거려 우울증 약을 먹어야 진정된다고 (하는데), 우울증약은 두 번째 외도 걸린 것부터 먹었다”라고도 덧붙였다.A씨는 같은 날 “외도, 불륜 관련 현수막 제작업체 찾는다”는 글도 남겼다.A씨는 댓글로 해당 현수막이 변호사 검증을 통해 제작한 것이라며 “이름은 두 글자까지 된다는데, 변호사가 한 글자만 넣으라고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또 “아내한테도 (현수막) 붙일 거다. 1인 시위까지 추가할 거다. 그리고 저쪽(상간남) 아내한테 판결문 직접 갖다 줬다”며 “이걸로 만족한다. 신고 들어갈 거 같고 금방 사라지겠지만 저걸 본 그쪽 사람들 마음에 조금이라도 스크래치 주면 된다”고 했다.이에 대해 백성문 변호사는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 “현수막 갖고는 처벌되지 않을 거 같다. 동호수도 없고 (이름도) 김ㅇㅇ(이라고만 썼고), 바로 앞 동네 사는 사람인지 모르잖나. 저걸로 (어떤 사람인지) 특정되지 않는다”라면서도 “저렇게 하는 걸 권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지난달 남편이 내연녀 B씨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B씨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의 아내 C씨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문자를 받은 B씨는 C씨를 고소했고, 재판에 넘겨진 C씨 측은 “간통죄가 사라지면서 간통을 저지른 가해자가 되레 피해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하는 사례가 있다”며 “B 씨가 이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가 맞는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협박 문자도)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일시적인 분노 표출”이라고 주장했다.배심원단 7명은 만장일치로 C씨에게 무죄를, B씨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돈까지 뜯어내려 한 혐의의 C씨 남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도 배심원단 의견을 받아들여 C씨에게 무죄를, C씨 남편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24.02.14 I 박지혜 기자
'고금리 직격탄' 맞은 바이오… 자금조달 걱정없는 기업은
  • '고금리 직격탄' 맞은 바이오… 자금조달 걱정없는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인 제약 바이오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냉랭하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바이오 벤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현금 곳간이 넉넉한 기업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제공= 각 사)1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 차백신연구소(26178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매년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지출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 2년, 많게는 10년 가까이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하지 않아도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곳들로 꼽힌다. 전 세계 두 번째로 제형 변경 플랫폼을 확보한 알테오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043억원이다. 회사의 최근 3년간 판관비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210억원, 2022년 339억원으로, 연 평균 약 246억원 가량이다. 현재 4분기 결산이 진행 중인 시점으로, 지난해 전체 판관비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직원 확충 등 인건비 확대 영향으로 판관비 지출 규모가 300억원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은 향후 2년 간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채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전환우선주(CPS) 물량은 1349억원 규모다. CPS는 회계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 전환에 따라 자본으로 전환된다. 전환권 행사 기간은 2027년 이후이기 때문에 최소 3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알테오젠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84%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급증하면서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알테오젠에 유입된 마일스톤과 용역비 규모는 약 640억원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플랫폼 ‘ALT-B4’의 주요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과 용역비를 합한 규모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지난해 알테오젠 매출액은 약 710억원이다. 고정비와 변동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관련 비용들을 모두 고려해도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바이오 기업 1055곳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118곳(11.2%)에 그친다.프리미엄 백신 개발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53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 추이를 보면 2020년 43억원, 2021년 61억원, 2022년 65억원 규모다. 3년 평균치는 56억원이다. 매년 60억원 가량을 쓴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 시 앞으로 8년 가량은 유상증자가 필요없는 셈이다. 다만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회사는 최근 사모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사채 만기일은 5년 뒤인 2028년 11월 17일이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서도 CB를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기존 CB 만기가 임박한 것을 꼽았다. 실제 회사는 상장 전 2020년 12월 23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들 CB 모두 2023년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었고 차백신연구소는 이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했다. 올해 초 오리온과 인수합병(M&A) 딜을 발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207억원 규모다. 4분기 만기가 도래한 장·단기 차입금 118억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가정했을 때 약 1089억원이 남는다.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비와 판관비를 분리해 공시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와 연구개발비를 합친 규모는 2020년 668억원, 2021년 456억원, 2022년 584억원으로, 3년 간 평균 569억원 가량을 썼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 또 2025년 이후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약 26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여기까지 고려한 회사의 현금 자산은 5107억원이다. 여기다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과의 M&A 딜로 확보할 유상증자 자금도 있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유증에 참여해 4698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임상과 연구개발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유증 금액까지 더했을 경우 레고켐이 확보할 현금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업종에 투자된 금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 1조1058억원 대비 20% 줄었다. 투자금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금은 2018년 8417억원에서 2019년 1조1033억원 30% 이상 늘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꾸준히 늘며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는 1조원에 못 미칠 정도로 투심이 악화됐다.
2024.02.14 I 석지헌 기자
"EU,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티웨이 수혜 기대↑"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티웨이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티웨이항공(091810)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4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기준 E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이행하는 전제로 승인한 것이다. 1월31일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아 이제는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배 연구원은 “EC의 양 사 합병의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랏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 23회로 파리(주 7회), 프랑크푸르트(주 7회), 로마(주 5회), 바르셀로나(주 4회)”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올 6월부터 해당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받고, 운항 승무원은 파견 받을 예정이다. 주 23회의 운항 횟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8대 이상의 기재가 필요한 관계로, 임대 여객기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현재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면 해당 기재로 해당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노선은 연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를 31~35%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번 EC의 조건부 승인으로 합병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6조9000억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 1조5000억원 대비 과도하다. 차입금 2조원은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그는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추가로 7500억원이 추가로 들어와 만기 차입금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또 아시아나항공의 신종자본증권 1조2000억원(가중평균금리 6.2%)의 이자비용도 연간 7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연결종속회사 편입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한 300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855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도 조기 상환 혹은 주식 전환을 유도하며 재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합병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그는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일부, 에어프레미아에 미국 노선 일부를 제공하고, 여객기를 해당 회사에 임대 예정(A330-200 5대, B787-9 4대)이지만, 향후 합병 시 긍정적 효과(비용 절감,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제주항공(089590)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후보군은 현재로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다. 배 연구원은 “현실적인 인수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사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희망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이며, 화물사업부의 부채는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제주항공의 작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3500억원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여유로운 자금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2.14 I 김인경 기자
'6명 성추행' 쉰들러 천기원 오늘 1심 선고…檢 징역 13년 구형
  • '6명 성추행' 쉰들러 천기원 오늘 1심 선고…檢 징역 13년 구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북한 주민들의 탈출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알려졌던 천기원(68) 목사가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오늘(14일) 1심 선고가 나온다. 천기원 목사.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14일 오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으로 구속기소된 천 씨에 대한 선고를 진행한다. 천 씨는 지난 2022년 12월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16살 청소년을 추행하는 등 201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청소년 6명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천 씨에게 징역 13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천 목사는 1999년부터 중국에서 ‘두리하나 선교회’를 만들어 중국 내 탈북자들의 탈출을 도와온 인물로, 2009년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두리하나 국제학교’를 설립했다. 천 목사가 한국과 미국 등지로 인도한 탈북민이 1000명이 넘은 사실이 조명되며 그에게는 ‘아시아 쉰들러’란 수식어가 붙었다. 검찰에 따르면 천 목사는 2016~2017년경 여자 기숙사 방에서 당시 13세였던 A양의 배를 쓰다듬다가 바지 안쪽에 손을 집어넣는 것을 시작으로, 2014년 두 차례 더 몸을 밀착시키고 신체 주요부위 등을 만지는 등 3회 성추행과 성적 학대를 했다. 또 지난 2018년엔 학교 복도에서 B양의 옆구리를 감싸 안고, 2019년엔 여자 기숙사 방에서 13세 C양의 배를 쓰다듬다가 하의 허리춤 안에 손을 집어넣고, 2022년 12월엔 여자 기숙사 방에 있던 D양의 상의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에도 여자 기숙사에 누워 있던 15세 E양의 이불 속으로 얼굴을 집어넣어 추행하고, 4~5월경엔 여자 기숙사에서 F양의 배를 감싸 안고 가슴까지 쓰다듬은 혐의도 받는다.천 목사 측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천 목사 측 변호인은 “피해자 6명 중 2019년 13세 C양의 경우 배가 아프다고 했기 때문에 맹장염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를 눌러봤을 뿐”이라며 “추행도 아니고 추행의 고의도 없으며 성적 학대행위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소사실 중 나머지 피해자 5명에 대한 추행 혐의에 대해선 “그런 행위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천 목사는 2010년 강간·횡령 등 혐의로 한 차례 고소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증거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지난 8월 천 목사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이후 대안교육 위탁기관 지정이 취소됐다.
2024.02.14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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